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1169건(114/130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 짜릿한 자유를 찾아 떠난 여성 저널리스트의 한 달에 한 도시 살기 프로젝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 - 짜릿한 자유를 찾아 떠난 여성 저널리스트의 한 달에 한 도시 살기 프로젝트!
    • 마이케 빈네무트 지음, 배명자 옮김
    • 북라이프
    • 2015-12-01

    ★독일 아마존 68주 연속 베스트셀러★ “그동안 우리는 용기가 없었을 뿐이야!”시드니에서 아바나까지, 매월 1일 새로운 도시에서 시작하는 12번의 인생!시인 존 그린리프 휘티어는 인간이 사용하는 말 중에서 가장 슬픈 말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말이든 글이든 인간의 언어 중 가장 슬픈 말은 이것이다. 아, 그때 해볼걸!” 마음 가는 대로 1년, 일상을 박차고 떠난 초긍정 저널리스트의 무계획·무타협 세계 여행!우리는 실패한 일보다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 더 크게 후회를 하곤 한다. 늘 꿈 앞에 “언젠가 ~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지만 이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그 ‘언젠가’는 결코 오지 않는다는 걸 말이다. 《나는 떠났다 그리고 자유를 배웠다》는 자신이 소망했던 일을 과감하게 실행에 옮긴 한 여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프리랜서 기자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마이케 빈네무트는 어느 날 유명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될 것인가?〉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녀의 새로운 도전은 커다란 행운으로 이어진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50만 유로 상금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퀴즈쇼 우승자가 되기 전 상금을 받는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녀는 한 달에 한 도시씩 총 열두 도시를 여행하겠다고 답했고,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자 자신이 한 말대로 진짜 떠나겠다고 결심한다. 안정된 일상을 내려놓고 1년간 그녀 자신에게 ‘자유’를 선물하기로 한 것이다. 지켜야 할 계획도 없고 누군가와 타협할 일도 없는 완벽한 혼자만의 시간을.시드니, 부에노스아이레스, 뭄바이, 상하이, 런던, 바르셀로나, 텔아비브, 아디스아바바, 아바나 등 마음속에 떠오르는 도시들을 주저 없이 포스트잇에 적은 후 한 가지 원칙을 정했다. 매월 1일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 마지막 날에 다음 도시로 떠나는 것! 1년 동안의 긴 여행을 위한 준비물이라곤 옷 몇 벌이 담긴 작은 캐리어 하나뿐이었다. “행복하려면 그것을 향해 발을 내디뎌야 한다!”열두 도시에서 발견한, 삶의 매 순간을 사랑하는 법!여행의 시작은 퀴즈쇼의 어마어마한 당첨금이었지만 이 책은 여유롭고 호사스러운 여행기를 나열하지 않는다. 익숙한 도시를 과감하게 벗어나 낯선 도시에서의 특별한 경험과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로 인한 생각의 변화와 깨달음을 기록하고 있다.1월, 새로운 도전의 첫 단추로 선택한 시드니의 온화한 날씨와 여유로운 분위기는 낯선 도시로 본격적인 여행을 떠나기 전, 워밍업을 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되어주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스페인어와 탱고를 배웠고 24시간 끊이지 않는 도시의 소음도 그녀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호놀룰루에서는 끝없는 게으름을 누려보기도 하고, 런던에서는 바퀴벌레가 되어 살아보는 기이한 체험도 해본다. 텔아비브의 사해에 몸을 누인 채 깊이를 알 수 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최고의 힐링을 경험하기도 한다. 물론 모든 도시, 모든 순간이 그녀에게 관대하지는 않았다. 혹독한 시련의 여행지는 뭄바이였다. 주변의 만류에도 호기롭게 도전했지만 무질서한 뭄바이의 풍경과 생경한 문화는 분노, 동정, 감탄 등의 모순된 감정들로 여행 중단을 고민할 만큼 큰 좌절을 맛보게 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열두 번의 여정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곳 또한 뭄바이였다. 저자의 모험심과 호기심은 그저 도시를 즐기는 여행자의 일상에 머물도록 허락하지 않았다. 자신이 글을 기고하던 매체를 통해 각 도시에 머무는 동안 누군가의 소원을 이뤄주는 기발한 프로젝트를 벌인 것이다. 곧 그녀에게는 해당 도시에서도 구하기 힘든 물건을 구해 달라거나 옛 애인을 찾아달라는 등 기상천외한 소원들이 쏟아졌다. 생전 처음 보는 사람과 식사를 하면서 상대의 커피 잔에 몰래 소금을 넣어 작은 복수를 해주기도 하고, 베를린에 사는 화가를 대신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유명한 출판업자를 만나기도 한다. 그 덕분에 혼자 여행했다면 결코 가보지 못했을 장소를 찾거나 만나지 못했을 사람들을 사귈 수 있었고, 우연에서 우연으로 이어진 뜻밖의 인연들은 여행 내내 그리고 저자가 함부르크의 집으로 돌아온 이후에도 이어진다. 1년여의 여정을 통틀어 그녀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꼽은 것은 바로 ‘사람’이었다. 여행을 시작하며 개설한 블로그를 통한 만남, 기발한 프로젝트를 통한 인연 그리고 길 위에서의 우연들은 그녀의 새로운 삶을 끊임없이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인생은 결코 따분하지 않다. 여행이 지속되는 한!” 꿈을 미루며 살아온 당신의 등을 힘껏 밀어줄 여행 유발 에세이! 여행이 어땠는지는 그날의 기분에 따라, 물어보는 사람에 따라, 듣는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저자는 열두 개 도시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보다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오랜 친구에서부터 전 남자 친구, 사랑하는 부모님, 집을 빌려주었던 87세 할아버지, 어린 시절의 자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대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으로 글을 썼다. 민낯으로 편한 상대에게 하루의 일과를 털어놓듯, 때론 속내를 드러내는 진솔한 대화의 느낌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독자들 또한 깊이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챕터가 끝날 때마다 각 도시에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이나 경험들을 열 가지로 정리해 소소한 일상의 재미와 함께 실용적인 팁도 얻을 수 있다. 에필로그에는 저자가 여행하며 직접 찍은 사진들을 실어 그녀가 지내온 열두 도시의 여정을 한눈에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매달 새로운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특별한 여정을 마친 저자는 진정한 자유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결코 큰돈이 아니었다고 말한다. 모험심과 용기, 호기심이 더 필요할 뿐, 낯선 도시에서 그동안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살아가는 데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한 깨달음을 들려준다. 떠남이 절실하다면서도 늘 시간이나 통장잔고 핑계만 대고 있다면, 오히려 지금이 떠나야 할 적기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삶으로의 여행이란 저자의 말처럼 돈이나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걸 내려놓고 떠날 수 있는 용기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 나만의 도시로 떠나겠다’는 꿈을 미루며 살아온 당신이라면 이 책을 통해 큰 영감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란 무엇인가 - 진정한 나를 깨우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철학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란 무엇인가 - 진정한 나를 깨우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철학 에세이
    • 히라노 게이치로 지음, 이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15-12-01

    ‘개인’에서 ‘분인’으로, 진정한 나를 만나고 사랑하는 법!일본을 대표하는 젊은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가 말하는 새로운 인간관정체성과 관계의 위기를 겪는 이들에게 전해주는 따뜻한 위로개인은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인간의 기초 단위이며 진정한 자신은 단 하나지만, 어쩔 수 없이 상대나 상황에 따라 ‘가면을 쓰고 여러 가지 모습의 자신’을 연기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부정적인 뉘앙스가 깔려 있다. 히라노 게이치로는 ‘진정한 자신’은 단 하나라는 사고방식이 현재 우리들이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문제의 원인이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모습 모두가 진정한 자신이라고 말한다.대단한 착상이다. 자신 안에 자신을 찾지 마라. 자신은 타인과의 사이에 있다. - 아사히 신문젊은이들의 커뮤니케이션이나 그 전망을 알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은 철학을 담고 있다. - 기노쿠니야 서점섬세하고 날카로운 시각으로 파헤친 ‘나’와 관계에 관한 놀라운 통찰‘진정한 나’는 하나가 아니다.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모든 모습이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지금까지와 완전히 다른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섬세하고 날카로운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일본 현대소설의 새로운 아이콘이자 <결괴>, <일식> 등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히라노 게이치로가 쓴 <나란 무엇인가>는 누구나 마음속 한구석에 품고 있거나 고민해본 적이 있는 자아에 관한 문제를 담담하면서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철학 에세이다. 자신이 어떤 인간인가에 대한 문제는 작가 스스로 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이자 자신의 소설 테마이기도 하다. 그 핵심은 ‘분인주의’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인격이 단 하나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분명 자신이 머무는 자리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겉으로는 다양한 ‘가면’을 쓰고, ‘캐릭터’를 연기하고, 그때그때 다른 ‘페르소나’를 드러낸다. 그렇지만 그 핵심이 되는 ‘진정한 나’, 즉 자아는 하나다. 바로 여기에 한 인간의 본질이 있고 주체성이 있고 가치가 있다. 과연 그러할까? 히라노 게이치로는 그러한 생각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지고 문득문득 자신이 싫어지고 괜히 삶에 지치게 되며, 자신과 마주하는 방법과 마음 편안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고 말한다.이 책이 제시하는 분인은 ‘진정한 나’는 단 하나가 아니고, 인간은 상대에 따라 몇 가지 모습으로 변한다는 개념이다. 우리의 일상생활 또는 직장생활을 한번 돌아보라. 혼자 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누군가와 마주하고 있다. 그 사람들과 모두 같은 얼굴로 대한다면 과연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언제 어디서나 ‘나는 나’라는 식의 태도로 사람을 대한다면 상대방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싫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나’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히라노 게이치로는 변하지 않는 ‘진정한 나’가 있는 것이 아니라 대인 관계에 따른 다양한 모습이 모두 ‘진정한 나’라는 것이다.분인은 타자와의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자기 내부에 형성되어가는 패턴으로서의 인격이다. 직접 만나는 사람으로 한정되지 않고, 인터넷으로만 교류하는 사람도 포함될 수 있고, 소설이나 음악 같은 예술, 자연 풍경 등 인간 이외의 대상이나 환경도 분인화를 유도하는 요인일 수 있다. 한 명의 인간은 여러 분인의 네트워크이며, 거기에 ‘진정한 나’라는 중심 같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분인화는 상대와의 관계를 통해 시작된다. 상호작용 속에서 상대에게 영향을 받아 내 생각이 변하는 부분도 있고, 상대도 나로부터 영향을 받아 새로운 분인이 형성된다.히라노 게이치로는 분인화 과정이 3단계를 거친다고 말한다. 그 첫 단계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범용성이 높은 분인’, 즉 사회적인 분인이다.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치는 주민이나 편의점 점원 등과 같이 미분화된 상태의 분인을 가리키는데, 그 영역은 광범위하다. 두 번째 단계는 학교나 회사, 동아리 같은 그룹용 분인으로 보다 좁은 범위로 한정된다. 이어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특정 상대용 분인이다. 이러한 분인화 과정은 일방통행 식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으며, 분인의 수와 크기도 제각각이다.한편 우리 주변에는 팔방미인이라고 불리는 이들도 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당히 맞춰주면 통한다고 얕보고, 상대에게 맞춘 분인화를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다. 사실 그들은 제대로 분인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파티에서 여러 사람과 잘 어울리지만 상대에 따라 제대로 분인화하지 않고 모든 사람을 적당히 좋은 관계로 똑같이 대하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들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분인은 캐릭터나 가면처럼 고정되어 있지 않다. 상대와의 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생겨나고 성장하고, 때로는 도태되기도 한다. 누구와 어떤 관계인가에 따라 분인의 구성 비율은 변화하며 그 총체가 그 사람의 개성이 된다.히라노 게이치로가 이 책에서 시도하는 것은 우리 사회에,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무의식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개인과 개인주의라는 개념의 해체다. 인간의 기본 단위인 ‘나’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이자 현대사회에 대한 작가의 처방전이다. 이 책은 그동안 수많은 독자와 소통해온 작가 자신의 작품을 비롯해 실제로 겪은 경험과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예를 들어가며 자칫 딱딱해질 수도 있는 개념들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써내려가고 있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말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이 책은 추상적인 인간 일반에 관한 이론서가 아니다. 그런 체제를 갖추려 들면 아무래도 모델이 선행되기 때문에 우리의 실감에 잠재되어 있는 미묘한 뉘앙스를 억압해버린다. 애당초 나는 학자가 아니다. 소설가다. 따라서 여기에서 언급하는 내용은 처음부터 끝까지 구체적인 이야기들뿐이다. 불필요한 복잡함은 최대한 배제하고, 가능한 한 솔직하고 간략하게, 이해하기 쉽게 논의를 진행하고 싶다.우리는 현재 어떠한 세계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으며, 그 현실을 어떻게 정리해야 삶이 보다 편안해질까?분인이라는 용어는 그러한 분석에 필요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막연하게 알아챈 것을 새삼 다시 고려해보려면 아무래도 개념적인 말이 필요하다. ‘무의식의 존재’를 프로이트 이전 사람들이 어떻게 감지했든, 화제로 삼으려면 역시나 적당한 용어가 할당되어야 했다.그런 의미에서는 이 책의 내용 또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명료하게 논의된 적이 없을 뿐이다. 논의를 발전시키려면 아무래도 기반이 필요하다. 이 책의 의의는 일단 그 기반을 정비하는 데 있다.미디어가 발달하고 인간관계가 점점 더 복잡해지는 현대 사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오늘날만큼 소리 높게 강조된 시대는 없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정체성에 관해 깊이 고뇌하고 있다. 나란 무엇인가? 나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구태의연한 발상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현대인의 실정에 들어맞는 사상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야 할 때다.히라노 게이치로는 이 책을 통해 ‘개인에서 분인’으로‘라는 발상의 전환에 대한 의미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경위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 말미에 ‘개인(individual)’의 기원과 변천, 나아가 ‘개인’의 성립 과정을 권말에 「부록」으로 덧붙여놓았다.저자와의 인터뷰 ‘honcierge(혼세르쥬)’의 저자 인터뷰(2014년 8월 6일)에서 일부 발췌- 최근 작품에서 다뤄온 ‘분인’이라는 개념에 대해 말씀해주세요.‘분인’이란 각각의 대인관계에 따라 보이는 여러 얼굴을 모두 ‘진정한 나’으로 파악해 단 하나의 ‘진정한 나’가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는 사고방식입니다. 인간은 분할할 수 없는 ‘개인(individual)’이 아니라 분할 가능한 ‘분인(dividual)’이라는 사상이지요.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온 ‘개인’이라는 개념 자체가 근대의 산물입니다. 중앙집권화 시대는 좋았겠지만 이제는 한계에 와 있습니다.- ‘분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 <나란 무엇인가>라는 책도 쓰셨네요.우리는 ‘개인’이라는 개념을 몇백 년이나 믿어왔기 때문에 그 생각을 해체하기는 여간해서 쉽지 않아요. 제3기 작품을 쓸 때 ‘분인’이라는 생각을 전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치밀하게 구성하여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학적으로 가벼운 이야기를 쓰면 사람은 금세 익숙한 ‘개인’이라는 포맷으로 돌아가버립니다. 제3기 작품으로 새롭게 독자가 된 분들도 있고, 분인이라는 개념을 알게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분도 있습니다. 이 개념은 제게 있어 유인원이 두 발로 걸으며 인류로 진화한 것처럼 되돌릴 수 없는 사고의 변화입니다. 기본적으로는 평상시 생활에서도 분인이라는 단위로 사람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여러 가지 문제가 정리되어 산다는 것이 편해졌습니다.- 사상의 근저에 관련된 커다란 발상의 전환이니까요.‘분인’의 개념을 전하기 위해서 치밀한 구성의 소설을 쓰는 동시에 문학적인 상상을 자유롭게 개방하고 싶은 마음도 솟았습니다. 좀 더 독자가 상상할 여지를 남겨두는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읽고 있는 도중에 비현실적인 체험을 하는 것도 소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이니까요. 원래 저는 <일식> 같은 소설로 데뷔한 작가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는 해도 현실과 완전히 관계없는 곳에서 저의 망상적인 세계에 빠져드는 것도 지금 시대가 원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았습니다. 지금의 기분에 기인하면서 읽기 전과 읽은 후에 그 사람의 무언가가 변하는 그런 이야기를 만들고 싶어서 최신작인 <투명한 미궁(透明な迷宮)>을 썼습니다.

    보유 2,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나의 어머니 나의 교회여 - 교회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의 어머니 나의 교회여 - 교회 이야기
    • 이현주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15-12-01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 동물의 왕국에서 벌어진 가슴 뭉클한 43가지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 동물의 왕국에서 벌어진 가슴 뭉클한 43가지 이야기!
    • 제니퍼 S. 홀랜드 지음, 우진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12-01

    동물의 왕국에서 벌어진 가슴 뭉클한 43가지 이야기!인간의 개입 없이 종이 다른 동물들끼리 서로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동물학자들이 들으면 웃어넘길지도 모르는 이 질문에 대해 저자 제니퍼 S. 홀랜드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43가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대답을 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완전히 다른 종에 속해 있으면서도 서로 헤어지는 걸 싫어한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세상의 위험에서 보호한다. 그리고 부모가 자식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흔들림 없는 사랑을 나눠준다.저자는 전 세계를 돌며 과학자와 동물학자, 그리고 동물을 돌보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후 이 책을 완성했다. 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애정 또한 저자가 쓰는 글의 주제다. 책을 한 번 펼쳐보자.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어린 양을 돌보는 달마티안이 등장한다. 이 양은 우연히 달마티안처럼 점박이로 태어나 자신을 닮은 새엄마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코끼리 챈드라는 미국 오리건 주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져 바다사자며 염소 등 동물원 친구들과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우와 사냥개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편의 동화이다. 이 둘은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사랑이란 우리가 서로 다르다고 말하지 않는 것여기 소개되는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위대한 사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랑이 변치 않은 부모의 사랑이든 아니면 같은 또래끼리의 장난 섞인 우정이든, 혹은 현대적인 모습의 가족이 보여주는 따뜻한 보살핌이든 상관없다. 아마도 독자들은 이 책을 덮고 난 후 어떤 야생의 동물이라도 그 마음속 깊은 곳에는 넘치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떤 것이 말이다.동물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듯 그러한 감정의 실체에 대해 조금씩 더 접근할 수 있다. 사랑, 아니 그것을 무어라고 부르든 그 감정은 진정한 생명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뉴욕 111번가의 목수 - 나를 바꾸는 진정한 삶의 가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뉴욕 111번가의 목수 - 나를 바꾸는 진정한 삶의 가치
    • 존 고든 지음, 구미화 옮김
    • 한경비피
    • 2015-12-01

    베스트셀러 작가 존 고든의 최신작美 경제전문지 Inc.com \'2014년 최고의 책\' 선정무엇이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가로막는가?베스트셀러 《에너지 버스》의 작가 존 고든의 새로운 감동 스토리. 그동안 열정과 성공에 대해 말했던 그가 이번에는 인생의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지, ‘가치 있는 성공’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다. 신작 《뉴욕 111번가의 목수》는 정글 같은 도시 뉴욕에서 인생의 길을 잃은 젊은 사업가 마이클이 우연한 사건으로 ‘목수’ 제이를 만나면서, 참된 성공과 행복은 무엇인지에 눈을 뜨고 인생의 소중한 것을 되찾는 이야기다. 당신은 성공을 뭐라 생각하는가. 단지 일에서 성공한 것이 인생을 완성하는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인생의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까.“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은 지옥이다.”드라마 <미생> 의 대사처럼 무한경쟁을 요구받는 현대인이다. 무엇이 성공인지도 잘 모르면서 사회가 말하는 ‘성공’을 향하여 질주하기를 강요당한다. 성공을 향한 조급함과 생존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를 잠식한다. 혹시 당신도 도태되면 죽음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내고 있지 않은가. 벼랑 끝 경쟁에 익숙해지는 것 같지만 실상 스트레스와 각종 불안증에 시달리는 게 오늘날 우리 모습이 아니던가. 우리는 충분히 잘나지 못해서, 충분히 똑똑하지 못해서, 혹은 운이 없어서 성공하지 못할까봐 매일 긴장한다. 그래서 더 치열하게 일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남들도 인정할만한 성공을 하고 나면 지금까지의 걱정과 두려움은 사라질까? 저자 존 고든은 ‘두려움’이야 말로 진정한 성공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며, 두려움을 바탕으로 한 성공 뒤엔 더 큰 두려움이 다가올 뿐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우리 눈앞에 드리워진 두려움을 벗겨내고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바라보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걸까?사랑하고, 섬기고, 보살필 때 참된 행복과 성공이 이뤄진다젊은 벤처사업가 마이클은 아침에 조깅을 하다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잘 풀리지 않는 회사 일을 고민하다 스트레스로 건강에 무리가 온 것. 마이클의 생명을 구해준 남자는 실신한 그를 병원에 옮긴 뒤 명함 한 장만 남기고 사라졌다. 명함에는 ‘목수’라는 글자와 전화번호만 적혀 있을 뿐이다. 마이클은 정체불명의 남자가 남긴 이상한 명함을 들고 111번가로 그를 만나러 간다. 그동안 일과 스트레스에 치여 점점 쇠약해지고 강퍅해지던 마이클. 그는 2주 동안 회사를 쉬고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의 명령에, 쉬면서 목숨을 구해준 목수에게 아내를 위한 거실장을 부탁하기로 한다. 스스로 ‘뉴욕에서 가장 잘나가는 목수’라고 소개하는 뭔가 특이한 남자, 목수 제이. 자신이 최고의 성공 법칙을 알고 있다는 둥, 인생을 걸고 만들 걸작은 뭐냐는 둥, 이상한 이야기를 해대는 평범하지 않은 목수지만 마이클은 2주간 그와 거실장을 만들기로 한다. 마이클이 없는 2주 동안 그의 회사는 가장 큰 고객과의 계약 연장에 실패한다. 위기에 빠진 마이클은 성공 법칙을 알고 있다는 제이를 떠올렸고, 뭔가 도움을 청하고자 다시 제이를 찾아간다. 제이는 최고의 성공법칙은 세 가지라며 ‘사랑, 섬김, 보살핌’에 대해 마이클에게 얘기한다. 웬 사랑, 섬김, 보살핌? 마이클은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이야기를 하는 제이가 탐탁지 않았지만, 일단 하나씩 실천을 해보기로 한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제이가 말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실현하자 가족도, 회사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제이와 함께 거실장을 완성해 갈수록 마이클도 차츰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심으로 느끼고, 그 뒤 그의 삶도 변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이클은 ‘최악의 코치’에서 ‘섬기는 리더’로 거듭난 것이다. 인생의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비로소 눈을 뜨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제이가 마이클에게 전해준 최고의 성공법칙 세 가지는 무엇일까? ▶ 더 깊이 사랑하라모든 것을 사랑하고,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가 가장 위대한 첫 번째 성공 법칙이다. 무슨 일이든 사랑과 애정을 가지고 해야 한다. 우리는 실패할까, 성공하지 못할까,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그렇지만 무슨 일이든 사랑과 애정을 갖고 할 때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다. 두려움은 사람의 진을 빼놓는 반면 사랑은 악착같이 버틸 힘을 준다. ‘두려움’을 상쇄시키는 것은 용맹함이 아니라 ‘사랑’인 셈이다. 두려움은 강해 보이지만 약하고, 사랑은 약해 보이지만 강하다. ▶ 더 크게 섬겨라두 번째 성공 법칙은 섬기는 마음이다. 인간은 서로 사랑하고 섬기는 존재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섬기면, 그들의 잔이 사랑으로 채워질 뿐 아니라 내가 가진 자도 사랑으로 채워진다. 물론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진정한 섬김이란 결코 거창한 게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고, 배려하는 작은 마음가짐이다. 위대한 리더는 두려움 대신 사랑으로 섬김으로써 더 강해진다. 위대한 리더가 성공하는 건 자신이 위대해서가 아니다. 다른 사람들이 가진 위대함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 더 많이 보살펴라세 번째 성공 법칙은 보살핌으로, 어느 한 곳도 빼놓지 않고 세세한 곳 하나까지 신경 쓰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배려하는 마음은 자석처럼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가족과 친구 뿐 아니라 비즈니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당신 곁에도 작은 행동으로 보살핌으로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이 분명 있을 것이다. 당신이 보살피고 있다는 것을 상대방이 알게 되면? 그 이후에는 그가 당신을 보살피게 될 것이다. 누군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마음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노력하면 상대방도 당신의 관심과 애정을 금세 알아채기 마련이다.사랑하고, 섬기고, 보살피는 것, 그럼으로써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열정을 갖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인생의 진정한 성공이자 행복의 첫 단추를 꿰는 길이다. 그러나 말 그대로 첫 단추 일뿐 성공은 시간이 걸린다. 절대 하루아침에 일어나지 않는다. 세상에 완벽한 목재도 없고 완벽한 사람도 없다. 다만 우리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예술품이다. 스스로 더 성장하고, 더 훌륭한 리더가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계속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진정한 용기란 자신이 원하는 삶을 꿈꾸기만 하는 게 아니라,자신이 꿈꾸는 대로 인생을 사는 거예요.”모든 사람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한 사람에게 온 힘을내 사는 모양새가 녹록지 않건만 무슨 사랑, 섬김, 보살핌이냐고 냉소적으로 바라볼 사람도 있을 것이다. 물론 현실이 힘든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섬기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더 낮추고, 더 깊이 사랑하고, 더 크게 섬기고, 더 많이 보살펴야 한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내가 아는 모든 사람에게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고 부담감을 가지지는 말라. 부담은 곧 좌절과 패배로 이어지는 법이다. 한 번에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고, 보살피라는 의미가 아니다. 한 번에 한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고, 보살피라는 뜻이다. 열쇠는 한 번에 한 개의 문만 열 수 있는 법, 내 앞의 한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 한꺼번에 모든 사람을 바꿔 보겠다는 생각은 조급함일 뿐이다. 눈앞에 있는 한 사람조차 사랑하고 섬기고 보살피지 못한다면 어떻게 모든 사람을 섬길 수 있겠는가. 매일 단 한 명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만 있어도 시간이 흐르면 수많은 사람들에게 굉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거대한 미션은 작은 시작부터 이뤄진다. 수백만 명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일단 한 사람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우리 모두는 자신의 인생을 짓는 목수일 지도 모른다. 삶의 모습은 사람마다 달라서 그가 짓는 가구는 거실장일수도, 책상일수도, 침대일수도 있다. 하지만 모양은 다를지언정 결국 튼튼하고 아름답게 인생을 짓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도 않고, 멀리 있지도 않다. 흥미로운 만남으로 시작되어 인생의 지혜를 건네는 마이클과 제이의 이야기에 젖어들다 보면, 책장을 덮을 즈음 당신의 마음속에도 뭔가 뜨거운 것이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사랑하고, 섬기고, 보살피면 꽃이 피듯 어느 순간 성공이 당신 앞에 활짝 피어날 거예요. 먼저 사랑하세요. 그러면 온 우주가 당신을 사랑하는 순간이 반드시 찾아올 거예요.”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딸바보가 그렸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딸바보가 그렸어
    • 김진형 지음
    • 소담출판사
    • 2015-12-01

    블로그, 카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200만 뷰교육청에서도 인정한 딸바보, 솔이 아빠의 필살 육아기!교육청에서도 인정한 딸바보, 솔이 아빠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온다. 『딸바보가 그렸어』는 동제의 블로그에서 시작된 그림 에세이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김진형 작가는, 어느 날 딸 목말을 태워주다가 문득 자라버린 아이의 무게를 느끼고 지난 시간이 아쉬워지기 시작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그날 이후 매일 밤 컴퓨터를 붙잡고 앉아 딸과의 추억을 그리기 시작했다. ‘눈에 넣으면 아파’,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다’ 등 10년 차 광고 아트디렉터의 센스와, 아버지로서 느끼는 진실된 감정을 버무려 딸과의 이야기를 때로는 허심탄회하게, 때로는 위트 있게 풀어냈다. ‘soulpapa’라는 아이디를 만들어 블로그와 지역 맘 카페에 그림을 게재했다.‘딸바보가 그렸어’는 지역 맘 카페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이곳저곳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연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블로그와 카페,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에서 건당 200만 뷰를 기록했고, 이러한 열풍을 감지한 교육청과 굿네이버스에서 러브콜을 받아 원고를 그리기도 했다. ‘딸바보’를 타이틀로 걸고 있지만 딸에게만 국한되지 않은 공감 스토리와, 둔하고, 의욕만 앞서고, 밤이 되어서야만 볼 수 있는 서툰 아빠지만 사랑만은 가득 품고 있는 한 아버지의 모습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아이를 생각하며 회사에서의 고된 하루를 견디고, 아픈 마음을 숨기고 야단도 치며, 종일 딸에게 시달리다가도 자기 전에 휴대폰으로 찍은 아이의 사진을 보고 미소 짓는 모습은 여느 부모들과 다르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매일 아침 이별을 해야 하지만 아이의 미소를 떠올리면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4년 차 아빠의 좌충우돌 육아기가 육아와 회사 생활 사이에서 울고 웃는 이 땅의 평범한 어머니 아버지에게, 그리고 예비부부들에게 소소한 즐거움과 힘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부모는 아이를 낳고, 아이는 부모를 성장시킨다철없는 남편에서 딸바보 아빠가 되기까지 4년간의 솔직 발랄 육아 일기‘딸바보가 그렸어’가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복합적이다. 아버지가 쓰는 육아 일기라는 점도 있고, 아이와의 일상 에피소드를 센스 있게 그려내 부모들의 공감을 자아냈다는 점도 그중 하나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평범한 남자에서 남편으로, 그리고 한 아이의 아버지로 성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비위도 약하고, 주말 낮에는 늦잠 자기에 바쁘고, 평생을 소년의 감성으로 살려 했던 한 남자가 딸과 놀아주기 위해 주말에 일찍 일어나고, 식사 중에 기저귀를 갈아주고, 아내와 밤새 돌아가며 수유를 한다. 딸이 옆집 아들과 손을 잡으면 화가 나고, 딸 시집보내는 꿈은 역대 최악의 악몽으로 꼽지만 장난감을 치울 때면 딸아이와 투닥거리는 등, 때로는 질투하고, 때로는 지치지만, 딸아이와 하루하루 알콩달콩 사랑을 쌓아가고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예뻐진다 했던가. 그 대상이 30대 아버지일지라도 그 말은 유효한 것 같다. 어머니의 섬세하고 꼼꼼한 사랑과는 달리, 서투르게 표현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사랑이라도 말이다.‘아이를 키우는 것은 곧 나를 성장시키는 과정’이라 김진형 작가는 말한다. 잘하는 게 없어도, 돈이 없어도 아빠라는 이유만으로 ‘나’를 사랑해주는 존재,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을 주는 것이 한 사람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라는 것을 알려준 존재, 아이. 10년 차 직장 생활에 비하면 아이와 지낸 4년은 짧다. 하지만 아이가 주는 이유 없는 사랑과, 수십 년 넘게 모르고 살았던 부모님의 사랑을 깨닫는 데에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아이를 키우고서야 비로소 그것을 깨달은 딸바보 아빠의 일기장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가슴이 훈훈해져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사람의 길 예수의 길 - 신앙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람의 길 예수의 길 - 신앙 이야기
    • 이현주 지음
    • 신앙과지성사
    • 2015-12-01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상냥하게 살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상냥하게 살기
    •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15-12-01

    태양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 하이타니 겐지로의 상냥하게 살기《상냥하게 살기》는 17년간의 교사 생활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낙천성과 희망을 발견하고 문학적으로 형상화시킨 일본의 대표 작가이자 교육 실천가 하이타니 겐지로가 세상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던 40대 무렵에 발표한 64개의 글을 모은 산문집이다. 마흔 살 무렵, 글을 써서 먹고 사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고 아와지 섬으로 이주해 스스로 몸을 움직여 먹고 살아가는 작가가 자연 가까이에서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야기, 점점 우경화되는 정치 문제에 대해 깊은 걱정을 드러내기도 하고,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며 점점 오만해지는 인간들을 경계한 글들을 발표한다. 또한 아이들에게 배운다는 자신의 교육관과 자신의 문학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실려 있어 하이타니 겐지로라는 거장의 인간적인 면모와 더불어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진단, 작가의 문학관도 들여다볼 수 있는 다양한 글을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책 속에 드러나 있는 하이타니 겐지로가 살던 당시 일본의 모습은 지금 우리 사회와 너무나 흡사해서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고 물질에 매몰되어 인간다움을 잊고 살아가는 사람들, 보수의 프레임에 갇혀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진보 진영,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아둔한 정치인들, 점점 더 보수적으로 변해가는 교육의 문제, 자립하려는 아이들의 의지를 꺾는 부모들의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현재진행형인 모습들이다. 경쟁이 심해지고, 물질 만능주의가 더욱 가속화되면서 각박해진 삶에 갇힌 우리에게 희망은 자신을 내어 보이지 않는 이때, 우리에게 하이타니 겐지로가 자신의 삶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통해 전해주는 ‘상냥함’은 지금 우리에게 커다란 위로로 다가온다. 냉엄한 현실 속에서도 인간의 따뜻한 온기를 잃지 않게 해 주는 강렬한 힘인 ‘상냥함’이야말로 무겁고 답답한 현실을 이겨내고, 희망을 보게 하는 힘의 원천이자 철학적 사유이기 때문이다. 넘어지는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상냥함’‘상냥함’이란 아무나 쉽게 얻을 수 있는 힘이 아니다. 깊은 고난과 절망을 겪은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깊이 있는 힘이다. 유치원에서 작은 찰흙덩이를 도둑질하고 몇 년 뒤 죄를 고백하는 아이가 갖는 상냥함, 장애인이라고 손가락질당하고 사회로부터 차별을 감수하도록 강요받지만 시를 쓰며 아픔을 이겨내고 해준 상냥함, 일본 본토로부터 외면당하고 불이익을 받으면서도 하나의 생명이 다른 생명에 의해 지탱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살아가는 오키나와 사람들의 상냥함을 발견하는 순간, 작가는 자신의 삶이 이전과 변화함을 느낀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상냥함’이라는 철학적 사유와 작가의 실천적인 인생을 지켜봄으로써 자신의 삶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저 넘어져도 괜찮고, 엿이나 먹어도 괜찮은 인생이 아니라, 넘어지는 사람만이 ‘상냥함’과 ‘인간적인 배려’를 가질 수 있다는 위로를 받고, 그것을 통해 자신의 삶이 더욱 정신적으로 윤택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이타니 겐지로의 실천적 삶을 통해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그동안 여러 문학작품을 통해 하이타니 겐지로의 생각과 삶을 엿볼 수 있었지만, 《상냥하게 살기》를 통해 우리는 작가의 인간미 넘치는 삶과 신념, 고민을 좀 더 직접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다. 작가는 자신의 손으로 양식을 구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실천하기 위해 아와지 섬에서 농사를 짓는다. 하지만 초보 농사꾼으로 각종 시행착오를 겪고, 허둥대는 작가의 모습을 보면 얼핏 웃음이 난다. 처음 달린 빨간 딸기를 직박구리에게 빼앗기고는 아이들처럼 분해하기도 하고 자신이 키운 채소들이 텔레비전방송에 더 예쁘게 나가길 기대한다. 산속 개울에서 재첩이 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술안주가 늘었다고 좋아하기도 한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만 잘 먹고 사는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생명을 사랑하는 것인지 어떤 의미인지 깊이 파악하는 한편으로는 아무리 일을 해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본 농업이 처한 암담한 현실에 분노하며 무조건 값싸고 보기 좋은 것만 찾는 도시인들을 질타한다(각종 FTA 협상에서 재물로 쓰이면서도 제대로 보상도 받지 못하는 우리나라 농업의 현실과 놀랄 만큼 닮아 있어서 작가가 지금 우리나라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또한 작가는 자신의 실수나 어리석음, 인간의 오만함을 금방 인정하고, 반성하며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다. 참으로 인간적이면서도 상냥하게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한 문학가의 생생한 목소리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12-01

    사람이 사람에게 전하는 가장 따뜻한 위로, 이오덕과 권정생의 인생 편지1973년 1월 18일, 이오덕은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무명 저고리와 엄마’를 쓴 동화작가 권정생을 찾아갔다. 이오덕은 마흔여덟이었고, 권정생은 서른여섯. 두 사람은 그렇게 만났다. 그때부터 이오덕과 권정생은 평생을 함께하며 편지를 주고받았다. 두 사람이 남긴 편지에는 두 사람의 삶과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약값, 연탄값 걱정부터 읽고 있는 책 이야기, 혼자 잠 못 드는 밤 어떤 생각을 하는지…… 하루하루의 삶을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누고 있다. 정성껏 조심스레 다가가, 어느새 함께하고 있는 두 사람을 만날 수 있다.이오덕과 권정생의 편지를 보면 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다. 평생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는지 알 수 있다.때로는 문학작품을 읽을 때보다 누군가의 삶에 마음이 설레고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을 때가 있다. 이오덕과 권정생의 만남에는 따뜻한 위로가 있다. 이오덕이 권정생에게, 권정생이 이오덕에게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가 고스란히 우리에게도 전해진다.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 가는 따뜻한 아름다움이 이 편지에 있다.‘친구가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이오덕은 교사로 아동문학가로 우리 말 운동가로 평생을 아이들과 일하는 사람들이 주인으로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온 삶을 아이들과 함께 산 사람, 이오덕. 《강아지 똥》과 《몽실 언니》의 작가, 권정생. 가난하게 살면서 아프고 가난한 아이들 곁에 있겠다고 했다. 자신이 쓴 ‘이야기’가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란 사람, 아이들의 동무 권정생.두 사람은 1973년 1월에 만나 2003년 이오덕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30년을 함께했다. 이오덕은 어른과 아이 모두 권정생 작품을 읽기 바라며 온 힘을 다해 권정생을 세상에 알렸고, 권정생은 죽을힘을 다해 글을 썼다. 여기 이 책에는 이오덕과 권정생의 삶과 두 사람의 만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사람이 사람을 진정으로 만나고 사랑하는 게 어떤 것일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내보이고, 또 귀 기울여 들어 줄 수 있다면, 그렇게 한 사람을 온전하게 만날 수 있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조금은 따뜻해지지 않을까? 평생 동안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을 품고 살아야 하는지 자기 자리에서 되돌아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