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1837건(113/205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사탕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탕비
    • 청예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3-12-27

    제1회, 제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제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2021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올해 가장 밝게 빛날 작가, 청예 신작 소설아름답고 저주스러운 사탕비가 온 세상을 뒤덮었다불완전한 채로 존재하는 모든 이에게 쏟아지는 오색찬란한 질문들“시안, 네 삶의 의미는 직접 정해. 네 방식대로.”이상기후 사탕비로 인해 무너진 세상, 살아남은 인류는 유일한 피난처인 청백성으로 이주해 사탕비를 섭취하며 아프지도 늙지도 않는 삶을 산다. 오색찬란한 사탕비는 인간에게 죽음과 영생을 함께 선물했다.사탕비 때문에 가족을 잃은 마시안은 청백성에서 1년간 잠들어 있다 각성한다. 시안이 눈을 뜨자마자 마주한 것은 잔인한 현실이다. 지목되면 살아남지 못하는 처형 투표에 참가하게 된 것. 청백성에 인간인 척 잠입한 휴머노이드 ‘캔디 인간’을 색출할 때까지 투표는 계속된다는데…….잠든 마시안을 1년간 지켜준 시온은 조언한다. 반드시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직접 판단하라고.이채롭게 빛나는 이야기 별, 청예 신작온 존재를 뒤흔드는 아름답고 저주스러운 세계매해 광량을 늘려가며 스스로를 밝히고 있는 청예 작가의 신작이 출간됐다. 2021년 교보문고 스토리크리에이터 4기에 선정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청예 작가는 2021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문학상 최우수상, 9회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우수상, 1·2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받으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데뷔 이래 한순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기록해온 것이다. ‘청예’라는 이름이 한국 소설을 사랑하는 모든 이의 뇌리에 각인될 날은 멀지 않았다. 『사탕비』는 은은히 반짝이던 샛별이 조탁(彫琢)의 과정을 거쳐 선명하고 눈부신 별이 되었음을 알리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어느 미래, 사탕처럼 알록달록한 우박이 내린다. 무분별한 핵 실험의 영향으로 발생한 방사능 물질 ‘사탕비’가 세상을 무너뜨린다.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는 사탕비가 내리지 않는 구역에 청백성이라는 피난처를 건설하고 그곳에 정착한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은 사탕비를 정제해 섭취하며, 휴머노이드 ‘캔디 인간’을 색출하는 죽음의 투표를 반복하며, 마치 삶이 복제라도 된다는 듯이 영원에 가까운 생을 산다. 이 아름답고 저주스러운 세계에 내리는 것은 사탕비뿐만이 아니다. 이야기의 첫 장을 펼치자마자 쏟아지는 건 존재와 자아를 뒤흔드는 무수한 물음이다.인간과 비인간, 의심과 믿음, 두려움과 용기……타자와 자신을 선명히 이해하기 위하여캔디 인간은 무엇인가. 그리고 진짜 인간은 무엇인가. 1년 만에 잠에서 깨어난 마시안은 답을 찾을 수 없는 물음을 머금은 채 추리를 시작한다. 휴머노이드를 색출하는, 휴머노이드를 색출하지 못하면 죽음에 이르게 되는 투표에 참가하게 된 시안은 누구보다 앞장서 캔디 인간을 찾아 나선다. 그래야만 살아남을 수 있고 살아남아야만 사탕비에 짓이겨져 죽은 부모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기에 포기하지 않고 분투한다. 그러나 이 소설의 첫 문장처럼, 이 이야기는 결코 추리가 아니다. 오히려 추리로는 어떤 존재에 관해 무엇도 알아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는 이야기다. 추리하여 얻은 증거나 정황만으로 한 존재를 이해할 수 있을까? 누군가를 이해하는 데 선행되어야 할 것은 추리가 아니라 경험이다. 시안은 처연하게 분투함으로써 타자를 그리고 자신을 이해하고자 무던히 애쓰고 있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과도 같은 희망을 전한다.시안은 양단에 뿌리박힌 것들 사이에 선 존재다. 인간과 비인간, 의심과 믿음, 오해와 이해, 두려움과 용기의 간극을 헤아리기 위해 그 사이를 지그재그로 넘나든다. 시안이 알아내야 하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할 수 있을까? 시안이, 당신이 보지 못한 것은 무언인가. 시안이 믿는 유일한 사람, 시온은 말한다. 반드시 모든 것을 직접 보고 직접 판단하라고. 시안과 발맞춰 직접 이야기의 끝에 다다른 독자만이 이 말의 뜻을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세상은, 나의 삶은, 나의 존재는 타자에 의해 규정되지 않으므로. 내 삶의 의미는 직접 정해야만 하므로.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살변의 창 - 피의 노래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살변의 창 - 피의 노래
    • 박성신 지음
    • 북오션
    • 2023-04-14

    # 조선시대 실존 인물 추남 남학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 픽션# 얼굴만 난도질한 기이한 연쇄살인사건# 그 뒤에 숨겨진 우정과 광기 그리고 잔혹한 복수극이 소설은 조선시대 실존인물 추남 남학의 우정과 복수 그리고 그로인한 비극적 결말을 보여준다.흉측한 외모로 태어나 사람들의 멸시와 무시를 받으며 자란 이름도 없던 괴물아이 남학은, 어린 시절 만난 벗 이수를 통해 사람답게 사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도 그렇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남들과 다르게 자신을 대하는 벗 이수를 친구로, 동반자로 여기며 지내 던 어느 날, 이수는 남학을 배신하고 떠난다. 남학은 그런 이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잘생기고 멋진, 마치 이수와 같은 모습으로 성형을 하고, 거기에 한 번 들은 소리는 그대로 흉내 낼 수 있는 자신만의 특기을 이용해 사람들을 홀리며 이수를 망가트리기 위한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간다.그 과정에서 남학은 자신처럼 외모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해, 그들의 성형을 시도하게 되고 그 과정을 버티지 못한 몇몇은 죽음을 맞게 된다.이렇게 시작된 연쇄살인사건.한때는 우정이라 생각했던 이들의 관계는 점차 비극으로 치닫고, 남학도 이수도 행복하지 않은 이 복수극에서 진정한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살아남은 자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살아남은 자들
    • 홍파랑 지음
    • 안전가옥
    • 2023-12-27

    내일 우리는 저 수평선을 남아 있는 육지에서 ‘같이’ 바라볼 수 있을까?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세상 모든 스릴러 ‘노크’ 시리즈‘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이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 ‘노크’의 다섯 번째 작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의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홍파랑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이다. 《살아남은 자들》은 우리 모두 아직 직시하고 싶지 않은 미래를 감히 정면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생존 가능 지면의 협소, 그에 따른 다문화가정을 향한 사회적 탄압, 평범했던 자들이 일으키는 잔인한 폭력과 그 위에 존재하는 조금 더 비열한 정치적 헤게모니. 이 모든 이야기의 끝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물속으로 잠겨 가는 인류의 미래일까, 혹은 그 안에서 답을 찾아내는 자들의 반전일까. 지금 당장 바라봐야 할 것을 제대로 바라보고 있는, 매우 영리한 디스토피아 판타지.| 태어났을 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상황이 꽤 바뀐 것 같지 않아?반드시, 우리의 삶을 되짚게 하는 묵직한 울림서울특별시 마포구 성미산에서 한국인과 베트남인 부모 아래 지극히 평범하게 살아오던 엔리는 온난화에 의해 물에 잠긴 대한민국이라는 디스토피아와 만난다. 부모는 엔리의 눈앞에서 자유청년단의 손에 즉결 처형당했다. 그 전까지 지극히 평범했던 한 인간의 생존은 이제 사치이자 주장하기 어려운 권리가 되어 버렸다. 학살되기 전 엄마가 만들어 준 마지막 요리의 향신료 냄새, 함께 도망치던 동료가 깊은 물속에서 건져 올린 체리 사탕 통에서 풍긴 냄새.사회적 다양성에 대한 날카로운 조망이 돋보이는 가운데 마지막 순간 내가 무슨 향을 맡는지 한차례 큰 숨을 쉬게 하는 ‘우리’의 ‘오늘’을 향한 간절하고도 진실한 스토리텔링.|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범죄, SF, 판타지, 하이틴 스릴러까지,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세상 모든 스릴러를 만난다노크 시리즈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은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선정했다. 단독으로 소설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없는 작가가 대상이었으며, 무엇보다 참신한 스릴러 작품들만을 선별했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 서미애 작가의 특강과 안전가옥 스토리PD들과의 멘토링, 현직 작가들의 스릴러 작법 특강 등이 이어졌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품고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플롯은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짜임새 있고 선명한 스토리라인으로 발전되었다. 노크 시리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티프를 가장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로 확장하는 스릴러 소설들이다. 대리운전, 학교 폭력, 바다, 식물, 지하철, 기후위기, 초파리, 휴가와 같이 평범한 소재가 한순간에 우리 일상을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로 뒤바뀌면서 독자들을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범죄 스릴러, SF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하이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신인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장르 소설 독자들의 서가를 ‘노크’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살인 플롯 짜는 노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살인 플롯 짜는 노파
    • 엘리 그리피스 지음, 신승미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04-14

    “이 익살스러운 책은 현대판 미스 마플이다.” _워싱턴 포스트영국 미스터리의 독보적인 존재감, 『낯선 자의 일기』 엘리 그리피스 신작 ★★★ 대거상, 에드거상 수상 작가 ★★★ 2021 골드 대거상 최종 후보작 ★★★ 아마존 베스트셀러 “살인에 대해 감사합니다. 그녀가 없었다면…”범죄 소설을 즐겨 읽던 노부인의 죽음과 책을 둘러싼 미스터리대거상과 에드거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엘리 그리피스의 신작. 영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세계 13개 언어권에서 번역 출간된 범죄 소설 시리즈 ‘루스 갤로웨이 시리즈’로 명성을 얻은 그리피스는 2020년 『낯선 자의 일기』로 고딕 문학의 전통을 현대 서스펜스의 감각으로 완벽하게 재창조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에드거상 최우수 장편소설상을 수상했다. 『살인 플롯 짜는 노파』에서 그녀는 미스 마플을 연상시키는 노부인과 영국 황금기 추리 소설들을 등장시켜 전작과는 사뭇 다른 유쾌하고 아기자기한 미스터리를 선사한다. 이 작품은 2021년 골드 대거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영국 서식스의 조용한 도시 쇼어햄. 바닷가가 내려다보이는 노인 보호 주택에 사는 노부인 페기 스미스는 범죄 소설의 열렬한 팬이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망원경으로 관찰해서 기록하는 취미가 있다. 어느 날 간병인 나탈카는 창가 의자에 앉은 채 죽어 있는 페기를 발견한다. 협심증이 있던 아흔 살 노인의 죽음은 의심의 여지 없이 심장 마비에 의한 자연사로 처리되지만 나탈카는 페기의 죽음에 의문을 품는다. 그녀는 페기의 아파트를 정리하다가 ‘M. 스미스 부인. 살인 컨설턴트’라고 적힌 명함을 발견한 데 이어 페기가 소장한 많은 범죄 소설들의 맨 앞 ‘헌사’나 맨 뒤 ‘감사의 말’에 페기의 이름이 언급돼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다수의 책에 페기 스미스(PS)에게 보내는 수수께끼 같은 후기(PS)와 살인에 대해 감사한다는 이상한 말이 들어 있다. 게다가 페기는 두 남자가 집 앞에서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고 말한 적도 있다. 그 뒤로도 의심스러운 사건이 잇따라 일어난다. 페기의 장례식 후, 복면을 하고 총을 든 괴한이 페기의 집에 침입해서 책 한 권을 훔쳐 도망치더니, 페기가 죽는 순간 읽고 있던 책에서 ‘우리가 당신을 찾아간다’는 협박이 적힌 엽서가 나온다. 급기야 페기와 친한 범죄 소설 작가이자 바로 그 협박 엽서가 나온 책의 저자인 덱스 챌로너가 총에 맞은 시신으로 발견된다. 이로써 사건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하빈더 경사가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간병인으로 일하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매력적인 젊은 여성 나탈카, 페기의 이웃으로 과거 BBC 라디오에서 일했던 여든 살 노인 에드윈, 페기가 자주 다닌 카페 주인이자 전 가톨릭 수도사인 청년 베네딕트는 페기가 살해당했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또한 감사의 말에서 페기의 이름을 언급한 다른 작가들도 살인자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여기며, 아무래도 모든 상황이 책과 연결되어 있다고 짐작한다. 그들은 똑같은 협박 엽서를 받은 작가 줄리 먼로가 애버딘에서 열리는 문학 페스티벌에 참석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직접 그녀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이렇게 해서 아마추어 탐정 삼인조의 추리 여행이 시작된다.상냥한 노부인의 몸에 살인자의 영혼이 감춰져 있다?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아 떠나는 비밀스럽고 유쾌한 추리 여행살인 사건 추리물을 좋아하던 노부인의 죽음, 살인 컨설턴트라는 의문의 명함, 노부인에게 책을 헌정한 유명 작가의 죽음, 그리고 그가 받은 협박 엽서와 동일한 엽서를 받은 또 다른 작가의 등장. 잇따르는 의문에 아마추어 탐정 삼인조와 하빈더 경사가 각각 추리와 수사를 진행하면서 페기와 작가들의 관계가 가장 먼저 드러난다. 공무원과 사서로 일했고 암호 풀이와 십자말풀이를 좋아한 페기, 다정하고 인자하게만 보이던 페기는 알고 보니 작가들에게 살인 방법을 조언하는 살인 컨설턴트였다. 범죄 소설 작가들이 글을 쓰다가 살인 장면에서 막히면 페기에게 조언을 구했고, 페기는 누구도 생각한 적 없는 독창적인 살인 방법을 고안해서 작가들에게 제안했다. 페기는 타고난 암살자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친애하는 페기, 제발 도와주세요! (…) 토드가 가진 교묘한 술책이 있어야 하는데 마땅한 것이 도통 떠오르지 않네요. 느리게 작용하는 독? 우리가 이걸 전에 사용한 적이 있던가요? (…) 꼭 도와주세요. 다음 주에 마일스한테 초고를 넘겨야 해요. (본문에서)“살인 컨설턴트요? 덱스가 그녀를 그렇게 소개했습니까?”“네. 그들 사이의 농담이었어요. 덱스는 페기에게 명함까지 만들어줬어요. 그녀가 등장인물을 죽이는 섬뜩한 방법을 생각해내는 솜씨가 아주 좋았거든요.”“왜 그녀가 그런 솜씨가 아주 좋았을까요?” (본문에서)페기는 어떻게 그 많은 살인 방법들을 고안해낼 수 있었을까? 그녀는 과거에 정말로 스파이나 청부업자 같은 활동을 한 것일까? 페기 역시 덱스를 죽인 살인범에게 살해된 것일까? 다음 타깃이 될지 모르는 작가 줄리 먼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 애버딘으로 떠난 아마추어 탐정 삼인조는 문학 페스티벌 현장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사건을 마주한다. 그로 인해 하빈더까지 애버딘으로 합류한다.하빈더 카우어 경사와 아마추어 탐정 삼인조의 케미 폭발 범죄 소설에 바치는 경쾌하고 낙관적인 찬가이 소설의 가장 흥미로운 점은 사건의 단서가 모두 책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애거사 크리스티, 도로시 L. 세이어스, 마저리 앨링엄과 함께 황금기 작가로 설정된 가상의 인물 실라 앳킨스의 책이 사건의 결정적 단서가 되면서 황금기 소설과 범죄 소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작가들의 창작에 얽힌 이야기와 출판계의 뒷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특별하다. 각 챕터마다 인물의 시점이 돌아가면서 바뀌는 서술 방식도 독특하다. 인도 태생 부모를 둔 이민 2세인 동성애자인 하빈더 경사, BBC에서 오랜 세월 근무했고 두어 명의 연인과 잠깐 만난 때를 제외하면 평생 홀로 살아온 동성애자 에드윈, 외국인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이 있지만 알고 보면 능력 있고 돈 많은 나탈카, 수도사로 살다가 수도원에서 나와 부자 부모덕에 카페 사장이 된 베네딕트. 나이와 인종과 성 정체성과 직업이 각양각색인 네 명의 관점과 경험과 장점이 어우러지는 것은 물론 그들 각자의 구체적인 삶의 단면까지 엿볼 수 있어 인물들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특히 아마추어 탐정 세 사람은 수사가 진행되면서 점차 변화하고 성장한다. 소심하고 열등감에 젖어 있던 베네딕트는 내재된 탐정의 기질을 한껏 발휘하면서 적극적이고 용감하게 변하고, 에드윈은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고 모험하면서 세월과 함께 잃어버린 열정과 활력을 되찾으며, 나탈카는 처음의 당당하고 강한 모습 뒤에 가려진 상처와 두려움을 드러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간다.또한 하빈더 카우어 경사는 전작 『낯선 자의 일기』에 이어 이번 작품에 다시 등장하여 사건 해결을 주도한다. 독특한 유머감각, 날카로운 관찰력, 결단력 있는 태도로 현대 수사물의 탐정으로서 누구보다도 적격인 개성을 보여주는 인물이었기에 그녀의 재등장은 그리피스의 작품 세계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하빈더 카우어 시리즈’라고 이름 붙여도 좋을 작품들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살인 플롯 짜는 노파』는 “유혈이 낭자한” 추리 소설은 아니다. 비밀스러우면서 유쾌하고 아기자기하면서 지적인 이른바 코지 미스터리다. 특히 노인들을 따뜻한 시각으로 보면서도 독특하게 그린다는 점이 다른 추리 소설과의 차이점이다. 미스 마플을 연상시키면서 킬러 본성을 가진 페기 스미스와 그녀의 친구들 이야기는 그들이 헤쳐 온 시대와 함께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살인의 예술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살인의 예술
    •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3-04-14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어린 시절 영국으로 이주한 후 영국 국적을 취득하고 대학을 나와 영국 해군성에서 근무했다. 이후 언론사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홀로 미국으로 돌아와 석유회사에 취직하며 정착한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과 불미스러운 사생활로 인해 실직하게 된다.마흔 중반의 나이에 폐인처럼 지내면서,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우기 위해 즐겨 읽었던 펄프 매거진이 그의 인생을 바꾼 계기가 되었다. 작가로서의 제2의 삶이었다. 초기의 단편작들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으나, 5년간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첫 장편 이 성공하면서 본격적으로 명성을 얻게 된다. 이후 출간작들도 성공의 가도를 달리며 시나리오 작가로 할리우드에 진출하며 승승장구한다.챈들러의 작품들은 불필요한 수식들을 배제한 채 철저하게 극사실주의에 입각한 묘사가 특징이다. 간결한 문체가 매력적인 그는 하드보일드 범죄소설을 대표하는 작가가 되었고, 그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의 유형은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로 추앙받는다.챈들러를 개인적으로 존경한다고 말한 폴 오스터는 그의 작품을 단순한 펄프 매거진의 추리 소설류가 아니라 하나의 문학작품으로 읽히고 평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양 문학계는 챈들러의 작품을 단순한 오락적 요소가 있는 소설이 아니라 문학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과 고찰을 토대로 예술작품으로 한 차원 끌어올렸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기도 한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거친 밑바닥을 전전하며 온몸으로 사건을 파헤치는 거친 탐정으로 묘사된다. 냉소적이면서도 약간의 정의감과 선악이 공존하는 듯한 인물들은 그 자체로 매우 개성이 있다. 주인공이 홀로 사건을 접해가면서 선보이는 디테일한 상황묘사와 독백들은 독자에게 읽는 재미와 몰입감을 선사한다. 챈들러가 작품들에서 묘사하는 등장인물들의 독특한 개성은 후대의 작가들이 하나의 팬덤을 이루었을 정도로 그 영향력은 크고 깊다.에는 총 5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전혀 다른 입체적인 성격을 특징으로 한다. 매우 복잡한 플롯과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등장하고, 사건에 사건이 꼬리를 물고 정교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흐름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는데. 세밀하게 묘사된 캐릭터들의 행동과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을 몰입감 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자욱한 담배 연기와 진한 위스키 냄새가 진동하는 사건의 현장 속으로 빠져든 착각마저 느끼게 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삼국지 : 유선의 동생이 되었다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삼국지 : 유선의 동생이 되었다 2
    • 탈닌
    • ARC
    • 2022-02-24

    보유 2,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