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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음악가들의 기상천외한 인생이야기 -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위대한 음악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위대한 음악가들의 기상천외한 인생이야기 - 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지 않는 위대한 음악가들의 숨겨진 이야기
    • 엘리자베스 룬데이 지음, 도희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12-01

    연주회 팸플릿 속 찬사보다 더 솔깃한작곡가 34명의 기상천외한 음악 밖 인생 이야기콘서트홀이나 오페라 극장에 가게 되면, 티켓을 보여준 다음 자리를 찾아 앉는다. 그리고는 반짝반짝하게 코팅이 된 팸플릿을 펼쳐 들고 그날 저녁에 공연될 프로그램의 해설을 훑어본다. 지면으로 소개되는 작곡가들은 하나같이 청렴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다간 음악의 구도자들이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일까? ‘음악가의 일탈 행위’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베토벤은 호텔 스위트룸을 박살낸 적이 있었고, 리스트는 브뤼셀부터 부다페스트까지 열렬한 팬들을 몰고 다니며 추문을 일으켰다. 별난 행동으로 따지자면, 바그너만 한 사람은 또 없을 것이다. 사실 작곡가들의 삶을 깊숙이 들여다보면 비상식적이고 발칙한 면들이 넘쳐난다. 모차르트는 입이 거칠기로 유명했고 슈만은 매독 환자였으며 번스타인은 알아주는 고집불통이었다고 한다. 바흐는 교도소 안에서 ‘평균율 클라비어곡집(The Well-Tempered Clavier)’을 썼고 바그너도 채권자들에게 쫓기던 와중에 ‘로엥그린’을 완성했다. 푸치니가 오페라 ‘나비 부인’을 쓴 것은 아내를 두고 한 눈을 팔던 시기이다. 저자는 찬사 일색의 연주회 팸플릿에 낱낱이 소개할 수 없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이 책 『위대한 음악가들의 기상천외한 인생 이야기』에 담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서양 음악사를 화려하게 수놓은 세계적인 작곡가들에 대한, 다소 엉뚱하면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수집했다. 이 책은 무슨 교향곡의 몇 악장을 들어야 하는지 말하지 않는다. 여장을 하고 접근하여 약혼녀를 죽이려 했던 사람, 버섯 분류학의 세계적 권위자가 된 사람, 자신의 애완용 토끼와 함께 명성을 얻은 사람 등 음악가이기 이전에 인간이었던 작곡가들의 일상적인 면모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나가고 있다.또한 음악의 중요성, 음악의 질을 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좋아하는 작곡가에게 인간적인 흠이 있다고 해서 그들의 음악까지 외면할 필요도 전혀 없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화성, 장대한 코러스의 감동은 종종 뜻밖의 사람의 손에서 빚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술가의 기벽와 탈선 때문에 그들의 작품이 폄하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자, 지휘자가 등장한다. 조명이 희미해지고 힘차게 지휘봉이 올라간다. 이제 자리에 앉을 시간이다. 정신없는 여정이 될 터이니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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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로의 미술관 -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위로의 미술관 - 지친 하루의 끝, 오직 나만을 위해 열려 있는
    •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4-02-19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우리는 더 나은 사람이 될 거예요”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이 전해주는 감동의 명화 수업색채의 마술사 앙리 마티스가 병 때문에 화가가 될 수 있었다고? 밝고 화려한 순간을 그려온 르누아르가 말년에는 손가락이 뒤틀려 붓을 쥐기도 어려워했다고?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리며 1,600점 이상의 작품을 남긴 그랜마 모지스가 실은 75세에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밝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많은 이에게 사랑받아온 화가들의 삶도 정말 그들의 그림만큼이나 아름다웠을까?베스트셀러 《기묘한 미술관》의 저자이자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은 신작 《위로의 미술관》을 통해 모든 좌절을 경험했기에 오히려 모두를 위로할 수 있었던 25명의 화가와 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의 매혹적인 스토리텔링을 따라 130여 점의 명화를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뿐 아니라, 위로의 그림들이 전하는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될 것이다.***75세에 붓을 잡기 시작해 1,600점의 작품을 남긴 그랜마 모지스******평범한 이들의 보통의 삶에서 매일의 행복을 찾은 칼 라르손******가난, 가족의 죽음, 조롱과 비아냥, 잃어가는 시력에 굴하지 않았던 모네***지친 하루의 끝, 25명의 화가가 건네는 안온한 위로“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답니다.”우리는 매일 좌절을 경험한다. 외로움을 느끼기도 하고 때때로 사람으로 인해 상처도 받는다. 이해받지 못하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겪으며 마음의 문을 닫기도 한다. 어떤 날에는 다시 모든 게 예전처럼 괜찮아질 것 같다가도, 또 어떤 날에는 당장의 불확실한 상황에 걱정과 불안이 앞선다. 그런데 부족해서, 고통스러워서, 누구도 알아주지 않아서, 너무 늦어서, 오히려 모든 절망을 경험했기에 모두를 위로할 수 있었던 예술가들이 있었다. 늦었다고 표현하기에도 부족한 나이인 75세에 붓을 잡기 시작한 그랜마 모지스, 부와 명예를 얻었다가 모든 것을 잃었던 렘브란트, 시련을 자양분 삼아 더 단단하게 성장했던 쿠르베와 발라동, 부족한 환경, 치명적인 육체적 결함 같은 결핍을 오히려 재능으로 꽃피운 무하와 로트레크….무엇 하나 쉽지 않은 인생의 여정에서 그들은 어떻게 자신을 믿으며 옳다고 생각한 길을 묵묵히 걸을 수 있었을까? 극도의 절망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던 힘의 근원은 무엇이었을까? 이 책 《위로의 미술관》은 위대한 명화를 탄생시킨 화가와 그들의 삶에 대한 물음에서 탄생한 따뜻한 위로의 공간이다.\"그의 작품 해설을 듣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처음부터 그에게 미술을 배웠다면 지루하지 않았을 텐데…“화제의 베스트셀러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작가의 최신작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이자,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세계의 미술관을 1,500여 회 이상 다니며 쉽고 재미있는 미술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진병관 작가는 전작 《기묘한 미술관》에서 보여주었던 매혹의 스토리텔링을 이번 책에서도 어김없이 보여준다. 진병관 작가가 들려주는 화가들의 삶에 대해 차분히 듣다 보면 주요 작품이 탄생하게 된 배경, 사조와 화가들의 특징, 영향을 주고받았던 인물과 작품, 세계사적 의미 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위로의 미술관》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1장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되는 날의 그림들’로, 누가 봐도 늦은 나이에 두려움 없이 도전했고, 무엇보다 다른 이의 시선과 평가에 휘둘리지 않았던 작가들의 작품을 주로 다뤘다.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한계 짓고, 지레 안 될 거라 여기지 않는다면 늦은 시점이라는 것은 결코 없음을 깨닫게 된다. 2장은 ‘유난히 애쓴 날의 그림들’로, 타고난 결핍, 정신적·육체적 고통, 폭력적인 시대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삶을 산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3장은 ‘외로운 날의 그림들’로, 홀로, 고독과 외로움 가운데서 오히려 새로움을 창조해낸 예술가들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4장은 ‘휴식이 필요한 날의 그림들’로, 일상의 쉼과 행복이 되어주는 존재들을 다룬 작품과 그 자체가 위로와 치유가 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이처럼 《위로의 미술관》 속 작품들은 지친 하루의 끝 가만히 책장을 열 당신을 위해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오롯이 품고서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이 미술관을 나서는 순간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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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윤광준의 생활명품 101
    • 윤광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23-12-27

    ‘윤광준의 생활명품’ 시리즈 궁극의 에디션최근 포스트코로나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새로운 가치관이 등장하면서 소비 지형이 급변했다. 이에 윤광준은 그동안 소개한 물건 중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와 쓸모 그리고 아름다움을 지닌 것들을 추려 내고, 여기에 달라지는 시대에 맞춰 필요해진 것들을 더해 우리 삶을 윤택하고 우아하게 만드는 물건 101가지를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선보인다. 이른바 ‘윤광준의 생활명품’ 시리즈의 완결판이다.저자는 이 책에 단순히 상품 정보만을 제공하지 않는다. 여행/운동/작업 등 용도에 따라 달라지는 가방들,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만나는 물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수전, 와인 병을 유쾌하게 열어 주는 오프너, 작업의 흔적을 아름답게 치우는 쓰레기통, 편안한 보행을 위한 깔창 등 자신의 몸과 마음 그리고 생활공간을 풍요롭게 채우는 도구들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각각의 생활명품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물건을 만드는 사람들의 뒷이야기 등 물건을 소재 삼아 삶과 사람, 인생 이야기를 특유의 입담으로 익살맞게 풀어서 읽는 재미를 더한다.삶의 도구가 라이프스타일을 바꾼다 작가 ‘윤광준’ 하면 ‘빡빡이’에 ‘동그란 안경’ 그리고 ‘콧수염’이 먼저 떠오른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다. 그는 매일 아침 100년 전통의 ‘왈 트리머’로 머리털을 박박 깎고, 콧수염 전용 가위 ‘카이’로 수염을 다듬으며, 심플한 형태의 ‘코펜하겐아이즈’ 안경을 쓴다. 또한 ‘라이카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250년 전부터 생산된 ‘파버카스텔의 연필’로 ‘리갈패드’에 떠오르는 영감을 끄적이며, 40년 넘게 ‘오르토폰 SPU 카트리지’로 음악의 황홀을 경험한다. 그의 삶은 그렇게 물건을 쓰면서 이어진다.자신의 일상이 소중하다면 매일 쓰는 생활 물건에 신경 쓰는 건 당연하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제 공간이 아름다워야 삶이 풍요로워지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동안 물건의 기능적 측면과 사물에서 풍기는 아름다움이 일상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생활명품을 선별해 왔다. 2002년에는 『윤광준의 생활명품 산책』에서 18가지, 2008년에는 『윤광준의 생활명품』에서 60가지, 2017년에는 『윤광준의 新생활명품』에서 45가지의 물건을 소개했고, 『중앙선데이』에 「윤광준의 생활명품」 칼럼을 세 번이나 정기 연재하며 열독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독자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여기서 생활명품이란 무조건 비싼 제품보다는 유용한 쓰임새와 완성도 높은 만듦새를 자랑하는 물건, 시간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해 일상생활에서 오래 쓰일 수 있는 물건, 그리하여 우리 삶을 좀 더 풍요롭고 아름답게 채워 주는 물건들을 가리킨다.나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 저자는 일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제일 쉬운 실천법이 생활 물건을 돌아보는 일이라고 한다. 오늘 아침에 내가 입은 옷과 신은 신발이 나의 일과 생각을 보여 준다. 맛있는 커피 한잔과 좋은 술이 오늘의 행복감을 더해 준다. 작은 차이가 세련된 취향을 만들고 자기만족을 주는데, 아무거나 쓰고 먹을 수 없지 않겠는가. 저자의 밋밋한 일상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것도 언제나 새로운 물건들이었다고 한다.『윤광준의 생활명품 101』은 나만의 고유한 취향과 안목으로 자기 삶에서 진짜 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자기가 꿈꾸는 라이프스타일은 어떠한 모습이고 이를 어떻게 가꾸어 갈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윤광준 작가의 신뢰할 만한 경험과 심미안으로 선택한 101가지 물건을 참고하여 나만의 생활명품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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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가와 연인들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음악가와 연인들
    • 이덕희 지음
    • 가람기획
    • 201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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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음악에 관한 몇 가지 생각
    • 니콜라스 쿡 지음, 장호연 옮김
    • 곰출판
    • 2017-12-07

    세계적 명성의 옥스퍼드대 〈Very Short Introduction〉시리즈음악 분야 현대의 고전음악이란 무엇인가 음악이란 과연 무엇인가. 음악은 어떻게 구성되며 어떻게 소비되는가. 오늘날 세계는 전통음악 · 포크 · 클래식 · 재즈 · 록 · 팝 등 온갖 종류의 음악으로 넘쳐난다. 우리는 이들 각각이 들려주는 소리 너머의 세계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며 이해하고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모든 음악을 지도 위에 펼치듯 근본적인 음악의 지형도를 그리려 한다. 이로써 이 책이 지향하는 바를 명확히 드러내고자 하는데 음악의 기초 용어(보표, 음자리표, 음계, 화음 등)를 요약하고 나서 레퍼토리를 훑어보는 식의 흔한 방식이 아닌 음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아가 음악이 의미를 만들어내는 힘으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분석한다. 음악은 들어서 좋으면 됐지 무슨 분석이고 의미가 필요할까? 사실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몇몇 사례들을 통해 들리는 것이 음악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음악의 의미와 해석은 그것이 소통되는 문화의 틀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를 위해 베토벤에서 스파이스 걸스, 중국의 금琴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들을 아우르며 음악이 구현하는 개인적 · 사회적 · 문화적 가치들을 검토해나간다. 그리하여 기존 음악 개념의 한계를 뛰어넘어 모든 음악을 포괄하는 새로운 사고의 틀을 제공하려 시도한다. 음악을 읽다 음악을 읽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저자는 이 책 1장에서 텔레비전 광고 음악을 언급한다. 광고 음악을 접할 때 우리는 광고에서 흘러나오는 그것을 듣는가? 보는가? 우리는 광고업자의 메시지를 듣지만 여기서 음악의 힘이 어떻게 기능하는지는 깨닫지 못한다. 음악은 이런 식으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그리하여 ‘원래 모습’인 것처럼 우리 마음속에 은밀히 파고들어 우리의 의지를 조정하도록 만든다. 피리 연주로 아이들을 유인하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세계 곳곳에서 전해오는 인어 이야기, 그리스 신화 속 사이렌 이야기 등을 생각해보라.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사루만의 ‘음악적’ 목소리도 있다. 저자는 이런 이유로 음악을 단순히 새로운 들을 거리가 아닌 그것을 듣는 새로운 방법으로 인식한다면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음악을 다르게 경험하도록 이끈다고 말한다. 여기서 새로운 인식이란 음악은 인간이 만든 문화의 산물이라는 것, 보편적 언어처럼 보이지만 실은 착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비판적 지향을 갖춰야 하는 것은 음악학자들만이 아니다. 아도르노가 분명히 이해했듯이 비판 이론은 음악을 등한시한다는 위험을 무릅쓰고 음악의 힘을 파헤친다. 그만큼 음악은 이데올로기의 대리인으로서 독보적 힘을 갖는다. 그리고 이것 때문에 우리는 음악을 들을 줄도 알고 읽을 수도 있어야 한다. 물론 문자 그대로 악보를 읽는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가 속한 문화와 사회의 본질적 부분으로서 음악이 갖는 의미를 읽는다는 뜻이다.”(170쪽) 그럼으로써 우리는 우리가 듣는 그것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왔으며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가늠할 수 있게 된다. 이렇듯 이 책은 음악에 관해, 그리고 우리가 음악에 부여하는 가치와 특질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한편, “지나치게 음악 외적인 맥락에 치중하는 것을 경계하며 음악 안과 음악 밖, 텍스트와 콘텍스트 사이에 균형을 잡으면서 새로운 흐름과 구별되는 위치를 다지려고 고심한다.”(185쪽) 결국 『음악에 관한 몇 가지 생각』은 말 그대로 음악에 관한 책이면서 음악에 관한 사고(思考)에 대한 책이다. 다시, 음악을 말하다 이 책은 2004년 『음악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다. 12년이 지나 새삼 이 책을 다시 펴내는 이유는 무엇일까?(번역 또한 1998년 초판 이후 다시 발행된 2010년 개정증보판을 저본으로 삼았다.) 한때 음악은 영화가 이끄는 영상 시대가 열리면서 슬그머니 우리 삶에서 잊힌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음악 없는 삶이 가능할까? 오히려 음악은 사라지기는커녕 우리는 오늘도 수많은 음악에 둘러싸여 하루를 보낸다. 어떤 변화가 대두돼도 변하지 않는 것은 늘 존재하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악에 관한 진지한 질문들을 던지는 것은 자연스럽고 또 필요하다. “음악은 당연히 중요하다. 이런 믿음이 없었다면 내가 이 책을 쓸 일은 없었을 테고, 여러분도 이런 믿음이 있기에 지금 이 문장을 읽고 있는 셈이다. 음악은 따로 떨어진 그 무엇이 아니라 세상 한가운데에 있다. 실은 대상이라기보다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 자신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방식이다.”(10쪽) 음악의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음악은 왜 미적 자본이라 명명하는가, 음악의 가치는 특정한 시간과 공간의 산물인가, 진정한 음악이란 따로 있는가, 음악은 상상력의 소산인가, 악보나 음반은 음악과 어떻게 다른가. 이 책은 이러한 의문들을 통해 바로 음악은 우리가 만드는 것이고 우리가 이해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음악은 그들만의 순수한 어떤 것(순전히 음악적인 것)이라는 오랜 전통에서 벗어나 세속적인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음악을 골방에서 끌어내는 역할까지 수행한다. 음악이 널려있는 오늘날 이러한 저자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이것이 비록 짧은 분량이지만 가볍지 않은 주장을 담고 있는 이 책을 다시 펴내는 이유다. 처음 이 책을 번역했던 역자의 소회를 여기 소개한다. 음악 전문 번역가로서 다시 마주한 텍스트는 그에게 어떻게 다가왔을까? “12년 전 내가 번역한 원고를 새로 손보면서 음악의 존재 가치를 다시금 확신하게 되었다. 니콜라스 쿡의 원고를 계기로 번역 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기억도 난다. 세상에 많은 음악이 있고 음악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음악 책들이 있지만, 음악에 대한 생각들을 주제로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은 지금도 흔치않은 일이다. 오늘날 음악이 만들어지고 소비되는 상황에서 이 책은 여전히 의미 있는 울림을 준다. 음악은 들어서 좋으면 그만이지 뭐가 더 필요하냐고 묻는 사람에게 니콜라스 쿡의 책은 내가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무기다.”* 곰의 눈 푼크툼‘곰의 눈 푼크툼punctum\'은 개인마다 고유한 시선, 시대마다 다른 해석으로 새로운 책 읽기를 권하는 곰출판 교양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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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으로 행복하라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음악으로 행복하라
    • 돈 캠벨.알렉스 도먼 지음, 트리니티 영어연구회 옮김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4-10-08

    음악은 뇌에 초강력 비타민!‘요람에서 무덤까지’ 소리는 우리 삶을 지배한다미국에서 300만 부 이상 팔리고 전 세계 26개국에서 출간되며 ‘모차르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모차르트 이펙트》의 저자 돈 캠벨의 최신작!ㆍ노래 한 곡 불렀을 뿐인데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ㆍ그 클래식 음악만 들으면 정신이 맑아지는 까닭은? ㆍ남들과 함께 악기를 연주할 때 왜 따뜻한 유대감이 생길까? ㆍ규칙적인 박자의 음악을 들으면 왜 운동효과가 커지고 몸에 활력이 붙을까?“학교의 점심 급식이 아이들 몸에 중요한 영양분을 제공하듯 음악은 아이들의 정서에 중요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 하워드 가드너‘소리’는 특효약이고 무료이며 부작용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즐겁다!- 《모차르트 이펙트》의 저자 돈 캠벨이 전하는 사운드 힐링(sound healing)의 비결‘인간은 매순간 ‘소리’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그것은 아름다운 새소리나 노랫소리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너무도 듣기 싫은 소음일 수도 있다. 우리가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우리 삶을 지배하는 ‘소리’도 달라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대개 평소 주변의 소리에 좀처럼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 소리에 익숙해졌을 수도 있고, 소음 따위는 포기하고 산 지 오래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실 인간은 탄생 이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소리’와 함께 살아가고 온갖 ‘소리’에 크고 작은 영향을 받는 존재다. 그리고 뜻밖에도 ‘소음공해’는 흡연이나 대기오염만큼이나 인간에게 해로울지 모른다. 신간《음악으로 행복하라 Healing at the Speed of Sound》는 바로 이런 ‘소리’와 ‘음악’ 혹은 ‘소음’의 놀랍고 복잡한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모차르트 이펙트》로 주목받은 바 있는 돈 캠벨과 소리를 연구하는 브레인 전문가 알렉스 도먼이 음악과 소리에 담긴 위대한 치유의 힘을 알리기 위해 뭉쳤다. 단지 기분전환을 위해서가 아니라 신체기능과 생활환경을 바꾸는 데 소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이들은 전문가적 식견으로 속속들이 밝혀낸다. 최근 20년의 뇌과학 연구성과, 100여 개의 음악·동영상·사이트를 소개하며 사람들이 삶을 개선하는 데 소리와 음악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구체적으로 알려준다.저자들은 때로 어떤 소리는 사람의 기분을 금세 바꿔놓기도 한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어떤 소음은 일꾼들의 작업능률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반면 인간을 정서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치유해주는 소리나 음악도 분명 존재한다. 다만 많은 사람이 그런 ‘소리’나 ‘음악’의 존재를 무시한 채, 자기 삶의 환경을 장악한 ‘나쁜 소리’가 지닌 파괴력을 모른 채 하루하루 늙어가고 있을 뿐. 이 책에서 저자들은 과연 어떤 것이 우리에게 좋은 소리이며, 어떤 일에 몰두해야 할 때 꼭 필요한 음악은 무엇인지를 꼼꼼히 챙겨준다. “소리와 음악이 인간의 생리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는 추측은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이 책은 그런 추측이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설득력 있고 종합적인 저술이다. 우리는 이 책의 내용을 활용해 더 건강해지고 더 행복해질 수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더 깨어날 수 있다.” - 데이비드 펄뮤터·신경학 전문의“이 놀라운 책을 읽으면 소리와 음악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며, 여기서 배운 것을 적용한다면 당신의 삶이 바뀔 것이다. 당신의 가장 멋진 꿈을 이루는 데 소리와 음악의 힘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알게 된다.” - 케빈 홀·비즈니스 컨설턴트인간이 소리를 만들기 전에 소리가 인간을 만든다- ‘소리’가 인간의 생명, 건강, 노화,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과학적 분석!이미 10여 년 전에《모차르트 이펙트》라는 이채로운 저작을 통해 소리와 음악이 인간의 청각적 능력을 발달시켜 결국 건강한 신체와 풍부한 감성 그리고 학습능력을 북돋울 수 있음을 알려 주목받은 돈 캠벨은《음악으로 행복하라》에서 더 풍부하고 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는 최근 15년간 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 음악과 소리를 주제로 강연해왔고, 이를 위해 최신의 신경학, 심리학, 의학, 사회학 분야와의 학제적 연구를 수행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했다. 그 결과 그는 음악이 뇌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에 관해 한층 심도 깊은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 책에 그 자료들을 담았다.음악과 소리의 힘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하는 저자는 “소리는 우리 존재를 가장 밑바닥에서 지탱하는 뿌리와 같다”라고 말한다. 인간이 태아일 때 어떤 소리를 들으며 열 달 동안 어머니 배 안에서 ‘성장’하는지, 그때 소리가 태아의 뇌 성장과 각종 기관 발육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소년기와 청년기에 조성된 소리환경이 한 인간의 정신적 발달과 사회성에 어떤 영향력을 제공하는지, 또한 노화되고 병들어가는 인간의 몸에 ‘소리’ 혹은 ‘음악’이 어떤 치료제가 될 수 있는지, 그간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다. 저자는 음악과 뇌 그리고 소리환경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조사가 새로운 물결을 이루며 진행되고 있음을 밝히면서, 소리의 속성과 잠재력이 이전보다 더욱 분명해지면서 과학자들이 보다 정확한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고 연구조사 방법과 장비도 더 정교해졌다고 말한다. 그 결과 소리가 건강과 세포 수준의 치료에 실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밝혀졌고 음악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인지과정과 기억을 활성화한다는 것을 측정할 수 있게 되었으며 또한 실질적으로 입증되었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소리와 침묵을 이용해 당신의 일상, 곧 기상습관, 아침 출근, 직장생활, 가족시간, 사회활동, 수면 등을 어떻게 더 나은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 보여줄 터이다. 이 과정에서 어떤 음악이 운동과 신체활동을 향상하는지, 가정과 공적 장소에서 어떻게 개인적 공간을 마련할지, 그 공간을 남들이 들어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소리를 어떻게 이용할지 설명할 것이다. 그리고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성을 늘리는 방법과 일터에서 직원들이 평등하게 일하는 환경을 조성할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소리와 연관된 치료법과 실습활동으로 아이들의 사회적·신체적·학문적 수행이 어떻게 개선되는지 보여줄 것이며, 현재 의료계에서 어떻게 음악을 이용해 수술 전 스트레스를 줄이고 회복속도를 증진하며 각종 물리치료법을 개선하고 있는지, 또 알츠하이머병이나 다른 유형의 치매질환을 앓는 이들을 포함해 노인의 삶을 어떻게 개선하고 있는지 소개할 것이다.- 본문 14쪽‘음악근육’을 키우면 건강하게 오래 살고, 행복해진다!- 건강하고 능률적인 ‘소리환경’ 조성법, 누구에게나 유용한 ‘음악 선곡법’ 제시이 책은 ‘음악’이 인간의 청각능력과 뇌기능을 어떻게 활성화하는지, 그리하여 그것이 인간의 학습능력, 기억력, 행복감 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밝히고자 노력한다. 예컨대 저자들은 ‘악기 연주’가 아이들의 지적 발달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즉 악기를 연주하면 청각변별과 시공간 추리력(수학과 과학에 필요한 고등의 뇌기능)을 담당하는 신경세포가 발달한다. 운동을 해서 근육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릴 때 악기를 연주하면 자주 사용하는 신경부위가 넓어져 뇌를 발달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또한 성인 음악가들의 뇌에서 음높이를 분석하는 부위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는 사람들보다 평균 1.25배 컸으며, 나아가 좌우반구를 신경줄기다발로 연결하는 뇌들보corpus callosum가 음악가의 뇌에서 훨씬 컸는데, 특히 7세 이전에 음악공부를 시작한 음악가의 뇌에서 컸다. 뇌들보가 커지면 계획과 예견을 담당하는 전전두엽피질의 양면이 더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행동계획을 담당하는 전운동피질의 양면도 더 잘 연결된다. 저자들은 음악의 능력을 활용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보통 사람이 ‘음악’을 자기 삶에서 어떻게 배치해 자기 삶을 더 행복하게 꾸릴 수 있을지 알려준다. 이를 저자는 ‘소리 인테리어’ 혹은 ‘소리식단’이라고 표현한다. 우리가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기 위한 식단을 짜듯 소리 또한 그런 ‘소리양분’을 골라 배치하듯 소리식단을 짜거나, 가정의 실내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꾸듯 소리로도 인테리어를 해나가야 한다는 의미에서다.저자들은 우리 모두가 의식적으로 창의성을 발휘하여 우리 삶 속에 좋은 음악을 취사선택할 수 있다면 소음공해의 악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음악을 잘 골라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 삶은 혁명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여러 방법을 동원해 독자가 자신의 목적과 필요에 알맞은 소리환경을 조성하고 또 자신의 음악근육을 스스로 단련할 수 있도록 이끈다. 이 책은 하루 일과를 따라가는 순서로, 즉 기상시간, 출퇴근 때, 직장 업무 시간에, 가족과 함께 보낼 때, 사회활동을 할 때 등으로 챕터가 구성되어 각 영역에서 우리가 어떤 ‘소리환경’을 꾸미면 좋을지 안내한다. 독자들은 특히 무엇보다 독특한 이 책의 구성에 눈길이 갈 것이다. 이 책의 갈피에서 독자는 특별한 아이콘 세 가지를 만날 수 있는데, 이는 좀 더 살펴보면 좋은 유용한 자료, 책을 읽으면서 함께 들어보면 좋은 음악, 재미있는 팟캐스트와 강연 동영상 등 더 넓은 지식과 정보의 세계로 독자들을 데려다주는 인터넷 사이트 주소를 링크한 표시다. 우리는 독자들이 이 책을 보면서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이용해 풍부한 동영상과 음악, 또 다른 자료를 동시에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사실에 들떠 있다. 독자들은 본문 곳곳에서 아이콘을 만날 수 있는데, 귀 모양은 독자들을 녹음된 소리와 유용한 정보가 담긴 팟캐스트로 연결해주고, ‘눈’모양은 강의 영상, 운동시범 동영상, 다큐멘터리 편집 영상으로 연결해주며,‘전구’모양은 우리가 이 책에서 제안한 내용과 관련되는 누리집, 소식지, 기타자료로 연결해준다. 단지 글자를 읽을 뿐만 아니라 이미지와 소리를 함께 즐기는 다감각 접근법은 아주 유용하다. 독자들이 삶에서, 일터와 가정에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 풍부한 잠재력에 온 감각을 열어젖히기를 바란다. - 본문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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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을 듣는 법 - 듣는 형식과 표현하는 언어를 알면 감동이 더욱 커진다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음악을 듣는 법 - 듣는 형식과 표현하는 언어를 알면 감동이 더욱 커진다
    • 오카다 아케오 지음, 홍주영 옮김
    • 끌레마
    • 2024-02-19

    멋진 음악을 듣고 “정말, 좋았어요!”라는표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면 얼마나 아쉬운가!아는 만큼 즐길 수 있는 음악의 세계,듣는 형식과 표현하는 언어를 알면 음악의 감동이 더욱 커진다!누구나 자기 마음대로 음악을 듣고, 자유롭게 느낄 권리가 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지도 않고 어떠한 기준도 없이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음악을 듣는 가장 큰 기쁨은 다른 사람들과 체험을 공유하고 마음을 주고받는 데 있을 것이다. 그런데 콘서트장에서 멋진 음악을 듣고 “정말, 좋았어요!”라는 대화밖에 나눌 수 없다면 얼마나 아쉬운가!『음악을 듣는 법』은 우리가 음악을 듣고 받아들일 때 분명한 ‘방법론’이 있다고 보고, 음악을 듣는 형식과 그 감상을 언어로 표현하는 법을 고찰하는 책이다.이 책에서 다루는 대상은 대부분 서양 클래식 음악이다. 실용음악과 달리 클래식 음악은 단순히 ‘듣는’ 즐거움에서 나아가, ‘고찰하고’, ‘논하며’, ‘알아가는’ 차원의 즐거움을 전제로 만들어졌기에 암묵적인 학습법과 틀리기 쉬운 포인트, 정통해가는 다양한 단계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이 책은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취향을 세련하고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는’ 방법론을 살펴본다.저자 오카다 아케오는 일본의 대표 음악학자로, 여러 권의 음악 관련 서적을 출간하였고, 이 책으로 뛰어난 음악 비평서에 수여되는 요시다 히데카즈상을 수상했다.다양한 수신기를 켜고 음악과 나의 주파수를 맞추기저자는 곰브리치의 ‘미술 감상은 작가와 작품에 주파수를 맞추는 작업’이라는 개념을 빌어와, 우리가 음악을 들을 때는 자신이 습득해온 모든 ‘듣는 형식’을 총동원해 음악과 자신의 주파수를 맞추며 어떤 반응이 일어나길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여기서 ‘듣는 형식’은 비단 ‘이런 음악은 이런 패턴으로 듣는다’라는 음악 자체의 형식, 음악이 불러일으키는 정서에 반응(감동)하는 청중의 반응 양식뿐만이 아니다. 음악을 공연하는 장소, 음악을 말하는 논리, 나아가 음악의 문화적 배경도 포함된다.이 책은 우리가 음악을 듣고 이야기할 때 스위치를 켜놓은 다양한 수신기(‘듣는 형식’)를 하나하나 살펴봄으로써 음악을 더 풍부하게 즐기고, 감상의 깊이를 쌓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1장에서는 음악을 체험하는 ‘감성 차원’에 관해 고찰한다. 언어로 생각하기 이전의 음악 청취, 최대한 언어를 개입시키지 않고 음악을 듣는 법에 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음악을 어떻게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룬다. 3장의 주제는 ‘언어로서의 음악’으로, 음악 자체를 하나의 언어로 인식하는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4장과 5장에서는 각각 ‘역사’와 ‘사회’의 맥락에서 음악 듣기에 관해 논한다.단순히 듣는 즐거움에서 나아가취향을 세련하고 지식의 깊이를 더해가려면“음악 장르를 ‘안다’라는 것은 하나의 문화에 뛰어들어 그 암묵적인 아카이브에 대한 사정 전반을 속속들이 깨치는 것이다. 역사를 알고 가치체계와 그 메커니즘과 함축을 이해하고 어휘를 습득하는 것, ‘음악을 듣는 법을 안다’란 바로 이런 것이다.”-294쪽이 책에서 말하는 ‘음악을 듣는 법’은 ‘음악을 듣는 매뉴얼’과 ‘음악을 듣는 마음가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저자는 음악을 듣고 언어로 표현할 때 분명한 방법론이 있지만, 그것이 의미를 갖기 위해서는 ‘음악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음악에서 무엇을 추구하는가?’, ‘음악 앞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려 하는가?’ 같은 근본적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고 말한다.단순히 음악을 듣는 즐거움에서 나아가 취향을 세련하고 지식의 깊이를 쌓고 싶다면, 이런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그 규칙 없는 규칙을 알아가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준다.이 책은 주로 클래식 음악을 다루고 있지만, 예술 전반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고 취미를 즐길 때도 참고할 만한 내용이 많다. 저자가 말하는 ‘잘 듣는 사람이 되기 위한 매뉴얼’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타인의 의견에 연연하지 않는다. 일일이 ‘어땠어요?’ 하며 타인의 눈치를 볼 필요는 없다.• 세평에는 주의한다. ‘간판에 거짓이 있는’ 사례는 의외로 많다.• 자신의 버릇을 안다. 그리고 객관적 사실과 자신의 취향은 어느 정도 구분해서 듣는다.• 절대적인 걸작을 제외하고 많은 음악은 ‘이야기꾼’의 좋고 나쁨에 따라 재미있게 들릴 수도, 지루해질 수도 있다. 음악에 대한 언설을 경시할 수는 없다.• 음악에는 ‘본래의’ 맥락이 있고, 전승 과정에서 형성된 맥락이 있으며, 다른 문화/시대에 이식되어 더해진 맥락이 있다. 자신이 어느 맥락에서 들으려고 하는지 의식하며 들어보자.• 어떤 장르에 정통한 친구를 사귄다. ‘이 각도에서 들으면 이렇고, 저 각도에서는 이래’ 하는 식으로 여러 가지 듣는 법의 가능성을 가르쳐달라고 하자.• 어느 하나를 정해놓고 계속 관찰하는 식으로 들어보자. 예를 들어, 같은 오케스트라의 정기연주회를 계속 찾아본다. 머지않아 완성도의 미묘한 차이가 보일 것이다. ‘듣는 귀’를 만들려면, 이름난 음악가들의 연주를 맛보듯 감상하기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훨씬 낫다.• 음악은 봐야 안다. 본래 음악이란 날것인 인간의 몸에서 나오는 것으로, 귀로 듣기만 하는 음악은 아무래도 온몸으로 동조하기 어렵다. 특히 처음에는 라이브 위주로 듣는 게 좋다.• ‘끝까지 듣고 싶다’라는 느낌을 소중히 할 것. 도중에 중단하는 게 왠지 망설여진다면, 바로 그것이 당신을 위한 음악이다.• 음악에 관한 책을 읽으면 감상의 폭이 비약적으로 넓어진다. 다만 다른 사람이 사용한 어휘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말을 찾기까지 가설의 발판 같은 것이다.• 관심 가는 음악이 있으면 그 나라 언어를 조금 배운다. 음악을 통해서 말을, 말을 통해서 음악을 더 알게 될 것이다.• 그 장르의 아카이브를 안다. ‘장르’로 확립된 음악이면 반드시 관객이 암묵적으로 전제하는 가공의 도서관이 있다.• 장소를 즐긴다. 음악은 반드시 어떤 ‘장’ 안에서 울려 퍼진다. 음악과의 가장 행복한 만남은 ‘음악’과 ‘나’와 ‘장’이 딱 어울렸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있다.• 스스로 음악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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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유시인 밥 딜런 - 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음유시인 밥 딜런 - 사랑과 저항의 노래 가사 읽기
    • 손광수 지음
    • 한걸음더
    • 2018-09-21

    대중가수로서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 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딜런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처음 추천된 시점은 1997년이었고, 그 추천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다. “그의 언어와 음악은 시와 음악 간의 핵심적이며 오랜 기간 존중되어 온 관계가 회복되도록 도왔고, 세계 역사를 변화시킬 만큼 세계로 스며들었다.” 그리고 그는 2016년 결국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되었다. 스웨덴 한림원은 13일(현지시간)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낸 딜런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한다”고 밝혔다.딜런의 노래 가사는 시적인가그는 왜 시인으로 불리나많은 이들이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시적이라고 하고 또 그를 시인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밥 딜런의 노래 가사가 어떻게 시적인지, 그래서 그를 시인이라고 불러도 좋은지에 대해 정면으로 다루는 글은 없었다. 이 책은 우선 그것을 다룬다. 둘째로 이 책은 밥 딜런이 지니는 정치적 저항성 면모를 다룬다. 사람들은 흔히 1960년대 밥 딜런을 두고 그가 포크에서 일렉트릭으로 전향한 사건을 두고 마치 변절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는 대중음악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만 이를 이해한 것일 뿐 딜런의 노래세계 전체의 변화 속에서 설명하지는 못한다. 단적으로 음악의 변화만큼이나 중요한 딜런 언어의 변화를 다루지 못한다. 이 책은 밥 딜런을 이해하기 위해 마주해야 할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 답하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을 둘 다 전공한 접점을 통해 이 책을 저술했다. 밥 딜런의 영어 노래 가사를 우리말로 일일이 해석하고, 이의 문학적 면모를 다루었으며 이를 통해 살필 수 있는 딜런 노래가 가지는 저항성 문제에 대해 천착했다. 책에서는 주로 1960년대의 딜런 노래 가사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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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기가 살아있는 클래식 상식백과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이야기가 살아있는 클래식 상식백과
    • 이헌석.이정현 지음
    • 돋을새김
    • 2015-12-01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은 테너에겐 환희, 관객에겐 슬픔?젊은 농부 네모리노와 농장주의 딸 아디나의 사랑을 그린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테너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은 이 오페라가 희극이라는 것도 잊게 할 만큼 순간적으로 그 애절한 슬픔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명곡이다. 1988년 독일의 오페라극장에서 파바로티가 이 아리아를 불렀을 때 1시간 이상 박수가 이어졌고, 그로 인해 165차례나 무대 인사를 해 기네스북에 오름으로써 더 널리 알려졌다.그런데 이 아리아에는 깜짝 놀랄 반전이 숨어 있다. 제목과 선율만으로는 주인공 네모리노가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며 부르는 노래라 여길 수 있는데, 사실 이 곡은 사랑의 묘약 덕분에 드디어 그녀의 사랑을 얻게 되었다며 기쁨에 넘쳐 부르는 노래라는 것이다.“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요, 그녀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이제는 알 수가 있어요. 이제 는 죽어도 여한이 없어요. 더 이상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어요.” - ‘남 몰래 흘리는 눈물’ 중에서두 음악광의 운명 같은 만남남들은 더 이상 들을 음악도 없지 않느냐고 묻지만, 정작 본인은 평생 들어도 세상의 음악을 다 듣지 못할 거란 걱정에 밤잠도 잊고 음악에 빠져드는 전천후 음악평론가 이헌석과 클래식을 기본으로 폭 넓은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노래하는 음유시인 테너 바테 이정현이 만났다!이헌석에게는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가장 좋은 클래식 입문서라는 평을 듣고 있는 《열려라, 클래식》 이후 오랜만의 신작이다. 음악 사랑이 깊어질수록 책상과 책장 위에 쌓인 음반의 수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음악과 음악가들에 대해 알게 된 에피소드들도 쌓여갔다. 혼자만 알고 있기 아까워 TV, 라디오를 통해 열심히 소개했고, 직접 에피소드를 엮어 음악회를 열기도 하며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음악이 주는 또 다른 즐거움을 전하려고 노력했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야기들을 다 전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언젠가는 ‘음악 에피소드 대사전’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하나둘 자료를 모았다.이정현은 작품 자체에 대한 분석은 물론이고 그 시대적 배경이나 작곡가의 삶 또는 작품에 얽힌 숨어있는 이야기까지 가능한 한 많이 알고자 노력하는 음악가이다. 그런 배경지식이 음악을 표현할 때 좀더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런 이야기들을 관객들과도 공유한다면 더 많은 즐거움과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라디오 음악작가로 활동했을 때에는 잘못 쓰이고 있는 명칭들, 와전되었으나 마치 정설처럼 여겨지는 이야기들처럼 바로잡아야 할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되었다.그러다 때마침 두 사람이 한 라디오 방송에 함께 출연하게 되었고, 음악에 관한 지식을 모아 책을 만들려 한다는 걸 서로 알게 되었다. 이헌석의 빛나는 기획력과 이정현의 추진력이 운명처럼 만나게 된 것이다.클래식은 따분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위한 마술피리 같은 책이 책에는 285가지의 음악 에피소드와 기초상식이 키워드 순으로 실려 있다. 바흐, 헨델부터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테너 최승원까지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클래식 역사 구석구석을 소개한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미렐라 프레니가 ‘꿀성대’를 갖게 된 비밀, 음악가들이 사랑한 여인들 그리고 그로 인해 탄생한 불후의 명곡들, 바흐 무덤의 진실, 명연주가들의 괴팍한 버릇, CD 수록시간이 75분으로 결정된 까닭 등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또한 알아두면 유용할 음악 용어와 에티켓도 그 유래를 설명함으로써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음악가들의 명언 또는 인터뷰 내용도 곳곳에 살펴볼 수 있는데, 그들의 성격이나 음악과 삶에 대한 자세, 추구하는 가치 등을 엿볼 수 있어 소중한 자료이다.저자들은 독자들이 이 책을 어디든 가까이 두고 아무 데나 펼쳐 읽은 다음 그 이야기에 해당하는 음악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평소 자주 들었던 익숙한 음악이라면 전혀 새롭게 들릴 것이고, 전혀 모르는 음악이라도 친숙하게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클래식 속 뒷이야기들이 음악처럼 흐르는 상식백과라흐마니노프는 “좋은 음악을 들을 때는 정신적, 감성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편안히 의자에 발을 올려놓고 음악을 듣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음악을 들을 때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음악은 시와 같고, 때때로 머리를 아프게도 한다”고 했다.이는 음악을 흘려듣지 말고 온 신경을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는 뜻이지만, 제대로 ‘알고’ 들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듣고 좋으면 그만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곡이 탄생한 배경이나 구성 또는 작곡가의 삶이나 생각, 시대 배경 등을 알고 있다면 좀더 음악에 몰입해서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은 환희에 가득 차 ‘남 몰래 흘리는 눈물’을 열정적으로 불렀는데, 관객들이 그걸 슬픔의 아리아로 듣고 눈물을 흘리는 민망한 상황도 없을 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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