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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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서영처 지음
- 출판사이랑
- 출판일2014-10-08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서영처 지음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다.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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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전준형
- 출판사피시스북
- 출판일2014-10-08
프로야구도 알려주지 않은 사회인 야구 - 전준형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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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세지옥 -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
- 최지수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4-02-19
전세 사기를 당하지 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세 계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 2021.07.05~2023.10.02전세 사기 피해자가 2년 넘게 발로 뛰어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수원 ‘빌라의 신’ 피해액 120억 원으로 늘어”, “수원發 전세포비아 재확산”, “전세 사기 피해자 5명 중 3명 막다른 골목”, “빌라 왕 사태 1년 만에 결혼·출산은 사치”……. 포털사이트에서 ‘전세’라고 검색하면 하루가 멀다고 전세 사기 관련 기사가 쏟아진다. 지난해부터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은 전세 사기 범죄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정부의 구제책과 특별법도 소용이 없다. 최근 수원에서 터진 전세 사기 범죄는 2023년 10월 16일을 기준으로 400명 넘는 피해자가 몰렸다. 무려 50년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법과 제도가 어쩜 이렇게 허술하냐는 국민적 공분이 들끓는 와중에, 주목해야 할 신간이 출간되었다. 《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는 파일럿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착실히 살아가던 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 사기로 전 재산을 잃은 뒤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을 쫓아다니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을 담았다. 사기 범죄는 바보들이나 당하는 줄 알았던, 그래서 자신과는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던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 벌어진 일을 처절하리만치 솔직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를 넘어 현 시대에 대한 고발문이자 투쟁 기록으로서의 의미를 지닌다. 또한 이 책은 2020~2021년 당시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인천 미추홀구와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하나로 손꼽혔던 천안 지역 피해자의 기록이라는 점에서 르포르타주의 성격도 지닌다. 저자가 버텨온 820일은 한 번이라도 전세로 살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맞닥뜨릴 수 있었던 시간이기도 하다. 그는 이 책에서 자신과 비슷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피해자들에게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전세를 얻어야 하는 이들에게는 자신과 똑같은 피해를 입지 않도록 본인이 했던 실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한다. 지금 어떤 집에서 살고 있든, 누구나 이 책을 통해 전세 제도의 심각한 맹점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2021.07.05 - 2023.10.02 시청, 법원, 경찰서, HUG, 주거복지재단까지전세 사기 피해자가 2년 넘게 발로 뛰며 써내려간 820일의 기록정부의 잇따른 대책 발표와 특별법 시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전국으로 끊임없이 확산되는 전세 사기. 올 상반기에만 이미 네 명의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최근 수원에서 또다시 전세 사기 범죄가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이 또다시 가중되고 있다. 그리고 이 범죄의 가장 큰 피해자들은, 여타의 경제범죄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대학생 등 젊고 가진 것이 많지 않은 2030 세대였다. 한국에만 존재한다는 전세 제도는 지난 50년간 일종의 ‘사금융’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왔다. 집주인은 전세보증금을 은행에 넣거나 투자해 돈을 불릴 수 있었고, 세입자는 일정 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하면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사글세에서 월세를 거쳐 전세, 자가로 이어지는 이른바 ‘주거 사다리’에서 전세 제도는 가장 안정적인 자가 소유로 올라설 수 있게 도와주는 마지막 디딤돌이었다.그런데, 이렇게 오랫동안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전세 제도에 왜 이렇게 허점이 많을까? 수천 명의 피해자가 수천억 원을 떼이는 동안 국가는 무엇을 했을까? 왜 똑같은 피해가 1년 내내 되풀이될까? 무엇보다, 왜 제대로 처벌받는 가해자들이 드물까? 한 사람이 수백 채씩 집을 사들이는 동안 왜 어떠한 감시망도 작동하지 않았으며, 사기 전과가 있거나 자격증도 없이 활동하는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왜 이리 많을까?《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는 2020년 7월 생애 첫 전셋집을 얻은 평범한 청년이 하루아침에 전세보증금을 모두 날린 이후로, 피해를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2년 넘게 발로 뛰는 과정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기록한 책이다. 먼저, 부동산 공인중개사인 친척 어른의 조언을 바탕으로 아무리 신중하게 집을 구해도, 일단 전문 사기꾼들이 설계해둔 판에 걸리면 누구든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구조를 피해자의 관점에서 생생하게 담았다. 이 과정에서 인생 계획이 틀어지고 인간관계가 어그러지고 일상이 무너져, 끝내 꿈을 유예할 수밖에 없었던 청년의 애타는 사연을 접할 수 있다. 관련 정부 부처와 여러 행정기관의 친절하지만 수동적인 대응방식이 평범한 사람들에게 어떤 좌절과 무기력을 심어주는지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이 줄 수 있는 또 다른 효용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이 모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구하려 애쓰고, 자신의 정체성을 전세 사기 피해자로 한정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한 청년의 투쟁 기록이다. 1991년생 청년이 당한 전세 사기 일지2020년 7월 천안시 두정동 리첸스 빌라 1004호 가계약 및 입주/ 청년버팀목전세자금대출 신청2021년 7월 경매 통지서 확인/ 해외취업 프로그램 합격/ 퇴사2021년 12월 헝가리 기업에 합격 및 출국2022년 7월 전세대출금 2년 만기 도래/ 12월 헝가리 기업 퇴사2023년 2월 한국으로 입국/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 사기 피해자 첫 번째 사망2023년 3월 아르바이트 시작2023년 4월 리첸스 빌라 전 세대 모두 낙찰/ 인천 미추홀구의 전세 사기 피해자 2인 사망/ 정부의 경매 중지 선언/ 임시 구제책 시행2023년 5월 리첸스 빌라 건물주와 부동산 사장을 상대로 형사고소 접수/ 대전 MBC와 인터뷰 진행 새로운 집주인과 확약서 작성2023년 6월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정부의 정식 구제정책 시행/ 리첸스 빌라 경매 종국2023년 9월 용인 본가로 이사/ 주소 이전부동산 사장님, 나한테 왜 이러세요저자는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외대가 주관하는 해외취업 프로그램의 면접을 보고 신나게 귀가한 날, 각 현관문마다 붙어 있는 경매 통지서를 확인한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퇴사->프로그램 수료->해외취업 성공->출국 순으로 차근차근 여정을 밟아야 했지만, 경매로 넘어간 전셋집 문제를 해결하느라 인생이 죄다 엉켜버린다. 집주인에게 수없이 전화를 하고, 일단 기다리라는 공인중개사의 심드렁한 답변에 하염없이 기다리다 멘탈이 무너져 난생처음 우울증 약을 먹었다. 바퀴벌레가 들끓고 녹물이 쏟아지는 회사 기숙사에서 좀 더 버티지 못하고 전셋집을 얻은 스스로를 한없이 책망하다가, 공인중개사에게 같은 사기를 당한 세대가 이미 여럿이며 건물주 통장에는 단돈 1,000원만 남아 있고 건물주의 남편은 다른 대출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부적처럼 믿었던 1억 원 이내의 공제증서가 사실상 아무 쓸모없는 이면지에 불과했다는 점을 확인하고 전세 제도의 허점을 파기 시작했다. 조사하면 할수록 이 제도가 얼마나 허술한지를 확인하면서, 두 번 다시 전세를 얻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전세금을 다시 모으려면 4,833시간이 걸린다 파일럿 훈련비 1억 원을 모으는 데는 유효기간이 있다. 집이 경매에 넘어갔지만 최우선변제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저자는 일단 헝가리로 출국해 현지 기업에서 근무하며 돈을 모은다. 그러나 한국의 부동산 거품이 빠르게 꺼지면서 낙찰 일정이 몇 차례 지연되는 사이, 전세대출금 2년 만기가 도래해 한국으로 들어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다. 공인중개사가 호언장담했던 최우선변제금 대상자에 자신이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귀국한 후에야 깨닫는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더 이상 부모에게 폐를 끼칠 수 없었던 저자는 일단 카드론을 통해 전세대출 원금과 이자를 갚기로 한다. 그는 이런 선택을 두고 ‘전세 제도의 빈틈을 잘 알지 못해 사기를 당했고, 그 대가로 1년 동안 스스로 카드사의 족쇄를 차는 형벌을 감당하기로 했다’고 담담하게 고백한다.(99p) 하지만 매일 열두 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해서 받는 시급 1만 2,000원으로 전세금 5,800만 원을 벌려면 총 4,833시간을 일해야 하는 것이 저자가 처한 현실이다. 주말이나 공휴일 없이 매일 일할 경우 하루 여덟 시간씩 604일, 86주, 20개월, 1년 7개월을 일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저자는 책 전체에서 이런 현실에 대해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한다. 건물주의 빚을 왜 피해자들이 대신 갚아야 하느냐고. 대학생, 신혼부부, 입사한 지 몇 년이 안 된 사회초년생들에게 몇 천 만 원은 그저 인생 공부한 셈치고 잊어버릴 수 있는 금액이 아니라고. 긴급생계지원금을 신청하고 신라면 스무 개를 받았다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그런데 전세사기피해확인서는 무이자나 저금리 전세 대출을 신청하는 용도로만 발급된다. 한마디로, 긴급생계지원금을 받기 위한 용도로는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을 수 없다. 전세 사기 피해를 당했지만 또다시 전세 대출을 신청하기 위해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발급받으려면, 또다시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한다. 매각물건명세서, 배당표, 전세 계약서, 등기부등본, 전세금입금내역서, 임차인확약서, 주민등록초본, 주민등록등본, 소득사실증명원 등이다. 저자는 한 달이 넘게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주거복지재단을 오가며 가까스로 전세사기피해확인서를 받았지만, 정작 주민센터에서는 관할 구역에서 무슨 일이 생겼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한 달 전 안내했던 것과 다른 서류를 제출하라고 한다. 마침내 필요한 서류를 모두 챙겨 주민센터를 방문한 저자가 그날 받은 것은, 친절한 공무원이 챙겨준 신라면 스무 개였다. 저자는 말한다. 전세사기피해확인서나 긴급생계지원금을 직접 신청해본 경험이 없다면 이 복잡한 과정을 절대 이해하지 못한다고. 글로 정리하면 몇 쪽에 불과하지만, 생업에 매달리는 시간을 쪼개 이 많은 제도를 검색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찾아내 문의하고 서류를 준비하고 접수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거절당하고 재신청하기를 반복하는 일련의 과정은, 시간도 돈도 없는 서민에겐 너무 가혹하다고.“처음부터 전세 사기 피해자로 태어나지 않았듯, 나에게도 보통의 삶이 있었다.전세 사기 피해자로 끝나도록 내 인생을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꿈을 접게 만드는 현실에 굴하지 않고, 존엄성과 자존감을 짓밟는 사기꾼들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쓴 저자는 지금 원양상선 승선 훈련을 수료하고, 승선 대기 중에 있다. 자신의 삶이 전세 사기 피해자로 끝나지 않도록, 어쩔 수 없는 현실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평생 후회하며 살지 않도록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하지만 저자의 계획은 개인의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서 그치지 않는다. 전세법을 개정하는 데 아주 작은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 가해자들이 제대로 된 처벌을 받게 하기 위해 집회 참석, 언론 인터뷰, SNS 기록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그저 나 혼자 ‘잘 먹고 잘사는’ 삶이 아닌, 성실하게 노력하는 모든 이가 ‘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꾸게 되었고, 그런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본인의 인생 또한 더 잘 꾸려가겠다고 말하는 저자 최지수. 그가 고군분투했던 820일의 흔적이 《전세지옥: 91년생 청년의 전세 사기 일지》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조카들이 내 책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자랐을 때는 전세법이 제대로 개정되어, 어떤 전세든 안심하고 계약해도 된다고 말해줄 수 있기를 고대한다”(257p)고 말하는 저자는, 비단 전세 사기 피해자뿐 아니라 모든 금융범죄 피해자들이 자책하지 말기를, 스스로를 비난하지 말기를, 절대 죽지 말기를, 끝내 살아남아서 저마다의 인생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이어가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금수저도 흙수저도 아닌, 극단적이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은 가장 보통의 일상을 살아가는 청년의 하루를 보여주는 진짜 이야기. 무릎이 꺾이고 눈물이 쏟아지는 순간에도 끝내 자긍심과 자부심을 잃지 않는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단단한 사람의 820일이, 지금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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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전주·완주
- 신정일 지음
- 도서출판 가지
- 2024-02-19
“솔찬히 예쁘네” “그렁게”둘이면서 하나인 땅, 전주-완주에서 역사 속 문화와 풍류를 만나는 시간속 깊은 도시여행자를 위한 전주·완주 인문여행 안내서.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 문화와 풍류가 흐르고 그 어느 지역보다 독특한 개성을 지닌 도시가 전주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조상이 살았다고 해서 객사의 이름조차 풍패지관(豊沛之館)이라고 붙인 전주는 동학농민군이 무혈입성을 한 뒤 전주화약을 맺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전라북도의 한복판에서 전주시를 감싸 안고 있는 완주군은 전주와 한몸처럼 역사와 자연을 공유하고 이름난 산과 절이 유독 많다. 100여 권의 책을 집필하는 동안 인생의 희망과 절망이 그물코처럼 촘촘히 짜여 있는 전주와 완주에 대한 저서를 훗날의 숙제로 남겨놓았던 저자는 이 책에서 도시의 시간 속에 아로새겨진 자신의 이야기를 시처럼 자연스럽게 엮어냈다. 그야말로 전주‧완주로 떠나는 여행자를 위한 맞춤형 도시 인문학서다.<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시리즈에 대하여알면 더 사랑하게 되는 로컬의 재발견<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줄여서 ‘여도인’ 시리즈는 국내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전국의 도시들을 인문적 시선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여다보고 풍경 이면의 뿌리와 정신까지 읽어주는 문화 안내서이다. 그 도시에서 태어났거나 어떤 이유로든 오래 머물면서 문화의 흐름과 변천사를 지켜본 저자들이 그 지역의 주요 역사·지리적 배경, 고유한 음식과 축제, 건축과 주거문화, 현지민의 언어와 대표적 인물, 그밖에 다양한 풍속과 라이프스타일 속에서 이야기를 끌어내 지역의 고유함과 차이를 알게 한다. 인문적 스토리를 찾아 느린 도시여행을 즐기는 사람, 그 도시에서 한번쯤 살아보거나 이주할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 ‘로컬의 재발견’을 시도하고 있는 오늘의 젊은 세대들에게 공간의 서사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태조 이성계의 본향이며 판소리와 완판본의 고장자부심과 개성이 어우러진 천년고도를 걷다1905년 조선총독부가 호남선 철도 부설 계획을 세우자 철도 노선을 유치하기 위한 갈등이 첨예하게 나타났다. 일본은 당초 금마-전주-목포 노선을 염두에 두었지만 전주에서 격렬한 반대운동이 일어났다. 전주 유림들은 “기차가 완산동 용머리고개를 통과하면 전주의 맥이 끊어지며 지반이 울려 명당이 흔들린다. 그러면 민심도 변하여 인재 및 재물이 모두 궁핍하게 되는 ‘망멸지화(亡滅之禍)’를 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통 상권이 무너질 것을 걱정한 지역 유지들도 반대에 동참했다. 반면 군산과 전주, 이리(현재 익산)에 살던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세력권 안으로 노선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결국 조선총독부는 이리-목천포-김제로 노선을 결정했고, 이후 익산은 전라도 전체를 거미줄처럼 엮어나가는 육상교통의 핵심지로 발전했다. 1915년 익산이 일본인 2053명, 조선인 1367명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급속히 발전하자 일본인들은 ‘미증유의 일’이라고 기뻐하고, 조선 사람들은 철도의 힘과 속도에 충격을 받았다. 36년간 후백제의 수도였고 고려와 조선시대 전라도의 중심 도시였으며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전라도 일대와 제주도까지 관할했던 전라감영이 있던 전주는 교통과 산업화에 소외되면서 지방의 작은 도시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오늘날의 전주는 작지만 ‘전주다움’이라는 개성이 빛나는 문화관광도시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판소리’의 고장이자 ‘음식창의도시’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한옥마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곳으로 손꼽히고 있다. 한지와 완판본의 고장답게 전주는 도서관이 많은 ‘책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주시청 로비의 책기둥도서관을 시발점으로 시립도서관 꽃심, 여행자도서관, 팔복 예술공장의 이팝나무 그림도서관, 학산 시집도서관 등 수십여 개의 도서관이 개관했고, 한국 최초의 길 도서관도 만들어지고 있다. 한편 완주는 백제 때 완산주, 통일신라 때 전주, 고려 때 완산주, 조선 때 전주부로 불리다가 1895년 전주군으로 고쳐졌다. 1935년 전주와 완주가 분리되었고, 이후 완주의 일부 면과 읍이 전주시로 편입되었다. 행정구역은 하나였다 둘이었다를 반복했지만 옛사람들은 전주와 완주를 나누지 않고 하나의 큰 풍경으로 즐겼다. 전주와 완주의 비경 여덟 곳을 말하는 ‘완산팔경’에는 6곳의 전주 풍경과 2곳의 완주 풍경이 포함된다. 이 팔경에다가 두 개를 더하면 ‘완산십경’이 되는데, 그중 하나도 완주의 풍경이다. 이 책은 둘이면서 하나인 전주와 완주를 요점 정리하듯 소개한다. 후백제라는 옛 나라의 부흥과 쇠락,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조상들이 누렸던 영화, 동학농민군의 의미 있는 기포와 집강소, 정여립의 대동사상과 기축옥사, 증산 강일순의 후천개벽사상, 최명희의 ≪혼불≫에 담긴 한국인의 전통,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증언하는 전동성당과 초남이 성지, 그리고 역사를 지켜본 산과 들…. 많지 않은 지면에 그 많은 이야기가 빼곡히 들어가 있다. 여기에 전주와 완주가 다시 하나 되어 더 큰 도약을 이루기를 기대하는 필자의 간절함을 실제 경험과 활동상으로 덧붙여 이야기에 입체감을 더했다.책은 크게 전주 편과 완주 편으로 나뉜다. 전주 편은 역사‧공간‧문화, 완주 편은 역사‧자연‧문화로 구성되었다. 전주 편에서는 견훤과 동학농민군의 이야기가 핵심을 이룬다. 정개(正開)라는 자주적인 연호를 반포하고 비참하게 몰락한 백제 왕조를 부활시키기 위해 힘찬 첫발을 내디딘 견훤의 큰 뜻은 아들과의 내분으로 막을 내리고 말았다. 동고산성과 남고산성은 견훤의 숨결과 이야기가 담긴 귀한 유적지다. 정여립의 ‘천하공물설’과 ‘대동사상’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실패로 돌아갔지만 그의 사상은 허균의 호민론, 다산 정약용의 탕무혁명론으로 이어졌다. 기축옥사 이후 차별받은 호남의 민심은 수많은 민란으로 표출되다가 1894년 동학농민혁명으로 분출되었다. 동학농민혁명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출발점이며 전주는 동학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도시다. 완주 편에서는 모악산과 대둔산, 만경강 등 자연 이야기가 핵심을 이룬다. ‘호남의 금강산’으로 알려진 대둔산에서는 불꽃처럼 타오르는 기암괴석의 숲과 함께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한 안심사 금강계단(보물 제1434호)을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1300개 정도의 산성이 남아 있지만 이름이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소양면에 있는 위봉산성은 태조 이성계의 초상화를 모시기 위해 세운 산성이라는 역사성이 분명해 가치가 크다. 1995년 모악산 개발 바람이 불자 ‘모악산 살리기 운동’을 전개해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2000년대 초 17번 국도를 선형 변경하면서 사라질 뻔한 압대산을 터널을 뚫게 해 살려내는 등 필자의 업적들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훈풍 가득한 오월, 이 책을 들고 살아 숨 쉬는 전주와 완주의 속살을 만나러 떠나보자. “솔찬히 예쁘네” “그렁게”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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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절대 지치지 않는 몸
-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문혜원 옮김
- 비타북스
- 2024-02-19
“매일 좋은 컨디션으로 살고 싶다” 만성 피로, 체력 저하, 업무 스트레스로부터내 몸을 지키는 최강의 피로 해소법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주말 내내 쉬어도 쉰 것 같지 않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쳐 보자. 25년 경력의 일본 최고 트레이닝 전문가인 저자는 강도 높은 운동과 부담감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피로, 우울증, 번아웃에 시달리는 운동선수들을 상대로 ‘절대 지치지 않는 몸’ 만들기 원리를 적용해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 수많은 성공 경험과 최신의 과학 원리를 바탕으로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최강의 피로 해소 법칙을 50가지로 명쾌하게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또한 저자가 직접 경험한 여러 사례는 물론 다양한 연구 조사와 설문 자료 등을 자세히 소개해 객관성을 높였다. 무엇보다 기존의 건강서들이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한 부분에 국한된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신체적, 정신적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어 더욱 특별하다. 기본 습관법과 수면법, 식사법, 운동법, 마음 챙김이 포함된 50가지 법칙은 지금 바로 각자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간편한 방식들이다. 하나라도 좋으니 내게 맞는 가장 쉬운 것부터 먼저 시도해보자. 처음부터 모든 것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어 더 피곤해질지도 모른다. 하나의 작은 실천이 결국, 내 몸을 바꾸는 놀라운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일상 속 단순한 변화만으로, 누구나 절대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들 수 있다!지친 마음을 다스리는 스트레스 관리법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 환경에 놓이게 된다. 당장 그 환경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태도와 방식은 충분히 바꿀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어린아이 다루듯 노련하게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나의 스트레스를 다루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다. 다만 우리가 그 능력을 일깨우는 방법을 모를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스트레스에 무너지지 않는 나만의 능력을 확인해보자. 1일 14품목법을 통한 지치지 않는 식사법피로 해소에 특효약이 되어줄 음식은 없다.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양과 질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다. 많이 먹어도, 적게 먹어도 문제다. 저자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 단순한 ‘1일 14품목법’을 만들어 제안했다. ‘1일, 1품목, 1번’만 먹으면 된다. 일상 중에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이 방식은 영양 균형을 맞추면서 과식도 방지할 수 있다. 특별한 식재료를 찾거나 하루 세끼를 모두 제대로 챙겨 먹을 필요도 없다. 부담 없이 오늘 바로 시작해보자. 피로가 저절로 풀리는스트레칭과 운동법현대인의 피로 유형에 맞는 다양한 스트레칭과 운동법을 소개한다. 움직임을 최소화한 정적 스트레칭, 일상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적 스트레칭, 근력을 키우는 근육운동, 전신 근육을 풀어주는 점진적 근이완법, 통증 개선에 좋은 스포츠 오일 마사지 등 내게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시도해보자. 일상 중에, 또는 취침 전 5분만 투자하면 매일 아침 출근길이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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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절대지식 치매 백과사전 -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치매 가족 가이드북!’
- 홍경환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24-02-19
환자와 가족의 고통이 가장 큰 병 ‘치매!’단순한 돌봄에서 ‘같이 살아가기’로!필요가 사라지면, 도구는 유물이 된다.기억이 사라지면, 사람은 무엇으로 남을까?하나하나가 메모리다. 머릿속에 있는 수많은 메모리들을 합쳐 놓은 것이 우리라는 거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건, 우리가 그것을 기억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메모리를 하나씩 지워봐라. 그러면 우리는 남는 게 하나도 없다. 삶이라는 게 없어져 버린다. 알츠하이머가 그런 무서운 병이다!- 백건우(피아니스트)이 세상에 ‘착한 치매’는 없다!현실적인 너무나 현실적인 ‘치매 가족 가이드북!’▶ 10년째 간병 경험을 바탕으로, ‘치매 가족을 위한 눈높이 치매 교육!’▶ 치매 가족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깨알 같이 쏠쏠한 실전 TIPS!’▶ 영화, 심리학, 진화생물학 등 적절한 예시로, ‘깊이 있는 치매 이야기!’▶ 술술~ 재미있게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치매 전문가!’치매 이야기를 다룬 책인데, 책을 펼치면 뜬금없이 1988년에 있었던 MBC 뉴스데스크 방송 사고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한 청년이 생방송 중인 방송국 스튜디오에 난입해 “귓속에 도청 장치가 들어있다!”라고 외친 사건이, 도대체 치매와 무슨 연관이 있는 것일까?이 책의 저자는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를 앓는 아버지를 간호해온 평범한 사람이다. 아버지의 간병을 제대로 하기 위해 강산이 변하는 동안 치매 관련 서적을 수십 권 탐독했지만, 치매 가족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책을 발견하지 못해 직접 책을 쓰기로 마음먹었다.저자가 겪은 어려웠던 첫 번째 사례는 ‘치매 진단이 왜 늦어지는가’ 하는 점이다. 24시간을 함께하는 가족이 볼 때 분명 부모님께 이상이 있지만, 병원에서는 정상이라는 판정을 내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여러 치매 가족들과 교류하면서 이런 경험은 저자만이 겪는 것이 아니었다. 치매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가족들이 치매에 대해 풍부한 상식을 갖춰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을 쓰게 된 계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랜 시간 아버지를 간병하면서, 그리고 수많은 치매 가족들과 교류해온 경험이 쌓이면서, 일반인들을 위한 ‘눈높이 치매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어려운 학술적 설명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로 치매를 설명해야 평범한 일반인들도 치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심리학, 진화생물화 이외에도 , 와 같은 영화 이야기들도 소개한다. 그래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쉽고 재미있다는 것 이외에도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농업, 음식,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접근을 통해 치매를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치매에 대해 설명하면서 농업과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가 먹는 음식이 우리의 몸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몸에 음식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어떤 원리로 이롭거나 해로운지 잘 알면,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농업과 음식 등에 대한 지식이 뒤따라줘야 한다. 원리를 모르면 납득하지 못하고, 납득하지 않으면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할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도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간병 부담이 줄어들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조그만 아이디어 상품이 치매 환자 가족들의 간병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치매 환자를 위한 야광시계다. 치매 환자들은 날짜와 시간을 인식하는 기능이 저하돼 오밤중에 일어나 ‘체조’를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환자가 새벽에 잠을 자지 않으면, 보호자도 잠을 잘 수 없어 수면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저자는 이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으로 ‘야광시계’를 제시하고 있다. 어두운 밤에도 잘 보이는 야광시계를 환자의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 놓으면, 시간을 착각해 새벽에 잠을 자지 않는 증상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기업 마케팅 분야 종사자들이 이 책을 많이 읽기를 바라고 있다. 치매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사소한 아이디어 상품’이 많이 출시될수록, 치매 환자에 대한 간병 부담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치매 예방은 물론,치매 증상의 급격한 악화를 막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치매 환자를 이해하려면 ‘뇌의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한다!심리학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상식이 몇 가지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혈액형 성격학입니다. 혈액형과 성격은 관련성이 없다고 아무리 전문가들이 이야기해도 좀처럼 사람들은 믿지 않습니다. 혈액형 성격학처럼 널리 퍼져 있는 오해가 있는데, 바로 인간은 뇌의 10%만 사용한다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인간이 뇌를 10%밖에 사용하지 못한다는 학설이 나왔을 땐,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어디인지, 뇌가 감정을 어떻게 컨트롤하는지, 시각을 담당하는 중추가 어디인지 몰랐을 때입니다. 치매 환자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사실이 있는데요. 첫째는 인간의 뇌는 부위마다 수행하는 기능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뇌가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명령’ 또는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우리 몸에서 원활하게 생산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치매 환자에 대한 ‘진단과 치료 시스템’아버지에게서 치매 증상을 발견한 뒤, 치매 진단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입니다. TV에서 치매 관련 프로그램이 편성되면 항상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현실에서는 조기 진단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죠. 치매 진단을 위해서는 상당히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절차를 잘 모르면 부모님에게서 치매 증상이 발견되더라도,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호자들은 치매 진단이 이뤄지는 원리와 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치매 진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병원과 의료진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워야 합니다. 치매 진단을 늦게 받거나,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보호자에게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치매 환자, ‘어떻게 간호해야 할까?’치매 가족이 겪는 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치매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은 환자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함께, 치매 가족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도 많은 고민을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치매 환자를 간호하는 것 또한 보호자의 고통을 얼마나 줄여줄 것이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치매 가족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에는 많은 것들이 있지만 첫 번째는 환자의 증상이 나빠지는 걸 최대한 늦추는 것입니다. 치매 증상의 악화가 매우 더디게 진행된다면, 환각 등 환자의 이상 행동이 나타나는 시기도 최대한 늦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아주 사소한 ‘팁’이 보호자의 간병 부담을 확연히 줄여줄 수 있다는 겁니다. 치매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지원 제도와 법률’치매 환자를 돌보는 것은 마라톤과 같습니다. 치매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치매 진단 후 9.3년으로 조사되고 있기 때문에, 가족이 치매 환자를 돌보는 기간이 대략 10년 정도 된다고 봐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의 힘만으로는 버거운 일입니다. 그래서 사회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시행되고 있는 치매 제도의 허실에 대해서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되면서 치매에 걸리면 국가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결해준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착각은 가족 간의 분쟁의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국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 정책의 한계가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치매 환자가 꼭 알아야 할 ‘약과 음식 이야기’치매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치매 진단을 받았다면, 치매를 유발하는 질병은 10~15년 전부터 시작되었을 겁니다. 다만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잘 모르고 있었을 뿐이지요. 잘못된 식습관이 누적되면, 그 결과로 치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약 복용 습관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대로 우리 몸에 음식이 어떤 작용을 하는지, 약이 어떤 원리로 이롭거나 해로운지 잘 알면, 치매를 예방하고 치매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은 피가 되고 살이 됩니다. 그런데 어떤 음식이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일까요?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자연의 섭리와 농업의 원리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원리를 모르면 납득하지 못하고, 납득하지 않으면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할 필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치매 가족을 위한 ‘NO.1 치매 책!’지금 우리에게는정말 좋은 ‘치매 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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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젊게, 오래 살려면 폐를 지켜라 - 한 권으로 끝내는 호흡기 사용설명서
- 카이 미하엘 베에 지음, 노선정 옮김, 진성림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02-19
★★★★★ 130만 의학채널 유튜브 ‘비온뒤’ 멘토가 주목한 화제 도서 ★★★★★★★★★★ 독일 아마존 건강 분야 베스트셀러 ★★★★★ ★★★★★ 하이닥 ‘베스트 상담의’ 진성림 호흡기내과 전문의 추천 ★★★★★모든 병은 폐에서 시작하고 모든 죽음은 폐에서 끝난다!미세먼지, 바이러스로부터 폐 건강 지키는 법 한국인 암 사망률 1위 폐암. 이유는 증상이 없어 매우 늦게 발견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매일 2만 번 이상 숨을 쉬고, 1만 리터 이상의 공기를 들이마시지만, 폐는 3분의 1이나 기능을 잃어도 별 증상이 없다. 게다가 전 지구적 전염병과 환경오염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마시는 공기에는 미세먼지, 황사, 담배연기는 물론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까지 늘 포함되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폐 건강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실제 코로나19를 앓은 뒤 피로감, 기침, 숨 가쁨, 미각, 후각 상실을 앓은 적 있는가? 대부분 폐 손상 때문이다. 출근길, 등하굣길 잿빛 하늘에 한숨이 나오고 마스크 벗기도 두려워지는 요즘, 《젊게, 오래 살려면 폐를 지켜라》는 어떻게 폐 건강을 지킬지 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독감, 천식, 알레르기, 영아돌연사증후군 등 현대인이 앓는 거의 모든 질병이 어떻게 폐에서 시작되는지 알려주고 그 해결법과 예방법을 제시한다. 우리에게 ‘젊은 폐’는 얼마나 중요한가?나도 모르는 사이 폐 기능의 3분의 1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하나도 아프지 않은데 암일 수도 있다고? 믿기지 않겠지만,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폐는 감각 신경이 없어 암이 진행돼도 뚜렷한 증상이 없다.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는 경우 이미 3기 이상 진행되어 손 쓸 수 없는 상태가 대부분이다. 매년 200만 명이 폐암을 앓고, 150만 명이 사망한다. 지금도 15초마다 1명씩 폐암으로 죽고 있다.20년간 폐를 연구하며 100편 이상의 논문을 쓴 독일의 저명한 호흡기 전문가 카이 미하엘 베에는 “폐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이고, 지금 그 어떤 장기보다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코로나19는 전 세계인에게 호흡의 중요성과 위험성을 동시에 각인시켰다. 전염병이 창궐하기 전에도 대기오염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등 생명에 아주 치명적인 질환을 일으켜왔다. 예를 들면 중국 정부는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때 산업‧교통 배기량을 제한했는데, 이 기간에 천식으로 응급실에 입원한 환자 수가 무려 40% 줄어들었다. 우리는 숨 쉬며 죽어가고 있는 셈이다. 전염병과 미세먼지로부터 폐를 지키는 법이미 전 세계 인구 중 99%가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사망자 10명 중 1명이 대기오염으로 죽는다고 추정될 만큼 심각하다. 또한 폐활량은 ‘젊음’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 나이를 먹을수록 호흡이 짧고 거칠어진다. 들이마시고 내쉴 수 있는 최대 공기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기관지에 염증이 누적되어 기침, 가래, 천식, 알레르기 등 불편한 증세가 늘어난다. 숨쉬기도 일종의 운동이라, 지금부터라도 깊고 부드럽게 호흡하는 법을 연습하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 더욱이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어 폐 건강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젊게, 오래 살려면 폐를 지켜라》는 폐로 인한 질병뿐만 아니라 폐에 좋은 식품들, 영양제, 염증을 줄이는 운동법, 효과적인 호흡법 등 호흡기에 관한 모든 것이 한 권에 담겨 있다. 저자는 의학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경쾌하게 설명한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로 호흡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이들이라면,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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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정말일까?
- 기민세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02-19
막연한 상상에 덧붙는묵직한 미스터리만약 20년 후 미래에서 전화가 온다면 내 현재는 어떻게 될까?소설 『정말일까?』는 누구나 막연히 상상해봤을 ‘미래에서 온 전화’라는 소재에, 뒷이야기를 상상하기 어려운 묵직한 미스터리를 결합시켰다.가느다란 수화기 선을 타고 흘러나온 한마디에 현실의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지고 수진은 이제 자신과 자신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해야 한다. 소설 내내 미래와 현실이 한데 뒤엉키고 진실과 허구가 불분명한 혼란함이 이어진다.그리고 매 순간 예측할 수 없는 뒷이야기가 미스터리 장르의 묘미를 배가시킨다. 어느 것 하나 뚜렷하게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화기 너머의 딸은 감당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수진은 마구잡이로 흩어져 있는 퍼즐들을 끼워 맞추며 동시에 의심스러운 현실로부터 한 발자국 떨어져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주거나, 해결하지 못한 사건의 실마리를 가져다주는 ‘미래와의 교신’에 익숙한 독자들은, 한순간 모든 것을 패닉 상태로 끌어들이고 결국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소설 속 ‘미래에서 온 전화’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 것이다.기민세 작가가 다듬어 놓은 길을 잘 따라온 독자들만이 만끽할 수 있는 예리한 반전도 무사히 만나보길 바란다.미스터리한 혼란 속에웅크린 가족애를 만나다소설 『정말일까?』는 가파른 경사를 타고 내려가는 듯한 역동적인 전개 속에 가족애라는 완만한 구간을 군데군데 심어놓았다. 독자들은 어그러지고 불확실한 미래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는 과정 속에서 은근한 온기로 발열하는 가족에 발목을 붙들리게 될 것이다.20년 후 미래의 딸 지연은 수진과 통화하는 내내 단 한 가지만 강조한다. ‘엄마의 행복’. 모든 상황에서 엄마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울부짖는 지연은 그 선택으로 현재의 자신이 사라진다 해도 모든 것을 감내할 것이라 말한다. 모녀 간의 맹목적인 사랑이란, 주로 엄마로부터 뻗어나와 딸을 향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소설 속 가족애는 미래의 딸로부터 시작되어 과거 헌신적인 엄마에게 닿는다.또 한 가지 눈여겨볼 것은 결혼도 출산도 한 적 없는 스물네 살 수진이 자신의 미래의 딸에게 갖는 애틋한 감정이다. 생각해본 적 없는 충격적인 미래를 마주하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찾아내야 하는 와중에도 수진은 미래의 지연이 애틋하고 걱정된다. 수진은 지연을 어느 날 갑자기 제 삶에 불쑥 끼어든 이방인에서, 사랑하는 어린 딸로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하고 종국에는 지연 때문에 결정적인 선택들을 망설이기에 이른다.이 과정이 결코 갑작스럽거나 어색하지 않고 독자들로 하여금 필연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민세 작가만의 세심한 문장들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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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정명혜 문학관
- 박선경 지음
- 아무책방
- 2024-02-19
민족시인 정명혜의 생애와 진실을 다룬 은 한 편의 완벽한 역사소설이자 추리소설이다. 아니다. 이미 입증된 알리바이를 재구성하는 판타지이며, 로맨스, 미스터리를 망라하는 그 모든 것이다. (박혜영, 소설가) 산수유 꽃망울이 터지며 봄이 피어나는 어느 날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서 발견한 는, 우리가 아는 정명혜는 과연 누구인가, 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이끌어내며 독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킨다. 은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시인으로 알려진 정명혜의 일생과 사랑, 명성 속에 숨겨졌던 정체를 추적해 나가는 소설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과 연암 박지원 선생의 후손이 교류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장난 같은 마음에서 비롯된 소설은 이야기에 살이 붙고 치밀한 구조와 유려한 문장이 입혀지며 독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 를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박선경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로, 작가는 전작에서 보여 준 섬세한 문체와 문제의 본질까지 밀고 나가는 결단력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1940년대 경성과 현재를 오가며 폭넓은 서사와 풍부한 상상력, 신여성으로 대변되는 매력적인 인물을 창조하고, 생선 냄새가 나는 내륙지방인 동화시를 배경으로 전시기획 ‘달인’과 그곳에서 일하게 된 유림과 해진의 엇갈린 사랑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후손으로 연암 박지원 가문의 후손인 박무영과 결혼하고 스물일곱에 요절한 정명혜는 시인이자 독립운동가로 전국민에게 추앙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대표 시 ‘산수유’, ‘붉은밥’, ‘그 집’ 등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에 항상 꼽히며, 정명혜를 소재로 한 글짓기 대회가 열리는 등 가히 독립운동계의 아이돌로 불릴 만큼 그 인기를 자랑한다. 양장을 하고 모자를 쓴 독사진과 이화여전 졸업 사진이 교과서에 실려 있다. 한편, 국내 최고의 모형물 제작으로 유명한 전시기획 ‘달인’은 정명혜 사망 100주년에 즈음하여 동화시가 추진하는 입찰을 따내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해진의 부상으로 인해 ‘달인’에 대타로 투입된 유림은 자료를 정리하고 연구를 진행할수록 감춰져 있던 정명혜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민족의 독립과 창작에 고뇌하는 신여성으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모험가로, 허명을 떨치고 끝내 나 자신으로 일어선 실재자로, 정명혜는 누구도 상상하지 못할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특별한 의미와 독보적인 가치를 전달하며 독자의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숨쉬게 된다. 산수유 꽃망울이 터지며 피어나는 봄처럼 눈부신 소설이다.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안마저도 뒤엎어버리는 거짓과 진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은 진심과 진실을 담은 소설로 희망의 등불이 되어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시 질문할 수 있다. 과연 정명혜는 누구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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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정변의 역사
- 최경식 지음
- 갈라북스
- 2024-02-19
‘그래도 역사는 전진한다’라는 명제가 있다면, ‘정변(政變)’은 그 역사를 전진하게 하는 또 하나의 동력이다.잔잔한 호수에서 배를 앞으로 보내기는 쉽지 않다. 노를 저어 물살을 일게 하던가, 강한 바람으로 물결이 흔들려야 배는 움직인다.역사도 비슷하다. 수많은 고난과 우여곡절의 시간들, 그리고 시대의 아픔 등 당시에는 혼란과 어려움의 사건들도 결국은 더 나은 시대로 발전하기 위한 파동이었을 수 있다.역사를 배우는 주요 이유 중 하나가 ‘온고지신’(溫故知新,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앎)이라면, 시대별 고난과 혼란이 투영된 정변을 살펴보는 것은 역사적 소양을 쌓고 미래를 준비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정변의 역사』는 바로 지난 1300여 년간의 이 땅에서 시대의 흐름을 바꾸는데 결정적 계기가 됐던 정변 20가지를 선별한 책이다.책 속에 실린 정변은 발발 배경부터 당대 상황, 비밀과 음모, 권력을 향한 욕망 그리고 승자의 득세와 패자의 퇴장 등 역사적 사실에 대한 입체적인 분석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흥미진진하다.특히 저자가 압축적이고 간결한 문장으로 전달하는 관련 지식과 정보는 단순히 학습을 위한 교과서나 참고서가 아닌 역사교양서로써 이 책을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예를 들어 ‘연개소문 정변’에서 저자는 고당 전쟁 및 그 전후 과정을 매우 생동감 있고 긴박하게 서술하면서 독자에게 큰 재미를 선사한다.‘정조독살설’의 경우 당대의 정치 상황과 의문의 죽음 등을 다각도에서 목도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정조의 마지막 발자취를 함께 추리하고 따라가게 만든다.‘계유정난’, ‘인조반정’, ‘10.26 사태’에서의 주요 장면들이 저자의 글로 전달되는 긴장감은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보았던 그것과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이처럼 생생하게 서술된 20가지 정변의 장면들은 독자의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난 후 현재의 여러 상황들도 대비시켜 보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도 특징이다.책에서 저자는 “역사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분야인데, 대중에게 여전히 거리감이 느껴지는 분야로 존재하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이 책이 그런 거리감을 좁히는데 작은 도움이나마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흥미와 지식을 함께 전달하고 있는 『정변의 역사』는 우리나라 역사에 관심이 있거나 관련 지식을 갖고 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상식과 교육, 학습 등을 위해 새롭게 역사적 관심을 펼치는 분들에게도 더욱 권해드리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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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정병헌 교수의 강의실 밖 그림 이야기 - 국내 현대 작가 29명의 도슨트북
- 정병헌 지음
- 비비트리북스
- 2024-02-19
∮ 보기만 해도 기분 전환 되는 현대 미술 작품 150여점 수록! 우선 저자는 책 앞부분에서 3가지 미술 감상법을 소개한다. 3가지 감상법 중 특히 저자가 고안한 ‘Focus On 감상법’에 주목하길 권한다. 작가, 시대 환경, 표현 기법, 메시지 등 4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작품을 뜯어보다 보면 비로소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인다는 것. 이렇게 저자는 3가지 감상법 도구를 총 동원해서 29명 작가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해석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작품을 꿰뚫는 저자의 신선한 시각이 감상을 더욱 쉽고 재미있게 이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들은 어떤 벅찬 감정을 느낄 것이 분명하다. 미로를 헤매다 출구를 찾았을 때의 희열과 비슷한 감정이랄까. 이 책은 국내 현대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 29명의 작품 감상을 담은 미술 에세이다. 작가의 작업 철학과 작품 성향에 따라 <자연을 노래하라>, <인생을 노래하라>, <희망을 노래하라>, <이상을 노래하라>와 같이 4부분으로 구성했다. 동양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설치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다룬 점도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보기만 해도 기분전환 되는 현대 예술 작품 150여 점을 한자리에 모은 것은 독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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