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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카나 6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르카나 6
    • 스플랜디드 지음
    • 골드노벨
    • 2018-09-21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아마벨: 영원의 그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마벨: 영원의 그물
    • 배지훈 지음
    • 아작
    • 2023-04-14

    “모든 이가 영원히 살면 정말 유토피아가 펼쳐질까?”김보영, 김창규, 배명훈 등을 배출한 과학기술창작문예 제3회 중편 부문 당선작가 배지훈의 데뷔 15년 만의 첫 장편소설!한국 하드 SF의 계보를 잇는 전설의 귀환! 인간의 두뇌를 스캐닝해서 영원한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시대, 그 시대가 시작된 지 백수십 년이 지나고 그 기술, ‘클리니컬 이모털리티’를 이용해 육체를 바꿔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지구. 모든 사람들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지만 바뀐 것은 별로 없습니다. 사이보그 형사 아마벨은 잔혹한 시위진압 현장에서 이모털리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소년과 소녀를 구하게 되지만, 치료 도중 소년이 무참히 살해당합니다. 그 배후에는 스캐닝으로 컴퓨터 속에 들어가 영원한 삶을 누리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아마벨과 소녀는 큰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작품을 소개하는 것보다 먼저 ‘공모전’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근래 한국 SF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는 데에는 단연코 수많은 작가들의 노력이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겠으나, 그 숨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데에는 그간 여러 공모전의 역할이 작지 않았을 것입니다. 요즘에야 등 SF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은 물론, (정부 단체의 지원을 받아 무려 과학기술출판협회에서 주최하는 ‘공상 과학 소설’ 공모전까지 등장한 걸 보면) 다른 장르 소설 공모전의 경우에도 SF의 비중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만, 15년 전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지 싶습니다.주관 및 후원의 문제로 ‘신춘문예’는커녕 ‘SF’라는 이름조차 제대로 내세우지 못한 2004년의 첫 한국 창작 SF 공모전의 이름은 , 단편과 중편 부문을 나누어 진행된 이 공모전은 그나마 3년을 넘기지 못하고 2006년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짧다면 짧은 그 세 번의 공모전에서 배출된 작가들이 김보영, 김창규, 박성환, 배명훈, 정소연 등이며 그 작가들이 한국 SF에 끼친 영향력을 생각해보면 공모전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중 중편 부문만을 놓고 보면, 1회 수상작가가 김보영(수상작 ), 2회 김창규(수상작 )이었는데, 마지막 3회 중편 부문 수상작가가 바로 배지훈(수상작 )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 《아마벨》은 와 작가의 또 다른 중편 의 세계관을 잇는 배지훈 작가의 데뷔 15년 만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과학기술창작문예가 배출한 작가 중 정소연 작가가 첫 개인 소설집을 내는 데 11년, 김창규 작가가 12년이 걸린 것을 생각하면 그보다 조금 더 걸렸구나 하겠지만,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해오면서도 과작(寡作)으로 소문난 배지훈 작가의 소설집을 묶는 데는 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봄, 작가가 오랜 시간 천착해 온 주제를 다룬 이 소설 《아마벨: 영원의 그물》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5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된 이 독보적인 작품을 독자들에게 소개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와 로 이어지는 세계가 ‘아마벨’이라는 새로운 주인공 경찰을 만나 비약적으로 확장되는 것은 물론, 근래 한국 SF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없는 황금기 고전 SF의 풍취까지 갖추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으니까요.작가의 말에서 밝힌 대로, 《아마벨: 영원의 그물》을 읽기 위해 세계관을 공유하는 중편 나 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 매력적인 세계관을 공유하는 이야기들이 궁금해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는 얼마 전 앤솔러지 《나와 밍들의 세계》(황금가지, 2021)에 수록 출간되었고, 은 온라인에 공개되어 있으니 (https://webzine.munjang.or.kr/archives/117351)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한국 SF 장에서 배지훈의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작가는 그간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나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등을 번역해 독자들에게 소개해왔는가 하면, 에 같은 걸작 단편을 발표하며 꾸준히 하드 SF의 명맥을 이어 왔습니다. 사실 작가는 우리 곁에 늘 있었죠. 그리고 어찌 보면 배지훈이라는 작가를 만나게 되기까지 너무 늦었다기보다, 한국 SF가 다양성을 통해 더 큰 전성기를 준비하는 지금이 이 작가를 만날 가장 적절한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벨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까마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모 님”얼마 전 리디북스에 발표된 전삼혜 작가의 단편 를 읽다가 웃음이 터진 적이 있어요. 소설은 이순신을 닮은 면접자가 소동을 부리고 간 후 ‘위인들의 얼굴 분석 딥러닝’을 통해 관상을 통해 직원을 채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하려는 회사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블랙코미디인데, 이런 대목이 등장했거든요. 성별 할당제랍시고 여성 위인을 많이 넣으라는 말 자체는 나도 동감하는 바였다. 어쨌거나 여성 위인도 많으니까. 단지 그 위인들의 사진과 이름을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이지. 천만다행으로 트위터에 한 이용자가 매일매일 그날 태어난 여성 위인에 대해 소개를 해놓은 아카이브를 찾게 되어 도움을 많이 받았다. 까마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모 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전삼혜, 웃음의 포인트는 느닷없이 ‘까마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모 님’으로 소환된 분을 나 역시 알고 있다는 것이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그분은 벌써 몇 년째 그 일을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해오고 있다는 것이었죠. 그분이 그 일을 언제 어떻게 왜 시작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 까마귀 프로필 사진 밑에는 간략하게 소개글이 이렇게 적혀 있었어요. ‘번역가, 과학소설가.’응? 누구지? 아마 그런 궁금함을 느낀 사람이 나 혼자만은 아니었을 텐데, 무슨무슨 상을 오래전에 받으셨구나 하는 별 감동 없는 끄덕거림이 와, 하는 감탄으로 바뀌며 까마귀 프로필을 다시 보게 된 건 몇 해 전 에 수록된 단편 을 읽고 나서였을 거예요. 아니, 이건 (좋은 의미로) 최신 해외 SF 번역판인가, 하면서 다시 보니 한국 작가의 창작 SF가 맞았고, 그날로부터 그 작가의 이름이 제대로 뇌리에 새겨졌죠. 배지훈. 배. 지. 훈.작가의 번역작 역시 예전에 읽은 적이 있었더라고요. 알고 보니 로이스 맥마스터 부졸드의 의 한 작품을 옮긴 분이었고, 로버트 A. 하인라인의 미래사 시리즈 중 가 그의 번역작임을 다시 확인하게 되기도 했죠. 그래, 이런 천재가 여기 한 명 더 있었구나, 하고요.창작과 번역을 겸하는 작가들이 국내외로 드물진 않지만, 지난 십수 년간 한국 SF에서는 김창규, 정소연 작가가 창작에서 누구보다 빛을 발하면서도 번역을 통해 해외 SF 명작들을 소개하는 데 힘써 온 것으로 유명하죠. 이수현, 고호관 작가처럼 번역에서 놀라운 성취를 이뤄왔으면서 창작에서도 가끔 혜성처럼 반짝이는 작품을 발표하는 경우도 있고요. 어느 한 가지만도 쉽지 않은 일을 둘 다 잘해내는 분들을 보면 그 능력치와는 별개로 SF를 정말로 사랑하지 않으면 해낼 수 없는 일이겠구나, 싶어요. 그런데 작가의 천재성과 열정, 그리고 꾸준함이 있다고 해서 독자와 대중의 인정까지 쉽게 받을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흔한 말로 때를 만나야죠. 김보영 작가가 어느 칼럼에서 썼듯이 정소연 작가가 개인 소설집을 내는 데 11년이 걸렸고, 김창규 작가는 한술 더 떠 12년이 걸렸어요. 그만큼 한국 SF 작가로 산다는 일이 녹록한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 배지훈 작가가 2006년 제3회 과학기술창작문예 중편 부문에서 김보영, 김창규 작가의 뒤를 이어 당선된 후 본인 이름으로 된 단독 저서를 내게 되기까지는 15년의 시간이 필요했어요. 물론 앞서 말한 대로 그사이 번역도 했고 간간이 중단편을 발표해오긴 했지만, 사람들 눈에 배지훈 작가는 그간 몇 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매일 그날 태어난 여성 위인에 대해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까마귀 프로필 사진을 사용하는 모 님’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부디 이제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은 후 알게 되길 바랍니다. 아, 여기 또 하나의 전설이 귀환했구나, 한국 하드 SF의 계보를 이어가는 작가를 다시 발견하게 되었구나, 하고요. 의 세계를 완성하는 《아마벨》의 탄생소설의 배경과 시작은 이렇습니다. 인간의 두뇌를 스캐닝해서 영원한 삶을 영유할 수 있는 시대, 그 시대가 시작된 지 백수십 년이 지나고 그 기술, ‘클리니컬 이모털리티’를 이용해 육체를 바꿔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시대가 된 지구. 모든 사람들이 영원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지만 바뀐 것은 별로 없습니다. 사이보그 형사 아마벨은 잔혹한 시위진압 현장에서 이모털리티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소년과 소녀를 구하게 되지만, 치료 도중 소년이 무참히 살해당합니다. 그 배후에는 스캐닝으로 컴퓨터 속에 들어가 영원한 삶을 누리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아마벨과 소녀는 큰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요…. 배지훈 작가가 에도 썼듯이 《아마벨: 영원의 그물》을 읽기 위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나 을 먼저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 이야기들과 달리 ‘아마벨’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소설은 그 자체로 독립적이고 완성된 장편소설이니까요. 전작 중편들의 세계를 공유하면서도 장편소설로서 이 작품이 매력을 획득하고 또 다른 서사를 갖는 데는 주인공 아마벨의 공이 없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 서평은 주인공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그 소임을 다하고자 해요. 한국 하드 SF의 계보를 잇는다, 라고 거창하게 바로 앞에 쓰긴 했지만 (그리고 사실이기도 하지만) 그게 지금 또 뭐가 그리 중요한가요. 어쨌거나 91.9퍼센트 기계 몸을 가지고 있는 사이보그 형사인 아마벨은 구(舊) 러시아 출신의 형사예요. 몇 번의 크고 작은 전쟁 끝에 개별 국가는 사라지고 지구연방으로 통합되었지만, 지역적 색채가 아주 없진 않죠. 용병으로 2백 년 넘게 활동해 온 아마벨은 이제 수원 경찰서에서 근무를 해요. 소설에서 따로 설명은 없어서 아마도 고려인 출신이었지 않았을까 혼자 상상하면서 읽었지만, 수백 년이 지난 한국 사회는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더 세계화되었을 테니 왜 러시아 출신의 아마벨이 한국까지 왔을까 의문을 갖는 것 자체가 촌스러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게다가 이름은 또 왜 ‘아마벨’일까요. 이 역시 소설에 따로 설명이 있을 리 없고, 저자에게 따로 물어본 적도 없지만, 짐작키로 테헤란로 포스코센터빌딩 앞 조형물 ‘아마벨’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1997년 미국 작가 프랭크 스텔라가 만든 조형물의 원제목은 ‘꽃이 피는 구조물’이었지만, 작품 제작 도중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친구의 딸 이름 ‘아마벨’로 제목을 바꿨다고 해요. ‘진흙 속 연꽃처럼 고철로 만든 꽃 한 송이’ 라고요. 게다가 사고가 난 비행기 부품 일부를 작품 지료로 사용하기도 하고요.소설에서 두뇌 스캔 기술로 지구의 거의 모든 사람들은 영생을 살게 됐지만, 그 이전에 기계 몸으로 사이보그가 된 아마벨과는 상관이 없는 일이에요. 아마벨은 그저 고철이 된 몸을 계속 고쳐가면서 살 수밖에 없는 몸이거든요.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91.9퍼센트 사이보그라고 해서 아마벨이 살고 있는 세계가 아마벨을 로봇 취급한다거나, 그래서 갈등을 겪는다거나 하진 않아요. 이미 그런 진도는 다 지나갔고, 중요한 건 무엇보다 생존이죠. 영생을 산다 해도, 온몸이 사이보그라 해도 생계의 문제에선 벗어날 수 없고요.출생부터 이름까지 독자로서 상상의 나래를 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좋은 SF 작품들이 흔히 그러듯 캐릭터의 외양 묘사엔 그다지 친절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요(주인공의 성별에 대한 단서도 처음에 전혀 없어서 내용이 한참 진행이 되고 나서야 알 수 있거든요), 이런 불친절이 독서를 방해하는가 하면, 실은 오히려 독자로 하여금 더 풍부한 상상을 하도록 이끌기도 해요. 몇 번의 생이고 다시 살 수 있고, 나노 기술로 어떤 외양이든 변경이 가능한 사회에서 외양 묘사라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도 싶고요.아무튼 《아마벨: 영원의 그물》은 인간 지분이라고는 8.1퍼센트밖에 남지 않은 형사 아마벨이 우연히 휘말리게 된 사건을 겪으며 스스로의 인간성에 대해 많은 것들을 고찰하면서도, “오랜만에 만나는 박진감 터지는 밀리터리물”이라고 소개해도 손색없을 만큼 총성과 전투가 난무합니다. 그리고 모든 사건이 다 해결된 듯한 순간에 독자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반전까지 빼놓지 않고요.포스코사거리의 ‘아마벨’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저는 기억나지 않지만 기사를 통해 보면 작품 설치 후 한동안 ‘아마벨’ 때문에 말이 많았었나 봐요. “고철 덩어리다” “흉물스럽다” “이해하기 어렵다” 등등요. 심지어 철거 논란까지 있었다니 사람들의 반감이 얼마나 대단했었나 싶네요. 그런데 그렇게 또 세월이 흐르고 얼마 전 나온 기사의 제목은 이렇습니다. “흉물 논란 딛고 100억대 복덩이로”. 역시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는 법이니까요. 사실 장편소설 《아마벨: 영원의 그물》은 집필된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만, 2006년 데뷔 이후 배지훈 작가가 이 소설을 쓰게 되기까지 15년간 절치부심한 시간들을 생각해봅니다. 그 오랜 시간을 기다린 만큼, 이 유니크한 소설이 독자 여러분께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한국 SF 장에서 배지훈의 이름을 다시 만나게 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도 모르겠지만, 달리 생각하면 한국 SF가 다양성을 통해 더 큰 전성기를 준비하는 지금이 바로 이 작가를 만날 가장 적절한 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벨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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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멜리아와 네 개의 보석
    • 배혜림 외 12인 지음
    • 몽실북스
    • 2023-04-14

    1. 죽음마법 학교 아멜리아의 오총사 중 한 명인 송아름이 학교에서 피투성이가 된 주검으로 발견된다. 자살이라고 한다. 자살? 손아름이 절대 그럴 리가 없다. 송아랑은 책임감도 있고, 재치 있게 농담도 잘하고, 친화력이 좋은데 얼굴까지 예쁘고, 항상 명랑했다. 그래서 부유하지만, 부모님의 기대치가 높아 모난 성격으로 항상 외톨이였던 김민규, 새침데기로 질투가 많은 이봄, 어린 시절 유치원 친구였던 이현우, 소심한 우등생이지만 말이 없는 외톨이 서지연을 절친한 친구로 만들어 준 송아름이기에 송아름의 자살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송아름은 왜 죽임을 당해야 했을까?2. 네 개의 보석송아름의 자살을 받아들일 수 없는 오총사 중 남은 네 명은 아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학교에서 전설처럼 내려오던 네 개의 보석을 천신만고 끝에 찾게 된다. 하지만 보석의 사용 방법을 알 수가 없다. 말하는 동상에 물어보았지만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질색하며 입을 닫아 버렸다. 네 개의 보석을 찾았던 허름한 창고 근처에서 모인 네 명은 근처에 있던 소리 지르는 나무의 도움으로 보석 중 하나인 루비가 반응하여 봄이가 아름이로 변하는 것을 보고 보석의 능력을 알게 된다. 나머지 3개의 보석인 에메랄드, 사파이어, 다이아몬드의 능력은 무엇일까?3. 비밀아멜리아에 전설처럼 존재하는 네 개의 보석이 사라진 사실을 알게 된 교장은 크게 분노한다. 하지만 학교의 힘을 유지하는 사라진 보석을 어떻게든 찾아야만 했기에 전설처럼 소문으로만 존재하던 네 개의 보석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는 공고문을 붙이게 된다.한편 오총사 중 네 명은 보석의 능력을 이용하여 아름이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밀을 하나하나 알아가게 되면서 우리도 아름이처럼 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포기하지 않는다.아멜리아의 충격적인 비밀은 무엇일까?4. 흑마법아멜리아의 사라진 보석을 찾고자 붙인 공고에서 제시한 혜택으로 인해 네 명의 친구 중에 배신자가 발생 할 뻔하지만, 오히려 김혜림 선생님을 아군으로 얻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고, 네 명의 우정은 더욱 굳건해진다.김혜림 선생님과 네 명은 보석의 힘을 빌려 말하는 동상을 통해 학교가 흑마법에 휩싸여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아멜리아”라는 책과 네 개의 보석의 힘으로 아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추악한 음모를 알게 된다.아멜리아의 추악한 음모는 무엇일까?5. 이별김혜림 선생님과 오총사 중 네 명은 힘을 합하여 아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던 추악한 음모를 막았다. 그리고 네 개의 보석을 없애 버리는 과정에서 아름이를 만나 죽음으로 지키려 했던 실종 된 아이들의 영혼을 받아 원래의 자리로 돌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한다. 아름이의 죽음으로 아멜리아와 모든 학생은 흑마법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보석을 가졌던 네 명은 모든 사실을 기억하지만, 보석을 가지지 못한 모든 사람은 그동안 아멜리아에서 일어난 일들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은 마법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미스터리, 판타지, 모험을 기반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마법 아이템이 주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현직 국어 선생님과 학생 12명의 저자가 한 편의 장편 소설을 완성한 독특한 소설로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저자 소개 현직 중학교 국어 교사인 배혜림 선생님과 학생 12명의 상상력이 의기투합하여 재미있는 책을 만들자고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이라는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다. 통상 저자가 12명이면 12편의 단편 소설집이 된다. 하지만 은 저자가 12명이지만 한 편의 장편 소설로 탄생한 독특한 소설이다. 그리고 한 친구는 삽화를 그려 넣었다.출판사 리뷰은 마법 학교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미스터리, 판타지, 모험을 기반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마법 아이템이 주는 재미를 더한다. 처음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현직 국어 선생님이 기획하고 중학생 12명이 동아리 활동으로 한 편의 장편 소설을 완성했다는 사실이 독특하다고 생각이 되어 원고를 받아보게 되었다.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원고를 읽으며 재미있다는 느낌과 기성 작가에 절대 뒤지지 않으면서 마술학교에서 벌어지는 판타지, 미스터리, 모험을 어른들의 굳은 사고가 아닌 청소년의 상상 날개를 제대로 펼치는 작품인 것 같아 출판을 결심하게 되었다. 저자로 참여한 학생 12명과 모든 청소년의 상상의 날개를 펼쳐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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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타틴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스타틴
    • 장강명 지음
    • 에픽로그
    • 2023-04-14

    장강명 작가 신작 SF 『아스타틴』 출간 보도자료 -목성과 토성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모와 계략… 장강명 판 《왕좌의 게임》 -스페이스 오페라의 장르적 재미에 ‘인간성이란 무엇인가’ 진지한 질문 얹어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에픽로그의 문고본 ‘디스에픽 노벨라’ 시리즈 21번째 책 -젊은 작가의 색다른 시선과 기성 작가의 새 도전 담는 ‘포켓북 실험’ 4년째 장강명 작가의 신작 중편소설 『아스타틴』이 출간되었다. 문고본으로 출간된 『아스타틴』은 『한국이 싫어서』, 『우리의 소원은 전쟁』 등으로 한국 소설계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한 장강명 작가의 작품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본격적인 SF 소설이다. 이 작품은 젊은 한국 작가들의 장르 소설들을 출간하고 있는 1인출판사 ‘에픽로그’에서 출간되었다. ‘아스타틴’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초인의 경지에 이른 최초이자 마지막 인간의 이름으로, 작중에서는 마치 신과도 같은 절대적인 존재로 다뤄진다. 주인공 사마륨을 비롯해 원소의 이름을 딴 열다섯 명의 등장인물들은 아스타틴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후계자로, 다음 세대의 ‘진짜’ 아스타틴이 되기 위해 경쟁하는 관계다. 『아스타틴』은 ‘열다섯 명 중 단 한 명만이 살아남는다면 그 사람이 바로 아스타틴이 된다’는 새로운 게임의 룰에 맞춰 후계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경쟁을 그린다. 후계자들 간의 암살과 동맹, 배신, 그리고 각성을 다룬 『아스타틴』은 장강명 판 《왕좌의 게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현대 대한민국의 현실적인 단면들을 치밀하게 묘사해 온 작가 장강명은 『아스타틴』에서 수십 개의 위성을 거느린 행성 목성과 그 주변을 넘나들며 화려한 전투와 치밀한 계략을 선보인다. 액션의 이면에는 인간을 뛰어넘은 초인에 대한 고찰과, 과학기술이 만든 절대권력 계급사회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우주를 누비는 활극을 주로 다루는 장르 ‘스페이스 오페라’는 SF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장르로, 이미 《스타워즈》 시리즈나 《엣지 오브 투모로우》,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같은 영화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SF의 팬이 아니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인 셈이다. 『아스타틴』을 출간한 출판사 에픽로그는 2014년부터 SF를 중심으로 미스터리, 판타지 같은 한국 작가들의 장르 소설들을 출간해 오고 있는 1인출판사다. 20대 젊은 작가들의 색다른 시선을 담은 작품이나 기성 작가들의 실험적인 소설을 주로 출간한다. 특히 2015년에는 과천과학관이 주최하는 한국 최대 규모의 과학소설상 ‘SF어워드’에서 장편 부문과 중단편 부문 모두에서 대상을 수상해 파란을 일으킨 SF 장르 전문 출판사이기도 하다. 『아스타틴』을 포함한 에픽로그 출판사의 ‘디스에픽 노벨라’ 시리즈는 ‘주머니 속의 엔터테인먼트 소설’이라는 테마로 200자 원고지 300매 분량의 중단편, 단편 연작을 출간하는 시리즈다. 2017년 4월 현재까지 총 21권을 출간하여 문고본 소설 시리즈 중에서는 가장 긴 분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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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 백작부인의 비밀스러운 과거로의 여행 - 공포 미스테리 소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일랜드 백작부인의 비밀스러운 과거로의 여행 - 공포 미스테리 소설
    • 조셉 토마스 셰리든 르 파뉴
    • 이페이지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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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의 하람마을 여행기 - 챗GPT와 그림AI로 만든 어른동화책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토의 하람마을 여행기 - 챗GPT와 그림AI로 만든 어른동화책
    • 여성예
    • 퍼스트클래스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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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틀란티스 소녀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틀란티스 소녀
    • 전혜진 지음
    • 아작
    • 2023-04-14

    “다양한 여성들의 빛나는 서사”한국 페미니즘 SF의 기수, 전혜진이 그리는 보드라운 퇴보와 멸망!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을 전복시키는 우아한 다정함!세계 최다 발행 SF 잡지 《科幻世界》 글로벌 공모전 수상작가 전혜진의 첫 SF 소설집!동북아시아의 한국 여성 작가가 써서 더욱 강력한 이야기다. 작가가 ‘화를 내며 감정적으로 썼다고’ 불평할 일은 없을 듯하다. 이 단편은 어떻게 봐도 충분히 ‘이성적으로 자제’한 결과물이니까. 당대 사회의 의식과 가치관에 전면적인 질문을 해본다는 면에서 SF의 혁명성과 전복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 소설은 그 예시로 아무 흠이 없다.— 박문영, 소설가수많은 작가들이 수많은 책을 쓴다. 작가의 표현을 빌자면, “20년 동안 기다려 왔으나 아무도 써주지 않은” 책들을 전혜진 작가는 근래 왕성하게 발표해 왔다. 한반도 전체가 거대한 ‘노 키즈 존’임을 통렬히 비판한 장편소설 《280일: 누가 임신을 아름답다 했던가》(구픽, 2019)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임산부로 산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묻는가 하면, 30년간 읽어온 한국 SF 순정만화를 재조명한 에세이 《순정만화에서 SF의 계보를 찾다》(구픽, 2020)를 발표하며 놓쳐서는 안 될 순정 SF 만화들을 기록했다. 그뿐인가, 옛 귀신 이야기들 속 여성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여성, 귀신이 되다》(현암사, 2021)와 불가능한 꿈을 실현한 29명의 여성 수학자 이야기 《우리가 수학을 사랑한 이유》(지상의 책, 2021)를 연달아 내놓았고, 아이들을 위해서는 여성 과학자들을 다룬 《우리 반 마리 퀴리》(리틀씨앤톡, 2020), 《우리 반 에이다》(리틀씨앤톡, 2021)까지 발표했다. 작가가 쓰고 싶은 이야기는 너무 분명해 보인다. 이처럼 오롯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오롯함의 원동력은 무엇일까.이 소설집을 먼저 읽은 박문영 작가는 그 원동력에 대해 다음과 같이 썼다. “얼떨떨할 정도로 성실하고 충만한 열두 편의 단편을 읽고 나면, 손발에 근력이 생기는 것 같다. 있는 힘을 다해 싸우려는 마음, 의로운 마음.” 그 싸움은 때로 에서처럼 과격해지기도 하지만, “작가가 ‘화를 내며 감정적으로 썼다고’ 불평할 일은 없을 듯하다. 이 단편은 어떻게 봐도 충분히 ‘이성적으로 자제’한 결과물이니까. 당대 사회의 의식과 가치관에 전면적인 질문을 해본다는 면에서 SF의 혁명성과 전복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 소설은 그 예시로 아무 흠이 없다.”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에서 작가가 그리는 이 세계는 보드라운 퇴보와 멸망을 향해 간다. 그리고 그 세계를 전복하는 데 전혜진은 주저하지 않는다.이 책은 2007년 전혜진 작가가 《월하의 동사무소》로 데뷔한 이후, 첫 소설집 《홍등의 골목》(온우주, 2013) 수록작을 포함해 14년간 작가가 집필한 50여 편의 중단편 소설을 모두 검토하여 선별해 엮은 첫 ‘SF’ 소설집이다. ‘SF’를 강조하는 이유는, 작가가 근래 발표한 각종 픽션과 논픽션의 끝이자 시작에, 여기 모은 소설들이 있기 때문이다. 전혜진은 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현실을 철저히 파헤치고, 과거를 돌아보며 그 계보를 찾아 왔다. 그리고 현실에 머물지 않고 과감히 이를 전복하는 이야기들을 써 왔다. 그 이야기들이 SF인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닐 것이다. 여기 모은 전혜진의 SF들은 그 우아한 투쟁의 기록이자, 또 잘 벼른 칼날이다. 불합리한 성차별과 인습의 탯줄을 기어이 끊을. 우리에게 너무하는 세상에서는 윌리엄 워즈워스의 짧은 시다. 시의 제목이자 첫 구절인 ‘The World Is Too Much with Us’는 보통 이렇게 번역된다.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하다.’ 사람들이 잘 택하지 않는 직역과 의역도 있다. ‘세상은 우리에게 너무 많다.’ ‘세상은 우리에게 벅차다.’ ‘우리는 속세에 과하게 파묻혀 있다.’ 갖가지 맥락의 문장들을 모아보면 어쩐지 의 세계가 떠오른다. 과거가 현재를 뒤덮은, 더는 뭘 만들어 낼 필요가 없는 곳 말이다. 힘도 마음도 조화도 잃어 무엇에도 감동하지 못하는 인류를 씁쓸히 바라보는 워즈워스, 1770년생 영국 시인이 느낀 괴리에는 묘하게도 SF적인 순간이 있다.*전혜진이 그리는 세상도 “보드라운 퇴보와 멸망”()이 가득하다. 그곳도 이곳처럼 ‘완만한 종말’()을 향해 간다. “우아하고 고상한 척하지만 결국은 과거의 문화를 답습하는 데만 열을 올리는 사람들의 도시”()에서는 할 일이 없다. 아늑한 공회전 속에서 생활은 인공지능이, 취향은 알고리즘이 구획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설 속 이들은 이곳에서 의아함을 느낀다. ‘여전히 악취가 나는데?’‘이전과 똑같이 징그럽고 혹독하지 않아?’ ‘아니, 계속 이렇게 지내려고?’ 물음은 적의로 이어진다. 이 감정은 정당한 분노이니까. 인재와 재해, 차별과 학대. 기술이 발달한 근미래에도 어지러운 일은 반복된다. 허망한 죽음이 연이어 나오는 그의 이야기들은 인간의 심신이 사실 얼마나 덧없고 허약한지 내내 일깨워준다. 동시에 소설 속 죽음이 비극에 그치지 않는 이유는 이 세계의 죽음이 종료를 뜻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삶은 끝나도 의식은 다시 흐른다. 탈 신체가 자연스러운 여기서는 마인드 업로딩 기술이 주요하게 등장한다. 등장인물들이 생각하고 움직여야 할 시간도 사건 이후다. 살지도 죽지도 않은 채 어딘가에 끼인 존재들은 비극, 희극, 부조리극을 자유롭게 오간다. 임종을 엄숙하게 다루는 방식을 벗어난 서사엔 체념 대신 활기가 돈다.열두 편의 이야기는 크고 작은 사건을 통과하며 막힘 없이 나아간다. 정체 구간도 우회로도 없다. 작가가 소설 외에도 만화를 오래 다뤄왔기 때문일까. 컷이 이어지듯 전개가 선명해 상황을 인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지 않는다. 배경은 탄탄하고 아이디어는 알맞다. 장면들은 짜임새 있고 대화에는 생기와 위트가 흐른다. 이야기는 곧장 속도를 내며 쾌적하게 항해한다. 튼튼한 틀을 갖춘 각각의 단편은 작가가 말하려는 바를 온전히 담아낸다. 여기 자리한 이들은 언뜻 의기소침해 보이지만 실은 “의지가 강하고, 심지가 굳고, 다른 사람이 자기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하는”(), 그래서 어쩔 도리 없이 툴툴대며 사건에 휘말릴 수밖에 없는 존재들이다. 있는 힘을 다해 싸우려는 마음, 의로운 마음, “더 많이 알고 싶고 읽고 싶고 느끼고 싶은 그 마음”(바이센테니얼 비블리오필>)이 그들 안에 꿈틀대기 때문이다.*첫 수록작 은 짧은 분량이지만 단편들을 아우르는 질의가 담겨 있다. 무겁지 않은 톤 안에 몸과 의식, 거기 얽힌 소유권에 대한 서늘한 구절이 숨어 있기도 하다. 은 무례하고 폭력적인 세상에서 누군가의 호명이 얼마나 귀중한 일인지 알려주는 이야기다. 이석증을 앓는 ‘나’와 의족을 단 ‘그 애’와의 우정이 조금씩 움트는 과정이 세심하다. 를 매운맛 K-SF로 부를 수 있을까. 주인공이 관문을 통과하는 동안 맞닥뜨리는 현실상은 표독하다. 작가는 특유의 또렷한 필치로 우리가 발붙이고 사는 이곳을 투명하게 드러낸다. 감정을 약물로 조절하는 사회는 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다른 SF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안 오길 바라는 미래와 오길 바라는 미래가 조금씩 섞여 있다. 신경계 약물 ‘아타락시아’를 사용하지 않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에게 고통이 필요한지, 필요하다면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다시금 고민해보게 된다. 의 수신인은 혈육 하나이지만, 사실은 지금의 두나가 어린 두나에게 쓰는 편지에 가깝다. 엄마에게 받은 정서적 학대를 거의 스스로 치유해내는 중인 두나를, 아무도 미워하지 않으려 애쓰는 그를 다독이지 않을 수 없다. 에서 윤현이 내려야 할 판단은 쉽지 않다. 어둡지도 환하지도 않은 세상, 풍요롭고 앙상한 여기서 그는 무엇을 위해 분투해야 할까. 윤현이 만날 이를 궁금해하며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읽는다는 행위에 대한, 생각하고 방황하려는 욕구에 관한 질문까지 만나게 된다. 은 동북아시아의 한국 여성 작가가 써서 더욱 강력한 이야기다. 작가가 ‘화를 내며 감정적으로 썼다고’ 불평할 일은 없을 듯하다. 이 단편은 어떻게 봐도 충분히 ‘이성적으로 자제’한 결과물이니까. 당대 사회의 의식과 가치관에 전면적인 질문을 해본다는 면에서 SF의 혁명성과 전복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면 이 소설은 그 예시로 아무 흠이 없다.표제작 는 신과 인간, 자연과 문명, 반복과 변주를 다룬 거대한 영웅담이다. 유구하고 장대한 신화 아래 짓이겨지기 쉬운 잔무늬들에 대한 애정이 빛난다. 다양한 여성들이 서사를 이끄는 이 소설집에서, 대모험을 앞둔 소녀들의 갈등이 인상 깊다.보편적으로 병든 사회는 얼핏 아무 탈 없이 멀끔해 보인다. 가 그리는 사회처럼. 이곳의 양육자들은 아이를 어디까지 통제할 수 있는지 묻지 않는다. 편의와 안전을 위해 타인의 심신을 들여다보는 일이 당연해진 세상이기 때문이다. 공평의 뜻을 묻던 아이는 소설이 끝나는 지점부터 큰 과제를 안게 된다. 수치와 책임이 낯선 단어가 되어가는 곳에서 은 시민으로서, 어른으로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되새길 수 있는 이야기이다. 웃지 못할 재난에 처한 세상이 너무 친숙해 곤혹스럽지만, 결말에 다다르면 모든 도약에는 희생과 포기가, 계보와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통감할 수 있다. 은 도심에서 원폭이 터지며 시작하는 이야기다. 이곳엔 수술 전 의식을 업로드해둔 사람 열여섯이 등장한다. 큰 사건을 작게, 작은 사건을 크게 만들며 대칭을 일부러 거꾸러트린 매력이 돋보인다. 는 와 같은 서간체 소설이다. 청두의 너에게 쓰는 편지는 애틋하고 따스하다. 궤도 엘리베이터와 달과 풍등이 밝힌 밤하늘은 고결한 선의로 빛난다. 전혜진의 작품 중에서도 이 미래상엔 애상이 더 감돈다. 잘 잊히지 않을 문구도 있다. 이를테면 이런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우아한 다정함이 있었어. 그래서 나는 다시 마음을 먹었지. 너를 닮은 이곳을 결코 아포칼립스 이야기의 배경으로는 만들지 않겠다고 말이야.” *전혜진이 초점을 맞추는 존재들은 자신을 ‘미운 오리 새끼’로 여긴다. 이들은 다른 이를 질투하고 동경하다 주눅이 든다. 그러나 너무 하기만 한 세상에서 의구심을 가지고 움직이는 이들은 바로 이 ‘무녀리’들이다. 그러니 부족한 게 아니라 넘쳐서 휘청였던 것뿐이다. 뭔가가 끊임없이 궁금해서 세상의 미추를 빨리 알아봤을 뿐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 이야기들의 높은 해상도를 어떻게 설명할까. 얼떨떨할 정도로 성실하고 충만한 열두 편의 단편을 읽고 나면, 손발에 근력이 생기는 것 같다. 있는 힘을 다해 싸우려는 마음, 의로운 마음. ‘분전’과 ‘의협’이란 단어가 꼭 어울릴 소설집이다. — 박문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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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홉수 가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아홉수 가위
    • 범유진 (지은이)
    • 안전가옥
    • 2022-02-24

    청년은 폭발하기 직전이다세계는 썩 친절하지 않다. 아이는 그 점을 잘 안다. 타고난 성별이나 선천적 면모 같은, 바꿀 수도 나쁘다 할 수도 없는 점 때문에 푸대접을 받다 보면 자연스레 알게 된다. 성장할수록 비정한 세계에 대한 경험치는 늘어난다. 학교에서는 권력과 폭력이 수시로 맞물린다. 직장에서 조금만 틈을 보이면 승진 가도뿐 아니라 직장 자체에서 밀려난다. 《아홉수 가위》의 주인공들이 겪은 이러한 일들은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익숙하다고 해서 괴로움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괴롭다 해도 가정을, 학교를, 직장을 쉽게 벗어나지는 못한다. 고통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마음속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 부정적 심상을 감당해야만 한다. 그리하여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청년기는, 한편으로 네거티브한 에너지가 최고조로 누적된 가장 어두운 시기다. 〈1호선에서 빌런을 만났습니다〉의 고은이 빌런에게서 받은 ‘우주 씨앗’의 싹이 매우 빠르게 자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마이너스 기운을 먹고 자라는 생물에게 청년의 머리맡보다 좋은 장소는 드물 것이다.폭발 이후에도 현실은 이어진다우주 보안관을 자처하는 1호선 빌런은 고은에게 우주 씨앗의 열매가 폭발을 일으킨 적이 있으니 조심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폭발은 우주 씨앗이 없더라도 일어날 일이다. 한 사람이 거둘 수 있는 마이너스 기운에는 한계가 있는 까닭이다. 갇혀 있던 기운이 터져 나오는 순간 《아홉수 가위》의 주인공들은 자신 또는 타인의 이능력 내지 이형을 깨닫는다. 전에 없던 힘으로 두려움에 맞서고, 또렷해진 시야로 다른 존재의 본질을 꿰뚫는다. 폭발은 그저 한순간의 사건이 아니다. 변화는 연쇄적으로 일어난다. 성범죄를 저지른 자가 버젓이 승승장구하는 직장, 도박판을 중심으로 위계질서가 잡혀 있는 학교, 귀신이 나온다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시골집, 밤 9시 이후에 다니면 살해당한다는 소문이 도는 골목길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다른 의미를 품은 공간으로 변모한다. 옛 세계가 허물어진 자리에 새로운 세계가 들어서는 것이다. 공간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물이 달라졌기에 일어난 일이다. 기왕 특별해졌으니 뽐낼 법도 한데, 그들은 이능력으로 영웅이 되려 하지 않는다. 타인의 이형을 우러러보지도 않는다. 그저 달라진 환경 안에서 현실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려 애쓴다. 통쾌한 환상에 한 발을 걸치고도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는 인물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둑시니 이끄는 밤〉에서 재희의 형이 이야기한 ‘어둠을 마주 보며 어른이 되어’ 간다는 말의 의미가 마음속에 깊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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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게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악마의 게임
    • 앤절라 마슨즈 지음, 강동혁 옮김
    • 품스토리
    • 2024-02-19

    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 한국어로 새롭게 출간19개국에 번역 출간되어 시리즈 통산 1300만부 이상, 1~3권까지 200만권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1위에 오른 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가 한국어 번역본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형사 킴 스톤> 시리즈의 인기 요소로는 예상 외의 반전을 숨기고 있는 플롯과 독자들에게 사이다를 마신 듯한 통쾌함을 선사해주는 시원시원한 전개, 작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시니컬한 유머 감각 등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단연 시리즈의 주인공인 킴 스톤의 매력이다.주인공 킴 스톤은 어두운 과거를 가진 차가운 현실주의자로, 불굴의 의지로 여러 사건을 해결해가는 34세의 여성 형사다. 많은 독자에게 “뛰어난 지성, 타협을 모르는 정의감, 흔들리지 않는 냉정함. 킴 스톤은 완벽하다”, “절대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형사” 등의 찬사를 받는 그녀는 작가가 “완벽하지는 않지만 내 편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그렸다는 캐릭터로, 험난하고 흉흉한 이 세상에서 언제나 내 편이 되어 싸워줄 누군가를 찾고 있는 모두의 ‘팬심’을 자극할 만한 인물이다.사실, 그 ‘팬심’이 한국어 번역본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해리 포터 시리즈 개정판을 번역한 강동혁은 이 시리즈가 잘 알려지지 않았던 10년 전부터 킴 스톤의 매력에 푹 빠져 작가에게 출간 가능성을 문의하는 편지를 보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판사 \'품스토리\'를 설립하고 이 작품을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했다.이번에 출간된 책은 시리즈의 첫 세 권이다. 그중 1권 <소리 없는 비명>과 2권 <악마의 게임>은 같은 출판사에서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하였으나 번역 및 디자인을 개선하고 시리즈 통일성을 높여 새로 발간했다. 3권 <사라진 소녀들>은 이번에 처음 종이책으로 번역, 출간된다.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는 앞으로도 깊이 있는 이야기와 킴 스톤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통해 한국 독자들에게 새로운 감동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소시오패스와의 두뇌 게임<형사 킴 스톤 시리즈> 두 번째 사건, 『악마의 게임』앤절라 마슨즈의 <형사 킴 스톤> 시리즈 두 번째 작품 『악마의 게임』은 첫 번째 책 『소리 없는 비명』에서 보인 킴 스톤의 냉철함과 강인함을 이어받아, 더욱 깊고 복잡한 사건을 펼쳐놓는다.『악마의 게임』에서 킴 스톤은 인간의 마음을 조종하는 소시오패스 정신과 의사로부터 비롯한 일련의 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겉보기에는 완벽하고 매력적이기만 한 정신과 의사 알렉스 손은 사실 불쌍한 피해자들을 이용해 자신만의 비열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그녀의 정체를 꿰뚫어보는 건 킴 스톤뿐이다.킴 스톤이 이번에 마주한 적은 그녀가 지금까지 다뤄본 어떤 범인보다도 훨씬 더 어렵고 교묘한 수법을 사용한다. 킴 스톤은 알렉스 손의 매력에 홀려 있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파고들어 진실을 찾아내야 한다. 게다가 킴 스톤의 어두운 과거를 알아채고 그녀를 망가뜨리려는 알렉스 손의 치명적인 심리적 공격과도 맞서 싸워야 한다.앤절라 마슨즈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본질과 악의 본성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며, 킴 스톤이 이 악마 같은 상대와 맞서는 모습을 통해 탁월한 형사로서의 능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선명하게 그려낸다. 범인의 속임수를 헤아리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킴 스톤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벅찬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이번 책 역시 앤절라 마슨즈의 뛰어난 작가적 능력과 캐릭터 묘사는 <형사 킴 스톤> 시리즈의 독특한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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