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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 김이나
    • 삼호ETM
    • 2024-02-19

    추천평어린이나, 어른이나, 관계는 늘 변하기 마련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그 수많은 관계를 거슬러 올라가면, 방 한편을 가득 채웠던 유년기의 장난감들이 기억 속의 그곳을 지금도 지키고 있다. 나는 그들의 친구가 되기도, 부모가 되기도, 의사 또는 조종사가 되기도 했다. 우리는 부모님도 모르는 특별한 비밀 이야기들을 공유했고, 어렸던 나는 그렇게 장난감들을 통해 살아가며 만나게 될 모든 관계에 대한 예행연습을 했던 것 같다. 첫 번째 이야기를 보며 웃던 미성년의 나를 지나 마지막 이야기를 보며 눈물짓던 성년의 내가 될 때까지, 〈토이 스토리〉는 언제나 그립고 귀여운 이들이 살고 있는 내 가슴속 한 곳, 그 방문을 열게 했다. 상상의 목소리로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속삭여주던 나의 첫 친구들. 이 책의 첫 장을 넘기자마자 그리웠던 목소리들이 와글와글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토이 스토리〉의 장면 장면을 단순히 복기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왜 그 장면에서 그런 감정을 느꼈는지 담담하면서도 울림있는 문체로 조곤조곤 설명하는 이 책은, 아직 마음속에 어린아이를 담고 살아가는 다 큰 어른들에게 작지만 분명한 다독임을 줄 것이다.- 아이유 (가수)작사가가 쓴 문장 같다고 하면 내심 서운할까, 아니면 안도할까. 소리의 느낌을 음소 단위로 따지는 직업이라 그런지 글이 입안에서 노는 느낌이라 재밌다. 어떤 문장은 혀에 붙고, 어떤 문장은 입천장에서 미끄러진다. 분명 몇 번이고 쓰고 읽으며 성에 차는 리듬과 연음을 찾았으리라. 작사가가 글에도 재주가 있으면 이런 문장을 쓸 수 있구나 싶어 샘이 다 난다. 서문의 첫 두 문장에서 이미 내 안의 소년을 소환해 머리를 쓰다듬는다. 얼마 만일까, 그 아이를 본 게. 펑펑 울며 작별한 친구를 다시보기 민망해 오기를 부리고 있던 어른아이는, 이제야 〈토이 스토리 4〉를 볼 용기가 생겼다.- 황석희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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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 내버려 두지 않기 - 일.사랑.관계 하나하나 챙기며 재밌게 사는 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인생 내버려 두지 않기 - 일.사랑.관계 하나하나 챙기며 재밌게 사는 법
    • 아무 외 지음, 이지수 옮김
    • 유노북스
    • 2018-09-21

    “내 인생 살아가는 데 조금 서투르면 어떤가?”일, 사랑, 관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며한 발 한 발 묵묵히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가라!★☆★ 2017년 중국 에세이 베스트셀러★☆★ 중국 청춘들이 열광한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위한 삶의 지혜최근 중국에서 가장 핫한 젊은 작가들이 들려주는 34가지 ‘서툴지만 재미있게 사는’ 청춘들의 이야기. 팍팍한 세상사에 휘둘려 마냥 흘러가는 대로 사는 대신, ‘나다운 삶이란 무엇일까?’, ‘어떻게 살아야 재미있는 삶일까?’를 고민하며 좌충우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답게 살아야 진정 재미있는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분명히 내 삶인데, 왜 세상 살아가는 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을까? 자신이 뭘 원하는지 갈피를 잡을 수 없고, 직장생활이나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는 것 같고, 사람들과 더 깊이 사귀고 싶은데 막막하기만 하다. 그냥 물 흐르듯이 살 수는 없을까?세상은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가도 된다. 다만 그에 따르는 책임은 스스로 오롯이 져야 한다. 산다는 것은 한없이 자유롭게 느껴지지만, 또 어떨 때는 한없이 냉혹하고 힘겹게 느껴지기도 한다. 《내 인생 내버려 두지 않기》는 홀로서기를 위해 애쓰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나면 삶이란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며, 스스로 의지를 내어 하나하나 챙길 때 비로소 의미가 생겨나는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인생은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 낼 때 더 빛난다. 자신감과 자존감,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이야말로 내 인생을 방치하지 않는 원동력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를 통해 삶의 중심은 ‘나’임을 새삼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인생을 그냥 흘러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기를, 그리하여 일, 사랑, 인간관계를 모두 하나하나 챙기며 재미있게 살기를.”무엇이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세상,그러나 딱 하나, 잊지 말아야 할 것!혼자 모든 것을 하는 시대다. 우리는 혼자 거의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사회 경제적 여건상 혼자 살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혼자 살고 싶어 한다.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세상이 되었다. 1인 사회, 개인화된 세상에서 우리는 혼자 밥 먹고(혼밥), 혼자 술을 마시고(혼술), 커피도 혼자 마시고(혼커), 영화도 혼자 보고(혼영), 여행도 혼자 가고(혼행), 공부도 혼자 한다(혼공). 그뿐만 아니다. 사람들과 교류가 적어지다 보니 다른 사람 일에는 관심도 없고, 다른 사람이 내 일에 관심을 보이는 것도 싫다. 인간관계 자체를 피곤하게 여기는 관태기(관계+권태기)를 겪는 사람들도 많아졌다.이제 우리는 더 많은 돈과 시간을 자신을 위해 투자한다. 즉 ‘나’에게 더 집중하게 되었다. 그러나 1인 라이프를 즐기는 것이 자신을 위한 삶을 완전히 말해 주지는 않는다. 진정으로 혼자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일, 사랑, 인간관계 등 삶의 중요한 부분을 더 잘 챙겨야 한다.《내 인생 내버려 두지 않기》는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시대에도 꼭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를 얘기한다. ‘내 인생은 내가 챙긴다!’는 생각이다. 34개의 이야기와 34개의 키워드를 통해 ‘챙기면서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보여 준다.삶의 방황은 탐색이고최종 목표는 자유다젊은이든, 청년이든, 중년이든, 또 남녀 구분을 떠나 어떤 직업을 가졌든, 그리고 평범한 삶부터 화려하고 성공한 삶까지 어느 지점에 있든 우리에게는 피할 수 없는 질문이 있다.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의미 있는 삶은 무엇이고 그것을 얻으려면 어떤 것이 필요한가?이 책에는 살면서 누구나 한 번 마주쳤을 사람들, 누구나 한 번 겪었을 34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물론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곧바로 나의 상황에 대처하는 정답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 삶에 비추어 보았을 때 작은 실마리가 되어 줄 수는 있다. 그러니 일단 시도해 보는 것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해 보고 실패하고 또 해 보는 것이 아닐까.삶의 기준을 세우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목적은 ‘내 인생을 제대로 챙겨서 자유로워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일상생활을 세세하게 관찰하고, 연애와 사랑을 소중히 여기며, 늘 삐걱대고 티격태격하는 인간관계를 잘 이끌어 나가는 것. 세상을 살아가며 지켜야 할 가치들을 스스로 꼽아 보는 것, 그리고 그런 가치들을 염두에 두며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가는 것. 이런 활동들이 모두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한 소중한 태도다.이 책이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는 어떤 이의 인생이든 ‘내 방식’을 통해 ‘나만의 것’으로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즉 자기 주도적 삶을 살라는 말이다. 자기 주도적 삶이란 자기 인생을 스스로 챙기겠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꾸준하고 유연하게 살아가는 것을 말한다. 자신의 내면, 사람들과의 관계, 직업과 연애 등 삶의 여러 국면은 모두 소중하고 잘 챙겨야 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이루는 각각의 부분을 어느 것 하나 내버려 두지 않고 잘 지키겠다는 마음이다. 그러려면 내면의 힘을 키우고 적극성과 진취성을 길러야 한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려면 책임뿐만 아니라 용기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언제 어디서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자신의 인생을 열렬히 사랑할 줄도 알아야 한다.그 과정에서 실패도 하고 좌절도 한다. 그러다 보면 당연히 방황도 하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 속 인물들이 보여 주듯, 살면서 겪는 방황은 결국 더 나은 길을 찾기 위한 탐색이다. 늘 자신을 가다듬어 ‘자유로워지겠다’는 최종 목표를 잊지 않아야 한다.내 인생 구석구석모두 챙기며 살아가기이 책에는 막연한 위로가 없다. 그냥 다 잘될 거니까 힘들어 하지 말라는 식으로 근거 없이 보듬지 않는다. 대신 가운데로 훅 들어오는 직구 같은 말이 가득하다.“능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어 안절부절못한다. 다른 사람의 싫은 소리에 저항하지 못한다. 다른 사람의 비웃음을 살까봐 자기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다.”어찌 보면 냉혹할 정도로 현실을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그리고 역시 직설적인 메시지를 덧붙인다. 이런 솔직하고 꾸밈없는 표현이 읽는 이의 마음을 흔든다.“자신에게 충분한 재능과 능력이 있다면 애쓰지 않아도 뛰어난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사람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나 자기만의 길을 찾는다. 사람마다 겪는 고통의 모습은 다르지만 어쨌든 모두가 더 나은 길을 가기 위해 인내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하릴없이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꿈이 없는 청춘은 초라해 보인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일은 매일 꿈을 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내 인생 내가 살아가는 데 조금 서투르면 어떤가? 한 발 한 발 묵묵히 세상 속으로 걸어 나갈 일이다. 책 속에 나오는 34명 인물들의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통해 삶에서 챙겨야 할 가치들을 찾아낸다면 꾸준히 나아갈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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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 - 방구석 혼술 유튜버의 인생 해장 에세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 - 방구석 혼술 유튜버의 인생 해장 에세이
    • 이다정 지음
    • 북라이프
    • 2023-12-27

    “세상 좀 만만하게 보면 어때요? 무슨 일이든 쉽게 가봅시다! 심각해지지 말고 쓸데없는 칼로리 낭비를 멈춥시다! 베짱이처럼 다소 요령도 피우면서 살자고요!“ 치열한 인생사 속에서 나를 지키는 ‘현명한 느슨함’당신의 인생은 안녕한가? 대학 졸업하면 취직해야 하고, 결혼 적령기가 되면 결혼해야 하고, 결혼해선 늦지 않게 아이 낳아야 하고, 내 집 장만해야 하고… 쉴 새 없이 주어지는 일직선 인생 허들을 모두가 질주하니까 나도 넘고 있지만은 않은가? 언제나 인생 허들에 대한 고민은 모든 사람의 숙제다. 숙제의 정답은 없다. 대신 이왕 가는 길 재미있게 즐기며 가자며 용기를 주는 이 책은 정답보다 더 귀한 현답이 담겨 있다. 다소 나태하고 게으른 마인드처럼 보일 수도 있는 제목이지만, 마음의 강박을 비워내고 설렁설렁 1인분의 몫은 거뜬히 해내고 있는 사람, 바로 무임술차 이다정 작가다. 매일 숙제 검사를 받는 기분으로 파김치가 되어 출퇴근 전철에 몸을 싣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분명 웃는 얼굴은 아니다. 하지만 그녀는 생존만을 위한 삶을 살기를 거부한다. 실패한 기억은 지워버리고 단점을 단점이라 여기지 않으며 인생의 불운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상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유별난 마인드셋을 통해 모든 인생의 강도를 슬기롭게 견디는 법을 알려준다. 누구나 안다. 나이의 걸맞는 체면이 있고 사회적 분위기를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그러나 이다정 작가는 남들이 말하는 ‘정상’ 트랙을 이탈했음에도 생각을 비틀어 자기만의 방식으로 ‘소화 잘되는 죽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 이왕 걸어가야 할 비포장도로 인생길이라면 마인드 세팅을 다시 해보는 건 어떨까? 그 길을 유쾌하게 걸어가고 있는 이다정 작가의 인생 철학이 이 혼술 힐링 에세이에 잘 녹아 있다. 한마디로 ‘재미형 인간’ 이다정의 ‘생각 버리기 연습’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정신 건강에 이로운, 피식대다가 잇몸이 마르는 책이다. ”외로워도 술퍼도 나는 안 울어~♫ ‘힘내’라는 말은 하지 않을게. 대신 너를 웃겨주는 술친구가 되어줄게!“ 술 권하는 인생, 쓰린 속 달래주는 꿀물 같은 인생 해장 에세이!유튜브를 보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말한다.“친구야. 힘내라. 술 마시는 거 보며 나도 덕분에 힘내고 있단다”“옆에 있으면 있던 걱정도 달아날 듯. 정말 인생 즐길 줄 아시는 분.”“그냥 저항 없이 웃음이 터지네요. 거의 순풍산부인과급!”“무인도에 혼자 남겨져도 재밌게 잘 살 듯.”사람들은 무임술차를 ‘등짝 스매싱은 참아도 혼술은 못 참는, 집에서 쫓겨나도 소주는 먹고 싶어 할 동네 누나(언니)’같은 술먹방 유튜버 정도로 인식할지도 모르지만 나름 철학이 있는 인생이다. 《내 인생에 무임술차 좀 할게요》는 그녀의 솔직하고 진지한 인생 고민과 통찰과 철학을 웃음과 버무려 위트 있게 전하는 책이다. 영상으로는 전할 수 없었던 인생 내공 이야기와 유튜브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유튜버 무임술차’가 아닌 ‘작가 이다정’으로서의 첫 발돋움으로 탄생한 이 책은 바쁘게 치열하게 살아와서 내 삶에 조금 틈을 주고 싶은 사람들, 번아웃이 온 사람들, 심리적 방황기를 겪는 사람들, 삶의 목표를 잃은 사람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쾌한 위안과 유연한 소신을 전하며 현실을 보다 가볍게 느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힘들 때 웃는 자가 일류다. 인생, 힘 빼고 살아도 크게 손해 볼 것 없다. 이다정 작가처럼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그냥 맞으며 발길 닿는 대로 인생이라는 전철에 무임술차하고 흘러가는 대로 쉽게 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만 바꿔도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법. 사실 본인 인생인데 본인이 주인공이 아닌 삶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목표 없이 달리다가도 묘비명 하나쯤은 건질 날이 오겠지.”_91쪽 ‘묘비명 한번 건져보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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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인생의 모든 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인생의 모든 개
    •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12-27

    털로 뒤덮인 안전하고 완전한 세계,나를 살리고 기른 열네 마리의 개캐서린 맨스필드, 버지니아 울프가 극찬했던 영국의 소설가 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이 남긴 유일한 에세이. 다섯 살부터 일흔 살까지, 시기별로 기른 열네 마리의 개를 통해 자신의 인생 전체를 되돌아보는 독특한 형식의 연대기이자 연대(連帶)의 기록이다. 작가가 기른 개들의 사진을 본문에 삽입해 생생함을 더했다. 자전적인 소설로 사회의 부조리와 여성이 처한 현실을 드러낸 아르님은, 그러나 비소설의 소재로는 두 번의 결혼과 여러 남자관계, 수차례의 출산과 육아, 양차 세계대전과 잦은 이주라는 경험을 뒤로하고 ‘개’를 선택했다. 오직 개만이 완전한 사랑을 주고받은 존재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뿐만은 아니다. “약점, 후회, 타협의 순간조차 숨기지 않는 솔직함, 그리고 위트와 지혜로 반짝이는 이 고백록을 따라 읽고 나면 한 여성의 모습이 마지막에 남는다. (……) 개라는 존재를 진정으로 사랑함으로써 자신이 누구인지 더 잘 알게 된 용기 있는 얼굴이”라는 정이현 소설가(추천사)의 말처럼, 개들은 아르님 자신을 오롯이 비추는 거울이었다. 아르님은 개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정의하며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남기는 듯하다. ‘당신의 인생은 무엇으로 되돌아볼 수 있나요?’일흔의 소설가가 자신의 인생과 나란히 놓은유일한 글감, ‘나의 개’엘리자베스 폰 아르님은 지난달 출간된 《4월의 유혹》으로 국내에 온전히 처음 소개되었으나, 당대에는 제인 오스틴과 비견되는 인기 작가였다. 결혼 후부터 본격적인 창작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첫 소설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독일 정원》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이후 특유의 재기 발랄한 문체로 스무 권에 달하는 소설을 펴냈다. 여성의 역할이 특히 제한되었던 시대에 귀족 가문의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아르님이 소설의 주된 주제로 삼은 것은 여성의 독립과 자기 발견, 행복의 추구였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의 실제 삶을 소재로 적극 사용했는데, ‘분노의 남자’로 묘사되는 첫 번째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바탕으로 쓴 《엘리자베스와 그녀의 독일 정원》, 병적인 나르시시스트로 그려지는 두 번째 남편과의 결혼 생활을 다룬 《비라》가 대표적이다. 이렇듯 자신의 개인사를 드러내는 데 거리낌 없던 아르님이 정작 일흔의 나이에 자서전에 가까운 에세이의 소재로 ‘개’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뜻밖이다. 소설가의 에세이라면 ‘소설’이나 ‘소설 쓰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일 텐데, 개라니! 이는 단순히 개를 찬양하고 개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서는 아니었다.누가 해묵은 슬픔을 글로 쓰거나 생각하고 싶겠는가. 슬픔을 한구석으로 밀어내고 침묵으로 덮은 채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만 끄집어내 취한 다음, 등을 돌려 내게 아직 남아 있을지 모를 행복을 마주해본다.(161쪽)아르님은 과격한 성격의 독일 귀족과 결혼했다가 별거 끝에 사별했고, 출산과 육아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병에 걸린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기도 했다. 재혼 후에도 가정생활은 순탄치 않았으며, 여러 남자와 맺은 이런저런 관계도 그의 삶을 충만하게 만들어주지는 못했다. 거기에 양차 세계대전과 그에 따른 제약까지, 아르님의 삶 곳곳에는 커다란 구멍이 나 있었다. 비틀거리고 휘청거릴 때마다 개들은 기쁨을, 아름다움을, 깨달음을 주며 아르님을 붙잡아 세웠다. 그에게 “삶을 놓아버리기보다는 다음 모퉁이에 무엇이 있을지 기다려보는 것이 현명하다”라는 깨달음을 가져다준 것 역시 개였다. 이것이 아르님이 거듭 ‘이 책은 자서전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개들 뒤로 한발 물러나는 까닭이다. 슬픔이 아닌 깨달음을, 지난 이별에 대한 절망이 아닌 다가올 삶에 대한 결연한 다짐을 적고자 했던 것이다.“개들은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네발 달린 구원, 자유와 사랑의 구심점아르님이 살았던 빅토리아 시대는 성 역할이 고정되어 있었고, 여성에게는 특히 엄격한 규율이 적용됐다. 더구나 아르님은 귀족 가문의 여성으로서 ‘우아한 예절’을 배우고 익히기를 요구받았다. 자신도 모르는 새에 사회가 만들어둔 틀에 맞춰져 가는 아르님을 각성시킨 것은 개였다. 그는 “마침내 내가 얼마나 바른 행동을 요구하는 규율에 깊숙이 길들었는지 깨닫기 시작한 것은 처음으로 개들이 굉장히 자유로운 동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부터”라며, 어떤 것도 기대받지 않는 개를 부러워하기까지 했다고 고백한다. 몇몇 대목에서 ‘개’는 자유의 또 다른 표현으로 읽어도 무방한데, 가장 도드라지는 것은 아르님의 행동반경을 집 안으로 제한하는 남성들(아버지, 남편들)과 달리 개들은 드넓은 들판으로 그를 끌어내고 어린아이처럼 뛰어놀게 만든다는 점이다. 가부장적이고 엄격한 인물로 묘사되는 아르님의 아버지가 개를 키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어머니는 개의 존재를 인지하지조차 못했다는 점, 임신과 출산에 몰두하는 동안은 개를 돌보지 못했다는 사실 또한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자유는 솔직함으로 이어진다. 아르님은 자신이 겪은 다른 민감한 문제에 관해서는 이 책이 자서전이 아니라는 이유로 언급을 피하거나 뭉뚱그리면서도, 개에 관해서 만큼은 자기 생각과 감정, 행동을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깊이 사랑했던 개뿐만 아니라 제대로 돌보지 못한 개, 더는 사랑하지 않게 된 개에 대해서까지도 담담히 고백할 때의 아르님은 싫은 소리를 하지 못해 손님들을 맞고, 대접하느라 고생하면서 ‘책을 끝낼 수 있도록 모두 떠나주면 좋겠다’고 생각만 하는 아르님과는 사뭇 다르다. 아르님은 자기 감정에 충실했고, 과거의 미성숙한 모습마저 피하지 않고 마주했으며, 이해받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가감 없이 써냈다. 개들을 통해 완전한 자유와 온전한 사랑을 경험하고 열네 번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성장한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내 인생의 모든 개》가 작가가 기른 열네 마리의 개에 관한 이야기에서, 한 인간을 길러낸 열네 마리의 개에 관한 이야기로 달리 읽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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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 어느 서른 살의 우울증 극복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 어느 서른 살의 우울증 극복기
    • 여행자메이 지음
    • 얼론북
    • 2023-12-27

    완벽하게 길을 잃은 서른 살이따금 죽고 싶지만, 이대로 끝내고 싶지는 않아서른 살은 어쩌면 가장 길을 잃기 쉬운 나이가 아닐까요? 인생을 조금은 알 것도 같은 나이, 하지만 모든 것이 막막하게만 느껴지는 나이, 서른 살. 하지만 누구나 한 번쯤 지독하게 방황하게 되고, 누구나 한 번쯤 깊이 절망하게 되죠.우울의 길고 긴 터널을 지나는 것도 삼십 대에 겪는 일입니다. ‘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 침대에 누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도 서른 살이죠. 이 책은 유튜버이자 작가인 ‘여행자메이’가 완벽하게 길을 잃었던 어느 서른 살의 방황과 우울에 대해, 그리고 그것을 결국 이겨낸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와 같은 과정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해 여행자메이가 건네는 따뜻한 조언과 힘찬 응원입니다.어느 날 찾아온 우울이라는 그림자나를 향한 여행의 시작『내 장례식에는 어떤 음악을 틀까』의 저자 ‘여행자메이’는 인기 유튜버이자 작가입니다. 그는 세계일주 영상과 두 권의 여행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인도와 중남미,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그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만든 영상에는 그가 만났던 수많은 여행의 풍경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습니다. 여행자메이는 그만의 감각적인 영상과 아름다운 내러티브로 많은 구독자를 불러 모았고, 영상에 미처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은 책으로 엮어져 독자들에게 전해졌습니다. 인기 유튜버이자 작가로 반짝이던 삶을 살아가던 그에게 어느 날 우울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해일처럼 다가왔습니다. 서른 무렵이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썼습니다. “나는 서른의 문턱에서 완벽하게 길을 잃었다. 목적을 잃은 상실감, 대상이 불분명한 환멸감, 후회 섞인 자괴감……. 순서조차 알 수 없이 일순간 불어난 눈덩이는 채 대비할 새도 없이 나를 깔아뭉갰다.”그가 우울에 빠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도무지 앞으로 나아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그의 일에 대한 절망, 어디서 비롯됐는지 이유를 알 수 없는 생에 대한 환멸, 만사가 귀찮아지는 지독한 무기력 등. 그는 늪에 빠진 듯, 깊은 바닷속에 내려앉은 듯 허우적거렸습니다. 그렇게 아득한 나날을 보내던 그는 어느 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여행을 떠납니다. 하지만 그 여행은 바깥세상으로의 여행이 아닌 자기 내면을 향한 여행이었습니다.과거와 미래의 나가 아닌 지금을 나를 위해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삶의 기술명상을 공부하며, 전국의 명상원과 인도의 명상원까지 두루 섭렵하며, 그는 자신이 불행한 이유가 “삶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불행한 이유가 과거의 행복했던 순간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며 “행복한 지난 순간들을 완전히 놓아”주어야 “내게 찾아오는 모든 오늘을 오롯이 만끽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우연히 접한 클라이밍의 세계는 그에게 실패를 딛고 일어서는 강인함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묵묵히 암벽을 오르며 자신을 짓누르던 사사로운 고민에서 벗어나고, 자기 연민에서 탈출하며, 자신을 잠식하던 우울을 이겨냅니다. 그는 산을 오르는 것과 삶을 오르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마침내 깨닫게 됩니다. “추락을 해서 피 좀 보더라도 균형만 잘 잡으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역시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자신이 겪은 우울과 실패, 그리고 이를 이겨내는 과정에서 경험한 시행착오를 진솔하고 용기 있게 보여주는 작가의 모습이 깊은 감동을 줍니다. 이 책은 서른 살이라는 아득하면서도 정체 모를 절망의 시기를 지나고 있는 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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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 지구를 사랑한 소설가가 저지른 도보 여행 프로젝트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 - 지구를 사랑한 소설가가 저지른 도보 여행 프로젝트
    • 올리비에 블레이즈 지음, 김혜영 옮김
    • 북라이프
    • 2017-12-07

    프랑스 남부의 작은 마을에서 헝가리까지길이 가르쳐준 삶의 방식을 따라 두 발로 기록한 소설가의 여행 노트 ★아카데미 프랑세즈상 수상 작가★ ★프랑스 문인협회 대상 수상 작가★ ★공쿠르상 후보 작가★“걷는다는 것은 지구와 동행하는 것.”프랑스에서 ‘현시대 최고의 소설가’ 로 극찬받는올리비에 블레이즈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걷기 여행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프랑스의 한림원’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프랑세즈상과 프랑스 문인협회 대상을 받았고 세계 3대 문학상인 공쿠르상 후보에도 오르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설가다. 프랑스에서는 ‘현시대 최고의 소설가’라는 극찬을 받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젊은 작가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는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도보 여행기로 2010년부터 1년에 한 달씩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특별한 걷기 여행을 담은 책이다. 평소 지구에 대해 관심이 깊었던 그는 우주에서 찍은 특별한 지구 사진을 본 후 진정한 모험가들도 배낭을 내려놓을 40대에 여행을 떠나게 된 것이다. 이 책에는 프랑스 작은 마을에서 시작해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헝가리까지 총 5개국 8개 도시의 여행기가 담겨 있다. 길 위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 이 세상에 속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사색을 기록한 자신만의 여행 노트를 통해 삶이란 미지로 가득한 모험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마흔, 여전히 꿈을 간직할 나이 내 삶의 바깥에서 돌아가고 있는 그곳을 향하여 떠나다! 여행의 시작은 한 장의 사진이다. 평소에도 지구본 ‘덕후’였던 저자는 1966년 8월 23일, 달의 지도를 그리기 위해 우주로 간 루나오비터 1호가 찍은 ‘지구돋이’(Earthrise) 사진을 보고 숨 막힐 듯한 감동을 느끼며 지구에 매혹된다. 막연하게 둥근 지구에 대해 품었던 호기심이 사랑으로 증폭된 순간이다. 좋아한다는 것은 정확히 안다는 것. 올리비에 블레이즈는 ‘지구’라는 행성을 두 발로 걸으며 구석구석 탐험해야겠다고 결심한다. 그가 이 특별한 여행을 시작하기까지 쉽진 않았다. 그에게는 해야 할 일도 있고 돌봐야 할 가정도 있다. 현실적인 조건이 그의 발목을 붙잡는데다가 과연 이 여행을 제대로 끝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까지 엄습한 것이다. 그러나 마음에 불어온 거대한 바람은 그가 길을 향해 발을 내딛도록 했다.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조차도 여행의 범위가 좁아지고 오랜 고독의 세월을 끝내고 가족을 꾸리는 ‘마흔’이라는 나이에 그는 떠나게 된다. “발바닥과 땅이 맞닿는 순간, 도시의 삶에 무뎌진 감각들이 살아나고 눈앞의 풍경이 입체적으로 바뀐다.” 여행의 시작은 어디가 좋을까? 자신의 집, 유럽의 중심 등 여러 곳을 고민해보지만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프랑스 작은 마을 팡플론의 한 도서관에서 행사 참석 요청이 온다. 여행 시기와 겹쳐 거절했으나 아주 특별한 의미가 될 것 같은 예감에 그곳을 시작점으로 정한다. 그렇게 팡플론을 시작으로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그리고 헝가리까지 총 5개국 8도시 여행이 시작된다. 머릿속으로 상상만 했던 것과 달리 걸어서 길을 걷는다는 것은 만만치 않았다. 날씨, 먹고 마시고 자는 문제, 체력, 산 속 짐승들, 지도의 한계 등 현실은 더 힘겨웠다. 하지만 여행을 하며 세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어쩔 수 없이 차를 타게 되면 다음 날은 걷지 못한 거리만큼 더 걸을 것, 누군가 다져놓은 지름길보다는 살아 있는 길을 택할 것. 그렇게 저자는 한 걸음씩 땅에 자신의 흔적을 새기며 그토록 사랑하는 지구와 ‘동행’한다. “오직 걷는 자에게만 보이는 풍경이 따로 있다!”지금 당신은 어디를 걷고 있는가 올리비에 블레이즈의 도보 여행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여행을 시작한 지 5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열정에 응답하고 있다. 《내가 걸어서 여행하는 이유》는 당신이 걷고 있는 곳이 어디든 그 한 걸음 한 걸음이 모두 도전이며 한계의 극복이라는 소중한 깨달음을 준다. 여행 중 만난 사람들 이야기, 크고 작은 두려움, 선택의 순간, 기적처럼 다가온 작은 행운, 걸으며 바라본 풍경 등 길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는 마치 우리의 삶을 보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세상 안에서 흘러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오랫동안 간직해온 모험의 불씨를 당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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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 손힘찬(오가타 마리토) 지음
    • RISE(떠오름)
    • 2023-12-27

    미처 말하지 못한 그러나 꼭 해주고 싶은 말 한마디,‘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사랑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국내 누적 판매 50만 부! 《저 별은 모두 당신을 위해 빛나고 있다》,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오늘은 이만 좀 쉴게요》 등의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손힘찬. 그가 소소하지만 특별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신작으로 돌아왔다. 일반적인 사랑 이야기와 달리 저자의 개인적이고 내밀한 내용들을 풀어놓은 이 책은 저자가 경험한 사랑과 소회를 고스란히 담아냈다.“사랑이라는 감정은 복잡미묘하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지만,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을 회상하며 내 삶의 이야기를 새롭게 쓸 수 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사랑은 우리의 잃어버린 영혼과 인생의 활기를 되찾아주는 원동력이기에 모든 사랑은 소중하고, 특별하지 않은 사랑도 없다.우리는 저마다 가슴속에 묻어둔 마음이 있다. 바로 말하고 싶었으나 전할 용기가 없어서, 이미 전할 수 없는 관계가 되어서 등 그 사유는 다양할 것이다. 때로는 누군가가 내게 표현해주는 마음보다 나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마음이 중요하다.이 책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슴 한편에 묻어둔 진심을 전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순수하고 열정적인 연인의 사랑부터 아무 조건 없는 가족의 사랑, 돈독한 친구와의 사랑, 그리고 남을 사랑하느라 정작 돌보지 못한 자기 자신까지. 사랑이란 이름 아래 담긴 모든 감정을 진지하게 담아냈다. 또한, 각 장의 끝에는 자신의 마음을 편지글의 형식으로 담아 고백하는 장을 따로 마련했다.사랑하지만 제대로 마음을 표현한 적이 없다면, 이 책으로 소중한 한마디를 전해보자.‘사랑하는 연인에게’‘사랑하는 가족에게’‘사랑하는 친구에게’‘사랑하는 나 자신에게’“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사랑하려면 마음을 다해 사랑하라삶을 살다 보면 여러 후회의 순간이 찾아온다. 특히 사랑이라는 감정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정말 사랑하지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적도 있고, 어쩔 수 없는 현실과 문제로 만날 수 없는 상황도 있다. 또는 이미 지나간 사랑을 돌이켜 볼 때 깊은 후회만 남는다.사랑에 늦었다는 말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이 언제나 내 곁에 있다는 보장도 없으며, 몇 번의 생(生)을 반복해도 사랑했던 그 사람과 다시 만나는 건 드물다. 따지고 보면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니 ‘지금’ 후회 없이 사랑하되,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사랑은 단순히 감정대로 행동하는 게 아닌 사랑하기 때문에 필요한 노력도 있다.”저자의 말처럼 사랑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만큼 무겁고 책임이 따르는 감정이기에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그 노력에는 내 마음을 용기 있게 표현하는 것도 포함된다.사랑할수록 감정 표현에 솔직하라이 책은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 등 곁에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글과 남들을 사랑하느라 미처 사랑하지 못한 자신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통해 독자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한다. 가슴 떨리는 첫사랑의 순수함부터 애절한 사랑의 갈구, 가슴 시린 이별과 뼈에 사무치는 그리움까지 ‘사랑’이란 이름 아래 담긴 모든 감정을 진지하게 담아냈다.저자의 통찰력과 솔직함은 사랑의 감정을 넘나들며 인간의 존재, 인생의 희로애락, 인간관계의 갈등, 더 나아가 삶의 본질을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사랑하고 있지 않은 이들에게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사랑을 찾을 용기를, 사랑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참된 사랑을 놓치지 않을 현명함을, 잠시 방황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소중함의 가치를 잃어버리지 않을 뚜렷함을 전해준다.또한, 각 장의 끝에는 자신의 마음을 편지글의 형식으로 담아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하는 장을 따로 마련했다. ‘편지’는 다양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지만, 가장 큰 무게감을 주는 것은 ‘자기 고백’이다. 나의 소중한 사랑이라면, 내면의 감정에 선을 긋기보다는 조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그때에야 비로소 알게 된다. 진정한 사랑을.사랑하기를 절대로 멈추지 마라“사랑은 나에게 희망과 같았다. 손에 쥐고 싶어도 점점 멀어지는 환상 속의 무언가처럼. 그런데도 난 포기하지 않고 늘 사랑을 찾았다. 이것마저 놓으면 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지는 것만 같았으니까.”-저자의 말-우리는 사랑을 통해 자기 삶의 의미를 확인하고, 위로와 용기를 주는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때로는 사랑으로 인생이 바뀌기도 하며, 삶의 기준이 변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랑의 대상’이 바뀔 수는 있어도 ‘사랑의 감정’이 우리를 벗어나는 일은 없다는 사실이다. 사랑이 주는 행복감은 대단히 크다. 그 사랑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면, 우리 삶은 삭막해지고 생명(生命)을 느끼기 어렵다.살아있다는 건 어쩌면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라는 것을 뜻한다. 물론 사랑하고 싶지만, 쉽게 사랑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이 세상에 단 한 명이라도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또 자신이 사랑할 사람이 있다면 사랑하며 살아가야 한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당신, 또는 앞으로 사랑하게 될 당신 곁에 언제나 사랑이 충만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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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꽃인 줄 몰랐습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가 꽃인 줄 몰랐습니다
    • 배영희 지음
    • 메이킹북스
    • 2023-12-27

    꽃인 줄 모르고 피어난 모두에게돌 틈 사이에 피든, 들판에 흐드러지게 피든 누구나 다 꽃이다.누구를 원망할 필요도 없고 괴로워할 이유도 없다.한 번뿐인 인생 ‘나’를 사랑하며 살자.굴곡진 삶의 궤적일수록 향기는 진하다.눈빛이 맑으려면 가끔은 울어야 하고눈물이 마를 때쯤 속없이 웃게 된다.숨어서 피든 늦가을에 피든 우리는 모두 꽃이다.60여년을 살아오면서 겪은 일들을 연필로 꾹꾹 눌러 썼습니다.부모와 자식, 남편과 아내, 시부모와 며느리 사이에서 있었던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옮깁니다. 책으로 나와 독자들에게 읽힌다고 생각하니 용기도 필요합니다. 나의 용기가 독자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저마다의 생은 꽃을 닮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들은 화사하게 피어나는 순간만이 삶이라 착각한다. 배영희의 《내가 꽃인 줄 몰랐습니다》는 피어나는 시간과 저무는 시간 모두 삶임을 증거한다.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다. 저자가 보내온 60여 년의 삶이 연필로 꾹꾹 눌러 쓴 단정한 문장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감수성 예민하고 외롭던 소녀 시절부터, 어머니와 가족에 대한 진솔한 마음, 생과 사람에 대한 깊이 있는 시선까지... 한 편 한 편의 글들은 책장을 덮기 직전까지 웅숭깊은 여운을 남긴다.솔직한 글, 있는 그대로의 삶을 펜대 삼아 써내려간 글인 까닭이다. 저자는 결코 에두르지 않고, 모호한 문장 뒤에 숨지 않고 글 앞에서 용기 있게 자신과, 인생과 똑바로 마주한다. 그리하여 다시 단단한 희망과 낙관으로 독자를 이끈다.이 책이 독자들에게 오늘의 삶에 작은 화두가 되기를, 앞으로 한 발 내디딜 수 있는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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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 동물의 왕국에서 벌어진 가슴 뭉클한 43가지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가 너의 친구가 되어줄게 - 동물의 왕국에서 벌어진 가슴 뭉클한 43가지 이야기!
    • 제니퍼 S. 홀랜드 지음, 우진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5-12-01

    동물의 왕국에서 벌어진 가슴 뭉클한 43가지 이야기!인간의 개입 없이 종이 다른 동물들끼리 서로 사랑과 우정을 나눌 수 있을까? 동물학자들이 들으면 웃어넘길지도 모르는 이 질문에 대해 저자 제니퍼 S. 홀랜드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43가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확신에 찬 대답을 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완전히 다른 종에 속해 있으면서도 서로 헤어지는 걸 싫어한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대상을 세상의 위험에서 보호한다. 그리고 부모가 자식에게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흔들림 없는 사랑을 나눠준다.저자는 전 세계를 돌며 과학자와 동물학자, 그리고 동물을 돌보는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후 이 책을 완성했다. 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애정 또한 저자가 쓰는 글의 주제다. 책을 한 번 펼쳐보자.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잃은 어린 양을 돌보는 달마티안이 등장한다. 이 양은 우연히 달마티안처럼 점박이로 태어나 자신을 닮은 새엄마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 코끼리 챈드라는 미국 오리건 주의 한 동물원으로 옮겨져 바다사자며 염소 등 동물원 친구들과 특별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여우와 사냥개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한편의 동화이다. 이 둘은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사랑이란 우리가 서로 다르다고 말하지 않는 것여기 소개되는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위대한 사랑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랑이 변치 않은 부모의 사랑이든 아니면 같은 또래끼리의 장난 섞인 우정이든, 혹은 현대적인 모습의 가족이 보여주는 따뜻한 보살핌이든 상관없다. 아마도 독자들은 이 책을 덮고 난 후 어떤 야생의 동물이라도 그 마음속 깊은 곳에는 넘치는 사랑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적어도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어떤 것이 말이다.동물들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을 접할 때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을 발견하듯 그러한 감정의 실체에 대해 조금씩 더 접근할 수 있다. 사랑, 아니 그것을 무어라고 부르든 그 감정은 진정한 생명의 정수를 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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