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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의 몸 이야기 - 인생을 바꾸기 전에 몸부터 바꿔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고수의 몸 이야기 - 인생을 바꾸기 전에 몸부터 바꿔라
    • 한근태 (지은이)
    • 미래의창
    • 2021-03-03

    부동의 스테디셀러 《몸이 먼저다》 그 두 번째 이야기당신의 몸을 경배하라. 지금 바로 일어나서 움직여라. 운동이 그대를 자유롭게 하리라!진짜 건강한 사람은 자신의 몸을 의식하지 않는 사람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것, 하고 싶은 걸 마음대로 하는 것. 자유란 무엇이든 할 수 있고 혹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단, 자유에는 전제가 따른다. 바로 육체적 자유다.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많고, 직위가 높아도 내 몸 하나 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면 아무 소용 없다. 우리가 열심히 운동하고, 생활습관을 바꾸는 이유는 나이가 들어도 내 몸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위함이다. 지금 몸 상태 그대로 여생을 보낼 생각인가? 어떻게 늙을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우리는 우리 몸을 너무 내버려 두고 있다. 하루 종일 앉아 있고 잠을 자지 않고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며 내 몸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몸이 먼저다”라고 외쳤던 저자가 이번에는 “몸을 경배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운동을 습관으로 만들면서 경험한 진짜 변화를 소개한다. 운동을 통해 얻게 된 깨달음, 몸에 대한 지식, 그리고 운동이 가져다준 자유를 이야기하며, 지금 바로 일어나 움직이라고 권한다. 현대인들의 피하지 못할 질병, 의자병오래 앉아 있는 것의 위험을 아시나요?여의도에 있는 한 전자회사에서 인사업무를 맡고 있는 한모(46세) 씨는 월요일 아침 출근하자마자 컴퓨터에 앉아 주말에 온 메일을 확인하고 회신하느라 정신이 없다. 거기다 수시로 몰려오는 다른 팀들의 결제 요구를 해결하다 보면 금방 점심시간이다. 오늘은 유난히 일이 많아 점심도 자리에서 간단히 해결한다. 오후에 줄줄이 있는 회의 준비를 하려면 점심시간조차 사치인 하루다. 잠깐 화장실을 가거나 회의실로 이동할 때 일어난 것 빼고는 내리 의자에 앉아 일한다. 퇴근 시간을 훌쩍 넘겨 지하철에 몸을 실은 그는 빈자리가 나자마자 앉는다. 서 있을 기운조차 없다. ‘내 이야기인가?’ 싶지 않은가. 우리는 직장이나 가정 등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앉아 있는 시간은 갈수록 늘고 있다고 한다. 세계인의 평균이 5시간인데 비해 한국인은 평균 7.5시간을 앉아서 지낸다. 흥미로운 점은 운동량이 많아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지속적으로 앉아 있는 것은 심혈관질환, 당뇨병, 비만, 디스크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한다며 이를 ‘의자병(sitting disease)’이라 명명했다. 당신은 근무시간 내내 몇 번이나 자리에서 일어나는가? 붙박이처럼 자리에 앉아만 있는다고 일이 잘되는 것은 아니다.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이 되어야 뇌에 산소를 공급하고 피로물질의 축적을 막아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다. 그러니 일단 일어나라. 그리고 움직여라. 고개를 좌우로 돌려보고 두 팔을 올려 기지개를 켜보라. 거기서 좀 더 움직여보자. 물 한 잔 마시러 탕비실로 걸어가도 좋고 제자리걸음도 좋다. 잠시 바깥 공기를 쐬러 나가거나 점심때면 계단을 이용해 건물을 오르내리라. 몸을 아낀다는 것은 소중히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용해주는 것이다. 우유를 마시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운동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충분조건이 되기 위해서는 움직임이 습관이 되어야 한다. 스테디셀러 《몸이 먼저다》의 한근태 저자도 이 책에서 몸의 움직임, 즉 활동량을 강조한다. 앉아서 일하고 회의하는 대신 서서 일하고 회의하고, 뭔가 생각할 게 있을 때는 사무실을 나와 걸으면서 생각해보라고 권한다. 차를 타는 대신 걷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면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생산성도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한다. 처음 움직이고 걸을 때는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이내 뇌가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될 것이다. 깜박 잊었던 게 기억나기도 하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움직인다는 것은 몸과 마음을 모두 건강하게 만드는 최고의 방법이다. 그러니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가능한 한 많이 움직여라. 변화는 결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일상에서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습관화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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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수의 습관 -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고수의 습관 - 세계적인 석학 33인의 삶을 바꿔놓은 단 하나의 습관
    • 허병민 기획.엮음, 강주헌 옮김
    • 열림원
    • 2015-11-30

    ○각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33인이 한국 독자를 위해 직접 집필한 습관 멘토링 에세이“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들어준 단 하나의 습관은 무엇입니까?”하나의 질문에서 시작된, 글로벌 리더들의 멘토링 프로젝트『고수의 습관』은 자기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룬 전문가들에게 보낸 한 통의 이메일에서 시작되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당신의 인생을 업그레이드해준 단 하나의 습관은 무엇입니까?” 이를 주제로, 세계적인 PR회사 케첨의 CEO 롭 플라어티, 전 유엔 사무차장 샤시 타루르, 비핵 평화운동가 실라 엘워디, 경영사상가 마셜 골드스미스, 베스트셀러 작가 존 판던 등 각 분야의 전문가 33인이 한국 독자들을 위한 에세이 집필에 직접 참여했다. 이 에세이들은 자신의 습관을 왜 그리고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들려주는 일상 치유의 스토리텔링이자, 자신의 진실한 경험을 경계 없이 나누고자 하는 글로벌 멘토링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를 기획한 허병민은 수십 명의 해외 석학들과 1만여 통이 넘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진지하게 토론하고 교감한 열띤 시간의 성과물로 『고수의 습관』을 엮어냈다. 『고수의 습관』은 습관을 변화시키는 방법론을 순서대로 안내하는 책이 아니라 인문, 예술, 과학, 경제, 경영, 정치 등 각자의 분야와 위치에서 체득한 생생한 삶의 지혜를 담은 서른세 가지 이야기의 컬렉션이다. 즉 예술가는 장인의 정신으로, 경제학자는 경제학적인 시각으로, 과학자는 기술의 관점으로, 습관에 관한 에세이를 집필했다. 독자들은 이 서른세 개의 이야기를, 자신의 상황과 관점에 맞게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습관을 구성할 수 있다. 남이 정해준 시간표를 따라가는 대신 삶의 바다에서 스스로 노를 저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고수의 습관』의 근본적인 관점이다.경영사상가 마셜 골드스미스, 파렌하이트212 설립자 마크 페인, 책 조각가 브라이언 데트머…이들을 ‘고수’로 만든 사소한 습관은 무엇일까?세계를 이끌어가는 리더들을 성공으로 이끈 습관은 그들의 업적만큼 거창하거나 대단한 것이 아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스스로를 컨트롤하는 요령을 터득한 것에 다름 아니다. 이들의 이야기의 공통점은 사물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 스스로 묻고, 때로는 멈추어 내면을 응시하고, 삶을 온전히 경험한다는 것이었다. ‘Thinkers 50’이 선정한 10대 경영사상가이자 세계적인 리더십 코치 마셜 골드스미스는, 습관의 중요성과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매일 자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줄 직원을 고용했다고 털어놓는다. “나는 특이하다 여겨질 만한 습관을 갖고 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누군가에게 전화를 받는다. 그를 고용한 목적은 단 하나이다. 내가 간단하게 자체 진단한 질문지의 점수를 들어주는 것이다.” 혁신 컨설팅회사 파렌하이트212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페인은, 새로운 과제에 부딪힐 때면 일과 가장 관계가 없어 보이는 곳으로 달려가서 답을 찾는다고 말한다. “예를 들면, 서점에 들어서서 일곱 번째 통로의 책꽂이에 꽂힌 일곱 번째 책의 일곱 번째 페이지에서 영감을 찾겠다는 생각으로 그 책을 쥐고 서점 구석으로 간다.” 탐사 전문 기자인 윌 포터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에 시달릴 때면 부엌 싱크대로 가서 설거지를 하며 자기만의 ‘리셋’ 버튼을 누른다고 말한다. “쉽게 해낼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시작하면, 당면한 문제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더라도 그 문제가 한결 쉽게 느껴지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당신의 삶은 당신이 가진 전부이다. 무의미하게 바쁘기만 한 낡은 삶에서 벗어나고, 자기 삶을 스스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단호한 결의와 절제력이 필요하다. 자신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단 하나의 습관을 만들라. ‘삶에서 작은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큰일은 자연스레 완성된다’라는 노자의 말처럼, 아주 작은 태도의 차이를 만들어나간다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다. 삶이라는 짧고도 긴 여정 가운데에서 우리는 어제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다. 『고수의 습관』에 참여한 33인의 저자데이비드 엡스타인David Epstein, 과학 전문 기자. 『스포츠 유전자』의 저자. 알렉스 태버럭Alex Tabarrok, 조지메이슨대학교 메커터스센터 경제학 연구교수. 『현대경제학 원리』의 저자. 제임스 크록James Croak, 조각과 개념미술 분야의 시각예술가이자 문화평론가.마크 페인Mark Payne, 혁신 컨설팅회사 파렌하이트212의 사장이자 설립자. 『어떤 생각은 세상을 바꾼다』의 저자.앤드루 뉴버그Andrew Newburg, 영적 경험과 뇌의 관계를 연구하는 신경과학자. 『신은 어떻게 당신의 뇌를 바꾸는가』의 저자.지안프랑코 자카이Gianfranco Zaccai, 디자인 컨설팅회사 컨티늄의 사장 겸 최고 디자인책임자.세라 시거Sara Seager, ‘천문학계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행성학자. 《타임》 선정 ‘우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25인’.캐서린 해이호Katharine Hayhoe, 에미상을 수상한 기후학자. 《타임》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스티브 풀러Steve Fuller, 사회인식론 분야를 연구하는 사회학자. 『휴머니티 2.0』의 저자.멜라니 스완Melanie Swan, 철학자, 미래학자이자 경영학자. DIY지노믹스, 그룹퍼처스, 블록체인연구소를 설립.브라이언 데트머Brian Dettmer, 기존의 매체들을 활용한 비주얼아트 작품을 만드는 현대미술 작가.데이비드 솅크David Shenk, 작가이자 강연자, 영화 제작자. 『우리 안의 천재성』, 『데이터스모그』의 저자.에드워드 테너Edward Tenner, 프린스턴대학교 편집 주간. 『사물의 역습』의 저자.루 매리노프Lou Marinoff, 뉴욕시립대학교 철학과 교수. 철학 카운슬링의 선구자. 마틴 마티Martin Marty, 목사이자 종교학자. 전미도서상과 미국인문학상 수상.존 판던John Farndon, 철학 과학, 수학, 문학, 예술, 역사를 넘나드는 영국 최고의 지성. 『옥스브리지 생각의 힘』의 저자.샤시 타루르Shashi Tharoor, 전 유엔 사무차장이자 인도를 대표하는 지식인.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 리더십 전문가이자 경영사상가. 『일 잘하는 당신이 성공을 못하는 20가지 비밀』의 저자. 브리짓 슐트Brigid Schulte, 퓰리처상을 수상한 언론인이자 연구원. 베스트셀러 『타임 푸어』의 저자.세스 쇼스탁Seth Shostak, ‘캘리포니아 외계지적생명체 탐사본부(SETI)’ 수석 천문학자 겸 연구소장. NASA 전 특임강사.콜린 라이트Colin Wright, 여행 작가이자 출판사 에이시메트릭 프레스 설립자. 대럴드 트레퍼트Darold Treffert, 서번트 신드롬을 연구하는 정신의학자. 『서번트 신드롬』의 저자.피코 아이어Pico Iyer, 여행 작가이자 교수. 14대 달라이 라마의 여정을 묘사한 『열린 길』, 『숙녀와 승려』의 저자.바버라 스푸리어Barbara Spurrier, 세계적인 의료기관 메이요클리닉의 혁신센터 행정이사.스테판 부커Stefan G. Bucher, 작가이자 디자이너. 웹사이트 344lovesyou.com과 dailymonster.com의 운영자. 로버트 러스티그Robert H. Lustig, 신경내분비학자이자 소아과 교수. 캘리포니아대학교 보건정책연구소 연구원. 윌 포터Will Potter, 탐사 전문 기자이자 강연자. 『녹색은 새로운 적색이다』의 저자.그레이엄 하먼Graham Harman, 편집자이자 교수. 『브뤼노 라투르』, 『덤: 사변적 사실주의』의 저자.롭 플라어티Rob Flaherty, 세계적인 홍보회사 케첨의 CEO. IBM, 페덱스, 필립스 등의 홍보를 담당.귀네스 크레이븐스Gwyneth Cravens,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세상을 구하는 힘, 원자력의 진실』의 저자.대니얼 윌 해리스Daniel Will-Harris, 그래픽 분야의 선구적인 디자이너이자 작가, 배우, 발명가.실라 엘워디Scilla Elworthy, 니와노 평화상을 수상한 평화운동가. 노벨 평화상 후보. 로버트 스턴버그Robert Sternberg, 심리학 교수이자 학술지 《심리과학의 전망》의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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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공유오피스에 잘 오셨습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고양이 공유오피스에 잘 오셨습니다.
    • 김이랑 지음
    • 카멜북스
    • 2024-02-19

    그림 그리는 이랑의고양이 있는 생활어느 날 문득 작업실로 찾아온 길고양이 네 마리와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에세이. 『1일 1그림』 『One Green Day』 『오늘의 좋아하는 것들』 등으로 독자의 마음에 가닿은 일러스트레이터 김이랑 작가가 이번에는 고양이들과의 일상을 그린 책으로 찾아왔다.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길고양이와 작업실을 나눠 쓰며 지내고 있는, 입양도 동거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가족적 생활을 34편의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팬아트를 받아 볼 만큼 SNS에서 이미 사랑받고 있는 개성파 고양이 막내를 비롯해 정남이, 복남이, 복길이의 귀엽고 유쾌한 사진 또한 넉넉하게 수록했다. 고양이들과 함께하는 작업실 풍경은 동화처럼 아기자기해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것이 생활인 사람에게는 몸과 마음과 시간과 돈을 들여 수고롭게 돌봐야 하는 현실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길고양이와 따로 또 같이,새로운 연대의 가능성작가의 \'고양이 있는 생활\'은 조금 독특하다. 반려묘로 집에 들인 것도, 불특정 다수 길고양이의 밥만 챙겨 주는 것도 아니다. 고정 멤버가 된 고양이 네 마리는 매일 아침 제 발로 작업실에 찾아와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밤 인간과 함께 퇴근한다. 이러한 \'공유오피스\' 생활은 바깥이 익숙한 고양이들이 직접 선택한 생활 방식이다. 작업실 안에서 세끼 밥과 간식을 챙겨 먹고 실컷 놀다가 각자의 자리에서 푹 자고 나면 자유롭게 동네를 산책하거나 볕을 쬐기 위해 밖으로 나가야 한다. 만족스럽게 야외 활동을 한 후에는 다시 작업실로 들어와 휴식을 취한다. 밤에도 작업실에서 재워 보려 시도해 보았지만 밤새 실내에 갇혀 자는 것은 고양이들 스스로 거부했다. (물론 예외인 고양이도 있다. 그래서 작업실 상주 고양이가 되었고.) 길고양이는 무조건 구조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인간의 반려묘로 집에 들이는 것만이 절대적으로 좋은 방법도 아니다. 각 고양이의 오랜 습성을 존중하며 공생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고양이와의 공유오피스 생활은 우리가 길 위의 생명과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살아가는 데 하나의 힌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행복하고도 짠한 감정이 밀려온다\"작은 생명체에게 배우는 사랑작가는 고양이를 돌보며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웠다고 말한다. 멀리서 알아보고는 꼬리를 세운 채 달려올 때도, 만나는 순간 반가워서 온몸을 비빌 때도 \"어김없이 밀려드는 짠한 기분\"에 휩싸여 위안을 느낀다. 덩치가 작고 약해서 동네 고양이 서열 꼴찌였던 막내가 마침내 작업실 주인 자리를 꿰차는 과정을 지켜보며 자기 삶을 개척하고 원하는 바를 확실히 쟁취하는 자세를 배우기도 한다. 고양이라는 작고 따뜻한 생명체와 함께하며 좋은 어른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무언가를 책임지겠다는 결심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이 책은 작업실 메이트가 된 고양이들과 사교성 없는 예술가 자매가 함께하는 공유오피스로의 초대장이다. \"나만 고양이 없어\"를 외치던 작가의 삶에 불현듯 나타나 사랑을 알려 준 작은 생명체들을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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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생활 - 서로의 옆자리가 되어주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고양이 생활 - 서로의 옆자리가 되어주는
    • 애슝 (지은이)
    • 휴머니스트
    • 2022-02-24

    일러스트레이터 애슝의 첫 번째 그림산문집!고양이, 그리고 생활다양한 그림 작업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해온 애슝 작가의 첫 번째 산문집. 그림으로만 표현해왔던 애슝 작가가 에세이스트로서 ‘고양이’ 그리고 자신의 ‘생활’을 한 권에 담았다. 이 책은 ‘그림산문집’이다. 글과 그림이 반반씩 사이좋게 말을 건넨다. 고양이 뮤뮤를 만나 삶을 나누어가지며 일어난 따뜻한 변화와 그림 작가이자 한 사람으로서 오롯이 살아낸 삶과 생활의 면면을 45편의 글과 180여 컷의 그림에 담았다. “오늘도 나의 집에서나의 고양이와 함께삶에서 발견했던 이름 모를 정서들을 수집하고 기록합니다.”고양이와 함께 산다는 건 단순히 예쁘고 귀여운 존재와 살게 된다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나눠 갖는 것, 또 그 존재로 인해 일상과 삶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애슝 작가는 말한다. 집 안에 가구를 들일 때도 나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가구를 함께 사용할 뮤뮤의 입장에서도 생각하게 되고, 작가가 샤워를 할 때면 늘 문 앞을 지키는 뮤뮤가 벌컥 열리는 문에 다치지 않도록 욕실 안쪽에서 똑똑 노크하는 둘만의 에티켓(=냥티켓)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하나씩 둘만의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있다. 옆자리가 되어주는 존재에 대해, 사랑이라는 마음에 대해.“생각, 감정, 관계, 취향까지도 함께 수납하는 집에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기고 싶다”『고양이 생활』에는 고양이 뮤뮤와의 생활뿐 아니라 창작자이자 프리랜서, 1인 가구로서 살아가는 생활 이야기도 담겨 있다. 특히 ‘집’의 의미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집은 뮤뮤와 삶을 나누는 공간이자 쉼의 공간, 창작의 공간이자 자연인으로서 생활하는 공간이다. 한편으로는 은행으로부터 자신을 평가받은 후에야 얻을 수 있는 냉정한 공간이기도 하다. 작가는 보온병처럼 아늑한 집은 어느 정도 크기일지 팔을 벌려 가늠해본다. 그리고 최소한의 공간이면 충분할지도 모른다며 다만 생각, 감정, 관계, 취향까지도 함께 수납하는 집에 내가 좋아하고 마음에 드는 것만 남기고 싶다고 말한다. 미움은 밖에 두고 좋아하는 것들만 남긴 집에서 뮤뮤와 함께 사는 공간이 집이기를 바란다며.자기 자신과도 내외하던 한 사람이 다른 존재를 알아가고 사랑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 책은 내게 옆자리가 되어주는 존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끔 한다. 그것은 고양이나 개일 수도, 식물이나 사람, 사물일 수도 있다. 그 존재가 무엇이든 우리가 나 자신을 더 들여다보고 ‘함께’의 의미를 생각하도록 해줄 것이다. 서로를 길러내는 고양이 생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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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를 읽는 시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고양이를 읽는 시간
    • 보경 (지은이), 권윤주 (그림)
    • 불광출판사
    • 2021-03-03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2탄 스님과 길고양이의 진땀 나는 ‘여름 이야기!’ 베스트셀러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의 속편이다. 산중에 사는 스님과 야생 고양이의 만남을 담은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인간 대 반려동물의 관계를 일방적인 돌봄이 아니라 ‘독(獨)대 독(獨)’, 즉 존재와 존재의 대등한 만남으로 보는 스님의 특별한 시각 때문이었다. 전작이 겨울 이야기라면 이 책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이후의 여름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스님은 ‘읽는다’라고 표현하는데, 독서와 다작으로 잘 알려진 스님은 ‘읽는’ 행위야말로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세상의 수많은 오해와 그로 인한 불행들은 ‘읽기’에 서툴기 때문인지 모른다. 어느 날 문득 다가온 ‘고양이’를 정성으로 읽으며 깊어진 스님의 사유는, 우리에게 내 안의 나 그리고 타인,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바르게 읽는 법을 조용히 안내한다. “나는 냥이를 볼 때마다 ‘읽는다’는 마음으로 대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잘 읽으려면 어떤 선입견도 두지 말고 마주하는 사물을 빈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밖으로 외물(外物)을 대하는 내 마음이 고요하면 사물은 거울처럼 스스로 본질을 드러낸다. 그래서 읽는 것이 가능해진다. 읽히면 아는 것은 찰나 간이다. 그래서 깨달음은 직관적으로 심연에 닿는다.” (-저자의 말 중에서)읽으면 익는다송광사 탑전에 머물고 있는 저자 보경 스님과 야생 고양이의 만남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2년간 서울 북촌에 자리한 법련사에서 주지로 일하다 송광사로 내려간 스님. 어느 날 밤, 스님의 처소 앞에 야생 고양이가 불쑥 나타났다. 스님은 배고픈 고양이에게 토스트 한 쪽과 우유를 대접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굶주리면 안 되니까!’ 하는 마음이었다. 그 인연으로 고양이와 스님은 서로에게 동거인이 되었다. 갑작스럽게 식구를 맞이한 스님은 ‘가족’이라는 낯설고 색다른 경험을 통해 사람들 사이에서는 알기 어려운 것들을 차츰 깨닫게 되었다. 이른바 ‘고양이가 스님에게 가르쳐 준 것들’이다. 그 이야기를 묶어 낸 책이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이다. 이 책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그 뒤를 잇는 속편으로 한층 깊어진 저자의 사유를 만날 수 있다. 저자 보경 스님에게 ‘읽는 것’은 익숙한 행위이다. 평생 만 권 독서의 꿈을 세우고 독서와 쓰기를 수행의 한 방편으로 삼은 만큼, 어느 날 다가온 낯선 존재마저 읽기의 대상으로 바라보았다. ‘고양이의 마음이 이건가?’ 하고 읽는 내내, 그간의 독서와 과거의 소소한 경험, 잊고 있었던 작은 이야기들이 소환되었다. 읽으니까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리고, 잊고 있던 것들이 되살아난 것이다. 이야기들은 마치 퍼즐이 맞춰지듯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어졌다. 갑자기 일상에 끼어든 고양이 덕분에 그만큼 성가시고 귀찮은 일도 늘었지만, 성가신 그 자체가 기쁨이라는 것. 먹이 챙기랴, 물 주랴, 털 빗겨주랴, 하루에 할 일이 늘어난 듯 보이지만 고양이의 패턴에 맞추다 보니 오히려 생활은 단출하고 간단해졌다는 것. (저자는 오히려 단순해진 만큼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기다리면 마침내 다가오는 고양이를 통해 인간 관계에 대한 조바심을 내려놓게 된 것 등.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지만, 마음을 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삶의 지혜들. 가히 ‘고양이 경전’이라 할 만한 책이다. 평생 사람하고만 산다면 너무 재미없지 않을까1권에서 토스트 한쪽과 우유로 시작된 보경 스님과 고양이의 관계는 눈빛으로 대화가 가능할 만큼 무르익었다. 이를테면 안경을 찾을 때, 멀찌감치 앉아 있던 냥이가 ‘야옹’ 하고 답하듯 울면 스님은 냥이의 말을 ‘저쪽에 있잖아!’로 알아듣는 식이다. 이상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고양이를 기르다 보면 신비 체험 한두 가지 쯤은 누구에게나 있다. 책 곳곳에서 발견하는 동화 같은 신비한 이야기는 또 다른 읽는 재미이다.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듣기 싫다며 쫓아내려는 사람들을 향해 ‘며칠만 기다려줘요’라고 무언의 소리를 전하는 고양이, 몰래 새끼를 낳고 옮겨 다니며 돌보는 어미 고양이, 스님보다는 친구 고양이와 노는 게 더 즐거운 냥이(집사 스님은 ‘쳇, 고양이도 고양이와 있는 게 좋겠지’ 하며 서운함을 토로한다), 상처를 치료해준 스님의 꿈속에 나타나 고마움을 전하는 수고양이…. 사람이나 동물이나 살아가는 일은 참으로 신비하고 눈물겨운 일이다. 우리는 인간의 언어를 쓰지 않고도 고양이 혹은 개와 지내는 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다. 반려동물과의 의사 소통은 언어가 아닌 ‘교감과 합일’이라는 고차원의 세계로 이뤄짐을 보여주는 예이다. 저자는 고양이에게 마음을 주면서 무의식적 연결이 강화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 의식의 세계를 확장시켜 바깥의 다른 존재, 동물과 식물, 나아가 집에서 쓰는 일상의 집기들까지 연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에게 얼마나 공경과 진심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들도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 긍정의 에너지는 결국 나를 지키는 힘이 된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단 하나의 이유드넓은 우주에 인간만 살고 있다면 낭비라는 말이 있다. 지구 위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오로지 인간하고만 소통하고 살아간다면, 생(生)의 특별한 기쁨들을 놓치는 것은 아닐까. 많은 생명체 가운데 고양이와 개가 인간과 더불어 살게 된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람이 결코 메울 수 없는 틈을 채워준다. 특히 고양이를 안다는 것은 삶에 소중한 무언가가 추가된다는 뜻이다. 생물학적인 차이, 언어의 벽이 가로막혀 있지만 똑똑, 마음을 두드려 잘 읽어낸다면 팍팍하고 외로운 일상을 함께 견디며 살아가는 데서 오는 공감이 가슴을 적실 것이다. 송광사 조계산 고양이들에게 ‘스님 집사’가 잘 한다는 소문이 났는지, 저자는 많을 때는 18마리 고양이까지 돌보기도 했다. 계절이 변화하듯, 고양이들의 시간을 스님은 차분히 지켜보았다. 암고양이들이 새끼를 낳고, 어느 녀석은 엄마 젖을 채 물어보지 못한 채 죽고, 어느 날 갑자기 살던 터에서 사라지는가 하면, 영역을 지키느라 치열하게 싸우는 고양이들. 우리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양이의 삶을 통해 스님은 ‘누구나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각자 존재하는 방식이 있다’는 생의 진실을 절절하게 마주한다. 그 진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결국 우리는 같은 생명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단 하나의 이유는 다른 존재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는 것. 스님의 단언이다. 스님 집사가 ‘고양이 경전’을 통해 터득한이럴 때 고양이 처방전 101 새끼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의 방식을 따른다 :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렴. 그 길은 내 앞에 수없이 많은 이들이 이미 갔던 길이니까.2 고양이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온다 :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조건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3 고양이는 어딘가를 보고 있는 듯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 가끔은 생각이 내 몸 을 통과하게 놔두렴. 우린 생각보다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4 아무리 궁금해도 고양이 마음은 다 알 수 없다 :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상대를 다 안다고 자신하는 거지5 고양이는 겨울에도, 여름에도 햇볕 아래서 ‘식빵’을 굽는다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 따위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렴.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야.6 고양이의 하품도 역사가 될 수 있을까 : 수만 년 전 누군가의 낙서로 인류의 시원을 가늠해보잖아. 내 삶도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매 순간 소중해지지. 7 고양이는 물방울. 복잡한 물건 사이를 걸림없이 지나다닌다 : 무슨 일이든 하나씩 차례차례, 단 마음이 앞서 나가지 않도록 하렴.8 고양이는 있는 그대로 완벽한 존재이다 : 사실 고양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보는 내 눈과 마음 때문이야.9 고양이는 다 다르다. 세상에 같은 고양이는 없다 : 사람도 마찬가지야. 저이는 왜 저래?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면 돼.10 반려동물을 두면 자꾸 신경 쓰이게 돼서 불편해! : 바보야, 그게 사랑이야. 사랑은 행복한 만큼 성가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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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처럼 살아보기 - 우리들의 친구 냥이에게서 배우는 교훈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고양이처럼 살아보기 - 우리들의 친구 냥이에게서 배우는 교훈
    • 앨리슨 데이비스 지음, 매리온 린지 그림, 김미선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7-12-07

    고양이처럼 살면 참 행복하다옹!“네 눈앞에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게 너의 문제야.”순간을 즐기며, 자신의 직감을 믿는 고양이처럼 살아보기.느긋하고 행복하게, 내면의 고양이다움을 간직하며굳세게 자기 길을 걷는 방법을 알려준다옹!여유롭게 늘어져서 낮잠을 즐기는 고양이를 보며 한없이 부러워진다면?가르랑가르랑거리며 존재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는 고양이가 마냥 부럽다면?어쩌면 당신은 삶에 조금쯤 지쳐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 고양이처럼 사는 즐거움을 담은 한 권의 책이 있다. 미니와 허니, 두 마리의 길고양이를 입양하여 키우고 있는 영국의 ‘고양이 집사’ 앨리슨 데이비스가 쓴 《고양이처럼 살아보기(Be More Cat)》다. ‘인간과는 조금 다른’ 그들의 삶의 방식을 친근한 일러스트와 함께 유쾌하게 풀어놓은 책이다. 고양이처럼 느긋하게, 고양이처럼 순간을 즐기며 살아볼까냥? 이 책을 통해 여유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고 우리 냥이들의 매력에 푹 빠져볼 수 있다.고양이처럼 살아볼까냥?!우리의 냥이 친구들은 알고 있는 삶을 사랑하는 방법고양이는 오로지 순간을 살며, 눈앞에 있는 사물에 순식간에 빠져드는 특별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 우리도 무심한 듯 시크한 냥이의 명상법을 배워보면 어떨까? 매일 5분만 할애하여 ‘그냥 있기 놀이’를 해보는 것이다. 《고양이처럼 살아보기》는 허당끼와 도도함을 함께 지니고 있어 더욱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고양이에게서 배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인생 꿀팁을 제안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보듬어준다. 이 책에서 제시하듯, 순간순간 멍하니 다른 세계로 빠져드는 고양이처럼 우리도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순간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고양이는 얼굴을 간질이는 바람에도 감사할 줄 안다는데, 우리도 순간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을 주변에서 찾아보면 어떨까?어떤 물건이든 마치 자신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듯 몸을 쏙 집어넣고 만족스러워하는 고양이! 이런 고양이의 성격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고양이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두고 야옹거리며 불평하느라 소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다. 대신 주어진 환경에 유연하게 적응하고 언제나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찾아낸다. 우리도 그런 유연함과 적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이 책의 곳곳에서 마련해놓은 간단한 요가 동작과 마음을 돌보는 연습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볼 수 있다.인간 친구들,순간을 즐기라옹!고양이는 본능에 따라 행동한다. 여성과 고양이를 보호하는 이집트의 여신 바스트는 음악과 춤을 관장하는 신이기도 했다. 춤은 우리의 본성을 발산할 가장 좋은 방법.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껏 몸을 움직여보는 것은 내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는 ‘캐티튜드’를 익히는 지름길이라는 사실! 직감을 따르고 본능에 충실하기에 제멋대로라는 오해를 받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의무에 갇혀 사는 우리 인간들의 마음을 한없이 매료시키는 고양이가 이 책의 독자들에게 좀 더 솔직해져 보라고 조언해줄 것이다.고양이는 목표에 집중하다가도 때로는 복잡한 일에 신경을 끄고 ‘쓸데없는’ 놀이에 뛰어들 필요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눈앞의 흥밋거리에 순식간에 빠져드는 고양이처럼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며 기분 전환을 해보라고 이 책은 충고한다.고양이의 가르랑가르랑 하는 소리에서 우리가 배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고양이처럼 살아보기》가 제시하는 연습 페이지 중에는 ‘가르랑거리는 방법!’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자신의 감정을 주저 없이 드러낸다. 고양이의 가르랑거림은 지금 여기에 만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사람은 고양이처럼 가르랑거릴 수는 없지만 대신 웃음으로 기쁨을 표현할 수 있다. 고양이의 가르랑거림처럼 우리의 미소와 친절한 행동은 다른 이들에게 전파되어 하루하루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양이처럼 살아보기》는 독자들에게 야옹야옹 잔소리를 해댄다. ‘순간을 즐기라옹!’ ‘너는 특별한 인간이라옹!’ ‘이 세상은 참 행복하다옹!’ 고양이는 즐겁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 크고 작은 일들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대신, 살랑거리는 꽃잎을 사랑하고 소파 뒤의 먼지뭉치를 즐기는 고양이처럼 순간을 받아들이며 삶을 즐기는 방법을 냥이 친구들에게 배워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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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요한 현존 - 깨어남으로의 초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고요한 현존 - 깨어남으로의 초대
    • 레너드 제이콥슨 지음, 김윤 옮김
    • 침묵의향기
    • 2023-12-27

    우리가 몰랐던 단순한 비결,참된 평화와 행복으로 깨어나는 마스터 키 ― 현존!복잡하고 난해해 보이는 수학 문제라도 원리를 알고 알맞은 공식을 적용하면 쉽사리 풀린다. 인생의 문제들도 다를 바 없어서, 원리만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한 해결 방법을 적용하면 문제는 아주 쉽게 풀릴 수 있다. 더군다나 만약 마스터 키(master key)라는 것이 있어서 이 열쇠 하나만으로 인생의 닫힌 문들을 열고, 우리가 가슴 깊이 소망하는 참된 평화와 행복으로 깨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이 책은 우리가 모르고 있던 단순한 비결, 그 마스터 키를 소개한다.이 시대의 영적 마스터인 레너드 제이콥슨은 호주에서 대학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생활하던 중 어느 명상 수련회에 참가했다가 예기치 않게 영적 깨어남을 경험했다. 그 뒤 다섯 차례의 깨어남을 더 경험하며 존재의 원리와 비밀을 깊이 통찰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현존(現存)’이라는 마스터 키를 발견했다. 현존이란 ‘지금 여기에 있음’을 뜻하며, 마스터 키란 무엇이든지 열 수 있는 만능열쇠를 말한다. 그런데 왜 현존이 마스터 키일까? 본질을 깊이 통찰한 현자는 지극히 단순한 기본 원리를 발견하게 된다. 레너드 제이콥슨도 마찬가지다. 현존이 왜 마스터 키인지를 이해하려면, 그가 발견한 단순한 원리를 먼저 알아야 한다. 생각에 빠지지 않고 지금 여기에 현존하는 쉬운 방법지은이에 따르면, 두 가지 세계가 있다. 마음의 세계와 지금의 세계. ‘마음의 세계’는 기억된 과거와 상상된 미래의 세계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이 마음속 세계로 들어가며 주로 이 세계에서 살고 있는데, 우리가 정신적 괴로움을 겪는 까닭은 대개 이 때문이다. 우리는 과거를 기억하면서 분노하고 원망하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부끄러워하며 어린 시절의 아픈 상처를 다시 또다시 경험한다. 또는 미래를 상상하면서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불안해한다. 마음의 세계는 환상이어서 아무것도 실재하지 않지만, 우리는 마치 그것들이 실재하는 것처럼 여기며 그 가상의 세계에서 온갖 괴로움을 겪고, 때로는 지옥 같은 고통을 경험하기도 한다.그렇다면 해답은 간단하다. ‘마음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의 세계’에 머무르면서 생각에 빠지지 않으면 된다.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을까? 지은이는 아주 단순하고 쉬운 방법을 발견했다. 즉, (무엇이든)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 함께 현존하는 것이다. 책상이든 자동차 소리든 꽃향기든 자기의 몸이든, 지금 오감으로 감각되는 것이면 그것은 지금 여기에 있는 것이며, 그것에 관심을 두면서 함께 여기에 있으면 된다. 그것이 ‘지금 여기에 있는 것과 함께 현존’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완전히 현존할 때는 생각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환상에 불과한 ‘마음의 세계’와 달리, ‘지금의 세계’는 실제로 있는 진실하고 완전한 세계이며, 아름답고 경이로운 세계라고 한다. 그런데 이 세계는 우리가 생각에 빠지지 않고 지금 여기에 충분히 오래 현존할 때 드러나며, 이 세계에 있을 때 우리는 참된 자유와 평화, 행복을 경험할 수 있고 진정으로 충족될 수 있다. 지은이는 지금 여기에 깊이 현존할 때 열리는 이 세계를 땅 위의 천국으로 표현한다. 온전히 현존하도록 돕는 친절한 안내서 그리고 심오한 영적 진실들‘지금의 세계’에 현존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현존에 확고히 자리 잡으려면 꾸준한 반복 연습이 필요하다. 지금 여기에 현존하다가 생각에 빠지면 다시 현존으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그저 현존을 기억하기만 하면 돌아올 수 있으며,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면 점점 ‘마음의 세계’에 덜 빠지고 지금 여기에 현존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집이 바뀌는데, 이전까지는 ‘마음의 세계’가 주로 머무는 집이었다면, 이제는 ‘지금의 세계’가 집이 된다. 현존하는 방법 자체는 이렇게 단순하며 일상생활 중에도 병행할 수 있지만, 배워야 할 수업들이 더 있다. 우리를 다시 ‘마음의 세계’로 자꾸 끌어당기는 요인들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주 어린 시절 우리 내면에 억눌린 아픈 감정들도 그런 요인 중 하나다. 주로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에서 생긴 상처받은 감정들은 어떤 계기로 촉발되면 물밀듯이 밀려들어 우리를 다시 ‘마음의 세계’에 깊이 빠져들게 하는데, 이런 감정들에 대한 지은이의 해법은 단순하다. 그저 느껴 주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현존하면서 그저 느껴 주면, 우리 내면에 억눌려 있던 그런 감정들이 저절로 놓여나며, 결국엔 모두 풀려나 내면이 깨끗이 비워진다고 한다. 지은이가 전하는 가르침의 중심에는 ‘현존’과 더불어 ‘사랑’이 있다. 그가 깨어나면서 발견한 신은 어떤 판단도 하지 않는, 조건 없는 사랑의 신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도 사랑의 언어로 말하고, 사랑 아닌 것을 말하지 않으며, 가르침이나 대화에도 그런 사랑이 짙게 배어 있다. 그는 우리도 본래 똑같은 사랑이며, 그동안 부정했던 자기의 모든 면까지 인정하고 사랑하고 받아들일 때 온전히 깨어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깨어나면 모든 것이 하나임을, 신의 모습임을, 사랑임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한다. “참된 깨어남에는 자기의 모든 면을 사랑과 받아들임으로 껴안는 과정이 포함된다. 그동안 부정하고 숨기거나 고치려고 한 자기의 모든 면까지…. 이런 것들을 부정하면 그것들을 판단하는 것이며, 판단은 당신을 분리의 감옥에 계속 가두어 놓을 것이다.” (56쪽)이 책은 영적 마스터의 심오한 통찰들이 형형색색의 보석들처럼 다채롭게 담겨 있어, ‘현존’하는 법을 배워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싶은, 영적 진실에 관심 있는, 참된 자기 자신으로 깨어나고 싶은 독자들에게 선물 같은 책이다. 또한 ‘아픈 감정을 다루는 법’ ‘화’ ‘어린 시절 마음의 프로그래밍’ ‘거부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 ‘무의식적인 믿음’ 등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인 심리 문제도 다루고 있어 상처받은 감정을 치유하고 무의식적인 믿음들에서 해방되어 깊은 평화를 누리고 싶은 독자들에게도 유익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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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선은 직선보다 아름답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곡선은 직선보다 아름답다
    • 오세영 지음
    • 푸른사상
    • 2024-02-19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국문학자로서, 굴곡진 현대사를 건너오면서도 주변의 사물과 자연에서 삶의 진리를 찾고 서정의 미학을 펼쳐낸 오세영 시인의 삶이 신작 산문집 『곡선은 직선보다 아름답다』에 응축되어 있다. 그가 수십 년 학자이자 시인으로서 학술서 이십여 권, 시집 삼십여 권 남짓을 펴내면서 그동안 다하지 못했던 말들과 지난날들에 대한 회고를 솔직하게 술회하고 있다. 평생 학문과 문학에 정진한 저자의 일상에서 얻어진 자기 성찰의 기록이자 인생의 관록이 담긴 이 산문집은 독자들에게 인문학적 사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세영 시인은 가볍게 지나치기 쉬운 일상적인 것들에서도 새로운 차원의 의미를 발견하는 데, 특히 자연 속에서 느끼는 인간 삶의 참다운 진리가 그것이다. 섬진강변을 따라가다 우연히 마주친 수양벚꽃이 선사하는 황홀하고도 아름다운 광경, 그리고 이듬해 다시 찾은 그곳에서 만개한 벚꽃 무리를 보는 것에도 무수한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또한 산사에서의 적막한 하루를 보내던 필자가 세간에 불길한 징조로 여기는 새인 까마귀가 겨울을 나는 모습을 보면서, 선입견으로 가득 찬 인간 세계가 지향해야 할 지점을 발견한다. 바퀴가 덜컹거리는 소리가 요란하고 좌석이 혼잡한 열차 안일지라도 굽이굽이 산기슭을 돌고 윤슬이 보이는 강변을 지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며 여행을 떠나는 설렘이 가득했던 시절이 있었다. 목적지에 조금 더 빨리 도착하기 위해 강에는 다리를 세우고 산을 깎아 허물고 터널을 만들어 직선으로 득달같이 달려가는 오늘날, 물질과 자본에 종속되어버린 시대에 인간성이 무너지고 인정이 사라진 우리의 삶을 어떻게 회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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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 백영옥 (지은이)
    • 나무의철학
    • 2022-02-24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이후 5년 35만 독자들의 뜨거운 요청이 불러온 10년 만의 재출간!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백영옥이 전하는더 따뜻하고 다정해진 위로의 문장들 2012년에 출간된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가 10년 만에 다시 독자들을 만난다. 나무의철학에서 출간한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는 남들은 빛나는 성공이라 부르는 참담한 실패를 수없이 겪은 백영옥 작가가 이십 대와 삼십 대 시절 삶의 다양한 이면을 경험하며 써내려간, 따뜻하고 다정한 위로의 문장들이다.꿈이 꼭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며, 꿈이 이루어진다고 반드시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다. 사람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한때 눈부시게 빛나는 재능이다.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건 청춘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작가가 이 책에서 들려주는, 젊은 시절 끝없이 마주했던 인생의 여러 오답들을 통해, 허황된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기꺼이 고민하고 우리의 인생을 조금 더 행복한 쪽으로 데려가는 것들을 기꺼이 선택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야 알 것 같다. 지금은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 삶의 어느 때는 너무 커 보이기도 한다는 걸.” 5년 전,《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통해 35만 ‘어른이’들의 마음속에 빨강머리 앤과 나눈 어린 시절 추억을 되새기게 했던 백영옥 작가. 그가 2012년 출간한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를 10년에 다시 선보이며, 쳇바퀴 도는 일상에 지친 독자들의 하루를 위로한다.이번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는 작가의 오랜 독자들이 꾸준히 바랐던 재출간 요청에 따른 화답의 결과이다. 백영옥 작가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한국판이라는 소설 《스타일》로 화려하게 등단한 이후 《다이어트의 여왕》, 《아주 보통의 연애》, 《실연당한 사람들의 일곱 시 조찬모임》,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등의 장편소설과 에세이를 꾸준히 선보이며,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많은 사람들은 백영옥 작가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과 심리를 세밀하게 그리는 작가, 사랑과 연애와 말랑한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쓰는 작가, TV와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연예인처럼 화려한 작가로 기억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이십 대와 삼십 대 시절의 작가를 만난다면 그가 얼마나 많이 실패하고 절망했는지, 그 혼란스러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고 오늘에 이르렀는지 알게 될 것이다. 뭔가를 포기하는 것이 가장 익숙하다는 지금의 청춘들이 백영옥 작가의 작품을 유독 사랑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자신보다 먼저 불안과 실패의 시간을 혹독하게 지나온 이의 진솔한 고백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기 때문에. 내게도 잠깐의 노량진 시절이 있었다. 이미 사표를 던졌고, 통장 잔고는 0을 향하고 있었다. 마지막 꿈이었던 신춘문예를 준비하겠다고 고시원을 알아보러 다녔다. 꿈이 있었다. 매번 실패한 꿈이었지만. 절박했다. 2평짜리 좁은 방에 젖은 빨래처럼 나를 처박아둘 만큼. (중략) 참으로 애매한 인생. 아빠가 고향 집에서 부쳐주는 돈으로 고시원을 잡고 새벽부터 줄 서서 강의 듣는 삶. 엄마가 계를 타 몰래 찔러준 돈으로 학원 끊고 문제집 푸는 삶. 만성 변비환자처럼 얼굴이 달떠 내장 속에서 썩고 있는 단어를 밀어내려던 그때, 그런 안간힘으로 ‘힘내자, 될 거다, 꿈, 이루어진다’ 같은 문장들은 많이도 튀어나왔다.37~38p나는 서른세 살이 되고 나서야 한 문예지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다. 습작 시절 “수줍게 낸 첫 작품이라 미흡하고 부족한 작품을 뽑아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같은 당선 소감에 더할 수 없는 상처를 받았던 터라, 당선 소감란에 작정하듯 1993년부터 내가 떨어진 신문과 잡지들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나 같은 문학의 루저 역시 존재한다는 걸 기회가 생겼을 때 세상에 소리 높여 증언하고 싶었다. 결국 내가 그것을 다 적지 못한 이유는 딱 한 가지였다. 지면 부족.그러므로 내가 성공보다 실패에 더 깊게 감응하는 사람이라는 건 당연지사. 사람에게 빛과 그림자가 있다면, 그림자 쪽으로 기울어져버린 것도 그런 까닭이다. 좋아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아는 일이, 한 사람의 내면을 훨씬 더 깊게 들여다보는 일임을 나는 거의 확신한다. 57~58p “내가 가장 예뻤던 시절은 이미 지나가버렸지만 가장 좋아하는 옷을 입고 있는 지금의 내가 괜찮다고 생각한다.”청춘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두렵고 힘겹다. 어떤 가게를 좋아하게 되면 어느새 폐업해 사라져버리고, 오랜 고민 끝에 고백한 사람에게는 보란 듯이 거절당한다. 면접은커녕 서류전형에서 매번 탈락하다 보면 이 넓은 세상은 왜 내 자리 하나를 허락하지 않는지 자꾸 억울해진다. 서로의 꿈과 목표를 응원하던 친구들과의 대화 주제가 어느새 먹고사는 고단함, 주식과 부동산, 노후 대비로 바뀐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밀려오는 씁쓸함에 익숙해지는 동안 우리는 행복보다 불행에, 성취보다 실패에, 나의 오늘보다 SNS 속 타인의 하루에 더 깊게 감응하는 사람이 되어간다.그래서 우리는 지방의 작은 도시로 여행을 떠난다. 추억의 영화를 보고 옛 음악을 듣고 좋아하는 책 속의 한 문장에 깊이 공감한다. 소박하고 따뜻한 음식 한 그릇을 먹으며 지친 하루를 위로받는다. 그 지난한 시절을 건너 어느 날 문득 세상 한쪽에 마련되어 있는 나의 자리를 발견하고 안도한다면, 바로 그때,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풍경들 속에서도낡아가는 시간의 주름들을 본다그리고 생각한다눈에 보일 리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고귀에 들릴 리 없는 것들이 들리기 시작하면곧 어른의 시간이시작된다는 것을급변하는 세상을 살아내느라, 우리는 매일 좌불안석과 전전긍긍을 오간다.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모든 게 허무하다고 느껴지는 날,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 속 작은 여행이 그리워지는 날이 있다면 이 책에서 혜화동 벚꽃 길을, 고픈 배를 채워주던 포장마차 주먹밥을, 혼자 걷던 제주의 올레 길과 한적한 바닷가를, 그 시절에 즐겨 보던 드라마와 영화를 만나보자. 마음이 답답할 때, 하루가 고단할 때, 지금은 멀어져버린 누군가의 소식이 궁금할 때, 견디기 힘든 외로움이 밀려올 때 백영옥 작가의 따뜻하고 다정한 문장들에 위로받다 보면, 어느새 어른으로 살아가는 지금도 제법 괜찮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청춘은 이제 내게 돌이키고 싶은 과거가 아니다. 노안 때문에 책 읽기가 다소 불편해지고, 오래 앉아 있으면 좌골 신경통에 어김없이 다리가 저릿한 지금의 내가, 나는 감히 더 좋다. 안경을 벗으면 글자가 더 잘 보이는 당혹스러움이, 허리가 아파서오래 작업할 수 없어 더 자주 걷게 된 지금이 싫지 않다. 10년 후의 지금을 늙었다기보다 낡았다 부르며 가죽이나 와인, 남편처럼 낡아가며 애틋하게 아름다워지는 것들의 이름을 호명하게 된다.그러니 10년 전 이 책을 읽고 내게 위안받았노라 말하던 그 수줍은 청춘의 눈빛들이 지금을 그리 슬퍼하지 않았으면 한다. 나이테 같은 그 묵묵한 시간들이 보이지 않던 것을 보고, 들리지 않던 많은 것을 듣게 한 것이다. 꽃피는 4월도 아름답지만 낡아가는 나무가 떨군 10월의 단풍과 낙엽도 좋다. 그것이 내가 청춘을 그리워하나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이유다. _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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