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1169건(120/130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치유의 개, 나의 벙커 - 나의 개가 가르쳐준 사랑과 회복의 힘
    • 줄리 바톤 지음, 정지현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12-07

    · 2015 노틸러스 북 어워드 심리 분야 은상 · 2016 허핑턴 포스트 선정 올해의 에세이· 2016 오프라닷컴 선정 올해 꼭 읽어야 할 책· 2016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미국 아마존 평점 5점 만점에 빛나는 감동 실화 사랑의 치유력과 인간의 회복력에 관한 놀랍고도 아름다운 이야기희망이 어떤 느낌인지 기억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내 사랑하는 벙커에 관해 글을 썼습니다.벙커가 가르쳐준 지혜를 나누고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그건 진정 내게는 약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그 약을 발견하길 바랍니다.이 책은 내 이야기이지만, 여러분의 이야기이도 할 테니까요.” _‘머리말’ 중에서 스물두 살의 줄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뉴욕의 맨해튼에서 생활 중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심각한 생활 장애를 겪고 결국은 아파트에서 쓰러지고 만다. 연락을 받은 엄마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간 줄리. 그녀는 그녀 인생에서 벌어진 갖가지 사건으로 인해 몸도 마음도 지치고 무기력해져 있었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어둠. 하지만 생후 2개월의 골든 리트리버 ‘벙커’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는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 11년 동안 이어진 벙커와의 진정한 사람과 교감이 그녀 자신을 일깨운 것이다. 줄리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벙커를 통해 사랑을 배우고, 용기를 얻고, 자신 안에 숨은 치유의 힘을 찾게 된다. 상처 가득한 서사를 희망적이고 사랑스럽고 희망찬 이야기로 승화시킨 한 편의 소설 같은 감동 실화! 이를 통해 우리는 인생의 더 큰 행복과 치유의 과정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서로의 삶을 바꾼 20대 여자와 새끼 골든 리트리버의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 1996년, 스물두 살의 줄리는 뉴욕의 맨해튼에서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그녀가 꿈꾸는 삶을 살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남자친구와의 이별을 계기로 그녀의 삶은 부서지기 시작하고, 결국 정서적으로 쇠약해진 그녀는 어느 날 집에서 저녁을 준비하다 쓰러지고 만다. 연락을 받고 온 엄마와 고향인 오하이오로 돌아가게 된 줄리. 사실 그녀의 인생은 어릴 적 오빠의 폭력, 부모님의 회피, 나쁜 남자와의 잘못된 연애 등으로 얼룩져 있었고, 이로 인해 그녀는 몸도 마음도 지치고 무기력해져 있었다.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았던 어둠. 하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고 부모님이 도움을 받으면서 그녀는 조금씩 회복의 의지를 다지기 시작한다. 그러다 만나게 된 생후 2개월의 골든 리트리버 ‘벙커’. 벙커를 만나면서 줄리의 일상은 큰 변화를 겪기 시작한다. 다시 웃음과 삶의 용기를 되찾게 된 것이다. 마침내 벙커와 함께 시애틀에서 새롭고 행복한 삶을 시작한 줄리. 하지만 그녀는 곧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과 마주하게 된다.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벙커가 고관절 이형성증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않으면 걷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자신의 도움이 필요하게 된 벙커를 위해 줄리는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다.■ 진정성 있는 문체로 진솔하게 고백하는 실화의 힘!마치 한 편의 소설 같은 이 이야기, 《치유의 개, 나의 벙커》는 실제 저자의 경험담을 담았다. 저자인 줄리 바톤은 20대 초반 시절에 겪었던 일을 마치 어제의 일인 양 생생하게 전달한다. 심지어 자신과 가족의 치부일 수 있는 일조차도 거리낌 없이 꺼내놓는다. 폭력을 넘어 학대에 가까운 행동을 했던 오빠, 자신을 사랑하지만 바빠서 늘 집을 비웠던 아빠에 대한 사랑과 원망, 오빠와 싸움을 할 때면 그저 회피하기에 바빴던 엄마에 대한 애증, 그리고 자신이 겪고 있는 우울증까지. 사실 이 책의 가장 주된 이야기는 ‘줄리와 벙커의 사랑과 교감’이지만, 그 사랑과 교감에 집중하고 공감하게 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저자의 내밀한 고백 때문이다. 사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이 무서웠다고 한다. 자신의 깊은 어둠을 기꺼이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글을 쓰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깨달았고,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기에 용기를 냈다고 한다. 저자는 책을 쓰면서 가장 놀랐고 기분 좋았던 것이 ‘사랑을 발견한 것’이라고 한다. 부모님의 사랑, 가족의 사랑, 친구의 사랑. “사랑은 결국 우리를 구하고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 순간 행복과 감사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그러한 자신의 이야기를 진정성 있는 문체로 진솔하게 고백하는 그녀와 함께 우리는 울고 웃게 될 것이다. ■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바치는 감동적인 헌사!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세상은 내게 ‘반려견’이란 형태로 치유자를 보내주었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 책은 또한 그녀가 자신의 치유자이자 생명줄이었던 벙커에게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저자는 말한다. 벙커는 자신에게 특별한 존재이고, 벙커가 자신을 믿고 자신을 돕기 위해 온 존재라는 것을 믿는다고. 저자는 한때 스스로 자신을 외면하고 잃어버렸다. 하지만 벙커를 만나게 된 그녀는 벙커를 통해 다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과거의 자신을 용서하고, 현재의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 인생의 과제를 설정하고, 씩씩하게 삶을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저자는 말한다. 개는 자신을 꾸미거나 설명할 필요가 없으며 “왜?”라고 물어보지 않는다고. 그저 받아들일 뿐이라고. 벙커는 줄리에게 감정이 어떤지, 기분이 어떤지 묻지 않았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줄리를 원하고 받아들였을 따름이다. 그것은 오직 동물만이 할 수 있는 기적이다. 그렇기에 줄리 또한 오롯이 벙커를 사랑할 수 있었다. 살면서 가장 힘든 때 벙커를 만난 줄리는, 반대로 벙커가 가장 힘들 때 벙커의 치유자가 되었다. 이 또한 운명 아닐까. 저자 역시 벙커와 자신은 어떤 일이 있어도 만날 운명이었으며, 서로가 서로를 구했다고 말한다. 이러한 벙커와 줄리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진실로 동물과 교감할 수 있으며, 누구와 사랑을 하든 그 사랑이 어떤 형태이든 그 자체로 소중하며, 사랑을 받는 것보다 하는 것을 통해 더 큰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단순하지만 핵심적인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다. ■ 언론의 극찬에 이어 메이저 상 수상에 빛나는 베스트셀러!아마존 독자 평점에서 압도적으로 별 다섯 개를 받고 있으며 2016년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에도 오른 《치유의 개, 나의 벙커》는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허핑턴 포스트〉는 “이 책이 다른 책과 가장 큰 차이를 만드는 것은 벙커라는 개에 대한 줄리의 무조건적인 사랑이다”라고 평하며 ‘2016 올해의 에세이’로 꼽았다. 〈뉴욕타임스〉는 “놀라운 은총”이라고 표현하며 “다른 책들은 우리가 애완동물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면, 이 책은 우리가 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논평했다. 〈샌프란시스코 북 리뷰〉는 “벙커한 함께한 줄리의 삶은 진정한 감동을 주고 있으며, 삶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동물과의 교감을 보여주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증거다”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오프라닷컴도 ‘2016 당신이 반드시 읽어야 할 감동적인 에세이’로 《치유의 개, 나의 벙커》를 꼽았다. 또한 《치유의 개, 나의 벙커》는 2016년 ‘노틸러스 북 어워드’ 심리 분야 은상을 수상했다. 노틸러스 북 어워드는 미국에서는 ‘맨부커’, ‘퓰리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인지도 있고 주요한 시상 중 하나로 꼽힌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치유의꽃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치유의꽃
    • 정혜윤
    • 작가와
    • 2024-02-19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지나온 집들에 관한 기록
    • 하재영 (지은이)
    • 라이프앤페이지
    • 2021-03-03

    “나는 오랜 시간 울었다.이 책이 내가 살아왔던 집들을 모두 불러냈기에.”여성학자 정희진, 에세이스트 김하나 추천!한 사람의 내면에 단단하게 쌓아올려진집과 방에 관한 낯설고 친밀한 이야기한국 사회의 오랜 화두, ‘집’.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는 집을 부동산적 가치, 재테크 수단으로만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단순한 관점은 집이 사회적 의미와 상징으로 복잡하게 얽힌 배경이자, 정서적 기억의 공간이라는 사실을 망각케 한다. 장소와 공간으로서의 집이 한 사람의 인생에 미치는 거대한 영향을 설명하지 못한다.전작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개의 죽음』으로 국내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은 하재영 작가가 집에 관한 에세이로 돌아왔다. 그는 신작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에서 일생에 걸쳐 지나온 집과 방이 자신에게 끼친 영향을 유려한 문장으로 풀어낸다.유년시절을 보낸 대구의 적산가옥촌, ‘대구의 강남’이라 불렸던 수성구의 고급 빌라와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점점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던 기억, 20대 서울 상경 후 살았던 강북의 아홉 개 방과 신림동 원룸, 재개발이 빗겨간 금호동 다가구주택, 30대 진정한 독립을 이룬 행신동 투룸, 정발산의 신혼집, 북한산 자락 아래 구기동에서 오래된 빌라를 수리하고 안착하기까지, 저자가 경험한 대구와 서울의 한 시절이 한국 현대사와 맞물려 강물처럼 펼쳐진다.그 과정에서 저자는 가족과 집, 여성과 집, 자아의 독립과 집, 계급과 집 등 다층적이고도 본질적인 집의 의미와 가치를 유연하게 탐험해 나간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집은 나에게 무엇인가?’라는, 오래도록 미뤄두었던 질문을 마침내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폭주하는 이 시대를 향한 질문“집은 나에게 무엇인가?”혼돈의 팬데믹 시대를 맞아 집이 갖는 의미는 더욱 각별해졌다. 그런 와중에도 집이라는 부동산을 향한 욕망과 그 욕망을 부추기는 행태는 수많은 이들에게 좌절과 불안을 가중시킨다. 『친애하는 나의 집에게』는 그런 혼란의 시대에 집이 갖는 본질적 가치를 깨닫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경제적인 부침과 함께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극과 극의 주거 형태들을 경험한 한 여성의 자전적 이야기이지만,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집과 개인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강력한 힘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누군가는 향수를, 누군가는 지금의 현실을 만날 것이다.이 책이 독자로 하여금 각자의 과거와 현재로 떠나게 하는 힘은 저자의 솔직한 고백과 이를 뒷받침하는 탁월한 문장력에 있다. 그는 자신의 내면에 부합하는 언어로 집을 둘러싼 기억의 서사를 섬세히 직조해나간다. 단편소설로 등단하고 두 권의 소설책을 출간하기도 한 저자가 집을 유지하기 위해 “생계를 감당하는 글쓰기”를 하며 “집필 노동자”로 살기로 결심하는 장면이나 남루한 현실을 감추려 애쓰던 기억을 담담히 써내려간 글은 인간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장소를 선택하는 것은 삶의 배경을 선택하는 일”이다. 저자는 그가 살아온 수십 개의 방이 그의 정체성과 욕망을 형성했음을 고백한다. 이는 누구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각자의 안에는 그가 살아온 집이 들어 있다.” 이 책을 읽은 후 독자는 내 안에는 어떤 집이 들었는지 곰곰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집이라는 ‘물리적 장소’ 안에서여성의 ‘상징적 자리’를 가늠해본 문학적 시도!그의 글은 집을 통해 본 한 여성의 성장기이기도 하다. 저자가 ‘자기만의 방’, 온전한 ‘나의 자리’를 찾아가는 여정은 이 책의 또 다른 중요한 축이다. 그것은 어머니 세대로 대표되는 여성들이 감내해야 했던 삶으로부터 출발한다. 유년시절 할아버지, 할머니, 세 삼촌을 포함한 대가족의 살림을 홀로 전담한 그의 엄마는 집에서 자기만의 공간과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며느리-아내-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조차 불리지 못했음을 저자는 가슴 아프게 깨닫는다.“북성로 집에 살던 어느 날, 내가 거실과 주방에 없는 엄마를 찾으러 다니며 엄마가 ‘있어야 할 자리’에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다고 느꼈던 기억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프다. 나는 엄마의 자리, 엄마의 일이 다른 어딘가, 다른 무언가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_142쪽그 깨달음은 ‘자기만의 방’에 대한 성찰로 이어진다. 그에게 있어 ‘자기만의 방’이란 단순히 물리적 공간에 대한 욕망이 아닌, “나 자신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다. 단순히 서재를 마련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에서 “나의 서사를 나의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이 됨으로써 ‘나만의 자리’를 향한 오랜 애착은 마침내 답을 찾은 듯 보인다. 그리고 그의 모습은 아직 자기의 자리를 갖지 못한 많은 이들을 부추긴다. 에세이스트 김하나가 발문에서 쓴 것처럼 “각자의 안에는 그가 살아온 집이 있”고, “그것을 자신의 목소리로 꺼내놓을 때 다른 이들의 삶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친애하는 아침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친애하는 아침에게
    • 윤성용 지음
    • 멜라이트
    • 2024-02-19

    “아침의 볕처럼 당신에게 도착할 가장 깨끗한 진심” - 고수리(《마음 쓰는 밤》 작가)기어코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친애하는 아침에게 안부와 감사를 전하는 마음으로오늘 아침은 어떠셨나요. 지난밤에 두고 오지 못한 후회, 미처 해결되지 못한 불안이 어깨를 무겁게 짓눌러 몸을 일으키기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기대나 희망보다는 지루함과 답답함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집을 나서지는 않으셨나요. 하지만 오늘 우리는 분명히 새로운 하루를 앞에 두고 있고 늘 그랬듯이 나름대로의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어김없이 또 한 번의 아침을 맞았으니까요. 우리를 기어코 살아가게 만드는 아침에게 진심 어린 안부와 감사를 전하는 마음을 담은 윤성용 작가의 에세이 《친애하는 아침에게》를 멜라이트에서 선보입니다.아침은 초기화의 시간이다. 깊은 밤 동안 나를 괴롭혔던 생각과 과거에 대한 후회도, 내일에 대한 불안도, 친구와 술을 마시며 나누던 씁쓸한 이야기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아침이 되면 햇볕에 색이 바랜 것처럼 흐릿한 흔적만 남기고 모두 사라져 있었다. 아침은 언제나 내게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세상은 계속 돌아간다’는 사실을 부드럽고 사려 깊게 일깨워준다. 만약 아침이 없었더라면 나는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 19쪽윤성용 작가는 스스로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그리고 글을 씁니다.” ‘허기가 지고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당신의 글을 찾아 읽는다’는 누군가의 말에 평생 글을 쓸 이유를 찾았습니다. 2019년부터 아침과 안부와 책과 사람에 관한 에세이를 담은 뉴스레터를 보내고 있고 여러 패널들과 영화, 책을 리뷰하고 대화를 나누는 팟캐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여행과 계절에 대한 에세이에 이어 이 책 《친애하는 아침에게》를 펴냈습니다.명랑함과 다정함을 전해준, 아침을 닮은 사람들에게 보내는 답장《친애하는 아침에게》는, 우리의 아침이 매일매일 눈이 부시게 찬란하다고 감탄하거나 ‘아침의 기적’을 믿으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 없이, 반복적이고 성실한 일상을 그저 기쁨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아침을 닮은 사람들’을 생각해봅니다. 부드럽게 안아주고 무거운 어깨를 쓰다듬어 기꺼이 오늘을 기대하게 만드는 아침 같은 그들의 다정함 덕분에 불안함과 자기혐오로 도피하는 대신 아침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많아졌습니다.여전히 나는 잠이 많은 편이지만, 예전에 비하면 오래도록 자는 날들이 줄었다. 일어나야 할 이유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아침 안부를 묻고 싶다, 따뜻한 밥을 해먹이고 싶다, 편지를 쓰고 싶다, 날씨를 알려주고 싶다, 등을 토닥이고 싶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기를 소원하고 싶다, 그렇게 누군가를 향한 작은 바람들이 나의 몸을 일으켰다. 이제 나는 깊은 잠에 들어 심연에서 상처를 치유하지 않는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겨내는 법을 배웠다. - 27쪽명랑하고 웃음이 많은, 남은 날들을 자꾸만 응원하고 싶어지게 만드는 사람을 생각하며 또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마음먹으며 맞이하는 아침이란, 그 자체가 지극히 평온하고 단단한 위로이자 응원이 되겠지요. 작지만 분명한 기쁨들을 꿰어,더 좋은 삶과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하루《친애하는 아침에게》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똑같이 주어지는 아침이지만 작은 기대로 시작할 때 그리고 순간순간을 고스란히 감각하려고 노력할 때 발견할 수 있는 작고 분명한 기쁨들을 이야기합니다. 조용하고 일정하게 반복되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들을 낯설게 본다면, 겨울의 볕과 봄볕 사이의 선명한 차이를 눈여겨본다면, 계절이 넘어가는 경계를 느끼게 된다면, 하늘의 구름을 올려다보며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한 번 더 떠올린다면 만날 수 있는 것들이죠.하지만 이런 깨달음을 갖기까지 우리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힘든 경험을 겪기도 합니다. 윤성용 작가 역시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랄” 정도로 하루하루를 견디기 힘들어하며 변함없이 창가를 비추는 햇빛을 원망하며 울기도 했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지난밤의 울음과 절망은 다음날 아침을 새롭게 맞이할 힘이 되기도 합니다.삶이란 세우고 무너지고 다시 세우는 과정일 것이다 . 우리는 계속해서 흔들리고 쓰러지고 좌절한다. 그럼에도 다시 몸을 일으켜 더 단단한 마음을 쌓아 올린다. 상처는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이 된다. 절망은 다시 시작할 용기가 된다. 자기혐오는 자아를 새로운 단계로 이끈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성장한다. 그렇게 울음은 내일을 살아갈 준비가 된다. - 143쪽여기에 더해 오늘 겪었던 일에 “괜찮아”라는 말을 덧붙여보고, “우리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고 먼저 말하고 “조금 더 웃어보자”고 아침마다 다짐해봅니다. 이런 작은 행동이 만들어오는 작은 변화가 분명히 우리를, 우리의 삶을 조금 더 좋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천천히 알게 됩니다. 《친애하는 아침에게》는 조금씩 마음을 열고 여전히 자신에 대해 배워가는 한 사람의 성장 기록이기도 합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침묵을 외치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침묵을 외치다
    • 장원혁 지음
    • 좋은땅
    • 2014-10-08

    보유 2,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카빌리의 비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카빌리의 비참
    • 알베르 카뮈 (지은이), 김진오, 서정완 (옮긴이)
    • 메디치미디어
    • 2022-02-24

    《카빌리의 비참》은 1939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에 걸쳐 《알제 레퓌블리캥》에 실린 기획 기사 모음집이다. 5월 말, 취재를 위해 카빌리에 도착한 기자 카뮈는 현지의 가난에 큰 충격을 받는다. 취재 기간 그는 식민지 알제리가 처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노력한다. 카뮈는 이 르포에서 알제리 카빌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말하지 않는다. 풍광을 묘사하는 것은 단 몇 마디 문장에 그칠 뿐이다. 카뮈는 기사에서 “문제는 진실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진실을 전부 말하지 않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수천 명이 극빈층으로 분류되고 2, 3일씩 굶는 일이 비일비재한 카빌리 지역민들의 실태를 고발하며, 수많은 사람이 알제리의 진실을 깨닫게 한다. 이 르포에서 카뮈는 비참한 현실에 대한 묘사와 비판은 물론, 현실적인 경제적, 사회적 방안을 제시하며 거의 필사적으로 카빌리의 보다 나은 미래를 제시한다.독자들은 《카빌리의 비참》을 통해 언론인 카뮈의 날카로운 문장은 물론, 젊은 시절 그의 실천하는 지성을 엿볼 수 있다. 불그스레 타오르는 빈곤의 불꽃이 세상의 아름다움을 금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카뮈는 독자들이 기사를 읽고 분노하기를 바란다. 그는 카빌리의 마을에서 만난 13명의 아이들이 해진 소매 밖으로 여윈 손을 내밀어 그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하는 장면을 잊지 못한다. 카빌리는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지역이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배고픔에 시달리며 그들 중 4분의 3이 행정 지원에 의존해 살고 있다. 카빌인 중 절반이 실업자이고, 4분의 3이 영양실조다. 과거에는 본토 프랑스보다 훨씬 민주적인 체제를 누렸던 카빌리는 노예조차 겪지 않을 물질적 결핍 속에서 아우성친다. 카빌리의 빈곤은 유입 자금의 급격한 감소 탓이다. 카빌리인은 비싼 밀값을 감당하지 못한다. 경제공황으로 본토인 프랑스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카빌리인은 굶주림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었다. 프랑스로 향하는 절차마저 복잡해지면서, 카빌리는 점점 더 고립되어 간다. 카뮈는 상황의 심각성과 불합리함을 정확한 단어로 써 내려 간다. 《카빌리의 비참》에서 카뮈는 카빌리의 유일한 문제가 빈곤이라고 진단한다. “모든 것이 빈곤에서 비롯되었고, 모든 것이 빈곤으로 귀결된다.” 그것은 다른 수많은 작은 문제의 근원이다. 그 연관성을 잘 이해해야만 프랑스 정부의 식민지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와 자선 활동에 대한 의존을 멈출 수 있다. 과도한 인구 밀집, 모욕적인 저임금, 비참한 주거 환경, 물과 도로와 위생 시설의 부재, 부족한 지원, 인색한 교육 등 카빌리인의 절망을 키우는 모든 문제를 젊은 기자는 낱낱이 파헤친다. 카빌인의 ‘정신 상태’가 상황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편견에 대하여‘안일한 정신 상태’와 ‘게으름’. 한 사회가 사회적 약자층과 빈곤층에 흔히 찍는 낙인이다. 카뮈는 이 편견을 바로 잡으려 한다. 카빌인의 급여는 모욕적일 수준으로 충분하지 않다. 노동시간은 법정 상한선을 무려 두 배 가까이 초과한다. 굶주려 죽는 사람들에게 유일한 탈출구는 노동이지만, 실업자가 아닌 사람도 노동으로 충분히 먹고살 수 없다는 게 카빌리의 진실이다. 카뮈는 카빌리의 모든 노동자가 터무니없이 낮은 임금을 받는 이면에 용서할 수 없는 이해관계가 숨겨져 있다고 고발한다. 콜롱(프랑스계 지주)과 카빌리 지주들은 만연한 실업으로 일자리 경쟁이 심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일부 행정관들은 콜롱과 카빌리 지주들이 불만을 품을까 봐 코뮌 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꺼린다. 콜롱들은 카빌리 노동자들이 이동이 잦다는 구실로 그들에게 낮은 임금을 지급한다. 다만 노동 현장에서 곡괭이조차 들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인부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유는 굶주림 때문이다. 카뮈는 먹지 못한 사람은 힘이 없고, 힘이 없는 사람은 적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역겨운 논리라고 지적한다. 그는 오로지 실업률을 낮추고 임금을 조절해야만 카빌리를 굶주림에서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난이 명하는 과업은 밝히지 않은 채가난을 묘사하는 것에만 그쳐서는 안 된다《카빌리의 비참》은 단순히 카빌리 지역의 가난을 고발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는다. 카뮈는 이 지역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해결책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적인 것이 아닌, 기존 제도를 개선하거나 현실에 기반한 실현 가능한 개선책들이다. 또한 카빌인의 운명을 개선할 수 있는 자는 그 누구보다도 카빌인 자신이라는 원칙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도 개선이다. 두아르-코뮌이라는 카빌리의 행정체계 내에서 한층 더 완성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그 기반을 비례대표제에 두는 것이다. 마을 내 선거를 비례대표제로 치러 각 마을에서 주민 8백 명당 1명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마을의 내부적인 대립을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흩어진 예산,분할된 보조금, 낭비되는 자선사업 기금을 넓은 관점에서 한데 모아야 한다. 이를 통해 카빌인은 스스로 카빌리를 개발하고,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아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카뮈는 식민지 알제리의 카빌리 사람들을 프랑스인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채 프랑스를 위해 희생할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그들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이 자금은 카빌리인의 직업교육을 위해 쓰여야 한다. 직업학교를 확충하고, 공업과 농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해야 한다. 소설가가 아닌 저널리스트로서의 카뮈의 면모가 드러나다“처참한 가난에 대해 말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을 수도 있었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가난은 우리가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카뮈가 밝힌 연재 기획 기사의 주된 의미다. 그는 프랑스의 식민지 정책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최소한 정복당한 민족이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도록 도와야 한다고 본다. 프랑스 시민들이 행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 카빌리인들이 그들 자신과 그들의 미래를 충실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80년 만에 국내 번역 출간된 《카빌리의 비참》을 통해 우리는 식민지 알제리의 지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북아프리카 지중해의 중심’이라는 알제리의 아름다움 혹은 프랑스 식민지 정책의 미화가 아닌 현실에 대해 직시할 수 있다. 오늘날에도 세계 도처에서 가난과 전쟁 등으로 인한 비참한 현실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에 박제된 알제리의 식민사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 또한 이 르포를 통해 우리는 문학가로서 카뮈가 아닌, 젊은 지식인이자 저널리스트로서 카뮈의 실천적 면모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카운터 일기 - 당신이 두고 간 오늘의 조각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카운터 일기 - 당신이 두고 간 오늘의 조각들
    • 이미연 (지은이)
    • 시간의흐름
    • 2021-03-03

    커피 한 잔에 남겨진 ‘나’와 ‘당신’의 이야기‘카페 소사이어티’ 시리즈출판사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4부작 시리즈 ‘카페 소사이어티’의 1편『카운터 일기』가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우리에게 익숙한 공간인 ‘카페’에 주목하여, 세계의 네 도시에 있는 카페를 배경으로 ‘카페 구석구석에 남겨진 나와 당신의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커피는 참 쓸모없다.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장기적으로 복용한다고 건강이 좋아지는 것도 아니다.(…)그러나 커피와 커피를 파는 공간의 무용함은 얼마나 소중한가. 카페에 찾아와서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사람을 구경하고 그리운 이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은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_작가의 말 중에서시린 손과 얼어붙은 마음을 따듯하게 녹여줄 카페 에세이『카운터 일기』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저자가 카운터에서 기록한 4년간의 일기를 묶은 에세이다. 카페를 방문하는 손님을 저마다 개성있는 한 알의 커피콩으로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다정하고 유쾌한 시선이 60편의 짤막한 에피소드에 담겨 있다. 이 에피소드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머리카락 떨구듯 자기 삶의 조각을 카운터에 놓고 간 우리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 이야기들을 한 올 한 올 집어 일기장에 끼워놓았다. 천천히 책을 읽다 보면 도돌이표처럼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말줄임표처럼 스르르 사라지기도 한다. 카페의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이 눈앞에 그려지듯 선명하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게 진심을 담은 일상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인 미국 뉴욕의 자그마한 카페에서 저자가 마주쳤던 여러 삶의 풍경들은 도대체 어떤 모습이었을까. 카운터에 서서 손님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주문받은 음료를 만들고, 신중히 음악을 고르고, 계산을 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순간순간, 저자가 보고 맡고 느낀 건 무엇이었을까. 이 책을 통해 카운터 저편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건네진 사랑스러운 글들은 우리의 겨울 저녁을 따듯하게 감쌀 것이다.왜 카페일까?카페에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카페에서 오래 일한 사람만이 알게 되는 것들이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 카페 출입문 쪽에 위치한 좌석에는 항상 빵 부스러기가 쌓이는지“가 그렇고, ”아이스티를 만드는 작은 피처가 얼마나 자주 착색되는지“도 그렇고, ”카페 내부의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유심히 관찰해야할 사항은 무엇인지“도 그렇단다. 매일 카페 구석구석에 스민 시간들을 쓸고 닦고 훔치고 문지른 사람만이 발견할 수 있는 것들이다.하지만 저자가 알게 된 건 그게 전부가 아니다. 저자는 손님이 음료를 주문하고 자신이 음료를 제조하기까지의 고작 2분에서 5분 사이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한다. 그들과 자신이 주고받는 게 단지 커피와 돈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것은 아닐지에 대해서, 그 무언가가 혹시 서로의 삶의 조각들은 아닐지에 대해서. 커피를 빌미로 서로의 희망과 절망, 환희와 우울, 언어와 취향, 그리고 고독을 교환했던 시간들에 대해서도.『카운터 일기』에는 익숙한 것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도시에서 텅 빈 마음을 안고 총총총 카페로 숨어드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당신은 오늘 어떤 카페에 갔나요? 오늘 당신의 마음을 다정하게 돌려놓은 건 아메리카노인가요, 바리스타가 건넨 따듯한 말 한마디인가요? 한 손에는 커피잔을, 다른 한 손에는 카운터 일기를!우리는 매일 카페에 간다. 그게 단순히 커피 한잔을 위해서일까? 누군가는 카페를 제2의 작업실로 여겨 출퇴근하듯 가고, 누군가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카페에 간다. 또 누군가는 지친 일상에서 빠져나와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카페에 가고, 누군가는 단골 카페의 바리스타와 담소를 나누기 위해 간다. 『카운터 일기』는 이미 우리 일상으로 깊이 파고들어 공기처럼 당연한 존재가 돼버린 ‘카페’라는 공간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카페에 머무르는 동안 우리는 함께 커피 향을 맡고, 음악을 듣고, 말을 섞으면서 그렇게 서로의 삶의 일부가 되는 건지도 모른다. 카페에 가는 생각만으로도 기쁘고, 좋고, 설레는 당신에게 이만한 책이 또 있을까? (아 참, 이번만큼은 당신의 단골 카페 바리스타에게 이 책을 선물하면 어떨까? 돈을 건네고 커피를 받는 그 시간 사이에 말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커피의 위로 - 카페, 계절과 삶의 리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커피의 위로 - 카페, 계절과 삶의 리듬
    • 정인한 지음
    • 포르체
    • 2023-12-27

    “이 글이 커피 한 잔만큼의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글 쓰는 바리스타, 정인한 작가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오늘도 커피 한 잔 하실래요?더운 여름날, 우리에게 가장 간절한 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이다. 바로 여기, 더위를 피해 카페에 들어온 손님에게 얼음을 가득 넣은 커피를 건네는 사람이 있다. 낮에는 커피를 내리고, 밤에는 글을 올리는 저자는 카페를 운영하며 만난 수많은 이들과 마주한 이야기를 써 내려간다. 공간에는 그 장소에 오래 머무른 사람의 흔적이 남는다. 단골손님들의 사진이 하나둘 붙고, 그들이 기부한 책이 빈 책꽂이에 놓인다. 카페에 수없이 오가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어쩐지 따뜻하다. 저자의 마음에 깊숙이 남은 손님들의 이야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래야 한다’는 식의 위로가 아닌, 상대를 “이해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저자의 담담한 위로는 커피의 향처럼 주변에 은은하게 맴도는 듯하다. 무언가를 내어 주기만 하는 삶에 지친 사람이라면, 커피를 마시며 《커피의 위로》를 읽어보는 건 어떨까. 당신의 일상 속에서 기분 전환이 되어 줄 책이다.카페, 그리고 계절과 삶의 리듬사계절이 담긴 공간에서의 일상과 낭만카페만큼 계절의 흐름을 잘 보여 주는 장소는 없다. 추워지면 따뜻한 음료를 찾는 손님이, 더워지면 시원한 음료를 찾는 손님이 늘어난다. 이 모든 손님의 주문을 받는 바리스타는 누구보다 사계절의 낭만을 잘 아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다. 늘 같은 자리에 머무르며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겪어 온 저자는 거기서 비롯되는 기쁨과 아픔을 피하지 않는다. 그 감정을 정면으로 오롯이 받아내고, 괜찮아졌다고 느낄 때 비로소 계절 뒤로 흘려보낸다. 매화가 피기 시작하는 봄이면 생각나는 떠나간 직원, 휴가를 떠난 사람들로 인해 텅 빈 여름의 거리, 어쩐지 손님과 직원 모두가 차분해지는 가을, 아직 오지 않은 봄의 징후를 찾게 되는 겨울까지. 모든 일상이 낭만적일 수는 없어도, 일상 속에서 작은 낭만을 찾아볼 수는 있다. 아직 오지 않은 계절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어 보기를 바란다. 본인만이 느낄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누군가에게는 휴식, 누군가에게는 만남어느 카페 사장의 카페라는 공간에 관한 철학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목적을 가지고 카페를 찾는다. 어떤 사람은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카페에 가고, 또 다른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해 카페에 간다.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공간이 주는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카페에 간다는 것이다. 커피 원두가 갈리는 소리, 나직한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는 사람들, 공간에 흐르는 조용한 음악…….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카페의 분위기를 만든다. 《커피의 위로》는 그런 분위기가 담겨 있는 책이다. 그 안에는 사랑이 묻어나기도 하고,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저자는 카페를 운영하며 가지게 된 하나의 철학이 있다. 카페를 오래 유지하려면 손님에게 “되돌려주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손님에게 주문을 받을 때도 “손님의 언어를 다시 되돌려주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주문받은 내용을 되물으면서 서로 소통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런 소소한 노력이 모여 카페의 아늑한 분위기를 구성한다. ‘좋아서 하는 카페’이기에 저자는 오늘도 손님의 주문을 받고, 커피를 내린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컵케이크 워싱턴 슈거하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컵케이크 워싱턴 슈거하이
    • 임지한 지음
    • 제철소
    • 2024-02-19

    그는 이직을 결심하고 나는 휴직을 결심했다.그리고 우리는 워싱턴 D.C.로 떠났다.“다시 눈을 떴을 때 내 손에 짚고 있는 것은 벽이 아닌 바닥이었고 왼쪽 관자놀이에서는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귀를 감싸자 손바닥이 축축해졌다. 손바닥을 펼쳐보니 시야가 흐렸다. 얼굴을 더듬어 안경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간신히 바닥을 더듬어 램프를 다시 켰다. 손바닥에 묻은 붉은 피가 선명했다.” 인생 계획에 ‘외국 살기’ 따윈 결코 없었기에 걱정과 두려움만 한가득 안고 미국 워싱턴 D.C.에 도착하자마자 불의의 낙상 사고를 당한 저자는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컵케이크 워싱턴 슈거하이』는 배우자의 꿈을 위해 잘 다니던 직장을 휴직하고 2년 동안 낯선 나라에서 살게 된 저자의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에세이이다.변화로 누릴 수 있는 기대감보다 그로 인해 따라붙는 이런저런 걱정을 크게 느끼는 사람. 사실 변화로 인한 이익이 무엇인지, 얼마나 높은 확률로 일어날 일인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고 실제로 걱정이 실현될 가능성도 잘 알지 못한다. 오래된 생활양식에 따라 살고 싶어 하는 성격이랄까. 나는 이미 한국에서 사는 데 익숙한 사람이었다. 남 눈치도 봐야 하고 목구멍이 텁텁한 날도 많지만 이런 문제들을 안고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더구나 내가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미나리인지 확신할 수 없었기에 미국행을 두고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 _「오즈의 나라」에서저자는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자세를 삶에 내재화하고 있는 자”라고 스스로를 정의할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이방인’이라는 포지션은 그가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각도의 세상과 만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낯설고 불편”하기만 하던 도시 워싱턴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득 품은 박물관과 미술관 관람, 나이 어린 베이비시터와의 대화, 공원을 걷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달리기 수업, 같은 처지의 외국인 노동자들과 나눈 추수감사절 만찬 등 그에게 오랫동안 잊지 못할 순간들을 선사한다. 그렇게 “다시는 못 먹을 만큼” 지독하게 달았던 워싱턴 컵케이크의 첫 맛은 ‘슈거하이’의 상태, 즉 인생 최대치의 달콤함으로 확장되기에 이른다.‘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표현이 상황에 따라 꽤 위험하고 불편할 수 있는 말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아차렸다. 표면적으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하자는 말이지만 사안이 복잡할수록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은 거의 없다. 누군가에게는 ‘어느 정도 피해는 감수하라’는 무언의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말이었다.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에서만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말할 수 있는 법이다. 이제까지 내가 좋은 게 좋은 사람일 수 있었던 건 어쩌면 늘 손해 볼 것 없는 입장이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코끼리 헨리를 떠올렸다. 사냥꾼의 총에 최후를 맞이한 아프리카코끼리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고 있다. 박물관에서는 더 이상 기증된 코끼리를 전시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헨리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았나 보다. 어쨌든 사냥꾼이 박물관에 기증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은 유·무형의 이익을 받고 있는 상황이니 실보다 득이 많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좋은 게 좋은 거다. _「좋은 게 좋은 사람」에서하지만 스트레스를 견디고 매일을 버티다 보니 삶 속에 숨겨진 보석 같은 순간이 조금씩 눈에 들어왔다. 아내가 좋아하는 농담과 장난을 알게 되고, 다섯 살배기 딸과 깔깔대며 웃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헬스장에 가지 않고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혼자만의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는 취미도 찾았다. 이렇게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도 새로운 일상이 준 선물 중 하나이지 않은가. 덕분에 누구에게도 없는 나만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_「달콤살벌 조지타운」에서이렇듯 여행자의 시선과 생활인의 감각으로 도시의 역사와 문화, 사람들 사이를 소요한 기록은 한 개인의 작지만 커다란 변화의 순간들을 빼곡하게 담고 있다. 소설가 한정현의 표현처럼 “인생이란 긴 여행이고 그 예측 불가함이 나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모르는 것이라면, 이 책은 삶에 관한 아주 매력적인 여행기”이다.어느 이과형 인간의 사적이고 지적인 워싱턴 D.C. 탐사기이 책을 쓴 임지한은 대학에서 과학학을 전공하고 현재 관련 공공기관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지금껏 ‘이과형 인간’의 길을 착실하게 걸어오던 그가 에세이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건 워싱턴에서 지낸 2년 덕분이었다. 그 낯선 시공간이 그의 삶에 새로운 가능성을 활짝 열어준 셈이다.또한 『컵케이크 워싱턴 슈거하이』는 우리에게 ‘백악관이 있는 미국의 수도’ 정도로만 알려진 워싱턴 D.C.의 숨은 매력을 보여주는 여행서로서도 손색이 없다. 개즈비터번박물관, 스미소니언캐슬,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 링컨기념관 등 ‘박물관의 도시’라 일컬어지는 워싱턴의 명소들을 둘러싼, 미국의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흥미로운 뒷이야기와 그것들을 읽어내는 저자의 깊이 있는 시선은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