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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의 찬미 1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생의 찬미 1
    • 서자영.강헌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02-19

    대중음악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사의 찬미’ 신드롬의 진실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나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발굴한 윤심덕의 삶!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윤심덕의 진짜 ‘생’은 뜨겁고 감동적이었다!1926년 8월 4일 새벽,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뒤이어 윤심덕의 음반 ‘사의 찬미’가 발매되고전에 없던 광풍이 조선 일대를 휩쓰는데…….지금껏 이 사건들은 음모와 소문에 둘러싸여각각 비극적인 로맨스로, 한국 대중음악의 화려한 출발점으로 기록되어왔다.하지만 모든 정황 증거는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다.두 사람의 정사(情死) 소식은 정말 사실일까?찬란한 생을 갈구하던 윤심덕이 죽음을 노래한 이유는 무엇일까?어쩌면 ‘사의 찬미’는 철저히 기획된, 거대한 음모의 신호탄은 아니었을까?곡해되어온 역사의 단면과 윤심덕의 삶오랜 믿음을 전복하는 치밀하고 섬세한 기록‘사의 찬미’는 한국 대중가요 역사의 첫 페이지에 새겨진 화려한 이름이자, 암울한 오명이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정사(情死)로 생을 마감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매된 ‘사의 찬미’는 전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국의 대중가요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것이다. 이 극적인 사건은 일시에 사람들을 오해의 늪으로 빠뜨렸다. 사람들은 ‘사의 찬미’의 비극적인 가사와 윤심덕을 바라보던 자신들의 편견을 근거로 각종 가십과 가짜뉴스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자유연애주의자’임을 선언한 당대 여성의 서사는 왜곡된 시선에 둘러싸여 끝없이 소비됐다. 이것이 우리가 ‘사의 찬미’에 얽힌 이야기를 비극적인 로맨스로만 기억하는 이유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출수록 역사의 근간은 부실해졌고 윤심덕의 삶은 흐릿해졌으며 진실은 새카만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먼저 명징한 ‘사실’만을 직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의 찬미’는 축음기의 대대적인 보급을 이끌었고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음반 시장을 형성했다. 이때, 이 현상들로부터 이득을 취한 이들은 누구였을까? 윤심덕의 죽음과 ‘사의 찬미’의 대히트를 관망하며 미소를 짓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암울한 1920년대의 시대적 맥락으로 미루어 본다면, 이 소설이 기록한 진실의 조각으로 비추어 본다면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죽음의 노래 ‘사의 찬미’는찬란한 삶의 노래 ‘생의 찬미’로 변주된다윤심덕이 죽기 직전 녹음한 곡 ‘사의 찬미’는 죽음의 노래다. 당대에는 ‘찬미’란 말이 ‘음악’ 또는 ‘노래’와 같은 뜻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죽음을 찬미한 것과 죽음에 관한 노래를 부른 것은 다르므로, 우리는 이 곡을 다시 해석해야 한다. ‘사의 찬미’의 이면에 가려진 윤심덕의 진짜 삶을 읽어내야 한다. 한 세기 전에 발매된 곡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났다. 서울에서 일본까지, 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이 곡을 둘러싼 무수한 맥락을 재정립했다. 그리고 죽음의 노래에 삶의 흔적을 새기고자 상상의 힘을 빌려 미스터리를 가미한 소설로 엮어냈다.윤심덕은 이른 시기에 죽음을 똑똑히 직면한 사람이지만 죽음 그 자체를 찬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끝없이 삶을 찬미했다. 누구보다 삶을 열망하고 애착했기에 죽음을 충만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어쩌면 영원일 수도 있었다”(1권 398쪽)라고, “지금 이 순간도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 꿈꾸며 바란다”(2권 458쪽)라고.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건너 우리 앞에 다시 찾아온 윤심덕의 삶과 ‘사의 찬미’의 진짜 이야기는 그 어떤 죽음도 삶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자명한 비밀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사의 찬미’는 모두의 마음속에서 찬란한 삶의 노래 ‘생의 찬미’로 변주되어 울려 퍼질 것이다.흥미진진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케이팩션, 한국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다!역사는 여전히 무궁무진한 이야기로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지만, 역사 소재를 다룬 역사소설은 시들어버린 꽃나무처럼 힘을 잃었다. 역사소설은 한때 큰 붐을 이루기도 했으나 그동안 정형화되면서 식상해졌고, 독자들에게 신선한 독서의 맛을 느끼게 해주지 못했다.케이팩션은 새로운 소재를 찾는 데 급급한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소재를 다루어야만 다시금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 끝에 탄생한 고즈넉이엔티의 역사소설 브랜드다. 케이팩션은 단순히 역사를 스토리로 펼치는 방식이 아니라 스릴러와 추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가 복합되고, 현대적인 관점과 감각이 결합되어 이전과 차별화된 역사소설을 선보일 것이다.시신을 검시하는 검험산파, 채집한 것이 아니라 창작한 기담들, 식용이 가능한 소나무를 개발하는 꼽추 정원사……. 역사소설의 부흥이라는 기치를 걸고 케이팩션이 최전선에 내세운 우리 역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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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의 찬미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생의 찬미 2
    • 서자영.강헌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02-19

    대중음악사상 가장 극적인 사건,‘사의 찬미’ 신드롬의 진실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나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발굴한 윤심덕의 삶!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윤심덕의 진짜 ‘생’은 뜨겁고 감동적이었다!1926년 8월 4일 새벽,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뒤이어 윤심덕의 음반 ‘사의 찬미’가 발매되고전에 없던 광풍이 조선 일대를 휩쓰는데…….지금껏 이 사건들은 음모와 소문에 둘러싸여각각 비극적인 로맨스로, 한국 대중음악의 화려한 출발점으로 기록되어왔다.하지만 모든 정황 증거는 다른 곳을 가리키고 있다.두 사람의 정사(情死) 소식은 정말 사실일까?찬란한 생을 갈구하던 윤심덕이 죽음을 노래한 이유는 무엇일까?어쩌면 ‘사의 찬미’는 철저히 기획된, 거대한 음모의 신호탄은 아니었을까?곡해되어온 역사의 단면과 윤심덕의 삶오랜 믿음을 전복하는 치밀하고 섬세한 기록‘사의 찬미’는 한국 대중가요 역사의 첫 페이지에 새겨진 화려한 이름이자, 암울한 오명이다.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과 극작가 김우진이 정사(情死)로 생을 마감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발매된 ‘사의 찬미’는 전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한국의 대중가요가 본격적으로 태동한 것이다. 이 극적인 사건은 일시에 사람들을 오해의 늪으로 빠뜨렸다. 사람들은 ‘사의 찬미’의 비극적인 가사와 윤심덕을 바라보던 자신들의 편견을 근거로 각종 가십과 가짜뉴스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자유연애주의자’임을 선언한 당대 여성의 서사는 왜곡된 시선에 둘러싸여 끝없이 소비됐다. 이것이 우리가 ‘사의 찬미’에 얽힌 이야기를 비극적인 로맨스로만 기억하는 이유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출수록 역사의 근간은 부실해졌고 윤심덕의 삶은 흐릿해졌으며 진실은 새카만 바다 아래로 가라앉았다.그렇다면 진실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무수한 군더더기를 덜어내고 먼저 명징한 ‘사실’만을 직시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사의 찬미’는 축음기의 대대적인 보급을 이끌었고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음반 시장을 형성했다. 이때, 이 현상들로부터 이득을 취한 이들은 누구였을까? 윤심덕의 죽음과 ‘사의 찬미’의 대히트를 관망하며 미소를 짓던 이들은 누구였을까? 암울한 1920년대의 시대적 맥락으로 미루어 본다면, 이 소설이 기록한 진실의 조각으로 비추어 본다면 앞선 질문에 대한 답을 선명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그렇게 죽음의 노래 ‘사의 찬미’는찬란한 삶의 노래 ‘생의 찬미’로 변주된다윤심덕이 죽기 직전 녹음한 곡 ‘사의 찬미’는 죽음의 노래다. 당대에는 ‘찬미’란 말이 ‘음악’ 또는 ‘노래’와 같은 뜻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죽음을 찬미한 것과 죽음에 관한 노래를 부른 것은 다르므로, 우리는 이 곡을 다시 해석해야 한다. ‘사의 찬미’의 이면에 가려진 윤심덕의 진짜 삶을 읽어내야 한다. 한 세기 전에 발매된 곡에 얽힌 진실을 밝히기 위해 드라마 작가와 음악평론가가 만났다. 서울에서 일본까지, 5년여에 걸친 취재 끝에 이 곡을 둘러싼 무수한 맥락을 재정립했다. 그리고 죽음의 노래에 삶의 흔적을 새기고자 상상의 힘을 빌려 미스터리를 가미한 소설로 엮어냈다.윤심덕은 이른 시기에 죽음을 똑똑히 직면한 사람이지만 죽음 그 자체를 찬미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끝없이 삶을 찬미했다. 누구보다 삶을 열망하고 애착했기에 죽음을 충만하게 사유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는 말한다. “죽음은 끝이 아니었다. 어쩌면 영원일 수도 있었다”(1권 398쪽)라고, “지금 이 순간도 내일이 오늘보다 나으리라, 꿈꾸며 바란다”(2권 458쪽)라고. 백 년에 가까운 세월을 건너 우리 앞에 다시 찾아온 윤심덕의 삶과 ‘사의 찬미’의 진짜 이야기는 그 어떤 죽음도 삶을 경유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자명한 비밀을 우리에게 일깨운다. 그리고 그로 인해 ‘사의 찬미’는 모두의 마음속에서 찬란한 삶의 노래 ‘생의 찬미’로 변주되어 울려 퍼질 것이다.흥미진진한 과거로의 시간여행케이팩션, 한국 역사소설의 새 지평을 열다!역사는 여전히 무궁무진한 이야기로 거대한 숲을 이루고 있지만, 역사 소재를 다룬 역사소설은 시들어버린 꽃나무처럼 힘을 잃었다. 역사소설은 한때 큰 붐을 이루기도 했으나 그동안 정형화되면서 식상해졌고, 독자들에게 신선한 독서의 맛을 느끼게 해주지 못했다.케이팩션은 새로운 소재를 찾는 데 급급한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소재를 다루어야만 다시금 독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분석 끝에 탄생한 고즈넉이엔티의 역사소설 브랜드다. 케이팩션은 단순히 역사를 스토리로 펼치는 방식이 아니라 스릴러와 추리, 호러, 판타지와 같은 장르가 복합되고, 현대적인 관점과 감각이 결합되어 이전과 차별화된 역사소설을 선보일 것이다.시신을 검시하는 검험산파, 채집한 것이 아니라 창작한 기담들, 식용이 가능한 소나무를 개발하는 꼽추 정원사……. 역사소설의 부흥이라는 기치를 걸고 케이팩션이 최전선에 내세운 우리 역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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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론 저택의 비밀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샤론 저택의 비밀
    • 해리에트 애쉬브룩 지음, 최호정 옮김
    • 키멜리움
    • 2023-04-14

    독창적인 구상으로 클래식 추리소설의 황금기를 독특한 빛깔로 수놓은해리에트 애쉬브룩의 시대를 앞서간 야심작‘클래식 추리소설의 잃어버린 보석, 잊혀진 미스터리 작가 시리즈 2탄’ (1탄은 <리슐리외 호텔 살인>)한 세기가 지나서 진정한 추리소설 애호가들에게 재평가받고 있는 수작 당신이 원하는 추리소설의 모든 것이 여기 있다. 유쾌하고 자유분방한 ‘어쩌다 보니’ 탐정추리소설만 읽고 지내다 진짜 사건을 맞이하여 의욕 충만한 보안관매력적인 여성과 교활한 악녀를 오고 가는 묘령의 여인전형적인 밀실 살인 사건, 범인은 누구일까?<샤론 저택의 비밀>(The Murder of Sigurd Sharon)은 1933년 출간된 해리에트 애쉬브룩의 세 번째 작품이다. 애쉬브룩은 사건 해결의 단서들을 곳곳에 제시해 놓으면서도 계속해서 독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마지막에 놀라운 결말을 보여주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1930년대에는 흔히 볼 수 없던 획기적 소재와 당시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줄거리에 녹여내어 시대를 앞서간 수작을 남긴 애쉬브룩은 한 세기가 지나서 진정한 추리소설 애호가들에게 재평가받고 있다.스파이크 트레이시는 건방진 아마추어 탐정이다. 버몬트 산골에서 자동차 고장으로 길가에 고립된 그의 앞에 우연히 질 제프리라는 묘령의 여인이 나타난다. “매력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인 것 같다가 다음 순간이면 “색기 넘치는 교활한 악녀”로 돌변하는 그녀에게는 병석에 누워 있는, 모든 것이 정반대인 쌍둥이가 있다. 그녀에게 묘하게 매료당한 스파이크는 절벽 언덕 위 외딴 그녀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려다가 저택의 주인이자 그녀의 후견인인 시구르드 샤론 박사의 살인 사건을 목도한다. 고립된 이 저택에 있던 사람들은 질 제프리의 쌍둥이 자매 메리 제프리와 간호사 미스 윌슨, 하인인 헨리 욘슨과 그의 덴마크인 아내, 그리고 유일하게 왕래하며 지내는 옆집의 제롬 페더스톤뿐이며, 이 집을 드나든 외부인은 메리의 주치의인 카맥 박사밖에는 없다. 범죄라고는 일어나지 않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보안관 에브라임 실콕스는 무료한 경찰관 생활의 대전환점이 될 생애 첫 살인 사건을 맡아 동분서주하게 된다. 타지에서 온 의심쩍은 젊은이인 스파이크가 이미 살인 사건을 해결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전형적인 밀실 살인으로 보이는 이 사건의 해결을 위해 스파이크와 의기투합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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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섀도 하우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섀도 하우스
    • 안나 다운스 지음, 박순미 옮김
    • 그늘
    • 2023-12-27

    “가끔은 그 집에서수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었단 생각을 해요.”누구 하나 무사하지 못할 아름다운 마을당신이어도 상자를 열어볼 것인가시드니 북쪽으로 쭉 올라가 도착한 생태 마을 파인 리지. 결혼에 실패하여 폭력과 구속에 시달리다 이제 막 이사 온 알렉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동네다. 숲과 호수, 조용한 분위기와 자연 내음 가득한 이곳은 마을 사람들 또한 친절하다.기쁨도 잠시, 질풍노도의 시기를 건너는 아들과 매일 밤 귀청을 찢을 듯이 울어대는 생후 8개월 딸로 인해 알렉스는 점점 지쳐간다. 자책감에 옥죄어 오는 악몽과 의심스러운 소음들, 눈에 어른거리는 환영으로 두려움에 몸서리치던 어느 날, 집 앞에 놓인 상자를 시작으로 아들을 닮은 인형, 핏빛 페인트 테러 등 불길한 메시지가 차례로 전해진다. 친절해 보이던 그 이웃 짓일까? 아니면 전 남편? 마녀? 누가 대체 왜 이러는 걸까? 단서가 잡히지 않아 편집증은 점점 더 깊어지고 금방이라도 질식할 듯 알렉스는 매일 초조한 나날을 보낸다.한편, 과거 시점의 또 다른 주인공 르네는 알렉스와 마찬가지로 호주의 아름다운 화훼 농장에서 남편, 그리고 우울한 은둔자 아들과 지내고 있다. 간섭이 심한 부모님은 손자를 향해 귀신이 들렸다며 공포감을 조성하고 이에 르네는 악마적인 망상에 시달리기 시작한다. 불안한 소음과 의문스러운 상자 배송, 누군가 목매달아 둔 작은 조각상, 피와 같은 액체가 온 거실에 흩뿌려진 누군가의 기행에 르네는 어찌할 바 모르게 무력해지고 아들까지 이내 이성을 잃고 마는데…반복되는 엽기적 행각. 누구의 그림자인지 추적하며 달려가며 두 주인공의 시점이 충돌하는 바로 그 순간,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진실이 눈뜬다!아마존 에디터의 선택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 & 서스펜스’온 마을 위로 쏟아지는빛과 그림자, 삶과 죽음의 처절한 대비!고개를 두리번거리게 만드는 입체적 플롯『섀도 하우스』의 시점은 두 주인공의 입장으로 나뉘어 수시로 반복된다. 알렉스는 1인칭 시점으로 기이한 협박과 음산한 마을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이야기 전반의 전개를 끌고 간다. 반면 르네의 이야기는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된다. 사건에 있어서 모든 인물의 감정이 낱낱이 묘사되는 동시에 의도적으로 숨긴 정보가 긴장감을 내내 조성한다.“기억해. 뼈, 너를 닮은 인형, 피…”사춘기 아들을 두었고, 현실로부터 도피하고픈 괴로움에 휩싸인 엄마라는 점, 유약하면서도 강인한 면모를 가진 것 등의 공통점을 지닌 알렉스와 르네. 둘은 다른 시간적 배경 속 다른 인물인 듯 동일한 심정이다. 각자에게 쌓인 사연을 딛고 일어나 미지 혹은 기지의 공포에 맞서는 것까지 닮아있는 둘. 시점이 교차되다가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바로 그곳에서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시점에 서로를 마주하게 된다. 모든 순간, 모든 측면, 모든 감정이 맞춰지는 바로 그 찰나, 소설은 마침내 가장 거대한 하나의 존재감으로 세워진다.그림자 안에 비추는 한 줄기 감정이 소설 안에 상처받지 않은 인물은 없다. 폭력적인 남편에게 시달리던 삶, 아들을 잃어버려 수년간 수심에 젖어있는 삶, 아버지에게 정서적 학대를 받은 삶,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삶, 누명 쓰고 소외받는 삶, 잊고 싶은 과거를 가진 피해자의 삶… 비단 그림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대적하는 이야기뿐은 아니다. 무언가를 지키기 위한 사투기에 이 소설은 인간의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다.“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만이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을 견뎌낼 수 있다는 사실을 그제야 이해할 수 있었다.”아무런 단서도 정보도 없이 맨몸으로 부딪히다 무너지고 좌절하지만 가장 솔직하게 두려워하며 가장 진솔하게 사랑하고, 엉성하게나마 용기를 내는 주인공의 모습은 왠지 모를 연민을 자아낸다. 잔혹한 사건 속 다정함은 어쩌면 이 소설의 마지막 한 장까지 다다를 수 있게 하는 유일한 원동력일지도 모른다. 지옥에서 본 희망은 집 안에 튄 한 방울의 피와 같이 극명히 대비돼 더 처절하지만 그 지점에서 우리는 주인공의 주체성과 욕망, 의지를 선명히 포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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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 김재희 (지은이)
    • 몽실북스
    • 2022-02-24

    『경성 탐정 이상』의 김재희 작가유쾌하면서도 진지한 서점 탐정을 주인공으로 한 코지 미스터리로 새로운 김재희 월드를 만들었다.도저히 못 잊겠어. 그래서 좋아. 책 냄새가.경성이라는 시대적 장소를 배경으로 이상이라는 실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사건을 추리하는 역할을 맡겼던 『경성이상탐정』의 작가 김재희. 이번 작품 『서점 탐정 유동인』에서는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을 그리면서도 강아람이라는 형사와 유동인이라는 서점 MD 캐릭터를 내세워서 사건의 묵직한 면에 코지한 따스함을 더하고 있다. 작가가 직접 MD들을 인터뷰 하고 그들의 생활을 지켜보고 잡아낸 그들의 특징은 이야기 속에서 동인이라는 주인공을 통해서 그대로 녹아있다. 현실적인 한국판 코지 미스터리는 이런 것이다.서점 MD 유동인에게사건이 도착하다.조용한 서점. 한 할아버지가 서점에서 근무하는 동인에게 책을 찾아줄 것을 부탁한다. 그가 찾는 것은 형사법과 관련된 책들. 마침 도착한 형사 아람은 일을 방해한 것 아니냐며 미안해 하지만 동인은 자신만의 추리력을 발휘해서 할아버지는 책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는 무엇을 보고 유추했을까. 강동경찰서 소속의 형사인 아람은 동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서 서점에 왔다. 사람들의 인적이 드문 새벽에 일어난 교통사고다. 피해자가 죽은 사건이다. 가해자가 도망친 뺑소니는 아니다. 가해자의 인적사항은 확보되었고 도망칠 염려도 없다. 사건에 대해서 그녀가 의심하는 부분에 대한 동인의 동의가 이어진다. 그들은 어디서 사건의 실마리를 잡을 것인가.“저 어르신이 너처럼 추리소설가 지망생이라면? 단순히 호기심이 많은 거라면?” _본문 중에서분명 사건 현장은 조작되었다. 그것을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증거다. 뒷받침해 줄 증거가 없다면 아무리 사건이 의심스러워도 해결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더군다나 가해자가 발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사건 현장을 다시 가 보는 동인과 아람. 그들은 그곳에서 수상한 인물을 만나게 된다. 범인은 사건 현장을 다시 찾는 법인가. 짝사랑의 시작그 시작은 봄이었다.언제나 늘 항상 친구만을 외치는 아람. 그냥 친구도 아니라 절친도 넘어선 불알친구임을 주장하는 그녀다. 그만큼 동인에 대한 관심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오히려 뒤집어 생각한다면 그만큼 동인에 대한 관심이 많음으로 볼 수도 있다. 봄. 하나의 사건이 끝났다. 아람은 사건을 해결해서 선배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동인에 대한 관심이 싹틈을 느끼게 된다. 사랑과 우정 그 사이. 썸과 연애의 그 사이. 간질간질한 감정의 싹이 아람의 마음 속에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 싹이 돋아날 여름이 오고 있다. 아람은 순간, 동인이 영화 &lt;러브레터의&gt;의 남자주인공처럼 보였다. ‘뭐야, 저 녀석 저러고 보니 분위기도 꽤 괜찮은데.’ _본문 중에서한 종가의 종부그녀의 실종한 남자가 찾아왔다. 그는 한 여자의 남편이면서 딸의 아빠이고 가정의 가장이다. 그런 그의 가정이 무너졌다. 딸은 서울에 있는 기숙사에 있지만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아내가 사라진 것이다. 아무 곳에서도 아내를 찾지 못하자 남편은 그녀의 실종 신고를 했다. 그렇게 사라진 그녀가 다시 나타났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이 아닌 바로 서울 강동구에서다. 그녀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그럼 달방은 얻었겠는데? 분명히 딸과 연락하거나 만날 확률이 높으니까 그쪽 족치면 나와. 아는데 수소문해야 돼요. 연락을 딱 끊는 사람은 드물어요. _본문 중에서동인과 아람의 합동수사 끝에 그녀의 행방을 찾았다. 하지만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아니 아예 남편을 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실종된 사람을 찾았다고 해서 무조건 집으로 보내지는 않는다. 자신을 숨기려고 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녀에 대해서 아람은 어떤 대처를 하게 될까.음독 사건 발생 자살인가? 살해 시도인가?경찰서에서 음식을 먹고 있던 아람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다급한 목소리의 동인이다. 그는 자신이 근무하는 서점에서 사건이 발생했음을 알리면서 아람에게 빨리 와줄 것을 요청한다. 평화로울 것만 같은 서점에서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북적이는 행사장이지만 누군가 나쁜 맘을 먹으면 커피에 무언가 타는 것은 가능할 것 같았다. CCTV만 있으면 바로 확인이 가능한데 하필 설치 전이라니 안타까웠다. _본문 중에서사건에 경중은 없지만 아람에게는 동인이 근무하는 서점에서 사건이 발생한 만큼 그 어느 사건보다도 더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피해자가 자살을 시도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녀가 마시던 컵에 누군가 무엇을 넣었을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왔다. 코로나로 인해 북토크 이벤트에서 사람들은 자리를 띄워서 앉았다. 피해자의 가장 가까이에 있던 사람이 누구인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다.커피 한 잔의 여유그들을 향해 돌진하는 한 대의 차동인과 아람은 세 계절을 거치면서 사건을 함께 해결했다. 그 기간 동안 동인에 대한 아람의 마음은 하루에도 열두번도 더 널을 뛴다. 어느 날은 그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신처럼 멋지게 보여서 그에게 자신이 좋아하고 있다고 말을 할까 하다가도 현실을 생각해 보면 그는 단지 자신의 친구임에 풀이 죽는다.사건 조사를 핑계대고 동인을 찾은 아람. 그들은 늘 가던 지하의 카페가 아닌 새로 생긴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신다. 그 때 그들을 향해 돌진하는 자동차. 카페의 유리 창문을 뚫고 들어온 차는 운전자가 문을 열고 기절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천만다행으로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는 상황. 운전자는 무슨 이유로 사람들을 향해서 차를 운전한 것인가. 혹시 카페에 있던 누군가를 겨냥하고 상해를 가하려고 그런 것은 아닌가.탐정은 연애금지사건은 모두 해결되었지만 단 하나의 사건이 남아있다. 바로 아람의 연애 사건이다. 사건 해결을 위해 떠난 여행에서 아람은 동인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자신에게 다짐까지 받는다. 반드시 동인에게 고백을 하겠노라고 말이다. 아니 이 정도라면 동인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은가. 그렇게 아람이 티를 내는데 말이다.동인을 향해서 뒤돌아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람. 동인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아니 단호하게 거절이다. 이유라고 드는 것이 더 황당하다. 탐정은 연애금지라니. 다른 더 타당한 이유를 드는 것이 더 낫지 않은가. 거절의 이유치고는 참 유동인스럽다. 그렇다고 포기할 강아람이 아니다. 한번 찍고 두 번도 찍고 열 번도 더 찍을 기세로 돌진하는 아람. 그런 아람을 향한 동인의 감정이 궁금해진다. 서점 탐정과 형사의 콤비. 신선하면서도 재미나고 독특한 조합에 언젠가는 다시 그들을 보고 싶어지게 될 것 같다. “그동안 내가 너 추리실력만 보고 조언만 구하려고 뻔질나게 하루에도 몇 번씩 미림문고에 간 줄 알아? 너 말이야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그러면서 모른 척 애쓰는 거지. 차라리 말해! 단념하라고 말이야. 나한테 희망 고문 따위는 하지 말라고.” _본문 중에서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에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아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실제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을 다시 쳐다보게 만든다. 작가의 말처럼 그들이 탐정인지 아닌지 생각해보는 것도 이 책을 즐기는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시종일관 유쾌한 콤비의 합은 『서점 탐정 유동인』이라는 이야기를 통통 튀게 만드는 요소이다.미림문고 MD로 일하는 유동인과 강동경찰서 형사인 강아람은 대학 동기이면서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학교를 졸업한 후 동인이 추리 소설가를 지망하면서, 아람이 사건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다시 연락하게 된 그들은 이제는 사건을 같이 해결하는 콤비가 된다. 봄. 새벽에 일어난 교통사고 한 건. 피해자는 죽었고 가해자는 조사 중이다. 아람은 이 사고가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아내고 동인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그들은 이 사건에 숨겨진 조작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여름. 실종신고가 들어온다. 아내가 사라진 것을 안 남편이 신고를 한 것이다. 특이점은 종가의 종부라는 것. 아무 증거 없이 사라진 그녀가 카드를 발급받게 된 것을 알게 된 남편은 서울까지 올라와서 아내를 찾겠다는 열정을 보이는데 그녀는 왜 사라진 것일까.가을. 동인이 근무하는 미림문고 북토크 행사장에서 한 여자가 쓰러진다. 출동한 구급대원은 그녀가 음독을 한 것 같다면서 그녀가 마시던 커피컵을 수거하라고 하는데 누가 그녀의 커피에 독을 넣은 것일까. 겨울. 동인과 아람이 있던 카페로 돌진하는 차량 한 대.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지만 아람은 이 사건을 맡아서 운전자를 조사하게 된다. 알고 보니 그녀는 자신이 당한 것을 너무 억울해 하며 죽으려고 그랬다는데 그녀는 누구에게 어떤 사건을 당한 것일까.각 계절마다 하나의 사건을 아람과 동인이 해결해 나가는 형태의 이야기는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사건들이어서 흥미를 돋우면서도 현실성을 준다. 서점 탐정과 형사의 콤비. 신선하면서도 매력 있는 캐릭터가 새로운 코지 미스터리의 붐을 일으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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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커스 : 도마뱀 송곳니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서커스 : 도마뱀 송곳니
    • 문강우
    • 유페이퍼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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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섭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섭주
    • 박해로 (지은이)
    • 몽실북스
    • 2022-02-24

    정통 무속신앙에 호러와 스릴러를 더해자신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작가 박해로그 이야기의 중심지, 섭주그곳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이 책을 집어 든 순간 당신은 섭주, 그곳에 있을 겁니다.한국의 정통 기복신앙인 무속을 기본으로 바닥을 다지고 그 위에 호러와 스릴을 더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장르를 만들어 내는 작가 박해로. 작가의 이름만으로 하나의 장르가 완성된다. 전작들에서 반복되어 나왔던 하나의 지명, 섭주. 이제 작가는 가장 본질적인 부분으로 파고들려 한다. 이 모든 사건이 일어났던 가장 중심부인 섭주. 그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건드리지 말아야 할 물건에 손을 댔다.그 대가는 참혹했다.전과자인 최영우는 착실하게 살기로 결심을 하고 서울을 떠나 다흥으로 내려간다. 모든 것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는 않는 법. 그는 돈을 보고 본능적으로 손을 댄다. 머물 곳이 없던 그가 향한 곳은 사람이 살지 않는 흉가였다. 훔친 돈을 짚단 속 깊숙하게 파묻어 둔 그 이후로 그는 악몽에 시달리기 시작한다.생애 최악의 악몽이었다. 꿈속에서 그는 흉가의 침낭 속에 누워 있었다. 그래서 꿈인지 현실인지 구별하기가 힘들었다. 개와 고양이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는데 찢어지고 으르렁거리는 외침마다 사악함이 깃들었다. _본문 중에서악몽에 더해 몸살까지 심하게 앓던 최영우는 경찰에 들킬까봐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약국을 전전한다. 하지만 어디를 가더라도 정상인 체온 탓에 제대로 된 약을 구하지는 못한다. 병원으로 가 보라는 말뿐. 그러던 그에게 동앗줄이 내려왔다. 약국 옆에서 무당집을 발견한 것이다. 밑져야 본전, 그곳을 찾아간 그는 어떤 해결책을 찾게 될까.샤머니즘에 투영시킨사회의 일그러진 단면들초등학교 선생인 강서경은 미미한 존재다. 드러나지 않는다. 자신을 가꾸는 일에도 무관심하며 여가시간에는 성경을 읽는 일에 몰두한다. 그녀의 증상은 결혼할 사람을 아버지가 반대한 이후 더 심해졌다. 목사였던 그녀의 아버지는 상대의 아버지가 자신과 같은 정치 성향이 아니라는 이유로 딸의 결혼을 반대했다. 어린 시절의 사건으로 인해서 폐쇄적이고 은둔적인 삶을 살아가던 그녀가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갈 기회를 막아버린 것이다. 자신의 삶에 조금은 덜 열정적인 그녀였다. 그렇다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단지 그러한 이유로 무시당하고 괴롭혀져야만 하는 존재는 아니다.그늘에 있는 사람에게 악은 접근하기가 쉽다. 특유의 어두운 색깔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_본문 중에서방울과 거울그 단순한 물건들의 역습신령(神鈴)과 신경(神鏡)의 결합은 생각지 못한 결과를 불러왔다.강서경은 ‘붕평마을’에서 엄마를 만날 수 있다는 꿈을 꾼다. 학교에 휴가까지 내고 왔지만 엄마는 없었다. 그녀는 꿈같은 것을 믿은 자신을 탓하지만 별다른 수는 없다. 비까지 내리는 하루, 그녀는 가까이에 있는 정자 밑에서 무언가를 발견한다.단순하게 보이는 보자기 위에 놓인 두 개의 물건.방울과 거울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오래전 물건처럼 보이는 그 두 개의 물건에 그녀가 손을 대자 환상 같은 것들이 보인다. 환상이 사라진 자리에 나타난 것은 엄청나게 큰 뱀 한 마리. 그녀는 기겁하고 도망치려 하지만 빠른 뱀을 당할 수는 없다. 똬리를 튼 뱀의 상반신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입술이 젖혀지며 턱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다. 충분히 사람을 삼킬 수 있을 확장력을 본 서경은 공포에 질렸다. _본문 중에서뱀, 뱀, 뱀곳곳에서 나타나는 뱀들의 출현거울과 방울을 본 이후 서경은 계속 몸살에 시달린다. 앞서 최영우와 같은 증상이다. 몸살과 끊임없는 악몽에 시달리던 그녀는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가는 상황까지 이른다. 다시 정신을 차린 그녀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멀쩡해져서 건강을 회복했지만 지금의 그녀는 예전의 그녀와는 사뭇 달라진 양상을 보인다. 항상 당하기만 하던 그녀였다. 남들 앞에서는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모든 것을 자신이 다 떠맡았던 그런 그녀였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주위 사람들이 알아차릴 정도다. 더군다나 얼굴도 달라졌다. 아팠다가 나아서 그러려니 하지만 그녀를 살펴보는 예리한 눈은 피해갈 수 없다. 그녀는 대체 누구일까.주먹이 부르르 떨렸다. 가슴 안쪽에서 힘이 솟아올랐다. 꿈틀거리고 혀를 쉿쉿거리는 힘이었다. 교감은 뱀을 만난 쥐처럼 몸을 움츠렸는데 그 꼴을 보니 서경은 기분이 새로웠다. 그녀는 새로운 힘, 가지지 못했던 능력을 느끼고 있었다. _본문 중에서학교를 비롯한 곳곳에서 계속되는 뱀의 출현. 뱀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뱀은 누구를 상징하는 것일까. 아니면 단순하게 동물의 한 종류일까. 이런 가운데서도 뱀을 이용해서 자신의 잇속을 채우려는 사람이 등장한다.종교와 무속신앙의 절묘한 크로스작가는 무속인을 등장시켜서 이 모든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는지 마지막에 결정적인 한 방을 숨겨두었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그의 등장으로 사건은 마무리가 된다. 모든 갈등이 풀려나가는 것이다. 작가의 전작들에서 배경으로 등장했던 섭주는 이번 이야기에서 본격적으로 모든 사건들이 일어나는 가장 중심지가 된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사람을 존중하고 자연을 경외하며 복을 발하는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강조하며 그 누구도 무시당할 존재는 없다는 것, 그리고 우리가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 주변의 존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부각시켜 주는 그런 이야기가 바로 이 책, 『섭주』다.앞으로도 섭주는 예기치 못한 공포로 사람들을 노릴 것이다. 사람의 마음을 파고들어 공포를 강화시키고 아픔을 알아내어 약화시킨 후 깊은 어둠으로 유인할 것이다. 그것이 섭주 땅을 기름지게 하는 자양분임을 알기에. _본문 중에서<출판사 서평>전과자였던 최영우는 이제는 손을 떼고 착실한 사람이 되기로 결심을 하고 서울을 떠나 다흥으로 내려간다. 머물 곳이 존재하지 않던 그에게는 흉가라는 선택지만 남게 된다. 찜찜했던 그는 그곳 대신 노숙을 하고 장례식장에서 돈을 훔치게 된다. 돈을 감추어 두기 위해서 다시 흉가로 향한 그. 짚단 더미 속에 감춰둔 돈 가방에서는 자신이 알지 못했던 거울과 방울이 하나 발견된다. 그 이후로 끔찍한 악몽을 꾸고 몸살 기운에 시달리게 된다. 초등학교 선생인 강서경. 그녀는 다른 교사들과 같이 잘 지내지 못하고 은둔자 같은 삶을 살아간다. 언제나 같은 옷과 헤어스타일을 고수하며 여가 시간에는 성경만 읽는 외곬수이다. 엄마를 볼 수 있다는 꿈을 꾸고 나서 찾은 붕평마을에서 그녀는 뱀과 고양이간의 대격투를 목격하게 된다. 그곳을 떠난 그녀의 가방 속에는 오래 전 물건처럼 보이는 방울과 거울이 숨겨져 있다. 방울과 거울을 손에 넣으면서 선생 강서경은 변했다. 얼굴이 변했을 뿐 아니라 말투와 성격까지 모조리 다 변했다. 그녀가 있는 곳이면 출몰하는 뱀들. 곳곳에서 나타나는 뱀들은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기에 족하다. 그녀와 뱀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본문 속에서는 오래 전부터 전해오던 하나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현재 시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의 중심부로 도달하게 하는 다리 역할을 하는 이 전설적인 이야기는 이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다. 이 장르에 가장 특화된 작가 박해로는 그런 묘미까지도 살려서 이야기를 구성했다.전통 신앙인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기반을 삼고 그 위에 호러를 살짝 얹은 후 스릴로 마무리 하는 스타일은 확실히 작가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거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종교와의 갈등은 이야기를 읽는 독자들에게 더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들까지 이슈화 시켜 사회성까지 더한 『섭주』는 작가의 세계관에 정점을 찍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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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왕의 옥좌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성왕의 옥좌 2
    • 해어린
    • 고렘팩토리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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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왕의 옥좌 3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성왕의 옥좌 3
    • 해어린
    • 고렘팩토리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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