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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 정치와 죽음의 관계를 밝힌 정신의학자의 충격적 보고서 (커버이미지)
    [사회]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 - 정치와 죽음의 관계를 밝힌 정신의학자의 충격적 보고서
    • 제임스 길리건 지음, 이희재 옮김
    • 교양인
    • 2024-02-19

    “우리가 어느 쪽에 투표하는지에 삶과 죽음이 달렸다.”* 이 책은 2012년에 출간된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2015년에 출간된 《위험한 정치인》의 개정판입니다.“보수가 집권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더 많이 죽는다.”한 세기에 걸친 폭력적 죽음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다수십 년간 폭력 문제를 연구해 온 정신의학자가 어느 날 통계를 분석하다 기묘한 수수께끼에 부딪혔다. 그가 분석한 자료는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자살률과 살인율 통계였다. 한 세기 동안 일관되게 자살률과 살인율이 동시에 높이 솟구쳤다가 동시에 급격하게 떨어졌던 것이다. 대체 왜 자살률과 살인율이 같이 움직이는 걸까? 슬프거나 ‘미쳐서’ 자살하는 사람과 범죄적 동기로 남을 해치는 살인자가 어째서 동시에 확 늘었다가 확 줄어드는 걸까?이 수수께끼에 도전한 사람은 바로 미국의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이다. 그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눈에 뻔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었던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보수 정당, 즉 공화당 출신이 대통령이 될 때마다 온 나라가 자살과 살인이라는 ‘치명적 전염성 폭력’으로 고통받는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100년간 미국의 인구 변화와 실업, 불황, 불평등 같은 경제적 · 사회적 변수의 상관 관계를 보여주는 각종 통계와 기존 연구 성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집권 정당과 자살률 · 살인율 사이에 명백한 인과 관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른 정치인들보다 더 위험한 정치인들이 있다. 그들이 나쁜 사람이거나 좋은 일을 전혀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이 죽음을 불러오기 때문이다.”사람들은 왜 자신을 불평등과 폭력이 늘어나는 세상으로 몰아가는 보수 정당에 자꾸만 표를 던지는 것일까? 어째서 그 정당과 그 정당이 배출한 대통령은 불평등과 폭력을 키우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구하는 것일까? 무엇이 유권자의 99퍼센트가 전체 인구의 1퍼센트에게 나라 전체 재산의 40퍼센트 이상을 몰아주게 만드는가? 이 책은 이런 의문에 하나씩 차근차근 답한다.저자는 시종일관 치밀하고 냉정한 논리로 정치와 죽음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자살과 살인이 개인이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 정치가 책임져야 할 문제임을 충격적으로 보여준다. 날카롭고 신랄하며 때로 위트 넘치는 문장은 책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진정으로 민주적이고 인간적인 국가를 바라는 모든 시민, 유권자, 그리고 정치가들을 위한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폭력의 원인을 연구하던 정신의학자,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다보수 정당인 공화당이 집권할 때는 미국의 자살률과 살인율이 증가하고, 진보 정당인 민주당이 집권할 때는 감소한다. 1900년부터 2007년까지 107년 동안 미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 자료를 토대로 증명된 사실이다. 이러한 변화는 우연의 탓이라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규모가 컸으며, 전쟁과 공황 같은 역사적 격변이나 대통령 개인의 성향 차이를 비롯한 다른 변수를 뛰어넘을 만큼 강력한 일관성을 보였다. 보수 정당과 진보 정당의 정책에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결정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이 충격적인 발견을 내놓은 사람은 미국의 정신의학자 제임스 길리건이다. 40년 이상 폭력의 원인과 예방을 연구해 온 폭력 문제 전문가인 그는 통계 자료를 분석하다가 우연히 이 사실을 발견하고 두 눈을 의심했다. 혹시 자신의 발견이 왜곡된 것은 아닌지 검증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발표한 공식 통계를 비롯해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자료를 검토하고, 조사 대상 시기를 세밀하게 쪼개보거나 여러 가지 계산 방식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또 하나 놀라운 발견은 자살률과 살인율이 동시에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쪽을 끌어올리는 어떤 원인이 다른 쪽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음을 암시한다. 일반적 통념으로 보면 살인과 자살은 서로 상관없는 사건이다. 살인은 나쁜 범죄자가 저지르는 일이고, 자살은 슬프거나 ‘미친’ 사람이 저지르는 일이니 함께 오르내릴 이유가 없다. 그러나 통계 수치는 우리의 통념을 뒤집는다. 살인과 자살은 개인적인 사건이 아니라 동일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동시에 움직이는 사회 현상임이 명백히 드러난다. 사회가 개인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력이라는 점에서 살인과 자살을 근본적으로 같은 종류의 폭력으로 보고, 저자는 살인과 자살을 하나로 묶어 ‘폭력 치사’라고 부른다.자살을 개개인의 정신 질환으로 보고 살인을 마찬가지로 개개인의 윤리적 결함으로 보는 것은 이 두 가지가 부분적으로는 사회・경제・정치적 압력으로 말미암아 벌어지는 정도가 얼마나 높은지를 도외시하는 태도다. 유전이라든지 인생 경험이라든지 개인의 성격 구조 같은 허다한 개인적 변수가 개인이 자살이나 살인을 저지르는 경향을 높이거나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폭력 치사가 전염병 수준으로 일어나는 것은 정치와 경제를 포함한 사회 환경에서 생겨난 변화 탓이다. ― 3장 보수는 경제에 강하고, 진보는 경제에 약한가?(120쪽)통계 수치가 보여주는 상관관계가 현실에서 작동하는 방식을 파헤치고자 저자는 정치․경제․사회적 분석에 뛰어든다.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개인적 삶에서 정신적 고통이나 장애의 원인을 찾아내는 의사로 살아온 자신이 이런 분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고 저자는 고백한다.나는 의사지 경제학자나 정치학자가 아니다. 나의 관심사와 내가 훈련받고 경험한 분야는 삶과 죽음의 문제였지 불황과 선거 문제가 아니었다. …… 폭력으로 인한 죽음의 원인과 예방을 연구하다가 뜻밖에 특정한 정치・경제 현상이 생명을 위협하는 행동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거나 그런 행동을 예방하거나 치유하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깨달았을 때, 나는 누구나 그랬을 테지만 깜짝 놀랐다. ― 7장 정치가 삶과 죽음을 가른다(219쪽)의학은 원래 가치 판단을 하는 학문이 아니다. 그러나 딱 하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의학의 존재 이유이기도 한 인간 생명이라는 가치, 혹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지켜야 할 때다.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은 정치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생명을 말하는 책이고, 죽음을 부르는 정치에 대한 예리한 고발이자 생명을 구하는 정치를 찾아 나서는 절실한 호소문이다.보수는 경제에 강하고, 진보는 경제에 약한가?자살률과 살인율의 증감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실업이다. 실업률이 높아질수록 살인율과 자살률이 높아지며, 실업과 연관된 경제 변수인 빈곤, 불평등, 불황 또한 폭력 치사 발생률과 정비례한다.문제는 공화당 집권기에 민주당 집권기보다 실업, 빈곤, 불평등, 불황이 더 심해진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공화당은 경제를 성장시키는 당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반면, 민주당은 과도한 규제와 복지 정책 탓에 경제를 성장시키는 데는 소질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료를 분석한 결과는 이러한 통념과는 정반대다. 공화당 집권기에는 민주당 집권기보다 실업률이 더 높았고, 불황이 더 자주, 심하게, 오래 지속됐으며, 1인당 국민총생산(GNP) 역시 덜 성장했다.불평등을 줄이려는 정책이 경제를 번영시킨다두 정당의 경제 성적표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차이는 정당의 경제 정책이 저마다 다르다는 데서 비롯한다. 공화당은 최상류층에게 부를 몰아주는 정책을 펼치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펼친다. 상위 1퍼센트에게 부를 몰아준다면 나머지 99퍼센트는 더 가난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공화당 정부 때는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의 소득 증가율이 부유층의 소득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고, 민주당 정부 때 나타난 저소득층과 중간소득층의 소득 증가율과 비교해도 크게 낮았다. ‘광란의 20년대’에 공화당이 이루어놓은 부의 양극화를 뒤집은 것은 1933년부터 1960년대 후반까지 이어진 뉴딜 합의였다. 이것은 어려운 사람에게 처음으로 지급된 소득 보조금(사회 보장비, 실업 수당 등), 실업 감소, ‘최저 임금’과 병행하여 최고 소득세를 90퍼센트까지 끌어올려 부가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은 사실상의 ‘최고 임금’ 제도 도입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런 제도들을 비롯한 다양한 정책은 일부 경제사학자들이 소득과 재산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데서 ‘대압착(Great Compression)’이라고 부르는 결과를 낳았다. 대략 1940년부터 1970년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가장 번영했을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가장 평등하고 가장 비폭력적인 …… 시대를 누렸다. ― 3장 보수는 경제에 강하고, 진보는 경제에 약한가?(96~97쪽)하지만 1969년에 공화당이 정권을 되찾으면서 평등의 시대가 끝나고, 1980년대의 레이건 시대에 와서는 불평등이 1920년대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990년대에 클린턴 정부가 들어서면서 불평등이 심화하는 속도는 전임 공화당 대통령들 때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클린턴이 실업을 줄이고 최고 소득세, 근로 장려세(직업이 있지만 소득이 낮은 사람에게 돈을 주는 마이너스 소득세), 평균 임금, 최저 임금을 끌어올림으로써 국민 전체의 재산과 소득 중 일부를 부유한 자에게서 가난한 자에게로 재분배하는 효과를 낳는 정책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덕분이었다.왜 99퍼센트의 못 가진 사람들이 1퍼센트를 위한 정당에 표를 줄까?이처럼 살인과 자살을 늘릴 뿐 아니라 경제 성적표도 신통찮은 정당이 공화당이다. 그런데도 미국 국민은 도대체 왜 공화당에 표를 던지는 것일까? 저자는 불평등과 폭력을 키우는 정책을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공화당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준다는 모순된 구조를 밝혀낸다. 불평등은 폭력 범죄를 늘린다. 범죄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면 미국인은 인권과 복지를 중시하는 진보적 정책을 비난하고 보수 성향의 후보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다. 범죄자를 단호하게 응징하는 정책에 동의하고, 범죄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저소득층에게 복지 혜택을 ‘거저 주는’ 데 거부감을 품게 되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중상류층과 중하류층이 최하류층을 미워하게 만드는 ‘분할 정복’ 전략을 발판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폭력 범죄의 주된 희생자는 못사는 사람이므로, 폭력 범죄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잘사는 사람은 어차피 경비원이 지키는 공동 거주 구역 안에서 살거나 비싼 돈을 주고 사설 경비업체를 고용하므로 별로 위협을 느끼지 않는다. …… 범죄율과 폭력 발생률이 높아질수록 중산층과 저소득층은 서로를 증오하도록 농락당하며 자기 주머니를 진짜 털어 가는 사람은 자신들 가운데 있는 비교적 소수인 무장 강도가 아니라 더 소수인 아주 잘사는 사람들과 그들을 대변하면서 돈을 저소득층과 중산층의 손에서 최상류층의 손으로 옮기는 공화당 정치인임을 깨닫기 어려워진다. ― 3장 보수는 경제에 강하고, 진보는 경제에 약한가?(103~104쪽)찰스 슈머 상원의원은 공화당의 전략을 이렇게 규정한다. “공화당은 범죄자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공화당은 인종 문제로 분열될 때만 이긴다. …… 낙태나 동성애 같은 인종 아닌 문제로 이기려 들면 번번이 진다. 공화당이 범죄를 물고 늘어지는 건 그래서다. …… 그러면 이긴다. 공화당은 그걸 안다.” ― 3장 보수는 경제에 강하고, 진보는 경제에 약한가?(105~106쪽)분할 정복의 열쇠는 높은 범죄율분할 정복에는 높은 범죄율이 도움을 준다. 공화당은 범죄자를 단호하게 다스리는 정책을 내세우지만, 그런 정책은 실제로 오히려 범죄를 부추긴다. 공화당 출신의 닉슨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하면서 197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수감률은 무려 7배나 늘어났다. 엄격한 마약 단속, 청소년을 성인 교도소로 이송하는 정책, 아동 체벌 합법화, 개인의 총기 소유 합법화를 비롯한 공화당의 정책이 폭력을 부채질한다는 연구 결과를 저자는 하나하나 짚어준다.예를 들어 아동을 심하게 처벌하면 아동의 폭력 성향이 강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숱하게 나와 있지만, 공화당 정권은 아동 체벌 합법화를 계속 추진하며 공화당 의원과 지지자들은 이런 정책을 강력히 지지한다. 1984년부터 1994년 사이에 14~17세 미국 청소년의 살인율과 살인 희생률이 3배로 뛰었는데, 대부분 권총 때문에 발생한 사건이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개인의 총기 소유가 법으로 금지되는 것은 요원하다. 공화당은 권총 규제에 반대하는 핵심 로비 집단인 미국총기협회를 지지하고 미국총기협회는 공화당을 후원한다.그래서 공화당은 실제로는 범죄율을 증가시키면서도 겉으로는 범죄를 엄격하게 처단해서 범죄율을 끌어내리고 싶다고 주장할 수 있으며, 범죄 대처에 미온적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해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만약 범죄율이 높지 않다면 공화당은 범죄를 강력히 응징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표를 휩쓰는 전략을 잃어버릴 것이다.수치심이 사람을 죽인다폭력을 이해하려면 사회적 원인과 더불어 폭력을 저지르는 개인의 심리를 파악해야 한다. 희생자가 자신이든 타인이든 결국 폭력을 휘두르는 주역은 개인이므로, 무엇이 개인을 폭력으로 이끄는가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폭력을 이해하지도 설명하지도 못한다.저자는 폭력이 발생하는 근본 원인으로 수치심을 지목한다. 사람들은 수치심 때문에 참을 수 없이 괴로울 때 자기 안에 있는 수치심을 남한테 떠넘겨 수치심에서 벗어나려고, 혹은 수치심을 느끼는 고통을 처음부터 피하려고 남에게 폭력을 휘두른다. 사람들이 남을 해치는 것은 더 약한 사람, 그래서 수치심을 느껴야 하는 사람은 자기가 아니라 남임을 증명하려는 심리 때문이다.한편 수치심은 살인뿐 아니라 자살도 유발한다. 남을 해침으로써 수치심을 해소하려는 충동에 ‘죄의식’을 느끼는 사람은 공격성의 화살을 남이 아니라 자신에게 겨누기도 한다. 수치심이 자극하는 타인에 대한 폭력적 충동은 때로 자기 자신에게라도 터뜨려야 겨우 남에게 향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살인과 자살은 둘 다 수치심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수치심을 많이 느끼는 사회에서는 살인율과 자살률이 동시에 올라간다.사람들은 참을 수 없이 고통스러운 수치심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탈출 수단으로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 …… 자살의 전모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죄의식이라는 또 다른 감정도 고려해야 한다. 죄의식은 자신을 꾸짖는 감정이다. …… 수치심은 다른 사람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하며 이런 행동은 어떤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살인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죄의식의 심리적 기능은 수치심이 자극하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을 저지하는 것(곧 막는 것)이다. 그런데 수치심이 자극하는 타인에 대한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충동은 때로 자기 자신에게라도 터뜨려야 겨우 타인에게 화살이 향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 4장 수치심이 사람을 죽인다(127~128쪽)수치심은 우파 정치의 핵심 정서다수치심의 윤리는 우월한 사람은 명예를 만끽하고 열등한 사람은 수치심을 느끼는 위계화한 사회 체제를, 죄의식의 윤리는 아무도 남들에게 우월감을 못 느끼고 열등한 존재로 여겨지는 굴욕을 맛보지 않도록 평등주의를 옹호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니체, 기독교 사상, 심리학과 인류학에서 두 갈래의 가치 체계를 확인할 수 있다. 정치에서 수치심은 우파 정치의 핵심 정서이고 죄의식은 좌파 정치의 핵심 정서다. 현대 미국의 우파 정당 공화당과 좌파 정당 민주당에서도 두 가지 윤리의 차이는 고스란히 드러난다.이렇게 판이한 태도의 정치적 실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내세운 대조적 기치에서 볼 수 있다. 루스벨트는 말했다. “진보의 성패는 많이 가진 사람의 풍요에 우리가 더 얹어주는가의 여부가 아니라 너무 적게 가진 사람에게 우리가 충분히 베풀어주는가 여부에 달렸다.” 반면에 레이건은 (공화당을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미국을 보고 싶어 하는 당이다.” 루스벨트는 …… 실제로 경제 정책과 정치 활동을 통해 그런 목표를 이루었다. 레이건은 아직도 더 부자가 될 수 있는 강자(상대적으로 더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비교 대상이 없으면 무의미한 개념)를 챙겼고 불평등을 늘리는 쪽을 옹호했다고 볼 수 있다.(부자 감세, 빈민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 기업 규제 축소, 노조 억제 같은 경제 정책과 정치 활동을 통해서 바로 그런 목표를 이루었다.) ― 4장 수치심이 사람을 죽인다(133~134쪽)보수 정당 지지자 대 진보 정당 지지자2000년 11월 7일,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와 민주당의 앨 고어는 미국의 43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였다. 다음 날 아침, 미국인은 텔레비전과 신문에서 놀라운 지도를 보았다. 나라가 정치적으로 ‘적색 주’와 ‘청색 주’로 갈린 것이다. 적색 주들은 부시를 찍었고 청색 주들은 고어를 찍었다.이것은 단순히 정치적 대립이 아니라 더 폭력적인 문화와 덜 폭력적인 문화의 대립이기도 했다. 공화당이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시대와 마찬가지로 폭력이 늘어나고, 민주당이 지배하는 지역에서는 민주당이 지배하는 시대와 마찬가지로 폭력이 줄어든다. 2004년에 적색 주의 폭력 치사 발생률은 10만 명당 19.6명으로 나타났고 청색 주에서는 14.2명으로 나타났다. 적색 주에서는 청색 주에 비해 사형과 수감 비율도 월등히 높다. 1976년에서 2009년 사이에 적색 주에서는 1,177명이 사형당한 반면 청색 주에서 사형당한 사람은 54명이었다.적색 주의 대부분은 미국 남부와 서부 지역이다. 남부와 서부에는 인종 차별,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투와 린치 같은 관습이 오랫동안 남아 있었다. 이러한 폭력적 문화의 바탕에 바로 수치심의 윤리가 뿌리내리고 있다.미국 남부 같은 사회는 좀 더 ‘극단적인’ 수치 문화라고 부를 수 있겠는데, …… 예나 지금이나 수치심과 폭력 행동을 낳는 데 크게 이바지하는 관행들을 지켜 오고 있다. 그중 하나가 …… 사회 계층의 강화다. 노예제는 이런 사회 계층화의 극단적 모습이었으며 인종 계층화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높은 수감률과 선거권 박탈 같은 수단을 통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같은 국민 안의 일부 집단을 신분 위계 안에서 더 낮은 자리로 끌어내리는 것은 그들에게 수치심과 굴욕감을 안기는 일이다. …… 그렇게 하면 남부에서 볼 수 있듯 폭력의 정도가 더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 6장 보수 정당 지지자와 진보 정당 지지자(168쪽)적색 주와 청색 주의 차이는 수치심의 윤리와 죄의식의 윤리의 차이와 비슷하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책 차이와도 비슷하다. 적색 주처럼 수치심의 윤리가 지배하는 문화에서는 수치심에 휘둘리는 인격이 자라나고, 수치심에 휘둘리는 인격은 수치심을 불러일으키는 열등함의 조건들을 만들어내는 정책을 내놓는 공화당 행정부를 재생산한다. 적색 주와 청색 주의 사례는 지지 정당, 문화, 인격이라는 세 가지 변수의 밀접한 연관성을 또렷하게 보여준다.내 가족의 생명이 나의 한 표에 달렸다《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위험한가》은 다른 정치인들보다 더 해로운 정치인들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들이 나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그들이 추구하는 정책이 죽음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즉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대통령 개인의 인격보다 사회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이러한 사실을 알았을 때 유권자들의 투표 기준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개인이 아니라 사실은 그가 속한 정당을 찍는 것임을, 좋든 싫든 그 정당과 결부된 모든 이념을 보고 투표를 하는 것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사실 선거 운동의 틀을 두 후보의 순전히 개인적인 대결로 몰아가려는 목적 중 하나는 두 당의 실제 정책 차이가 무엇인지에 유권자가 주목하지 못하게 만들려는 데 있다. 그래야 개인적으로 어떤 일을 성취했고 어떤 추문과 결부되었는지를 놓고 개인들에게 논쟁이 집중되고, 두 정당의 정책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고 두 정당이 정치와 경제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었는지에는 집중되지 않기 때문이다. ― 7장 정치가 삶과 죽음을 가른다(217쪽)한편 폭력 행동이 일어난 다음에 치료 또는 징역과 같은 사후 처방전을 제공하는 것보다, 폭력을 유발하는 사회·경제적 위험 요인과 폭력을 예방하는 보호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중요하다는 것 또한 이 책이 전해주는 소중한 교훈이다.19세기에 우리는 청결한 식수 공급과 하수 체계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의사, 약, 병원보다 죽음을 예방하는 데 훨씬 효과적임을 깨달았다. 20세기에 우리는 식중독에 걸리고 나서 치료하는 것보다 식품이 오염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것이 훨씬 싸고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같은 맥락에서 21세기에 우리는 자살, 살인이라는 전염병을 막고 다스리려면 그런 전염병과 직접적으로 결부된 불평등, 치욕, 절망이라는 병인을 줄여서 청결한 정치·경제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그런 위험 요인에 이미 노출된 사람들을 치료하거나 처벌하는 데 우리의 한정된 자원을 쏟아붓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배울 필요가 있다. ― 7장 정치가 삶과 죽음을 가른다(222~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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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있는사람
    • 2024-02-19

    “최근에 ‘복음주의’를 이처럼 명확하고 간결하면서도설득력 있게 정의한 책이 있었던가.”― 박영돈, 한병수, 마크 데버 추천!“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관점에서‘복음주의’ 핵심 교리를 다룬 이 책은모든 교파의 그리스도인이 읽어야 할 필독서다!”이 책은 복음의 사람이 되는 일에 관한 책이다. 달리 말해 이 책은 복음주의자란 무슨 뜻인지를 다루는 책이다. 오늘날 복음주의는 정체성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복음주의자’가 누구인지는 복음 바깥의 문화적, 정치적인 성향에 의해 규정된다. 20세기에 상당히 큰 인기를 얻은 복음주의 운동은 이제 신학적으로 점점 더 공허한 것이 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온갖 집단이 스스로를 ‘복음주의자’라고 지칭하고 있지만, 정작 그 운동의 고전적인 신념은 고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자는 복음주의자가 되는 일의 중요성과 유익에 관한 성경적 근거가 있다고 믿는다. 복음주의자는 누구를 가리키는가? 복음주의자란 그 정의상 어떤 인종이나 정치 분파에 속한 것이 아니라 복음에 속한 사람을 가리킨다. 복음은 성경을 통해 알려진다. 따라서 복음주의는 성경에서 드러나는 삼위일체적 복음, 곧 성부 하나님이 성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온 세상을 새롭게 창조하신다는 복된 소식에 대한 온전한 헌신이며, 이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형태의 기독교다. “우리의 가르침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우리는 오래된 교리들을 다시금 확증하고 있을 뿐이다”(마르틴 루터). 복음의 사람들은 모두 ‘복음주의자’이며, 이와 반대로 언론 매체에 복음주의자라고 소개된다 하더라도 복음을 진지하게 따르지 않는다면, 그들은 복음주의자가 아니다. 다만 복음주의자들의 미래는 우리가 어떻게 불리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진실한 삶에 있다. 진정한 복음주의자는 끊임없이 스스로를 개혁하며, 각 시대의 다양한 도전 가운데 인간의 전통보다 오직 복음에 충실하는 사람이다. 신자들이 성도들에게 단번에 주어진 믿음의 도를 위해 어깨를 맞대고 분투하는 곳마다 복음주의는 더욱 굳센 모습으로 일어설 것이다. 복음의 백성들이 진실하게 복음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는 곳마다 복음주의는 더욱 번성할 것이다.특징- 성경적, 신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복음주의’의 핵심 교리를 다룬다.- 정치, 경제 등의 갈등에 의해 분열된 교회들로 하여금 순수한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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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란 무엇인가 (커버이미지)
    [종교/역학]죄란 무엇인가
    • 마크 존스 지음, 송동민 옮김
    • 복있는사람
    • 2024-02-19

    “죄를 모르면 은혜를 알 수 없다.사실, 죄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이 책은 죄의 전염병에 익숙해진 우리 시대의 진정한 치료제다!”― J. I. 패커를 잇는 차세대 개혁주의자 마크 존스의 최신작“이 책은 청교도와 개혁주의 문헌에 폭넓게 기록되어 있는 인간 마음의 심연에 기생하는 죄의 실체를 철저히 파헤치고, 그 사상의 주옥들을 다양한 시대, 믿음의 거인들과 대화하고 체화하여 빚어낸 뛰어난 죄론(罪論)이다.”― 박영돈, 화종부, 한병수, 우병훈 추천!“만물보다 거짓되고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예레미야 17:9).오늘날 우리는 죄에 관해 많이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죄의 진상을 최대한 축소하거나, 하나님을 탓하고, 심지어 죄를 은혜로 둔갑시킨다. 우리는 더 이상 죄에서 돌이키는 일, 곧 ‘생명에 이르는 회개’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하지만 과거 청교도와 개혁주의자들은 죄의 기만적인 권세를 알았으며, 그 힘을 자신들의 삶 속에서 뿌리 뽑고자 했다.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마음이 절실히 필요하다. 죄를 모르면 은혜를 알 수 없다. 사실, 죄를 모르는 사람은 기독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다.지금까지 죄의 교리를 다룬 책이 여러 권 출간되었지만, 이 책 『죄란 무엇인가』만큼 실제적이며 우리 삶에 적용하기 쉬운 개론서는 드물다. 마크 존스는 청교도와 개혁주의자에 관한 다양한 시대의 거인들과 대화하여, 자신의 것으로 체화하고 재구성해 뛰어난 죄론을 빚어냈다. 이 책은 그저 책장에 꽂힌 채 먼지만 뒤집어쓸 두꺼운 신학서가 아니라, 날마다 곁에 두고 읽어야 할 책이다.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이 책에 담긴 것처럼 죄의 본질과 그 독성에 대한 철저한 분별과 탐구다. 현재 복음주의 문화권에서는 죄의 본질을 규정하는 어휘들이 사라졌으며, 죄의 윤리 역시 심리적인 관점에서 재정의되거나 죄의 성립 여부가 정해진다. 그러나 죄의 본질에 대한 무지는 우리 영혼을 철저히 몰락시킨다. 우리 자신이 만들어 낸 이 죄의 절벽 아래로 사탄과 함께 추락하지 않으려면, 그 본질을 철저히 파악해야 한다. 이 책은 우리 삶의 내부와 외부, 과거와 미래에 두루 퍼져 있는 죄의 위험성을 깊이 깨닫게 한다. 그때 하나님이 우리를 새로운 영적 소생과 부흥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특징- 인간 마음 깊숙이 기생하는 죄의 실체를 해부하여 낱낱이 보여준다.- 교만, 이기심 등 죄의 단편적인 모습을 넘어서 각 죄의 본질을 조명하며, 마음속에서 은밀하게 일어나는 유혹의 순간과 인간의 의지, 실행, 고통, 죄의 경중 그리고 신자와 불신자의 차이까지 교리의 관점에서 세세하게 다룬다. - 방대한 청교도 및 개혁주의 문헌에서 길어올린 유산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연구자로서 마크 존스의 전문성을 엿볼 수 있다. -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쉬운 문체와 일상의 예시를 가지고 다루어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이은 마크 존스 시리즈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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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대화습관 39가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람이 따르는 말, 사람이 떠나는 말 - 인간관계를 결정짓는 대화습관 39가지
    • 히구치 유이치 지음, 홍성민 옮김
    • 레몬한스푼
    • 2024-02-19

    ‘말투’ 하나로 평가받는 시대!성공적인 인간관계를 위한 대화는 말투에서 시작한다!‘말’이 사람의 인품과 성격, 지적 수준까지 결정한다.오랜 논술강사 경험을 통해 ‘올바른 글이 곧 올바른 말’임을 깨달은 저자는 잘못된 대화습관들을 39가지로 나누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 책에 소개된 사례를 거울삼아 우리 주변을 비춰보자. 주변엔 생각보다 어리석은 대화가 많이 오간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그런 대화습관을 반면교사 삼아 올바른 대화습관을 익히게 된다. 나아가 생각이 깊어지고 지적인 사람으로 거듭난다. 말을 통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필독을 권한다.★ 어리석은 대화습관 베스트 10● 남의 권위를 등에 업고 잘난 척한다● 사사건건 트집만 잡는다●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아는 척한다● 감정에 휘둘려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한다● 일방적으로 자기 말만 한다●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다●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 한물간 유행어로 분위기를 망친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어한다● 현실을 무시한 채 이상론만 말한다★ 이 책의 구성과 내용PART 1 부하직원에게 무시당하는 어리석은 상사의 대화습관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어리석은 상사의 대화습관을 예를 들어 소개한다. 만약 그런 상사가 직장에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본인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유아독존식 말을 남발하는 사람의 가장 큰 문제는 스스로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지 못한다는 것이다.PART 2 이성을 떠나가게 하는 매력 없는 대화습관이성에게, 특히 여성에게 호감을 얻지 못하는 말투는 어떤 것이지 살펴본다. 이성에게 미움받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이성을 보는 안목은 일반적으로 동성을 보는 안목보다 훨씬 엄격하다. 이성이 싫어하는 방식으로 말하지 않으면 동성에게 외면당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PART 3 인간관계를 망가뜨리는 꼴불견 대화습관가능한 한 가까이하고 싶지 않거나 같이 엮이고 싶지 않은 유형을 다룬다.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유형은 그 사람의 대화습관으로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식의 대화를 하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가까이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를 자각시켜 고치게 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을 취해야 하는지, 그 대처법을 함께 생각해본다. PART 4 자칫하면 만만하게 보일 수 있는 답답한 대화습관남에게 피해를 주지는 않지만, 상대방에게 줏대 없는 사람처럼 보이는 대화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유형을 다룬다. 때론 적당한 어리숙함과 어리석음이 애교로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도 한때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실제 능력과는 상관없이 어리석고 만만한 사람으로 여겨질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어리석은 말투’와 ‘지혜로운 말투’의 작지만 치명적인 차이!그 차이를 알면 지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이 책은 우리가 사람들과 소통하고 삶을 이끌어가는 데 어떻게 말을 활용하는지 탐구한다. 말은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고 공유하는 도구로서 우리 삶의 다양한 순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고 굳건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말은 우리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그러나 이 책에서 제시하는 어리석은 말투는 화자의 편견과 무지를 드러내고 심지어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사게 만든다. 이런 때는 차라리 침묵을 택하는 편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저자는 오랜 기간 글쓰기와 논술 강사 경험으로 터득한 잘못된 말투와 올바른 말투를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줌으로써 말에 힘을 실어주고 생각을 돋보이게 하는 지혜로운 말투가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말하는 방식, 즉 대화법이란 사고의 습관”이라고 주장하는 저자는 올바른 대화법을 익혀 구사하다 보면 차츰 지적인 사람이 되지만, 어리석게 말하는 것이 몸에 배면 평생 그런 사람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자신에게 어떤 대화습관이 있고, 자신이 어떤 말투를 사용하는지 돌아보고, 어떻게 말하면 지적으로 보일 수 있을지 그 대안과 해결책을 모색한다.이 책이 제시하는 ‘사람이 떠나는 말’을 삼가고 ‘사람이 따르는 말’을 잘 활용한다면 직장이든 대인관계에서든 지적인 사람으로 거듭나고 더 나아가 어떤 상황, 어떤 장소에서도 환영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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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커버이미지)
    [문학]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
    • 마르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
    • 열림원
    • 2024-02-19

    49개 언어 번역, 5천만 부 이상 판매된세계적 작가 마르크 레비 장편소설세상의 모든 딸에게 가슴으로 전하는 아버지의 메시지!“가슴속에 숨겨놓은 감정들, 어린 시절의 아픔, 우정의 힘, 그리고 진정한 서스펜스…… 마르크 레비의 소설은, 마음을 앗아갈 정도로 다정하다.”“영혼을 울리는 로맨스의 연금술사”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힌 프랑스 작가”로 불리는 마르크 레비의 장편소설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이 재출간되었다. 그의 “첫 소설 『저스트 라이크 헤븐』에서 돋보였던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특징들을 다시 살려냈다”고 평가받는 이 책은 단절된 부녀 관계가 회복되어가는 과정을 감동과 유머로 경쾌하게 이끌어낸 한 편의 영화 같은 소설로, 2022년 프랑스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며 큰 화제가 되었다. 드라마는 2023년 9월 ‘프랑스드라마페스티벌’의 대표작으로 국내에서도 TVAsia Plus 채널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되었다.“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로 내 인생이다.”마르크 레비는 무척 가족적인 작가다. 그는 고리타분한 설교 없이 아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의 소설을 가장 먼저 읽는 독자는, 다름 아닌 그의 아버지였다. 그렇기에 『차마 못다 한 이야기들』에서 마르크 레비가 한 부녀의 조심스러운 관계에 특별한 관심을 쏟은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좋은 친구”가 되는 것이 꿈인 마르크 레비. “소설의 장인으로 남고 싶다”고 말하는 그는 이번 작품에 “지나가는 사랑, 행복, 그리고 미처 잡지 못한 기회에 대한 성찰까지” 덧붙이며, 어른이 된 우리에게 “부모님이 하셨던 말씀들, 그리고 들은 적이 없다고 믿어왔던 말들”을 돌이켜보게 한다. 너무 늦은 뒤에 후회하지 않기를 바라며……. “줄리아는 숨을 죽이고 리모컨을 손에 꽉 쥐었다. 과연 누굴까, 주변인물 모두를 샅샅이 다 찾아보았다. 그때마다 떠오르는 단 한 사람. 이런 시나리오와 연출을 할 만한 유일한 사람의 이름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 줄리아가 리모컨의 버튼을 눌렀다. 곧이어 딸각 하는 소리가 났고, 밀랍인형의 눈꺼풀이 스르르 올라갔다. 이제 밀랍인형은 더 이상 인형이 아니었다. 얼굴에 미소를 띤 채, 인형 아닌 인형이 아버지의 목소리로 물었다.“벌써 내가 그리워진 거니?” _본문 중에서로맨틱 세계와 환상적 세계의 만남!감동과 서스펜스, 환상과 유머로 가득한 모험결혼식 며칠 전, 줄리아는 아버지의 개인비서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듯이 성공한 사업가이자 늘 멀기만 한 아버지 안토니 왈슈가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없다는 것. 하지만 이번에는 그의 불참을 나무랄 수가 없다. 아버지 안토니 왈슈가 죽었다는 소식이었으므로. 그런데 장례식 다음 날 줄리아는 뜻밖의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되고, 그녀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여행이 마침내 시작된다. 부녀가 차마 하지 못했던 말들을 나눌 수 있는 기회와 함께…….내가 항상 네 옆에 있어주지 않았다고 날 나무랐지? 그럼 자식들이 떠나는 날 부모의 마음이 어떤지는 알고 있니? 이렇게 헤어지는 것이 어떤 기분이라는 걸 알고 있니? 내가 설명해주마. 부모들은 자식이 떠나는 모습을 문턱에서 멍청하게 바라볼 뿐이야. (…) 이젠 오지도 않는 잠을 청해야 하는 때가 온 것이지. 떠난 자식은 돌아오지 않으니 말이야. 알겠니, 줄리아? 하지만 그 어떤 아버지도, 또 그 어떤 어머니도 덕을 보자고 자식을 키우는 것이 아니야. 이게 바로 사랑이라는 거다.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우린 자식을 사랑하니까 말이다. _본문 중에서세상의 모든 자식은 부모로부터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반대로 세상의 모든 부모는 자식들로부터 또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다.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통해 아주 먼 곳에 있는 사람과도 대화를 나누지만, 정작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는 중요한 얘기를 하지 않고 잊고 사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게 항상 잊고 지내다가, 우리는 정말 위급해진 마지막 순간에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2년을 기획하고 하루 열일곱 시간을 작업하여 3개월 반에 걸쳐 작품 속 인물들을 만들어낸 데 대해 작가는 진정 이 이야기를 써야 하는 깊은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작가가 어떤 의도로 죽은 아버지를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한 안드로이드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했는지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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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신도 및 목회자를 위한  요한복음 Q&A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평신도 및 목회자를 위한 요한복음 Q&A
    • 우슬초
    • 이페이지
    • 2024-02-19

    문4) 요1:1 및 창1:1의 ‘태초에’는 서로 다른가?(요한복음 1:1)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창세기 1: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1) 요한복음 1:1의 ‘태초에’와 창세기 1:1의 ‘태초에’는 단어상으로는 같은 말이다. 한글로도 같고 영어로도 같으며, 원어로는 헬라어냐 히브리어냐만 다르지 뜻은 같다. 즉, 한글로는 ‘태초에’이고, 영어로는 ‘in the beginning’이며, 원어로는 창1:1의 ‘태초에’는 히브리어로 ‘베레쉬트’로서 ‘베(in) + 레쉬트(the beginning)’의 구조를, 요1:1의 ‘태초에’는 헬라어로 ‘엔아르케’로서 ‘엔(in) + 아르케(the beginning)’의 구조를 지닌다.2) 그러나 단어상으로는 같을지라도 이치와 논리를 따져보면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창1:1의 ‘태초’는 영원세계에 계시던(정확한 표현은 영원세계에는 ‘시간’이라는 게 없으므로 ‘계시는’이다) 하나님이 천지 즉 우주를 만드신 시점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드신 천지 즉 우주는 자연계 즉 시공세계이다. 그때 비로소 시간이 창조되고 공간이 창조된 것이다. 따라서 창1:1의 ‘태초’는 ‘시간의 시작’ 즉 ‘시간이 시작된 시점’이라는 의미를 지닌다.‘베레쉬트’라는 말 자체가 ‘시간의 시작에’ 또는 ‘시간이 시작될 때’라는 뜻이 아니고, 이치와 논리를 따져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베레쉬트’나 ‘엔아르케’는 단어상으로는 모두 ‘맨 처음에’라는 뜻일 뿐이다.3) 그러면 요1:1의 ‘태초에’ 즉 ‘엔아르케’는 그 의미가 자연히 도출된다. 아버지 하나님이 계시고, 아들 하나님이 계시고, 성령 하나님이 계셨던, 아직 천지가 창조되기 이전의 영원세계이다. 그게 태초이다. 영원세계는 물론 지금도 존재하고, 하나님은 그곳에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존재하신다. 사실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이라는 말도 시공세계에 사는 인간의 언어일 뿐, 하나님께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시간이 없는 세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간의 지배를 받기 때문에 나고 자라고 늙고 죽지만, 하나님은 시간이 없으므로 그런 게 없고 항상 동일하시다.문8) 요1:14 말씀의 의미는 무엇인가?(요한복음 1:14)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1) 위 구절은 “말씀이 육신이” 되었다고 말씀한다. 그런데 여기 육신은 영어성경을 보면 사람의 구성부분으로서의 육신을 의미하는 ‘body’가 아니라, 죄와 관련되고 죄를 범하기 쉬운 육신인 ‘flesh’로 표현되었다. 원어성경을 봐도 사람의 구성부분으로서의 육신을 의미하는 ‘소마’가 아니라, 죄와 관련되고 죄를 범하기 쉬운 육신인 ‘사르크스’로 표현되었다. 주님은 우리 인간과 달리 죄를 범하지 않는 특별한 몸으로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와 똑같이 연약하고 죄를 범하기 쉬운 육체로 오셨다는 의미이다.2) 그리고 “말씀이 육신이” 되셨다는 것은 요1:1에서 하나님이시라고 소개됐던 그 말씀이, 즉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탄생하셨음을 의미한다.(요한복음 1:1)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우리로 치면 인간이 구더기로 탄생한 것보다 더 더럽고 징그러운 존재가 되신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보다, 하나님 보시기에 벌레만도 못한 인간의 몸으로 탄생하신 것이 더 큰 비하(卑下)일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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