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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이기적 시간관리 - 엉망진창 내 인생,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기술
- 이임복 지음
- 천그루숲
- 2024-02-19
우리는 왜 내 시간을 선택하지 못하는가?한 번쯤 당신도 이기적으로 시간관리를 해보자!하늘을 날고 있는 새들이 날갯짓 치지 않으면 추락하듯, 물 위의 오리들이 수면 아래에서 거세게 발놀림하지 않으면 가라앉듯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다. 일생에서 한 번은 폭발적으로 시간을 압축시켜서 전력질주해야 한다. 그렇게 질주한 후에는 그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달려야 한다. 이 모든 일에 필요한 건 결국 ‘시간’이다. 1년 365일, 하루 24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의 삶은 분명 달라진다. 이 시간을 우리 인생에서 한 번은 압축해 진하게 살아야 한다.‘좋은 게 좋다’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뭐든지 잘될 거야’라는 막연한 희망고문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잘될 거야’라는 믿음만 가지고는,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조금은 차갑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기적인 시간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시간관리 책들이 나왔고, 어쩌면 이 책도 당신에게는 그저 그런 또 하나의 시간관리 책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 역시 그저 그런 이야기처럼 들렸다면 어쩌면 그것이 ‘시간관리의 본질’이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관리는 결국 인생관리다. 시간관리를 하는 이유는 우리 인생에서 진정한 주인이 되기 위함이다. 그래서 이 책은 시간관리에 진심으로 절박한 분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계획대로 다른 사람이 정해준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폼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폼나게 자신의 시간부터 결정짓자.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상관없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하고, 목표를 제대로 실행한다면 원하는 것을 조금 더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그 시작을 함께 해보자.엉망진창 내 인생,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드는 법지금 결심하고 바로 시작하라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일도 잘하면서 행복하고 돈도 많이 버는 것 아닌가? 운 좋게 재벌집 막내아들 정도의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바닥에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신이 믿을 수 있는 건 자기 자신밖에 없다면, 결론은 하나다. 당신이 가진 최상의 자원인 ‘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한다.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하고, 다가오는 미래가 두렵기만 하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역시 하나다. 당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다. 시간을 제대로 관리할 수만 있다면 외부의 변수와 두려움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오늘 해야 할 일과 내일 해야 할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휴가를 가서도 일 생각에 불안해하지 않고, 일하는 동안에도 집안일로 고민하지 않을 수 있다.열심히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치열하게 사는 데도 시간관리에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그건 ‘너무 높은 목표’ ‘의미 없는 목표’ ‘너무 빠른 포기’의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시간관리에 실패하는 3가지 이유를 반대로 정리하면 ‘시간관리에 성공하는 3가지 방법’이 된다. 바로 ‘쉬운 목표’ ‘명확한 이유’ ‘계속해 나가는 힘’이다. 가장 쉬운 목표를 정해 달성률과 성취감을 높이자. 그 목표에 반드시 ‘이유’와 ‘의미’를 부여하자. 마지막으로 단 10분이라도 매일 꾸준히 계속하자. 이렇게 3가지 방법을 적용해 시간관리에 성공해 보자.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의 계획은 15년짜리였다. 〈쇼생크 탈출〉의 주인공 앤디의 계획은 19년이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것도 조금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고 짧을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시작이 있어서 끝이 있었다. 조급해하지 말자. 변화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다. 중요한 건 시작하고자 하는 마음이며,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믿음이다. 이 말을 기억하자. ‘생각하고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다른 사람이 생각한 대로가 아니라 내가 생각한 대로의 내 삶을 살자. 이제 다른 사람이 아닌 나를 위한 ‘이기적인 시간관리’를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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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유럽이 건넨 말들 - 영광과 몰락이 교차하는 유럽 도시 산책
- 권용진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4-02-19
폴란드-체코-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중동부 유럽 5개국 유럽과 시선을 마주하며 오롯한 속도로 걷는 도시 산책유럽 여행에서의 처음 며칠은 보이는 건물, 거리, 사람, 풍경, 예술 작품마다 눈을 뗄 수 없이 신기해서 감탄이 나온다. 허나 이름만 바꿔 펼쳐진 듯한 광장, 언어만 바꿔서 건네준 듯한 식당의 메뉴판, 다른 박물관에서 본 듯한 그림 등 새로움도 며칠뿐, 이내 관심을 잃고 만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여행 책자를 뒤적이고 공부를 해봤지만 막상 여행 중 만나는 유럽 도시의 풍경은 비슷비슷하다.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걸까? 유럽은 같은 가톨릭 문화권이 통치해온 왕조가 겹치는 터라 서로 경쟁하며 주고받은 역사가 깊다. 그래서 고유의 문화와 언어를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종교, 정치, 외교적으로 경계하거나 협력하고 지배하거나 지배당하면서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받았으니 어찌 보면 고만고만해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이 책의 저자, 권용진은 홈볼트 대학교 교환학생으로 베를린에 머물면서 서로 국경을 접하는 중동부 유럽 5개국(폴란드-체코-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주요 도시가 품고 있는 역사와 시사 지식에 자신의 관심사인 정치․외교적 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까지 이 책에 담았다. 여행 중에 떠오르는 무수한 물음표에 그냥 발걸음을 돌리지 않고, 꾸준한 지적 탐구심으로 도시가 품고 있는 맥락을 읽고 감정을 해석했다. 관심 갖고 머물지 않으면 잘 볼 수 없는 오래된 도시가 건네는 말들을 들어보자. ‘도시×역사×시사×배움’당장은 쓸데없을지라도 알고 나면 의미 있는 지적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유럽 인문 여행17세기 중반 영국을 중심으로 명문가 자제들은 성년이 되기 전 프랑스, 이탈리아 등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혔다. 이것이 현대에 여행의 개념을 세우게 된 ‘그랜드 투어’이다. 그랜드 투어는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을 넘어서 ‘보아야 알게 되는’ 여행 방법이다. 연륜과 경험이 많지 않아도 이 책의 여정을 따라 유럽에 시선을 둔다면 누구나 지적 탐방을 할 수 있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자연 경치를 즐기는 여행도 좋지만, 책상 밖을 탐구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은 어떤가. 탐구심은 여행할 때 배부르게 해주진 않지만 배고픔을 참게 해줄 순 있다. 지적 여행은 뱃속이 아니라 마음속을 채워준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하지만 ‘보아야 알게 되는’ 것도 분명 있다. 이 책은 5개국 주요 도시에 얽힌 역사와 시사를 이해하기 쉽게 유럽사의 주요 인물과 사건, 구조적 배경 등과 연관 지어 흥미롭게 풀어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폴란드 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선 ‘악의 평범성’을,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선 민주주의에서 광장의 역할을, 무너진 베를린 장벽에선 자유를 향한 몸짓을, 뮌헨에선 반성으로 꽃피운 민주주의를, 빈에서는 황제와 제국주의 역사를, 부다페스트에서는 유럽의 미래를 떠올리며 사유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다. 거듭되는 영광과 몰락, 파괴와 폐허의 흔적에서 벗어나 공존으로오래된 도시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이 책에서 소개하는 폴란드-체코-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의 주요 도시는 중세 시대부터 냉전 시기, 오늘에 이르기까지 종교, 민족, 전쟁, 이념에 피 흘리고 경쟁하여 살아남았다. 그로 인해 새겨진 영광과 몰락, 상처와 흔적은 도시 곳곳의 풍경이 되었고 전혀 다른 언어, 문화, 제도, 공간, 인물은 도시의 기억이 되었다. 1부, 2부, 5부는 두 차례 세계대전과 냉전 시기, 굴곡진 역사를 가슴에 묻은 다시 일어서려는 폴란드, 체코, 헝가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3부에서는 눈부신 발전에도 죄악과 죄의식, 파괴와 폐허를 함께 안고 있는 독일이 공존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4부에서는 도시 전체에서 묻어난 옛 제국의 영광과 상처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오스트리아를 이야기한다. 인문 수업을 듣는 학생의 눈높이로 쓴 이 여행기는 오래된 유럽 도시의 새로운 발견이면서 한국 사회에 관한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유럽 여행을 꿈꾸며 계획을 세우거나 유럽을 추억할 때 이 책은 꽤나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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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반란의 멕시코 - 존 리드, 멕시코혁명을 기록하다
- 존 리드 지음, 박소현 옮김
- 오월의봄
- 2024-02-19
“읽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쓰려면 어떻게 기록해야 했을지.”르포문학의 고전 중의 고전존 리드가 기록한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한 헌사“이 혁명은 말입니다. 잊지 마세요.이 혁명은 부자들에 맞선 빈자들의 싸움입니다.”“우리는 자유를 위해서 싸워. 정의를 위해서도 싸우지.”존 리드, 진실을 쓰는 기자 존 리드. 1917년 현장에서 러시아혁명을 목도하고 쓴 《세계를 뒤흔든 열흘》로 불멸의 이름을 남긴 기자다. 이 작품은 러시아혁명에 대한 가장 훌륭한 르포르타주로 알려져 있고, 지금까지 널리 읽히고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그가 멕시코혁명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 최초로 완역해 출간한 《반란의 멕시코》는 르포 기자로서 존 리드의 출발을 알리는 뛰어난 작품이다. 존 리드가 1913년에 이 기록을 남겼으니 정확히 110년 만에 한국에 출간되는 셈이다.존 리드는 1913년 12월 뉴욕 잡지 《메트로폴리탄》의 특파원 신분으로 멕시코로 향한다. 당시 멕시코는 혁명의 열기로 불타 있었다. 그는 3개월을 넘는 기간 동안 멕시코 북부의 사막, 산악, 평원 지대를 누볐다.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자꾸만 전투가 벌어지는 현장을 취재하겠다고 자청했다(“넌 진짜 운 좋은 거야. 진짜 전투를 보게 됐잖아. 이제 굉장한 기사를 쓸 수 있게 됐어.” “이건 굉장한 경험이야. 뭔가 쓸 게 생겼어.”). 그는 전투 현장만을 기록하려고 간 게 아니었다. 그의 주된 관심사는 땅을 잃은 농부, 한 끼 먹을 음식을 늘 걱정하는 가난한 민중들의 삶이었다. 그는 내내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삶을 꼼꼼하게 기록으로 남겼다. 그래서 그의 글에는 삶의 움직임들로 넘쳐난다. 멕시코 민중들의 따뜻한 동지애, 유머, 낙천적인 모습들, 혁명에 대한 생각, 춤과 노래, 무모한 대담성, 여성의 현실 등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다. 무엇보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멕시코 땅에 대한 묘사는 가히 백미라 할 만하다. 즉 존 리드에게 《반란의 멕시코》는 ‘멕시코와 멕시코 민중에게 바치는 헌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를 멕시코로 보냈던 《메트로폴리탄》의 에디터 칼 호비는 “이보다 더 좋은 글은 없을 것이다”라며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읽다 보면 알게 된다. 이렇게 쓰려면 어떻게 기록해야 했을지. 르포의 기본은 대단한 통찰력과 문장력이 아니다. 성실하고 꼼꼼한 기록이다. 취재하는 동안 어느 한순간도, 어느 한마디도, 사소한 대화나 행동도, 상대의 표정과 목소리의 변화도, 상황이 펼쳐지는 장소와 풍경도, 보고 듣고 감각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기록을 멈추지 않는 것. 탁월한 르포는 그 사소하고 지난한 기록들이 쌓인 뒤에야 촘촘한 그물로 엮일 수 있다. 수첩과 펜을 손에서 떼지 않는 일. 그 단순한 기본이 르포문학의 고전을 쓸 수 있었던 그의 진짜 실력이라고 나는 믿는다.”(이문영, <추천의 글> 중에서)“다들 무엇을 위해 싸웁니까?”“다들 무엇을 위해 싸웁니까?”존 리드가 혁명군 병사들을 만날 때마다 묻는 말이다. 멕시코 병사들은 진지하게 말하기도 하고 농담조로 받아치기도 한다. “이 혁명은 말입니다. 잊지 마세요. 이 혁명은 부자들에 맞선 빈자들의 싸움입니다.” “우리는 자유를 위해서 싸워.” “왜냐. 싸우는 게 좋아서지. 광산에서 일하지 않아도 되니까!” “나는 싸우는 게 일하는 것만큼 힘들지 않아서 싸웁니다.” “저이가 싸우니까요.” 역으로 질문을 받기도 한다. “자네는 우리랑 같이 싸울 건가?” 존 리드는 “아니. 나는 기자야. 기자는 싸우지 못하게 돼 있어”라고 대답한다. 그리고 실존적인 질문이 이어진다. 혁명의 현장에 와 있는 나는 누구인가? 나는 그들과 함께 싸울 것인가? 후반으로 갈수록 이런 질문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그들이 왜 싸우는지 알기 때문이고, 자신이 무엇을 기록해야 할지 알기 때문이다. 배우지 못한 멕시코 민중보다 우월한 지식인이자 기자, 미국인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날 법도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걸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는 싸우는 사람들의 입장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 하나하나를 소중히 기록한다. 그가 주목하는 것은 혁명 지도자도 아니고, 혁명 그 자체도 아닌 가난한 농민과 노동자들의 목소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과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 우정을 쌓아나간다. “나는 이 순수한 이들을 향한 벅차오르는 감정을 느꼈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306쪽)존 리드는 멕시코혁명을 통해 자신을 재발견했다고 썼다. 그리고 이 《반란의 멕시코》를 통해 급진적인 언론인으로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그는 1914년 러들로 학살 현장인 미국 콜로라도주로 향한다. 러들로 학살은 존 데이비슨 록펠러 소유의 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과 그 가족들이 파업을 벌이자 콜로라도주 방위군과 회사에 고용된 민병대가 수십 명의 광부와 그 가족들을 학살한 사건을 말한다. 존 리드는 이 사건을 취재해 <콜로라도 전쟁>이란 글을 남겼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을 취재하기 위해 유럽으로 향했고, 이 전쟁은 “상인들의 전쟁”일 뿐이지 “우리들의 전쟁은 아니다”라고 썼다. 1917년 볼셰비키가 권력을 잡았을 때는 러시아 페트로그라드에 있었고, 그 현장을 목격하고 《세계를 뒤흔든 열흘》이란 유명한 작품을 남겼다. 이렇게 세계사적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그는 늘 현장에 있었고, 민중의 시선으로 평화의 시선으로 이 사건들을 바라보고 글을 썼다. “존 리드. 짧은 생애를 뜨겁게 살았다. 특정 매체와 좁은 출입처에 묶이지 않고 세계사적 현장을 옮겨 다니며 보고, 쓰고, 참여했다. 총알 날아다니는 사막과 세계대전의 전쟁터, 노동자들의 전쟁 같은 파업과 이념의 지형도를 바꾼 혁명 등 그의 출입처는 전 세계였고 그의 소속 매체는 그 자신이었다. 그의 기록하는 자세와 추구했던 저널리즘과 꿈꿨던 세상은 가난하고, 권력과 거리가 멀고, 차별받는 사람들을 향해 있었다.”(이문영, <추천의 글> 중에서)존 리드는 1920년 모스크바에서 티푸스에 걸려 사망했다. 33세의 젊은 나이였다. 1981년 워렌 비티는 존 리드의 일생을 담은 영화 <레즈>를 만들었다. 멕시코혁명의 중요성《반란의 멕시코》가 담고 있는 멕시코혁명은 당시에는 그 세계사적인 의미가 제대로 파악되지 못한 사건이었다. 1917년의 러시아혁명이 갖는 세계적 영향력이 강력한 나머지 그보다 앞선 1910년의 멕시코혁명의 중요성이 가려졌다. 하지만 멕시코혁명은 ‘제3세계 농업 국가에서 발생한 최초의 사회혁명’이었다. 이 혁명은 20세기 내내 식민지는 물론이고, 독립국이지만 제국주의 열강이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던 ‘신식민지’ 곳곳에서 발생하게 될 사회적 격동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었다. 1910년부터 무려 10여 년 동안 진행된 멕시코혁명의 파란만장은 크게 4막으로 나뉜다. 1막에서 독재체제에 맞선 민중봉기로 민주정부가 수립되지만, 2막에선 민주정부에 맞선 쿠데타가 발생해 대통령이 살해된다. 3막에선 쿠데타 세력과 민중 지도자들이 결전을 치르고 마침내 혁명은 승리로 귀결된다. 하지만 4막에서는 혁명 세력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민중 지도자들이 비운의 최후를 맞는다. 짜임새가 탁월한 한 편의 고전 희비극과도 같은 멕시코혁명의 드라마는 20세기 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혁명의 예고편처럼 보인다.멕시코혁명이 발발한 직접적인 계기는 33년간 전횡을 일삼던 포르피리오 디아스의 약속 파기였다. 독재자 디아스는 “이제 멕시코 민중은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해놓고도, 프란시스코 마데로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자 그를 구속해버렸다. 이에 마데로는 탈옥을 감행했고, 민중봉기로 독재를 타도하자고 호소했다. 마데로의 호소에 화답한 이들 중에는 북부 산악의 산적 판초 비야, 남부 평원의 농민 에밀리아노 사파타가 있었다. 제1막은 무장투쟁이 승리해 늙은 독재자 포르피리오 디아스가 파리로 도주하면서 마감된다. 그는 도주 직전 “마데로가 호랑이 한 마리를 풀어놓았군”이라고 시니컬한 조롱을 남겼다고 한다. 혁명의 제2막은 1911년 11월 마데로가 멕시코 민중의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시작된다. ‘민주주의의 사도’라고 칭송받는 마데로였지만 막상 집권 이후에는 이렇다 할 정치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언론과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의회에 행정부를 견제할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정치 개혁을 추진했다. 하지만 토지 분배를 기다리던 농민들을 실망시켰고,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던 노동자들이 경찰과 시가전을 벌이는데도 속수무책이었다. 군대와 경찰 등 독재체제의 유산을 개혁하지도 못했다. 결국 1913년 2월 마데로 대통령은 자신이 군 총사령관으로 임명한 독재체제의 잔당 빅토리아노 우에르타의 손에 부통령 피노 수아레스와 함께 살해됐다. 디아스가 언급한 ‘호랑이’가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마데로의 비극은 자신의 봉기 호소에 응답한 민중의 뜻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는 혁명의 근본적 원인에 둔감했다.독재자 디아스 집권기는 멕시코의 상류층 과두들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맹을 맺어 멕시코를 근대국가·산업국가로 변모시키려던 시절이었다. 그 시절은 대지주에겐 ‘황금시대’였지만, 농민과 노동자들에게는 ‘지옥에서 보낸 한철’이었다. 디아스 정부의 토지 소유권 확립 정책은 농민들에게 큰 원성을 샀다. 이 정책은 경자유전의 관례로 보유해온 농민 혹은 농민공동체의 토지를 대지주들이 모조리 강탈하도록 부추겼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치와와주의 테라사스 가문은 벨기에와 네덜란드를 더한 면적보다도 더 큰 사유지를 보유했고, 그 땅을 횡단하는 데 기차로 꼬박 하루가 걸릴 정도였다고 한다. 반면 자기 토지를 잃고 농업노동자가 된 농민들은 대지주가 농장 구역 내에 설치한 직영상점의 고리대금업으로 다시 착취당했다. 농노와 다를 바 없던 이들은 ‘페온’으로 불렸는데 멕시코혁명의 주역들이자 이 책의 주인공들이기도 하다.디아스 정부의 노동운동 탄압도 악명이 높았다. 1906년 6월 국경도시에서 구리 광산 노동자들이 파업을 벌였을 때, 멕시코 정부는 “미국인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미국 군대를 파견하라고 요청했고, 멕시코 경찰과 공조하여 파업 노동자들을 유혈 진압했다. 그해 12월 한 방직공장에서 파업이 발생했을 때는 약 600명의 노동자를 학살하고 이들의 주검을 바다에 유기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농민과 노동자들이 혁명군의 주역이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통령 마데로는 이런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데로의 비극적인 죽음이 그를 멕시코혁명의 순교자로 만들어주었다. 그래서 2차 혁명군이 마데로파라 불리기도 한다.이제 혁명은 가장 극적인 사건들이 펼쳐지는 제3막으로 넘어갔다. 마데로가 살해되자마자 코아윌라 주지사 베누스티아노 카란사는 쿠데타 정부를 ‘찬탈자’라고 비난하고, 헌법에 입각한 정부 수립을 요구하는 ‘헌정주의 혁명’을 주창했다. 여기서 ‘헌정군’이라는 용어가 탄생했다. 이 시기에 혁명은 시작부터 내부에 품고 있던 이중적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는 독재체제를 해체하는 정치 개혁의 비전이었고, 다른 하나는 사회경제혁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열망이었다. 이는 멕시코의 미래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두 가지 비전이었다. 카란사가 대표하는 정치 개혁 세력은 대체로 강력한 중앙정부가 주도하는 민주적이고 진보적인 민족국가를 건설하고자 했고, 판초 비야와 에밀리아노 사파타 등 사회혁명의 지도자들은 사회정의와 민주주의가 작동하는 지역자치공동체를 추구했다. 그런데 카란사와 같은 보수주의자들에겐 사회혁명의 의지가 없었고, 비야와 사파타에겐 국가권력에 대한 의지와 비전이 없었다. 에밀리아노 사파타는 ‘토지와 자유’를 내걸고 대농장을 불태운 뒤 농민들에게 토지를 분배했다. 그는 1914~1915년까지 모렐로스주에서 농촌자치공동체를 조직했다. 1912년에 당시 군 총사령관 우에르타에 의해 체포되어 사형선고를 받았던 판초 비야는 대통령 마데로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한 뒤 1913년 4월까지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 은신했다. 마데로의 사망 소식을 들은 비야는 8명의 부대원을 데리고 리오그란데강을 건너 멕시코로 잠입했다. 그는 곧 치와와 산악지역에서 목장과 농장의 농업노동자들인 페온, 노동자들을 규합해 군대를 조직하고 ‘북부사단’이라 명명했다. 비야는 그해 11월 마침내 치와와주의 수도 치와와시에서 연방군을 몰아냈다. 멕시코에 귀환한 지 8개월 만의 쾌거였다. 곧 비야는 30만 명의 치와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비범한 정치 실험’에 몰두했다. 비야는 대지주를 타도한 뒤 토지를 분배했고, 고리대금업자들을 몰아냈으며, 치와와 곳곳에 학교를 세웠다. 한편, 패주한 연방군은 텍사스 프레시디오와 마주한 멕시코 국경도시 오히나가로 도피했다. 바로 그즈음, 1913년 12월 말에 미국인 기자 존 리드가 멕시코혁명을 취재하기 위해 급파되었다. 존 리드는 오히나가에 고립된 연방군 대장과 인터뷰하기 위해 리오그란데강을 건넜다. 이 책은 이때부터 2차 혁명의 성사 여부를 결정지은 토레온 전투까지를 다루고 있다. 토레온은 멕시코 북부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 멕시코시티로 가는 길목에 있었다. 그곳에서 ‘북부사단’의 화력과 연방군의 최정예부대가 결전을 벌였고 비야의 가난한 민중 군대가 2주간의 혈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즉 《반란의 멕시코》는 멕시코혁명의 제3막, 즉 제2차 혁명 중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시기를 다루고 있다. 치와와주에서 연방군을 몰아낸 판초 비야의 ‘북부사단’이 토레온 전투에서 승리를 거둬 멕시코혁명을 최종 승리로 이끄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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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처음 공부하는 독심술 - 공감과 소통을 위한 마음의 레시피
- 김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4-02-19
상대의 말과 행동에서 심리를 꿰뚫어보고 속마음 들여다보기 궁예의 관심법, 프로파일러의 프로파일링은 아세요?모든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핵심마음을 읽고 마음을 사로잡는 심리학의 모든 것독심술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고 공부하게 하는 심리학이다. 예전에 궁예의 관심법이나 요즘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프로파일러의 프로파일링 기법은 상대의 표정과 행동에서 모든 진실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습관이 있고 습관은 말이나 몸짓 그리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상대의 언어나 표정에 나타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알아가는 데서 시작되는 커뮤니케이션은 심리학이라는 과학적 학문으로 발전되어 왔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말뿐만 아니라 표정, 몸짓, 눈짓 등이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소지품까지 당사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이 책은 말, 몸동작, 소지품 등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하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만드는 지침을 소개한다. 1부에서는 ‘말’에 대해 다룬다. 말은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다. 말에는 그 사람의 성격, 취향은 물론 인생관과 가치관이 담겨 있다. 따라서 그 사람이 자주 쓰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2부에서는 몸짓에 숨겨진 심리를 담았다. 이러한 비언어적 메시지는 일상생활에서 막연히 느끼고 있다. 말로 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심리나 진의를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감’으로 비언어적 메시지를 눈치 채기 때문이다. 3부에서는 스타일이나 패션 기호품으로 읽을 수 있는 심리를 정리 했다. 우리가 입는 옷, 신발, 안경, 휴대전화 등 소지품에서도 상대의 심리를 알 수 있다. 이 책은 의식적으로 하는 말이든 무의식적으로 하는 표정과 행동이든 그 모든 것에서 심리를 읽고 대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정리한 유익한 책이다. 말, 몸동작, 소지품 그리고 이를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 꾸민 구성대로 읽어도 좋고 흥미가 있는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좋다. 재미를 느끼며 읽는 동안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자기를 이해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읽는 것만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학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몰라도 되지만 알면 알수록 마음이 풍성해지고 오감이 깨어나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적도 내편으로 이끄는 심리학 사용법인간관계의 설득과 공감의 소소한 지식상대의 생각을 꿰뚫어 보는 독심술의 기법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습관이 있고 습관은 말이나 몸짓 그리고 행동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상대의 언어나 표정에 나타나는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이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자신을 이해하고 타인을 알아가는 데서 시작되는 커뮤니케이션은 심리학이라는 과학적 학문으로 발전되어 왔다.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말뿐만 아니라 표정, 몸짓, 눈짓 등이 영향을 끼친다. 심지어 소지품까지 당사자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요소이다. 따라서 이 책은 말, 몸동작, 소지품 등 전반적인 영역에 걸쳐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하고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만드는 지침을 소개한다.1부에서는 ‘말’에 대해 다룬다. 말은 감정을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수단이다. 말에는 그 사람의 성격, 취향은 물론 인생관과 가치관이 담겨 있다. 따라서 그 사람이 자주 쓰는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해 말버릇, 대화법, 어떤 발언을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파악한다. 쉽게 간과하는 점은 비언어(눈짓, 손짓, 발짓, 표정 등)를 언어의 보조 수단으로만 알고 있다는 것이다.2부에서는 몸짓에 숨겨진 심리를 담았다. 이러한 비언어적 메시지는 일상생활에서 막연히 느끼고 있다. 말로 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심리나 진의를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감’으로 비언어적 메시지를 눈치 채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으로 말하지 않아도 소통하는 상황이 생기는가 하면 오해도 생긴다. 앞서 말한 말 또한 마찬가지다. 직접적인 감정 전달이지만 그 이면에는 복잡한 심리가 숨겨져 있다. 같은 말을 들었다고 해서 모두 같은 해석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이 책은 심리학자의 이론과 사례가 녹아 있는 내용을 짤막하게 소개함으로써 그 ‘감’에 구체적 근거를 불어넣는다.3부에서는 스타일이나 패션 기호품으로 읽을 수 있는 심리를 정리 했다. 우리가 입는 옷, 신발, 안경, 휴대전화 등 소지품에서도 상대의 심리를 알 수 있다. 따라서 의식적으로 하는 말이든 무의식적으로 하는 표정과 행동이든 그 모든 것에서 심리를 읽고 대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정리한 유익한 책이다.몰라도 되지만 알면 알수록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이 즐거워지는 이 책은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읽기를 권한다. 심리학을 아는 이는 이 책의 내용이 심리학자의 이론과 실험이 녹아있는 내용임을 알 것이다. 그러나 모르는 상태로 읽어도 자연스럽게 심리학을 체득할 수 있다. 순간마다 변하는 상황들에도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들은 우리가 자주 부딪히는 상황들이다.말, 몸동작, 소지품 그리고 이를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 꾸민 구성대로 읽어도 좋고 흥미가 있는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좋다. 재미를 느끼며 읽는 동안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자기를 이해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읽는 것만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학에 가까워지는 것이다.몰라도 되지만 알면 알수록 마음이 풍성해지고 오감이 깨어나는 느낌에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상대에게 부담 없이 다가가는 심리학의 즐거운 유혹대화할 때 상대방의 말을 그대로 믿어도 좋을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또는 상대의 말과 표정, 동작이 맞지 않아 위화감이 들 때도 있다. 이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살아가는 모두가 겪는 일이다. 다른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겉모습만으로 상대를 판단했다가 알고 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었던 적은 없는가.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모습만으로는 그 사람의 성격이나 심리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여기에 오해가 발생한다고 보고 상대의 성격, 스트레스, 고민, 상황 등을 유추하는 방법을 심리학적으로 소개, 커뮤니케이션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무엇보다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읽기를 추천한다. 심리학을 아는 이는 이 책의 내용이 심리학자의 이론과 실험을 녹인 내용임을 알 것이다. 그러나 모르는 상태로 읽어도 자연스럽게 심리학을 체득할 수 있다. 순간마다 변하는 상황들에도 대처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들은 우리가 자주 부딪히는 말, 몸동작, 소지품 그리고 이를 실전에서 응용할 수 있는 부분까지 꾸민 구성대로 읽어도 좋고 흥미가 있는 부분을 골라서 읽어도 좋다. 재미를 느끼며 읽는 동안 사람의 심리를 꿰뚫고 자기를 이해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읽는 것만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심리학의 의의에 가까워지는 것이다말, 표정, 몸짓, 소지품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독심술사람의 말버릇은 자신의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주 쓰는 것이다. 말버릇에 개인의 성격이나 당시의 심리 상태가 묻어난다. 또 무의식에 뱉은 말에 그 사람의 본심이 담겨 있다. 그리하여 1부에서는 언어로 심리와 성격을 알고자 한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자주 쓰는지 귀담아 듣자. ‘괜찮아’가 입버릇인 사람, ‘이것 좀 해 줄래’라고 부탁하는 사람의 심리 등. 말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을 유추한다. 2부에서는 더욱 심층적으로 파고들어가 표정, 몸동작 등에서 심리를 이해하고자 한다. 3부에서는 소지품이나 옷차림, 머리 모양 등을 다룬다. 어떤 색상, 디자인의 옷을 선호하는지 헤어스타일을 하는지 휴대폰, 구두, 액세서리 등으로 심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색채 심리학과도 관련이 있다. 색채심리학은 심리학자는 물론 광고를 만들 때나 제품을 판매할 때도 유용하게 쓰인다. 단순히 개인의 기호만이 아니라 성격이나 심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상대의 심리를 분석하고 의도를 읽어 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상식과 지식으로 만나는 인간관계와 사회생활의 해결사이 책은 사회생활을 하는,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누구나 성인이 되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많은 변화를 느낀다. 실수가 실패로 이어지거나 오해가 사고를 부르기도 한다. 자기의 감정을 마음껏 노출할 수도 없기 때문에 억지로 웃거나 마음을 숨긴다. 이는 상대방도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에서 맺는 인간관계에서는 불편한 감정을 느껴도 그 불편함을 드러낼 수 없다. 억지로 웃어야 하거나 비위를 맞춰야 한다. 그 상대가 상사이거나 고객이거나 거래처 사람 등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주위의 분위기를 잘 읽는 사람이 있다. 재빠르게 상사의 기분을 알아채고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비언어적 표현을 잘 읽는 사람이며 커뮤니케이션에도 능숙하다. 현대사회는 일만 잘해서 성공할 수는 없다. 업무 외의 것들, 특히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예로 알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직감적으로, 경험적으로 비언어적 표현의 중요성을 아는 것이다. 그걸 모르는 사람에게는 지식이 필요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비언어적 표현이 지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보다 나은 삶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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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뼈의 증언 - 미제 사건부터 의문사까지, 참사부터 사형까지 세계적 법의인류학자가 밝혀낸 뼈가 말하는 죽음들
- 수 블랙 지음, 조진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02-19
“머리 없는 시신, 꺾인 목뼈, 톱으로 잘린 발… 이들은 누구이며, 왜 이렇게 발견되었을까? “이 끔찍하고 참혹한 사건을 겪은 시신들의 뼈에 기록된 이야기를, 나는 오늘도 찾아낼 뿐이다.”누가 시신의 머리를 비닐봉투 속에 버렸을까? 오래전 정원에 매장된 그는 누구일까? 세탁기 속에 왜 아내의 뼛조각이 들어 있었을까? 누군가 이 어두운 퍼즐을 맞추어야 한다면, 수 블랙(Sue Black)은 아주 작은 뼈 한 조각을 통해 이 어두운 퍼즐을 맞춰나간다. 《뼈의 증언》은 세계적 법의인류학자인 수 블랙이 평생의 경험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범죄소설보다 더 잔혹하고 끔찍한 실제 사건들의 기록이다. 법의학자, 그중에서도 법의인류학자가 하는 일은 상당수 ‘신원 확인’과 맞닿아 있다. 수많은 시신 속에서 고인의 ‘이름’을 찾아주고, 그들이 왜 그런 모습으로 발견되었는지 찾아내고, 마지막에는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 편안히 잠들게 하는 것이 법의인류학자가 하는 일이다.이 책에서 저자는 실종신고도 되지 않은 채 여행가방 속에서 발견된, 토막 나고 훼손된 시신의 신원을 밝혀내고, 숨진 이의 다리뼈에서 어린 시절의 정신적 충격과 학대의 증거를 찾아낸다. 때로는 두개골을 보고 피해자의 얼굴을 복원해낸다. 특히 수 블랙은 발 뼈에서 발견된 흔적을 통해 시리아 대량 학살 과정에서 고문이 있었음을 밝혀내 전 세계에 놀라움을 던져준 바 있다.아무리 산산조각이 났어도, 거의 타버린 채 흔적만 겨우 남아 있어도, 뼈는 우리에게 그 주인의 마지막 순간을 다각도로 보여준다. “뼈를 단순히 인체에 기계적 강도를 부여하고 죽은 후 가장 마지막에 부패하는 생체조직으로 생각한다면 뼈에 대해 아주 조금만 아는 것이다.”(이지호 교수 추천사) 저자는 뼈에 관한 다양한 지식을 통해 사건의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 그리고 사건 뒤에 가려진 아름답고도 슬픈 저마다의 삶을 담담하게 전한다.“우리가 그들에게 이름을 붙이면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고요히 잠든다”대규모 참사, 테러로 인한 수많은 시신들, 언제 사망했는지도 모른 채 발견된 참혹한 시신…. DNA나 지문 증거로도 진상을 밝힐 수 없을 때, 살점이 부패되고 훼손되어 시신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때, 죽은 자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이름’을 잃는다.이때 법의인류학자는 마지막 남은 증거인 뼈를 마치 레코드처럼 바라본다. 그리고 축음기 바늘을 옮겨, 뼈를 통해 삶이라는 노래를 읽으려고 애쓴다. 이들의 관심은 뼈 주인의 삶이 어떠했고, 그 사람이 누구였는가를 알아내는 것이다. 뼈에 상세히 기록되어 있는 그 사람의 경험을 찾고, 그 사람의 사연을 알아내고, 죽은 자에게 이름을 되찾아준다. 수 블랙은 책에서 ‘법의인류학자의 일은 짧은 멜로디만 듣고 곡명을 알아내는 퀴즈 같다’고 말한다. 아주 작은 뼛조각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읽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뼈의 증언》은 수십 년간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밝혀내온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 수 블랙이 뼈를 통해 죽은 자의 이름을 찾아가는 과정을 상세하게 들려준다.“이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을 겪은 시신들이다시 사랑하는 이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뼈에 이미 기록된 이야기를 나는 오늘도 찾아낼 뿐이다”“단순히 인체에 기계적 강도를 부여하고 죽은 후 가장 마지막에 부패하는 생체조직으로 생각한다면 뼈에 대해 아주 조금만 아는 것이다.” 뼈에는 지금도 우리의 인생이 기록되고 있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즐겨 먹는지, 산악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는지, 몇 살인지, 머리카락이 무슨 색인지, 우리에 대한 모든 것을 뼈가 말해준다. 예를 들면 채식 위주의 식단은 뼈에 새겨져 있고, 산악자전거에서 떨어졌던 사고는 치료된 흔적이 남은 빗장뼈가 증명한다.저자는 뼈에 관한 해부학적 지식으로 범죄수사를 돕는 과정을 상세히 기술한다. 두개골로는 나이, 성별, 인종을 알아낼 수 있다. 디지털몽타주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을 복원해내는 것도 가능하다. 척추뼈는 주로 시신 절단 사건과 관련이 많으며, 갈비뼈는 범인이 범행을 저지를 때 가장 많이 노리는 부위이기 때문에 어떤 무기로 살해당했는지를 살피기에 좋다. 또 갈비연골에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트랜스젠더인지를 밝혀내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성장과정에서 극심한 정신적 충격이 있었다면 잠시 성장이 멈춰 다리뼈에 가느다란 흰 선이 남는데, 이 해리스선(harris line)은 아동학대 범죄를 밝힐 때 중요한 증거가 된다.영국 추리소설 작가들이 극찬한세계적 석학 수 블랙의 탁월한 스토리텔링수 블랙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다루기 어렵다고 알려진 어린이 뼈대 교과서를 집필할 만큼, 법의학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법의인류학자다. 그는 이 책으로 영국 범죄소설 작가 협회가 수여하는 논픽션 부문을 수상하며, 세계적 석학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뼈의 증언》에서 저자는 법의인류학자로 활동하며 겪었던 실제 사건들을 보여주면서, 사건의 의문점들을 뼈를 통해 하나씩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챕터마다 더해지는 명쾌한 과학적 설명은 우리 지식의 폭을 한층 넓혀주고, 충격적이면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수사 과정은 독자들을 생생한 범죄과학 수사의 세계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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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너의 직장생활이 행복했으면 해 - 내 안의 '보이지 않는 빛'을 찾아가는 여정
- 손지오 지음
- 책마음
- 2024-02-19
서툴게 시작하였으나 행복을 찾아가는 당신에게매일 지하철에 문틈을 비집고 물밀듯이 들어가는 직장인들을 보며 나보다 강한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나는 아침저녁으로 길고 긴 사람들의 행렬에 섞여서 계단 오르랴, 흔들리는 버스에서 중심을 잡으러, 지하철 내 한쪽에서 숨죽이며 서있느라 애썼다.- <사회 초년생이 법원에 가다> 중에서살면서 내 마음속을 꽉 차지하는 소망을 붙들어야 한다. 내가 이 바람대로 살았더니 참 좋은 삶이 되었구나. 말할 수 있어야 속이 시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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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당신의 자존감은 잘 지내나요? - 나를 챙기지 못하고 살아가는 당신에게 전하는 안부
- 서도영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02-19
당장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자존감 올리기 지침서!오늘도 나를 미워했나요? 사랑받을 수 있을지 불안한가요?“자존감도 노력이 됩니다!”당신의 자존감 고민을 끝내 줄 단 한 권의 책! 마침내 나를 좋아하게 되는 자존감 5법칙!많은 이들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에게 부러움, 동경, 질투심, 열등감을 가진다. 모두가 자존감이 높아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내가 견딜 수 없이 밉고, 이런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이 있을지 불안해 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걷는다. ‘노력한다고 나아질까?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나?’ 이 책의 저자는 이 기분을 잘 알고 있다. 저자 역시 자존감이라는 단어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는 사람이었고, 자신을 사랑하고 싶은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부딪치는 갈등을 겪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존감에 대해 연구하고 자존감을 올리기 위한 방법을 연습하며 ‘노력’했다. 놀랍게도 그 노력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이제 저자는 자존감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덕분에 인생에서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에 더 마음을 쓸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과거의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자존감을 높인다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이다. 그래서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 이 책에는 저자가 자존감을 연구하고 연습했던 5년간의 노력 끝에 얻은 깨달음이 담겨 있다. 5가지 메시지는 정론에 가까우나, 그만큼 실천하기 어렵기도 하다. 저자는 이 메시지를 누구나 쉽게 일상에 적용해 볼 수 있도록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았다. 이 책에는 자존감이 중요한 이유, 자존감 도둑들과 단절하는 기술, 일상을 돌보는 방법, 자기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 건강한 삶의 태도가 차곡차곡 담겨 있다. 누구나 자존감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자존감이 올라가는 선순환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자존감을 올리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겠어요!”나를 사랑하기 위한 5년간의 노력, 그리고 그 끝에 얻은 깨달음 “나의 일상을 돌보고 내면을 살피는 동안 자존감은 저절로 올라갔다.”이 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존감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아마 이전에 다양한 심리 관련 책이나 강의 등을 통해 노력을 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노렸했다가 그만 둔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이 선물처럼 다가갈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에게 ‘마음’에 집중하라는 해결방식은 피상적이다. 자존감이 낮다면 마음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 자존감을 낮추는 습관이 뿌리 박혀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내면을 살피는 것뿐 아니라 건강, 일상의 습관, 인간 관계, 삶을 대하는 태도와 가치관까지 아울렀다. 이러한 기초작업이 함께 진행되어야만 마음, 자존감을 올릴 준비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나를 좋아하는 연습에 대한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이야기!1. 나를 사랑하기로 결심하라‘나를 사랑하라’고 해서 그게 쉽게 된다면 자존감에 대한 고민은 아무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드는 생각 습관에 대해서 이해하고 자신에게 호기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하자. 사랑 이전에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차근차근 자신과 친해져 보자. 2. 좋은 사람들로 주변을 채워라일상의 자존감 도둑들을 떨쳐내고 좋은 사람을 곁에 두는 분별력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평온해진다. 자신의 내면을 바로 세우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때 자존감은 저절로 올라간다.3. 일상을 행복으로 물들여라자신을 존중한다는 것은 오늘 하루의 일상을 돌보는 일에서 출발한다. 매일매일 자신의 몸과 마음의 안부를 묻고 돌보자. 일상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자존감이 자라난다. 4. 설레는 꿈으로 시작하라자존감이 낮다면 자신에 대한 신뢰도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다. 작은 성취 경험을 쌓으면 무너진 신뢰가 회복되고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게 된다. 설레는 꿈을 향해가는 자신에게 감탄하는 경험이 쌓이면 자존감은 올라갈 수 밖에 없다.5. 당신의 삶을 축복하라어떤 순간에도 단단한 자존감을 갖기 위해서는 내면을 돌보아야 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범사에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가질 때 내면이 아름다워지고 외면세계가 재창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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