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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utiful Thoughts (커버이미지)
    [문학]Beautiful Thoughts
    • Henry Drummond
    • Project Gutenberg
    • 2018-10-26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고화질] 34세 무직씨 8 (완결) (커버이미지)
    [문학][고화질] 34세 무직씨 8 (완결)
    • 이케다 타카시
    • AK커뮤니케이션즈
    • 2018-09-21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5, 누적예약 0
  • 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단편선 (커버이미지)
    [문학]19호실로 가다 - 도리스 레싱 단편선
    • 도리스 레싱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18-09-21

    “저는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억압된 여성의 일상을 잔인하고도 다정히 그려낸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소설들영국을 대표하는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도리스 레싱의 단편소설을 담은 《19호실로 가다》가 출간되었다. 《19호실로 가다》는 1994년 다시금 출판된 ‘To Room Nineteen: Collected Stories Volume One’을 번역한 것으로, 작품 20편 가운데 11편을 묶어 출간한 것이며, 남은 9편은 《사랑하는 습관》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특히 《19호실로 가다》에 담긴 단편소설 가운데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한 남자와 두 여자〉 〈방〉 〈영국 대 영국〉 〈두 도공〉 〈남자와 남자 사이〉 〈목격자〉 〈20년〉은 국내에서는 최초 번역되는 것으로, 기묘하고도 현실비판적인 레싱만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 현대 페미니즘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19호실로 가다〉와 〈옥상 위의 여자〉도 포함되어 페미니즘 작가로서의 레싱의 면모 또한 발견할 수 있다. 《19호실로 가다》에 담긴 이 소설들은 대부분 레싱의 초기 단편소설로, 전통적인 사회질서와 체제가 붕괴된 1960년대 전후 유럽사회의 단면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으며, 사회로부터 억압받는 개인의 일상과 욕망, 때로는 저항을 레싱만의 창의적 방식으로 담담히 그려냈다. 여전히 ‘19호실’을 갖지 못한 여성들“원하신다면 제 삶을 가져가세요, 미스 타운센드. 저는 당신처럼 이 세상에서 철저히 혼자였으면 좋겠어요.”(305쪽, 〈19호실로 가다〉) 표제작 〈19호실로 가다〉는 결혼제도에 순응하며 자신의 독립성을 모두 포기한 전업주부 수전이 숨 쉴 틈을 찾기 위해 ‘19호실’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으로 향하는 이야기이다. 남부러울 것 없는 가정을 가꾸던 수전이 삶의 허망함을 느끼게 된 결정적 원인은 결혼과 가정생활이다. 수전은 가족에게서 벗어나 혼자이고 싶지만, ‘집’이라는 공간에서 수전은 온전히 혼자일 수 없다. 결국 수전은 런던의 후미진 호텔로 향하고, 호텔의 ‘19호실’에서야 그 어떤 역할과 의미도 강요받지 않는 ‘자기 자신’을 마주할 수 있다.버지니아 울프가 ‘자기만의 방’을 강조했듯, 레싱도 여성이 정체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온전히 본인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 듯하다. 이는 다른 소설에서도 몇 차례 반복되어 나타난다. 〈남자와 남자 사이〉의 모린은 평생 애인을 뒷바라지하다가 버림받는다. 그와 헤어지고도 생활비가 부족해 전 애인의 집을 벗어나지 못하는 모린은 자립할 수 없는 현실에 굴욕감을 느낀다.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의 바버라는 수전이나 모린과는 달리 결혼 후에도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고 직업적으로 성공한 여성으로, 그녀는 자신의 작업실을 갖고 있다.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바버라의 집에 간 그레이엄은 그녀의 방을 보고 ‘아내한테 이런 방이 있다면 나는 싫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한다. 그레이엄은 바버라가 직업적으로 성공한 여성이기 때문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아내는 그렇지 않기를 바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인다. 소설 속 인물들이 ‘자기만의 방’을 갖는 것은 쉽지 않았고 또 평범하지 않은 일이었다. 레싱은 자신만의 공간을 갖지 못한 여성의 상황을 이야기에 담아 결혼, 가정, 남성에 의해 객체로 머무는 그들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중년 여성의 연대와 그들의 힘“나는 일어나서 그녀가 앉아 있는 곳까지 네댓 걸음을 걸어가 알루미늄 호일로 감싼 심장을 옆의 빈자리에 놓았다. 그녀가 빤히 바라보는 자리에.” (103쪽,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레싱의 소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또 다른 특징은 중년 여성에 대한 다양한 이미지이다. 〈19호실로 가다〉의 수전, 〈최종 후보명단에서 하나 빼기〉의 바버라, 〈남자와 남자 사이〉의 모린과 페기, 〈한 남자와 두 여자〉의 스텔라, 〈두 도공〉의 ‘나’와 메리, 〈목격자〉의 미스 아이브스 등은 모두 중년 여성으로, 이들은 다양한 직업과 성격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레싱 이전 여성 독자를 대상으로 하거나 여성을 주인공으로 삼은 많은 소설이 “낭만적 사랑”을 꿈꾸는 여성, 또는 젊은 여성에 주목했다면 레싱은 중년 여성에 집중한다. 특히 이들을 다양한 직업과 모습, 성격을 가진 주체적 인물로 구성해내며 그들을 향해 다정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중년의 여성들은 또 다른 여성과의 우정과 연대로 위기를 극복하거나 서로를 위로해주는 모습을 보인다. 가령 〈남자와 남자 사이〉의 모린과 페기는 서로 한 남자를 두고 경쟁하는 정부였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경제적·정서적으로 연대를 꾀하고,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의 주인공 ‘나’는 실연에 빠져 미쳐버린 한 여자에게 자신의 심장을 건네 기쁨을 준다. 또 〈두 도공〉에 등장하는 ‘나’는 단호했던 메리의 사고(思考)를 확장시켜 그녀의 가정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영국 대 영국〉의 찰리는 분열과 불안 증세를 보이는데, 그의 두려움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은 젊은 여성이나 남성이 아니라, 이름 모를 서민층 중년 여성뿐이다. 이처럼 레싱은 중년 여성들이 가진 연륜과 힘을 긍정할 뿐 아니라 다채로운 여성간의 연대로 생겨나는 또 다른 차원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고독과 불안을 긍정하는 레싱의 소설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꿈꾸는 사람과 꿈꾸지 않는 사람. 그런데 양쪽 모두 상대를 경멸하거나, 간신히 참아주는 경향이 있다. (189쪽, 〈두 도공〉)레싱은 명료하고 이성적인 서구 중심의 사고보다는 모호하고 불분명하면서도 자유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이는 다른 작가와 레싱을 구별 짓는 매우 중요한 특징이다. 〈두 도공〉은 이러한 레싱의 작품세계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아프리카 황무지에서 그릇을 빚는 한 늙은 도공의 꿈을 꾼 ‘나’는 현실에서 알고 있는 유일한 도공인 메리에게 꿈 이야기를 전해준다. 메리는 꿈을 단 한 번도 꾸지 않았을 정도로 현실에 충실하고 단호한 사람이지만 계속되는 ‘나’의 꿈 이야기를 듣고, 꿈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이 과정은 메리의 삶에 균열을 일으키고 그녀가 더 유연한 생활과 풍부한 감정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다.그동안 ‘비이성’ ‘비합리’ ‘감성’은 명료하고 확고한 ‘이성’의 대척점에 위치했다. 이성은 고독과 분열, 불안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렸고, 감성은 비이성, 비정상적인 것으로 격하되어왔다. 따라서 〈19호실로 가다〉의 수전은 자신의 불안감과 이상증세를 남편 매슈에게 말하지 못한다. 지성 있고 이성적이었던 수전의 비정상적 행동을, 남편이 납득하지 못할 뿐 아니라 두려워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싱은 고독과 불안의 감정, 구체적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비현실적 감성과 체험을 긍정한다. 〈내가 마침내 심장을 잃은 사연〉 〈방〉 〈두 도공〉 등에서도 주인공의 초조, 불안, 환상, 비현실적 세계가 현실과 교차되면서 그들의 상황을 바꾸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꾸준히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레싱의 소설에서 모호한 세계와 감정을 경험하는 것은 대부분 여성이다. 아마도 레싱은 이른바 ‘여성적인 것’으로 폄하되던 비현실적이고 불완전한 감성이 실은 여성, 혹은 감성적인 남성(〈영국 대 영국〉의 찰리)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고 본 듯하다. 그들은 고독을 느낄 수 있고 자아를 마주할 수 있으며, 내면의 적(敵)을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히고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즉, 레싱은 그동안 불완전하다고 무시되었던 비이성, 비합리, 감성, 무의식과 상상의 세계가 현실세계에서 발생한 문제의 해법일 수 있으며,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 다다른 사람이야말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유롭다”‘19호실’에서야 자신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던 수전뿐 아니라 《19호실에 가다》에 등장하는 많은 여성 인물의 이야기는 비단 레싱의 시대, 즉 1960년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오늘날에도 가부장제는 여전히 공고하고, 많은 남성은 가정을 부양하고 많은 여성은 육아와 가사를 맡는다. 육아와 가사로 일을 그만둔 여성은 가부장제 안의 또 다른 혐오와 마주한다. 아이를 낳은 여성은 ‘위대한 어머니’의 이미지를 뒤집어쓰거나 ‘맘충’으로 전락하고, 아이가 없는 가정주부는 육아도 경제활동도 하지 않기 때문에 죄책감에 시달린다. 아이를 다 키운 중년 여성이나 노인 여성은 경력단절 여성이 되어 낮은 급여의 일을 도맡지만 이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줌마’ ‘김여사’ 같은 혐오와 멸시다. 도처에 혐오가 가득하지만 이를 해결할 제도적, 구조적 차원의 조치는 묘연하기만 하다. 가부장제 안에서 여성은 강물로 떠간 수전처럼 무력하고, 사회는 여성을 나락으로 몰고 있다.생전 레싱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말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자유롭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자유롭기 위해 작품을 통해 사회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비판했으며, 불완전한 여성인물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과 고통을 여러 작품을 통해 늘 이야기해왔다. 그리고 오늘날 많은 여성도 자유롭기 위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미투(#MeToo)와 위드유(#WithYou) 운동이 이어지고, 사회에 의해 대상화된 여성의 이미지를 거부하며, 페미니즘의 ‘대중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 여성들의 행보는 레싱의 이야기와 닿아 있다. “행간마다 고인 것은 여성의 삶”이므로 레싱은 여성을 위로해준다. 모두가 자유로울 ‘19호실’을 갖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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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이킬 수 없는 약속 (커버이미지)
    [문학]돌이킬 수 없는 약속
    •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8-09-21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15년 전 버려버린 과거에서 도착한 한 통의 편지가 봉인해 둔 기억을 되살아나게 한다!“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주인공이 과거에 저지른 죄, 그리고 15년 전에 했던 어떤 약속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 소설!! 사람이 죄를 지으면 어떻게 그 대가를 치러야 할까? 죄를 한 번 저지르면 그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고 새로운 삶을 꿈꿔서도 안 되는 것일까? 응징과 용서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물음표를 던지는 일본 베스트셀러 추리소설!야쿠마루 가쿠의 걸작《돌이킬 수 없는 약속(誓約)》에는 수많은 복선이 깔려 있는데, 무심코 지나친 소품이나 에피소드가 뒤에서 의미를 갖고 연결되어 아귀가 들어맞는다. 던져진 단서 중 회수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작은 장면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다. 저자의 초기 걸작에 이어 발표된 이번 신작은 “작가로서 제2막을 열었다”, “새로운 한 걸음을 내디딘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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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주쿠역 폭발사건 (커버이미지)
    [문학]신주쿠역 폭발사건
    • 김은미 지음
    • 제8요일
    • 2018-09-21

    201X년 일본 열도, 재일 조선인의 후예 ‘코헤이’와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미회’참혹한 역사의 산증인 ‘강복순’을 둘러싼 그들의 쫓고 쫓기는, 숨 막히는 서스펜스! 인적이 드문 어두운 새벽, 신주쿠역 서쪽 출입구 부근에서 폭발이 일어난다. 철길 아래 버려진 물건들 사이에서 폭음과 불길이 일어난 것이다. 주위를 울리는 폭발음에 경찰과 소방관들이 출동하고 폭발은 별 피해 없이 진화된다. 경찰은 철길 아래에 폭발물을 놓고 사라진 이를 찾아내지만 그는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진술한다. 자신에게 폭발물을 건넨 이는 따로 있다고. 이 소설은 시인 윤동주에게 비밀연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 하에 쓴 소설로 생체실험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신주쿠역 폭발사건으로 벌어지는 상황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는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시절, 은밀히 자행되었던 생체실험. 그 참혹한 곳에서 생을 마감한 윤동주와 그의 연인이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생존자 강복순. 그녀를 두고 벌어지는 농밀한 서스펜스의 향연! “생체실험의 유일한 생존자,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강복순을 찾아라”철저히 고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판타지적 소재를 가미해 생동감 있게 그려낸 《신주쿠역 폭발사건》은 2017년 ‘이답 스토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로부터 역사적 비극을 미스터리화하여 몰입감을 높였고,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탁월한 구성과 스토리를 관통하는 역사적 고증과 반전이 빼어나다는 평을 들었다. 김은미 작가는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독자를 쥐락펴락하는 필력이 돋보이는 신예 소설가로, 한국의 참담했던 역사를 소설 속에 녹여 역동적인 서사로 담아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는 21세기 일본 열도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상상력의 리얼리티에 압도될 것이며, 서스펜스가 클라이맥스에 달한 순간, 엄청난 반전을 맛볼 것이다.“영화인으로서 탐나는 작품이다. 그러나 원작보다 잘 그려내려면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그만큼 소설적 완성도가 뛰어나다.” _김인수, <왕의 남자> <실미도> 제작/배급의문의 폭발사건, 진범은 누구인가“생체실험의 유일한 생존자, 흔적 없이 사라져버린 강복순을 찾아라”꿈을 통해 간헐적으로 미래를 보는 아이, 재일 조선인의 후예 코헤이. 자매결연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온 윤하. 코헤이는 윤하에게 말한다. “한국으로 돌아가. 넌 여기에 있으면 안 돼.” 그렇게 두 사람에겐 알 수 없는 가느다란 인연의 고리가 시작된다. 재일 조선인을 증오하는 단체 애국회, 제국주의의 부활을 꿈꾸는 일미회. 생체실험의 생존자 강복순을 찾기 위한 그들의 집요한 추격이 시작되고, 코헤이와 윤하는 사건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과거 생체실험의 희생양이자 산증인 강복순은 대체 누구인가. 처절한 역사의 증표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 한 여자를 찾는 거대한 서스펜스가 시작된다. 거대 조직 일미회에 혼자 맞서기 어려워지자 코헤이는 사회적 이슈로 만들기 위해 폭발사건을 일으키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강복순이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얽히고설킨 인연,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본의 지배. 그러나 이를 멈추기 위한 노력도 결코 끝나지 않는다. 정의를 위해, 진실을 위해 희생하는 자들이 존재하는 한.치밀하고 역동적인 서사, 거대한 상상력을 생생하게 그려낸 문장, 소름 끼치는 반전을 놓고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신주쿠역 폭발사건》은 단순히 흥미로운 소재에서 출발한 소설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되짚어보아야 할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단언컨대, 이 소설은 역사와 미스터리의 절묘한 융합의 세계다.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 작가는 일제강점기 시대 때 일어났던 잔인한 생체실험과 그들의 만행을 폭로하고 있다. 또한 리얼리티 넘치는 세계관과 인물 설정을 바탕으로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일본 제국주의의 뒤틀린 신념과 행태를 독자의 눈앞에 생생하게 재현한다. 이 소설은 첫 장부터 빼어난 흡입력과 속도감, 강렬하고 생생한 긴장감을 안겨주며 독자의 심장을 움켜쥔 채 현실 같은 이야기 속으로 치닫는다. 등장인물의 시점에 따라 각각의 장이 펼쳐지는 독특한 구성은 치밀하고도 영리하게 계산된 설정이다. 극의 흐름을 섬세하게 재단하여 이토록 구체적으로 짜 넣은 작가의 필력에 경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다져지면서 종국에 드러나는 수수께끼의 실체를 폭발시킨다. 좀처럼 전모를 드러내지 않던 수수께끼는 독자에게 소름 끼치는 대반전을 안겨준다. 감탄을 자아낼 만한 상상력, 역동적인 서사, 탄탄한 문장을 보면 근래에 보기 드문 신예작가의 뚝심이 느껴진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2, 누적예약 0
  • [고화질] 34세 무직씨 1 (커버이미지)
    [문학][고화질] 34세 무직씨 1
    • 이케다 타카시 지음
    • AK커뮤니케이션즈
    • 2018-09-21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1, 누적예약 0
  • 개는 말할 것도 없고 2 - 주교의 새 그루터기 실종 사건 (커버이미지)
    [문학]개는 말할 것도 없고 2 - 주교의 새 그루터기 실종 사건
    • 코니 윌리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아작
    • 2018-09-21

    역사상 가장 낭만적이고 유쾌한 시간 여행 이야기!단 1그램의 슬픔도 없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휴고상, 로커스상, 쿠르드라스비츠상 수상작!시간 여행이 가능하게 된 21세기 중반. 주인공 네드는 1940년대에 폭격으로 부서진 코번트리 성당을 복원하려는 슈라프넬 여사에게 고용되어 과거로 출장을 떠나지만, 코번트리 성당 복원의 화룡점정이 될 ‘주교의 새 그루터기’는 행방이 묘연하기만 하다. 과도한 시간 여행과 업무로 시차 증후군에 걸린 네드는 잠시 휴식이나 하려고 19세기 옥스퍼드로 향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어느 남녀의 운명적인 만남을 방해하게 되고, 이제 역사는 뒤바뀌어 2차 세계 대전에서 히틀러가 승리하는 미래를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데…. “오, 선생님. 고양이 한 마리 못 보셨나요?” “넌 빠져 죽으면 안 돼! 들려? 널 구하려고 온 우주를 위험에 처하게 만들었단 말이야!”지금까지 휴고상 11회, 네뷸러상 7회, 로커스상 12회를 수상하며 명실상부한 SF 그랜드마스터이자 지존으로 자리잡은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이자, 단편 <화재감시원>의 세계관을 이은 옥스퍼드 시간 여행 연작의 두 번째 장편 소설. 발표 당시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받았고, 독일과 스페인의 SF 문학상까지 휩쓴 코니 윌리스의 대표작.“코니 윌리스는 가장 가차없이 유쾌한 작가이다.《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가 살아 있는 최고의 SF 유머 작가로서뿐만 아니라,장르 최고의 유머 작가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로커스>빅토리아 시대로 휴가를 떠난 21세기 인간이 모든 게 돈 때문이었습니다. 무시무시한 갑부이자 감상적인 기벽을 지닌 슈라프넬 여사는 코번트리 성당을 과거의 모습 그대로 재현하기를 원했죠. 여사는 성가대원들의 옷이 리넨인지 면인지조차 정확히 확인하고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옥스퍼드 대학 역사학부에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했죠. 막대한 지원금 말입니다. 그 대가로 옥스퍼드 역사학부의 시간 여행자들은 코번트리 성당의 모든 세부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과거 여기저기로 떠나야만 했습니다. 연구고 뭐고 ‘올스톱’입니다. 지원금을 받아야 하니까요.코번트리 성당이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소이탄을 맞은 직후, 세 명의 시간 여행자가 성당의 폐허를 뒤졌습니다. 이 폭격 이후 사라진 예물인 ‘주교의 새(bird) 그루터기’가 어떤 모양인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서죠. 이 촌스러운 예물을 찾으려고 여러 명의 시간 여행자가 끝없는 헛수고를 반복하는 중이었습니다. 과로로 인해 ‘시차 증후군’에 시달리는 여행자들도 나왔습니다. 시간 여행을 너무 자주 반복하면 감각에 이상이 오고,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감상적으로 변하죠. 주인공 네드는 폐허가 된 성당을 뒤지다가 지나치게 심각해진 시차 증후군 때문에 강제로 현재로 복귀 당합니다. 병원에서는 2주의 휴식을 명하지만, 슈라프넬 여사는 기다려주는 사람이 아닙니다. 네드는 도망쳐서 쉬어야 합니다. 그러나 슈라프넬 여사는 그가 지구 어디에 있든지 찾아낼 것입니다. 과거를 제외하면요.옥스퍼드 역사학부의 관제탑이라 할 수 있는 던워디 교수는 네드를 빅토리아 시대의 과거로 보내기로 합니다. 목가적이고 낭만적인 세계, 느리고 안온한 삶, 시차 증후군에 걸린 낭만적인 인간을 전혀 이상하게 바라보지 않을 세계…. 거기서 휴식을 취하고 오라는 거죠. 간단한 한 가지 임무만 완료하고 나서 말이죠. 문제는 네드가 시차 증후군 때문에 그 임무가 뭔지 정확히 듣지 못했다는 겁니다. 누구를 어디서 만나야 하는데, 오, 그러나 운명이 그가 탄 배를 떠밀고 말았으니….그리고 많은 일이 잘못됩니다. 잘못을 교정하려는 일은 더 큰 잘못으로 이어집니다. 사랑에 빠진 대학생과 물고기 덕후인 역사학 교수와 얼빠진 시간 여행자와 개 한 마리는 보트를 타고 템스강을 가로지르고, 고양이가 나타나고, 배가 뒤집히고, 일군의 숙녀들과 고지식한 신사와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집사와 강령술사와… 그리고 이 모든 인물은 쉼 없이 시와 문학을 인용하며 라틴어로 탄성을 내지르고 말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빅토리아 시대는 ‘투 머치’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시공간이죠. 건축 양식, 실내 장식, 옷, 식기구, 격식과 예의까지. 말이 많은 것도 전혀 놀랍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코니 윌리스는 성탄절 풍의 소동극을 좋아하는 작가죠. 빅토리아 시대는 그런 면에서 코니 윌리스에게 딱 맞는 시대처럼 보입니다. 손가락 하나만 잘못 놀려도 뭔가가 와르르 무너지고 뒤집히고 그걸 본 사람들은 테니슨을 인용하며 한숨을 쉬는 곳이죠.이 얼마나 휴가지로 안성맞춤인가요? 특히 낭만과 유머를 사랑하는 당신에게는 말입니다.인류의 역사가 바뀔 수도 있다는 위험성이 존재하긴 하지만요.특히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시간 여행 미스터리와 슬랩스틱 코미디가 사이좋게 서로의 발목을 잡을 때《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코니 윌리스의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의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코믹하게 시작해서 비장하게 마무리되는 단편 이었죠. 두 번째는 속편의 법칙에 걸맞은 작품이었습니다. 훨씬 우습고 비극적이고 귀엽고 거대한 장편 《둠즈데이북》이죠. 그럼 세 번째 이야기는 어떨까요. 더 거대한 작품일까요? 트릴로지(삼부작) 형식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대단원의 막이니까요. 3배수마다 스토리의 방점을 찍는 스타워즈처럼요. 아니면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처럼 될 수도 있겠죠. 2탄이 너무 화려해서 그걸 다시 더 화려하게 만들 수는 없다고 판단될 경우, 차기작에서 시리즈의 분위기 자체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겁니다. 스테레오타입에 기반한 기대를 배신함으로써 ‘낯설게 하기’ 전략을 수행하는 거죠.확실히 《둠즈데이북》은 의 후계자입니다. 코니 윌리스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인 ‘인생은 클로즈업으로 보면 비극이고 롱 숏으로 보면 희극이다’를 반대로 사용합니다.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냉소적인 유머 감각과 사고를 끌어당기는 허당 속성을 겸비하며, 이들이 만들어 내는 작은 사건들은 대개 웃음(과 웃음을 유발하는 오만가지 감정)과 연결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소한 사건들은 운명 또는 ‘시공 연속체’ 또는 신의 섭리에 따라 기묘하게 이어져 있지요. 거기에는 예측할 수 없는 기쁨과 함께 수많은 슬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간 여행자들은 이 슬픔에 흔들리지 않게끔 스스로를 다잡아야 합니다. 지나간 시간 속의 시공간을 방문하는 그들은 가급적, 애초에 아무것도 사랑하지 말아야 하죠. 옥스퍼드 시간 여행 시리즈를 클로즈업하면 끝없는 시트콤과 수다의 향연이 펼쳐지고, 롱 숏으로 담으면 그 즐거운 시간들이 때로 사망의 골짜기로 향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둠즈데이북》은 그 기쁨과 슬픔의 높낮이 차이를 극대화시켜 독자들의 마음을 쥐고 흔들었죠. 확실히 《둠즈데이북》은 힘겨운 여정이었습니다. 길고 감정적인 고저 차가 큰 소설이었으니까요. 그래서 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아직 읽지 못한 분이라면 고민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게 전작보다 더 어둡고 무거운 작품이면 어떡하지….네, 안심하셔도 됩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전작들로부터 코미디를 계승하고 비극성을 배제했습니다. 순도 백 퍼센트에 가까운 시간 여행 코미디입니다. 아무도 죽거나 복구 불가능한 상해를 입지 않습니다. 특별히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고 깊은 상심에 빠질 일도 없습니다. 모든 일이 잘못된 것 같지만 그중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간 것처럼 보입니다(그렇다고 확신할 수 없는 이유는, 시공 연속체 또는 신이 보유한 ‘결론’을 인간이 파악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마치 페이소스를 좀 덜어내고 그 자리에 미국식 성탄 특집 휴먼 드라마를 집어넣은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 같아요. 그럼 너무 뻔해지지 않겠냐고요? 뻔하다고 느낄 틈이 없습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차분하게 생각할 틈을 주지 않거든요. 인류의 역사가 걸린 시공 연속체의 모순을 추리하는 사람은 잠든 백조를 고양이로 착각하고 잘못 깨웠다가 나무 위로 도망갈 때까지 손과 다리를 물린 사람과 동일인물입니다. 서구 인류의 운명을 건(것처럼 보이는) 시간 모순 미스터리와 빅토리아 시대 특유의 투머치-슬랩스틱-토크-시트콤은 서로를 사이좋게 방해하면서 느긋하게 나아갑니다. 지금 이럴 때가 아닌데! 오, 그러나 어김없이 티타임은 다가오는 법….“여인이여, 마음에 드십니까?” “찬성”여기에 로맨스도 포함돼 있다고 말씀드렸나요? 낭만적인 장면들이 있습니다. 네드가 사랑하게 되는 동료 베리티는 혹사당한 끝에 시차 증후군에 걸려 낭만적으로 변하고 맙니다. 그녀는 늦은 아침 템스강의 보트 위에 앉아 네드에게 말하죠. 멋진 추리소설인 피터 윔지 시리즈 얘기입니다. 그 시리즈의 주인공인 피터 경과 해리엇은 사랑에 빠지지만 피터 경이 청혼에 이르기까지는 몇 권의 시리즈가 더 진행돼야 했다고요. 결국 때가 다가왔고, 피터 경은 라틴어로 “여인이여, 마음에 드십니까?”라고 물었고, 해리엇은 “찬성”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당시 괴짜 교수들이 “네”라고 말하는 방식이었다죠.뭔가 지금 저도 시차 증후군에 빠진 것 같군요. 요점은 이렇습니다.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는 로맨스도 있습니다. 전면에 부각되지는 않지만요. 베리티의 의견에 따르면, “미스터리를 풀기 전에는 청혼하면 안 돼요. 그게 추리소설의 법칙이죠.” 이 대사 역시 낭만적이군요. 《개는 말할 것도 없고》에서는 낭만이 멈추지 않고 샘솟습니다. 감상벽이 지나치다고요? 그래서 이 책이 웃길 수 있었습니다. 멋질 수도 있었고요.여름 휴가는 템스강으로! (단, 19세기 한정)그러니 여름 휴가의 동반자로 《개는 말할 것도 없고》는 어떻습니까? 더없이 우아하면서도 사람의 혼을 빼놓을 줄 아는 유쾌한 세계입니다. 이곳의 날씨는 좋고 자연은 아름답죠. 역사와 고전 문학 덕후인 작가가 끊임없이 사이드 메뉴로 내놓는 레퍼런스는 덤입니다. 로맨스와 미스터리도 함께합니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보여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이 《개는 말할 것도 없고》 속에 들어 있습니다. 함께 떠들고 싸우고 얼토당토않은 고민을 하면서 웃다 보면 금방 시간이 지나갈 거예요. 그 시간은 확실히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거고요.어서 오십시오, 우윳빛 가시에 맺힌 이슬처럼 달콤하고, 기쁨의 전율처럼 황홀한 그대여!★★★★★ 1999년 휴고상 수상★★★★★ 1999년 로커스상 수상★★★★★ 2000년 독일 쿠르드 라스비츠상 수상★★★★★ 2000년 스페인 이그노투스상 수상★★★★☆ 1999년 네뷸러상 노미네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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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커버이미지)
    [문학]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 이덴슬리벨
    • 2018-09-21

    2009년 미국 소설 베스트셀러 4위! 2008년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2008년 워싱턴 포스트 “Best Books”미국·프랑스·호주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베스트셀러!2018년 전 세계 26여 개 국가에서 영화 개봉! 국내 2018년 8월 10일 넷플릭스 개봉! 영국해협에 위치한 채널제도의 건지 섬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일하게 독일에 점령되었던 영국의 영토.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이 시기를 버텨낸 건지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편지글 형식으로 그린 소설이다. 런던에 사는 주인공 줄리엣은 우연한 편지로 인해 일면식도 없던 건지 섬 사람들의 삶 속을 들여다보게 된다. 줄리엣이 이들과 주고받는 편지를 통해 특별할 것 없는 보통 사람들이 고난의 시기에도 작은 즐거움과 희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가 경쾌하고 담백한 문체로 그려진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우아한 영국식 유머, 깊이 있는 감동을 주는 스토리가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에 따뜻한 울림을 전해, 이 책은 출간 이후 10년 동안 입소문만을 통해 스테디셀러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 2018년에는 오랫동안 많은 팬이 기다려온 영화화가 완료되어 26여 개 국가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신데렐라〉의 릴리 제임스, 〈왕좌의 게임〉의 미치엘 휘즈먼 등 아름다운 남녀 배우가 주연을 맡아 흥미를 더하고,〈해리 포터와 불의 잔〉등 수많은 블록버스터를 만든 마이크 뉴웰이 감독하여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국내에서도 2018년 8월에 개봉한다.입소문만으로 10년 간 사랑받아온 따뜻한 감동의 베스트셀러! 2018년 영화 개봉을 맞아 개정판으로 다시 만나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의 저자 섀퍼는 30여 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 책을 썼지만 최종정리 작업을 하기도 전에 암 진단을 받고, 조카 동화작가인 애니 배로스에게 마무리를 부탁했다. 그리고 2008년 2월, 책이 출간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73세의 나이에 복부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애니 배로스는 기꺼이 이모의 요청을 받아들여 책을 세상에 내놨고,《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출간되자마자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센세이션을 일으킨다. 그녀는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은 독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소설이라고 자신 있게 밝혔다. 실화 같은 스토리텔링 기술과 흥미로운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그리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더없이 적합한 독서토론회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독자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매력은 또 있다. 낯선 섬 이름과 파이 이름을 내세운 특이한 제목, 보기 드문 편지 소설 형식,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영국의 낯선 건지 섬에 대한 묘사,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현실을 바탕으로 했지만 무겁지 않게 휴머니즘을 그리고 있다는 점, 당장이라도 달려가 만나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인물들, 그리고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는 용기 있는 로맨스. 이런 매력은 역시 국내 독자들에게도 통했다. 이 책은 2008년 첫 출간 이후 잠시 절판되었다가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2010년 재출간되었고, 꼭 10년째인 2018년에 영화 개봉을 맞아 개정판이 나오게 되었다. 출간된 지 10년이 지나도록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에 대한 입소문만으로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아직도 그 재미와 감동을 느끼지 못했다면 이제 책장을 넘겨 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줄 이 수상한 이름의 문학회에 가입해보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에 점령당한 유일한 영국 영토, 건지 섬그곳에서 날아든 낯선 편지 한 통이 인생을 바꾸다 “제 책이 어쩌다 건지 섬까지 갔을까요? 아마도 책들은 저마다 일종의 은밀한 귀소본능이 있어서 자기한테 어울리는 독자를 찾아가는 모양이에요. 그게 사실이라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요.”런던 첼시의 아파트에서 칼럼니스트이자 작가인 줄리엣 애슈턴은 고민에 빠져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재기 넘치는 칼럼을 연재하며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지만, 인기를 이어갈 다음 작품의 주제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때 낯선 곳의 낯선 사람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날아든다. 발신인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문학회의 회원. 우연히 줄리엣이 팔아넘긴 헌 책을 손에 넣게 된 도시 애덤스라는 남자가 자신이 살고 있는 건지 섬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찰스 램의 책을 구할 수가 없다며 런던 서점의 주소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줄리엣은 개성 넘치는 문학회 회원들과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이 조용히 지니고 있던 비밀도 조금씩 드러난다. 나치 감시하의 건지 섬에서 문학회를 통해 위안을 얻고 희망을 이어가며 제각기 겪은 인생의 변화!‘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회원들에게 지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줄리엣과 건지 섬 사람들의 편지는 책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것 같은 소박한 이들의 삶이 문학회를 통해 변화되는 과정을 흥미롭고 유쾌하게 보여준다. 이후 줄리엣은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사람들이 이 문학회 이름만큼이나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꿀 건지 섬으로 직접 가보기로 결심한다. 비밀 ‘돼지구이 파티’가 탄생시킨 수상한 문학회! 전쟁이라는 암울한 시대, 보통사람의 삶에 책이 끼어들다 1940년 6월 15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정부는 영국 왕실 자치령 채널제도의 군사적 방어를 포기한다. 전략상 요충지가 아니라는 이유였다. 그리고 보름 뒤, 독일군이 건지 섬에 상륙한다. 이후 섬 전체가 독일군의 영국 공격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되었고, 건지 섬 점령은 1945년 5월 9일까지 이어졌다. 끔찍한 기근, 강제노동의 실상, 집단수용소. 평화롭게 살던 건지 섬 사람들은 나치 감시하에서 전쟁의 참상을 목격하며 점차 지쳐간다. 가축도 모두 몰수당해 독일군이 재배를 명령한 감자로 끼니를 이어가던 그들은 어느 날, 독일군의 눈을 피해 몰래 돼지구이 파티를 연다. 그런데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과 회합으로 즐거움을 만끽하다가 그만 통금시간을 어기고 독일군의 검문에 걸리고 만다.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구금을 당하고 달아났다가는 그 자리에서 총살을 당할 위기일발의 순간, 회합의 참여자 중 한 명이었던 엘리자베스가 임기응변으로 문학회 모임이 있었다는 핑계를 둘러댄다. 그녀의 기지 덕분에 일단 위기를 모면했지만, 이들은 단 한 번의 거짓말로 인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이라는 기이한 이름의 문학회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건지 섬과 그 주민들의 삶이 영화처럼 생생하게 펼쳐지는 시각적 묘사 이야기 속의 이야기로 만나는 주옥같은 명작과 불멸의 작가들 건지 섬의 주민 애들레이드 애디슨의 표현을 빌자면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에서 멀쩡한 사람은 단 두 명, 어부 에번 램지와 농장주 아멜리아 모저리뿐이다. 이 문학회는 주인 행세를 하는 하인이 만들었고, 회원은 넝마주이, 술에 찌들고 타락한 정신과의사, 말더듬이 돼지치기, 그리고 해맑은 푼수데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세상에 특별하고 잘나기만 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고고하고 독선적인 애들레이드는 회원들이 보잘것없는 사람들이라고 폄하하지만, 이런 보통사람들이야말로 서로에게 따뜻한 가슴의 온기를 나누는 버팀목이 될 수 있는 이들이다. 하녀의 딸로 태어났지만 그 누구보다 인간의 존엄성을 몸소 보여주는 삶을 산 엘리자베스의 주도로 문학회가 제 모습을 갖추어가며 각 인물이 겪는 변화 또한 감동적이다. 먹는 데만 관심이 있던 철물점 주인 윌은 토머스 칼라일의《과거와 현재》를 통해 신앙을 바로 세우게 되었고, 알코올 중독이던 존은《세네카 서간집》을 읽고 술을 끊게 되었으며, 말없이 혼자 단절된 생활을 하던 도시는 이웃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게 되고, 엉뚱한 ‘약장수’ 이솔라는《폭풍의 언덕》을 사랑하게 된다. 이렇게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은 점차 단순한 문학회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고, 그런 변화를 보여주는 사건 사이사이에서 숨겨진 보석처럼 빛나는 찰스 램, 제인 오스틴, 앤 브론테, 찰스 디킨스, 오스카 와일드와 그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편지를 주고받으며 싹튼 도시에 대한 감정을 건지 섬에서 그를 직접 만나면서 점점 더 확인하게 되는 줄리엣. 그녀의 사랑이 점점 고조되는 것을 지켜보는 소소한 재미가 흡인력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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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원의 길 (커버이미지)
    [문학]구원의 길
    • 존 하트 지음, 권도희 옮김
    • 구픽
    • 2018-09-21

    13년 전 벌어진 하나의 사건은 피해자, 가해자, 그리고 형사 모두의 삶을 바꾸어놓았다.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삶. 진정한 구원의 길을 찾는 모두의 이야기에드거 상, 배리 상, 대거 상 수상 작가 존 하트 최신작 《구원의 길》 2006년 발표한 《라이어》로 에드거 상 데뷔소설 부문에 후보로 오르며 비교적 화려하게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존 하트는 두 번째 작품 2007년작 《다운 리버》, 세 번째 작품 2009년작 《라스트 차일드》로 에드거 상 최우수 소설 부문을 연이어 수상하며 에드거 상의 역사를 바꾸었다. 아름답게 정제된 문장, 현실에 기반한 탄탄하고 스릴 있는 스토리, 독자가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는 사실적이고 흥미로운 캐릭터 등 문학의 다양한 장점들을 모두 갖춘 존 하트의 작품들은 가히 완벽한 문학적 범죄소설이라고 칭송받으며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2011년작 《아이언 하우스》에 이어 5년 만에 발표한 그의 최신작 《구원의 길》은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팬들에게 “존 하트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6년 아마존 최고의 미스터리에 선정되었고 2017년 CWA(영국 추리작가협회) 대거 상 후보에 올랐다. 하나. 유력한 기업가의 딸 채닝이 괴한에게 납치되고 채닝을 찾던 형사 엘리자베스 블랙은 범인들을 죽이고 채닝을 구하여 영웅이 된다. 그러나 이미 부상을 입은 범인들에게 총알 열여덟 발을 발사한 과잉 진압과 백인 경찰이 흑인 범인을 쏘았다는 정치적 문제로 엘리자베스는 큰 난관에 처한다.둘. 13년 전 엄마가 잔인하게 살해된 후 엘리자베스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 기드온은 범인 애드리안 월이 모범수로 가석방된다는 소식을 접한 후 총을 들고 석방된 애드리안이 있는 술집으로 향한다.셋. 엘리자베스가 순찰경관 시절 경찰서에서 가장 이름을 날렸던 스타 형사 애드리안은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13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영혼까지 사라져버렸다. 그러나 출소하자마자 자신에게 총을 겨누는 소년, 그리고 13년 전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이 다시 발생하자 모든 이들이 그를 의심한다.기존 존 하트의 팬들이 가장 사랑했던 작품이라면 잃어버린 쌍둥이 여동생을 찾아 떠나는 열세 살 소년의 비극적 성장담 《라스트 차일드》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 존 하트는 《라스트 차일드》의 궤를 이어나가며 보다 넓어진 세계관과 깊이 있는 주제의식 속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구원의 길》은 한 소녀를 구하려다 난관에 빠진 현직 형사 엘리자베스와 억울하게 살인죄로 13년간 복역하고 영혼까지 망가져버린 전작 형사 애드리안 월, 애드리안에게 죽은 엄마의 복수를 다짐하는 소년 기드온, 그리고 비극적 범죄의 피해자이자 엘리자베스의 모든 행동의 동기가 되는 소녀 채닝 이렇게 네 사람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와 얽힌 사건들을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존 하트의 전작들이 그렇듯 《구원의 길》의 주인공들 역시 연약하고 나름의 비극들을 간직한 현실적인 캐릭터들로 인생의 중요한 시점에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하면서도 몰입도와 속도감을 놓치지 않는 존 하트의 문장들은, 독자로 하여금 순간적으로 직접 그 인물이 되어 행동하게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놀라운 것은 이들의 선택이 항상 독자의 예상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가장 핵심인물이자 다른 캐릭터들의 행동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엘리자베스는 다른 스릴러 소설들에서 흔히 보지 못했던 여성 캐릭터의 새로운 면모를 보여준다. 비극과 고난을 극복하고 해결책을 스스로 찾으며 여러 캐릭터들과 다양한 유대감을 형성하는 엘리자베스는 상황에 따라 보이는 다소 모순적 면모조차 흥미롭게 느껴질 정도로 작가가 세밀하게 창조한 인물이다. 특히 자신이 구한 소녀 채닝과 엘리자베스의 관계 묘사와 서로를 향한 우아한 숭고함은 이 작품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주제일 것이다. 가장 깊은 비극도 희망을 불러올 수 있다. 비극적 범죄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었던 두 사람이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며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되는 과정은 가장 깊은 감동을 남긴다. 또한 아마존닷컴의 여러 독자 리뷰에서 보여지듯 작가는 중심인물 엘리자베스, 애드리안, 채닝, 기드온을 비롯 엘리자베스의 파트너 베켓과 서장 다이어, 변호사 페어클로스 등 주변인물들까지 사실적이고 정감 있게 그려내면서 다양한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만든다. 여기에 단순하고 평면적인 인물 해석을 벗어나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독자들 사이의 여러 가지 접근들은 존 하트의 소설에서만 볼 수 있는 또 다른 흥미요소다. 좋은 문장, 가슴 깊이 새겨지는 스토리, 오락소설로서의 몰입감과 속도감, 뚜렷하면서도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는 입체적인 캐릭터, 어두운 사회문제를 현실로 끌어내는 도덕적 당위성까지, 《구원의 길》은 소설이 선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장점들을 지닌 작품이다. 우아하고 품위 있는 결말 역시 작품의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게 만든다. 2018년에 발표될 존 하트의 신작 《The Hush》 역시 구픽을 통해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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