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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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여행]당신이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 -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건네는 위로의 말
- 강성일 지음
- 행성B(행성비)
- 2024-02-19
동물의 마지막 소풍길을 안내하는나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입니다반려인구 1,500만 시대다. 반려동물이 가족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며 이제 우리 사회는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을 고민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당신이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의 저자 강성일은 수많은 동물의 죽음을 배웅한 베테랑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다. 동물의 장례를 치른다는 사실이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던 시절부터 꿋꿋하게 이 길을 걸어온 그가 이 책에서 반려동물 장례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장례식장 운구부터 염습, 화장, 유골 수습, 스톤 제작에 이르기까지 실제 반려동물 장례 절차가 그것을 주관하는 장례지도사의 입장에서 세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또한 책 표지에 사후 기초수습 방법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해 반려동물 사망 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처리 방법도 수록했다.노령의 동물이나 아픈 동물을 반려하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사후 처리 방법은 보호자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실정이다. 이 책은 반려동물을 보낼 준비를 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위로를 넘어 현실 대처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를 제공한다.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최선의 이별을 도와드립니다반려동물 장례지도사는 가족을 잃은 슬픔에 공감하면서도 침착하게 장례 절차를 주관해야 하는 사람이다. 《당신이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에서는 감정과 이성 사이의 균형을 잡으며 보호자들이 최선의 이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의 모습이 그려진다. 매일 죽음을 마주하는 직업이니만큼 심적으로 지칠 때도 많지만 오직 동물을 사랑하고 보호자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초심 하나로 일한다.저자는 현장에서 가지각색의 사연을 지닌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들을 마주했다. 추모실에서 실신할 때까지 하염없이 오열하던 사람도 보았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멍하니 있다 유골함을 안고 돌아가는 보호자도 만났다. 때로는 위로의 말을 건넸고, 울음을 그치지 못하는 보호자에게는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모든 절차를 참관해야 나중에 후회가 남지 않을 거라는 단호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저마다 다른 색깔의 슬픔을 지닌 반려가족을 위로하는 장례지도사의 이야기를 통해 반려동물 장례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엿볼 수 있다.장례지도사를 꿈꾸는 이들과사랑하는 반려동물을 잃은 이들에게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많이 개선되었지만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는 아직은 생소한 직업이다. 어찌 보면 블루오션이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 일에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종종 볼 수 있다. 《당신이 반려동물과 이별할 때》는 현직 반려동물 장례지도사가 전하는 반려동물 장례업계에 대한 아주 솔직한 이야기다.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수많은 보호자가 펫로스증후군을 앓는다. 반려동물 장례지도사는 조금이나마 그 슬픔이 줄어들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다. 반려동물 장례지도사의 말 한마디, 손짓 하나에 위로받기도 하고 상처 입기도 하는 보호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직업이 결코 가볍게 접근해서는 안 되는 일임을 강조한다.또한 사람보다 조금 이른 이별을 준비해야 하는 동물 가족을 둔 보호자들에게 한 생명의 삶을 평생 책임졌다는 것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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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보건실 즐겨찾기 - 15년차 보건교사의 리얼 100% 보건일지
- 이은아 지음
- 비비트리북스
- 2024-02-19
√15년차 보건샘의 꿀팁을 담은 보건교사 필독서!담임도 맡지 않고 수업 시수도 적은데 교실 한 칸을 혼자 차지하니 얼마나 좋냐는 말. 보건은 시험과목에도 안 들어가니 학생들과 성적으로 얽히지 않아 스트레스도 없을 거라는 교과 교사들의 시선. ‘꿀보직’에다 정년도 보장된 ‘신의 직장’을 잡았다고 부러워하는 현직 간호사들의 목소리. 학교 안과 밖에서 시샘을 받는 보건교사는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할까? 학교로 출근하는 간호사, 교사인 듯 교사가 아닌 듯한 비교과 교사, 혼자서 수백 명의 전교생을 케어해야 하는 학교의 유일한 의료인. 이는 학교 안에서 맡고 있는 보건교사의 보직이다. 예상치 못한 응급상황이 수시로 일어나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느라 머리가 쭈뼛이 서게 되는 보건교사의 일상이 꿀맛이라니. 억울함을 느끼는 보건교사가 많을 듯하다. 15년차 현직 보건교사인 이은아 선생님은 ‘신의 직업’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보건실 밖에서도 치열하게 살고 있다. 전문상담교사 자격증을 땄고 청소년 금연지도사 과정도 수료했다. 또 전교생의 ‘건강 담임’ 역할을 잘 하기 위해 혁신적인 보건교육에 대해 고민했다. 보건교육 연구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보건교육자료 공모전에서는 은상을 수상한 것만 봐도 설렁설렁 대충대충 흉내 낸 것이 아니다. 연구뿐 아니라 매년 새로운 대외 활동에도 참가하여 경험과 노하우를 쌓고 있다. 그 결과 이은아 보건샘은 청소년 금연 서포터즈 활동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받았는가 하면, 전국 마이스터고등학교 예술제에 나가서는 교육부 장관상까지 받았다. 이은아 보건샘이 학교 안과 밖에서 이런저런 활동을 하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학생과 동료 교사, 학부모들이 보건실 업무를 잘 알고 있지 않다는 점. 그래서 15년 동안 쌓아온 경험을 몽땅 털어서 리얼 100% 보건일지 ≪보건실 즐겨찾기≫를 펴냈다. 우선 학생들이 보건교사의 업무를 제대로 알고 보건실을 즐겨 찾을 수 있기를 바랐다. 또 고군분투하는 전국의 보건교사들이 부딪히는 다양한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나아가 자녀의 학교생활과 건강 문제를 걱정하는 학부모들과도 유용한 보건 상식을 공유하고자 했다. √슬기로운 보건실 운영을 위한 실전 가이드북! 학교 보건실 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뭘까. 아마도 보건샘이 아픈 아이를 치료하는 모습일 것이다. 이는 보건실의 아주 일부분이다. ≪보건실 즐겨찾기≫에는 보건교사가 홀로 처리해야 하는 광범위한 업무와 남모를 고충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보건실 즐겨찾기≫가 담고 있는 내용은 크게 5가지다. 첫째, 수많은 아이들이 즐겨 찾는 학교보건실의 리얼 스토리! 아찔했던 순간, 가슴 철렁했던 일, 안타까운 사연, 가슴 벅찼던 감동의 일상들이 시트콤 드라마를 보듯 생생하게 전달된다. 둘째, 딱딱한 전공 이론서의 틀을 깬 실전 가이드북! 보건실에서 일어난 각각의 리얼 스토리와 관련된 지침과 이론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사례별 상황과 대처 방법을 저자의 경험에 빗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정리했다. 셋째, 실무에서 쌓은 노하우 전격 공개!책 속 코너 를 통해 보건교사 15년 동안 터득한 실무 Tip을 첨부했다. 학교의 유일한 의료인이기 때문에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물어볼 선·후배가 없는 보건교사들에게 충분히 멘토 역할을 한다. 넷째, 보건샘이 꼭 알아야 할 법규와 의약품 지식 총정리! 보건교사가 업무상 꼭 알아야 할 학교 보건실 운영 법규와 학교 현장에서 필요한 지식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 지식 검색창을 열지 않아도 ≪보건실 즐겨찾기≫를 펼치면 원하는 정보를 금방 찾을 수 있다. 또 의약품의 올바른 활용에 대해서도 꼼꼼하게 일러준다. 학교 보건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약품은 진통제, 파스, 근육 이완제, 항염증용 연고, 소화제, 소독약, 습윤 드레싱제…등 다양하다.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이런 약들을 제대로 먹는 방법, 파스의 올바른 사용법, 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점, 복통의 종류에 따른 올바른 처방 등은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와 동료 교사에게도 도움이 되는 유익한 정보다. 다섯째, 학교에서 이뤄지는 성교육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 보건실 문 앞에 걸린 또 하나의 팻말이 바로 ‘성 고충 상담실’. 이은아 보건샘은 현재 대전의 한 기숙사형 남자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 성교육 지도와 금연 지도 역시 이은아 보건샘에게는 중요한 업무다. 성문제로 보건실을 찾은 학생들의 웃지 못할 이야기와 금연교육에 얽힌 에피소드 등을 솔직하게 담아낸 부분도 재미와 감동을 준다. - 추천의 글 - 교사, 의료인, 상담가, 선배로서 학생들을 깊이 이해하고 성심껏 대하는 이은아 선생님에게 반하게 되는 책이다. 응급처치 및 의료상식은 부모, 학생, 선생님들에게도 유익한 정보다. [대전 송촌고등학교 학부모 이은자]우리 학교 1층 보건실. 이곳에 이렇게 다양한 일들이 있는지 몰랐다. 찐으로 공감했던 나와 내 친구들의 이야기. 그리고 보건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던 책이다. [동아마이스터고등학교 3학년 신예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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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모든 맛에는 이유가 있다 - 인문학에 과학으로 감칠맛을 더한 가장 지적인 파인다이닝, 2022년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정소영.성명훈 지음
- 니케북스
- 2024-02-19
2022년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맛은 사회적‧문화적 경험이다!” -사회학자 정소영 “맛은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각적 경험의 총체다!” -의사 성명훈맛을 둘러싼 인문학과 과학의 대화사회학자 정소영과 의사 성명훈의 재미와 플레이버가 넘치는 식탁인류의 역사 이래 가장 풍족한 먹거리를 경험하고 있는 시대. 시선을 끄는 SNS 게시용 음식과 ‘먹방’이 인기를 얻고 있는 한편, 세계 각지의 전통 음식을 국내에서도 흔히 맛볼 수 있게 되었으며, 유기농과 친환경 먹거리 소비도 늘었다. 맛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다층적이다. 《모든 맛에는 이유가 있다》는 우리의 맛 경험을 두 가지 측면에서 이야기한다. 하나는 인문학적 고찰로 맛 경험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문화 현상을 분석하는 것이고, 하나는 맛을 감각하는 인체의 메커니즘을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내는 것이다. 그래서 사회학자 정소영과 이비인후과 의사인 성명훈이 함께 집필에 나섰다. 정소영은 문학과 철학, 사회심리와 대중문화를 넘나들며 미각에 대한 인식의 역사적 변화를 비롯해 오늘날의 미식 트렌드에 담긴 사회적 의미, 음식의 지역성과 세계화 등을 주제로 다룬다. 한편 맛 작용의 핵심 신체 기관인 이비인후과 전문의 성명훈은 인체가 음식물을 섭취하며 맛을 느끼는 기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다채로운 식재료가 지닌 고유한 맛의 의미와 다양한 동물의 진화에서 미각의 변화 양상을 살피며, 생리학‧의학적 관점은 물론 뇌과학, 유전학과 진화생물학까지 다양한 분야의 최신 연구를 아우르고 있다. 이처럼 대조적인 두 저자의 시각은 독자들이 미각의 세계를 한층 깊이 있게 탐험하도록 돕는다.이 책은 샐러드-수프-생선-파스타-고기-와인-디저트 순으로 구성되어 해당 음식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풀어나간다.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코스 요리처럼 순서대로 즐겨도 좋고, 단품 메뉴처럼 우선 끌리는 주제부터 살펴보아도 좋다. 우리가 감각하고 경험하는 맛을 둘러싼 다각적 설명은 미각의 세계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며, 개인이 겪는 개별적인 맛 경험을 공유하는 데도 새로운 활력을 제공할 것이다.“맛은 사회문화적 경험이며, 편견을 통해 해석된다” 맛을 좌우하는 언어와 철학, 사회적 편견과 문화적 지향세속적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삶의 원칙이던 고대 그리스인에게 식탐은 중죄였다. 고대 철학자들은 미각이 저급한 감각이라며 등한시하고 심지어 죄악시했다. 플라톤은 미각은 생존을 위한 감각이라며 생존 이외의 목적으로 미각을 사용한다면 육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니 경계해야 한다고 보았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의 순서로 감각의 서열을 정해 이후 서양 철학의 전통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로마의 의사 갈레노스가 4가지 체액론으로 음식과 기질의 연관성을 정리한 이후 맛에 대한 이야기는 건강과 관련된 의미로 한정되며 빈곤해졌다. 그러나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며 미식 문화에도 전환점이 마련되었다. 귀족들의 호화로운 식사를 담당했던 요리사들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나와 식당을 열었고, 신흥 부르주아들 중 미식 문화의 언어와 원칙을 마련한 이른바 미식가gastronomes들이 등장해 맛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며 미식 문학이 시작되었다. 저자 정소영은 《요리대사전》을 집필하는 동안 수입이 필요해 소설을 썼다는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마르셀 프루스트의 기억을 일깨워《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쓰게 한 마들렌의 비밀과 문학평론가 발터 벤야민의 무화과 탐식 경험담까지 유명한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통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특히 맛을 표현하는 언어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같은 음료인데도 이름을 달리하거나 동일한 샐러드인데 스타일링을 다르게 하거나 와인에 다른 라벨을 붙임으로써 다른 맛을 느꼈다는 실험결과 등을 인용해 네이밍과 브랜딩의 영향력, 그 속에 자리한 언어의 힘, 문화적 편견의 작용을 지적한다. 우리의 ‘맛’ 경험은 단순한 미각적 반응뿐 아니라 다양한 감각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에 대한 ‘인지적 반응’을 동반한다는 것. 요컨대 미각을 체험하는 순간 다양한 편견이 개입해 그 체험을 해석한다는 것이다.“맛은 혀끝에서 시작해 머릿속에서 만들어진다”미각이 감각되고 인지되는 생리학적 기전과 뇌과학, 유전학의 시사점같은 음식을 먹어도 누군가는 짜다고, 누군가는 달다고 느낀다. 이는 개인의 환경과 경험적 요소를 통해 뇌에 새겨진 인지적 편향에 앞서, 다양하고 복잡한 생리학적인 이유에 근거한다. 우리의 입속, 혀의 유두와 입안과 목 안의 점막에는 맛을 감지하는 미뢰가 있고, 이 속에 각종 맛을 느끼는 미각세포가 있으며, 미각세포에는 미각수용체가 있다. 음식물이 입안에 들어오면, 수용성 미각 물질이 침에 녹아 미각세포의 수용체와 결합하고, 수용체가 받아들인 정보가 전기 신경신호로 바뀌어 뇌로 전달된다. 뇌는 이 신호를 해석해 맛을 구별한다. 그런데 이러한 생리학적 기전이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미뢰의 수가 다르고, 나이가 들면서 퇴화하기도 한다. 태아일 때부터 어머니가 먹는 음식에 따라 맛의 선호가 다르게 발달할 수도 있다. 특히 유전학이 발달하면서 유전인자들이 미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단맛과 감칠맛, 쓴맛 수용체를 형성하는 유전자에 따라 맛을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 성명훈에 따르면, 맛을 느끼는 건 근본적으로 생존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느끼는 기본적인 맛은 다섯 가지로 단맛, 짠맛, 쓴맛, 신맛, 감칠맛인데, 단맛은 몸에서 필요한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의 존재를, 짠맛은 전해질 나트륨의 존재를, 감칠맛은 단백질의 존재를 알린다. 쓴맛과 신맛은 독성물질 또는 음식물의 부패를 알린다. 이것은 수억 년에 이르는 장구한 진화 과정의 결과다. 그런데 인간은 두 발로 서고 걸으며 양손을 자유롭게 쓰고, 불을 이용해 요리를 시작했다. 이것은 뇌 기능의 엄청난 발달도 가져왔다. 맛과 플레이버를 느끼게 해주는 입, 코, 목의 특별한 구조는 모든 동물 중에서 유일하게 사람만 갖추고 있다. 게다가 사람은 보통의 동물들이 기피하는 쓴맛과 신맛을 이용해 먹거리에 변화와 풍미를 더하고, 다채로운 맛의 세계를 만들어왔다. 미식물리학과 플레이버 원칙?개인적 감각의 차원을 넘어 사회적 영역의 공적 체험으로 확장되는 맛이 책의 논의는 상반된 방향에서 접근하는 듯하지만 결국 한 지점에서 만난다. 맛에 대한 감각과 선호는 생리적인 작용이면서 사회문화적인 요소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면 후각·미각·청각·시각·촉각이 모두 뇌의 안와전두피질에서 결합된다. 이렇게 종합된 정보가 뇌의 맛감각을 형성하는데, 이 맛을 담당하는 안와전두피질은 학습·기억·감정·인지·언어와도 연관되어 있다. 이처럼 미식 경험이 재료의 조화로운 조합에만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됨에 따라 최근에는 ‘신경미식학’이나 ‘미식물리학’이라는 새로운 분야가 개척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음식의 국적과 정체성을 이루는 플레이버 원칙, 음식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적 윤리, 대중매체와 SNS의 영향력, 동물의 식성에 따라 다르게 진화해온 미각수용체, 맛과 관련된 유전 형질 등 다양한 갈래로 뻗어나간다. 흥미로운 이야기들은 우리 일상의 한 축을 이루는 식생활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감칠맛이 단맛이나 짠맛처럼 고유한 맛으로 인식된 것은 겨우 100여 년 전이고, 복잡미묘한 와인의 맛을 다른 물질의 향과 성질을 이용해 표현하게 된 지도 50년밖에 되지 않았다. 앞으로 맛의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비밀이 밝혀지고 새로운 기준이나 규범이 등장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책은 우리가 맛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언어로 표현하면서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를 권한다. 여러 사람에 의해 새로운 깨달음이 더해지면서 맛 경험의 지평이 넓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일상에 행복과 즐거움을 더하는 일이 될 터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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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제2의 뇌 장 혁명 - 깨끗한 장이 병을 치유한다
- 김나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02-19
깨끗한 장이 병을 치유한다 “남성과 여성의 장 질환은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건강의 상징인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내 몸과 건강을 지키는 것!”우리는 매일 밥을 먹고 살고 있기 때문에 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책임지고 찌꺼기를 배설하는 기관이며,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제6의 장기라고 불리는 장내세균은 우리 인간의 친구이자 적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우리 인체가 이들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우리를 코너에 몰 수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레르기, 대사 질환, 심혈관 질환, 노화, 비만 심지어 암까지도 장내세균이 원인일 수 있다. 장이 좋지 않으면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장 건강은 몸 전체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 주는 면역세포의 약 80%는 장에 있다. 장 건강을 지켜 면역력을 높이면 감염병 뿐 아니라 많은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이 책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 33년간 소화기내과 의사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연구해온 경험들을 정리한 것으로 어떻게 해야 건강한 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고, 환자들이 실제로 궁금해 하는 것,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구성한 장 건강에 관한 완벽한 지침서다. 만병의 근원인 장 질환을 치유하고 100년을 청년같이 건강하게 사는 법 장은 제2의 뇌라고 한다. 장은 우리 몸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인지와 사고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진정한 몸의 주인이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지 위해서는 장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행복 호르몬의 95%가 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장 건강이 중요하다. 이 책은 장 질환과 치유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 질환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점을 밝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만병으로 이어지는 장 질환을 치유하고 저자가 안내하는 식습관, 생활습관을 잘 지킴으로 장을 튼튼하게 하면 백세건강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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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나를 지치게 하는 것들과 작별하는 심플 라이프
-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 지음, 윤효원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02-19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때는잔뜩 쌓인 잡동사니들이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인생을 바꾸려면 단순하게 정리하라#북유럽 스타일 옷장 꾸미기#에어비앤비의 깔끔한 숙소 같은 집을 원할 때#적게 벌면서도 원하는 삶을 사는 법#내 방을 5성급 호텔처럼 꾸미는 법#잡동사니 정리하는 법#단순하게 사는 즐거움#신박한 정리#관계가 버거울 때 해야 할 것들#정리의 힘 나에게 좋은 것들만 남기는 라이프스타일우리는 자신이 가진 물건들로 자존감을 채우려고 한다. 매일 입는 옷과 들고 다니는 가방, 최신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이런 것들로 삶을 채우느라 늘 바쁘고 몸도 마음도 지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때가 되면 여행도 떠나고 남들 못지않게 사는데도 뭔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주위를 둘러보라. 너무 많은 잡동사니가 앞길을 가로막고 있어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옷방을 가득 채운 옷들에 숨 막히고, 거절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인간관계, 아무렇지 않은 척하려고 묻어둔 감정들,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과거에 얽매인 생각들, 다 버리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순간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어느 날 문득 회사에 가기 싫다- 집에 물건이 잔뜩 쌓여 있는데 뭐부터 정리해야 할지 모르겠다- 몸도 마음도 늘 무겁고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매일 아침 뭘 입어야 할지 모르겠다- 하루가 너무 정신없이 지나간다- 남들을 너무 신경 쓴 나머지 나 자신이 피곤하다- 나 혼자만의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다❚ 여행을 떠나듯이 설레는 정리의 즐거움열심히 일하느라 힘들고 일상의 루틴에 매여서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고 나면 문득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진다. 꼭 필요한 물건들만 채운 여행 가방 하나 달랑 끌고 당장 공항으로 달려가서 낯선 공간으로 떠나고 싶다. 여행지에서 나를 반기는 것은 침대와 화장대만 놓인 심플하기 그지없는 공간이다. 그곳에서 아무 생각 없이 뒹굴거리다 보면 몇 개월간 쌓인 피로가 확 풀릴 것 같다. 우리는 왜 가끔 집이 아닌 호텔이나 펜션에서 며칠 쉬고 싶을까? 그곳에는 발에 차이고 눈에 거슬리는 잡동사니가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물건만 놓인 깔끔한 공간에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는 것은 당연한 심리다. 침대와 옷을 걸어두는 행거 하나가 전부인 북유럽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을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 마음이 설레기도 한다. 공간을 단순하게 만들면 좋은 이유는 새집으로 이사할 때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이삿짐을 정리하면서 잡동사니를 버리고 새로 정리한 집은 아무리 면적이 좁아도 훨씬 넓어 보인다. 시선을 강탈하는 물건들이 없으니 기분도 훨씬 좋다. 새집으로 이사하면 뿌듯하고 홀가분한 마음이 들며 뭔가 미래가 희망 차 보이지 않던가?어떤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에 들어갈 때는 책상을 정리하고 컴퓨터 파일을 정리한다. 이미 지나간 것들을 버려야 새로운 것들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끝난 프로젝트가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다면 어떻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심리학자 조던 피터슨은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방 청소부터 해라”고 말했다. 뭔가를 바꾼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뜻이다. 새롭게 살기로 결심했다고 해서 당장 거창하게 안 하던 행동을 하기는 힘들다. 우선 책상 정리와 옷장 정리와 같은 아주 사소한 것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하면 점점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여행을 떠나면 심플한 호텔이나 펜션에서 두 팔을 한껏 벌리고 자연을 만끽하며, 누구의 시선도 개의치 않고 다른 사람의 간섭도 받지 않으면서 여유롭게 재충전하고 돌아온다. 하지만 여행에서 돌아오면 또다시 잡동사니와 인간관계에 둘러싸인다. 그렇다면 우리의 집과 관계와 마음도 늘 여행을 떠나듯이 만들 수 없을까? 늘 펜션 같은 집에서,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들에 집중하면서 살 수는 없을까? 그에 대한 답을 주는 것이 심플 라이프다.❚ ‘정리의 힘’과 ‘단순하게 사는 즐거움’이 결합된 책여느 젊은이들과 다름없이 대학을 나와 공무원과 같은 회사 생활을 하며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는 옷을 차려입고 주말이면 파티를 즐기고,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풀던 제시카 로즈 윌리엄스는 휴가를 떠났다 복귀하는 날 회사 맞은편 횡단보도 앞에서 이것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삶의 모습이 아니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 무렵 건강검진에서 자신이 자궁경부암을 앓고 지나갔다는 진단을 받고 죽음이라는 것이 자신과 먼 얘기가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된 참이었다. 아직 20대이지만 언제 삶이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두려움이 엄습했고, 그 순간 자신이 과연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당장 몇 개월 뒤에 죽는다면 지금 무엇을 남기고 어떻게 살 것인가?제시카의 심플 라이프는 여기에서 시작되었고, 그녀의 라이프스타일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인기 많은 파티걸을 꿈꾸던 그녀는 먼저 자신의 옷장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했던 패션들이 사실은 자신을 지치게 하는 잡동사니라는 것을 깨달은 탓이다. 유행에 뒤처지지 않는 옷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쇼핑에 시간을 쓰고, 그것을 자랑하기 위해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람들 앞에서 아무렇지 않고 행복한 척하기 위해 억누른 감정들은 마음속 쓰레기통에 차곡차곡 쌓여서 넘치기 직전이었다. 옷장 정리부터 시작된 심플 라이프는 인간관계 정리, 묵은 감정 정리, 복잡한 생각 정리로 이어진다. 이러한 정리는 단순하게 사는 즐거움을 가져다주었고, 마지막에는 나 자신, 나 혼자만으로도 충분한 삶을 가져다주었다. ❚ 내 삶에서 버려야 할 것들, 다시 채워야 할 것들01 가장 먼저 작별해야 할 것들컴퓨터가 버벅거릴 때는 휴지통을 버리고 리셋해야 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목표는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만 남기고 모두 버리기. 외부의 인정을 받고 남들에게 잘 보이려고 입었던 옷부터 정리한다. 옷으로 치장하는 것은 거짓 자존감이었다. 최소한의 옷으로도 1년 내내 스타일리시하게 꾸밀 수 있다. 02 추억 정리우리는 너무 많은 과거를 껴안고 살아간다. 연애편지, 오래전에 받은 선물, 졸업 앨범 등.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면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만 지나간 것들에 감정을 낭비할 수 있다. 술 취한 밤 꺼내 보는 오래된 앨범에 얽매이지 마라. 기억으로 남기고 자연스럽게 잊혀지는 대로 내버려둬라.03 오늘의 심플한 아웃핏아침에 뭘 입을지 고민하는 순간 하루가 복잡하게 꼬인다. 원하는 옷차림을 하지 못하면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이것은 옷에 감정을 지배당하는 것과 같다. 뭘 입을지 고민할 필요 없고, 최소한의 옷으로 나만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더 이상 거울 앞에서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04 에어비앤비 같은 공간우리는 인생의 절반 이상을 집에서 보낸다. 그런 집에 잡동사니가 많다면 인생의 절반 이상을 잡동사니를 끌어안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집이야말로 가장 단순하게 꾸며야 한다. 에어비앤비에 소개되는 방처럼 꾸며보자. 매일 아침 새로운 기분으로 눈을 뜨게 된다. 05 잡동사니 정리하루 동안 어떤 물건을 썼는지 적어보라. 집에 있는 물건의 절반 이상은 불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잡동사니는 최대한 버려라. 청소하지 않아도 되니 시간 여유가 생기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싸구려 물건 10개를 가질 돈으로 좋은 물건 1개를 사는 것이 낫다. 06 친구 정리불필요한 관계 10명보다 진짜 친구 1명을 두는 것이 훨씬 행복하다. 습관적으로 만나는 친구 관계를 줄이면 하루의 시간과 에너지가 2배로 생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수록 거절하기 힘들고 남들에게 맞추다 보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 나와 남을 비교하는 데 인생의 절반을 쓰지 않으려면 팔로도 줄여라. 07 그래도 작별하기 아쉬운 것들내가 가진 것이 내 자존감을 세워주지 않는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적게 소유해도 행복할 수 있고, 잡동사니는 해야 할 일 목록과 같았다. 물건의 양이 많든 적든 그것이 행복을 결정하지는 않는다.08 오늘 하루를 정리하기내가 가진 물건들과 공간을 정리하고 나면 나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 남들과 다르게 산다고 해서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다르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다. 오늘 내가 원하는 것을 얼마나 했는지를 적어보고, 내일은 내가 원하는 일들만 해보자. 09 생각 정리내 기분을 좋지 않게 만드는 생각을 없애라. 몇십 년 전의 일들까지 생각의 쓰레기통에 담아두면 즐거운 감정을 채울 공간이 없다. 생각을 정리하면 기분 좋은 일만 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10 감정 정리나에게 해로운 감정을 없애라. 있는 그대로 나도 충분히 괜찮다고 느끼게 된다. 감정을 정리한다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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