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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뭇 강펀치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뭇 강펀치
    • 설재인 지음
    • 안전가옥
    • 2023-04-14

    가까운 사람만이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스승에게는 예를 갖추어야 한다. 애인 사이에는 사랑이 있어야 한다. 가족은 서로를 아껴야 한다. 하지만 스승이 승부를 조작해 나를 거꾸러뜨리고, 애인이 대놓고 나를 짐짝 취급하고, 가족이 진심으로 나를 깎아내리려 든다면 어떨까. 《사뭇 강펀치》의 주인공들은 말한다. 상대방과의 관계보다는 그들의 태도를 보라고. 저쪽이 나를 몰아내려 한다면, 주먹에 힘을 실어 자신을 지키라고. 주인공들이 이길 만한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사뭇 강펀치〉의 현진은 비인기 종목인 복싱에 투신한 중학생이다. 흙수저에다 공부에 흥미가 없어 복싱만이 살길이라 생각했는데, 하필 감독을 적으로 돌리고 말았다. 〈그녀가 말하기를〉 속 주인공 주리의 최종 학력은 중졸이다. 자기 삶을 이 지경으로 몰아넣은 아버지에게 반기를 들고 싶어도 당장의 생활고 해결을 우선할 수밖에 없다. 〈앙금〉의 미진은 대학원생이지만 경제력 면에서는 주리 못지않다. 그가 취업에 서른다섯 번 실패하는 사이, 쌍둥이 동생 미단은 전문대 졸업 후 일찌감치 취업해 대리 직함을 달았다. 밥만 축낸다는 동생의 비아냥을 듣는 것이 미진의 일상이다. 일상에서 함께 부대끼는 사람의 공격은 치명적이다. 그들은 나의 약점을 알고 있으며 나와 긴 시간을 함께 보냈다. 오래도록 나를 비난하는 논리를 들은 나머지 그들의 평가를 내심 수긍할 정도다. 설재인 작가는 해묵은 상처 때문에 자기 비하와 자기방어를 오가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펼쳐 놓는다. 비밀 일기장에 적은 문장이라 해도 그렇게까지 내 마음 같기는 어려울 것이다. 적나라한 속내를 드러낸 표현들은 차라리 시원하다. 홀로 링 위에 설 때쯤이면 다 괜찮아진다스스로에게 솔직한 주인공들은 자신의 전력을 잘 안다. 무작정 홀로 덤비는 대신 타인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리고 깨닫는다.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실을. 지금은 나를 돕는 이들도 언젠가는 등을 돌릴 수 있는 것이다. 고통스러운 깨달음 뒤에 해야 할 일은 홀로서기다. 현진과 주리와 미진은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사람에게 선사할 ‘사뭇 강펀치’를 몸소 마련해 나간다. 힘을 갖고 나면 타인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학생에겐 세상의 전부인 학교가 어른의 눈으로 보기엔 좁은 세계인 것과 같은 이치다. 내 싸움을 지켜보는 사람과 결과에 영향받을 사람의 존재도 차츰 눈에 들어온다. 그의 손을 맞잡을 수도 있고 그를 이해하려 애쓸 수도 있다. 또는 손을 뿌리쳐도, 더한층 싫어하게 되어도 괜찮다. 어느 쪽이든 스스로 골랐다면 이후의 일은 감내하면 그만이다. 이 모든 과정을 스포츠 경기 생방송 볼 때처럼 집중하며 읽게 하는 원동력은 단연 현장감이다. 거짓된 느낌과 모르는 경험은 결코 전하지 않겠다는 듯한 작가의 태도는 어쩌면 경험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른다. 학창 시절 체육 성적 최하위를 면치 못했던 작가는 현재 7년 경력의 복싱인이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꺼이 싸우는 이들이 무엇을 겪고 느끼는지 잘 알기에, 그토록 생생한 언어로 세 편의 이야기를 가득 채운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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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최강의 영웅 (개정판) 1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상최강의 영웅 (개정판) 1
    • 동주 지음
    • 고렘팩토리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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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최강의 영웅 (개정판) 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상최강의 영웅 (개정판) 2
    • 동주 지음
    • 고렘팩토리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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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자 츠나구 1 - 산 자와 죽은 자 단 한 번의 해후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12-27

    ★★★★★“만약 죽은 자와 단 한 번 만날 수 있다면?”다시 만난 죽은 자와 산 자,하룻밤의 재회는 그들에게 무엇을 남길까? ★★★★★★★★★★나오키상, 메피스토상, 서점대상 수상작가★★★★★요시카와 에이지문학 신인상 수상작★★★★★영화 <츠나구>의 원작 소설 ★★★★★1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하늘로 떠난 그대를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단 한 번 주어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하룻밤”이 책의 저자 츠지무라 미즈키는 <도라에몽>을 즐겨 보고 추리소설에 빠져 살던 소녀에서 자신이 직접 도라에몽 각본을 쓰고 일본 추리소설계의 차세대 선두주자로 불리는 작가로 성장했다. 작가는 모두가 인정하는 컴퓨터 게임 덕후이기도 하다. 또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번영을 이끈 아야츠지 유키토에게 소녀 시절부터 팬레터를 100장 이상 보낸 것은 일본 문단에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작가의 성장 배경은 그녀의 소설이 신세대적 감성으로 얼마나 반짝이고 흥미로울지 짐작하게 한다. 작가는 ‘산 자와 죽은 자의 단 한 번의 해후’라는 다소 고전적인 주제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나섰다. 이 작품 《사자 츠나구》로 일본 고단샤 출판사의 제32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수상작 선택의 가장 큰 기준이 독자에게 얼마나 큰 재미를 주는가인데, 바로 이 작품이 선택을 받은 것이다. 이 작품은 출간되자마자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었고, 후속작도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시리즈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하며 ‘사랑할 수밖에 없는 소설’이라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는 ‘연결하다, 잇다’라는 뜻을 가진 일본어이다. 단 한 번 산 자와 죽은 자를 만나게 해 주는 사자(使者)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츠나구이다. 이 책은 ‘단 한 번이라도 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이런 간절한 마음과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츠나구를 찾아간다. 규칙은 간단하다. 산 자와 죽은 자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뿐이다. 죽은 자도 마찬가지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다. 그래서 산 자의 요구가 있더라도 죽은 자는 만남을 거절할 수 있다. 산 자와 죽은 자 모두 가장 절실한 만남을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다. 다섯 편의 연작소설을 통해 네 번의 만남과 츠나구의 운명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미스터리 판타지로, 가슴속 깊은 곳을 건드리며 진한 감동과 긴 여운을 남긴다.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 허락된 만남, 오늘 밤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만약에 이미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어떨까? 하지만 기회는 단 한 번뿐이다. 제목에 나오는 츠나구가 산 자와 죽은 자를 연결해 주는 창구 역할을 한다. 누군가는 당장 츠나구에게 달려갈 것이고 누군가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소중한 순간을 위해 기회를 아껴 둘 것이다. 작가가 그려내는 풍경 속 주인공들은 모두 간절하게 만나고 싶은 상대가 있다. 살아있을 때 차마 건네지 못했던 진심 혹은 진실을 털어놓을 수 있기를 바라며 츠나구에게 만남을 의뢰한다. 돌연사한 아이돌을,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미처 화해를 하지 못한 채 죽은 친한 친구를, 실종된 약혼자를 만나러 간다. 만남을 앞두고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차마 전하지 못한 한마디를 꺼낸다. 죽은 자와 단 하룻밤의 재회라는 소재는 상상만으로도 흥미롭다. 소설은 네 개의 만남과 츠나구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서로 엮이며 하나의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당신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을 망설이는가?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있다면, 곁에서 내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안타까운 오해로 내 마음을 잘못 알고 있다면, 지금 당장 진심을 전할 수 있다면, 도대체 왜 망설이는가?자신의 죄를 덮기 위해 죽은 친구를 찾는 여고생실종된 약혼자를 찾는 남자유일하게 위안을 주던 아이돌을 찾는 직장인 여성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찾는 아들……애절한 하룻밤의 긴 재회가 오래도록 마음을 건드린다 자신이 친구를 죽였다고 생각하는 여고생의 사연에서 작가는 사춘기 소녀의 이기심과 질투, 사랑, 후회를 특유의 감성적인 문장으로 예리하게 그려낸다. 학교 연극의 주인공 경쟁에서 단짝 친구에게 밀리자 소녀는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하고 만다. 설마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다음 날 들려온 갑작스런 친구의 죽음. 소녀는 츠나구를 찾아간다. 결국 죽은 친구를 다시 만나지만 미안하다는 마지막 사과의 한마디를 꺼내지 못하는 안타까운 소녀의 마음은 독자의 손을 꼭 쥐게 만든다. 결국 동이 트고 친구는 이승의 경계를 넘어 사라진다. 하지만 츠나구를 통해 전해지는 죽은 친구의 마지막 한마디는 소녀뿐만 아니라 독자의 가슴까지 툭 건드린다. 아무런 예고 없이 연기처럼 사라진 약혼자를 찾는 남자의 이야기는 더욱 애절하다. 자신의 작은 호의 하나에도 세상을 다 가진 듯 감동하던 여자였다. 남자의 청혼에 떨리는 입술로 눈물을 흘리며 “기뻐요”라고 말한 그녀가 여행을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선 뒤 사라졌다. 생사조차 모른 채 7년의 세월이 흐른 뒤, 그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츠나구에게 그녀의 이름을 말한다. 츠나구에게서 그녀가 아직 죽지 않아 만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싶은 마음이었다. 하지만 죽은 자의 승낙으로 만남이 이루어졌다는 소식에 그만 남자는 절망한다. 이외에도 등장하는 다른 주인공들 역시 각자만의 죽은 자와의 사연으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소설은 오로지 산 자들의 세상이 배경을 이룬다. 죽은 자들의 세계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작가의 자세에서 결국 산 자들의 상처를 어루만지려는 소설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쯤이면 작가가 우리 귓속에 속삭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망설이다가 후회할 거야.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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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12-27

    ★★★★★“베스트셀러 <사자 츠나구 1> 대망의 후속작!”사회인이 된 아유미가 만난 의뢰인들,그리고 예기치 못한 망설임과 결단! ★★★★★★★★★★나오키상, 메피스토상, 서점대상 수상작가★★★★★ 누적 120만 부 이상 판매된 밀리언셀러이젠 세상에 없는 그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면마음속 깊은 곳부터 눈물이 차오르는 운명의 하룻밤!츠나구. 이 책의 세계에서는 ‘사자(使者)’라는 한자를 쓰고 ‘츠나구’라고 읽는다. 죽은 자와 산 자를 만나게 해줄 수 있는 창구이다. 산 자의 의뢰를 받아 죽은 자와 교섭하고 면회의 장을 만들어주는 것이 츠나구의 일이다. 아는 사람만 아는 존재인 츠나구에 대해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도시 괴담 같은 이야기인 줄 알았다.”라고 말한다. 만약 당신이나 내가 세상을 떠난 그리운 사람과의 만남을 갈망하여 츠나구를 찾아 헤매더라도, 츠나구를 만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인연’에 달린 것이다. 작가 츠니무라 미즈키는 새삼스럽게 소개할 필요도 없는 인기 작가지만, 그의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2010년에 출간된 《사자 츠나구 1》은 유난히 빛을 발하는 작품이다. 오랜 세월 츠나구로 지낸 다정한 할머니로부터 그 역할을 물려받은 고등학생 시부야 아유미. 그 소년의 눈을 통해 죽은 자와의 재회를 바라는 사람들의 마음과 하룻밤의 만남으로 발생한 파문과 같은 드라마를 그려낸 아름다운 연작 단편집이다. 이 책은 그 대망의 후속작이다. 작품 속 시간은 전작으로부터 7년 후의 이야기이며, 아유미는 작은 장난감 회사에 다니는 사회 초년생이 되었다. 츠나구로서의 경험도 쌓아나가며 어엿한 사회인이 되었을 텐데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좀처럼 그가 등장하지 않는다. “내가 츠나구.”라고 말하는 건방지고 어딘가 통달한 듯한 아역 배우 같은 이 여자아이는 도대체 누구일까? 그런 궁금증을 자아내는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으로 5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소설 속 아유미의 시간은 7년이 흘렀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그사이에 많은 자연재해가 일어났고 수많은 안타까운 이별이 있었다. 그리고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우리는 수없이 고개를 숙여왔다. 이런 혹독한 시대에 《사자 츠나구》 시리즈만큼 적절한 이야기는 없다. 지금을 살아가는 독자에게 다가가, 생명의 존귀함을 찬미하면서 “죽음이 모든 것을 무(無)로 돌리는 것은 아니다.”라는 깨달음을 준다. 예로부터 이야기라는 것은,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내일을 향한 용기를 주기 위해 계속 만들어져 왔기 때문이다. ‘인연’이 이야기를 연결한다생명의 존귀함을 기리는 이야기세상을 떠난 소중한 사람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 그 간절한 바람을 들어주는 게 ‘사자 츠나구’이다. 할머니로부터 츠나구의 역할을 물려받은 시부야 아유미는 나무 장난감을 만드는 회사에서 일하며, 때때로 산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연작 장편 소설 《사자 츠나구 1》의 대망의 후속작으로, 전작으로부터 7년 후가 배경이 된다. 청년으로 성장한 아유미 앞에, 다른 사람에게는 말하지 못하는 마음을 품은 의뢰인들이 나타난다. 어린 시절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와 만나기로 결심한 젊은 배우. 존경하는 역사 속 인물에게 꼭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은퇴한 교사. 사고로 어린 딸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어머니. 그리운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나이 지긋한 요리사. 한 명의 의뢰인이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는 평생에 단 한 번, 오직 한 명으로 정해져 있다. 그리고 망자가 면회를 거절하면 재회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면회 장소는 이 세상과 저세상을 잇는 길목에 있다는 고급 호텔의 방 하나, 면회 날짜는 면회 시간이 가장 긴 보름달이 뜨는 밤이다. 죽은 자는 살아있을 때의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가 동이 틀 무렵 사라진다. 재회를 마치고 이른 아침 로비로 내려오는 의뢰인은, 어딘가 개운해 보이기도 하고, 얼굴 전체가 눈물로 범벅이 되기도 한다. 그날 밤, 분명 무슨 일이 있었을 것이다. 소중한 사람은 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남겨진 사람에게 힘을 줄 것이다. 츠나구로서의 경력을 쌓아가며, 아유미도 성장하고 있다. 사랑이 찾아온다는 기대를 품게 하는 결말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먼저 읽은 일본독자 서평>* 지난 작품도 좋았지만, 이번 작품 역시 눈물을 짓게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작가는 어떻게 그렇게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포인트를 잘 알고 있는 것일까요? 만약 죽은 사람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저 또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평생에 단 한 번밖에 없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안타깝고 애처로울 뿐입니다. * 지난 작품에서는 고등학생이었던 주인공 아유미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엿한 사회인으로 등장합니다. 아유미는 전작보다 더 성장하고, 생각도 더 어른스러워졌는데, 그런 아유미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장을 글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 반갑기도 하고 조금 안도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아유미의 성장과 의뢰인의 긍정적으로 살아가려는 새로운 자세에 감동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친절해지고 싶은 사람, 용기를 얻고 싶은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인연이라는 것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이 시대에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살며 만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깊은 인연이 있는 것이 아닐까요. 게다가 친구나 연인이 될 수 있는, 또는 그런 인연이 되었던 것은 기적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만남에 감사하고, 이별이 찾아와도 후회하지 않도록 하나하나의 인연을 소중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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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장을 죽이고 싶나 - 우리는 해냈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사장을 죽이고 싶나 - 우리는 해냈다!
    • 원샨 지음, 정세경 옮김
    • 아작
    • 2023-04-14

    “사장을 죽이기에 앞서, 당신은 먼저 ‘시체를 잘 숨기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사장이란 놈을 위해 죽을 둥 살 둥 일하느니 차라리 죽여 버려?나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날 나의 첫 번째 업무가 사장의 시체를 처리하는 것이라니!제3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 수상 작가 원샨의 최신작!익숙하면서도 새롭다! 홍콩 미스터리의 새로운 물결 원샨의 국내 첫 소개 작품!《역향유괴(逆向誘拐)》로 제3회 ‘시마다 소지 추리소설상’을 수상한 작가 원샨이 근미래 중국을 배경으로, 금융과 본격 추리소설, 게다가 SF까지 결합해 시종일관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에 천정부지로 치솟는 집값, 인력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업무의 고도한 전문화 등 전 세계적인 문제들을 작품에 담아냈다. 피땀 흘리며 일하는 회사에서 심보 고약한 사장과 마주하고 있노라면 누구나 한 번쯤 ‘사장을 죽이고 싶다’는 위험한 상상을 해봤으리라. 하지만 사장을 죽이기에 앞서 당신은 먼저 ‘시체를 잘 숨기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본격 추리소설의 혈통을 이으면서도 다양한 범주를 섭렵, 음미할수록 깜짝 놀랄 만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 찬호께이, 소설가 집값 폭등, 인성(人性) 상실의 세계에 직면해 미쳐갈 수밖에 없는 중국인들의 삶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 천신야오, 시나리오 작가소설에 담긴 사상과 과학기술, 인물은 익숙하면서도 신선하다. 새로운 신세기 추리소설의 탄생을 예감한다.- 미스터펫, 소설가런던 극장가에서 간신히 밥벌이나 하며 실의에 빠져있던 연극배우 위바이통에게 어느 날 갑자기 바나금융의 사장 양안옌이 찾아와 그를 금융계의 신예 엘리트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한다. 하지만 흥분되고 불안한 마음을 품고 88층 바나금융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두둑한 금액의 연봉계약서가 아니라 바닥에 누워 숨이 끊긴 사장의 시체!위바이통처럼 누군가와 약속을 하고 왔다는 바나금융의 직원 넷은 서로 눈길을 마주치면서도 사장의 가슴에 칼을 꽂은 사람은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한다. 바로 그때, 천둥이 치더니 건물은 정전이 되고 사람들은 기괴한 분위기의 캄캄한 빌딩 88층에 갇히고 만다. 시체에 밀실, 게다가 아직 살인범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니. 맙소사! 게다가 다음 날 아침 사장의 시체가 사라지는데….“우리는 무엇을 원했고, 어떻게 살기를 소망했는가”에 대한소설의 대답.중국계 미국인인 위바이통은 어릴 때 9·11 테러로 부모님을 잃었습니다. 청년이 되어 런던에서 연극배우로 살아가는 그에게 초로의 남자가 찾아옵니다. 양안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는 9·11 테러 때 위바이통의 부모님과 운명을 맞바꾼 생존자였습니다. 사고 이후 모든 걸 잊고자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금융계의 거물이 된 그는 뒤늦게 잡지에 실린 위바이통의 인터뷰를 보고 런던까지 찾아온 거죠. 양안옌은 마음의 빚을 갚고자 위바이통에게 자신의 회사에서 금융 엘리트로 일할 기회를 주겠다고 합니다. 가난한 연극배우보다는 더 원활한 삶을 보장한다면서요. 양안옌은 우선 회사가 있는 중국의 강캉시로 와서 이야기를 계속하자고 합니다. 실제로 회사를 보고 결정하라고요. 그래서 위바이통은 일단 일주일만 강캉시로 ‘돌아’가기로 합니다. 수년 전 그가 살았던 도시, 자신의 뿌리가 있는 도시, 연극을 알려준 도시, 사랑했던 사람이 살고 있는 도시로요. 근미래 중국,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옛 풍경을 빠르게 잃어가는 강캉시로 돌아온 위바이통은 사랑했던 사람과 재회합니다. 다만 상황이 좋지 않았죠. 그들이 재회한 곳은 곧 밀실로 바뀌게 될 살인 현장이었습니다.《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젊은 추리소설 작가의 패기를 가득 실은 작품입니다. 다양한 소재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일단 정통파 밀실 추리가 소설의 뼈대를 이룹니다. 아직 미개장 상태의 초고층 빌딩 최상층에서 우발적인 살인이 벌어졌지만, 혼란스러운 당시 상황 때문에 범인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전원이 잠재적인 용의자입니다. 이들은 나중에 배신자가 나오지 않도록 서로를 얽어매야 했지요. 본의 아니게 운명 공동체가 된 이들이 가까스로 알리바이를 만들어내고 빌딩을 떠나려던 찰나, 의외의 손님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찾아옵니다. 방금 죽은 사람과 여기서 만나기로 했다면서요. 기지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곳을 벗어날 때까지 순발력을 가지고 둘러대야 합니다. 그러나 상황은 더 나빠지기만 합니다. 태풍 때문에 빌딩의 전력이 끊겨 엘리베이터의 작동이 멈춘 거죠. 휴대전화도 먹통입니다. 그럼 힘들긴 하지만 걸어서 내려갈까. 아니요, 비상계단에도 뭔가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렇게 밀실이 탄생합니다. 통신도 탈출도 불가능한 초고층 빌딩의 최상층이라는 밀실이죠. 그리고 또다시 누군가가 살해당합니다. 밀실 살인입니다. 폐쇄된 건물에서 살인자는 불가능한 동선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앞서 정통파 밀실 추리라고 말씀드렸지요. 트릭이 그렇습니다. 기발하다기보다는(기발함으로 따지면 요즘 추리물 중에는 비디오게임 \'단간론파\' 시리즈가 제일 나은 것 같네요) 특별히 모순이 없게끔 꾸려진 트릭입니다. 이제는 한국에서도 유명 작가인 찬호께이가 이 작품을 읽으면서 트릭의 성립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다고 하네요. 네, 성립됩니다. 그러나 이것만 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단편으로 줄였어도 됐을 거예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명탐정의 규칙》에 등장하는 탐정 덴카이치 다이고가 이 사건을 봤다면 늘 그랬듯 비웃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 밀실이었구나. 그래서?” 물론 이 사람은 소위 본격 미스터리를 죄다 싫어하긴 하지만요.그래서, 《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밀실 트릭에서 더 나아갑니다. 트릭의 한계에 도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옆으로 가지를 칩니다. 어쩌면 작가에게 밀실 살인 트릭은 이 소설의 목적이 아니라 소설의 주제를 담은 여러 소재 중 하나일 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찬호께이가 추천사를 겸한 작품 해설에서 지적했지요. 이 밀실에는 살인과는 관계없는 트릭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트릭은 작품의 주제와 연결돼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이라는 주제죠. 이 트릭뿐만 아니라 《사장을 죽이고 싶나》의 다른 소재들 역시 이 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다른 이의 삶을 연기하는 배우, 정확한 실체를 알 수 없는 ‘금융 엘리트’라는 유령 같은 직업, 첨단 가상현실 기술, 진짜 기억에 거짓을 섞은 \'증언\', 대화 속에 숨겨진 진의, 계약서 속에 숨겨진 함정….사람들은 보통 보이는 게 진실이라고 생각하죠. 그러나 이 소설은 보이는 것들이 다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진실과 거짓은 어쩌면 그저 믿음의 문제일 뿐인지도 모른다고요. 인간은 다른 인간이나 자기 밖의 세계를 ‘이미지’를 통해 판단하며, 그 판단의 순간에 진실과 거짓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오직 무엇을 원하느냐(보고 싶으냐)는 문제죠. 욕망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미지를 만드는 행위와 보는 행위는 두 주체가 서로의 이해관계를 재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관건은 진짜냐 거짓이냐가 아니라 ‘보기에 좋았는가’입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지요. 진실과 거짓은 이미지를 채색할 때 쓸 수 있는 물감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이 소설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은 두 등장인물이 상상 속에서 석양을 바라볼 때와 역시 상상 속에서 런던을 산책하는 장면일 겁니다. 어쩌면 이 순수한 순간들이야말로 진실에 가까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진실이 마음에 기인하는 거라면요. 소설 속에는 많은 거짓말이 등장합니다. 추리소설로 보자면 가벼운 서술 트릭도 포함되어 있고요. 이 다양한 거짓말들은 모두 서로 다른 동기를 가진 채 서로 물고 물립니다. 아름다운 것도 있고 추악한 것도 있지요. 그리고 이 모든 동기는 이미지 위에서는 확인할 수가 없습니다. 더 파고들어 가야 하지요. 이것도 일종의 추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와이더닛(whydunit)’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추리소설적인 장치를 등장인물들의 인생 전반으로 퍼뜨려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거죠. 무엇을 원했고 어떻게 살기를 소망했는지를 말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건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소설이 진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느냐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사장을 죽이고 싶나》의 진짜 매력은 여기에 있습니다.이 작품 속의 밀실 살인은, 어쨌든 사람이 죽었으니까 큰 문제긴 하지만, 보이는 것과 진실 사이의 간격에 대한 상징적인 소재인지도 모릅니다. 입간판처럼요. 안에 들어오시면 예쁜 물건들이 더 많습니다. 조금 넓은 관점으로, 인생이라는 미스터리에 대해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그러면 《사장을 죽이고 싶나》는 곧 더 많은 걸 보여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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