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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처리가 빠른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일처리가 빠른 사람들의 시간 관리 비밀
    • 도지 가즈야 지음, 김윤수 옮김
    • 유노북스
    • 2019-10-16

    업무가 편해지고 인생이 풀리는 시간 관리법!산더미 같은 일을 어떻게 순식간에 해낼까?시간에 치이고 손발만 바빴던 사람이 시간 능력자가 되는 방법‘저 사람 일도 잘하고, 일처리가 정말 빠르다.’‘이 사람 이 많은 일을 언제 다 했지?’왜 누구는 손발만 바쁜데 누구는 일처리도 빠른데다 잘한다고 소문까지 날까? 일 잘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일을 하는데도, 좋은 성과를 훨씬 빨리 보여준다. 게다가 일이 쌓일 틈 없이 순식간에 해 둔다.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정확하고 빠르게 일을 처리하는가? 아니면 쉴 새 없이 몰려드는 일을 감당 못하고 ‘오늘 다 못한 일은 내일의 나에게….’라며 일을 미루는가?회사 일이든 집안일이든, 할 일이 얼마나 많든 정확하고 빠르게 해결하는 사람들의 비밀은 바로 ‘시간을 사용하는 방법’에 있다. 그들은 인생이 얼마나 귀한지, 연봉은 노동 시간에 비해 얼마나 적은지 매우 잘 안다. 그래서 자기의 연봉을 실제 노동 시간으로 나눠 ‘진짜 시급’을 계산하고 ‘인생 시급’을 올리기 위해 할 일을 중요도와 처리 속도로 나눠 시간을 쓴다. 당신도 현재 시급을 계산해 보면 더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살 수 없을 것이다.• 현재의 시급=현재 연 수입÷현재의 연간 노동 시간• 이상적인 인생 시급=이상적인 연 수입÷이상적인 연간 노동 시간시간 생산성 향상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한 회사에서 3분기 연속 영업 MVP, 7분기 연속 영업 훈장을 받고, 11분기 연속 회사 목표 매출을 달성한 신화적인 사람이다. 프랭클린코비 일본 지사 공인 컨설턴트이자 열정 테스트 인증 퍼실리테이터인 그는 그동안 성공한 기업인과 영업왕들을 만나며 터득한 시간 관리 팁을 자신이 실천해 온 방법과 함께 연구하고 정리했다.이 책은 일처리가 빠른 사람이 되기 위한 시간 사용법이 총망라돼 있다. 지난 수년간 저자가 연구하고 수집한 일간, 주간, 월간, 연간 시간 사용법과 일의 우선순위 구분 방법, 효율적인 일처리 방법을 안내한다. ‘일 잘한다, 일처리가 빠르고 믿을 만하다’고 높이 평가받고 싶은 사람, 계획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 일을 쉽게 하고 싶은 사람, 숨 가쁜 생활에서 해방되고 술술 풀리는 인생을 살고 싶은 모든 사람을 위해 실용적인 시간 사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일처리가 빠른 사람은 ‘바쁘다’고 하지 않는다당신은 일처리가 빠른 사람인가? 아니면 손발만 바쁘고 일정을 자주 미루면서 성과는 제대로 못 내는 사람인가? 회사 업무든 집안일이든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들이는 시간보다 일의 성과를 훨씬 잘 내는 것, ‘일처리가 빠르고 확실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은 누구나의 바람이다. 당신은 바쁠 때 어떻게 행동했는지 떠올려 보라. 시간은 촉박한데 책임이 막중한 프로젝트부터 해도 티 안 나는 잡무까지 뒤섞여 허둥지둥하지는 않았는가? “너무 바빠요.”, “시간을 좀 더 주시면 안 될까요?”, “내일 야근하면 되지.” 같은 말을 자주 하며 누구보다 지쳐 있지는 않은가?일처리가 빠른 사람은 바쁠 때일수록 ‘바쁘다’고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않는다. 대신 자기가 해야 할 일의 중요도와 급한 정도를 따져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왜냐하면 자기에게 남은 수명 시간, 노동 시간에 비해 턱없이 적은 연봉을 생각하면 지지부진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당신도 현재 시급과 인생 시급을 계산해 보자.• 현재의 시급=현재 연 수입÷현재의 연간 노동 시간• 이상적인 인생 시급=이상적인 연 수입÷이상적인 연간 노동 시간현재 당신이 받는 시급과 받고 싶은 시급의 차이를 보면, 한정된 인생에 들이닥치는 수많은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될 것이다. 또 자신이 정한 이상적인 인생 시급을 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할 것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번뿐인 귀한 인생에 사명감을 가지고 시간 사용 방법부터 바꿔야 한다.일처리가 빠른 사람의 시간 관리 비밀일본의 경영 컨설턴트 겸 경제 평론가인 오마에 겐이치는 이렇게 말했다.“인간이 바뀌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다. 첫 번째는 시간 배분을 바꾼다. 두 번째는 사는 장소를 바꾼다. 세 번째는 어울리는 사람을 바꾼다. 이 중 하나만 선택한다면 시간 배분을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현재 시간 생산성 향성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저자는 몰디브에서 쓰나미에 휩쓸렸다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그는 인생을 두 번 사는 마음으로 다니던 회사에서 독립해 사업을 시작했는데 흥망성쇠를 모두 겪으며 인생의 방향과 비전을 끊임없이 되새겼다. 저자는 사업을 일으키기 위해 그동안 성공한 기업인과 영업왕들을 만나며 시간 관리 비법을 정리했다.시간을 관리하며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모두가 자기 인생에 사명감을 가지고 살며, 중요한 일을 구조화해 주어진 시간 내에 처리했다는 것이다. 일처리가 빠른 사람들은 일정을 짜기 전에 앞으로 맡은 일에서 어떤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할지 전략을 짜는 데 절대적인 시간을 쓴다. 업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일정은 계획을 짜는 날부터가 아니라 ‘목표 달성일을 기준’으로 거꾸로 계산해서 짠다.말만 쉽고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어려운 시간 관리는 끊임없이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해야 가능하다. 그래서 연간, 월간, 주간, 일간 일정을 짜기 전에 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하는지 목적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는 ‘당신의 꿈을 언어화하는 열정 테스트’와 ‘당신의 사명을 언어화하는 사명감 테스트’가 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이뤄야 할 일들을 마음에 새기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업무든 집안일이든 중요한 순서대로 하게 된다.어떤 일이든 쉽고 여유롭게 처리하는 사람이 되는 책어떤 일이든 쉽고 여유롭게 처리하려면 어떤 일부터 해야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우선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방법은 ‘아주 보통의 일주일’ 동안 자기가 무엇을 했는지 아주 작은 일까지 적은 다음, 네 유형으로 나눈다.Ⅰ 긴급하고 중요한 일Ⅱ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Ⅲ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Ⅳ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영역은 ‘긴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다. 일처리가 빠른 사람들은 이 영역에 속하는 일을 가장 먼저 처리해서 결과적으로 큰 성과를 낸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해야 할 중요한 일에만 전념하기 위해 다른 영역의 일을 Ⅱ 영역으로 바꾸거나 굳이 안 해도 되는 일을 구분하고 걸러낸다. 그래서 항상 여유로우면서 큰일을 척척 해내는 일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시간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업무는 어떻게 구분하고 처리해야 하는지, 그러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의 능률과 성과를 함께 올리는 방법을 하나하나 설명한다. 또한 목표 달성표, 시간표, 목표 달성 습관화 작성표, 시간 관리 매트릭스, 목표 달성 시나리오, 목표 달성 만다라 등 시간을 관리하는 데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구를 제공한다.시간은 지나가면 사라지는 소비재가 아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래를 계획하고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투자재다. 그동안 시간을 계획 없이 흘려보냈다면 지금부터는 사명감을 가지고 살 수 있도록, 바쁜 데 비해 업무는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면 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받도록, 빡빡한 일정에 휘둘렸다면 일을 쉽고 여유롭게 처리하도록 이 책에서 모든 비밀을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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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흔에 쓴 창업일기 - 남들은 하던 일도 접는다는 나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일흔에 쓴 창업일기 - 남들은 하던 일도 접는다는 나이
    • 이동림 지음
    • 산아래詩
    • 2024-02-19

    6070 부모님께 꼭 사 드릴 책창업을 꿈꾸는 청년도 읽을 책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일’과 ‘관계’, 현재와 미래로 이어가는 끝없는 ‘욕구’, 순간순간 왔다 가버리는 ‘기회’ 같은 게 이 나이엔 더 이상 오지 않을 거라고 고개 숙여버리면 이 자리에서 나는, 나도 모르게 참 편한 자세로 그대로 주저앉아버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아직 내게는 빨간 경계선 너머 들어설 ‘한계’가 선명하게 거리 둔 채 미뤄져 있다고 여기며쉽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도전해 보자. 달라질 것이다. 나이 핑계를 대면서 세월에 얹혀서 마냥 둥둥 떠내려가면 안 된다.남들에겐 좀 어색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갈망해 보자. 실천해 보자. 이겨보자.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누가 알아주든 말든시공(時空)이 열리는 쪽으로 ‘이 길’이라 믿으며 ‘갈고닦아 다져진’ 마이웨이가 있다.때론 힘들고, 답답하고, 고달팠지만, 그때마다 뜨겁게 살았다.이제, 그 벗어날 수 없었던 길에서 신호등 겁내지 말고 이탈해 보는 것이다.조바심 내며 시계 들여다보지 말고 보다 흥미롭고, 너그럽고, 여유 있게,그렇게 벗어나 보는 것이다.쉽고 편하게 남들 흉내 내면서 살자면 나도 이제 다 내려놓을 시간이다.하지만 이렇게 마음먹는 순간부터 나는 ‘진짜 노인’으로 늙어갈 수밖에 없으리라.이게 싫다. 그렇다고늙기 싫어서 발버둥 치는 게 아니다.누가 그랬다지.이마의 주름이 늘어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마음의 주름은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이 나이에 선택하는 새로운 길이 좀 두려우면 어때?외롭거나 좀 답답하면 또 어때?돈벌이가 덜 되면 어때?그냥 이렇게 혼자 갇혀(?) 있는 방에서나를 자유롭고 느긋하게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어쩌면 ‘남는 장사’이리라.그래서 나는,어쩔 수 없는 이런 냉혹한 현실을 기꺼이 참고 견디며, 거뜬히 극복하기 위해서‘일흔’이 다시 ‘호기심과 열정의 나이’가 되도록눈빛을 초롱초롱 밝힐 것이다. 나를 괴롭히는 것은 외적 요인이 아니라 항상 내 속에서 웅크린 채 질문하고 있으니,그때마다 버전을 달리해가며 받아들여 이기리라.이 책에는 ‘詩’와 ‘시집’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하지만 문학성이 있는 책이나교양서적은 결코 아니다.그저 속이 깊은 ‘동네 책방’을 꿈꾸며, 아담한 가게를 얻어서 문 여는 날까지 정성 쏟아온 과정을추진 일정에 따라 진솔하게 적은 기록이다.저자는 “창업의 방향이 맞는지부딪히는 문제점을 제때 제대로 풀어가고 있는지자기도취에 헷갈리고 있는 건 아닌지…이런 걸 두루 점검하고 다지기 위해서 적었던,그 조각들이 묶여 책이 됐다”고 한다.특히 이 책은, 앉은 자리에서 만화책 한 권보다 더 쉽게 빨리 읽을 수 있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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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읽어가겠다 - 우리가 젊음이라 부르는 책들
    • 김탁환 지음
    • 다산책방
    • 2015-12-01

    “이토록 멋진 소설을 왜 까맣게 잊었던 걸까!”여러분께 열망과 덧없음에 관한 스물세 편의 소설을 소개하려 합니다. 즐겁고도 아득한 수다를 위해 친구들을 초청하듯, 주인공들을 불러모아 책 한 권에 둘러앉힌 꼴입니다. 저는 적어도 이 소설들을 네 번씩 읽었고 이 주인공들의 삶을 그만큼 곱씹었습니다._프롤로그에서 『읽어가겠다』는 40권 이상의 장편소설을 펴낸 이야기꾼 김탁환이 SBS 러브FM [책하고 놀자]에서 소개한 백오십 권이 넘는 책에서 스물세 편의 소설을 골라 소개한 책이다. 소설가에게는 “스물세 편의 소설이 젊음과 동의어”로 보였다. 인생에서 슬프거나 즐거울 때, 사랑하고 이별할 때 펼쳤을 소설들. “그 책을 품었던 순간”을 소설가는 “스물세 명의 친구”를 소개하듯 읽어간다. “즐겁고도 아득한 수다를 위해 친구들을 초청하듯, 주인공들을 불러모아 책 한 권에 둘러앉힌 꼴”이다. 소설가는 이 소설들은 네 번씩은 읽었고, 이 주인공들의 삶을 그만큼 곱씹었다. “어떤 책과 사람은 스치듯 잊히지만, 어떤 책과 사람은 마음에 머물며 또 한 번의 재회를 기대”하게 한다. 소설가는 스물세 편의 소설과 여러 번 재회했다. 작품을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에게도 소설 속에 담긴 이야기와 감동을 쉽게 전달하며, 소설 속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를 『읽어가겠다』는 친절하게 속삭이고 있다. 소설가 김탁환이 불러모은 ‘젊음’의 책 23편“내가 이 책을 당신에게 꼭 읽히고 싶어 하는 이유”언젠가 어떤 이유로 이 소설을 읽었을 겁니다. 세월과 함께 몇 개의 장면과 몇 토막의 문장만 남았지요. 문득 라디오에 소개할 책을 고르다가 이 소설을 품었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책장 구석에서 소설을 찾아 꺼내 읽지요. 누군가 빌려가는 바람에 다시 사가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탓하지요. 이토록 멋진 소설을 왜 까맣게 잊었던 걸까. _프롤로그에서 라디오에 나와 책을 소개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소설가는 거절하기 힘들었다. “학창 시절 라디오는 제게 구원”이었다고 고백하며 “라디오와 책. 인생에서 소중한 두 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기회”를 즐긴다. 그 후 소설가는 오 년 동안 “대본도 없이 내 맘대로 고른 책을 매주 십오 분 동안 라디오에서 이야기”했다. “책과 단둘뿐인 세상에 갇힌 꼴”로 “내가 왜 이 책을 당신에게 꼭 읽히고 싶어 하는지를” 쉼 없이 떠들며. 그렇게 “‘꼭’ 읽히고 싶다는 바람”으로 소개한 책이 오 년 동안 백오십 권이 훌쩍 넘었다. 『읽어가겠다』에 담긴 스물세 편의 소설은 소설가에게 “젊음과 동의어”였다. “언젠가 어떤 이유로 이 소설”을 읽었지만, “세월과 함께 몇 개의 장면과 몇 토막의 문장”만 남았다. 하지만 소설가는 “이 소설을 품었던 순간”이 떠오른다. 젊음에 “합당한 인간들을 한 자리에 모아” “왁자지껄 떠드는 걸 곁에서 구경”이라도 하고 싶었다. 소설가가 스물세 편의 “소설들을 네 번째로 다시 읽으며 정돈한 원고”가 바로 『읽어가겠다』이다. 소설가는 “즐겁고도 아득한 수다를 위해 친구들을 초청하듯” 스물세 편의 소설과 소설 속 “주인공들을 불러모아 책 한 권에 둘러앉혔다.”(프롤로그에서) 자부심도 나의 것, 경멸도 나의 것!스물세 편의 소설에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나날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합니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로부터도, 인간으로 태어나서 당신을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그것은 또한 인간다워야 할 때에 그렇지 못하고 흔들리는 나 자신에 대한 경멸로도 이어지겠지요. 자부심과 경멸 또한 젊음이란 동전의 양면인 겁니다. _프롤로그에서소설가는 힘들 때 어떤 책을 읽었을까. 가장 슬픈 이야기는 무엇이고, 자주 반복해서 읽은 소설은 무엇일까. 김탁환 소설가는 “지치고 힘들 때” 집는 여러 권의 책들 중에 『크눌프』”가 있다고 이야기한다.(16쪽) “누가 제게 당신이 읽은 소설 중에서 가장 슬픈 책이 뭐냐고 묻는다면”, 『자기 앞의 생』을 꼽겠다고 대답한다.(24쪽) 『플랜더스의 개』를 읽으면서는 “진짜 슬픈 이야기를 가르쳐야” 하고, “자신의 행복보다도 타인의 불행을 먼저 살피고 함께 슬퍼하는 마음을 배워야”(46쪽) 한다고 소리를 낸다. 『디어 라이프』를 읽을 때는 “한 편 읽고 하루 쉬었다가 또 한 편 읽고” “한 달 정도 천천히 읽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한다. “생각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빨리 읽으면 중요한 지점들을 놓친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132쪽) “가끔 야간 산책길에서 학원에서 나오는 학생들”을 마주치는 소설가는 『모모』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도 한다.(78쪽) 『모두 다 예쁜 말들』에서 주인공 소년이 목장 주인의 딸과 사랑에 빠지는 장면은 “너무너무 감미롭다”며 한 대목을 길게 읽어간다.(83쪽) 헤밍웨이를 만날 때는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먼저 읽기를 바란다. 이 소설에는 “사랑과 우정, 열망과 실망, 방황과 그리움”이 있어 “내면을 더 풍부하게 만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기 때문이다.(183쪽)『읽어가겠다』에서 김탁환 소설가는 친절하고 따듯하게 책을 읽어간다. 스물세 편의 소설에서 골라 소개하는 장면은 소설을 읽지 않은 독자들에게도 소설의 감동을 전달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책을 읽으며 소설가가 밑줄 그은 문장들과 장면들은 인용 그대로도 힘을 잃지 않는다. 소설이 주는 감동에 소설가의 체험을 덧입혀 독자에게 쉽게 전달하는 것 또한 이 책이 가진 장점이다. 소설가는 “중학교 삼학년 때” 『달과 6펜스』를 “읽고 완전히 빠져들어서 나도 예술을 해야겠단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거의 삼십 년쯤 지나서 이번에 다시 이 소설”을 읽었고, 예전에는 몰랐던 면들을 읽기 시작한다.(195쪽) 소설가의 추억과 체험은 미처 보지 못했던 감동을 찾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읽어가겠다』에 담긴 책들에는 “‘열망’과 ‘덧없음’이 가득 차” 있다. 열망이란 “견딜 수 없는 몸부림이자 결연한 단절이며 치밀한 계획이자 무모한 도전”이다. 이 책에 소개되는 소설들은 “결과가 아닌 과정 자체에 방점”이 놓이는 작품들이며, “열망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속에는 인간”이 있다. ‘덧없음’은 “실패와 이어진 감정”이 아니다. “활활 영원히 타오를 것처럼 이어지던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짧은 침묵”이 찾아들고, 침묵에는 “어찌할 수 없는 이별, 잊히지 않는 고통, 그리움, 부끄러움이 한순간에” 밀려든다. 또 이 책에 담긴 스물세 편의 소설에는 “인갑답게 살아가는 나날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지극히 평범한 이웃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로부터도, 인간으로 태어나서 당신을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인간다워야 할 때에 그렇지 못하고 흔들리는 나 자신에 대한 경멸”로도 이어진다. “열망과 덧없음처럼, 자부심과 경멸 또한 젊음이란 동전의 양면”이니까. 『읽어가겠다』는 ‘열망’과 ‘덧없음’ 그리고 ‘자부심’과 ‘경멸’ 앞에 서성이는 스물세 명의 주인공들의 삶이 담겨 있다. 스물세 명의 친구들은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을까. 소설가는 말한다.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요.” 삶은 길고, 아직 맞닥뜨리지 않은 문제는 많이 남았습니다. 이 정도면 되겠다고 방심할 때 어김없이 상상 밖의 어려움에 빠지는 것이 바로 인생이니까요. 그 혼란의 와중에 잠시 숨을 고르면서, 스물세 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막막함을 견뎠는지 귀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어제처럼 내일도 오늘처럼, ‘나 지금 여기’의 문제에 주먹을 내지르며, 어깨를 비비며, 입을 맞추며! _프롤로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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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
    • 박기성 (지은이)
    • 좋은땅
    • 2021-03-03

    패러다임 변화의 대가, 예수누가복음의 예수는 초기 기독교에서 ‘잃어버린 자들’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포용한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이스라엘 사람뿐만 아니라 외인들로 분류되는 자들에게까지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예수의 평등하고도 따뜻한 시선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는 겉도는 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기꺼이 친구가 되어 주신 예수를 소개한다.친절한 예화와 풍부한 주석『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는 딱딱할 것이라는 전통적인 성경 해독서의 편견을 깬다. 중국의 ‘황제와 거지 이야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비유, 나병 환자의 아버지로 알려진 최홍종 일화 등의 내면에 담긴 성경의 궁극적인 의미를 친절한 예화를 통해 풀어내며, 보다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의 접근을 시도한다. 또한 복잡한 신학 용어들을 설명하는 꼼꼼한 주석을 통해 평소 성경 공부를 꺼려하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차원 높은 성경 읽기의 경험을 선사한다.시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해석중세 시대의 창문세 이야기부터 상해 임시정부 시절, 21세기 코로나 시대까지.『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가 다루는 사람들의 삶은 단순히 한 시대나 한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역사 속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행동들을 신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인생의 길라잡이와도 같은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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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심리사는 이렇게 일한다 -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지혜로운 심리사 되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임상심리사는 이렇게 일한다 -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지혜로운 심리사 되기
    • 장윤미 지음
    • 청년의사
    • 2024-02-19

    ‘임상심리사’는 어떤 직업일까?실무자가 들려주는 현장감 넘치는 병원 이야기‘임상심리사’는 마음의 근육을 키워주는 심리사다. 환자에 대한 애정과 객관성이 동시에 요구되는 직업이기에 결코 쉽지만은 않다. 임상심리사가 되는 과정도 만만치 않다. 높은 스펙을 원하는 것에 반해 낮은 수준의 급여를 주는 곳도 적지 않으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임상심리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이 책을 펴냈다. 실무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급여, 복지 및 처우, 고충과 같은 현실적인 요소도 낱낱이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심리학 전공자라면 한 번쯤 해봤을 진로에 대한 고민도 함께 나눠볼 수 있는 페이지가 책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임상심리사는 대중에게 생소한 직업이다. 저자가 간혹 자신의 직업을 타인에게 소개해야 할 때 “임상심리사입니다” 하고 말하면 열에 아홉은 낯설어한다. 심지어는 ‘임상병리사’로 알아듣거나, 그게 뭐냐는 물음도 흔하다. 그도 그럴 만한 게 임상심리사 1급 자격의 경우 평균 취득자가 1년에 9명이다. 인원이 적은 탓에 실제 임상심리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일과를 보내고 어떻게 일하는지 등을 알고 싶어도 궁금증을 해결할 만한 창구도 부족한 실정이다. 《임상심리사는 이렇게 일한다》는 임상심리사를 꿈꾸는 이들의 물음표에 답을 해주고자 한다. 심리학과를 졸업한 뒤 작은 병원에서 수련을 하고, 정신병원에서 일했던 저자의 솔직담백한 경험담을 통해 임상심리사의 세계가 면면히 드러난다. 이후 경력이 쌓이면서 새롭게 들어서게 된 대학병원에서의 근무 이야기는 새로움을 더한다. 동시에 누군가의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가는 삶은 진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심리학과생 및 지망생들은 각종 정보와 진로 팁을 얻을 수 있고, 신규 임상심리사들은 보다 성숙한 마음가짐을 배우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의 구성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심리 어린이>에서는 운명적으로 심리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필두로 임상심리사란 어떤 직업인지 알아본다. 심리학을 전공한 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고등학생 때 참여해볼 수 있는 심리학 관련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 저자만이 알려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도 대거 수록되어 있다. 제2장 <심리 입문>에서는 심리학도가 말하는 학문으로써의 심리학에 대한 고충과 전망, 그리고 임상심리사가 되기 위한 자격증 종류 등 취업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로 나눈다. 많은 이들이 고민하는 대학원 진학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저자가 추천하는 여러 도서들도 만나볼 수 있다.제3장 <슬기로운 수련 생활>에서는 수련 공고는 어디에 업로드 되는지, 수련을 받기 위해서는 어떠한 과목들을 공부해야 하는지, 수련기관을 고를 때에는 무엇을 중점으로 체크해야 하는지 등 ‘수련’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을 담았다. 보수와 처우, 지침과 같은 현실적인 부분은 물론이고 여러 죄목과 정신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들을 만난 경험도 실려 있다. 제4장 <심리평가 생활>에서는 본격적으로 임상심리사의 업무에 대해 살펴본다. 최근 2030 세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MBTI 검사’가 실제 심리학에서는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알아보며, 실제 심리검사의 종류와 진행되는 절차 등을 탐구해본다.제5장 <정신병원 생활>에서는 이백여 명 남짓의 정신질환자가 생활하는 병원에서 일했던 저자의 경험들을 담았다. 이때의 저자는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신규 임상심리사가 읽으면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총망라되어 있다. 어떠한 환경에서 근무하는지, 해마다 몇 명의 환자들을 만나게 되는지, 정신질환자 및 중독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등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한 지혜로운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제6장 <대학병원 생활>에서는 “좋은 곳에서 일한다며 부러움 섞인 표정과 절대 그곳에서 나오지 말고 정년까지 잘 버티라는 말”을 쉼 없이 듣는 대학병원 근무의 실상을 들여다본다. 인력은 충분한지, 급여 및 환경은 괜찮은지, 어떠한 조직사회를 갖추고 있는지 등 실무자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대거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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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만 열면 손해 보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책 - 오해가 사라지고 관계가 쉬워지는 기적의 말센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입만 열면 손해 보는 사람들을 위한 대화책 - 오해가 사라지고 관계가 쉬워지는 기적의 말센스
    • 호시 와타루 (지은이), 김지윤 (옮긴이)
    • 토네이도
    • 2022-02-24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마음과 말이 따로 노는 당신에게 필요한 최고의 말 공부!같은 이야기를 해도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지는 사람, 자꾸만 대화를 나누고 싶어지는 사람, 불편한 이야기도 기분 나쁘지 않게 말하는 사람, 한 번쯤 본 적 있지 않은가? 이런 사람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말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다. 아직도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책이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입만 열면 손해 보는 사람들이 읽어야 할 대화책》은 세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가 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하기 비결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화를 성공시키는 공식은 정해져 있으며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원리를 알면 아무리 평소 말솜씨가 부족하고 낯을 가리는 사람이어도 누구나 쉽게 말로 다른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고 그들을 내가 원하는 대로 행동하게 만들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동료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게 어려운 직장인, 아이와의 대화만 하면 싸우는 부모, 누군가를 이끄는 일이 어색한 초보 관리자 혹은 사업가 등 타인의 관심과 호감을 얻어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애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 편을 만드는 방법을 전수한다. 뇌과학, 심리학에 기초해서 1만 명 이상에게 인생을 바꾸는 대화법을 가르쳐온 저자의 쉽고 간단한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농축한 책이다. ★★★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같은 말도 왜 저 사람이 말하면 그럴싸할까?”1만 명의 변화를 이끈 싸우지 않고 원하는 것을 얻는 대화의 기술인간관계에서 마찰을 겪고 있는가? 상대방이 나의 말을 의도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잦은가? 사람들이 내 진심을 알아주지 못하는 것 같아서 답답했던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 책이 당신의 고민을 깔끔하게 해결해줄 것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멘탈 컨설턴트인 저자가 뇌과학과 심리학에 기초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하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기업가, 직장인, 주부, 연예인 등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가르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가 술술 풀리는 소통 비결을 다룬다. 그의 컨설팅을 받은 기업의 91.3퍼센트가 월수입을 0원에서 1000만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며 1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한결같이 ‘저자의 코칭을 받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했다. 말하는 방법의 변화가 어떻게 인생까지 바꾼다는 걸까? 한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95.6퍼센트가 직장 생활에서 ‘대화 기술’이 업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대화 기술의 중요성은 비단 직장 생활에서만 통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프로젝트를 해도 어떤 팀은 끝난 뒤 팀워크가 돈독해지고 어떤 팀은 와해가 된다. 같은 부탁이어도 어떤 친구의 요청은 선뜻 들어주고 싶어지고 어떤 친구의 요청은 들어주기는커녕 기분이 상한다. 똑같은 조언도 어떤 선생님의 말은 나를 위한 이야기로 들리고 어떤 선생님의 말은 잔소리로 들린다. 어디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걸까? 바로 말하는 방식이다. 내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듣는 사람에게 없었던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 의욕이 샘솟기도 하며 그가 나를 신뢰하게 되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하는 방식을 바꾸면 어떤 상황에서든 손쉽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주변 사람을 내 편으로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이용해 궁극적으로 원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어떤 대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느냐 그러지 않느냐는 몇 가지 요소에 달려 있으며 아무리 내향적이고 말주변이 없는 사람이어도 이러한 말하기 공식을 그대로 따라 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직장생활, 친구 사이, 가족, 연인 등 다양한 상황에 적용 가능한 간단하고 효과적인 대화법을 알려주며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모두 마음이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말하기 비결을 전수한다.“말에 관한 모든 걱정은 이 책 하나로 시작된다!”세계적인 멘탈 컨설턴트가 알려주는 대화가 술술 풀리는 마법의 공식인생을 바꾸는 대화법의 핵심은 바로 감정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너무 화가 나서 고집을 피우게 되거나 어쩔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섭섭한 마음에 상대를 미워한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은가? 사람은 아무리 논리적으로 타당한 말이더라도 감정이 동의하지 않으면 그 말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 따라서 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려면 마음이 어떤 메커니즘으로 움직이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그렇다면 사람의 감정은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이 책은 단 두 가지, ‘자기중요감’과 ‘안심감’에 집중하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자기중요감이란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것을 확인하려는 마음을 뜻하며 안심감은 안전하다고 느끼는 마음을 뜻한다. 예를 들어보자. 앞서 언급한 설문조사에서 사람들이 가장 비호감이라고 생각하는 발화 유형은 ‘자기중심적이고 권위적인 말’로 밝혀졌다. 왜 우리는 이런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상할까? 바로 안심감을 잃고 자기중요감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를 부정하거나 공격하거나 권위로 누르려는 말을 들으면 자신의 위치가 위태롭다고 생각해 안심감을 잃는다. 또한 상대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자기중요감이 손상된다. 반대로 상대방의 자기중요감과 안심감을 채워주는 말을 하면 관심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이처럼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원리를 이용해 어떤 상황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화 스킬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처음 보는 사람은 물론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과도 매끄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 책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는 체계적인 대화술을 알려준다. 또한 본문 중간 중간 독자들이 답을 직접 작성해볼 수 있는 질문을 배치해 나의 평소 대화 습관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직장 동료, 자녀, 부부나 연인, 고객, 팀원 등 다양한 상대가 내 말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나의 의도를 깨닫게 만드는 말하기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과 함께 오늘부터 천천히 말 공부를 시작해보자. 지금보다 인생이 두 배는 쉬워질 것이다.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이 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1. 평소 팀원, 자녀,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이 나의 지시나 조언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2. 상대방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내 의견을 말한다.3. 나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크게 화를 낸다.4.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때 팔짱이나 다리를 꼰다.5. 다른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6.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는 진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아 섭섭한 적이 있다.7. 상대방의 이야기에 가식적으로 반응한다.8. 주변 사람들의 생일, 기념일, 경조사 등을 깜빡하거나 알아도 그냥 넘어갈 때가 많다.9. 뒤에서 다른 사람을 칭찬하지 않는다.10.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때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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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기 좋은 이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지은이)
    • 열림원
    • 2021-03-03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 저자 김애란의 첫 산문!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다 드물게 만난 눈부신 순간사람의 이름, 풍경의 이름, 사건의 이름……작가 김애란의 한 시절과 고민, 마음이 담긴 이야기들소설을 통해 내면의 모순을 비추어보며 사람에 대한 성찰을 완성해온 작가 김애란이 소설가, 학생, 딸, 아내, 시민,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고백한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들』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김애란은 소설집 &lt;달려라, 아비&gt; &lt;침이 고인다&gt; &lt;비행운&gt; &lt;바깥은 여름&gt;과 장편소설 &lt;두근두근 내 인생&gt;을 통해 명랑한 상상력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왔다. ‘1부 나를 부른 이름’은 작가의 성장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 문학청년 시절, 성장기 환경에 대한 사연들로 가득하다. ‘2부 너와 부른 이름들’은 작가가 주변 인물들과 타인에 관해 쓴 글이다. 동료 문인들을 비롯하여 작가 자신의 주변에 대한 깊이 있는 눈길을 담아낸다. ‘3부 우릴 부른 이름들’은 문학 관련 글과 개인적인 경험담을 모았다. 작가가 지나쳐온 여행과 인생의 순간들에 대한 비망록이 돋보인다.작가 자신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 자신의 이야기에는 때로 서러운 음색으로, 때로 구성진 입담으로 다가온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인 동시에,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김애란은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2002년 등단한 이후 만 17년여라는 시간 동안 김애란이 기록해온 김애란의 다채로운 진면목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 김애란은 말한다. 어디 먼 데 가지 말고 우리 삶에서부터 살펴보자고,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은 어디 엉뚱한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잊어버리고 만 김애란 작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우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서야 김애란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한다. 모두 기억되어야 할 이름으로 문학을 쓰고 삶을 살아간다고,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고.저는 여전히 어떤 이름들을 잘 모르고 삶을 자주 오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언가 호명하려다끝내 잘못 부른 이름도 적지 않고요. 이 책에는 그런 저의 한 시절과 무능 그리고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다 드물게 만난 눈부신 순간도요. 그 이름과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여기 적습니다. -&lt;작가의 말&gt; 중에서김애란이라는 여름우리가 체험해야 할 새로운 계절의 온도여름을 닮은 작가, 김애란의 첫 산문집 &lt;잊기 좋은 이름&gt;이 뜨거운 여름의 문턱에서 출간되었다. 김애란은 2002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 속에서 각양각색으로 바뀌어 가는 가족의 변화와 그 속에 깃든 ‘나’의 목소리를 발굴해왔다. 가족에의 사랑이나 청춘의 성장 및 애환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 소수자 문제라든가 존재의 고독처럼 무게감 있는 주제도 서슴없이 꺼내놓았다. 그의 소설에서는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웅숭깊은 눈길이 구성진 입말의 문장들로 배어나고 통찰력 있는 직시가 무거운 이야기들로 풀어져 나오기도 한다. 현실에 대한 살펴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상상하는 자아의 마음을 따뜻하게 드러내는 소설들을 통해, 김애란은 한국 문학의 가장 열렬한 온도가 되었다.「달려라, 아비」에서 독자들에게 명랑한 상상력을 보여줬던 주인공, 물결치는 파란 바다를 연상케 하는 &lt;비행운&gt;의 푸른 겉표지는 모두 때로 싱그럽고 때로 뜨거운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lt;바깥은 여름&gt;에서는 아예 제목부터 여름을 드러내놓고 걸어두었다. &lt;잊기 좋은 이름&gt;에 실린 작가 김애란의 글들 역시 뜨겁고 싱그러운 기운으로 넘쳐난다. 이번 산문집에서 작가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었던 소설가로서의 얼굴 너머 소녀로서의 얼굴, 학생으로서의 얼굴, 딸로서의 얼굴, 아내로서의 얼굴, 시민으로서의 얼굴, 인간으로서의 얼굴 등 다양한 면모들을 기록했다. 김애란의 소설 세계를 관통해온 독자들은 잘 알 것이다. 그녀가 그동안 펼쳐온 이야기들마다 사람들을 감싸 안는 따스함과 그 속에 감추어진 뚜렷한 문제의식과 당찬 목소리를. 그 뜨거움으로 한국문학은 지금, 여기서 한창 달아오를 수 있었다. 이제, 김애란이 그동안 꺼내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이곳에 풀어놓는다. 우리가 한 차례도 겪어본 적 없는 계절이, 그 온도가 여기에 스며들고 있다. 사람에 대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이야기……김애란을 이루는 무수한 사람들의 사연들김애란은 소설을 통해 내면의 모순을 비추어보며 슬퍼하는 깊이 있는 시선을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성찰을 완성해내곤 한다.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필연과 우연 사이, 그 서글픈 심정들을 들여다보는 눈길을 가지고 이야기의 옷감을 한 땀 한 땀 기워 입는 솜씨를 보여주는 것이다.그랬던 김애란이, 이번에는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나지막한 목소리도 있는가 하면, 서러운 음색도 들리고, 구성진 입담도 있다. 유년 시절 또는 대학 시절의 추억담을 풀어놓기도 하고, 일상 속에서 겪은 부모님과의 이야기나 가족들과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꺼내놓기도 한다. 이제 만 17년 경력의 소설가답게 시와 소설을 비롯한 문학에 대한 사유를 천착하거나 우리말에서 눈여겨볼 만한 어휘에 대한 단상을 적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주변의 시인이나 소설가 들을 깊이 들여다본 글들도 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나라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인 동시에,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김애란은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그러니까 이 책은, 김애란이라는 사람에 관한 책이면서 김애란의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수많은 이름 중 유독 잊을 수밖에 없었던 단 하나의 이름‘나’를 이야기하려 먼 나라, 먼 타인, 먼 기억들을 에둘러 간다김애란이 꺼내는 사람들은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 김애란에 의해 개성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김애란은 자신의 은총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 원래 타고난 개성이 있다고, 그 사연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해줄 뿐이라고 나직이 말한다. 오죽하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특별히 바라볼 줄 아는 법을 보여줄까 싶을 정도다.고대 황진구 씨는 그해 무사히 졸업했을까? 그리고 두 사람은 그 뒤로도 계속 만났을까? 헤어졌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조금 감상적인 충동이 일었다. 그리고 그 충동은 이내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철없는 만용으로 변했다. 수강신청서 하단에 두 사람의 집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좀 고민했다. 자칫 무례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무례하고 이상한 짓이 맞았다. 그런데 그땐 혼자 드라마틱한 상상에 취해서인지 치기 탓인지 그들 중 누군가에게 ‘내가 우연히 10년 전 당신들 수강신청서를 발견했는데 원한다면 우편으로 돌려드리겠다’라는 얘기를 전하고 싶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아무튼 나는 먼저 황진구에게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다. 신호음이 가자 가슴이 뛰었다. ―「여름의 풍속」, p69~70그러나 역시 김애란의 통찰력은 가장 가까운 이들(가족)에서 빛난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이름인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나누는 수십 수백 마디의 대화들이 등장한다. 그 순간순간은 자그맣고 사소하지만, 김애란의 깨달음은 친숙한 사람들을 거치고 난 것이라서 더더욱 달고 농밀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의 깨달음을 나누는 가족들과의 소통을 김애란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시상식을 마친 날, 어머니는 살짝 취기 어린 얼굴로 기분 좋게 말씀하셨다.- 애란아, 내가 서울 가서 뭘 느낀 줄 아냐?나는 어머니가 대처에서 무엇을 느끼셨는지 참으로 궁금하였다.- 우리 친목회에선 배운 사람일수록 목소리를 크게 하고 발언을 많이 하는데 거기선 모두가 목소리 삼분지 일만 내고서도 대단한 말들을 하더라. 확실히 지식인들이라 다른 모양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맞는 말인가 보다. 그래서 앞으로나도 목소리를 작게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현수막 휘날리며」, p82~83김애란은 자신이 태어난 근원에서부터 가족사적인 내력까지 훑어보는 진득한 눈길을 우리에게 돌린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로맨스는 물론이고, 형제자매 간의 우애와 혼자 독립하며 끈끈한 가족의 정을 깨우치던 시간까지, 빠짐없이 그녀의 기록에 고스란히 담긴다.오래전 한 처녀가 한 총각과 헤어진 뒤 혼자 들어간 길을, 그날 다섯 식구가 함께 걸어 나왔다. 언제나 비슷한 문제로 싸우고 비슷한 문제로 연민하며 비슷한 문제로 헤어지지 못한 채 살아가는 부부와 많이 울고 많이 먹고 자란 세 아이가. 비도 오지 않고 천둥도 치지 않는 맑은 가을밤을 그렇게 걸어 나왔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진 밤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추석이었으니 가장 커다란 달이 뜬 밤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흰 꽃처럼 흐드러졌을 달빛들. 길, 그리고 이야기의 번식.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같다는 이상함. ―「안아볼 무렵」, p120~121이 기록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누릴 때의 가치를 이야기하곤 한다.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심 어린 공감과 잔잔한 위로가 깔려 있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떠올리는 그녀의 기억에는 참혹한 현실에 대한 용기 있는 저항이 담겨 있다. 강원도 인제의 만해문학관에 머물며 동료 문인들과 어우러져 지내다가 합창단의 노래를 현장에서 전해 듣던 일화를 읊어주는가 하면, 대학에서 가르칠 때 어느 학생으로부터 받았던 연필 한 자루를 통해 타인과의 ‘이해’를 좀 더 곱씹어본다. 결국, 나를 떠나와 멀리 가더라도, 끝내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톺아보아야 깨달을 수 있는 세상살이의 간단한 이치가 있는 것이다.연필 쥔 손에 힘을 주면 책에 흐릿한 홈이 파인다. 그 홈에는 내가 어느 문장에 줄 그은 순간 느낀 시간과 감정이 고인다. 그래서 가끔 그 홈이 물고랑 밭고랑 할 때 ‘고랑’처럼 느껴진다. 나와 나 자신을, 현재와 과거를, 우리와 타자를 잇는 먹 고랑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이야기도 언젠가 두보의 시구처럼 누군가의 삶과 만나게 될까?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스침이 혹 꽃잎 한 장의 무게밖에 갖지 못한다 해도. 이야기의 이어달리기, 이야기의 배턴터치가 계속되길 빈다. 대부분 연필이 길고 둥근 이유도 실은 그 때문이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점, 선, 면, 겹」, p254그러니까 김애란은, 어디 먼 데 가지 말고 우리 삶에서부터 살펴보자고,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은 어디 엉뚱한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연하다는 듯이 잊어버리고 만 김애란 작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우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서야 김애란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한다. 모두 기억되어야 할 이름으로 문학을 쓰고 삶을 살아간다고,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고.▶ 주요 내용이 책은 김애란의 진짜 이름을 찾아내는 스무 고개와도 같다.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 성장 환경에 대한 이야기, 문학을 공부하던 이야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 문학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 동료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 책에 대한 이야기, 언어에 대한 이야기 등등. 무수한 주제로 늘어뜨린 삶에 대한 김애란의 만담이 ‘나를 부른 이름’, ‘너와 부른 이름’, ‘우릴 부른 이름들’이라는 세 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1부 ‘나를 부른 이름’은 김애란 작가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대학 시절, 문학청년 시절, 성장과 환경에 대한 사연들로 가득하다. 가령 「언제나 꿈꿔온 순간이 지금 여기」에서는 성장기를 여름에 비유하여 90년대 성장기에 듣던 가요들에 대한 추억을 다룬다. 가령 ‘듀스’의 &lt;여름 안에서&gt;를 통해 상급생 오빠와 수줍고 소극적인 교제를 시작했다가 보름 만에 끝낸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애잔한 사연이랄지, 중학교에 진학한 뒤 교내 유일 남녀합반에 들어가 듀스를 좋아하는 남자애와 가요 테이프를 빌려주며 쌓인 애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노래와 춤으로 이어진 감정의 동력을 회고하며, 김애란 작가는 성장기로서의 여름을 이야기한다. 2부 ‘너와 부른 이름’에는 동료 문인들을 비롯하여 김애란 작가 자신의 주변에 대한 깊이 있는 눈길을 담아낸다. 「연호관념사전」에서는 난해한 시로 유명한 조연호 시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넣은 사연을 이야기한다. 암호 또는 신호와 같은 키워드로 나누어진 글 속에서 ‘시’라는 전위의 예술을 사는 동료 문인에 대한 동경이 느껴진다. 「여름의 속셈」에서는 가까운 선배 소설가인 김연수 작가에 대한 공감 있는 사연을 이야기한다. 「그녀에게 휘파람」에서는 절친한 동료 소설가 편혜영 작가에 대한 애정 어린 사연을, 「말(言) 주변에서, 말주변 찾기」에서는 하늘 같은 선배 문인인 고(故) 박완서 작가에 대한 존경 담긴 회상을, 「그녀의 푸른 손」에서는 친숙한 선배 문인 윤성희 작가에 대한 따스한 감사의 사연을 이야기한다.3부 ‘우릴 부른 이름들’에서는 김애란 작가가 지나쳐온 여행과 인생의 순간들에 대한 비망록이 돋보인다. 「알록달록한 점점」과 「리듬의 방향」 같은 글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라든지 폴란드의 바르샤바와 그단스크 같은 해외 곳곳을 돌아다닌 여정 속에서 만난 이색적인 풍경 속의 익숙한 통찰에 대해 터놓는다. 그런가 하면 폴란드에 들러 대문호 귄터 그라스가 지은 &lt;양철북&gt;을 따라가는 가운데 먼 곳에서의 삶 또한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을 들려준다. 자신으로부터 멀리 떠나갔다가 가장 깊은 곳에 돌아오는 여정, 글쓰기의 자리에 어김없이 서 있노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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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잊지 않음 -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잊지 않음 - 타인의 역사, 나의 산문
    • 박민정 (지은이)
    • 작가정신
    • 2022-02-24

    문지문학상, 현대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작가 박민정 첫 산문집최은영 소설가 강력 추천!잊지 않기 위해 세계를 끝없이 감각하며 쓴 문장들"어디쯤 가서 뒤돌아보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뒤돌아보고, 기록하며, 기억하는 일박민정 소설가의 첫 산문집『잊지 않음』의 첫 글은 박서원 시인과 그 시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여성작가를 향한 세상의 시선이 있는 그대로가 아닌 편견을 한 겹 덧쓰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며 박민정 소설가가 느끼는 것은 일종의 두려움과 불편함이다. 하지만 작가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의 산문이 “두려움의 방증일 수도, 하나의 징후일 수도 있음을 인정”하는 것으로 산문집의 서두를 연다. 1987년 세 살 무렵 최루탄 냄새를 맡았던 “인생 최초의 기억”에서부터 어린 시절 직간접적으로 차별과 폭력을 경험한 일, 문학을 시작하는 시기에 맞닥뜨린 혼돈과 불안의 감정들, 소설을 쓰기 시작한 이유가 “나와 닮은 나의 적을 만들어” 자신을 비웃고 싶어서였음을, 그리고 우울을 가만히 견딜 수 있는 동료 소설가에 대한 부러움과 애정을 내밀하게 고백하는 글에서는 작가가 이 글들을 쓰기까지 얼마나 고민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박민정 소설가는 더욱 용감한 글쓰기로 자신의 글을 펼쳐 보인다. 소설가 최진영을 통해서는 ‘최진영’ 소설가뿐만이 아니라 ‘박민정’이라는 작가의 내면이 들여다보이고, 학생들을 바라보며 학교라는 공간이 주근主根으로 남았음을 깨달으며, 어린 시절 폭력적으로 수영을 배워야만 했던 기억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도약했음을 선언한다. 두려움으로 남았던 물속에서 비로소 눈을 뜨고 숨을 쉬며 “여기서부터 시작”이라고 말하는 박민정 작가의 글은, 자신이 겪었던 일을 망각하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인생은 새로운 시작을 허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눈 뜨세요. 그러면 안 무서워요. 그때 나는 질끈 감은 눈을 조심스레 떴는데, 눈을 감았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편안해진다는 걸 느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나는 생각했다. 물속에서 눈을 뜨고 숨을 쉬는 것이다. _본문 중에서“우리 육체 속에 연약하게 머물러 있던기억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렇게 만들고 쓴다”작가의 의식은 2부에서 우리의 인생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문화적인 저변으로 더욱 확대된다. 모국에서 쫓겨나듯 해외로 입양되는 해외입양의 어두운 단면, 제1세계라는 곳에서 예상치 못하게 느낀 불편함과 제국주의의 그늘, 1990년대를 즐겁게 소환하는 요즘의 흐름에 정작 그 시대에 자유롭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개인사는 희미한 기억일지언정 나의 산문으로 재의미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또한 지하련의「체향초」, 개브리얼 제빈의 『비바, 제인』, 영화 〈히로시마 내 사랑〉, ‘NO JAPAN’ 운동 등 문학, 영화, 역사, 사회정치적 현안까지 작가의 폭넓고 다양한 관심사와 깊이 있는 사유가 녹아 있다.특히 작가가 2부에서 집중하는 것은 뿌리 깊은 한국사회의 혐오 문화다. 즐겁고 활기찬 직장 여성의 이미지가 감추고 있는 산업사회의 여성 착취, 기표만 달리한 채 증식되고 있는 여성 혐오…… 특히 여성, 그리고 여성작가로서 대상화되어 온 작가의 경험은 혐오적 표현과 발언이 한국사회 일상이며 문화로 자리 잡았음을 깨닫게 한다. 박민정 소설가는 자신의 경험을 선회하여 “내가 돌아갈 곳은 결국 빈 문서 앞”이라고 얘기한다. 여성으로서, 그리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박민정 소설가가 내보이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목소리는 바로 이러한 의지 덕분일 것이다.어떤 이들에게 우리 사회는 도처에서 야차가 달려오는 사회이며, 야차가 달려오면 춤이라도 춰야 하는 것이다. 왜 그렇게 성을 내냐고 묻는 자신의 모습을 삼인칭으로 바라보는 일, 뿌리 깊은 혐오사회에서 선행되어야 하는 일은 그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_본문 중에서우리의 이름과 역사를 망각하지 않기 위하여“나는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어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 _소설가 최은영최은영 소설가는 “과거의 우리가 애써서 만나려고 했던 지금의 우리를 잘 돌보고 아끼기”를 통해 우리 자신을 더 사랑해주기를 바란다고 쓴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고 진정한 우리 자신이 되어 자유로워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박민정 작가가 얘기한 ‘잊지 않는 일’일 터다. 과거의 연약했던 우리를 인정하고, 잊지 않으며, 그러기 위해 기록하는 일.3부에는 박민정 소설가가 이러한 과정을 그 누구보다 치열하게 거쳤음을 엿볼 수 있다. 소설을 쓰는 동안 폭력을 재현하는 것에 대해 한 줌의 욕구도 없었는지, 여성화자를 그릴 때 세간이 생각하는 여성인물의 (비)전형성이라는 외압을 느낀 적은 없었는지, 여전히 박민정 소설가는 고민하고 또 고민한다. “생물학적 성이 여성인 작자가 창작한 이야기”가 어떤 혐의를 쓰고 있는지 작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박민정 소설가는 여전히 자신의 작가적 정체성이 아직도 흔들림을 고백하면서도 마침내 글로써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고 있다. 박민정이라는 작가가 어디까지 더 나아갈 수 있는지를 기대할 수 있는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을 것이다.어쩌면 내가 외면하고 싶었던 작가적 자의식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꾸짖었던 여성작가의 자의식일는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불어 생각한다. 당신 작가 아닌가요. 이 질문은 나에게는 정체성을 쥐고 흔드는 질문이었다.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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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기 계발과 오컬트의 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자기 계발과 오컬트의 길
    • 루이 윌리엄 로저스
    • 포르투나
    • 2019-10-16

    도서출판 포르투나는 전자책 전문출판사로 정신문화와 영성, 풍요와 번영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끌어당김의 법칙(Law of Attraction)과 명상(Meditation), 소망달성 기법(Manifestation) 등에 관한 책을 전문적으로 출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60 여권의 전자책을 제작, 출판했습니다. 또한 2018년에 이어 2019년에도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강화 전자책 제작’ 대상 출판사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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