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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학 살인사건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종이학 살인사건
    • 치넨 미키토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아버지의 시신에서 암호를 발견한 그날,멈췄던 연쇄살인이 다시 시작됐다.의사인 치하야는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아버지마저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을 전해 듣는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시신을 해부한 그녀는 아버지의 몸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다시 일어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옛집마저 누군가의 방화로 잿더미가 되자, 치하야는 그 사건이 아버지가 남긴 암호와 연관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아버지는 대체 왜 이런 암호를 남긴 걸까? 암호를 풀기 위해 아버지의 과거를 쫓을수록 치하야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무너져 가는데….위벽에 새겨둔 아버지의 메세지믿고 보는 작가의 미스터리 대작!‘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에 따라 주인공은 아버지의 위벽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 가는 치넨 미키토의 미스터리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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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의 경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죄의 경계
    • 야쿠마루 가쿠 지음, 남소현 옮김
    • 북플라자
    • 2024-02-19

    “짜증이 났다. 나보다 행복해 보이는 놈은 누구라도 상관없었다.”번화가에서 일어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의 범인,그리고 그곳에서 살아남은 한 명의 생존자.번화가인 시부야역 교차로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다. 20대 직장인 아카리는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지만, 절체절명의 순간에 범인을 막아선 한 중년 남성 덕분에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다. 아카리를 구한 남자는 “약속은 지켰다고… 전해 줘….”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고 만다. 남자는 왜 이런 말을 남긴 걸까? 아카리는 죽은 남자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남자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한편 잡지 기자 쇼고는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을 찾아가 그의 불행했던 과거를 담은 자서전을 내자고 제안하고, 범인은 출간에 동의하는 대신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 달라고 요구하는데….“약속은 지켰다고… 전해 줘….”묻지마 범죄의 피해자가 된 남자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에서 살아남은 아카리는 자신을 지키고 대신 죽어간 아키히로라는 남자가 남긴 마지막 말을 전하기 위해 그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그 말은 누구를 향한 것이었고, 약속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그 끝에는 슬픈 진실이 기다리고 있었다.작가는 아카리를 통해 사건의 피해자와 그 주변인들이 겪는 일과 감정을 보여주면서도 범인을 취재하는 기자 쇼고를 내세워 어떤 현대 사회의 병폐가 범인으로 하여금 경계를 넘어 죄를 저지르게 했는지 파고든다. 선과 악, 부모와 자식, 삶과 죽음 같은 경계에 선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는 이야기 속에서 묻지마 범죄의 배경에 자리 잡고 있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과 범죄 피해자의 현실을 생생하게 담아낸 사회파 장편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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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1
    •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02-19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반전의 연속!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당신이 예측한 것은 모두 틀렸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누군가는 나의 죄를 알고 있다.★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 출간 전 영상화 확정 남편의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딱 5년 만의 일이다. 이제는 자유다. 주민센터의 회전문을 밀고 나오면서 효신은 속으로 씩 웃었다. 그동안 기다렸던 애태움이 단번에 사라지는 듯했다. 보험금을 받을 생각에 들뜬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바로 남편 재우가 살아있다는 비보였다. 경찰의 말을 믿지 못하는 효신. 사실 그녀는 남편(실제 종대)을 죽인 후, 애인 필주와 함께 가평 빌라에 시체를 유기했기 때문이다. 경찰의 말에 청송 요양원을 방문한 그녀는 남편이라고 말하는 재우라는 사람을 만났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다. 아니, 그녀가 알고 있는 남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어머니 난희와 경찰 등 모든 사람이 그를 재우로 인정한다. 할 수 없이 재우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효신은 불안한 마음으로 동거를 시작한다. 재우가 의심스러운 효신은 그의 뒷조사를 시작하고 이를 위해 연인(내연남) 필주는 청송 요양원에 위장 취업한다. 그런데 누군가 그녀보다 먼저 죽은 남편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며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는 재우는 은근슬쩍 효신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그녀는 그에게 왠지 모를 매력을 느낀다. ‘이 남자… 믿을 수 없는데, 이상하게 끌린다.’ 한편, 효신이 출근하면 지하를 통해 옆집을 방문하는 재우. 사실 두 집은 듀플렉스 하우스로 지하가 연결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보경과 찬희, 범이가 있다. 이들은 죽은 진짜 남편인 종대와 함께 사기를 도모해 온 범죄자들이었던 것. 효신을 이용해 한탕 하려고 했던 그들은 이제 죽은 종대의 복수를 하고 효신의 사망 보험금을 타기 위해 다시 모인 것인데…. 돌아온 죽은 남편의 진실을 밝히려는 효신과 효신의 진실을 밝히려는 재우. 둘 중 누가 진실을 먼저 밝혀낼 수 있을까?“[정효신 씨 되십니까? 경기 북부지방 경찰청 남양주서 이윤세 경장입니다.] “경찰청이요? 경찰이 왜 저를?”[남편분 성함이 김재우 씨, 맞죠?] “네? 그렇긴 한데…….”[김재우 씨를 찾았습니다.] 뭐, 뭐라고? 남편을 찾았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그럴 수가 없어.[정효신 씨, 듣고 계십니까? 실종된 남편분을 찾았다고요.] 말도 안 돼. 남편은 죽었는데, 내가 이 손으로 죽여버렸는데……, 어떻게?- 16P《죽은 남편이 돌아왔다》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을 죽인 여자와 그 앞에 자신이 죽은 남편이라며 나타난 남자의 이야기를 각각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1부는 주인공 효신의 관점에서, 2부는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재우의 관점에서. 그리고 다시 효신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살아남기 위해 혹은 복수하기 위해,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는 과정이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치밀하게 짜인 이 이야기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아!’하는 탄성이 나올 것이다. 두 권을 읽어야만 온전히 맞물리는 이들의 이야기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른 전개와 몰입감, 그리고 생생하고 솔직한 묘사 덕에 순식간에 읽히면서도, 마지막 한 장면까지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아무리 숨기려 해도 누군가는 나의 죄를 알고 있다. [등장인물 소개] · 정효신: 건설 분양 대행사 계약직 직원. 자신의 이익에 민감하고 사람을 속이는 데 능수능란해 영업 실적이 꽤 높다. 남편을 죽인 후에도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보험금에 욕심을 내 시체를 유기할 정도. 다정다감한 남자에게는 매우 약해서 재우의 매력에 쉽게 빠진다. 타인의 감정에 무디고 자신의 감정에는 예민하다. · 김재우: 수많은 범죄에도 전과 기록이 없을 정도로 일처리가 조심스럽고 능수능란한 해커. 직업과 이름을 수시로 바꿔가며 늘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사는 사기꾼. 매끈한 몸매 덕분에 효신에게 육체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필주: 효신의 후배이자 연인(내연남). 우유부단하고 나약하며 사랑에 맹목적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순간의 쾌락에 몰두하는 편. 효신의 남편 시체 유기에 가담한 조력자.· 박종대: 효신에게 살해당한 실제 남편이자 재우의 절친, 보경의 남편이다. 중고차 딜러를 가장한 보험 사기가 주특기이며. 급전을 해결하기 위해 재우로 위장해 효신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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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죽은 남편이 돌아왔다 2
    • 제인도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02-19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반전의 연속! 이 책의 마지막 장까지 당신이 예측한 것은 모두 틀렸다! 아무리 숨기려 해도 누군가는 나의 죄를 알고 있다.★ 네이버 미스터리 화제작 ★ 출간 전 영상화 확정 남편의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딱 5년 만의 일이다. 이제는 자유다. 주민센터의 회전문을 밀고 나오면서 효신은 속으로 씩 웃었다. 그동안 기다렸던 애태움이 단번에 사라지는 듯했다. 보험금을 받을 생각에 들뜬 그녀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바로 남편 재우가 살아있다는 비보였다. 경찰의 말을 믿지 못하는 효신. 사실 그녀는 남편(실제 종대)을 죽인 후, 애인 필주와 함께 가평 빌라에 시체를 유기했기 때문이다. 경찰의 말에 청송 요양원을 방문한 그녀는 남편이라고 말하는 재우라는 사람을 만났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사람이다. 아니, 그녀가 알고 있는 남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시어머니 난희와 경찰 등 모든 사람이 그를 재우로 인정한다. 할 수 없이 재우와 함께 집으로 돌아온 효신은 불안한 마음으로 동거를 시작한다. 재우가 의심스러운 효신은 그의 뒷조사를 시작하고 이를 위해 연인(내연남) 필주는 청송 요양원에 위장 취업한다. 그런데 누군가 그녀보다 먼저 죽은 남편의 흔적을 지우고 있는 것을 알게 되며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과거의 기억을 잃었다는 재우는 은근슬쩍 효신과의 관계 회복을 시도하고, 그녀는 그에게 왠지 모를 매력을 느낀다. ‘이 남자… 믿을 수 없는데, 이상하게 끌린다.’ 한편, 효신이 출근하면 지하를 통해 옆집을 방문하는 재우. 사실 두 집은 듀플렉스 하우스로 지하가 연결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보경과 찬희, 범이가 있다. 이들은 죽은 진짜 남편인 종대와 함께 사기를 도모해 온 범죄자들이었던 것. 효신을 이용해 한탕 하려고 했던 그들은 이제 죽은 종대의 복수를 하고 효신의 사망 보험금을 타기 위해 다시 모인 것인데…. 돌아온 죽은 남편의 진실을 밝히려는 효신과 효신의 진실을 밝히려는 재우. 둘 중 누가 진실을 먼저 밝혀낼 수 있을까?“[정효신 씨 되십니까? 경기 북부지방 경찰청 남양주서 이윤세 경장입니다.] “경찰청이요? 경찰이 왜 저를?”[남편분 성함이 김재우 씨, 맞죠?] “네? 그렇긴 한데…….”[김재우 씨를 찾았습니다.] 뭐, 뭐라고? 남편을 찾았다고? 아니야, 그럴 리가……. 그럴 수가 없어.[정효신 씨, 듣고 계십니까? 실종된 남편분을 찾았다고요.] 말도 안 돼. 남편은 죽었는데, 내가 이 손으로 죽여버렸는데……, 어떻게?- 16P《죽은 남편이 돌아왔다》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편을 죽인 여자와 그 앞에 자신이 죽은 남편이라며 나타난 남자의 이야기를 각각의 관점에서 서술한다. 1부는 주인공 효신의 관점에서, 2부는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재우의 관점에서. 그리고 다시 효신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살아남기 위해 혹은 복수하기 위해, 서로를 속이고 배신하는 과정이 반전에 반전을 더하며 치밀하게 짜인 이 이야기는, 마지막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아!’하는 탄성이 나올 것이다. 두 권을 읽어야만 온전히 맞물리는 이들의 이야기는 첫 문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빠른 전개와 몰입감, 그리고 생생하고 솔직한 묘사 덕에 순식간에 읽히면서도, 마지막 한 장면까지 절대 긴장을 놓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세상에 비밀은 없는 법. 아무리 숨기려 해도 누군가는 나의 죄를 알고 있다. [등장인물 소개] · 정효신: 건설 분양 대행사 계약직 직원. 자신의 이익에 민감하고 사람을 속이는 데 능수능란해 영업 실적이 꽤 높다. 남편을 죽인 후에도 죄책감을 느끼기보다는 보험금에 욕심을 내 시체를 유기할 정도. 다정다감한 남자에게는 매우 약해서 재우의 매력에 쉽게 빠진다. 타인의 감정에 무디고 자신의 감정에는 예민하다. · 김재우: 수많은 범죄에도 전과 기록이 없을 정도로 일처리가 조심스럽고 능수능란한 해커. 직업과 이름을 수시로 바꿔가며 늘 다른 사람의 신분으로 사는 사기꾼. 매끈한 몸매 덕분에 효신에게 육체적인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필주: 효신의 후배이자 연인(내연남). 우유부단하고 나약하며 사랑에 맹목적이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는 순간의 쾌락에 몰두하는 편. 효신의 남편 시체 유기에 가담한 조력자.· 박종대: 효신에게 살해당한 실제 남편이자 재우의 절친, 보경의 남편이다. 중고차 딜러를 가장한 보험 사기가 주특기이며. 급전을 해결하기 위해 재우로 위장해 효신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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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 사쿠라이 미나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이제야 겨우 평온한 일상을 손에 넣었는데…죽인 남편이 돌아왔다.의류 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스즈쿠라 마나. 평소처럼 늦게까지 일하고 귀가한 어느 날, 어두운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스토커와 마주친다. 함께 집에 들어가자고 우기는 스토커에게 팔이 붙잡히는 순간, 한 남자가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그의 도움에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것도 잠시, 마나는 가로등에 비친 그 남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숨이 멎는 듯하다.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이 얼굴…. 마나를 때리던 남편, 마나가 죽인 남편, 카즈키. 그가 돌아왔다. 과거의 사랑과 죄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스펜스 미스터리.제목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등장인물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다가도 과거의 비밀이 드러날 때마다 강하게 이입하며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 ‘나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가슴 속에 진한 여운을 남기며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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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록 안의 세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초록 안의 세계
    • 이서도 지음
    • 안전가옥
    • 2023-12-27

    가장 안전해 보이던 식물의 공격이라는 전복적 스릴러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세상 모든 스릴러 ‘노크’ 시리즈‘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이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 ‘노크’의 세 번째 작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의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이서도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이다. 《초록 안의 세계》는 우리 옆에 조용히 존재하던, 때로는 존재하는지조차 잊어버리는 식물들의 습격으로 평범한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린다는 전복적인 설정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식물을 피해 숨어든 가정이나 학교조차 지옥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은 정작 인간 자신들이라는 디스토피아적 전개는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독자들까지 숨 죽이게 하며, 끝을 향해 빠른 속도로 달려간다.|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지옥을 발견하는 디스토피아 소설그러나 다시, 살아가야 할 이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실력 있는 피아니스트였지만 지금은 피아노 학원에서 일하는 연서. 평범한 하루의 끝인 퇴근 무렵, ‘식물의 공격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니, 남부 지역으로 대피하라’는 재난안전문자를 받는다. 혼란스러워할 틈도 없이, 꿈틀거리며 다가온 식물에게 동료가 희생되는 모습을 목도한다. 그렇게, 한 번도 상상해 보지 않았던 재난이 연서의 삶을 집어삼키기 시작한다. 식물의 공격을 피해 돌아간 집에서도, 안전한 보호소라고 하는 학교에서도 잔인하고 냉혹해진 현실이 기다린다. 바깥은 두려운 미로였지만 안은 지옥이었다, 바로 인간 스스로 만들어 낸 지옥. 지금까지는 가장 안전해 보이던 식물의 공격 앞에, 인간들은 마치 그동안 보아 오던 식물처럼 무력해진다. 그리고 잔인해진다. 나는 살아남아야 한다는 이기심이 또 다른 지옥,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지옥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그러나 연서는 그 안에서 주저앉지 않는다. 이미 그 전부터 재난과도 같았던 삶, 슬픔과 좌절 속에 자신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심은 역설적으로 그 재난 속에서 피어난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아 주고 함께하는 이들을 만나게 된다. 《초록 안의 세계》가 펼쳐 보이는 세상이 독자들에게 생생한 두려움을 선사하는 것은, 우리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평온함을 느껴 왔던 ‘식물’이 가장 공포스러운 존재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늘 조용히 옆에 있어 주고, 그래서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았던 존재의 배신은 무엇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러나 그런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신을 깨고 극복하려는 것이 진정한 용기일 것이다. 《초록 안의 세계》에서 이서도 작가는 상상할 수 없는 재난보다는 막막한 현실에 주저앉지 않을,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찾는 사람들을 그려 내려 했을 것이다. |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범죄, SF, 판타지, 하이틴 스릴러까지,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세상 모든 스릴러를 만난다-노크 시리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은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선정했다. 단독으로 소설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없는 작가가 대상이었으며, 무엇보다 참신한 스릴러 작품들만을 선별했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 서미애 작가의 특강과 안전가옥 스토리PD들과의 멘토링, 현직 작가들의 스릴러 작법 특강 등이 이어졌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품고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플롯은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짜임새 있고 선명한 스토리라인으로 발전되었다. 노크 시리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티프를 가장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로 확장하는 스릴러 소설들이다. 대리운전, 학교 폭력, 바다, 식물, 지하철, 기후위기, 초파리, 휴가와 같이 평범한 소재가 한순간에 우리 일상을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로 뒤바뀌면서 독자들을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범죄 스릴러, SF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하이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신인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장르 소설 독자들의 서가를 ‘노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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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 - 한 사내가 72시간 동안 겪는 기묘한 함정 이야기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추락 - 한 사내가 72시간 동안 겪는 기묘한 함정 이야기
    •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3-04-14

    한 사내가 72시간 동안 겪는 기묘한 함정 이야기이 추락을 막을 시간은 72시간뿐한때 한국영화계를 주름 잡던 영화배우 강형모. 하지만 각종 사건사고에 휩쓸리더니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몰락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고 있다. 지금도 돈 많아 보이는 이혼녀 미진에게 어떻게든 달라붙어 한몫 챙기려 하는 중이다. 금요일 오후, 미진에게서 카톡 문자가 날아온다. 경주로 여행을 가려고 하니 자신의 빈집에 가서 여행 가방을 어떤 건물까지 옮겨달라는 일방적인 부탁이다.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아쉬운 쪽은 강형모이니 가방을 옮겨주러 그녀의 빈집을 향한다. 강형모가 도착한 그녀의 집에는 커다란 여행 가방 세 개뿐. 낑낑대며 여행 가방을 약속 장소까지 배달한 강형모는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여행 가방을 열어본 강형모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안에는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그것도 여행 가방을 옮겨달라던 미진의 시체가…….모든 증거가 자신을 살인자로 몰고 있었다. 세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월요일 전까지는 이 누명을 벗어야 한다. 누가 누명을 씌웠을까? 조금씩 숨통을 조여 오는 현실 속에서 강형모는 현재와 과거를 뒤돌아본다. 누굴까? 혹시 내가 그랬나?추리, 서스펜스, 스릴러의 혼재이 소설의 큰 특징은 장르의 혼재와 속도감이다. 시체를 발견한 강형모는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며 사건을 추리한다. 그와 함께 심장을 조일 듯한 서스펜스가 발생한다. 사건이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과 쾌감은 아주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미드’를 보는 듯하다. 그동안 추리, 스릴러, 팩션 소설 등을 선보인 정명섭 작가의 장점이 마음껏 펼쳐지는 소설이며, 사건이 흐르는 72시간이 72분처럼, 혹은 7.2초처럼 느껴지는 시간 삭제 소설이다.그리고 스토리의 또 한 축을 담당하는 원준의 시선은 매스컴이 한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만 쫓는 매스컴(혹은 소셜네트워크)은 인간 그 자체를 바라보지 않는다. 누가 먼저 자극적인 이야기를 던져주는지에만 모든 초점을 맞춘다. 소설 속 이야기지만 그것이 전혀 낯설지 않음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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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생지, 개미지옥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출생지, 개미지옥
    • 모치즈키 료코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3-12-27

    ‘2022년 게이분도 서점 문고 대상’ 1위,일본 판매 13만 부 돌파!《백야행》과 《화차》의 명성을 넘어설사회파 추리소설의 경이로운 역작‘일본 미스터리 문학 대상’ 수상 작가가 마침내 완성한미스터리의 최고 경지, 《출생지, 개미지옥》두 명의 젊은 여성이 살해당한다. 두 여성은 모두 성매매를 생업으로 삼고 어린 자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 미혼모였다. 그리고 얼마 후 한 식품공장에 ‘세 번째 희생자를 내기 싫으면 돈을 준비하라’라는 협박문이 도착한다. 성매매 여성 연쇄살인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지만 피해자의 배경이 사회적 논란을 야기할까 우려한 TV 보도 프로그램은 피해자가 성매매 종사자이자 어린 자녀를 학대한 미혼모라는 사실을 교묘하게 숨기고 ‘자녀를 위해 열심히 일하던 무고한 엄마들의 비극’으로 사건의 성격을 각색해 뉴스를 뽑아낸다. 그런데 방송 도중 자신을 범인이라 주장하는 자가 스튜디오로 연락을 취해 ‘죽은 여자들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라, 그렇게만 한다면 돈 따윈 필요 없다’라고 지시한다. 돈이 필요 없다면, 이 살인사건에 더 중요한 목적이 있다는 말인가. 두 건의 살인사건을 통해 범인이 세상에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프리랜서 기자 ‘기베 미치코’는 성매매 여성 연쇄살인사건과 식품기업 공갈협박사건의 연결성에 착안에 피해자 주변인의 증언을 모으고 사건에 연루된 이들의 복잡한 동기를 파헤치며 수사본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사건 뒤편의 진실 속으로 독자를 이끌어 나간다.《출생지, 개미지옥》은 고도의 경제발전을 이룬 대도시의 빈촌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몸을 팔고 범죄에 손을 대는 일련의 생존 투쟁을 처절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세습되는 빈곤과 복지 제도의 빈틈이 초래한 아동 방임, 고등교육의 기회 박탈, 나날이 심해지는 양극화 현상, 음지에서 ‘거래’되는 여성의 신체와 성 노동자의 취약성 등 여러 사회 문제가 교차하는 가족 공동체의 모습과 그 안에 속한 개인의 비극을 추리소설이라는 장르의 형식을 빌려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둡고 묵직한 주제의식과 치밀한 서사를 너끈히 견인하여 압도적인 박력으로 끌고 나간 《출생지, 개미지옥》은 일본의 평론가 오모리 노조미로부터 “소설의 구성과 모티브는 《백야행》과 《화차》를 연상케 하나 이 작품이 선사하는 충격은 여느 걸작에 뒤지지 않는다!”라는 격찬을 받았고 추리소설 독자들로부터 탄식 어린 감탄을 이끌어낸 동시에 대중 및 서점 관계자들에게까지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게이분도 서점 문고 대상’ 1위를 당당히 거머쥐었으며 현재까지 13만 부라는 판매 수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빈민가 출신 범죄자 vs 명문대 출신 엘리트 청년성매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은 누구인가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의 어느 날, 미간을 관통당한 채 발견된 두 구의 시체. 조사 결과 피해자들은 성매매에 몸담고 있으며 어린 자녀를 방임, 학대한 미혼모로 밝혀진다.한편 프리랜서 기자 기베 미치코는 한 식품기업의 악성 클레임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다. 정체불명의 블랙컨슈머가 3년 동안 도시락에 이물질이 들어간 사진을 보내며 입막음의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건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이 공장에 ‘세 번째 피해자를 내기 싫으면 돈을 준비하라’라는 협박문과 함께 신원불명 여성의 나체 사진과 체모 몇 가닥이 도착한다. 체모가 얼마 전 살해당한 성매매 여성의 것으로 밝혀지자 수사본부는 성매매 여성 연쇄살인사건과 식품기업 공갈협박사건 사이의 연결점을 토대로 수사를 시작하는 한편 언론, 특히 방송사는 피해자의 직업과 아동학대 사실을 숨긴 채 그들의 사연을 미담으로 포장해 보도에 열을 올린다. 그런데 방송 도중 자신이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자에게서 전화가 걸려 온다. ‘죽은 여자들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라, 그렇게만 한다면 돈 따위는 필요 없다.’ 마치 검거를 각오한 듯 곳곳에 심어둔 단서와 영문을 알 수 없는 전화까지, 정말로 돈을 받아낼 목적이라면 어째서 이렇게 허술한 걸까? 이 협박범의 진의는 대체 무엇일까?피해자의 주변 조사를 거듭하던 미치코는 마침내 ‘요시자와 스에오’와 ‘하세가와 쓰바사’라는 두 청년의 이름에 다다른다. 도쿄 변두리의 가난한 마을에서 태어나 좀도둑질 및 특수절도를 일삼으며 자라온 범죄자 스에오와, 의사 부모 밑에서 태어나 창창한 앞날을 보장받은 명문대 출신의 건실한 청년 쓰바사. 범인의 정체는 일견 자명해 보인다. 그러나 쓰바사의 정체는 도박빚을 갚기 위해 여학생들을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는 극악무도한 인간이었다. 반면 미치코는 스에오의 삶의 궤적을 파고들수록, 그 주변인을 찾아가 스에오에 대한 증언을 확보할수록 그가 정말 두 여성의 미간에 총알을 박아 넣은 악인인지 혼란을 느끼는데…….벗어날 수 없는 빈곤과 폭력, 그 지옥 속에서아이들은 몸을 팔고 범죄에 가담한다미치코는 스에오와 여동생 메이 그리고 주변의 여성들이 생존해야 했던 척박하고 잔인한 환경의 진실 속으로 거침없이 나아가면서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비인간적이고 노골적인 폭력의 현장의 윤곽을 잡아간다. 글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간단한 계산도 할 줄 모르는, 안전한 가정과 기본 교육의 부재 속에 방치된 여성들은 자신을 ‘산’ 남자가 ‘돈만 추가로 쥐여주면’ 어린 딸을 남자에게 팔아넘긴다. 그렇게 자란 딸들은 다시 거리로 나가 몸을 팔고, 아비 모를 자식을 낳아 제 아이들을 학대한다. 스에오는 바로 그런 지옥의 한가운데에서 태어났다.사회적, 경제적, 정서적 돌봄에서 소외된 아이들, 폭력에 노출된 채 범죄와 인접한 환경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다시 폭력을 재생산하는 악순환의 고리. 그러나 스에오는 주어진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타고난 총명함과 성실함을 발휘해 학업에 몰두하는 한편 일곱 살 터울의 여동생의 양육자 역할을 대신하며 어머니의 빚을 갚기 위해 악행과 위법의 경계선에서 줄타기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주변의 선한 어른들은 스에오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스에오는 그 손을 잡으며 여동생만큼은 어머니의 삶을 답습하게 하지 않겠다는 일념하에 고군분투했다. 그의 삶을 알아갈수록 미치코는 물론이거니와 독자 또한 동네 어른들처럼 스에오가 인간성을 버리지 않았길 바라는 연민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인권이 존재하는, 인간이 인간으로 대접받는 양지의 세계에 닿기 위한 스에오의 몸부림은 남매를 어디로 데려갔던 것일까. 이윽고 미치코는 수사본부가 끝끝내 잡아내지 못했던 사건의 참혹한 진상에 다다른다.“가난을 연민하는 당신은 정의로운 사람인가?”선악 개념으로 단죄할 수 없는 인간의 절박한 동기,그 끝에 도달한 자가 목도한 충격적 반전모치즈키 료코는 자신의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한 인간의 비극을 생생하고 끈질기게 묘사하면서 사회 안전망 제도의 사각지대를 예리하게 조명한다. 아무리 탈출하려 발버둥 쳐도 더 깊은 수렁으로 가라앉기만 하는 개미지옥. 타고난 재능이 있어도, 주변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어도 끝끝내 정상적인 사회 일원으로 편입되지 못하고 또 다른 범죄를 낳는 폭력의 굴레는 마치 정교하게 설계된 시스템처럼 작동한다. 그렇다면 이 시스템의 승자는 누구인가. 살아남은 자가 곧 승자라고 볼 수 있는가. 세상은 두 용의자 중 한 사람을 성매매 연쇄살인사건의 ‘진범’으로 지목하고, 미치코는 남은 한 사람을 찾아가 진실을 추궁한다. 그리고 지독한 잔열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결말로 담담히 나아간다.《출생지, 개미지옥》의 반전은 여타 추리소설처럼 기막힌 트릭으로 독자의 예측을 엇나가는 지적 싸움의 수준을 가뿐히 넘어선다. 방대한 분량에 쌓아 올린 각 인물들의 동기와 가슴 아픈 서사가 맞물려 독자가 인물에게 가지는 일반적인 기대를 배반할 뿐만 아니라 ‘도덕과 정의, 약자에 대한 연민은 인간을 구제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과 함께 엄청난 정서적 충격을 선사한다. 경악스러운 진실을 목도한 미치코의 마지막 ‘선택’은 책장을 덮은 뒤에도 지워지지 않는 잔상을 독자의 가슴에 남겨 놓는다.날카로운 통찰력, 맹렬한 서사,뛰어난 문학적 성취로 오래도록 기억될 이야기“뚜렷한 메시지와 탄탄한 이야기로 구성된 사회파 추리소설을 기다렸다면반드시, 반드시 읽어야 할 작품이다.” - 천감재(옮긴이)저자 모치즈키 료코는 개인의 힘만으론 극복할 수 없는 구조적 폭력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비극의 구체적 현장을, 마치 개미들의 생태를 연구하는 관찰자처럼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묘사한다. 응시할수록 불편하고 불쾌한 감정이 들지만 그렇다고 존재를 부정할 수 없는, 발밑에 분명히 존재하는 현실. 독자에게 눈물을 강요하는 과장된 묘사를 철저히 배제한 채 고통을 재현하는 저자의 역량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탁월한 균형감을 발휘한다. 감정과 판단을 내려놓고 객관적인 관찰자의 태도로 촬영물에 근접하는 모치즈키 료코의 카메라는 그러나 요란스럽지 않은 방식으로 요시자와 남매와 그 주변 여성들의 삶에서 가슴 아픈 장면들을 포착한다. 숨 돌릴 틈 없이 신경을 자극하는 장면의 빠른 전환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전개도 없는 이 어둡고 집요한 이야기가 독자의 시선을 마지막까지 묶어둘 수 있는 까닭은 저자가 발휘하는 노련한 이야기꾼으로서의 감각 때문일 것이다. 비슷한 듯 다른 각자의 불행에 놓인 인물들의 입체적이고 복잡한 심리를 치우침 없이 전달하고, 사건보단 사연에 집중하며, 각 인물들의 동기를 탄탄하게 구성하여 한 명 한 명의 드라마를 엮어나가는 솜씨는 자그마한 잔재주도 빌리지 않고 오로지 서사와 장면의 힘만으로 독자의 몰입을 강화하기에 이른다. 그리하여 이 무섭도록 둔탁한 이야기의 중량감은 불편하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출생지, 개미지옥》은 그 모든 진상을 목격한 자의 뇌리에 확실히 자리매김하여 오래도록 대체할 수 없는 작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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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유를 파는 찻집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치유를 파는 찻집
    •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12-27

    가슴이 뭉클해지는 감동 미스터리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치유를 파는’ 그녀에게어느 날, 살인 예고장이 도착했다!찻집 쇼와당의 사장인 키리코는 엉뚱하고 신기한 매력을 가진 미인이다. 커피를 잘 내리지 못해 찻집 일은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긴 채 자신은 흔들의자에 앉아 흘러간 노래를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한가로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녀의 숨겨진 직업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치유사’다. 어떤 어려운 의뢰라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그녀에게도 가슴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어느 날, 그녀에게 살인 예고가 적힌 편지가 도착한다! 키리코는 자신의 과거와 마주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까?TV드라마 원작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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