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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 김예지 (지은이)
    • 성안당
    • 2021-03-03

    <저 청소일 하는데요?> 김예지 작가의 두 번째 만화 에세이"인생은 가혹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살만하기도 합니다"라는 이야기를 하기 까지 작가가 견디고 이겨낸 불안 장애 극복기. 꿈과 생계의 균형을 위해 27살에 청소 일을 시작한 작가는 꽤 오래 \'사회 불안 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는 질환인지 몰라 스스로를 많이 미워하고 괴롭혔다. 죽기는 싫지만 살기도 싫었던 이유를 찾지 못해 혼란스럽고 괴로웠다.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애쓰는 것 말고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긴 치료 과정동안 유일하게 힘이 되었던 것은 "너만 그렇지 않다. 나도 이렇다."는 공감과 위로가 담긴 여러 작품들이었다. 그래서 불안과 이별하고 행복에 정착하는 방법을 조금 알게 된 지금, 스스로가 받았던 위로만큼 또 다른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 여러번의 망설임 끝에 조심스럽게 과거의 이야기를 꺼내본다. "인생은 가혹하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더 크게 행복하기도 합니다."라는 작가의 고백처럼 스스럼없이 주저 없이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도 \'용기 있게 살기\'를 결심해 보자.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는 슬프고 우울한 이야기가 아니라, 불안의 뫼비우스 띠 한 면을 끊고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한 작가의 마음 성장기다. “사는 것도 어렵고, 죽는 것도 어렵지만 그래도 살아보기로 결정했다“작가가 이 책에 담고 싶었던 의미는 결국 작은 위로다. 나만 하던 그 고민이 사실 누군가도 하고 있는 고민이었음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이렇게 누군가의 긍정적 경험담은 듣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많은 치유와 희망을 준다. 작가 역시 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오랫동안 스스로를 괴롭혔던 불안 장애를 극복할 수 있었다. 그러니 지금도 어디선가 힘들어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이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꽁꽁 감춰두었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아닌, 누구나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 청소일과 비슷하게 정신 질환은 소수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에 담긴 개인의 꿈과 현실, 그 사이의 고민은 청소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하게 되는 보편적인 것들이다. 불안 장애라는 질환 역시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 불안을 경험하고 우울감을 느끼는 것을 떠올리면 결국 우리 모두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는 셈이다. 다만 치료를 요하는 사람과 일상생활에서 잘 극복하는 이들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다. 김예지 작가는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를 통해 불안 장애가 개인의 나약함이나 마음가짐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방법이 조금씩 다를 뿐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직접 겪어보니 인생은 가혹하지만 생각보다 더 크게 행복하기도 하니 포기하지 말고, 용기 있게 살아보자고 손을 내민다. “스스로를 쓸모없다 여기지 말고, 도망가지 않고 잘 견뎌줘서 기특하다고 안아주세요. 우리 스스럼없이, 주저 없이 행복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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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아름다운 세계 - 바이런 케이티, 금강경을 말하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당신의 아름다운 세계 - 바이런 케이티, 금강경을 말하다
    • 바이런 케이티, 스티븐 미첼 (지은이), 이창엽 (옮긴이)
    • 침묵의향기
    • 2021-03-03

    서구를 대표하는 영적 스승 바이런 케이티,모든 스트레스와 고통에서 해방되는 단순한 길을 발견하다 올해 나이 70대 후반인 바이런 케이티는 에크하르트 톨레와 함께 서구를 대표하는 영적 스승이다. 모든 스트레스와 괴로움에서 온전한 자유와 평화로 해방되는 혁명적인 방법을 담은 그녀의 책 《네 가지 질문》은 29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사막지대의 소도시에서 평범한 주부로 살던 바이런 케이티는 이혼을 계기로 십여 년에 걸쳐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1986년 어느 날 아침, 문득 (사람들이 깨달음이라고 부르는) 기쁨의 상태로 깨어났다. 그때 그녀가 발견한 진실은 단순한 것이었다. 모든 스트레스와 괴로움의 원인은 진실하지 않은 ‘생각’을 믿기 때문이라는 것. 생각을 믿으면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고, 생각을 믿지 않으면 평화롭고 행복하다는 것이다. “나는 내 생각을 믿을 때는 고통을 받지만, 그 생각을 믿지 않을 때는 고통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그리고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는 그처럼 단순합니다. 고통은 우리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내 안에서 발견한 기쁨은 한순간도 사라진 적이 없습니다. 그 기쁨은 언제나 모든 사람 안에 있습니다.” 그녀는 깨어나면서 ‘작업(The Work)’을 발견했는데, 생각에 대해 질문하는 ‘네 가지 질문’과 뒤바꾸기로 이루어진 이 자기탐구 방법은 생각의 족쇄에서 해방되는 단순하면서도 경이로운 방법이다.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의 저자인 에크하르트 톨레는 이 ‘작업’을 우리 지구별에 위대한 축복이라고 극찬했다.바이런 케이티와 금강경의 만남,그녀가 말하는 궁극의 진실과 자유로운 삶 금강경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널리 독송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경전으로 여겨진다. 이 책 《당신의 아름다운 세계》는 이 금강경을 소재로 궁극의 진실이 무엇인지, 이 진실에 눈을 뜬 사람은 세계를 어떻게 보고 어떤 삶을 살아가는지, 어떻게 하면 우리도 그런 자유와 평화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지를 심오한 통찰과 감동적인 언어로 얘기한다. 책에 실린 금강경 번역문은 숭산 스님에게 한동안 선불교를 배운 스티븐 미첼이 현대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한 표현으로 번역했다. 그는 이렇게 번역한 금강경을 바이런 케이티에게 읽어 주고, 여기에 대해 그녀가 한 말을 엮어 책으로 펴냈다. 책은 총 32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케이티와 함께 ‘작업’을 한 5가지 사례가 실려 있으며, 부록에서는 ‘작업’을 하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한다. 이 책에서 바이런 케이티는 궁극의 진실에 관해 말한다. 궁극의 진실은, 양자물리학이 밝히는 진실이 그렇듯이, 우리의 상식과는 무척 다르고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하기도 어렵다. 그런데 왜 영적 스승들은 먼 옛날부터 이 진실을 얘기하는 것일까. 왜냐하면 물거품 같은 자유와 평화가 아니라, 스트레스와 괴로움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한없는 자유와 깊디깊은 평화를 발견하고 변함없이 누리려면 이 진실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진실은 처음에는 어려워 보여도 선지식(善知識)이 가리키는 바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면서 유심히 살펴보면 누구나 발견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진실은 우리 자신과 별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언제나 지금 여기에 현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진실에 눈을 뜬 사람에게 세계는 어떻게 보일까. 지은이의 수많은 표현 가운데 하나만 예로 들어 보자.“그들은 실제 세계를 점차 알아봅니다. 그것은 두려움 없는, 이름 없는, 아름다운, 사랑인 세계이며, 아무것도 분리되어 있지 않은 세계, 창조성이 방해받지 않고 흐르도록 허용되는 세계, 매 순간 새로운 것을 보고 감사하는 세계, 당신이 늘 자신과 함께 혼자인 세계, 당신이 모든 사람이고 모든 것이며, 온 세계―당신의 세계, 당신의 상상의 세계―의 창조자로서 자유롭게 모든 책임을 지는 세계입니다.” (309쪽) 금강경 1장부터 32장까지 차례차례 이어지는 이 진실에 관한 그녀의 독특한 통찰과 경험, 표현들은 마치 저마다의 광채로 빛나는 보석들로 촘촘히 장식된 화환과 같아서 그 다채로움과 깊이를 몇 마디 말로 요약할 수가 없다. 이 책이 여느 금강경 해설서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그 진실을 고스란히 살아가는 그녀 자신의 삶을 곳곳에서 들려준다는 것이다. 완전한 자유와 평화, 기쁨과 행복, 사랑과 자비, 깨달음에 관해 얘기하는 글과 가르침은 많지만, 온전히 그렇게 살아가는 삶을 보여 주는 글은 찾아보기 어렵다. 그녀는 말과 행동이, 진실과 삶이 다르지 않다. 예를 들어, 죽음을 눈앞에 두었을 때도 초연하고 감사하며, 고래고래 고함을 치면서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하는 험악한 남자 앞에서도 변함없이 평화롭고, 지저분한 행색에 악취를 풍기는 노숙자들이든 험상궂은 청년이든 가리지 않고 사랑으로 껴안아 주며, 자신의 집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가족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 집을 흔쾌히 넘겨 주기도 한다. 그런 그녀는 깨달음이란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또 이렇게도 말한다. “만일 당신이 깨달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차가 견인되어 가는 것도 사랑할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증거입니다! 자녀가 아플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남편이 이혼하자고 할 때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나요? 남편이 원하는 인생을 살려 하는 걸 보고 가슴이 설레나요? 남편이 집을 떠나려 짐 싸는 걸 도와줄 때 진심으로 그를 사랑하나요? 만일 그렇지 않다면, 당신과 순수한 자비심 사이를 어떤 생각이 가로막고 있나요?” (64쪽)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가 아니다 참된 우리 자신은 무엇일까?그런데 만약 그런 삶이 바이런 케이티나 극소수의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것이라면, 평범한 다수의 우리와는 다른 특별한 소수에게만 가능한 삶이라면, 이런 말이나 글은 별 가치도 없고 쓸모도 없다. 그러나 온 우주에서 어떤 분리도 보지 못하는 바이런 케이티에게는 그녀가 곧 우리 자신이다. 그녀가 따로 있고, 우리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생각을 믿지만 않으면, 생각과 관념, 이름에서 해방되기만 하면 그런 진실을 누구나 알 수 있다고 그녀는 말한다. “나도 없고 남도 없다는 것은 진실입니다. 진리도 없고 비진리도 없다는 것은 진실입니다. 분리된 것들은 없으며, 분리되지 않은 것들도 없습니다. 당신의 바깥에는 세상이 없고, 당신의 안에도 세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한 명의 ‘당신’이 있다고 믿기 전에는 당신은 아직 세상을 만들어 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세상이 있다고 믿는다면, 당신에게는 두 가지―당신과 세상―가 있습니다. 당신의 바깥에 세상이 없다고 믿어도, 당신에게는 여전히 그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둘은 없습니다. 둘은 혼란한 마음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오직 하나만 있고, 그것조차 없습니다. 세상이 없고, 자아가 없고, 물질이 없습니다. 오직 이름 없는 알아차림(앎)만 있을 뿐입니다.” (113-114쪽)궁극의 진실에 관해, 그 진실을 사는 삶에 관해, 그 진실에 눈을 뜨는 방법에 관해 주옥같은 말들이 가득 담긴 이 책은 이런 진실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이라면, 모든 스트레스와 괴로움에서 해방되어 온전한 자유와 평화를 깊이 누리고 싶은 독자라면 더없이 반가워할 귀하고 탁월한 영성 문학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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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의 특별한 우울 - 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치료 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당신의 특별한 우울 - 우울증에 걸린 정신과 의사의 치료 일기
    • 린다 개스크 (지은이), 홍한결 (옮긴이)
    • 윌북
    • 2021-03-03

    우울증을 겪는 정신과 의사의 특별한 상담 이야기이 책의 독특한 점은 삶을 회고하는 방식이 ‘상담’을 통해서라는 점이다. 내담자로서 자신이 받았던 상담,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에게 행했던 상담. 책에서는 이 두 가지 다른 관점의 상담이 과거와 현재, 의사와 환자 사이를 오가며 진행된다. 저자는 어느 순간 자신의 복잡한 내면을 차마 의사 앞에서는 말하지 못하는 환자가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환자들의 그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고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도 한다. 그는 환자이자 정신과 의사라는 전문가로서 그 사이를 조심스럽게 넘나들며, 자기 자신과 환자를 치유하는 데 이 경험을 공유한다. 우울증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외부 관찰자’가 아니라 ‘내면에서의 공감’이다. 그는 자신이 겪어온 경험을 질료로 삼아 자신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래서일까. 그의 글에는 진단명이나 치료법, 혹은 성공과 실패 사례 등이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복잡하고도 고통스런 내면을 지닌 사람들의 풍부한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진다. 어떤 우울이든 특별한 맥락을 지니고 있어, 우리는 각기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그 이야기에 하나둘 빠져든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내 우울과 닮은 곳을 발견하기도 하며 위로를 받는다. 남의 이야기를 들을 뿐인데 나의 마음이 이해된다. 천천히 스미는 힘, 이 사려 깊은 글은 그런 놀라운 미덕을 지녔다. 왜 나는 그때 무너져 내렸을까? 누구에게나 우울은 다른 이름으로 찾아온다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어떤 사람은 무너져 내린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는 이를 취약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개개인마다 지닌 취약성은 모두 달라서 우울은 개개인마다 다양한 얼굴로 찾아온다. 또한 우울증이 재발하는 계기가 되는 사건들도 모두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우울은 찾아올 수 있다. 저자는 ‘열쇠가 짝이 맞는 자물쇠를 찾아가듯, 그 사람의 취약점과 딱 맞아떨어지는 사건이 꼭 일어나는 걸 보면 신기할 정도’라고 말한다. 정신과 의사로서 그가 견지하는 관점은, 우울은 단일한 질병이 아니라 모두에게 다른 얼굴로 찾아오는, 일반화할 수 없는 복잡 미묘한 질환이라는 사실이다. 그가 오랫동안 내담자로서, 상담자로서 깨달은 사실은 누구에게나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 다르다는 것이다. 고독, 상실, 외로움, 사랑, 불안까지, 우울을 마주하는 순간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상담을 통해 환자 개개인마다 다른 취약성을 찾아내고, 그들을 무너지게 만든 시작점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우울은 진단하는 것이 아니다. 활짝 열린 넉넉한 마음으로 우울들이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특별하게 바라봐주는 것, 그것이 저자의 기본적인 태도다. <영국 정신의학 저널>에서는 많은 의사와 환자들이 읽어야 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우울은 대상화하지 않을 때 비로소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니까. 정신과에서는 누구도 먼저 말을 꺼내지 않는다정신과에 처음 온 환자는 자신의 문제를 정확히 말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마음 한구석에 어떤 불편한 감정이 존재하지만, 그에 맞는 말을 생각해내지 못한다. 보통 우울의 증상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짜증, 분노, 침잠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본인 스스로도 원인을 정확하게 알지 못할 때가 많다. 도움을 구하지 않고 미루면서 상황이 심각해질 때쯤 정신과를 찾기 때문에 정신과에 온 환자들이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더 어려워진다. 저자 린다 개스크가 특히 의사-환자 간 소통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를 하게 된 것은, 정신과를 찾아오는 환자들의 이러한 특성 때문이다. 그 자신이 우울증을 겪어온 저자는 환자들이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요동치는 감정을 경험을 통해 꿰뚫어본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언어로 풀어냄으로써, 우울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복잡한 이면을 언어로 표현하는 데 도움을 준다. 그가 우울증을 겪을 때 겉으로 드러난 행동들은 일에 대한 집착, 사람에 대한 집착, 중독 증상, 충동, 강박 등이다. 그는 단순히 우울하다는 감정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증 때문에 나타나는 행동들과 그 원인을 이해 가능하고 수용 가능한 언어로 풀어낸다. 이렇듯 환자들의 증상을 언어로 끌어내는 그의 고백들은 그 자체로, 우울증을 겪지만 정신과에서조차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언어들’이며, 우울증 극복에 도움이 되는 소중한 고백이 된다.아주 사적이고 개인적인, 하지만 지적이고 우아한 이야기들이 책의 매력은 아주 사적이며, 개인적인 고백록임에도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시선으로 뻗어나간다는 점이다. 저자가 다루는 주제는 ‘항우울제를 먹을 것인가’, ‘인지치료가 효과 있는 상태’, ‘환자와 의사간 전이현상’, ‘마음챙김’과 ‘정신병원’까지 매우 폭넓다. 그럼에도 저자는 전문가가 빠질 수 있는 진단의 과도한 일반화를 경계한다. 우울이 뇌 속의 ‘신경전달물질’ 때문이라고, 인지치료를 통해서만 치료할 수 있다고, 혹은 어린 시절의 경험이나 무의식을 드러내야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개개인의 이야기는 모두 다르고 특별하기 때문에 환자 개개인의 우울을 깊이 들여다보고 가슴으로 이해할 때 비로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진단의 단순화에 빠지지 않고 풍성한 개인의 이야기를 펼쳐놓았다는 점에서 책은 이야기 본연의 매력을 줄 뿐 아니라, 진정한 치료자로서의 위치를 지켜준다. 환자이자 의사이며 학자로서 이야기하는 우울은 편안하고 꾸밈없으면서도 다정하다. 이유 모를 우울에 빠졌을 때, 혹은 우울이 내 생활을 좀먹고 있을 때, 그녀를 만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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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답도 제대로 못 하면서 - 비즈니스 대답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대답도 제대로 못 하면서 - 비즈니스 대답법
    • 조관일 (지은이)
    • 나무옆의자
    • 2021-03-03

    상사와 부하의 대답, 협상과 고객에 대한 대답의 기술“한마디 대답이 운명을 바꿀 수 있다”“대답을 보면 당신의 능력이 보인다”시작은 질문, 완성은 대답! 대답이 답이다대답법으로는 국내 최초, ‘비즈니스 대답법’으로는 세계 최초???“엄마, 하늘은 왜 파랗죠?”다섯 살짜리 꼬마가 묻는다. 이 질문에 어떤 대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엄마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다. 대답을 못 하고 우물쭈물한다면 엄마에 대한 믿음과 권위는 무너지고 만다. 그렇다고 물리학적 이론을 편다면 아이가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대충 얼버무리면 아이가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다. 이처럼 대답에 따라 질문이 살기도 하고 퇴색되기도 한다. 나무옆의자에서 출간한 조관일 박사의 『대답도 제대로 못 하면서』는 ‘비즈니스 대답법’에 관한 것이다. 대답법으로는 국내 최초, ‘비즈니스 대답법’으로는 세계 최초로 평가되는 이번 신간은 상사와 부하와의 관계, 그리고 거래처와의 협상, 고객과의 사이에서 발생하는 질문에 어떻게 대답할 것인지를 한국에 맞는 사례들을 통해 실증적으로 다루고 있다. 강원도 부지사,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조관일 박사는 베스트셀러 『비서처럼 하라』 『멋지게 한 말씀』 『N형 인간』 등을 통해 ‘입사’에서부터 ‘은퇴’ ‘노후’까지 직장인의 모든 단계를 책으로 엮어낸 우리나라 최초·유일의 작가요, 자기계발 분야의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대답도 제대로 못 하면서』를 접하고 난 이후에는 상사나 고객의 질문, 협상이나 문자 메시지의 질문이 예사롭지 않게 다가올 것이며, 불쑥 대답하거나 보고하기에 앞서 한 번 더 심사숙고하게 될 것이다. 질문은 평범해도 대답은 지혜로워야 한다‘까문유답’ ‘A+α’와 ‘A-β’ 등 신선한 방법론‘범문현답’이라는 말이 있다. 질문은 평범해도 대답은 지혜로워야 한다는 얘기다. 저자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즉흥적으로’ 하던 대답을 좀 더 의도적이고 계획적으로, 그래서 상대의 마음을 사고 당신의 능력을 돋보이게 하자고 제안한다. 이에 대한 해답으로서 ‘전략적 대답’ ‘대답의 틀을 뛰어넘는 대답’ ‘결전토정’ ‘까문유답’ ‘A+α’와 ‘A-β’, 그리고 ‘대답 7거지악’이라 이름 붙인 독특한 대답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생각나는 대로 하는 대답, 단선적인 대답이 아닌 용의주도하게 계획된 대답, 복선적인 생각이 담긴 대답을 ‘전략적 대답’이라 이른다. 틀에 박힌 뻔한 대답보다는 치밀하게 정보를 담아서, 질문하는 이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리고 대답 이후의 상황까지 고려하여 대답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대답의 틀을 뛰어넘는 대답’이란 무엇일까? 말해야 할 내용, 알려야할 사항을 모두 담으면서도 짧고 간단히 요점만… 그렇기에 대답법이 까다롭다. 마찬가지로 ‘묻는 말에만 답해야 한다’는 것도 질문자에게 필요한 정보가 있음에도 입을 다물라는 것은 아니다. 대답을 통하여 상대의 질문이 살아나고 또 다른 질문을 이끌어낸다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질문을 하는 상사의 지위에 있는 사람은 ‘틀을 뛰어넘는 대답’의 효용을 인정해야 한다. 부하의 대답을 통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아이디어를 얻으며, 때로는 문제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니까.대답은 ‘두괄식(頭括式)’으로 해야 한다. 두괄식으로 말하면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분명하게 나타낼 수 있고 내용이 깔끔하게 잘 정리됐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두괄식 답변의 구성을 좀 더 구체화시킨 대답법이 ‘결전토정’이다. 첫째, ‘결론’부터 말한다. 둘째, 그 결론을 뒷받침할 만한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셋째, 질문자의 관심과 업무에 협력을 얻어내려면 ‘토픽’, 즉 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이야깃거리를 말하는 것이다. 넷째, 질문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또는 관심사와 관련된 흥미 있거나 유익한 정보를 말한다. 토픽은 질문의 내용과 관련성이 높은 화제, 뉴스임에 반하여 여기서의 ‘정보’란 직접적인 관련성이 적는 내용을 말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까문유답’이란 용어도 흥미롭다. 유머의 용도는 다양하다. 대화의 분위기를 좋게 하는 것은 당연하고 까다롭거나 황당한 질문을 받아 입장이 곤란해진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까칠한 질문, 까다로운 물음에 유머로 답하라”는 뜻의 ‘까문유답’은 저자가 만든 말이다. 유머로 대답을 한다면 인간적 여유가 품격이 돋보일 것이다. 예로 든 윈스턴 처칠의 유머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A+α’와 ‘A-β’ 대답법이란 한마디로 ‘피할 것은 피하고 알릴 것은 알리는’ 대답법이다. ‘A+α’ 대답법이란 상대의 질문에 직접적이고 충실한 답변과 더불어 상대방과 관련된 정보 또는 어필하거나 홍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아서 대답하는 것이다. ‘A-β’ 대답법이란 ‘하지 않아야 할 것은 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 상대에게는 가치 있고 도움이 되지만 답변자의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 있는 정보를 전략적으로 숨기는 것이다. 협상이나 또는 고객에 대한 답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답변 형태다.오랜 직장 생활과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관일 박사가 강조하는 ‘대답 7거지악’은 대답법의 핵심을 요약한다. 첫째는 “불가능합니다” “안 됩니다” “어렵습니다”, 둘째는 “~~ 때문에” “~~ 한 이유로”, 셋째는 “제가 잘못한 것이 아니고요…”, 넷째는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제 소관 업무가 아닙니다”, 다섯째는 “사실은…”(거짓말), 여섯째는 (힘없이) “한번 해보죠.” “검토해보겠습니다”, 일곱째는 “하아…”(한숨, 투덜거림). 대답공포증을 이겨내려면 원인을 알아야 한다 좋은 대답을 위한 43가지 솔루션과 수많은 팁저자는 우리의 전통적인 교육 방식이 자유로운 질의응답보다는 “옳은 소리가 말대꾸”라면 옳은 말까지 원천봉쇄했던 데에서 비롯되었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직장인들이 대답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이유는 3가지로 분석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한다. 첫째, 상사에 대한 두려움. 둘째, 상황에 대한 두려움. 셋째, 대답할 자신이 없음이 그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저자는 이러한 대답공포증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세 번째 원인을 해소하는 데 있다고 말한다. 만약 모든 업무에 자신이 있고 현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거나 대답할 준비가 확실히 되어 있다면 어떻겠는가? 오히려 상사가 당신을 호출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며 무엇인가를 질문해주기를 바랄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홍보할 절호의 기회니까. 즉, 업무에 해박해야 한다는 것이다.막연할 수밖에 없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오히려 ‘좋은 대답’에 대해서 명확하게 7가지로 규명한다. 첫째, 질문의 요지에 초점을 맞춘 대답이다. 둘째, 빈틈없는 대답이다. 셋째, 정확한 대답이다. 넷째, 근거를 제시한 대답이다. 다섯째, 이해하기 쉬운 대답이다. 여섯째, 군더더기 없는 대답이다. 일곱째, 앞을 내다본 대답이다.저자는 좋은 대답을 위한 태도의 3가지 핵심도 소개한다. 첫째, 시선을 피하지 말 것. 둘째, 밝은 기가 느껴지도록 표정을 지을 것. 셋째, 겸손하면서도 당당한 자세 등이다. 특히, 저자는 좋은 대답을 위해 중요한 것이 ‘말투’라고 설명한다. 말투 때문에 본의와 다르게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선의의 대답을 했더라도 말투가 뒷받침하지 못하면 진의가 왜곡될 수 있다. 단조롭게 말하거나, 말하는 속도가 너무 빠르거나 목소리의 톤에 힘이 없으면 상대의 신뢰를 얻기 힘들다. 약간 느리게 말하면서 중요한 내용이나 단어에 힘을 주어 전체적으로 리듬감 있는 말투를 구사하는 게 요령이다.저자 조관일 박사는 좋은 대답의 속도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포착한다. 상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말허리를 자르고 중간에 불쑥 대답을 하는 행위는 단순히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에 그치는 게 아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질문에 대한 맥락과 의도를 충분히 알지 못하게 된다는 점이다. 세계적인 강연가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는 “설득력을 갖추려면 말을 천천히 하고, 발음을 분명히 하며,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한다. 이외에도 ‘대답’에 관해 비대면 대답이라든가 문자 메시지 등 여러 경우의 생각지도 못한 상세한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전체적으로는 한국적 환경과 문화에 맞는 사례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43가지 솔루션과 수많은 팁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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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
    • 이숙경 (지은이)
    • 엠오디
    • 2021-03-03

    “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에서대한민국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기로“ </B><하나님의 트렁크>로 한국 교회와 교인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일으킨 이숙경 작가의 신간이 나왔다. 살짝 슬프지만 많이 기쁜 하루, 많은 순간 속 터지지만 감사하는 하루가 바로 천국임을 말하는 작가. 지나간 고통과 지나갈 고통을 더 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게 된 작가의 상쾌하고 달콤하고 맛깔스러운 이야기가 독자를 찾아간다. 대한민국에서 교인으로 살아가기가 얼마나 힘이 드는지 아는 사람은 안다. 많은 교인이 교회를 떠났다. 이성과 지성을 예배당 문 앞에 내려놓아야 했던 시절은 가버린 것이다. 모든 것을 은혜로 퉁 치던 시절도 갔다.아직도 교회 다니니?이런 소리 들으면서도 우리는 계속 교회 간다. 교회의 변질, 교인의 변질, 무엇보다 목회자의 변질이 가슴 아프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교회 다닌다. 교인이 아니라 기독교인으로 살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이 글은 애증으로 범벅이 된 교회와 교인에 대한 이야기다. 무엇보다 이 책은 착하고 순수하게, 순종하며 교회를 다닌 많은 교인들을 향해 진정한 크리스천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세상을 구원하는 교회에서 세상이 근심하는 교회가 되어버린 지금,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에 대하여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고 작가는 말한다. 기독교인이기보다는 그냥 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교인들과 기독교인이기보다는 그냥 교인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목회자들을 향한 질문에 이제는 독자들이 답해야 할 차례이다. <하나님의 트렁크>에서 보여주었던 작가의 거침없는 직설과 유쾌한 문장과 솔직담백한 내면의 고백은 늘 몰아치는 교회 일에 지치고 시험 들고 낙심하고 고통당하는 많은 교인들에게 새로운 에너지로 충전시켜 줄 것이다. 예수와 동행하는 기쁨은 물론, 기독교인의 진정한 자긍심과 즐거움과 더불어 잊어버렸던 미소까지 되찾게 해줄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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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서관에서 놀다 보니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도서관에서 놀다 보니
    • 하사바우 (지은이)
    • 좋은땅
    • 2021-03-03

    이공계를 전공했지만, 은퇴 후 인연에 없던 좌충우돌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달콤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도서관에서 놀다 보니 책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전의 삶과 읽으면서 변화된 저자의 삶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어떻게 책과 인연을 맺고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썼습니다. 이미 책에 관심이 있었던 분뿐만 아니라, 책에 관심이 없었던 세월은 길지만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은퇴 후 인연에 없던 좌충우돌 글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다달콤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는 사랑방, 도서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도서관에서 놀다 보니》는 이공계를 전공한 저자가 쓴 에세이입니다. 책을 읽기 전의 삶과 읽으면서 변화된 저자의 삶에 대한 책입니다. 어떻게 책과 인연을 맺고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이미 책에 관심이 있었던 분뿐만 아니라, 책에 관심이 없었던 세월은 길지만 이제 시작하려고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35년 동안 공장에서 도면을 들여다보고 기계 만드는 일을 하느라, 글이니 책이니 하는 것과는 영 인연이 없었던 저자가 책을 읽고,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대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누군가’의 권유로 인해서였죠.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자에게 ‘책 한 권 읽어 봐, 글쓰기는 어때?’라며 권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권유를 흘려 듣지 않은 저자가 결국 한 권의 책을 낸 것처럼,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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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 이선재 (지은이)
    • 팩토리나인
    • 2021-03-03

    일의 중심을 ‘나’로 옮겨왔을 때, 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내가 있는 곳이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에 새로운 에너지를 받았어요.” _김수진(교사 + 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활동)“고민과 준비를 너무 오래 할 필요는 없습니다.” _조송재(금융회사 마케팅팀 근무 + 커뮤니티 ‘해라!클래스’ 운영) 취직만 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던 취준기를 거쳐, 나를 받아준 회사에 충성으로 배우고 일한 지 1년, 2년… 해가 거듭될수록 패기는 사라지고, 의욕 없이 의무만 안은 채 떠밀려 일하고 있는 내가 보인다. ‘주어진 일만 하고 있는 이대로 괜찮을까?’, ‘회사와 일이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니겠지?’, ‘부속품처럼 쓰이고 버려지면 난 뭘 할 수 있을까?’ 내면의 이런 질문들을 애써 무시한 채, 오늘도 어제와 같이 출근을 한다. 이 책의 저자가 만난 직장인들도 한때는 이런 생각을 하며 회사로 출근했을 것이다. 그러다 이직을 계획하거나 퇴사를 꿈꿨다. 하지만 이직을 해도 그때뿐. ‘회사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는 진부한 말을 진리처럼 중얼대며 주말만을 기다리는 월화수목금을 어찌어찌 버텨왔을지도 모른다. 물론, 일이란 무엇을 얻기 위해 어느 정도 내 것을 내어주고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더 높은 연봉을 위해, 인정을 받기 위해, 명예를 얻기 위해…. 하지만 어떤 목표를 갖고 있든 우리가 일하는 이유에 대한 답은 결국 ‘나를 위해서’가 아니던가. 나를 위해 하는 일이 나를 잡아먹지 않도록, 내게 중요한 것을 나답게 얻을 수 있도록 일하는 방법에 대해 이 책에서 진지하게 고민해보려 한다. 그리고 그 고민들 끝에, 실제로 회사 밖에서의 새로운 옵션을 찾아 시도하면서 일의 중심에 ‘나’를 두고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본다.‘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일하고 그 이후의 삶을 ‘진짜 나’로 채우는 방법 “현실에서 가능한 만큼만 시도해보는 게 시작입니다.” _백영선(대학 겸임교수 +커뮤니티 ‘낯선대학’ 운영)“‘왜 답이 없지?’가 아니라 ‘자, 답은 뭘까?’라고 질문을 바꾸면 돼요.” _박상현(작가 겸 칼러니스트+번역가, 강연자) 퇴근 후 외부 활동을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이 “회사에선 뭐라고 안 해?”라든가 “회사 일에 지장 있는 거 아니야?”라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회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가 아니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업무를 문제없이 해내는 것은 우리의 ‘의무’다. 그리고 그 후에 남는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쏟을지는 우리의 ‘선택’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력은 ‘얼마나’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가,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가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노력을 쏟아야 할지 찾아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회사가 내게 요구하는 몫을 해내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자연히 남는 에너지도 생긴다. ‘레벨 업’ 같은 거다. 이전에는 해치우기만도 버거웠던 일을 제법 디테일까지 신경 써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된다. 일의 효율을 높이고 목표를 달성한 후에 남는 에너지가 있다면, 이젠 그것을 어디에 쓸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업무 역량을 확장하는 데 투입할 수도 있고, 직급이나 업무 강도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 적응하는 데 쓸 수도 있다. 아예 회사 밖 활동이나 인간관계에 추가 에너지를 투입할 수도 있다. ‘누구처럼 되려면’, ‘어떤 회사에 들어가려면’이 아니라 ‘내가 가장 즐겁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해보자. 지금 있는 자리에서 주어진 몫을 해내되, 나에게 있는 가능성을 어디에 원 없이 쏟아 부을지, 무엇에 투자할지 만큼은 나의 의지로 결정하자. 나를 최우선에 놓으면서도 현명하게 해내는 법을 이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찾아볼 수 있길 바란다.[이 책이 만난 사람들]6시 이후의 삶을 ‘나’로 채워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외국계 기업에서 근무 중인 한시연 님은 현재 직장인 브이로그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그녀는 일상을 재밌게 편집한 영상을 20만 명의 구독자들에게 매주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회사는 회사대로 다니면서, 퇴근 후 일상을 올리는 것만으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또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 많은 사람들이 꿈꾸는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이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들여야 하는 품도 적지 않았을 거다. “유튜브 채널 규모가 커지면서 압박을 받기는 해요. 저는 이 압박을 회사랑 나눠요. 유튜브는 감정적 소모가 크고 창의력을 요하는 부분이 많아서, 좋아서 시작한 일이지만 오히려 잠식당할 거 같은 느낌도 받아요. 하지만 저는 정해진 시간에 회사로 출근하고 그 시간 동안 회사 일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금방 극복이 됩니다. 회사 일에 대한 압박이 심할 때는 또 유튜브에 집중함으로써 그것이 덜해지고요.” 을지로에 작은 펍을 차린 김가영 님은 컴퓨터 개발자다. 그녀는 퇴근 후 다시 펍으로 출근해서 11시까지 펍을 관리한다. 그녀는 개발자를 본업, 펍 운영을 부업으로 구분하지 않고 둘 다 자신의 본업으로 여길 정도로 두 가지 일을 다 좋아한다. “저는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하고 그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을 때 가장 보람이 있어요. 개발자라는 직업에서도 항상 보람을 느끼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항상 갈증이 있었거든요. 늘 컴퓨터를 통해 세상을 봤기 때문이었던 거 같아요. 펍을 열고는 손님들과 면 대 면으로 만나 웃고 이야기하니까 좋아요. 잠 잘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지만 오히려 삶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졌어요.”조송재 님은 금융회사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며 ‘해라!클래스’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려고 했을 때, 함께할 사람들을 구해 다녀왔던 것이 계기가 되어 장사, 템플스테이, 번지점프 등 다양한 활동을 여러 사람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 것. 회사 안에서는 ‘해야 할 일’을 했으니 그외 시간만큼은 내가 주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싶었단다. “평생 할 일을 찾는 것이 제 삶의 낙이고 목표인 걸 알았어요. 그러니까 안정보다는 변화, 성장, 사람들 속에 있는 게 저는 더 행복해요. 회사에 귀속 돼서 안정적인 혜택을 받는 것보다 회사 없이도 100세까지 일할 수 있는 상태로 가는 것. 그런 삶을 지향하는 거죠.”이밖에도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며 젠더 교육 커뮤니티를 만들고 새로운 교육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김수진 님, 축제 기획, 플리마켓 주최, 독립출판, 글 연재 등 마케터로서 견문을 넓히기 위해 시작한 활동들이 이제는 자신을 이루고 있는 에너지라고 말하는 이승희 님, 2개의 회사에 소속해 있으면서 화가와 캘리그라퍼로 활동 중인 배희열 님 등 ‘6시 이후’의 삶에 대한 다양하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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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배운 삶의 의미
    • 김새별, 전애원 (지은이)
    • 청림출판
    • 2021-03-03

    “나는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유품정리사입니다”떠난 이들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들삶과 죽음, 그 무엇도 아름답거나 추하지 않다25년 동안 1000번이 훌쩍 넘는 죽음을 마주했건만 아직도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한 고인과 만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말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 삶과 죽음의 한가운데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된다는 전애원. 그들이 길어올린 우리 이웃의 마지막 순간들을 모아 펴낸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최근 tvN &lt;유 퀴즈 온 더 블록&gt;을 통해 소개되어 죽음에 대한 의미와 고찰을 전하기도 한 이 책은 서로의 표정과 마음을 숨긴 채 살아가는 외로운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따듯한 시간을 선물할 것이다.삶의 흔적을 지우고,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우리는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입니다”김새별 저자는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을 계기로 ‘삶과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친구의 마지막을 정성스럽게 보듬어주는 장례지도사의 모습에 감명받아 장례지도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우연한 기회에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품정리를 도와준 것이 계기가 되어 현재는 유품정리사로 15년째 살아가고 있다. 종종 식당에서 쫓겨나고, 사람들로부터는 눈총을 받기도 하는 직업이라 가끔은 서럽기도 하다는 저자는 자신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이렇게 소개한다. 아무도 거두는 이 없는 외롭고 쓸쓸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흔적을 치우고 천국으로의 이사를 돕는 사람들이라고.“오늘 아빠가 일하는데 식당에서 냄새난다고 밥도 못 먹게 하고, 보이지도 않는 귀신 때문에 사람들이 아빠를 싫어했어. 아빠 딸은 아빠한테서 냄새 안 나? 아빠한테 귀신 있으면 어떻게 해? 안 무서워?”“아빠, 사람은 죽으면 모두 어딘가로 가는 거지? 아빠는 그 사람들 잘 돌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거지? 그럼 그 사람들 아빠한테 되게 고맙겠다. 길 잃으면 무섭고 싫은데 아빠가 길 찾아주는 거잖아. 근데 왜 아빠를 무서워해?” (_본문 37~38쪽)눈앞에서 목격한 죽음의 다양한 얼굴들“이 세상에 이유 없는 죽음은 없다”이 책은 한 유품정리사가 떠난 이들의 뒷모습에서 발견한 삶의 흔적이자,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이야기들을 모은 기록이다. 또한 모두가 외면했던 이웃들의 외로운 인생에 우리를 참여시킴으로써 아픔과 탄식 그리고 희망을 동시에 느끼도록 하는 우리의 슬픈 자화상이기도 하다. 외로워서 더는 살 수 없다던 중년의 고독사, 막막한 현실에 맞서 고시원 단칸방에서 꿈을 키워가다 돌연사한 청년,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된 자식의 시신을 끌어안고 우는 부모. 저자는 매일 죽음의 현장으로 출근하며 다양한 죽음의 이유들을 마주했다.“웬 할머니가 혼자 집을 보러 왔더라고. 차림새도 깨끗하고 곱게 늙은 할머니였지. 집 보러 온 날 바로 계약을 했어. 며칠 뒤 이사 들어온 날 이사 잘했나 들여다보러 내려갔지. 그때 할머니가 조용히 그러더라고.‘할아버지, 내가 나이도 있고 여기서 살다 보면 저세상에 갈 수도 있는데…… 나 여기서 죽어도 돼요?’우리 같은 늙은이는 다들 그렇거든. 이제나 죽을까, 저제나 죽을까, 자다가 조용히 죽어야 할 텐데, 그러잖아. 그래서 별 뜻 없이 괜찮다고 했지. 그런데 이렇게 빨리 죽을 줄 누가 알았누…….” (_본문 50~51쪽)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일상을 보내는 우리에게“평화롭고 안온한 죽음이 찾아오기를”우리는 큰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보거나 뉴스에 나오는 안타까운 사건을 접할 때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애도의 뜻을 표한다. 그리고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의 마지막을 잠시 상상해보게 된다. 이처럼 ‘죽음’은 바쁜 일상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삶을 돌아볼 기회의 순간을 허락한다.할머니는 그렇게 내일을 준비했다. 연락 없는 자식들이며 풍족하지 못한 생활에 낙심하고 지나간 날들을 후회하는 대신, 새벽같이 일어나 폐지를 줍고 저녁이면 성경을 필사하고 가끔 복지관에 나가 종이접기를 배우면서 오늘을 열심히 살고 미련 없는 내일을 준비했다.문득 부끄러워졌다. 내일을 위해서라는 명분 아래 오늘을 살지 못하고 어제를 후회하는 내 모습이 보였다. 나는 그날 멋진 할머니를 만났다. (_본문 97~98쪽) 수많은 죽음을 마주하는 동안 저자는 마지막 순간을 평온하게 맞이하는 건 천 명 중 한 명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엄청난 행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과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이 책이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고 어제를 후회하는 사람들, 삶의 의지를 놓은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모든 이에게 안온한 죽음을 위한 작은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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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떨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법 - 15분 만에 200억을 따내는 대한민국 1호 프리젠터의 발표는 무엇이 다를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떨지 않고 할 말 다하는 법 - 15분 만에 200억을 따내는 대한민국 1호 프리젠터의 발표는 무엇이 다를까?
    • 최현정 (지은이)
    • 라온북
    • 2021-03-03

    발표 전날 잠 못 드는 사람들을 위한전문 프리젠터의 핵심 조언목소리는 개미처럼 기어들어가고, 사람들 앞에 서면 심장부터 두근대는 발표 공포증이 누구보다 심했던 저자가 아나운서를 거쳐 대한민국 1호 전문 프리젠터가 되기까지 오랜 기간 익혀온 ‘말 잘하는 법’을 알려준다.저자는 ‘타고난 달변가는 없다’는 생각 아래 누구나 말을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한다. 목소리를 단련하는 법, 발성 연습하는 법, 정확한 발음과 알맞은 제스처 사용 등 기본적인 발표의 기술부터 말에 설득력을 불어넣는 방법,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 등 말을 잘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소개한다.논리를 갖춘 기획부터 흐름이 있는 스토리텔링,시선을 사로잡는 발표 연출까지누구나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이 될 수 있다!완벽한 발표의 기법이 존재할까? 말로 의견을 전달할 때의 기본은 진정성이지만 기획, 스토리텔링, 발표자의 목소리, 자세, 제스처 등 의견을 전달하는 기술적인 방법도 무시할 수 없다. 저자는 호소력 있는 발표를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되짚어주며 누구라도 발표의 달인이 될 수 있도록 안내한다.1장 ‘말 참 잘하는 사람, 프리젠터’에서는 저자가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의 실패 사례와 직접적인 경험을 소개한다. 2장 ‘시선을 사로잡는 발표의 기술’에서는 발표를 위한 좋은 목소리를 만드는 방법을 비롯해 호흡 가다듬는 법, 발성과 발음 교정하는 법 등 말을 잘하는 기본적인 기술부터 첫인상 만들기, 쇼맨십 기르기, 발표를 마무리하는 질의응답 잘하는 법 등을 알려준다. 특히 인상에 남는 자기소개 하는 법,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발표에 녹여내는 법, 발표 불안 극복방법까지 알차게 담아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 처방을 제시한다. 3장 ‘청중을 휘어잡는 설득의 기술’에서는 상대방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의 기술, 청중을 설득하는 방법, 실전에 도움이 되는 연습 방법 등을 소개하며, 4장 ‘말의 호소력을 더하는 전달의 기술’에서는 말에 진심을 담는 법, 더 나은 전달자가 되기 위한 삶의 자세를 녹여냈다. 또한 저자가 직접 경험한 프레젠테이션의 실패, 성공 사례를 담아낸 ‘프리젠터의 일기’를 수록하여 생생한 현장의 팁과 사례를 통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말을 잘하는 법, 효과적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방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 자주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직장인뿐만 아니라 면접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 및 대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조언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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