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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 에어(on air) 고종 5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온 에어(on air) 고종 5
    • 가베
    • 고렘팩토리
    • 2021-03-03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온 에어(on air) 고종 6 (완결)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온 에어(on air) 고종 6 (완결)
    • 가베
    • 고렘팩토리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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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 로버트 A. 하인라인 장편소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 - 로버트 A. 하인라인 장편소설
    • 로버트 A. 하인라인 (지은이), 최세진 (옮긴이)
    • 아작
    • 2021-03-03

    \'미스터 SF\' 로버트 A. 하인라인이 쓴 최고의 우주 SF전 세계 SF팬들의 필독서, 많은 이에게 인생의 첫 번째 SF였던 SF의 고전“어느 날 내게 우주복이 생겼다!”<마션>을 비롯한 수많은 SF의 원형과도 같은 작품,SF계 최초의 명인이 쓴 아득한 우주의 꿈!</B>비누회사 경품대회서 우연히 받게 된 낡은 우주복을 입고 뒤뜰에서 놀던 소년, 무선통신에 다급하게 잡힌 소녀의 목소리와 갑자기 나타난 우주선 두 척!정신을 차려보니 우주 해적에게 잡혀서 꿈에도 소원하던 달로 가게 되는데…알고 보니 소녀는 노벨상을 받은 저명한 과학자의 딸,소녀를 지키려다 지구의 운명까지 짊어지게 된 소년의 앞날은 과연 어떻게 될까? 20세기 중반 SF의 황금기를 대표하고 이끌었던 ‘빅 쓰리(Big Three)’의 일원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대표작 중 하나로, 하인라인의 팬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품이다. 미국에 나사(NASA)가 생겼지만 아직 인류가 달에도 가지 못했던 1958년에 출간된 이래로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우주의 꿈을 꾸게 하고, 그들을 SF작가와 독자의 길로 인도했다. 소련과의 우주개발경쟁에 참여한 미국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어린 시절 하인라인의 청소년 SF를 보고 자라난 이들이었다고 한다. 한국에선 1996년 《은하를 넘어서》란 제목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반향을 얻었고 20년 만에 새롭게 번역을 하고 원제를 살려 재출간했다.“하인라인은 SF 장르에서 시대를 초월해 가장 중요한 작가이다.” - SF백과사전 “우리는 그의 상상력과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길을 걷는다. 하인라인은 우리에게 미래가 어디 있는지 보여줬다. - 톰 클랜시SF 왔음, 성장 가능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은 달에 가는 것이 소원인 고등학생 킵이 ‘여행 경비 전액 지원 달 여행’을 상품으로 건 대회에 응모했다가 달 여행에 당첨되는 대신 중고 우주복을 수령받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킵은 비록 자신은 아직 우주로 가지 못하지만 우주에서 수백시간 동안 실제로 사용되었던 이 우주복을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기 위해 사용설명서를 보면서 부품과 장비를 만들어서 채워나간다. 킵은 우주복에 ‘오스카’란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친구처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킵은 대학 학비가 없었고, 당분간은 결코 쓸 일이 없는 오스카를 팔아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킵은 오스카를 해체하려다가 한 번만 제대로 사용해보자는 아쉬움에 그동안 완성한 오스카를 완벽하게 작동시킨다. 무선 회로장치를 켜고 기지와 교신을 취하는 척 놀이를 한다. 그런데 그때 놀랍게도 누군가 그에게 대답을 하고, 우주선이 그 위로 내려앉는데…. 우주를 꿈꾸다가 외계인을 만나고 우주 해적에게 납치된 킵은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갈 것인가? 그는 지구에 무사히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스페이스 오페라의 고전인 이 소설은 동시대 스페이스 오페라를 다소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장르의 환희를 느끼게 해줄 훌륭한 입문용 작품이다. 문명화가 진행될수록 청소년 교육은 큰 의미를 지니게 된다. 전통사회의 십대들은 삶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대신에 미래 역시 분명했다. 대부분 부모의 직업을 물려받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마을의 다른 어른 밑에서 도제생활을 하면서 기술을 습득했다. 그들은 업무와 임무를 수행하면서 커나갔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성년으로 인정받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잡게 되었다. 현대사회의 십대들의 상황은 사뭇 다르다. 태어난 순간엔 사탕발림으로나마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를 듣겠지만, 한해 한해 커나갈수록 선택의 폭은 줄어 들어간다. 선택의 폭이 너무 넓기 때문에 잘못하면 주어진 시간 동안 어딘가에 자리를 잡지 못하고 탐색만 하며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직업의 다양성과 직업 선택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 시기에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 부모도 자녀도 고민이 된다. 1958년에 출간된 이 SF소설도 그러한 고민에서부터 출발한다(소설의 배경은 미래의 기술과 과거의 사회상을 뒤섞은 듯하다. 과거에 나온 SF를 다시 읽을 때의 재미 중 하나는 지금은 실현되거나 실현되지 않은 미래기술에 대한 예측과 어쩔 수 없이 반영된 출간 당시의 사회상이 소설 속에서 공존하는 것을 보는 것이다). 한 소년의 아버지는 아들의 교육에 무관심하다가 고등학교의 교과과정표를 훑어본 후에 다음과 같이 말한다. “킵, 네 인생은 네 거야. 네가 하고 싶은 대로 해. 하지만 네가 좋은 대학에 가서 뭔가 중요한 공부를 해보고 싶다면, 앞으로 3년 동안 네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 게 최선일지 생각해봐야 해.” 그리고 킵은 ‘아빠의 지시에 따라 대수학과 스페인어, 일반 과학, 영어 문법과 작문으로 시간표를 바꿨다’. 예전과는 조금 다른 공부를 시작하게 되고 교과과정을 넘어서 아버지가 권해주는 책들을 읽게 된다. 거기에서 무언가를 배워나가게 된다. 아버지는 소년의 학교를 옮길 생각은 없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소년이 달에 가고 싶어 하게 되기까지 “난 기숙학교를 좋아하지 않아. 십대는 가족과 함께 지내야 해. 물론 너를 동부에 있는 힘든 예비학교에 보내면 스탠퍼드나 예일 같은 일류 대학에 입학시킬 수도 있겠지만, 네가 잘못된 가치관을 받아들일 수 있어. 돈이나 사회적 지위, 고급 양복에 대한 미친 생각들 말이야. 난 거기서 배웠던 그런 미친 생각들을 떨쳐내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어. 너희 엄마와 내가 작은 마을에서 네가 어린 시절을 보내도록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야. 그러니 넌 계속 센터빌 고등학교에 다니도록 해.”여기서 우리는 소년의 부모가 잘 교육받은 사람들이란 것을,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잘 교육받는 것의 폐해를 아는 사람들이란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폐해를 피하기 위해 소년과 함께 작은 마을에서 산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들은 폐해는 피할지라도 교육 그 자체는 한 사람의 인생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로 치면 대안학교 같은 곳에 자녀를 보내고 있는 셈이지만, 그 자유로운 교육에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여 독서를 권한다. 킵은 라틴어를 공부하며, 라틴어를 공부하다 보면 스폐인어가 더 쉬워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수학과 과학의 어려운 영역들을 공부하며 배운 것들을 실행에 옮기기도 한다. 집의 헛간은 소년의 ‘화학 실험실과 암실, 전자공학 작업대, 아마추어 무선 통신소’가 된다. 소설의 도입 몇 페이지만에 제시되는 이러한 배경은 이미 교육적으로 흥미가 있고, 작가의 사상에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하지만 이 소설은 현대판 루소의 《에밀》이 아니라 SF다. 킵은 3학년 때 대입자격시험에 합격하며 그해 3월에 아버지에게 달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아빠, 달에 가고 싶어요”가 소설의 첫 문장이다. 달에 갈 방법을 찾는 소년 아버지는 지체없이 “그러렴”이라고 대답한다. 방법을 모르겠다는 아들의 말엔 “그거야 네가 해결할 문제지”라고 대꾸한다. 그래서 킵은 당장 달에 갈 수는 없다는 걸 알고 장래에라도 달에 가기 위해 평판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 공군이 되는 방법 등 달에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주인공 킵은 하고 싶은 것이 뚜렷이 있으면서도 그 실행방법은 주체적으로 고민한다. 요즘의 부모들은 많은 자녀들이 중학생만 되어도 좋아하는 과목, 하고 싶은 것, 되고 싶은 것이 없다고 말해서 고민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은 대부분 킵의 센터빌 고등학교와는 정반대의 환경에 있다. 지나치게 많은 것을 배우지만 체화할 시간은 없다. 잘 교육받아야 성공한다고 배웠지만 교육받은 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지 못한다. 헛간에서 실험을 하기는커녕 헛간을 가져본 적도 없다. 특별히 원하는 것도 없을뿐더러 원하는 게 생겨도 추구할 권리도 없다. 그저 많이 배우면 그 배움이 자기 삶에 도움이 될 거라는 믿음을 주입받을 뿐이다.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자라난 킵에게는 이때부터 연이어 마법 같은 일이 생긴다. 하지만 잘 따져보면 모두 킵이 달에 가기 위해 무언가를 했기 때문에 생긴 일들이다(소설의 말미에서 한 어른은 비슷한 말을 하면서 킵을 칭찬한다). 킵은 아버지가 발견해서 알려준, 1등 상품을 전액 경비지원 달 여행으로 내건 광고행사에 응모한다. 그냥 응모하고 운에 맡기는 게 아니라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무언가를 한다. 결국 달 여행에 당첨되지는 못하지만 다른 상품으로 ‘중고 우주복’을 받게 된다. 킵은 수백시간 동안 우주에 머무르다 온 이 우주복에 애착을 가지게 된다. ‘오스카’란 이름을 지어주고, 비어 있는 부품과 장치들을 그간 닦아온 공학적 지식과 기술을 발휘해 채워나간다. 아직 자신이 우주에 나가지는 못하지만, 이 우주복을 우주에 나가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소년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을 때 이 노력에서부터 소설의 진가가 발휘된다. 소년이 처한 상황, 욕망, 그리고 닥친 사건만을 보면 다소 유치해보일 수도 있다. 청소년에게 읽히기 위해 쓴 SF였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러나 킵이 오스카를 우주에서도 작동가능하도록 고민하기 시작했을 때, 그 고민들은 ‘진짜’다. 킵은 주어진 문제에 대해 과학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에게 가능한 방식으로 부품과 장치들을 만들어낸다. 우주복을 개조하기 위해 킵이 끙끙댈 때 나오는 지식들은 작가인 하인라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해군의 항공공학 관련 민간 연구원으로 참여해서 압력복 등을 개발하는 연구실에서 일한 경험의 반영이라고 한다. 당연히 실질적일 수밖에 없다. 킵에겐 청소년들의 마음에 와닿을 것 같은 순수한 욕망이, ‘달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있다. 그리고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에선 그런 그의 앞에 자꾸 우리 현실에서 체험하지 못하는 신비한 사건들이 닥쳐온다. 하지만 그냥 닥쳐오는 것은 아니다. 킵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적으로 사고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다. 킵은 결국 오스카를 우주에서도 작동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낸다. 하지만 킵은 자신이 대학등록금을 감당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안다. 오스카가 지금의 자신에겐 쓸모없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그는 오스카를 팔기로 작정한다. 사실은 오스카를 받자마자 그렇게 하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엔 아버지가 말렸다. “얘야, ‘진짜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말은 항상 의심해보는 게 좋아. 네가 그러려는 동기를 분석해봐. (...)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찾아서 그걸 해.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을 너 자신에게 강요하지 마. 다시 생각해봐.”킵은 아버지의 말을 따랐고 오스카를 충분히 즐겼다. 이제 더 이상 무리라는 것도 안다. 그는 오스카를 해체하기로 작정한다. 하지만 그 전에 우주에서 작동하는 것처럼 오스카를 구동시켜보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혼자서 자신이 금성에 온 것처럼 본부와 교신을 하는 놀이를 한다. 무전장치도 제대로 작동한다. 그리고 그때, 그의 무전에 교신이 오고 우주선과 외계인이 나타난다. 이후 킵에게 일어나는 일들의 규모는 우주적이지만, 상황은 언제나 비슷하다. 소년에겐 계속해서 황당한 일들이 벌어지지만, 그는 주어진 조건 속, 주어진 제약 속에서 해법을 고민한다. 일을 다 망쳐버렸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럴 때엔 조력자가 있다. 천재소녀 피위와 베가인인 엄마생물은 킵이 할 수 없는 일들을 한다. 물론 킵은 운이 좋았다. 하지만 뭔가를 이룬 사람 중에서 운이 나빴던 사람은 거의 없다. 청소년 SF는 어떻게 훌륭한 성장소설이 되었나.외계인들에게 휘말려서 우주를 떠도는 킵의 눈앞에는 무한한 우주가 열려 있다. 비유하자면 무한한 가능성이다. 하지만 그것은 다른 의미로 보면 파멸과 죽음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한편으로 지구에 돌아왔을 때 킵은 대학 입학 여부나 대학 학비같은 자질구레한 일들을 염려해야 한다. 킵은 가능성을 현실적 조건 속에서 붙들어 매며 삶의 순간순간을 실현한다. 그리고 그렇게 삶이 실현될 때마다 그의 눈앞에 있는 선택의 폭, 가능성의 공간은 줄어든다. 하지만 세계에 대해 가진 그의 영향력은 상승한다. 문명사회에서 인간이 세계에 대해 행사하는 힘은 대체적으로 지식의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현대사회에서 그것은 과학적 지식이다. 물론 단지 지식만으로 힘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헛간에 불을 질러가면서 배운 재료를 다루는 몸의 기억도 필요하다. 우주복을 잘 입기 위한 팁은 책만 읽고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실천적 지식이다. 킵은 여행 속에서 그것을 쌓아나간다. 그의 여행은 훌륭하고 이해심 있는 부모에게서 보통과는 조금 다른 의미로 잘 교육받은 한 명의 청소년이 어떻게 세계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하필 현대사회를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킵이 성장하는 과정은 SF라는 장르 속에서, 특히 청소년 SF라는 장르 속에서 훨씬 더 현실적이고 낭만스럽게 다가온다. 작가는 ‘SF소설이니까 이렇게 썼다’가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인라인은 정말로 아이들은 이렇게 가르쳐야 한다는 신념을 가졌을 것이다. 1958년에 나온 이 소설은 이후 수많은 청소년들에게 과학자나 SF작가의 꿈을 꾸도록 했다고 알려져 있다. 《우주복 있음, 출장 가능》은 하인라인이 십여 년간 쓴 청소년 SF의 후기작이면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소련과의 우주개발경쟁에 참여한 미국 엔지니어들의 상당수는 어린 시절 하인라인의 청소년 SF를 보고 자라난 이들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소설을 읽어본다면 어째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인간이 세계 속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어떻게 쌓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과 은유, 설레는 전망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소설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청소년기를 지나쳐온 모든 성인들에게도 매력적이다. 우리 대부분은 이제 성장을 멈췄고, 어쩌면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지만, 한때는 펼쳐진 가능성 속에서 성장을 꿈꾸었기 때문이다. 성장을 멈춘 어른은 소설 속에서만 성장을 꿈꿀 수 있고 후세대의 성장을 기대하고 인도할 수 있다. 하인라인이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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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경; 조선을 만든 여자 1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원경; 조선을 만든 여자 1
    • 서자영
    • 낭추
    • 2021-03-03

    * 책 속으로“서로 인사합시다. 여기는 이성계 장군님의 넷째와 다섯째 아드님이신 이방간, 이방원. 이쪽은 사부님들의 제자들입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입니다.”“처음 뵙겠습니다. 김한로요.”“반갑소, 나는 이직이오.”인사를 하는 사이, 사내들 사이에선 으레 그러하듯 상대를 훑어보며 가늠하는 시선들이 빠르게 오갔다. 웃으며 서로 손을 마주잡은 채 입으로는 반갑네 어쩌네 지껄이고 있지만, 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심각하고 긴장되는 순간이 바로 이때였다. 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오가느라 긴장감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이게 뭐야,”숨이 넘어가게 깔깔거리는 자경의 발랄한 웃음소리 덕분에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은 긴장감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자경은 방간의 옷을 손가락질 하며 웃어댔고, 무질이 무안한 얼굴로 옆에서 제 누이를 열심히 말렸다.“어디 산에서 방금 내려왔나?”어찌나 웃었는지 눈꼬리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매단 자경이 방간의 가까이 다가와 그의 옷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방간의 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저 위에선 이리 입고 다녀?”우연히 스치듯 지나쳤어도 돌아봤을 법한, 눈에 확 띌 정도로 예쁜 계집애가 저를 대놓고 놀리는데 어느 사내가 부끄럽지 않으랴. 거기다 더 큰 문제는 자경 때문에 애써 참고 있던 다른 녀석들까지도 피식피식 웃기 시작한다는 거였다. 이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하면 평생 놀림감이 될 게 분명했다. 방간은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써가면서 애를 썼지만 마음이 급해서인지, 원래 잘 쓰지 않던 머리라서인지 쉽지 않았다.“위에선 이리 입습니다. 함주는 개경과 달리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추우니까요.”그때 뒤에 서 있던 방원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앞에 나서며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함주처럼 척박한 곳에서 의복은 사치스럽게 몸을 꾸미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 몸을 보호해주기 위해 입는 것입니다. 그러니 짐승의 가죽과 짐승의 털을 이리 이용할 밖에요.”낮고 조용했지만 날카로웠다. 자경이 흥미로운 시선으로 방원을 보다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어렸을 때 얼굴이 그대로 남아 있구나.”예상치 못한 반응에 방원이 움찔했다.“내가 기억나지 않아?”저를 보며 빙긋 웃는 얼굴이 낯설지 않았다. 어렸을 적 말을 태워주랴, 물었던 당돌하면서도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예뻤던 계집애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기에 지금의 자경에게서 그 어린 여자애를 떠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허나, 그 이야기를 즐거이 나누기엔 상황이 적절치 못했다.“왜 하대하십니까?”“뭐?”“처음 보는데, 서로 통성명도 안하고 인사도 안했는데, 어찌 아랫사람 대하듯 하대를 하시냔 말입니다. 무례하지 않습니까.”“방원아!”미간을 찌푸린 채 다다다다 쏘아대는 어투에 놀란 방간이 방원의 팔을 다급히 붙잡았다. 낯선 모습이었다. 형제간의 서열관계가 확실해서 감히 형들에게 덤빌 수 없는 분위기임에도 방간이 때로 형들에게 뻗대기도 하고 대거리하기도 하는 반면, 방원은 제법 억울한 일이 있어도 아주 분한 얼굴로 돌아서거나 서러워서 울지언정 이리 따박따박 따진 적은 없었다. 공부를 가르치던 스승들이 방원의 입이 제법 맵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제가 아는 방원은 처음 보는 상대에게 심지어 여자에게 이럴 성격은 아니었다. 거기다 낯가림이 있어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방원이 아니었던가.“나는 이 집 셋째 딸 민자경이다. 너는 이성계 장군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 아니냐? 우린 몇 해 전 어렸을 때 만난 적이 있어 반가워서 아는 체를 한 건데 그게 그리 기분이 나빠? 그리고 내가 너보다 두 살이 많으니 하대를 하는 게 당연하지, 그럼 두 살이나 어린 동생에게 존대를 하랴?”“두 살이 어린 제게만 하대를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형님에게도 처음 보자마자 하대를 하지 않았습니까?”“아니, 나는 괜찮다.”방간이 급히 나서서 손을 내저었다.“보아하니 또래인 거 같은데, 서로 하대하는 게 편하지, 뭐.”“형님!”발끈한 방원이 원망스럽게 방간을 노려보았다.“그렇잖냐. 앞으로 계속 볼 사이인데 불편하게 뭔 존대야.”방간을 노려보다 이를 악문 방원이 몸을 돌렸다.“형님은 그렇다 해도 저는 싫습니다.”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공부를 하러 온 것이지 시답잖게 어울리며 쓸데없는 짓을 하러 온 게 아니었다. 하지만 어울리지 못한다고 해서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눈앞에 서 있는 이 계집애에겐 더더욱 그리 보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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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경; 조선을 만든 여자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원경; 조선을 만든 여자 2
    • 서자영
    • 낭추
    • 2021-03-03

    * 책 속으로“서로 인사합시다. 여기는 이성계 장군님의 넷째와 다섯째 아드님이신 이방간, 이방원. 이쪽은 사부님들의 제자들입니다. 앞으로 자주 만나게 될 것입니다.”“처음 뵙겠습니다. 김한로요.”“반갑소, 나는 이직이오.”인사를 하는 사이, 사내들 사이에선 으레 그러하듯 상대를 훑어보며 가늠하는 시선들이 빠르게 오갔다. 웃으며 서로 손을 마주잡은 채 입으로는 반갑네 어쩌네 지껄이고 있지만, 실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심각하고 긴장되는 순간이 바로 이때였다. 서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이 오가느라 긴장감이 극에 달했을 때였다.“이게 뭐야,”숨이 넘어가게 깔깔거리는 자경의 발랄한 웃음소리 덕분에 살얼음판 위를 걷는 것과 같은 긴장감은 산산조각 나고 말았다. 자경은 방간의 옷을 손가락질 하며 웃어댔고, 무질이 무안한 얼굴로 옆에서 제 누이를 열심히 말렸다.“어디 산에서 방금 내려왔나?”어찌나 웃었는지 눈꼬리에 눈물까지 그렁그렁 매단 자경이 방간의 가까이 다가와 그의 옷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방간의 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저 위에선 이리 입고 다녀?”우연히 스치듯 지나쳤어도 돌아봤을 법한, 눈에 확 띌 정도로 예쁜 계집애가 저를 대놓고 놀리는데 어느 사내가 부끄럽지 않으랴. 거기다 더 큰 문제는 자경 때문에 애써 참고 있던 다른 녀석들까지도 피식피식 웃기 시작한다는 거였다. 이 위기를 잘 넘기지 못하면 평생 놀림감이 될 게 분명했다. 방간은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돌아가지 않는 머리를 써가면서 애를 썼지만 마음이 급해서인지, 원래 잘 쓰지 않던 머리라서인지 쉽지 않았다.“위에선 이리 입습니다. 함주는 개경과 달리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추우니까요.”그때 뒤에 서 있던 방원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앞에 나서며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함주처럼 척박한 곳에서 의복은 사치스럽게 몸을 꾸미기 위해 입는 것이 아니라, 몸을 보호해주기 위해 입는 것입니다. 그러니 짐승의 가죽과 짐승의 털을 이리 이용할 밖에요.”낮고 조용했지만 날카로웠다. 자경이 흥미로운 시선으로 방원을 보다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어렸을 때 얼굴이 그대로 남아 있구나.”예상치 못한 반응에 방원이 움찔했다.“내가 기억나지 않아?”저를 보며 빙긋 웃는 얼굴이 낯설지 않았다. 어렸을 적 말을 태워주랴, 물었던 당돌하면서도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예뻤던 계집애를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기에 지금의 자경에게서 그 어린 여자애를 떠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허나, 그 이야기를 즐거이 나누기엔 상황이 적절치 못했다.“왜 하대하십니까?”“뭐?”“처음 보는데, 서로 통성명도 안하고 인사도 안했는데, 어찌 아랫사람 대하듯 하대를 하시냔 말입니다. 무례하지 않습니까.”“방원아!”미간을 찌푸린 채 다다다다 쏘아대는 어투에 놀란 방간이 방원의 팔을 다급히 붙잡았다. 낯선 모습이었다. 형제간의 서열관계가 확실해서 감히 형들에게 덤빌 수 없는 분위기임에도 방간이 때로 형들에게 뻗대기도 하고 대거리하기도 하는 반면, 방원은 제법 억울한 일이 있어도 아주 분한 얼굴로 돌아서거나 서러워서 울지언정 이리 따박따박 따진 적은 없었다. 공부를 가르치던 스승들이 방원의 입이 제법 맵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제가 아는 방원은 처음 보는 상대에게 심지어 여자에게 이럴 성격은 아니었다. 거기다 낯가림이 있어 낯선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 방원이 아니었던가.“나는 이 집 셋째 딸 민자경이다. 너는 이성계 장군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 아니냐? 우린 몇 해 전 어렸을 때 만난 적이 있어 반가워서 아는 체를 한 건데 그게 그리 기분이 나빠? 그리고 내가 너보다 두 살이 많으니 하대를 하는 게 당연하지, 그럼 두 살이나 어린 동생에게 존대를 하랴?”“두 살이 어린 제게만 하대를 한 게 아니지 않습니까? 제 형님에게도 처음 보자마자 하대를 하지 않았습니까?”“아니, 나는 괜찮다.”방간이 급히 나서서 손을 내저었다.“보아하니 또래인 거 같은데, 서로 하대하는 게 편하지, 뭐.”“형님!”발끈한 방원이 원망스럽게 방간을 노려보았다.“그렇잖냐. 앞으로 계속 볼 사이인데 불편하게 뭔 존대야.”방간을 노려보다 이를 악문 방원이 몸을 돌렸다.“형님은 그렇다 해도 저는 싫습니다.”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공부를 하러 온 것이지 시답잖게 어울리며 쓸데없는 짓을 하러 온 게 아니었다. 하지만 어울리지 못한다고 해서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눈앞에 서 있는 이 계집애에겐 더더욱 그리 보이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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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스 딜리버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위치스 딜리버리
    • 전삼혜 (지은이)
    • 안전가옥
    • 2021-03-03

    마녀가 날고 초능력자가 뛰노는 경기도 성남시 &lt;위치스 딜리버리&gt;와 &lt;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gt;의 배경은 경기도 성남시다. 우리가 아는 그곳, 시의 이름보다 분당과 판교라는 지명이 유명하고 탄천이 흐르며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도시가 맞다. 작가는 한때 판교에서 일했고 이 작품들을 쓰는 동안 분당을 꾸준히 오갔다. 실제로 성남에 있는 건물과 거리들이 소설 속에 자연스레 녹아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작품집 속의 성남은 우리가 아는 그곳이 아니다. 나이를 가늠하기 힘든 백발 마녀 소윤정의 권역이자, 전원 기숙사제 초능력자 학교가 존재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그렇다. 마녀가 배달 알바를 마치고 날아서 귀환하던 중에 제 몸을 공중에 띄운 채로 잠이 든 염동력자를 발견할 수도 있는 지역인 것이다. 일상과 비일상이 아무렇지도 않게 맞닿은 도시 성남은 이능력자들이 활약할 수 있는 근사한 배경이 되어 준다. 어딘가 허술한 이능력자들마녀와 염동력자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면, 특별한 사람들치고는 어째 조금 허술하다. &lt;위치스 딜리버리&gt;의 강보라가 예비 마녀가 된 건 아이돌 덕질을 하는 데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급히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보니 그만 마녀와 계약하게 됐다. 덕분에 비행 능력을 얻었지만, 그 능력 가지고 하는 일이 무언가 하면 애플망고치즈빙수나 에너지드링크 배달이다. 더욱 안타까운 점은 비행 도구가 진공청소기라는 사실이다. 은신 망토를 쓰고 비행하는 덕에 청소기 타고 나는 모습을 누구도 보지 못해 천만 다행이다. &lt;에어프라이어 콤비의 탄생&gt;의 염동력자 미카엘라는 본인이 다니고 있는 청소년 초능력자 교육기관 김앤장 드림학교에서 전교 꼴찌를 기록 중이다. 자신의 능력을 잘 조절하지 못해서다. 제어할 수 없는 초능력을 지닌 아이를 감당할 수 없었던 부모는 미카엘라를 학교에 버리다시피 입학시켰다. 미카엘라는 낙제를 면치도 못하고 우울한 표정을 펴지도 못하고 누군가와 쉽게 가까워지지도 못한다. 텔레파시 능력자는 미카엘라의 머릿속에 욕설을 전달하고, 전기 능력자는 미카엘라의 손에 전기 충격을 준다. 완벽하지 않기에 더욱 강인한정식 마녀가 아닌 보라와 만년 낙제생인 미카엘라는 어느 순간 자신의 능력에도 가치가 있음을 자각한다. 큰 위험에 빠진 친구를 돕기 위해 스스로 나서게 되는 것이다. 선배 마녀나 선생님의 힘을 빌리면 수월하련만, 그들은 어른에게 섣불리 기대지 않는다. 친구를 구하고 싶다는 마음을 어른들이 온전히 이해할 리도 없거니와 모름지기 친구 사이의 일은 친구끼리 풀어야 하는 법이다. 사람들은 청소년을 향해 곧잘 말한다. 아직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지금보다 더 나아져야 한다고. 수많은 청소년들이 어디에도 없는 ‘이상적인 나’를 찾아 헤맨다. 그런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친구들을 보라와 미카엘라가 본다면, 실전에서는 완벽한지 아닌지가 그다지 중요하진 않더라고 말해 줄 것이다. 어쩌면 조금 어설픈 능력으로도 소중한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믿음이, 그 어떤 능력보다 강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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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리왕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유리왕좌
    • 사라 제이 마스 (지은이), 서나연 (옮긴이)
    • 아테나
    • 2021-03-03

    2012년 아마존닷컴 선정 최고의 책! 커커스 선정 2012년 최고의 청소년책!&lt;뉴욕타임즈&gt; 베스트셀러 작가 사라 J. 마스의 기대작 출간!&lt;뉴욕타임스&gt; 베스트셀러 작가 사라 J. 마스의 ‘유리왕좌 Throne of Glass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사라 J. 마스는 이번에 출간된 ‘유리 왕좌’ 시리즈를 비롯해 ‘가시와 장미의 정원A Court of Thorns and Roses’, ‘초승달 도시Crescent City’ 시리즈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하나의 ‘세계적 현상’이 되고 있는 작가다. 그녀의 작품들은 세계 37개 언어로 번역되어 900만 부 이상 팔렸다. 이 책 &lt;유리왕좌&gt;는 사라 J. 마스의 ‘유리왕좌’ 시리즈 8권 중 1권으로 18살의 소녀 자객 셀레이나 사르도시엔의 등장과 모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환상과 현실, 과거와 현재, 고대 전설과 서사가 엮어가는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서사의 서막이 열린다. 거대한 서사와 섬세한 감성,판타지 소설의 문법을 바꾼 여성 서사의 등장판타지 소설은 전통적으로 남성의 영역이었다. 판타지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남자 주인공과 남자 악역이 펼치는 이야기가 중심이었다. 판타지 소설에서 여성은 영웅적 남자 주인공의 전리품 혹은 영웅의 행로를 방해하는 유혹녀의 역할로만 한정되었다. 간혹 여성이 비중 있는 역할을 하더라도 언제나 남성 주인공의 보조 역할뿐이었다. 사라 J. 마스는 기본적으로 판타지 소설 특유의 거대한 세계관과 예측하지 못한 전개에 충실한 작가다. 하지만 영웅과 악당, 투쟁과 살육의 거친 세계를 과감하게 묘사하면서도 섬세한 문장, 여성만이 알 수 있는 세밀한 감정 표현 등 남성 작가는 흉내 낼 수 없는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저자는 남성 위주의 판타지 소설에서 여성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한다.아름답고 치명적이며 위대한 운명을 타고난 소녀의 모험과 성장을 다룬 판타지 소설의 새로운 지평마법이 사라진 세계, 자객 하나가 성으로 소환된다. 그녀는 유리 왕좌에 앉은 사악한 왕을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유를 얻기 위해 부름에 응한다. 시합에서 23명의 살인자와 도둑, 건달, 군인을 물리치면 감옥에서 풀려나 왕의 전사가 될 수 있다. 그녀의 이름은 셀레이나 사르도시엔, 놀랍게도 아직 18살밖에 되지 않은 소녀다.황태자는 그녀를 도발하고, 근위대장은 그녀를 보호한다. 그리고 머나먼 땅에서 온 공주는 친구가 되어준다. 그러나 성에는 목숨을 앗아가는 사악한 존재가 살고 있다. 경쟁자들이 하나씩 죽어가면서, 자유를 얻기 위한 셀레이나의 싸움은 생존을 위한 싸움으로 바뀐다. 그리고 그녀의 세계가 파괴되기 전에 그 사악한 존재를 찾아내려는 필사의 탐색이 펼쳐진다.두 남자가 그녀를 사랑한다온 나라가 그녀를 두려워한다오직 그녀만이 모두를 구할 수 있다엔도비어의 어둡고 더러운 소금 광산, 종신형을 선고받은 열여덟 살의 소녀 셀레이나 사르도시엔이 갇혀 있다. 가녀린 몸과 앳된 얼굴과는 달리 최고의 암살자였던 소녀,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잡히고 만 것이다.어느 날 왕의 젊은 근위대장 웨스트폴이 소금 광산을 찾아와 그녀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커다란 희생을 치르면 자유를 찾아주겠다는 것이다. 셀레이나는 왕자를 대신해 목숨을 건 토너먼트에 몸을 던져야 한다. 세상의 유명한 도둑과 암살자들과 대결을 벌여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죽이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대결, 살아남으면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는 동안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진정한 운명을 발견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암살자의 심장에 봄날의 온기가 내리기 시작한다.셀레이나는 끝내 왕의 자객을 뽑는 시합에서 승리하지만, 왕에게 충성을 바치는 것은 아니다. 그녀는 겉으로만 충성스러운 태도를 유지하느라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능력을 시험받게 된다. 게다가 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비록 왕자 도리언과 근위대장 케이올 사이에서 한쪽을 선택한다 해도, 새로운 임무는 그녀가 사랑하는 모든 것, 모든 사람을 위험에 빠뜨릴 것이다.좀도둑부터 악의 힘을 얻은 암살자까지, 미모의 왕자부터 신비한 능력을 공주, 천년 전의 왕비까지,선과 악, 수많은 힘들에 둘러싸여 운명을 개척해가는 주인공《유리 왕좌》의 가장 큰 매력은 상상력의 범위를 뛰어넘는 놀라운 세계관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서양의 중세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시대는 고대와 연결되어 있고, 현대만큼 자유롭다. 폭력과 살상이 난무하지만 우정과 사랑도 소박하게 꽃피운다. 천년의 시간을 넘나들고, 수많은 나라에서 온 다양한 인물 군상이 등장한다. 왕의 전사가 되기 위한 목숨을 건 토너먼트는 셀레이나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금광산에서 쇠약해질 대로 쇠약해졌던 몸은 몇 주 만에 원래 상태로 회복되었고, 근위대장 웨스트폴과 훈련하며 기량은 전보다 더 늘었다. 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천년의 비밀이 서서히 다가오고, 어둠의 힘을 빌린 경쟁자는 어느새 그녀를 위협하는 거대한 장벽으로 다가온다.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펼쳐진 새로운 운명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셀레이나는 거칠고 치기 어린 암살자 소녀에서 커다란 힘과 책임을 기꺼이 짊어진 진정한 전사로 거듭난다. 이 책은 미지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판타지소설이자, 시련 속에서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찾아가는 로맨스소설이며, “시련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나에게 주어진 운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셀레이나가 대결에서 승리하고 마침내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간, 그녀의 시련과 도전을 통해 독자들도 함께 성숙하게 된다. ■ 등장인물셀레이나 사르도시엔165센티미터의 키에 마른 체구, 달빛에 은색으로 물드는 금빛 머리칼을 지닌 소녀다. 어릴 때 아달렌의 침략으로 부모를 잃고 ‘자객의 왕’인 에로밴 헤멜이 거둬 키우며 최강의 전사로 성장한다. 거친 성장 배경 탓에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마음속에는 전사의 차가운 심장과 소녀의 따듯한 심장이 함께 고동치고 있다. 도리언 하빌리아드아달렌의 왕세자다. 짙은 머리칼에 눈에 띄는 미남이다. 엄격한 아버지와 달리 자유분방하고 여러 여자를 만나는 바람둥이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에서 셀레이나를 전사로 선택했지만, 차차 그녀의 이야기에 빠져들고 결국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들 사이는 왕자와 왕의 전사라는 운명이 가로막고 있다. 케이올 웨스트폴도리언의 오랜 친구이자 왕의 근위대장이다. 필요할 때가 아니면 입을 열지 않는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의 소유자다. 리프트홀드 최강의 군인으로, 셀레이나를 왕의 전사로 만들기 위한 훈련을 전담하고 있다. 누구보다 차갑지만 그의 가슴에도 셀레이나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싹튼다.아달렌의 왕도리언의 아버지이자 아달렌의 왕. 에렐리아 지역에 있던 테라센과 펜헤로우를 멸망시켰고, 이일웨이마저 노리고 있다. 잔혹하고 무자비한 성격으로, 장남인 도리언이 못 마땅하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혹한 정복자다.네히미아 예트거아직 아달렌에 정복되지 않은 이일웨이의 공주이다. 아름다움과 용기의 소유자로 이일웨이의 마지막 희망이지만, 정략결혼을 위해 아달렌에 와 있다. 고대의 워드 부호를 해독할 줄 알며, 위기에 빠진 셀레이나를 구해준다.페링턴 공작아달렌의 재상이자 왕의 심복이다. 자신의 출세를 위해 약혼녀까지 기꺼이 희생시킬 줄 아는 냉혈한이다. 왕의 전사 후보로 케인을 출전시켜 그에게 어둠의 힘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케인 왕의 전사를 뽑는 시합에 페링턴 공작의 후원을 받아 참가하였다. 강철같은 근육과 잔인한 성격으로 처음부터 우승 후보로 뽑혔지만, 이상하게도 날이 갈수록 몸이 더 커지고 힘도 강해졌다. 워드 부호를 이용해 봉인되어 있던 어둠의 괴물을 불러내 경쟁자들을 하나씩 제거하고, 마침내 결승에서 셀레이나와 마주한다.필리파 스핀들헤드셀레이나의 전담 하녀로, 셀레이나의 비밀을 아는 유일한 아달렌 왕실 사람이다. 셀레이나에게 여성스러워지는 법을 가르쳐주는 엄마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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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
    • 김여울 (지은이)
    • 안전가옥
    • 2021-03-03

    억지로 불행해진 여성 초능력자『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의 주인공 남지영은 남다르다. 히어로 랭킹 1위에 빛나는 능력자다. 초능력을 악용해 범죄를 저지르는 빌런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능력이 워낙 뛰어나, 수많은 남성 히어로들을 저만치 따돌리며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히어로 협회 연구진의 정성 어린 관리를 받으며 건강과 체력을 유지하는 중이고, 20대 중반으로서 히어로 사회에서는 젊은 축에 속해 미래가 창창하다.하지만 대중의 눈길은 늘 지영의 몸매에 쏠린다. 그녀의 몸무게가 100kg를 돌파했다는 사실이 뉴스에 나올 정도다. 지영이 그 몸무게를 만든 것은 체중이 늘수록 신체 능력이 강해지는 초능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당장 지영이 살을 빼기라도 한다면, 히어로 전력에 공백이 생기면서 빌런들이 득세해 당장 시민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지영에게 너무도 쉽게 다이어트를 하라고 말한다. 그래야만 행복해질 거라고. 정작 지영은, 다이어트 압박을 받기 전까지는 딱히 불행하지 않았다.업계 1위 여성을 대하는 태도가 이럴진대 다른 여성을 대하는 태도야 말할 것도 없다. 대부분의 여성 히어로는 임무를 아예 받지 못한다. 경력 많은 남성 히어로가 맡는 편이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그 남성 히어로에게도 분명 경력 없는 시절이 있었을 텐데, 그 점을 들어 여성에게 일을 주는 사람은 없다. 어쩔 수 없이 연예계로 빠진 여성 히어로들은 화장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수시로 외모 평가를 들으며 억지 미소를 짓고 카메라가 없는 곳에서 스태프 심부름을 한다. 지영이 들은바, 남성 히어로들은 전혀 겪지 않았던 일들이다. 자신감 넘치는 슈퍼히어로가 건네는 위로와 희망듣고 보면 여성 히어로들도 우리네 여성들처럼 유리 천장에 가로막힌 채로 가스라이팅에 시달린다. 우리와 다른 점이라고는 초능력을 지닌 히어로라는 것 정도다. 현실과의 그 유일한 차이점 덕분에 『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을 읽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 된다. 일반적인 인간을 뛰어넘는 초능력자, 한 번도 정의에서 눈 돌린 적 없는 히어로들이 여성으로서 우리와 같은 일상에 놓일 때 얼마나 놀라운 활극을 펼칠 수 있는지 직접 목격할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캡틴 허니 번은 이야기 내내 힘과 속도를 겸비한 움직임을 자랑하고, 생트집을 잡는 동료와 상사를 향해 딱 알맞은 ‘팩트 폭력’을 선사한다. 그녀의 파트너 히어로인 소희는 베테랑인 그녀에게 기가 죽기는커녕 자신만의 초능력으로 사건 해결에 기여하겠다며 동분서주한다. 방송 촬영장에서는 성실한 리액션 로봇 노릇에 충실했던 여성 초능력자들은 힘을 마음껏 쓸 기회가 왔을 때 처음이라 서툴러서 안 될 거라는 이유로 주저하지 않는다. 본인이 슈퍼히어로임을 잘 알고 있는 이들의 호쾌한 언행은 아직 호쾌하지 못한 우리에겐 위로이자 희망이다. 『잘 먹고 잘 싸운다, 캡틴 허니 번』이 밝고 건강한 느낌을 주는 것은 주요 캐릭터들의 성격 때문이기도 하지만 특유의 문장 덕분이기도 하다. 간명하고 거침없는 표현으로 장면을 분명하게 전달하며, 때로는 심장에서 손끝을 향해 바로 쏜 듯한 단어로 핵심을 짚는다. 웹툰을 전공한 작가가 캡틴 허니 번의 세상을 이토록 선명하게 보여 주기에, 우리는 책장을 덮은 후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세상의 부조리를 돌아볼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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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수석 무림가다 08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전국수석 무림가다 08
    • 서준 지음
    • 고렘팩토리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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