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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커버이미지)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공병호 지음<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을 통해 뒤늦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고백했던 공..

  • 푸드백신 - 일상의 음식이 최고의 의사다 (커버이미지)

    푸드백신 - 일상의 음식이 최고의 의사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박태균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푸드백신 - 박태균 지음저자 박태균 기자는 국내 유일의 식품의약전문기자로, 사람들이 ‘좋은 식품’에 가지는 맹신과 고정관념, 편견을 깨고 식품의 영양소와 질병 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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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는 용감해질 나이 - 더 늦기 전에 더 잃어버리기 전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이제는 용감해질 나이 - 더 늦기 전에 더 잃어버리기 전에
    • 김희자 지음
    • 대경북스
    • 2024-02-19

    군인의 아내로, 두 아이의 엄마로평생을 희생하며 살아온 중년 아내의 인생 찾기인생 제2막, 꿈꿔았던 버킷 리스트를 채우자!육사 생도 시절 우연하게 만난 두 사람. 그리움에 물든 보랏빛 사랑 끝에, 어렵사리 남편과 아내가 되었다. 두 사람은 행복한 가정을 원했고, 첫날밤 아내는 남편을 평생 존경하며 섬기며 사랑하리라 다짐했다.그러나 부부는 서로 표현하는 방식이 달랐다. 서울 여자와 경상도 남자. 그렇게 자라온 환경과 문화가 달랐다. 사고의 뿌리가 다르니 열매로 나타나는 행동도 달랐다. 개방적인 분위기에서 자란 아내는 보수적인 시댁, 그리고 남편과의 문화적 괴리를 홀로 감당해야 했다. 아내는 남편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더이상 요구하지 않았다. 이렇게 남편에게 맞추어 하나하나 포기하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일, 남편 뒷바라지, 자잘한 시댁일까지 집 안팎의 일이 모두 아내의 몫이 되어 버렸다.신혼 때부터 남편은 너무 바빴다. 하루를 통틀어도 부부가 이야기하는 시간은 출근 전 30분, 퇴근해 돌아와서는 채 10분이 넘지 않았다. 아내는 하루 23시간 20분을 혼자 외롭게 지낸 셈이다. 아내는 생명수당을 받는 남편에게 투정도 잔소리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사십 년을 남편을 바라보며 지냈다. 아내가 깊어가는 외로움을 느낄 새도 없었던 것은 품 안에서 자라나는 자녀들 때문이었다. 남편은 아내를 너무 믿어서인지 모든 가정사를 아내에게 맡겼다. 아이들의 교육도, 스물세 번의 이사도 바쁜 남편 없이 혼자 해내야 했다. 아이들은 죽순이 솟아나듯 어느새 다 자랐다. 자녀들은 이제 세상을 자신들의 기준으로 판별하고, 자신의 눈으로 부모를 바라본다.세월이 지나 아내에게 갱년기가 찾아왔다. 남편에게 위로와 존중을 받지 못한 아내는 외로움에 지쳐 느닷없이 분노를 느꼈다. 빈둥지 증후군으로 아내는 우울증에 몸도 마음도 피폐해졌고, 아내는 모든 원인을 남편에게 돌렸다.젊은 날 찬란하고 뜨거운 사랑으로 만난 부부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살기 위해 서로를 시야에서 지웠고, 그렇게 부부는 서로 투명 인간이 되었다. 그러던 중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았던 아내는 긴 외박을 선언하며 처음으로 혼자가 되었다. 여행을 통해 타인의 삶을 엿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다. 결국 서로를 넘치도록 사랑할 시간이 어쩌면 부족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렀다.다시 가족에게 돌아온 아내는 건강을 위해 인생을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아내가 변하니 남편도 변하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는 우연하게 SNS에 올린 운동 영상을 보고 여러 방송으로부터 출연을 제안받아 12차례 넘게 방송 출연도 했다. 무뚝뚝했던 남편은 TV 방송에서 이제껏 자기중심적으로 살았으니, 이제는 아내를 위해 살겠노라 ‘좋은 남편’ 선언을 했다. 사실 아내가 남편을 바라보는 시점만 바뀌었을 뿐 남편은 오래 전부터도 항상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다만 사랑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어눌하고 미숙했을 뿐이었음을….건강하게 운동하며 하나하나 버킷리스트를 채워가던 부부는 이제는 부부 작가가 되었다. 남편은 이 땅의 젊은이를 위해 삶의 지혜를 주는 《그대라는 젊음》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아내는 갱년기로 가정의 위기를 겪는 중년 부부들을 응원하며 이 책을 냈다. 이제 자녀들을 모두 분가시키고 부부만 남았다. 육십오 세의 나이에 그동안 잊고 있었던 설렘과 사랑 이야기를 되뇌어 본다. 그리고 아직 다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완성하길 꿈꾼다. 노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넘치도록 풍족한 사랑 이야기와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부부의 성장 이야기는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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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막의 고독 - 황야에서 보낸 침묵의 날들 (커버이미지)
    [인문]사막의 고독 - 황야에서 보낸 침묵의 날들
    • 에드워드 애비 지음, 황의방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02-19

    “기적적으로 아름다운 책”_마리아 포포바 추천“바람 앞의 촛불 같은 이 땅의 자연을 지키는 데 큰 힘이 될 책”_최재천 추천“진실이 담긴 위안이자, 절망의 해독제” _ 웬델 베리 추천\"지구를 딛고, 나무를 두드리고, 돌을 만져라!\" 미국 서부의 야생에서 국립공원 레인저로서 사막의 생태와 내면의 고독을 관찰한 기록 『사막의 고독』은 저자가 미국 남서부 유타주의 사막 생태계를 관찰한 기록과 과도한 개발과 그로 인한 환경 파괴에 대한 비판의식, 그리고 사막에서 직접 겪은 독특한 모험담을 두루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한 개인의 경험담에 그치지 않고, 아름답고 자유롭지만 동시에 잔인하고 고립된, 역설로서의 사막과 인간의 고독에 대한 성찰로 가득한 ‘철학적 회고록’으로 탄생되었다. 덕분에 『사막의 고독』은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미국 사회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쳤다. 1. 환경운동의 ‘호밀밭의 파수꾼’ 에드워드 애비『사막의 고독』은 저자가 서부의 황야에서 보냈던 침묵의 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콜로라도고원 사막의 생태와 지상에 남아 있는 마지막 성소(聖所)로서의 사라져 가는 야생에 대한 안타까움 그리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문명의 미래에 대해 성찰했다. 1968년 『사막의 고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 이 책은 미국에서 전국적인 컬트의 대상이 되었다. 반항적이면서도 예민하고, 자극적이면서도 신비롭고, 분노와 사랑을 동시에 일으키는 이 책은 그 모든 것들, 그리고 그 이상을 담고 있었다. 덕분에 『사막의 고독』은 독자들에게 소로의 『월든』과 함께 가장 오래도록 사랑 받는 책이 되었으며, 특히 환경보호 활동가들의 필독서가 되었다. 『사막의 고독』은 완전한 고요, 침묵의 치유, 생존을 위한 투쟁, 압도적인 아름다움 등, 자연을 가장 순수한 형태로 경험하고자 했던 어느 은둔자의 특별한 관점을 보여 주었다. 또한 산업적 이익을 이유로 황야를 개발하는 세태에 대항하는 한 남자의 비통한 울부짖음 또한 들려주었다. 다행히도 그의 울음은 외면 받지 않았다. 『사막의 고독』에 이어 1975년 발표된 『몽키 렌치 갱』의 영향을 받아, 1980년 급진적 환경보호 단체인 ‘어스 퍼스트!(Earth First!)’가 결성되었을 만큼 에드워드 애비의 작품이 미국 사회에 끼친 영향은 컸다. 어스 퍼스트를 창설한 환경운동가 데이브 포먼은 『사막의 고독』에 대해,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그 내용에 완전히 공감하는 첫 번째 책”이라고 말했으며, 『몽키 렌치 갱』에서 받은 영감을 바탕으로 야생을 공격하는 세력에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행동주의 환경운동 세력’ 어스 퍼스트를 결성했다. ‘어머니 대지를 지키는 일에 타협은 없다’는 모토에서 드러나듯, ‘어스 퍼스트’에 ‘에코아나키스트’, ‘과격파’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데 대해 데이브 포먼은 데릭 젠슨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후손들이 날 어떻게 생각할 것 같으냐고요? 나를 괴팍한 보존운동가로 보지 않겠느냐고요? 천만에요. 그 아이들은 이렇게 물을 거예요. ‘도대체 왜 더 열심히 싸우지 않으셨죠? 왜 더 과격하게 저항하지 않았어요? 왜 더 많은 숲을 구해 내지 못하셨죠?”2. 국립공원 보존의 기준을 제시한, 지구교도 선언50년 전 이미 문명의 황혼을 예감한 애비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할뿐더러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절박하게 다가오고 있다. 그는 『사막의 고독』에서 자신을 ‘세상이 오로지 인간을 위해서만 존재한다는 견해에 적대적인, 지구교도(earthiest)’라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에게 지구에 충성할 것을, 지구를 살리기 위한 행동에 시급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에드워드 애비는 전업 작가로 생계를 꾸릴 수 있을 때까지, 국립공원 레인저, 산림 감시원, 가이드, 학교버스 운전자, 저널리스트, 교수 등의 다양한 직업에 종사했다. 특히 16군데 이상의 국립공원과 숲에서 근무했으며, 그곳에서 인적 없는 야생을 배회하며 그것에 대해 글쓰기를 즐겼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사막의 고독』에서 ‘관광산업과 국립공원’이라는 한 챕터를 할애해서 국립공원 보존의 3원칙을 제시한다. 1)국립공원에 더 이상 동력장치를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 2)국립공원에 더 이상 도로를 건설해서는 안 된다. 3)공원 레인저는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일해야 한다. 이 논설은 큰 화제를 모았고 실제 30년 뒤 그랜드캐니언 사우스림과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훗날, 퓰리처상 수상 작가 게리 스나이더는 ‘환경보호를 위한 교수와 학생들의 시위’ 모임에서 에드워드 에비의 이 원칙을 낭독하기도 했다. 에드워드 애비는 『사막의 고독』에서 ‘황야는 사치품이 아니라 인간의 영혼에 꼭 필요한 필수품’이며, ‘문명이 얼마 남지 않은 야생의 세계, 원시의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생명의 원천과의 고리를 끊어 버리는 것’이며 이로써 인류는 결국 ‘지구로부터 추방된 망명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최재천 교수는 “바람 앞 촛불 같은 이 땅의 자연을 지키는 데 『사막의 고독』이 큰 힘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한국어판의 추천사에서 썼다. 오늘 『사막의 고독』은 인류 앞에 재앙의 불도저가 들이닥치기 전에 ‘바람 앞 촛불’과 같이 위태로운 자연을, 지구를, 우리가 구할 수 있을지를 침묵으로 묻고 있다. 저 너머 나의 고향, 이제 생각이 나네. 먼 산을 볼 때마다 나는 우네. 나는 우네. 고향을 생각하며 _『사막의 고독』중 ‘지아족 인디언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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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명의 기술 - 단번에 이해시키는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설명의 기술 - 단번에 이해시키는
    • 이토 다스쿠 지음, 윤경희 옮김
    • 토트
    • 2024-02-19

    설명 잘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비밀수첩 같은 책이 책은 설명 잘하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종의 ‘패턴’을 수집하고 분석하여 정리한 비법서다. 바로 써먹을 수 있는 40개의 설명패턴을 구체적인 현장 사례와 함께 보여주고 있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설명패턴을 활용하는 것만으로 설명을 잘하게 될 뿐만 아니라 머릿속도 정리되고 사고력도 향상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같은 변화가 단시간 내에, 단 하루만에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이라고 말하면 결론부터 생각하는 버릇이 생기고, ‘이유는 3가지입니다’라고 말하면 ‘근거는 무엇일까?’를 생각하는 습관이 들며, ‘원래’를 입버릇처럼 말하면 사물의 본질을 파고 들게 된다.설명패턴을 알게 되면 이야기가 쉽게 전달되고, 설득력을 높이는 표현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전달력을 높이고, 나아가 사고하는 폭이 커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그렇게 말하지 말고, 이렇게 말하세요!프레젠테이션, 회의, 보고, 연락, 상담, 계약 협의, 면접, 이메일 등 일상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있을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를 NG 케이스와 OK 케이스로 나눠 바로 비교해 보며 자연스럽게 설명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이런 고민이라면 지금 바로 해결 가능!• 나도 모르게 횡설수설하는 느낌이 든다• 깔끔한 발표와 보고로 인정받고 싶다• 내일 있을 브리핑 때문에 불안해서 잠이 안 온다• 상담의 설득력과 신뢰를 높이고 싶다• 첫마디를 어떻게 떼야 할지 모르겠다 • 청중들을 강연에 몰입시키고 싶다최단시간에 설명의 기술을 키워주는 40가지 패턴/상대방에게 전달할 내용은 있다. 나만의 의견과 생각도 있다. 그런데 내 설명을 들은 상대는 미간을 찌푸리며 “그런데 뭘 말하고 싶은 거야?”, “음, 이해가 잘 안 되는데… 다시 정리해서 말해봐” 하며 짜증 난 얼굴을 한다. 한 번이라도 이런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것이다. 사회 초년생 시절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저자는 어느 날 불현듯 ‘설명 잘하는 사람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패턴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들은 미팅에서 자주 ‘결론부터 말씀드리면’이란 말을 사용했으며, 회의에서는 ‘지난 회의를 되짚어 보면’이라거나 ‘여기 이 숫자를 봐 주십시오’, ‘원래’ 같은 말을 반드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객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다른 말로 바꿔 말씀드리면’이나 ‘이유는 3가지입니다’라는 말을 자주 꺼낸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의 인사고과와 커리어는 완전히 달라지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그동안 수집하고 분석한 수많은 설명패턴 중 가장 많이 쓰이며 가장 효과적인 40개를 모아 정리한 것이다. 활용하기 쉬운 것부터 하나씩 사용해 보면 그 한마디 보태는 것만으로도 설명의 수준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장황한 설명 때문에 손해 보고 있는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줄 가장 확실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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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소원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내 소원은
    • 이성재
    • Lim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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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도 끝의 모험 - 지구의 마지막 야생에서 보낸 35년 (커버이미지)
    [사회]지도 끝의 모험 - 지구의 마지막 야생에서 보낸 35년
    • 릭 리지웨이 지음, 이영래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02-19

    2022 내셔널 아웃도어 북 어워드 수상작!파타고니아 지속가능경영 부사장 릭 리지웨이가 35년간 지구 끝 미지의 땅을 탐험하며 깨달은 것들세상의 가장 외딴 곳 작은 텐트에서 보내온 인간과 야생, 공존의 철학미국인 최초 K2 무산소 등정, 보르네오 최장 코스 횡단, 남극 대벽 최초 등반 등 수많은 신기록을 보유한 전설적 모험가, 파타고니아 지속가능경영 부사장 릭 리지웨이의 35년간의 모험과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통찰을 담은 책.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하면 떠오르는 세 가지 환경 캠페인이 있다. 야생동물 이동 통로 보호 운동 ‘배회의 자유’, 무제한 의류수선 서비스 ‘원웨어’, ‘이 재킷을 사지 말라’는 뉴욕타임스 광고. 이 모든 캠페인의 실무를 이끈 사람이 바로 이 책 《지도 끝의 모험》의 저자 릭 리지웨이다. 1976년 미국 200주년 에베레스트 원정부터 2015년 파타고니아 마젤란 해협 탐험까지 40년 여정을 기록한 《지도 끝의 모험》은 아웃도어 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마침내 적극적 환경운동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감동적으로 담겨 있다. 특히 4조 원이 넘는 회사 지분을 통째로 환경재단에 기부한 파타고니아 창립자 이본 쉬나드와 수백만 에이커의 토지를 기증해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거대한 국립공원을 만든 노스페이스 창립자 더그 톰킨스 그리고 릭 리지웨이가 각자의 방식으로 환경 운동에 헌신하는 이야기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독자들의 영혼에 새기며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을 보여 준다. “인생을 원하는 삶으로 꽉꽉 채우고 싶은 모든 분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_ 한비야 (국제구호전문가 ․ 오지여행가) 추천“나는 항상 릭의 삶을 경외심과 감탄, 경이로움으로 바라보았다. 어떻게 한 사람이 한 생애에 이렇게 많은 것을 성취할 수 있을까! 인생을 온전히 사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이 책에 그 답이 있다.”_지미 친 (아카데미상 수상작 <프리 솔로> 감독) 추천■ 에베레스트부터 아마존, 남극까지 전 세계를 탐험한 모험가, 파타고니아 지속가능경영 부사장 릭 리지웨이의 세상을 바꾼 모험 25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한 파타고니아의 광고 “이 재킷을 사지 마시오(Don\'t buy this jacket)”는 파타고니아라는 기업의 철학을 전 세계에 각인시킨 최고의 문구로 손꼽힌다. 이 캠페인을 기획한 사람이 바로 《지도 끝의 모험》의 저자 릭 리지웨이다. 릭 리지웨이의 삶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최초의 일들로 가득하다. 미국인 최초로 K2를 무산소 등정했고 보르네오섬을 가장 긴 코스로 횡단했으며 외부인이 한 번도 간 적 없는 티베트 고원을 무동력으로 횡단했다. 킬리만자로 정상에서 동아프리카 해안까지 야생동물의 생태를 추적하며 483킬로미터를 도보로 횡단하기도 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이 ‘탐험과 모험의 의미를 정의하는 사람’이라고 평할 정도로 전설적인 모험 이력을 가진 그는 파타고니아에서 지속가능경영 총책임자로 일하는 15년 동안 야생동물 이동권 보호 운동 ‘배회의 자유 캠페인’, 자원재활용 운동 ‘원웨어 캠페인’, 제작 과정 전체에서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풋프린트 크로니클 프로그램’ 등 수많은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월마트를 설득해 지속 가능한 의류 연합(SAC)을 설립하고 나이키, 아마존, 자라 등 글로벌 섬유 브랜드 40%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비영리기구로 발전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 전설적 산악인에서 자본주의를 가장 잘 활용하는 환경운동가가 되기까지릭 리지웨이는 이 모든 성과가 야생의 자연에서 이뤄진 스포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한다. 10대 시절 보호 장비는커녕 크램폰과 아이스 액스도 없이 3천 미터 정상의 빙벽을 오른 이후 고산 등반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그는, 미국 200주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참여하기 위해 UC버클리 박사과정 진학을 포기한 후 35년간 아마존, 남극, 아프리카, 북극으로 모험의 영역을 넓혀 나갔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야생에서의 경험은 그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가장 높은 곳을 오르겠다는 열정은 파타고니아의 초원이 관광 도시로 바뀌고, 킬리만자로의 빙하가 사라지고, 야생동물의 개체수가 감소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점차 자연과 야생동물을 구하는 일로 옮겨갔다. 특히 인생의 멘토가 된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쉬나드와 노스페이스 창업자 더그 톰킨스와의 만남은 그를 환경운동의 최전선으로 이끌었다. ■ 환경운동가가 된 괴짜 기업가들, 세상을 바꾸다!“중요한 건 도전,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다.”- 이본 쉬나드이본 쉬나드와 더그 톰킨스는 모두 성공한 기업가였지만 사업을 환경을 보호하는 수단으로 여겼다. 이본은 매출의 1%를 매년 풀뿌리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그리고 인간을 자연이라는 옷감 속의 실 하나로, 다른 종을 지배할 도덕적 권리가 없는 종으로 보는 심층 생태주의자였던 더그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의 아름다운 원시림을 국립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전 재산과 인생을 걸었다. 두 사람의 헌신을 지켜보며 릭 리지웨이는 자신의 모험 노하우를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구하는 데 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아프리카 평원, 얼어붙은 툰드라, 울창한 정글, 메마른 고원을 가로지르며 코끼리, 치루, 긴수염고래, 벨루가고래 같은 멸종 위기종의 생태를 글과 영상으로 기록했다. 에베레스트를 담은 그의 다큐멘터리는 에미상을 수상했고, 치루의 산란 루트를 따라 티베트 창탕고원을 횡단한 기록은 중국 정부로 하여금 4억 평의 자연보호구역을 만들도록 하는 근거가 되었다. 이 책에는 릭 리지웨이가 50여 년간 야생의 세계에서 동료들과 함께한 모험과 환경운동의 역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이본 쉬나드, 더그 톰킨스, 릭 리지웨이가 주축이 된 모험가 클럽 ‘두 보이즈(Do boys)’는 낮에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즐기고 밤에는 환경 위기의 해법을 토론하는 괴짜 기업가들의 환경 운동으로 진화했다. 50년 넘게 이어진 이들의 우정은 워너브라더스 사장 프랭크 웰스와 NBC <투데이쇼> 앵커 톰 브로코우를 훌륭한 산악인이자 진취적 환경운동가로 만들었고, 더그 톰킨스 부부가 온갖 역경을 딛고 파타고니아 국립공원을 완성하는 데 든든한 지원군이 되었다. “언젠가 이 나무, 이 숲, 이 모든 건물, 트레일, 야영장을 칠레에 돌려줄 생각이야. 그렇게 되면 이 나라의 국립공원 시스템이 커지겠지. 하지만 더 중요한 건 그렇게 해서 공원에 대한 기준이 더 높아지고 사람들이 공원에 대해 가지는 자부심이 강해지는 거야. 자부심이 강해지면 공원을 더 잘 보호하고 싶어지겠지?”_ 23장 <세계 최고의 국립공원을 꿈꾸다>■ 두려운 것을 시도할 용기를 일깨우는 진정한 모험의 책《지도 끝의 모험》이 이룬 가장 중요한 성과는 자연과 긴밀한 접촉을 체험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25개의 에피소드를 다채롭게 채운 신성한 산, 광활한 사막, 울창한 숲에 대한 생생한 묘사와 사진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연약함, 위력을 동시에 보여 주며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야생동물, 원주민 문화, 생태계의 섬세한 균형에 대한 릭 리지웨이의 성찰은 자연에 속한 모든 생명체의 공존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준다. 밀렵과 개발로 황폐화된 자연을 지켜보며 릭 리지웨이가 내린 결론은 “기술과 기회가 있을 때 인간의 기본적인 반응은 야생동물이 사라질 때까지 사냥하는 것”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는 인간에게도 먹고, 먹히지 않고, 종족을 번식할 세 가지 책무가 있으므로 자연의 파괴는 필연적이라고 항변하는 사람들에게 ‘네 번째 책무’를 제안한다. ‘아름다움을 느끼고 우주와 어우러질 방법, 나를 둘러싸고 있는 자연의 거미줄에 어우러질 방법을 찾는 선량한 본성’ 말이다. 그의 말대로 희망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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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의 가르침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아버지의 가르침
    •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박선영 옮김
    • 미래문화사
    • 2024-02-19

    이 세상을 살아갈 아들에게 들려주는 인생 최고의 교훈영국을 대표하는 지성, 필립 체스터필드의 인생론. 분명 오늘날과는 시대적인 배경이 다름에도 이 시대에 오히려 더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이유인 것이다. 이 책은 필립 체스터필드가 네덜란드 대사로 근무하던 시절 30년간 아들 필립 스탠호프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서간집이다. 아들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난관을 현명하게 헤쳐나가기를 바라는 마음, 아들의 성공과 행복을 바라는 아버지의 간절하고 섬세한 마음으로 자기계발과 인간관계의 실제적인 지식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각 장마다 문학, 역사, 정치, 외교 등 지성인이 갖추어야 할 기본 지식과 좋은 습관, 공부, 독서, 친구, 돈, 놀이, 사교와 화법 등 그 자신이 직접 체득한 삶의 지혜를 전한다.시대와 국가를 뛰어넘는 현실적인 사회생활의 처세술로 요즘 청년의 인생 지침서로도 전혀 손색이 없다.‘원하는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아들에게 아버지가 삶의 지혜를 전수해 주는 책이다. 요즘이야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는 뭔지 모르게 어색함과 냉랭함이 감돌기도 한다. 하물며 친구처럼 사이좋게 잘 지내는 부자도 아들의 성장 과정에 따라 꼭 해주고 싶고, 꼭 해야 하는 말조차 왠지 쑥스러워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예상하지 못한 좌절과 실패에 넘어지기도 하고, 때론 길을 잃고 헤매기도 한다. 험난한 세상에서 인생을 먼저 살아온 선배이자 아버지로서 주는 교훈은 삶을 더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그 자신이 젊은 시절 경험했던 숱한 시행착오와 좌절의 경험을 솔직 담백하게 고백하며 삶을 고민하는 아들에게 너무 원론적이거나 강압적인 충고가 아닌, 자상하고 부드럽게 일러 준다. 현명하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진 그의 조언은 오늘날까지 전 세계 2천만 명 이상의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의 명문대학에서도 필독서로 권장하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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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 만세 - 100%의 세계를 만드는 일 (커버이미지)
    [인문]편집 만세 - 100%의 세계를 만드는 일
    • 리베카 리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4-02-19

    ✔ 영국 펭귄 출판사 편집장이 말하는 ‘한 권의 세계를 만드는 일’✔ 책의 탄생에 A부터 Z까지 관여하는 출판 전문가들의 유쾌한 직업 정신✔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저자, 금정연 강력 추천!백 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펭귄 출판사 편집장인 리베카 리, 책 한 권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까지 편집자의 손길을 거치는 출판 과정의 면면을 꼼꼼하고도 유쾌하게 소개한다. 100퍼센트 완벽에 가까운 세계에 가닿기 위한 각 단계를 거칠 때마다 원고는 조금씩 더 좋은 글이 된다. 기획, 교정과 교열, 팩트 체크, 윤문, 색인 작업… 이 마법 같은 일은 과연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글을 대신 써주는 유령 작가가 실제로 존재할까? 작가가 원고 집필을 끝낸 뒤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책이 될까? 편집자는 오탈자와 비문을 잡아내는 데 하루에 몇 시간을 쓸까? 광활한 편집의 세계에서 매일 벌어지는 다채로운 사건과 활기찬 과정을 20년 경력 베테랑 편집자의 관록 어린 시선으로 소개한다. 색인(찾아보기)이 있는 책 특유의 재미를 누리는 방법은 무엇인지, 번역과 교정 전후로 글은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에 관한 내용이 가득하다. 또 파피루스에서 구텐베르크의 활자를 지나 전자책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책이라는 매체에 얽힌 역사적 흐름도 흥미롭게 풀어낸다.이 책에는 편집자 외에 다양한 출판 종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 디자이너, 번역가, 인쇄업자, 에이전트를 비롯해 함께 책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책 뒤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금정연 작가는 이 책에 대해 “구텐베르크 은하계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완벽한 안내서”라 칭하며 추천의 말을 보탰다. 한강의 『채식주의자』,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언급하며 한국의 문화와 출판을 향한 특별한 애정을 표한 저자가 한국 독자만을 위해서 쓴 특별한 서문도 실려 있다. 유쾌하고 프로페셔널한 편집 전문가가 들려주는 활자와 편집의 세계 이야기에는 책 애호가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만세’의 순간이 깃들어 있다.편집의 세계에 얼렁뚱땅이란 눈곱만큼도 없다!100%를 향해가는 펭귄 출판사 편집장이 기록한 ‘만세’의 순간들글쓰기는 인간의 일이고, 편집은 신의 일이다.― 스티븐 킹소설의 거장 스티븐 킹은 “편집은 신의 일”이라 표현한 바 있다. 오탈자와 비문을 바로잡는 교정 교열은 기본이고, 독자의 구매욕을 자극할 카피 뽑아내기, 골치 아픈 저자와 유연하게 소통하기, 수백 개의 색인 페이지 일일이 대조하기, 인쇄소에 방문해 출력물에 이상 없는지 확인하기 등등을 모두 동시에 완벽하게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만히 책상 앞에 앉아 여유로이 원고를 들여다보는 순간은 편집자가 하는 업무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펭귄 출판사에서 20년간 근무하며 수백 권의 책을 편집한 편집장 리베카 리는 이런 편집의 세계를 누구보다 빠삭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다. 작가가 완성한 원고를 한 번 정도 대강 훑어본 뒤 인쇄소에 넘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가짐으로 출판사에 입사했던 리는, 편집의 세계를 가까이에서 만나고서야 자신이 얼마나 큰 오해를 한 것인지 깨닫는다. 『편집 만세』는 그렇게 온갖 책을 편집하며 어느덧 베테랑 편집자가 된 리가 수십 년간 축적해온 경험의 농축본이다.이 책의 제목처럼 편집에는 수많은 ‘만세’의 순간이 있다. 편집의 여정을 거치는 동안 연이은 실수와 건망이 초래한 좌절을 몇 번이고 맛보지만, 편집자는 100퍼센트라는 완벽에 가까운 세계에 가닿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을 기한다. 리도 마찬가지다. 원고를 다 읽고도 과연 제대로 이해한 게 맞는지 자신하지 못하고, 자리에 가제본이 도착해도 실수를 발견할까 봐 최후의 순간까지 열어보기를 미루지만, 책 곁에 바짝 붙어 온갖 지식과 노하우를 총동원해 편집이라는 탐험을 주관하는 그의 자세만큼은 누가 뭐라 해도 훌륭한 편집자다.편집이란 예측할 수 없는 예외의 연속완벽해 보이는 책 뒤에 숨겨진 비화들이 가득그럼에도 “모든 책은 잠재적으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린다”경력이 쌓여 어느 정도 경지에 오르면 더 이상 실수는 없을까? 그럴 리 만무하다. 편집의 세계에서는 언제나 ‘예외’가 도사리고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책의 오탈자는 예외 1순위다. 리가 말하는 최고의 오탈자는 무엇일까? 바로 ‘히틀러’다. 그래서 히틀러가 자주 언급되는 책에는 ‘힐터Hilter’라는 오탈자를 막기 위해 ‘힐터 필터’를 설정한다고 한다. 오탈자는 역사적으로 영원히 박제되어버리기도 한다. 피츠제럴드의 『낙원의 이편』은 앞의 헌사 페이지부터 오탈자가 너무 많아 실수를 발견하는 게임까지 생겨날 정도였으며, 작가로 세계적 명성을 떨친 셰익스피어의 묘비명에는 ‘friend’가 ‘frend’라는 중세 영어로 떡하니 새겨져 있어 현대인들에게 오탈자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책의 얼굴인 표지를 결정하는 순간에도 예외는 있다. 저자인 피츠제럴드가 특별히 그림 사용을 요청해 만들어진, 역대 가장 유명한 표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위대한 개츠비』의 초판 표지는 어떨까? 헤밍웨이는 이 표지를 보고 “수준 미달의 SF 소설에나 어울릴 법”하다며 비판의 말을 얹었다. 이처럼 편집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선택은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킬지 모르는 예외투성이 그 자체다. 어떤 책이 언제 어떻게 성공을 누리게 될지 역시 예외에 포함된다. ‘인생 책’ ‘반드시 읽어야 하는 위대한 소설’ 같은 칭호가 붙게 된 『스토너』 또한 뉴욕리뷰북스클래식이 재발행한 뒤, 뒤늦게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얻은 케이스다. 이런 사례는 동시대 독자가 알아보지 못했다고 해서 후대에도 영원히 그저 그런 책으로 남으리라는 보장은 없다는 걸 증명한다. 행운의 예외인 셈이다. “모든 책은 잠재적으로 완벽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리의 말처럼 말이다.책 뒤편에서 빛을 비추는 수많은 목소리편집자 혼자서 한 권을 전부 만드는 것일까? 당연하게도 결코 그렇지 않다. 작가가 원고를 집필했다고 해서 저절로 책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듯, 편집자가 도맡아 편집을 했다 해서 그 모든 과정이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는 편집자 외에도 수많은 역할이 필요하다. 리베카 리는 책이란 함께 만들어가는 연쇄 작용의 결과물임을 강조하며, 업계 동료들과 주고받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국의 가장 큰 단일 인쇄소인 클레이스에서 오래 근무한 인쇄업자 ‘M’“인쇄소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비실용적인 혼돈 상태와 한 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정밀함이 뒤섞여 있는 곳이랍니다.”✔ 교열자인 동시에 프랑스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번역가 ‘W’“번역에도 창의적인 기술이 필요해요. 모든 단어는 번역가가 선택한 것이니까요.”✔ 펭귄 클래식 시리즈를 디자인한 디자이너 ‘S’“디자이너는 글에 시각적 정체성을 부여하는 일이에요. 사람들이 책을 집어 들고 읽고 싶게끔 만들어야 하죠.”✔ 자신의 존재를 감추고 저자 대신 글을 쓰는 유령 작가 ‘?’“대필 작가는 이야기에 매혹되어 그 이야기를 최대한 설득력 있는 방식으로 세상에 내놓고자 하는 욕망을 가진 사람들이에요.”이들을 비롯한 여러 인물의 목소리는 한 권의 책이 만들어지는 데 각자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한 권에 깃든 총체적인 노력이 얼마나 가상한지 아는 리는 이렇게 말한다. “실은 이 숨겨진 인력들이 글을 만드는 것이다. 우리는 독자가 잘 즐길 수 있도록 뒤편에서 글에 의미와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이다.이제는 전자책과 인공지능의 시대?그럼에도 오직 인간만이 해낼 수 있는 고유한 편집의 영역하지만 모든 공정에 최선을 다해 만든 종이책 구매율은 떨어지는 반면, 전자책 구매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중교통을 타도 종이책보다는 이북 리더기나 핸드폰 앱으로 책을 읽는 사람이 훨씬 많이 보인다. 정말 종이책은 수명을 다해가고 있는 걸까? 여전히 편집자로서 매일을 활자와 어우러져 살아가는 저자는 이런 생각의 흐름에 반대표를 던진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3차원으로 구성된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기억을 구성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오감을 활용해 냄새, 느낌, 모양을 인지하면 보다 오랫동안 책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전자책을 애용해도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을 발견하면 종이책으로 구매해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그렇다면 방대한 데이터의 총합으로 구성된 인공지능은 어떨까? 가장 강력한 언어 모델로 평가받는 GPT-3처럼 문장을 만들고, 심지어는 소설까지 써내는 인공지능에게 작가와 편집자의 자리가 위협받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엄청난 발전 속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응집성 있는 산문”을 써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현실적 평가다. 적어도 글에 있어서만큼은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곧잘 저지를 뿐만 아니라 맥락을 고려해 자연스러운 흐름을 구성하고, 틈과 틈을 잇고, 예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데 무척이나 취약하니 말이다. 진정 좋은 작가는 자신의 글에 담긴 의미가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헤아리며, 이는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해낼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다. 그리고 리는 한발 더 나아가, 진정 훌륭한 편집자의 역량에 대해서도 정의 내린다. “훌륭한 편집자란 작가의 이 능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어 있다. 편집자는 책을 만드는 내내 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때문이다.”유기적으로 이어진 편집 과정은 리의 표현처럼 “빙하가 움직이는 속도”와도 같이 천천히,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다. 책을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비교적 많은 품이 든다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여전히 책이 지닌 가치의 유의미한 힘을 믿는다. 작가 곁에서 좋은 글이 탄생하게끔 돕고, 그 글이 더 좋아지도록 갈고닦고, 끝내 자유로운 상태로 독자에게 뻗어나갈 수 있게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하는 편집자라는 직업. 이 모든 과정이 녹아 있는 『편집 만세』와 함께 한 권이라는 그 거대하고 촘촘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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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그렇게 고요히 반짝였지 (커버이미지)
    [문학]우리는 그렇게 고요히 반짝였지
    • 가네코 후미코
    • 왓북
    • 2024-02-19

    “내게 종교라고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저 계속해서 쓰는 것이다.”100년 전 여성 작가들의 펜 끝에서 배어 나온 삶의 이야기낮에는 집안일, 밤에는 글쓰기시대와 현실에 묻혀 사라질 뻔한 그들의 반짝이는 꿈과 일상일본 근대 여성 작가들의 시선이 담긴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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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 샐 싱 미스터리 편 (커버이미지)
    [문학]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 샐 싱 미스터리 편
    • 홀리 잭슨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24-02-19

    ★ BBC TV 드라마 제작중 ★★《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 1위 ★★ 2020년 브리티시 북 어워드 올해의 책 ★범죄소설의 새로운 트렌드를 연다!어느 착하고 명석한 여고생의 살인사건 해결일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세련된 스릴러.” 《가디언》『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 샐 싱 미스터리 편』은 여고생 ‘핍’을 주인공으로 하는 미스터리 3부작 가운데 제1권으로,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 독자를 아우르는 최고의 미스터리 소설이라 평가받으며 영미권 최대 서평 사이트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goodreads choice award 영어덜트 소설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한 이 작품으로 홀리 잭슨은 2020년 영국 대형서점 워터스톤스의 아동문학상, 영국 청소년 문학상인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 올랐으며, 결국 그해 영국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가디언》 지는 홀리 잭슨을 앞으로 주목할 만한 작가로 꼽기도 했다. 『여고생 핍의 사건 파일A Good Girl’s Guide to Murder』은 현재 BBC TV 드라마(6부작) 제작중에 있으며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인 『굿 걸, 배드 블러드Good Girl, Bad Blood』 편이 곧 국내 번역 출간 예정이다. \"팽팽한 긴장감, 강력한 흡인력, 우아한 구성까지 모두 갖춘 스릴러\" - 영국 일간지 《가디언》(The Guardian)\"\'왜?\'라는 범죄 동기를 궁금해하는 이들을 사로잡을 긴장감 넘치는 범죄 미스터리 소설. \'루머의 루머의 루머\',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 팬이라면 이 책 역시 좋아할 것\" - 미국 영화 전문지 《콜라이더》(Collider)“반전을 거듭하는 매력적인 이야기. 그리고 매우 영리한 소설.” - 『비밀을 지키는 것에 대한 진실』 저자, 서배너 브라운\"홀리 잭슨의 책을 펼치자마자 정신 없이 읽어넘겼다. 영상화에 적합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는 소설임을 단번에 알았다\" - 드라마 제작사 문에이지(Moonage Pictures) 총괄 프로듀서 매튜 리드(Matthew Read)\"창의적이고 영리하며 눈을 뗄 수 없는, 그리고 영상으로 옮기기에 완벽한 소설\" - BBC3 총책임자 피오나 캠벨(Fiona Campbell)“흥미진진한 소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잘 짜인 줄거리, 흥미롭고 다양한 등장인물, 팽팽한 긴장감, 서서히 진행되는 로맨스, 거기에 유머 감각까지 갖춘 책.” - 《북트러스트》“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등장인물들과 갖가지 동기로 독자를 예상 못 한 방향으로 끌고 간다. 긴장감을 즐기는 추리소설 독자에겐 선물 같은 책이 될 것이다.” - 《커커스리뷰》 영국의 작고 조용한 마을 리틀 킬턴, 5년 전 종결된 동급생 살인사건을 새롭게 풀어가는 케임브리지 지망 여고생의 수행평가 프로젝트!“무슨 인터뷰인데?” 라비의 진갈색 눈썹과 눈 사이의 거리가 더 좁아졌다. “그…… 5년 전 일 관련해서요.” 라비는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라비의 입술은 곧 화라도 낼 것처럼 오므라들었다. “왜?” 라비가 물었다.“왜냐면 전 선배의 형이 범인이라고 생각 안 하니까요. 제가 그걸 증명해 보일 거고요.” (p. 14)5년 전 여고생 앤디 벨이 샐 싱에 의해 살해됐다. 경찰은 그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마을 사람들 모두가 샐 싱을 범인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살인사건으로 떠들썩했던 바로 그 작은 마을에서 자란 여고생 핍은 범인을 확신할 수 없다. 이미 종결된 이 사건을 졸업반 과제로 선택한 핍은 마을 사람들 가운데 자신의 정체를 절박하게 감추려 하는 자가 있음을 서서히 밝혀내기 시작한다. 진짜 살인범이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면 과연 그는 핍이 진실에 다가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진실을 외면했던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마지막 스피치! ​어느 평범한 여고생의 학교 과제로부터 시작되는 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정교하게 사건을 파헤쳐나가는 솜씨가 놀라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도록 만든다. 한 명 한 명 드러나는 용의자 파일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학교 제출용 프로젝트 중간보고서 형태로 정리가 된다. 누구 하나 의심스럽지 않은 사람이 없고 수사망을 좁혀갈수록 핍 주위로 위험과 협박이 도사리는 가운데 긴장감을 늦출 수가 없다. 500여 페이지가 넘는 소설이지만 손에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소설은 단순하게 영원히 파묻힐 뻔했던 사건의 진범이 밝혀진다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사건 해결 후 핍의 과제 발표 스피치야말로 이 소설의 또 다른 주제를 상기시킨다. 청소년 문학에 속하지만 마약, 데이트 강간 약물, 미성년자 강간 등의 문제를 거침없이 드러낸 이 소설은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일깨워줄 뿐만 아니라 진실을 외면함으로써 개인과 한 가족, 나아가서는 마을 전체와 지역 사회를 불행에 빠뜨린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제가 이 과제를 하면서 저 자신은 물론 친구들, 가족들까지 위험에 빠뜨렸단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이 과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바뀌었지만, 그 변화가 모두 좋은 것만은 아닌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제가 알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핍은 잠시 말을 멈췄다. “왜 아직도 이 마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언론과 이 마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할까요? 그건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언론은 저더러 앤디 벨의 진실을 파헤친 영재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그런 기사들에서 샐과 라비 싱 형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았죠. 제가 이 과제를 하기로 결심한 건 샐 싱 때문이었습니다. 샐 싱의 진실을 찾기 위해서였어요.” (p. 511)사건은 종결됐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여고생 핍의 과제 파일에 담긴 살인사건의 진범은?이 동네에서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자가 있고, 내가 추적의 범위를 좁혀가자 그자는 겁을 먹었다.그냥 이대로 계속 추적해야 한다.비록 그게 쉬운 길은 아니지만 말이다. (p. 187)영국의 한 작고 조용한 마을 리틀 킬턴. 5년 전에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으로 인해 사람들이 유령의 집이라도 보듯이 피해 다니며 백안시하는 가족이 있다. 당시 미모의 금발 여고생이던 앤디가 실종되고 그녀가 실종된 다음 날, 남자친구인 샐이 자기 아버지에게 범행 사실을 고백하는 문자를 남긴 뒤 자살한 채로 발견됨으로써 그 사건은 샐이 범인인 살인사건으로 종결되었다. 이렇게 해서 마을 사람들은 샐의 가족들을 슬슬 피해 다니며 수군댄다. 그 집 앞을 지날 때면 사람들의 발걸음은 빨라지고 말소리는 목에 탁 걸려서, 혹은 아예 목구멍까지 올라오지도 못하고 흩어져버려서 입 밖으로 흘러나오는 법이 없었다. 학교가 끝나고 그 집 앞을 지나갈 때면 아이들은 요란스레 무리를 지어 갔다. 감히 어느 누구 하나 그 집 문 앞으로 달려가 손끝 하나 대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 집은 사실 귀신 들린 집이 아니었다. 그 집엔 예전과 다름없이 세 명의 가족이 매일매일 슬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었다. 전깃불이 저절로 깜박이고 공중에 의자가 날아다니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그저 외벽에 ‘쓰레기 가족’이라고 스프레이로 낙서가 되어 있는 집, 유리창은 어디선가 날아든 돌에 깨져 있는 그런 집일 뿐이었다. (p. 10)이 작은 마을에서 케임브리지를 지망하는 매우 총명하고 명석한 여고생 핍은 개인 프로젝트로 샐이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이미 오래전 종결된 사건을 새롭게 조사한다. 핍은 제일 먼저 샐의 남동생 라비를 찾아가고, 형의 범행과 자살에 줄곧 의문을 품어온 라비는 결국 핍과 함께하게 된다. 조사를 진행해갈수록 양파껍질 벗겨지듯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고 용의자 리스트에 의심 인물이 늘어만 가는데…… 그리고 급기야 핍에게 사건 조사를 그만두라는 협박 메시지가 날아든다. ‘마지막 경고다, 피파. 그만둬.’ 핍은 검은 잉크로 인쇄된 그 쪽지를 더는 읽어보지 않고 다시 접어 역사 교과서 표지 안에 끼워 넣었다. 핍은 두 손으로 책을 꺼낸 다음 사물함 문을 닫았다. 이제 분명해졌다. 누군가 핍에게 겁을 주려 하고 있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핍을 지켜보고 있다고 협박하고 있다. 그리고 그 협박은 먹혔다. 핍은 이제 두려움에 잠도 설치고 지난 이틀 밤은 어두운 창밖을 내다보고 있기도 했다. 하지만 핍도 낮에는 밤보다 합리적이었다. 정말로 핍이나 핍의 가족을 해칠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이미 핍이든 누구든 해치고도 남았을 것이다. 협박을 받았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샐과 라비를, 카라와 나오미를 포기할 순 없다. 그러기엔 너무 멀리 왔고, 앞으로 가는 길은 점점 더 힘들어질 것이다. (p. 360~361)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핍과 라비, 두 사람은 때로는 불법적이고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불사하며 진실에 근접해간다. 그럴수록 더더욱 핍의 신변을 위협하는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마침내 5년 전 사건의 진실이 베일을 벗기 직전까지 왔다. 이제 피파는 정말로 두렵다. 과연 이 사건을 끝까지 계속해나갈 수 있을까?그나저나 정말 핍이 앤디 벨 사건을 여기서 이대로 접을 수 있을까? 샐 싱이 한 짓이 아닌 걸 알면서, 진짜 살인범이 핍과 같이 킬턴을 누비고 다니는 걸 뻔히 알면서 그 사실을 과연 모른 척할 수 있을까? 모른 척해야만 한다. 아닌가? 지난 10년간 핍이 사랑했던, 그리고 핍 이상으로 그 사랑을 되돌려주었던 바니를 생각해서. 그리고 핍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 그래야 했다. 라비의 안전을 위한 길이기도 했다. 여기서 그만 접어야 한다고 라비를 어떻게 설득하지? 라비도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숲에서 발견될 다음 희생자가 라비가 될지도 모른다. 그런 위험을 계속 짊어지고 갈 순 없다. 이젠 안전하지 않다. 선택의 여지가 없다. 앤디 벨 일을 여기서 관두기로 결심하니 부서진 노트북 조각조각이 가슴에 와 박힌 듯 아팠다. 숨을 쉴 때마다 그 조각들이 핍의 가슴을 찌르고 갈라놓는 것 같았다. (p.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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