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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국지: 유비환생전 8 (완결)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삼국지: 유비환생전 8 (완결)
    • 인더정글
    • 제우미디어
    •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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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사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삼사라
    • 김창규 지음
    • 아작
    • 2023-04-14

    SF 어워드 4회 연속 본상 수상에 빛나는,한국 SF의 자존심, 한국 SF의 최전선!2005년 작가의 데뷔작 <별상>에서 2017년 수상작 <우주의 모든 유원지>까지,특이점을 넘어선 미래 인류와 인공지능에 대한 아주 특별한 이야기들! 한국을 대표하는 SF 작가 김창규의 본격 하드 SF 소설집!황금기 SF의 명맥을 잇는 정통파의 향기김창규 작가는 한국 SF 씬에서 조금 특별한 의미에서 특별한 작가라 하겠습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3대 그랜드마스터의 통치 아래 세세대대로 평안할 것만 같던 황금기 SF 시대를 연상케 하는 작품들을 선보이기 때문입니다. 많은 현대 작가들이 그 좋던 시절을 기반 삼아 독자적인 세계관과 스타일을 개발하는 동안, 김창규의 작품은 위대한 선배들의 유지를 묵묵히 이어받아 계승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점은 크게 두 가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먼저 외적인 부분을 볼까요. 소설집 《삼사라》의 각 단편에 등장하는 미래 장치들은 모두 현대 과학의 입장에서 봤을 때 충분히 있을 법한 것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조금 깐깐하게, 보수적으로 검증을 거친 장치들로 구성되어 있지요. 그런가 하면 가상현실을 다룬 <망령전쟁> 같은 단편은 인공지능 서버와 인간 유저 사이의 공존이 가능한가라는 질문 자체가 아예 작품을 이끌어가는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이 장치는 과학적으로 유효한가’라는 질문은 특히 설정 탐색을 좋아하는 SF 독자들에게는 장난감 상자와도 같은 즐거움을 안겨주기 마련인데, 김창규의 소설은 작가 자신이 이러한 설정 놀이를 즐김으로써 소설을 써 가고 있습니다. 아시모프나 클라크가 떠오를 수밖에 없지요. 김창규의 다소 보수적인 소재 선택은 예상 밖의 기발함을 만나는 즐거움은 덜하지만, 검증된 장치들을 이야기 속에 삽입해 원활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외계 탐험보다는 새 기계를 만들고 그게 작동하는 모습을 관찰하는 공학도적인 즐거움이라고 할까요. 순박한 기쁨이랄까요. 표제작 <삼사라>의 주인공들이 자신들의 존재 방식대로 외계 종족을 이해하려 드는 재미있는 순간은 김창규 스타일의 상상력이 가장 멋지게 발휘된 사례라 하겠습니다. 그러고 보면 이 소설집에서 가장 기발한 순간들은 우리 인간을 프로그래밍 코드의 측면에서 재조명했을 때입니다. 거울을 바라보는 공학도의 복잡한 심경이랄지…. 인간의 사고 시스템이란 논리적으로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니까요.이러한 담백한 시선은 김창규의 단편들 속 내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은 그렇게 복잡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소설집 《삼사라》의 각 단편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주인공은 과학과 상식을 믿고 보편적인 박애 정신을 보유하고 있으며 맹목적인 믿음을 싫어하는 건전한 회의주의자입니다. 이상적인 과학자상이라고 할까요. 역시 아시모프와 클라크를 필두로 황금기 SF에서 자주 만나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뉴웨이브 SF의 반(反) 영웅적인 인물이나 많은 현대 SF의 덕목(?) 중 하나인 반(半) 영웅적인 복잡한 캐릭터와는 거리가 있죠. 향수를 느끼게 하는 선한 인물들입니다. 이러한 과학자상에서 벗어난 인물들조차 그 성격은 선하고 믿음직한 인물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은 언제나 승리합니다. 비극적인 이야기에서조차 선한 인물들은 최소한 자기 뜻을 관철시키고 이야기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갑니다.이러한 스토리라인은 좀처럼 변하지 않으며 대체로 예상 가능하죠. 기발한 전개를 좋아하는 분들은 이런 부분을 아쉽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특히 현대 SF의 팬이라면요. 그러나 좀 더 시선을 넓혀서 대중적인 취향을 고려했을 때, 이렇게 단순화한 스토리라인을 가진 김창규의 SF가 보편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언제나 민중 속으로 파고들기를 원하는 SF 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작가라고 할까요. ‘경이감(sense of wonder)’은 재미있는 과학 장치의 몫으로 남겨두고, 스토리라인은 익숙하고도 보편적인 선에서 그 장치들을 안전히 다루는 데 주력합니다. 사이좋은 역할 분담이지요. 그만큼 안정성도 높습니다.그래서 《삼사라》는 기존의 SF 팬은 물론 아직 SF 소설에 익숙지 못한(그러나 영화 등에서는 자주 접한) 독자들 모두에게 두루 권할 수 있는 보편적이고도 안정성 높은 단편집이라 하겠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언제 어디서 읽어도 좋은 과학소설집 한 권은 어느 서가에 꽂히더라도 제 역할을 충분히 할 겁니다. 주위 모든 친구에게 두루 권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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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사뱀 메소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상사뱀 메소드
    • 정이담 지음
    • 안전가옥
    • 2023-04-14

    우리의 태생이 세상의 언저리, 은밀한 지하임을 인정하고 매번 허물을 벗기 끝없이 사는 뱀처럼 매 순간의 사인을 찬양하기생사탕 집의 딸로 태어나 팜 파탈 전문으로 전성기를 지낸 배우 미옥. 팔다리를 잃었지만 예측할 수 없이 움직이는 뱀처럼, 미옥은 다듬어진 껍질을 벗고 나와 과거의 연인, 과거의 자신과 재회한다. 빛 한 점 들지 않는 어둠 속, 굶주린 영혼을 찾아온 뱀의 목소리로부터, 그는 진실을 구해 나간다.시나리오의 구조, 로맨틱 스릴러의 외피를 두른 《상사뱀 메소드》는 리허설 없는 삶이라는 무대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미옥의 즉흥적이고 돌발적인 행위, 그리고 이를 이끌어내는 내면세계를 집요하게 비춘다. | 어느 여배우에 관한 오해그러나 나이가 들고 눈가에 주름이 하나둘 늘자 날 버리려 했다. 그들에게 뱀이란 매끈하고 유연하며 언제나 번들거리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감겨들어야 하니까. 미끈거리는 살갗으로 그들의 육체를 만족시켜야 하니까. 멍청이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진짜 뱀들은 그렇게 태어나지 않는다. 뱀은 자신을 찢고 나온다. 매번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다. 언제든 독니를 드러내어 상대를 통째로 삼킨다. (……) 나라는 여자는 섹스보다 죽음에 더 가까운 존재임에도 사람들은 내 육체만을 보았고 육체로만 소비했다. 〈상사뱀〉. 그 작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영화였다. 철중에게 그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 늙은 남자의 환상을 깨는 짓은 가혹하니까.정이담의 장편 소설 《상사뱀 메소드》의 미옥은 주인공을 유혹하고 만족시킨 다음 희생되는 팜 파탈로 소비되다 잊힌 배우다. 그는 안정 이상의 가정을 꾸리기 위해 자신에 대한 환상으로 가득 차 있는 의사 철중을 유혹하고, 이 과정은 그가 출연한 숱한 영화에서만큼이나 자연스럽고 수월하다.“그렇게 하죠, 어쩌면 의사 선생님께는…… 제 본모습을, 모든 밑바닥을 보여 드려도 괜찮을 것만 같아요. 이상한 예감이죠. 그런데 제 감은 틀린 적이 없어요. 선생님, 이게 여자에게 어 떤 의미인지 아시나요.”| 어느 예술가에 관한 진실 영현을 생각하자 온몸이 차가웠다. 목을 쥐인 냉혈 동물처럼. 모든 피가 심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기분이었다. 목덜미의 반점이 욱신거렸다. 고온의 불은 오히려 푸르고 서늘한 법 이다. 영현은 그만큼 뜨거운 사랑이었다. 그래서 우린 서로에게 열렬히 끌렸다. 지금 이 욕망은 여배우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 당연하다. 이 집착은 예술가의 열망이었으니까. 난 그와 함께 예술로 승화되고 싶었다. (……) 영현의 살을 깨물고 싶다. 이를 박고 보랏빛 뱀이 요동치도록 독을 주입하고 싶다. 당신의 혈관이 오직 나만을 부르짖도록. 세상이 우리만의 무대이도록. 그가 날 떠난 바람에 모든 시절을 잃었다. 하지만 영현이 돌아온다면 단절된 시공간이 움직일 것이다. 영현, 당신은 내게 빚을 졌지만 난 용서할 준비가 되었다.놀랍지 않게도 그런 미옥에게 진정한 사랑은 따로 있다. 이 사랑은 미옥을 보조적인 역할이 아니라 늘 주연으로 끌어올렸고, 쉽사리 잊히지 않았기에 아직 유효하며, 이제는 주연을 넘어서 감독으로서 자리매김하게 한다. 이 사랑은 과거의 연인 영현을 향한 것이자 박제를 거부하는 자기 자신에 대한 것이기에, 미옥은 숱한 위험을 무릅쓰고 이 사랑을 연출해나간다. 연기에 대한 메타포로 가득한 로맨틱 스릴러 《상사뱀 메소드》는 자아라는 윤곽을 뭉갤 수도 있는 메소드의 위험, 그러나 관객과 감독에 의해 규정되지 않고 미끄러져 나아가는 배우의 궤적을 과감하고 섬세하게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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