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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은 90분 숙면의 기적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 - 적게 자도 피곤하지 않은 90분 숙면의 기적
    • 니시노 세이지 지음, 조해선 옮김
    • 북라이프
    • 2018-09-21

    “매일 누적된 수면 부족이 치매, 암, 우울증을 일으킨다!”세계 최고의 스탠퍼드 수면연구소 소장이 30년간 연구한 지치지 않는 궁극의 수면법!★ 일본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셀러 ★ ★ 출간 후 30만 부 판매 ★★ NHK 특집 <수면 부채가 위험하다> 방영 ★일본에서 ‘수면 혁명’ 열풍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베스트셀러!매일 조금씩 쌓인 ‘잠 빚’이 인생을 무너뜨린다!2016년 OECD 조사에서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꼴찌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인 8시간 22분보다 41분이나 짧은 7시간 41분이다. 직장인은 그보다 1시간 30분 이상 더 줄어 6시간 6분을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 장애로 병원 치료를 받는 사람 역시 최근 5년간 30%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 현대인들은 수면에서 양과 질 모두 만족하지 못한다. 부족한 잠은 비만, 당뇨, 고혈압 같은 생활습관병에서부터 치매, 심장병 암 등 심각한 질환에 이르기까지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 그러나 무조건 많이 잔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질적인 부분만 조금 신경 쓴다면 일상생활에서 전혀 피곤을 느끼지 않을 만큼 꿀잠을 잘 수 있다. 스탠퍼드는 세계 최고의 수면 연구 기관으로 《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은 이곳에서 31년간 연구한 스탠퍼드 수면생체리듬(SCN)연구소 소장의 수면 연구 결과를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출간 이후 지금까지 3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수면 부채’ 열풍을 불러왔고 NHK, TBS, 아사히 TV, 도쿄 방송 등 여러 매체에 소개됐다.여기에서는 아침마다 눈을 뜨기 어려운 직장인, 잠자리에 들어도 금세 잠이 오지 않는 불면증 환자, 하루에 6시간도 자기 어려운 수험생 등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연이은 대형 교통사고를 일으키며 사회 문제로 떠오른 마이크로 수면(2~10초가량 자신도 모르게 깜빡 잠드는 것) 문제에 대한 해법은 물론 몇 가지 사소한 습관으로 적게 자면서도 활기찬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방안도 담겨 있다.충분히 잘 수 없다면 어떻게 잘 것인가잠든 직후 90분, 황금시간에 주목하라!《스탠퍼드식 최고의 수면법》은 사람들 대부분이 안고 있는 이러한 수면 문제에서 출발한다. 스탠퍼드 수면연구소에서는 수면이 단순히 하룻밤 적게 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부족한 잠이 빚처럼 몸에 쌓인다는 뜻으로 ‘수면 부채’라는 말을 만들었다. 언젠가는 몸에 쌓인 잠 빚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경각심의 의미다.문제는 학생이나 직장인, 어린 아기를 돌보는 부모에게 8시간 수면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숙면의 비결이 무조건 많이 자는 것에 있지 않다고 말한다. 그보다 잠든 직후 90분, 황금시간을 절대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수면은 잘 알려진 것처럼 논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뉜다. 이 두 가지 수면이 하룻밤에 몇 번씩 반복해서 나타나며 1주기는 대략 90~120분이다. 사람은 잠든 직후 나타나는 논렘수면에서 가장 깊이 잠드는데 이때 수면 압력(자고 싶어 하는 욕구)이 대부분 해소된다. 피부 미용과 세포 재생을 돕는 성장 호르몬 역시 가장 많이 분비된다. 잠든 직후 90분 동안 숙면을 취하면 나머지 잠의 질도 따라서 높아지므로 적게 자도 다음 날 피곤하지 않고 몸이 가벼워진다.최고의 수면을 선사하는 ‘체온’과 ‘뇌’의 비밀!그렇다면 황금시간 90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체온과 뇌에 있다. 이 책에서는 잠들기 전 반복했던 나쁜 습관을 없애고 몸을 잠과 가장 가까운 상태로 만드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밤에 질 높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낮 동안 완벽하게 깨어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전문가적 관점에서 각성·수면과 연계된 호르몬 분비를 활성화하는 법과 하루의 패턴을 생체리듬에 가장 알맞게 운용하는 법을 제시한다. 수면에 도움을 주는 음식, 잠과 가장 최적화된 조명과 환경, 숙면에 도움을 주는 침구류 등도 자세하게 소개한다. 무엇보다 수면 전문가로서 잠에 대한 해법을 과학적인 최신 연구 결과로 보여주지만 어렵지 않고 누구나 따라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인생의 3분의 1을 바꾸면 나머지 3분의 2도 움직인다!”업무 효율을 높이고 일상을 바꾸는 수면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최근 들어 MS, 구글, 아마존 같은 세계적인 기업에서 수면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는 하루 8시간 30분 취침하며 아마존 회장 제프 베조스는 직원들에게 8시간 수면을 권장한다. 수면 전문가를 고용해 직원들의 잠의 질을 높이는 골드만삭스와 맥킨지 같은 회사도 있다. 수면을 제대로 다스려 일상의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은 세계적인 트렌드인 셈이다.사람은 인생의 3분의 1을 잠으로 보낸다. 나머지 3분의 2의 삶 역시 수면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돈키호테》를 쓴 세르반테스는 “수면은 모든 문제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약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4당 5락, 밤샘 작업, 적게 자는 것이 미덕인 시대는 지났다. 수면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이제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처럼 잠을 자지 않고 버티며 커피와 에너지 음료로 고단한 하루를 보낼 것인지, 숙면을 취하는 방법을 배워 활기찬 일상을 보낼지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돕는 지침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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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 읽는 엄마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시 읽는 엄마
    • 신현림 지음
    • 놀(다산북스)
    • 2018-09-21

    “엄마라는 무게 앞에 흔들릴 때마다시가 내 마음을 위로해주었습니다.”20만 독자가 감동한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을 잇는엄마의 마음을 울리는 신현림 신작 에세이매 순간 흔들리고 좌절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살고 있는 이 세상 모든 엄마에게 들려주고 싶은 시 38편과 가슴 따뜻한 에세이.예술가인 동시에 딸을 둔 모녀가장인 신현림 시인은 “땅끝으로 떨어지는 엄마라는 무게에 흔들리고 외로울 때마다 시를 읽고 쓰며 살아갈 용기를 얻었다”라고 말한다. 헤르만 헤세, 셸 실버스타인, 샬럿 브론테, 헨리 롱펠로,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백석 등 이름만 들어도 알 만한 국내외 거장의 작품부터,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시까지 그 시절 그녀에게 커다란 가르침이 되어준 시들을 하나둘 들려주며, 캄캄한 터널을 지나고 있는 엄마들에게 위로와 감동의 메시지를 전한다. 여기에 38편의 시마다 한 편씩 더해지는 에세이는 한발 먼저 딸을 키우며 겪은 저자의 경험이 녹아 있어, 엄마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깊은 동질감을 느끼게 해준다.하루 한 편, 시와 함께하는 사색의 밤은 엄마의 하루를 더 깊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괜찮아’라는 누군가의 말보다 더 진하고 가슴 뜨거운 위로가 될 것이다. 시는 가장 큰 행복만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 여리지만 한없이 단단한 지혜의 뿌리를 내려줄 것이다.“매일 흔들리지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살고 있는이 세상 모든 엄마에게 보내는 치유의 문장들”_ 하루 한 편, 엄마의 마음을 안아주는 38가지 시와 에세이‘환희와 두려움의 연속.’ 엄마가 된다는 건 그렇다. 아이를 통해 위대한 행복을 느끼다가도, 문득 내가 아이를 이해 못하고 아프게 하는 건 아닌지 괴로움에 빠진다. 가장 좋은 것만 주고도 늘 미안해서 매일 밤 가슴으로 눈물을 한 바가지씩 쏟곤 한다.저자 역시 그런 시절이 있었다. 모녀가장으로서 홀로 딸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엄마로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딸과의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몰라 두렵고 막막했던 날들이. 그럴 때마다 지혜의 시선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시를 읽고 썼다. “시는 어느 시대에서나 정신의 양식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등불”이라는 네루다의 말을 절감하면서, 엄마라는 무게에 힘이 부쳐 슬프고 외로울 때마다 한 편의 시로 엄마라는 길을 따스히 밝히곤 했다.“세상일에 치여 지친 날이면 나는 아이와 함께 시를 읽었다.시는 엄마로 산다는 것의 행복과 두려움을 미리 알고 있던 것처럼때때로 마주치는 아픔을 예견한 것처럼 내 마음을 섬세하게 읽어내고 위로해주었다.그리고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아야 할지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따끔하고 부드럽게 웃음을 담아 일깨워주었다.”‘엄마 노릇’이란 게 모든 걸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다는 걸 알기에, 그녀는 젊은 날의 자신처럼 매 순간 흔들리고 좌절하는 엄마들을 보듬어주고 싶어 위로의 시를 모으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38편의 주옥같은 시와 지난날의 경험이 절절히 녹아 있는 에세이를 읽으며, 내 아이를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기를, 약해지는 마음을 야무지게 다져가기를, 잠시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마음의 평화를 얻길 기도하면서 말이다.누군가의 소중한 딸이자 현재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온 마음을 담아 써내려간 시와 에세이는 그래서 보통의 엄마들에게 더 큰 울림과 감동을 준다.“엄마, 당신의 삶이 바로 한 편의 ‘시’입니다”_ 엄마라는 책임을 견디고 있는 나에게, 그리고 나를 키우며 눈물 흘렸을 우리 엄마에게 보내는 선물 같은 시‘비로소 엄마를 이해한다는 것.’ 이것이야 말로 엄마가 되고난 후 겪게 되는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아닐까. 그녀는 시를 통해 우리가 엄마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 너무 쉽게 놓쳐버린 것들을 하나하나 일깨워준다. 딸을 키우며 느꼈던 마음, ‘나는 한 번도 좋은 딸인 적 없다’는 그녀의 고백이 우리 모두의 고백이 되는 순간, 잊고 있던 진정한 엄마의 사랑을 마음 깊이 깨닫게 된다.“엄마, 란 이름은 지금껏 가슴을 치고 나를 일으켜 세운다.딸이 나를 엄마, 라고 부를 때도 똑같다.그러면서 나는 나의 엄마를 떠올린다.그 사랑의 매듭이 한 편의 시로써 더 단단해지고, 사랑스러운 바람으로 넘쳐날 수 있다는 것.그것을 나는 이 책에서 보여주고 싶었다.”‘좋은 엄마’라는 정답 없는 고민을 품은 채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는 나에게, 그리고 나를 키우며 눈물 흘렸을 우리 엄마에게 따스한 시 한 편을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위대한 시인들이 새겨놓은 인생의 환희와 슬픔, 그리고 지혜를 통해 지치고 고된 나의 하루를 다독이는 동시에, 아름다운 청춘과 꿈이 있었던 엄마의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을 것이다.▶ 엄마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독자들의 메시지* 전화기 너머 ‘엄마’라는 딸의 한마디에 회사 화장실에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_hyuk***** 너무나 큰 사랑을 주신 우리 엄마. 이제는 제가 그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_seoh***** 매 순간 후회하지만, 아이들이라는 멋진 선물이 있어 또 힘을 내어봅니다. _fron***** 시를 읽은 기억이 까마득한데, 이 책을 읽으며 가슴 따뜻한 엄마가 되어봅니다. _kdej***** 아이를 낳던 순간, 엄마가 떠올라 울었습니다. 엄마에게 선물해드리고 싶습니다. _lohv***** 마음을 다독이고 싶을 때 시를 읽습니다. 육아 스트레스도 시에 묻어버렸습니다. _teas***** 얼마 전 엄마가 되었습니다. 시 한 구절로 잠시나마 마음의 휴식을 얻었습니다. _h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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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너를 증명한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시간이 너를 증명한다
    • 뤼후이 지음, 차혜정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09-21

    우리 모두는 한때 열렬했고, 불안했고, 휘청거렸다지금도, 앞으로도 우리는 그렇게 스스로를 완성해갈 것이다중국 젊은 세대가 열렬히 애정하는 여성 작가뤼후이의 베스트셀러 에세이 《시간이 너를 증명한다》현재 중국 젊은 세대에게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는 여성 작가,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 세대를 가로질러 수많은 독자들과 공감하는 탁월한 문장들…. 이런 수식어가 따라붙으며 최근 중국 서점가의 신성으로 떠오른 에세이스트 ‘뤼후이’의 대표 에세이가 출간됐다. 《시간이 너를 증명한다》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통해 사랑과 이별, 타인과의 관계, 자존감 회복 등 복잡 미묘한 인생의 엉킨 실타래를 한 올 한 올 풀어나가는 책으로, 뤼후이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여성 독자뿐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에게 폭넓게 사랑받으며 중국에서만 100만 부 넘게 판매되었다.개인적 감상의 나열과 ‘예쁘고 듣기 좋은 말’로 포장된 에세이들과 달리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만나서 관계 맺고 경험한 사람들의 누추하지만 아름답고, 보편적이지만 밝게 빛나는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았던 남자 친구와 이별한 뒤 다른 삶을 시작한 여인의 황량한 마음속 풍경, 관심조차 없던 남자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그가 자신을 남몰래 짝사랑해왔음을 알게 된 친구의 변화된 인생, 이기적인 부모를 증오하는 소년과 함께 들은 노래에서 발견한 헌신적 사랑의 가치, 눈먼 남편 곁에 항상 자신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려고 짙은 향수와 큰 목소리로 치장한 여자의 기구한 사연…. 이처럼 저자는 수만 번을 흔들리고 방황하면서도 때로는 기쁨과 환희의 눈물이 교차하는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정성껏 담아낸다. 망망대해를 떠돌던 꿈, 거센 눈보라 같았던 시련, 맹렬히 타오르던 사랑… 이 모든 ‘시간’의 조각들은 밤하늘에 쏟아지는 유성우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갔지만, 존재의 흔적 속에 차곡차곡 축적되어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증명하는 도구가 되어준다. “사랑했고, 실수했으며, 모든 것이 지나갔다. 좋은 일, 나쁜 일, 모든 것은 과거가 되었다. 시간이 모든 것을 증명할 것이다.”흔들리고 방황했던 시간의 조각들그 조각들이 모여 단단한 삶을 만든다《시간이 너를 증명한다》는 수학자가 복잡하고 어려운 공식을 증명하듯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고민거리들을 하나씩 ‘증명’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각 장은 자기 앞의 생, 사랑, 관계, 자존감을 주제로 삼고 있으며, 마지막 장에서는 ‘사소하지 않은 생의 흔적’이 새겨진 시간들이 모여 어떻게 결국 우리의 ‘인생’이 되는지를 감동적으로 그려낸다.이를 위해 저자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뿐만 아니라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을 떠났을 때 만난 사람들까지 책으로 끌어들여 다채로운 에피소드로 재구성하는데, 그럼으로써 마치 여러 편의 짤막한 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마저 선사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이지만, 자기 몫의 시련과 아픔을 감내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우아하고 당당하게 살아낸다. 포기하고 돌아서는 순간에도 그들은 자신이 노력하고 정성을 쏟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지긋이 웃는다.이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수동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반석처럼 단단한” 마음을 갖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새로 출발하는 것은 나약한 것이 아니다. 넘어진 사람 중 일부는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니며, 넘어진 이유와 그 길을 포기해야 하는 아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굴욕스럽게 실패했더라도 다른 길을 새로 걷다 보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그것이 막다른 길에서 끝까지 버티는 것보다 훨씬 낫다.” 그리하여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시침과 분침이 충실한 목격자가 되어 당신의 수고와 노력을 기록해줄 것이다.”불안하고 자책할수록 더욱 깊어지는 성찰찬란한 삶의 밑거름이 되어줄 시간의 힘과거의 모든 순간들이 모여 ‘현재의 나’라는 존재를 완성했듯이 현재의 모든 순간들이 모여 ‘미래의 나’를 완성하게 되리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나비에게는 징그러운 애벌레 시절이 있고 펭귄에게는 초라한 몰골의 털갈이 시절이 있다. 바다 밑에서 몇 천 년 동안 단잠을 잔 조개만이 고귀한 진주를 품는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며,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에는 지나간 잘못과 후회를 시간의 탓으로 돌린다. 이에 저자는 “시간은 조용하고 공평하다”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추악하고 실패할 때도 시간은 조용히 죄를 뒤집어쓰며, 선량함과 성장을 위해서는 빛나는 훈장을 걸어준다.” 《시간이 너를 증명한다》는 지금 이 순간 운명적인 갈림길 앞에서 갈팡질팡하며 불안에 떠는 시간들, 지금 자신의 모습이 보잘것없다 여기며 흘려보내는 시간들마저도 훗날 찬란한 삶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 책이다. 하루하루 버텨내느라 지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지금 이 순간도 곧 지나갈 거라고, 그러니 다 괜찮을 거라고 토닥토닥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소중한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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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가 전부다 -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신뢰가 전부다 -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 김대영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09-21

    왜 나는 같은 잘못을 해도 더 욕을 먹을까?평판이 승진뿐 아니라 인생까지 결정한다‘남이 나를 좋아하도록’ 하는 것보다 ‘싫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싫어하는 사람의 실수는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도 “뭐 제대로 하는 게 없네”라고 반응하게 된다. 반면 좋아하는 사람이 실수했다면 “그럴 수도 있지”라고 그 사람을 옹호한다. 신뢰 수준이 낮은 상황에서는 사소한 문제로도 불신과 오해가 쌓이고 부정적인 감정이 서로에 대한 비판과 적대적 행동으로까지 번지기 때문이다. 《신뢰가 전부다》는 조직 내에서 신뢰를 쌓는 법부터 무너진 신뢰를 회복시키는 방법까지, 개인평판관리의 모든 것을 담았다. 남들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도록 나의 진실한 모습을 보이는 방법 등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신뢰는 단순히 개인의 성과나 능력만으로 얻을 수 없다. 의도가 선해야 하고 일처리 과정이 투명해야 하며 결과가 서로에게 만족스러워야 한다. 스스로를 평가하는 정체성과 남이 나를 바라보는 이미지를 자신이 희망하는 평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면 신뢰를 얻고 인정받게 될 것이다.갑질 사회에서 더욱 빛나는 개인평판관리‘물컵 갑질’은 해외 언론에서도 다루면서 한국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 〈뉴욕타임스〉는 갑질을 영어 스펠링인 ‘gapjil’ 그대로 썼다. ‘갑질’이나 ‘무례한 상사’가 우리사회에서 계속 화두가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뢰’를 저버렸기 때문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 관계에서 믿음은 중요하다. 하지만 신뢰를 쌓는 과정은 간단치 않다. 직장에서 동료나 상사와 원만하게 지내지 못하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남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 주위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상사가 저를 인정하지 않아요”라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노력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자. 상사가 나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어쩌면 나는 상사가 싫어하는 방법을 고집하면서 상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다. 《신뢰가 전부다》는 신뢰라는 개념을 정량화하고 이를 쌓아가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다보면 ‘왜 나는 같은 실수를 해도 욕을 더 먹는지’, ‘직장 동료가 나를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회사 안에서 내 평판은 어떠한지’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회사에서 잘나가는 사람은 뭔가 다르다!평판관리가 곧 실력이다조직 안에서 나의 평판은 갈등을 최소화하고 실수하더라도 충격을 완화해주는 범퍼 역할을 한다. 이는 우리가 평판을 관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사람에겐 스스로를 생각하는 정체성과 본인이 되려고 하는 희망자아,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이미지가 있다. 정체성과 이미지, 희망자아 사이에는 항상 차이(갭)가 존재한다. 이들 3가지 요소 사이의 갭을 줄여서 정체성과 이미지를 희망자아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이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평판관리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갭을 줄일 수 있을까? 23년간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평판과 브랜드를 연구해온 저자가 그 해법을 이 책에 정리했다. 예를 들어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수 있는 분야에서는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남들이 싫어하거나 귀찮게 여기는 일도 가장 먼저 손 들고 나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방법이다. 혹시 회사에서 남들과 갈등이 있더라도 자신의 평판을 망가뜨리는 말이나 행동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망가진 평판은 싸움에서 이기더라도 회복 불능 상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노를 과도하게 표출할수록 감정이 증폭되는 악순환에 빠지고 만다. 깨끗하지 않은 물이 들어오더라도 이를 걸러내는 자신만의 ‘마음속 평판 정수기’를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조직 내에서의 평판뿐 아니라 모바일 평판도 더욱 중요해졌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이제 온라인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아갈 방법이 거의 없으며 사회의 투명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성을 사귈 때나 처음 만나는 사람을 알아보기 위해 그 사람 ID를 SNS 등에서 검색해본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상당수 기업이 포털과 SNS를 통해 특정인의 정치적 성향이나 가치관, 성격 등을 파악한다. 따라서 다른 사람의 포스팅에 댓글을 달거나 상품 사용 후기 등을 쓸 때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다른 사람을 힐난하는 내용을 적을 경우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다.직장을 옮길 때는 로망을 버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잘 알고 있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전혀 모르는 문제로 옮겨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자신이 제공하는 노동력의 시장가치를 냉정하게 따져보면서 수요공급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직할 경우 잃게 되는 지금 직장 내부에 쌓아둔 인맥이나 평판자산의 가치를 감안한 기회비용도 계산해봐야 한다.이런 고민을 하는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 입사 동기, 왜 누구는 승진하고 누구는 탈락할까?- 왜 나는 같은 잘못을 해도 플러스알파로 욕을 먹을까?- 이미 회사에서 평판관리에 실패했다면, 이대로 회사를 관둬야 할까?- 퇴사하기 전, 꼭 생각해야 할 3가지는 무엇인가?- 직장에서의 평판 위기와 갈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노력해도 나에 대한 직장상사의 평가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 무례한 상사 대처법은?- 이직에 성공한 사람과 이직을 후회하는 사람의 차이는?- 인터넷에서 악의적 소문과 비방 대처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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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 서로의 이야기들이 오가는동안 맥주는 시원하고 밤공기는 포근할 것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게스트하우스 - 서로의 이야기들이 오가는동안 맥주는 시원하고 밤공기는 포근할 것이다
    • 장성민 지음
    • 위고
    • 2018-09-21

    ●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00‘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피트니스부터 서재, 망원동, 쇼핑, 게스트하우스, 스릴러, 스웨터, 관성 같은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 아무튼, 게스트하우스 “몇 시인지도 알 수 없는 새벽, 문득 머나먼 게스트하우스의 기억이 나를 찾아온다”좋은 게스트하우스를 찾을 수 있다면 목적지야 어디라도 좋다고 생각하며 20년간 여행을 떠난 약사. 그가 게스트하우스에서 얻은 이상한 위로에 관한 이야기. 그에게 게스트하우스는 이상한 우울-“인생을 바꿔놓을 만한 소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하루”의 어느 순간 불현듯 찾아오는 우울, 그리고 그로 인한 무기력-을 달래는 유일한 방식이다. 일상에서 자신도 모르게 쌓아올린 쓰레기를 알아챌 수 있는 곳, 밤이면 정원이나 사랑방에서 갈 데 없는 여행자들과 늙은 개와 동네 고양이들이 모여 친구가 되는 곳도 게스트하우스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게스트하우스의 매력은 좋은 게스트하우스를 찾는 과정에서 수많은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선택하는 동안 당신이 진짜로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된다는 점이다. 그것도 별다른 노력 없이 어느 순간 그렇게 슥. 여행을 떠나기 전, 무슨 쓸데없는 짓을 했고 어떤 아픔을 겪었더라도 알고 보면 당신은 그리 나쁜 녀석이 아니며 또 잠깐의 아픔에 짓눌리지 않을 만큼 강하다는 걸 발견할 것이다. 또는 그렇게 착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말한다. 낯선 도시에서 “사랑받는 느낌이 드는 방”을 찾아내고 안도감을 느끼며, 동네탐험을 하고 늦은 밤 게스트하우스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들과 “어쨌든 솔직하거나 솔직하지 않은 서로의 이야기들이 오가는 동안” 당신은 당신을 조금 더 좋아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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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계속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계속 -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
    • 김교석 지음
    • 위고
    • 2018-09-21

    아무튼 시리즈 일곱 번째 이야기: 나는 오늘도 ‘계속’ 한다‘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의 일곱 번째 책은 『아무튼, 계속』이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얼리어답터가 아니면 뒤처질 것 같은 느낌에 괜히 마음이 급해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우리 모두는 자신의 삶 속에서 계속되는 무언가를 하나씩은 붙들고 살지 않을까? 『아무튼, 계속』은 무언가를 ‘계속’ 하는 사람의 이야기이다. 전 『필름 2.0』 기자였고 현재 TV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저자는 성장과 변화와 발전에서 행복을 느끼기보다는 모든 순간들이 조금 더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누군가 한참을 달리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처럼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바로 자신이기를 바란다. 봄이 오면 어김없이 영화 <4월 이야기>를 보고, 어릴 때 갖고 놀던 플레이모빌은 여전히 침대 머리맡에 놓여 있고, 평생 함께할 옷을 수집하는 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어차피 흐르는 시간은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무빙워크와 같다면 굳이 그 위에서 더 빨리 가겠다고 걷지 않겠다”어린 시절, 친구들이 장난감이나 야구 대신 닌텐도나 PC 게임에 하나둘 빠져드는 것을 보면서 처음으로 혼자 뒤에 남겨진 듯한 아련함을 느꼈다. 친구들과 함께 열광했던 장난감들은 거실에서 치워졌고, 함께 놀던 놀이터는 못 보던 어린것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성장’이라는 궤도의 존재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철이 든다는 표현이나 나이에 맞게 정해진 타임테이블이 그냥 마뜩치 않았다. 라디오에서 ‘추억의 무슨무슨 차트’ 등을 들으며 과거를 추억하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가능하다면 아련함을 남겨두지 않고 아예 모든 시간을 끌어안고 살고 싶었다. 그래서 누군가 한참을 달리다가 뒤를 돌아봤을 때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처럼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이 바로 나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흐르는 시간은 가만히 있어도 움직이는 무빙워크와 같다면 굳이 그 위에서 더 빨리 가겠다고 걷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러다 보니 대략, 이렇게 살게 됐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을 모토로”퇴근하고 뭘 하느냐고 누군가 묻는다면 일상의 항상성 유지에 만전을 기한다고 대답한다. 월수금 9시 반 수영, 퇴근 후 20분의 법칙, 위클리 청소, 계절별 계획표… 그렇게 돌고 돌아오는 계절처럼 매년, 매월, 매일 똑같은 삶을 반복하는 변화 없는 일상을 꿈꾸게 됐다. 이따금 뒤돌아보며 아스라함을 느낄 게 아니라 내가 그냥 그 자리에 머물면 되는 거였다. 그래서 매일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일상을 유지하는 삶을 살고 있다. 흐르는 시간에 맞설 수 있는, 내게 주어진 단 하나의 방법이다. 내 주변에는 없지만, 분명 어딘가에 흘러가는 시간을 자기 식대로 마주하고 붙잡으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지금이 늘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길 바라는…”아무렴, 어떤 짓을 해도 시간은 멈출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돌아올 여름을 맞으며 지난여름에 느꼈던 감정을 또다시 느끼고 싶고, 그 뜨거운 바람과 연관된 이야기들이 다시 반복되길 바란다. 세월이 흘러도 부모님은 언제나 머릿속에 있는 건강한 모습 그대로 머물러 계셨으면 좋겠고, 살면서 마주했던 여러 행복한 순간들을 잊어버리고 살지 않기를 빈다.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붙잡으려고 노력했고, 시간의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내 삶에서 계속되고 있는 여러 ‘계속’들에 대한 이 글을 쓰기 전까지 나는 한 번도 내 일상의 모습에 대해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그렇게 살고 있었달밖에. 어쩌면 나는 내가 누렸던 행복들을 계속 그대로 붙들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은 평생 같은 곳에 머물고자 애쓰는 사람의 이야기다. 지금이 늘 가장 행복한 순간이 되길 바라는…. 이 글이 당신의 일상을 점검하거나 지난 시간을 마주할 그 어떤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00‘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피트니스부터 서재, 망원동, 쇼핑, 게스트하우스, 스릴러, 스웨터, 관성 같은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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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로드무비 - 다른 사람이 되길 바란 적이 있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로드무비 - 다른 사람이 되길 바란 적이 있어?
    • 김호영 지음
    • 위고
    • 2018-09-21

    아무튼 시리즈 열세 번째 이야기, 로드무비: 진짜 유랑은 마음속에서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고등학교 시절 <이지 라이더>를 본 후 영혼이 탈출하는 듯한 느낌을 받은 저자. 알아들은 대사라고는 데니스 호퍼가 수도 없이 내뱉었던 “헤이, 맨”밖에 없었지만, 뭔지 모를 강렬한 감정을 느끼며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허우적거렸다. 이후 어디론가 떠나서 돌아다니는 영화들에 매료되었고, 이십대 후반부터는 실제로 긴 유학 생활과 해외 체류를 하게 된다. 정주(定住)와는 거리가 먼 떠돌이 생활. 『아무튼, 로드무비』는 저자가 그 생활에서 만난 ‘진짜’ 로드무비들의 세계로 독자를 인도한다. 저자는 말한다. 그런 영화들로 인해 방황이 더 길어졌을 수 있었겠지만, 자기합리화와 무뇌화를 거쳐 삶의 정해진 틀에 스스로를 끼워 맞추는 시간은 덕분에 조금 늦어졌는지도 모른다고. “나는 길 위에서, 능력이랄 것까지는 없지만 어떤 적성 같은 것을 얻었다”중학교 시절, 이사를 하면서 서울을 가로지르는 버스 유랑을 하게 된 저자.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하굣길, 그 길 위에서의 시간들 때문에(혹은 덕분에), 그 나이에 자신이 될 수 있었던 것보다 조금 더 사색적이고 조금 더 감성적인 아이가 되어갔다고 저자는 말한다. 건강을 조금 잃긴 했지만 그리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덕분에 지금까지도 읽고 보고 생각하는 일로 그럭저럭 버티고 있다고. 저자는 어쩌면 자신의 로드무비는 그때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어린 나이에 날마다 정처 없이 버스 유랑을 다니며 파노라마처럼 혹은 영화 이미지처럼 이어지는 도시의 풍경들을 바라보던 그때. 그리고 청년기에 낯선 이국에서 보낸 방랑의 시간과 그 후로도 이어진 유랑의 시간이 모두 한 편의 로드무비를 이루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가끔 삶이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때마다, 생의 모든 순간들이 필름 위에 새겨지고 있는 건 아닌지 혹은 현실이라고 믿고 있는 모든 것이 어떤 이름 모를 로드무비의 일부인 건 아닌지, 의혹에 빠져들곤 한다고.“길 위의 영화들,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끝나는 영화들”‘진짜’ 로드무비란 무엇일까? “<이지 라이더> 이후로 나를 매혹시킨 로드무비들은 유명 관광지를 순례하는 트립 무비나 자아의 성장 과정을 그린 교양 영화가 아니라, 진짜 로드무비들이었다. 그러니까,?길 위의 영화들.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끝나는 영화. 사람의 마을에서 시작해 사람의 마을로 돌아오며, 아, 잘 다녀왔네, 라고 흡족해하지 않는 영화. 떠남이 곧 유랑이고 방황임을 보여주는 영화.” 저자는 <천국보다 낯선>(자무시)에서 낡았지만 몸에 꼭 맞는 외투처럼 따라다니던 이십대의 가난과 고독을, <백색 도시>(알랭 타네)에서 왠지 리스본에서는 가능할 것 같은 삶의 가능성을,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벤더스)에서는 삼십대의 마지막 여름을 견디게 해주었던 음악과 가난하지만 담백한 삶, 그리고 낯설어서 아름다운 풍광을, 젊은 고다르의 심장과도 같은 영화 <미치광이 피에로>(고다르)에서는 생계를 위해서 프랑스의 고속도로를 질주하며 마주했던 소멸해가는 젊음의 아름다움을, <레닌그라드 카우보이 미국에 가다>(카우리스마키)에서는 보헤미안적 삶과 로큰롤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한다.‘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00‘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각권의 책에 담아냈다.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피트니스부터 서재, 망원동, 쇼핑, 게스트하우스, 계속, 스릴러, 스웨터, 외국어 같은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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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망원동 - 어린 나는 그곳을 여권도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망원동 - 어린 나는 그곳을 여권도 없이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 김민섭 지음
    • 제철소
    • 2018-09-21

    솔직한 자기고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해온『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 사회』 작가 김민섭의 첫 에세이‘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 사회』의 저자 김민섭이 처음 쓴 본격 에세이집이다. “망원동과 성산동 그리고 상암동의 어느 경계지역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기억을 더듬는 한편,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동네가 산업화와 현대화를 거치는 동안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 담백하게 적어나간다.『아무튼, 망원동』은 김민섭 특유의 선한 문장에 스민 온기와 생활이 밴 글맛이 주는 활기가 잘 녹아든 책으로, 독자들은 대학 강사나 대리기사가 아닌 ‘소년 김민섭’이라는 그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활동가, 목수, 약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책에 담아냈다.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라는 교집합을 두고 피트니스부터 서재, 망원동, 스릴러, 스웨터, 관성 같은 다양한 주제를 솜씨 좋게 빚어 한 권에 담아 마음에 드는 주제를 골라 읽는 재미를 더했다.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산문가로서의 김민섭을 발견하는 즐거움『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 사회』의 저자 김민섭이 제철소에서 세 번째 책을 펴냈다. 그는 이제 두 권의 책을 낸 신인 저자이지만, 출간마다 적잖은 사회적 이슈를 일으키면서 주목받았고 최근엔 사회 평론가로서 여러 지면에 날카롭고도 따뜻한 칼럼을 발표하고 있다.그의 신간 『아무튼, 망원동』은 아무튼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망원동’이라는 공간 이곳저곳을 소요(逍遙)한 산뜻한 에세이이다. 지방대 강사로서 대학의 현실을 까발린 내부 고발자 혹은 대리기사를 하면서 노동 현장을 기록한 르포 작가로 김민섭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그의 이번 행보가 다소 의아하게 여겨질 수도 있겠다. 하지만 에세이가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에서 보편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장르라고 할 때, 그에게서 가장 두드러지는 문필가적 자질이야말로 이러한 글쓰기에 가장 적합하다고 할 수 있겠다.전작들 역시 자기 경험에서 출발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아무튼, 망원동』은 같은 선상에 놓여 있다. 무엇보다 김민섭의 문장은 그가 다뤄온 주제들의 무게에 비해 가볍고 쉽고 생생하다. 이러한 그의 글을 일컬어 소설가 장강명은 “선량한 문장”이라고 말했고, 언론인 홍세화는 “몸의 언어”라 표현한 바 있다. 에세이라는 장르 특성상 『아무튼, 망원동』은 작가의 선한 문장에 스민 온기와 생활이 밴 글맛이 주는 활기가 가장 잘 녹아든 책일 것이다. 이로써 독자들은 김민섭 작가의 새로운 면모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망원동’을 관통하는 83년생의 자기 서사“단순히 행정구역과 지도의 선으로 구획된 지명을 넘어, 동네와 동네를 넘나들며 성장한 어린 나의 모습을 추적해보고 싶다. 특히 망원동과 성산동이라는 1990년대 대한민국의 가장 평범한 공간이 어떠했는가를 소소히 적어보려 한다.” - ‘프롤로그’에서“망원동과 성산동 그리고 상암동의 어느 경계지역에서” 나고 자란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기억을 더듬는 한편, 대한민국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동네가 산업화, 현대화를 거치는 동안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 담백하게 적어나간다. 프롤로그에서 밝히듯 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성미산 서쪽 자락에서 자란 어느 83년생의 자기 공간에 대한 서사”라 할 수 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망원동을 떠났다가 “서른이 훌쩍 넘어” 대리기사를 하고 글을 쓰기 위해 망원동으로 다시 돌아온 작가는 이 공간의 기억이 이끄는 대로 거리 구석구석을 거닐며 “남아 있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애잔함, 변하거나 지나간 것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눌러 담았다.과거의 기억 속에서, 그리고 현재의 물리적 공간에서 “다른 보폭으로 걷는” 이 도시는 그 시차로 인해 여러 겹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망원동 혹은 그 인근에서 잠시라도 머물러본 독자라면 골목골목 자리한(혹은 자리했던) 상점, 음식점, 카페 등에 대한 묘사만으로도 반가움을 느낄 것이다. 망원동을 모르는 독자들도 공감할 지점은 풍부하다. 김민섭의 기억은 개인의 것이기도 하지만 80년대생들의 집단 기억이기도 한 까닭이다. 작가는 책의 말미에서 “지난날의 기억과 추억들을 나 홀로 쌓아 올리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것은 함께 삶을 살아간/살아가는 모두가 만들어낸 것이었다.”라고 말한다. 2002년 월드컵을 통해 처음 맛본 “광장의 경험”, “천리안, 하이텔, 나우누리, 유니텔이 지금의 페이스북이고 네이버이고 카카오”였던 PC통신 시절, 한여름이면 어디고 나풀거리던 파리 잡는 ‘끈끈이’, 조개탄 난로와 환경미화 그리고 애국조회로 압축되는 80~90년대 초등학교…. 시간을 거슬러가며 펼쳐지는 장면들은 소박하고 평범한 유년과 청춘을 거쳐 온 이들이라면 사는 곳에 관계없이 친숙하게 다가올 것이다.지금은 사라진 것과 지금도 여전한 것기억과 공간을 누비는 경쾌한 글맛과 더불어, 개인의 체험에서 우리 사회의 특징과 구조적 문제를 포착하는 김민섭 특유의 감수성도 느낄 수 있다. 작가는 망원동에서 지금은 사라진 것과 지금도 여전한 것 사이를 유영하면서 “이주와 변화의 물결”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는지 눈여겨본다. 도시개발계획 과정에서 소외된 난지도 주민들,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밀려나는 망리단길 자영업자들, 치솟는 집값 때문에 나고 자란 곳에서 살고 싶은 소박한 바람조차 이룰 수 없는 젊은이들… 작가는 망원동의 화려한 변신 뒤에서 지워지고 상처받는 사람들에 주목하면서 “그들이 싸우는 동안 나는 추억만을 가진 외부인으로 존재했”다고 고백한다. 작가와 함께 망원동을 걸으면서 웃고 울다 보면 어느새 “당신을 둘러싼 공간”이 새롭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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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방콕 - 방콕은 또 한 번 이겼고, 우리는 방콕에 간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방콕 - 방콕은 또 한 번 이겼고, 우리는 방콕에 간다
    • 김병운 지음
    • 제철소
    • 2018-09-21

    ‘나를 만든 세계, 내가 만든 세계’ 아무튼, ○○‘생각만 해도 좋은, 설레는, 피난처가 되는, 당신에게는 그런 한 가지가 있나요?’ 아무튼 시리즈는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시인, 소설가, 활동가, 목수, 약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개성 넘치는 글을 써온 이들이 자신이 구축해온 세계를 책에 담아냈다. 길지 않은 분량에 작은 사이즈로 만들어져 부담 없이 그 세계를 동행하는 경험을 선사한다.특히 이 시리즈는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 세 출판사가 하나의 시리즈를 만드는 최초의 실험이자 유쾌한 협업이다. 색깔 있는 출판사, 개성 있는 저자, 매력적인 주제가 어우러져 에세이의 지평을 넓히고 독자에게 쉼과도 같은 책 읽기를 선사할 것이다.열한 번째 이야기, 방콕라이프 노노, 트래블 오케이!1김병운은 1986년생, 그러니까 이제 막 서른 초반에 들어선 젊은 소설가다. 아직 자신의 이름을 단 소설집을 내지 않았으니, 『아무튼, 방콕』이 그의 첫 책인 셈이다. 지난해 『바디픽션』이라는 젊은 작가들의 앤솔러지 소설집을 만들면서 김병운 작가를 처음 알게 되었다. 그가 쓴 단편소설 「말 같지도 않은」을 읽으며 어찌 보면 별것 아닌 이야기를 참 그럴 듯하게 잘 쓰는구나, 생각했다. 무릇 이야기꾼이란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를 말이 되게 쓰는 자이다. 나는 그에게서 좋은 이야기꾼의 면모를 보았다. 그 뒤로 개인 SNS를 염탐(?)하던 중 방콕의 어느 호텔 사진과 함께 ‘동남아선호사상’이라는 태그를 단 게시물 하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는 매년 연례행사처럼 방콕을 찾는, 말 그대로 진짜 ‘방콕러’였던 것. 아무튼, 『아무튼, 방콕』은 그렇게 시작되었다.2지난겨울, 신촌의 한 서점에서 『아무튼, 스웨터』 낭독회를 마치고 조촐한 뒤풀이를 하느라 시간이 늦어 택시를 탔다. 차가 자유로로 들어설 무렵 휴대폰 알람이 울렸다. 그가 메일로 『아무튼, 방콕』 초고를 보낸 것이다. 스웨터의 계절에 도착한 방콕 이야기라니! 이건 너무 근사하잖아, 혼자 호들갑을 떨며 원고를 읽기 시작했다. 요즘 대세 여행지라는 포틀랜드를 과감히 포기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 다시 방콕행 티켓을 발권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첫 꼭지를 읽으며 자세를 고쳐 앉았다. 새벽에 도착한 수완나품 공항에서 애인과 함께 지친 몸으로 택시를 기다리는 두 번째 챕터까지 읽고 나자 자유로를 신나게 달리던 한강콜 택시는 어느새 방콕 시내로 접어드는 핑크색 택시로 변해 있었다.3내게도 그런 곳이 있다. 매년 비슷한 계절에 찾는 나만의, 아니 우리만의 여행지다. (거기가 어딘지 밝힐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도 전혀 걱정 없는, 스노클링 장비와 낡은 수영복, 가벼운 책 한 권이면 충분한 곳. 작가에게는 방콕이 그런 곳이다. 방콕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호텔 방에 틀어박혀 있어도 마냥 좋은, 배가 고프면 뜨거운 태양 아래를 소요하다가 어디든 들어가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이다.4아! 어쩌면 『아무튼, 방콕』은 카오산로드가 등장하지 않는 유일한 방콕 책일지도 모른다. 카오산로드가 빠진 방콕이라니, 어째 좀 심심할 것 같다고? 걱정 마시라. 이 책은 방콕 여행기인 동시에, 유일한 공통점이라곤 방콕을 좋아하는 것밖에 없는 한 연인의 사랑스러운 연애담이기도 하다. 여행 내내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은 화려한 사원이나 유명한 야시장 대신 어두운 호텔 방과 고요한 수영장을 즐기면서, 인파로 북적이는 타논 실롬을 활보하면서 방콕의 숨은 매력을 읽어낸다.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한없이 낯설게 느껴지는 애인의 옆얼굴 같은 방콕의 진짜 표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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