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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력의 노래를 들어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중력의 노래를 들어라
    • 남세오 지음
    • 아작
    • 2023-04-14

    “이윽고 거대한 해일이 될, 첫 파도의 시작점” 2021년을 빛낼 완성형 신인 작가 남세오 첫 소설집현직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KFE)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가수년간 벼르고 빗어낸 주옥같은 SF 작품집!남세오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면 나는 높다란 빌딩 숲 사이에 UFO처럼 놓인 거대한 그릇을 상상하곤 한다. 남들보다 유독 바닥이 넓고 거대한 그릇을 품고 있는 작가. 그렇기에 서서히 수위를 높여가는 중인 작가. 지금도 작가 남세오의 그릇에는 물이 차오르고 있다. 그릇 가득 물이 찰랑거리는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손이 내려와 그릇을 뒤집어버릴 것이다. 엎질러진 물은 파도가 되고 해일이 된다. 그렇게 도시는 물바다가 된다.부디 당신도 이 파도를 즐기게 되길. 서퍼들이 가장 즐겁게 파도를 타는 방법은 최대한 큰 파도를 찾아내 그 파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올라타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윽고 거대한 해일이 될, 첫 파도의 시작점.- 이경희, 소설가이윽고 거대한 해일이 될, 첫 파도의 시작남세오는 정말 특별한 작가다.왜냐면 이 사람, 정말 만능이니까. 처음 작가로 모습을 드러냈을 땐 <꿈의 살인자> 같은 미스터리를 쓰기 시작하더니, 은근슬쩍 <사쿠라코 이야기> 같은 호러 괴담을 쓰는가 하면, <열두 개의 낙인> 같은 정통 판타지도 꽤 오래 연재했고, 어느새 <등라모연>이나 <몽선잡문> 같은 동양풍 판타지까지 질투 날 정도로 능숙하게 써낸다. 게다가 이 작품들을 한데 뒤섞은듯한 분위기의 단편인 <탈피>도 있다. 보통은 한 장르도 제대로 다루기 힘들어야 정상인데, 이 작가는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판타지, (가끔은 로맨스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게다가 이 사람, SF까지 잘 쓴다. 과학자 출신 작가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능숙히 허구를 다룰 줄 안다. 남세오는 SF 영역에서도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이과가 또, 세상을 구했습니다> 같은 찐 이과 개그 시리즈부터 <스윙 바이 레테> 같은 하드 SF를 거쳐 영미 고전 펄프 스타일을 재현한 듯한 <벨제붑>까지 모두 그의 창작 영역이다. <김미선 시리즈>처럼 아기자기하고 트렌디한 일상 SF를 쓰는가 싶다가, 다시 돌아보면 어느새 <피드스루>처럼 살떨리는 쾌감으로 가득 찬 사이버펑크 액션을 순식간에 써낸다. 심지어 <살을 섞다> 같은 사회파 SF까지 가능하다.이 사람, 정말 뭐든지 써낼 수 있는 모양이다. 반칙도 이런 반칙이 없다. 남들은 겨우 빌딩 한 채 짓고 있는데 혼자 심시티를 하고 있다. 그것도 성실하고 꾸준하게. 첫 작품인 <꿈의 살인자>를 시작으로, 2017년부터 4년간 그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50편 가까운 작품을 썼다. ‘환상문학웹진 거울’의 필진이 된 후로는 매달 한 편씩 거울에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고.더욱이 이 사람, 웬만해선 자극적인 글은 쓰지 않는다. 선정적인 묘사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정면 승부다. 손쉽게 독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부도덕한 트릭들을 굳이 일부러 피해 가는 것이다. 이유인즉슨, 아이들이 읽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란다. 때문에 남세오의 글을 읽을 때면 언제나 마음이 편해진다. 올바른 글을 마주하리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그런 그가 드디어 첫 소설집을 출간하다니, 오랜 팬을 자처하는 독자로서 설렐 수밖에. *남세오의 첫 소설집 《중력의 노래를 들어라》는 작가 남세오의 다채로운 작품 세계 중에서도 가장 SF 요소가 강한 작품들을 추려 모은 책이다. 맛있는 단어들이 잔뜩 들어간 달콤한 초단편 <로즈 발렌타인의 계절>을 애피타이저로 맛본 후 풍성하게 채워진 총 9편의 수록작을 통해 남세오는 자신의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그간 수집해온 다채로운 장르의 재료들을 SF라는 요리 안에 향료처럼 함께 녹여 독특한 테이스트를 뽐낸다. <접근 한계선>은 상대적으로 소프트한 근미래 이야기다. 코로나 시대의 비접촉 로맨스랄까. 온라인을 통해 더 많은 개인 정보가 노출된다면, 서로에 대한 물리적 접촉이 금지된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의 사랑을 욕망하게 될까. 일견 씁쓸하고 건조하고 차가운 이야기일 것 같지만, 아니다. 정말 따뜻하고 촉촉하고 달콤한 이야기다. 정말 귀엽고 또 귀여운 커플이 등장한다.<살을 섞다>는 서로의 살을 베어먹고 먹여주는 끔찍한 세계를 가정한 사회파 SF다. ‘살을 섞는다’는 중의적 표현을 통해 작가는 권력과 폭력의 습성을 탁월하게 은유한다. 회식 자리를 무대로 하는 탓에 일종의 오피스 스릴러로 생각되기도 한다. 회식이 잦은 직장인이라면 결코 맨정신으로 한 번에 읽어내려가지 못하리라.<중력의 노래를 들어라>는 섬뜩한 이물감에 대한 호러 SF다. 우주의 진리에 도달하고자 하는 한 인물의 섬뜩한 집착과 광기. 일견 두려우면서도 매혹적인 광인을 추적하던 기자는 이윽고 커다란 도약의 순간을 맞이한다. 마치 《유년기의 끝》을 연상케 하는 결말에 이르면 독자는 엄청난 경이감과 해방감을 맞이한다. 그리고 물론 더 큰 우주적 공포도.이어지는 <만우절의 초광속 성간 여행>은 분위기를 확 바꿔서, 너무 귀여운 작품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 가장 발랄하고 대화가 재미있는 단편인데, 한참 웃으며 읽다가 갑자기 두렵고 서늘해지는 호러와 개그를 롤러코스터처럼 오가는 구성이 일품이다. 여러 장르에 능한 작가만이 구사할 수 있는 특별한 테크닉이랄까.남세오는 아이디어와 세계 설정에 능한 작가이기도 하다. 수록작 중 가장 정통파 SF에 가까운 작품인 <카산드라 이펙트>는 예언과 시공간에 대한 색다른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 타임리프 장르의 클리셰를 벗어나기 위한 작가의 고심이 돋보이는 설정이 포함되어 있는데, 스포일러라 이야기할 수 없는 점이 아쉽다.<카산드라 이펙트>가 탁월한 아이디어 소설이라면, <달에 사는 토끼는>은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다운 세계 설정을 뽐내는 작품이다. 달빛을 반사하는 거대한 거울과 대지를 비추는 빛의 기둥들. 이동하는 달빛을 따라 그려지는 실버 로드. 머릿속에 시각적인 이미지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후반부에 배치되어 있는 세 작품, <마야>, <네 글자로 줄이면>, <에딘에게 보고합니다>는 남세오가 SF 작가로서 관심 있게 탐구하는 주요 주제 중 하나인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들이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성을 탐구하는, SF 계에서 지겹도록 꾸준히 반복되어 온 테마를 다루면서도 인공지능 묘사의 클리셰를 최대한 벗어나려는 시도들이 흥미롭다.그중에서도 특히 <마야>는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다. 프레임 드롭으로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한없이 로맨틱한 결말까지 너무나 완벽하다. 신체가 없는 인공지능 존재 케이트에게 손에 만져질 듯한 실체감을 부여하는 작가의 테크닉에 몇 번이나 감탄했는지 모른다. 게다가 상상할 수 없이 커다란 스케일로 도약하는 경이로운 결말은 정말이지…. 추천하건대, 당신이 이 책을 꼭 순서대로 읽어야 할 이유가 없다면 <마야>를 마지막 순번으로 아껴두시길 강력히 권하는 바이다.*남세오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면 나는 높다란 빌딩 숲 사이에 UFO처럼 놓인 거대한 그릇을 상상하곤 한다. 남들보다 유독 바닥이 넓고 거대한 그릇을 품고 있는 작가. 그렇기에 서서히 수위를 높여가는 중인 작가. 지금도 작가 남세오의 그릇에는 물이 차오르고 있다. 그릇 가득 물이 찰랑거리는 순간 하늘에서 거대한 손이 내려와 그릇을 뒤집어버릴 것이다. 엎질러진 물은 파도가 되고 해일이 된다. 그렇게 도시는 물바다가 된다.부디 당신도 이 파도를 즐기게 되길. 서퍼들이 가장 즐겁게 파도를 타는 방법은 최대한 큰 파도를 찾아내 그 파도가 시작되는 지점에서 올라타는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이윽고 거대한 해일이 될, 첫 파도의 시작점.- 이경희,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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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력의 임무 - 개정판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중력의 임무 - 개정판
    • 할 클레멘트 지음, 안정희 옮김
    • 아작
    • 2023-04-14

    전설로 전해 내려오는 하드 SF의 대명사!SF 그랜드마스터, 할 클레멘트의 영원한 고전중력의 임무(Mission of Gravity, 1954) 개정판 “SF 역사상 가장 애독되는 작품 중 하나.” - SF 백과사전“하드 SF, 아니 SF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책”- 크리스찬 바이스게르버적도 지름 7만7천 킬로미터, 극 지름 3만 킬로미터의 극단적으로 찌그러진 팬케이크 모양의 외계 행성. 자전 주기는 18분, 지구 시간으로 하루면 80번 해가 뜨고 진다. 표면 최고 중력은 지구의 700배. 이 괴물 같은 행성을 탐사하러 온 지구인과 나름의 문명을 갖춘 지적생명체와의 극적인 조우. 그리고 두 종족은 지구인들이 잃어버린 관측 로켓을 찾기 위해 존재하지 않았던 장대한 탐험을 시작하는데…. 초고중력 2차원의 삶을 사는 외계인 백조자리 61번 별의 둘레를 도는 행성 메스클린. 목성의 3배 크기에 16배의 질량, 적도 지름이 극 지름의 2배가 넘는 납작한 쟁반 모양으로, 하루가 겨우 18분에 불과한 엄청난 속도로 자전한다. 이처럼 특이한 조건 때문에 메스클린의 환경은 지구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적도에서의 중력은 원심력 때문에 지구의 3배 정도에 지나지 않지만, 극지방에선 무려 7백배에 달한다. 평균기온은 영하 170도, 대기는 수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붉은 메탄으로 가득한 대양을 가지고 있다.이런 혹독한 환경의 별에도 지적인 생명체가 존재한다. 메스클린인은 지면에 착 달라붙은 납작한 외모를 소유하고, 강한 중력에 버틸 수 있도록 무척이나 단단한 신체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도 \'높이\'를 매우 두려워한다. 강력한 중력으로 인해 위치에너지가 너무 커서 불과 몇 센티미터 높이에서 추락해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는다. 메스클린의 무시무시한 중력은 사실상 이들을 2차원의 삶에 붙들어 매어두는 셈이다. 하지만 메스클린인은 나름대로 사회를 형성해 멀리 떨어진 다른 지방의 부족들과 왕래와 교역을 이뤄냈다. 지구로 치면 대략 15세기 정도의 문명도 이루었다. 이 책의 주인공 발리넌은 바로 메스클린의 한 무역선 선장으로서, 진취적이고 독립심이 강한 성격의 소유자다. 어느 날 발리넌의 무역선은 외계에서 날아온 우주선과 접촉한다. 발리넌은 그 안에 타고 있던 외계인과도 만나는데, 그 외계인은 바로 지구인이다. 지구인은 메스클린 행성의 극지 부근에 추락해버린 무인 우주탐사선을 회수하러 온 것이었다. 그 탐사선에는 반중력 장치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가 저장돼 있어서, 그들은 기필코 탐사선을 회수해야만 한다. 그러나 메스클린 극지는 중력이 너무 강해 도저히 지구인은 접근할 수 없다. 찰스 래클랜드라는 지구인이 대표로 메스클린인과 대화를 진행해 나간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내 찰스는 발리넌을 진지하게 설득하고, 발리넌은 지구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바로 그들 자신을 위해서 이 위험한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발리넌 일행은 극지로 향해 가는 여행 도중 한 번도 답파한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과 혹독한 자연환경, 괴물이나 다른 적대적인 종족과의 충돌로 험난한 고생을 겪는다. 특히 깎아지른 듯한 절벽은 이들에겐 금단의 영역이나 다름없는 공포의 대상이지만, 지구인의 조언으로 도르래를 만들고 밧줄을 연결해 건너간다. 그러면서 발리넌은 과학의 효용성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과학이 자신들의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고 확신한다. 지구인 찰스는 이들과 동행하지만, 극지에 가까워질수록 갑옷과 같은 특수 중력 감압복으로도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된다. 결국 그는 메스클린 상공의 우주선으로 올라가 무선 통신을 통해 추락한 탐사선의 위치를 발리넌 일행에게 계속 알려준다. 그리고 수만 킬로미터의 육지와 바다를 여행한 끝에 극지방에 당도한 발리넌 일행은 마침내 무인우주선의 잔해를 찾게 되는데…. 이제 모든 게 해결된 것 같았던 여행의 끝에 발리넌 선장의 벌어진 뜻밖의 배신. 과연 매스클린인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고 이야기의 결말은 어찌 될 것인가. 하드 SF 작가이기 이전에 과학 교사, 할 클레멘트  192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서머빌에서 태어난 할 클레멘트. 본명이 해리 클레멘트 스텀스로, 소년 시절부터 열성적인 SF 팬이었다. 하버드 대학에서 천문학을 공부한 수재이며, 대학졸업 후 2차대전 중 항공 파일럿으로 공군에서 복무했다. 그 후 계속 고등학교 과학 교사로 일하며 여가에 틈틈이 소설을 썼다.1945년 6월, SF 잡지 에 단편 를 발표하면서 작가로 등단한다. 그가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것은 1953년에 발표한 를 통해서다. 범죄자를 쫓아 우주인 수사관이 찾아간 혹독한 외계 행성, 지구에서 겪는 일에 관한 얘기다. 여기에서 등장하는 우주인은 무려 섭씨 4백도인 행성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지구는 그에게 혹한의 세계인 셈이다. 이처럼 외계인의 시각에서 지구를 철저하게 낯선 세계로 묘사해낸 클레멘트는 곧이어 발표한 이 작품 《중력의 임무》로 부동의 명성을 굳히게 된다.클레멘트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지는 않았지만, 과학적 논리전개와 묘사를 중점으로 두는 하드 SF에서 대가인 \'2001년 우주의 오디세이\'의 작가 아서 클라크를 능가한다는 찬사를 받곤 한다. 특히 해박한 과학 지식을 이용해 이질적인 외계와 외계인을 설정하는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1950년대 내로라하는 1급 SF 작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직도 하드 SF의 대가로서 그의 선구적인 위상은 변함이 없다. 과학 교사라는 직업에 충실한 사람답게 고급 지적 유희로서의 하드 SF 창작을 그만큼 발군의 실력으로 이룩한 사람은 유례가 없다. 그 점에서 클레멘트의 공로는 길이 기억될 것이다.이 작품이 발표된 당시 독자들의 반응은 대단했다. 철저한 하드 SF적 설정에 감탄과 찬사가 쏟아져 클레멘트는 순식간에 1950년대를 대표하는 SF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메스클린인의 의식구조가 너무나 지구인과 같다는 비판이나, 메스클린 행성의 설정에 허점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작가 클레멘트는 이러한 문제를 반기는 편이었고, 과학 교사답게 \'과학 퍼즐처럼 생각해 볼 계기를 제공한다\'는 점 자체를 즐겼다. 그리고 발표된 지 70년이 지난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전히, 전 세계 수많은 독자가 이 책에서 저자가 제기한 즐거운 ‘게임’에 동참하고 있다.- 박상준, 서울SF아카이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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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에서 달까지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지구에서 달까지
    • 쥘 베른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림원
    • 2023-04-14

    금지된 우주를 향한 과감한 여행해학과 풍자, 쥘 베른의 놀라운 과학적 통찰로 가득 찬 SF의 고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쥘 베른!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11권을 가려 뽑은 과학소설의 클래식!★ 미래를 예견한 천재 작가 쥘 베른!★ 대한민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의 완역본!★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는 강력 추천 SF!2022년 6월 21일, 우주로 가는 길을 연 누리호 발사 성공에 대한민국의 전 국민이 주목했다. 그런데 지금으로부터 약 150년 전, 최초로 과학을 응용해 인간이 우주를 탐험하는 소설을 쓴 작가가 있다. 시대를 앞선 과학적 창의력과 문학적 상상력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주인공은 바로, 프랑스 소설가 쥘 베른. 그는 1865년에 출간한 『지구에서 달까지』에서 오늘날 유인 우주선이 달에 가는 표준 비행시간, 달 여행의 단계, 로켓 발사 기지, 우주선의 무게와 크기, 역추진 로켓, 우주선의 해상 착수 등을 거의 비슷하게 예언해 독자에게 놀라움을 안겼다.쥘 베른은 1828년 프랑스 서부의 항구 도시 낭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푸른 바다와 그 너머에 있는 미지의 땅을 동경했다. 그리고 그 시절 품었던 모험을 향한 꿈과 열망을 담아 80여 편의 장편소설을 남겼다.쥘 베른은 19세기 소설가였음에도 20세기에 이룩된 놀라운 과학기술의 진보에 실질적으로 참여한 작가다. 그는 영감을 받은 몽상가이자, 앞으로 인류에게 일어날 일을 오래전에 미리 내다보고 글로 쓴 예언자였다. 그는 동시대인들의 과학적?낭만적 열망을 표출하고, 진보와 과학과 산업주의에 대한 믿음을 자극하는 한편, 산업시대와 불가피하게 결부된 비인간성과 비참한 사회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그의 작품으로 제공했다.쥘 베른은 또한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꼽힌다. 유네스코에서 매년 펴내는 「번역서 연감」에는 전 세계에서 새로 출간된 번역서의 총수가 실리는데, 1948년 이래 쥘 베른은 ‘Top 10’의 자리를 벗어난 적이 없다. 문학적 엄숙주의의 그늘에 가려 작품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쥘 베른의 작품은 성장소설, 교육소설, 공상과학소설, 사회소설, 정치소설 등 무궁무진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으며, 기발한 상상력과 예리한 통찰력으로 한참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그의 소설은 여러 예술가에게도 영감을 주었는데, 『해저 2만리』는 시인 랭보의 「취한 배」에 영향을 미쳤고, 그 밖에도 장 콕토, 사르트르, 르 클레지오, 미셸 투르니에, 베르나르 베르베르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에 애착을 갖고 있는 작가는 수없이 많다.‘쥘 베른 베스트 컬렉션’은 그의 여러 소설 가운데 한국의 독자들이 가장 사랑한 11권을 가려 뽑았다. 널리 알려진 작품도 있지만, 국내 최초로 유일하게 열림원이 소개한 작품도 있다. 특히 꼼꼼하고 섬세하기로 잘 알려진 한국 최고의 번역가 김석희가 고심을 거듭해 엄선하고 완역한 컬렉션으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쥘 베른의 다양한 판본들을 참고로 한 풍부한 주석뿐 아니라 프랑스 초판본에 실린 유명 화가들의 삽화를 빠짐없이 수록해 읽는 즐거움을 더하고 책의 소장가치를 높였다.과학, 지리학, 식물학, 동물학, 고생물학, 역사, 문화, 정치 등 방대한 정보와 지식이 작품에 짜임새 있게 녹아 있어 ‘백과사전’으로도 통하는 쥘 베른의 이 특별한 컬렉션을 과학에 관심 많은 청소년뿐 아니라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세대 독자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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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다이브 - 사이버펑크 서울 2123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지금, 다이브 - 사이버펑크 서울 2123
    • 김이환 외 지음
    • 에디토리얼
    • 2023-12-27

    서울은 자신 안에 다른 서울을 하나 더 가지고 있지.사이버펑크 서울!그것은 본래 자신보다 더 광대해.20세기 말을 풍미한 사이버펑크 장르,22세기 미래 도시 서울에서 리로딩되다현재 우리 장르문학 신에서 맹활약 중인 여섯 작가가 이 공동선집에 참여했다. 다채롭고 화려한 이력에 걸맞게 개성적인 작품들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지금, 다이브: 사이버펑크 서울 2123』(이하 『지금, 다이브』)는 서울이라는 메가시티를 배경으로 삼는 만큼 각 단편 속 주인공이 겪는 혹은 해결해야 하는 사건은 그들이 거주하는 자치구의 특징과 연관되어 있다. 수상 경력과 데뷔 시기에서 가장 이른 김이환 작가의 「돈은 돈이고 인생은 인생이다」와 이서영 작가의 「언제나 마지막에는 한잔 더」는 사이버펑크 장르의 정석을 보여준다. 이 장르의 효시로 알려진 『뉴로맨서』(윌리엄 깁슨, 1984)의 독자라면 금세 알아차릴 요소들을 끌어와 세련되게 변용했다. “기술이 어떤 인간을 배제하고 또 어떤 인간을 위해 일하는지, 혹은 기술을 통해 배제된 바로 그 인간이 거꾸로 기술을 쥐고 싸울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서영 작가는 「언제나 마지막에는 한잔 더」에서 백전노장의 광휘를 발하는 칠십대 여성 해커를 내세운다. 흰돈 검은돈 가리지 않고 일을 받아 돈을 버는 다른 사이버 수주인과 달리 ‘여자’는 “정신에 직접 관여하는 일은 한 번도 맡아본 바가 없”다. 한마디로 벌이가 시원찮다. 하지만 이번에는 고수하던 원칙을 깨려고 한다. “국가가 적극적으로 만들고 유통시킨 전자마약의 유통 경로”를 차단해 달라는 의뢰이기 때문이다. 『뉴로맨서』의 사이버스페이스 카우보이 ‘케이스’가 그랬던 것처럼, 소싯적에 썩 솜씨 좋은 해커였을 ‘여자’가 어두운 종로 거리를 걸어 단골 술집에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돈은 돈이고 인생은 인생이다」는 성북구 월곡고가도로 주변이 실제 세계의 무대를 이루는데, 주인공 김성준이 고교 시절 저지른 돌이킬 수 없는 실수로 인해 육체를 잃고 사이버 인격으로만 존재하기에 주요 사건은 사이버스페이스 안에서 펼쳐진다. 성준은 원래 인격을 안전한 사이버스페이스에 백업해 두고, 해킹 프로그램을 돌려 데이터를 훔쳐서 판 돈으로 저렴한 사족보행 로봇을 장만해 마약 운반 심부름도 하며 먹고산다. 그래서 ‘들개’라 불린다. 우연히 50억 상당의 품질 좋은 마약을 손에 넣게 되면서 그것을 팔아 몸과 신분을 사기로 결심한다. 『지금, 다이브』는 장르 문법을 잘 따르거나 전설적인 작품을 오마주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1980년대의 산물인 사이버펑크가 그려낸 미래 기술의 이미지는, 전뇌와 의체 기술을 제외하면 다른 형태로 거의 실현되어 가는 중이다. 때문에 사이버펑크가 상정하는 디스토피아적 미래는 절반의 가능성이며, 디스토피아는 시대를 불문하고 항상 존재하는 현재의 그늘일지도 모른다. 그러하다면 우리는 사실상 늘 함께 존재하는 디스토피아의 현재형을 가늠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런 맥락에서 지금 신예작가들이 활발히 생산하는 일명 소프트SF에는 설득력 있는 근미래 사이버펑크로 간주할 만한 단편들이 많아 보인다. 이 선집을 풍성하게 만드는 다른 네 편의 작품이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박애진 작가의 「소켓 꽂은 고양이」는 새로운 문화와예술의 산실인 마포 홍대 일대를 무대로 한다. 이동통신 서비스가 막 시작되었을 때 대기업 3사가 경쟁을 벌였듯, 미래에는 인식코드 시장을 두고 세 기업이 각축을 벌인다. 그런 와중에 한 기업이 벌이는 음모에 한 해커가 연루되고 그는 납치되어 고양이 뇌에 의식을 강제로 업로드당한다. 꿈, 희망, 선망, 기대, 젊음, 욕망, 설렘, 무심한 온기 등이 혼재된 홍대 일대의 분위기를 재기발랄하게 살렸다. “한 세기 전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게 유일한 취미”인 주인공 해커의 캐릭터를 통해 레트로-퓨처를 연출하는 카메오를 여럿 등장시켜 덕심을 가진 독자에게 소소한 반가움도 안겨준다. 탐정물로 색깔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데뷔한 박하루 작가는 좌초된 서울시 최대 사업 용산 국제업무지구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을 실었다. 「부드럽고 향기로운 것」이 과연 무엇일지 작품을 읽어 가는 동안 궁금증이 커진다. 이야기의 초입에 나오는 탐정 파사이의 점심 메뉴를 가리키는 ‘부드럽고 향기로운 것’은 대단원에 이르러 추론을 불허하는 무엇으로 탈바꿈한다. 현실 정치를 소재로 사이버펑크 추리물을 읽을 기회는 당분간은 이 선집에서만 가능할 것이다.역사적 소재와 추리기법을 결합한 소설로 좋은 성과를 거둔 정명섭 작가는 「마지막 변호사」라는 단편을 통해 ‘high tech, low life’의 굴레에서 벌어질 수 있는 아이러니컬한 사건을 다룬다. 국가 주도로 수출산업단지(구로공단)가 조성되었던 구로구는 주력 산업만 바뀌었을 뿐 현재도 10만 명이 넘는 노동자의 일터다. 100년 후 비정규 저임금 장시간 일자리만이 아니라, 이와는 판이한 사정으로 판사 변호사 같은 법률 서비스도 AI가 맡게 된다. 로봇혐오라는 신종 혐오범죄도 문제이지만 구시대의 범죄가 근절되지 않아 범죄의 양상은 더욱 복잡해진 가운데 약자가 피해자라는 사실만은 변함없이 되풀이된다. 사이버펑크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해도 손색이 없는 『오류가 발생했습니다』의 작가 이산화는 “무슨 이야기를 더 할 수 있을지 처음에는 좀 걱정했”다고 후기에 적고 있지만, 이번에도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송파구를 담당한 이산화 작가는 이 지역 랜드마크인 놀이공원과 초고층 마천루를 활용했다. 「마법의 성에서 나가고 싶어」는 마치 RPG 게임 유저의 가상체험을 문자로 즐기는 듯한 단편이다. 감각적인 시각 이미지가 범람하는 사이버펑크의 특징을 작가만의 방식으로 제대로 보여준다.[시리즈 소개](Maro Series)는 에디토리얼에서 펴내는 소설 시리즈의 새 이름입니다. maro는 에스페란토어로 바다입니다.① 오에 겐자부로, 『치료탑 행성』, 김난주 옮김② 후지이 다이요, 『진매퍼-풀빌드-(Gene Mapper-full build-)』, 최윤정 옮김③ 미야우치 유스케, 『요하네스버그의 천사들』, 이수영 옮김④ 김하율·오정연·윤여경·이루카·이산화·홍지운·이수현, 『우리가 먼저 가볼게요: SF 허스토리 앤솔러지』⑤ 최이수, 『두 번째 달: 기록보관소 운행 일지』⑥ 김이환·박애진·박하루·이산화·이서영·정명섭, 『지금, 다이브: 사이버펑크 서울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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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의 여자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지상의 여자들
    • 박문영 지음
    • 그래비티북스
    • 2023-04-14

    새로운 젠더감수성을 일깨우는 한국형 페미니즘SF \"난 남자만을 사랑하는 게 아니야사랑하게 된 것을 사랑할 뿐이야\"\"그건 사랑이 아니라 관성이지\" 재난 속에서도 스스로를 응시하고 사랑하는 것을 지켜내려는 여성들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제1회 큐빅 노트 단편소설 공모전에서 『파경』으로 수상을 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후, 제2회 SF어워드 중편소설 분야에서 『사마귀의 나라』로 대상을 받은 박문영 작가의 첫 번째 장편소설. 실재하진 않지만 마치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을 것만 같은 소도시 \'구주\'. 이곳의 남성들이 흔적 없이 실종하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실종의 원인을 사이비 종교의 범행에 있다고 하고 또 누군가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집단 착란이라고도 한다.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외계 지성체의 존재는 구주 남성들의 실종 사건을 더욱 미궁으로 빠뜨린다. 사회의 순기능이라 여겨졌던 현상은 점점 여성들에게도 혼란과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실종이 시작되자 남편에 대한 갈망과 두려움에 사로잡힌 \'성연\'. 그런 성연을 바라보며 성연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희수\'. 재난 속에서도 스스로를 응시하고 사랑하는 것을 지켜내려는 이들의 위태로운 이야기가 박문영 작가의 유려한 필치로 담담히 펼쳐진다.미학적 SF의 본질 『지상의 여자들』 다양한 감각이 치밀한 서사에 의해 한 편의 이야기로 어우러졌다. 외계 존재의 초자연적인 현상이 가져다주는 미스터리한 배경.그 속에 우리가 보듬어야 할 연민과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있다. 『지상의 여자들』은 고국을 떠나 낯선 타지에 정착하여 살아가는 베트남 이주민 여성의 외로움. 세월과 함께 남편의 상습적인 폭행이 일상이 되어버린 중년여성의 아픔 등, 우리 사회의 고통 받는 존재들에 대해 고스란히 직시하고, 따뜻한 내부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을 섬세하게 조명한다. 작가 박문영은 제2회 SF 어워드에서 중단편소설 분야에서 『사마귀의 나라』로 대상을 받으며, 환경사회학의 관점에서 원자력 문제를 차분하고 담백하게 풀어냈다. 이번 『지상의 여자들』 에서도 사회의 부조리한 면을 보여준다는 점은 기존 작품과 일치한다. 하지만 미스터리한 배경 속에서 연약한 존재에게 가해진 \'폭력\'이라는 삶의 무게를 박문영만의 날선 언어로 예리하게 구현했다는 점은 기존 작품과는 다른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한편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느끼는 \'성연\'을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젠더감수성을 서정적으로 아름답게 일깨웠다는 점에서 작가가 지닌 단단함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외계 존재가 초자연적 현상을 일으키는 도시 \'구주\'. 이곳의 남성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구주의 낮과 밤은 서서히 여자들의 것이 되어간다. 어쩌면 이곳은 지금 우리와 가장 가까운 동시에 가장 먼 세상일 것이다. 안온했던 소도시 \'구주\'. 이곳에서 화를 참지 못하고, 자주 윽박지르는 남성들이 한 명씩 실종하기 시작한다. 작은 보습학원 논술교사로 재직 중인 성연은 일 때문에 구주를 떠나 서울로 올라간 남편 형근의 안위를 걱정한다. 동시에 그가 부재한 구주에서 그동안 있었던 시모와의 갈등, 유약한 형근과의 관계를 다시금 그려보고, 자신에게 애정을 드러내는 친구 \'희수\'를 들여다보며 자신의 젠더 정체성에 혼란을 느낀다. 전문가들이 내놓은 다양한 실종의 원인 가운데, 남성성으로 그 원인을 규정지을 때, 구주는 재앙의 도시에서 여성들이 살기편한 도시로 재탄생 한다. 개인성을 존중하고 타자성을 지향하는 거의 \'처음\'과 다름없는 사회가 된 이곳, 구주에서 성연은 자신의 일상과 균열을 체감하기 시작한다.넌 왜 우리가 가장 미워했던 사람처럼 굴지? 희수는 성연의 푹 꺼진 얼굴 앞으로 가까이 다가선 뒤 숨을 고르다 물었다.이 와중에도 남자만을 사랑하다니 나는 네 시야가 너무 갑갑해.난 남자만을 사랑하는 게 아니야. 사랑하게 된 것을 사랑할 뿐이야.그건 사랑이 아니라 관성이지. (본문 중) 성연과 희수의 갈등이 깊어지는 사이. 구주시 남성 실종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남성들의 실종 원인을 구주의 무리했던 은강 보 건설로 인한 살충제 오염의 수질로 연구를 내놓는다. 하지만 또 다른 한쪽에선 구주에 떨어진 운석과 거기 잔존했던 바이러스 혹은 박테리아가 특수한 방식으로 생명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다. 너무 놀라서 다 기억하긴 어려운데요. 그 사람이 그렇게 무서워하는 건 처음 봤어요. 옷이 얼룩덜룩 희길래 선녀벌레들이 붙었나 싶었어요. 근데 남편이 옷은 안 털고 먼 데를 보면서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팔을 허우적대면서 춥다고, 너무 춥다고 했어요. 목이요, 자라 목이 쑥 빠지는 것처럼 늘어났어요. 누가 머리를 잡고 위로 당기는 것 같았어요. 그러다 발이 땅에 휙 뜨더니 가 버린 거예요. 그거, 하늘로 솟구치는 놀이기구 있잖아요. 거기 탄 것 같아요.(본문 중)요새, 보루, 유토피아 같은 단어가 구주 앞에 붙었다. 구주는 여성들이 살고 싶은 도시로 불리기 시작했다. 인구 유입은 아직 미비했다. 실종자가 성인 남성에서 다른 계층으로 확산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었다. 사건이 구주에서만 벌어질 거라 확신할 수도 없었다. 생산 기반이 취약한, 늙고 한적한 땅은 말의 홍수로 출렁였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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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의 리플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지하의 리플리
    •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02-19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대표작이자 범죄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리플리 시리즈를 을유문화사에서 10년 만에 새로이 완역했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완성된 이 시리즈는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 톰 리플리를 창조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와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 등으로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의 상세한 해설을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도왔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특색을 살린 박스 세트는 500세트만 한정 제작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범죄소설의 고전 ‘리플리’ 5부작, 독점 출간‘20세기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알려진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분신과도 같은 작품은 이른바 ‘리플리아드(The Ripliad)’로 불리는 리플리 시리즈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36년에 걸쳐 완성된 리플리 5부작은 “현대 문학사에서 가장 카리스마 넘치는 사이코패스” 캐릭터 톰 리플리를 창조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르네 클레망 감독, 알랭 들롱 주연의 >태양은 가득히<, 앤서니 밍겔라 감독, 맷 데이먼 주연의 >리플리< 등으로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고, 스티븐 자일리언 감독, 앤드루 스콧 주연의 넷플릭스 시리즈 >리플리<가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1955년 초판 발행 후 약 70년이 흐른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절판되지 않고 계속해서 영상화되는 리플리 시리즈의 매력은 무엇일까? 『워싱턴포스트』 서평 담당 기자로 활동하면서 문학 평론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마이클 더다는 이렇게 말했다. “하이스미스가 창조해 낸 가장 유명한 캐릭터 톰 리플리는 평온하고, 아내와 친구들에게 헌신적이고, 미식가이며, 부득이 킬러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 조용한 탐미주의자는 오직 필요할 때만 몽둥이로 내리치고, 목을 조르고, 익사시킨다. 때로는 친한 친구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가끔 첫 살인의 추억이 그를 불편하게 하지만 오래 지속되는 죄책감은 느끼지 못한다. 그가 살인을 하는 이유는 자신과 친구들과 사업 파트너들과 집을 보호하기 위함일 뿐이며,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톰 리플리는 누구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취향을 소유한 탐미주의자지만 도덕심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사기꾼이자 살인마이기도 하다. 그러나 소설이 진행되면서 독자는 리플리에게 공포와 혐오감뿐 아니라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하이스미스가 독자로 하여금 리플리의 가장 소름 끼치는 면조차 공감할 수 있게끔, 독자가 자기 영혼의 어두운 구석을 마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 하이스미스는 리플리의 머릿속으로 우리를 초대해 그가 왜 그런 기행을 저지르는지를 이해시키고 그의 시각에서 세상을 보도록 조종한다. 이상 심리를 지닌 범죄자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이러한 방식은 당대에 참신한 시도로 평가받았을 뿐 아니라 한니발 렉터와 같은 후대의 연쇄 살인범 캐릭터에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문학사상 독창적이고도 기이한 캐릭터고아 출신으로 뉴욕 뒷골목을 전전하며 살아가던 톰 리플리가 디키 그린리프를 찾아 먼 길에 나선 이유는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는 일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리플리는 이탈리아에서 만난 디키에 매료된다. 리플리와 비교해 디키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다. 많은 돈, 멋진 외모, 아름다운 여자친구까지. 리플리는 동경과 자기혐오의 굴레에 사로잡힌다. 그는 지루하고 비루한 현재의 삶을 벗어나 ‘내가 아닌 누군가’, 즉 디키의 삶을 가로채려 한다. 시리즈 속에서 톰 리플리는 ‘자기방어’가 최우선이며, 그래서 살아남는다. 리플리가 다양한 방식으로 저질렀던 살인들은 노력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어리석고 불친절한 사람들, 세계를 향한 자신의 심미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지식한 이들에 대한 복수였다. 무엇보다 외부로부터 끝없이 가해지는 공격 속에서 리플리가 진심으로 지키고 싶어 하는 건 가족의 인정, 타인의 평가, 개인의 양심 같은 거대한 기준이 아니다. 그는 아내 엘로이즈와 가구, 옷, 하프시코드, 정원, 그림 같은 소유물을 지키고자 한다. 특히 그 모든 소유물을 집약하는 ‘집’이라는 공간이 중요하다. 디키를 죽인 다음 리플리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로마에 아파트를 구입한 것이다. 그는 그 아파트를 자신의 취향을 과시하는 방식으로 치장한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재능 있는 리플리』를 집필하던 1955년에 남긴 메모에서 “리플리가 글을 쓰는 것 같았다.”라고 적으며 자신이 “약간 사이코패스적인 면이 있다.”라고 고백했다. 하이스미스의 전기 작가인 조안 쉔카는 그의 소설이 “독자를 도덕적 상대성, 전이 가능한 죄책감, 불안정한 정체성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아들인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리플리 캐릭터, 나아가 하이스미스 본인에 대한 설명으로도 읽힌다. 20세기 문학사상 독창적이고도 기이한 캐릭터를 창조한 하이스미스는 사후 약 30년이 지난 지금 유럽에서 도스토옙스키, 콘래드, 카프카, 지드, 카뮈 같은 위대한 심리소설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2008년에는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 50인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하이스미스의 대표작이자 범죄소설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리플리 시리즈를 하이스미스 탄생 100주년(2021년)을 기념하며 새로운 번역과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김미정 역자가 옮긴 새 번역은 하이스미스 특유의 섬세한 심리 묘사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으며,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상세한 각주를 달아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또한 김용언 『미스테리아』 편집장의 심도 깊은 해설을 함께 실었고,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룸의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특색을 살린 박스 세트는 500세트만 한정 제작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거짓말을 진실로 믿는 사람들, ‘리플리 증후군’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리플리 증후군’이라고 한다. ‘리플리 병’ 또는 ‘리플리 효과’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공식적인 질환이 아님에도 실제로 소설 속 리플리와 유사한 행동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20세기 후반 정신 병리학의 연구 대상으로 떠올랐다. 리플리 증후군은 개인의 사회적 성취 욕구는 크지만 그 욕구를 실현할 수 있는 사회적 통로가 막혀 있을 때 자주 발생한다.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꿈꾸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으면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그곳에서 살고자 하는 것이다. 2022년에 공개되어 화제를 모은 수지 주연의 >안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시리즈 >애나 만들기< 등 리플리 증후군을 소재로 한 작품이 꾸준히 제작되는 배경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병리 현상이 자리 잡고 있다. • 영화 거장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작가 하이스미스의 대표작들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50년 이상 작품 활동을 하면서 22편의 장편 소설과 수많은 단편 소설을 발표했는데, 그중 20편 이상이 영화로 각색되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앨프리드 히치콕의 >열차 안의 낯선 자들<(1959), 클로드 샤브롤의 >올빼미의 울음<(1987), 토드 헤인즈의 >캐롤<(2016) 등이 있다. 리플리 시리즈 역시 『재능 있는 리플리』를 원작으로 한 >태양은 가득히<(1960), >리플리<(1999) 이외에도 여러 차례 영화화되며 화제를 모았다. 『지하의 리플리』는 로저 스포티스우드 감독, 배리 패퍼 주연의 >지하의 리플리<(2005)로, 『리플리의 게임』은 빔 벤더스 감독, 데니스 호퍼 주연의 >미국인 친구<(1977), 릴리아나 카바니 감독, 존 말코비치 주연의 >리플리스 게임<(2005)으로 영화화되었다.2. 지하의 리플리디키 그린리프가 남겨 준 유산으로 여유 있는 삶을 살아가던 리플리는 프랑스의 부유한 여성인 엘로이즈와 결혼하여 정상적인 생활에 안착한 듯하다. 그러나 그는 우연히 만난 더와트라는 화가로 변장하면서 또다시 사건에 휘말린다. 더와트 작품의 진위 문제가 대두되고, 여기 의심을 품은 사람들이 그의 주변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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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꿍 : 듀나x이산화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짝꿍 : 듀나x이산화
    • 듀나, 이산화 (지은이)
    • 안전가옥
    • 2021-03-03

    한국 SF의 거장과 신예,세계의 실체를 엿보다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이자 ‘짝꿍’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집이다. ‘짝꿍’은 장르문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온 기성 작가와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함께 엮음으로써 장르문학의 오늘을 선명하게 보여 주는 프로젝트이다. SF에 초점을 맞춘 이번 단편집에서는 듀나, 이산화 작가가 합을 이루었다. 듀나 작가는 SF 작품을 발표할 지면이 거의 존재하지 않았던 1990년대부터 꾸준히 정교한 상상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글을 읽으며 성장해 2010년대에 데뷔한 이산화 작가는 탄탄한 설정과 치밀한 구성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빠르게 사로잡았다. 《짝꿍: 듀나×이산화》 속 세 편의 이야기는 각각 소멸해 가는 우주, 스스로 진화하는 기계, 고대 지하 유적이 품은 비밀을 추적하면서 듀나, 이산화 작가가 지닌 매력의 정수를 보여 준다. 최근 들어 성장세가 뚜렷한 국내 SF의 현주소를 확인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한국 SF의 거장과 신예, 이 세계의 실체를 엿보다겹쳐지는 우주《짝꿍: 듀나×이산화》의 수록작 세 편은 분명 별개의 이야기들이지만, 모든 작품의 배경을 관통하는 공통점이 있다. 세계가 중첩된다는 것이다. &lt;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gt;(듀나)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우주가 허구라는 사실을 잘 안다. 누군가가 이 우주를 게임판 삼아 움직이고 있다. 몇몇 사람들은 ‘실제’ 우주와 이어지는 통로를 찾으려 하는데, 허구의 우주가 사라져 가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다. 여러 차원의 세계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lt;불가사리를 위하여&gt;(듀나)의 시간인들은 과거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다양한 시간선을 만들어 낸다. 인간의 기술력으로 만든 기계신이 도리어 인간 정신을 지배하게 되자 수많은 사람이 과거로 돌아가 역사를 바꾸려 한 까닭이다. 비슷한 시도가 거듭된 나머지 19세기 중반의 조선인 말순까지도 평행 우주를 상식으로 여기기에 이른다. &lt;어른벌레&gt;(이산화)는 더욱 먼 과거로 향한다. 이스라엘의 청동기시대 유적지를 탐사하던 중 불가사의한 사건에 휘말린 고고학자의 이야기는, 언뜻 허황되어 보이는 원시종교 가설과 구약성경 기록이 문자 그대로의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청동기시대를 증언할 사람은 이제 없지만 유적과 유물과 그 밖의 무언가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여전히 남아 있다. 당시의 세계가 현재와는 상당히 달랐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품은 채로. 인간 존재에 대한 의문중첩되는 것은 세계뿐만이 아니다. 인간이라는 존재 또한 다른 존재와 겹쳐진다. &lt;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gt;의 주인공 라다 문은 서두에서부터 자신이 실제 인물이 아니라 추리소설 설정의 주인공임을 밝힌다. 함께 등장하는 다른 인물들도 각자 다른 장르, 다른 이야기에 속해 있다. 하나의 세상에 다양한 이야기 속 인물이 공존하는 것은 누군가의 의지가 작용한 결과다. 나는 나이자 다른 존재의 생각이 반영된 결과물인 것이다. 그가 우리의 이야기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토록 다양한 장르, 그만큼 다양한 삶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다른 두 작품은 순수한 인간성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lt;불가사리를 위하여&gt;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기계 ‘불가사리’는 인간과 영향을 주고받는 가운데 인간을 닮아 간다. &lt;어른벌레&gt; 속 고대인들은 인간과 다른 생물 사이의 경계를 현대인처럼 뚜렷하게 나누지 않는다. 이들 작품에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간과 다른 존재의 결합을 꺼려한다. 무엇을 두려워하기 때문인가? 무엇이 우리를 인간으로 남아 있게 해 주는가? 그것은 인간이 꼭 지켜야 할, 진정 가치 있는 것인가? 세계의 실체를 향해우리가 이 세상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는 인식은 어쩌면 오만이다. 곁에 있는 사람의 세상을 이해하는 일조차도 어렵다. &lt;불가사리를 위하여&gt;에 등장하는 이탈리아인들은 말순에게 거절당해 자살한 화가를 동정하지만, 말순과 함께 생활하는 성초는 양반집 자제인 화가가 농갓집 딸인 말순을 협박했다는 사실을 더해야 이야기가 완성된다고 말한다. &lt;사라지는 미로 속 짐승들&gt;의 우주 전체가 어떤 모습인지, &lt;어른벌레&gt;에서 일어난 사건의 전말이 어떤 형태인지 알기 위해서도 서로 다른 위치에 선 여러 존재의 시각이 필요하다. 다른 위치에 서거나 다른 존재의 시각을 취하기란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러나 노력하는 것쯤은 가능하다. 세상의 모든 이야기가 시야를 넓게 틔워 주지만 SF의 효과는 유독 특별하다. 굳건해 보이는 물리적인 경계조차 훌쩍 뛰어넘으면서 새로운 전망을 보여 주는 것이다. 《짝꿍: 듀나×이산화》 속 이야기들은 말한다. 눈앞의 세계는 전부가 아니며 인간이라는 형태 또한 우리의 유일한 형상이 아닐 수 있다고. 감지 가능한 세계와 인간 존재라는, 절대적이라 여겨지는 조건조차 무너뜨린다면 이 세계의 숨겨진 진실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이 책을 선택한, SF 독자들이 누리는 황홀한 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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