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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커버이미지)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서영처 지음
    • 출판사이랑
    • 출판일2014-10-08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서영처 지음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다.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 이순신 - 장편소설 (커버이미지)

    이순신 - 장편소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재운 지음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4-10-08

    이순신 - 이재운 지음이재운 장편소설. 장수된 자의 충은 백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을 펼친 이순신. 그런 그를 소설가 이재운이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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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치 있는 삶 (커버이미지)
    [인문]가치 있는 삶
    • 마리 루티 지음, 이현경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02-19

    “루티의 손에서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은 절망이 아니라 매력과 가능성의 원천이 된다.”- 린 허퍼, 에머리대 교수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가지를 묻는다. 오늘 점심은 뭘 먹을지, 쉬는 날에 누구를 만날지, 수많은 책 중 무엇을 집을지. 그렇게 질문하며 하루를 보내고 느지막이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마지막으로 물을지도 모른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인간으로서 끝내 물을 수밖에 없는 질문은 삶에 관한 것일 테다.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로서 우리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지금의 삶이 가치 있는지,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지 자연스레 묻게 된다. 서점에 관련 서적이 넘쳐 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 삶의 가치가 올라갔냐고 묻는다면, 긍정하기 어렵다.한나 아렌트, 자크 라캉, 프리드리히 니체철학자들의 깊이 있는 이론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다이 책의 저자 마리 루티는 자기 계발 전문가들은 가치가 있다고 느끼는 삶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따질 때, 단순화된 수준의 지침을 내세울 뿐이라고 비판하면서 한나 아렌트, 자크 라캉, 프리드리히 니체 등 철학자들의 이론을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 쓰는 방식을 택했다. 특히 자크 라캉의 사상을 빌려 가치 있는 삶에 관해 깊이 있는 관점을 전하고자 했다. 그렇다고 글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머리말에 밝혔듯, 그녀는 이 책에서 ‘까다로운 이론을 대중적으로 풀어내는 글쓰기’를 시도했다. 굳이 그런 시도를 택한 이유는 학계의 개념을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단순한 개념이 난해한 글쓰기에 가려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이 평소에 싫었다고도 한다. 그 덕분에 이 책은 복잡한 개념과 간단명료함이 함께 담긴 오묘한 글이 되었다.그런데 묘한 것은 그뿐만이 아니다. 책을 읽다 보면 루티가 어떤 것의 반대되는 양쪽 면을 모두 언급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이상화하면 그의 다양한 모습을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상화에 주의하라고 조언하고는, 곧바로 사랑하는 사람을 이상화하지 않으면 그는 그저 진부한 존재로 전락할 뿐이라며, 사랑에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이상화를 제안한다. 이쯤 되면 독자는 혼란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이 책의 큰 매력이다. 결국 루티는 우리가 이상화의 양면을 충분히 인식해, 문제점은 거르고 이점은 취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언뜻 보면 충돌하는 내용을 함께 언급하는 이유는 그래서다. 비단 이상화뿐만 아니라 세상의 많은 것이 양면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그녀는 어느 면도 빼놓지 않는다. 이 책의 글쓰기는 그 자체로 사물의 진실을 담으려는 노력이다.고통에도 ‘불구하고’가 아닌, 고통 ‘덕분에’그렇다면 독특한 글쓰기로 전하려는 가치 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앞서 말한 사랑부터 기질, 불안, 창조성, 무아지경 등 중요한 내용이 여럿 있지만, 저자와도 연관이 큰 ‘고통’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루티는 여러 가지 의미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정신분석학을 공부하며 삶이 구원받는 느낌을 경험한 이후,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단호히 거부하며 자신의 경험을 전하기 위해 학계 밖에서 끊임없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고통을 각별히 다룬다. 머리말에서 가치 있는 삶을 방해하는 우리 문화의 세 가지 통념을 반박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는데, 그중 하나가 고통에 관한 것이다. 그녀는 대개 고통을 나쁘게만 여기고 어떻게든 피하려는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며, 고통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흔들리는 삶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 코미디언 김신영은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이사만 60번 다니고, 비닐하우스에서 지낸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웠다. 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감사하다. 환경 탓 안 한다. ‘환경 덕분에’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들이 내 코미디의 자양분이 됐다.” 고통은 물론 괴롭다. 하지만 루티와 김신영 그리고 스스로 강해진 많은 이가 증명하듯, 고통은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다.‘나는 나답게 잘 살고 있는 걸까?’불안한 현대인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외에도 가치 있는 삶을 만드는 방법들이 책에 가득하다. 그러나 중요한 건 파편적인 방법들이 아니다. 흩어져 있는 방법들을 하나로 꿰어 내는 루티의 독보적인 관점이야말로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다. 이는 철학, 심리학, 문학, 사회학 등을 모두 섭렵한 독특한 이력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각각의 방법들은 서로가 서로를 참조하고 보충하다, 마지막에 이르러 하나의 근사한 그림이 된다. 그 그림에는 루티가 독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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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별한 당신 -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 (커버이미지)
    [인문]각별한 당신 -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
    • 김종철 지음
    • 사이드웨이
    • 2024-02-19

    오직 자신을 믿고, 자기 안의 중심을 잡고,세상에 휩쓸리지 않았던 스무 명의 ‘각별한 당신’고(故) 변희수, 강수돌, 임현정, 이준원, 이동현, 정재민, 윤선애, 홍순관, 달시 파켓….나답게 사는 일의 아름다움, 그들이 들려주는 뚝심과 용기를 듣는다“묵직한 은은함으로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책” ― 이진순(재단법인 와글 이사장)세상의 압력과 관성에 맞서 나답게 살아가는 건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자신을 단단하게 믿고, 오랫동안 뚝심 있게 살아왔던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30여 년간 기자 생활을 했던 김종철은 2016년부터 여섯 해 동안 그처럼 ‘나답게 살아왔던’ 백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그중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울림을 줄 수 있는 스무 사람의 기록이 『각별한 당신: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이란 한 권의 책에 담겼다.이 책의 ‘각별한 당신’들은 세상의 기준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에게 충실하면서도 이웃과 함께하는 삶을 가꿔왔다. 고(故) 변희수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군의 차별과 맞서 싸웠고, 강수돌은 6년이나 빨리 대학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생태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최말자는 50여 년 만에 자신이 당했던 성폭행 피해를 국가에 따져 묻는 중이고, 김수억과 송경동, 신순애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단식을 하거나 감옥에 다녀왔다. 임현정은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자유”라고 외치면서 정말로 그렇게 사는 피아니스트가 되었고, 정재민은 인생은 수학 문제 같은 것이 아니라면서 판사 일을 그만두었으며, 이준원은 8년간 학교 앞에서 홀로 자취하며 ‘좋은 교육’을 실천했다.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지만, 이 책에서 자신의 삶을 들려주는 ‘각별한 당신’들은 내로남불과 거리가 멀다. 그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믿고 따르는 가치를 자기 삶 속에 앞장서서 옮겨왔다. 그들은 세상과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가파른 언어를 구사하는 대신, 자신의 자리에서 ‘나부터’ 바뀌고, ‘나부터’ 실천하려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김종철의 말처럼, 비록 눈에 잘 띄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 주위에는 분명 타인의 눈보다 자신의 잣대에 더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만이 우리에게 더불어 사는 세계의 새로운 전망을 보여줄 수 있다. 『각별한 당신』은 그러한 전망으로 꽉 채워진 ‘사람책’이다.그들은 어떻게 우리들의 ‘각별한 당신’이 되었는가오랫동안 ‘자기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왔던 사람들고(故) 변희수, 이준원, 김정남, 달시 파켓, 임현정, 정재민….묵묵하고 용감하게 자신을 지켜냈던 스무 권의 ‘사람책’을 읽는다나답게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모두 나답게 살아가기를 열망하면서도, 동시에 정해진 궤도를 이탈하여 남들과 다르게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고, ‘네가 뭐가 특별하다고 그렇게 잘난 척해? 너 말고 세상 사람들은 바보야?’라는 주위의 압력을 알고 있다. 우리들 모두의 마음 한편에 존재하는 세속적인 성공의 논리, 줄세우기의 잣대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자신을 단단하게 믿고, 어느 누구도 아닌 오직 자신의 내면을 좇으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30여 년 동안 기자 생활을 했던 김종철은 바로 그런 신념을 믿는다. 그는 2016년부터 《한겨레》 토요판의 ‘김종철의 여기’를 담당하며, 자신의 길을 뚝심 있게 걸어왔던 백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그 여섯 해의 인터뷰 중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울림을 줄 수 있는 스무 사람의 기록이 『각별한 당신: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이란 한 권의 책에 담겼다. 김종철에게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은 우리가 곱씹어 읽어야 할 이야기를 지닌, 우리가 앞으로도 곁에 두고 간직해야 하는, 매우 두꺼운 책을 닮은 존재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김종철의 지금 여기 사람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다.이 책에서 김종철에게 자신의 삶을 들려주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답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다. 그들은 다만 오래도록 자신에게 충실하기 위하여 분투했을 뿐이다. 누군가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군의 차별에 맞서 싸웠고, 누군가는 6년이나 빨리 대학 교수직을 그만두고 지역의 작은 마을에서 생태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다. 누군가는 50여 년 만에 자신이 당했던 성폭행 피해를 국가에 따져 묻고, 또 누군가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이 사회의 약자들을 위해 몇 번씩이나 감옥에 다녀왔다. 그들이 남보다 잘나거나 완벽한 사람이어서가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자기다움’으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꿋꿋하게 지켜온 사람들이다.세상의 압력과 관성에 맞설 수 있던 스무 사람그들의 뚝심과 용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가『각별한 당신: 오랫동안 자기답게 살아온 사람들』의 첫 페이지를 여는 인물은 고 변희수 하사다. 2019년 11월 소속 부대의 허가와 적법한 절차를 밟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했던 그에게 군 수뇌부는 강제전역 처분을 내렸다. 김종철은 그로부터 석 달 뒤 변희수를 만나 그의 심층적인 이야기를 들었고, 그 기록은 “기갑의 돌파력으로 그런 차별 없애버릴 수 있습니다. 하하”라는 타이틀을 달고 《한겨레》의 지면에 실렸다. 이후 2021년 10월, 법원은 당시 군의 전역 조처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그렇지만 그 판결은 변희수가 2021년 2월 스스로 생을 마감한 뒤에야 나온 것이었다. 이 책에 실린 인터뷰는 변희수가 남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언론 인터뷰였다. 김종철은 변희수 하사 사후에도 오랫동안 유족의 법정 투쟁을 보도하는 등 변희수의 곁을 지켰다.김종철은 한번 이야기를 듣기로 한 사람에게서 눈과 귀를 떼지 않고, 그의 현재 모습을 깊은 애정을 담아 응시하며, 그가 겪어온 긴 세월을 폭넓고 입체적인 프리즘을 통해 우리에게 제시한다. 김종철은 『전태일 평전』의 실제 시다 모델이었던 신순애 전(前) 청계노조 부녀부장이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어떻게 전태일 정신을 실천하며 살아왔는지, 그가 왜 『전태일 평전』의 또 다른 주인공인지를 우리에게 전해준다. 한평생 교육에 헌신했던 이준원 전 덕양중 교장은 대한민국 학교의 가장 아픈 부분을 정면으로 건드리며, 아이와 학부모, 교사들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공감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김종철은 지금, 우리 현실의 가장 민감하고 중요한 사회적 쟁점들을 놓치지 않는다. 그는 한평생 억울함과 분노를 가슴속에 묻고 살다가 ‘56년 만에 미투’를 터트린 최말자 씨의 이야기를 우리 곁으로 끌어오고, “불법파견을 일삼았던 재벌 회장들이 처벌 받으면, 나의 중형도 달게 받을 것”이라 말하며 이 사회의 법과 기준이 얼마나 편향적인지 웅변하는 김수억 전 금속노조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 오랫동안 사회적 약자들의 투쟁에 힘을 보태면서 “내겐 시보다 삶이 더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송경동 시인의 삶과 말을 우리 앞에 포개놓는다.『각별한 당신』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매료된 사람들, 그걸 위해 다른 것들은 대담하게 뿌리치는 용기와 패기의 이야기들도 가득하다. BTS보다도 먼저 빌보드 1위에 올랐던 피아니스트 임현정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그녀는 2003년 파리 국립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하고 스물여섯에 EMI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담은 음반을 발표할 만큼 성공한 피아니스트다. 그렇지만 임현정은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자유”라고 말하면서, 정말로 그렇게 산다. 그는 22살 때인 2007년 이후 콩쿠르에 발을 끊는가 하면, 벨기에 왕립 뮤직 채플을 박차고 나왔으며, 몇 년 전엔 유명 국제 콩쿠르의 불공정한 심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심사위원직을 사퇴했다. tvN <알쓸범잡>의 고정 출연으로 잘 알려진 정재민 법무심의관도 마찬가지다. 정재민은 남들이 다 말려도 과감하게 판사 일을 그만두고, ‘사는 듯 살기 위해’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기생충>의 번역가로 유명한 달시 파켓은 어떨까. 그는 한국영화를 향한 놀라운 애정과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면서도 “인생은 원래 예측이 불가능하니, 새로운 것을 공부하고 기회가 생기면 뭐든 해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즉, 그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걸 한다. 오직 그것에만 매진한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의 삶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다.세상을 바꾸기 전에 ‘나부터’ 실천하는 사람들그래서, 더불어 사는 세계의 전망을 보여준 사람들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는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세상을 더 정의롭고 평등하게 바꿔야 한다는 말을 외치면서도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웠던 이들의 위선적 행태 때문이다. 자신이 가진 것을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과거의 향수와 영광에 취하여 남 탓, 사회 탓, 진영 탓만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김종철은 말한다. 비록 눈에 잘 띄지 않을지는 몰라도, 우리 주위에는 타인의 눈보다 자신의 잣대에 엄격한 사람들이 있다고. 자신이 믿고 따르는 탈자본주의적인 가치, 지역 공동체와 생태순환적인 삶을 온몸으로 실천하는 강수돌 전 고려대 교수 같은 사람이 있다고. 19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의 외길을 걸어오며 ‘민주화 운동의 대부이자 막후’라 불렸던 김정남의 “우리가 ‘운동권 조롱’을 불편해하기 앞서, 민주화 세력이 더 겸손해져야 해요”라는 일갈을 더 똑똑히 들어야 한다고. 오랫동안 독립연구자로 살아왔던 정태인이 말하는, “민주화 세대는 기득권이 된 것을 똑똑히 인정해야 한다”는 지적을 경청해야 한다고.김종철의 ‘각별한 당신’들은 내로남불과는 거리가 멀다. 그들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자신이 믿고 따르는 가치를 자기 삶 속에 앞장서서 옮겨왔다. ‘농부 과학자’로서 전남 곡성을 지키는 이동현 (주)미실란 대표를 보라.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 2019년 유엔식량농업기구의 모범농민상을 받은 그는 언제나 논에 들어가서 피를 뽑고, 마을에선 꿋꿋하게 공동체 가꾸기에 열심이며, 아이들과 존댓말 가족회의를 하고 번갈아가며 아침, 저녁을 준비한다. 조영학 번역가는 번역과 저술 활동을 계속하면서도 17년 동안 아내와 가족을 위해서 하루 삼시 세끼를 모두 차린다. 조영학은 “가사노동을 자임한 건 기적의 선택”이었다며 “아내 행복을 위해 세끼 밥을 차렸는데, 그 일을 통해 내가 더 행복해졌다”고 말한다. 20여 년간 일선 학교를 지키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돌보고 있는 김선희 교사,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이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그런 학교가 하나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제천간디학교를 지키는 이병곤 교장도 마찬가지다.그들은 세상의 규정과 평가에서 자유롭다. 그들 안에선 저마다가 오래도록 지켜낸 자신만의 정체성이 흐르고 있고, 외부의 타인들이나 주류의 목소리가 함부로 침범할 수 없는 단단한 자존과 자립의 정서가 깃들어있다. 그래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민중가요의 디바’로 불렸던 가수 윤선애는 자신만의 음악을 찾는 여정을 이어오며, “우리를 위로할 수 있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 있는 음악”을 지금도 맑고 따뜻하게 노래하는 중이다. 2005년 국내 가수 최초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했던 가수 홍순관은 어떤가. 그는 용산 참사 현장에서 스티로폼 넉 장을 포개 만들어준 무대를 자신의 최고 무대라고 손꼽으며, 아픈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세상의 그늘을 걷어내는 노래를 계속하고 있다. 김덕수는 60년이 넘는 광대 생활을 회고하고 사물놀이를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밝히며 “다시 태어나도 두드리는 예인이 될 것”이라고 털어놓고, ‘명필름’ 공동대표 심재명과 이은은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명필름이 어떻게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는지를 전해준다.깊고 따뜻하게 그들을 읽어내는 사람, 김종철묵직한 은은함으로 사람들의 가슴을 뒤흔들다『각별한 당신』의 주인공은 이처럼 오랫동안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려 노력하고, 그저 나답게 살려 애썼던 스무 명의 사람들이다. 그들은 세상과 사회를 바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거나 가파른 언어를 구사하는 대신, 자신의 자리에서 ‘나부터’ 바뀌고, ‘나부터’ 실천하려 노력했던 사람들이다. 이 책의 스무 사람들은 어려움과 고난을 극복한 뒤 우리에게 성공 스토리를 들려주는 사람들도 아니고, 남들보다 많이 배웠거나 사회적 지위나 명성이 높은 사람들도 아니다. 오히려 ‘각별한 당신’들은 여전히 낮은 자리에서 힘겹게 싸우고 고독을 감내하는 사람들에 가까울 것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박홍규 영남대 명예교수의 말처럼, “소박하지만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단독자들의 합창은 조화롭고 감동적이지만, 여전히 슬프고 아리다.” 그들이라고 왜 다른 사람들처럼 사회의 기대치에 적당히 부응하며 다수와 융화된 채 살아가는 법을 모르겠는가?그들도 우리와 별반 다른 게 없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들은 자기 자신을 향한 책임감이 조금 더 강했을 뿐이고, 그런 자세를 조금 더 오랫동안, 열심히 지키려 노력했을 뿐이다. 어쩌면 그들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자기 삶을 맞추려는 핑계와 변명거리를 좀 더 부지런히 덜어냈을 뿐인지도 모른다. 강수돌이 책에서 들려주는 말처럼, 세상이 변하는 것도 우리 삶에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가 사회구조 탓만 하는 건 조금은 무책임한 태도일지도 모르니까. 그보다는 자기의 삶에서 먼저 자기가 원하는 세상의 모습을 구현하고, 그런 자신만의 결심과 실천으로 다른 세상에 대한 가능성을 조금씩 증명하는 게 맞는 건 아닐까? 그 작은 가능성을 위하여, 임현정은 외부의 권위에 굴복하지 않으며 “굶어 죽는 한이 있더라도 진정한 음악가로서 나를 성장시키자”라고 결심했고, 정재민은 “대법관이 되고 검찰총장이 되는 걸로 성이 안 찼다. 남한테 보여주기 위해서 삶을 산다는 자체가 성에 안 찼으니까”라고 회고한다. 그런 책임감과 자존심은 우리 사회를 성숙하게 한다. 어쩌면 그러한 책임감만이 이 사회의 새로운 전망을 보여주고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지킬 수 있다. 고 변희수의 말처럼, 우리 모두에겐 누구나 소수자적인 측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의 이 말은 자신을 지키려는 이들, 스스로를 향한 책임감 때문에 세상과 맞서 싸우는 이들을 우리가 외면해선 안 되는 이유와 직결된다. 우리는 모두 변희수이며, 우린 모두 이 책에 등장하는 각별한 이들과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다.이 책을 쓴 김종철은 2022년 5월 《한겨레》에서 정년을 맞아, 30년이 넘는 기자 생활을 마감했다. 이 사회의 각별한 사람들을 발견하고 깊이 있게 읽어낸 그의 글은 푸근하고도 묵직하다. 언론학 박사이자 교수 출신의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이사장은 그의 유니크한 정체성을 잘 알고 있다. 이진순 이사장은 김종철 기자를 가리켜 “치열하게 각축하는 언론계에서 공격적인 예민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대신, 낮고 차분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는 화법을 구축해온 매우 독보적인 존재”라면서 “얄팍한 시류에 휘둘리지 않고 ‘자기다움’을 지켜온 사람들의 ‘각별함’을 드러내는 인터뷰어로 그보다 나은 적임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김종철은 어떻게 사람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을 길어 올리는 적임자가 될 수 있었을까. 김종철은 이 책의 서문에서 “한 인물을 만나서 오래 대화하고 기사를 준비하다 보면 그분들은 저절로 저의 거울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처럼, 아마도 그에게 모든 타인이란 하나의 거울이며, 한 권의 책이며,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고마운 존재였을 게 분명하다. 그는 2022년 5월 SNS를 통하여, 퇴직을 앞둔 송별회에서 회사 동료와 후배들에게 ‘너른 품으로 다 안았다’ 상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를 실로 정확히 표현한 상이 아닐 수 없다.[『각별한 당신』 인터뷰이 20인 약력]변희수1998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육군 하사로 복무하던 2019년 11월 소속 부대의 허가를 받아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했다. 2020년 1월, 군 수뇌부는 그에게 강제전역 처분을 내렸다. 2021년 10월 법원은 군의 전역 조처가 부당하다고 판결했으나, 약 반년 전인 2021년 2월 변희수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 뒤였다. 이 인터뷰는 그가 성전환 수술 후 남긴 처음이자 마지막 언론 인터뷰였다.신순애1954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났다. 열세 살의 나이부터 평화시장의 봉제공장서 미싱을 시작했고, 1974년 청계피복노동조합에서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마흔이 넘어 청소년 상담가로 활약했으며, 쉰세 살의 나이에 대학에 입학한 후 대학원에서 석사 논문까지 썼다. 2021년 대법원에서 국가폭력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에 승소하여 받은 민사 배상금 8,300만 원을 전액 기부했다.이준원1958년 강원도 횡성에서 태어났고, 36년 동안 경기도의 중·고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2012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고양시 덕양중학교 교장으로 근무하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와 마을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학교 공동체 만들기’, ‘회복적 생활교육’을 정착시키는 데 전념했다. 2020년 교직을 정년 퇴임한 후 지금은 충북 영동에 ‘교사마음지원센터’를 짓고 있다.임현정1986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났다. 2003년 파리 국립음악원에 최연소로 입학해서 4년 과정의 피아노과를 3년 만에 수석으로 졸업했다. 스물여섯의 나이에 EMI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담은 음반을 발표했다. 이 음반은 한국인 최초로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했다. 2018년, 유명 국제 콩쿠르의 불공정한 심사 행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심사위원직을 사퇴해 주목받기도 했다.강수돌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부터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로 있으면서 5년간 마을이장(조치원읍 신안1리)을 맡기도 했다. 친환경적인 귀틀집을 직접 만들어 살면서 텃밭 농사를 짓는 등 생태순환적인 삶을 살고 있다. 2021년 2월, 대학교수 정년보다 6년 일찍 교수를 퇴직했다.최말자1946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1964년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자의 혀를 잘랐고, 법원은 그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예순네 살의 나이에 중학교 공부를 시작했고, 2019년에는 방송통신대 문화교양학과를 졸업했다. 2020년 5월, 사건 이후 56년 만에 부산지법에 재심을 신청했다.달시 파켓1972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났다. 1997년 스물다섯 살에 한국으로 와서 한국영화에 매료되었고, 20년 동안 〈기생충〉 자막 번역 등 영화번역을 하고 영화평론가로 활동했다. 십여 편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1999년 웹사이트인 ‘코리안필름’(koreanfilm.org)을 열어 한국영화를 해외에 소개했고, 2014년 독립영화를 대상으로 한 ‘들꽃영화상’을 만들어 매년 시상하고 있다.김수억1973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전남대 신문방송학과를 중도에 그만두고, 노동운동에 뛰어들었다. 2003년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의 하청업체에 입사한 뒤 비정규직 노조 결성과 파업 등으로 두 차례 구속됐다. 연대 단체인 ‘비정규직 이제그만’의 공동소집권자를 맡고 있으며, 단식 농성 등 비정규직 철폐 투쟁과 관련해 기소되어 1심에서 1년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아 2심을 진행 중이다.이동현1969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났다. 순천대 농대와 서울대 대학원을 거쳐, 2000년 일본 문부성 장학생으로 규슈대에서 농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4년부터 전남 곡성에서 생태농업과 함께 현미 발아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대산농촌문화상을 수상했고, 2019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한 모범농민상을 받았다.김정남1942년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0년대부터 민주화 운동 외길을 걸었다.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조작되었다는 사실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통해 폭로함으로써 6월항쟁이 폭발적으로 전개되는 데 기여했다. 1988년 《평화신문》 편집국장으로 창간에 참여했고, 문민정부 시절 청와대 교육문화사회수석비서관을 역임했다.정재민197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났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4년간 판사를 하다가 2017년에는 방위사업청의 4급 일반 공무원으로, 2020년부터는 법무부 법무심의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편소설 『보헤미안 랩소디』로 제10회 세계문학상을, 『소설 이사부』로 제1회 포항국제동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tvN 〈알쓸범잡〉(‘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에 고정 출연하기도 했다.김선희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국립국악고등학교를 거쳐 한양대 음대를 졸업했다. 1996년 경기도 가평에서 음악 교사를 시작했으며, 경기도의 여러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거친 뒤 2020년부터 성남 수내중학교에서 일하고 있다. 2020년 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1년 반 동안 《한겨레》 칼럼 ‘김선희의 학교 공감일기’를 연재했다.김덕수195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다섯 살 때 조치원의 난장 무대에서 광대가 되었고, 이후 남사당패에서 활동하며 ‘장구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1978년 꽹과리와 징, 장구, 북 등 네 종류의 타악기로 빚어낸 사물놀이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1997년 미국 대학의 교수직을 거절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연희과 교수를 맡았으며, 2017년 말 한예종에서 정년 퇴임한 뒤 명예교수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심재명 · 이은심재명은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났고, 동덕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은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다. 심재명은 상업영화 마케팅·기획 전문가로 일했고, 이은은 대학 시절부터 독립영화를 만들며 영화 운동을 했다. 두 사람은 1994년 결혼한 뒤 1995년 함께 ‘명필름’을 설립했다. ‘명필름’은 설립 후 27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영화 제작사로 자리매김했다.조영학1960년 경기도 동두천에서 태어났다. 집이 가난해 초등학교 중퇴를 한 뒤 갖은 직업을 전전하다가 검정고시로 한양대 영문과에 들어간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00년대 초부터 100종에 가까운 책을 번역했으며, 번역 수업을 통해 5백 명이 넘는 번역 지망생과 기성 번역가를 지도했다. 혼자 익힌 야생화에 대한 지식도 해박하다. 17년 전 다리를 다친 아내를 위해 가사노동을 전담하기로 마음먹은 뒤 집안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윤선애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4년 서울대 지구과학교육과에 입학했다. 대학 노래패 ‘메아리’와 노래운동 단체인 ‘새벽’에서 활동했고, 1980년대와 1990년대 대학가와 집회 시위 현장을 지키는 ‘민중가요의 디바’로 널리 알려졌다. 2005년 첫 앨범 「하산」을 내며 가수로 데뷔했고, 2021년에는 과거와 현재를 담은 두 음반 「민주주의의 노래」와 「강은구의 마음의 노래 14」를 발표했다.이병곤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고려대 교육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고, 월간 《우리교육》에서 기자로 일한 뒤 런던대학교 교육연구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뒤에는 광명시평생학습원장과 경기도교육연구원 전문연구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2017년 초부터 제3대 제천간디학교 교장을 맡고 있다.송경동196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노동자 출신의 시인이자 사회운동가이다. 1992년 구로공단을 찾아 노동자문학회 활동을 시작했고, 1998년 진보 문예지인 《삶이 보이는 창》을 만드는 등 다양한 일을 펼쳐왔다. 2006년 첫 시집 『꿀잠』을 낸 이후 『사소한 물음들에 답함』,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등을 출간했다. 2011년 부산 한진중공업 희망버스를 기획했으며, ‘전문시위꾼’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비정규직 등 사회적 약자들의 투쟁에 앞장서왔다.홍순관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부산에서 자랐다. 십 대 시절부터 각종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2005년 국내 가수 최초로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했다. 용산 참사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공연을 이어오는 등 아픔과 고통의 현장에서 노래하는 가수로 유명하다. 고 이어령은 2019년 홍순관의 노래를 접한 후 “숨과 음악이 하나 된 노래에 감동했다”라고 평했다. 부산대 조소과를 졸업해, 조각과 붓글씨에도 일가견이 있다.정태인196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경제학과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2020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교수나 학자보다는 실제적인 정책을 기획하고 생산하는 정책가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해왔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등을 잠시 역임한 것을 빼고는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칼폴라니사회경제연구소’ 등에서 줄곧 독립연구자 생활을 했다. 2021년 7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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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자도사 사회 (커버이미지)
    [사회]각자도사 사회
    • 송병기 지음
    • 어크로스
    • 2024-02-19

    “존엄한 돌봄과 임종을 희망하는 사람은 돈이 많거나 운이 좋아야 한다그렇게 사람들은 각자도생, 각자도사한다”의료인류학자 송병기가 한국 사회 생애 말기와 죽음의 현실에 대해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 집은 좋은 죽음을 보장하는 장소인가?- 노인은 국가의 짐인가?- 왜 호스피스는 ‘임종 처리’ 기관이 되었나?- 콧줄 단 채 생의 마지막을 맞아야 할까?- 왜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 죽음을 앞당기고 싶어 할까?의료인류학자 송병기가 터부와 혐오를 넘어 우리의 일상과 공동체를 ‘죽음’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본다. 노화·돌봄·죽음을 연구하는 의료인류학자로 생애 말기 현장 연구를 해온 저자는 《각자도사 사회》에서 집, 노인 돌봄, 호스피스, 콧줄, 말기 의료결정에 이르기까지 생애 말기와 죽음의 경로를 추적한다. 나아가 무연고자, 현충원, 웰다잉 등의 키워드에 질문하며 죽음을 둘러싼 국가와 개인의 관계, 관련 정책, 불평등 문제를 보여준다. 우리가 경험하는 죽음의 문제는 주사위 놀이 같다인류학은 다른 사회과학과 달리, 연구자가 연구의 대상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사는 ‘현장’에 들어가 관찰하고, 그들의 삶을 해석하는 방법론을 사용한다. 프랑스·모로코·일본에서 의료 현장 연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저자는 한국 요양시설과 병원, 노인 현실을 마주하며 죽음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과 관점들을 만나게 되었다. 모두 죽음에 관심이 많았지만, 모두 각자 알아서 죽음에 맞서고 있었다. 예컨대 생애 말기 돌봄 경험은 보호자에게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들은 노부모를 돌볼 때 무엇을 참고하고 믿고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문제를 ‘알아서’ 했다. 친족 자원을 동원하고 사보험의 도움을 받고 소문과 인터넷 정보를 참고하면서 노부모를 집에서, 응급실에서, 대학병원에서, 요양병원에서, 마지막에는 요양원에서 돌보고 있었다.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모를 집이 아닌 요양원에 모셨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한 요양원 노인은 “더러운 꼴 안 보고 깔끔하게 죽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어떤 요양보호사는 바쁘다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노인을 학대하고 있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요양병원에서 수년째 어머니의 간병을 하던 아들 내외는 “고령화 시대에 안락사 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책을 쓰게 된 저자의 문제 의식은 여기서 시작되었다. 그는 책 서두에서 한국 사회에서 존엄한 노년과 죽음은 돈이 많거나 운이 좋은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죽음의 문제는 마치 주사위 놀이 같다. 먼저 ‘보이지 않는 손’이 노화, 질병, 돌봄, 죽음을 새긴 주사위를 던진다. 그 결과는 ‘우연히’ 누군가의 일상에 들이닥친다. 각자 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또 다른 주사위를 던진다. ‘행운’을 기대하면서 던지는 주사위다.”언제부터 죽음이 개인 능력과 운에 달린 문제가 되었을까오늘날 우리는 개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최대한 천천히 늙기를, 덜 아프기를, 깔끔하게 죽기를, 착하고 경제력 갖춘 가족이 나를 돌보기를, 다정하고 친절한 의료진을 만날 수 있기를, 말 잘 통하고 헌신적인 간병인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주사위 던지기의 결과가 나쁘거나, 더 이상 던질 주사위가 없다면 어떻게 할까? 언제부터 죽음은 개인 능력과 운에 달린 문제가 되었을까? 우리의 삶과 죽음이 주사위 던지기와 다름없다면 그건 좋은 사회일까? 얼핏 보기에 이 주사위 놀이는 평등한 것 같지만 사실은 불평등한 전제를 깔고 있다. 불평등한 삶이다. 저자는 집부터 호스피스에 이르기까지, 생애 말기 우리가 거치게 되는 장소와 의료 과정을 보여주고 죽어가고, 돌봄을 받고 돌봄을 행하고, 고통받고 고립되기도 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열악한 주거 환경 속 사회적 자본이 빈약한 노인에게는 집에서 죽어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지, 모든 인간은 의존적인데 왜 노인만 의존적인 존재처럼 딱지를 붙이는지, 정부의 정책은 노년의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보다 취약한 삶에 ‘적응’하도록 설계된 것은 아닌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나아가 환자의 상태와 삶의 질을 ‘충분하게’ 향상시키지 않고 수명만 연장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연명의료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느냐가 아니라, ‘언제까지’ 살다 죽게 할 것인지 합의를 만들고 있는 건 아닌지 생애말기와 안락사 논쟁의 장까지 이끈다. 죽음의 문제를 정치적으로 전환하는 상상력그럼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지금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죽음은 의료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의 문제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죽음은 개인적인 일인 동시에 내가 사는 일상, 사회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는 문제며, 환자, 보호자, 의료진의 이야기로 국한할 문제도 아니다. 존엄한 죽음을 위해서는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 누구에게나 충분한 돌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과 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언론 보도에 등장하는 명의, 신약, 의료 기술, 자기계발 담론에 귀 기울이는 만큼 왜 사람들이 일하다가 죽고, 가난해서 죽고, 학대로 죽고, 고립으로 죽고, 차별로 죽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 ‘사건 사고’가 어떻게 나의 노화, 질병, 돌봄, 죽음과 연결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경험하는 죽음의 문제를 사회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전환해볼 수 있는 상상력이 필요하다.”보편적이고 존엄한 죽음을 상상하다 책 전반부에서 생애 말기 각자도생하고 각자도사하는 현실을 분석하고 근본적인 원인을 밝힌다면 후반부에서 저자는 우리 곁에 있지만 의식하지 않았던 ‘죽음’의 키워드들을 하나씩 꺼내 죽음에 대한 당연하지 않은 질문들을 던진다. 일상의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의례가 될 수는 없을까 제사에 관해 묻고, 생전 갈 데 없는 삶과 사후에도 갈 곳 없는 사람들인 무연고자의 죽음을 추적하고 애도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국가가 나서서 기억하려는 ‘공적인’ 죽음은 무엇인지, 그게 아닌 죽음은 어떻게 지워지는지 현충원의 사례를 들어 질문하고,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빚어진 죽음에 대한 관심과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에 대한 무관심을 대비해 보여주기도 한다. “정부의 방역은 ‘평등한’ 생명과 죽음을 선험적으로 전제하고 있지만, 오히려 현존하는 ‘불평등’한 생명과 죽음을 가리고 더 악화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죽음에 호들갑을 떨고, 다른 쪽에서는 죽음에 침묵하는 이 양극적 현실이 불평등한 삶의 조건과 사회의 생산방식, 그 해법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죽음을 이해하는 일은 삶을 이해하는 일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일부다. 죽음을 이해하는 일은 삶을 이해하는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죽음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지금,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죽음과 삶, 질병과 노화, 돌봄의 윤리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존엄한 죽음은 어느 장소에만 있는 것도,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존엄한 삶과 죽음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묻는 과정에, 그리고 두툼한 생각으로 채워진 해답지를 만드는 데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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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단순한 반복이 단단한 인생을 만든다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단순한 반복이 단단한 인생을 만든다
    •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02-19

    불안할수록 간단하게! 단순하게!베스트셀러 《가진 돈은 몽쌍 써라》호리에 다카후미의 신작!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성공을 위한 공식은 변치 않는다어떤 격변의 흐름에도 올라탈 수 있게 돕는 호리에식 습관 공식!AI가 인류사의 게임체인저로 부상 중이다. 일러스트레이터보다 그림을 잘 그리고 작가보다 글을 잘 쓴다는 이야기는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영상의 스크립트 제작부터 자막 작업은 물론이고, 이에 맞는 영상을 이미지 생성 AI 툴로 그 자리에서 뽑아낸다. 그런 만큼, 자그마한 아이디어에 의지와 열정만 쏟으면 누구나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들 한다. 하지만 격변의 흐름은 더욱 거세질 테고, 의지와 열정만으로 격변의 흐름을 계속 쫓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인생이란 100m 전력 질주가 아니라, ‘끝까지’ 뛰어야 하는 마라톤이니까.일찍이 《가진 돈은 몽땅 써라》로 세간의 소비 상식을 뒤엎은 호리에 다카후미는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에서, 격변의 흐름에 올라타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제시한다. 설익은 의지와 열정을 불태워봐야 방향이 불분명하다면 헤매고 지치게 될 따름이다. 격변의 흐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정확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단한 한 걸음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한 걸음에는 거창하고 대단한 인생의 노하우가 필요치 않다. 그저 아주 간단한 습관이면 충분하다. 이처럼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간단한 습관들만이, ‘끝까지’ 가기 위한 인생의 원동력이 된다.이미 접어들게 된 ‘예측불허’의 시대!불안할수록 어설프게 움직이지 말 것설익은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지 말 것불과 몇 년 전, 미래예측 전문가들은 ‘AI 시대에도 살아남을 직업’으로 화가, 조각가, 사진사, 작곡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창의적 업무 직군을 꼽았다. 하지만 막상 닥친 격변의 물결은 소위 ‘전문가’들의 예측을 전면에서부터 뒤엎는 중이다.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존속될 것 같던 분야부터 AI에게 ‘정복’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영상 크리에이터들은 직업의 존폐를 걱정 중이고, 일러스트레이터들은 해고 명령을 받고 있는 판이다. 이처럼 거센 격변의 물결은 이제껏 경험한 적 없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확실하게 바꾸는 중이다.충격적인 성능으로 무장한 AI의 등장에 내일 아침에 눈을 뜨면 또 어떤 변화가 닥쳐 있을지 너나 할 것 없이 걱정인 동시에, 이런 변화야말로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단’ 뭐든 앞다퉈 시도하고 부딪혀 보면 뭐가 되어도 ‘된다’라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그 말처럼 이것저것 해보다가 뭔가 얻어걸리는 사람들도 종종 눈에 들어온다. 그러니 우선 뒷발질로라도 쥐를 잡아보겠다는 마음으로, 무엇이 됐든 일단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샘솟기도 한다. 끝까지 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새로움이나 대단함이 아니다단순하면서도 단단한 반복의 습관이 필요할 뿐이다틀렸다. 호리에 다카후미는 말한다. 이런 마음을 두고 주저 없이 틀렸다고. 당장의 불안을 이기려 어설프게 행동하거나, 막연하게 의지와 열정을 불태우는 방식으로는 그 무엇도 제대로 해낼 수 없다. 위기의 순간에도 판단과 행동의 방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위기의 시대이기에 더더욱 분명하게 행동해야 한다. 위기의 순간일수록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명확한 방향을 향해 단단하게 내딛는 한 걸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행동 _ 끝까지 해낼 수 있는 습관먼저, 자신만의 무기를 찾아야 한다. 꼭 대단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기 위해서는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만 한다. 어떤 일이든 시행착오는 필연적인데, 이 시행착오에 낙담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도 없이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일을 찾아냈다면, 그저 한다. 너무 먼 미래를 상상하거나 지나치게 침착한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다. 그저 눈앞의 목표를 향해 달려보면 된다. 마라톤을 완주에는 42km를 한 번에 뛰어내겠다는 마음가짐보다는, 100m 달리기를 여러 번 해내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아이디어 _ 쉽고 간단하게 창출하는 습관‘새로워야 한다’라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지 않은가. 창의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란 전에 없던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창의성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 아이디어란 다시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아니라, 있던 것들의 분석과 재결합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두 발 앞서면 안 되고 반 발 앞서가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않았는가. 현실적인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란 다시없던 무언가가 아니라 기존의 것보다 조금 더 개선되거나 조금 더 달라진 것들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기존의 것들을 ‘조금’ 다르게 보고 아이디어를 낳는 습관이 필요할 뿐이다.시간 _ 효율적으로 시간을 배분하는 습관빌 게이츠의 말처럼,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하지만 유일하게 모두에게 공평한 자원이 하나 있는데, 그렇다. 바로 시간이다. 일류기업의 총수도, 길바닥의 거지도 모두 하루 24시간을 산다. 다시 말해, 나보다 앞서가는 사람을 쫓아가기 위해서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보다 훌륭한 전략은 드물다는 말이다. 그리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다면, 시간을 잘게 쪼개어 쓸 필요가 있다. 혹시 일이란 특정한 시간에 집중해 ‘몰아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가. 아니다. 이는 시간의 누수를 효율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한다. 시간을 쪼개고 나누어라.스트레스 _ 삶을 좀먹는 관성에서 벗어나는 습관커다란 스트레스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건 누구나 안다. 그런데,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작은 스트레스를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가. 그저 관습적인 의미만 남은 예의에 목메느라 에너지를 소비하고, 순간의 어색함을 모면하기 위해 사소한 거짓말을 하며 자기 마음을 좀먹고 있지 않은가. 언뜻 보기에 별것 아닌 이 자그마한 스트레스들이 모여 인생을 좀먹고 균열을 만든다. 잘 보이지도 않는 먼지가 쌓여 먼지 덩이가 되는 것이다. 마음 구석의 먼지를 닦아내자. 자그마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간단한 습관이 필요하다. 변화하는 세상을 쫓느라 허덕이는 삶이 아니라변화하는 흐름에 올라타 즐기는 삶을 살고자 한다면솔직해지자. 정말로 탁월한 한 줌의 예외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인간은 타고나길 그 본성이 게으르기 짝이 없다. 그렇다고 게으르기 때문에 무언가를 해낼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대신 타고나길 게으른 ‘당신’을 위한 조금 다른 전략이 필요할 뿐이다.먼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그 방향만 명확하게 한 후 너무 멀리 보지 말고, 그저 행동하자. 눈앞의 자그마한 것들을 해내는 습관을 들인다. 그리고 새롭지는 않되 조금 다른 아이디어를 만들어본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의 효율을 극대화하고, 자그마한 스트레스도 관리하는 습관은 필수다. 그리고 이쯤 되면 분명 당신에게만 보이는 ‘무언가’가 있다, 보일 수밖에 없다. 이것이 당신의 성공을 위한 마중물이다. 그렇게 그저 자신만의 방향으로 또 한 걸음 나아간다.변화하는 세상을 쫓아가느라 허덕이는 인생을 살지,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즐기는 인생을 살지의 갈림길은 바로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단단한 습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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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헐적 몰입 - 잠재력이 삶의 무기가 되는 에너지 몰입 혁명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간헐적 몰입 - 잠재력이 삶의 무기가 되는 에너지 몰입 혁명
    • 조우석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24-02-19

    <독자 서평>만약 20대로 돌아가 단 한 권의 자기계발서만 읽을 수 있다면 나는 이 책을 읽겠다.-아이디 ase***앞으로도 매년 불필요한 책을 정리하겠지만, 단언컨대 이 책은 내 서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을 책이다.-아이디 syt***조금 더 일찍 ‘간헐적 몰입’을 알았다면 나를 힘들게 하지 않으면서도 지금 보다 훨씬 더 탁월해졌을 것이다. -아이디 wen***지치지 않고 편안하게, 최고의 나를 일깨우는 위대한 삶의 기술코로나 이후로 세상은 많이 바뀌었다. 일하는 장소부터 방식까지 많은 것들에서 변화가 오고, 그 속의 사람들은 그간 관성처럼 일해왔던 자신만의 방식들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직장인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나인 투 식스(9 to 6)’의 시간 동안, 우리는 진정한 성과를 내고 있었던가? 아니면 단순히 8시간 동안 그저 책상 앞에 ‘앉아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시간을 쏟아부은 자만이 성공할 수 있던 비합리적인 노력의 시대는 이제는 지났다. 그 시간에 얼마간의 완전한 ‘몰입’이 있었는지가 관건이 된 것이다. 이 몰입에 대해 조우석 저자가 면밀히 연구한 결과를 책에 담았다. 그토록 중요한 이 몰입이란 것도 오랜 시간 지속되면 좋겠지만, 긴 몰입의 시간을 지속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저자는 그래서 ‘간헐적’인 몰입에 집중한다. 간헐적 몰입은 몸과 마음이 편안한, 이완된 상태에서 오는 강렬한 몰입의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 몰입이 자신도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면, 간헐적 몰입은 몰입에 빠질 수 있는 자신에게 맞는 완벽한 조건을 찾고, 그것을 의식적으로 세팅해주면 마치 스위치를 켜듯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숙지하고 있으면 누구든, 언제든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는 간헐적 몰입의 핵심은 정신적·신체적인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에서 온다. 극심한 신체적, 정신적 소진 상태에서는 간헐적 몰입에 도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하지만 우리는 여태 이런 노력들이 결국은 장밋빛 인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던 것이다. 잘못된 믿음을 빨리 자각하고 망가진 몸과 마음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간헐적 몰입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저자는 어느 한쪽으로 모자라거나 넘침이 없는 정신적, 신체적인 이완의 상태를 유지하고 자신의 무의식, 나아가 초의식에 접근해 진정한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간헐적 몰입의 8가지의 원리를 제시한다. 이 원리를 따라 적절한 휴식을 취하고, 자연과 더 가까이 소통하며, 스스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에 더 투자하면 결국 간헐적 몰입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는 또한 이런 똑똑한 간헐적 몰입의 방식들을 삶에 적용한 사례 역시 풍부하게 담아냈다. 파타고니아의 CEO 이본 쉬나드, 게임 디자이너 제인 맥고니걸, 만화가 스콧 애덤스, 기업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아리아나 허핑턴 등 유명 인사들의 치열하고도 치밀한 간헐적 몰입의 에너지 분배 방식을 엿보며 읽는 재미를 더한다.시간 관리의 시대에서 에너지 관리의 시대로유독 목표가 뚜렷한 삶을 강요받아 왔던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아니 성인이 되어서도 좀처럼 끝나지 않는 목표를 달성하느라 고된 삶을 살아간다. 좋은 학교를 입학하고 높은 연봉을 보장하는 직장을 가지지를 희망하며 배우자를 만나서는 내 집을 마련해야 하며 아이를 낳고 그 아이를 또 나와 비슷한 인생의 굴레로 교육시키며 산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개인의 선택은 약간이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안정된 삶을 향한 인간의 욕망은 비슷한 삶의 모양새를 가진다. 안정적이고 풍요로운 미래를 추구하는 것은 언제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인간의 미래 선택 방식이다. 하지만 그것 자체에 매몰되면 우리는 자신도 자연의 일부, 하나의 생명체라는 것을 잊고 살아갈 위험에 빠진다. ‘나’라는 인간 자체가 아닌 ‘목표’가 중심이 된 인생은 아주 위험하다. 당신이 나온 학교가, 다니는 회사가, 사는 집이, 당신의 가정이 모두 소중한 삶의 일부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진정한 당신 그 자체일 수는 없다. 현대 사회는 노동과 휴식의 경계 없이 체력이 뒷받침된다면 우리는 24시간을 일할 수도 있다. 요즘처럼 비대면 업무가 활성화된 시점엔 더더욱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디지털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만 할 수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회사 업무를 할 수 있다. 새벽부터 해외 주식 시장에 접속해 주식 거래도 가능하며 하루만에 지구 반대편으로 날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인간이 발전시킨 기술이 인간의 자연적인 신체 능력을 초과해 버렸다는 데 있다. 문제의 핵심은 인간이 만든 문명이 요구하는 것과 뇌와 몸으로 구성된 신체가 요구하는 것 사이의 갈등이다. 행동 심리학자 짐 로허와 토니 슈워츠는 이러한 상황의 핵심을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에너지다’라는 한마디로 정의했다. 이는 ‘무작정 두드리면 언젠가는 열린다’는 식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 된다’는 식의 우리의 오래된 고정관념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주장이다. 인간의 창의력이 무기가 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제 시간이 아닌 에너지 관점에서 진정한 효과성과 효율성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다.진정한 변화와 성장이 마스터키, 간헐적 몰입!‘월드 클래스 퍼포머WorldClass Performer, 세계 최고 수준 성취자’들의 핵심 비결은 2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신중하고 정교한 연습, 즉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의식적 연습과 둘째는 휴식을 통해 몰입과 이완의 균형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는 것이다. 이는 몸과 마음이 아주 편안한 상태에서 최고의 몰입 상태에 도달할 수 있으며 그때 최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상태를 유지하면 갑작스레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유레카 모멘트’를 경험할 수도 있고, 반복된 훈련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스포츠 선수나 악기 연주자들은 계단식 성장 과정에서 수직적으로 성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갑작스레 찾아온 ‘선물’ 같이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오랫동안 자신을 다독이며 신중하고 정교하게 지혜로운 노력을 반복하며 얻은 진정한 결과물이다. 몰입 시간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평범한 우리와 같은 초심자는 하루에 1시간 정도 집중하는 것이 한계라고 한다. 다만 고도의 훈련을 통하면 하루에 4시간에서 4시간 30분까지 몰입이 시간을 늘리는 것이 가능한데 이에 도달한 사람들이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천재와 평범한 우리의 차이는 하루 동안 어느 정도의 시간을 몰입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저자가 ‘몰입’이 아니라 ‘간헐적 몰입’이란 단어를 선택한 이유는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의식적으로 만들어주고, 아주 짧은 시간일지라도 그런 경험들이 쌓아가게 되면 결국엔 반복적으로 되풀이하여 강렬한 몰입의 경험을 얻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몰입의 본질에 대해 누구보다 자세히 설명한다. 깊은 간헐적 몰입에서 만날 수 있는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평소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가면을 쓴 내가 아닌, 자신도 몰랐던 진짜 나와의 만남을 통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진심으로 원하는 것들을 알아내며, 그것을 성취해가는 과정이라고 본 것이다. 그간 망가지고 소모되기에 바빴던 자신을 다독이고, 그 안에서 진정한 나 자신과 만나면 간헐적 몰입은 누구나 도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당신의 몰입을 최고로 끌어 올리는에너지 매니지먼트, 간헐적 몰입의 8원리미하이 칙센트미하이 교수는 ‘몰입FLOW’을 어떤 행위에 깊게 몰입하여 시간의 흐름이나 공간, 더 나아가서는 자기자신에 관한 생각까지도 잊어버리게 되는 심리 상태로 설명했다. 그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마치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느낌’ 혹은 ‘물 흐르는 것처럼 편안한 느낌’이라고 묘사 하였고 이는 양질의 에너지가 우리를 관통하여 흐를 때 직접 느끼며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이다. 그리고 특정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플로우를 경험한 사람들은 이를 ‘온전한 집중’의 상태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본서의 ‘간헐적 몰입’은 기본적으로 깊은 몰입의 상태에 들어서는 것은 동일하지만 차이는 ‘간헐적’에 있다. 간헐적의 사전적 의미는 ‘얼마 동안의 시간의 간격을 두고 되풀이하며 일어나는 것’에 있다. 몰입의 상태를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우리의 최대 잠재력을 ‘리드미컬하게 되풀이하여’ 이끌어 낼 수 있는 몰입의 방법을 ‘간헐적 몰입Intermittent Flow’라고 명명하고 탐구해 이미 간헐적 몰입의 달인들이었던 천재들의 비밀을 밝혀냄으로써 스스로에게 적용해 보기를 권한다. 1. 대극의 원리 우주 만물의 근본 법칙인 대극의 원리는 음과 양이 서로를 필요로 하고, 서로가 보완이 되며 같이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하며 전체이자 하나가 된다는 의미이다. 인간으로서 빛을 가진다면, 필연적으로 동시에 그림자 역시 가질 수밖에 없다. 광기 어린 동물과 같은 모습도,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모습도 나를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 중 일부인 것이다. 이를 인정하고 수용할 수 없다면 온전한 자기 자신에 이르지 못한다고 융은 말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 그림자를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창의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길이라고 융은 설명했다. 인간 내면의 그림자의 영역을 창조적 에너지가 숨어 있는 ‘보물섬’이라고까지 표현한 것이다. 디즈니 만화 영화 ‘알라딘’에서는 커다란 호랑이 동굴 밑에 바로 지니의 램프가 숨겨져 있는데 이는 칼 융이 말한 우리 내면의 그림자가 내포하고 있는 창조적 에너지와 잠재력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부분이다.2. 의식 VS 무의식 VS 초의식의 원리우리는 하루 중 고작 1~5퍼센트 이하 정도의 의식적인 희망과 욕구에 따라 움직일 뿐이며, 그 외의 시간은 무의식에 입력된 행동 프로그램에 따라 행동하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의식을 의식화할 수 있다면, 즉 자신의 무의식적 패턴을 인식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떨까? 사실 수면 아래 거대한 빙산과 같은 방대하고 불가해한 무의식을 모두 의식화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의식화해서 자신을 성찰할 수 있다면 꼭두각시와 같은 운명을 지닌 삶이 아닌 자신이 진정 원하는 삶으로 조금씩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3. 진짜 나 VS 가짜 나의 원리 각 분야의 최고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당신의 경쟁자는 누구냐고 묻는다면 십중팔구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이다. 평범한 우리들의 인생 또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마찬가지다.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경쟁자는 등수를 엎치락뒤치락하는 반 친구도 아니고, 입사 동기도 아닌 바로 ‘스스로를 가로막는 나’다. 큰 시험을 준비할 때, 다이어트를 할 때, 조직에서 승진을 열심히 준비할 때 우리는 스스로를 가로막는 나를 여실히 느끼게 된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나를 가로막는 나로부터의 위협과 유혹들을 이겨나가야 하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도 이를 극복하며 계속 나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4. 비움과 채움의 원리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먼저 주변의 물건들부터 청소하고 정리해 보도록 하자. 늘 쓰는 것, 꼭 필요한 것들은 생각보다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먼지가 앉도록 전혀 관심이 없던 물건들, 있는지도 몰랐던 물건들은 과감하게 정리하는 것이 좋다.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린 다음엔 그만큼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의 시간과 에너지와 물질을 내어 줄 여유가 생겨날 것이다. 몸과 마음에서 불필요한 생각과 스트레스 등을 비워냄으로써 순탄하게 간헐적 몰입의 길로 들어갈 수 있음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중략간헐적 몰입의 꽃, 제로 포인트 필드 우주 만물은 에너지와 정보이고 우리는 모두 자신의 주파수에 따라 진동하고 발산하며, 우주의 진동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우주 만물이 발산하는 주파수는 한데 모여 거대하고 무한한 에너지 장인 ‘제로 포인트 필드’를 형성하는데 과학자들은 이것을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이 동시에 담겨 있고,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닌 항상 움직이는 것으로 창조되거나 파괴되지 않는 그 어떤 것’으로 설명한다.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했던 위대한 천재들은 하나같이 이 우주적 에너지 근원에 대해 느끼고 사용할 줄 알았다. 인간의 뇌란 사고와 운동, 감정까지 관장하는 완벽하고 절대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이 생각하는 뇌는 개체화된 인가 너머에 있는 어떤 것, 자연 혹은 우주라 불리는 것에 연결되어 에너지와 정보를 받는 ‘수신기’라고 통찰했던 것이다. 마치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SNS가 전 인류를 연결하여 한 개인의 지능을 초월하는 거대한 집단 지성을 이루어 냈듯이, 실제로 우리의 뇌는 한 개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 너머의 어떤 것, 내 무의식과 초의식 너머의 깊은 우주에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로부터 아이디어와 영감, 통찰을 얻어 이를 자신의 영역에 활용하여 경이로운 성과와 목표를 이루어 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천재들은 보통 사람인 우리들과 다르게 자신의 작은 뇌 하나에 의지했던 것이 아니라 제로 포인트 필드에 자유롭게 연결함으로써 더 큰 세계를 열어갔던 것이다. 제로 포인트 필드와 연결될 때, 나는 평소에 알고 있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정체성을 띤다. 단순한 집중의 단계에서 더 나아가, 몰입과 합일에 단계에 이르러 제로 포인트 필드에 온전히 연결된다면, 우리는 평상시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넘어서게 된다. 평소 생활할 때의 뇌파 상태인 베타파 영역을 벗어나서 창의성 발현이 용이해지는 알파파의 영역을 넘어 세타파, 델타파, 감마파 상태로 들어간다. 이에 따라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어 심장, 뇌, 몸 에너지 장에 일관성과 온전함을 더하면서 질서와 균형을 되찾아주며 몸의 모든 부분들도 일관성 있게 움직이게 된다. 이러한 일상의 ‘시공간을 뛰어넘은 초의식’ 상태로 제포 포인트 필드에 연결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 제로 포인트 필드에 시공을 초월해 홀로그램 구조로 저장된 모든 정보와 연결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마음이 초의식 상태가 되면 시공간을 초월한 직관과 동시성이 발생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안의 잠재력, 창의성을 극대화시키는 비결인 것이다 의지했던 것이 아니라 제로 포인트 필드에 자유롭게 연결함으로써 더 큰 세계를 열어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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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라서 고맙다 - 간호사를 선택한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간호사라서 고맙다 - 간호사를 선택한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 박민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02-19

    “간호사의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간호사를 선택한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 간호학생이라서, 신규 간호사여서, 베테랑 간호사, 꿈꾸는 간호사여서 고맙습니다! 저자는 영어영문학과를 다니다가 간호학과로 편입했다. 당시 저자가 간호학과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는 취업해서 먹고살기 위해서였다. ‘왠지 부끄러웠다.’라고 과거를 회상하는 저자는 책 속에서 자신에게 다시 묻는다. ‘왜 간호사가 되고 싶나요?’저자는 이 질문에 대해 간호사가 되고 나서야 답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멋진 의료인, 생명을 살리는 용기 있는 한 사람이 되고 싶은 작은 소망이 있었기에, 그래서 간호사가 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그 계기가 어떻든 간호사가 되려는 사람, 간호사로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고마움과 위로를 담은 상냥한 편지다. 1,000시간의 실습과 코피 터지는 국가시험, 병원 면접, 트레이닝 기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수많은 순간 속에서도 버티고 버틴 간호사들에게 보내는 헌사다. 이 책을 통해 간호사를 꿈꾸는, 혹은 꿈꾸는 간호사인 많은 사람들이 한뼘 더 성장하여 오늘을 살아갈 힘을 낼 수 있기를 바란다. “간호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을 지우고 환자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간호사의 따뜻한 손길, 상냥한 말 한마디가 생명을 이루어냅니다 오늘도 고생한 당신, 자랑스럽습니다!” 의료인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사람이다. 의료인에게는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이 요구된다. 생명과 직결된 상황에서 환자와 자신을 지키는 지혜도 필요하다. 의료인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것, 꾸준한 최신 지견의 업데이트를 통해서 나의 영역의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간호사뿐만 아니라 모든 의료인들은 ‘일이 내가 되고 내가 일이 된’ 경험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간호사의 현실은 고단하다. 하지만 간호사들은 그 현실을 극복하고 있다. 예비 간호사들 역시 그 현실을 알면서도 뛰어든다. 간호학생의 하루는 어떨까? 간호학생들은 빼곡한 간호학과 수업을 듣는다. 공부도, 인간관계도, 스펙도, 취업도 전부 다 중요하다. 졸업을 위해서 반드시 채워야 하는 1,000시간의 병원 실습으로 아동병동, 내과계중환자실, 외과계중환자실, 심장내과, 신장내과, 소화기내과, 호흡기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산부인과, 수술실, 분만실, 정신건강의학과 등을 경험한다. 간호사로 펼쳐질 미래의 자신의 모습만이 그들의 희망이다. 간호사의 하루는 어떨까? 오늘도 묵묵히 수액을 준비한다. 처방받은 약물이 정확한지 파악한다. 환자의 가쁜 호흡과 불안한 심장 소리에 다시 귀를 귀울인다. 수술하고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환자에게 진통제를 투여한다.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간호사의 하루는 빼곡한 일들로 바쁠 것이다. 간호사로 살아간다는 것은 그렇게 나 자신을 지우고 환자를 위해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사람의 뒷모습은 어느 누구보다 아름답다. 우리가 흘리는 눈물도, 그동안 흘렸던 땀방울도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환자에게 전해진 간호사의 손길과 따뜻한 한마디가 환자의 생명을 지속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호사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오늘도 병원의 한 귀퉁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고 일하는 당신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꿈꾸는 간호사는 언제나 당신 옆에 있다. 간호사의 인생을 사랑을 담아 응원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간호학생들, 간호사의 길을 묵묵히 걷는 의료인의 의식성장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더 없는 행복과 기쁨일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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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사에서 사회복지사로 - 성장과 변화를 향한 여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간호사에서 사회복지사로 - 성장과 변화를 향한 여정
    • 김정은
    • 작가와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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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각의 박물학 (커버이미지)
    [인문]감각의 박물학
    • 다이앤 애커먼 지음, 백영미 옮김
    • 작가정신
    • 2024-02-19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여섯 가지 감각의 미로를 따라가는 경이롭고도 황홀한 인간 감각의 지도감각은 우리의 진화 이전, 바다에 살던 때의 유물이라고 한다. 다이앤 애커먼에 따르면 우리의 정맥은 조류와 비슷하며 우리의 피 역시 농도가 소금물과 엇비슷하다. 우리의 몸과 감각은 태고의 모습에서 거의 변한 게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언어화되지 않은 기억과 인상을 표현하는 공감각까지, 우리 감각의 모든 것을 풀어놓는다.’냄새’는 우리를 순식간에 과거의 시간으로 옮겨놓는다. 그렇다면 ‘소리’는 어떤가, 귀에 익은 노래 역시 우리 머릿속의 기억들을 헤집는다. ‘촉각’은 생물학의 커다란 수수께끼 중 하나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신체 접촉을 필요로 하지만, 때로 육체를 극한의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미각’은 쾌락의 근원이다. 인간은 맛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 매일같이 다른 생명을 취한다. 인체 감각수용기의 70%는 ‘눈’에 모여 있으므로, 우리는 세계를 봄으로써 그것을 평가하고 이해한다. 감각의 뒤섞임인 ‘공감각’은, 환각을 일으키는 신생아의 세계이면서 예술가들에게는 강력한 창조성을 부여해준다.키스의 진화, 18세기 영국의 사디즘적인 요리법, 고통의 화학작용, 사향노루 냄새의 호르몬 효과……인간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매력적이고 때론 맹렬한 탐구인간은 감각을 통해 세상을 지각하는 존재다. 저자는 인간의 행동과 정신의 비밀을 알려면 먼저 감각의 지도를 이해할 것은 권한다. 감각이 어떻게 진화해왔고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그 한계는 무엇이며 인간은 감각에 대해 어떤 금기를 부여해왔는지 이해할 때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를 한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그 한 예로 ‘키스’를 들 수 있다. 키스는 어떻게 시작됐을까? 이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두 영혼을 하나로 결합하는 방법으로서 원시인들의 키스, 엄마가 아이에게 음식을 씹어 입에 넣어주는 양육 방식에서 유래된 프렌치 키스, 고대 로마인들의 ‘마지막 키스’, 허쉬초콜릿사의 ‘키세스’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키스인 로댕의 <키스>까지 몸과 마음을 아찔한 감각으로 채우는 키스의 기원과 변화 과정 및 다양한 양상을 고찰하고 있다. 그 밖에도 사디즘과 마술의 유희에 빠진 18세기 영국의 가장 기이한 요리법과 인간의 테스토스테론과 매우 흡사하여 생물학적 영향을 미치는 사향, 완전한 인공 향을 바탕으로 만든 최초의 향수인 샤넬 N°5 등 예술과 철학, 문학, 과학을 종횡무진하며 감각 세계의 풍성한 향연으로 우리를 이끈다.모든 존재의 영혼이 다르듯이 모든 존재의 감각이 다르다후각, 촉각, 미각, 청각, 시각 그리고 공감각. 지구상의 수많은 지역과 문화, 개인마다 필요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이 감각들을 즐긴다. 역사상 가장 감각적 경험을 즐겼던 사람은 클레오파트라, 매릴린 먼로, 프루스트처럼 육체적 쾌락에 빠진 이들이 아니라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없었던 헬렌 켈러다. 삼중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동시대의 많은 이들에 비해 훨씬 더 살아 움직이는 삶을 살았던 그녀는 생의 압도적 향기, 맛, 촉감, 느낌에 대한 글을 썼다. 나폴레옹은 조세핀에게 보낸 유명한 편지에서 “당신의 체취를 맡고 싶으니 다시 만날 때까지 2주일간 목욕하지 말라”고 했다. 조세핀은 제비꽃 향이 나는 향수를 자주 뿌렸고, 그녀가 죽은 후 나폴레옹은 무덤가에 제비꽃을 심었다고 한다.또한 마사이 족은 소의 피를 즐겨 마시고, 독일인은 지독한 냄새가 나는 양배추(사워크라우트)를 먹는다. 미국인들은 삭힌 오이(피클)를 먹고, 이탈리아인들은 새를 통째로 기름에 튀겨 먹는다. 베트남에서는 발효시킨 생선(느억맘)을 먹고, 프랑스인들은 달팽이를 먹는다. 식인풍습이 있는가 하면 소를 성스럽게 여겨 먹지 않기도 한다. 소음 속에서도 애인이 처음 보는 사람과 노닥거리며 나누는 대화는 마치 귀에 줌 렌즈가 달린 것처럼 들을 수 있다. 북극곰의 털은 투명하지만 공기방울이 반사하는 흰빛 때문에 하얗게 보인다. 이처럼 모든 존재의 영혼이 다르듯이 모든 존재의 감각이 다른 것이다.시와 철학으로 지은 아름다운 성전, 감각의 모든 것!마음은 뇌에 있는 것이 아니며, 호르몬과 효소를 따라 몸 전체를 여행하면서 냄새, 감촉, 맛, 소리, 빛이라는 복잡하고 경이로운 자극을 분주히 인식한다. 그리고 그것을 뇌에 전달한다. 즉, 뇌는 값비싼 초콜릿을 맛보거나 알싸한 제비꽃향을 맡거나 현란한 바이올린 선율을 듣거나 짜릿한 애무를 받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전기 자극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듯 눈멀고, 귀먹고, 말 못 하고, 느끼지 못하는 뇌는 인간 존재의 커다란 모순이라고 말한다.인간은 감각을 통해 자신이 살아가는 세상을 느끼고 인식한다. 그래서 감각은 우리를 이 지구상에 살았던 모든 이들과 연결시키는 유전의 사슬이 된다. 시간과 공간을 넘어, 인간과 비인간, 영혼과 다른 많은 영혼, 개인과 우주, 지구상의 모든 생명을 이어주는 것이 바로 감각인 것이다. 이러한 감각은 정신을 확장시키기도 하지만, 의식의 경계를 규정함으로써 구속하기도 한다. 인간은 어떤 현상을 있는 그대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을 잘게 쪼갠 다음 나름의 방식으로 재구성하여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인간 스스로가 감각을 고양하기 위해 창조해내는 것이 예술작품이다. 다이앤 애커먼은 이와 같이 다양한 감각의 경계를 능란하게 넘나들며, 세계를 인식하고 나아가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기 위한 인간의 오랜 발자취를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내용 소개1장 후각―침묵의 감각, 인간은 냄새를 가장 잘 기억한다모든 시대, 모든 문화에 걸쳐 사람들은 냄새에 집착했다. 냄새는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잠자는 감각을 일깨우며, 욕구를 채워주고, 매혹하는 동시에 경고하며, 열정을 부채질하여 유혹에 무릎 꿇게 하고, 쾌락에 젖게 한다. 숨 쉴 때마다 냄새를 맡고 만 가지 이상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는 인간이지만,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냄새는 신비에 싸인 채 언제나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문화마다 냄새에 대한 판단 기준이 다를 뿐 아니라 사람마다 풍기는 냄새 또한 다르다. 또한 후각 세포는 끊임없이 재생된다.도스토예프스키와 플로베르가 사로잡혔던 냄새, 방귀와 페로몬, 동물의 후각, 향수의 역사를 짚어내면서 황홀 또는 혐오스러웠던 냄새의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2장 촉각―가장 친밀한 감각, 나와 세계 사이에 놓인 피부인간의 피부는 호흡하고 배설할 뿐 아니라, 빛과 세균을 막고 비타민D를 합성하며, 열과 추위를 막고, 스스로 복구하고, 성적 매력을 주고, 내부를 보호하며, 무엇보다 촉각을 느끼는 바탕이 된다. 촉각은 최초로 점화되어 최후에 소멸하는 감각이다. 눈이 배신한 후에도 손은 여전히 세계와의 연결고리가 돼준다. 특히 촉각은 생명체의 깊이와 모양, 스스로와 상대방을 인식하게 한다. 애무와 성감대, 털의 역할, 일본의 화려한 문신, 통증을 느끼고 견디는 것, 키스의 의미를 통해 신체 접촉의 중요성과 의미를 탐구한다. 3장 미각―사회적인 감각, 정신과 육체를 지배하는 음식에의 유혹음식은 쾌락의 근원이며 생리적, 감정적 만족을 주지만, 무의적으로 이루어지는 호흡과 달리 열정과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음식을 나누는 식탁에서 관습과 언어와 사상은 다듬어지고 발전하고 전수된다. 인간은 살아가기 위해 다른 생명을 취하여 향연을 벌이지만, 혀에 감도는 맛은 그런 죄책감을 씻어주고 공포조차 달콤한 것으로 만들어버린다. 맛은 이성으로는 합리화할 수 없는 모순, 달콤한 유혹이다. 음식의 신, 태어나 가장 먼저 맛보는 음식인 모유, 음식과 섹스의 관계, 개고기에서 발효시킨 생선까지 다양한 인간의 잡식성, 식인 풍습, 로마인들의 만찬, 바닐라와 초콜릿 예찬, 갓 잡은 사슴으로 끓이는 수프, 우주에서의 식사, 생명을 담보로 즐기는 복 요리 등 한 문화의 특징이 집약되어 나타나는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살펴본다. 4장 청각―피할 수 없는 감각, 대지의 끊임없는 소리모든 것은 공기 분자의 파동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고막에 도달하여 정교한 통로를 따라 내이로 들어간다. 따라서 귀는 공간감각과도 관련된다. 소리를 들을 때는 공간상의 위치를 알고 형태와 강도를 구별해야 한다. 이것 모두가 듣는 것에 포함된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소리인 음악은 때로 언어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자궁 속에서 듣는 엄마의 심장 소리에서 온갖 소리로 가득한 바다, 고래의 노래와 대지의 소리까지 인간을 둘러싼 소리들과 인간만이 가진 언어 능력, 청진기와 마이크, 박쥐의 반향정위 등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소리를 이용하는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5장 시각―가장 주관적인 감각, 인간은 새로운 것을 원한다세계는 눈을 통해 들어올 때 가장 풍부한 정보와 가장 큰 즐거움을 제공한다. 실제로 인체의 감각 수용기의 70퍼센트가 눈에 모여 있으므로, 인간은 주로 세계를 봄으로써 그것을 파악한다. 그러나 눈은 빛을 모을 뿐, 보는 것은 뇌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어떤 장면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시각적 이미지는 감정을 건드리는 도화선이 되어 끝없이 펼쳐지면서 감각 전체를 일깨운다.사원의 지붕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보는 하늘, 무지개와 은하수, 색에 관련된 관습, 가을에 변하는 잎의 색, 동물들의 위장술 등 시각으로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과, 우리가 살아가는 지구의 모습을 우주에서 볼 수 있게 된 사실이 의미하는 바를 짚어본다. 6장 공감각―판타지아, 예술과 감각의 폭격하나의 감각을 자극하면 다른 감각이 동시에 자극을 받는다. 상식의 범위 밖에 존재하는, 규정하기 힘든 감각도 있다. 감각의 뒤섞임, 공감각은 감각의 과잉으로 인한 혼란이자 창조적인 힘이 되기도 한다. 색깔과 음악을 연결시켜 작곡했던 스크리아빈과 림스키코르사코프, 작가 나보코프와 포크너, 버지니아 울프, 보들레르의 공감각 등을 통해, 감각의 문을 열어젖히기 위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습벽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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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꽃 길 시골하우스 (커버이미지)
    [문학]감꽃 길 시골하우스
    • 이영희 지음
    • 델피노
    • 2024-02-19

    상처 입은 이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위로“네 잘못이 아니야. 넌 혼자가 아니야.”급작스레 부모를 잃은 주인공 ‘하유’. 추스르기 힘든 슬픔도 잠시, 가족들은 오히려 하유에게 불길한 기운이 있다며 모진 말을 일삼고 유산을 차지하려고만 한다. 외롭고 힘겨운 나날을 보내던 ‘하유’는 우연히 들른 감꽃 길 ‘시골하우스’에서 다정한 ‘시곤’, 살가운 도베르만 브라프, 넉넉한 시골 인심의 권숙과 종학을 만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낸다. ‘시곤’은 어딘지 모르게 ‘하유’에게 특별함을 느끼며 다가오고 ‘하유’도 ‘시곤’이 운명의 상대임을 강하게 느끼는데……. 감꽃의 꽃말은 ‘좋은 곳으로 데려가 주세요’온기를 머금은 문장이 마치 꽃봉오리처럼 피어난다.『감꽃 길 시골하우스』는 결국 사랑이야말로 어떠한 역경과 시련도 이겨나가게 해주는 힘이란 것을 다시금 일깨우는 동화 같은 이야기로 읽는 내내 입가에는 미소가 지어진다. 책을 펼치는 순간 온기를 머금은 문장들은 마치 꽃봉오리처럼 피어나서 당신을 사로잡을 것이다.서로에게 꽃대를 기대고 넝쿨을 감는 꽃들삶에 대한 그윽한 통찰을 담다.화제작 『그 모퉁이 집』으로 ‘플라워 판타지’라는 장르를 개척한 바 있는 작가 이영희가 신작 『감꽃 길 시골하우스』로 돌아왔다. 『감꽃 길 시골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감꽃이 흐드러지게 핀 시골 마을에서 펼쳐지는 달콤한 휴먼 스토리로 한층 깊고 원숙해진 작가의 시선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담고 있다. 어떤 야생화들은 피할 수 없는 비바람이 닥치면 서로가 서로에게 꽃대를 기대거나 옆의 넝쿨에 제 넝쿨을 감는다. 그렇게 해서 서로의 든든한 의지가 되지만, 홀로 피었다 지는 야생화는 비바람이 지난 밤이면 여지없이 꽃잎을 다 떨어뜨리고 생을 마감하고 만다 _ 본문 중에서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바람을 만나게 된다. 우리를 절망의 늪에서 구원하는 것은 꽃집 유리장 속의 화려한 꽃들이 아니다. 우리가 삶의 절망에 허우적거리다 고개를 떨굴 때 발밑에서 우연히 발견한 들꽃이 우리를 살게 한다. 더욱이, 바람에 휩쓸려 휘청이는 우리를 붙드는 건 서로가 건네는 작지만 진심 어린 작은 넝쿨이라는 것을 작가는 아주 예쁘게 그리고 있다.일상이 판타지가 되는 법누군가에게 따뜻한 단 한 사람작가는 『감꽃 길 시골하우스』를 통해 우리 인생의 판타지는 결코 SF소설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비현실적 세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역설한다. ‘하유’에게 ‘시곤’이 그랬던 것처럼 나를 따뜻하게 받아주는 단 한 사람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의 일상은 판타지가 되어 눈 앞에 펼쳐질 수 있다. ‘하유’와 ‘시곤’은 배려가 어떻게 인연이 되고 또다시 나에게 돌아오는지 그래서 사소한 일상이 어떻게 판타지로 변모하는지를 마치 동화처럼 보여준다. 『감꽃 길 시골하우스』는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 따뜻한 단 한 사람이 되기를 권한다. 지극히 평범한 대화가, 판에 박힌 일상이 사소하게 느껴진다면 주변 누군가에게 따뜻한 단 한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은 어떨까? 나도 누군가의 삶을 판타지로 바뀌게 할 수 있다. 작가는 『감꽃 길 시골하우스』에서 사소한 일상에서 위대함을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인생의 묘미라는 것을 시종일관 지극히 따스한 문장으로 그려내고 있다. ‘시곤’이 ‘하유’에게, 모든 독자들에게 건네는 평범한 듯 심심한 위로로 우리의 오늘은 판타지가 된다. 그저 헛헛한 마음에 핸드폰에 저장된 전화번호 목록을 뒤져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감꽃 길 시골하우스』는 그런 당신에게 선물 같은 소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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