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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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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서영처 지음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다.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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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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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공병호 지음<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을 통해 뒤늦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고백했던 공..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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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우리 지금, 썸머 - 나의 여름 방학 이야기
- 김다은 외 지음, 양양 그림
- 책폴
- 2024-02-19
“고마워, 내 여름을 그토록 빛나게 해 줘서.” 영화감독 ․ 교사 ․ 기자 ․ 일러스트레이터 ․ 소설가 ․ 번역가로 살아가는 여덟 명의 작가가 고유한 자기만의 채도로 담아낸 여름의 빛깔! 청소년과 어른이 함께 읽고 공감하는 영어덜트 서사의 새로운 프리즘, ‘위 아 영’ 시리즈 02“당신에게 여름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계절인가요?” 인생이 좋은 날로만 가득하지 않고 불행으로만 둘러싸여 있지도 않듯, 여름의 모든 순간은 시시각각 빛과 어둠을 동시에 비춘다. 고개 들면 예상치 않았던 볕을 뜨겁게 마주할 수도 있고, 웅크리고 앉아 문을 닫으면 더운 감각 없이 그저 사방이 어둑해지기도 한다. 여름은 누구에게든 공평하게 찾아오지만 모두의 여름은 같지 않고, 한 사람의 지난여름과 이번 여름은 특별하지 않은 경험에도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당장 어제의 여름과 내일의 여름도 그러할 것이기에, “여름을 좋아하나요?”라는 질문의 답은 결코 절대적이지 않다. 매 순간 바뀌는 여름 풍경처럼 마음의 결도 다르게 흘러가게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여름을 이야기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성장’이라는 키워드이다. 어릴 적 “여름에 훌쩍 큰다.”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면 (과학적 신빙성은 없을지라도)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아니, 기나긴 방학 동안 자라지 않으면 그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었으려나. 유독 여름은 동서고금 대다수의 ‘썸’이 애틋하게 달아오르고, 여름을 위해 ‘휴가’와 ‘과일’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듯하며,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일은 ‘청춘’ 그 자체가 아닐까 싶은 계절이다. 한편, 땡볕에 생명이 위태로운 날도 있고 끝을 알 수 없는 장마에 축축 몸이 늘어져서는 차라리 한파를 견디는 게 낫다고 푸념이 이어지기도 하니, 여름은 정말이지 ‘성장’의 여러 층위를 꼭 닮아 있다. 『우리 지금, 썸머』는 이처럼 ‘자라나는 삶의 모습’을 진솔하고 용감하게 그려 나간다. 라디오PD로 오래 일하다 기자로 일하는 김다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장경혜, 201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작가 류시은,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 박산호, 소설가이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이현석, 기자 박다해,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우리들의 문학시간』을 펴낸 작가 하고운, 독립 영화 \'유월\'의 영화감독 이병윤(Beff). 서로 다른 여덟 명의 작가가 따로 또 같이 돌이켜 본 그 여름의 날들……. 우정과 사랑과 상실의 순간, 계절을 지나온 애틋한 마음, 상처받고 상처를 주기도 했던 날들, 환대와 존중의 태도를 배운 고마운 경험,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방학의 풍경이 잊고 지낸 계절의 틈새를 차곡히 채워 간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동안 옴니버스 영화 한 편을 보는 느낌이어도, 누군가의 일기장을 들춰 보는 기분이 들어도, 가까이 위로와 공감을 건네주고픈 마음이어도, 한 사람의 좋은 어른이 되고 싶은 바람을 품어도, 그냥 당장 바다에 수영하러 달려가고 싶어져도…… 모두 다 좋다. 독자 여러분의 여름도 어제와 다른 풍경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을 것이므로. 각자 나름의 우여곡절이 있을지라도 우리 모두는 어찌 되었든 이 계절의 문턱을 힘껏 밟고 좀 더 멀리 걸어갈 것이므로. 이제 새로운 여름이 또 한 번 시작되니까. 우리의 여름을 닮은, 그때의 여름을 담은, 수채화 같은 이야기 “여름의 기분이 시작될 때, 우리는 이미 그리워할 준비를 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지나간 여름에 대하여」의 김다은 작가는 라디오PD로 오래 일하다 기자로 일한다. “대구에서 태어났다는 무용한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 살아도 여름은 기똥차게 견뎌 낼 수 있다고 믿는” 작가의 기억은 외갓집, 경상북도 영덕군 오포3리 해수욕장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웠던 외갓집에서 보낸 여름에서 시작된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함께 여름 방학을 보낸 사촌들. 이후 사춘기가 되어 대구 집에 외할아버지가 놀러 왔을 때나 좀 더 시간이 흘러 마주하는 또 다른 기억. ‘나의 지나간 여름’은 지금 곁에 없는 어떤 상실의 순간들일 테지만 결핍이나 후회가 아니기에 더욱 뭉클하게 와닿는다. 「여름의 끝과 시작」의 장경혜 작가는 그림책을 짓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착실히 ‘한 사람의 몫’을 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일상이다. 어떤 일이든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기분으로 마감에 쫓기며 지내는 탓이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장경혜 작가는 다시 떠오르고 싶지 않은 뜨거운 여름을 기억해 낸다. ‘냄새 나는 아이’로 찍혀 버렸던 열다섯 살의 여름. 어쩌면 그해 여름에서 비롯된 상처가 지금까지 아물지 않은 것일까. 장경혜 작가는 조심스레 그해 여름을 우리에게 털어놓는다. 돌이키기 쉽지 않은 순간들을 되뇌며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좀 더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더 깊은 곳으로 풍덩」의 류시은 작가는 201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소설을 쓴다. 작가의 생애 첫 여름 방학은 통영에서 시작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여름은 있었을 테지만 작가에게는 ‘한여름의 노랑’을 닮은 친구와 “구슬 아이스크림 같은 기억”을 온전한 기쁨만으로 쌓아 간 시절이 진정한 여름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태풍이 잦아들고 상쾌한 바람만 남은 여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엘리베이터, 집 안 가득 남향의 거실에 볕이 들어오던 곳. 걱정 없이 깊이, 더 깊이 바다 속으로 헤엄치고 놀아도 ‘혼나지 않을 것 같은’ 날들.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생애 한 시절은 이후 얼마나 잊히고 얼마큼 깊숙이 남아 있을까. 「여름 그리고 사람」의 박산호 작가는 다수의 영어권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어렸을 땐 여름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조용히 채도를 낮춘 채 천천히 고요해지는 겨울로 마음이 기운다.”는 작가의 고백은 여름을 추억하는 분위기에도 자연스레 맞닿는다. 여름 방학,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나의 첫 친구’. 그리고 중3 여름 방학 수련회에서 만난 ‘나의 첫 설렘’. 계절을 통과하며 처음 마주한 경험들을 돌이켜 보면 ‘사람’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일이 없다. 함께 나눈 시간이 있기에 기억이 되고 경험이 되어 인생에 쌓여 가니 말이다. 물 흐르듯 시간의 흐름 속에 찬찬히 펼쳐지는 이야기다. 「우리가 함께 보낸 여름」의 이현석 작가는 소설가이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로 일한다. 작가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전혀 상상하지 못한 미래다. 그래도 “길을 잃을 때마다 멀리서 펄럭이는 깃발이 될 순간”을 고이 간직하게 된 시기이니 상상하지 못한다 해서 나쁜 건 아닐 듯싶다. 당시 이현석에게 깃발을 건네준 이가 바로 강 선생님이었다. “책다운 책” 만들어 보자며 가슴을 뛰게 했고, 강요나 훈계 없이 “한번 해 봐라.” 아이들을 지지했던 강 선생님. 그 덕분에 함께 뭉친 친구들과 좋아하는 것을 기꺼이 서로 나누고, 마냥 낄낄거렸던 고3 입시 전 마지막 여름 방학이 애틋하게 그려진다. 「여름을 걷는 시간」의 박다해 작가는 『한겨레신문』 기자다. 뜨겁고 서늘한, 여름의 온도차를 온몸으로 체감한 열여덟 살의 박다해 작가는 그야말로 ‘극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인천에서 천안으로, 다시 서울로 9년 동안 세 곳의 초등학교, 두 곳의 중학교를 거쳤는데 한마디로 “불안함을 양발 아래 딛고 지내던 여름”이었다. 학교와 학원과 집을 오가느라 날마다 한강을 건넌 그는 서울의 서로 다른 풍경을 바라보며 ‘왜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걸까’ 질문을 쌓아 간다. 늘 주변에 맴도는 것 같았던 이질감은 생을 관통하는 화두가 된다. 여름을 걸으며 세상 속으로 한 발 한 발 성큼 내디딘 그 시간들은, 얼마큼의 온도였을까. ?「렘브란트의 여름-부산 덕천동 이야기」의 하고운 작가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작가가 글을 좋아하고 책 읽기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그의 외삼촌 댁, 부산 덕천동에서 비롯된다. 친척 집에 가는 일이 방학 동안의 빅 이벤트나 다름없던 시절, 여름이 되면 작가는 예정이 언니가 사는 부산 외삼촌댁에 가자고 조르곤 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곳. 그저 ‘나’를 ‘나인 채’로 충만하게 존중하고 사랑하고 지지해 주었던 존재들. 자연스레 환대와 존중의 태도를 배운 어린 시절은 이후 작가를 지탱하는 단단한 용기이자 자존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제목을 되뇔수록 가슴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까닭도 그래서일 테다. 「무지개가 피었다」의 이병윤 작가는 유튜브 조회수 590만 회를 넘어선 독립 영화 \'유월\'을 만든 영화감독이다. 단 한순간도 몸을 가만두지 않는 ‘소년 유월’의 이야기를 구상하기까지 작가는 어떻게 지내왔을까. 그의 어린 시절은 ‘별난 아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어딜 가든 누구에게나 그런 소리를 익숙하게 들어온 아이(이병윤)는 그러나 학교와 군대를 거치며 ‘나다움’이 무엇인지 점차 잃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여름, 우연히 접한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시금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데……! 누가 뭐라 하건 내가 나로 온전히 존재할 때 그것이 한 사람의 색깔이자 빛이라는, 작가의 진심이 한여름처럼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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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교 가는 길 - 서진학교, 17년의 기다림과 장애인권 이야기
- 김정인 그리고 발달장애인 부모 7인 지음
- 책폴
- 2024-02-19
17년간의 소외와 편견, 차별의 아픔을 딛고 마침내 지어 올린 ‘기적의 학교’ 다큐멘터리가 끝난 뒤, 그 길 위에서 다시 시작된 아주 오래된 여정을 써 내려가다 2017년, 장애 학생 부모가 무릎을 꿇은 사진 한 장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강서지역 공립특수학교 신설 2차 주민토론회 당시 장애인 학부모들이 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었던 바로 그 장면이다. 특수교육 시설의 설립이 매번 좌절되어 장애 아이의 부모가 죄인처럼 고개 숙일 수밖에 없는 현실은 단순한 관심을 넘어 사람들의 폭발적 응원과 지지를 이끌었다. 『학교 가는 길』은 17년간의 소외와 편견, 차별의 아픔을 딛고 ‘서진학교’가 설립되어 2020년 개교하기까지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의 단단한 용기, 좌절과 성취의 순간들을 담아낸 과정이자 그 모든 과정을 가감 없이 기록하여 우리 사회에 용기 있게 발화한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의 또 다른 여정이다. 서진학교가 지어지고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뷰파인더 안팎을 오가며 김정인 저자가 바라본 우리 사회는 어떠했을까. 저자는 ‘관찰하는 자’와 ‘참여하는 자’ 사이의 거리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관심에서 연대로 한 발 한 발 걸어 나간 내면을 진솔히 고백한다. 또한 책 작업에 함께한 발달장애인 부모 7인은 아이와 같이, 아이를 위해, 아이 곁에서 살아 낸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사회현실을 예리하게 돌아보는 동시에 지금 이곳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뜨거운 마음을 함께 전한다. 특수학교가 지어지는 과정뿐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개봉되고 난 뒤에도 상영금지 소송 등 고난과 시련은 끊이지 않았다. 결코 맘 편히 숨을 내쉴 수 없는 상황 앞에서, 김정인 저자는 매번 우리 사회의 민낯을 맞닥뜨렸지만 체념이나 절망에 굴하지 않고 현실 그 자체를 올곧게 들여다보았다. 우리의 편견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두가 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인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가 단지 ‘다름’으로 이해되고 존중받는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 갈지…… 오늘도 치열한 고민과 탐구를 계속하면서, 저자는 다큐멘터리가 끝난 뒤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를 이제 이곳에 덤덤히 털어놓는다. “지나가다가 때리셔도 맞겠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학교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가 ‘거리’로 판단된 지 얼마나 되었을까. 학세권, 초품아, 역세권, 슬세권 등의 단어가 더는 새롭지 않은 요즘이다. 좀 더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갈 수 있다면 이는 ‘윤택한 삶’이 보장되는 조건으로 여겨진다. 목적에 보다 가까이 다다르고자 우리 삶의 반경은 촘촘히 밀집해져 가고, 그만큼 서로 간의 갈등과 충돌이 많아지며, 이해와 배려의 범위가 확연히 줄어든다. 살기 바빠서, 일하기 힘들어서, ‘현생’이 만만치 않다는 이유로. 그렇다면 이건 어떠할까, 하루 왕복 2~4시간 거리의 등하굣길. 새벽 6시에 일어나 눈 비비고 시작하는 등교 준비. 집에서 거리가 얼마큼 되는지 알지도 못한 채 멀리 가닿는 학교……. 그러한 상황을 두고, 삶의 반경이 넓어진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는 그야말로 ‘일상의 영역’ 자체가 부재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아이가 갈 수 있는 학교가 주변에 없다는 것. 다른 사람들 눈에 ‘멀쩡해 보이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곳곳에서 배척당하고 외면당하는 것. 그러한 삶의 질은 어떤 척도로 판단할 수 있을까. 아니, 누가 감히 판단할 수나 있을까. ‘최단 거리’가 삶의 실리적 효율을 뜻하는 세상에서, 어떤 이들의 갈망은 효율이나 효용 가치가 아니라 그저 ‘삶의 필요’로부터 비롯된다. 남들처럼, 그러니까 비장애인처럼은 아니더라도 아이가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갈 수만 있다면’ 우리 아이들이 다닐 학교가 좀 더 필요하다는 갈망. 지난 2017년,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무릎을 꿇었던 이유도 그러했다.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당시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신설 2차 주민토론회 현장에서 학교 설립을 호소하며 무릎을 꿇었다. 어떤 이들은 이 또한 이기적 행동이라고 했지만 과연 그러했을까. 당시 현장에 있던 학부모들의 자녀 대부분은 이미 많이 자란 뒤였다. 당시 서울 시내에 특수학교가 개교한 건 10년도 전의 일이었으며 서울 외 지역들은 사정이 더욱더 열악했다. 내 아이만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이곳에 있지만, 없는 채로 살아가는 이들을 위해, 그들은 무릎 꿇고 간절함을 전했던 것이다. 17년의 힘겨운 투쟁과 기나긴 기다림 끝에 2020년, 강서지역 공립 특수학교 ‘서진학교’가 개교하여 아이들을 맞이했다. 다큐멘터리 <학교 가는 길>은 ‘서진학교’가 설립되는 과정을 보여 주며 장애인부모회 어머니들의 단단한 용기, 좌절과 성취의 순간들을 가감 없이 담아낸 5년간의 기록이다. 어머니들 곁에서, 어머니들과 함께, 김정인 감독은 무수한 갈등과 충돌을 마주했고 단순히 선과 악으로만 나눌 수 없는 여러 입장 사이의 거리를 파고들었다. 서진학교가 지어지고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뷰파인더 안팎을 오가며 감독이 바라본 우리 사회는 어떠했을까. 학교가 지어지는 과정뿐 아니라 다큐멘터리가 개봉되고 난 뒤에도 상영금지 소송 등 고난과 시련은 끊이지 않았다. 결코 맘 편히 숨을 내쉴 수 없었던 시간이 흘러 어느덧 ‘무릎사건’이 일어난 지 5년이 되는 2022년 9월. 다큐멘터리가 끝난 뒤 비로소 시작된 오래된 여정을 써 내려간 단행본 『학교 가는 길』을 독자 여러분에게 선보인다. “오늘도 사람을 향해, 세상을 향해, 이야기를 건네겠습니다. 함께 가자고. 우리 함께, 살아가자고.” 시작은 사실 단순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김정인 저자는 휴대폰으로 뉴스를 서칭하고 별생각 없이 검색어를 들여다보던 참이었다. 그러다 문득, 짧은 기사를 통해 장애 학생 부모들의 사연을 접했고 이상하리만치 인상적으로 각인되었다. 평소 장애에 대해 잘 아는 것도 없었고 남달리 관심이 많지도 않았는데 저자에게는 살면서 처음 느껴지는 기분이었다. 그들, 현장에 있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안부를 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의 충격적 이미지 때문이었을까,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였을까, 가까스로 전하고 싶은 연민과 연대의 감정이었을까. 저자는, 영화감독이기 전에 한 아이의 아빠로서 그저 부끄러웠다.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적어도…… 적어도 지금보다는 단 한 뼘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그는 무작정 어머니들을 만나러 갔고 그 길이, 『학교 가는 길』의 시작이 되었다. 눈앞의 고통 앞에 누구도 3인칭 시점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김정인 저자 또한 마찬가지다. 그는 우리 사회의 민낯을 날카롭게 포착하지만 동시에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부분도 놓치지 않는다. 차별과 혐오의 층위는 단편적일 수 없음을 누구보다 체감한 까닭이다. 이를테면 서진학교 설립반대는 ‘최대 규모의 임대아파트 단지’라는 지역 특수성이 낳은 소외와 울분을 품고 있었다. 정치적 공약이나 전략은 궁극적으로 ‘약자를 배제하거나 혹은 약자를 혐오하도록’ 부추긴다는 것 또한 어렵지 않게 눈치챘다. 저자는 지금 이곳에 놓인 삶의 여러 가지 형태를 살피며 편견과 차별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인지. 나와 너의 차이가 ‘다름’으로 이해되고 존중받는 세상은 대체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고, 무관심에서 관심으로, 관심에서 연대로 한 발 한 발 걸어 나간 내면을 진솔히 털어놓는다. 또한 책 작업에 함께한 발달장애인 부모 7인은 아이와 같이, 아이를 위해, 아이 곁에서 살아 낸 지난날들을 회고하며 지금 이곳에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못다 한 마음을 전한다. 덤덤히 들려오기에 더욱 먹먹한 발달장애인 부모들의 목소리는, 그것이야말로 삶이라는 ‘투쟁’의 기록이자 ‘생존’의 애절한 역사이며 희망임을 느끼게 한다. 2022년, 점점 더 다양한 방식으로 나빠지는 현실 앞에서 감독과 어머니들은 오늘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기적은 결코 우연히 오지 않음을 증명해 낸 어머니들 곁에서, 감독은 함께 고민하고 탐구하고 있다. 타인의 고통을 무심코 지나치지 못하는 책임의 무게를 익히 알고, ‘모두가 연결되는 삶의 가능성’을 누구보다 갈망하는 까닭이다. 어쩌면 이들에겐 이전보다 더 힘들고 고된 길이 펼쳐질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의 풍경을 우리 같이 그려 보면 어떨까. 가깝고도 먼 그 거리의 척도는 저마다 마음에 달려 있을 것이기에 감독과 어머니들은 한 번 더 손을 내민다. 함께 가자고. 우리 함께, 살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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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우리의 비밀은 그곳에
- 범유진.최유안.길상효 지음
- 책폴
- 2024-02-19
공동 창작의 새로운 시도로 이루어 낸 흥미로운 앤솔러지 프로젝트! 세 명의 작가 x 모두를 위한 테마 세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한 발 가까이 세계를 마주하는 책폴 청소년문학 ‘저스트 YA’ 시리즈 두 번째 책 『우리의 비밀은 그곳에』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공동 창작’에 관한 호기심과 모험심을 안고 범유진, 최유안, 길상효 세 명의 작가가 인물, 사건, 배경의 설계도를 함께 그려 나가며 1년여에 걸쳐 이야기를 완성한 소설집이다. ‘앤솔러지’라는 협업의 과정을 따로 또 같이 구축해 낸 서사는 시종 고른 호흡으로 촘촘히 흘러간다. 각각의 이야기가 하나의 단단한 완결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도, 이 책은 앤솔러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짐작하게 한다. 범유진, 최유안, 길상효 세 명의 작가가 가닿은 키워드는 위태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10대들이 찾아낸 ‘비밀 공간’이다. 하루가 다르게 실감하는 생태 환경의 위기, 방식이 달라질 뿐 끝없이 되풀이되는 폭력, 오해와 미움이 사라지지 않는 세상에서 작가들이 찾아낸 희망은 어떠한 모습일까? 2000년의 해진, 2018년의 하연, 2039년의 제니를 잇는 수상한 마을의 비밀은 마침내 또 다른 가능성이 된다. 2000년의 해진이 발견한 ‘음모와 은폐의 공간’은 ‘모른 척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전해져 끝내 세상에 알려지게 되고 2018년의 하연이 간직한 ‘나만의 비밀 기지’는 ‘너와 내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존과 구원의 상징이 되며 2039년의 제니가 맞닥뜨린 ‘반전과 배신의 공간’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 삶에 다가오는’ 용기와 가능성을 일깨워 준 것이다. 이렇듯 나보다 더 큰 ‘우리’를 의연하게 확장해 나가는 10대들의 이야기는 어제와 오늘을 지나 내일에 다다른다. 책의 각 장 도입에 담은 그림작가 비깔의 일러스트레이션은 좀 더 생생하게 분위기를 이끌며, 작품이 끝나고 이어지는 작가 이자연의 ‘첫 번째 리뷰’는 독자의 이해를 한층 도우며 작품 안팎의 의미를 되새긴다. 하나의 공간 x 세 개의 시간 x 무거운 비밀 시간을 이어 온 세계 끝에서 발견한 비밀과 진실 그리고 희망 『우리의 비밀은 그곳에』는 ‘소설’이라는 이름의 모험을 시도해 보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된 책이다. ‘앤솔러지’라는 협업 과정을 처음부터 같이 직조해 낸다면? 각자 풀어 나간 서사가 하나의 세계로 책을 관통한다면? 그리하여 범유진, 최유안, 길상효 작가는 이야기의 얼개를 처음부터 함께 구상해 나갔다. 범유진 작가는 『아홉수 가위』『우리만의 편의점 레시피』 등의 소설과 『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등 앤솔러지 소설집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등 해가 갈수록 작품의 깊이와 넓이를 두루 섭렵하고 있다. 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소설을 발표하기 시작한 최유안 작가는 단편집 『보통 맛』과 장편소설 『백 오피스』 등의 소설을 쓰고, 소설을 쓰지 않는 시간에는 국제 정세를 가르치고 있다. 길상효 작가는 그림책과 동화, 소설을 쓰고 번역도 하며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제10회 비룡소문학상, 제5회 웅진주니어그림책상을 수상하는 등 장르와 독자를 넘나드는 전천후 이야기꾼이다. 이 프로젝트가 아니었다면 딱히 세 작가의 ‘공통분모’라 여길 지점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글을 쓰고, 이야기를 만들고, 마감을 하며 살아가는’ 작가의 삶을 연대하는 이들은 공통의 호기심과 두려움을 안고 첫걸음을 뗐고 그 어떤 작업보다 꼼꼼하게 서사를 설계하고 끈끈하게 서로를 독려하며 작품을 지어 올렸다. 범유진 작가는 2000년 7월을, 최유안 작가는 2018년 10월을, 길상효 작가는 2039년 8월을 배경으로 어느 가상의 마을에 10대들이 찾아낼 수 있는 공간을 숨겨 놓은 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살아 숨 쉬는’ 비밀을 독자들이 무리 없이 발견해 가도록 한다. 서로 다른 시대를 배경으로 삼았지만, 『우리의 비밀은 그곳에』는 궁극적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생태적 환경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지속적인 갈등이 어떻게 우리를 뒤흔들고 다시 일으키는지에 관한 탐구이기도 하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한 우리 사회의 문제들-왕따, 폭력, SNS, 비밀과 소문, 배신, 혐오-이 삶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섬세히 다루고 있고 지금 우리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가장 긴급한 이슈인 ‘생태 환경 문제’도 주요하게 전제한다. 2000년에서 2018년, 2039년으로 해가 갈수록 생태 환경과 기후는 점점 위기에 처하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일상은 당장 눈앞에 닥친 일상적 고민과 갈등에 뒤흔들린다. 숨 쉬고 살아가는 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이 ‘뭔가 조금씩 엇나가고 있음’은 서서히 직감하게 되는 것이다. 지역 개발에 혈안이 되어 끝내 환경을 파괴한 댐 건설, ‘장마’라는 말이 무의미할 정도로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되는 거센 비, 바짝 마른 호수와 더는 피지 않는 꽃들과 죽어 가는 나무들……. 그러나 세상에는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들이 있다. “사라지지 않는 무형의 흔적들은 사람의 마음에 깊이 남는 법”이라는 작품 속 노인의 말처럼, 한순간 우리를 무너뜨리지만 끝내 다시 일으키는 존재들. 사랑이자 구원이자 희망일 수도 있는 그것을…… 우리는 마침내 무어라 부르게 될까. 10대의 비밀이 반짝반짝 빛나는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한 것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그럴 수 없게 만드는 일이, 너무 많이 일어납니다. 자신이 당한 일을 고발하기 위해. 아이들이 괜찮지 않은 것을 괜찮지 않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_범유진 작가의 말에서 여러분과 함께 하연을 따라가며 어쩌면 우리가 세상과 사람에 대해 오해하는 것이 많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많은 생각과 감각 들이 세상에 있고, 내가 알고 있는 것보다 세상이 더 넓고, 무엇보다 그렇다고 해서 세상을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느끼기를 바랐습니다. _최유안 작가의 말에서 자신의 아픔을 넘어 사촌과 아랑의 아픔까지 마주해야 했던 해진에 이어 에피아의 아픔을 멀리서 안타까워하다가 자신의 곁에도 오래도록 위로받지 못한 아픔이 있다는 것을 알고 손 내밀던 하연이 일으킨 파도가 제니를 떠밀어 어디론가 나아가게 했습니다. 이야기를 짓는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은 더 늦기 전에 제니에게 희망을 쥐여 주면서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이었습니다. _길상효 작가의 말에서 ‘그곳’을 알기 전으로 결코 돌아갈 수 없게 된 세 주인공은 결심한다.물러서지 않기로, 모른 체하지 않기로. 소설은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시대가 변해도 낡은 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2000년, 2018년, 2039년 총 세 개의 시간이 흘러가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1장 ‘2000년 7월’은 여름 방학을 맞아 삼촌의 집에서 지내게 된 열여섯 살 해진의 이야기다. 해진은 자라면서 삼촌을 만난 기억이 거의 없고 삼촌과 엄마아빠의 사이도 썩 가깝지 않다. 그럼에도 삼촌 집에 내려오게 된 까닭은 엄마아빠가 해진에게 ‘손사래 칠 만큼’ 실망하게 된 사건 때문이다. 학업과 성적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강요해 온 엄마아빠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해진을 늘 못마땅해했다. 그러다 ‘원치 않는 사건’까지 개입하였다는 사실에 질색하고는 해진에게 잠시 혼자 떨어져 지내라는 유배 아닌 유배를 보낸 셈이다. 해진은 아빠에게 삼촌 집에 가면 또래의 사촌이 있을 거라고 들었는데 막상 가 보니, 꽤 오랫동안 삼촌 혼자 지내온 듯 보인다. 마을 사람들도, 삼촌의 눈빛도, 구조가 독특한 집 구조도. 왠지 심상치 않은 동네라고 느끼는 가운데 해진이 무엇보다 가장 이상하다고 느낀 건 물이다. 평소처럼 손을 씻고 수건에 닦는데 어디선가 악취가 풍긴다. 데칼코마니처럼 닮은 맞은편 빈집도 수상하긴 마찬가지. 분명 삼촌은 아무도 살지 않는다고 하면서 왜 ‘절대 저곳엔 들어가면 안 된다’고 못 박듯 말한 걸까. 이 모든 건 부모가 생각하듯 그저 ‘심약한 정신 상태’인 해진 개인의 문제인 걸까? 앞에서는 한없이 친절하다가도 동네 여기저기에서 삼촌을 흉보는 어른들의 목소리가 해진에게도 들려온다. 각자의 이익에 따라 철저히 경계를 짓는 사람들, 끼리끼리 경멸과 혐오를 주고받는 사람들, 뒤에서 수군거리는 사람들…… 그 때문일까, 애써 잊으려는 해진의 상처는 도무지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맞은편 빈집에 들어간 해진이 ‘비밀 공간’에서 의문의 쪽지를 발견하면서 일상이 뒤흔들리기 시작하는데……! 겹겹이 쌓아 올린 퍼즐을 하나씩 풀 듯, ‘현재’의 해진과 ‘과거’의 해진과 해진이 발견한 ‘빈집의 아주 오래된 비밀’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는 입체적 서사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2장 ‘2018년 10월’은 현실 안팎의 그림자를 알아 가면서 ‘비밀 공간’을 구해 내는 열여섯 살 하연의 이야기다. 하연에게, 모든 것의 시작은 인스타그램의 ‘하트’다. 이웃에 사는 단짝 은지가 갑자기 하트를 많이 받을 즈음이었다. 하연은 호기심에,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질투 어린 마음에 ‘자기만의 콘텐츠’를 골똘히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처음으로 그려 올린 것이 바로 비밀 기지 입구다. 사실 이 공간은 하연의 집 지하에 있는데, 누가 봐도 평범한 지하실은 아니다. 비밀스러운 마법의 공간으로 가는 것처럼 생긴 입구를 지나 어둠 안에 숨어 있는 곳. 하연은 비밀 공간을 그저 모티프로만 가져와서 동굴처럼 처리하고 이것을 그림으로 활용해 보기로 한다. 아이돌 가수의 ‘하트’ 한 번으로 하연의 콘텐츠를 급속히 인기를 얻게 된 어느 날, 라이베리아라는 낯선 나라의 한 소녀가 하연에게 메시지를 보내온다. ‘Hello’라고 투박한 인사를 건넨 에피아가 궁금해서 하연은 아프리카를 찾아보았지만 낯설고 멀기만 한 곳이다. 사실 낯선 일들은 하연의 주변에도 끊이질 않는다. 가을인데 한여름 장마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이렇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건 사실 예사롭지 않다. 온난화로 곳곳에 빙하가 녹으면서 살 곳을 잃었다는 북극곰들, 잔뜩 열이 오른 지구, 점점 가라앉는 나라들. 하연과 에피아의 일상 안팎에는 지금 어떠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머릿속 가득 물음표를 띄우고 집에 돌아가던 어느 날, 하연은 집 근처를 돌아다니는 수상한 노인을 발견한다. 노인은 하연의 가족관계를 줄줄이 꿰뚫고 있는 것도 모자라 ‘하연만이 안다고 생각했던’ 바로 그곳, 지하 공간에 대해서 묻는다. 분명 남몰래 숨겨 놓은 보물처럼 여겼는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복잡한 의문이 늘어가는 하연에게, 에피아는 ‘너무 끔찍하고 잔인하고 아픈’ 자신의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기에 비밀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하연의 비밀 공간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다고. 에피아는 언젠가 하연에게도 자신이 그런 선물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난다는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된다. 에피아와 인스타그램으로 연락이 닿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우연히 어른들의 대화를 엿듣게 되는데……! 서로 다른 비밀을 간직한 하연과 에피아는 ‘안전한 내일’에 가닿을 수 있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하연과 에피아가 소통하면서 ‘지금 이곳’의 테두리를 넓혀 가는 이야기가 깊은 공감을 전하는 작품이다. 3장 ‘2039년 8월’은 새로운 희망을 안고 이사한 마을에서 상상 못했던 비밀을 맞닥뜨리는 열일곱 살 제니의 이야기다. 할머니네로 이사를 가면 제니는 덩굴장미 앞에서 사진부터 찍을 생각이었다. 덩굴장미가 가득한 그곳은 이제 제니가 살게 될 곳이었으니까. 하지만 탁 트인 시야와 함께 드넓은 호수가 나타나는 순간, 제니는 낯선 풍경에 당황한 채 말을 잃는다. 어릴 적 보아 온 호수는 간데없고 주위를 에워쌌던 초록도 생기를 잃고 바래 있는 것이다. 호수 반대편에 펼쳐지던 기억 속의 시골 풍경도 사라진 대신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악취만이 호숫가에서 풍겨 오는 듯하다. 예상과 다른 일은 호수 말고도 더 있다. 자기만의 방이 생기는 줄 알고 좋아한 제니 앞에 ‘이모’라는 존재가 들이닥친 것. 차분하고 조용한 편인 엄마와 달리 이모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아 언제나 집 안을 분주하게 만들곤 하는데 제니는 이모에게 할머니 집이 머문 이 동네에 관한 흥미로운 얘기를 듣게 된다. 조선시대에서부터 시작된 괴담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건 댐 건설로 생긴 호수 바닥에 어마어마하게 많은 시체가 파묻혔다는 이야기. 댐이 들어선다는 걸 알고 온갖 폐기물을 갖다 버린 회사도 있고 사람까지 파묻어 버려서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는 이야기. 제니는 이모의 말을 들으며 할머니 집에 오던 날 호숫가에서 맡았던 ‘냄새’를 떠올린다. 혹시 그때 이 마을을 뒤덮었다던 냄새와 같은 것인지…… 제니는 잊고 있던 그 냄새가 밤새 주위를 감도는 기분에 휩싸인다. 제니는 전학한 학교에서는 철저히 ‘무존재’로 지내기로 다짐한다. 있는 듯 없는 듯 지내야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묵묵히 학교와 집을 오가던 어느 날, 자꾸 제니를 흘깃거리고 말을 붙이려다가 끝내 집 앞까지 찾아온 반 아이, 지오와 얘기를 나누게 된다. 오래전 할머니가 집을 비울 당시 이집에 살았다는 지오가 ‘지하 공간’에 두고 온 뭔가를 찾아야 한다며 제니에게 부탁한 것. 할머니 집에 그런 공간이 있었다니! 제니는 어른들 몰래 지오와 지하에 내려가고, 그곳에서 상상도 못했던 엄마의 비밀을 목격하는데……! 한 마을을 관통해 온 시대와 세대의 연결 고리를 통해 비밀과 희망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향하는 탄탄한 밀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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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
- 진고로호 지음
- 이후진프레스
- 2024-02-19
“우리는 다르지만 함께 할 수 있을 거야”진고로호 작가의 신작 《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엄마가 물고기를 낳았어》는 짧은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많은 것이 담겨있다. 딸의 그림 작업을 이해하지 못했던 엄마, 그런 엄마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 나는 ‘이렇게 나를 낳아준 부모와 다를까?’를 고민하다 나온 이야기는 지금 우리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모두에게는 각자의 생존 방식이 있지만 우리는 처음부터 그 방식을 알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그러나 조금씩 배워나가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그 과정에서 다름을 인정하며 각자의 존재, 의미와 가능성을 깨우쳐 나갈 수 있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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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영유아발달
- 김소양.장현주.송미선 지음
- 지식터
- 2024-02-19
이 책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발달의 기초로서 발달의 개념과 발달 이론을 다루었고, 두 번째 파트에서는 생의 시작으로서 태내발달 및 출산, 그리고 신생아기에 대해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파트에서는 발달의 제 영역인 영유아의 신체·운동 발달, 인지 발달, 언어 발달, 정서 발달, 사회성 발달에 대해 다루었다.이 책을 읽는 사람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할 경우 읽어볼 수 있도록 본문 중간중간에 ‘읽을거리’와 ‘팁’을 제시하였다. 아무쪼록 이 책이 영유아를 대상으로 일을 하게 될 예비 교사들과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들, 그리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영유아들을 보호하고 가르치고 있는 교사들에게 영유아의 발달심리에 대한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지침서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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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히어 HEAR - 듣기는 어떻게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가?
- 야마네 히로시 지음, 신찬 옮김
- 밀리언서재
- 2024-02-19
누적 1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대화의 기술보다 더 효과적인 듣기의 기술말주변이 없어도, 말센스가 없어도,사람을 단번에 움직이는 비결!#좋은 친구를 얻는 법#설득력이 필요 없는 기적의 설득법#가만히 있어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법#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나요?#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법#대화가 재미있어지는 비결잘 들어주기만 했는데 사람들이 내 주위에 몰려든다누구에게는 쉽게 말하고 누구에게는 이야기하기가 불편한 이유가 뭘까? 말솜씨가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잘 따르는 비결이 뭘까? 아무리 캐물어도 속마음을 알아내기 어렵고, 아무리 설득해도 상대가 잘 납득하지 않는 원인은 뭘까? 대화의 기술이 아닌 듣는 방법이 다른 것이다.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는 것보다 듣는 기술을 습득하기가 더 쉽고 효과도 더 뛰어나다. 듣는 것 하나만으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고, 상대를 움직일 수 있으며, 문제를 해결해서 탁월한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말수가 적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기 어렵다-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가려다 보면 쉽게 지친다- 상사나 부하직원 등 불편한 관계에서는 감정 조절이 어렵다- 말솜씨가 좋은 편인데 그에 비해 성과가 적다- 열심히 말하는데 상대를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의 비결은 바로 ‘듣기’최초의 자기계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데일 카네기는 친구를 얻고 사람들을 움직이는 비결의 핵심은 대화의 기술이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듣는 것이라고 했다. 리더십의 권위자 스티븐 코비 역시 인간관계에서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고 했다. 현대경영학의 창시자인 피터 드러커는 어떤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솜씨보다 중요한 것이 잘 듣는 것임을 모른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작 듣기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말은 자신의 의지로 해야 하고 논리적으로 잘 말하기가 쉽지 않는 것과 달리 듣기는 귀를 막고 있지 않는 한 저절로 들리기 때문이다. 듣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므로 말하기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듣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밝혀낸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최고의 성과를 내는 팀은 어떤 특성을 보이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4년여에 걸친 자료 조사와 분석을 통해 가장 위대한 성과를 내는 팀에게 가장 두드러진 특성 하나가 있음을 알아냈다. 바로 ‘서로가 어떤 비판이나 비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 즉 심리적 안전감이었다. 이것은 말하기가 아닌 듣기의 영역이다. 내가 어떤 말을 하든 잘 들어주는 상대가 있는 것이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말할 때 가장 신경 쓰는 것이 상대가 내 말을 어떻게 들을까 하는 것이다. 이런 말을 하면 비웃지 않을까, 이렇게 말하면 분위기가 썰렁해지지 않을까, 이런 아이디어를 내면 코웃음치지 않을까, 이런 제안을 하면 단번에 거절하지 않을까?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이런 생각들이 머릿속에 가득하면 말하기가 머뭇거려질 수밖에 없다. 리액션이 좋은 사람들 앞에서는 어떤 말이나 행동이든 자신 있게 할 수 있지 않은가. 이처럼 상대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은 인간관계는 물론 성과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 잘 듣기만 해도 인플루언서가 된다우리는 왜 마음이 힘들 때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심리상담사를 찾아가는 것일까? 말이 하고 싶다면 인공지능 시리나 알렉사, 또는 반려동물을 앞에 두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 않을까? 우리가 심리상담사를 찾는 이유는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중에 해결책이 떠오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처음 만나는 보험 세일즈맨과 상담하는 자리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술술 털어놓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상대의 설득력이 좋아서가 아니다. 상대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임을 믿기 때문이다. 세일즈맨이 현란한 말솜씨로 보험 상품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았다면 오히려 그저 상품을 하나라도 더 팔려고 한다는 이미지가 강해 신뢰하기 힘들다. 이것이 바로 말솜씨가 뛰어나지 않은데도 성과를 내는 세일즈맨의 비결이다. 사람들은 원래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말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주변에도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다. SNS 소통이 주를 이루는 시대에도 마찬가지다. 단지 소리로 내뱉는 언어가 문자로 바뀌었을 뿐이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영향력(influence)을 발휘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들은 탁월한 말솜씨로 사람들의 주목을 끈다. 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이 소개하는 아이템은 아무런 의심 없이 구매한다. 그렇다면 이들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비결이 대화의 기술일까? 사실 이들은 구독자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다. 수많은 댓글로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고 공감해주면서 신뢰를 쌓아가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해도 믿게 되는 것이다. 라이브 방송에서도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시시각각 올라오는 댓글에 귀를 기울이고 반응을 해준다. 그런 점에서 듣기는 나의 영향력을 높이는 핵심 무기다. ❚ ‘히어’ 하면 ‘히어로’가 된다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것은 본성과 같다.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나를 알아달라’는 뜻이다. 나를 인정해주고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점에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은 곧 상대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듣는 기술은 본질적으로 내가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가 아니라 상대가 ‘어떻게 이야기하게 만들 것인가’이다. 상대가 나를 믿고 술술 털어놓아야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문제가 있다면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좋은 친구를 얻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듣기의 기술은 의외로 간단하다.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고, 재미있게 말할 필요도 없다. 일단 말수를 줄이고 상대가 이야기할 기회를 충분히 주기만 하면 된다.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이끌고, 적절한 질문을 던져서 원하는 것을 먼저 꺼내도록 만들 수 있다. 듣기에도 훈련이 필요한 것은 어떤 말도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듣기 위해서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듣는 데도 적지 않은 에너지와 감정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상사와 부하직원의 부정적인 말을 듣고도 나의 멘탈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남다른 기술이 필요하다. 단 한 사람이라도 내 이야기를 들어준다면 아무리 힘든 하루도 우울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된다면 그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듣기의 기술을 익혀서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된다면 주위 사람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상대를 알아줌으로써 나의 가치가 저절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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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뭘 해도 되는 운명 - 꿈을 현실로 바꾸는 힘
- 조 비테일 지음, 김문주 옮김
- 유노북스
- 2024-02-19
마음이 결과를 바꾸고 인생을 바꾼다!나를 믿는 법부터 운명을 리드하는 법까지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12가지 방법당신은 무엇을 갖고 싶은가? 당신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당신은 어떻게 되고 싶은가?하루의 목표부터 비장한 새해 목표, 오랫동안 꿈꿔 온 인생의 목표까지, 우리는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지만 때때로 내면의 깊은 곳에서 불신 가득한 목소리를 마주한다. ‘내가 정말 이것들을 이룰 수 있을까?’ 꿈을 이루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면, 당신은 원하는 결과를 손에 넣을 가능성을 이미 높인 셈이다. 우리는 모두 뭘 해도 되는 운명을 타고났기 때문이다. 당신은 원하는 대로 갖고, 하고, 될 수 있다. 돈, 인맥, 학력, 성격, 가정 환경 등 사람마다 성공의 원인이 다르다고 생각하겠지만,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따로 있다. 바로 마음이다. 여기 운명을 변화시키는 성공의 비밀과 행복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세계적인 자기 계발 명사가 마음과 인생, 운명까지 바꾸는 방법을 안내한다. 집도 차도 없이 공공 도서관에서 근근이 생활했던 저자 조 비테일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운명을 좌우하는 성공의 비밀을 찾았다. 바로 자신이 믿는 대로 현실이 창조된다는 사실이다. 갖은 노력에도 꿈과 부와 행복이 늘 멀리 있었던 이유를 알게 된 그는 이후 완전히 다른 운명을 살게 됐다. 마케팅 회사의 대표이자 베스트셀러 저자로 성공해 백만장자가 된 그가 자신의 인생을 180도 바꾼 12가지 성공의 법칙을 이 책에 모두 담았다.돈도 인맥도 없는 스웨덴 출신의 노숙자에서 태국 최대 규모의 부동산 개발업자가 된 사람의 이야기, 파산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에도 스스로를 놓지 않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의 작가가 돼 어마어마한 돈과 명예를 얻은 젠 신체로의 이야기, 사람들에게 끝없는 영감을 선사해 ‘빛의 전사’가 된 자기 계발 작가 레오 버스카글리아의 이야기 등 이 책에 소개된 방식으로 가능성을 발견하고 꿈을 현실로 만든 사례가 수없이 많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서 검증된 사례들과 함께 원하는 것을 이루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낱낱이 공개했다.원하는 것을 모두 이룰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면, 최고의 성과를 얻고 싶다면, 그리하여 궁극적으로 인생에서 승리하고 싶다면 이 책이 소개하는 12가지 방법을 통해 무한 성공의 가도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가능성의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일단 나를 믿는 데에서 시작하면 손에 잡히는 결과 또한 긍정적으로 바뀌고 결국 성공을 향해 운명을 이끌게 될 것이다.마음이 결과를 바꾸고인생을 바꾼다당신에게는 이루고 싶은 것이 있는가?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가? 성공의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싶은가? 긍정의 대답을 한 사람이라면 이 책에 주목하라. 우리는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생소한 일에 도전하며 앞서 성공한 사람들의 성공 철학을 따라한다. 그러다 실패하면 이렇게 결론을 짓는다. ‘나는 돈이 없으니까’, ‘나는 나이가 많으니까’, ‘나는 재능이 없으니까’, ‘나는 운이 없으니까’. 그러나 이것들은 사실일까?이 책에는 나를 한계 짓는 마음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인생을 성공으로 이끄는 12가지 방법이 담겨 있다. 우리는 모두 원하는 것을 이룰 능력을 갖고 있다. 자신이 믿는 대로 현실이 창조되기 때문이다. 유독 승승장구하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 높은 학력, 타고난 재능과 외모, 경제적인 여유, 화목한 가정 등 성공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중 정말 성공을 좌우하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뭘 해도 된다는 마음이다.이 책은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믿음을 없애고 마음에 용기와 추진력을 채워 넣는 각종 방법으로 가득 찬 뷔페와 같다. 동기 부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원하는 것을 즐겁고 빠르게 이루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성취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음을 바꾸면 결과가 바뀌고 운명도 바뀐다. 이제 당신의 운명이 바뀔 차례다. 세계적인 자기 계발 명사가 증명한무한 성공의 법칙마음의 힘은 얼마나 강력할까? 저자 조 비테일은 자신의 마음을 바꾼 뒤 운명이 180도 변했다. 한때 꿈만 큰 노숙자였던 그는 작가로 성공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가졌지만 갖은 노력에도 꿈과 성공은 늘 손에 잡히지 않았다. 공공 도서관에서 ‘자신이 믿는 대로 현실이 창조된다’는 성공의 비밀을 발견한 뒤에야 성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부정적인 믿음으로 가득 찬 자신의 마음을 바꾸기로 결심한 후 저자는 마케팅 회사의 대표, 베스트셀러 저자, 백만장자가 되며 비로소 무한 성공의 가도에 올랐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으로 실험하고 고객들에게 검증받은 성공의 방법들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한 미국인 여성 사업가는 ‘독특한 지갑’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중국으로 날아갔다. 그녀는 돈뿐만 아니라 중국어 실력과 인맥도 없었지만, 아이디어에 불과한 것을 제품으로 구현해 막대한 부를 얻었다. 자신을 향한 믿음으로 이룬 결과였다.베스트셀러 작가 배리 닐 코프먼은 아들의 자폐증을 직접 치료했다. 병원이 아들의 치료를 포기하자 그녀는 현대 의학과 아들의 병에 의문을 품고 나름의 방식들을 개발했다. 7년 후 아들은 마침내 완치 판정을 받았다. 불가능에 대한 끊임없는 의문이 가능성을 낳은 것이다.하와이 출신 임상심리학자 휴 렌은 정신병을 앓는 범죄자 병동 전체를 치료했다. 그는 환자들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그들을 치료했다. 외부 세계의 모든 것들은 내면이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환자들은 몇 개월 만에 퇴원 권유를 받을 정도로 개선됐다.무한한 가능성의 문은누구에게나 열려 있다이러한 사례들이 운 좋은 사람들에게나 일어나는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적은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 우리가 믿는 대로 현실이 창조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요한 것은 뭘 해도 된다는 마음이다. 당신은 무엇을 갖고 싶은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당신이 손에 넣기를 바라는 결과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어서 소개할 12가지 방법을 통해 그것을 당신의 현실로 만들기를 바란다. 이 책은 내 안의 가능성을 들여다보는 방법, 나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하는 방법, 마음을 강하게 단련해 현실을 바꾸는 방법, 꿈에 주파수를 맞추는 방법, 에너지를 끌어올려 인생을 즐겁게 사는 방법, 더 빨리 더 높이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원동력을 얻는 방법, 사고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방법, 불안을 없애고 긍정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방법, 과거와 미래를 컨트롤해 행운을 타고난 사람이 되는 방법, 동기 부여로 성공을 앞당기는 방법, 자신감을 키워 끊임없이 성공하는 방법, 운명을 성공으로 리드해 인생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함께 소개되는 풍부한 사례들이 그 가치를 증명한다.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인생에서 승리를 거두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잠재력과 용기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망설이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가라. 당신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고 기회의 문은 당신을 향해 언제나 열려 있다.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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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니? - 일의 본질과 취업 고민의 해결책을 알려주는 “25년 차 현실판” 개발자 이야기
- 박동기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4-02-19
프로그램만 잘 만든다고 개발자가 아닙니다!개발에는 인간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마세요!개발자를 꿈꾸는, 개발자로 일하는, 개발자로 살아가는모든 이들의 바이블저자는 25년째 개발자로 살고 있습니다. 개발자의 삶 대부분이 그렇듯이 일정에 쫓겨 개발에만 몰두하다 보니 직업에 대한 철학이나 가치를 생각하는 일이 사치로 느껴졌습니다. 어쩌다 잘못된 길로 들어섰을 때,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안목이 있었더라면 하는 후회가 남아서 후배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프로그래밍 노동자에서 온전히 자기 몫을 하는 IT 개발 전문가로 인정받는 모양새입니다. 반갑고 기쁜 일이지만, 실제로 많은 현장에서 개발자를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의 물결을 타고 업계에 능력껏 대우받으며, 창의적으로 개발해 나가는 후배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동시에 개발자들은 이런 물결에 휩쓸리기보다 자신을 살피는 태도를 갖추었으면 합니다.개발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코딩으로 만든 소프트웨어 꽃다발을 선물하는 사람입니다《어떤 개발자가 되고 싶니?》는 현재 IT 시장 상황 분석부터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한 노하우까지 한 권에 담았다. 따라서 앞으로 K-소프트웨어가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이 되어줄 것이다. PART 1에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IT 시장 변화와 현재 개발자 인력난이 왜 생겨나고 있는지를 설명해주고 있다. PART 2에서는 저자가 처음 개발자가 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현장에서 프로그래밍하면서 익힌 노하우를 소개한다. 여기에 더해 꼭 배워야 할 프로그래밍 언어와 그 언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다. PART 3에서는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싶은 이들에게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소개하고 그들이 개발만 하는 것이 아닌 자기계발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하는 저자의 생각을 담았다. 끝으로 PART 4에서는 개발자를 꿈꾸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인생의 선배로서 모든 청춘들에게 취업과 인생에 대해 조언 해주면서 책이 마무리 된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가 배워야 하는 핵심 기술을 얻어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한 발짝 더 나아가서 실력 있는 개발자로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불어서 IT 계열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뿐만 아니라 취업 자체에 고민이 많은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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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영국에는 젠틀맨이 없다 - 런던 특파원이 알려 주는 대영제국의 다섯 가지 비밀
- 장일현 지음
- 북랩
- 2024-02-19
‘국부’, ‘법치’, ‘실용’, ‘노블레스 오블리주’, ‘글로벌’영국을 명쾌하게 설명할 키워드 다섯 가지를 제시하다영국의 역사와 인물을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다섯 가지 키워드를 통해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비밀을 파헤치는 책 ‘영국에는 젠틀맨이 없다’가 북랩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대영제국을 건설했고, 브렉시트를 단행했으며, ‘젠틀맨’이라는 단어의 대명사가 된 영국의 모습을 샅샅이 분석하고 파헤쳤다. 역사적 사건과 현재를 연관 짓는 상세한 설명도 함께 싣고 있다.저자는 영국을 파악할 다섯 가지 키워드로 ‘국부’, ‘법치’, ‘실용’, ‘노블레스 오블리주’, ‘글로벌’을 제시했다. △ 국가의 본성인 생존과 경쟁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국부 축적에 힘썼으며, △ 권력자나 일부 사회 세력이 멋대로 사회질서를 어지럽히지 않도록 법과 규칙을 철저하게 세웠으며, △ 과거의 틀이나 관행에서 벗어나 실리적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나가고 도전했으며, △ 지도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 국민들이 똘똘 뭉칠 수 있었으며, △ 세계라는 무대를 항상 생각해온 것이 영국인의 모습이다. 또한, 저자는 이 키워드가 모두 우리 사회가 한 발 더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국제 사회에 우뚝 서기 위해 배우고 참고할 키워드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전한다.이 책은 유럽의 섬나라에서 세계를 호령하는 제국으로 발돋움한 영국과 영국인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환상이 아닌, 베일 속에 숨어 있던 그들의 진짜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역사를 통해 영국인이 어떻게 실리를 추구하는 냉철한 현실주의자가 될 수 있었는지 파악하는 단계에서 그치지 않는다. 저자가 영국 특파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영국인들의 진짜 모습을 진솔하게 담으려고 한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영국에 관해 알고 싶었던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영국을 파악할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저자 장일현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석사학위 논문 「민주화에 따른 청와대비서실의 구조와 기능 변화에 관한 연구」(1994)는 월간지 『세계와 나』에 3개월간 연재됐다. 1997년 2월부터 조선일보에 재직하고 있다. 사회부와 정치부, 영남취재본부, 산업부, 주말뉴스부, 여론독자부 등을 거쳐 현재 국제부에 근무하고 있다. 2004년 6월부터 약 8년 동안 국방부를 출입했다. 2015년 말부터 2017년 11월까지 영국 런던 주재 유럽 특파원을 지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는 과정을 현장에서 지켜봤다.왕보다 법을 앞세우고 선진 금융을 무기삼아 적을 굴복시켰으며우물 밖으로 나가야 산다고 믿고 실행한 나라, 영국작은 섬나라에서 벗어나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비결을런던 특파원이 현지 체험을 토대로 생생하게 전한다!새로운 프리즘으로 파악한 영국의 과거역사는 단순히 과거에 있었던 사실을 모으고, 나열한 것이 아니다. 있었던 사실에 ‘현재’라는 프리즘을 가져가 무엇이, 왜, 어째서 중요한지를 파악하고 해석한 결과가 바로 역사다.이 책은 바로 그 역사 본연의 역할을 모범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영국 역사와 그 속을 누빈 주인공들에 대한 단순한 소개와 설명을 넘어 영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저자의 시각과 개념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무엇을 가지고 대영제국을 건설했는지에 대한 독자적인 프리즘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아하, 영국을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라는 참신한 시선을 접하게 된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했던 역사학자 에드워드 H. 카(E. H. Carr)의 말을 강렬하게 떠올리게 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영국 사람을 흔히들 젠틀맨이라고 하는데, 그 이면에는 또 다른 새로운 인간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우리에게 보이는 영국인의 맨얼굴이 어떻게 형성된 것인지, 역사 속 영국은 실제로 젠틀맨인지를 생각하다 보면 유익함과 흥미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젠틀맨의 옷을 입었지만 그 속에 다른 존재가 존재하고 있다는 이 독특하고 역설적인 명제는 형성 과정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그 형성 과정은 바로 영국의 과거다.쉽게 풀어 설명한 영국의 역사이 책에서 단연 눈에 띄는 장점은 자칫 잘못하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영국의 역사를 쉽게 풀어준다는 점이다. 다양한 시각과 수많은 자료를 빨아들인 뒤 알기 쉽게 추리고 설명한 덕에 자연스러운 흥미를 자아낸다.젠틀맨이라는 말은 어디에서 온 말일까? 앙숙이라고 알려진 영국과 프랑스는 왜 앙숙이 되었을까? 영국 왕실은 어떻게 수많은 국민의 애정과 존경을 받을 수 있었을까? 영국식 영어와 미국식 영어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이 책은 ‘영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떠오르는 수많은 물음표를 해결할 답을 하나씩 제시한다.특히, 영국의 역사뿐만 아니라, 영국이 경쟁한 상대인 프랑스와 에스파냐(스페인) 등에 대한 얘기도 쉽고 재미있게 해설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제 관계를 쉽게 조망할 시각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21세기, 영국이 나아갈 길이 책에서는 ‘국부’, ‘법치’, ‘실용’, ‘노블레스 오블리주’, ‘글로벌’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영국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했다. 이제 글로벌 사회, 영국이 앞으로 나아갈 길과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진단하고 이를 극복할 방편을 분석할 차례다.저자는 영국이 맞이할 미래와 현재 왜 어려움을 겪는지를 예고하며 이 책을 마무리한다. 이 책에서 저자가 진단한 영국은 ‘사회·경제적 난항을 겪고 있지만, 다시 글로벌 사회의 리더로 발돋움할 국가’다. 21세기 글로벌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이런 영국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의 폭넓은 시야와 함께 영국이 그리는 새 아침이 어떤 모습인지 엿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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