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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망탑의 라푼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전망탑의 라푼젤
    •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2019년 ‘책의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10’ 1위!2020년 제3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최종 후보작!미스터리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충격의 걸작 미스터리!“아이들은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블루홀식스는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우둥’, ‘후루타 덴’(작가명 가나다 순) 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치 미스터리 출판사의 사명(使命)처럼 출간하여 왔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우사미 마코토’, ‘하야사카 야부사카’, ‘레이미’를 발굴하였으며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 위주로 꾸준히 소개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대표 인기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기쁨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전망탑의 라푼젤』이다.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내며 충격적인 전율을 선사했다면, 『전망탑의 라푼젤』에서는 빈곤, 폭력, 아동 학대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혹독함과 비참함, 절망과 동시에 구원과 온기를 선사한다. 우사미 마토코만의 깊은 여운을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충격의 걸작! 거친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빈곤과 폭력, 그리고 눈물.전망탑은 그들을 줄곧 내려다보고 있었다. 『전망탑의 라푼젤』은 『어리석은 자의 독』에 이어 우사미 마코토를 일본 미스터리의 여제로 등극하게 한 대표작이다. 『전망탑의 라푼젤』은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더욱 파고든다. 특히 아동 학대, 방치, 가정 내 폭력, 차별, 빈곤 등등과 관련한 사회 문제를 다룬다. 이러한 것들이 기폭제가 되어 여러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참담하고 씁쓸하며 작가는 이를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이야기의 얼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배경은 노동자들을 상대로 하는 유흥의 도시로 번성한 다마가와시이다. 다마가와시를 관할하는 아동 상담소는 빈곤, 폭력, 가정 붕괴 등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아동 상담소에서 근무하는 마쓰모토 유이치는 시에서 운영하는 아동 가정 지원 센터의 마에조노 시호와 연대해 문제 있는 가정들을 직접 방문한다. 그러다 이시이 집안의 둘째인 이시이 소타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그 집을 찾지만, 여섯 살에 불과한 아이는 자주 집을 나가 혼자 거리를 돌아다닐 뿐이라고 한다. 한편, 이 모질고 거친 땅에서 어깨를 맞붙인 채 살아가는 필리핀인의 아들 카이와 붕괴한 가정에서 도망친 나기사는 거리를 배회하던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에게 ‘하레’라는 이름을 붙여 준 후 아이를 돌보게 된다. 발붙일 곳도, 도망칠 곳도 없는 아이들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까. 행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 끔찍한 환경과 운명 속에서 작가가 『전망탑의 라푼젤』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지 현실의 참담함만을 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인간은 결국 다른 사람과 함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운다.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소한 ‘관심’에서 ‘구원’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일 것이다. 끝날 것 같지 않은 비극, 그러한 비극의 악순환, 좌절과 절망뿐인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야말로 인간의 삶을 기적으로 이끄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작품이 선사하는 여러 가지 매력으로 『전망탑의 라푼젤』은 2019년 ‘책의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10’ 1위, 2020년 제3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작품이 주는 강렬한 전율과 온기를 만끽해보시기를 바란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는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1957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다. 2006년 『룸비니의 아이』로 제1회 ‘유幽’ 괴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방 도시에서 전업주부로 살아온 경험을 살려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괴담으로 끌어내는 작풍이 특징이다. 특히 인간에게 잠재된 어두운 감정을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또한 언제나 일상에 도사리고 있는 괴이함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교묘하게 드러내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러한 작가가 환상소설이나 괴기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된 것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이며, 그 외에 레이 브레드베리, 스티븐 킹, 토머스 쿡 등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는 데뷔 이후, 『일곱 색의 동화』, 『들어가지 않는 숲』 등 호러 색이 짙은 작품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다가 2009년 돌연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춘다. 그러다 2016년 다시 등장해 이전까지 썼던 작풍과는 다른 분위기의 호러와 심리 서스펜스,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를 융합한 작품을 쏟아 놓기 시작한다. 특히 2017년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탄을 쏘아 올린다. 블루홀식스에서 2020년에 국내 출간한 『어리석은 자의 독』은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충격적인 걸작으로 범죄 소설과 미스터리, 호러의 경계를 자유분방하게 활보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처절한 심리와 업보, 비극을 담아낸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우사미 마코토는 『전망탑의 라푼젤』 관련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 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사소한 이야기의 힘을 강렬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인터뷰에서 일상을 초월한 괴이를 소재로 공포 작품을 써 오다가, 『어리석은 자의 독』 이후부터 기이한 사건보다는 현실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그리고 있는데,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그녀는 사실 자신 안에서 그만큼의 변화는 없다고 말한다. 애초에 괴이함을 그린 이유는 두려움을 느낀 인간 존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 따르면 일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괴이를 눈앞에 둔 사람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겁먹은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허세를 부리는가 하면, 공포에서 벗어나려 하다가 당황하는 자도 있다. 그 안에는 숨길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 있고, 그녀는 그런 인간의 모습에 흥미를 느껴 작품을 써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관심은 괴이함이 나타나지 않는 작품에서도 변함없다. 가령 범죄를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의 경우에도 그녀의 관심은 범죄에 이르는 인간의 존재인 것이다. 즉 인간을 그린다는 점에서 호러나 미스터리나 다르지 않다는 게 그녀의 기본적인 태도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데뷔 전 50년 동안 아무것도 쓰지 못해서인지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라고 밝히며 매일매일 취침 전 세 시간은 반드시 작품 집필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우사미 마코토의 작가관을 직접 작품을 읽으며 느껴보는 재미를 추천한다. 2019년 일본에서 출간된 『전망탑의 라푼젤』은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는 등 현재 일본에서 최강의 미스터리 여제로 등극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 우사미 마코토. 국내 독자들이 그녀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블루홀식스에서 더 많은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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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
    • 조영주 (지은이)
    • 몽실북스
    • 2022-02-24

    배트맨 배트맨 배트맨그래요 이 책은 배트맨을 찾는 이야기랍니다배트맨을 찾으러 떠난 홍콩배트맨이 떨어진 서울 배트맨은 누구인가자신의 주요 분야인 장르 소설뿐 아니라 에세이와 여러 가지 방면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조영주 작가. 할로윈데이를 배경으로 홍콩과 서울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 사건을 엮어 자신의 강점을 살려주는 미스터리 신작으로 돌아왔다.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에서는 추리적인 요소와 더불어 삶의 깊이감을 주는 이야기가 더해진다. 해마다 7년째 찾아가는 홍콩이번에는 찾을 수 있을까명주는 매년 할로윈 시즌이면 홍콩을 찾는다. 단순히 관광이 목적이 아니다. 그녀는 배트맨을 찾고 있다. 그녀가 찾는 배트맨에 관한 정보는 없다. 7년 전 만났었고 목소리만 들었다. 얼굴도 모르는 배트맨을 그녀는 왜 그렇게 찾아 헤매는 것일까. 배트맨을 찾는다면 그에게 무엇을 요구하고 싶은 것일까. “I\'m your Batman.”배트맨들은 명주가 자신의 앞에 설 때마다 같은 말을 속삭였다. _ 본문 중에서매번 실패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주어진 정보는 너무 적었고 아무리 홍콩이 작은 도시라고 해도 그 정보로 한 사람을 찾는 것은 그야말로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나 다름없는 것이 아니던가. 이제는 포기할까 하던 차에 명주는 전문 해결사를 소개 받는다. 그는 명주가 찾는 명주의 배트맨을 찾아줄 수 있을까.서울 하늘에 떨어진 배트맨할로윈 시즌을 맞이해서 해골과 잭 오 랜턴 등으로 장식된 서울 하늘에 배트맨이 떨어졌다. 사람들은 순식간에 하늘에서 떨어진 배트맨을 향해서 저마다 자신들의 폰으로 사진을 직고 동영상을 남겼다. 배트맨 복장을 한 그는 다른 어떤 소지품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누구인지 찾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지경이다.형사들은 즉각 출동해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에 이른다. 일단은 어디서 배트맨이 떨어졌는지를 찾아야 한다. 위에서 떨어졌으니, 분명 그가 올라가서 떨어진 시작점이 있을 것이고 그 흔적이 남아 있을 것이다. 사방팔방 흩어져서 찾아보지만 그 어디에서도 흔적은 남아 있지 않았다. 이제 이 사건은 자살이 아닌 살인 사건이 되었고 범인을 찾아야만 한다. “코엑스 광장. 하늘에서 배트맨이 떨어졌습니다. 즉사입니다.” _본문 중에서해결사 투입이번에야말로 배트맨을 찾자혼자 홍콩에서 배트맨을 찾기란 주먹으로 바위를 치는 것과 같다는 것을 알게 된 명주는 친구의 도움으로 해결사 리를 찾는다. 첫인상은 그리 믿음직하지 못했지만 자신이 바라는 것을 주어진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찾아내는 것을 보고 명주는 이 사람이야말로 자신이 찾던 배트맨을 찾아 줄 사람이라는 것을 직감한다. 끔찍할 만큼 비싼 의뢰비였지만 그에 맞는 사건조사를 해내는 리. 명주는 그와 함께 다니면서 배트맨 찾기보다는 그에게 이끌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대체 배트맨이 누구였길래 그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을 두고 그를 찾은 것이며 이 과정에서 만나게 된 리와 그녀는 또 어떤 관계에 놓이게 될 것인가. 배트맨을 찾는다면 과연 그는 명주를 기억이나 할 것인가.배트맨을 만났을 때의 일을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그때의 일을 잊는다면, 지금의 나는 존재할 수 없다. _본문 중에서인간이 느끼는 순수 행복의 총시간은 3분당신의 3분은 언제인가배트맨 찾기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 근본에는 사람의 행복이 바탕에 깔려있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살아가면서 평생 느끼는 행복의 시간이 고작 3분이라는 것을 본문 속에서 주인공이 쓴 포스트를 통해서 드러내고 있다. 우리는 순수한 행복이라는 것을 얼마나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을까. 그런 행복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이 진실로 행복함을 표현할 수 있을까. 지금, 당신은 3분 중에서 몇 분의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몇 퍼센트의 순수한 행복을 느꼈을까. 앞으로 내게 남은 행복의 시간은 얼마일까. _본문 중에서홍콩에서의 배트맨 찾기와 서울에서의 배트맨 사건으로 시작한 이야기는 어느 순간을 기점으로 두 지역을 연결시키고 있다.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두 사건은 엮여있다. 어느 한 쪽의 사건이 풀리는 순간 나머지 사건도 자동으로 풀릴 것이다. 배트맨 찾기라는 불가능한 미션을 통해서 명주라는 주인공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극복해 가는 그런 과정을 그린 것은 아닐까. 그 임파서블한 미션이 파서블한 해결책을 만나게 될 때 그녀의 3분은 충족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이야기는 할로윈데이를 배경으로 해서 전개되고 있다. 실생활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유령들의 날. 그 유령들의 날에 사람이 개입하면서 이질적인 두 존재간의 접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배트맨’이라는 영화 속 히어로가 현실 속에서 죄를 저지르는 일종의 가면으로 작용을 한다. 홍콩의 배트맨 찾기는 성공적인 결과를 손에 들 수 있게 될까. 당신이 느끼는 가장 행복한 시간은 얼마나 남았는가. 『절대적인 행복의 시간, 3분』을 통해서 당신의 인생을 다시 볼 시간이다.벌써 칠 년째 할로윈 시즌이면 홍콩으로 향하는 명주. 그녀는 올해도 어김없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를 친구의 손에 맡겨둔 채로 홍콩으로 향한다. 미리 광고는 냈다. 칠 년 전에 자신이 만났던 배트맨을 찾는다고 말이다. 배트맨 복장을 하고 나타난 많은 사람들. 그들 중에 자신이 찾는 배트맨이 과연 있을까.같은 날 서울, 하늘에서 배트맨이 떨어졌다. 도심 한복판,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데서 떨어진 배트맨은 여러 관점에서 여러 사람들의 폰에 사진으로 동영상으로 담겼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서 그가 뛰어내린 곳을 찾지만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는 자살일까.배트맨을 검시한 결과 그는 자살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이 모든 사건은 그를 죽인 범인을 찾는 것으로 전환된다. 여러 각도에서 찾은 CCTV를 분석하는 형사들. 모인 정보는 많지만 뚜렷하게 확증되지 않는 까닭에 오히려 더 난항을 겪게 되는 사건이다.한편, 휴가라는 명목으로 홍콩에 도착한 형사는 이 모든 사건의 접점을 얻게 된다. 작가는 이 부분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하면서 자신이 제목을 통해서 드러내고자 했던 주제의식을 물밑에서 부상시킨다. 3분, 인간이 느끼는 행복의 시간의 총합이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 모든 스트레스와 긴장감 불안감을 뺀 행복의 순수한 시간. 당신의 행복은 3분 중 얼마나 남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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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일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정말일까?
    • 기민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02-19

    막연한 상상에 덧붙는묵직한 미스터리만약 20년 후 미래에서 전화가 온다면 내 현재는 어떻게 될까?소설 『정말일까?』는 누구나 막연히 상상해봤을 ‘미래에서 온 전화’라는 소재에, 뒷이야기를 상상하기 어려운 묵직한 미스터리를 결합시켰다.가느다란 수화기 선을 타고 흘러나온 한마디에 현실의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고 수진은 이제 자신과 자신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해야 한다. 소설 내내 미래와 현실이 한데 뒤엉키고 진실과 허구가 불분명한 혼란함이 이어진다.그리고 매 순간 예측할 수 없는 뒷이야기가 미스터리 장르의 묘미를 배가시킨다.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화기 너머의 딸은 감당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수진은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는 퍼즐들을 끼워 맞추며 동시에 의심스러운 현실로부터 한 발자국 떨어져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거나, 해결하지 못한 사건의 실마리를 가져다주는 ‘미래와의 교신’에 익숙한 독자들은, 한순간 모든 것을 패닉 상태로 끌어들이고 결국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소설 속 ‘미래에서 온 전화’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것이다.기민세 작가가 다듬어 놓은 길을 잘 따라온 독자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예리한 반전도 무사히 만나보길 바란다.미스터리한 혼란 속에웅크린 가족애를 만나다소설 『정말일까?』는 가파른 경사를 타고 내려가는 듯한 역동적인 전개 속에 가족애라는 완만한 구간을 군데군데 심어놓았다. 독자들은 어그러지고 불확실한 미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 속에서 은근한 온기로 발열하는 가족에 발목을 붙들리게 될 것이다.20년 후 미래의 딸 지연은 수진과 통화하는 내내 단 한 가지만 강조한다. ‘엄마의 행복’. 모든 상황에서 엄마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울부짖는 지연은 그 선택으로 현재의 자신이 사라진다 해도 모든 것을 감내할 것이라 말한다. 모녀 간의 맹목적인 사랑이란, 주로 엄마로부터 뻗어나와 딸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설 속 가족애는 미래의 딸로부터 시작되어 과거 헌신적인 엄마에게 닿는다.또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결혼도 출산도 한 적 없는 스물네 살 수진이 자신의 미래의 딸에게 갖는 애틋한 감정이다. 생각해본 적 없는 충격적인 미래를 마주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와중에도 수진은 미래의 지연이 애틋하고 걱정된다. 수진은 지연을 어느 날 갑자기 제 삶에 불쑥 끼어든 이방인에서, 사랑하는 어린 딸로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하고 종국에는 지연 때문에 결정적인 선택들을 망설이기에 이른다.이 과정이 결코 갑작스럽거나 어색하지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필연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민세 작가만의 세심한 문장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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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체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정체
    • 소메이 다메히토 (지은이), 정혜원 (옮긴이)
    • 몽실북스
    • 2022-02-24

    고작 두 살배기 아이의 생명까지 앗아간 살인귀그가 탈옥하여 당신의 주변에 있다면?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문학상이 발굴한일본의 젊은 작가, ‘소메이 다메히토’ 국내 첫 출간!『데드맨』의 가와이 간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야마다 무네키와 같이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굵직하고 쟁쟁한 작가들을 발굴해 온 문학상이 있다. 일본의 국민탐정 ‘긴다이치 코스케’ 캐릭터를 창조하고 일본 미스터리계의 거장이라 불리우는 ‘요코미조 세이시’를 기리기 위해 주최하는 ‘요코미조 세이시 미스터리 대상’이 바로 그것이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그 명맥을 단단히 이어 오면서 신인 미스터리 작가들의 희망찬 등용문이 되어 주고 있으며 이 상의 우수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일본의 젊은 작가 ‘소메이 다메히토’가 한국에 첫 발을 디딘다.소설은 돌연 소년 사형수의 탈옥 소식을 전하며 시작된다. 스물아홉 남편과 스물일곱 아내, 그들의 고작 두 살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이까지. 일가족을 살해하고 현장에서 곧바로 검거되어 사형을 선고받은 열여덟 살의 살인귀가 탈옥하여, 우리 주변에 있다면 어떨까. 누구나 당연한 공포를 떠올릴 테지만, 그러나 그를 만난 사람들은 의아해한다. 이름과 얼굴을 바꾸며 도피 중이던 그와 함께 지냈던 사람들은 그의 온화한 인간성에 매료되었다. 그와 시간을 공유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가벼워지는 걸 느꼈고 그것은 위로받은 것이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어떻게든 앞으로를 살아갈 이유를 얻었다. 그가 잔학무도한 살인귀에 파렴치한 탈옥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정말 그가 그런 사건을 저질렀는지 되묻고 싶어 한다. 왜일까. 헤이세이 최후의 소년 사형수 가부라기 게이치의 『정체 正?』는 무엇일까. “전부, 알고 있군요.” 마이는 천천히,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사람을 죽인 탈옥범. 그 인물이 눈앞에 있다. 자신의 어깨를 붙잡고 있다. 그런데도 도무지 공포를 느낄 수 없다. 그를 무서워할 수 없다. _본문 중에서어느 일상적인 아침. 텔레비전 뉴스에서 소년 사형수 ‘가부라기 게이치’의 탈옥 소식을 전한다. 이 소년은 1년 6개월 전, 당시 18세의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무참히 일가족 세 명을 살해했다. 부엌에 있던 회칼로 두 살배기 아이까지 살해했다. 엎치락뒤치락 다투는 듯한 소리에 이웃의 신고가 들어갔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게 가부라기는 즉시 체포된다. 가부라기는 그 참혹함으로 일본 전역을 놀라게 했고 살인귀라 불리었다. 법정에서 그는 정신질환을 이유로 처벌을 피하려 시도하다 이후 일변하여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당연하게도(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당연하지 않지만) 이 소년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그런 살인범이 탈옥을 한 것이다. 가부라기의 도피생활은 이때부터 무려 488일간 이어진다. 이 소년 사형수가 탈옥을 감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에게는 ‘장대한 계획’이 있었는데…….일가족 참살이지만, 살아남은 사람이 있었다. 살해된 남자의 어머니 ‘이오 요시코’는 옆방 벽장 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 살아남았다. 이오 요시코는 조발성 알츠하이머를 앓게 되면서 아들네 가족과 함께 지내던 중에 끔찍한 변을 당했다.상대의 마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무엇이든 알게 된다“그러니까…, 당신… 누구야?”가부라기는 탈옥 이후, 숙식을 제공하지만 24시간 혹독하게 사람을 쓰는 도쿄올림픽 시설의 공사 현장 인부로, 여성 라이프 뉴스를 제공하는 미디어 회사의 재택 기자로, 스키장을 품은 고원에 있는 여관 ‘야마키 장’의 상주 알바로, 빵 공장 파트타이머 아주머니들이 의지하는 신흥 종교 ‘구심회’의 회원으로,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노인 개호시설 그룹홈 ‘아오바’의 파트타이머로 신출귀몰한다. 이때에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여론에 휘둘려 고향 마을에서 쫓겨나 일용직 인부로 일하고 있는 청년, 오랜 불륜의 상처와 마음의 공허를 떨쳐내지 못한 30대 커리어 우먼이다. 억울하게 성추행범으로 몰렸다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SNS와 유튜브에 퍼진 영상으로 사회적인 ‘사냥’을 당해 버린 아버지 세대의 변호사도 있고, 무책임한 남편의 강요로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까지 앓고 있는 시아버지를 홀로 간병하고 있는 주부도 있다. 마음에 구멍이 있는 사람들. 마음에 스산한 바람이 부는 사람들. 아니 그저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느 순간 가부라기와 가까워지고 싶어하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그의 온화함에 편안함을 느낀다. 아니, 왜? 그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 “저는 압니다.” 그는 귓가에서 속삭였다. 울먹이는 목소리였지만 불가사의한 기백이 있었다. 준지는 힘을 뺀 채 손끝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하카마다에게 몸을 맡기고 그가 발하는 온기 에 휩싸여 있었다. 보호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마음도 그렇다. 스르르 풀려 가는 듯했다. 그의 체온과 숨결에 확실히 안도를 얻고 치유가 되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엄마에게 안겨 있기라도 한 듯. _본문 중에서일본에도 한국에도 울려퍼지는 슬픈 ‘경종’가부라기가 최후에 다다른 곳은 노인 개호시설로, 놀랍게도 이곳에는 참살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이오 요시코’가 입주해 있는데……. 그는 ‘장대한 계획’을 이룰 수 있을까!사건의 내막이 밝혀지는 순간, 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고 책을 덮으면서 한 번쯤은 우리 사회를 조망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괜찮은가. 우리 사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우리 주변에 또다른 가부라기 게이치는 없을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의 머릿속에 떠오른 그 모든 생각들이 이 책의 존재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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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 김정금 지음
    • 델피노
    • 2023-12-27

    “베란다에서 이불 털다 창밖으로 추락함. 후유장해 진단금 3억” 주인공 ‘김지섭’은 보험조사원으로 (손해보험사의 위임을 받은 손해사정 회사의 보험조사원) 보험금 지급 결정을 위해 사고 현장이나 병원을 방문하여 사고의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는 일을 한다. 그는 고객에게 뇌물을 받는 것은 물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조사 결과를 조작해서 보고하는 것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인물. 어느 날 고객 ‘박연정’의 사고를 조사하면서 김지섭은 묘한 의문에 빠진다. ‘박연정은 이불을 털다 창밖으로 떨어진 것일까? 스스로 뛰어내린 것일까?’ 사고를 조사할수록 김지섭은 그녀를 둘러싸고 있는 섬뜩한 진실에 한발씩 다가서게 되고……. 이후 걷잡을 수 없는 일들이…….더욱 지능화된 ‘보험사기’ 1조 원 시대 도래숨소리조차 빨아들이는 긴장감 넘치는 범죄 미스터리로맨틱 판타지 『은하수의 저주』 와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 작가 김정금의 변신은 여러 면에서 신선하다. 2023년 현재 보험사기 1조 원 시대.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보험사기’란 꽤나 굵직하면서도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우리 사회의 치부를 입체적이고도 리얼하게 그려냈다. 작가는 거액의 보험금을 향한 인간의 탐욕과 잔혹함을 철저하게 고발한다. 물론 범죄 미스터리 소설답게 독자들의 숨소리조차 빨아들이기 위한 고급 장치들도 여럿 숨겨두었다. 독자들은 숨겨진 단서들을 하나씩 모아 퍼즐을 맞춰가는 내내 이야기에 푹 빠져 끝없이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보라. 당신 주변에 보이는 이는 누구인가.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의심하라.“참. 사람이 돈 때문에 저러고 싶을까도 싶고, 한편으론 딱하기도 하더라니까.” - 본문 중에서누군가 치밀하게 짜놓은 덫에 걸리다“…뛰어내리고 싶어서 뛰어내린 게 아니란 말이에요.”베란다에서 이불을 털다 9층에서 추락한 ‘박연정’. 그녀의 사고 조사를 맡은 보험조사원 ‘김지섭’은 이 사건에 뭔가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음을 감지하고 집요하게 파고든다. 김지섭은 사고를 조사하면서 이내 그녀의 사고 배후에 누군가 있음을 알아내는데……. 지금껏 이토록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실적이면서도 흥미진진하게 ‘보험사기’를 그려낸 작품은 없었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독자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너머에 있는 작품이다. 더욱 지능화된 보험사기 1조 원 시대 도래사각지대(死角地帶)를 노리는 ‘보험사기’2023년 현재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가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는 ‘보험사기’가 더 이상 특별한 몇몇의 이야기가 아님을, 누구나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음을 방증한다. 특히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있지만 없고,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존재하는 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모든 범죄는 가장 약하고 외로운 이들로부터 시작되기 마련. 이들을 통해 가장 낮고 약한 곳의 외로운 자들이 누구보다 먼저,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이 까발려진다. 개인에서 나아가 한 가족을 파멸로 이끄는 보험사기의 비극을 여과 없이 그려낸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매우 시의적절한 작품으로 우리가 주변에 조금만 고개를 돌리면 만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사유를 부추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다철저히 이상적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흥미진진한 범죄 미스터리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 단순히 사회소설로서만 소개하기는 아까운 미스터리 소설이다. 각각의 장면마다 숨겨진 반전과 급박한 장면 전환으로 독자들의 예상은 끊임없이 뒤집히며 그 누구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잘 짜여진 플롯을 선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반부는 빠른 호흡의 범죄 미스터리 소설이었다면 후반부터는 보이지 않는 범죄자에게 쫓기는 스릴러로서의 색깔도 작품의 매력 포인트이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도』는 철저히 이상적인 사회소설이면서 동시에 흥미진진한 범죄 미스터리 소설로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이다. 자신 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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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의 형사들 - 사라진 기와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조선의 형사들 - 사라진 기와
    • 정명섭 (지은이)
    • 몽실북스
    • 2022-02-24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소설의 대가 정명섭좌우포도청의 군관 이종원과 육중창을 내세워조선 시대 사건들을 해결하고자 한다쇠도리깨와 육모 방망이그들 앞에 해결되지 않을 문제는 없었다.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작가 정명섭. 그중에서도 기존에 존재하는 역사를 바탕으로 그 위에 이야기를 쌓은 역사소설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 작가가 내놓은 조선시대 군관들의 이야기다. 좌포도청과 우포도청에서 각기 발탁된 한 명의 군관. 그들이 힘을 합해서 자신들 앞에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한다. 사라진 의열당 기와임금이 알기 전에 해결해야 한다.영빈마마의 위패를 모신 사당의 기와가 사라진다. 궁궐의 물건은 함부로 빼돌릴 수 없다. 더군다나 마마의 위패를 모신 곳의 물건이 아니던가. 효심 깊은 임금이 알았다가는 난리가 날 것이다. 좌우포도청은 지금이야말로 자신들이 힘을 합해야 할 때임을 깨닫는다. 좌, 우포도대장은 각자 한 명씩 추천을 한다.“일단 사람을 많이 풀면 입단속이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입이 무겁고 솜씨가 좋은 군관을 하나씩 뽑아서 일을 맡기는 게 어떻겠소?” _본문 중에서현장에 나가 있던 두 명의 군관들은 같은 장소에서 마주친다. 하지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좋지 않은 인상만을 남기게 된다. 이제 하나의 같은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그들은 필연적으로 힘을 합해야 함을 깨닫는다. 그렇다고 하루아침에 돈독한 사이가 될 리 없는바 티격태격하면서 신뢰를 쌓아간다.시대를 막론한 고위층의 횡포무뢰배들을 풀고 노름판을 뒤지고 의금부로 압송해서 심문하고 겨우 기와의 행방을 찾았나 했더니 이제는 그들에게 새로운 문제가 찾아든다. 그것은 바로 한 구의 시신이다. 신고할 경우 자신들이 용의자로 몰릴까 남들이 외면하던 시신이었다. 한 양반 집에서 신고해서 이곳에 실려 온 시신은 누구인가. 이십 대 여자라는 것만 알 뿐 옷도 입지 않고 어떤 물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여자의 신분을 찾는 것은 난항에 부딪힌다. 형조참의 정약용의 도움을 받아서 딱 한 지점을 지정하지만, 병조판서의 집은 호락호락하게 조사를 하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살인이 벌어진 장소를 수색하던 중에 병조참판 공두서 대감 댁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공 대감 아들이 칼을 들고 위협을 가하고 노비들을 시켜서 대문을 막았습니다.” _본문 중에서다시 등장하는 사라진 기와찾은 것이 전부는 아니었다.형조참의 정약용은 이종원과 육중창에게 기와 사건을 다시 살펴볼 것을 지시했다. 여자 시신 사건을 해결한 그들은 다시 기와에 집중한다. 기와의 행방을 찾는 가운데 그들은 사건을 해결하고 잡았던 사람들이 매를 맞고 장독이 올라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이 사건의 중심부에 다다를수록 이것이 단순한 절도 사건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귀양을 보냈던 자들이 돌아와서 한양 근처에서 기거한다. 지금은 비어 있는 그곳을 자주 드나들었던 자는 두 사람. 근처에 사는 사람으로 집안일을 해주던 사람과 짚신 장수였다. 그들은 이 집주인과 어떤 관계일까. 그들이 이곳에서 꾀하고자 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따라 온 좌우포도청의 포졸들과 형조의 관리들이 집 안팎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숨어있는 자는 없었고 별다른 흔적도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두 군관은 안마당을 살폈다. 그러다 바닥에 떨어진 지푸라기들을 찾아낸 이종원이 육중창과 얘기를 주고받고는 정약용을 불렀다. _본문 중에서역사를 바탕으로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 탑팩션이라는 장르는 실제로 있었던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이 이야기도 역시나 그러하다. 조선의 형사들로 대비되는 군관 이종원과 육중창 역시 실존 인물이었다. 그들이 기와 사건을 해결한 것도 실존하는 사실이었다. 본문 속에서 등장하는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정약용도 역시나 실존 인물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읽은 추안급국안과 실록을 토대로 그 위에 자신의 상상력을 유감없이 덧붙였다. 그 과정이 어긋남이 없고 완벽해서 하나의 실존했던 이야기처럼 맞물린다. - 소설 속 이야기들은 모두 작가의 창작입니다. 좌포청 군관 이종원과 우포청 군관 육중창은 실존했던 인물입니다. 관련 사건들은 모두 실록과 추안급국안에 나온 실제 사건입니다. 수사 과정에 대한 묘사 역시 실록과 관련 기록을 토대로 창작해냈습니다. _본문 중에서사라진 기와로부터 시작되었던 이야기는 중간에 별개의 사건으로 한번 넘어갔다가 다시 기와 사건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하나의 사건이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기와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단순히 하나의 물건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것이 상징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알아내야 할 것이다. 역사소설은 재미와 흥미를 동시에 유발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역사이기에 그것을 소재로 할 때는 더욱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 알고 있었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는 것도, 알지 못했던 숨어있는 역사를 발견하는 것도 팩션을 읽는 재미일 것이다. 지금 우리의 현실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사회성까지 드러내는 그런 사건들의 집합체가 바로 『조선의 형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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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흡혈마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조용한 흡혈마을
    • 성요셉 지음
    • 네오픽션
    • 2024-02-19

    한국영상위원회, 인천영상위원회, 부산영상위원회, 제주영상문화산업진흥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정한 지원작 <흡혈 라이프>의 원작조용하던 흡혈마을에 인간이 들어왔다!인간이 되고 싶은 흡혈귀들과 인간답게 살고 싶은 인간 남매의좌충우돌 현생 탈출기평화롭던 자귀도에 인간이 나타났다흡혈귀와 인간들의 조용할 틈이 없는 일상130년 동안 외부와 차단된 미지의 섬, 자귀도. 그곳에는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그대로 간직한 흡혈귀들이 살고 있다. ‘흡혈귀의 난’ 이후로 그 어떤 사건 사고도 없이 평화롭던 나날이었다. 그런데 길고 긴 평화가 깨진다. 희주와 이루, 두 인간 남매에 의해서.『조용한 흡혈마을』은 결코 조용할 날이 없는 흡혈귀들과 인간들의 지독한 현생 탈출기를 그려낸다. 인간이 되고 싶어 약을 개발하고 있는 흡혈귀들과, 아무것도 모른 채로 자귀도에 들어와 은밀한 목적을 달성하려는 남매. 이들은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협력하기도 하면서 각자의 하나뿐인 소원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드라마 보조작가와 전시기획작가를 지낸 성요셉 작가의 유쾌한 필체가 눈에 띈다. 마치 등장인물들이 눈앞에서 대화하고 행동하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때로는 웃음을 짓게 만들고 때로는 안타까운 마음을 자아낸다. 또한 인물들의 특징이 매우 뚜렷하고 흥미롭다. 어디서든 당당하게 행동하는 듬직한 누나 희주와 철없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개구쟁이 남동생 이루, 한없이 다정한 청년 흡혈귀 보윤을 비롯한 흡혈귀 가족들의 이야기가 어느새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것이다.“왜 인간이 되려고 하는데요?”인간이 되고 싶은 흡혈귀들과 인간다운 삶을 살고 싶은 남매의 사정『조용한 흡혈마을』은 ‘흡혈귀’라는 익숙한 소재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섬사람들은 본래 인간이었으나 ‘흡혈귀의 난’이라는 의문의 사건을 통해 섬 전체가 아비규환이 된 이후,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살아남은 인간들을 뭍으로 올려보내고 남은 흡혈귀들이다. 이들에게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데, 잠을 잘 때면 박쥐로 변한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언제부턴가는 낮에도 박쥐로 변하는 일이 종종 있어 인간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죽는 이가 허다했다. 그렇게 130년을 살아남은 지금의 섬사람들은 갑자기 박쥐가 되었을 때를 대비해 집집마다 매달릴 수 있는 봉과 박쥐에서 인간으로 변할 때 완충 장치가 되어주는 두꺼운 요를 깔아두고 있었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죽기 위해, 인간이 되는 신약 개발은 섬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반면, 희주와 이루 남매에게 ‘인간’이란 지긋지긋한 삶의 굴레나 다름없다. 사고로 소중한 부모님을 잃고 사채업자에게 쫓기며 돈에 시달리던 남매에게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금은보화가 필요했다. 그렇게 찾게 된 자귀도에서, 희주는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보윤에게 묻는다. 왜 인간이 되려 하느냐고.“우린 인간이 되고 싶었소.”“왜요? 인간이 뭐라고…… 인간이면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사는 사람이 수두룩한데.”“인간으로 태어났고, 인간답게 죽고 싶기 때문이오.”“영생하면서 평화롭게 살잖아요. 나에게는 생존 위협으로부터 벗어나는 게 인간답게 사는 것인데…….”-p.162성요셉 작가는 『조용한 흡혈마을』을 통해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질문한다. 인간을 초월한 존재들이 인간이 되고 싶어 하는 이야기는 꾸준히 우리 곁에 있어왔다. 인간의 간을 먹는 구미호나 쑥과 마늘로 민족을 일으킨 ‘단군신화’의 곰, 프랑켄슈타인과 피노키오는 왜 인간이 되고 싶었을까?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이길래 영생의 존재들은 인간이 되고 싶어 하고, 정작 인간은 신의 자리를 탐내는 것일까? 이 아이러니한 질문을 마음에 새기며 흡혈귀들과 남매의 사활을 건 투쟁을 지켜보는 것도 또 다른 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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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
    • 가지나가 마사시 지음, 김은모 옮김
    • 나무옆의자
    • 2023-12-27

    대낮 공원에서 벌어지는 테트로도톡신 연쇄살인‘매의 눈’ 시라타카 아마네는 그 무엇도 놓치지 않는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가지나가 마사시 대표작 ★★★ 드라마 <하쿠타카 시라타카 아마네의 수사파일> 원작소설 대낮 공원에서 발견된 피에로 분장을 한 시신시신의 볼에 쓰인 ‘1/TTX’라는 글씨는 또 다른 살인의 시작이었다!대낮의 이노카시라 공원 벤치에서 피에로 분장을 한 시신이 발견된다. 시신의 한쪽 볼에는 ‘1/TTX’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TTX는 복어 독으로 알려진 테트로도톡신을 나타내는 기호. 실제로 피해자의 사인은 테트로도톡신 중독이었다. 그렇다면 1이라는 숫자는 무얼 의미할까? 이것이 첫 번째 희생자를 가리킨다면 이번 사건은 연쇄살인의 시작일지 모른다. 그리고 나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 날카로운 후각으로 사건을 해결로 이끌어 무사시노 경찰서에서 ‘매의 눈’으로 통하는 시라타카 아마네는 범행 수법의 특이점에 주목해 단서를 찾아가던 중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의 한 사건과 마주한다. 한 생명을 구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극한까지 능력을 키워 매와 같은 경찰이 되도록 만들어준 바로 그 사건을.『조직범죄 대책과 시라타카 아마네』는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가지나가 마사시의 대표작으로, <하쿠타카 시라타카 아마네의 수사파일>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로 만들어져 도쿄TV에서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영상을 보는 듯 속도감 있는 문장, 경찰 수사에 대한 정교한 묘사라는 가지나가 마사시의 특장이 어느 작품보다 잘 드러난 미스터리 소설이다. 독성이 청산가리의 천 배에 이르는 테트로도톡신 중독사범인은 의식이 살아 있는 피해자들에게 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사건이 발생하자 수사본부가 설치되고 아마네가 속한 무사시노서의 형사 조직범죄 대책과는 경시청 수사1과와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한다. 테트로도톡신은 독성이 청산가리의 천 배가 넘는 맹독으로 섭취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마비되다가 결국 호흡 곤란으로 질식하게 된다. 숨이 붙어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의식이 뚜렷한 것이 특징으로, 어떻게 보면 매우 잔혹한 살해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장 탐문 수사에서도 범인을 특정할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가운데 아마네는 범인이 써놓은 ‘1/TTX’라는 암호에 대해 억측에 가까운 추리를 내놓는다. ‘TTX’라는 기호가 복어의 네 개의 이빨을 뜻하는 학명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1’은 피해자 네 명 중 한 명을 의미할지 모른다는 추론이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후 두 번째 사건이 발생한다. 또다시 테트로도톡신에 의한 살인. ‘2/TTX’라는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보아 동일범에 의한 연쇄살인이 틀림없다. 첫 번째 피해자는 35세의 파티시에. 두 번째 피해자는 43세의 건축사무소 운영자. 둘 사이에는 기치조지가 생활반경이라는 점 외에는 어떤 접점도 없다. 첫 번째 피해자는 피에로 분장을 한 상태로 공원 벤치에 방치되었는데, 시민들은 그것이 퍼포먼스인 줄 알고 지나쳤고 피해자는 죽음에 이르렀다. 두 번째 피해자는 이노카시라 자연문화원에서 테이블에 엎드린 모습으로 방치되어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저 낮잠을 잔다고 생각하며 지나갔다. 범인은 왜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것일까. 단지 죽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이런 귀찮고 위험한 방법을 취할까. 마지막까지 의식이 남아 있는 피해자들에게 범인은 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 걸까.그러는 사이 세 번째 살인이 일어난다. 3/TTX. 이번 피해자 역시 인적이 많은 곳에 방치되어 있었다. 범인이 남긴 단서도, 다른 피해자와의 공통점도 없다. 피해자를 선택한 이유, 살아 있는 동안 방치한 이유, 일부러 사람이 많은 곳을 선택한 이유, 모든 것이 오리무중이다. 그때 아마네는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세 피해자의 공통분모를 포착한다. 결코 잊을 수 없는 과거의 슬픈 사건과 함께. 아마네를 강인한 경찰로 키워준, 차마 잊을 수 없는 소녀 유괴살해사건 ‘레이나 유괴살해사건’. 아마네에게 그 이름은 잊을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다. 2년 전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가 유괴되어 1년 후 살해된 비참한 사건은 범인의 자살로 종결되었다. 유괴 사건이 발생했을 때부터 수사에 참여한 아마네는 사진으로밖에 보지 못한 레이나에게 자연스레 여동생 같은 감정을 품게 되었고, 구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되새기며 수사에 임했다. 레이나의 집에도 여러 번 찾아갔다. 정보 수집과 전달이 주된 임무였지만, 나중에는 피해자의 마음을 다독이는 것에 더 비중을 두었다.당시 아마네는 공개수사를 하자고 제일 먼저 제안했다. 몸값이 목적인 유괴가 아니라 돌발적이고 무계획적인 범행이라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지도부는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범인을 궁지에 몰 거라는 신중론을 내세우며 아마네의 의견을 묵살했고, 결국 초동수사에 실패하고 범인의 행적을 놓치고 말았다. 그 결과 실낱같은 기대는 무참히 배신당했고 소녀는 주검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아마네는 레이나에 대한 속죄의 마음으로 능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 알아낸 사실은 발언하고, 절대 타협 없이 수사에 임한다는 과제를 자기 자신에게 주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매의 눈’으로 불리게 되었다. 아마네의 마음 한쪽에 언제나 자리 잡고 있는 그 사건이 복어 독 연쇄살인으로 인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 피해자에 대한 아마네의 예측 역시 빗나가지 않는다. 예측불허의 반전과 몰입감무관심과 선입견, 타인의 고통에 둔감한 사회에 던지는 작가의 메시지독자가 페이지를 넘기는 손을 못 멈추기를 바랄 만큼 가독성을 중시한다는 가지나가 마사시는 이 소설에서도 직설적인 문장으로 영상을 보여주듯 독자에게 시라타카 아마네의 활약을 선사한다. 매력적인 캐릭터와 연쇄적으로 벌어지는 사건 등 여러 요소를 다루면서도 이야기가 타이트하게 전개되는 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독자를 배려하는 문장 덕분일 것이다. 마지막 ‘4/TTX’에서 휘몰아치는 반전은 최고조의 몰입감을 안겨주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무관심과 선입견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남의 일에 관여하기 싫다는 심리에서 비롯된 사고방식이다. 그런 한편으로 쓸데없이 관심을 끌기 위해 배려 없는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한다. 그러한 말과 행동이 남에게 어떤 상처를 주는지도 모르고서.반면 이러한 사람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 시라타카 아마네다. ‘정의의 사도는 약자를 구하고 악당을 쓰러뜨린다’는 생각으로 경찰관이 된 아마네는 현실에 좌절하면서도 극한까지 능력을 키운다. 날카로운 관찰력과 수사에 임할 때는 타협하지 않는 신념, 그리고 피해자에게 공감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아마네는 사건을 해결로 이끈다.과학수사가 중시되는 요즘은 날카로운 감으로 ‘억측’을 쏟아내는 아마네 같은 경찰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별난 시각이 사건을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하여 해결의 물꼬를 트는 경우를 우리는 현실에서도 종종 만난다. 거기에 강단 있고 사명감이 투철한 경찰이라면 말해 무엇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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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학 살인사건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종이학 살인사건
    • 치넨 미키토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아버지의 시신에서 암호를 발견한 그날,멈췄던 연쇄살인이 다시 시작됐다.의사인 치하야는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아버지마저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을 전해 듣는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시신을 해부한 그녀는 아버지의 몸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다시 일어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옛집마저 누군가의 방화로 잿더미가 되자, 치하야는 그 사건이 아버지가 남긴 암호와 연관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아버지는 대체 왜 이런 암호를 남긴 걸까? 암호를 풀기 위해 아버지의 과거를 쫓을수록 치하야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무너져 가는데….위벽에 새겨둔 아버지의 메세지믿고 보는 작가의 미스터리 대작!‘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에 따라 주인공은 아버지의 위벽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 가는 치넨 미키토의 미스터리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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