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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탐독 -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무 탐독 - 나무 박사가 사랑한 우리 나무 이야기
    • 박상진 지음
    • 샘터사
    • 2015-11-30

    어떠한 마음도 넉넉하게 받아주는 나무와 함께한 시간 속에서 발견한 삶의 혜안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저마다의 나무가 있다전국 각지의 수많은 나무들을 만나온 나무 박사의 특별한 기록을 만나다삶의 기록을 매년 몸속에 남기는 나무를 두고 훌륭한 벗이자, 편안한 안식처를 넘어 살아 있는 과거이자 미래라고 말한다. 《나무 탐독》은 반평생을 넘게 나무 문화재를 연구하며 전국 각지의 수많은 나무들을 만나온 나무 박사의 특별한 기록이다. 나무를 만나면서 경험한 소소한 일상을 비롯해 연구 과정에서 직접 밝혀낸 나무와 관련된 역사적인 사실까지……. 조그만 묘목이 풍파를 견디며 큰 둥치를 가진 성목이 되는 것처럼 나무와 함께한 인생 속에서 발견한 삶의 지혜는 저마다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없는 위안과 교훈으로 다가올 것이다.나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일은 나무살이의 사연을 들어 정리해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감히 나무가 되어 그들의 입이 되고 손이 되고 싶었다. 언제 달려가도 넉넉한 품으로 나를 안아주면서 유년 시절의 할머니 품속처럼 소곤소곤 이야기를 풀어내는 나무들이 있어서 나는 행복하다. _ 본문 중에서| 책 소개 |우리가 사랑한 나무, 우리를 사랑해준 나무 박상진 교수는 나무 문화재 분야에 일가견이 있는 나무 박사다. 오래전부터 나무 문화재를 분석하는 일에 매진해왔으며, 1975년 발견된 ‘신안해저유물선’ 선체 나무 분석을 계기로 공주 무령왕릉의 관재(棺材)와 해인사 팔만대장경판 등 수많은 문화재 발굴 현장에서 나오는 목재의 재질 구명을 해왔다. 아울러 살아 있는 문화재인 천연기념물 고목나무와 궁궐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주요 문화 유적지의 나무를 조사해왔다. 그는 우리 문화와 역사 속에서 나무가 어떤 존재로 함께해왔는지를 찾아내고 각종 매체와 강연을 통해 대중들이 나무에 좀 더 새롭고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나무 탐독》은 반평생을 넘게 나무 문화재를 연구하며 전국 각지의 수많은 나무들을 만나온 박상진 교수의 특별한 기록이다. 각종 매체와 신문 칼럼 등에 기고해온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기존의 글 형식에서 벗어나 본인의 경험과 생각을 중심으로 써내려간 첫 산문집이다. 1부 ‘나무, 찾아 떠나다’에는 전국으로 나무 답사를 다니면서 느낀 일상의 이야기들이 중심이다. 2부 ‘나무, 새로움을 발견하다’에서는 흔하디흔해 사람들이 관심이 없었던 우리 주변 나무들에 관한 새로운 정보들을 담아냈다. 3부 ‘나무, 추억을 기록하다’는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이제는 사라져버린 추억의 나무에 대한 단상을 다룬다. 4부 ‘나무, 역사와 함께하다’에는 연구로 밝혀낸 나무와 관련된 역사 · 문화적인 사실들을 풀어냈으며, 5부 ‘나무, 그늘을 만나다’에는 나무를 통해 투영한 사람살이에 대한 솔직한 소회를 전한다.이 책은 나무와 함께 살아온 긴 세월의 인연들 속에서 우리가 가장 사랑한 나무, 우리를 가장 사랑해준 나무를 만나온 저자가 세상살이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낸 나무 견문록이다. 익숙해서 존재의 소중함을 몰랐던 나무의 재발견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나무가 존재한다. 항상 그 자리에 있고, 익숙해서 존재의 소중함을 인지하지 못할 뿐, 나무는 사람들의 삶의 일부이며 그 자체다. 생명이 다할 때까지 한자리를 지켜야 하는 나무는 이야기에 보탬이 없고 거짓이 없다. 《나무 탐독》은 역사와 함께한 나무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낭가삭기(郎可朔基, 일본 큐슈 남쪽 끝 나가사키 항구)’로 가는 길에 난파되어 조선 땅에 닿았던 헨드릭 하멜(《하멜 표류기》의 저자)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바라보았다는 전남 강진군 성동리 ‘하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85호)’의 이야기는 자못 흥미롭다. 또한 직접 경험하고 연구한 사료를 토대로 전하는 나무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는 나무와 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재미있는 읽을거리다. 조선 영조 38년(1762) 뒤주 속에 갇혀 굶어 죽은 사도세자 비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던 창덕궁의 회화나무, 조선 6대 임금 단종이 유배당한 청령포에 위치한 관음송, 역사의 혼돈 속에 수없이 불탄 궁궐을 지켜온 750살의 창덕궁 향나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한 ‘조선 왕릉’에 둘레나무로 심은 도래솔 이야기를 통해서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우리 나무들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다. 목재조직학을 전공한 박상진 교수는 본인이 연구하고 밝혀낸 사실을 토대로 한동안 회자되기도 하고, 논란을 가지고 있는 나무들도 언급한다. 나무의 목질을 직접 밝혀낸 ‘신안해저유물선’, 아직까지도 제작 기법과 보존 방법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팔만대장경의 경판, 무령왕릉의 관재로도 쓰였으며 항일유적지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 나무 ‘금송’ 이야기에는 보통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했던 저자의 열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 ‘금송’과 관련한 그의 일화는 최인호 작가의 소설《제 4의 제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나이테가 깊을수록 나무는 더욱 빛난다 박상진 교수는 조용히 자신을 추스르고 일상의 찌꺼기를 털어내고 싶을 때, 전국의 고목나무를 찾아다닌다. 주말 나들이로 시작한 고목나무 찾아다니기는 나무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다.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모습이 추해지지만 나무는 오히려 더 아름답고 기품이 있다. 가까이 갈수록 크기가 어마어마하지만 넉넉한 품안에 포근히 안기고 싶을 만큼 정겹게 다가오는 고목나무의 진수는 외양만이 아니라 나이테에 간직한 그들의 내면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전설은 황당한 이야기만이 아니라 옛사람들이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고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꿈과 낭만을 키워주는 소재라고 생각하며 사람살이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고목나무에 어김없이 서려 있는 전설에 대해서도 사진과 함께 상세하게 다룬다. 박상진 교수가 가장 사랑하는 나무는 ‘느티나무’이지만, 나무는 ‘천목천색(千木千色)’의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관점으로 어떤 마음으로 보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어느 나무도 허투루 생각하지 않았다. 나무처럼 사람을 본다면 색깔만 다를 뿐 잘못된 만남, 괴로운 만남, 두 번 다시 마주치고 싶지 않은 만남은 없다는 것이다. 조그만 묘목이 풍파를 견디며 큰 둥치를 가진 성목이 되는 것처럼 나무와 함께한 인생 속에서 발견한 삶의 혜안은 저마다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더없는 위안과 교훈으로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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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낭만자립청년 - 남다르게 먹고사는 청춘 11인을 만나다
    • 이정화 지음
    • 페이퍼쉽미디어
    • 2015-11-30

    청년실업 100만 시대.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사회가 안 챙겨줘도 내 살길 내가 찾는다!언제쯤 대한민국 청년들의 얼굴에 근심이 사라질 날이 올까? 취업대란, 창업필패, 이른바 ‘헬조선’이라는 단어가 유행할 만큼 대한민국의 현실은 냉혹하기만 하다. 이런 상황에서 낭만이란 단어는, 그리고 자립이라는 단어는 꿈같은 이야기로만 들릴 뿐. 과연 청년다운 패기와 여유를 잃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당당히 걸어가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여기 ‘경제적인 안정’과 ‘자신만의 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11명의 청년들이 있다. 오로지 돈만 바라보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온전히 누리며 낭만적으로 자립을 이뤄가는 청년들. 이른바 ‘낭만자립청년’들에게 그들만의 삶의 비법을 물었다. 남들처럼 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는 우리 시대 ‘뉴타입’ 청년들의 고군분투 낭만자립기!-------------------------------------------------------------------------------------‘광인수집’ 대표 이준형 광운대학교 인문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도 토스트 가게 ‘광인수집(광운대 인문대 수석 졸업자의 집)’을 시작한 유쾌한 청년.“내가 생각하는 위대함은 세상에 한 획을 긋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나는 다른 것에서 위대함을 느낀다. 모두가 그건 못하는 거라고 포기하는 것을 해내는 사람,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지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사람이 위대해 보인다. 요즘 청춘들이 가장 못하는 게 행복을 찾는 것 같다. 나는 자유와 안정이라는 양 극단의 어느 지점에 행복이 있는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자유와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안정. 이 두 가지를 이룬 사람이야말로 요즘 시대의 위대한 사람인 것 같다.” ‘테오타투’ 대표, 타투 디자이너 테오(김태우)군대에서 큰 화상을 입은 이후 타투를 시작했다. ‘코리안 올드스쿨 타투전; 타투 디자이너 테오 개인전’ 등 전시 개최.“군대에서 몸의 절반 이상 화상을 입었다. 치료 받을 때 우울증이 심했다. 그 과정에서 생각난 게 타투다. 화상으로 얼룩진 모습이 문양같이 보이기도 하면서 오묘하더라. 그 자체로만 봤을 때는 스스로 안쓰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모습을 극복하고 새로운 자신감으로 회복하고 싶다 마음먹었을 때 떠오른 게 타투였다. 타투를 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극복이 되었다. 타투를 새길 때, 대화를 나누면서 그 사람의 얘기를 최대한 반영하려고 한다. 그래야 후회 없는 타투로 완성되고, 그 사람도 자기 몸에 새긴 타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기분 좋게 돌아간다. 결국에는 누군가에게 보이는 것이니까, 몸도 하나의 미디어라고 생각한다.”‘지새우고’, 백모란ㆍ백수련 자매평범한 직장생활을 하던 두 자매가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곡물로 잼을 만들어 도시형 장터 ‘마르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 년 뒤, 그녀들은 ‘지새우고’라는 가게를 차리게 된다.“잼은 과일이 주재료인데, 우리는 보관이 까다롭고 저장 기간도 짧은 곡물을 택했다. 쉽게 상할 수 있는 곡물들을 잼으로 만들면 저장성이 높아진다. 곡물잼은 아이러니해서 더 재미있는 것 같다. 단팥잼이랑 완두콩잼은 상하기가 쉬워서 온라인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는다. 그래서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잼을 고심하다가 초코땅콩잼을 개발했다. 채식 하시는 분들을 위한 메뉴로 생크림 대신 오일을 넣어 만드는 방법도 생각했다. 들깨잼도 만들어보고 있다. 비법은 잼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향기나 손끝에서 느껴지는 질감 같은 게 아닐까. 하지만 지새우고의 가장 큰 노하우는 할머니께서 재배해 주시는 질 좋은 곡물을 사용한다는 것이다.”공간공방 ‘미용실’, 김원일ㆍ박영국 실장젊고 감각적인 인테리어 디자이너팀. 최초로 임대했던 작업실이 머리하는 미용실이라는 것에 힌트를 얻어 \'미용실(美用實)\'이라는 이름을지었다. 성산동 인서네 집(2015), 함께주택(2014), WORD 커피전문점(2014), 피노키오책방(2014), 이글루망원(2014), 수경화실(2013) 등의 공간을 디자인했다.“만약 내가 요리를 공부했다면 나는 과연 지금 쉐프 열풍에 합류하고 싶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닐 것 같다. 진짜 맛있어서 손님이 알아서 찾아오고, 주인이 그 사람의 세계를 존중해서 그냥 맡기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요리를 내어주는 그런 백반집을 했을 것 같다. 그런 백반 같은 건축이 내게는 더 의미 있다. 나를 먹여 살리는 집, 이런 집! (…) 내가 좋아하는 외국 작가는 금속 작업도 하고 목공도 다룬다. 또 예술 작업도 하고 가구도 만드는데 그러면 그 사람 직업은 뭘까? 언어의 틀에 갇혀서 거기에 나를 끼워 맞추지 않는, 그런 직업을 갖고 싶다. 내 세계가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직업은 그다음에 고르면 되니까. 세계가 정해졌고, 방향이 정해졌으니까 이제 잘만 가면 될 것 같다.”‘사무소 LPW’ 신주욱 그림작가전직 의상디자이너였으나 ‘게으르고 낭만적으로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그림 작가로 변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진실을 인양하라’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등의 작품을 발표하는 등, 자신의 작품으로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고 있다.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 스스로 물어본다. 나 잘 하고 있나? 스스로 합리화해서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누가 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내가 계속 이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일종의 ‘좋은 사람 콤플렉스’인 것은 아닌가? 진심이 아니라 진심을 보여주기 위한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닌가 항상 고민한다. 그림을 그리며 나 자신을 계속 보고 있다. 세월호도 보고… 나도 같이 보고… 힘들지만 계속 보고 있다. (…) 회사에 있는 친구들도 ‘나 나갈까?’ 물어본다. 그러면 나오라고 한다. 나도 나와 보니까 별거 아니더라. ‘그림 그려도 될까?’ 하면 그리라고 한다. 그런데 각오는 해야 한다고, 각오를 확실하게 한 다음에 나오라고 조언한다. ‘나는 이거 할 거야!’ 그런 각오로 버티는 근성이 필요하다. 근성 없는 이들은 못 버티고 다시 회사에 들어간다. ‘못 먹어도 고!’ 하는 생각이 필요하다. 배고파? 그럼 물이라도 마시자! 하는 태도.”‘다시서점’ 주인, 김경현 시인시집과 독립출판물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다시서점의 주인. 2014년 4월부터 시월세집 프로젝트를 시작해 ‘판매수익금 전액은 소중한 저의 월세로 쓰입니다’라는 모토로 현재까지 5권의 시월세집을 출간했다. “책의 제목들을 건물이나 집으로 하는 이유는 ‘우리 세대가 집을 살 수 없는 사회 구조’라는 걸 이야기하는 것이고, 책을 팔아서 밥 먹고 살겠다는 건 ‘앞선 시인들에 대한 존경’이자 스스로 활로를 찾는 방법 중 하나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부단하게 노력했다. 노력하는 와중에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최근에 와서야 온전히 글로 번 돈, 책으로 번 돈으로 모든 생활을 하고 있다. 상상하고 꿈꿔왔던 것을 현실로 만드는 건 입도 아니고 말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행동하고 또 행동하고, 쉬지 않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다. 발단-위기-절정-결말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바로 결말을 알고 싶어 한다. 그들이 결말을 알고 싶어 할 때 나는 결말을 만들어 간다. 엉덩이가 짓무를 때까지 쓰고 또 쓴다. 매일.”아트마켓 기획자 카즈(고영철)남산 ‘Green&Market’, 달시장과 별시장, 동진시장의 풀장, 최근 합정동 수작까지 아트마켓계의 베테랑 기획자. “사실 요새는 ‘먹고산다’는 말이 피부로 와 닿는다. 예전엔 내가 돈을 못 받고 더 쓰는 한이 있어도 명분이 있고 의미가 크면 무조건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일을 의뢰 받거나 제안 받을 때 이 일을 함께하는 동료들(파트너들, 작가들)이 어떻게 먹고살지, 즉 어느 정도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갈지를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예전에는 의미 있고 예쁘면 그냥 하자는 식이었는데, 지금은 이 안에서 어떻게든 ‘파이’를 만들어 나눠주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왜 마켓은 늘어나는데 정작 마켓에 참여하는 셀러들은 돈을 벌지 못할까?’ 그 고민의 결론은 돈이 되는 자리에서 마켓을 하지 않는다는 것. 도시재생이 대개 버려진 공간, 지하 등 유휴공간을 문화예술을 통해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안으로 기획이 되는데, 그런 곳에서 마켓과 공방을 열게 될 경우 기대하는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다. 물론 그런 마켓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이제 이도저도 아닌 마켓은 하지 말자고 결심했다. 즉 의미를 가져가든지, 셀러들에게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주는 마켓을 만들든지 한 마리 토끼만 잡기로 했다.”과수정원 ‘꽃비원’ 정광하ㆍ오남도 부부미국에서 함께 생활하다 오랜 고민 끝 귀농을 결심. 10개월간의 준비 끝에 논산 연무읍에 터를 잡고 농사를 시작했다. “연애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이 비슷했는데, 그런 것들 다 하려면 역시 농사를 지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과일 농사를 지으면 겨울에 좀 한가해지니까 다른 것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제철채소를 짓기 때문에 11월 지나서 김장하고 나면 내년 3월 전까지는 휴가 기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자연이 쉴 때 우리도 쉰다. 지금은 아기랑 함께하는 시간이 많고 각자 취미생활로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아내는 코바늘뜨기, 나는 나무 깎는 걸 좋아한다.”[출판사 리뷰]자립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2016년을 바라보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지금, 즐겁게 살고 있습니까?” 묻는다면 “네, 즐겁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화려한 스펙을 쌓았어도 좁은 취업의 문턱에서 수없이 좌절을 맛보는 청년들. 그러는 동안 청년들은 꿈도 잃고, 패기도 잃고, 점점 수동적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이런 상황을 타개할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페이퍼쉽미디어에서 출간된 《낭만자립청년》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성급하게 답을 내놓기보다 자신만의 상황에서 ‘낭만적으로 자립한 청년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인문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좋은 회사에 취업을 했다가 갑자기 토스트 집을 차린 청년의 이야기. 할머니가 직접 재배한 곡물로 건강한 잼을 만들어 파는 두 자매. 세월호 같은 각종 사회문제에 자신의 그림을 통하여 행동하고 참여하는 그림 작가. 미국에서 내로라하는 회사에 다니다가 모든 걸 정리하고 충남 논산에서 농사를 시작한 부부의 이야기까지….오로지 ‘장사’나 ‘돈벌이’를 제일 목표로 두는 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살아내기 위하여 자립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책에 가득 담겼다. 많은 돈을 벌지는 못하더라도, 지속 가능할 만큼의 돈을 벌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들을 통해 낭만이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름의 해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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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11-30

    여행 말고 낯선 곳에서 살아보며 느꼈던 리얼 감성 포토에세이!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은 좋은 것만 보고 싶고, 좋은 것만 느끼게 되는 흔하고 뻔한 ‘아름다운’ 여행일 뿐이다. 깊은 고민과 생각도, 그곳에 진짜 모습도,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 깊은 정도 느껴볼 여유가 없다. 아니 굳이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그저 모든 것이 스치는 인연일 뿐이다. 그 짧은 여행에서 자신을 돌아보고 추스르는 일 또한 쉽지 않다. 여행도 아니고 일상도 아니라면 어떨까? 적당히 살아보면 여행도, 일상에서도 느끼지 못했던 그곳과 자신에 대한 되새김이 좀 더 쉽지 않을까? 지은이가 낯선 곳에서 살아본, 낯선 곳으로 떠나 있던 3개월 동안 느꼈던 그곳에서의 이야기, 그곳에서 돌아본 자신의 이야기는 많은 젊은이들의 로망이자 공감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낯선 땅, 낯선 인생에서 살며 느낀 사랑, 이별, 미래, 희망, 일, 삶의 이야기!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당장 눈앞에 현실 속에 밀린 숙제들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모든 것을 뒤로하고 낯선 땅에서 살아보며 전혀 다른 삶 속에서 그동안의 내 삶을 들여다본다면 어떨까? 친구, 직업, 결혼, 이성, 미래, 현실, 사랑…. 또 다른 내가 되어 그동안의 나를 되돌아보면 내가 잘 살아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 나에게 가장 힘이 되어줄 사람, 나를 잘 이끌어 줄 사람 또한 ‘나’일 수 있으니까. 지은이의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이 책을 읽는 독자 또한 낯선 땅, 낯선 인생으로 지나간 자신의 삶을 되짚어 볼 수 있을 것이다.女.行.家(여.행.가) 윤서원이 여자 혼자 미국에서 살아본 3개월의 이야기현지인처럼 그곳에 살아보며 또 다른 현재를 이해하는 것, 낯선 곳에서 살아보던 보스턴을 떠나 다시 뉴욕, LA, 그랜드캐년,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주요도시를 여행한 이야기.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이 사진과 글로 생생하게 전달되고 있다. 특히 그녀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듯한 자신의 이야기는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공감을 주고 있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 속으로 들어가 되뇌이듯 써내려간 솔직한 이야기는 마치 내 이야기인양 감정이 이입 된다. 꾸밈없이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는 통통 튀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솔직하다. 또 그녀가 느끼고 생각하고 고민하는 일들을 통해 자신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은,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고 싶은, 생각보다는 생활을, 사실 보다는 스토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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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 유고작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눈에는 희망만 보였다 - 장애를 축복으로 만든 사람 강영우 박사 유고작
    • 강영우 지음
    • 두란노
    • 2015-11-30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박사 강영우가 전하는 희망 메시지!!”장애는 불편함일 수는 있어도 불완전함은 아니다.당신을 지배하는 생각의 장애, 마음의 장애, 영의 장애를 뛰어 넘으라.나의 장애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볼 때 희망은 이뤄진다. 강영우 박사는 시작보다 끝이 더 아름다운 사람이다. 시각장애인이라는 핸디캡을 안고도 우수한 성적으로 연세대학을 졸업하고 유학길에 올라 백악관 국가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냈다. 은퇴 후에도 전 세계 장애인들 가슴에 품고 장애인 인권과 복지를 위해 헌신하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췌장암 말기라는 청청벽력 앞에서도 그는 결코 하나님을 향해, 생애에 대해 아쉬움이나 미련을 보이지 않는다. 한 평생 하나님과 함께 불꽃처럼 타오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난 한 평생을 되돌아보며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와 또 자신과 함께, 혹은 자신보다 앞서거나 더 낮은 자세로 장애인과 소외계층들을 위해 섬김을 다한 이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는 헬랜 켈러나 영화 의 주인공 크리스토퍼 리브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이들도 있고, 또 잘 알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이 말씀하신 팔복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또 저자를 비롯해 여기에 등장하는 인간 천사들의 생애와 업적을 통해 하나님이 바라시는 신앙인의 참 모습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강영우 박사의 유고작이 된 이 책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다. 취장암 말기, 얼마 안남은 생의 마지막 끝자락을 자신을 위해 허비하기 보단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늘도 장애인의 인권과 제도 개선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다른 이들을 소개하며 겸손히 마무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의 삶을 통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희망으로 가득 찬 그의 삶과 또 멋진 마무리, 나보다 남을 더 낫게 여기고,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울 수 있다. 그 사랑에 휩싸여 바람처럼 불처럼 쓰임 받길 원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타깃] - 삶이나 신앙의 위기를 믿음으로 이겨내고자 하는 이들.- 생의 마지막을 두고 멋진 마무리를 하고자 하는 이들.(암말기 환자, 노년층 등). - 강영우 박사 세미나 및 집회 참석자, 교회, 기관, 단체 등.- 강영우 박사를 사랑하고 그의 삶을 존경하는 고정 팬들.- 40~70대 평신도, 신학생, 목회자.[독자 유익] - 시각장애 판단을 받고서도 하나님이 주신 꿈과 비전으로 백악관에 입성하여 장애위원회 정책차관보를 지낸 저자의 삶을 통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인생의 롤 모델을 발견한다. - 자신이나 가족 중에 육체적 장애를 안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도전을 준다. - 내면적으로나 영적으로 슬럼프를 맞아 좌절하고 있는 이들에게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고 계심을 전달한다. - 인생의 마지막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 가족, 이웃, 교회 등에 아름다운 마무리, 멋진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천국에 대한 소망과 확신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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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 다독다독, 그림 한 점 - 일상을 선물로 만드는 그림산책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마음 다독다독, 그림 한 점 - 일상을 선물로 만드는 그림산책
    • 이정아 지음
    • 팜파스
    • 2015-11-30

    “우리 모두에겐 그림 같은 일상이 존재해”하루는 특별할 것이 없고 오늘따라 거울 속 나는 그저 그래 보인다. 매일 되풀이하는 하루에서 점점 웃음을 잃어가고 푸념만 늘어간다. ‘이대로도 괜찮을까’란 생각에 불안만 늘어간다. 지금 내가 마주하는 일상은 우리 생각대로 보잘 것 없는 것일까? 이 책은 우리가 가치 없다고 느낀 관계, 초라하다고 느낀 시절, 번 아웃이 되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만 싶은 우리네 일상이 얼마나 의미 있는 하루인지를 그림을 보며 일깨워준다. 우리는 종종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잊곤 한다. 그리고 그것과 함께여서 얼마나 행복한지도 잊어버린다. 그렇게 지겨운 하루라 투덜대다가도 생각지도 않은 타인의 사건, 사고를 보거나, 누군가의 불행을 목격할 때 나도 모르게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그리고 별다를 것 없지만 안정적인 내 하루가 다행이다 싶다. 이러한 마음으로 하루를 버티듯 살아가는 이들에게 저자는 질문을 던진다. “왜 꼭 잃고 난 후에 깨달을까? 그토록 나의 일상이 소중했음을.” 그리고 일상을 선물처럼 받아들이게 하는 그림을 띄워 보낸다. 그림과 함께 이 책의 글을 따라가 보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레 읊조리게 된다. “누구의 삶도 부러워하지 말 것, 그리고 지금 내 삶을 즐겁게 받아들일 것.”이 책에 담긴 그림을 마주하는 시간은,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마주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그래.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 나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어.’ 그림과 함께 일상의 단상을 떠올리며 원래의 나로 돌아간다. 책장을 넘길수록 마치 오랜 일기장을 다시 펼쳐보는 기분이 되어, 어제보다 훨씬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토록 소중했음을 왜 꼭 잃고 나서야 깨달을까?”삶에는 매뉴얼이 있고, 오늘은 어제와 똑같아 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림이 다독이며 말을 건다.지금의 나, 그리고 다정한 이 일상이 매우 소중하다고….어제가 오늘 같은 그저 그런 일상 속에서 의미를 찾기란 쉽지 않다. 모든 만남은 설렘이 아니고 인생은 되는 일 없이 갑갑하기만 하다. 무엇도 될 수 없고 무엇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기분. 그때마다 그림은 나에게 말을 걸어 주었다. 누구에게나 그림 같은 일상이 존재한다고. 당신에게도 소중한 순간이 있음을 잊지 말라고. 내게 그랬듯 그림은 언제나 당신 편이 되어줄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누구의 삶도 부러워하지 말 것,그리고 내 삶을 즐겁게 받아들일 것.”누구에게도 마음을 열 용기가 없다면, 그림 앞에 서 봐…. 그림이 건네는 일상의 소중함, 기쁨 그리고 따뜻한 위로우리는 남과, 혹은 과거와 현재를 끊임없이 비교하며 언제나 더 멋진, 더 화려한 내일을 꿈꾼다. 그러느라, 지금 나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소진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말이다. 먼 미래, 아득한 행복을 꿈꾸다 보면 현재의 시간은 무척이나 덧없게 느껴진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거울 속의 나는 마치 어제의 나를 붙여넣기 한 듯 똑같기만 하기 때문이다. 문득 우리네 삶에는 마치 매뉴얼이 존재하듯, 따라가야 할 이정표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새삼 숨이 막혀온다. 이 책은 도시에서 하루를 버티고, 마음까지 건조해진 채 귀가하는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그림편지다. 누구에게도 내 마음을 이해받지 못하고, 상처 얼룩진 속내를 애써 감추고 있는 자신에게 그림이 말을 걸어온다. ‘지금의 나, 그리고 이 일상이 매우 소중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그림 속 인물과 화가를 통해 우리가 잊고 사는 일상의 기억과 기쁨을 전해 듣는다. 일상을 마주하는 시간은, 잊고 있던 나의 모습을 꺼내 마주하는 시간이다. ‘그래. 나는 이런 사람이었지. 나는 이런 생각을 하기도 했었지.’ 일상을 마주하며 우리는 원래의 나로 돌아간다. 사느라 바빠 잊고 살았던 추억 한 조각, 남들 시선에 갇혀 잃어버렸던 과거의 내 모습 한 조각, 이래야 잘사는 거라 믿으며 눌렀던 꿈 한 조각까지. 그림을 보면 그 몽글몽글한 한 조각들이 다가와 우리의 마음을 달래준다.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너니까. 괜찮아.’라고 말이다. 저자는 오랜 일기장을 다시 펼쳐보는 기분으로 그림과 함께 우리의 일상으로 한걸음 내딛게 한다. 그 속에는 간직하고 싶었던 내 모습, 왠지 다른 사람 같은 내 모습, 지금의 나와는 전혀 반대일지도 모르는 내 모습, 그렇게 원래의 나를 마주한다. 꿈꾸던 내가 아니어도, 드라마틱한 그가 아니어도,멋진 하루가 아니어도 괜찮잖아? 다정한 일상만 있다면내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로 지켜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과 함께여서 얼마나 기쁜지 사실 우리는 자주 잊는다. 생각지도 않은 사건 사고를 마주할 때, 혹은 누군가의 불행은 목격할 때, 우리는 안도의 한숨을 쉰다. 그리고 별다를 것 없지만 안정적인 내 하루가 다행이다 싶다. 이 책은 우리가 가치 없다고 느낀 관계, 초라하다고 느낀 시절, 번 아웃이 되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만 싶은 우리네 일상이 얼마나 의미 있는 하루인지를 그림을 보며 일깨워준다. 그림과 함께 이 책의 글을 따라가 보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레 읊조리게 된다. “누구의 삶도 부러워하지 말 것, 그리고 내 삶을 즐겁게 받아들일 것.”비오는 날에는 카유보트를 보고, 눈 내리는 날의 시슬레의 풍경화를 떠올리며, 햇살이 좋은 날에는 모네의 정원을 그리며 저자는 당부한다. 이토록 사랑스러운 일상이 당신에게도 있음을 잊지 말라고 말이다. 이 책은 그림의 화가, 그림 속 인물, 그림 속 단상 앞에서 현재의 내가 좀 더 자유로워지고, 감사해지길 권한다. 누구의 시선에도 얽매이지 않고, 나만의 의미를 주고, 사랑해주며 내 일상의 기쁨을 만끽해나가기를 말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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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무동력 사막 횡단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게 사막은 인생의 지도이다 - 탐험가 남영호 대장의 무동력 사막 횡단기
    • 남영호 지음
    • 세종서적
    • 2015-11-30

    우리는 모두 인생이라는 사막을 건너는 탐험가다.누구나 건너야 할 자신만의 사막이 있다.간절함과 희망이 있다면 건너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 1만 킬로미터의 사막, 텅 빈 땅에서 발견한 소중한 것들광활한 대지를 걷는다. 작열하는 태양, 바짝 달궈진 메마른 땅, 내딛는 자리마다 금세 허물어지는 모래언덕, 온몸을 덮치는 모래바람. 한낮의 사막을 걸으며 지독히 외롭고 고된 시간을 보낸 뒤엔 새벽녘의 지독한 추위와 맞서야 한다. 엄혹한 사막에서는 걸음걸이가 늘어나는 만큼 생각이 깊어진다. 생각이 깊어지면 마침내 생각이 없어진다. 그리하여 마주하게 되는 것은 정작 나 자신이다. 나를 조금씩 더 알아가고, 내팽개친 자신을 추스르고, 스스로와 관계를 회복해간다. 절대 고독의 세계, 사막을 건넌다는 것은 결국 나를 발견하는 것이다.‘세계 10대 사막 무동력 횡단’에 도전하고 있는 탐험가 남영호는 사막을 걷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한다. 사막에서는 고독함과 두려움, 기쁨과 그리움, 죽음, 사랑 등 솔직한 감정들이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세우므로 어떠한 가식이나 꾸밈이 없는 본래의 내 모습을 보게 된다. 2006년 230여 일간의 유라시아 대륙 횡단을 시작으로 이후 10년 동안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 몽골 고비 사막, 아라비아 엠프티쿼터 사막 등 8개의 거대한 사막을 건넌 남영호는 여정 중 자신과 치열하게 싸우고 화해하면서 얻은 결과와 극한의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들을 이 책에 담았다. 멀리 떨어진 세상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이 가득했던 저자는 궁금한 것들을 기록하기 위해 대학에서 사진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는 산악전문지 사진기자로 일했다. 그러다 직접 자연에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 탐험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유라시아 대륙의 산과 사막, 강을 가로지르던 중 그는 특히 사막에 매료되었다. 사막은 육지의 1/10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사막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모두가 산의 정상에 오르려 할 때 그는 수직의 세계가 아닌 수평의 세계를 경험해보기로 했다. 누구의 발길도 닿지 않은 곳이 많은 사막은 저자의 도전 의식을 자극했고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결과보다 과정에서 탐험의 의미를 찾는 저자는 무동력 탐험이라는 특별한 도전을 선택했다. 무동력은 동력 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사람의 힘으로만 이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굉장히 고된 조건인 무동력을 고수함으로써 노를 저어 갠지스 강의 전 구간을 완주하고, 자전거를 타고 중국에서 포르투갈까지 횡단하고, 두 다리로 1,000킬로미터가 넘는 사막들을 건넜다. 2009년 타클라마칸 사막을 시작으로 2015년 칼라하리 사막까지 매년 사막의 부름을 듣고 짐을 꾸려 떠났다. 탐험을 거듭할 때마다 사막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사막과 친해져 갔다. 물론 즐거움과 행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장강도를 만나거나 물 부족으로 죽음의 얼굴을 보기도 하고, 팀원과의 갈등이나 혹독한 자연을 이기지 못해 발길을 되돌린 적도 있었다. 현지 공안에 감금되기도 하고, 유목민과 반목하기도 했다. 이런 극기와 고행, 외로움과 한계를 시험하는 가혹함에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정복과 성공에 대한 성취감 때문이 아니다. 대자연 속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길 위에서 조금씩 자신을 더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치열한 탐험의 기록을 통해 쉽게 꿈꾸기 어려운 도전을 실행하는 사람의 원동력을 발견할 수 있다. 그의 끝없는 호기심과 가슴을 뜨겁게 하는 열정은 우리에게 나이를 먹고 현실에 타협하며 잊어버린 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그의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깊이 있는 그만의 색깔과 사진가로서 탐험의 여정을 기록한 사진은 이 책의 매력을 더한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저자가 우리에게 인생이라는 사막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지혜를 들려준다는 것이다. 우리 앞에 놓인 사막을 건넌다는 것사람들이 사막을 꿈꾸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싶을 때,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과 환상 속의 오아시스를 찾고 싶을 때, 삶의 막다른 골목에 접어들었을 때, 고요한 대지에서 충족감을 느끼고 싶을 때 등의 상황에서 자신만의 사막을 그려본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보통 사막은 꿈으로만 남겨질 뿐이다. 화면 속의 사막이 로망이라면, 실제의 사막은 현실이다. 저자 또한 우연인 듯 필연처럼 사막을 만났지만 그 입구에 서기도 전에 수많은 난관을 넘어야 했다. 주변인의 지지를 얻고 기후, 지리적 특징, 문화, 생태 등 원정 대상지에 대해 철저한 공부와 체력을 병행했다. 가장 큰 문제는 경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사막에 첫발을 내디딘 후에는 고독함과 두려움, 극한의 상황과 싸워야 했다. 20킬로그램이 넘는 배낭을 메고 하루에 40~100킬로를 걷는다. 동결건조식품과 물로만 하루 세끼를 버티고, 한낮에는 최고 50도까지 치솟는 더위를 이겨내고, 밤에는 영하의 추위를 견뎌야 한다. 200미터의 사구를 만날 때도 있고, 온통 흰 눈으로 덮인 사막을 목격하기도 하고, 폭우로 땅이 갯벌로 변한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수많은 변수와 난관들로 실패와 어려움, 시행착오를 겪으며 무사히 사막을 건널 방법을 깨닫게 된다. 길이 없는 사막에서 위치확인장치에 의지하거나 남의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신의 길을 잃을 수 있고, 과한 욕심으로 마련한 준비물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떨칠 용기와 믿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려는 조급함이 앞서면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인내와 의지를 갖고 느린 걸음으로 꾸준히 걸어야 하고, 어쩌다 만난 반가운 그늘을 과감히 벗어날 결단도 필요하다. 소중한 것에 대한 그리움은 용기를 갖게 하고, 길을 함께 걷는 동료를 존중하고 의지해야 사막을 건널 수 있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자기 확신과 굳건한 의지는 필수다. 스스로 길을 찾고, 두려움 앞에 당당하고 모두가 함께할 때 무사히 사막을 건널 수 있다. 저자가 사막의 풍경과 사람, 기쁨과 괴로움을 오가며 알려주는 사막을 건너는 방법은 인생의 본질과 삶에 대한 태도를 연상케 한다. 황량한 사막을 걷는 과정은 영혼의 여행과 유사하고, 길을 걸으며 깨달은 여러 교훈은 삶의 지혜와 연결된다. 사막을 혹독한 놀이터이자 학교, 인생의 지도라고 말하는 저자는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맨몸으로 부딪혀 알게 된 진리를 우리와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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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당신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은 당신
    •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예유진 옮김
    • 샘터사
    • 2015-11-30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은 이미 대단해요!’애쓰고 노력하는데 행복은 더디 오는 당신실은 더 격렬히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당신너무 노력하지 않아도 이미 훌륭한 당신불확실한 미래가 아닌 오늘 하루의 확실한 행복이 더 절실한 당신을 위한 반전 솔루션!밤새워 쓴 내 제안서는 바로 퇴짜. 대충 쓴 그 친구는 바로 통과…….도대체 왜!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 걸까?너무 열심히 하지 않아도 ‘이미 대단한’ 당신에게 전하는 속 시원한 격려와 위로!열심히 노력하면 언젠가는 다 이루어진다? 그 ‘언젠가는’이 행복을 향해 가는 우리의 발목을 잡는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는 걸 실은 다들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런데 모두들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오늘 하루의 ‘확실한 행복’을 양보하며 끝없이 노력하는 삶을 살아간다. 늘 열심히 살고 있는데, 성실히 노력하고 있는데 제자리를 맴도는 듯한 억울한 기분. 어떤 사람들은 별반 노력하는 것 같지도 않은데 이상하게 행복해 보인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20년 가까이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성격 리폼 전문 심리 카운슬러’로 전직한 저자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에서 직접 겪으며 깨우친 진리를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에서 쉽고 친근하게 전한다. 열심히 하는데 결과가 없고 인정받지도 못한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스스로 나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노력해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그 정도뿐인 존재’라는 강박관념은 결국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 진정한 자신감은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그래도 나는 고유하고 대단해’라고 생각할 때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다. 노력과 그 결과 이전에, 고유한 가치를 지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노력하는 나만이 존재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면, 우리는 죽는 날까지 더 높은 곳에 있는 나를 찾아 노력만 하다가 하루하루의 행복을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너무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포기와 만용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원하지 않는다면 억지로 최선을 다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저자는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너무 노력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기회를 끊어버리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기회의 문을 열어두기 위해 거절할 줄 알기, 지나치게 열심히 할수록 주변 사람들을 무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때로는 남이 나를 도울 수 있는 기회와 권리를 허락하기, 가끔은 대충대충 해보기, 남의 기대에 지나치게 부응하지 않기, 공포와 콤플렉스에 정면으로 맞서서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기, 나만의 계획이나 규칙에 너무 얽매이지 말기, ‘좋은 사람’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기. 그리고 내가 열심히 하든 안 하든 일어날 문제는 일어난다는 진실, 지금 있는 곳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은 언제, 그 어디를 가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 성공과 돈은 경험해본 사람에게 더 쉽게 찾아온다는 것을 일깨운다.성실하고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온 사람일수록 발상의 전환은 쉽지 않다. 그리고 달라질 용기를 내는 것보다 스스로를 탓하는 편이 더 쉽다. 미움받을 용기, 노력해보지 않을 용기를 실천하는 것보다는 스스로를 탓하는 게 차라리 덜 아프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선택을 하는 한 삶은 나아질 수 없다. 참고 있는 동안은, 스스로 나다운 면을 억누르고 있어야 한다. 나답게 살 수 없는 인생, 진심이 원하는 대로 살지 못하는 인생이라면 결코 행복할 리 없다.나답지 않은 삶을 사느라 지친 당신에게, 내일을 위한 현재가 아니라 오늘을 위한 현재를 살아가고픈 할 당신에게, 단순하지만 핵심을 담은 반전 해결책들과, 게으르고 뻔뻔하지만 유쾌하고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이 가득한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힐링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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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으로 하는 작별 - 가족, 일상, 인생, 그리고 떠나보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눈으로 하는 작별 - 가족, 일상, 인생, 그리고 떠나보냄
    • 룽잉타이 지음, 도희진 옮김
    • 양철북
    • 2015-11-30

    가족과 인생, 인간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따뜻한 작별인사 “그땐 왜 몰랐을까. 엄마의 눈엔 나도 늘 떠나가는 뒷모습이었다는 걸.”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부동의 1위 3대가 함께 보는 인생의 책이 책은 제목 그대로 작별에 관한 책이다. 타인과의 작별이 아니라 가족과의 작별, 그중에서도 부모와의 헤어짐을 두고 그 작별인사로 읽어도 되는 책이다. 원제인 ‘목송目送’에는 ‘떠나는 뒷모습을 그저 눈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안타까움과 아련함이 묻어난다. 늙은 아버지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는 딸의 마음, 장성한 아들을 세상 밖으로 떠나보내는 엄마의 마음, 치매에 걸려 딸에 대한 기억조차 희미해져가는 어머니에 대한 연민과 또다시 작별을 준비해야 하는 시간과 풍경들.룽잉타이는 자신이 마주한 삶의 마디마디를 고스란히 풀어 놓는다. 그 장면 하나하나에는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과 짙은 페이소스가 묻어난다.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를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라는 시점으로 쓰인 이 책은 보편적인 우리의 자화상을 거울 들여다보듯 바라보게 한다.“나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이해해가고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부모와 자식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점차 멀어지는 서로의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며 이별하는 사이가 아닐까. 우리는 골목길 이쪽 끝에 서서, 골목길 저쪽 끝으로 사라지는 그들의 뒷모습을 묵묵히 바라본다. 그 뒷모습이 당신에게 속삭인다. 이제 따라올 필요 없다고.”이 책은 지난 8년 동안 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최상위권에서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오랫동안 독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그 까닭은 두 아들을 가진 엄마의 입장, 이미 세상을 뜬 아버지 그리고 이제 다시 작별해야 하는 어머니를 바라보는 딸의 입장으로 쓴 이야기가 갖는 따뜻한 감동과 보편적 공감 때문일 것이다. 그는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담담하게 그려낸다. 그만의 시선에 붙잡힌 ‘떠나보냄’에 대한 풍경은 가족 안에 머물러 있지 않고, 친구와 일상, 동시대인의 관계에까지 이어진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작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 인생의 풍경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모두의 마음에 담긴 인생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돌아보세요, 지금 당신의 옆에, 그리고 당신의 뒤엔 누가 있습니까우리는 수많은 관계들 속에서 살아간다. 1인 가구가 500만에 이른 지금이지만, 우리는 오롯이 혼자일 수 없고, 나를 둘러싼 관계들은 오히려 더 복잡하고 어려워졌다. 그것은 나를 둘러싼 외부와의 관계에서뿐 아니라, 어느 사이 타자가 된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 역시 마찬가지다.하지만, 결국엔 ‘혼자’라고 생각되는 순간순간, 당신의 뒤에 그리고 옆에는 ‘그들-우리’가 있다. 그들을 지렛대 삼아, 우리는 또 무너지려 하는 몸과 마음을 추슬러보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수많은 관계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일상과 삶에 관한 책이다. 그 관계의 중심엔 엄마라는 위안, 아버지라는 버팀목, 가족이라는 단단한 울타리가 있다.이 책에서 저자 룽잉타이는 수많은 관계들, 그리고 그 관계들 속에서의 개인에 대해 이야기한다. 대만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의식이 담긴 글을 써온 그이기 때문일까. 가족을 비롯한 여러 관계들과의 만남, 무엇보다 헤어짐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다. 냉철한 비평가의 눈과, 어려운 시대를 살아낸 부모의 딸로서, 그리고 지금-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주위를 돌아보는 따뜻한 마음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저자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자주 책장을 넘기던 손을 거두고 돌아보게 된다. 멀리 떨어져 계신 부모님, 힘든 시간을 겪어내고 있는 친구들, 각자의 자리에서 제 삶을 건강하게 꾸려나가고 있는 형제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그들을 생각하고 있는 나 자신까지.저자의 시선은 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상의 공간과 풍경들에까지 나아간다. 눈앞의 삶에만 신경 쓰느라 미처 돌아보지 못한 그 풍경들 속엔 또다른 현재들이 있다. 무심히 지나치곤 했던 풍경들 속에 녹아 있는 우리 이웃들의 삶. 작은 것 하나 놓치지 않는 저자의 시선은, 담담히 그것들을 그려내 보임으로써 다시 한 번 우리를 환기시킨다. 지금의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시간과 풍경들을. 저자 룽잉타이의 글은, 독자 스스로가 생각하고 움직이게 만든다. 그가 보고 듣고 생각한 것들을 설명하려 하지 않고,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부드럽고 따뜻한 그만의 시선에 붙잡힌 것들을 담담히 그려내 보이면, 그다음은 독자들의 것이다. 지금의 내 삶은, 시간들은, 풍경들은 어떠한가.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작별에 대한 책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에 대한 책이기도 하다. 짧은 글들이지만 그래서 그의 글은 만만하지가 않다.이 책 안에는 여러 번 곱씹고 되새길 풍경들과 시간들, 만남과 헤어짐의 순간들이 있고, 그것은 곧 독자인 우리 자신의 시간들로 옮겨온다.책을 덮고 잠시, 그 시간들을, 관계들을, 마음들을, 인생들을 돌아보기를.이 책과 함께 열여덟 살 아들과 주고받은 인생 편지 《사랑하는 안드레아》,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따뜻한 모성으로 그린 《아이야, 천천히 오렴》(근간)은 룽잉타이의 ‘인생 3부작’으로 불리며 출간 즉시 중화권 문학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라 지금까지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다. 《눈으로 하는 작별》은 중화권을 넘어 일본과 미국에서도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그밖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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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름의 아름다움 - 나와 다른 당신이 왜 소중한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다름의 아름다움 - 나와 다른 당신이 왜 소중한가
    • 구본형.이우일 외 지음
    • 고즈윈
    • 2015-11-30

    ‘삶은 하나의 정답만을 말하지 않는다.’나와 당신이 다르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문화사, 심리학, 환경, 종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밝히는 우리 시대 다름의 의미.오늘 우리를 살려낼 소중한 가치, 공존과 상생의 지혜를 말하는 여덟 편의 이야기.우리는 생각은 물론 성공의 기준조차도 정해진 어떤 틀을 적용 받곤 한다. ‘나’답게 살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 자주 상처를 받게 되고, 동시에 스스로도 다른 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제약하게 되곤 한다. 이 책은 다양성이 파괴되고 획일화를 요구받고 있는 현실을 진단하고, 다양성과 차이가 우리에게 왜 소중한지, 그 차이를 어떻게 인정하고 발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문명사학자인 주경철은 고유의 문화를 발전시켜 온 서로 다른 인류 문명과 그 의미에 대해 말하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파괴가 자행되었던 문명 교류의 역사를 보여 준다. 생태전문가 조홍섭은 고유종 멸종 문제와 잡종화에 의한 생물다양성의 위기를 진단하고 자연선택이 아닌 ‘인간선택’에 의해 빚어지고 있는 역진화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동시에 다양한 생각과 조화가 만들어내는 생명의 하모니를 보여준다.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은 나를 제약하는 고정된 틀을 부수고 나와, 구속도 제약도 없는 자유로운 나를 찾아 경영하는 법을 변화경영연구소 연구원들의 사례로 들어 설명한다. 옛날 잡지 속에 숨겨진 인간군상의 모습을 탐색하고 있는 전봉관은 오해에서 비롯된 80년 전 한 사건의 전말을 통해 차이를 인정하지 못하는 우리의 자화상을 보여준다.신경정신과 임상심리학자인 정승아는 ‘우리’가 아닌 것은 이질적이고 나쁜 것으로 인식되는 풍조에서 다름과 화해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논한다.작가 이우일은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로부터 상처 입은 한 청년이 자신과 같은 생각의 친구를 찾아 나섰다가 발견한 깨달음의 이야기를 한 편의 일러스트 작품으로 그려냈다.심리학 교수 황상민은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네 가지 유형분석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 자신도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가운데 하나이고, 우리 곁에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종교전문작가 김나미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서로 다른 이름의 신을 부르며 기도하지만 함께 어우러져 더 큰 화합과 사랑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스케치한다. ‘피마다지윈(pimadaziwin)’하게 산다북아메리카 동쪽의 인디언들은 자연계의 모든 존재를 감정이입, 동정, 상호의존, 성관계 등의 방식으로 서로 연결된 ‘친구들’이라 여겼다. 이들에 따르면 사람 사회는 이 자연계 안에서 결코 우월한 지위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여러 사회 중의 하나에 불과하다. 어쩌면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더 열등한 존재일 수도 있다. 다른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놀라운 장점들을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인디언들이 하는 사냥은 짐승을 마음대로 죽이는 행위가 아니라 동물 친구들이 인간에게 음식과 옷을 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자기 생명을 바치는 행위이다. 인디언들은 특히 사냥한 동물을 다루는 일에 신중했는데, 만일 이때 지켜야 할 의식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면 그 자리를 지켜보던 죽은 동물의 그림자가 자기 세계에 가서 이 사실을 보고하고, 그러면 동물 사회는 더 이상 인간에게 자신들의 생명을 허락해 주지 않기로 결정하며, 심지어는 인간에게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믿었다. 이런 방식으로 주변 세계에 대해 지켜야 할 룰을 잘 따르면서 자연계의 다른 존재들과 조화를 이루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을 인디언들은 ‘피마다지윈’하게 산다고 했다.(23쪽) 이런 독특한 심성을 가진 북아메리카의 인디언 세계는 16세기 이후 유럽인들과 만나면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고, 이후 ‘피마다지윈’하던 세계는 붕괴되고 말았다. 유럽인들은 처음 인디언들의 말을 알아듣지 못했을 때 그들을 아예 언어를 가지지 못한 존재라고 생각했고, 인디언들의 종교가 기독교와 다르다는 이유로 아예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단정했으며, 인디언들이 대지를 매우 특이한 방식으로 이용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는 하느님의 선물인 자연을 방치하고 있으므로 그 땅을 식민화해도 괜찮다고 우겼다.‘우리’가 아닌 것에서 오는 불편과 불안의 이유생긴 모습이 다르고, 사는 곳이 다르고, 문화와 종교, 정치체계가 다른 인류의 역사에는 그 다름으로 인해 벌어진 많은 비극이 있었다. 임상심리학자 정승아 교수는 서로 다르다는 것 자체는 갈등을 일으키지 않으며, 오히려 “다른 것들을 다르다고 인식하기 시작하고, 그것을 분류하고 규정하고, 그것에 가치나 등급을 부여하고, 감정을 개입시키고, 장벽을 쌓고 방어하고, 그 장벽을 깨기 위해 공격하고, 공격에 대비하여 더 견고한 방어체계를 갖추고 준비된 무기로 전쟁을 치르면서 문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된다.”고 말한다.(111쪽) 그렇다면 이러한 다름의 인식은 어디에서 오는가. 정 교수는 이를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스스로 형성하기 시작하는 ‘나’에 대한 인식, 자아관념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한다. “자아관념은 진공 속에서 규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관계 속에서만 의미를 드러내고 그 관계적 배경 속에서 정해진다. 이후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특정한 속성을 지닌 누군가와 관계를 형성할 때, 특정한 타인과의 관계에서는 특정한 역할을 하는 나의 어떤 부분이 주로 관계한다. 그렇다면, ‘나’는 상황에 따라, 관계 맺고 있는 사람에 따라, 역할에 따라 그때그때 여러 가지로 존재한다. ‘나’라는 것은 한마디로 규정될 수 있는 고정적인 실체가 아니다. 그 상황과 관계의 성격과 그 관계 속에서의 역할이 변해 감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는 그 어떤 것이다. … 그래서 타인들에게서 발견하는 다양성은 곧 ‘나’의 다양성이기도 하다. 나의 다양성을 ‘관계’ 속에서 타인이라는 거울을 통해 비추어 보는 것이다. 인간 사회라는 것은 결국 ‘나’라는 거대한 단위 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나의 단편적인 모습들로서의 ‘집단적 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나들’과의 관계가 좋지 못한 사람은, 타인들과의 관계 역시 좋지 못하다.”(108-109쪽)‘나답게’ 산다는 것지금 나는 ‘나’와의 관계가 좋을까 나쁠까. 나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하며 사는 사람은 당연히 행복하다. 그 삶이 바로 ‘성공한 삶’이다. 그러나 무엇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기에는 우리 주변에 둘려 있는 ‘굵고 검은 선’이 너무 견고하다.(59쪽) 이 선은 원래 우리를 양육해 온 문화가 우리를 그 사회에 순응하는 사람으로 규제하기 위해 쳐 둔 것이었다. 처음에는 희미했던 이 선은 살아가면서 자발적으로 강화되어 점점 굵고 선명한 규제의 마지노선이 되어 간다. 정신의 무한한 공간 중 익숙한 일부만을 허용하면서 그 선 너머의 생각과 행동, 나와 다른 것에 대해서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으로 반응하게 만든다. 이 선을 없애기 위해, 남과 같은 내가 아닌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은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사람은 나서부터 죽는 날까지 외부 세계에 마음을 열어 놓아야 한다. 이것이 배움이다. 배울 때는 마음을 완전 무장해제할 수 있어야 한다.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낯선 것들이 몰려든다고 해서 마음이 무너지는 것이 아니다. 배움은 우리를 현명하게 만들고, 현명함은 무엇을 받아들이고 무엇을 뱉어 내야 하는지를 알게 해 준다. 다양한 세상, 그것은 여러 색으로 어울려 활짝 핀 아름다움이다. 봄이 아름다운 이유는 여러 꽃들이 어울려 흐드러지게 피기 때문이다.”(69쪽)‘한 지붕 세 종교’가 있는 풍경뉴욕 교외의 작은 도시 밀포드에 사는 미셀은 프랑스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가톨릭 신자, 어머니는 불교 신자였기에 어려서부터 성당에도 가고 절에도 다녔고, 십 년 전 결혼한 남편은 이란인 2세로서 이슬람 신자이지만, 미셀은 자칭 무교인(無敎人)이다. 그러나 미셀에게 세상 모든 종교는 곧 그녀의 종교이다. 미셀이 매달 준비하는 행사는 무척 다양하다. 프랑스인 아버지의 가톨릭 4대축일 같은 대축제도 있고, 2차대전 승전 기념일, 프랑스혁명 기념일, 바스티유감옥 탈취 기념일 같은 날도 챙긴다. 주요 성인들의 축일은 물론이다. 또 어렸을 적부터 엄마를 따라 다니며 중국 사찰에서 초파일과 음력설, 중추절을 보내곤 했는데 지금까지도 이 전통을 이어 가고 있다. 결혼한 이후부터는 이슬람 경축일과 라마단 금식도 지켜 왔다. 남편의 나라인 이란의 이슬람혁명 기념일, 이슬람의 라마단 금식이 끝난 후 하는 이드 알피트르 축제는 특히 성대하게 치르고 있다. 이제는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게 되면서 행사는 옆집 사는 유태인 가족의 하누카와 로쉬하사나로도 확대되었다. 아일랜드 국가 수호신인 세인트패트릭데이에는 초록색 옷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축일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축제를 준비하는 기간이 되기에 미셀의 가족은 늘 흥겨운 기분으로 살아간다.(162-164쪽)종교전문작가 김나미는 2년여에 걸쳐 국내외 다양한 종교 현장과 신앙공동체를 찾아다니며 여러 이름의 신을 만난 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름이 다른 각각의 신을 섬기는 이들 종교는 그 본질에 있어서는 결코 서로 다른 것이 아니었다. 이들이 추구하는 핵심 가르침은 바로 사랑과 평화, 이 한 가지로 통했다. 나는 이 같은 사실을 깨닫고는 모든 종교의 ‘뿌리는 하나’라는 확신을 얻게 되었다. 하나의 가르침 안에서 다름은 결코 다른 것이 아니게 된다. 장미에 여러 가지 색이 있고 그것에 어떤 이름이 붙는다 해도 그 본질은 장미 그대로인 것처럼, 이 세상 모든 종교의 신이 어떤 이름으로 불린다 해도 원래는 한 집안 식구가 아니겠는가.”(169쪽)‘행복한 성공’을 위한 차이의 인정미국 정치학자 앨퍼드는 1999년에 낸 ‘한국인의 심리에 관한 보고서’에서 “한국인들은 자신들이 집단적 자아를 가졌다고 규정하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유교화된 나라로 자처한다. 그와 동시에 한국인들은 강렬한 개성을 주장하면서 거기에 자부심을 느끼고, 그 점에서 특히 일본인들과의 차별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심리학자 황상민 교수는,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가지는 차이에 대한 혼란은 우리 스스로도 잘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모순을 유발시키며, 이는 우리 사회에서 ‘좌파-우파’, ‘있는자-없는자’, ‘특권층-서민’, 그리고 ‘우리-그들’의 구분과 대립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더 나아가 화병, 우울증, 무차별 폭력 등의 심리적 장애를 불러온다고 지적한다.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는 믿음에서 오는 혼란이다. “확실하다는 믿음은 착각이다. 우리가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방대한 양의 지식은 자신에 대한 확신을 높여 주기는 하지만, 자신이나 우리의 삶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안겨 주지는 못한다. 삶의 확실성에 대한 착각을 깨뜨리는 방법은 바로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과 다른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의 양을 가급적 동일하게 만들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이해다. 다른 방식의 삶이 내가 확실하게 믿고 살아가는 방식과 비슷하게, 아니 더 확실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된다면, 내가 가진 ‘확실성의 착각’을 줄일 수 있다.”(152쪽) 황 교수는 ‘내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살고 있는 삶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여러 모습을 ‘자기 발전형과 보수 안정형, 가족 안정형과 물질 성공형, 자기 만족형과 성취 주장형’의 여섯 가지로 유형화하여 제시하고 있다.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모든 것의 가치는 ‘~중심주의’에서 벗어날 때 빛을 발한다. 나 중심, 우리 중심에서 벗어나 상대에 대해 더 많이 알고 배우려 노력할 때, 나와 다른 것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성숙한 시각이 생기고 우리 자신과 이웃의 삶을 더욱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는 건 나와 다른 당신이 있기 때문이다.’다름과 차이는 창조를 위한 아름다운 에너지. 나와 다른 것에서 새로운 배움을 얻고 진정 나답게 사는 길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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