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1169건(116/130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우리가 어느 별에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지음
    • 열림원
    • 2015-11-30

    “정호승 시인의 글에는 깊이가 있고 고요한 철학이 있다.” -도종환(시인)한국의 대표 서정 시인 정호승 산문집인간 존재에 대한 통찰을 기본으로 한 묵직하고 깊은 울림!우리 마음속에는 별들이 하나씩 산다.사람들은 자기 마음속 별이 무엇인지, 그 별의 비밀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평생을 산다.“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속에 있는 그 별을 빛나게 해주는 일이다.”고요함 속에서 삶의 깊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정호승 시인의 대표 산문집한국 시단에서 독자적인 서정 세계를 일구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호승 시인의 산문집 『우리가 어느 별에서』가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2003년 출간된 『위안』의 개정증보판으로, 세월호 비극,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탈북시인의 시집에 대한 글을 비롯한 18편의 산문을 추가하고 기존의 산문들을 선별하여 총 78편의 대표 산문들을 수록하고 있다. 새로 단장되어 나온 『우리가 어느 별에서』에는 이철원의 삽화 30여 컷과 더불어 정호승 시인의 첫 산문집에 실렸던 도종환 시인의 발문이 재수록되어 이 개정증보판의 의미를 더욱 빛내고 있다.『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19년 전 정호승 시인의 첫 산문집으로 태어나 몇 차례 개정판을 거듭해온 ‘기구한 운명을 지닌’ 산문집이다. 1996년 『첫눈 오는 날 만나자』, 2001년 『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 2003년 『위안』으로 발간되었다가 이제 다시 『우리가 어느 별에서』란 이름으로 새로이 증보된 이 산문집은, ‘작가의 말’에 밝힌 대로 “책에도 운명이 있다”는 말을 그대로 체현한다. 작가는 “책에도 삶과 죽음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 산문집을 통해 반추해본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40년 가까이 되는 시인의 작품활동의 면면을 들여다보게 하고 그의 작품세계를 다시금 되새겨보게 하는 정호승의 대표 산문집이다.정호승 시인의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의 시의 출발점이 구체적인 ‘인간의 비극’에 대한 이해에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는 이러한 그의 시세계의 씨줄과 날줄이 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풀어낸다. ‘인간의 비극으로서의 외로움’을 이해한 시인으로서 자연을 바라보고 인생을 관조하고 사랑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 이 산문집 전체를 관통하는 그림이다. 이 산문집은 그에게 오늘날까지 글을 쓰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를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문학은 삶의 일부이고 최고의 시는 나 자신의 인생’이라는 깨달음을 고백한다. 우리의 외면적 삶과 내면적 삶에 있어 나라 안팎으로 거대한 혼란을 겪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기억하도록, 시인은 ‘사람들의 가슴에 창을 달아주려’ 한다. 지금 우리가 그의 산문집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 다시 펴내는 의미는 여기에 있다.책에도 삶과 죽음이 존재합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의 운명은 저의 운명과 같습니다. 오랜 세월 온갖 고통 가운데서도 죽음의 편에 있지 않고 끈질기게 삶의 편에 있어온 이 책을 통해 저는 오늘 제 인생의 자세를 가다듬습니다.-<작가의 말> 중에서정호승의 문학인생: 시인의 씨앗을 찾아서첨성대 창문을 통해 계림숲과 반월성 너머로 보이는 밤하늘엔 유난히 별들이 찬란했다. 천장 위 사각의 구멍 사이로 보이는 밤하늘에서는 와르르 별들이 쏟아지는 것만 같아 몇 번씩 몸을 낮추곤 했다. (184쪽)정호승 시인이 어렸을 때 지내던 할머니의 초가집은 첨성대 코앞에 있었다. 첨성대는 장난꾸러기들의 놀이터였고 아이들은 어머니 품속을 파고들듯 첨성대 품속을 파고들곤 했다. 아늑하기만 했던 첨성대 안으로 쏟아지는 별들을 통해 시인의 영혼을 위한 자양분을 수혜받았던 그 어린아이의 가슴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이 각인된다.똥을 누다가 문득 밤하늘을 쳐다보면 밤하늘엔 초승달이 떠 있었고 별들이 빛났다. 지금 생각해보면 밤하늘이 아름답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다. 사과나무 아래 쪼그리고 앉아 똥을 누다가 밤하늘 별을 바라보는 소년이 있는 한 폭의 그림! 그 그림이 바로 내 시의 밑그림이다. (334쪽)이 소년은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어머니의 시들이 적힌 종이뭉치를 발견한다. 가난의 고통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의 시이자, 절망으로부터 구원받고자 하는 갈망의 시였던 어머니의 글쓰기는 소년에게 시인으로서의 씨앗을 심어주었다. 그리고 아버지의 실패와 가난을 통해서도 소년은 많은 것을 배웠다. 가난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힘과 용기야말로 인생의 귀한 선물이었다. 소년은 대학입시를 일주일 앞두고 문예장학생으로 대학교에 입학하겠다는 결심으로 등교를 포기하고 평론 쓰기에 집중한다. 그리고 결심대로 문예장학생으로 대학교에 입학한다. 이후 학교를 졸업하고 신문사에 입사하여 몇 년을 다니다가 그는 마흔을 넘기자마자 전입시인으로서의 삶을 선택한다. 책상 밑 전화선이 있는 곳을 살펴보았다. 그곳엔 미처 챙기지 못한 슬리퍼 한 켤레가 놓여 있었다. 조선일보사에 근무하는 8년 동안 신고 다닌 낡은 슬리퍼였다. 나는 그 슬리퍼를 보는 순간 마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아 누런 업무용 봉투 속에 담아 들고 나왔다. (...) 성당 출입문 바로 윗벽에 걸려 있는 청회색 십자고상을 쳐다보았다. 오랜 직장 생활을 마감하는 자리에서 무슨 소중한 물건이라도 들고 나오듯 슬리퍼 한 켤레를 들고 나온 내가 너무나 우습다는 듯 그의 눈가엔 연민의 검은 그림자가 엿보였다. 나는 그날 슬리퍼를 성공회 성당 뜨락에 있는 휴지통에 버렸다. (88-89쪽)가난은 여전히 가장으로서의 그의 어깨에 무거운 짐으로 다가왔고 그는 몇 차례고 타이탄 트럭에 짐짝처럼 실려 도시 한복판을 달려야 했다. 그러나 시만 쓰고도 먹고살게 되리라는 꿈을 끝까지 버리지 않았던 자신의 결정을 지금 시인은 스스로 축복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침마다 자신만의 책상 위에서 자유로운 햇살을 느낄 때마다 ‘아, 행복하다’라고 감사한다. 물론,지금도 내 마음속에는 가난한 가장이 운전하는 타이탄 트럭이 바다를 배경으로 달리고 있다. (107쪽)정호승 시인에게 시는 인간의 눈물을 이해하기 위한 무엇이다. 인간의 비극인 외로움을 진실하게 경험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 그의 시가 있다. 외로움이란 내가 매일 먹는 물과 밥과 같다. 물을 마시지 않고 밥을 먹지 않고는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에 매일 그 밥과 물을 먹는다. (194쪽)사람은 누구나 다 시인이다. 마치 씨앗 속에 꽃과 잎이 들어 있듯이 사람은 누구나 다 가슴속에 시가 들어 있다. 그 시를 가끔 내가 대신해서 쓸 뿐이다. (341쪽)시인은 자연을 새롭게 만나지 않거나 자연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시를 쓸 수 없다. 자연으로서의 인간과 인간으로서의 자연을 이해하는 데서 시는 시작된다.첫눈이 내리기 때문에 겨울이 더 아름답듯이 천둥 번개가 치는 폭풍의 밤이 있어 여름은 더 아름답다. 여름이 와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이 없다면, 그 여름은 진정한 여름이 아니다. 그것은 마치 봄이 와도 꽃이 피지 않거나 가을이 되어도 낙엽이 떨어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18쪽)하늘을 바라보는 자만이 별을 바라볼 수 있듯이 꽃을 피우고 싶은 자에게만 봄은 찾아온다. (96쪽)저 강물이 느리게 느리게 바다에 이르면 제 이름조차 없어질 것이다. 만일 강물이 바다에 이르러서도 제 이름을 고집한다면 어떻게 바다가 있을 수 있겠는가. 욕심이 많으면 인생은 급류를 타고, 욕심이 적으면 인생은 냇물이 되어 완만히 들판을 흘러간다. (109쪽)신을 원망해본 자만이 사랑을 이해할 수 있다. 외로움과 고통을 뼈저리게 경험한 자만이 사랑이 우리를 구원하는 유일한 길임을 알 수 있다. 정호승 시인이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진정한 만남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라’는 것이다.누군가의 손을 잡기 위해서는 내 손이 빈손이어야 한다. 내 손이 다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한 남의 손을 잡을 수 없다. (59쪽)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그리워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느 별의 오솔길을 걷고 있습니다. 나는 그 뒤를 소년처럼 묵묵히 따라갑니다. 내가 별 없는 밤하늘이라면, 당신은 그 밤하늘에 빛나는 별빛입니다. (266쪽)지금 우리는 지구라는 별에서 살며 사랑한다. 나는 때때로 내가 어느 별에서 살다가 지금 지구라는 별에서 태어나 만남과 이별의 삶을 사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어쩌면 나는, 만남은 지구에서 했지만 이별은 다른 별에서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별이란 지구라는 별을 떠나 다른 별로 이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까. 미국의 영화배우 줄리아 로버츠는 “사랑은 온 우주가 한 사람으로 좁혀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말에 기대어 생각해보면 사랑을 하는 한, 나 자신이 바로 우주, 즉 별이다. 따라서 별인 나 자신의 가슴속에 항상 가득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272쪽)정호승 시인은 윤동주, 이육사 시인, 정채봉 작가, 박항률 화백, 공씨책방의 공 사장 등 수많은 그리운 이름들을 이 산문집에서 언급하며 그들의 삶과 작품세계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다시 풀어낸다. 탈북시인 장진성에 이르기까지.이 시집을 읽는 내내 고통스러워 읽기가 힘들었다. 먹먹한 가슴속에 크고 날카로운 돌 하나 박혀 빠지지 않는 듯해서 몇 번이나 책장을 덮었다가 펼치기를 되풀이했다. 독일의 철학자 아도르노가 왜 “아우슈비츠 이후 서정시는 불가능하다”고 했는지 그 까닭을 다시 한 번 깊게 이해했다. 서정은 시의 중요한 본질 중 하나다. 나는 지금까지 시를 써오면서 서정의 물기가 촉촉이 배어 있는 시를 쓰려고 노력해왔다. 서정이 있어야 시가 문학적 완성미를 지닌다는 믿음을 저버린 적이 없다. 그러나 이 시집에서는 서정을 찾기가 어렵다. 서정도 생존의 문제가 해결되고 나서야 존재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일깨워줄 뿐이다. 그동안 내가 쓴 시들의 서정이 이 시집 앞에서는 너무 사치스럽고 부끄럽다. 구체 또한 시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다. 나는 평소 시는 추상보다 구체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고 가능한 한 구체의 힘에 의해 시를 쓰려고 노력해왔다. 그러나 이 시집에 나타난 구체의 힘 앞에서 그동안 내가 쓴 시의 구체는 참으로 초라하다. 이 시집은 장진성 씨가 겪은 체험의 구체적 힘만으로도 읽는 이의 가슴을 벼랑 끝에 세운다. (208쪽)정호승 시인에게 현대의 비극인 세월호 참사의 비극은 우리 사회 곳곳에 수없이 내재돼 있다. 우리의 미래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는 어디로 방향을 잡아야 하는가? 그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는 작가이다.우리는 지금 눈물이 필요합니다. 대한민국은 아직 충분히 울지 않았습니다. 더 많이 더 진실한 마음으로 함께 손을 잡고 울어야 합니다. 이기와 부정과 부패에 마음을 빼앗겨 이웃의 불행을 함께 아파하는 마음의 눈물을 잃었습니다. 세월호 참사와 똑같은 원인으로 젊은이 200여 명이 사망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나이트클럽 화재 참사 5주년 미사에서 교황님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울 필요가 있습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아직 충분히 울지 않았습니다. 일하고 아첨하고 돈 버는 데 골몰하고 주말을 어떻게 즐길까 신경 쓰느라 더는 여기에 없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충분히 울지 않았습니다.” (381쪽)시인은 오래전, 어느 부활절 예배에서 목격한 맹인의 촛불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그에게 희망과 사랑의 상징처럼 타오르던 그 빛을.소년은 검은 안경을 쓴 한 맹인의 초에 불을 댕겨주고 있었다. 한 손엔 흰 지팡이를, 또 한 손엔 초를 든 맹인이 두 손을 모아 소년으로부터 촛불을 옮겨 받고 있었다. 순간, 내 가슴은 심하게 뛰었다. 맹인의 손에도 촛불은 켜져 있었다. 빛을 볼 수 없는 그의 손에도 촛불은 어둠을 밝히며 타오르고 있었다. 맹인의 손에 들린 부활의 촛불! 그것은 바로 새 생명의 촛불이 아니었을까. (317-318쪽)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6, 누적예약 3
  • 어른 연습 - 청춘이 읽는 동화는 다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어른 연습 - 청춘이 읽는 동화는 다르다
    • 박주원 지음
    • 유노북스
    • 2015-11-30

    “우리가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동화책에서 다 배웠다”철들어 다시 읽는 동화책의 힘나는 제대로 가고 있을까?나는 언제까지 이렇게 힘들어야 할까?”이 길의 끝에서 나의 꿈은 이뤄질까?열정 하나로 버티고 있는 청춘을 한 치의 주저도 없이 ‘열정 페이’로 이용해 먹는 시대다. 그러면서도 아픈 게 청춘이라고, 힘들어도 가만히 있으라고, 초년고생은 사서도 하는 거라고, 입 발린 위로를 남발한다. 희망보다 절망이 익숙해져 버린 청춘은 지금 생존 투쟁 중이다.저자는 글을 읽기 전부터 동화책을 사랑한 소녀였다. 매일같이 피터 팬과 빨간 머리 앤과 주근깨 소녀 삐삐, 성냥개비 소녀, 인어 공주를 만나 웃고 울었다. 그러나 ‘문학소녀’는 어른이 되어 가는 길목에서 뜻밖에도 사법시험 고시생이 되어 있었다. 그때부터 그 역시 생존 투쟁에 휘말렸다.생존 투쟁은 인생에서 의미를 찾는 것을 사치로 만든다. 항상 불안이 따라붙는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꿈을 위해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이 길에서 탈선하는 것이 꿈이 되어 버린다. 그렇게 성냥개비 소녀의 마지막 성냥 한 개비의 불빛이 사그라지려 할 때, 저자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꺼내 다시 읽기 시작했다.다시 만난 옛 친구들은 인생의 진짜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빨간 머리 앤은 가지 않은 길을 걸어 갈 용기를 주었다. 주근깨투성이 삐삐는 나의 길을 찾아 가는 데 필요한 관찰가의 눈을 알려 주었다. 도로시는 꿈을 이루기 위한 모든 힘은 이미 내 안에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해 줬다.그렇게 저자는 탈선을 감행했다. 그리고 다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진짜 어른이 되는 연습을 시작한 것이다. 문학소녀의 꿈을 향해, 진짜 내 삶을 사는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저자는 말한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꿈꾼다면,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꺼내 다시 읽어 보라고. 그 안에 불안을 치료할 힘도, 미래를 꿈꿀 힘도 다 들어 있다고. 나는 잊고 있었지만, 여전히 동화 속 친구들은 내 삶의 든든한 동행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그러니 지금 할 일은 그저 동화책을 꺼내 다시 읽는 것뿐이라고.어른이 된다는 것, 그리고 동화책이라는 마법생각해 보면, 누구에게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어른이 되는 줄 아는 시절이 있었다. 10대 때는 20살이 되면, 20살이 넘으면 30살이 되면 바라던 내 삶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막연히 꿈꾼다.그러나 살다 보면 그게 아니라는 걸, 또 누구나 깨닫는다. 꿈은 그렇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걸. 그것도 뼈저린 아픔을 겪고 난 후에. 그런데 어쩌면 바로 그 시점이 진짜 어른 연습을 시작해야 할 때인지도 모른다. 급격한 신체 발육기에 겪었던 사춘기를 정신적 성숙을 위해 다시 겪는 것이다.뭔지 모르지만, 이 길이 아니라는 느낌이 점점 강해질 때 우리는 과감하게 탈선을 시도해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길에 대한 불안이 발목을 잡는다. 하여, 아닌 줄 뻔히 알면서도 익숙한 길을 그냥 가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한 발 한 발 조금씩 미리 가보는 것.저자에게는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이 그랬다. 진짜 나의 삶을 사는 사람, 즉 진짜 어른이 되는 길에 나서도록 용기도 주고 워밍업도 시켜 주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어제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그러니 동화책은 마법이다. 철들어 다시 읽는 동화책은 여전히 우리 삶 곳곳에 살면서 마법을 부린다. 우린 그 마법의 존재를 믿고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청춘 연습, 감정 연습, 어른 연습책에는 21편의 동화 혹은 동화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 타인의 욕망을 부여안고 사법시험 고시생으로 살던 삶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욕망을 발견하고 그 욕망을 이루는 길에 서기까지, 제2의 사춘기에 ‘다시’ 읽었던 동화들이다.청춘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다. 사실 청춘이라는 이름 자체부터가 생동감이 느껴지지 않는가. 클레오파트라도, 진시황도 세상 모든 것을 주고라도 갖고 싶었던 청춘.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청춘이 오용되기 시작했다. 고통을 강요하고 고통받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청춘 다시 보기’가 필요한 이유다.〈인어 공주〉, 〈성냥팔이 소녀〉, 〈백설 공주〉, 《꽃들에게 희망을》, 《빨간 머리 앤》, 〈미녀와 야수〉, 《피터 팬》… PART 1의 동화들은 이렇게 우리에게 청춘의 진짜 의미를 되살려 주고 청춘을 맘껏 누리도록 북돋워 준다. PART 2의 동화들은 불안과 초조, 절망의 감정들을 위로와 용기, 희망의 감정들로 바꿔 준다. 〈눈물 차〉의 부엉이는 고통을 감내하고 난 뒤 찾아오는 감정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고, 《프랑켄슈타인》에서는 내 맘속 못난 나에게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이야기하고, 〈눈의 여왕〉은 세상 모든 것을 비관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거울의 심술을 경고해 준다.자, 이제 잠에서 깰 시간이다. 내 속에 잠들어 있는 나의 욕망을 깨우고 키워야 한다. PART 3의 동화들은 진짜 내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그렇게 살 수 있는지 조근조근 들려준다.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오랜 잠에서 깨어날 수 있었던 바로 그 이유, 신데렐라가 운명의 여신을 내 편으로 만들었던 바로 그 방법, 어니스트가 큰 바위 얼굴이 된 바로 그 사연, 그리고 도로시가 소망을 이루고 삐삐가 매번 신기한 물건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바로 그 비결까지.길고 긴 인생길을 가장 행복하게 가는 법‘영국의 북쪽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어느 해인가 영국의 한 신문사가 이색 공모를 하며 낸 문제다. 비행기를 타고, 고속 기차를 타고, 열기구를 타고…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졌지만, 1등은 따로 있었다. 바로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인생에서 동화책은 그런 거다. 인생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원형 그대로, 가장 알기 쉬운 방식으로 담고 있다. 그저 너무 당연해서 우리가 그동안 잊고 지냈을 뿐이다.길고 긴 인생길을 가장 행복하게 가는 법? 바로 ‘동화책과 함께 가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이야말로 어릴 적 읽었던 동화책들을 다시 읽고 옛 친구들을 소환할 때다. 그러면 어느새 ‘내 안의 빨간 머리 앤이 이 만큼이나 자라 있었구나’ 하고 깨닫게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4, 누적예약 0
  • 공부해서 남 주자 - 글로벌 인재 육성, 새 길을 찾아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공부해서 남 주자 - 글로벌 인재 육성, 새 길을 찾아서
    • 김영길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5-11-30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의 혁신적인 교육 철학!배움의 목적은 이기적이 아니라 이타적이어야 한다!지역을 넘어 세계로 발돋움한 한동대학교 교육 이념[이 책은]무엇을 배우든 배움의 목적이 중요하다!세계를 품는 인재를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지례에서 낳은 세계적인 과학자, 그리고 세계를 품은 교육자!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의 교육관을 조명한다!김영길 총장을 있게 한 김영길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그는 어떤 관념을 가지고 교육 혁신을 이뤄냈는가?“포항의 북쪽 작은 읍, 이 시골에 짧은 역사를 가진 작은 대학이 온 세계를 향해 ‘교육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 모델이 성공적이라는 것은 졸업생들을 통해 이미 훌륭히 증명되었다.이것은 김영길 전 총장의 교육철학과 리더십이 이루어 낸 기적이다. 통념상 과학자의 틀을 벗어난 남다른 안목을 가졌기 때문에 이런 일을 할 수가 있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 남다른 안목이란 그들의 고향 지례 마을에 대대로 전해오던 선비 정신이다. 김 총장의 조부이신 수산 김병종 선생은 당대 영남의 대표 학자였으며 퇴계 선생의 학통을 이어받은 분이다. 대학을 경영하면서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인격교육을 중시한 원인이 이러한 가학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_이용태(삼보컴퓨터 명예회장, 퇴계학연구원 이사장) 혁신적인 교육의 지평을 연 교육자의 단순한 전기를 넘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화두를 던지며 새로운 길을 보여주고 열어준다.과학자와 교육자, 두 분야에서 모두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내고 모두가 인정할만한 모범이 된 김영길. 이 책에서 저자는 고향 지례에서 받은 참교육을 정리하고, 그동안 이룬 성과와 교육의 길을 되돌아보고, 아직 식지 않은 교육의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교육관을 넘어서, 오늘날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교육은 무엇인지, 무엇을 바탕에 깔아야 인류와 세계에 유용한 인재로서의 밑거름을 심어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아낌없이 나눴다. 이 책은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의 삶과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그의 교육관을 보여주고, 진정한 교육과 진정한 인재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화두를 던져주기 때문에 더 나은 교육 패러다임의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해준다. 공부해서 남 주는 어진 사람의 참교육유학자이지만 유연한 사고를 가져 개방적이고 실천적이었던 조부와 부친의 참교육 아래에서 자랐다. 첩첩산중의 지례 마을에서 어려서부터 가진 과학자의 꿈을 이뤄 과학자의 길을 걸었지만 지례동 양동댁에서 배운 정신이 면면히 흐르고 있었기에, 단순히 과학자로만 머무를 수는 없었다. 과학의 발전은 불가피하지만 과학은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거나 동시에 파멸시켰기 때문에 인문 교육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고 교육 분야에 뛰어들었다. 교육의 현장에서 그는 지례동 양동댁에서 배운 인성 교육을 펼쳤고 교육의 목적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남다른 길을 걸어왔다. 김영길 총장이 세운 새로운 교육 방침은 혁신적이면서도 올곧았다. 그에겐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한 인성 교육이 교육의 시작이었다. 누가 점수가 더 좋고 누가 더 좋은 조건을 갖추느냐의 경쟁구도가 아니라 남에게 주기 위한, 인류와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 공부가 교육의 목적이었다. 김영길 총장이 이룬 성공 신화는 어느 한 순간 이루어진 것이 아닌 그가 배워왔고 살아온 배경에 묻어있는 전인적인 인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3, 누적예약 0
  • 같이 걸을까 - 일상, 산책, 여행, 감성, 계절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같이 걸을까 - 일상, 산책, 여행, 감성, 계절
    • 윤정은 글.사진
    • 팬덤북스
    • 2015-11-30

    데자뷰 같은 일상 속, 산책이 필요한 순간 ‘내일은······ 우리, 같이 걸을까?’ 사람을, 길 위를, 계절을, 감정을, 산책할 여유사소한 아름다움과 슬픔을 놓치지 않고 느낄 수 있는 마음그것이 바로 오늘을 살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 눈을 감았다 뜨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일상은 일기장에 기록하기에도 부끄러운 것이 되어 버렸다. 365일 중에 기억에 남는 날이 과연 몇이나 될까. 《같이 걸을까》는 데자뷰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 산책이 필요한 순간에 꺼내 보는 에세이다. 사람과 사람, 길 위에서 마주한 보통 날의 이야기, 늘 걷던 길에서 부는 바람 등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기록되어 있다. 산책하듯 거닐면서 바라본 우리의 일상은 꽤나 아름다운 순간들을 담고 있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지만, 우리의 일상은 그런 사소한 행복들로 채워져 있기에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일상 “불면의 나날이 깊어 갈수록 깊은 밤 거실을 서성이던 엄마 생각이 난다. 깊은 새벽, 부엌에서 나물을 다듬던 엄마 생각이 난다. 왜 이 밤에 굳이 저걸 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어른이 된다는 건, 머리만 닿으면 어디서건 잠을 자던 내가 며칠 밤을 내리 일해 피곤에 절어도 생각이 뒤엉켜 잠이 오지 않는 것일까. 이 시간이 지나가면, 어른의 삶에 적응이 되면, 깊은 잠을 이룰 수 있을까.” ----- <내일의 걱정은 내일이 맡아 주길>중에서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는 행복해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일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이틀을 위해 5일은 견디는 삶을 살게 되었다. 그러면서 주말이면 보상 심리처럼 떠나기 시작했다. 각자의 휴식과 즐거움, 행복한 시간을 위해 떠나는 여행에서도 우리는 절박함을 버리지 못한다. 푹 쉬면서 피로를 풀어야 한다는 강박, 즐거워야 한다는 부담, 돌아가면 그리워질 풍경에 대한 앞선 그리움이 그렇다. 빌딩 숲에 갇혀 하늘 한 번 보고 오기 힘든 하루를 지나면서도 ‘오늘도 무사히 지냈다’고 말하게 되었다. #산책 “길 위에서도 생활 속에서도 사랑할 때나 이별할 때나 그 순간에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겪으며 생생한 기억을 갖는다는 것은 대단한 행운이 아닐까.“-----<오늘 산책에서 돌아와> 중에서 2퍼센트 부족한 점심 메뉴를 보완하는 식후 아메리카노, 오후 3시의 나른함을 쫓는 초콜릿은 일상의 활력이다. 늦은 저녁, 귀갓길에 부는 선선한 가을바람, 붉게 물든 하늘을 보고 있으면 걷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에는 이런 작고 사소한 하루가 꼼꼼하게 기록되어 있다. 일상의 언어로 지은 글들을 읽고 있으면 평소보다 많은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무심코 지나친 일상이 이렇게나 소중한 순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평범한 하루 속에서 나에게만 통하는 확실한 행복을 발견하는 눈이 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덜 고단하지 않을까. #계절 “꽃이 진다고 해서 사랑을 잊은 적 없다. 꽃이 진다고 해서 사랑을 잃은 적 없다. 꽃은 져도 사랑은 가슴에 새겨진다. 꽃처럼 피고 지며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쉰다.“ -----<꽃이 진다고 해서 사랑을 잊은 적 없다> 중에서 하늘의 높이를 보면 계절을 알 수 있다. 7월의 태양은 주저앉을 듯 뜨겁지만, 9월의 하늘은 높고 푸르다. 금세 찬바람이 불고 눈이 내린다. 그렇게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된다. 겨울밤에 찾아드는 긴긴 생각들과 한없이 걷고 싶은 도시의 가을 산책, 꽃 피는 봄, 한여름의 낮잠까지 책의 구성을 따라 사계절 산책을 하다 보면 고목처럼 마른 우리의 일상에 생기가 더해진다. #감성 “어쩌면 우리가 매 순간 마주하는 도시의 화려한 불빛은 누군가의 외로움일지도 모른다. 익숙해져 내색하지 않을 뿐, 사람은 누구나 외롭다. 그럴 때마다 각자의 외로움으로 도시에 불을 밝힌다. 그 외로움은 별이 되고, 달이 되어 도시를 비춘다. 도시의 밤이 환한 이유다.” -----<도시의 밤이 환한 이유> 중에서 잘 준비를 마치고도 쉽게 잠들지 못할 때, 의식처럼 하는 행위가 있다. SNS에 올리는 사진 한 장, 누군가 봐 주었으면 하고 쓴 글.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외로움을 달래려 한다. 하지만 우리는 안다. 이것들이 얼마나 우리를 공허하게 하는지. 이럴 때 간절한 것은 누군가의 온기다. 잠들지 못하고 깨어 있는 누군가를 위로하듯 담담하게 써 내려간 글을 읽고 있으면 도톰한 면 이불을 덮은 듯 따뜻해진다. 잠 못 드는 밤이면, 하나씩 꺼내어 읽고 싶은 기분이 들어 아껴 읽게 된다. #여행 “내가 떠나온 이곳이 누군가에게는 생활이다. 내게는 일상인 곳으로 누군가는 여행을 오겠지. 누군가의 일상이 누군가에게는 여행이 된다. 어쩌면 우리는 이 지루한 일상을 낯설게 맞이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지도 모른다.” -----<검은 눈동자 속 셀 수 없는 눈동자들> 중에서 여행 중 어느 집에서 풍기는 밥 짓는 냄새를 맡는다면 떠나온 ‘집’이 그리워질지도 모른다. 일상을 떠올리는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도 놀랄 수 있다. 어쩌면 우리는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는 일상을 사랑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은 아닐까. ‘익숙함이 지루해 여행을 떠났던 자리는 여행에서 돌아온 뒤 다시 익숙함을 채우는 일로 시작’한다는 저자의 말처럼. 영화처럼 극적인 반전도 없고, 꿈처럼 달콤하지도 않은 일상이지만, 그럼에도 사랑한다. 지금, 발 딛고 서 있는 우리의 오늘을.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거기, 우리가 있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거기, 우리가 있었다
    • 정현주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5-11-30

    30만 독자의 마음을 설레게 한 <그래도, 사랑> 정현주 작가가 전하는 우리들 혹은 우리 둘의 이야기 가을엔 정현주를 읽으세요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가을 에세이2013년 가을 <그래도, 사랑>, 2014년 가을 <다시, 사랑>을 통해 수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정현주 작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또 가을, 신작 에세이 <거기, 우리가 있었다>로 찾아왔다. 정현주 작가의 대표작 <그래도, 사랑>을 해시태그 검색하면 책 속의 문장들을 따라 쓰거나, 사진으로 찍어 자신만의 공간에 간직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필사가 유행하기 훨씬 전부터 그녀의 문장들은 누군가의 SNS에, 노트에, 일기장에 따라 쓰이고 있었다. 쓰인 문장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다들 한결같이 이렇게 이야기한다. ‘힘든 상황이었는데 큰 위로가 되었다’, ‘내 이야기인 듯 고개가 끄덕여진다’ ‘곁에 두고 오래오래 읽고 싶다’. <그래도, 사랑>이 출간된 지 2년이 훌쩍 넘었지만 아직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 또한 이와 같을 것이다. <그래도, 사랑>에 크게 공감했던 독자라면 이번 신작 <거기, 우리가 있었다>는 길고 무더운 여름 끝에 찾아온 가을처럼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거기, 우리가 있었다>는 ‘사랑’이라는 한 주제에서 벗어나 친구와 나, 가족과 나, 연인과 나, 직장동료와 나 등 다양한 모습의 ‘우리’와 ‘우리’라는 관계가 주는 안도와 위로를 담고 있다. 책은 정현주 작가 특유의 담담하고 단정한 문장으로 쓰인 60개의 아름다운 ‘우리들 혹은 우리 둘’의 이야기와 영화와 책, 음악에 빗대어 전하는 20개의 속 깊은 조언이 담긴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다. 거기에 일러스트레이터 곽명주 작가의 맑고 따뜻한 그림이 어우러져 더 큰 감동을 선물한다. 힘들고 외로울 때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건,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바로 ‘딱 한 사람’입니다누구나 살다 보면 좋은 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 친구와 사소한 오해로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고, 잘 되가나 싶었던 일이 꼬여 직장상사에게 꾸지람을 듣는 날도 있는가 하면, 사랑하는 연인 사이의 작은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되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가족이 오히려 짐처럼 느껴져서 어깨가 무거운 날도 있다. 그런 날, 힘들고 고단한 날, 외롭고 쓸쓸한 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딱 한 사람’이다. 내 마음을 알아주고, 내 어깨를 보듬어주는 딱 한 사람의 위로가 고된 오늘을 이기고 내일을 살 용기와 희망을 준다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거기, 우리가 있었다>는 마음을 기댈, 바로 그 ‘딱 한 사람’ 같은 책이다. 책은 ‘힘내’라는 말 대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려준다. 힘들었던 날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는 속 깊은 친구, 대신 가방을 들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장 동료, 가볍게 한 이야기도 흘려듣지 않고 기억했다가 약속을 지키는 연인, 무뚝뚝하지만 가족을 뜨겁게 사랑하는 아버지, 어릴 적 딸이 쓴 편지를 평생 서랍에 간직하고 보고 또 보는 어머니 등 마치 내 이야기인양 고개가 끄덕여지는 공감 어린 60개의 이야기들. 그리고 조심스레 묻는다. 당신의 ‘딱 한 사람’ 가까이에 있지 않느냐고. 그러니 용기를 내서 손을 내밀어보라고 권한다. 솔직하게 말할 용기가 있다면 손을 잡아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 테고, 같이 있다면 분명 지금보단 나을 거라고 말이다. 나 자신으로 사는 것, 사랑하여 우리가 할 일은 바로 그것입니다 ‘엄마 아빠 자랑스러운 딸이 될게요. 아들이 될게요.’ 어렸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부모님께 이런 편지를 써본 적 있을 것이다. ‘내가 더 잘할 게, 내가 더 노력할게.’ 친구 혹은 연인에게 이런 다짐 섞인 고백을 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사랑하여, 우리는 더 큰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더 대단한 사람, 더 멋진 사람이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기쁘게 만들고 싶어 한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당연히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거기, 우리가 있었다>는 이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진짜 사랑하는 법은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나로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행복해야 내 주변 사람도 웃을 수 있다고, 타인을 위해 나를 희생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내가 되는 것이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를 또렷하게 알려주는 대목이 있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에서 알라딘이 지니에게 어떻게 해야 사랑을 이룰 수 있냐고 물었을 때 지니는 사랑을 이루는 정석을 알려주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Be yourself. Remember. Just be yourself.” 그냥 너 자신으로 살아라. 비단 사랑뿐 아니다. 책은 우정에 있어서도 가족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그러하다고, 그것이 우리가 건강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한다. 올 가을, <거기, 우리가 있었다>를 만나보자. 외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도 좋고, 사랑하는 사람과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라 해도 좋겠다. 혼자라면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그 사람이 떠올라 마음 한편이 든든해질 테고, 누군가와 함께라면 바로 그 사람과 함께 있음에 오늘이 더욱 행복하게 느껴질 테니. 지금 같이 있다 해도, 같이 있지 않다 해도 마음만은 언제나 ‘거기, 우리가 함께 있었다’라는 걸 알게 될 테니.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낯선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낯선
    • 전명진 글.사진
    • 북클라우드
    • 2015-11-30

    낯선 여행에서 발견한, 삶에 가장 가까운 이야기 《낯선》은 사진작가이자 팟캐스트 <여행수다>의 진행자 전명진이, 10년 가까이 세계를 떠돌며 경험한 낯선 순간들을 전하는 여행 에세이다. 기억조차 없이 반복되는 허무한 일상에 변화가 필요할 때, 삶의 소중한 순간들을 기록한 이 책을 펼쳐보자. 2012년, 전 세계를 여행하며 ‘한복 프로젝트’를 펼친 뒤 《꿈의 스펙트럼》이라는 책에서 스펙이 아닌 인생의 스펙트럼을 넓혀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전해주었던 저자가 신간 《낯선》을 통해 여행에서 깨달은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잃어가는 낭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사진작가 전명진이 10년 가까이 낯선 길을 떠돌며 듣고, 보고, 느낀 소중한 순간들여행이 삶의 자세를 바꾸어 놓았고, 철학을 단단히 해주었으며, 그것이 계기가 되어 인생 전체의 노정이 변경된 어느 사진가의 여행 이야기를 담았다. 공학 계산기와 씨름하던 그가 사진작가 김중만을 만나 짧지 않은 시간 문하에서 사진을 배우면서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낯선 항로에 들어서게 된다. 스튜디오에 놀러 온 레이철 야마가타의 목소리를 듣고, 데미안 라이스가 공연하는 펍에서 그와 이야기를 나누는 낯선 삶의 순간들을 따라가 보자.저자가 수년간 세계 곳곳을 다니며 찍은 낯선 풍경과 일상, 그리고 사람을 담은 사진들은 담담한 문장들과 함께 우리 일상의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그저 각자의 여로를 묵묵히 나아가는 일이라고 이야기 한다. 여행을 통해 삶의 방향을 찾았고, 그 방향을 따라 여전히 세계 곳곳을 누비며 사진을 찍고 낯선 곳으로 또다시 길을 나서는, 그가 말하는 진짜 삶을 만나보자. “여행을 통해 우리는 길을 잘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길을 묻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삶을 사랑하는 가장 쉬운 방법,낯선 여행을 권하다이 책은 두려움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주는 낯선 여행을 권한다. 낯선 길로 등을 떠민다. 그것은 익숙한 것이 단 하나도 없던 낯선 땅에서 헤매고, 좌절하고, 두려워 한껏 움츠려 보았던 저자만이 건네줄 수 있는 삶의 선물이다. 팟캐스트 <여행수다>를 통해 타인의 여행까지 생생히 누리고 있는 그는 “하나의 나라를 다니든 100여 개 나라를 여행하든 모두의 여행은, 각자의 시간은 똑같은 무게만큼 소중하다”고 말한다. 많이 다녔다고 으스댈 필요도, 안 가보았다고 위축될 필요도 없다. 유행처럼 번지는 스펙을 위한 ‘세계여행’이 아닌, 막막한 현실의 눈가림을 위한 ‘힐링’이 아닌 삶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어줄 그런 여행을 떠나자. “지루하고 반복적이어도 매일의 정성스러운 발걸음”을 내디디며 저자는 오늘도 묵묵히 낯선 여정을 떠난다. 그리고 정상을 향하는 것이 아닌 정성을 다하는 마음으로 매 순간들을 빠짐없이 기록한다. 《낯선》에 담긴 기록들은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우리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야기다. 지금 나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줄 것이다. “자꾸만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지는 아기가 있다. 장차 그 아이는 스스로 터득할 것이고, 세상 곳곳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이다. 물은 웅덩이를 모두 채운 뒤에야 앞으로 흘러 나아갈 수 있다”고.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비밀보장 - 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의 속 시원한 고민 해결 상담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비밀보장 - 5천만 결정장애 국민들의 속 시원한 고민 해결 상담소
    • 송은이.김숙 지음
    • 다산책방
    • 2015-11-30

    결정장애의 늪에 빠진 5천만 국민들의 크고 작은 74개의 고민들을송은이와 김숙이 사이다처럼 속 시원~하게 해결해줍니다!녹색창에 물어봐도 안 나와? 걱정 마, <비밀보장>으로 언니가 해결해줄게!팟캐스트 전체 순위 1위 기록, 누적 다운로드 1700만을 돌파하여 여전히 기록 갱신 중인 팟캐스트 <비밀보장>이 다산책방에서 『비밀보장』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코미디언 송은이와 김숙이 2015년 8월부터 시작한 팟캐스트 <비밀보장>의 핵심적인 질의응답만을 모아 총 74개의 고민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팟캐스트 <비밀보장>은 청취자들의 고민 사연을 받고 청취자들의 신상 등은 철저히 비밀에 부친 뒤 고민을 해결해준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송은이와 김숙이 해결해줄 수 있는 질문은 속전속결 즉문즉답식으로 답변을 하고, 전문가 혹은 사연과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과의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질문은 전화 연결로 의견을 들어보고 모든 의견을 취합하여 송은이와 김숙이 답을 내는 식이다.송은이와 김숙, 두 언니가 모였으니 재미는 말할 것도 없지만, 뜬구름 잡는 식의 이야기는 구체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기에 청취자들의 사연을 대하는 송은이와 김숙의 태도는 자못 진지하다. 언니들의 진심을 느꼈던 것일까? 청취자들의 사연은 친구에게도 가족에게도 말 못 할 가려운 고민, 퍽퍽한 고구마처럼 목구멍을 꽉 막는 고민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고민들도 언니들에게 털어놓기만 하면 키득키득 웃는 사이에 사이다 같은 청량감으로 뻥 뚫리고 쑥 내려간다.연예인부터 변호사까지, 80년 인맥을 동원해 각 사연에 맞춤한 고민 해결 상담게임 중독에 빠졌다면 어떻게 게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대학교 졸업반이지만 온라인게임 ‘롤’에 빠져 PC방에서 하루에 8~9시간을 보내는 학생의 고민이다. 이에 김숙은 자신의 경험을 들어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유행하던 시절 게임 매니지먼트를 차리기 위해 게임의 세계에 살짝 발을 들여놓았다가 집에 컴퓨터를 네 대나 들이고 밤낮 없이 게임만 하다 지쳐 잠들었던 과거를 솔직히 털어놓는다. 송은이와 김숙은 온라인게임 ‘리니지’의 12번 서버에서 ‘겸댕이’라는 닉네임으로 왕성히 활동했으나 현재는 게임중독을 벗어난 코미디언 김수용에게 전화 연결을 해 솔직한 조언을 이끌어낸다.바라고 바라던 소개팅을 앞뒀으나 뚱뚱한 몸매 때문에 어떤 옷을 입고 나가야 할지 고민인 여성의 사연을 해결하기 위해서, 송은이와 김숙은 코미디언 이국주에게 조언을 듣는다. 이국주는 검정색 옷을 입으면 날씬해 보인다는 얘기는 44나 55 사이즈가 조금 더 말라 보이려 입는 정도인 것이지 그보다 뚱뚱한 사람들은 면적이 넓기 때문에 기둥 같아 보일 수 있다며 오버 사이즈 여성에게 어울리는 실질적이고도 명확한 스타일을 제안한다.자신의 성정체성을 숨긴 채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어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할까 말까 고민이라는 사연에는 방송인 홍석천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현실에서 커밍아웃이 얼마나 힘든지, 커밍아웃을 하기 전 어떤 것들을 고민해봐야 하는지 아주 진솔한 조언을 끌어낸다. 귀로 듣는 팟캐스트에서 눈으로 보는 단행본으로 진화한 <비밀보장>송은이와 김숙의 『비밀보장』은 결정장애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공감하고 송은이와 김숙의 재치 넘치는 답변을 통해 한판 신나게 웃어 보고자 만는 책이다. 누구든지 찾아와서 “언니, 저 이런저런 고민이 있는데요.”라며 털어놓게 만드는 친숙함, 전문가들마저도 자신의 지식과 살아오면서 겪었던 인생 경험을 들어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게끔 만드는 송은이와 김숙만의 매력은 『비밀보장』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귀로 듣는 팟캐스트에서 눈으로 읽는 단행본으로의 변천 과정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작업이었다. 고민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한눈에 찾아볼 수 있도록 ‘연애, 취업 고민, 금전 고민’ 등의 주제에 맞게 고민별로 분류하고, 웃음 포인트와 해결책을 눈에 띄게 표시해 자연스러운 흐름에 따라 읽으면서도 꼭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골라 강조해두었다. 또한 너무 늘어지거나 삼천포로 흐르는 경우는 맥락에 맞게 편집하여 읽는 책으로서 제대로 기능하게 만들었다. 본문은 녹취록의 형태를 그대로 살려 마치 송은이와 김숙이 실제로 옆에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처럼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효과를 살려냈다. 각 사연에 맞게 재미있는 그림을 캐리커처로 더하고 컬러풀한 디자인으로 구성해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그대로 옮겨오기보다는 책으로 업그레이드시켰다.『비밀보장』은 사소하지만 목숨 걸 정도로 나에게는 중요한 고민들, 썸인지 연애인지 갈팡질팡한 청춘남녀들의 애정 고민들, 취준생들과 신입직원들을 위한 취업&직장생활 고민들, 예비부부부터 결혼식 하객들까지 폭풍공감할 결혼 고민들, 쪼들리는 벌이에 아등바등 답 못 찾는 금전 관련 고민들까지 일상에서 흔히들 ‘결정장애’에 빠지기 쉬운 고민에 대해 명쾌하게 답을 내려준다. 덧붙여 특집편으로는 변호사의 사소한 법률 상담, 그리고 인기폭발 이영자의 해우소 같은 솔직담백 고민 상담까지 담았다. 또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영자의 막간 코너 ‘휴게소 먹거리’ 이야기를 중간중간에 삽입하여 읽는 도중 쉬어갈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단행본 출간 기념으로 송은이와 김숙이 <비밀보장>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은 인터뷰도 넣었다. <비밀보장>의 매력은 공감과 재미다. 머리 쥐어짜며 낑낑거리던 고민도 이 두 언니에게 털어놓으면 신나게 한판 웃고 깔깔대는 사이에 해결된다. 언니들이 결혼도 안 했고 직장 다녀본 경험도 없고 연애도 딱히 박사는 아니라서 좀 모자랄 수는 있지만, 도합 80년 넘는 인맥을 동원해 변호사부터 대기업 면접 담당관, 가수와 연예인까지 진심 어린 깊은 조언을 털어놓게 만든다.추천사웃다가 죽고 싶은 사람은 이 책을 보세요. _고객남매들엄마복근 운동이 필요한 모든 사무직을 위해! 앉아서 정신없이 웃다가 복근이 생겼어요! _개비스corn보다가 잠드는 일이 없을 책입니다. 나도 교양인이다! 하고 자랑할 수 있습니다. 어서 읽으세요. 결정장애가 사라지는 것은 덤! _손세정제나만의 <비밀보장>이 메이저가 되는 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은이 언니랑 숙 언니도 먹고 살아야죠. 네, 허락해드릴게요. _책이나오다니<비밀보장>을 모르고 산다는 건, 삶의 낙 중 3분의 2를 잃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 _카나페같이 고달픈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들끼리 소소한 웃음을 나누는 <비밀보장> 한 번 맛 들이면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_원더풀비보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오늘, 행복을 쓰다 -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 행복을 쓰다 -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
    • 김정민 글, 배정애 캘리그라피
    • 북로그컴퍼니
    • 2015-11-30

    “아들러 심리학은 읽는 것만으로 내 것이 되지 않는다.” 읽다 / 쓰다 / 마음에 새기다 / 그리고 행복해지다!!《미움 받을 용기》가 공전의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우리나라에 아들러 심리학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구와 일본에서는 일찍이 학계의 연구와 대중화가 이루어졌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프로이트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심리학자 아들러가 왜 지금, 우리에게 강한 울림을 주고 있는 것일까? 《오늘, 행복을 쓰다》의 감수 및 추천을 맡은 한국아들러협회 박예진 회장은 그 이유를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 즉 겸손을 미덕으로 여기는 생활양식과 늘 남의 시선과 평가를 중요하게 여기는 삶의 방식에서 찾고 있다. 자신을 중심에 놓고 사고하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인식 때문에 타인의 잣대에 맞춰 살다보니 행복한 삶을 살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삶의 주인은 나이고, 내 삶의 목표와 생활양식 역시 내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이며,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행복해진다는 아들러의 주장이 지금의 우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이 행복해야 타인은 물론 사회 전체가 행복하다는 아들러 심리학의 핵심 주장을 가장 이해하기 쉽고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가려 뽑았을 뿐 아니라, 그저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메시지들을 따라 쓰면서 자신의 삶의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아들러 심리학은 읽은 것만으로는 내 것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체험을 통해 가려 뽑은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의 메시지 99 지난날을 점검하고 변화를 위한 시동을 걸고자 하는 이들에게 대단한 사랑과 호응을 받고 있는 아들러. 인기를 누리는 만큼 그의 책 대부분을 읽고 싶어 하는 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해설서가 아닌 그의 책은 전공자가 보기에도 쉽지 않다. 그의 앤솔로지가 필요한 이유다. 이러한 요구를 바탕으로 그의 거의 모든 저서에서 ‘행복과 긍정의 메시지’를 가려 뽑은 <오늘, 행복을 쓰다>가 탄생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고백하건대, 내가 아들러를 만났던 지난가을은 내 안의 우울감과 불안, 열등감을 떨치려 부단히 애쓰며 그 터널 끄트머리에 서 있을 때였다.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었다. 일하며 겪은 여러 문제들도, 인간관계의 크고 작은 갈등도,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도 결국은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고 내가 선택한 걱정꾸러미였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너무나 정확히 간파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은 남 탓, 환경 탓, 외부 탓을 할 수 없었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다이 책은 심리학자도 아니고 아들러 전문가도 아닌 마흔 중반의 워킹우먼이 만난 아들러 이야기이다. 대입에 실패한 아들, 늘 매출에 신경 써야 하는 작은 회사의 CEO, 조금씩 삐걱대는 인간관계, 불안하기만 한 노후의 삶 등 여러 문제들이 한꺼번에 엄습해오면서 불안과 우울감에 시달리던 그녀는 아들러를 만나면서 삶의 긍정성과 행복, 희망을 보았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아들러의 책 십여 권을 집중적으로 읽고 공부한 뒤 좋은 글을 노트에 써내려갔다. 뿐만 아니라 행간에 녹아 있던 보석 같은 귀한 메시지들을 캐내 자신만의 언어로 한 자 한 자 기록했다.그녀는 자신 혼자만의 행복에 머물지 않고 다른 이들과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그녀를 살리고 힘을 내도록 용기를 준 아들러의 글과 자신이 깨달은 지혜를 모아 필사 형식의 책으로 엮었다. 이는 아들러가 말한 사회적 관심과 타인 공헌을 직접 실천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인세와 출판사 수익의 일부는 국제구호단체 ‘한국JTS에 기부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 온전한 나를 위한 혜민 스님의 따뜻한 응원
    • 혜민 지음, 이응견 그림
    • 수오서재
    • 2015-11-30

    종파를 초월하여 스님의 책이 사랑받는 이유는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생활 속 잠언들, 친구처럼 손잡아주는 다정함과 공감을 끌어내는 스님의 따뜻한 인간미 때문일 것입니다. 제목만으로도 격려의 빛과 위로의 힘을 느끼게 하는 이 책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 선과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이해인(수녀, 시인) 사랑하세요. 안아주세요. 내가 완벽하지 않듯 그 누구도 완벽하지 않습니다.어둠 속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혜민 스님의 ‘마음이 크는 이야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큰 사랑을 받은 혜민 스님의 4년 만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나 자신과 가족, 친구, 동료, 나아가 이 세상을 향한 온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번 신간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수오서재 刊)은 저자가 그간 SNS를 통해, 마음치유콘서트 등 강연을 통해 마주한 많은 이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끌어낸 생각들의 총집합이다. 편안하고 따뜻한 소통법으로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혜민 스님은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 가족과 친구, 동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에 대해, 불완전하고 모순적인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책의 의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말했다. 우리의 삶을 들여다보면 완벽하지 않은 문제투성이로 가득한 듯 보입니다. 우선 나 스스로만 돌아봐도 부족함이 많지요. 말과 행동이 다르고, 공부나 일 처리도 생각처럼 잘 해내지 못하고, 남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뒤돌아 후회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가족이나 친구, 동료를 봐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 말을 듣지 않는 내 아이나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부모님, 남편이나 아내의 못마땅한 습관이 금방 눈에 들어옵니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고 있으면 세상 또한 다툼과 갈등, 사건 사고가 끝없이 벌어집니다.하지만 이런 완벽하지 않은 것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들에 대한 사랑마저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조소와 미움만으로 이생을 살아가기엔 우리 삶이 너무도 소중합니다. 또한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습니다. 마치 엄마가 하나밖에 없는 내 아이를 지켜보는 것처럼 사랑의 눈빛으로 나를 수용하고 바라보는 따뜻함이 우리 내면에 존재하지요._〈들어가며〉, 사랑은 이해를 초월합니다즉, 혜민 스님은 나 자신이 완벽하지 않듯 세상 그 누구도, 그 무엇도 완벽하지 않음을, 그럴수록 더 크고 깊은 사랑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우리 안에는 완벽하지 못한 부분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부분을 따스하게 바라보는 자비한 시선도 함께 있음을 일깨우고, 마치 엄마가 내 아이를 지켜보는 듯한 사랑의 눈빛으로 나 자신을 돌보고 내 본성을 깨치도록 돕고자 한다.“몇 번을 읽어도 내 인생에 힘이 되는 글귀!”수많은 이들의 물음에 답하다 도리어 배운 인생의 지혜추상적 의미를 구체적으로 전달하는 친절한 화법으로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서 250만 명이 넘는 팔로워와 소통하고 있는 혜민 스님의 글은 이미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침, 생활 속의 비타민 같은 에너지원이 되고 있다. ‘어머니가 힘들 때 항상 옆에서 든든하게 힘이 되어주었던 것이 혜민 스님의 책이었다 합니다. 어머니께 선물하고자 합니다’, ‘아침마다 보는 스님의 글은 매일 비타민 먹는 기분이에요’, ‘아버지와의 갈등 때문에 요즘 너무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스님의 어떤 메시지로 이 힘든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듯 모든 사람들에게 배려하면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매일매일 노력하고 연습하고, 포기하지 말고 그렇게 살겠다고 다짐해봅니다.’온라인 서점에 올라온 독자들의 기대평에는 SNS를 통해서, 전작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을 통해서 혜민 스님의 글을 접하고 위로와 용기를 얻은 이들의 기다림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도리어 혜민 스님은 그간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마주했던 많은 분들과의 만남이 자신에겐 큰 공부가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분들 한 분 한 분이 저를 지혜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스승님들이셨고, 제 마음의 문이 닫히지 않도록 해주신 자비의 화신들이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삶의 현장에서 올라오는 절박하고 현실적인 고민들을 마주하며 그 어디서도 배울 수 없었던 삶의 지혜를 쌓았다고 말한다.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은 그 과정에서 올라온 생각과 깨달음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하나의 탑과 같은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들이듯 나 자신에게 공들이세요’, ‘너무 착하게만 살지 마세요’ 등 나 자신을 돌보는 메시지(자애 편)로 시작하는 이 책은 가족, 관계, 용기, 치유에 이어 ‘마음의 고요한 지점’, ‘깨어 있음’에 대한 주제(본성 편)까지 총 8장으로 구성된다. 인생의 길목마다 부딪치는 많은 문제들과 그 문제에 직면했을 때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섬세하게 다루고 있다.이 책은 다른 사람 눈치만 보다 내면의 소리를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서운한 감정이나 용서하기 힘든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이들에게, 좌절의 경험 후 용기와 치유가 필요한 이들에게, 진정한 내가 무엇인지 인간 본성을 깨닫고 싶은 이들에게, 그리고 공감을 통해 성숙한 삶으로 나아가고 싶은 이들에게 겨울밤 따듯한 등불 같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