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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병헌 교수의 강의실 밖 그림 이야기 - 국내 현대 작가 29명의 도슨트북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정병헌 교수의 강의실 밖 그림 이야기 - 국내 현대 작가 29명의 도슨트북
    • 정병헌 지음
    • 비비트리북스
    • 2024-02-19

    ∮ 보기만 해도 기분 전환 되는 현대 미술 작품 150여점 수록! 우선 저자는 책 앞부분에서 3가지 미술 감상법을 소개한다. 3가지 감상법 중 특히 저자가 고안한 ‘Focus On 감상법’에 주목하길 권한다. 작가, 시대 환경, 표현 기법, 메시지 등 4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작품을 뜯어보다 보면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것. 이렇게 저자는 3가지 감상법 도구를 총 동원해서 29명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해석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작품을 꿰뚫는 저자의 신선한 시각이 감상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어떤 벅찬 감정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미로를 헤매다 출구를 찾았을 때의 희열과 비슷한 감정이랄까. 이 책은 국내 현대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 29명의 작품 감상을 담은 미술 에세이다. 작가의 작업 철학과 작품 성향에 따라 <자연을 노래하라>, <인생을 노래하라>, <희망을 노래하라>, <이상을 노래하라>와 같이 4부분으로 구성했다. 동양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다룬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보기만 해도 기분전환 되는 현대 예술 작품 1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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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2의 엔디 워홀을 꿈꾸다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제 2의 엔디 워홀을 꿈꾸다
    • 류채원
    • 유페이퍼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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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조선 미술관 -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문화 절정기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
    • 탁현규 지음
    • 블랙피쉬
    • 2023-12-27

    “세상에 없던 전시회, 조선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풍속화와 궁중기록화로 만나는 조선의 특별한 순간들문화 절정기 조선의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를 한 권에 담아낸 전무후무한 책의 탄생! 기획하는 전시마다 대박을 터트리고 매 강연 청중의 감탄을 자아내는 고미술 최고 해설가 탁현규의 신간 『조선 미술관』이 출간되었다. 신윤복, 정선, 김홍도를 비롯한 조선의 천재 화가들 7인의 작품과 더불어 태평성대를 누린 숙종과 영조대의 기록화첩도 소개하고 있어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되는 특별한 미술책이다. 저자는 조선시대 화가들의 뛰어난 연출력을 현대의 기준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들려준다. 신윤복 그림에서 ‘붉은색과 푸른색 옷의 대비, 담장 바깥 높은 곳에서 집 안 들여다보기, 열린 방 안과 마당을 이어주는 마루를 무대로 삼기, 눈빛으로 심리 상태 연출하기’ 등 현대 영화나 드라마에 적용해도 손색없는 특유의 연출법을 발견해내는가 하면, 정선과 김홍도 그림에서 ‘다 그리면 재미없다’는 진경산수화 제1법칙을 찾아내기도 한다. 저자의 예리한 해석으로 옛 화가의 가치가 새로이 드높아지는 순간이다.그림은 사진이 도입되기 전부터 시대를 읽어내는 중요한 단서이자 좋은 사료(史料)였다. 이런 관점에서 저자는 태평성대를 누렸던 조선 후기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 그림 50여 점을 선별해 이 책에 수록했다. 백성의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풍속화부터 왕실과 상류사회의 경사스러운 행사를 그린 기록화까지, 아름다운 옛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생생한 역사도 만날 수 있는 『조선 미술관』으로 지금 입장해보자.궁궐 담장을 사뿐히 넘나드는 조선 미술 이야기!백성의 다채로운 일상부터 왕실의 경사스러운 행사까지그 시절 ‘진짜’ 조선을 만나다고미술 최고 해설가 탁현규가 문화 절정기 조선의 풍속화와 궁중기록화를 한 권에 담아낸 책 『조선 미술관』을 새롭게 선보인다.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혜원 신윤복 등 조선의 천재 화가 7인의 작품과 숙종과 영조대의 궁궐 행사를 그린 기록화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조선사회를 바라보게 돕는 특별한 미술책이다. 가장 ‘우리다운’ 모습, 진짜 조선의 모습을 담고자 했다는 점에서 『조선 미술관』은 또 한 번 특별하다. 저자는 책에 실을 작품으로 조선 후기의 그림들을 선정했는데, 그 이유는 17세기에 이르러서야 그림 속에 ‘진짜’ 조선인을 그렸기 때문이다. 이전까지는 그림 속 주인공이 중국인인 경우가 많았다. 17세기에 접어들며 그림 속 중국 물소가 조선의 ‘황소’로(정선, ), 중국 나무꾼이 쓰던 멜대가 조선 나무꾼 고유의 ‘지게’로(정선, ) 바뀌었고, 비로소 가장 조선스러운 그림이 되었다. 저자가 선별한 50여 점의 작품은 문화가 꽃피던 조선 후기 사회를 읽어내는 중요한 단서이자 좋은 사료(史料)가 된다. 태평성대를 이루었던 조선 후기 풍경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조선 미술관』에 입장해보자.시선의 맞춤. 화면의 분할, 등장인물 설정은 기본?그림 속 모든 요소에는 ‘의도’가 있다!뛰어난 관찰력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해온 조선시대 화가들고미술계 스타 도슨트 탁현규. 그의 강연이 인기를 끄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조선시대 화가들의 뛰어난 연출력을 현대의 기준으로 재해석해 새롭게 들려주는 데 있다. 한 예로 그는 신윤복을 ‘드라마 연출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로드무비 연출의 대가’라고 소개하는데, 길 위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생동감 있게 포착해내는 것은 물론 인물의 눈빛과 시선으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특유의 연출법 때문이다. ‘붉은색과 푸른색 옷의 대비, 담장 바깥 높은 곳에서 집 안 들여다보기, 열린 방 안과 마당을 이어주는 마루를 무대로 삼기, 담장을 꺾어 무대를 양쪽으로 나누기’ 등 현대 영화나 드라마에 적용해도 손색없는 연출법을 발견한 것은 덤이다. 신윤복뿐만이 아니다. 정선과 김홍도 그림에서 ‘다 그리면 재미없다’는 진경산수화 제1법칙을 찾아내는가 하면, 김득신과 조영석이 놀이를 즐기는 선비들의 승부 싸움을 각기 다른 손짓과 표정을 통해 설득력 있게 연출한 점에도 주목한다. ‘옛사람이 그린 옛 그림, 옛이야기’로만 치부되기엔 어쩐지 아까운 작품들. K-컬처, K-아트의 힘은 수백 년 전 조선에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저자는 지금껏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던 그림 속 연출을 하나씩 찾아내 옛 화가와 그들 작품이 지닌 가치를 새로이 드높인다. 모자 두 개를 겹쳐 쓰는 유행이 있었다?스님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해야 했다?그림 속 숨은 이야기로 읽는 조선 후기 사회상숙종부터 영조, 정조를 거치는 조선 후기, 문화 절정을 맞이했던 이 시기의 특징은 그림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평민들은 노동하며 보람을 느끼고 양반들은 호사스러운 놀이 문화를 즐기는 장면이 그러한데, 주로 일하는 것은 평민이고 기생과 어울리거나 매사냥을 하거나 투전을 즐기는 건 사대부나 중인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한편 비슷해 보이는 그림에서 신분의 특징을 읽어내는 것도 고미술에서 얻을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다. 저자의 그림 해설에 따르면 조선 후기 사대부 남성들은 사방관, 탕건, 낙천건 등 여러 종류의 관(모자)을 썼는데, 갓과 복건을 함께 쓰는 등 모자를 이중으로 쓰는 유행을 즐기기도 했다. 평민 이하 남성이 패랭이를 쓴 모습과 대비되는 지점이다. 사대부 여성들은 외출 시 어여머리에 너울이라는 쓰개를 썼고, 과부들은 머리 위에 개두라는 머리덮개를 착용했다. 같은 성별이라고 해도 옷의 종류나 모양, 착용법이 모두 달랐으니 다채로운 의복 생활을 살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다.책에는 이 밖에도 조선 후기 사회상을 짐작게 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한다. 유교에 밀려 불교계 힘이 약해진 시기 길거리 탁발을 하도록 내몰린 스님들을 그린 장면이나 재가할 수 없는 사대부 여인이 봄날 마당에서 짝짓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장면, 궁궐 안팎에서 성대하게 열렸던 경로잔치를 담은 장면 등이다. 아름다운 옛 그림을 감상하는 동시에 생생한 역사를 만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철저한 기록사회, 조선의 공공생활을 엿보다궁중기록화로 들여다본 성대한 잔치 풍경조선사회는 임금이 주인인 군주제 국가였고 노인을 우대한 경로사회였다. 나이 70이 넘은 정2품 이상의 고위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해 설치한 기구인 ‘기로소耆老所’도 있었다. 왕의 경우 60세가 되면 들어갈 수 있었는데 태조 이후 19대 임금인 숙종이 두 번째로 기로소에 입소했으니 숙종의 기로소 입소 사건은 그야말로 국가 경사였다. 이를 기록한 것이 《기해기사첩》이다. 책에서는 숙종대에 그려진 《기해기사첩》과 영조대에 그려진 《기사경회첩》, 두 화첩 속 궁중기록화를 소개한다. 둘은 각각 숙종과 영조 임금의 기로소 입소를 축하하며 열린 잔치 장면을 담았는데, 같은 성격의 기록화첩이다 보니 두 왕조의 문화 수준 차이 등 여러 가지를 비교해볼 수 있어 더욱 가치가 높다. 특히 화첩에는 모든 등장인물과 물건이 빠짐없이 기록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숙종과 영조를 도와 한 시대를 이끌었던 명신들의 초상도 함께 들어가 있다. 조선이 철저한 기록사회였음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어떤 역사 자료보다 현실감 있게 그 시절을 증언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선 미술관』에서는 풍속화를 통해 조선 사람들의 사생활을 살피고, 궁중기록화를 통해 왕실과 상류사회의 공공 생활을 들여다봤다. 궁궐 안팎의 다채로운 풍경을 모두 만날 수 있으니 이보다 조선사회를 생생히 전달하는 미술책이 또 있을까? 옛 그림이 품은 놀라운 이야기와 색다른 재미를 새롭게 만끽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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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 - 전면개정판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 - 전면개정판
    • 정승익 지음
    • 한빛미디어
    • 2017-12-07

    현장감 넘치는 생생한 예제와 최신 업데이트된 내용으로 돌아온 사진 분야의 베스트셀러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 전면 개정판!좋은 사진을 만드는 첫째는 ‘노출’이다.실패하지 않는 사진, 즉 ‘보통 사진’을 찍는 것은 쉽다. 그러나 성공한 사진, 의도한 바를 완벽하게 담아내는 ‘좋은 사진’을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한다. 사진에 의도가 정확하게 구현되지 않는 것은 감성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기기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하고 셔터속도와 감도, 빛의 양과 질을 판단하여 공식에 따라 촬영하는 노하우가 없을 뿐이다.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은 노출에 대한 설명과 이해부터, 기기조작, 노출 관련 장비까지 독자 여러분의 기본기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예제와 데이터를 통해 보다 독창적인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절대 얄팍하지 않은, 친절하고 유익한 최고의 사진 노출 입문서실내 촬영에서 조명은 어떻게 배치하고 노출을 조절할까? 또 실외 촬영에서 고려해야 할 광원은 어떤 것이 있을까? 빛의 성질은 물론 노출의 3요소(조리개, 셔터속도, ISO)의 상호관계 분석에 따른 노출값 산출방법과 공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상황별, 장소별, 광선의 상태에 따른 노출 결정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얻은 저자의 귀중한 노하우를 가장 친절한 설명과 함께 가장 적합한 예시 사진과 더불어 만날 수 있다.친절하고 유익한 본문과 사진은 물론 설명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상황 및 노출 정보에 따른 예시를 통해 A/B컷 혹은 여러 상황을 비교한 갤러리, 독자 여러분이 조명과 광원에 대해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별 일러스트가 제공되며, 포토 팁(Photo tip)과 포인트(Point)를 통해 독자 여러분의 사진 촬영 테크닉을 심화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추고 있다.“어떤 사진이든 의도가 없는 것은 결코 없습니다. 단지 기계적인 조작과 표현 방식이 서투를 뿐입니다. 빛을 다루는 기술인 ‘노출’은 사진촬영의 핵심 기술 중에서도 으뜸입니다. 빛의 양과 질을 판단하는 안목과 그에 따른 조리개와 셔터속도, 감도의 상관관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결정하는 기술인 ‘노출’을 제대로 활용했을 때 비로소 좋은 사진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 저자 서문 중최신 자료와 생생한 사진으로 돌아온 사진 분야 베스트셀러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노출』의 전면개정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정승익의 사진 구도』 전면개정판에 이어 독자 여러분들의 사진 작품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줄 것이다.어떤 독자를 위한 책인가?1. 사진의 노출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보고 싶으신 분들2. 사진은 많이 찍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 없으신 분들3. 사진의 의도를 100% 살려보고 싶으신 분들4. 사진 구도에 이어 노출까지 마스터하고 싶으신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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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 서영처 지음
    • 이랑
    • 2014-10-08

    문학으로 음악을, 음악으로 삶을 해석하다“도시 소음도 파이프오르간의 화음으로 들린다”는 작가 서영처는 도시적 삶을 음악적으로 재해석한 시적 세계를 통해 삶과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려고 했던 시인이다.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면서도 문학의 끈을 놓지 않았던 작가는 2003년 시인으로 등단했고, 음악과 문학을 결합한 논문으로 국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은 지금껏 음악과 문학을 가까이 해왔던 작가가, 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이다. 그러나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인문학적 시각으로 음악에 접근한 글이며, 음악과 문학을 전공한 시인의 시각으로 음악을 소개하고 재해석한 글이다.“문학으로 음악을, 음악으로 삶을 해석하고 싶다”는 바람처럼 작가는 이 책에서 삶의 여러 양태를 통해 클래식 음악에 접근하고 있다. 각 장은 사랑, 눈물, 종소리, 바흐, 별, 거울, 시간, 음악과 권력, 아름다움과 죽음, 오리엔탈리즘, 바이올린, 피아노, 숲, 불멸, 꽃 등 정서에 호소하는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문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작가만의 독창적인 곡 해석과 각 꼭지의 주제에 어울리는 시와 그림들을 함께 덧붙임으로써 온몸으로 듣고 즐기는 클래식의 향연을 펼치고 있다. 음악에는 인간의 총체적 삶이 담겨 있다 시가 눈으로 읽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읽는 것이듯, 음악 역시 귀로 듣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로 듣는 것이라고 작가는 주장한다. 음악은 시와 마찬가지로 묘사와 서술, 이미지로 이루어지며, 보고 느낀 것을 그림 그리듯 표현하고, 사실을 구체적인 소리로 말한다. 또한 음악은 문학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분야와 끊임없이 이야기를 주고받고 있으며, 인간과 시대의 삶이 총체적으로 담긴 예술 장르이기도 하다.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에서 작가가 정서적, 예술·철학적, 사회적 접근을 통해 음악을 삶의 다양한 영역별로 분류하고, 악기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인간의 상처와 실존의 밝히는 등 다방면의 접점을 찾아내려고 한 것도, 음악을 통해 우리의 삶을 돌아보려 함이었다. 작가는 이 책에서 음악을 여러 각도에서 풀어내고 해석하고 있다.첫째, 정서적 접근‘음악이 내게로 왔다(프롤로그)’ ‘사랑, 내 절망의 거대한 거울(1장)’ ‘눈물이란 무엇인가(2장)’ ‘영혼을 흔드는 종소리(3장)’ ‘내 가슴속에서 자글거리는 별(5장)’에서는 정서적인 면에서의 접근을 시도한다. 음악이란 무엇이며 사랑과 눈물은 또한 무엇인가에 대해 인문학적 질문을 던지고, 종소리 속에 담겨 있는 추억과 향수를 통해 인간의 오욕칠정에 대한 탐미적이고 정서적인 해답을 음악 속에서 찾아간다.둘째, 예술적, 철학적 접근‘나는 왜 거울 속에 있지 않고 여기 있을까(6장)’ ‘시간아 머물러다오, 너는 정말 아름답구나(7장)’ ‘탐미주의를 노래하다(9장)’ ‘숲의 음악, 숲의 음향(13장)’ ‘그대는 한 송이 꽃(15장)’에서는 시간과 거울이라는 구체적이면서도 추상적인 대상에 대해 예술적, 철학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작가는 이 장에서 현실 속에 작용되는 시간과 공간의 변화무쌍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음악이 어떻게 그려내고 있는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추상성과 영성을 음악이 어떠한 방식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는지를 탐구한다. 음악과 시의 상호 연관성과 영향관계를 에피소드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저자의 음악과 시에 대한 사랑, 또 이것에 대한 저자의 정의를 정서적 울림이 큰 문장 속에 담아내고 있다. 셋째, 사회적 접근‘민족주의와 불멸의 예술(8장)’ ‘음악 속의 오리엔탈리즘(10장)’에서는 음악의 사회적인 측면을 다루고 있다. 민족주의와 불멸의 예술 장에서 작가는 음악과 권력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탐구한다. 권력이 음악을 이용하고 음악이 권력에 결탁하는 모습을 독일신화-바그너-히틀러의 연계를 통해 알아보고 바렌보임과 에드워드 사이드의 평화를 위한 시도를 찾아본다. ‘음악 속의 오리엔탈리즘’에서는 서구가 왜곡한 동양의 모습을 음악 속에서 찾고 있다. 또한 미처 동양인이 발견하지 못한 동양의 미와 오리엔탈리즘의 허상을 짚어보고, 오리엔탈리즘을 넘어 동양의 깊은 내면에 도달한 존 케이지의 음악을 연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장에서는 문화다원주의에 대한 저자의 견해가 실려 있다. 넷째, 악기에 대한 탐구‘은유의 악기 바이올린(11장)’ ‘제왕의 악기 피아노(12장)’는 악기에 대한 탐구의 장이다. 악기야말로 미학적 완성도가 높은 조형예술품이며 인간의 몸(특히 입, 성대)을 극대화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11장에서는 바이올린에 대한 명상을 통해 공명이야말로 득음의 경지, 높은 경지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설득력 있는 문장으로 풀어내고 있으며 12장에서는 피아노 훼손 예를 열거하며 예술가들이 피아노에 사람과 똑같은 인격을 부여한 것은 이러한 훼손을 통해 인간의 상처와 고뇌, 실존의 문제를 간곡하고 짚어내려는 의도였음을 밝힌다. 클래식 음악, 인간과 예술, 사회와 만나다『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은 우리의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키고, 이러한 지적 가치를 통해 삶의 깊이를 진지하게 탐험해 갈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음악과 문학의 미적.정서적 가치 탐구에서 나아가 예술의 의미에 대한 작가의 진지한 내적 탐험을 담고 있어서 더욱 깊은 설득력을 가진다.최근 예술 간 경계 해체와 통합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 글 역시 음악과 문학, 미술이 서로를 반영하고 상응하는 모습을 통해 예술 간의 경계 해체와 통합에 기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혀 다른 영역의 것들을 합쳐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어 내면서 클래식 음악이 문학이나 미술 이상으로 폭 넓은 사고와 창의력, 상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속에서 또 하나의 삶을 산다”는 작가의 내면세계를 따라 책을 읽어가다 보면 우리도 음악이 한 시대, 한 인간과 조우하는 떨리는 순간순간에 동참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은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의 출판지원사원의 지원을 받아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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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속의 순간들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지속의 순간들
    • 제프 다이어 지음, 이정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02-19

    우리는 보통 표지를 넘기고 첫 장을 읽은 뒤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독서를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게 읽기를 권한다. 다음과 같이.1. 빠르게, 그러나 너무 빠르지는 않은 속도로 책장을 넘기며 사진을 훑는다.2. 1번을 몇 번 반복한다.3. 이제 보통의 독서를 시작한다.같은 듯 다른, 다른 듯 같은이 과정에서 사진의 리듬감을 느꼈다면 『지속의 순간들』을 더 풍부하게 읽을 기반이 마련됐다. 리듬감은 반복되는 피사체 때문에 생기고, 반복되는 피사체는 이 책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책 안에서 반복되는 눈, 등, 모자, 계단, 이발소, 시각 장애인을 만난다. 언뜻 보면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똑같이 눈을 감고 아코디언을 연주하고 있는 시각 장애인을 찍은 듯한 두 사진은, 한 사진가의 작품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한 명은 시각 장애인이 아닐뿐더러, 같은 사진가가 찍은 것도 아니다. 하나는 에번스가, 하나는 케르테스가 찍었다. 만약 누군가 장난으로 에번스의 사진에 케르테스의 이름을 써 놓는다면 눈 밝은 독자라도 헷갈리기 쉽다.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그러나 알고 보니, 이 사진의 정보는 잘못 알려져 있었다. 사진을 찍은 사람은 도로시아 랭이 아니라 벤 샨이다.”슬쩍 바꿔 놓아도 이상하지 않은 것은 사진가뿐만이 아니다. 랭이 찍은 주유소와 잭 리가 찍은 주유소는 같은 곳인 것처럼 닮았다. 이런저런 광고판과 작은 건물, 몇 개 없는 주유기가 마치 쌍둥이 같다. 하지만 랭의 사진은 1940년경에, 리의 사진은 1971년에 찍혔고 둘은 다른 주유소다. 같은 (것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사진이 약 30년의 시차를 두고 다시 찍힌 것이다.이처럼 같고도 다른, 다르고도 같은 사진들이 책의 전반에 걸쳐 꾸준히 나열된다. 책에 내재된, 책이 만드는, ‘책의 리듬’이다.사진 무더기 속에 손을 넣으면“이 책의 목표는, 제본된 책이라는 한계 안에서 사진 무더기 속에 손을 넣으며 요행을 바라는 경험을 흉내 내 보는 것으로 한다.”『지속의 순간들』에는 사실 하나의 리듬이 더 있다. 그 리듬은, 아이러니하지만 앞서 말한 리듬을 무시할 때 탄생한다.이 책은 사진 무더기와 같다. 저자는 우리에게 손을 넣으며 요행을 바라는 독서를 하길 권장한다. 차례에서 볼 수 있듯 본문은 17페이지부터 406페이지까지 장 구분 없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하나의 글이다. 그 사이에 100여 장의 사진과 그 이상의 사진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과 이야기들은 피사체별로 어느 정도 구획되어 있어 앞서 말한 리듬을 따라 순서대로 읽어도 괜찮다. 그러나 저자의 말처럼 75페이지에서 389페이지로 껑충 건너뛰는 것이 더 좋다. “그렇게 해야 보다 다양한 대안적 순열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중간중간에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 좋을 곳을 마련해 두기도 했다. ‘거리’에 대한 에번스의 사진이 ‘내부와 외부’를 언급하는 단락에 소환되어 새롭게 자리 잡기도 하고, 루이스 하인의 사진 속 눈먼 걸인이 스티글리츠의 사진 속 선실에 불현듯 호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예일 뿐,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페이지를 넘나드는 리듬은 책에 내재된 것이 아니다. 읽는 독자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책에 외재한, 독자가 만드는, ‘독자의 리듬’이다.멈춰 있던 순간들이 만나고, 삶은 지속된다“우연은 우연이 아닌 게 될 때까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나? 얼마 동안이 순간이고, 지속되는 순간인가?”두 리듬을 생각하면 우연에 관한 질문이 불가피해 보인다.사진은 순간을 찍는 기술인데, 그 순간이 여러 사진가, 여러 피사체에서 반복된다는 것을 ‘책의 리듬’은 보여 준다. 그 순간들은 우연히 반복된 것인가? ‘독자의 리듬’이 중간을 뛰어넘어 이곳과 저곳의 연결을 보여 준다면, 그 둘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가? 아니면 독자가 우연히 보았기 때문에 연결되었을 뿐인가?제프 다이어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다. 대신 반복되는 순간들을 다양하게 보여 주고, 순간과 지속의 관계를 묻고, 다시 질문할 뿐이다. (실제로 글이 질문으로 끝난다.) 하지만 답이 될 만한 좋은 예를 들어 준다. 그는 벽에 손자국을 내고 있는 소년을 찍은 유진 스미스의 사진과 손 모양의 핏자국이 남은 벽을 찍은 낙트웨이의 사진을 ‘우연히’ 연결시킨다. 이는 ‘손’이라는 피사체를 공유하는 ‘책의 리듬’과 109페이지에서 400페이지로 이동하는 ‘독자의 리듬’의 만남이기도 하다. 찍은 작가도, 찍힌 시기와 장소도 다른 두 사진이 연결된다. 스미스는 낙트웨이와, 1950년대는 1999년과, 피츠버그는 페치와 연결된다. 나아가 소년의 낙서는 피의 낙서와 맞닿는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제프 다이어는 여기서 입을 꾹 다문다.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는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멈춰 있던 순간들이 만나면, 삶은 지속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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