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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 어둠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열린 어둠
    • 렌조 미키히코 저자, 양윤옥 역자
    • 모모
    • 2023-04-14

    “대담한 수수께끼, 빈틈없는 수렴, 광풍의 반전,아름다운 문장이 빚어내는 미묘한 심리와 서정까지!미스터리 애호가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 같은 책”_옮긴이 양윤옥‘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가 꼽은 ‘복간 희망! 환상의 명작 베스트텐’ 1위!‘관능’과 ‘트릭’을 아름답고 기묘하게 결합한아홉 편의 초절정 반전 미스터리『백광』 단 한 권으로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최고의 몰입감과 문학적 충격을 동시에 선사한 천재 작가 렌조 미키히코의 단편집 『열린 어둠』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독자들을 환상적 미스터리의 늪에 빠뜨릴 아홉 편의 단편 미스터리가 담겼다. 치밀한 서술 트릭과 허를 찌르는 반전으로 장르적 재미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인간의 욕망을 한없이 냉철한 시선으로 응시해 서정미 넘치는 문체로 담아내며 문학적 격조까지 놓치지 않는 렌조 미키히코. 그의 작품들은 빈틈없이 만들어낸 ‘인위적인 트릭’과 자연스럽게 표현해낸 ‘인간적인 욕망’이 완벽히 융합한다.『열린 어둠』은 렌조 미키히코의 작품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아홉 편의 이야기는 컴퓨터가 설계한 듯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트릭이 작동하며 전개되는데,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로직으로 서사가 매끄럽게 짜여 있다. 뿐만 아니라 고아한 동양풍과 모던한 서양풍, 서민적 코믹풍과 하드보일드한 느와르풍 등 단편마다 다채로운 분위기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킨다. 눈 밝은 일본 미스터리 애독자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복간 희망! 환상의 명작 베스트텐’ 1위로 꼽힌 작품들이 국내에 최초로 소개된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열린 어둠』은 비슷비슷한 장르소설에 지루해진 독자들의 본능을 건드리며 색다른 독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3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모두가 애타게 기다려 온 환상적 추리 명작의 화려한 귀환을 직접 확인해보자.어둠이 열리면 드리워지는 욕망의 아홉 가지 그림자렌조 미키히코가 쳐놓은 덫에서 결코 빠져나갈 수 없다!초상화 여인에게 홀려 모델을 살해하는 화가의 이야기(〈두 개의 얼굴〉), 유괴 사건의 진상을 고백하는 전직 형사의 이야기(〈과거에서 온 목소리〉), 밀실에서 목 졸린 채 발견된 반신불수 소녀의 이야기(〈화석의 열쇠〉), 아내와 남편 양쪽을 동시에 미행하는 흥신소 직원의 이야기(〈기묘한 의뢰〉), 쥐를 위해 친구의 인생을 훔치는 남자의 이야기(〈밤이여, 쥐들을 위해〉), 사랑과 배신으로 얽힌 남자 둘, 여자 둘의 이야기(〈이중생활〉), 자기 자신과 대결하는 국민 배우의 이야기(〈대역〉), 6년을 기다려 복수를 완성하는 조폭의 이야기(〈베이 시티에서 죽다〉), 하루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폭주족 고등학생의 이야기까지(〈열린 어둠〉). 『열린 어둠』에 실린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각자 다른 상황에 놓여 있지만, 모두 마음에 비밀스러운 욕망을 품고 있다. 어떤 인물은 ‘정념’을, 어떤 인물은 ‘복수’를, 어떤 인물은 ‘진실’을 또 어떤 인물은 ‘인간의 따스한 온기’를 욕망한다. 인물들은 빛(사회의 잣대) 아래에서는 감추어두던 욕망을 어둠(개인의 잣대) 아래에서는 자유롭게 꺼내 기어이 실현하고야 만다. 그러나 욕망을 실현하는 순간 인물들은 자신이 좇던 게 욕망의 그림자였을 뿐 욕망의 본 모습이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마침내 맞닥뜨리게 되는 의외의 진상이 광풍의 반전이자 마지막 한 방이 되어 독자의 가슴을 후려친다.먼저 읽은 일본 독자들은 “살아 있는 동안 이 책을 읽을 수 있다니 행운이다!”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아홉 편의 이야기는 모두 1980년대에 발표되었지만 시대적 거리감이나 문화적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 이야기들이 우리로 하여금 알고 싶지만 쉽게 알 수 없는 의외의 진실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정답을 맞혀보게 만드는 미스터리의 본질을 탁월한 품격으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열린 어둠』은 묻는다. 당신이 품고 있는 비밀스러운 욕망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욕망을 실현했을 때 비로소 알게 될 욕망의 진짜 모습은 무엇인가?누구도 알아맞힐 수 없는 아홉 가지 수수께끼“이 이야기, 대체 어떻게 수습하려는 걸까?”방금 ‘침실에서’ ‘내 손으로 죽인’ 아내가, ‘번화가 러브호텔에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됐다는’ 형사의 전화를 받는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인 것이다. 게이코가 신주쿠에 있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호텔에서 살해되었다니…. 게이코라면 바로 방금 전까지 이 카펫 위에 쓰러져 있었다. 내가 죽였다. 이 손으로, 이 침실에서 내가 죽였다.”(〈두 개의 얼굴〉 중에서)첫 번째 작품 〈두 개의 얼굴〉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 불가해지는 상황이 펼쳐져 작가가 어떻게 개연성을 갖춰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지, 어떤 트릭을 활용할지 아무리 상상해봐도 도저히 복선의 회수가 불가능할 것만 같다. 그러나 결말을 읽고 나면 빈틈없이 수렴되는 트릭과 이러한 트릭을 창조해낸 작가의 상상력에 절로 무릎을 치게 된다. 이것이 독자가 만끽하는 첫 번째 충격이다.두 번째 작품을 읽으면서부터는 첫 번째 작품 속 트릭을 이해했으니 작가의 트릭을 간파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작가의 수를 읽어보지만 예측은 빗나갈 것이다. 이어 아홉 번째 작품을 다 읽을 때까지 독자는 단 하나, 렌조 미키히코의 트릭은 결코 학습할 수도 간파할 수도 없다는 점만을 분명히 알게 된다. 작품마다 독창적이고 완벽한 트릭으로 똑같은 사기꾼에게 아홉 번 속는 듯한 어이없는 느낌을 선사하는 이 책은 크게 속을수록 크게 기쁠 미스터리 독자들이라면 두 손 들고 환영할 만한 책이다.뜨거운 정념과 차가운 복수를 넘나드는가식 없는 욕망으로의 초대“누구도 도망칠 수 없는 건, 바로 마음”욕망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갈망이다. 인간은 가지지 못한 것뿐만 아니라 가질 수 없는 것까지도 갈망하는 존재다. 그래서 때때로 욕망은 비극을 불러온다. 당신은 무엇을 욕망하는가? 그 끝에 비극이 기다리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욕망할 것인가? 『열린 어둠』의 인물들은 욕망을 거침없이 추구한다. 상대를 죽이기도 하고, 자기 자신을 파괴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가질 수 없으면 부서뜨리고, 믿을 수 없으면 속여넘기고, 살릴 수 없으면 죽여버리는 등 비합리적이고 비상식적인 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그들에게서는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뜨겁게 살아가는 생명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욕망은 결코 채워질 수 없기에 인물들은 자신들이 욕망하는 대상을 가질 수 없음을 깨달았을 때 살아야 할 원동력을 잃어버리고 만다. 상대에게 복수를 하겠다는 이유로 자살을 계획하는 여자(〈이중생활〉의 ‘마키코’)에게서 더는 살아갈 가치가 없음을 깨달은 이의 우울감이 엿보이고, 대역에 의해서 자신이 살해될 것임을 인지한 남자(〈대역〉의 ‘하세쿠라 슌’)에게서 어떤 연기를 해도 자신이 아닌 것 같았던 배우의 해방감이 전해진다.『열린 어둠』은 욕망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놀라운 통찰을 보여준다. 욕망과 충동에 이끌리고 허물어지는 인간적인 캐릭터들을 냉철한 시선으로 응시하고 유려하고 섬세한 문장들로 표현해낸다. 수수께끼의 연출과 해명에 중점을 두는 장르 문학의 경우 인간의 감정 묘사나 장면의 예술적 연출에는 소홀해지기 쉽다. 그러나 렌조 미키히코는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을 살아 있게도 하고, 죽게도 만드는 욕망이 불러일으키는 인물의 심리와 극적인 장면들을 더없이 아름다운 문장에 담아내 문장 그 자체를 음미하는 즐거움까지 선사한다. 트릭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는 독자들에게 분명 깊은 여운을 남길 이 책에서 쉽게 빠져나오기는 어려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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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날 철공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옛날 철공소
    • 황규섭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12-27

    끔찍하게 살해당한 희생자, 그 현장에서 발견된 기름때!범인과의 피 말리는 두뇌싸움이 당신의 가독성을 자극한다!악마 같은 연쇄살인범 조한곤이 피해자를 납치한 자리에는 언제나 그의 철공소에서 묻은 기름때가 남겨진다. 수백 만 볼트의 전류가 흐르는 전기 충격기로 피해자가 힘을 못 쓰게 만든 다음, 자신의 아지트인 옛날 철공소로 끌고 가면 그곳에는 으레 섬뜩한 ‘아베마리아’ 노래가 흐를 것이다.그렇다고 완전히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표상우, 하덕교를 중심으로 한 강력계 형사팀은 연쇄 납치사건이 벌어지는 현장마다 동일한 성분의 기름때가 발견한다는 사실을 포착했고, 이 증거를 통해 범인의 목줄을 서서히 조여가기 시작한다.하지만, 머지않아 그것이 조한곤의 경찰을 농락하기 위한 함정이었음이 드러나고 둘 사이의 추격전은 도저히 끝을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시작하는데… 이처럼 눈을 뗄 수 없는 전개와 마지막의 뒤틀린 결말은 독자들에게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스릴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네이버웹툰 <재혼황후>의 엠스토리허브와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 기획사 팩트스토리, 드라마 <붉은 단심>의 지앤지프로덕션이 공동 주최한 제1회 범죄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수상작으로 뽑힌 이 작품은 무더운 이번 여름날 그 더위를 날려버릴 공포를 찾고자 하는 독자들의 입맛을 만족스럽게 맞춰줄 수 있는 최고의 소설이 되어줄 것이다.그는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끔찍한 것인지 금방 깨닫는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는다. 지금 저것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뿐이다! 그는 차에 올라타려다 말고 얼른 트럭 뒤로 숨는다. 옆 차선에서 쌔앵, 자동차가 지나간다. 그는 조금 전 뱉어버린 껌을 집어 들고 다시 트럭에 올라 라이트를 끈 채 천천히 후진한다. 어두운 도로 위에 검은 고양이가 보인다. 그것은 마치 ‘나 좀 도와 줘!’ 하고 신호를 하듯 가까스로 고개를 들고 천천히 흔들린다. 잠깐 망설이던 남자는 결심한 듯 액셀러레이터를 밟는다. 트럭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전진한다._ 프롤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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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
    • 나카타 에이이치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3-04-14

    20년의 세월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열한 살의 가바타 렌지는 야구 시합 도중 머리에 공을 맞고 정신을 잃는다. 그러고 깨어나니 20년의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되어 있었다.게다가 자신의 약혼자라며 니시조노 코하루라는 여성이 나타나 하는 말이, 어린 시절의 의식이 먼 시간을 넘어 어른의 몸에 들어왔다는 것이다.그러는 동안 과거로 간 어른 가바타 렌지는 당시 발생했던 끔찍한 일가족 살인 사건에서 한 소녀를 구하러 가는데…….타임리프를 소재로 한 SF 미스터리 『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는 10대 때부터 주목을 받아 온 미스터리 소설가 오츠이치의 또 다른 필명인 나카타 에이이치의 7년 만의 장편소설이다. 작가는 다카하다 쿄이치로의 『타임리프 내일은 오늘』이라는 작품을 읽고 시간을 뛰어넘어 소년과 소녀가 만나면서 어떤 사건에 말려드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한다.현재 영화감독과 각본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전작들은 일본에서 전부 영화로 제작되었다. 본 작품 역시 영화화를 염두에 두고 집필했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한 편의 영화를 본 듯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해 줄 것이다.SF와 로맨스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청춘 미스터리 화제작집필하는 작품마다 영화화되는 작가 나카타 에이이치의 7년 만의 장편소설 『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가 출간되었습니다.17세에 등단하여 『GOTH 리스트 컷 사건』으로 본격 미스터리 대상을 받으면서 일본에서 주목받는 추리소설 작가 중 한 사람이 된 오츠이치. 그는 또 다른 필명인 나카타 에이이치로 애잔한 연애 이야기를 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오늘 너를 다시 만난다』의 원제는『단델라이온(민들레)』으로, 시간 여행 로맨스인 미국의 SF 소설가 로버트 F. 영의「민들레 소녀」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들은 그 흥미로운 설정 때문에 종종 영화나 드라마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미 오츠이치라는 필명의 작품으로 만화와 영화로 제작되었던 시간 여행 로맨스 단편 『너밖에 들리지 않아 Calling You』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본 작품 역시 언젠가는 영화로 만날 것이 기대됩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다양한 장르 속에 녹아 있는 특유의 매력적인 감성 때문에 영화화까지 되면서 사랑받고 있습니다.독자 여러분들도 나카타 에이이치의 이상하고, 흥미롭고, 가슴 찡하게 만드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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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전 0시의 몸값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오전 0시의 몸값
    • 교바시 시오리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3-12-27

    몸값은 10억 엔, 기한은 24시간, 반드시 크라우드펀딩으로 모금하라!미나토 가나에, 미치오 슈스케가 추천한 신초미스터리대상 수상작보이스피싱 일당에게 쫓기던 대학생이 법률 상담을 마친 후 실종된다. 그녀를 적극 돕던 변호사들의 노력이 무색하게 이튿날 날아든 협박장. 놀랍게도 범인은 반드시 크라우드펀딩으로 몸값을 모금할 것을 주문하는데……. 1인당 상한액부터 펀딩 횟수까지 세밀하게 정해둔, 범행을 은폐하기는커녕 온 세상에 공개하길 원하는 범인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펀딩 사이트는 단 하루 만에 10억 엔 모금에 성공할 수 있을까? 미치오 슈스케, 미나토 가나에 등 쟁쟁한 작가들의 찬사를 한몸에 받으며 2022년 제8회 ‘신초미스터리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전 0시의 몸값》 한국어판이 드디어 출간되었다.심사위원 만장일치를 이끌어낸 숨 가쁜 논스톱 미스터리납치 미스터리의 새로운 경지를 선보이다‘납치 후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몸값 모금’이라는 사건의 독창성은 물론 작품 곳곳에 도사린 복선과 깔끔한 회수,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서술과 묘사,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반전의 반전까지……. ‘신초미스터리대상’ 수상작 《오전 0시의 몸값》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그야말로 초대형 데뷔작이다. “작품을 읽자마자 수상작은 단연 이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미나토 가나에),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믿게 만드는 재능이야말로 작가에게 필요한 덕목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미치오 슈스케)”, “한순간도 늘어지지 않는다(기시 유스케)” 등 쟁쟁한 선배 작가들의 극찬 또한 쏟아졌다. 무엇이 《오전 0시의 몸값》을 기존 미스터리물과 이토록 차별화한 것일까?평론가 니시가미 신타는 《오전 0시의 몸값》이 납치 미스터리물의 신경지를 구축했다며, 몇 가지 측면에서 분석한 바 있다. 먼저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한 몸값 모금이다. 특히 모금을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의 선의를 이용(악용)한다는 아이디어야말로 인터넷 세상에 어울리는 발상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두 번째로 납치사건의 ‘공개성’이다. 보통 납치사건에서는 피해자의 신변 안전을 우선시해 언론에 엠바고를 요청하고 수사 또한 비밀리에 진행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범인이 ‘대국민 모금’을 요구하고 나섰기에 처음부터 사건이 공개된 채 수사가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몸값을 받는 방법의 특이성이다. 납치사건을 다룬 작품에서 극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는 장면은 범인에게 몸값을 건네는 순간이다. 경찰 입장에서는 범인을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반면 범인에게는 가장 위험한 순간이기에 범인은 아슬아슬한 시한까지 돈을 주고받는 장소와 방법을 통보하지 않는다. 하지만 《오전 0시의 몸값》에서는 아예 ‘처음’부터 1천 개의 계좌에 입금할 것을 통보한 상황이다. 말하자면 납치 미스터리의 모든 룰이 깨진 것이다. 이제 독자는 범인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들이 내보이는 자신감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미스터리의 이면과 마주할 수밖에 없다.저자 교바시 시오리는 스위스에 체류하던 중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 과격파에 의한 납치나 테러가 발발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같은 사건이라도 국가에 따라 언론의 태도와 여론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본 저자는 만일 몸값을 국민에게서 모금하라고 요구하는 납치사건이 발생하고, 이에 여론이 반응하는 양상을 그리면 어떨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국민 누구나 몸값 모금에 참여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궁리하던 중 ‘크라우드펀딩’을 떠올렸고, 아이디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며 비공개수사가 원칙인 납치 범죄의 룰 자체를 바꾸게 되었다. 물론 아이디어가 전부는 아니었다. 저자는 변호사로 일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기 위해 대학교 법률 강좌를 수강하는 등 각고의 노력 끝에 《오전 0시의 몸값》을 탈고하였고, 제8회 신초미스터리대상 수상이라는 영광의 열매를 거두었다.신초미스터리대상: ‘신초미스터리클럽상’과 ‘호러서스펜스대상’ 등의 신인상을 통해 미야베 미유키, 이사카 고타로, 미치오 슈스케 등 일본을 대표하는 미스터리 작가를 발굴해온 신초사가 도에이 영화사와 손잡고 출판뿐만 아니라 영상 등 다양한 분야로 전개할 수 있는 IP(지적재산권)를 발굴하기 위해 2014년에 새롭게 창설한 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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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왁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왁서
    • 정용대 지음
    • 델피노
    • 2023-04-14

    지금껏 없던 이야기.‘왁서’라는 신선한 소재, 스포츠계와의 충격적 연관성는 기존에 전혀 다루지 않았던 왁싱 스페셜리스트, 왁싱 기술자, 즉 왁서라는 직업이 전면으로 등장해 왁싱샵 살인 사건에 감춰진 세력의 배후를 추적하는 스릴러 소설이다왁싱샵에서 일어난 의문의 살인 사건. 피해자는 스포츠부 기자 정재섭. 경찰의 수사가 마무리된 후에도 사망한 재섭의 약혼자 세진은 여전히 의문을 가진다. 재섭은 왁싱에 대해서 전혀 관심이 없었고, 생전 왁싱샵을 다닌 적이 없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왁싱샵에서 살해당한 약혼자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왁서가 되는 세진의 위험한 추적이 흥미진진하게 계속된다.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앞둔 시기, 왁서가 된 세진이 하나씩 들춰내는 진실은 ‘건드릴 수 있는 경계는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의문을 남기며 독자들을 깊은 스릴러의 매력으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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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우리는 여기에 없었다
    • 안드레아 바츠 지음, 이나경 옮김
    • 모모
    • 2023-04-14

    〈NPR〉, 〈리얼 심플〉, 〈마리끌레르〉 선정 ‘올해의 책’,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선정 도서, 넷플릭스 영상화 확정,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화제의 심리 스릴러낯선 여행지에서 벌어진 두 건의 살인우리의 완전범죄는 이번에도 성공할까?“번개는 같은 곳에 두 번 치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삶에서 똑같은 불행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대학 시절 만난 십년지기 친구 크리스틴과 매년 우정 여행을 떠나는 에밀리는 이 속담을 믿었다. 작년 캄보디아에서 있었던 끔찍한 악몽이 다신 벌어질 리 없다고 생각했다. 완벽했던 칠레의 마지막 날 밤, 그곳에서 만난 한 남자와 호텔로 돌아간 크리스틴이 폭행에 저항하다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르기 전까지. 피땀으로 물든 새벽, 남자의 시체를 처리한 뒤 각자의 생활로 돌아간 두 사람은 완전히 다른 태도로 일관한다. 에밀리는 죽은 남자들의 환영을 보는 등 걷잡을 수 없는 공포에 시달린다. 의지할 곳은 크리스틴뿐인 에밀리는 시시때때로 그녀를 찾지만, 같은 일을 겪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태평하고 천연덕스러운, 심지어 자신을 의심하고 협박하는 크리스틴의 모습이 혼란스럽기만 하다.잠시 거리를 두려던 찰나 호주에 살던 크리스틴이 갑자기 미국에 돌아오고 에밀리는 그녀로 인해 연인 애런과의 관계를 비롯한 삶 전체가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에 불안해한다. 크리스틴은 아무 때나 불쑥 나타나 서슴없이 말을 내뱉으며 에밀리의 주변 사람과 상황을 쥐락펴락한다. 사건의 범인을 찾는 수사망이 좁혀오는 데도 불구하고. 에밀리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부정하는 대신 무서울 정도로 밝고 활기차며 각별히 주의해도 모자랄 여행 이야기를 일삼는 그녀의 행동이 점점 거슬리다가 결국 크나큰 심리적 압박을 받는다. 같은 번개를 연달아 맞은 두 여자의 완전범죄 시나리오는 크리스틴이 에밀리에게 돌아온 그날부터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의존과 집착으로 점철된 독성적인 우정유일한 공범인 친구가 숨통을 죄어올 때가장 가깝다고 생각했던 존재가 별안간 낯설게 느껴질 때 삶은 무너진다. 우리는 타인을 얼마나 알 수 있는가, 안다고 말하는 것 중 ‘진실의 비율’은 얼마인가. 에밀리의 심리 치료사 에이드리엔의 말처럼 어떤 느낌이 진짜라고 해서 그것이 진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는 바로 그 진실에 관한 이야기다.작가는 극단적으로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여성의 심리를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낸다. 독자는 처음에는 화자 에밀리의 입장에서 두 사람 사이의 어긋난 힘의 균형과 지배관계에 자연스럽게 의문을 품는다. 계속 휘둘리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유독한 관계에 혀를 내두르다가도 어느새 특유의 짧은 호흡과 팽팽한 줄다리기에 압도되고 만다. 선악 판단이 불가한 채로 혼돈에 휩싸여 읽다 보면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그저 보이지 않는 전쟁, 소리 없는 각축전을 숨죽인 채 바라볼 수밖에 없다.에밀리는 크리스틴으로 인해 일, 연애 등 평범한 일상마저 파괴되기 시작하자 그녀를 가리키는 수상한 증거와 단서를 수집해나간다. 친구의 과거가 밝혀질수록 견고했던 비밀 동맹은 서서히 와해된다. 독자는 홀린 듯이 크리스틴이 흩뿌려놓은, 또 감춰놓은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그러면서 에밀리의 배신에 동조한 것을 들킨 듯 심장을 부여잡기도 하고, 때론 별일 아닌 듯 넘어가는 크리스틴의 반응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일희일비하는 스릴을 경험하게 된다. 에밀리의 안전한 존재에 대한 갈망과 크리스틴의 애정의 이름을 한 권력이 정면으로 부딪치는 이 작품은 뒤틀린 관계가 치달을 수 있는 지독한 끝을 보여준다.세 이국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두 여자의 반격과 드리워진 반전의 그림자여행을 떠날 각오가 된 사람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없었다》에는 절친한 친구와의 여행으로 지옥에 떨어진 여성이 등장한다. 칠레와 캄보디아를 넘나드는 긴박한 전개가 내일이 없는 두 여자의 본능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과감한 서술과 만나 텅 빈 고속도로를 탄 듯 질주한다. 또 미국으로 돌아온 에밀리의 숨을 조여 오는 극심한 트라우마와 정신적인 고통, 공범이라는 굴레는 이전의 사건들로 한껏 상기된 독자의 열기를 식혀준다. 개성 넘치는 환경과 분위기로 주위를 환기시키는 세 나라의 매혹적인 공간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한편 공간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촘촘히 쌓이면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두 주인공의 개인적인 서사 또한 흥미진진하다. 에밀리의 과거가 가끔씩 툭툭 튀어나와 독자에게 실마리를 제공한다면, 크리스틴의 과거는 후반부로 갈수록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를 경악에 몰아넣는다.작품 전반에 걸쳐 에밀리는 끝없이 자문한다. “우리가 이런 끔찍한 일을 끌어들이는 걸까?” “우리가 쉽게 분노하는 위험한 인간들을 불러 모으는 걸까?”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 데 익숙했던 에밀리는 마지막에 가서는 해결할 문제와 눈앞에 놓인 위험을 제대로 마주하고 깨우친다. 종이에 손을 베이듯 어린 시절부터 천천히 아로새겨진 무수한 폭력의 양상을. 작가는 사회에 만연한 여성에게 가해지는 갖은 위협을 작중 에밀리와 크리스틴의 모든 선택과 결정의 과정에 담아낸다. 그렇게 행해진 일들이 결국 어디로 튈지 모르는 비극의 불씨가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우리는 여기에 없었다》는 긴장이 극에 달한 순간에 인물들과 함께 호흡하며 완전히 동화되는 소름 끼치는 서스펜스를 기다린 독자에게 큰 희열을 안겨줄 것이다. 또 다 읽은 뒤에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말에 전율을 느끼며 결코 잊지 못할 스릴러 목록에 이 책을 추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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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4-02-19

    이동건 작가의 전작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의 뒷이야기하지만 완전히 또 다른 이야기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완벽히 살인을 완수하는 박종혁. 그리고 지금까지 종혁의 범행을 모두 알고 있지만 이를 빌미로 종혁을 쥐락펴락하며 그를 자신의 살인 병기로 이용하는 검사 이진수. 박종혁은 이진수에게 벗어나고자 최창길이라는 인물을 만나고 급하게 거사를 도모하지만, 이 또한 모두 누군가가 파놓은 완벽한 함정이었다.“지금 엎질러진 물을 담을 방법이 있어요. 그러니까 도와주겠다는 이야기예요.”배신 속에서 찾아온 또 다른 배신.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 철저하게 계획된 죽음과 그것을 이용하려 기다리는 사람들. 주변에는 다른 이가 떨어뜨린 부스러기를 주워 먹으며 자신의 눈과 입을 닫는다. 누군가의 빈자리를 두고 슬퍼하는 척을 하며 뒤에서는 웃음 짓는 사람들뿐이다.점점 더 큰 권력을 욕심내는 이진수를 주변에서 가만히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 거대한 그림자는 이진수를 향하고 그 그림자는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다.“지금까지 한 거 깔끔히 치우고 조용히 꺼져라. 다 포기하고 사라지라는 협박이다.”몰아치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뒤에서 피 냄새를 맡은 사람들, 돈과 거래. 이기적으로 연결된 얄팍한 관계, 선거와 음모.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더러운 판 위를 어른거리는 그림자들의 이야기.출간 전 영상화, 웹툰 계약 체결!전작을 잇는 미스터리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는 이미 출간 전에 영상화, 웹툰 계약까지 체결되어 화제가 된 이동건 작가의 장편소설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의 후속작이다. 작가는 전 편에서 다 펼쳐놓지 못한 그림자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완전 범죄가 가능한 살인 병기 박종혁. 절대 그림자를 만드는 법이 없는 완벽한 킬러. 하지만 이제 자신은 검사 이진수에게 약점 잡혀 아무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며 지내는 신세로 전락하자 결국 이진수를 배신하는 막다른 상황으로까지 몰린다. 역겹고 치사한 냄새를 풍긴다오물과 살인의 냄새가 난다배신과 공포의 냄새가 느껴진다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자신도 모르게 빠져버린 함정. 빠져나오지 못한 나의 죽음 주위에는 온통 시체를 파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정치와 돈 그리고 각기 다른 내밀한 욕망을 위해 얽힌 관계들. 후속작인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는 전편에서 다룬 살인자 박종혁에서 확장되어 살인자 박종혁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와 그를 이용하는 또 다른 이들을 전면으로 내세운다. 작가는 박종혁이란 괴물을 만들어낸 우리 사회의 성역, 정치와 범죄를 정면으로 독자들 앞에 꺼내놓는다. 올바르게 본다는 것본다는 것은 양심을 전제로 한 가치 판단을 전제하는 개념이다. 사회의 양극단에 위치한 두 남자, 박종혁과 이진수를 통해 작가는 단순히 스릴러와 미스터리만을 그리고 있진 않다. 대한민국 사회에서 오랫동안 당연하게 여겨졌던 지위나 부에 대한 선입견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다. 우리 사회는 경제 성장의 미명하에 애써 어두운 부분을 간과하고 또 외면하고 살아왔음을 아프게 꼬집는다. 정녕 우리는 대한민국의 어두운 면을 인식하지 못한 것일까? 우리 모두가 눈을 감고 있어 그 누구에게도 어둠이 보이지 않았던 것인지를 날카롭게 묻는다. 그렇다면, 그들의 그림자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언제나 보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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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
    •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04-14

    흔적도 없이 누군가를 죽이는 것이 가능할까?『죽음의 꽃』으로 범죄 스릴러를 선보였던 이동건 작가의 신작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가 출간되었다. 이미 출간 전에 영상화, 웹툰 계약까지 체결되어 화제가 된 작품으로, 작가는 더욱 탄탄해진 범죄 미스터리로 무장하고 독자들을 찾아왔다.작가는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에서 여전히 남아있는 많은 미제 살인사건에 대한 궁금증에 기발한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하여,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직접 조명한다.사회에서 소외된 채 완벽한 살인 기술을 연마하는 데에만 골몰한 주인공 종혁. 종혁은 자신의 과거와 살인 기술을 모두 숨긴 채 공장에 다니며 살아가지만, 어찌된 연유인지 꼬리가 밟힌다. 그의 위험한 능력을 탐내는 이들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그는 점점 더 깊은 늪에 빠져든다.작가는 종혁이 청부 살인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피폐해지는 모습과 동시에 그를 매수하여 살인을 청탁하는 사람들에게 주목한다. 이미 성공하여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들의 끝없는 탐욕과 위선, 배신과 살인. 종혁의 눈을 통해 그들의 추악함이 독자에게 낱낱이 전해진다. 이 작품에는 살인자 종혁을 쫓는 이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그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 뿐. 과연 완전 범죄를 꿈꾸는 종혁은 끝까지 잡히지 않을 수 있을까? 종혁이 잡힌다 하더라도 종혁을 고용한 그들의 어두운 그림자는 그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살인 병기 종혁을 통해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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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가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우아한 가출
    • 낸시 스프링어 지음, 김진희 옮김
    • 북레시피
    • 2023-04-14

    ★ <에놀라 홈즈 2> 11월 4일, 넷플릭스 영화 오픈 ★전미 베스트셀러 시리즈 원작으로 넷플릭스 돌풍을 일으킨천방지축 소녀 탐정, 전 세계 독자를 매료시키다!여덟 번째 이야기로 다시 찾아온 에놀라 홈즈에놀라 홈즈의 첫 번째 이야기 『사라진 후작』이 넷플릭스 영화 <에놀라 홈즈 1> 편으로 선을 보인 지 2년 만에 그 두 번째 이야기 『왼손잡이 숙녀』가 <에놀라 홈즈 2> 편으로 다시 찾아왔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신작 『우아한 가출』이 출간되면서 마침내 에놀라의 여덟 번째 모험을 또 새로이 접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이야기는 제2권의 그 왼손잡이 숙녀가 재등장한다는 점에 있어서 더욱 호기심과 흥미를 자극할 전망이다. 비운의 왼손잡이 숙녀 세실리와 재회한 에놀라 홈즈, 한층 더 성숙해진 소녀 탐정과 그 못지않게 카리스마 넘치는 든든한 조력자들이 펼쳐내는 합동 작전이 짜릿하고 통쾌한 결말을 선사한다.독립적인 왼손잡이 자아와 순종적인 오른손잡이 자아!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세실리, 과연 어느 쪽으로 향해갈까?구시대의 관습에 얽매인 수동적인 여성상의 이미지를 보기 좋게 무너뜨린 에놀라 홈즈가 이번에는 권위적이고 사악한 아버지의 통제하에 억압받으며 자아를 잃어가는 왼손잡이 숙녀를 구출하기 위해 모험에 뛰어든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이중인격 장애를 겪고 있다. 에놀라에게 친숙한 세실리의 왼손잡이 자아는 독립적이고 유능한 반면, 오른손잡이 자아는 순종적이고 온순하다. 에놀라는 세실리의 온전한 모습인 왼손잡이 자아를 되돌려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셜록 홈즈가 세실리를 먼저 찾아내 그녀의 아버지에게 데려다주기 전에 반드시 사건을 해결해야 한다. 에놀라는 과연 세실리를 구해내고 그 아버지 유스타스 경의 숨겨진 정체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까?“자율적이고 유능하고 영리한 소녀 탐정 이야기 <에놀라 홈즈 시리즈>는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모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 밀리 바비 브라운(<에놀라 홈즈> 여주인공)이중인격 장애, 가정폭력 고발, 재산축적 비리……빅토리아 시대 영국 사회상을 뒤엎는 모험이 시작된다!재치 있고, 사려 깊고, 외향적이고, 똑똑하고, 독립적이며 활기찬 소녀 그리고 변장의 대가. 모두 에놀라에게 붙는 수식어다. 늘 약자 편에 서서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서는 이 소녀 탐정을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특히 이번 8권은 홈즈 가의 남매, 셜록과 에놀라가 어떻게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건을 분석하고 해결해나가는지 보여주면서 그들 사이의 케미스트리로 한층 더 다이내믹한 이야기를 전개해간다. 소설의 줄거리 또한 탄탄하다. 빅토리아 시대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처우, 가족, 우정, 생활 방식, 외로움, 학대, 부정부패 등의 주제를 담아냄으로써 부정적인 당시 사회의 모습을 부각해 낸다. 더불어 등장인물의 주변 배경이라든가 의상, 저택 묘사 등 감각적인 장면 연출을 통해 『우아한 가출』은 이번에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한 최고의 미스터리 탐정극으로 독자를 매혹한다.“옳소.” 다른 여성들도 열렬히 동의했다. 그 후 대화의 주제는 오랜 숙원이었으나 불과 7년 전인 1882년이 돼서야 통과된 의회제정법으로 흘러갔다. 이 법은 바느질삯이나 은행 계좌 등 아내 스스로 벌어들인 수입마저 남편에게 귀속시키던 기존 관행을 버리고 기혼 여성도 자신의 땅과 은행 계좌 등을 소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이었다. 하지만 이 정의로운 법도 레이디 테오도라 알리스테어에겐 너무 늦게 제정된 감이 있었다. 이미 개인 재산은 물론 자녀들을 먹여 살릴 방법도 없던 그녀가 그 흉물스러운 남편에게 돌아간 뒤였기 때문이다. (p. 31)폭군 아버지, 사악한 남편에게 감금된 모녀를 탈출시켜라!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에놀라의 요절복통 구출 작전딸의 행복과 안위보다 자신을 위해 돈 많은 남자와 결혼시키려는 데 혈안이 돼 있는 아버지에 의해 감금된 세실리. 시리즈 2권에 이어 4권에서도 등장하는 세실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왼손잡이 예술가로서의 제1 인격과, 사교계에 순응하도록 강요받는 오른손잡이 레이디 세실리로서의 제2 인격을 지닌 이른바 ‘이중인격’의 소유자다. 그런데 그녀의 왼손잡이 인격이 실은 사회에 저항적인 성향을 띤 본연의 진취적인 자아임에도 걸핏하면 자기도 모르게 온순하고 무기력한 오른손잡이 인격이 튀어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이 표면화된다. 자신의 온전한 자립성을 위협하는 세실리의 이중인격 문제로 인해 에놀라의 구출 작전은 거듭 한계에 부딪힌다. 그나마 한줄기 희망이었던 세실리의 어머니마저 남편에 의해 감금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어떤 난관과 장애를 맞닥뜨리더라도 결코 포기할 에놀라가 아님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한밤중 두더지 굴보다 더 캄캄한 상황에서 감히 예상할 겨를도 없이 맞닥뜨린 이 재앙으로 내 양어깨는 속수무책으로 투입로에 끼어버리고 말았다. 순간 매끄럽게 쑥 미끄러지도록 이리저리 몸을 꿈틀거려도 봤지만 그럴수록 상황은 악화되었고, 급기야 내 몸은 와인병의 코르크 마개처럼 투입로를 꽉 막아버렸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가운데 혹자는 이렇게 계속 몸부림치다 보면 어느새 박힌 몸도 쏙 빠져나갈 거라 여겼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오산이었다. 이제 몸의 더 좁은 부위(머리)까지 끼인 채로 (어깨마저)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된 터라 아무리 허리에서부터 손, 발, 그리고 하다못해 스커트까지 종처럼 흔들어대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문득 이 캄캄한 세탁물 투입로에서 굶어 죽은 내 시체가 몇 세대가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채 어느덧 미라로 변한 광경이 떠올랐다. (p. 147~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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