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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커버이미지)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서영처 지음
    • 출판사이랑
    • 출판일2014-10-08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서영처 지음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다.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 공병호의 성경 공부 - 성경에서 답을 찾다 (커버이미지)

    공병호의 성경 공부 - 성경에서 답을 찾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의 성경 공부 - 공병호 지음이 시대의 대표적인 인문주의자 공병호 박사가 성경을 통해 얻게 된 삶에 대한 해답을 그의 언어로 풀어낸 책이다. 그는 끊임없는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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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
    • 이정영 지음
    • 북스고
    • 2024-02-19

    오늘의 계절은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는 인스타그램에서 계절을 향한 자신의 시선과 진솔한 감정을 기록해 온 이정영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다. 그의 에세이 속의 모든 이야기는 ‘계절’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어진다. 저자는 여유를 잃어가는 세상 속에서도 타인을 향해 시선을 돌리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완벽히 이타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따뜻함을 지향하며 그가 지닌 온기를 전하려고 노력하는 지금의 계절을 보내는 사람이다. “쉼표가 많은 삶도 괜찮아, 오늘의 계절이 주는 작은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면 말이야.”김장 김치와 감자탕을 나눠 주시던 ‘망원동’ 이모님, 그걸 받기만 하자니 머쓱하여 고등어 몇 마리와 함께 귀가하던 지난 겨울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채 홀로 상경하여 조급함과 외로움에 울적하던 지난여름을 보내는 힘이 되어준 친한 형. 평소와 다름없는 어느 날 마주친 사람을 구경하고 있던 고양이 ‘겨울’, 그리고 겨울이를 위해 사료와 간식을 준비해 두던 망원동 주민들. 이 모든 순간이 지금의 저자를 있게 하고,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게 된 이유이다.매서웠던 기억에도, 따뜻했던 추억에도 모두 그와 함께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는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저마다의 흔적을 진솔한 감정을 담아 써 내려가기로 했다.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이 남들보다 컸던 사람이지만, 글을 쓰며 주어진 오늘의 계절 속 새로운 기쁨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곧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결국 네 개의 계절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니 아쉬움보다 내일을 기대하자는 마음과 함께. 《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는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 ‘오늘의 나’와 ‘오늘의 계절’을 놓치고 사는 우리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따뜻한 응원을 건네줄 책이 될 것이다.오롯이 담아내는 오늘의 계절당신은 어느 계절을 닮았을까《그냥 그런 하루가 있을 수도 있는 거지》의 이정영 작가는 따스한 봄의 기운이 가득한 4월에 태어난 사람이다. 그래서 생명이 깃든 모든 것에 집착에 가까운 관심을 가지며 따뜻하고 소중하게 대한다. 그래서 더욱 생명의 변화를 만드는 계절의 흐름에 아쉬움을 토로한다. 그렇다고 그저 아쉬워하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쉬움은 흘러가는 대로 보내고 새롭게 찾아올 내일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오늘의 계절 속 오로지 나만이 발견하고 느끼는 작은 기쁨과 행복도 있음을 안다. “아쉬움도 남았다가 행복하기도 하고, 그냥 그런 날들이 모여 하나의 계절이 되는 게 아니던가. 우리에겐 내일의 계절이 찾아올 테니 아쉬움은 뒤로하고 열심히 살아 보자, 열심히!”우리는 따듯한 햇살에 미소가 스르륵 번지기도 하고, 어떤 날의 공허한 공기에 헛헛함을 느끼기도 한다. 계절을 보내다 보면, 오늘의 계절에만 누릴 수 있는 분위기와 풍경을 두 눈에 담으려 노력하는 사람도 보이고, 지나간 계절을 향해 내뱉는 아쉬운 탄성도 이따금 들린다. 하나의 계절이 홀연히 모습을 감춰도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는 이유는 아마 이 계절이 끝없이 돌고 돌아 다시 우리 곁을 찾아온다는 사실 때문이다.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이 오듯이 오늘의 만남과 작별이 있기에 내일의 기대와 함께 새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나간 하루에 대한 아쉬움 대신 지금의 이 계절의 움직임을 오롯이 담아 저마다의 계절이 전하는 고요하고도 덤덤한 위로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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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푸드 한국사 -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외래 음식의 역사 (커버이미지)
    [역사]글로벌 푸드 한국사 -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외래 음식의 역사
    • 주영하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02-19

    외래 음식의 한반도 상륙에서부터 K푸드로의 비상까지 한국인의 식탁에 펼쳐지는바다 건너온 음식들의 한국사 가짜 위스키가 판치던 세상, 더운 여름 아이스케키 장수의 한숨, 손 뻗어 외치던 “기브 미 초콜릿”, ‘카레’가 되어버린 ‘커리’,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한국 빵, 알고 보니 글로벌 푸드였던 김치의 정체…. 들어온 시기나 계기, 방식은 모두 다르지만, 한국인의 식탁에 올라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수많은 글로벌 푸드! 믿고 보는 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의 안내로 한반도에 온 외래 음식의 역사를 맛보자. 아홉 가지 글로벌 푸드가 만든 달고 짜고 맵고 쌉쌀한 한국 음식문화사가 맛깔나게 펼쳐진다.1. 글로벌 푸드는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들어왔을까? ―한국 음식사 속 글로벌 푸드이 책은 한국 고유의 음식이 아닌데도 한국인이 자연스럽게 먹고 마시는 글로벌 푸드 중 위스키, 아이스크림, 초콜릿, 피자, 커리, 우유, 빵, 차, 향신료의 한국사를 다룬 것이다. 고대부터 이어진 사람의 이동과 함께 식재료와 음식 또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이러한 음식의 세계화는 각 나라의 사회와 문화에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푸드’를 만들어냈다.한국인의 식탁에는 이미 수많은 글로벌 푸드가 존재한다. 고추는 아주 오래전 토착화해 한국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재료가 되었는가 하면, 바나나·오렌지 같은 과일은 물론 외국산 과자와 소스 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라면·치킨·피자 같은 음식은 ‘한국화’를 통해 한국을 넘어 세계인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 이렇게 한국인의 식생활과 음식 문화를 크게 변화시킨 글로벌 푸드는 언제, 어떻게 한반도에 들어왔을까? 이 책의 저자인 주영하 교수는 “세계의 어떤 문화도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은 채 그대로 지속한 것이 없듯 음식도 예외는 아니며, 따라서 한국 음식 역시 교류와 혼종의 결과물”이라며, 한국사 속 여덟 가지 시기 구분으로 글로벌 푸드의 역사를 살핀다.그 시기는 중국으로부터 불교 문화가 유입된 삼국시대, 몽골제국과 원나라의 영향을 받은 고려시대, 아메리카의 작물이 세계로 이동한 ‘콜럼버스 교환’의 시대, 중국·일본과의 교류가 활발했던 조선 후기, 본격적으로 외래 음식이 유입된 개항과 식민지 시기, 미국과 유엔의 원조에 의지해야 했던 한국전쟁과 해방 직후 시기, 식품 산업이 크게 성장한 압축 성장기, 미국식 패스트푸드점이 생겨나고 한국 음식이 세계로 나가기 시작한 세계화 이후까지다.아홉 가지 글로벌 푸드는 기원과 유래에서 시작해 한반도에 상륙하고 ‘한국화’되어가는 과정, 또 음식을 접한 당대 사람들을 반응과 사회적 영향 등의 이야기를 풍부한 문헌 자료와 이미지를 기반으로 들려준다. 자칫 세계사와 한국사 속에서 공백이 될 뻔한 외래 음식의 한국사를 소개함으로써 한국의 음식문화를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을 제안한다.당연히 ‘전통 한식’이라 여기는 음식의 재료 중에는 다른 나라에서 유래한 것도 있다. 한국 배추김치의 배추는 20세기 초 중국 산둥성 출신 화교들이 들고 온 씨앗에서 출발했다. 고추도 500여 년 전 중앙아메리카에서 유럽인의 배에 실려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반도에 들어와서 재배가 시작되었다. 오늘날 K푸드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치킨·닭갈비·떡볶이 같은 음식은 1960년대에 처음 등장했다. 치킨은 미국산 콩에서 뽑아낸 콩기름과 대두박, 그리고 미국산 밀가루가 결합하여 탄생했다. 2010년대 이후 닭갈비와 떡볶이에 들어간 슬라이드 치즈 또한 미국에서 개발된 산업 치즈다. ―〈프롤로그〉 중에서(13쪽)임진왜란이라고 불리는 이 전쟁이 끝나고 약 100년이 지난 조선 땅에는 고추·호박·옥수수·감자 등 새로운 작물이 자라고 있었다. 이들의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이다. 포르투갈과 에스파냐 무역선에 실린 이 작물들은 대서양을 건너 유럽으로 갔고, 다시 인도아대륙과 동남아시아를 거쳐 한반도에 도착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고추도 이렇게 한반도에 들어와 18세기 중반 이후 요리에 빠지지 않는 양념이 되었다. 1492년 이후 아메리카 대륙과 유라시아 대륙의 물건 교환을 ‘콜럼버스 교환’이라고 부르는데, 오늘날 한국 음식의 상징이 된 붉은색과 매운맛은 콜럼버스 교환의 결과물이다. ―〈프롤로그〉 중에서(16쪽)2. 글로벌 푸드에 담긴 지난 100여 년 한국인의 삶―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나누는 음식의 맛과 기억아주 오래전 한반도에 들어와 재배가 가능해진 농산물을 제외하고 오늘날 한국인이 일상에서 즐기는 글로벌 푸드 대부분은 그 역사가 길지 않다. 더욱이 지난 100여 년간 식민지, 전쟁, 경제성장, 세계화라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은 한국 사회는 서로 다른 경험을 한 여러 세대가 공존한다. 그래서 글로벌 푸드에 대한 개인의 경험과 인식이 다를 수 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이 책에서 다루는 글로벌 푸드 하나하나에 한국 사회의 변화상이 담겨 있는 동시에 그 변화를 겪으며 살아온 모든 이의 삶이 스며 있는 것이다.공식적으로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을 맺으면서 한반도에 들어온 위스키의 역사에서는 대한제국 시기 처음 위스키를 직수입한 ‘한양상회’, 경성의 ‘카페’에서 위스키를 즐긴 모던보이, 식민지 시기부터 해방 후까지 제조된 ‘유사 위스키’와 이로 인해 일어난 각종 범죄, 군인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만든 위스키, 양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한국의 ‘폭탄주’ 문화까지 위스키 본고장만큼이나 흥미진진한 한국 위스키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신라시대부터 얼음 저장고를 지었을 만큼 얼음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에도, 한반도에 아이스크림이 알려진 것은 근대 일본을 통해서였다. 한국전쟁 이후까지 길거리에서 팔던 아이스케키와, 1960년대부터 공장제 생산이 시작되면서 출시된 삼강하드를 비롯해 1970년대 부라보콘과 누가바의 인기, 이제 세계로 진출하는 한국 아이스크림 업계의 이야기까지 더해 아이스크림에 대한 달콤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초콜릿은 한국인에게 전쟁의 고통과 굶주림 속에서 유엔군을 향해 “기브 미 초콜릿”을 외치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글로벌 푸드다. 하지만 압축성장기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며 초콜릿의 환상을 좇는 모습을 통해 초콜릿이 가진 착취와 향유라는 상반된 이미지를 한반도의 역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빵을 주식으로 먹지 않는 한국에서 빵의 역사는 특별하다. 오늘날에는 슈퍼마켓에서 파는 공장제 빵이 아니라 좋은 재료를 사용한 수제 빵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업체가 한국 제빵업을 장악하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서는 19세기 말 일본에서 전해진 한반도 빵의 역사와 더불어 해방 이후 대량생산된 공장제 빵이 어떻게 시대와 조응하며 한국 사회에 확산되었는지 들려준다.이 외에도 튼튼한 어린이로 자라기 위해 매일 마셔야 했던 우유, 혼분식장려운동으로 억지로 먹어야 했던 카레 우동, ‘시래기 삶은 물’이라며 외면당했던 녹차, 한국에 처음 생긴 피자 전문점과 미국식 패스트푸드점 등 글로벌 푸드의 이야기가 가득하다.저자는 이 책을 계기로 가족, 친구, 동료, 이웃과 ‘음식 수다’를 떨어보라 제안한다. 개인과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글로벌 푸드 경험사는 또 다른 기록이 되어 한국 음식문화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 것이다.위스키의 수요 증가로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오는 위스키가 부족해지자 일본산 위스키가 밀수되었다. 일본산 위스키 중 산토리에서 만든 ‘토리스(torys) 위스키’가 인기였다. …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아예 유사품을 직접 제조하는 업자도 나타났다. 지금의 부산 서구 토성동의 ‘국제양조장’이란 곳에서는 토리스 위스키의 유사품을 제조해 판매했다. 이 양조장의 위스키 이름은 ‘토리스’가 아니라 ‘도리스’였다. … 그러나 도리스 위스키는 위스키 원액이 한 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이름뿐인 위스키였다. ―〈위스키: 가짜 위스키가 판치던 세상〉 중에서(54~56쪽)전쟁 이후 서울을 비롯해 전국의 도시에서는 암모니아로 냉동한 ‘아이스케키’를 파는 가게가 부쩍 늘어났다. 당시 아이스케키는 노란 색소를 탄 설탕물에 팥을 넣어 나무꼬챙이를 꽂아 얼린 얼음 덩어리였다. … 1950년대 서울에서 판매되던 대표적인 아이스케키의 제품명은 ‘석빙고’와 ‘앙꼬’였다. 가난한 가정의 소년들은 아이스케키를 담은 통을 메고 소리치며 골목을 누볐다. 도시의 극장 앞이나 운동회가 열리는 학교도 아이스케키를 팔기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위생이 문제였다. 당시 아이스케키는 불량식품이었다는 말이다. ―〈아이스크림: 한반도의 더위를 잠재운 달콤하고 차가운 그 맛〉 중에서(88쪽)한국전쟁을 경험한 한국인에게 초콜릿은 맛있고 신기한 음식이었지만, 그렇다고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 있지는 않았다. 미군을 향해 “기브 미 초콜릿”을 외칠 수밖에 없었던 비참한 가난을 경험한 1940년대에 태어난 한국인. 이들은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경제개발을 할 때 ‘초콜릿 영어 세대’로서 무역의 주역을 맡았다. … 그래서 그들은 더더욱 독재와 억압 속에서도 ‘잘살아 보자’는 각오를 다졌을 것이다.―〈초콜릿: “기브 미 초콜릿”을 외치던 나라〉 중에서(113, 114쪽)1960~1970년대 한국인이 먹은 빵이 모두 양산업체에서 생산된 빵이었다고 말할 수 없다. 당시 서울을 비롯한 도시의 중심가에는 반드시 유명한 빵집이 있었다. 특히 1960년대 정부가 나서서 분식을 장려하면서 개인이 운영하는 빵집이 급속하게 늘어났다. 당시 빵집의 이름은 ‘○○당’이나 ‘○○사’와 같은 일본식 이름이 거의 3분의 2에 이르렀다. 식민지기 재조일본인이 운영했던 빵집의 영향이 1960년대까지 지속된 것이다. … 1950년대 중반 이후 생긴 빵집들은 서양의 나라나 도시 이름을 붙였다. 독일빵집, 뉴욕빵집, 뉴시카고 등. 한국전쟁 이후 서양의 영향력이 빵에 개입된 결과였다. ‘독일’ 혹은 ‘뉴욕’과 같은 빵집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서양에서도 번성한 지역의 이름일수록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빵이 비싼 이유〉 중에서(243, 244쪽)3. 글로벌 푸드를 향한 K푸드의 약진, 그 미래는?―음식인문학자 주영하 교수가 제안하는 K푸드의 비전수많은 글로벌 푸드가 한반도에 들어와 한국화의 길을 걸었듯 세계로 퍼져나가는 한국 음식 역시 각지에서 현지화의 과정을 걸을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반도에 유입된 글로벌 푸드의 한국사를 들려주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세계에서 각광받는 K푸드의 현상을 점검한다.이 책의 에필로그에서는 특정 지역의 음식과 식품이 글로벌 푸드로 진화하는 과정을 유형별로 살피며, 그에 김치와 라면, 김 같은 사례를 대입시켜 K푸드가 글로벌 푸드로 변화하는 모습들을 포착해낸다. 이뿐 아니라 한국 고유의 음식 문화 보존에 대한 고민 없이 식품의 수출량에만 급급하는 모습이나, 한국인과 다르게 K푸드를 소비하는 세계인의 모습을 무턱대고 비난하는 ‘음식 민족주의’, 그리고 기후 위기를 앞당기는 글로벌 유통망의 대량생산 체제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놓치지 않는다. 글로벌 푸드로서 K푸드를 바라보는 이러한 시선은 한국 음식 문화의 보존과 올바른 확산,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K푸드의 비전을 제시한다.K푸드의 성장을 통해 국내 경제적·문화적 자본을 늘리려면 … 글로벌 퀴진과 글로벌 푸드의 네 가지 진화 유형을 각각의 해당 식재료·요리·식품에 잘 적용해야 한다. 식재료의 경우, 한국 김처럼 한국산 농수산물을 현지의 요리에서 특화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 … 국내와 해외에서 판매되는 K푸드의 포장지에 적힌 ‘원재료명’의 원산지는 다국적이다. 이것이 K푸드의 세계적 확산에 깔린 어두운 그림자다.―〈에필로그: 글로벌 퀴진과 글로벌 푸드로 진화 중인 한국 음식〉 중에서(342쪽)K푸드를 소비하고 만들고 먹는 모습을 담은 영상 콘텐츠가 넘쳐난다. 이에 한국인들은 저마다의 감상과 함께 비판을 넘어선 비난까지 쏟아낸다. … 만약 K푸드의 세계적 확산을 바란다면, 한국인 스스로 ‘음식 민족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음식 민족주의’는 유럽 통합 과정에서 기존 민족과 국가 사이의 민족주의가 음식에 투영되어 나타난 현상을 가리킨다. 또 거기에는 자국의 퀴진과 푸드가 글로벌 식품 유통 시스템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지려는 산업적 의도가 숨어 있다. ―〈에필로그: 글로벌 퀴진과 글로벌 푸드로 진화 중인 한국 음식〉 중에서(3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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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 (커버이미지)
    [문학]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
    • 사사키 아이 지음, 양하은 옮김
    • 모로
    • 2024-02-19

    제96회 올 요미모노 신인상 수상사사키 아이 첫 소설집서툴지만 솔직했고충치가 생길 것처럼 달콤했지만꼭 그만큼 시렸던 젊은 날 우리의 이야기무엇이든 될 수 있었지만 무엇도 되지 못할까 봐 두려워했던 젊은 날, 우리의 우주는 참 많이도 흔들렸다. 담벼락 너머 웃는 모습만 봐도 터질 듯 팽창했고, 아주 약간의 상실로도 산산이 부서졌지만 어른이 된 지금 돌이켜보면 그다지 대단치 않은 일들이었다. 처음 맛본 우정도, 전조 없이 시작된 사랑도, 차가웠던 배신과 쓰라렸던 상실도. 그러나 찰나의 호기심과 쉽게 쏟아지던 감정, 눈짓 한 번에도 크게 흔들리던 마음이 있었기에 한 뼘씩 자라났고 결국 지금에 이를 수 있었던 것 아닐까. 마음에 푸르스름한 자국을 남겼던 그날들, 깊숙이 묻어둔 사랑과 추억을 소환할 네 편의 이야기.<프루스트 효과의 실험과 결과>고3인 ‘나’와 ‘오가와’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맛을 보면 관련된 추억이 떠오른다는 ‘프루스트 효과’를 실험해본다. 프루스트 효과 실험 동지가 된 둘은 자습 시간에도, 방과 후에도, 휴일에도 붙어 다닌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집으로 돌아가던 전철 안, 오가와는 보라색 목도리에 턱을 파묻고 말한다. “첫 키스는 상상도 못할 곳에서 하자.”<봄은 미완>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안전한 무리에 들어갔지만 완벽히 끼지 못한 ‘나’는 자신과 비슷해 보이는 ‘아카사카’와 ‘시티걸즈’를 결성한다. 이후 아카사카는 ‘나’에게 봄으로부터 달아난다는 미완의 소설을 쓴, 졸업한 문예부 선배를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나’는 아카사카가 어쩐지 이상한 그 선배를 열렬히 좋아한다는 걸 알곤 질투를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다른 친구들과 카페에 간 ‘나’는 그 선배를 마주친다.<악보를 못 읽는다>밤 아홉 시 정각, 특정 곡을 들으며 스크램블 교차점을 건너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도시 전설이 도쿄에 퍼진다. 도쿄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열일곱 살 ‘나’는 하늘을 보며 고등학교 생활이 힘들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을 빈다. 등교 첫날, ‘나’는 인간 관찰이 취미라고 딱 잘라 말하는 ‘스미레’와 친구가 되고 이내 같은 반의 멋진 남자애들을 관찰하며 그들의 정보를 수집한다.<지독한 마침표>대학 때문에 상경한 ‘쇼코’는 본가로 가는 신칸센에서 회사원 ‘고다마’를 만난다. 취업준비생이었던 쇼코는 자신이 희망하는 업계에 있는 고다마에게 조언을 구하고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며 친밀감을 느낀다. 마침내 쇼코가 취업에 성공한 어느 날, 쇼코는 고다마에게 취업 선물로 드라이브를 시켜달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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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 생활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단순 생활자
    • 황보름 지음
    • 열림원
    • 2024-02-19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신작 에세이“얽히고설킨 관계에서 떨어져나와 가벼워진 몸과 마음이 되어본다”전 세계 20개 이상 국가에 판권을 수출하고 2022년 최고의 베스트셀러에 오른 장편소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전작에서 사랑스러운 사람들 사이에 피어나는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로 많은 독자에게 감동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 황보름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의 단순하고 평화로운 세계에 관해 들려주며 명랑하고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자신의 삶을 아우르는 단어로 ‘단순’을 떠올린 작가는 언제부터 단순한 삶에 마음을 주게 되었는지 생각해봤다. 아마도 서른을 넘긴 무렵이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삶의 방식을 일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부터 작가는 생각했다. “나도 내 삶의 방식을 일구고 싶다고.” 하지만 어떤 식으로 일구어야 할지 몰라 다른 삶들을 흘긋거리다 보면 유독 가슴이 반응하고 시선을 멈추게 하는 삶들이 있었다. 조용하고 단순하게 흘러가는 삶이었다. 겉치레 없이 눈앞에 놓인 일과에 집중하는 사람들의 일상엔 보이지 않는 질서가 있는 듯했다. 그리고 그 질서를 따라 삶을 단순하게 다듬어가는 모습을 보고 생각했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닮고 싶은 마음을 듬뿍 담아 작가는 자신의 삶도 단순하게 일구어나갔다. 오래도록 바라던 삶이어서 큰 시행착오 없이 단순한 생활에 안착할 수 있었고, 복잡할 것 없고 소란스럽지 않은 하루하루가 지나갔다. “내 삶과 동떨어진 것들이 아닌, 내 몸과 마음에 밀착된 매일의 일과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간을 쓰는 생활. 이런 생활을 보내다 어느 날 뚜렷이 느끼게 되는 삶에 대한 만족감.” 작가는 지난 1년을 그렇게 살았다.“단순하게 산다는 건 사는 데 불필요한 것들은 되도록 걷어내고 필요하거나 좋아하는 일들에 시간을 들이며 사는 일이라는 걸 이해해갔다. 내 삶에 꼭 있어주었으면 싶은 것들을 몇 개 정해놓고 그것들을 하면서 시적시적 걷듯 생활하는 마음이 좋았다.” _p. 10『단순 생활자』에는 오랫동안 고대하던 독립을 하고, 얼마 후 퇴사를 하고, 다시 전업작가로 돌아온 황보름 작가가 지난 1년간 다름 아닌 ‘자신’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스스로를 건사해나가는 삶의 모습이 고루 담겼다. 큰 자극 없이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단순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에서, 우리는 잠시 느리고 편안하게 숨을 고르고 안도하게 된다. 그리고 생각하게 될지 모른다.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고.’ 어쩌면 내가 찾고 있는 행복은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품으며.“깊고 느리게 사는 삶을 통해 나는 어떻게 변할까”복잡할 것도, 소란스러울 것도 없는단순하고 평화로운 나의 세계를 위하여잘 쉬지 못해 삶이 몇 번 꺾이는 것을 경험한 작가는, 잘 쉬어야 잘 살게 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고는 탐구 끝에 잘 쉬는 것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게 된다. 작가에게 휴식은 비어 있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것이었다. 비어 있는 시간을 공이라고 한다면, 그 공 안에는 나만 들어갈 수 있다. 사회적 시선, 압박,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말들, 지치지 않고 찾아오는 불안, 걱정, 두려움은 들어올 수 없는 것이다. 공 안에 들어가 있을 땐 나와 관계 맺은 이들이 아무도 없다는 감각도 필요했다. 나는 혼자이고 나는 자유롭다고 느끼는 감각. 단 한 시간이라도, 단 하루라도 가벼운 상태가 되는 것. 꼭 해야 하는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 걱정과 시름은 내일로 넘기고 마음 놓고 이 시간을 마주하다 보면 내 안에 힘이 차오르는 것이 느껴졌다.『단순 생활자』에는 황보름 작가가 잘 쉬고 잘 살기 위해 자신의 삶을 차근차근 다듬어가는 과정이 숨김없이 담겨 있다. 점점 ‘혼자 있기의 중수’가 되어가는 느낌이지만 더 ‘열심히’ ‘즐겁게’ 혼자 있으려는 마음을 가져보고, 홀로서기에 수반되는 자잘하면서도 필수적인 살림을 꾸리며 자신의 삶에 질서를 만들어나가기도 한다. 필요와 낭만을 위한 물건들만 갖추어놓은 여유로운 공간 속에서 마음도 덩달아 여유로워진다.자기 전까지 두세 시간. 내가 만든 분위기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만 하다가 잘 수 있다는 이 소소하면서도 커다란 만족. 낮은 조도의 조명 아래에서 움직이다 보면 마음속 어딘가에서 불현듯 벅찬 감정이 몰려온다. 이런 게 행복일까. 그렇다면 나의 행복은 나의 시간과 공간이 나의 느슨한 통제하에 있다는 것에서 비롯된 듯하다. _p. 64“다른 건 다 망친 하루라도 김치볶음밥 하나 맛깔나게 잘 만들어 먹었다면 그날은 뭐라도 하나 한 거”라는 작가는, 하루에 한 끼 이상 꼭 직접 요리하겠다는 자신만의 ‘작은 약속’을 지켜나가며 작은 성취를 경험하고, 걷기에 푹 빠진 사람이 되어 매일 걸으며 자신이 무엇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지 다시금 마음에 새긴다. 그렇다고 혼자서, 조용히 흘러가는 삶이 전부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외롭지 않느냐”고, “더 나이 들어서 외로울 게 걱정되지 않느냐”며 묻는 지인과의 대화 끝에 자신이 가진 외로움에 대해서도 새삼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때로는 부단히 했던 노력이 만족할 만한 성취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이기 위해 애를 쓰기도 한다. 그토록 고대해서 되찾은 전업작가의 삶이건만, 어떤 날은 글을 못 쓰겠는 마음과 치열하게 분투하며 글을 쓸 수 있는 흐름을 애타게 기다린다. “혼자서 잘 지내려면 가끔은 혼자가 아니어야” 한다는 작가는, 혼자 사는 집에 6인용 테이블을 들이고는 사람들과 둘러앉아 떠들썩하게 수다 떨 꿈도 꿔본다. 느닷없이 줌바 댄스 강좌를 등록해 복작복작한 사람들 사이에 자신을 놓아두기도 한다. 무엇보다 자신 있던 ‘스쿼트’를 제대로 단련된 체육관의 코치님께 혹독하게 다시 배우고는 마음이 전혀 무거워지지 않는 삶의 영양제 같은 ‘목표’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이러한 작은 목표를 향해 한 땀 한 땀 옷을 짓듯 천천히 가보는 것도 삶에 촉촉함을 흩뿌리는 일이라고 생각하면서.불필요한 것들은 걷어내고 오롯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들로 명랑하고 안온하게 내 세계를 채우며 삶을 단순하게 다듬어가는 황보름 작가의 이야기 『단순 생활자』를, 혼자 무언가를 하고 그 성취를 맛보는 데에서 달콤한 의미를 찾는 사람, 함께 노는 것도 좋아하지만 혼자 노는 게 더 재미있어 열심히 혼자 있으려는 사람, 나만의 공간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소소하면서도 커다란 만족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은 사람에게 권한다.더불어 책에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책으로 나오기까지의 이야기와 황보름 작가의 글 쓰고 읽는 삶에 대한 이야기도 담겼다. 늘 거기 있어주어 고마운 독자에 대한 감사한 마음도 다정히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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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의 의미와 의미 이론 (커버이미지)
    [인문]한국어의 의미와 의미 이론
    • 전영철 지음
    • 박이정
    • 2024-02-19

    이 책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Ⅰ부에서는 언어 의미의 본질에 대해 알아본다. 의미란 과연 무엇인지 그리고 의미의 주요 특성들이 무엇인지 등을 다룬다. Ⅱ부에서는 의미 분석의 최소 단위이자 가장 강력한 심리적 실체인 단어의 차원에서 실현되는 의미의 모습을 살펴본다. Ⅲ부에서는 문장의 차원에서 실현되는 몇 가지 의미 현상들을 관찰한다. 문장은 단어들이 결합하여 이루는 대표적인 언어 단위로서 명제가 구현되는 분석의 단위이다. Ⅳ부에서는 맥락이 관여하는 의미 현상들을 다룬다. Ⅱ부와 Ⅲ부의 내용들이 언어 표현의 고유한 의미에 대한 것이라면 Ⅳ부의 내용은 언어 표현의 고유한 의미로부터 맥락적 요소가 개입하여 도출되는 의미에 대한 것이다. 보통 화용론이라고 불리는 분야이다. 마지막으로 Ⅴ부에서는 의미 이론들을 살펴본다. 먼저 의미 연구의 역사를 간략히 개괄하고, 이어서 현대 의미론의 두 주요 의미 이론인 형식의미론과 인지의미론의 기본 정신에 대해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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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구문 연구 - 유형론적 접근 (커버이미지)
    [인문]한국어 구문 연구 - 유형론적 접근
    • 목정수 지음
    • 박이정
    • 2024-02-19

    본서의 목적은 언어유형론과 정신역학론의 관점에서 한국어의 기본 구문들을 연구하여 새로운 모습의 문법 담론을 창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자동 구문, 타동 구문, 이중 주어 구문, 소유 구문, 심리 구문, 가능피동 구문, 비인칭 구문, 기능동사 구문을 유형론적 성과를 토대로 재검토하고 새로운 한국어 구문 분석 방법론을 제안하려고 한다. 학교문법, 표준문법을 위시한 기존 체계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를 정확히 진단하지 않으면 유형론적 관점에서 한국어 구문 연구를 온전히 수행할 수 없다. 이에 한국어가 유형론적 비교 연구 대상으로서 알맞게 수용되어 언어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문법 기술의 방향을 가다듬어 나아갈 것이다. 이러한 작업이 종국에는 한국어 통사론의 핵심을 드러내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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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 - 이병헌 각본집 (커버이미지)
    [인문]드림 - 이병헌 각본집
    • 이병헌 지음
    • 너와숲
    • 2024-02-19

    “우리가 집이 없지! 꿈이 없냐?”환상의 드림팀, 환장의 팀워크_ 개념 없는 전직 축구 선수 홍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대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영화 <드림>은 박서준과 아이유가 출연한 영화로, 개념 없는 전직 축구 선수 홍대(박서준 분)와 열정 없는 PD 소민(아이유 분)이 집 없는 오합지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서준과 아이유의 환상적인 팀워크가 돋보이며, 유쾌하고 따뜻한 에너지로 가득한 영화로 각광받고 있다. 홈리스 풋볼 월드컵을 주제로 박서준과 아이유가 화끈한 케미를 선보이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이 영화는 아이유의 새로운 캐릭터와 박서준의 감동적인 연기, 이병헌 감독의 캐스팅 등으로 기존 코미디 영화와 차별화된, 유쾌한 재미를 선보인다.홈리스 월드컵이 뭔지 궁금하시죠?홈리스 월드컵(Homeless World Cup)은 축구를 통해 홈리스, 시설 거주자 등 주거 취약계층의 자립 의지와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세계에서 유일한 홈리스들의 국제 축구 대회다. 홈리스 월드컵 재단에서 주관한다. 전 세계 70여 개 국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4년에 한 번 열리는 일반 월드컵과 달리 매년 개최되는 연례 대회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가 멜 영은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적 기업 빅이슈의 창립자 존 버드의 제안으로, 2001년 헤럴드 슈미에드와 함께 축구를 통해 홈리스의 자활을 돕자는 취지로 홈리스 월드컵 재단을 설립했다. 2003년 오스트리아 그라츠에서 첫 번째 대회가 개최된 후, 스웨덴‧스코틀랜드‧남아프리카공화국‧덴마크‧호주‧프랑스‧멕시코‧폴란드‧칠레‧네덜란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오는 7월 8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진행된다.만 16세 이상의 홈리스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고, 각 국가의 공식 주관사에서 심사를 거쳐 대표팀을 꾸린다. 대회에 출전할 기회는 단 한 번만 주어진다. 전 대회 출전자는 다음 대회에 나설 수 없다. 남녀 모두 출전할 수 있다. 2003년 대회가 출범했을 당시에는 남자부 대회만 있었지만, 2010년부터 여자부 대회도 신설됐다. 골키퍼 1명, 필드 플레이어 3명이 뛰는 4인제 풋살 방식으로, 전‧후반 각 7분의 경기로 승패가 결정된다. 선수 교체는 제한 없이 할 수 있다. 조별 리그 경기를 통해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한국은 2010년 브라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홈리스 월드컵 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후, 매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특히 65개 국이 참가한 첫 대회에서는 43위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최우수 신인팀상(BEST NEW COMER)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영화 <드림>의 모티프가 바로 이 대회다.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9년 영국 카디프 홈리스 월드컵 대회에서 남자부가 기록한 44개 국 중 32위다. 해당 대회에서 한국은 5승 7패를 기록했다. 영화 <드림>은 한국 대표팀의 첫 대회를 바탕으로 창작한국 대표팀의 첫 대회를 바탕으로 캐릭터와 에피소드를 더해 새롭게 창작된 이야기 <드림>. 이병헌 감독은 TV 다큐멘터리로 홈리스 월드컵에 대해 알게 되었으며, 첫 출전한 대회에서 성적은 저조했지만 가장 큰 응원을 이끌어낸 한국 대표팀의 투지와 열정에 큰 감동을 느껴 이에 그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실제 한국 팀의 경기 내용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중점을 뒀다고 한다. 최근 <시사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브라질 대회 과정, 그 내용을 똑같이 영화로 옮기고 싶었다. 실화에 나의 기교로 뭔가 만들어서 끼워 넣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영화만큼이나 갓벽한 ≪드림≫ 각본집. 모을 수 있는 한 다 모아서 ‘드림’하나. 마음 사로잡는 ‘감동적인’ 이야기 드림 동료에게 밀려나지 않으려 아집을 부리던 축구 선수 윤홍대는 결국 경기를 망치고 만다. 감독에게 크게 혼난 뒤, 자신의 어머니를 걸고넘어진 어느 기자와는 육탄전까지 벌인다. 결국 선수 생활이 불투명해진 홍대. 그런 그에게 홈리스 풋볼 월드컵의 국가대표 감독직 제안이 들어온다. 내키진 않지만 이미지를 쇄신할 기회라는 말에 수락하게 된다. 국가대표팀에는 최연장자 환동(김종수 분)과 딸밖에 모르는 효봉(고창석 분), 이길 수 있다면 반칙도 불사하는 범수(정승길 분), 에너지 넘치는 골키퍼 문수(양현민 분), 속내를 알 수 없는 영진(홍완표 분)이 속해 있다. 하지만 득점은커녕 골대를 향해 제대로 공을 찰 수 있는 선수조차 없다. 홈리스 국가대표의 여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예정인데, 이를 기획한 PD 소민이 오직 사연만을 기준으로 멤버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홍대는 남다른 실력을 지닌 인선(이현우 분)을 어렵게 섭외해 마침내 팀을 꾸린다.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야 한다는 소민의 요청으로 홍대는 의욕 있는 척 훈련을 계속한다. 그러던 중 홍대가 불량배들을 처단한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한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가 주어지는데, 그러기 위해선 일정상 홈리스 축구단 감독직을 포기해야 한다. 고민하는 홍대와 그의 도움이 절실한 국가대표 선수들. 월드컵을 앞둔 출국 당일, 외로이 걷던 선수들 곁에 어느 순간 홍대가 나란히 발을 맞추기 시작한다.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웃음보다는 감동의 비율이 늘어난다. 다만, 억지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이기에 가슴을 울리는 진솔한 감동이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둘. 찰진 말 맛으로 유명한 감독의 디테일한 이야기, ‘메가 인터뷰’ 드림영화 <스물>·<바람 바람 바람>·<극한직업>,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이 오랜만에 신작과 함께 돌아왔다. <드림>은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의 기승전결, 이를테면 우여곡절을 거쳐 성장한 선수들이 끝내 승리하는 쾌감을 보여주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는다. 오히려 헤어진 가족, 잃어버린 애인을 여전히 사랑하고 변화된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 하는 홈리스들의 진심이 눈길을 끈다. 한국팀의 경기 장면은 극 후반부의 월드컵 대회에 몰려 있다. 선수들은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지라도 게임이 끝나는 순간까지 뜀박질을 멈추지 않는다. 시합을 거듭해가며 상대 팀에게 예의를 갖추는 스포츠맨십도 배워간다. 승리라는 기록보다 최선을 다했다는 기억이 이들에겐 더 오래 남을 것이란 영화의 메시지가 명확해지는 순간이다.“다큐멘터리를 보는데 ‘그동안 왜 몰랐을까’ 싶었고,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쉽고 재밌게 대중영화로 만들고 싶었죠. 다만, 투자자를 설득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잇단 실패 속에서 ‘내 생각이 잘못됐나’, ‘내가 고집 피우는 것일까’ 싶기도 했지만, 마음을 부여잡고 끝을 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홈리스가 축구하는 이야기’라는 한 줄의 편견을 깨기 위해 무려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감독은 “군대에서 축구하는 이야기도 영화로 만들지 못하는 세상인데, 홈리스의 축구라니….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거라 확신했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힘겨웠다”고 털어놓았다.셋, 재미 더 다양하게 드림. 출간 기념 굿즈를 또 드림등장인물의 일러스트로 구성한 숨은 그림 찾기, 영화 속 명대사, 감독의 사인은 물론 출전 선수들의 정성 어린 사인을 사진과 함께 엽서로 꾸몄다.부모와 자녀, 가족까지 모두 함께 볼 수 있는, 전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이야기다. 물론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각본집을 읽는 모든 분들 역시 ‘보통의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느끼셨으면 하는 감독님의 소망을 함께 전한다.저자 소개[유니콘](2022)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최종병기 앨리스](2022) 총감독, 극본[어게인 마이 라이프](2022) 각색<귀여운 남자>(2021) 각본[멜로가 체질](2019) 연출, 극본<극한직업>(2019) 연출, 각색<레슬러>(2018) 각색<바람 바람 바람>(2018) 연출, 각색, 음악지원[긍정이 체질](2016) 연출, 극본<스물>(2015) 연출, 각본<오늘의 연애>(2015) 각본<타짜: 신의 손>(2014) 각색[출출한 여자] (2013) 연출, 각본<힘내세요, 병헌씨>(2013) 연출, 각본, 제작<써니>(2011) 각색, 스크립터<냄새는 난다>(2009) 연출, 각본<과속스캔들>(2008) 각색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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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의 시대, 중세 - 폭력과 아름다움, 문명과 종교가 교차하던 중세 이야기 (커버이미지)
    [역사]빛의 시대, 중세 - 폭력과 아름다움, 문명과 종교가 교차하던 중세 이야기
    • 매슈 게이브리얼.데이비드 M. 페리 지음, 박수철 옮김
    • 까치
    • 2024-02-19

    암흑 시대 중세는 잊어라, 그 시대는 진정 빛의 시대였나니암흑, 무지, 맹신의 중세 1,000년의 역사가 아닌빛, 이성, 인간성이 꿈틀거렸던 빛의 시대 중세로★ 주경철(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피터 프랭코판(『실크로드 세계사』 저자) 강력 추천 ★★ 「퍼블리셔스 위클리」, 「커커스 리뷰」, 「북리스트」 등 압도적 찬사 ★암흑 시대, 중간 시대 등 중세에 대한 오래된 편견과 가정에 과감하게 도전한다! 중세의 다채로운 빛들을 재발견하는 새로운 역사를 담은 이 책은 중세 1,000년에 대한 최신의 논의들을 종합하여 참신한 관점에서 중세에 대한 해석을 시도한다. 중세 역자학자인 저자들은 유럽 대륙을 넘어 아프리카와 아시아까지에 이르는 광범위한 공간을 다루면서, 그동안 너무 쉽게 간과되어온 시대를 포괄적, 종합적으로 그려내어 중세의 진정한 모습을 마주하게 하며, 독자를 빛의 시대, 중세로 초대한다.이 책은 게르만족의 이동 혹은 로마의 멸망이라는 특정한 사건 대신에, 라벤나 산 비탈레 성당의 천장을 수놓은 아름다운 모자이크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1,000년 후에 바로 그 천장에 새겨진 별들이 반사하는 빛에서 영감을 받아 인류의 명작을 탄생시킨 위대한 시인 단테의 등장과 함께 끝을 맺는다. 중세를 다루는 수많은 책들과는 달리, 빛나고 거룩하고 고요한 이 공간을 중세의 새로운 시작점이자 종점으로 잡은 것이다. 저자들은 풍부한 사료들을 통해서 사람들과 관념들이 활발하게 이동하며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던 유연한 세계를 짙은 어둠으로부터 발견해낸다.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만큼이나 다채로웠던 중세만의 아름다움과 참상을 모두 담은 이 책은 중세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타 종교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 맹목적인 신앙, 흑사병의 재앙……짙은 그림자에 가려진 채 어렴풋하게만 이해되어온 “중세”오늘날 “중세”라는 단어는 폭력이나 무지, 맹신 등 현대의 부정적인 현상을 묘사할 때 주로 등장한다. 종교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행위나 전 세계적 유행병에 대한 국가의 서툰 대응을 비판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이를 “중세적”이라고 표현한다. 이미 인류가 과거에 뛰어넘고 극복한 것들을 가리키면서 경멸의 의미를 담아 “중세”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다.그런데 과연 중세가 고대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근대의 빛은 아직 도착하지 않은 어두운 시기에 불과했을까? 중세 배경을 “진짜처럼” 묘사했다는 영화, 게임, 드라마처럼 중세는 야만적인 시대였을까? 정말로 중세인들은 이성보다는 신앙만을 맹목적으로 따랐을까?이 책은 중세가 암흑 시대였다는 수백 년의 오래된 신화에 균열을 낸다. 그동안 폭력과 맹신의 시대로 폄하되어온 중세의 복잡성과 인간성을 재발견하고, 그 긴 세월의 아름다움과 참상을 모두 드러내면서 중세를 과감하게 재구성한다.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하는 햇빛, 금지된 책을 태우는 불빛, 성스러운 유물의 금빛……어둠 속에서 중세만의 빛을 재발견하다이 책은 유럽과 지중해,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종횡무진 가로지르며 중세의 인물들과 유명한 사건들을 새롭게 조명한다. 참신한 시선으로 로마의 멸망(그리고 로마의 유산)과 카롤루스 마그누스, 바이킹, 그리고 십자군 원정과 흑사병을 톺아볼 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들이 공존한 이베리아 반도, 비잔티움 제국의 발흥, 수녀 힐데가르트와 여왕과 왕비들의 천재성과 권력도 살펴본다.중세학을 연구하는 저자들은 획일적으로만 이해되어온 중세의 복잡성과 아름다움을 세심하게 복원해낸다. 모든 인간들이 그래왔듯이 중세인들 역시 사랑하고 열망하고 증오했으며, 서로 친구가 되기도 했다. 하나의 믿음만을 맹목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주변의 다른 신념들과 공존했으며 세계와 인간 존재의 의미를 치열하게 고민했다. 여러 언어를 동시에 사용했고, 먼 세계를 향해서 과감히 뛰쳐나가기도 했다. 중세의 어둠에 집중하는 대신에 중세인이 만들어낸 고유한 빛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낼 때, 과거는 새로운 생명을 얻는다. 더 나아가 현대를 사는 우리가 중세를, 그리고 더 나아가 과거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게 된다.사회적, 종교적, 지리적 경계들을 넘나들며다채로운 문명이 꽃피던 중세의 진정한 모습을 만나다5세기 이탈리아 라벤나에 지어진 산 비탈레 성당으로 가보자. 이 성당을 지은 사람으로 추정되는 갈라 플라키디아 황후는 게르만족이자 로마인이었으며, 스페인인이자 비잔티움인이었고 또 동시에 기독교인이었다. 제1장은 그녀의 굴곡진 일생을 살펴보며, 과연 로마가 “멸망했다”고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의문을 던진다. 제2장에서는 6세기에 새로운 중심지가 된 콘스탄티노폴리스로 이동하여 유스티니아누스 1세, 테오도라의 이야기를 기록한 프로코피우스의 저작의 이면을 다룬다. 그러고는 제3장에서는 7세기 예루살렘으로 시간과 장소를 옮겨서,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서로 얽히며 공존하던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제4장에서는 대교황 그레고리우스 1세와 왕비 테오델린다 등의 관계와 그들의 행적에 더불어서, 예수의 본질을 둘러싼 견해 차이로 고대부터 이미 등장했던 다양한 기독교의 모습들을 살펴본다. 그레고리우스 1세는 선교사들을 멀리 파견하여 브리타니아 섬의 사람들을 개종시키기도 했다. 제5장은 중세 초기의 브리타니아 섬을 융합의 장소로 해석하면서, 스코틀랜드에 있는 루스웰 십자가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제6장은 놀랍게도 “아불-아바스”라는 이름을 가진 코끼리가 주인공이다. 콩고로부터 출발한 이 코끼리는 802년에 독일 땅에 도착한다. 중요 사료인 『프랑크인 열왕편년사』를 중심으로 카롤루스 마그누스 왕조 시대의 사회상, 특히 한 귀족 여성이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서 집필한 『교본』을 톺아본다. 이윽고 바이킹의 시대가 도래한다. 제7장에서는 바이킹들의 등장으로 유럽의 사회와 문화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새롭게 해석한다. 바이킹에 대한 신화와 편견도 재점검한다. 한편 제8장에서는 11세기의 기독교 성인(聖人)들의 이야기가 중세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미쳤는지(그리고 미치고자 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다.제9장은 중세의 핵심 사건인 십자군 이야기를 다룬다. 중요한 단어였던 “묵시”를 중세인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는지를 살펴보며, 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인물,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의 철학을 설명한다. 그러나 중세는 단 하나의 종교가 세상을 장악하던 시기가 아니었다. 제10장에서는 이슬람교도, 기독교도, 그리고 유대인이 공존했던 이베리아 반도를 살펴보면서, 콘비벤시아(공존)와 레콩키스타(재정복)의 의미를 논한다. 제11장에서는 유대교와 이슬람교 사상가였던 마이모니데스의 기록들을 살펴보면서, 사상들이 서로 어떻게 얽히고 충돌하고 교류했는지를 설명한다. 제12장에서는 12세기 말 궁정에서 활동한 귀족 여성 마리 드 프랑스(그리고 알리에노르), 당대의 권력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 수녀 빙엔의 힐데가르트가 남긴 기록들을 보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중세 여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제13장에서는 여전히 계속된 십자군 원정, 그리고 기독교인이 기독교인을 죽이던 당시의 세계를 교황 인노켄티우스 3세와 라테라노 공의회가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살펴본다.제14장에서는 13세기 파리에서 위험하고 이단적인 것으로 간주되어 『탈무드』가 불태워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수도원장 쉬제의 생-드니 수도원 성당,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그리고 루이 9세의 생트-샤펠 성당이라는 중요한 건축물들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탈무드』가 불탈 수밖에 없던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본다. 제15장에서는 동아시아의 몽골 제국과 유럽의 만남과 교류를 면밀하게 추적한다. 제16장에서는 14세기의 끔찍한 사건, 흑사병의 유행을 다루며, 그 병이 종교, 정치, 사회, 문화에 미친 단기적, 장기적 영향을 설명한다. 마지막 제17장에서는 중세의 독특한 공동체였던 길드를 설명하면서, 피렌체에서 추방된 단테가 도착한 라벤나로 돌아간다. 제1장에서 등장했던 바로 그 도시에서 단테는 『신곡』을 집필했다. 전형적인 중세 서사시인 이 작품에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려는 희망으로 가득하다.이렇듯 1,000년에 달하는 중세는 한순간도 고여 있지 않았다. 중세인들은 사회적, 경제적, 종교적, 지리적 경계들을 너무나도 쉽게 넘나들며 계속해서 서로 연결되었고, 사람과 함께 상품과 관념들, 다양한 문화들도 퍼져나갔다. 이 책의 저자들은 중세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서, 백인 남성 유럽 중심의 역사 서술로부터 소외되어온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재발견한다. 암흑 시대가 아닌, 인류 역사에서 중추적인 장소이자 시간으로서 중세를 새롭게 해석하는 이 책에는 중세의 아름다움과 참상이 모두 들어 있다. 아마 그것이 중세의 진실된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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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 또 다른 나와 마주한 시간들 - 애타게 찾던 삶의 꽃은, 내 안에 있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산, 또 다른 나와 마주한 시간들 - 애타게 찾던 삶의 꽃은, 내 안에 있었다
    • 정성교 지음
    • 바른북스
    • 2024-02-19

    해발 1,000m가 넘는 고산을 오르며 얻은 깨달음!등린이부터 프로 등산러까지,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감 에세이!『산을 오를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자칭 등산 초보인 저자가 홀로 11개의 산을 오르며 자연 속에서 자신과의 대화를 통해 나날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메리츠화재의 영업 본부장인 저자는 사내 북클럽을 통해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해발 1,000m 이상의 산을 오르는 것’을 자신만의 과제로 정하게 된다. 오로지 성공과 경제적 자유를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오며 책, 산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저자는 독서와 등산을 통해 인생에 있어 괄목할 만한 변화를 겪으며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이 책에는 저자가 11개의 고산을 오르기까지 겪게 되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각각의 산마다 마주하게 되는 아름다운 자연경관, 그리고 그 속에서 얻게 되는 새로운 깨달음까지 일련의 과정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산을 가보지 않은 독자들에겐 궁금증과 호기심을, 등산 초보인 등린이는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공감을, 프로 등산러에겐 등산의 추억을 다시금 회상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산을 찾는 사람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 혹은 성취감을 얻기 위해서 혹은 그저 취미를 위해 산을 찾는다. 하지만 저자는 등산을 통해 또 다른 나를 찾고 새로운 깨달음을 얻기 위해 계속해서 산을 오른다. 당신도 이 책을 통해 등산이 단순히 정상을 오르는 행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등산의 목적과 깨달음을 가져다주는 계기로 활용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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