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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이별의 수법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04-14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하드보일드 소설의 진수!SR 어워드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탐정’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로 일본을 대표하는 여성 하드보일드 소설의 거장으로 우뚝 솟은 와카타케 나나미. 《이별의 수법-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은 《조용한 무더위》와 《녹슨 도르래》의 프리퀄로, 하무라 아키라가 살인곰 서점 2층에 백곰 탐정사를 차리게 된 경위를 담고 있다. 왕년의 스타 배우에게서 20년 전에 가출한 딸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은 하무라 아키라. 불행의 대명사답게 그녀는 응급실에 세 번 실려 가고 심정지까지 겪는 등 감당하기 힘든 고생 끝에 20년 전 발생한 실종사건의 심연에 다가간다. 한 소녀의 상처와 비운의 가족사가 세월의 덮개를 벗고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이별의 수법》은 유서 깊은 미스터리 클럽 SR회가 수여하는 ‘SR 어워드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4위에 오르는 등 독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부디 내 딸을 찾아줘요. 20년 동안 찾은 적 없지만…….”오랫동안 근무하던 탐정사무소가 폐업한 탓에 빈둥거리다 미스터리 전문서점 ‘살인곰 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하무라 아키라. 위험한 구석이라곤 없는 서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그녀의 불행은 멈추지 않는다. 고서를 인수하러 간 집에서 책 정리를 했을 뿐인데 바닥이 꺼지질 않나, 꺼진 마루 밑 백골 사체와 맞닥뜨리질 않나. 결국 뇌진탕과 갈비뼈 골절, 폐 손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고, 말기 암으로 입원해 있던 왕년의 스타 배우와 같은 병실을 쓰게 된다. 얄궂게도 그녀는 하무라 아키라에게 20년 전 가출한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하무라는 실종 직후 딸의 행방을 좇았던 탐정을 찾아가지만, 그 탐정 또한 20년 전에 실종되었음을 알게 된다. 그뿐이 아니다. 의뢰인의 6촌 조카는 교살당했으며, 의뢰인의 집에서 일했던 두 명의 가정부의 행방마저 묘연하다. 왕년의 배우를 둘러싼, 우연의 일치라기엔 너무 잦은 살인과 실종 사건들. 20년 전 실종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사건들 사이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그리고 탐정은 왜 사라졌을까? 하무라 아키라는 20년이라는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오래된 비밀과 마주한다.기나긴 이별 끝에 찾아온 와카타케 나나미만의 이별 방정식와카타케 나나미가 여성 사립탐정의 모델을 정립한 P. D. 제임스의 영향을 받아 고독한 여성 탐정 하무라 아키라를 창조한 것이 1996년의 일이다. 단편집 《네 탓이야》의 날선 20대 탐정으로 우리 곁에 찾아온 하무라는 이후 《의뢰인은 죽었다》, 《나쁜 토끼》(국내 미출간, 2001년 일본 현지 출간)까지 출간되며 탐정 경력을 순조롭게 쌓아가는 듯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그리고 2014년, 무려 13년 동안의 기나긴 이별 끝에 《이별의 수법》으로 그녀가 돌아왔다. 13년 동안 하무라와 작가 와카타케 나나미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먼저 와카타케 나나미는 《나쁜 토끼》 이후에도 하무라가 방송국을 무대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다 자신이 나이를 먹으며, “아무래도 나 스스로 납득이 안 되더군요. 《나쁜 토끼》 때의 하무라는 30대로, 당시의 저와 생각이나 말투가 통일되어 있었지만, 제가 나이를 먹다 보니 30대의 하무라를 묘사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하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서 하무라의 가족이나 연애에 대해 쓰려고도 해봤지만 그 또한 잘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중 2011년 3월 11일에 대지진을 겪게 되고, 그날 이후의 세상은 완전히 달라진 세상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그런 일이 없었던 것처럼 세상을 묘사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시간을 훌쩍 뛰어넘은, 2011년 대지진 이후의 하무라 아키라 이야기가 탄생한 배경이다.이는 와카타케 나나미가 항상 여성 탐정 하무라와 함께 걸어가고자 했기에 내릴 수 있는 결단이었다. 2011년 3월 11일 이후의 세상은, 대지진 탓에 하무라가 살던 연립이 기울어 셰어하우스로 이사했다든가, 하무라가 오래 일했던 탐정사무소가 문을 닫게 되었다든가, 대지진 이후 방사능 위험이라든가, 발전소 운영 중단에 따른 전력 부족 문제 등으로 소설에 녹아 있다. ‘일상 미스터리의 여왕’이라는 평답게, 아무리 만들어진 이야기여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일상을 다루고자 하는 와카타케 나나미만의 방식이라 할 수 있다.《이별의 수법》에서는 여러 형태의 이별이 다루어진다. 어머니와 딸, 아내와 남편처럼 사람 간의 이별. 그리고 다시는 되돌아갈 수 없는 2011년 3월 11일 이전의 일본과 그 시절처럼 한 시대와의 이별까지. 와카타케 나나미 특유의 담담한 하드보일드 문체야말로 상실의 양상을 담아내기에 최적의 수법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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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인트리고-디어 아그네스
- 호칸 네세르 지음, 김진아 옮김
- 대원사
- 2023-04-14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 ‘인트리고-디어 아그네스’, 글래스키상 수상 작가 호칸 네세르의 할리우드 영화 작품죽어야 끝나는 삼각관계,위험천만한 음모 속으로 한 걸음씩 한 걸음씩!“얌전하고 착하게 살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게 된다.” 이 말을 철썩같이 믿고 있는 이웃집 빨강머리 여자애 헤니와 이미 그 말은 거짓말이라는 걸 잘 알고 있는 깡마른 여자애 아그네스. 둘의 인연은 열한 살에 아그네스가 이사를 오면서 그렇게 시작되었다.그리고 수십 년 만에 만난 헤니와 아그네스. 공교롭게도 아그네스는 남편 에리히의 장례식장에서 뜻하지 않게 헤니를 만나게 된다. 헤니 델가도.한때 동성으로서는 더 이상 가까워질 수 없을 지경까지 친했던, 그리고 빨강을 좋아했던 친구 헤니 델가도. 여전히 생기 있고 탄력 있어 젊어 보이는 헤니 델가도.아그네스는 오랜만에, 그것도 뜻밖의 만남에도 불구하고 그 기쁨을 나눌 수 없는 상황을 아쉬워한다. 하지만 왠지 헤니를 꼭 다시 만날 것 같은 막연한 확신을 갖는다. 그렇게 장례식은 끝나고 헤니 델가도도 여운을 남긴 채 집으로 돌아간다.그리고 며칠 후, 아그네스는 지난날의 우정을 떠올리며 다시 연락하고 지내자는 헤니의 짤막한 편지를 받는다. 그리하여 그렇게 둘은 다시 조심스럽게 편지를 주고받으며 비밀을 털어놓을 정도로 가까워진다. 크리스 크로스(Criss-cross)!아그네스, 내 남편 좀 죽여 줘!편지를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며 또다시 가까워진 아그네스와 헤니. 어느 날 헤니가 아그네스에게 조심스러운 제안을 아주 진지하고도 정중하게 한다.선을 믿는 것, 다비드와도 연애 초반에 그런 얘기 많이 했어. …우리의 사랑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기로 약속했어. 단순하지만 엄숙한 맹세였지. -본문 중에서헤니와 다비드, 그들의 사랑은 굳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남편 다비드 고쉬만은 아내 헤니를 배신하게 되고, 결국 “얌전하고 착하게 살면 언젠가는 보답을 받게 된다.”고 굳게 믿었던 그 여자애 헤니는 남편을 향한 음모를 꾸미기 시작한다.‘크리스 크로스(Criss-cross)’, A는 B의 아내를, B는 A의 부자 친척을 서로를 대신해서 죽여 준다는 어느 미국 작가의 범죄소설에서 착안했다며 헤니는 그간의 관계가 소원했던 아그네스에게 남편을 대신 죽여 주기를 당부하고 거래를 제안한다. 둘은 그 옛날 함께 우정을 나눴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의기투합해 헤니의 남편 다비드 고쉬만의 살해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간다. 그리고 점점 다가오는 바로 그날. 헤니의 남편 다비드 고쉬만을 죽이기로 한 그날, 그 호텔에서 극적인 만남을 예고하는 주변의 분위기에 아그네스는 뭔가 강하게 옥죄어 오는 불길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거사를 앞둔 긴장감은 누구나 갖는 당연한 것으로 치부한 아그네스는 그날의 목표를 위해 하나하나 계획대로 움직인다. 아주 조심스럽고 치밀하게.그리고 호텔 방 앞에서의 노크!죄책감, 복수, 화해 그리고 비밀헤니를 배신한 남편 다비드 고쉬만을 향한 두 여자의 음모와 계획! 한때는 즐거웠고 벅찼던 젊은 시절을 떠올리며 편지를 주고받는 가운데 그들의 표적이 된 헤니의 남편 다비드 고쉬만. 그의 배신은 곧 죽음이고, 그 죽음은 당연하며 마땅한 것으로서 살해하기로 작정을 한다. 그리고 펼쳐지는 두 여자의 살해 계획은 점점 구체화되고, 결전의 그날이 다가올수록 독자들의 흥미도 점점 고조되어 숨가쁘게 읽어나간다.그리고 예고없이 맞닥뜨리는 반전! 아마도 독자들은 탄식할 것이다.스웨덴은 물론 북유럽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있는 작가,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북유럽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가 호칸 네세르! 글래스키상·유럽 추리소설 스타상·스웨덴 추리소설가 아카데미상 수상 작가의 컬렉션 ‘인트리고(INTRIGO)’호칸 네세르의 작품은 스웨덴의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읽힐 정도로 그의 명성은 이미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된다. 그는 ‘반 베테렌 형사’에 관한 소설로 유럽 추리소설 스타상(리퍼 어워드)을 받았다. 또한 스웨덴 추리소설가 아카데미상은 3회나 수상하였으며,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글래스키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받은 작가다. 많은 작품을 쓴 그는 출간된 책만도 30여 권 이상이 된다. <반 베테렌(Van Veeteren) 시리즈>와 <바르바로티> 5부작은 30여 개가 넘는 나라에서 출간되었고, 세계적으로 2000만 부 이상 팔렸다. 특히 <반 베테렌 시리즈>는 TV 시리즈로 각색되어 방영, 큰 호평을 받았다. ‘인트리고’는 많은 작품 중 그의 베스트 소설 〈레인(REIN, DEATH OF AN AUTHOR)〉, 디어 아그네스(DEAR AGNES)〉, 〈사마리아의 야생난(ORMBLOMMAN FR?N SAMARIA)〉, 〈톰(TOM)〉을 바탕으로 한 세 편의 영화를 말한다. 이미 밀레니엄 시리즈로 유명한 스릴러의 대가 다니엘 알프레드손이 감독한 할리우드 영화로, 미국·독일·스웨덴이 함께 제작하였다.출판권, 전 세계 14개국 수출! 할리우드 영화 3편 시리즈 제작, 곧 전 세계 배급 및 상영 예정!한국어판 인트리고는『인트리고 레인(REIN, DEATH OF AN AUTHOR)』, 『인트리고 디어 아그네스(DEAR AGNES)』, 『인트리고 사마리아의 야생난(ORMBLOMMAN FRÅN SAMARIA)』등 총 3권으로 출간된다. 영화 또한 세 편이 각각 시기에 맞춰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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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인트리고-레인
- 호칸 네세르 지음, 김진아 옮김
- 대원사
- 2023-04-14
북유럽 미스터리 소설 ‘인트리고(INTRIGO)’, 스웨덴 작가 호칸 네세르 한국에 최초 소개!“어떤 경우에도 번역과 출간은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 작품은 번역가 다비드 무르크가 A로 가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시작된다. 3년 전 실종된 아내 에바의 흔적을 직감하게 되면서부터 꼭 가야 하는, 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를 끌어다 대고 있다. 마침 출판사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는데, 그가 번역했던 작품의 작가 헤르문드 레인의 원고가 비밀리에 입수되었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작가는 죽었고, 원고는 출판사에 넘겨졌다. “어떤 경우에도 모국어로는 출간되지 말아야 하며, 번역과 출간은 비밀리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친필 메모와 함께. 헤르문드 레인의 실종사건은 자살!며칠째 세계적으로도 알려진 작가 레인의 죽음은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는다. 유일한 유족인 아내가 자살을 인정하지 않아 탐문 확인 작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변 정황과 드러나는 몇 가지 사실에 따라 결국 작가 헤르문드 레인은 자살한 것으로 추정 발표된다.기침소리에서 비롯된 아내 에바의 흔적을 찾아, 비밀리에 진행되는 번역 작업을 위해 시작되는 A에서의 생활,그리고 새롭게 알게 된 레인의 죽음!번역가 다비드 무르크는 작심을 하고 아내 에바를 추적한다. 그날 3년 전, 아내가 그 차를 타고 떠난 그 마지막 날을 기억하며 에바의 존재를 추적한다. 한편, 번역 작업에 돌입한 그는 원고를 통해 뭔가 석연치 않은 분위기에 압도되고, 급기야는 확인을 위해 하나하나 추리해 나간다. 그리고 확신하게 되는 레인의 죽음은 타살!그들을 소개시켜 준 것은 R 자신이었다, M과 G. 아주아주 오래전에. -본문 중에서증언과 변론으로 이어지는 숨 막히는 재판, 수렁으로 치닫는 미스터리한 상황!자신도 모르게 점점 빠져드는 누군가의 음모, 그리고 치솟는 분노!레인의 타살 용의자는 그의 아내 마리암 카다르와 내연남. 급기야는 자살로 여겨지는 레인의 아내 마리암 카다르의 죽음을 알리는 속보. 계속되는 이야기 전개는 예측할 수 없는 반전으로 치달으며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스웨덴은 물론 북유럽에서도 이미 정평이 나있는 작가,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북유럽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가 호칸 네세르! 글래스키상·유럽 추리소설 스타상·스웨덴 추리소설가 아카데미상 수상 작가의 컬렉션 ‘인트리고(INTRIGO)’호칸 네세르의 작품은 스웨덴의 학교 교과과정에서도 읽힐 정도로 그의 명성은 이미 높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소개된다. 그는 ‘반 베테렌 형사’에 관한 소설로 유럽 추리소설 스타상(리퍼 어워드)을 받았다. 또한 스웨덴 추리소설가 아카데미상은 3회나 수상하였으며,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글래스키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받은 작가다. 많은 작품을 쓴 그는 출간된 책만도 30여 권 이상이 된다. <반 베테렌(Van Veeteren) 시리즈>와 <바르바로티> 5부작은 30여 개가 넘는 나라에서 출간되었고, 세계적으로 2000만 부 이상 팔렸다. 특히 <반 베테렌 시리즈>는 TV 시리즈로 각색되어 방영, 큰 호평을 받았다. ‘인트리고’는 많은 작품 중 그의 베스트 소설 〈레인(REIN, DEATH OF AN AUTHOR)〉, 디어 아그네스(DEAR AGNES)〉, 〈사마리아의 야생난(ORMBLOMMAN FRÅN SAMARIA)〉, 〈톰(TOM)〉을 바탕으로 한 세 편의 영화를 말한다. 이미 밀레니엄 시리즈로 유명한 스릴러의 대가 다니엘 알프레드손이 감독한 할리우드 영화로, 미국·독일·스웨덴이 함께 제작하였다.출판권, 전 세계 14개국 수출! 할리우드 영화 3편 시리즈 제작, 곧 전 세계 배급 및 상영 예정!한국어판 인트리고는『인트리고 레인(REIN, DEATH OF AN AUTHOR)』, 『인트리고 디어 아그네스(DEAR AGNES)』, 『인트리고 사마리아의 야생난(ORMBLOMMAN FRÅN SAMARIA)』등 총 3권으로 출간된다. 영화 또한 세 편이 각각 시기에 맞춰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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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전래 미스터리 - 어른들을 위한 엽기적이고 잔혹한 전래 미스터리
- 홍정기 지음
- 몽실북스
- 2023-04-14
2020 한국추리문학상 신인상 수상 작가 홍정기의 소설집 는 어린이의 동심을 자극하는 전래동화에 바카미스, 심리스릴러, 밀실, 사이코 스릴러 장르의 미스터리들을 더해 어른들을 위한 잔혹하고 엽기적인 전래 미스터리가 탄생했다. 잘린 발목만 남겨 두고 사라진 콩쥐선녀와 혼인을 꿈꾸다가 위기에 빠진 나무꾼엄마를 잡아먹은 식인귀와 오누이 해와 달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죽는 닭과 소 그리고 세 아들과 미호 누이혹부리영감의 엽기적 죽음과 파란 눈을 가진 백정 아들예상하기 힘든 엽기적이고 잔인한 스토리 전개에 어린 시절 동심은 파괴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론의 묘미를 제대로 살렸다. 잘린 발목만 남겨 두고 사라진 콩쥐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 ‘콩쥐와 팥쥐’의 등장인물을 그대로 내세워서 기본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콩쥐의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고 아버지는 콩쥐를 위해서 재혼했다. 계모와 팥쥐는 콩쥐를 구박하고 콩쥐는 온갖 집안일을 떠맡는다.어느 날 모든 일을 마친 후 잠깐 산책하러 나갔던 콩쥐는 잘린 발목만 남겨 두고 사라진다. 그 후 강둑에서 발견된 진달래 꽃신을 신은 잘린 발목의 주인을 찾는다는 방이 붙게 된다. 살아있다면 원님과 혼례를 치를 것이며, 죽은 시신이라도 상관없다는 내용이었는데 원님과 혼례를 하고픈 팥쥐의 엽기적 묘수와 콩쥐는 과연 어떻게 된 것일까? 선녀와 혼인을 꿈꾸다가 위기에 빠진 나무꾼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나무꾼이 위험에 빠진 사슴을 숨겨 주는 선행으로 선녀가 목욕하는 곳을 알게 된다. 선녀가 목욕하는 동안 선녀의 옷을 숨겨 혼인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이야기지만 속의 나무꾼은 상황이 다르다. 등장하는 인물도 다양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전개와 결말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엄마를 잡아먹은 식인귀와 오누이 해와 달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서 호랑이가 엄마에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고 하였지만 결국 엄마를 잡아먹고 오누이를 찾아오지만, 하늘의 도움으로 동생은 해가 되고 오빠는 달이 되고 호랑이는 죽는다는 이야기인데 속의 호랑이는 엽기적이고 잔인한 식인귀로 바뀌었고 심리스릴러를 더해 대화체로 표현되고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 대화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죽는 닭과 소 그리고 세 아들과 미호 누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 ‘여우 누이’에서 아들만 셋을 둔 부부가 딸 낳기를 소망해서 결국 딸을 얻게 되었지만, 그 딸이 성장하면서 자고 나면 가축이 죽어 나가는 이상한 일이 벌어졌는데 누이가 꼬리가 아홉 개 달린 여우였고 용감한 막내아들이 이 여우를 물리치는 이야기인데 에서는 누이 미호가 열 살이 되면서부터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닭에 이어 소까지 죽게 된다. 이후 사람마저 예상하기 힘든 엽기적이고 잔혹한 방법으로 죽게 되는데 섬뜩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혹부리영감의 엽기적 죽음과 파란 눈을 가진 백정 아들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전래동화 ‘혹부리 영감’에서 마음씨 착한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를 만나 목에 달린 혹을 주고 재물을 얻게 되었고, 이 사실을 들은 마음씨 나쁜 혹부리 영감은 도깨비를 만나 혹만 하나 더 얻게 된다는 이야기인데 에서는 마음씨 나쁜 혹부리 영감의 거짓말에 속은 도깨비가 화가 나서 혹부리 영감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엽기적이고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데 파란 눈을 가진 백정 아들을 만나면서 파란 눈을 취하고 나뭇조각을 주고는 사라진다. 정신이상자 스릴러 장르가 더해지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전래 미스터리』소설집에 수록된 다섯 편의 전래 미스터리를 읽다 보면 예상하지 못했던 엽기적이고 잔인한 스토리 전개에 어린 시절 동심은 파괴되지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결론의 묘미를 제대로 살린 미스터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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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전망탑의 라푼젤
-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04-14
2019년 ‘책의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10’ 1위!2020년 제3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최종 후보작!미스터리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충격의 걸작 미스터리!“아이들은 죽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블루홀식스는 지금까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작가들의 작품들이 유독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오승호’(고 가쓰히로), ‘저우둥’, ‘후루타 덴’(작가명 가나다 순) 등의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마치 미스터리 출판사의 사명(使命)처럼 출간하여 왔다. 또한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았던 ‘우사미 마코토’, ‘하야사카 야부사카’, ‘레이미’를 발굴하였으며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 위주로 꾸준히 소개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대표 인기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기쁨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전망탑의 라푼젤』이다.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내며 충격적인 전율을 선사했다면, 『전망탑의 라푼젤』에서는 빈곤, 폭력, 아동 학대 등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혹독함과 비참함, 절망과 동시에 구원과 온기를 선사한다. 우사미 마토코만의 깊은 여운을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의 충격의 걸작! 거친 도시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빈곤과 폭력, 그리고 눈물.전망탑은 그들을 줄곧 내려다보고 있었다. 『전망탑의 라푼젤』은 『어리석은 자의 독』에 이어 우사미 마코토를 일본 미스터리의 여제로 등극하게 한 대표작이다. 『전망탑의 라푼젤』은 현대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더욱 파고든다. 특히 아동 학대, 방치, 가정 내 폭력, 차별, 빈곤 등등과 관련한 사회 문제를 다룬다. 이러한 것들이 기폭제가 되어 여러 가정에 미치는 영향은 지극히 참담하고 씁쓸하며 작가는 이를 담담하게 펼쳐 보인다. 이야기의 얼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배경은 노동자들을 상대로 하는 유흥의 도시로 번성한 다마가와시이다. 다마가와시를 관할하는 아동 상담소는 빈곤, 폭력, 가정 붕괴 등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일하고 있다. 아동 상담소에서 근무하는 마쓰모토 유이치는 시에서 운영하는 아동 가정 지원 센터의 마에조노 시호와 연대해 문제 있는 가정들을 직접 방문한다. 그러다 이시이 집안의 둘째인 이시이 소타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그 집을 찾지만, 여섯 살에 불과한 아이는 자주 집을 나가 혼자 거리를 돌아다닐 뿐이라고 한다. 한편, 이 모질고 거친 땅에서 어깨를 맞붙인 채 살아가는 필리핀인의 아들 카이와 붕괴한 가정에서 도망친 나기사는 거리를 배회하던 어린아이를 발견하고 그 아이에게 ‘하레’라는 이름을 붙여 준 후 아이를 돌보게 된다. 발붙일 곳도, 도망칠 곳도 없는 아이들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까. 행복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이 끔찍한 환경과 운명 속에서 작가가 『전망탑의 라푼젤』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지 현실의 참담함만을 고발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더 나아가 인간은 결국 다른 사람과 함께 의지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운다. 지나치기 쉬운 일상의 사소한 ‘관심’에서 ‘구원’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작가가 독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일 것이다. 끝날 것 같지 않은 비극, 그러한 비극의 악순환, 좌절과 절망뿐인 현실에서 누군가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야말로 인간의 삶을 기적으로 이끄는 첫걸음이 아닐까 싶다. 작품이 선사하는 여러 가지 매력으로 『전망탑의 라푼젤』은 2019년 ‘책의 잡지가 선정한 베스트 10’ 1위, 2020년 제33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독자 여러분께서도 작품이 주는 강렬한 전율과 온기를 만끽해보시기를 바란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미스터리의 여제 우사미 마코토는 그 명성에 비해 국내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 중 한 명이다. 1957년 일본 에히메현에서 태어났다. 2006년 『룸비니의 아이』로 제1회 ‘유幽’ 괴담문학상 단편 부문 대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지방 도시에서 전업주부로 살아온 경험을 살려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괴담으로 끌어내는 작풍이 특징이다. 특히 인간에게 잠재된 어두운 감정을 묘사하는 솜씨가 탁월하다. 또한 언제나 일상에 도사리고 있는 괴이함을 통해 인간 내면의 어둠을 교묘하게 드러내는 재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 이러한 작가가 환상소설이나 괴기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계기가 된 것은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이며, 그 외에 레이 브레드베리, 스티븐 킹, 토머스 쿡 등의 작품에서도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렇듯 작가는 데뷔 이후, 『일곱 색의 동화』, 『들어가지 않는 숲』 등 호러 색이 짙은 작품을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다가 2009년 돌연 작가로서의 활동을 멈춘다. 그러다 2016년 다시 등장해 이전까지 썼던 작풍과는 다른 분위기의 호러와 심리 서스펜스, 미스터리와 휴먼 드라마를 융합한 작품을 쏟아 놓기 시작한다. 특히 2017년 『어리석은 자의 독』으로 제7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장편 및 연작단편집 부문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복귀탄을 쏘아 올린다. 블루홀식스에서 2020년에 국내 출간한 『어리석은 자의 독』은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농밀하고 묵직하게 담아낸 충격적인 걸작으로 범죄 소설과 미스터리, 호러의 경계를 자유분방하게 활보한다. 더 나아가 인간의 처절한 심리와 업보, 비극을 담아낸 한 편의 휴먼 드라마를 연상케 한다. 우사미 마코토는 『전망탑의 라푼젤』 관련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다. “전혀 모르는 타인의 기분이 우연히 연결되어, 생각지도 못한 형태로 구원이 탄생한다. 나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사소한 이야기의 힘을 강렬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다른 인터뷰에서 일상을 초월한 괴이를 소재로 공포 작품을 써 오다가, 『어리석은 자의 독』 이후부터 기이한 사건보다는 현실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을 그리고 있는데, 무언가 심경의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는다. 이에 그녀는 사실 자신 안에서 그만큼의 변화는 없다고 말한다. 애초에 괴이함을 그린 이유는 두려움을 느낀 인간 존재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 따르면 일상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괴이를 눈앞에 둔 사람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 어떤 이는 겁먹은 자신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허세를 부리는가 하면, 공포에서 벗어나려 하다가 당황하는 자도 있다. 그 안에는 숨길 수 없는 인간의 모습이 있고, 그녀는 그런 인간의 모습에 흥미를 느껴 작품을 써 왔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녀의 관심은 괴이함이 나타나지 않는 작품에서도 변함없다. 가령 범죄를 소재로 하는 미스터리의 경우에도 그녀의 관심은 범죄에 이르는 인간의 존재인 것이다. 즉 인간을 그린다는 점에서 호러나 미스터리나 다르지 않다는 게 그녀의 기본적인 태도이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데뷔 전 50년 동안 아무것도 쓰지 못해서인지 앞으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나도 많다”라고 밝히며 매일매일 취침 전 세 시간은 반드시 작품 집필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소개한 인터뷰를 통해 소개한 우사미 마코토의 작가관을 직접 작품을 읽으며 느껴보는 재미를 추천한다. 2019년 일본에서 출간된 『전망탑의 라푼젤』은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오르기도 하는 등 현재 일본에서 최강의 미스터리 여제로 등극했다고 볼 수 있다. 자신만의 뚜렷한 색깔로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고 있는 우사미 마코토. 국내 독자들이 그녀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블루홀식스에서 더 많은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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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종이학 살인사건
- 치넨 미키토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아버지의 시신에서 암호를 발견한 그날,멈췄던 연쇄살인이 다시 시작됐다.의사인 치하야는 어머니의 죽음 후 멀어진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아버지마저 암으로 떠나보내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슬픔에 빠진 것도 잠시, ‘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을 전해 듣는다. 이유도 알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시신을 해부한 그녀는 아버지의 몸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이 다시 일어난다. 아버지와의 추억이 있는 옛집마저 누군가의 방화로 잿더미가 되자, 치하야는 그 사건이 아버지가 남긴 암호와 연관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아버지는 대체 왜 이런 암호를 남긴 걸까? 암호를 풀기 위해 아버지의 과거를 쫓을수록 치하야가 알던 아버지의 모습이 무너져 가는데….위벽에 새겨둔 아버지의 메세지믿고 보는 작가의 미스터리 대작!‘내가 죽으면 즉시 시신을 해부하라’는 충격적인 유언에 따라 주인공은 아버지의 위벽에서 기이한 암호를 발견한다. 위벽에 새겨진 삐뚤빼뚤한 글자들…. 같은 날, 28년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종이학 살인사건과 똑같은 수법의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 가는 치넨 미키토의 미스터리 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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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
- 사쿠라이 미나 지음, 권하영 옮김
- 북플라자
- 2023-04-14
이제야 겨우 평온한 일상을 손에 넣었는데…죽인 남편이 돌아왔다.의류 업체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는 스즈쿠라 마나. 평소처럼 늦게까지 일하고 귀가한 어느 날, 어두운 집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스토커와 마주친다. 함께 집에 들어가자고 우기는 스토커에게 팔이 붙잡히는 순간, 한 남자가 구세주처럼 나타난다. 그의 도움에 안도하며 가슴을 쓸어내린 것도 잠시, 마나는 가로등에 비친 그 남자의 얼굴을 보자마자 숨이 멎는 듯하다.도저히 잊을 수 없는 이 얼굴…. 마나를 때리던 남편, 마나가 죽인 남편, 카즈키. 그가 돌아왔다. 과거의 사랑과 죄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서스펜스 미스터리.제목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죽인 남편이 돌아왔습니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예상을 뛰어넘는 전개를 보여준다. 독자들은 등장인물의 행동에 의구심을 품다가도 과거의 비밀이 드러날 때마다 강하게 이입하며 작품 속으로 빨려 들어가 ‘나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에는 가슴 속에 진한 여운을 남기며 인생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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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추락 - 한 사내가 72시간 동안 겪는 기묘한 함정 이야기
-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3-04-14
한 사내가 72시간 동안 겪는 기묘한 함정 이야기이 추락을 막을 시간은 72시간뿐한때 한국영화계를 주름 잡던 영화배우 강형모. 하지만 각종 사건사고에 휩쓸리더니 이제 그의 이름 앞에는 몰락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고 있다. 지금도 돈 많아 보이는 이혼녀 미진에게 어떻게든 달라붙어 한몫 챙기려 하는 중이다. 금요일 오후, 미진에게서 카톡 문자가 날아온다. 경주로 여행을 가려고 하니 자신의 빈집에 가서 여행 가방을 어떤 건물까지 옮겨달라는 일방적인 부탁이다. 속이 부글부글 끓지만 아쉬운 쪽은 강형모이니 가방을 옮겨주러 그녀의 빈집을 향한다. 강형모가 도착한 그녀의 집에는 커다란 여행 가방 세 개뿐. 낑낑대며 여행 가방을 약속 장소까지 배달한 강형모는 이상한 낌새를 느낀다. 여행 가방을 열어본 강형모는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안에는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 그것도 여행 가방을 옮겨달라던 미진의 시체가…….모든 증거가 자신을 살인자로 몰고 있었다. 세상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월요일 전까지는 이 누명을 벗어야 한다. 누가 누명을 씌웠을까? 조금씩 숨통을 조여 오는 현실 속에서 강형모는 현재와 과거를 뒤돌아본다. 누굴까? 혹시 내가 그랬나?추리, 서스펜스, 스릴러의 혼재이 소설의 큰 특징은 장르의 혼재와 속도감이다. 시체를 발견한 강형모는 자신의 과거를 추적하며 사건을 추리한다. 그와 함께 심장을 조일 듯한 서스펜스가 발생한다. 사건이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스릴과 쾌감은 아주 잘 만들어진 웰메이드 ‘미드’를 보는 듯하다. 그동안 추리, 스릴러, 팩션 소설 등을 선보인 정명섭 작가의 장점이 마음껏 펼쳐지는 소설이며, 사건이 흐르는 72시간이 72분처럼, 혹은 7.2초처럼 느껴지는 시간 삭제 소설이다.그리고 스토리의 또 한 축을 담당하는 원준의 시선은 매스컴이 한 가족에게 일어난 비극을 어떻게 다루는지를 보여준다. 흥미만 쫓는 매스컴(혹은 소셜네트워크)은 인간 그 자체를 바라보지 않는다. 누가 먼저 자극적인 이야기를 던져주는지에만 모든 초점을 맞춘다. 소설 속 이야기지만 그것이 전혀 낯설지 않음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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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카구야 프로젝트
- 원샨 지음, 정세경 옮김
- 아작
- 2023-04-14
《사장을 죽이고 싶나?》, 《역향유괴》 원샨 작가의 최신작!출산과 양육에 얽매인 사회와 여성의 처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아이를 사랑하는 건 정말 여자의 타고난 본능일까, 아니면 사회가 억지로 여성에게 맡긴 역할일까?- 국가는 건강한 남녀의 자연 임신만을 허가하며 남녀는 만 19세가 되면 신체검사를 받아 아이를 낳기에 적합한 사람만이 ‘출산 허가증’을 받을 수 있다.- 임신을 한 뒤에는 ‘국가양육부’가 설립한 시설로 옮겨 전문 간호사가 출산할 때까지 임산부를 돌본다.- 아동은 국가의 재산이자 책임이며, 모든 18세 이하의 아동은 반드시 국가의 양육 시설에서 부모가 아닌 전문 인원의 돌봄 아래 자라야 한다. 또한 시설은 아동이 적합한 인생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매리언은 교통사고로 이 평행세계에 왔을 때 기뻐 어쩔 줄 몰랐다. 이곳이야말로 그녀가 꿈에 그리던 세계, 바로 어른들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사실 매리언이 싫어하는 건 아이가 아니라 아이만 생기면 성격이 완전히 달라져버리는 부모였다. 특히나 그녀가 한때 끔찍이 믿고 아꼈던 철의 여인 레일라가 아이를 낳은 뒤 ‘아기’에 대한 모성애만 남은 여자로 변신하자 그녀의 실망도 극에 달했다.아이를 나라에 맡길 수 있다면 부모는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좇아 살 수 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출산율은 해가 갈수록 떨어지고 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세계의 매리언은 ‘카구야 프로젝트’의 책임자가 됐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양육부의 홍보 수단으로 부부들을 아이의 양육에 참여시켜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뜨리려 했다. 하지만 카구야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이가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하고 만다. 자기 일과 이 완벽한 세계를 지키기 위해 매리언은 반드시 알렉과 범인을 찾아내야만 하지만,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보이지 않는 적의 손길은 점점 더 매리언을 향하고 있는데….2년 걸친 정교한 설계로 완성한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수상작가 ‘원샨’의 최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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