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2346건(244/261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아저씨, 욕망하다 - 은밀하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저씨, 욕망하다 - 은밀하게
    • 김정경 글.그림
    • 다봄
    • 2015-11-30

    술은 자유롭고 미녀는 존엄하다사람은 누구나 크든 작든 욕망 하나쯤은 가지고 산다. 어쩌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드러내놓고 말하기에 조금 쑥스러운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욕망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에 적잖은 위로를 주는 최후의 보루 같은 것이 되기도 한다. 특히,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이 전부인 평범한 직장인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 욕망도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여기 한 남자가 있다. 다섯 살, 아홉 살, 열두 살짜리 아이 셋을 두고, 외벌이로 가족을 부양하는 평범한 직장인. 그는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이 술과 미녀를 좋아한다. 그리고 술과 미녀는 그의 가슴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사소한 욕망의 정체이다. 삶의 활력소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자신의 이런 사소한 욕망을 가슴 속에만 담아두지 않았다. 틈틈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녀를 그리고, 음주의 일상을 그렸다. 거기에 위트 넘치는 글을 덧붙였다. 그리고 그것을 모아 책으로 냈다. 제목도 노골적이다. 《아저씨, 욕망하다》란다. 표지도 노골적이다. 반라의 여자가 고혹적인 포즈로 누워 있다. 그리나 노골적인 제목에 소심하게 ‘은밀하게’를 덧붙였다. 그리고 반라의 여자도 소심하게 뒷모습을 그려 놓았다. 그래서 노골적이면서도 은밀하다. 그렇다. 욕망이란 무릇 은밀하기에 더더욱 소중한 것이 아니던가. 어쩌면 이 책을 보고 남사스럽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솔직해지자. 이 책을 보며 이 남자의 욕망에 동의하지 않을 남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마치 자신의 속내를 들여다보는 듯한 격한 공감의 웃음을 결코 참지 못할 것이다. 이 남자의 사소한 욕망을, 아니, 당신의 마음속 사소한 욕망의 정체를 함께 들여다보자. 이 남자의 여섯 가지 욕망첫 번째 욕망 : 나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 했다. 아니, 이게 아니지. 욕망의 중심에는 언제나 ‘나’가 있다. ‘나’의 정체야말로 모든 욕망의 근원이다. 그렇다면 이 남자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 남자, 첫 페이지부터 너무도 솔직하게 자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다. “미녀를 만나 호강케 하는 게 평생의 일이다.”“아빠가 뭐하는 사람인가 하믄…… 미녀들에게 페친 신청을 했어요.” 이 남자, 미녀들을 골라 페이스북 친구 신청을 한다. 지하철하고 버스에서는 미녀들을 그리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술에 취해 미녀가 모델인 맥주 광고판을 들고 집에 온다. 그런 남자다. 그렇다면 이 남자에 대한 객관적 정보는 무엇인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추리닝’을 샀는데 길이가 열두 살 딸에게도 얼추 맞는 ‘짧은’ 신장을 가진 남자, 바람피우다 걸리면 영화 에 나오는 하정우 같은 청부업자를 고용하겠다고 말하는 아내를 둔 남자, 부의 상징인지 애국인지 알콜성 번식인지 모르겠으나 애가 셋인 남자, 그리고 곧 회사가 전라남도 나주로 이전하는 남자. 그게 바로 이 책을 그리고 쓴 남자다. 두 번째 욕망 : 여자자, 이제부터 본격적인 욕망 등장이다. 미녀를, 여자를 욕망하지 않는 남자가 있을까. “여자의 적은 여자이고 적의 적은 친구라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흥분된다.”“술이 귀하냐 그림이 높으냐 자문하다, 미녀가 으뜸이라고 답안하였다. 스스로 뿌듯하여 ‘좋아요’ 하며 자작한다.”이 남자가 여자를 욕망하는 방법은 지극히 일상적이다. 지극히 평범하다. 출근길, 자신에게 기대어 잠든 미녀에게 가슴 설레고, 동네 빵집에 엄청난 미녀 알바생이 일한다는 소식에 안주와 해장의 아이템을 빵으로 교체하고, 회사 따라 기러기 아빠로 전라남도 나주에 머물면서 자신이 그렸던 서울 미녀들의 그림을 바라보며 그리워한다. 어디 한구석, 평범하지 않은 곳이 없다. 어디 한구석, 다른 남자들과 다른 곳이 없다. 욕망하지만 대놓고 욕망하지 않는다. 대놓고 욕망하지 못한다. 그게 바로 우리 남자다. 세 번째 욕망 : 술대학 때 만화를 전공했고, 덕분에 자신의 욕망을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이 남자는 자신의 호를 지었다. 바로 ‘일배(一杯)’. 누가 주당 아니랄까 봐 ‘한 잔’을 놓지 못한다. 남자는 ‘일배’라는 낙관을 직접 파서 자신의 그림 옆에 자랑스럽게 찍는다. “인생의 반은 술이고 나머지는 숙취다.” “내가 만약 에로울 때에며~언 누가 나를 위로해 주지? 바로 여러병.” 회전하는 물침대에서 미녀들과 나라 경제를 근심하는 꿈을 꾸다가 아내에게 발견된 곳은 동네 놀이터의 회전뱅뱅이 위였고, 3차 중 귀가한 여자 후배에게 보냈어야 할 ‘잘 들어갔니?’하는 문자를 아내에게 보냈다가 민족 최대의 명절이 최대의 위기가 되기도 하고, 옥수역 7번 출구 앞에 있는 삼겹살집의 대자대비한 맛에 감탄하기도 한다. 술, 그것이야말로 남자가 놓지 못하는 욕망의 대표주자다. 네 번째 욕망 : 회사직장인들에게 회사는 애증의 대상이다. 있으면 갑갑하고 없으면 불안한 것, 회사. 여우같은 마누라와 토끼같은 자식이 있는 남자라면 치사하고 더러워도 버텨야 하는 곳, ‘자아실현’을 위해서 다닌다고 말해야 폼이 날 것 같은데, 실상은 정기적인 급여 때문에 다니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루에도 몇 번씩 의구심이 드는 곳, 회사. “몇 분 늦지도 않았는데 네 생각에 가슴 벅차고, 그런 내가 조금만 한눈을 팔아도 넌 견디지 못하고. 이게 사랑인지 집착인지. 아, 회사란…….” 옮으면 회사에 안 가도 되니까 수두에 걸린 딸을 꼬옥 안고 자고, 힘든 일 없냐는 상사의 물음에 다소곳이 “출퇴근이요.”라고 대답했다가 상사로부터 짐을 반으로 덜어주겠다며 “내일부터 퇴근하지 마”라는 대답을 듣고, 국경일이 일요일인 것은 환급받지 못한 연말정산과 같다고 생각하기도 한다.남자들 마음속에 자리잡은 회사에 대한 욕망은, 차라리 승부욕일 것이다.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어디 한 번 해 보자!”다섯 번째 욕망 : 가족결국은 가족이다. 남자의 진정한 욕망은 ‘가족’으로 귀결된다. 가족이 있어 남자는 욕망할 수 있고, 가족이 남자의 최대이자 최고의 욕망이다. 가족이 있기에 남자가 있고, 남자의 욕망이 있다. “엊그제 숙제하던 딸이 아빠도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냐고 물었다. 물론 ‘싫다.’했다. 거기엔 너도 없고, 동생들도 없고, 이 집도 없을 거니까 싫다 했다.”이 남자의 아내는 ‘Mtv’ 하다가 ‘동물의 왕국’ 같은 남자를 만나 ‘우리 결혼했어요’ 하다가 애 셋을 낳았다. 12년 전, 아내 마흔 되는 해에 재규어 e타입을 사 주겠노라고 했지만, 정작 이 남자가 지난밤 잠이 든 곳은 메르세데스벤치이다. 다섯 살 막내는 공룡이 될 거라고 하고, 아홉 살 둘째는 우주 경찰이, 열두 살 첫째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한다. 이 남자의 꿈은 하늘을 나는 초인이었는데 술과 새끼들과 미녀가 좋아서 아직도 땅에서 마시고 있다. 애 셋 낳으면 하늘로 돌아가지 못하는 선녀처럼, 아이들은 그리고 아내는 이 남자가 이 땅에 뿌리내리고 버티게 해 주는 가장 든든하고도 중요한 버팀목이다. 모든 아빠가 그러하듯이. 여섯 번째 욕망 : 나주원래 나주는 이 남자의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회사’로 인해 이 남자는 나주인이 되었다. 나주에서 서울로 오가며 ‘주말 가장’ 노릇을 하다가 결국은 온전한 가족이 나주로 이전하였다. “길은 외줄기나 서울의 어원은 지방이고, 가장의 역사는 가족이기에 나주서 가족 하기로 했다.”342km 4시간 반 출근이 800미터 6분으로 줄었고, 가족 안에서 흡사 태평성대를 누리는 옛날 왕들과 같은 평안을 맛보고 있다. 나주로 인해 이 남자의 욕망은 완성을 이루었다. 사택에서 세 명의 남자가 함께 살 때만해도 ‘헬게이트’니 ‘무저갱’이니 하였으나, 온 가족이 나주로 온 순간 그곳은 (욕망의) 파라다이스가 되었다. 무릇 지옥은 마음속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 준 것이다. 남자는 현재 전남 나주에 일터와 함께 가족 이주하여 막걸리를 벗 삼아 미녀를 노래하고 있다. “타향살이 80일 만에 상경하여 정든 동무들을 찾은 새끼들은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신세라고 한탄했고, 인사동과 북촌의 미술관을 찾은 아비는 그중 가장 좋았던 것은 서울 미녀였다고 회술했다.”……이 남자, 기승전‘미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안녕 엄마 안녕 유럽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은 시작되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안녕 엄마 안녕 유럽 - 엄마가 떠나고 여행은 시작되었다
    • 김인숙 지음, 강영규 사진
    • 한빛라이프
    • 2015-11-30

    여행은 언젠가 끝나지만 나는 언제나 엄마 딸이야짧은 여행의 기록그리고 여행의 순간마다 반짝이던 엄마와의 추억들엄마는 담낭암 말기였다. 병상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힘든 엄마에게 밝은 기운을 주고 싶어서 꿈꾸던 유럽 배낭여행 이야기를 매일같이 들려주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엄마는 내 곁을 떠났다. 엄마가 마지막으로 내게 또렷이 한 말은 이것이었다.\"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라.\"그렇게 나는 여행을 시작했다. 배낭여행의 추억과 엄마에 대한 기억을 엮어낸 <안녕 엄마 안녕 유럽>은 엄마에게 하는 작별 인사인 동시에 꿈꾸던 일을 시작한 나에게 건네는 첫인사다.[출판사 리뷰]여행지에서 마주친 엄마와의 추억들담백한 글과 따뜻한 필름 사진으로 담아내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엄마\'. 별다른 설명 글이나 수식어 없이 단어 자체로 공감을 불러내는 말이 또 어디 있을까. \'엄마\'라는 존재는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난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향수의 대상이자 뭉클한 감정 그 무엇이다. 여기 조금은 특별한 포토 여행 에세이가 있다. 이 책의 시작은 독립출판물 <안녕 엄마 안녕 유럽>(2014)이다. 저자 김인숙에게 2013년은 엄마의 죽음을 현실감으로 마주해야 하는 힘든 한 해였다. 그리하여 첫 유럽 여행의 기억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라\"라는 마지막 말로 여행을 떠나게 했던 엄마와의 추억을 모아 아주 얇은 출판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6년, 그 얇은 책 속의 글에 다양한 에피소드를 더하고 togofoto 강영규 작가의 따뜻한 필름 사진을 만나 단행본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가장 가까우면서도 무심히 대했던 엄마라는 \'사람\'에 대하여우리가 엄마에게 느낀 감정들 그리고 느껴야 할 이야기\'엄마와 함께한 여행\'에 관한 책이 늘어나는 요즘, 이 책은 어딘가 특별하고 한편으론 아련하다. 엄마가 떠나고 시작된 여행이라는 스토리 그리고 여행의 기억과 엄마에 대한 추억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을 더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우리들의 엄마를 돌이켜보게 한다는 데 있다. 문장 한 줄, 에피소드 하나에 공감이 일어나는 건 저자의 경험과 온갖 감정들이 지나온 흔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익숙한 건 우리도 누군가의 딸이자 아들이기 때문이다.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이 당연한 우리에게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이 책은 일깨워준다. 이 여행기는 어쩌면 언젠가 겪어야 할 우리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어느 민주주의자의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읽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어느 민주주의자의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 읽기
    • 이종보 지음
    • 양철북
    • 2015-11-30

    현대 민주주의의 눈으로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읽다. 고전 읽기는 ‘역동하는 현실과의 상호작용’이다.“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한 관계에 둔감한 채 대표 선출 경쟁에 함몰되면 민주주의의 근원적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 - 에릭 홉스봄의 《자본의 시대》를 읽고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자 인천국제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국제고에서 학생들과 한 달에 한 권 고전 읽기 수업을 하면서, 스스로 고전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모두 읽고 정리하는 데 5년이 걸렸다.이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쉽게 풀거나 간단히 요약하는 글이 아니다. 저자는 고전을 비판적으로 읽고, 수없이 곱씹으면서 자기화했다. 체화된 고전은 지금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되었고, 정제해서 눌러 쓴 한 문장 한 문장마다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저자가 문학과 동서양사상, 과학기술에 걸친 다양한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응답하는 키워드는 ‘비판적 읽기’이며, ‘현대 민주주의라는 잣대’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길어 올린 성과는 우리 사회에 대한 ‘통찰’과 ‘실천적 반성’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저자는 고전을 비판적으로 읽고 곱씹는 과정을 통해 고전 읽기가 ‘역동하는 현실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준다”라고 평가한다. 요컨대, 이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대한 가장 정연한 안내서이자, 우리 사회의 작동 원리를 깊은 통찰로 이해하는 새로운 고전이라 할 수 있다.[출판사 리뷰]현대 민주주의의 눈으로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읽다. 고전 읽기는 ‘역동하는 현실과의 상호작용’이다.왜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읽었나?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이자 인천국제고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국제고에서 학생들과 한 달에 한 권 고전 읽기 수업을 하면서, 스스로 고전을 정리하기 위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모두 읽고 정리하는 데 5년이 걸렸다. 이미 읽은 고전은 해설서와 논문을 읽으며 내용을 재구성했고, 처음 읽는 고전은 한 권을 읽더라도 치열하게 읽으려고 노력했다.고전의 바다는 넓고 깊다. 따라서 읽는 이의 주관에 따라 고전 목록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꼽은 까닭은 무엇일까? 우선, 학생들과 고전 읽기 수업을 하는 현직 교사로서 고전 목록 선정에 있어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두 번째는 ‘100’이라는 숫자가 지니는 상징적 의미 때문이었다. 숫자 100은 99보다 크고 101보다 작은 단순한 자연수가 아니다. 수의 세계에서 100은 완전한 전체를 의미한다. 백분율의 법칙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100은 완전을 향한 인간의 갈망을 표현한다. 한자에도 100(百)은 백성(百姓), 백방(百方), 백약무효(百藥無效) 등에 ‘모든’, ‘온갖’의 뜻으로 쓰여, 더 이상 요구되는 것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고전 읽기에서 100권이라는 뜻도 단순한 숫자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오늘날처럼 속도 경쟁 시대에 고전 100권을 읽는 것은 도달하기 힘든 여정이기에 그 자체로 삶의 충만함을 느낄 수 있다. 자기를 치장하기 위해서 장식품으로 고전 한 두 권을 읽을 수 있겠지만, 100권에 이르면 과시 욕망조차 소멸되어 사유의 층위를 바꿔 놓는다.마지막으로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이 지닌 지성적 가치 때문이었다. “서울대학교에서 선정한 권장도서 100선은 한국문학 17권, 외국문학 31권, 동양사상 14권, 서양사상 27권, 과학기술 11권으로 인문, 사회, 과학을 아우르는 고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대학교는 고전 읽기를 통해 지식과 품성의 교양을 갖추고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는 지성인, 나아가 창조적 지식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목록을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서울대학교가 선정한 고전들은 사실 학생들뿐만 아니라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삶의 영감을 준다. 서울대학교 권장도서 100선은 세월의 흐름에 휘둘리지 않는 지성의 화수분이다.”‘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응답하라그렇다면 서울대에서 밝히듯이 이 고전들을 읽으면 저절로 “지성인, 나아가 창조적 지식으로 거듭날” 수 있는 것일까? 고전의 가치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현재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데 있다. 하지만 이는 고전 텍스트에서 그것을 읽어낼 수 있는 통찰력이 있어야만 가능하다. 단순히 그 내용의 표면만 이해하고 요점 정리를 외운다고 해서, 이 고전들을 읽었다고 할 수 없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쉽게 풀거나 간단히 요약하는 글이 아니다. 저자는 고전을 비판적으로 읽고, 수없이 곱씹으면서 자기화했다. 체화된 고전은 지금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되었고, 정제해서 눌러 쓴 한 문장 한 문장마다 곱씹어 생각하게 하는 힘이 있다. 흡사 한병철이 쓴 《피로사회》의 선명한 선언적 문장을 읽는 느낌이 든다.나아가 이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씨줄과 날줄로 꿰어, 고전과 고전 사이에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낸다. 정치와 경제에서부터 정의, 관계, 과학에 이르기까지 세상 전반을 이해하는 균형 잡힌 관점을 가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이야말로 서울대가 이 고전들을 권장하는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해설서라 할 수 있다.현대 민주주의의 눈으로 고전을 읽다저자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을 읽고 정리하며, ‘교사’ 이전에 ‘자유로운 독서가’로서의 정체를 버린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사회학 박사이자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으로서의 면모를 적극 드러낸다. 저자는 《맹자》를 읽고 이렇게 쓴다. “학정을 일삼는 군주는 더 이상 군주답지 않기 때문에 제거해도 무방하다. 인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통치자는 지위와 권력을 누릴 자격이 없다.” 에릭 홉스봄의 《자본의 시대》를 읽고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한 관계에 둔감한 채 대표 선출 경쟁에 함몰되면 민주주의의 근원적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라고 쓴다. “대화와 타협 정치가 교착 상태에 빠져 극적 변화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시민은 비폭력 정치의 무력함에 염증을 느끼고 탈정치화된다”라고 《간디 자서전》을 읽는다. 모두 지금의 한국 사회에 시사점을 주는 메시지이다.이처럼 저자가 문학과 동·서양사상, 과학기술에 걸친 다양한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응답하는 키워드는 ‘비판적 읽기’이며, ‘현대 민주주의라는 잣대’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길어 올린 성과는 우리 사회에 대한 ‘통찰’과 ‘실천적 반성’이다. 이를 두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저자는 고전을 비판적으로 읽고 곱씹는 과정을 통해 고전 읽기가 ‘역동하는 현실과의 상호작용’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체화된 고전을 정제된 문장으로 엮어낸 글에서 우리 사회에 대한 통찰과 실천적 반성을 이끌어 내는 힘이 느껴진다”라고 평가한다. 요컨대, 이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선’에 대한 가장 정연한 안내서이자, 우리 사회의 작동 원리를 깊은 통찰로 이해하는 새로운 고전이라 할 수 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 박금선 지음
    • 갤리온
    • 2015-11-30

    200만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에서 찾아낸 인생의 기술 5022년간 200만 여자들의 편지를 읽어 온 MBC라디오 <여성시대> 작가 박금선이일, 사랑, 결혼, 육아 사이에서 방황하는 후배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조언MBC라디오 간판 프로그램 <여성시대>를 22년간 이끌어 온 방송 작가 박금선이 쓰는 첫 번째 에세이. 200만 통에 이르는 여자들의 편지 가운데에서 일, 사랑, 결혼, 육아 문제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인생의 교훈 50가지를 추려 냈다. 뿐만 아니라 30년간 엄마로, 아내로, 직업인으로 살며 깨달은 것들을 진솔하게 담아 낸 이 책은 일, 사랑, 가족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여자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구체적인 삶의 지침들을 전달한다.직장인, 아내, 엄마, 며느리, 딸… 서른 살이 넘으면 여자에게 주어진 역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지만, 책임과 의무를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 훨씬 더 많아진다. 저자 역시 비슷한 시기를 지나왔다고 고백한다. 서른 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들이 더욱 크게 다가왔다. 아니 책임과 의무가 밀물처럼 밀려와서,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그 일들을 허겁지겁 해내며 버텨야 했다. 특히 공부의 길을 선택한 남자와 결혼했기에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으므로, 아이를 낳고 보름 만에 부랴부랴 일터로 돌아가야 했고,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밀린 집안일에 한숨을 쉬어야만 했다. 그럴 때마다 <여성시대>에 도착하는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인생 선배들은 한결같이 말했다. 돌이켜 보니 인내와 희생이 인생을 한꺼번에 제일 많이 배우는 과정이라고, 당장은 억지로 해야 하는 일이 결국은 ‘나’를 키울 수도 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고.그래서 이 책은 누구보다 멋지게 살고 싶지만 어느 날 갑자기 늘어난 책임과 의무 앞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 세상 모든 여자들을 위한 성장 에세이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10가지’를 정리하여, 여자라면 누구나 부딪치는 문제들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을 제시한다. 여자가 겪게 되는 삶의 고비들을 조금 더 지혜롭게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많은 것을 이룬 이들은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청춘의 막막함과 방황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아니다. 그날로 돌아간다면 나는 바로잡고 싶은 것이 많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나 보다. 내 동생은, 내 후배는 나보다 덜 힘들고 덜 실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데 내가 빠졌던 곳도 나중에 보니 늪은 아니었다. 당신도 그럴 거라고, 그 얘기를 하고 싶었다.” (저자의 말 중에서)“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라!”200만 통의 편지에서 발견한 여자의 일, 사랑, 인간관계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들열서너 살부터 재봉 일을 시작한 여자가 있다. 여자는 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신 후 아버지를 모시고 동생들을 건사하느라 공부를 포기한 채 생계 전선에 뛰어들어 재봉틀을 앞에 앉았다. 그러기를 수십 년, ‘왜 내 인생만 이렇게 고단할까’라고 억울해 할 법한데도, 그녀는 사는 게 좋단다. 야학에도 열심히 다니고, 가슴에 시를 품고 살았다. 그리고 <여성시대>에도 열심히 편지를 보내왔다. 한번은 커피 회사에서 주최하는 문학상에 시를 보내 상을 받았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저 좋으니까 열심히 썼단다. 여자는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들풀처럼 자신을 키워 가고 있었다.MBC라디오 <여성시대>에는 악조건 속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굳세게 적응하여 저마다의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진솔한 사연이 매일 150통 넘게 도착한다. 그들은 생활에 아등바등하면서도 때론 초연했고, 가족을 챙기면서도 이웃의 눈물을 닦아 주었으며, 삶의 버거운 무게 앞에서도 당당했다. 그래서 애청자들은 편지 안에 담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 공부한다는 의미로, 여성시대를 ‘여성시大’로 적곤 한다. 22년간 <여성시대>의 작가로 일하며 200만 통에 이르는 편지를 읽어 온 저자 박금선 역시 ‘여성시대’라는 공동체 안에서 배우고 익히고 반성하는 학생이다. 한번은 낮선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며 우는 둘째를 억지로 떼어 놓고 엉엉 울며 돌아서는데, 그 과정을 지켜본 택시 기사님이 갑자기 라디오 볼륨을 키우며 말했다. “아줌마, 여기 <여성시대> 좀 들어 보세요. <여성시대> 들어 보면 아줌마보다 더 힘든 사람 진짜 많아요. 좀 지나면 나아질 거예요. 힘내세요.” 본인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권해 주던 기사님의 위로처럼, 그녀는 <여성시대>를 열심히 만들고 들으면서 하루하루 웃으며 버텨 냈다.그도 그런 것이, 그녀는 공부의 길을 선택한 남자와 결혼했기에 아이를 낳아 기르는 동안에도 일을 그만둘 형편이 못 됐다. 게다가 봄가을 개편 때마다 가슴을 졸여야 하는 프리랜서 방송 작가였으므로 미래는 더욱 불안했다. 그래서 아이를 낳고 보름 만에 일터로 부랴부랴 돌아가야 했고, 퇴근하고 돌아와서는 밀린 집안일에 한숨을 쉬었다. 오랫동안 떠나지 않는 가난과 빚이 원망스러웠고, 혼자만 모든 걸 포기해야 하는 것 같아 속이 쓰린 날도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여성시대> 인생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힘을 얻었다. 인생 선배들은 하나같이 얘기했다. 당장은 억울하고 힘들어도 양보와 희생이 인생을 한꺼번에 제일 많이 배우는 과정이라고. 그러니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뜨겁게 살아가라고. 그녀는 22년간 200만 통의 편지를 읽으며 찾아낸 인생의 교훈들과 30년 동안 엄마로, 아내로, 직업인으로 살면서 깨달은 것들을 모아 이 책을 썼다. “내가 다시 서른 살로 돌아간다면…”직장인, 아내, 엄마, 며느리, 딸… 누구보다 멋지게 살고 싶지만 어느 날 갑자기 늘어난 책임과 의무 앞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이 세상 모든 여자를 위한 성장 에세이서른 살이 넘으면 여자에게 주어진 역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누구보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이루고 싶은 것도 많지만, 그보다 책임과 의무를 우선해야 하는 상황이 훨씬 더 많아진다. 세상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하라고, 맘껏 즐기라고 조언하지만 닥치는 일은 매번 좋아하는 일일 수 없고, 늘 즐기며 할 수도 없어서 ‘나는 왜 여기, 이 자리에 있나’를 끊임없이 묻게 한다.저자 역시 비슷한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한다. 그녀는 서른 살이 되기 전에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인생을 개척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일을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하고 싶은 일보다 해야 할 일들이 더 크게 다가왔다고 한다. 아니 책임과 의무가 밀물처럼 밀려와서, 떠내려가지 않으려면 그 일들을 허겁지겁 해내며 버텨야 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내 인생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디론가 둥둥 떠내려가 버리는 게 아닐까 불안했고, 모든 게 원망스러웠다고 한다.그렇게 30년이 흐른 지금, 그녀는 말한다. 일이며, 육아며, 가사며 당시에는 힘들게 버티듯이 했던 일들이 자신을 조금은 따뜻하고 배려심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게 해 주었다고. 가난했기에 일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불안한 프리랜서였기에 먹고 살기 어려운 이들의 마음을 조금은 더 헤아릴 수 있었다고. 그렇게 보면 책임과 의무가 꼭 피해 가야 할 대상만은 아니다. 버거워도 그것을 웬만큼 감당한다면 인생 대학에서 최고의 공부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일 테니까.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다시 서른 살로 돌아간다면 조금은 덜 불안해 하고, 덜 버거워하는 사이사이 그때만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발견해 가며 조금은 더 즐기고 싶다고.“많은 것을 이룬 이들은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고 한다. 청춘의 막막함과 방황을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아니다. 그날로 돌아간다면 나는 바로잡고 싶은 것이 많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나 보다. 내 동생은, 내 후배는 나보다 덜 힘들고 덜 실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데 내가 빠졌던 곳도 나중에 보니 늪은 아니었다. 당신도 그럴 거라고, 그 얘기를 하고 싶었다.” (저자의 말 중에서)“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일, 사랑, 가족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사는 법이 책에는 여자라면 누구나 부딪치는 일, 사랑, 결혼, 육아에 대한 고민과 그에 대한 진솔하고도 따뜻한 조언이 담겨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당신의 남자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속이 깊다’, ‘살면서 미루지 말아야 할 것은 그리운 사람에게 전화하는 일’, ‘나를 긴장시키는 동료가 곁에 있다면 걱정할 일이 없다’, ‘밥벌이, 그 고단하지만 고귀한 일에 대하여’ 등 200만 대한민국 여자들의 삶에서 발견한 인생의 지혜뿐만 아니라, ‘돈 앞에선 남편도 남의 편이 된다’, ‘어차피 언젠가 아줌마 소리를 들어야 한다면’,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부모는 자식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시댁 일은 공적으로 처리하라’ 등 여자로서 겪게 되는 실질적인 문제들에 대한 속 시원한 해답이 담겨 있다. 그리고 ‘어떤 삶을 살든,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10가지’를 정리하여 일, 사랑, 가족 그 무엇도 포기하지 않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고 싶은 여자들에게 위로와 격려 그리고 인생의 지침을 전달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에너지 한스푼 행복 한아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에너지 한스푼 행복 한아름
    • 한국가스공사 경영전략팀
    • 한국가스공사 경영전략팀
    • 2015-11-30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여자에게 여행이 필요할 때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아주 특별한 여행의 기술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여자에게 여행이 필요할 때 -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아주 특별한 여행의 기술
    • 조예은 지음
    • 카시오페아
    • 2015-11-30

    나는 더 이상 세상에 휘둘리지 않기로 했다!당신이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당신의 남은 인생을 뒤바꿀 여행의 기술 이 책은 일과 생활에 치여 늘 여행의 계획만 세우고 포기하는 평범한 우리들을 위한 여행의 기술을 담은 책이다. 골드만삭스에서 생활여행가로, 여행을 떠나면서 인생이 달라진 저자는 업계에서는 금양말이라 부르는 골드만삭스에 입사했지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여행을 멈추지 않으면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수많은 여행도서와 여행프로그램이 난무하지만 보통 사람들에겐 꿈같은 이야기일 뿐이다. 이 책은 항상 떠나고 싶지만 계획만 세운 채 떠나지 못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또한 떠나고 돌아온다고 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채 갈증만 느끼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이다. 여행을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삶의 여정으로 삼는 법, 더불어 지금 여기에서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여행의 기술을 담았다. 더 멀리 더 많이 가야만 여행이 아니다. 지금 여기에서 얼마든지 여행을 떠날 수 있고, 단 한 번 여행을 가더라도 누구보다 깊고 풍요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여행이란 결국 세상을 보여주던 유리창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었음을 깨달아가는 것이다. 여행으로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며, 더 이상 세상에 휘둘리지 않게 사는 용기를 갖도록 도와주는 책이 될 것이다. 인생에 한 번은 여행이 필요한 순간이 온다맨날 계획만 세우고 포기하는 평범한 여자들을 위한 두근두근 여행법이 책은 서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행 책과는 다르다. 유라시아를 자전거로 누비고, 아마존에서 마라톤을 하고, 단돈 80만 원으로 세계 일주를 하고, 가진 전부였던 전세금을 탈탈 털어 일 년 동안 세계의 도시를 누볐다고 하는, 더 많은 곳을 더 오래 갔다 왔다는 것을 경쟁하듯 보여주는 여행서가 아니다. 밥벌이와 사투를 벌이면서 간신히 휴가를 쓰고, 그 정도의 자유라도 누리고 싶어서 오늘도 상사의 눈치를 보고 카드 할부금을 계산하는 아주 평범한 보통의 여자들을 위한 여행의 기술을 담았다. 골드만삭스에서 생활여행가로 여행으로 삶을 바꾼 저자는 평범한 사람도 여행가처럼 자유를 느끼면 마음껏 유랑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단 여기에는 조금의 기술이 필요하다. 첫째, 돈과 시간을 지불하고 떠났으니 무언가 결실을 얻고 돌아와야 한다는 부담을 버리면 된다. 둘째,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 그 자체를 여행의 초기 과정이라 생각하고 담담하게 받아들인다. 셋째, 혼자라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회사에서 내 자리가 불안해서라는 이유로 처한 상황의 모든 것을 죄다 만족시키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한 번의 여행으로 사회에서 내가 설 자리가 작아지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방랑자로 살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의 떠남은 인생의 수많은 쉼표 중 하나일 뿐이다. 그것을 인정할 때 여행은 더 많은 자유, 더 많은 설렘, 더 흥미진진한 경험이 되고, 그 경험은 결국 세상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을 정도로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무작정 떠난다고 해서 인생이 달라지진 않는다!지금 여기에서 일상이 풍요로워지는 생활여행가의 십계명낯선 곳의 풍경을 보는 대신 여행가이드에 코를 박고, 유명 블로거의 투어순서를 그대로 따라가며, 음식을 먹고 문화를 느끼기보다 셀카 찍기 바쁜 모습들. 어쩌면 이것이 우리의 여행의 모습이 아닐지. 이 책의 저자는 이제 이런 여행에서 벗어나자고 제안한다. 낯선 풍경이 아닌 낯선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제안하는 것이다. ‘어디’를 가는가보다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의 테마에 충실한 여행을 하고 여행마다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실천해보라. 짐은 최대한 가볍게, 새벽의 여행지에서 진한 삶의 현장을 느끼고, 먼저 공부하고 떠나는 여행은 나만의 인문학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무작정 배낭을 싸들고 여행을 간다고, 여행을 자주 다닌다고 해서 인생에 만족하게 되거나 원하는 대로 바뀔 수는 없다. 국경을 넘는다고 해서 그곳의 삶은 나의 일상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에서 일상여행자가 되어보는 것이 어떨까? 나만의 시선이라는 ‘룰’을 가지고 세상을 다르게 느껴보는 것이다. 내가 사는 이곳이 바로 홍콩의 화려함이며, 도쿄의 모던함이며, 몰디브의 따스함이며, 파리의 로맨스다. 지금 여기에서 생활여행가로 살기위한 십계명과 함께라면 더욱 즐거울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여행자의 책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여행자의 책
    • 폴 서루 지음, 이용현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11-30

    “가끔 우리는 전혀 모르는 곳을 그리워하는 향수병을 앓는다”여행 문학의 거장 폴 서루가 전하는 길 위의 즐거움과 깨달음그리고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문학적인 대답☆ 김연수, 정여울 추천작여행 작가들이 추천하는 최고의 여행 작가 폴 서루! 여행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가장 문학적인 대답50년간 세계를 여행하고 40여 년간 글을 써온 여행 문학의 거장 폴 서루. 빌 브라이슨 등 수많은 여행 작가들은 좋아하고 영향받은 작가로 그를 꼽는다. 그의 책을 직접 번역하기도 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폴 서루 이래로 몇몇 작가가 비슷한 여행기를 썼지만, 날카로운 관찰력과 신랄하고 유쾌한 문장에서 그를 따를 이가 없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 책은 여행이란 무엇인가, 왜 여행하는가 하는 철학적인 영역부터 여행자는 어디를 여행하는가, 누구와 여행하는가, 얼마 동안 여행하는가, 가방에는 무엇을 가져가는가 등 세부적인 영역까지, 여행과 관한 모든 질문에 답하는 가장 문학적인 대답이다. 폴 서루와 그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책에서 골라낸 보석 같은 문장들이미 여행기의 고전이 된 폴 서루의 작품들, 그리고 D. H. 로렌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안톤 체호프,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서머싯 몸, 어니스트 헤밍웨이, 장 콕토, 리처드 버턴, 에벌린 워,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프레야 스타크, 피코 아이어 등 그가 아끼는 작가들의 책에서 가려낸 보석 같은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여행의 기쁨과 고통, 떠나는 이유와 머무는 이유, 기차 여행의 즐거움, 여행자의 가방 속 물건들, 여행의 동반자들, 시련으로서의 여행, 걷기의 효과, 위업을 이룬 여행들, 상상 여행, 여행지의 음식들, 위험한 장소들과 행복한 장소들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룬다. 또한 베테랑 여행가들의 글에서 찾아낸 여행의 규칙과 지혜도 담겨 있다. 그리움과 고독의 자유를 사랑하는 여행자들이 가방에 챙기는 단 한 권의 책우리는 때때로 낯선 곳을 향한 강한 그리움을 품는다. 그리고 낯선 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고독하면서도 달콤한 자유를 꿈꾼다. 서루는 “여행에 대한 동경은 지극히 인간적인 것”이며 누구에게나 “이방인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말한다. 브루스 채트윈이 여행한 호주, 찰스 디킨스가 여행한 이탈리아, 에드워드 리어가 여행한 알바니아, 플로베르가 여행한 이집트, 클로드 레비스트로스가 여행한 브라질, C. M. 다우티가 여행한 아라비아 사막, 그리고 폴 서루가 꼽는 코스타리카, 오크니 군도, 말라위, 그린란드, 앙골라, 뉴브리튼 섬, 사할린 등…… 책에 담긴 여행자들의 이야기와 낯선 지명들은 그런 욕망을 자극하며 당신도 어서 떠나라고 충동질한다. 인생에 대한 거대한 은유, 여행의 의미를 사색하는 깊이 있는 시간 여행은 종종 인생에 대한 비유로 쓰이기에, 여행에 대해 말하고자 했던 많은 여행자들은 뜻하지 않게 인생에 대해 무언가를 이야기하게 되었다. 여행에 대해 말하는 이 책은, 곧 인생에 대한 거대한 은유로도 읽을 수 있다. “평범한 여행을 철학적 사유의 대상으로 격상시켜, 여행을 통해 우리가 진정으로 배워야 할 인생의 지혜를 깨우쳐준다”라는 정여울 작가의 추천사처럼, 책은 인생과 여행의 의미를 사색하는 깊이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
    • 장재열 지음, 소윤정 그림
    • 슬로래빗
    • 2015-11-30

    어설픈 위로 대신 위안의 한마디를해답 대신 치유하는 그림을 전하는 공감에세이.‘서울대·삼성’이라는 세상이 알아주는 스펙을 가지고도 전혀 행복하지 않은 삶에 정지 신호를 보낸 사람, 자신의 고민을 해결하려고 시작한 자문자답 블로그가 씨앗이 되어 어느새 3만 청년들의 상담자가 된 사람이 있다. 《오늘도 울지 않고 살아낸 너에게》의 저자, 장재열이다. 살다 보면 ‘나도 그래.’라는 공감의 한마디가 어떤 위로나 격려보다 더 큰 위안이 될 때, 친구의 일기장을 훔쳐보며 ‘얘도 이렇구나.’ 하는 안도감이 드는 때, 요란스러운 치료보다 반창고 한 장 붙이는 것만으로 치유될 때가 있지 않은가. 그런 것처럼 저자는 위에서 내려다보며 ‘괜찮아, 잘 될 거야.’라는 흔하디흔한 위로를 건네지도, 나처럼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지도 않는다. 다만 저자에게 고민을 보내오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꿈을 찾아 헤매고, 일상과 사람에 이리저리 치이는 보통 청년으로 살아가는 일상을 담담하게 말한다.대단히 멋진 문장, 엄청난 삶의 진리는 없을지 모른다. 지독한 역경을 이겨내고 보란 듯이 잘나가는 성공담 역시 없다. 하지만 민달팽이처럼 헤매다 비로소 껍데기를 찾아가는 저녁, 오늘도 그저 그런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나와 똑 닮은 친구는 있다. 그 친구가 살아낸 하루, 만난 사람, 지나쳐온 사물들에 보낸 낮고 따스한 시선은 독자들이 다시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힘으로 스며들 것이다.이 책의 그림 저자로 미술치료사이자 화가인 소윤정이 참여했다. ‘우리의 감각이나 감정은 확실한 이미지보다는 모호하고 흐릿함 속에서 더욱 분명해진다.’라고 말하는 그녀의 말처럼, 이 책에서는 어둡거나 선이 모호한 그림이 자주 보인다. 그녀는 이렇게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그림으로 저자의 고민에 답했고, 나아가 동시대의 청년들을 위로할 것이다.3만여 명의 청년들을 상담해온 청년 상담가 장재열,누구보다 상담이 절실했던 그가 써내려간 독백 같은 편지에그림으로 마음을 치유하는 미술치료사 소윤정이 답하다저자 장재열은 네이버 포스트에서 ‘좀 놀아본 언니’라는 필명으로 팔로워 5만, 누적 조회 8백만 이상인 인기 작가이자, 그에게 상담을 받은 이가 3만 명에 이르는 청년 상담가이다. 전작 《좀 놀아본 언니의 미심쩍은 상담소》에서 상담자들의 사연에 직설적인 화법으로 일갈하던 그는 이 책에서 ‘좀 놀아본 언니’가 아니라 ‘장재열’ 자신으로 글을 썼다. 많은 이들의 고민을 들어주지만, 그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 청년으로 말이다. 이 책은 그렇게 그의 고민과 일상을 1년에 걸쳐 독백 같은 편지로 남긴 것이다. 의미 없는 하루를 보낸 어느 날, 그는 어릴 적 먹었던 엄마손파이를 떠올린다. 한 겹씩 떼어서 먹으면 아무런 맛도 나지 않는 파이를 하루에 빗대며 그는 말한다. 어쩌면 하루라는 건 엄마손파이의 한 겹처럼 아무 느낌이 없는 게 정상일지 모르겠다고. 그 하루가 켜켜이 모여서 무엇이든 만들어갈 것이라며 우리에게 하루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 그의 시선은 동네 헬스장 데스크 직원과 건물 경비 아저씨와 같이 일상적으로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은 아무런 대화 없이 지나칠 법한 이들에게도 머무른다. 그냥저냥 헬스장 붙박이장처럼 살아가던 직원이 꿈을 찾아갈 수 있도록 용기를 주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너도야, 뭣을 그런 거를 가지고 담배를 뻑뻑 피워대. 또 와. 좋은 데 분명히 또 와."라는 경비 아저씨의 말을 듣고 힘을 내기도 한다. 수많은 연애 고민에 답하는 상담가지만, 그 또한 만남과 헤어짐을 겪는다. 불꽃같이 타오르다 마음에 재만 남긴 이십 대의 사랑을 지나고, 사랑이라는 단어에 가슴은 뛰어도 두 발은 뛰지 않게 된 삼십 대의 어느 날, 그는 눈물 없이도 이별을 한다. 그리고 그는 말한다. 이번 이별 덕분에 아주 조금은 어른이 되었다고. 그저 푸념이나 넋두리만 주저리주저리 쓰여 있었다면 ‘다들 그렇게 사는구나.’ 하는 공감과 위안에만 멈췄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남들에게 그랬듯 자신에게도 ‘그럼에도 살아갈 만한 이유’를 찾아주고, 울지 않고 하루를 살아낸 자신을 격려한다. “멋진 문장도 아니고, 인생의 진리나 철학이 들어있는 것도 아니지만, 스스로에게 진심으로 건넨 ‘애썼다. 그래도 잘했다.’라는 소박한 흔적을 나와 같은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께도 전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어쩌면 오늘 하루를 이 악물고 잘 보내왔다는 건, 생각보다 꽤 대단한 일이라고요. 적어도 오늘 밤에 편안히 잠자리에 누울 자격 정도는 있다고요.” - 서문 중에서책을 볼 때 글만 후루룩 읽지 말길 바란다. 이 책의 그림 저자인 소윤정은 그림으로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미술치료사이자 화가이다. 그래서일까, 책 속의 그림은 우리가 익히 봐왔던 그림 에세이처럼 글의 내용을 직관적으로 옮겨놓지 않았다. 그녀는 상담할 때처럼, 작가의 마음을 그대로 그려놓거나 마음을 치유하는 그림을 그렸다. 때로는 종잡을 수 없는 우리 마음처럼 흐릿하고 어둡게, 때로는 보자마자 마음에 닿아서 위안을 느낄 수 있게 말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오늘이 바로 시작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오늘이 바로 시작이다
    • 백세영 지음
    • 그림책
    • 2015-11-30

    오늘부터라도 생각하라, 운명이 바뀐다. 흔히 엉뚱한 행동이나 이치에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사람이라고 핀잔을 주게 된다. 이처럼 인생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이다. 사람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한다. 생각을 함으로써 소신과 신념이 생기게 되고 지혜가 나온다. 사람이란 어떤 것을 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의식 있는 모든 것은 생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이 당신의 이미지와 인격에 절대적인 손상을 주며, 명예를 실추시킬 수 있다. 백 번의 생각은 한 번의 실수를 막아주지만 그 한 번의 실 수가 당신에게 중대한 일이라면 당신의 인생을 바꾸게 해 준다. 사무엘 스마일즈라는 사람은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을 바꾸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을 바꾸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오늘부터라도 시작하라. 자신에 대하여 생각하기를 시작하라, 그럼 사무엘 스마일즈의 말처럼 당신의 운명이 바뀌기 시작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