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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 이순신 - 장편소설 (커버이미지)

    이순신 - 장편소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재운 지음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4-10-08

    이순신 - 이재운 지음이재운 장편소설. 장수된 자의 충은 백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을 펼친 이순신. 그런 그를 소설가 이재운이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커버이미지)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공병호 지음<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을 통해 뒤늦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고백했던 공..

전자책목록

전체 2401건(237/26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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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라는 상처 - 내 불안의 시작과 끝 (커버이미지)
    [인문]엄마라는 상처 - 내 불안의 시작과 끝
    • 노은혜 지음
    • 유노라이프
    • 2024-02-19

    “누가 나를 착한 딸로 만들었을까?” 엄마가 힘든 당신을 위한 ‘착한 딸’ 버리기 연습상처 받은 딸은 엄마를 미워하고 싶은데 미워할 수 없어서 힘들어한다. 엄마가 줬던 상처는 지우고 나에게 해 준 것들만 생각하며 애써 엄마를 미워할 수 없는 근거를 찾기도 한다. 내가 엄마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엄마를 영영 잃게 되는 건 아닐까 두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딸은 자신의 상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상처로 곪아 있는 내면을 들여다보는 것에 겁을 낸다. 무엇 때문에 우리는 그토록 힘이 들었을까? 착한 딸이라는 프레임은 과연 누가 우리에게 씌운 것일까? 이 책에는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스로를 탓하는 수많은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듣는 딸항상 엄마에게 “너만 안다”라는 말을 들은 딸은 스스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지우지 못해 힘들어한다. 하지만 엄마가 딸을 이기적이고, 나쁘고, 게으른 딸로 평가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엄마가 자신과 자식을 심리적으로 분리시키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과 사고에만 몰두되어 있기 때문이다. 딸이 똑같은 상황을 경험하더라도 자신과는 다른 대처를 할 수 있고, 그것을 오히려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가족의 구원자 역할을 하는 딸어떤 딸은 엄마의 영웅이자 구원자 역할을 하며 살아간다. 늘 자신을 혹독하게 대하며 스스로 높은 기준을 세우고 성공에만 몰두한다. 자신이 좋은 성적을 얻거나 무엇인가를 성취해 냈을 때 겨우 웃음 짓던 엄마와 살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구원자 역할은 딸이 짊어져야 할 역할이 아니다. 딸은 그저 자식으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으로 충분하다. #아빠를 미워하는 딸상처 입은 딸은 종종 엄마와 자신을 한 덩어리로, 아빠는 나쁜 존재로 묘사한다. 사실 딸이 경험한 아빠에 대한 감정은 아빠에 대한 미움 30퍼센트와 엄마의 분노 70퍼센트가 더해진 감정이다. 엄마가 자신의 감정을 처리하지 못해 딸을 자신의 감정을 표출할 희생양으로 삼기 때문이다. 엄마의 감정을 지우고 아빠를 다시 바라보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아빠가 보인다. 아빠 또한 엄마에게 빼앗겼던 딸을 되찾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저자는 이제 ‘엄마의 딸’에서 사는 삶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엄마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지 않을 수도, 엄마의 바람을 내가 채워 주지 못할 수도 있다. 나를 비난하는 엄마가 미워지는 감정, 엄마가 부담스러워 도망치고 싶은 마음,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욕구 모두 당연한 마음이다. 이제는 엄마에 대한 부담을 버려야 한다. ‘그럭저럭 괜찮은 딸’로도 충분하다고 스스로에게 이야기해 줘야 할 때이다.엄마에게 받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법모녀관계의 변화를 만드는 첫 번째 단계는 ‘엄마를 거절하기’이다. 엄마에게 하는 거절은 ‘엄마의 존재’를 거절하는 것이 아니다. 엄마와 나는 다른 존재이며,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거절의 본질이다. 두 번째 단계는 ‘엄마에게 경계 짓기’이다. 엄마라고 해서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행동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바꿀 수 없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고 조금 더 냉정하게 관계를 바라봐야 한다. 세 번째 단계는 ‘엄마의 부족함 인정하기’이다.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엄마는 마치 아이와도 같다. 이들은 자기(Self)가 너무 취약해 누군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없다. 네 번째 단계는 ‘엄마를 포기하기’이다. 딸의 마음속에는 바라는 환상 속의 엄마가 있다. 하지만 엄마를 알면 알수록 어쩌면 내가 원하는 엄마는 없다는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을 엄마에게서만 채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 주위에는 힘들 때 마음을 이해해 준 친구, 동료, 남편 등 나의 결핍을 채워 주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마지막 단계는 ‘스스로 원했던 엄마 되어 주기’이다. 우리는 ‘자기 돌봄’이라는 힘으로 엄마를 나에게 직접 선물해 줄 수 있다. 진짜 내가 원하는 바를 찾고, 내 삶에 활력을 되찾을수록 그 에너지는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은 쉽지 않다. 어쩌면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나를 지킬 용기를 잃지 않는다면, 엄마와 딸 사이에 흐르는 오래된 감정의 대물림을 하나하나 끊고 새로운 물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엄마와 딸이 서로를 제대로 사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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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의 일기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집의 일기 -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집을 짓다
    • 박성희 지음
    • 책사람집
    • 2024-02-19

    집은 공간만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살고 싶은 생활 방식이다.집을 짓는다는 것은 집의 물성, 그 형체를 세운다는 뜻만이 아니었다. 집을 지어 사는 삶, 그 자체를 생각하는 일이었다. 집은 삶의 흐름을 바꿔놓고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키고 무엇보다 시간을 되찾아준다. 지나간 시간과 현재의 순간들, 어쩌면 지나쳤는지, 잊었는지도 모를 시간을 다시 살아나게 한다. 시간과 기억이 어우러져 이 모든 것이 구름처럼 떠 있는 곳, 그곳이 집이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하는 시간이 있다!“열심히 살았고 나에게도 마땅한 자격이 있다.”늘 마당 넓은 집을 꿈꾸며 살았지만 일흔을 앞두고도 그 꿈은 이루지 못했다. ‘집’은 언제나 돌아가고 싶은, 그리운 곳이었다. 대학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줄곧 콘크리트 속에서 생활했고, 결국 아파트에서 이 생을 마감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견딜 수 없었다. 아파트에서 요양원으로 이어지는 삶. 작가는 그 틀에 갇히고 싶지 않았다. 더 늦기 전에 용기를 내기로 했다. 일흔을 앞두고 집을 지었다. ‘집을 지었다’는 말은 지금까지의 삶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였다. 좀 더 고요하고 깊은 삶을 위하여, 더 넓은 내면으로 떠날 준비를 갖추고 그 터를 마련한 것이었다. 작가는 말한다. “나는 그저 내가 좋아하는 색깔과 내가 좋아하는 공기와 냄새, 내가 좋아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살고 싶을 뿐이다. 이것이 집을 짓는 목적이다. 열심히 살았고 나에게도 마땅한 자격이 있다. 아무도 나에게 상을 내리지 않는다면 스스로라도 나를 위로하고 칭찬할 필요가 있다.”손수 제본한 수십 권의 ‘집의 일기’ 속 삶의 태도가 바뀌는 벅찬 순간들낮에는 흙밭에서 일하고 밤에는 숲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몇 번의 계절을 보내고 나니, 담장 없는 집의 바깥엔 어느새 들꽃이 가득했다. 자연이 주는 기쁨과 일상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작가는 그 모든 기억을 ‘집의 일기’에 남겼다. 글만으로 부족하면, 사진과 그림을 더했다. 그렇게 쌓인 손수 제본한 수십 권의 일기장과 수천 장의 사진 속에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집을짓고싶다’라는 폴더를 만든 순간부터, 잠자는 시간을 잠시 미루고 달빛을 맞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삶의 태도가 바뀌는 벅찬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내가 지은 집이 있다. 무엇이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집.”집이 들려주는 사사로운 이야기들집도 사람도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박성희 작가의 집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예술 제본 작업실과 마당이다. 예술 제본이란 오래된 책을 보수하고, 나만의 특별한 책으로 만드는 제본을 의미한다. 예술이라고 덧붙여 부르는 이유는 옛 방식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책을 제본하여 그 만듦새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작업실 앞에는 너른 마당이 있다. 흙을 고르고, 꽃씨를 뿌리고, 풀을 뽑는다. 꽃봉오리 틔우는 봄을 맞으며 생의 기쁨을 새로이 알아가고 다시 피지 않을 것처럼 떨어져 내리는 꽃잎을 보며, 사라지는 것들의 그림자 없음을 배운다. 집은 그곳에서 사는 이들의 생을 갱신한다. 이해인 수녀,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 추천, EBS <건축탐구 집> 방영집이란 무엇일까? 누군가의 집이 되고 싶게 만드는 책!사랑과 지혜의 시인이자 구도자 이해인 수녀는 “소박하고 단순한 기쁨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욕심을 비워낸 후에 오는 자유롭고 단출한 행복! 사계절의 변화 속에 자연과 교감하며 매번 새롭게 놀라고 감탄하는 ‘최고의 순간’들이 아름답다. 누군가의 집이 되고 싶게 만드는 책, 진정한 의미의 집을 그리게 하는 책이다.”라고 추천했다. 땅과 사람의 목소리를 건축으로 빚는 노은주, 임형남 건축가는 “무심히 스쳤던 집의 구석구석이 스위치를 올린 듯 환하게 켜진다. 집이란 무엇일까, 그 소중한 곳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본다.”라고 추천했다. EBS <건축탐구 집> ‘황혼의 집, 비탈에 서다’ 편에 소개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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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통공주의 불안강박은 극복된다 (커버이미지)
    [인문]꼴통공주의 불안강박은 극복된다
    • 꼴통공주(박현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4-02-19

    ‘알아차리고, 라벨링하고, 무시하자.’‘무시하면 작아지고, 무시하면 사라진다.’‘불안강박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든 거뜬히 무력화시킬 수 있다.’저자인 꼴통공주가 불안장애의 한 증상인, ‘공격적 강박사고’를 비롯한 그 외의 다양한 강박사고와 불안 그리고 신체 증상과 우울을 수년간 직접 겪으며 터득한 자신만의 해석과 극복방법에 대한 기록으로, 자신이 경험했던 다양한 증상들을 예로 들어 상세하고 현실적인 방법으로 설명하여 불안강박 환우들이 직접 자신의 증상에 적용해 불안강박을 보다 더 쉽게 이해하고, 극복해 낼 수 있도록 한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의 극복 지침서이자 수기이다. 저자는 불안강박 극복의 과정에서 실천했던 다양한 노력으로 얻게 된 귀한 선물들과 자신에게 찾아온 고난들을 극복하며 깨달은 깨달음을 이 책에 상세히 풀어내며 결국 불안장애라는 병과 같은 다양한 삶의 고난은 우리의 내적 성장을 돕기 위해 찾아온 삶의 감사한 선물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불안강박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의 극복뿐만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고난에 대해, 그것을 멋지게 극복하고 성장하는 길로 우리를 안내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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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을 움직인 설교자와 설교 - 설교 대가들의 설교 세계 20人 20色 (커버이미지)
    [종교/역학]세상을 움직인 설교자와 설교 - 설교 대가들의 설교 세계 20人 20色
    • 류응렬 지음
    • 두란노
    • 2024-02-19

    설교를 잘하는 법보다 설교를 올바르게 하는 원리를 담았다.우리가 사랑하는 설교학 교수, 류응렬 목사가 전하는 설교의 진심! 설교 듣는 것을 예배 드렸다고 생각할 정도로 설교는 예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만큼 설교가 중요하다. 그래서 저자는 “강단은 복음으로 인한 새로운 인간, 새로운 세상을 꿈꾸게 하는 곳이다”라고 정의했다. 그렇다고 설교자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설교자는 어디까지나 하늘의 음성을 땅 위에 전달하는 사람이지 하나님이 될 수는 없다. 저자는 이런 전제 하에, 기독교 역사상 한 시대를 움직였던 위대한 설교자 20인의 설교와, 삶, 그리고 그들의 설교가 오늘날 한국 교회를 살아가는 목회자와 성도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에 대해 따뜻하고도 놀라운 통찰력으로 우리 영혼을 일깨운다. 저자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설교 거장 20인의 설교를 마치 현장에서 듣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할 정도로 생동감 있게 번역해 우리에게 들려준다. 이에 강준민 목사는 이 책을 이렇게 평가한다. “이 책은 설교를 사랑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게 만든다. 또한 설교자가 설교를 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성도를 거룩하게 만드는 하나님의 통로임을 일깨워 준다.”이 책이 목회자들과 신학생들에게 좋은 설교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며, 일반 독자들에게는 주님을 더욱 깊이 배우며 신앙 여정에 잔잔한 도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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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 이렇게 귀엽게 늙으면 좋겠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나 이렇게 귀엽게 늙으면 좋겠어
    • 최승연 지음
    • 더블:엔
    • 2024-02-19

    아니, 뭐했다고 벌써 50대? 브로드웨이 무대 디자이너로 성공하진 못했지만 60에는 뉴욕에서 환갑을 맞이할 계획을 세우고 귀엽게 늙을 예정인 최승연 작가의 이방인 일지 “나이 50이면 뭐라도 돼 있을 줄 알았는데 여전히 카테고리 밖이 더 행복한 ‘이방인’일 뿐이네요. 어쨌든 잘 버텨서 귀엽게 늙으면 좋겠어요!” 뉴욕에서 무대 디자인을 공부한 아트 디렉터, 뼛속까지 연극인, 옐로우덕 최승연의 길 위의 성장 에세이. 6세 연하 네덜란드 남자와 결혼하여 딸 미루를 낳고 함께한 여행자의 삶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태국에서 발목이 잡혔다. 그후 남편의 나라 네덜란드의 작고 예쁜 도시 덴 보스에서 잠시 정착중이다. 일단 ‘여행자의 자유’를 버리고 네덜란드 이민국으로부터 부모 비자를 취득하며 5년짜리 ‘거주자의 안정’을 얻었다. 한국에서도 여행지에서도 네덜란드에서도 ‘이방인’이지만 어디서나 씩씩하고 명랑하다. 잘 버텨서 환갑은 뉴욕에서 맞이하고 귀엽게 늙어가고 싶다. 《나 이렇게 귀엽게 늙으면 좋겠어》는 과거 오랫동안 떠돌아다닌 길 위의 삶에 관한 일지이자 현재와 미래의 다짐에 대한 기록이다. 나이 50이 되었어도 여전히 이방인이며 달라진 것 없는 듯한 삶의 조급함과 절박함은 뭐라도 쓰고 그려야겠다는 창작의 동력이 되어주었다. 살아온 동네 이야기, 여행하며 만난 도시 이야기, 내 부모의 삶과 부모로서 나의 삶, 친구와 국가와 집에 관한 광범위한 주제의 이 이야기들이, 삶의 방향과 속도에 휘둘리며 지쳐 있는 모든 이들의 가슴을 조금이나마 보듬어주기를 바란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방인입니다 준비된 이방인, 씩씩한 이방인. 여행하는 예술가 최승연에 따라다니는 말이다. 정착하지 못하는 여행자의 삶을 중지시킨 코로나. 어쩌면 그로 인해 ‘다시 써야겠다는 결심’을 했고, 다시 그려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창작의 불씨가 지펴졌다. 공연계에서 일했고 영어를 가르쳤고 번역을 했고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글을 썼던 그녀였다. 승연은 아일랜드 록그룹 U2의 공연을 디자인하겠디는 꿈을 품고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무대 디자인을 공부했다. 본 조비, E.L.O, 빌리 아이돌, 마이클 잭슨 등 유명 뮤지션의 공연에 아트 디렉터로 참여했으며, 9.11 사태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로에 뼈를 묻을 각오로 일하던 중 네덜란드에서 온 6살 연하의 남자 카밀(Kamiel)을 만났다. 그와 함께 2009년 말에 독립적 자원봉사여행 프로젝트 ‘채리티 트래블(Charity Travel)’을 진행했고, 그 후 케냐에서 아이를 잉태하여 2013년 마흔에 딸아이 미루를 낳고 늦깎이 엄마가 되었다. 생후 6개월 된 딸을 데리고 유럽 여러 나라를 떠돌았으며 코로나로 인해 태국에서 발이 묶였다. 그리고 지금은 남편의 나라 네덜란드의 작고 예쁜 도시 덴 보스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시시때때 깨닫는 정체성은 여전히 어디서나 이방인이며, 여전히 다문화가족이며, 여전히 이민자라는 사실이다. 여행을 중지한 다문화 가족의 시선, 네덜란드에서 다시 예술을 시작한 명랑한 승연 씨의 장르불문 에세이 길 위의 여행자 승연 씨네 가족. 코로나 이후, 바람과 구름의 나라 (비, 우박, 해, 눈, 바람 등 ‘하루에 4계절을 모두 겪는다’는 변덕스런 날씨) 네덜란드에서 벌써 세 번의 겨울을 났다. 맑을 땐 한없이 예쁘지만 수시로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를 보여주는 도시를 사랑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며 〈내가 사는 곳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낸다. 뉴욕, 베를린, 이스탄불, 리스본에서의 게을렀던 현지인의 삶을 떠올리며 지금 사는 작은 도시의 아름다운 모습을 그림에 담고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여행자의 자유’를 버리고 모두가 당연시하는 ‘거주자의 안정’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높기만 한 비자의 장벽을 넘어야 했고, 다문화 가족의 엄마는 ‘네덜란드 국적을 가진 아이’의 부모로서 양육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자리임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만약 당신의 네덜란드 체류가 거부된다면 당신 자녀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설명할 수 있는가?” 라는 철학적 질문에도 답을 해야 했다. 네덜란드 이민국은 부모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할 기회를 주었고, 천천히 꼼꼼하게 엄마의 자격을 검토하고 5년짜리 부모 비자를 내주었다. 외롭고 힘들 때는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작가 자신의 고향을 떠올리고, 나아가 아이의 고향은 어디가 될지를 생각한다. 한국에서 태어났고 5~7세까지 한국에서 살긴 했지만 아이는 한국을 고향이라고 느낄까? 미래를 살아갈 아이에게 고향의 개념이 중요하긴 할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시댁의 정원에서 잡초를 뽑으며 정신 수양을 하고, 네덜란드에서 그저 ‘키 작은 동양 여자’로 분리되는 지금의 작가 자신도 잡초라 느낀다. 하지만 집중해서 잡초를 뽑고 있는 행동에서 같은 민족을 배신하는 일제강점기의 밀정이 되는 자신의 처지를 상상하기도 한다. 골목 골목 널려 있는 빨래를 보며 여자의 노동을 떠올리고 가사 해방을 외치는가 하면, 작품 〈쾌락의 정원〉을 영접하며 작가 히에로니무스와 자신을 비교하다가 도시가 한 사람의 정신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 ‘중력을 가지고 노는 남자’ 안무가 요안 부르주아 이야기에서는 이 책 《나 이렇게 귀엽게 늙으면 좋겠어》의 출간에 얽힌 비화를 들려주며 앞으로 만날 예술가가 서로의 트램펄린이 되어 함께 발전하길 바라는 희망도 전한다. 어디서든 행복한 상상을 할 자신이 가득한 옐로우덕이다. 친구 이야기, 홈스쿨링 이야기,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성 이야기, 한국을 이루고 있는 예술 이야기 등 작가의 생각은 다양하게 확장되고 글은 재밌다. 웃긴 글을 쓰고 싶다는 승연 작가의 욕심은 일단 성공이다. 이 글들이 많은 이들에게 즐겁게 읽히고, 읽는 동안 ‘나는 누구인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함께 귀엽게 늙어가는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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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공내전 - 신중국과 대만의 탄생 (커버이미지)
    [역사]국공내전 - 신중국과 대만의 탄생
    • 이철의 지음
    • 앨피
    • 2024-02-19

    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말하는가?양안 갈등의 기원중국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하여“철도노동자이자 노동운동가인 지은이는 중국 대륙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곳의 사람과 역사를 만났다. 그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깊이 공부하고, 그것을 나누고자 글을 써 왔다. 이 책은 현재의 중국을 탄생시킨 국공내전에 대한 그의 오랜 공부와 통찰의 결과물이다. 그는 중국공산당의 승리에 대한 ‘신화’를 덜어내고, 일본의 중국 침공과 미국·소련의 정책 등 당시 국제 정세가 내전에 미친 영향을 두루 살피며 역사의 진실에 치열하게 다가간다. 마오쩌둥과 장제스를 영웅 또는 악한으로 단순화하지 않으며, 중국공산당의 과거와 현재의 거리에 대해서도 고민을 담은 질문을 던진다. 중국을 쉽게 미워하거나 쉽게 외면하는 시대에, 중국이 걸어온 길을 직시하려는 의미 있는 책이다.” _ 박민희 한겨레 논설위원, 《중국 딜레마》 지은이‘일국양제’의 역사적 기원1949년 10월 1일 천안문 광장에서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을 선포하였다. 국공내전은 처음에 국민당의 압도적 우세로 시작되었으나 공산당은 특유의 조직력과 유연한 전략 전술로 전세를 뒤집었다. 내전은 장제스와 국민당이 대만으로 천도하며 끝이 났다. 중국에서는 이 전쟁을 ‘해방전쟁’이라고 부르며, 공산당과 싸웠던 국민당은 반란을 평정한다는 뜻의 ‘동원감란動員戡亂’이라고 불렀다. 국민당과 장제스의 입장에서 이 전쟁은 반란을 평정하고 비적을 토벌하는 일이었다. 5년 동안 양쪽이 각각 5백만 명이 넘는 병사를 동원했으며, 중국 대륙 전체가 전화戰火에 휩싸였다. … 중국 현대사는 내전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군벌 할거의 천하대란을 평정한 일세의 효웅梟雄이었던 장제스와 국민정부는 왜 공산당에 패배하였을까? 미약했던 마오쩌둥의 공산당은 어떻게 장제스의 국민당군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미국의 역할과 책임1949년 1월 21일, 마침내 장제스가 하야를 선언했다. 그날 미 국무장관에 취임한 애치슨은 장제스를 가리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직하기 전에 중국의 외화와 화폐를 모두 타이완으로 가져갔다. 미국의 군사원조 장비도 모두 가지고 갔다.” 반면에 장제스는 이렇게 미국을 비난했다. “미국이 말로는 중국을 중공에 넘겨줄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지원하는 건 쩨쩨하고 온갖 트집만 잡는다. 그들이 원조를 제대로 했으면 우리가 이 모양이 되었겠는가?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책임을 우리에게 미루니 부도덕하기 짝이 없다.” 그리고 1949년 8월 10일 일기에 이렇게 썼다. “마셜과 애치슨은 중국 정책의 잘못과 실패를 가리기 위해 중미 양국의 전통적 우의를 해쳤고, 미국 역사에 커다란 오점을 남겼다.” 국내 최초 본격 내전기중국에는 내전 관련 기록물이 엄청나게 많을 뿐 아니라 몇 권으로 축약한 실록을 비롯하여 많은 도서가 출판되어 있다. 그에 비해 한국에서는 한국인 저자가 쓴 내전기는 물론, 전쟁 전반을 다룬 번역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중국 전문가나 역사 전문가가 아니며 전쟁물을 좋아하는 ‘밀리터리 덕후’도 아닌 저자가 방대한 내전기에 도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중국 여행과 중국어, 드라마이다. 중국 여행을 다니며 말을 배우고 드라마를 보며 “이렇게 흥미진진한 이야기면 다른 사람들도 재미있어 할 것 같아” 내전기를 쓰게 되었다. 겨자씨보다 작던 공산당이 어떻게 막강한 국민당을 물리치고 대륙을 통일할 수 있었을까? 중국 곳곳의 내전 관련 기념공원・열사묘역・기념관 등을 방문하고, 중국어를 익힐 목적으로 중국 드라마 <해방>을 보면서 저자의 머릿속에는 이런 의문들이 생겼다. 중일전쟁 때 일본의 점령지에서 공산당은 어떻게 생존하며 세력을 키울 수 있었을까? 내전 초기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공산당이 끝내 역전승을 거둔 요인은 무엇일까? 중국 농민들은 왜 공산당을 일방적으로 응원했을까? 학생운동과 지식인, 민주당파는 왜 공산당을 지지하게 되었을까? 항일이나 평화 등 중요한 명분을 공산당이 가져갈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내전이 현대 중국에 미친 영향은 무엇이며, 당시의 공산당과 지금의 중국공산당은 무엇이 어떻게 다른가?비록 《국공내전》이 이 모든 의문에 대한 답을 말해 주지 않지만, 전세를 가른 전투마다 양측이 임했던 자세와 작전 계획, 당시의 정세와 사회적 분위기 등을 통해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단서들을 하나씩 캐내며 마침내 대륙 통일이라는 대단원으로 나아가는 극적 카타르시스를 맛볼 수 있다.최대한 사실에 따라 캐내고 거듭 확인하여중국 내전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전개 양상도 대단히 복잡하다. 국민당과 공산당이 주역이지만, 미국도 깊숙이 개입하였다. 소련과 북한도 내전에 개입했으며 영국과 프랑스도 단역으로 등장한다. 벌어진 전투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아서 저자는 “마치 돌밭에서 돌멩이를 캐내듯” 전투 하나하나를 발굴해 냈다고 밝혔다. 전쟁 과정에서 정치・경제・민생 전반의 상황과 함께, 학생운동이나 민주 세력의 입장도 찾아 살펴야 해서 자료를 찾고 관련 서적을 검토하는 데에만 1년여, 그 뒤 인터넷신문에 2년간 연재하며 중복된 내용을 정리하고 다듬었고, 출간하기로 결심하고선 또다시 하나하나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중국공산당 홈페이지 ‘인민망’을 비롯하여 중국 포털 바이두를 검색하면 나오는 엄청난 자료들에서 필요한 자료를 고르고 사실 여부와 부합하는지 확인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 ‘모택동 선집’을 비롯하여 국내에 번역된 내전 관련 책자들, ‘장제스 평전’을 포함한 미국인 필자들의 책을 함께 보았다. 자료의 출처를 글에서 일일이 밝히지는 않았고 책 뒤에 참고문헌으로 정리하였다. 글 중간에 삽입한 대화체는 재미를 위해 재구성한 것이지만 허구는 아니다. 인용한 내전 드라마의 내용도 모두 기록에 따른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하였다. 무엇보다 저자는 최대한 사실에 따라 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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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타로의 행운 (커버이미지)
    [문학]마타로의 행운
    • 노무라 고도
    • 돌도래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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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것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것
    • 최별 지음
    • 포레스트 웨일
    • 2024-02-19

    자신보다 소중한 건 없어요.예쁘고 아름다운 자신을 더 많이 챙겨주세요.남 챙기느라 나를 못 챙기는 일은바보도 그렇게 하지 않아요.마음이 아프고 힘든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은 작가의 마음을 담아 낸 책.사랑, 인간관계, 그리고 자신에게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의 말과 해결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사연이 있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그들의 에피소드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위로를 시작으로 즐거움과 공감을 줄 것이며, 책을 읽고나면 행복에 가까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항상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내일도, 지나간 과거까지도.”SNS에서 행복과 위로를 주는 최별 작가의 첫 번째 에세이<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갈 것>책에는 작가의 글과 에피소드가 들어있다.SNS에서 행복과 위로를 주는 작가 최별의 에세이이며, 각각의 인물들을 등장시켜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와 공감을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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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랑하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 최갑수 지음
    • 얼론북
    • 2024-02-19

    삶과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다정한 여정우리를 안아주고 위로하는 손바닥의 온기 같은 문장들지나온 삶과 애쓴 마음에 관한 뭉클한 이야기들 섬세하고 투명한 문장으로 여행과 인생, 사랑과 위로의 감정을 그려낸 에세이다. 이 책에 실린 다양한 에피소드는 어떨 때는 한 편의 소설처럼 먹먹하게 읽히기도 하고, 어떨 때는 누군가 문득 보내온 한 장의 엽서처럼 설렘을 안겨주기도 한다. 작가는 특유의 부드럽고 감각적인 문체로 우리가 지나온 시간과 여행, 그 길에 잔상처럼 남은 추억과 소회를 그려낸다. 삶과 타인을 향한 다정한 탐구작가가 글을 쓰기 시작한 지 어느덧 삼십 년째다. 여행과 사랑을 낭만적으로 이야기하던 작가는 이제 오랜 여행을 지나와 생의 깊이를 아는 나이가 되었고, 인생의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세상을 보는 시선도 한층 깊어졌다. 스스로 “더 깊은 눈동자를 가지게 됐다”고 말하는 그는 비로소 “어떤 삶이든 그만의 애로사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겸허하게 고백한다. 그는 “누구에게나 말 못 할 사정이 있다는 것. 그걸 아는 것. 타인에 대한 존중은 여기서 시작한다”라고 말하며 삶과 타인을 다정하게 보듬는다.이번 책에서 유독 돋보이는 것은 일상에 대한 작가의 감각적인 탐구다. 그는 언제나 진실과 지혜를 찾아 먼 길을 떠나는 자였지만, 오랜 여행을 한 후에야 우리가 찾는 것은 언제나 우리 곁에 ‘이미’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래서일까. 이 책에서 작가는 “사소한 것을 즐기고 무엇이든 지나치게 사랑하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말하며 주변의 소소한 것들을 더 단단히 챙기고 따스한 눈길을 보낸다. “오늘 나쁜 일이 생겼다면 내일은 좋은 일이 생기겠지. 오늘 좋은 일이 생겼다면 내일은 더 좋은 일이 생기겠지. 우리를 낙심하게 만드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고 세상에는 좋은 일들이 구석구석 숨어 있다. 오늘 편의점에서 무심코 집어 든 맥주가 너무나 맛있는 것처럼 말이다.”(90쪽)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사랑의 태도에 관하여 작가는 사랑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본다. 삶이 특별한 것도 아니고, 뭔가 대단한 것도 아니듯, 사랑 역시 마찬가지다. “단지 누군가가 거기에 있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여행을 떠나는 훌륭한 이유가 되기도 하죠. 당신이라서, 단지 당신이라서 당신을 사랑하는 것”(15쪽)이라는 그의 말은 그 어떤 사랑의 말보다 더 애틋하고 진실하게 다가온다. “우리는 서로 이해할 수 없기에 더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해할 수 없기에 더 꼭 껴안고 있다”와 같은 문장은 어쩌면 우리가 가져야 할 진정한 사랑의 자세가 아닐까.그가 이런 마음의 태도를 가지게 된 건 여행을 하며 수많은 생사의 일을 겪었기 때문이다. 갈라파고스 여행에서 쓰나미를 만나 느닷없는 죽음의 순간과 마주한 그는 “오늘이 내 생의 마지막 날”이 될 수 있다는 깨닫고는 이렇게 쓴다. “그 여행 이후, 나는 틈날 때마다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더 자주 잡는다.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한다. 오늘 내가 말한 사랑한다는 말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129쪽)우리 삶에 소중하고 중요한 일이 있다면 삶을 살면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 작가는 이 물음 앞에 일상과 사랑, 여행과 관련한 추억의 시간을 소환해 보여준다. 그가 꺼내 놓는 지난날의 풍경은 애틋하고 뭉클하다. 어느 봄날, 벚나무 벤치에 앉아 있던 그는 지인이 가슴 아픈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이렇게 쓴다. “벚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있다. 어제는 같은 벤치에 앉아 봄을 즐겼는데, 오늘은 이별을 아파하고 있다. 그게 인생이다.”(54쪽) 비행기에서 산소 호흡기가 내려오는 상황을 겪으며 작가는 비로소 깨닫게 된다. 도도하게 흘러가는 인생의 강물 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어쩌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이젠 의미 같은 건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겪는 행운, 기쁨, 슬픔, 불행은 우리가 잘 못 해서 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오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들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며 사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됐으니까.”(63쪽)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중요한 것은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고. 인생은 언제나 우리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흘러간다고.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이 되지 못한 것이 인생이고, 내가 가지고 싶은 걸 가지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라고.그러기에 우리는 오늘을 더 소중히 여기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틈틈이 우리에게 주어지는 행복을 즐기면서 말이다.“인생은 전자제품을 사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오겠지 하고 기다리다 보면 영영 사지 못한다. 막상 사고 보면 더 좋은 제품이 나와 있어 그것을 보는 마음이 쓰리고 아프다. 가장 좋은 제품은 내가 지금 산 제품이고 그 제품을 오늘 마음껏 사용하면 그게 가장 잘한 일이다.”(90쪽)마침내 삶을 긍정하게 된다는 것작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에게 ‘글을 쓴다’는 건 일은 주어진 삶을 긍정하고, 자신을 끊임없이 성찰하는 방법이기도 하다.“다행인 것은 여행을 하면서, 글을 쓰면서 인생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약점이 아름답다는 것. 누구나 자신이 지닌 약점이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라는 것. 약하고 여린 그것을 소중히 다뤄야 한다는 것. 내게는 여행과 시 같은, 비 오는 바다의 오늘 같은.”(289쪽)마침내 삶의 진정한 이유와 의미를 깨닫게 된 작가는 이렇게 결론 내린다. “글을 더 많이 쓰게 되고 더 유명해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이제 그런 것에 연연할 나이는 아니다. 그걸로 내가 더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262쪽)작가는 말한다. “그런데 말이야, 글을 잘 쓴다는 건, 그림을 잘 그린다는 건, 돈을 많이 번다는 건, 좋은 인생을 사는 것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이란다. 우리에겐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 있다”(292쪽)라고.작가가 이야기하는 “훨씬 더 중요한 일”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읽다 보면 아마도 그 답을 찾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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