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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 마일 클로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원 마일 클로저
    • 제임스 후퍼 지음, 이정민.박세훈 옮김
    • 다산책방
    • 2015-12-01

    <비정상회담> 영국 대표 제임스 후퍼의 열정에세이!단 세 마디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도전자의 메시지당신의 한 발이 나머지 한 발 앞에 놓일 수만 있다면 원하는 곳 어디든 다다를 수 있다._ 고(故) 롭 건틀렛<비정상회담>에서 홀연히 떠난 제임스 후퍼,열정에세이로 돌아오다!2014년 <비정상회담>, 진한 눈썹을 꿈틀거리며 나타난 영국 신사가 있다. 잘생긴 얼굴, 훤칠한 키, 중저음의 보이스. 바로 단 4회 출연만으로 대한민국 청년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은 제임스 후퍼다. ‘영국 청년’ 하면 젠틀하면서도 건조한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지만, 그는 굉장히 유머러스하고 친근한 반전 매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 큰 반전이 있다면 대단히 화려한 이력을 가진 ‘모험가’라는 것. 열다섯 살 때부터 모험가를 꿈꾸며 크고 작은 도전들을 해온 그는 한국 나이로 스물아홉 살이다. 보통 청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막 사회생활에 적응할 때라는 것을 감안하면 젊은 나이에 대단한 업적을 이룬 것.극한의 환경을 이겨내고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얻게 된 제임스 후퍼는 <비정상회담>을 통해 꿈이 없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전하고 싶은 ‘세 가지(3steps)’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 세 가지는 전혀 새롭거나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라’, ‘위험을 두려워하지 말라’, ‘다른 이와 꿈을 공유하라’ 등. 어떻게 보면 기성세대가 한국의 청년들에게 지겹도록 해온 말과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방송이 끝난 직후 제임스 후퍼의 말에 영감을 얻은 수많은 이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심장이 마구 뛴다’고. ‘꿈을 좇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이 와닿았다.’‘그의 말을 듣자, 나는 왜 이렇게 두려워만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버렸던 꿈을 다시 찾으려고 한다.’특별하지 않은 말 몇 마디가 청년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늘 듣던 말이지만 다르게 와닿았던 이유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특별할 것 없는 젊은이가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미 도전에 성공했기 때문에, 청년들의 귀에도 거부감 없이 들리는 것이 아닐까. 제임스 후퍼의 첫 에세이에는 모험을 시작하게 된 계기, 도전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었던 원동력 그리고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모험의 시작부터 함께했던 친구와 엄마의 빈자리, 그럼에도 계속 도전한다제임스 후퍼는 젊은이들에게 ‘아파도 젊으니까 참아야 한다’거나 ‘젊으면 다 할 수 있다’는 등의 뻔한 소리는 하지 않는다. 그저 꿈을 꾸라고 그리고 새로운 곳에서 모험을 즐기라고 말한다. 그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성공하기 위해’ 모험을 하며 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본적으로 대학입시, 혹은 취업을 위해 해외로 나가는 청년들이 많기 때문에 제임스 후퍼의 조언은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말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을 수 있었던 것은, 모험에 대해 특별히 부풀린다거나 또는 어떤 가르침을 주려고 애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제임스 후퍼는 평범한 영국의 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세 살쯤 되었을 때 부모가 이혼했지만 대단히 큰 고난은 아니었다. 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주말마다 아버지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두 배로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며 아주 행복하게 자랐다. 하지만 아홉 살이 되었을 때, 그는 한순간에 어머니를 잃어버리는 경험을 했다. 20년이 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밝히지 못했던 이 사실을 이번 에세이를 통해 처음으로 고백했다. 유년시절 겪었던 이 경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 겪지 않고 살 만한 일이었지만, 그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해하고 이겨냈다. 제임스 후퍼의 고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가 크고 작은 모험을 할 때마다 그 곁에는 롭 건틀렛이라는 단짝 친구이자 모험 파트너가 있었다. 그들은 처음 모험가를 꿈꾸었던 열다섯 살 때부터 마라톤, 사이클링, 산악 등 힘든 여정을 함께해 왔다. 영국 최연소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했을 때도, 세계 최초 남극-북극 무동력 종단에 성공했을 때도 제임스 옆에는 변함없이 롭이 있었다. 하지만 스물두 살 겨울, 그들은 헤어져야만 했다. 알프스의 몽블랑을 등반하다가 롭이 목숨을 잃은 것이다. 제임스는 하루아침에 세상에서 가장 의지했던 친구를 잃었다. 롭의 죽음은 그에게 무엇보다 힘든 일이었고, 헤어 나오기 힘든 충격이었다. 하지만 그는 절망에 빠져 허우적대는 대신, 도전자 롭 건틀렛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그의 도전 정신을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자 다시 한 번 어려운 도전을 감행했다. 바로 <원 마일 클로저>라는 자전거 라이딩 캠페인을 열고 기부금 모금 운동을 시작한 것.특별한 태생도 아니고, 처음부터 잘 훈련된 탐험가도 아닌 평범한 청년 제임스 후퍼. 그의 모험기와 경험담, 도전 정신 등이 대중을 감동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은 거기에 ‘진정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는 두 가지 큰 사건으로 ‘누구에게나 삶은 딱 한 번뿐이다’라는 진리를 어린 나이에 깨달았다. 그로 인해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고, 선택해야 할 때는 과감히 선택했다. 제임스 후퍼가 꿈을 잃고 헤매는 청년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죽기 직전에 시도조차 안했다고 후회할 만한 일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은 가장 끔찍한 경험이 될 테니까.한걸음 한걸음씩 다가가면 됩니다2009년 1월, 제임스 후퍼의 절친 롭 건틀렛이 사망하고 그의 가족과 친구들은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캠페인 <원 마일 클로저>가 바로 그것이다. 롭과 제임스의 우정을 단단하게 해준 매개체이자 롭이 생전에 무척 좋아했던 ‘사이클링’을 주제로 기부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다. 제임스 후퍼의 에세이 제목과 이름이 같은 이 캠페인은,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결국에는 이루어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2009년 영국을 시작으로 2012년, 2014년 모두 유럽에서 진행된 이 캠페인은, 자전거를 타고 1천 킬로미터 이상 달리며 모금 운동을 펼친다. 캠페인 기간 동안 모인 기부금은 롭 건틀렛의 이름으로 아프리카 우간다 나랑고 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쓰인다. 롭이 살아 있을 때 제임스와 늘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했기 때문에, 그의 이름으로 학교에 기부금을 보내는 것이다. 2015년 9월, 대한민국에서는 처음으로 캠페인 <원 마일 클로저>가 열린다. 9월 13일부터 20일까지 약 8일간 전남 여수에서 시작해 서울까지 1천 킬로미터를 달리는 이 행사에는 제임스 후퍼를 리더로 대한민국과 유럽의 청년 30여 명이 참여한다. 제임스가 <비정상회담>에서 만난 친구들도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제임스 후퍼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원 마일 클로저>의 성공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청년들의 꿈과 도전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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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 셰프 -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셰프의 24시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위, 셰프 -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셰프의 24시간
    • 마이클 기브니 지음, 이화란 옮김
    • 처음북스(구 빅슨북스)
    • 2015-12-01

    셰프의 오른팔바야흐로 \'셰프 전성 시대\'다. 유명 셰프들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만의 레시피를 공개하고, 패널들과 함께 새로운 음식들을 만들어 낸다. \'셰프테이너(셰프+엔터테이너)\'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지금 셰프들은 자신의 가게에서 벗어나 예능에서도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가?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는 멋진 셰프의 그늘에는 언젠가 셰프 자리에 서기를 꿈꾸는 수많은 요리사가 있다는 것을. 우아하게 음식 맛을 보는 셰프들도 예전에는 숨막히는 위계질서 속에서 눈치 보며 요리했다는 사실을. 『위(Oui), 셰프』의 저자 마이클 기브니는 셰프의 그늘에 가려 주목 받지 못하지만 실질적으로 주방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셰프의 오른팔, \'수셰프(Sous Chef)\'를 주인공 삼아 그가 특급 레스토랑 주방에서 겪는 하루 동안의 모든 일을 소설처럼 풀어나간다. 주방은 전쟁터다!수셰프는 새벽같이, 셰프보다도 빨리 나와 주문한 물건들을 체크하고 스페셜 요리의 재료들을 손질해야 한다. 셰프의 비위를 맞추고 눈치를 보면서 일하다 보면 어느새 순식간에 주문서가 가득 쌓인다. 셰프가 완성된 음식을 접시에 예쁘게 담는 동안 수셰프는 부하 요리사들이 완성한 요리들을 마지막으로 다시 확인하고 바쁜 셰프도 도와줘야 한다. 숙취 때문에 힘든 요리사 대신 생선 파트를 맡아 요리하고, 치우고, 주문서를 보고, 또 요리해야 한다. 이렇게 14시간을 일했는데도 내일은 더 일찍 출근해야 한다. 게다가 직원들 급여도 계산해야 한다. 몸이 열 개여도 모자라지만, 이렇게 몸이 부서져라 일하면서도 셰프의 \"오늘 라인에서 정말 잘해줬네.\" 라는 칭찬 한 마디에 그는 자신감이 가득 차고 뿌듯해진다. 그리고 또 내일을 위해 달려나간다.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최후의 세계모든 직업이 그런 것처럼 주방에도 수많은 정치가 있다. 하지만 이곳에 자신의 능력을 보상 받지 못하는 불합리함은 보이지 않는다. 가드르망제와 앙트루메티에를 넘고, 로티세와 파소네를 넘고, 마지막으로 수셰프를 넘어서지 않으면 셰프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제 아무리 정치에 능한 사람이라 해도, 요리사들에게 고객은 왕이고, 또 최고의 음식을 만들어 돌봐주어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정치로 어느 정도 위치까지는 오를 수 있을지 몰라도 고객을 제대로 대접할 수 있는 요리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가장 높은 셰프의 자리는 감히 넘볼 수 없다. 우리는 이 책에서 우리가 지금껏 몰랐던 레스토랑의 이면뿐만 아니라 요리사와 셰프의 삶 전체를 느낄 수 있다. 더 나아가면 \'나\'는 곧 우리가 되고, 우리는 한 수셰프의 하루를 함께 겪으며 우리가 달리고 있던 레일을 비로소 돌아보게 된다. 후회하지 않을 만큼 열심히 살아왔는지, 가슴이 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지. 셰프이자 작가인 마이클 기브니의 『위(Oui), 셰프』는 \'오로지 실력으로만 승부하는 최후의 세계\'인 주방의 매력에 푹 빠지고 싶은 사람과 파워풀한 셰프로부터 열정을 나눠 받고 싶은 사람, 그리고 셰프의 이야기를 통해 삶을 재정립하려 하는 사람 모두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분명 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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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
    •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5-12-01

    “이토록 멋진 소설을 왜 까맣게 잊었던 걸까!”여러분께 열망과 덧없음에 관한 스물세 편의 소설을 소개하려 합니다. 즐겁고도 아득한 수다를 위해 친구들을 초청하듯, 주인공들을 불러모아 책 한 권에 둘러앉힌 꼴입니다. 저는 적어도 이 소설들을 네 번씩 읽었고 이 주인공들의 삶을 그만큼 곱씹었습니다._프롤로그에서 『읽어가겠다』는 40권 이상의 장편소설을 펴낸 이야기꾼 김탁환이 SBS 러브FM [책하고 놀자]에서 소개한 백오십 권이 넘는 책에서 스물세 편의 소설을 골라 소개한 책이다. 소설가에게는 “스물세 편의 소설이 젊음과 동의어”로 보였다. 인생에서 슬프거나 즐거울 때, 사랑하고 이별할 때 펼쳤을 소설들. “그 책을 품었던 순간”을 소설가는 “스물세 명의 친구”를 소개하듯 읽어간다. “즐겁고도 아득한 수다를 위해 친구들을 초청하듯, 주인공들을 불러모아 책 한 권에 둘러앉힌 꼴”이다. 소설가는 이 소설들은 네 번씩은 읽었고, 이 주인공들의 삶을 그만큼 곱씹었다. “어떤 책과 사람은 스치듯 잊히지만, 어떤 책과 사람은 마음에 머물며 또 한 번의 재회를 기대”하게 한다. 소설가는 스물세 편의 소설과 여러 번 재회했다. 작품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에게도 소설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동을 쉽게 전달하며, 소설 속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를 『읽어가겠다』는 친절하게 속삭이고 있다. 소설가 김탁환이 불러모은 ‘젊음’의 책 23편“내가 이 책을 당신에게 꼭 읽히고 싶어 하는 이유”언젠가 어떤 이유로 이 소설을 읽었을 겁니다. 세월과 함께 몇 개의 장면과 몇 토막의 문장만 남았지요. 문득 라디오에 소개할 책을 고르다가 이 소설을 품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책장 구석에서 소설을 찾아 꺼내 읽지요. 누군가 빌려가는 바람에 다시 사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탓하지요. 이토록 멋진 소설을 왜 까맣게 잊었던 걸까. _프롤로그에서 라디오에 나와 책을 소개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소설가는 거절하기 힘들었다. “학창 시절 라디오는 제게 구원”이었다고 고백하며 “라디오와 책. 인생에서 소중한 두 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기회”를 즐긴다. 그 후 소설가는 오 년 동안 “대본도 없이 내 맘대로 고른 책을 매주 십오 분 동안 라디오에서 이야기”했다. “책과 단둘뿐인 세상에 갇힌 꼴”로 “내가 왜 이 책을 당신에게 꼭 읽히고 싶어 하는지를” 쉼 없이 떠들며. 그렇게 “‘꼭’ 읽히고 싶다는 바람”으로 소개한 책이 오 년 동안 백오십 권이 훌쩍 넘었다. 『읽어가겠다』에 담긴 스물세 편의 소설은 소설가에게 “젊음과 동의어”였다. “언젠가 어떤 이유로 이 소설”을 읽었지만, “세월과 함께 몇 개의 장면과 몇 토막의 문장”만 남았다. 하지만 소설가는 “이 소설을 품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젊음에 “합당한 인간들을 한 자리에 모아” “왁자지껄 떠드는 걸 곁에서 구경”이라도 하고 싶었다. 소설가가 스물세 편의 “소설들을 네 번째로 다시 읽으며 정돈한 원고”가 바로 『읽어가겠다』이다. 소설가는 “즐겁고도 아득한 수다를 위해 친구들을 초청하듯” 스물세 편의 소설과 소설 속 “주인공들을 불러모아 책 한 권에 둘러앉혔다.”(프롤로그에서) 자부심도 나의 것, 경멸도 나의 것!스물세 편의 소설에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나날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로부터도, 인간으로 태어나서 당신을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것은 또한 인간다워야 할 때에 그렇지 못하고 흔들리는 나 자신에 대한 경멸로도 이어지겠지요. 자부심과 경멸 또한 젊음이란 동전의 양면인 겁니다. _프롤로그에서소설가는 힘들 때 어떤 책을 읽었을까. 가장 슬픈 이야기는 무엇이고, 자주 반복해서 읽은 소설은 무엇일까. 김탁환 소설가는 “지치고 힘들 때” 집는 여러 권의 책들 중에 『크눌프』”가 있다고 이야기한다.(16쪽) “누가 제게 당신이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슬픈 책이 뭐냐고 묻는다면”, 『자기 앞의 생』을 꼽겠다고 대답한다.(24쪽) 『플랜더스의 개』를 읽으면서는 “진짜 슬픈 이야기를 가르쳐야” 하고, “자신의 행복보다도 타인의 불행을 먼저 살피고 함께 슬퍼하는 마음을 배워야”(46쪽) 한다고 소리를 낸다. 『디어 라이프』를 읽을 때는 “한 편 읽고 하루 쉬었다가 또 한 편 읽고” “한 달 정도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 “생각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빨리 읽으면 중요한 지점들을 놓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132쪽) “가끔 야간 산책길에서 학원에서 나오는 학생들”을 마주치는 소설가는 『모모』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도 한다.(78쪽) 『모두 다 예쁜 말들』에서 주인공 소년이 목장 주인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너무너무 감미롭다”며 한 대목을 길게 읽어간다.(83쪽) 헤밍웨이를 만날 때는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먼저 읽기를 바란다. 이 소설에는 “사랑과 우정, 열망과 실망, 방황과 그리움”이 있어 “내면을 더 풍부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183쪽)『읽어가겠다』에서 김탁환 소설가는 친절하고 따듯하게 책을 읽어간다. 스물세 편의 소설에서 골라 소개하는 장면은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소설의 감동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을 읽으며 소설가가 밑줄 그은 문장들과 장면들은 인용 그대로도 힘을 잃지 않는다. 소설이 주는 감동에 소설가의 체험을 덧입혀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 또한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소설가는 “중학교 삼학년 때” 『달과 6펜스』를 “읽고 완전히 빠져들어서 나도 예술을 해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거의 삼십 년쯤 지나서 이번에 다시 이 소설”을 읽었고, 예전에는 몰랐던 면들을 읽기 시작한다.(195쪽) 소설가의 추억과 체험은 미처 보지 못했던 감동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읽어가겠다』에 담긴 책들에는 “‘열망’과 ‘덧없음’이 가득 차” 있다. 열망이란 “견딜 수 없는 몸부림이자 결연한 단절이며 치밀한 계획이자 무모한 도전”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소설들은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 방점”이 놓이는 작품들이며, “열망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속에는 인간”이 있다. ‘덧없음’은 “실패와 이어진 감정”이 아니다. “활활 영원히 타오를 것처럼 이어지던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짧은 침묵”이 찾아들고, 침묵에는 “어찌할 수 없는 이별, 잊히지 않는 고통, 그리움, 부끄러움이 한순간에” 밀려든다. 또 이 책에 담긴 스물세 편의 소설에는 “인갑답게 살아가는 나날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로부터도, 인간으로 태어나서 당신을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다워야 할 때에 그렇지 못하고 흔들리는 나 자신에 대한 경멸”로도 이어진다. “열망과 덧없음처럼, 자부심과 경멸 또한 젊음이란 동전의 양면”이니까. 『읽어가겠다』는 ‘열망’과 ‘덧없음’ 그리고 ‘자부심’과 ‘경멸’ 앞에 서성이는 스물세 명의 주인공들의 삶이 담겨 있다. 스물세 명의 친구들은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을까. 소설가는 말한다.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삶은 길고, 아직 맞닥뜨리지 않은 문제는 많이 남았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다고 방심할 때 어김없이 상상 밖의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 바로 인생이니까요. 그 혼란의 와중에 잠시 숨을 고르면서,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 귀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나 지금 여기’의 문제에 주먹을 내지르며, 어깨를 비비며, 입을 맞추며! _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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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 자전거와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감어린 사진 에세이
    • 크리스 하던, 린던 맥닐 지음, 김병훈 옮김
    • 이케이북(이미디어그룹)
    • 2015-12-01

    인생에서 자전거가 할 수 있는 유머러스하고 정열적인 65가지 이야기런던과 파리, 브뤼셀, 암스테르담, 콘월, 스코틀랜드, 뉴욕, 베이징, 아이오와, 테네시, 오리건, 이탈리아, 그리고 아프리카까지 확장되어 자전거에 대한 열정을 지닌 진정한 열혈 지지자들이 등장한다.자전거가 개인적인 스타일의 연장이거나 자신의 자전거를 손수 꾸미는 것을 통해 창조성을 표현하는 기회로 여기는 수집가, 디자이너, 클럽, 소유자, 개인 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은 자전거 카페와 특별한 자전거 숍, 유명한 디자인부터 재능 있는 자전거 밴드와 열정적인 수집, 자전거 극장, 스포츠와 취미 클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자전거를 즐긴다. 또한, 클래식 레이싱 바이크와 고급 기술이 집약된 최신형 모델부터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기묘한 자전거와 빈티지 자전거까지 볼거리가 풍부하다.두 바퀴 안에 넘쳐나는 사람과 사연, 사회를 탐색하는 것보다 행복한 일이 있을까?1890년대부터 대중적인 탈것으로 자리 잡은 자전거. 고맙게도 자전거는 오랫동안 우리 주변에 있어왔고, 모두가 고마워하는 발명품이다. 현대 문명이 발전해도 세월의 추억까지 강화되어 생활의 일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깨끗하고 친환경적이며, 흥미롭고, 사회적이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속한 도시 교통수단이며, 무엇보다 우리가 좋아한다는 것! 이 모든 것들이 한 데 뒤섞인 것이 바로 자전거이다. 이 책은 자전거에 대한 지식이나 답을 주지 않는다. 단지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과 자전거를 영감삼은 그들의 느림과 성찰의 일상이 참신하고 시각적으로 우리 모두의 마음속에 울림을 준다. 돌아가는 두 바퀴의 리듬을 따라가다 보면 고독하면서도 마음의 정화를 얻을 수 있다. 어린 시절 꿈도, 사랑도, 스타일리시한 패션도 자전거와 함께하다영국의 엘리자베스는 훨씬 더 사랑스러운 자전거를 얻기 위해 매우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전위적인 산업디자이너는 어린 시절의 수많은 추억을 새긴 자전거를 스케치한다. 완벽한 자전거와 기이한 복장을 무수히 모으는 수집가들, 상상력에만 의존하여 기묘한 자전거를 만드는 진정한 장인, 사랑스러운 자전거를 수없이 얻는 것이 자랑인 한 여자와 순수한 의지만으로 성공을 이뤄낸 사이클리스트, 자전거 세계 여행자는 자전거를 통해 자신만의 순간을 누린다. 이들의 열렬한 이야기기는 강한 에너지를 느끼게 하고 때로는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동경이 되기도 한다. 여전히 지위나 직업과 무관하게 수백만 명의 추억으로 남아서 현재를 지배하듯이, 자전거는 미래에도 그럴 것이다. 조용하지만 매우 분명한 방법으로 ‘변화’를 만드는 자전거자전거는 어떤 동력원도 필요 없이 인간의 육체적 능력으로만 움직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전 세계 어디에서는 인종과 성, 나이, 빈부 또는 계급의 차별을 넘나들며 두 바퀴로 변화를 관통하기도 하고 만들기도 한다. 한마디로 진정한 사회적 평준화를 이끄는 수단인 셈이다.가나에서 자전거는 접근하기 쉽고 안정적인 교통수단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이징 같은 발전된 거대도시에서 자전거는 수십 년 동안 사람들의 핵심적인 교통수단이었다. 중국의 급격한 경제적, 사회적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는 여전히 경제 활동에 사용되는데, 좁고 북적거리는 거리를 쉽게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있는 움직이는 도서관은 운이 좀 없는 사람들을 위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또 다른 사람들에게 자전거는 즉각적으로 창의성을 표현할 수단이다. 어떤 회사에서는 에너지 소비와 페달 출력을 비교하는 식으로 자전거를 교육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자본주의에 맞서는 기묘한 형태로 자전거를 이용하는 개인도 있고, 액세서리 전문점에서 자전거는 믿음직한 조수로서 중요한 임무도 띤다. 자전거 문화가 매우 뿌리 깊은 암스테르담에서는 다양한 스타일로 레저 활동을 넘어 일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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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의 영어 선생님 - 북한 고위층 아들들과 보낸 아주 특별한 북한 체류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평양의 영어 선생님 - 북한 고위층 아들들과 보낸 아주 특별한 북한 체류기
    • 수키 김 지음, 홍권희 옮김
    • 디오네
    • 2015-12-01

    미국 CBS, CNN, MSNBC 뉴스와 데일리쇼 출연!「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가 전하는아주 특별한 북한 체류기 2011년 7월 초. 재미교포 소설가 수키 김(Suki Kim)은 스피커에서 음악 소리가 터져 나오고, 김일성의 거대한 초상화를 얹은 북한 평양의 공항 터미널에 서 있었다. 그녀의 네 번째 북한 방문이었다. 이번에는 평양과학기술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한 방북이었다. 영어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하나의 구실이었다. 그녀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북한의 실상을 직접 보고 느끼고 그것을 글로 쓰는 것이었다.소설가가 북한에 잠입한 이유는? 수키 김은 왜 자신의 의도를 숨기고 북한에 잠입했을까? 북한을 취재한 경험으로 미루어 수키는 북한 당국이 외부인에게 보여 주고 싶은 것만 보여 주고 자기들이 원하는 것만 쓰는 조건으로 방북 취재를 허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키 김은 북한에 들어가서 살아 보지 않고는 북한에 관한 의미 있는 글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외국인 교수를 모집하는 평양과기대에서 가르치겠다고 신청했고 오랜 기다림 끝에 입국 허가를 받았다. 언론의 취재 형태 중 어떤 조직에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숨겨진 진실을 드러낼 수 없을 경우 조직의 일원으로 위장해 조직에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이를 잠입 저널리즘(undercover journalism)이라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사회 중 하나’인 북한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그 장소에 접근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다. 평양 교외 평양과기대 교사 기숙사에 들어간 수키 김은 그곳에서 벌어진 모든 일들을 자신의 노트와 컴퓨터에 바로 적어 놓거나 타이핑하기 시작했다. 평양과기대는 북한의 유일한 사립대학으로 교수는 모두 외국인들이었다. 북한 권력층 등 고위층들이 아들들을 앞다투어 이 학교로 보냈다. 북한 최고 실세들이 다니는 대학인 셈이었다. 수키가 적어 나간 것은 강의실에서 벌어지는 일들,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나눈 대화, 같은 교수들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 그리고 감시원, 담당관들과의 대화, 이따금 주어지는 외부 쇼핑이나 단체여행 때 보고 들은 일들이었다.“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는 평양과기대 학생들 3년여가 흐른 2014년 10월, ‘Without you, there is no us(당신이 없으면 우리도 없다)’라는 제목으로 ‘북한 고위층 아들들과 보낸 아주 특별한 북한 체류기’가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현지에서의 메모와 상념들이 책의 밑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책 제목은 평양과기대 학생들이 행진하며 고래고래 소리쳐 부르던 김정일 찬양 노래의 후렴구에서 따왔다. 책이 나오자마자 미국 언론들이 주목했고 「뉴욕타임스」 「허핑턴포스트」「보스턴글로브」 등이 기사로 다뤘다. NPR, CNN, CBS, MSNBC, 데일리쇼 등은 인터뷰를 했다. 책은 금세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고 출간 두 달 만에 5쇄에 들어갔다. 이 책은 한국·영국·스페인·덴마크·폴란드·헝가리·대만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출간되었거나 될 예정이다. 북한 특권층 젊은이들의 보기 드문 일상을 제공한 책수키 김 “북한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 이 책을 썼다” 수키 김은 “바깥세상이 북한 주민의 고통에 대해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그로 인해 변화를 낳는 것을 돕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것을 하고 싶었다”며 “결국 이 책은 북한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해 썼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더 솔직하고 절실한 이유는 “북한은 주민들을 소위 위대한 수령의 광적이고 야만적인 통제 하에 인질로 두고 그들 인간성의 마지막 조각까지 빼앗으면서 하나의 국가 행세를 하는 수용소”라며 “그곳에 대해 그저 침묵한 채 뒤로 물러나 지켜보기만 하는 것은 나 자신에게 도덕적으로 용납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평양의 영어 선생님』은 19, 20세의 특권층 젊은이들에 대한 저자의 관찰과 상호작용을 토대로, 사회부문의 정보가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북한 엘리트들의 생활의 한 단면을 포착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북한의 보기 드문 일상을 제공해 줄 것이다.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세 가지 이유 『평양의 영어 선생님』은 출간 직후부터 해외의 유수한 방송사들과의 인터뷰가 줄줄이 이어졌다. 또한 저명한 신문.잡지들로부터도 ‘등골이 오싹하다’(「뉴욕타임스」) ‘북한에 대한 보기 드문 관찰기’(「월스트리트 저널」) ‘대단한 책이다’ (「시카고 트리뷴」) 등의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이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이 책은 들어 보기 쉽지 않은 북한 고위층의 실제 이야기라는 점이다. 이미 북한 여행기는 물론이고 북한에서 살다 온 탈북자들의 경험담과 폭로가 넘쳐 나고 있지만 특권층 아들들의 삶과 생각을 이만큼 가까이서 들여다본 이야기는 거의 없었다. 둘째로는 분단된 한민족의 한이 서린 시선으로 남북한을 바라봄으로써 평양 체류기에 역사성을 더했다는 점이다. 수키 김의 부모는 모두 실향민 가족이다.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했을 때, 그녀의 어머니는 오빠와, 그녀의 아버지는 사촌누나들과 생이별을 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수키 김 부모의 가슴 아픈 가족사를 통해 ‘분단을 그린 장편소설을 압축해 놓은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유려한 문장과 문체로 북한 이야기를 듣는다는 특별함이 더해진 책이라는 점이다. 수키 김은 이미 자신의 소설 『통역사(The Interpreter)』(2003)를 통해 ‘미국인보다 더 아름다운 영어를 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뛰어난 문장 감각을 보여 줬다. 『평양의 영어 선생님』또한 마찬가지로 미국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재원답게 단어 하나도 허투루 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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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카소처럼 떠나다 - 청색시대를 찾아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피카소처럼 떠나다 - 청색시대를 찾아서
    • 박정욱 지음
    • 에르디아
    • 2015-12-01

    까다께스 항구에서 바르셀로나, 시쩨 해변까지… 감성 여행 에세이피카소의 바다에서 행복 찾기예술가의 흔적을 돌아보며 진정한 행복을 찾다피카소가 가난하고 절망 속에 살던 시절, ‘청색시대’의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스페인 북부의 항구, 까다께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피카소는 까다께스에서 청색시대의 푸른색과 다른 새로운 푸른색을 발견했고, 바로셀로나의 빈민가에서 좌절과 고통을 극복했다. 이 책은 피카소의 흔적들을 따라 가며 행복을 찾는 여행 에세이로, 피카소의 여정을 따라 세 개의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장은 피카소가 친구 페르난데스와 함께 몇 달간 머물렀던 까다께스이다.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작은 어촌, 까다께스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덕분에 스페인의 작가와 화가들이 찾아와 영감을 얻는 장소가 되었다. 피카소 역시 까다께스를 여름 휴가지로 선택해 이곳에서 머물렀다. 야생적이고 광물적인 해안 풍경은 처음으로 입체파 실험을 시도하고 있던 피카소의 마음을 끌었다. 해안 절벽뿐만 아니라 마을의 좁고 구불구불한 골목길들은 스페인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파리 생활에서 향수에 시달리던 피카소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저자는 ‘피카소의 입체파는 까다께스의 골목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삐뚤삐뚤한 벽과 경사진 골목길을 따라 겹쳐 보이고 비켜 보이고 때로는 정면으로 보이는 그 창문들과 긴 벽들의 조합은 어떤 입체파의 그림들보다 더 기가 막힌 조화를 보여 준다. 그림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흰 벽들만 보이는 골목길들과 고갯길을 따라 올라가고 내려오는 집들의 조화는 순수한 스페인의 정열을 상징한다. 까다께스의 골목이 아름다운 것은 모든 골목들이 바다를 향해 있기 때문이다. 피카소의 작품 <팬파이프를 부는 청년들>, <달려가는 여인들>, <서커스 하는 사람들>, <공놀이 하는 가족들> 등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 이곳은 특히 살바도르 달리의 고향이다. 세대가 다르고 예술적 취향이 달랐던 달리와 예술적 동지가 되었던 것도 어쩌면 까다께스라는 공통의 공간이 있었기에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보이는 모든 풍경에서 피카소의 그림을 연상한다. 호텔의 초록색 물병에서 지중해의 화가 마티스를 떠올리고, 아라넬라 해변의 몽환적인 풍경에서 달리의 <시간의 지속>을 연상하며 피카소가 좋아했던 시인 보들레르를 회상함으로써 청색시대의 고뇌를 연결 짓기도 한다. 두 번째 장은 피카소의 제2의 고향, 바르셀로나다. 피카소가 이곳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어려서부터 자랐고 미술공부를 시작하고 첫 전시회도 열었다. 이곳은 피카소의 고향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이를 기념하는 장소들이 많다. 치유델라 공원 옆에 ‘피카소의 길’이 있고, 피카소의 단골집인 ‘일곱 개의 문 레스토랑’이 있으며, 유명한 피카소 미술관이 있다. 피카소 미술관에는 그의 청색시대 작품들이 고스란히 소장되어 있다. 벨라스케스의 <라스 메니나스>를 입체파적으로 재해석한 연작들도 이곳에 있다. 이곳에서 피카소는 늘 출입문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화가, 조각가들과 어울리곤 했다. 이곳은 그 당시 문인과 예술가들의 만남의 장소였고, 이런 만남의 결과로 여러 종의 예술 잡지들이 술집에서 발간되기도 했다. 저자는 <아비뇽의 처녀들>의 무대인 유명한 사창가 거리를 배회하기도 한다. 바르셀로나 대성당 옆 까레 델 비스베 골목에서 피카소의 뿌리를 찾아 헤맨 끝에 피카소의 청색을 이해하게 된다. 또 바르셀로나 항구를 거닐며 예술로 승화된 고통의 깊이를 이해한다. 세 번째는 바르셀로나에서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항구 도시 시쩨다. 시쩨는 피카소 친구의 별장이 있던 해변 도시로, 피카소는 시쩨를 매우 좋아해 여름이면 이곳에서 화가, 시인들과 함께 술집 주변을 흥청거리기도 하고 휴식을 갖기도 했다. 저자도 이곳에서야 비로소 피카소를 이해하고, 그의 그림을 이해하게 된다. 그리하여 왜 그를 찾아 이곳에 왔는지 알게 된다. 여행의 끝에서 자신의 꿈의 종착지를 찾는 여행. 그렇지 않다면 인생은 그냥 헤매는 인생에 불과했을 것. 그는 드디어 꿈의 종착지가 어디인지 알게 된다.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어떤 것도 진실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곳에서 저자는 행복을 찾았다. 슬프디 슬픈 행복, 즐거움과 함께 슬픔이 녹아 있는, 불행과 고통과 비극이 행복의 또 다른 이름이 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행복. 시쩨의 아침바다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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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 글모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한 송이 이름 없는 들꽃으로 - 글모음
    • 이현주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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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 - 영혼이 향기로웠던 날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안내하는 마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향기 - 영혼이 향기로웠던 날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으로 안내하는 마법
    • 필립 클로델 지음, 심하은 옮김
    • 샘터사
    • 2015-12-01

    사르트르와 카뮈, 파트릭 모디아노를 잇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진수, 필립 클로델 산문집가장 뛰어난 산문에 수여되는 장자크 루소 상 수상!(2013년)“필립 클로델은 영혼까지 그려낼 줄 아는 작가이다.”― 《리르Lire》(프랑스 최고의 문예비평지)소설 《회색영혼》《브로덱의 보고서》《무슈 린의 아기》의 작가이자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차가운 장미〉〈싸이런스 오브 러브〉의 감독 필립 클로델이 쓴, 냄새와 추억에 대한 공감각적 산문집!“글자 하나가 하나의 냄새를, 동사 하나가 하나의 향기를 품고 있다.단어 하나가 기억 속에 어떤 장소와 그곳의 향기를 퍼뜨린다.알파벳과 추억이 우연히 결합하여 조금씩 직조되는 텍스트는, 꿈꾸는 삶과 지나온 삶과 다가올 삶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경이로운 강물이 되어 흘러간다.”(271p, 〈여행〉에서)보들레르와 파트릭 모디아노를 잇는 프랑스 현대문학의 진수, 필립 클로델 산문집문학과 영화를 오가며 왕성히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필립 클로델은 사르트르와 카뮈, 파트릭 모디아노 등 프랑스 실존주의 문학의 계보를 잇는 작가이다. 소설 《회색영혼》《무슈 린의 아기》《아이들 없는 세상》,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차가운 장미〉 등으로 국내에 소개된 그가, 이번에는 냄새와 기억에 대한 향수鄕愁와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은 산문집 《향기》를 통해 감성을 두드린다. 〈아카시아Acacia〉로 시작해 〈여행Voyage〉까지, 알파벳 순서에 따라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63편의 짧은 산문은 온몸의 감각을 깨우는 듯 생생한 문학적 체험을 선사한다.여름에 내리는 흰 눈 같던 아카시아, 아침마다 아버지에게 젊음을 되돌려주던 메낭 스킨, 떨리던 첫 키스의 순간으로 안내하는 허브 향, 산책하던 숲에서 만난 동물의 사체에서 느끼는 폭력의 기억, 계절을 알리는 강물과 숲의 냄새, 사랑하는 삼촌이 남기고 간 낡은 스웨터, 노동의 숨결이 배어나는 담배 냄새, 선크림과 야외 수영장에 깃든 태양과 여름의 기억, 최고의 간식이었던 구운 베이컨과 마늘 향, 달콤한 과자의 풍미를 더하는 계피 향, ‘추위를 타는 이웃처럼’ 빽빽이 꽂혀 있는 책에서 풍기던 묘한 곰팡내, 방금 새로 간 침대 시트의 포근하고 청결한 향기, 이국의 도시에서 맞는 밤과 정열의 냄새, 가장 평안하고 숭고한, 잠든 아이의 살냄새……. 향긋하고, 알싸하고, 달콤하고, 시큼하고, 고소하고, 매콤하고, 씁쓸하고, 퀴퀴하고, 때로는 후각이 아니라 머릿속에서 그려낸 듯 재탄생된 추억과 향기의 목록들.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하면서도 정신성이 깃든 필립 클로델의 표현과 세계관에는 낭만주의와 상징주의를 이은 시인 보들레르의 영향이 짙게 배어 있다.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파트릭 모디아노가 기억을 통한 인간의 정체성을 물었다면, 필립 클로델은 냄새를 통해 기억을 끌어올려 삶을 되새긴다. 프랑스 최고 문예비평지인 《리르》가 그를 두고 ‘영혼까지 그려낼 줄 아는 작가’라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문학가이자 천재 영화감독 필립 클로델의 장자크 루소 상 수상작필립 클로델은 소설과 영화 모두,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평단과 독자로부터 깊은 호응을 받았다. 대학에서 문학과 역사를 공부한 그는 마흔 살이 되던 2002년 아카데미 공쿠르 회원이 되었고, 마르셀 파뇰 상과 텔리비지옹 상, 2003년 공쿠르 드 라 누벨 상을 수상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잔혹한 운명 앞에 놓인 나약한 인간과 선악 문제를 다룬 대표작 《회색영혼》으로 2003년 르노도 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의 인생에 한 획을 그었다. 평론가와 기자들이 선정하는 르노도 상은 공쿠르 상, 페미나 상, 앵테랄리에 상과 더불어 프랑스 4대 문학상으로 손꼽히는데, 셀린, 아라공, 르 클레지오(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등의 대가들도 수상한 바 있다. 갈리마르, 알뱅 미셸 등 대형 출판사들이 주로 이 문학상들을 독식해왔으나, 스톡 출판사는 필립 클로델 덕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르노도 수상작을 출간하는 영예를 안았다고 한다. 이후 필립 클로델은 ‘아름다운 언어로 수놓인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화’라는 평을 받은 소설 《무슈 린의 아기》로 프랑스 서점 대상을, 《데일리 텔레그래프》로부터 ‘지적인 깊이와 아름다움을 갖춘, 현대의 걸작이자 고전’이라는 극찬을 받은 《브로덱의 보고서》로 2007년 공쿠르 데 리세엥 상을 수상한다. 어둡고 차가운 현실을 예리한 문체로 다루되 인간애를 잃지 않는 작가적 시선이 빛난 작품이다. 자전적인 산문집 《향기》 역시 2013년, 그해 가장 뛰어난 산문집에 수여되는 장자크루소상을 수상했다.2009년 필립 클로델은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가 주연한 영화 〈당신을 오랫동안 사랑했어요〉의 시나리오를 쓰고 처음으로 감독을 맡는다. 어두운 비밀을 지닌 가족사와 인간 내면을 영화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노련하고 절제된 시선으로 그려내어 제34회 세자르영화제 신인감독상, BAFTA 외국어영화상, 베를린국제영화제 ‘보편적인 시선’ 부문 상 등을 수상하며 극찬을 받았다. 이밖에도 완벽해 보이는 중년 부부에게 의문의 장미꽃이 배달되면서 펼쳐지는 일상의 변화를 묘사한 〈차가운 장미〉(2013), 〈싸이런스 오브 러브〉(2011) 등을 통해 영화감독으로도 작가적인 지평을 성공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모든 이의 추억과 정서와 감각을 연결하는, 문학이 지닌 공감의 힘《향기》에 등장하는 장소와 사물, 사람들, 경험은 저자가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는 프랑스 북동부 알자스 로렌 지역에 속해 있다. 푸른 전나무 숲이 울울하고 들판은 검은 흙빛에 회색 강물이 넘실대는 곳,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독일 국경과 인접해 역사상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곳, 알퐁스 도데가 쓴 단편 《마지막 수업》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유년에서부터 성장하는 동안 그리고 현재까지도 작가의 모든 감각을 사로잡았던 향기와 냄새들의 목록은 잃어버린 시간 속으로 우리를 안내한다.필립 클로델은 숱한 소설과 시나리오를 썼지만 《향기》에서야 비로소 자기 자신과 내면의 풍경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향인 알자스 로렌의 작은 마을동발에서 살아온, 살고 있는, 살다 간 사람들의 소박하고 진실한 삶의 순간들과 풍광이 탄생부터 죽음까지 ‘냄새’를 매개로 펼쳐진다. 캠프파이어 횃불의 냄새를 함께 맡았던 친구들과의 여름, 몽롱하고 뜨거웠던 댄스파티와 성적 긴장이 감도는 체육관 특유의 냄새, 낚시를 배우고 함께한 마을 어른들과 땀 흘려 일하는 농부들, 대마초에 탐닉했던 자유분방한 친구들, 잠든 아이의 숨결에서 시작되는 생명의 향기와 어린 시절부터 살아온 집에서 아버지가 죽은 뒤 사라져버린 삶의 향기까지도. 일견 작가의 자전적인 자화상에 머무를 수 있었던 《향기》는, 하수 처리장에서 어린 시절의 개울 뛰어 넘기와 베네치아 공화국을 함께 연상하고, 공중변소에서 지나간 세기의 냄새를 떠올리는 등 저자의 섬세한 상상력으로 인해 1960년대 프랑스에서 태어난 세대의 초상으로 그 외연外延이 확장된다. 또한 ‘섹스 피스톨즈’, ‘클래시’, ‘패티 스미스’나 관능적인 여배우 ‘미셸 메르시에’를 전혀 모른다 해도, 우리는 나만의 아티스트와 밤잠을 이루지 못하게 했던 영화배우들을 함께 떠올리며 미소 지을 수 있다. 서툴고 풋풋했던 사춘기, 어머니와 아버지의 죽음을 상상하며 홀로 가슴 아파했던 비밀을 공유할 수 있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삶을 살아온 우리 모두를 같은 시절, 같은 정서, 같은 청춘의 시간 속으로 안내하는 아름다운 마법, 문학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공감이라는 힘이다. 시대와 장소, 정치성을 넘어 존재하는 인간 본질을 특유의 간결하고도 섬세한 문체, 강렬한 심리 묘사를 통해 추구해온 필립 클로델은 《향기》에서 또다시 그 공감각적인 표현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 셈이다.“기억에 남는 냄새들, 잊을 수 없는 향기들을 적어본다.공기 속으로 사라진 줄 알았던 그 냄새들은 고스란히 기억과 정서 속에 남아 있다.그 향기들을 맡으며 우리는 자유로이 삶을 여행한다.여행 가방은 더없이 가볍다.시간이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흘러가는 시간 속에 우리를 붙들고, 과거의 어딘가로 언제든지 우리를 떠나보낼 수 있는 향기의 마법.신이 선사한 가장 원초적인 이 감각은 결코 시곗바늘에 찔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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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세로 가는 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헤세로 가는 길
    •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arte(아르테)
    • 2015-12-01

    『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의 정여울이 만난 헤르만 헤세헤세로 가는 100장의 사진, 100개의 이야기‘데미안’에서 ‘싯다르타’까지, 독일의 칼프에서 스위스의 몬타뇰라까지 헤르만 헤세를 다시 찾아가는 여행▶ 헤세가 기다리는 문학의 공간, 치유의 공간으로의 초대, 세상의 시계가 아닌, ‘내 마음의 시계’로 살아가는 삶을 위하여 ‘헤르만 헤세’는 첫 경험의 이름이다. 인생의 첫 사랑과 방황과 슬픔의 기억과 함께 떠오르는 이름이다. 헤세의 ‘데미안’은 지금도 우리가 가장 먼저 만나는 삶의 멘토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현대문학사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 문장을 낳은『데미안』(1917)은 10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독일 소설로 꼽히며 더 크고 깊어진 사랑을 받고 있다. 시인, 소설가, 화가로 구도자적 삶을 살았던 헤르만 헤세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걸었던 길 위의 깨달음,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와 자연의 고요한 치유력에 대한 예찬은 매순간 점점 더 다급한 일상의 쫓김을 견디고 버텨야 하는 우리에게 지금 더욱 절실해진 메시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음의 서재』『내가 사랑한 유럽 Top 10』『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의 베스트셀러로 독자들과 문학을 통한 마음여행을 함께해온 작가 정여울이 헤르만 헤세를 다시 찾아가는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삶이 힘겹게 느껴질 때마다 신기하게도 내 손에는 헤르만 헤세의 책들이 쥐어져 있었다. 입시 지옥에서 헤맬 때는 『수레바퀴 아래서』를 읽고 있었고, 내가 누구인지 스스로도 알 수 없을 때는 『데미안』을 읽고 있었으며, 내게는 도무지 창조적 재능이 없는 것 같아 가슴앓이를 할 때는 『나르치스와 골드문트』를 읽고 있었다. 의미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려올 때는 『싯다르타』를 읽고 있었으며, 내 안의 깊은 허무와 맞서 싸워야 할 때는 『황야의 이리』를 읽고 있었다. 이것은 전적으로 우연이었지만, 내가 살아온 ‘무의식의 역사’를 되돌아봤을 때 어쩌면 아름다운 필연이었다. 심리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상처 입은 자만이 진실로 다른 이를 치유할 수 있다고 믿었다. 헤르만 헤세는 스스로 상처 입은 치유자(wounded healer)였기에 수많은 독자들에게 깊고 따스한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줄 수 있었다. 이제 내가 헤르만 헤세에게 받은 치유의 에너지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헤세로 가는 길』은 정여울이 오랜 시간, 깊이 읽어온 헤르만 헤세의 작품과 세계로 독자들을 새롭게 초대하는 책이다. 헤르만 헤세가 태어난 도시 칼프와 그가 생의 마지막 날들을 보내며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마침내 구원을 찾고 잠든 도시 몬타뇰라로 떠났던 여행에서 발견한 ‘진리여행자’헤세의 깨우침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치유의 기술, 행복의 기술로 읽어주는 문학기행이다. ‘진리여행자’ 헤세와 ‘마음여행자’ 정여울이 시공을 초월해 나누는 문학적 대화 속에서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헤세의 얼굴,“한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때문에, 세상에 대한 분노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자기 자신 때문에 제대로 미쳐보았던 사람” 헤르만 헤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진다. “내면이 이끄는 대로 살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삶, 일상이 예술이 되는 삶, 세상의 시계가 아니라 자기 마음의 시계로 살아가는 삶, 아마도 이런 삶에 가장 가깝게 다가갔던 작가가 바로 헤르만 헤세일 것이다. 헤세는 글을 쓰고 싶을 때는 글을 쓰고, 꽃과 나무가 그리울 때는 정원을 가꾸고, 날씨 좋은 날에는 산야를 헤매며 그림을 그리고, 방랑자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울릴 때면 여행을 떠났다.”(정여울) 자신의 삶을 이야기의 장작불로 피워 우리 곁에서 영원한 빛이 되어주는 작가 헤르만 헤세가 지독한 인간적 번민과 갈등을, 자연을 벗 삼은 초월의지로 극복하고 도달한 마음의 안식, ‘나’다운 나로 살아갈 때 얻게 되는 치유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모든 사람은 단순히 한 사람 이상의 존재다. 유일하고 매우 특별하며 언제나 의미 있는 존재, 세상의 여러 현상이 교차하는, 단 한 번뿐이며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지점이다. 모든 사람의 이야기가 중요하고, 영원하며, 신성한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살아가며 자연의 뜻을 이루는 한 모든 사람은 경이로운 존재이며 깊이 사고해야 할 가치가 있는 대상이다.”(『데미안』 중에서)● 헤르만 헤세에 대하여 -20세기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자 평생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던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장 진실한, 그래서 가장 위대한 작가, 이 시대의 진정한 치유자, 최후의 낭만주의자-따뜻한 지성과 깨어 있는 영혼의 작가-젊음의 불안과 방황을 통한 자아실현과 영적 탐구를 투명하고 생생하게 보여준 작가(살면서 정신없이 방황할 때 가장 필요한 작가 ) -음악과 문학만큼 정원을 가꾸고, 토마토를 키우고, 낙엽을 태우는 것을 좋아했던 작가세상을 떠난 지 5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헤르만 헤세는 1877년 7월 2일 독일 남부의 작은 도시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선교사였다. 집안에 흐르던 경건한 기독교 가풍의 영향으로 헤세는 신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천성적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자유를 갈망하던 소년은 신학교에 입학한 지 7개월 만에 학교에서 도망치고 만다. ‘시인 이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않고자 했기 때문에.’ 열네 살 때의 일이다. 자살까지 시도했던 소년은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시계공장, 서점 등에서 일하며 시 창작에 몰두한다. 1898년, 헤르만 헤세는 릴케에게 인정받은 첫 번째 시집 『낭만적인 노래들(Romantische Lieder)』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을 출간하고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헤세는 평생에 걸쳐 꾸준히 시를 썼고, 서른 살 때는 “여기 시인 헤세 잠들다.”라는 자신의 묘비명을 미리 작성할 정도로 시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소중하게 여겼다고 한다.초기에는 낭만주의적인 글을 썼던 헤세는 제1차 세계대전의 야만성과 불행했던 가정사, 동양 사상과 정신분석학자 융의 영향을 받아 ‘나’를 찾는 것을 삶의 목표로 내면의 길을 지향하며 현실과 대결하는 영혼의 모습을 그리는 작품을 발표하게 된다. 불혹에 접어들 무렵 시작한 그림은 세계와 자아를 섬세하고 풍부하게 성찰하는 데 도움을 주었으며 작가로서의 헤세를 한층 성숙시켰다. 그가 숨을 거두기까지 그린 3,000여 점의 수채화에서는 순수한 자아로 돌아가 꿈과 이상을 담으려 한 화가 헤세의 재능을 엿볼 수 있다. 가정불화, 요양 등의 이유로 헤세는 1919년 스위스의 작은 마을 몬타뇰라로 이주해 생을 마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몬타뇰라는 몸과 마음이 피폐해진 헤세에게 비인간적이고 폭력적인 세상을 벗어난 휴식처가 되어주었다. 헤세는 1962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서 집필과 정원 가꾸기, 수채화 그리기에 몰두했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 화가로 살며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 『크눌프(Knulp)』, 『데미안(Demian)』, 『나르치스와 골드문트(Narziß und Goldmund)』, 『유리알 유희(Glasperlenspiel)』 등 불멸의 작품들을 남긴 헤르만 헤세는 1946년 노벨문학상과 괴테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데미안』은 60개가 넘는 언어로 전 세계에 번역되었으며 20세기에 가장 널리 읽힌 독일 문학으로 꼽힌다.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아이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고통을 느끼며, 행복을 맛보았던 헤세는 자신의 경험을 수필, 동화, 시 등 다양한 장르의 글과 그림으로 옮겨두었으며 그의 작품들은 지금도 우리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다.★ “1차 세계 대전 직후에 <데미안>이 불러일으킨 반향은 잊을 수 없다. <데미안>은 섬뜩하리만큼 정확하게 시대의 신경을 건드린 작품이다. 그 시대의 모든 젊은이들은 그들 또래의 선지자 한 명이 나타나 삶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드러냈다고 생각했고 그 고마운 충격에 기꺼이 휩쓸렸다.”_토마스 만★ “노자의 <도덕경> 이후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은 없었다. 헤세는 동서양의 정신적 유산을 시적으로 승화해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붓다를 넘어서 또 하나의 붓다를 창조했다. 문학의 종교적, 철학적 지평을 넓혀 준 <싯다르타>는 정신적으로 신약성서보다 더 큰 치유력을 가진 작품이다.”_헨리 밀러★ “<데미안>은 서술의 완결성이라는 면에서 문학의 진정한 표본이며 청춘의 심리를 경탄할 만한 눈길로 들여다보는 섬세한 작품이다.”_슈테판 츠바이크★ “헤르만 헤세는 정확히 현재적 의미에서 위대한 작가이다. 복잡하고 섬세하며 암시적이다.”_뉴욕 타임스★ “헤르만 헤세는 삶의 스승이다.”_디 벨트★ “폭풍우 치는 밤 등대의 불빛과도 같은 나의 헤세.”_칼 융★ “깊이를 더해가는 대담성과 통찰력으로 고전적 인도주의의 이상과 높은 품격의 문체를 보여주는 직관의 글쓰기.”_헤르만 헤세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 “내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은 지진과도 같은 책이다. 고등학교 1학년, 이상하게도 마음이 한없이 떠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다음을 달래려고 우연히 서가에 꽂힌 이 책을 펼쳤다가, 말하자면 오늘의 나에 이르렀다. 책 한 권을 읽고 인생이 바뀌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의심이 들겠지만 내 경험에 따르면 ‘바뀔 수 있다’.”_김연수★ “십대 시절 ‘내 인생의 책’은 단연 <수레바퀴 아래서>였다. 한스 기벤라트와 함께 내 인생의 진로도 바뀌었다.”_이현우[헤세로 가는 길 언론사 서평 모음]“정여울과 함께한 헤르만 헤세의 길.”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5/09/2015050900068.html▶『헤세로 가는 길』 조선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왜 헤르만 헤세인가, 그의 자취를 찾아서.”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814641&cloc=olink|article|default▶ 『헤세로 가는 길』 중앙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미치기 직전인 사람, 미쳐보고 싶었던 사람, 모두 헤세로 가는 길로 오세요.”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90292.html▶ 『헤세로 가는 길』 한겨레 기사 보러가기 클릭! “헤세를 따라 걷는 치유·창조의 여정.”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5&no=440699▶ 『헤세로 가는 길』 매일경제 기사 보러가기 클릭“정여울은 이제 자신의 ‘치유 스승’인 헤세를 독자들과 공유한다.”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5050801032612054001▶ 『헤세로 가는 길』 문화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헤세의 삶과 문학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여행에서 느낀 헤세의 깨우침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치유의 기술, 행복의 기술로 읽어주는 문학 기행문.”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5/06/0200000000AKR20150506202500005.HTML?input=1195m▶ 『헤세로 가는 길』 연합신문 기사 보러가기 클릭!“나다운 나로 살고자 번민했던 헤세의 뒤를 좇는 동안 우리는 감춰져 있던 또 다른 나와 대면하게 된다.” http://www.hankookilbo.com/v/1b07778083e041c088c29f14c84c1ae9▶ 『헤세로 가는 길』 한국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영혼의 안식처 같은 헤세의 작품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5082118355&code=960205▶ 『헤세로 가는 길』 경향신문 기사 보러가기 클릭!“정여울이 말하는 헤르만 헤세.”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5050794321▶ 『헤세로 가는 길』 한국경제 기사 보러가기 클릭! “정여울은 여행길에서 이 시대의 진정한 치유자 헤세가 걸어온 길과 정신을 느꼈다.”http://www.honam.co.kr/read.php3?aid=1431010800466488085▶ 『헤세로 가는 길』 무등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 “헤르만 헤세가 전하는 치유와 행복의 기술.”http://www.asiatoday.co.kr/view.php?key=20150515010008239▶ 『헤세로 가는 길』 아시아투데이 기사 보러가기 클릭! “정여울은 오랜 시간, 깊이 읽어온 헤세의 작품과 세계로 독자들을 새롭게 초대한다.”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50512_0013657504&cID=10703&pID=10700▶ 『헤세로 가는 길』 뉴시스 기사 보러가기 클릭!“헤르만 헤세가 여전히 우리 마음속 깊이 남아 있는 이유는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걸었던 길 위의 깨달음,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와 자연의 고요한 치유력에 대한 예찬이 우리에게 더 절실해진 메시지이기 때문.” http://www.sim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399028▶ 『헤세로 가는 길』 시민일보 기사 보러가기 클릭!“시공을 넘어 치유와 가르침을 문학에 담다.”“세상의 시계가 아닌 내 마음의 시계로 인생을 살아라.”http://www.mbn.co.kr/pages/vod/programContents.php?progCode=662&menuCode=4087&bcastSeqNo=1095802▶ 『헤세로 가는 길』 MBN 기사 보러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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