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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랑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
    • 정이수 지음
    • 히읏
    • 2023-12-27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사랑은 이미 당신에게 오고 있다.”이별은 짧게, 사랑은 오래 하고 싶은당신에게 건네는 사려 깊고 사랑스러운 이야기<사랑은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는 특유의 공감 가득한 시선과 문체로 친밀감과 위로를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정이수 작가(이전 필명 가희)의 새 산문집이다.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작가만의 경험과 통찰을 통해 현실적이지만 따뜻하게 다룬다.사랑 앞에서는 모두가 서툰 사람이다. 아무리 많은 사랑을 해본 사람이더라도 그때마다 낯설고도 어려운 감정과 상황들을 마주하게 되고, 가끔은 마치 첫사랑에 빠진 소년과 소녀처럼 자주 긴장하고 당황한다. 그러다 보면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되기도 하고 어두운 마음을 품기도 하는데, 작가는 이러한 모습들 앞에서도 괜찮다는 말, 자책하지 말라는 말, 더 행복해질 거라는 말을 다정히 건넨다. 온 마음을 다해서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긴장하고 실수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책에는 그러한 진실한 사랑에 빠진 사람들, 그리고 다시 좋은 사랑을 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닮은 사람끼리의 사랑, 다른 사람끼리의 사랑, 연인 사이에서의 예의, 다투지 않고 오래 만나는 법, 좋은 사람 만나는 법 등을 읽다 보면, 기쁘고도 아픈 사랑이라는 감정을 조금 더 슬기롭게 다루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출판사 서평작가는 책 전반에 걸쳐서 누구보다도 사랑에 진심이었다고 말하는 동시에, 또 누구보다도 아프게 사랑을 배웠다고 말한다. 때로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지만 그만큼 크게 상처받기도 했다고 말이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천천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누구라도 자신의 지난날 슬프고도 기뻤던 연애를 떠올리게 될 것만 같다.책의 내용을 빌리자면, 작가는 사랑을 잘하려면 우선 ‘나’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원하는 형태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게 되면 이별은 짧게 하고 사랑은 오래 한다고. 자신만의 명확한 기준이 생기기 때문이라고. 세상 어딘가에 나와 꼭 맞는 사람은 없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 사랑은 우연히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이 책을 펼쳐보게 될 당신이 어떤 사람이든, 또 어떤 사랑을 원하는 사람이든,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하는 만큼 상처받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 사랑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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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
    • 백가연 지음
    • 다람
    • 2023-12-27

    “어른이 된다는 것. 어쩌면 평생동안 도달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앞으로도 그곳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가 보려 한다.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사랑을 말하며.”‘어른이 된다’는 마법과도 같은 말‘이 정도면 다 컸다’, ‘어른 다 됐다’는 말은 평생 이루어질 수 없는 마법과도 같은 말이다. 스물다섯쯤 되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던 문제들도, 서른이 되면 이까짓 것쯤 고민 축에도 끼지 못할 거라고 여겼던 주제도 여전히 너무나 풀기 어려운 수학 문제와 같다. 어른이 돼도 어른은 멀어서 그렇게 계속해서 새로운 매일을 살아간다. 그래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평생을 살아가도 도달할 수 없는 골인 지점인지도 모른다.어떤 성장통은 평생을 간다 청년 세대는 사회인으로서 좌충우돌하며 조금씩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을 겪는다. 상당수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잉여 인력으로 취급받기도 하며, 30대에 접어들면 당연히 자신의 인생 정도는 책임져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더 이상 학생도 아니고 버젓한 사회인도 아닌 경계인으로서 살며, 미래에 확신이 없고 불안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나의 삶을 책임지기 힘들 뿐 아니라 관계에서 오는 고민과 갈등도 많다. 세대 차이에서 오는 몰이해, 부모와의 관계, 점점 삶의 선택과 기준들이 달라지는 친구들과의 관계, 순수한 감정만으로 사랑하기 어려운 연인 관계. 모든 것들이 여전히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그렇게 누구나 평생 낫지 않을 것만 같은 성장통을 앓고 있다. 내게 힘이 됐던 건 손에 잡히는 것들이 아니었음을 생각하며비슷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심스럽게 건네는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있다. 대단치 않아 보이는 누군가의 매일의 삶, 고민과 일상은 우리 모두가 평생에 걸쳐서 앓고 있는 성장통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가 된다. 떠올려보라. 아픔의 시간에 우리에게 힘이 됐던 건 결국 손에 잡히는 것들이 아니었다. 주고받은 뜨거운 마음, 살가운 참견, 부당함에 맞서는 용감한 목소리. 그런 것들이 특별할 것 없는 우리 모두의 오늘을 살아 내게 한다. 그렇게 지금도 어디인지 모를 골인 지점을 향해 걷고 있는, 방황하는 누군가에게 이 한 권의 책이 큰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다. 사랑이 아무것도 아닌 날에도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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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 연극에서 길어 올린 사랑에 대하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 - 연극에서 길어 올린 사랑에 대하여
    • 최여정 지음
    • 틈새책방
    • 2023-12-27

    ·마음에 시나브로 스며드는 봄꽃 같으면서도 지적인 사랑 에세이·사랑으로 방황하는 모두에게 위로를 주는 아홉 편의 연극과 치유연극 관람 초보자를 위한 안내서《이럴 때, 연극》으로 우리 삶의 대표적인 상황에 맞는 연극 처방전을 제시했던 최여정 작가가 이번에는 자신의 경험을 담은 사랑 에세이로 독자를 만난다. 연극에 진심인 저자는 사랑에 대해 쓰면서도 연극을 놓지 않는다. 이별로 고통스러웠던 시간 동안 연극에서 찾고 깨달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모았다. 사랑으로 길을 잃고 방황하던 저자를 치유한 아홉 편의 연극이 독자들에게도 다정한 위로를 건넨다.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 쓰겠다》라는 제목은 일본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사양》 속 문장에서 가져왔다. 사랑을 끝내고 이별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저자에게 사랑은 영원한 맹세이기보다 기다림이고, 이별이고, 외로움이며 또는 기억이었다.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었을 때, 저자는 연극과 그 무대에서 답을 찾았다. 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에서 에우리피데스의 그리스 비극으로,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한 흑백영화에서 NT Live로 만나는 영국 국립극장의 무대로 연극과 책과 영화를 넘나들며 여러 모습의 사랑을 발견하고 탐구하는 사유의 과정에서 지적 희열이 느껴진다. 사랑에 미쳤던 건 나만이 아니었다며 안도하고, 아직 아픈 기억을 끄집어내어 이야기하다가 문득 의문을 표한다. 희곡과 연극, 작가와 배우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진솔하고 담백한 개인의 경험이 더해지면서 마치 오랜 친구의 이야기처럼 빠져들게 한다. 저자는 모든 사랑의 모습을 이해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나 각자 다른 모습으로 사랑에 아파하고 인생에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그래도 괜찮아, 라고 위로의 말을 건넨다. 사랑에 실패하고 아플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살아가게 된다고. 글로 생생하게 그려내는 공연 장면들을 상상하며 장 라신의 《페드르》부터 배삼식 작가의 《3월의 눈》까지, 1600년대부터 공연된 《리어왕》에서 루비 래 슈피겔의 2014년작 《마른 대지》까지 시대와 국가를 넘나드는 아홉 편의 연극을 차례로 따라가다 보면 작품마다 흩어져 있던 저자의 인생과 사랑, 그 퍼즐 조각이 맞추어지면서 후련함을 선사할 것이다. ·사랑이라는 뻔한 희곡, 그 무수한 변주사람들은 늘 사랑의 시작을 궁금해하지만, 저자 최여정은 지나간 사랑의 끝을 쫓으며 글을 썼다. 사랑을 이야기하기로 하자 당연한 듯이 연극이 따라 나왔다. ‘찐사랑’은 바로 나야, 라는 듯이. 같은 희곡으로 같은 배우가 같은 무대에 서도 매일의 연극이 다르듯이, 사랑도 그렇다. 고전 희곡이 영원히 그대로일 것 같지만 시대와 상황에 따라, 무대와 연출에 따라 변하듯 사랑도 그렇다. 저자는 이별의 아픈 시간을 겪으며 연극 속에서 하나씩 사랑을 길어 올렸다. 사랑과 헤어짐, 결혼과 이혼, 기다림과 외로움. 아프고 시린 사랑도, 사랑의 사랑했던 친구도, 아버지와 엄마도 연극을 통해 떠올리며 바라본다. 사랑으로 방황했던 경험이 있는 이에게 사랑은 달콤한 행복의 약속이 아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용기를 내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성되는 사랑을 마주하게 된다. ·지적이고 예술적인 ‘풀코스의 파인다이닝’ ·가슴이나 머리로 짜내지 않고 배로 써내려간 듯한 글맛공연·문화 기획자이자 마케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공채 1기로 시작해 대학로 연극열전을 거쳐 서울문화재단 남산예술센터, 그리고 국립아시아문화의전당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로 자리를 옮겨가며 20년 가까이 일하면서 쌓아온 탄탄한 경험과 지식이 책 속에서 화려한 성찬으로 펼쳐진다. 지적인 사유와 예술적 통찰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가운데 세 권의 책과 고정 칼럼으로 다져진 최여정의 글맛이 쉬지 않고 끝까지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시냇물이 흐르듯 빠르다가 느려지고 굽었다가 다시 쏟아지는 글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와 함께 연극뿐 아니라 책과 영화, 무대와 작가와 배우를 오가며 사랑하고 이별하고 또다시 사랑하게 된다. 저자는 때로는 냉소적이다가 때로는 연민하고 안타까워한다. 독자와의 거리 없이 훅 다가서며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다가 펼쳐두었던 감정을 매만지며 정돈한다. · 아홉 편의 연극과 전하는 위로와 용기이 책에는 차례로 제시되는 아홉 편의 연극보다 더 많은 작품이, 그 작품보다 더 많은 인생과 사랑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서투른 십 대의 사랑도, 뜨거운 열정과 체념, 격정과 분노, 자녀로부터 독립해야 하는 부모의 모습도, 나이든 부부의 익숙한 편안함도 우리의 모습이다. 지나간 사랑에 혼란스러워하며 글을 시작한 저자는 이별을 받아들이며 차분하게 감정을 정리한다. 연극 속 인생이 다양하듯, 연극보다도 더 가열차게 현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괜찮아, 라고 말한다. 이제 나는 용기를 낸다. 사랑의 시작에 귀 기울일 용기, 다채로운 사랑 앞에서 등 돌리지 않을 용기, 사랑이란 각기 다른 모습으로 완성된다는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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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할 기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랑할 기회
    • 박근호 지음
    • 히읏
    • 2023-12-27

    “다 괜찮습니다.도망가고 싶은 시간을 잘 견디고 났을 땐항상 뭔가를 더 사랑하게 됐으니까요.”놓아버리고 포기해버리는 일에 익숙해졌던 당신에게다시금 알려주는 사랑의 방법들사랑이라는 말은 참 흔하다. 어디를 가도 사랑을 노래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어떤 영화와 책을 들여다보더라도 사랑이라는 낱말이 없이는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 연인과 친구들 사이, 가족들 사이에서 당연하다는 듯이 사랑한다는 말을 주고받기도 한다.하지만 무언가를,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은 그다지 쉬운 일도 당연한 일도 아니다. 서로가 원하는 사랑을 파악하고 맞춰가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오래 사랑 속에서 행복하기 위해선 불행한 것도 많이 겪어야만 한다. 그러면서 하나씩 하나씩,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춰가듯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작가는 지금껏 겪어온 수많은 시련과 이별들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소중한 사람과 소중한 것들, 나아가 자기 자신을 더 자세하게 사랑할 줄 알게 되었다고 말이다. 또한 동시에 그는 나름의 아픔과 슬픔을 겪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 시간들을 다 겪어내고 나면, 무엇 하나라도 더 나아져 있을 거라는, 뭐라도 더 사랑하게 되어 있을 거라는 말을 함께 건넨다. 글자들로 사람을 안아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이 책을 통해 이뤄가고 있는 것이다. 부디 책을 읽는 사람들의 아픔이 너무 크고 길지만은 않기를, 행복과 사랑이 가득한 날을 자주 맞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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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소한 추억의 힘 - 탁현민 산문집 2013~2023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소한 추억의 힘 - 탁현민 산문집 2013~2023
    • 탁현민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23-12-27

    “삶은 사람의 줄임말이라고 한다. 내 모든 날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따라 한 날들이었다.”탁현민 산문집 《사소한 추억의 힘》은 2012년 대선 이후 파리에서의 에피소드를 담은 《흔들리며 흔들거리며》와 2014년 제주에서 지내며 쓴 이야기를 모은 《당신의 서쪽에서》에서 저자가 남기고 싶은 기억할 만한 산문들을 선별하고, 청와대 의전비서관 생활을 끝마친 후 1년 동안 있었던 사소한 기억과 추억을 담은 에피소드 11개를 묶어낸 책이다. 사람은 확신이 섰을 때 뜨겁고, 무너졌을 때 흔들린다. 저자에게도 그런 확신의 순간이 있었고 참혹하게 무너진 때도 있었다. 삶의 대부분은 실수와 오류를 거듭하며 무너지는 일의 연속이다. 그에 비하면 성취의 기쁨과 행복은 그야말로 순간이다. 그래서 서 있을 때보다 무너졌을 때, 그때 어떻게 추스르는지가 더 중요하다. 탁현민은 절망과 위로, 그 모든 순간에는 절망과 위로가 극단으로 치닫게 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있다고 말한다. 바로 성찰과 웃음이다. 실패를 복기하는 과정은 괴롭지만, 과정의 성찰은 곧 위로다. 또한 웃음은 괴롭고 심각한 상황을 극복하게 하는 탈출 기제다. 저자는 모든 위로의 순간에는 반드시 성찰과 웃음 포인트가 함께 있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누구나 겪게 되는 견디기 어려운 순간을 견디게 하는 성찰과 웃음이 담긴 작은 순간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날이 오면 선생님이 걸어가셨을 서오릉 소풍 길을 걸어가고 싶다. 가슴에 맑은 진달래꽃을 한 장 붙이고, 나의 스승이자 친구에게로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_본문에서)그 누구에게도 빚지지 않고 살아가는 삶은 불가능에 가깝다. 누군가의 말과 문장에서 힘들고 막연해진 마음의 위로를 얻기도 하고, 누군가와 맺은 관계들 속에서 삶을 지속할 용기를 얻기도 한다. 삶 전체는 결국 스스로가 맺은 사람들과의 관계로 구성되는 것이다. 그리고 때로는 방황하는 시기, 어느 한 만남이 개인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꿔 놓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제자이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스승으로 살아간다. 가르치고 배우는 연쇄 속에서 자기 자신을 깨달아 가는 것이다. 탁현민은 〈나의 스승, 나의 친구〉에서 스승이자 벗이었던 신영복 선생과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스승 신영복과의 첫 만남, 매주 연구실에서 있었던 가르침, 절망의 순간에 놓인 제자에게 건넨 애정 어린 조언, 그리고 작별의 순간까지. 탁현민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그 아름다운 추억이 한 편의 글에 오롯이 담겨있다. “정확히 그때였던 것 같다.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이.”(_본문에서)청와대에서의 5년, 대통령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했던 ‘탁도비’로서의 생활을 끝마친 저자는 양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작별한 후, 그와의 추억을 반추한다. 〈전 직장 상사에 대한 추억〉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10년부터 퇴임한 2022년까지 12년 동안의 여정이 적혀있다. 문재인의 《운명》 북콘서트와 히말라야 트레킹 등 그를 따라 걷던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탁현민은 ‘살면서 중요한 것은 어느 순간 그냥 알게 된다’는 말을 믿게 되었다고 한다.“좌절과 절망, 의심과 회의가 나침을 떨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러니 나는 이제 흔들릴 때 흔들리겠다.”(_본문에서)2부 〈흔들리며 흔들거리며〉에는 넋이 나간 일상을 보내던 실수 연발 파리 여행기 17편이 담겨 있다.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분노와 저주의 말들을 쏟아내며 절망과 회한 사이에서 방향을 잃었던 시기, 저자는 파리의 길 위에서 상처를 추스른다. 파리에서부터 가상의 섬 모그바티스까지, 여행을 하며 기록한 절망에 관한 이야기와 좌절에 대한 고백이다. 탁현민은 이러한 것들이 소용없고, 쓸데없을 수도 있지만 좌절과 절망, 의심과 회의야말로 삶의 정확한 방향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 고민한다. 이제는 흔들릴 때 흔들리고 떨며 전율하겠다는, 그러한 다짐을 전한다.“제주의 일상에서 하찮은 것의 소중함을 알았고, 부족한 것의 풍족함을 알았고, 단순한 것의 복잡미묘함을 알게 되었다.”(_본문에서)3부 〈당신의 서쪽에서〉에는 작고, 하찮아서, 살면서 쳐다보지 않았던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저자는 제주의 일상을 통해 하찮은 것의 소중함과 부족한 것의 풍족함, 단순한 것의 복잡미묘함 등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3부에는 제주의 서쪽에서 있었던 사람들과의 인연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 9편이 담겨있다. 제주에서 탁현민은 매사 별 뜻 없고 의미 없이, 온갖 사소한 것들과 함께 유유자적 지내고 싶다고 고백한다. 무엇인가를 위해서나 다음을 위해서가 아닌, 대단치 않은 사소한 것들이야말로 삶에 큰 위로가 되므로. 오늘 하루도 마땅치 않은 모든 사람에게 바치는 사소한 이야기도무지 마땅치 않은 나날이 이어지는 시절이다. 각자가 감내하고 있는 무력함과 좌절감 역시 커지고 있다. 저자는 온종일 가만히 앉아 비 내리는 것을 지켜보는 것과 같은, 별 뜻 없고 의미 없는 대단치 않은 것들을 통해 일상을 버텨볼 것을 권한다. 이 책은 공연연출가 탁현민이 요즘 하루하루가 마땅치 않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여전히 흔들리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작지만 사소한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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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은 집밥을 좋아하지만 지쳐버린 이들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실은 집밥을 좋아하지만 지쳐버린 이들에게
    • 고켄테쓰 지음, 황국영 옮김
    • 윌북
    • 2023-12-27

    √일본 가정에 한식을 소개하고 한식 열풍을 일으킨 요리 연구가 고켄테쓰 첫 에세이√『빵 고르듯 살고 싶다』 임진아 작가 강력 추천√유튜브 구독자 168만 명을 모은 감동의 ‘집밥 해방일지’서 있기도 힘든 날 부엌에 설 용기를 주는 집밥 에세이. 일, 육아, 가사 노동 등 살아가는 일에 지쳐 요리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이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전하는 책이다.‘집밥’이란 뭘까? 꼭 삼시 세끼를 ‘제대로’ 챙겨 먹어야 할까? ‘추억의 집밥’이라는 건 요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만든 환상 같은 게 아닐까? ‘정성’이 깃든 음식이란 도대체 뭐고, 정성의 정도가 정말로 애정의 정도로 이어지는 걸까? 사실 ‘정성’이란 ‘여유’의 척도가 아닐까? 우리는 왜 집밥 앞에서 피로감과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걸까? 일본에 한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집밥’ 하나로 유튜브 구독자 168만 명을 모은 고켄테쓰가 이 책을 통해 전쟁처럼 느껴지는 식사 자리에서 여러분을 해방시킨다. 첫 연재 글에 6,000개의 코멘트가 달릴 정도로 일본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그의 글은 ‘행복한 식탁 풍경’을 위한 예쁜 요리책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생활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파트너와 어떻게 협업해야 좋을지,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식사 자리를 지옥이 아닌 천국으로 만들 수 있는지 등, 그 해결 방법과 그 방법을 반영한 실용적인 24가지 레시피까지 제공하고 있다. 그의 레시피들은 ‘대접받는 사람’이 아니라 ‘요리하는 사람을 위한’ 것들이다. 누군가의 희생과 부담으로 차려진 밥상이 아니라, 만드는 이가 행복한, 나아가 그 행복을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집밥 요리들이다.책의 표지를 그리고 추천사를 쓴 임진아 작가는 “요리가 될 재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움직이기를 기다리며, 되도록 적게 만지고, 덜 뒤집어야 맛있어진다”고 하는 고켄테쓰의 이러한 ‘적당한 마음’의 ‘적당한’ 요리는 만드는 이의 에너지를 아낀다고 극찬한다. 한편 아직은 한참 부족한 남성의 가사 노동 및 육아 참여에 대해 경쾌하면서도 부드러운 어조로 우리를 설득시킨다. ‘오늘은 뭐 먹지’ 생각에 벌써부터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물론, 차려진 집밥을 먹는 사람도 꼭 함께 읽어야 할 에세이다. 요리 연구가가 레시피 연구를 멈추고 에세이를 쓰게 된 이유사실은 전혀 낭만적이지 않은 현실 부엌 풍경 “요리하기가 너무 버거워요”, “요리 스트레스 때문에 가족이 미워지기 시작했어요!” 맛있는 음식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었던 요리 연구가가 정작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은 ‘괴롭다’는 말이었다. 요리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고,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성장시키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다고 믿었는데, 사실은 요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니? 이 책은 ‘일본 백종원’이라고 불리는 가정 요리 연구가 고켄테쓰가 요리 교실, 강연회, 유튜브 댓글을 통해 접한 고충을 보고 들으며 가정 요리의 원초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데에서 시작되었다. 마침 며칠 전 그의 딸아이가 이런 말을 한 참이었다. “요즘 아빠가 요리할 때마다 여기(미간)에 주름이 생겨!” 자신이 좋아하는 맛을 직접 내보는 즐거움에 요리 연구가의 길로 들어섰는데, 가족과의 단란하고 화목한 식사 자리를 꿈꿔오며 매일 시간을 들여 따끈한 밥을 지었는데, 되돌아보니 너무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온 것이다. 그러고 보니 ‘따뜻한 집밥’이란 요리를 전혀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낸 환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보기부터 재료 손질, 본격적인 요리와 쌓이는 설거짓거리, 그리고 고맙다는 말은커녕 “국이 좀 짜네”, “이게 다야?” 같은 비수 같은 말들. 밥을 먹은 뒤에는 다시 뿔뿔이 흩어져 휴대폰이나 들여다보는 가족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이 매일 이 전쟁을 홀로 반복하고 있었다. 고켄테쓰의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이 에세이는 연재 시작과 동시에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단순한 요리책이 아닌, 음식을 만들면서 힘이 나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고 그는 말한다. 그야말로 ‘집밥책’인 이 책에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인내하고 희생하기 전에 “자신을 먼저 소중히 여겨”달라는 저자의 진심이 눌러 담은 밥처럼 꾹꾹 밀도 있게 담겨 있다.임진아 작가 강력 추천!맛있는 요리 한 접시에 ‘편안한 마음’ 1작은술 추가하기이 요리책은 ‘요리하는 사람’에게 집중한다. 일단 요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요리가 하기 싫다면 죄책감을 느끼지 않게 돕는다. 그가 말하는 ‘요리가 힘든 이유’중에서 가장 큰 원인은 ‘요리하는 환경’이다.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다루는 것 역시 가장 먼저 요리하는 내부 환경, 즉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에 대해 깊이 들여다본다. 먼저 ‘집밥’의 정체에 대해 밝히고 집밥을 힘겹다고 생각하게 되는 원인을 제거한다. 가령 어렸을 적부터 가지고 있던 ‘집밥’에 대한 환상이나 관성처럼 가지고 있던 고집을 부엌에서 부리고 있는 건 아닌지, 그것이 요리를 대하는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살펴본다. 그다음 2장에서는 요리하는 외부 환경, 즉 파트너나 가족, 혹은 몇 가지 메뉴를 들여다보면서 스트레스 요인을 제거한다. 파트너나 가족과 협업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어떤 말을 주고 받아야 할지, 아이의 돌발 행동에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일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1, 2장에서 다룬 이야기를 토대로 레시피를 제공한다. 칼과 도마 없이 만드는 근사한 요리들이나 집에 보관해두고 오래 먹을 수 있는 곁들임 메뉴, 요리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세계의 이색 메뉴, 1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국물 요리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렇게 우리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요리하는 사람’의 초점에 맞춰져 흘러간다.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감동적인 이 이야기들은 우리 식탁은 물론 곁에 있는 사람을 찬찬히 살펴보게 만든다. 저자 고켄테쓰는 묻는다. “오늘은 ‘고맙다’, ‘맛있다’, ‘멋지다’, ‘괜찮다’ 같은 말을 들으셨나요? 아니면 이런 말들을 진심을 담아 전해주셨나요?” 말하기가 쑥스러울 수 있다. 그런 상황까지 대비한 이 책은 사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우리 옆에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일본에 한식 열풍을 일으킨 요리 연구가의 집밥 에세이유튜브 168만 구독자가 증명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한국 이름은 고현철. 제주 출신 한식 연구가의 아들로, 오사카에서 태어난 재일 한국인 2세다. 어린 시절부터 대가족의 요리를 혼자 도맡아 감당하면서도 늘 부족함 없이 식탁을 차리던 어머니 곁에서 자라면서 자연스레 어머니를 따라 요리 연구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현재 그의 요리 교실, 강연회는 일본 전역에서 열리며 매번 매진을 기록한다. 2020년에 개설한 유튜브 채널 ‘Koh Kentetsu Kitchen’은 2023년 2월 기준, 구독자 수가 168만 명을 넘었다. 그가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가정 요리’로, 가족 모두가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인다. 그중에서도 그에게 친숙한 한식을 일본 대중의 입맛에 맞게 변형한 레시피가 큰 사랑을 받고 있어, 한국식 주요리는 물론 찌개, 나물 같은 곁들임 메뉴들이 일본 가정 식단에 어울려 스며드는 중이다. 이처럼 현대 일본인들이 좋아할 만한 간편하고 맛있는 요리를 연구하는 것이 그의 주요 업무지만 그가 크게 주목받게 된 이유는 요리 전후까지 챙기는 세심한 레시피에 있다. 부엌에 설 힘도 나지 않는 날 기꺼이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배려심 많은 팁과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따뜻한 이야기가 그의 레시피 안에는 담겨 있다. 일례로 이 책을 추천하고 표지와 삽화 일러스트를 그린 임진아 작가는 오래전부터 그의 레시피를 남몰래 챙겨왔는데, 이유는 “요리가 될 재료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의 요리 방식, 재료를 덜 만져 본연의 맛을 살리는 그 방식이 자연스레 “만드는 이의 에너지를 아끼는 일”이 되기 때문에 힘든 일과를 마친 후에도 부엌 앞에 설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그만의 간단명료하면서도 깊은 맛을 내는 요리 철학이다. 여기에 더해 그는 남성의 가사 노동 참여를 독려한다. 요리를 포함한 ‘독박 가사 노동’에 괴로워하는 일본 주부들이 어쩌면 낯설 수 있는 한식을 접목한 메뉴와 ‘남자’ 요리 연구가인 고켄테쓰를 기억하는 데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다. 그는 늘 이렇게 되묻는다. 요리가 정말 모든 사람에게 즐거운 일일까? 맛있는 음식이 정말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줄 수 있을까? 우리가 음식에만 주목하고 있을 때,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마음은 간과한 건 아닐까? 풍성한 식탁, 즐거운 식사 시간을 넘어 모두에게 다정한 세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는 이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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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 -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
    • 황승희 지음
    • 푸른향기
    • 2023-12-27

    조기 은퇴 후 부모님과 함께 밭으로 출근하는 오십 살의 인생 소풍 일기웃음과 감동을 주는 따듯한 가족 드라마‘우리 가족은 사이보그 인간이다. 엄마는 귀에는 보청기가, 발목에는 철이 박혀있다. 아빠는 허리디스크 자리에 보형물이 들어가 있다. 나는 임플란트를 해서 구강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 나사가 살벌하게 보인다.’ 사십 대에 조기 은퇴를 하고, 퇴직금으로 땅을 사서 연로한 부모님과 함께 밭농사를 짓는 딸이 있다. 몸이 자주 아픈 그는 회사 대신 밭으로 출근한다. 밭농사를 지으며 수확의 기쁨을 누리고, 부모님과 밭에서 함께하는 시간을 행복해한다. 부모님이 밭농사를 짓는 동안 딸은 밥을 해 나르고, 비닐하우스에서 삼겹살을 굽기도 한다. 그의 말처럼 ‘시냇물 같은 인생 소풍’이다. 하지만 환자와 노인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누가 누굴 보살필 만큼 건강하지 않다. 오죽하면 가훈이 ‘알아서 각자 아프지 말자’일까. 이들에겐 땀 흘린 만큼의 먹거리를 내어주는 텃밭 농사도 수월치가 않다. 애써 지은 농사를 이따금씩 고라니나 쥐가 망쳐놓기도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자주 아프고 혼자 사는 딸의 노후를 준비해주고픈 아버지의 깊은 마음이 숨어 있다. 읽는 이에게 눈물과 웃음과 감동을 주는 『사이보그 가족의 밭농사』는 추위와 팬데믹으로 꽁꽁 얼어붙은 이 시대를 녹여주는 따듯한 가족 드라마 같은 이야기를 선사할 것이다. 작가가 선택한 1인 가족, 고양이와 함께하는 삶삶의 고단함과 진솔함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에세이저자는 텃밭농사를 하면서 땅에 기대어 사는 뭇 생명들과의 공존을 생각하고, 흙에 감사하는 마음과 환경을 걱정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루하루 늙어가는 부모님을 보며 그간 서먹했던 아버지와의 관계를 회복하고자 노력하고, 층층시하 농사꾼 집안으로 시집와 평생 대가족의 밥상을 차려야 했던 엄마를 안쓰러워한다. ‘엄마와 딸은 서로가 친정’이라며 엄마에게 퍼즐놀이를 가르쳐주고, 다음 생에서는 엄마의 딸로 태어나 갚아 주겠다고 다짐한다. 부모님이 걸어온 삶을 돌아보며 스스로 선택한 1인 가족의 삶은 고독하고 자유롭다. 아파서 누워있는 시간이 많지만, 그에겐 그때마다 꺼내 먹는 어린 시절의 온기 가득한 ‘4인 가족 알약’의 추억이 있다. ‘친구란 내가 선택한 가족’이라며 조심스럽게 새 친구를 만들고, 스스로의 생일을 챙기며, 또 다른 가족인 고양이와 동거한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자신을 아끼고 위하면서 살다 보면, 삶이 사랑스러워지는 마법의 순간이 온다고 믿으며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지를 고민하고 성찰한다. 작가의 말처럼 ‘인생은 꽃이 아닌 때가 없다. 또 다른 꽃을 피우자’ 하면서. 독거 가정이 늘고 있는 이 시대에 작가의 통찰이 때로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진지해서 마음에 쏙쏙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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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이 이토록 가벼울 줄이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삶이 이토록 가벼울 줄이야!
    • 신민정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3-12-27

    “생각지도 못한 100일간의 절 생활 이후,나는 완전한 자유와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원치 않는 상황과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삶을 더 가볍고 평온하게 가꿔줄 마음에 관한 이야기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사업, 의기투합했던 이들과의 쓰라린 이별, 과중한 업무와 틀어진 인간관계에 몸과 마음이 망가져 갈 무렵, 저자는 바닥까지 소진된 몸과 마음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100일 동안 절에서의 자발적 고독을 선택했다. 온전히 자신에게만 온 정신을 집중하면서 질문하고 답하는 시간으로 채운 것이다. 절에서 나온 이후에도 저자는 ‘마음 관리’를 삶의 1순위로 두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생활 속 수행을 안내하고 있다.이 책은 밝음과 어둠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어느 곳을 바라보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시선과 관점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치 않는 상황과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내 주위에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뿐이라도, 두렵고 힘든 일들이 몰아닥쳐도 삶을 더 가볍게 대하고, 짧은 시간 안에 평온을 찾게 해주는 다양한 관점의 전환을 제시한다.이 책을 통해 당신의 삶이 조금은 더 가볍고 홀가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감당할 수 없는 괴로움이 찾아와도,온통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뿐이라도,내 마음 하나만 돌리면 인생 사는 게 훨씬 수월해진다!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우리 삶에 주는 영향은 실로 강력하다. 내 ‘생각’에 의해 판단하고 ‘감정’의 영향을 받아 지금의 삶이 펼쳐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 채 무분별하게 내 생각과 감정을 방치하곤 한다. 정작 중요한 것은 제쳐두고 돈 버는 법,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한 얕은 지식이나 기술에 의존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자유로운 삶, 나다운 삶, 편안한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면 ‘생각과 감정을 관리하고 돌보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애쓰지 않고 오히려 힘을 빼고 가볍게 살면 신기하게도 더 많은 기회와 새로운 경험들이 찾아온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방법, 생각과 감정을 관리하고 돌보는 법, 삶을 편하게 마주하고 어려움을 가볍게 넘기는 마음 습관을 상세하게 다루었다.마음 관리라는 것은 결코 어렵지 않다. 그때그때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대면하고 마음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면 된다. 아프다고 외면하고 바쁘다고 방관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소중하게, 따스하게 자신의 감정을 보듬어 주고 인정해주는 것이다. 평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에 대해 세심하게 들여다보면 스스로를 이해하게 되는 것은 물론 자신과 타인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삶의 고비가 찾아왔을 때, 제대로 한번 알아차려 보라. 이 현실 자체가 고통인지, 내 생각이 고통을 만들어 내는 것인지를.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관리할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미 일어난 일에 괴로워하며 과거에 머물지 않고,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미리 두려워하지 않는다. 눈앞에 일어난 현실을 그대로 수용하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 그래서 행복이 찾아왔을 때 ‘이것이 사라질까’ 하는 불안감이나 두려움 없이 충분히 즐길 줄 알고, 슬픔이 찾아왔을 때는 ‘생각’으로 인한 괴로움을 더해 고통을 만들어 내지 않고 고이 떠나보낼 줄 알게 된다. 상황 따라 끌려다니는 삶이 아니라 그 상황에 지배되지 않고 오히려 상황을 이끌어가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삶의 고비들이 찾아왔을 때 숨 한번 깊게 내쉬고 고르면서 제대로 한번 알아차려 보라. 이 현실 자체가 고통인지, 내 생각이 고통을 만들어 낸 건 아닌지…. 차분히 돌아보면 그 일, 그 사람, 그 상황이 존재할 뿐임을 알게 될 것이다. 언제나 오르락내리락하는 인생에서 애면글면, 아등바등, 안달복달하지 않고 오고 가는 수많은 성공과 실패에도 초연하고 담담하게 살아낼 수 있다. 그러면 어느새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삶이 이토록 가벼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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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에 감사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생에 감사해
    • 김혜자 지음
    • 수오서재
    • 2023-12-27

    우리들의 배우 김혜자의 연기, 인생“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에 감사해”일생을 연기에 바친 배우는 시청자와 관객의 마음만이 아니라 시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현실과 허구를 오가면서 모두의 희망과 아픔과 욕망이 그녀를 통해 경이롭게 표현된다. 그리하여 세상의 찬탄을 받는 스타가 되지만 그만큼 그녀는 거대한 고독과 허무 속에 놓인다. 그리고 그 고독과 허무가 토대가 되어 스크린 속에 또 다른 얼굴로 재탄생한다.한국을 대표하는 연기자, 우리가 사랑하는 배우 김혜자. 그녀는 지난 60년간 수많은 배역으로 살며 삶의 모순과 고통, 환희와 기쁨을 전했다. 배역을 맡으면 온전히 ‘그 사람’이 되어야만 했고, 그렇게 되기 위해 수십, 수백 번 몸부림치며 연기했다. 그렇기에 그녀는 기자들에게 “내 나이를 쓰려거든 ‘수천 살’이라고 해 줘요.”라고 말한다. 정말로 그 삶들을 다 살아 낸 것 같기에.나에게 연기는 직업이 아니라 삶이며 모든 것입니다. 배우는 ‘이만큼 하면 됐다.’거나 ‘이 정도면 성공했다.’라고 멈춰서는 안 됩니다.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삶 그 자체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걸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을 품고서 해야 합니다. -책 속에서죽기 살기로 하면 그 뒤는 신이 책임져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연기 잘한다는 평가를 최고의 선물이라 여기며 몰입했다. 언제나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배우이지만 그녀의 삶 이면에는 그토록 치열한 시간과 감사의 기도가 함께했다. ‘연기하는 것,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 이 두 가지로 삶을 채워 온 김혜자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이후 20여 년 만에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한 권의 책을 준비했다.지금까지 방영된 드라마와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배우 김혜자를 아는 데는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김혜자’라는 이미지를 둘러싼 삶의 조각들이 아니라 오히려 읽을수록 더 뚜렷이 빛나는 실제 모습에 가깝다. 이 책은 그녀의 연기 인생에 대한 자전적 기록이며, 몰입과 열정, 감사와 기쁨, 그리고 ‘국민 배우’, ‘국민 엄마’라는 명성 이면의 불가해한 허무와 슬픔에 대한 생의 무대 위 고백이다.우리 모두는 조금씩은 부조리 연극의 배우들입니다. 단지 그렇지 않은 것처럼,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절망감과 우울증 속에서도 스스로 힘을 내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것이 삶이고, 그것이 인간입니다. -책 속에서그녀는 왜 ‘생에 감사해’ 하는가. 인생 대부분의 기간 동안 ‘눈이 부시게’ 누려 온 인기와 명성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겠지만, 그 진정한 이유가 책장을 넘기면서 비로소 이해된다. 그리하여 ‘한국 연기사에 획을 그은 배우’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열린다. 2021~2022년 두 해에 걸쳐 진행된 구술과 대면 및 전화 인터뷰, 평생을 써 온 일기 형식의 글들, 신문 방송 등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 기사 등을 토대로 편집자가 초고를 만들고, 저자가 다시 기억과 사실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완성된 이 책 『생에 감사해』는 유명 배우에 대한 쉬운 선입견을 거부한다. 그 대신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라고 말한다.카메라 안과 카메라 밖, 세상 속 김혜자의 시선“나는 나답게 솔직하게 살고 싶습니다”많은 후배 배우들이 ‘김혜자 같은 배우’를 목표로 삼지만 김혜자는 스스로에게 박한 평가를 내린다. 서툴고 모자란 사람, 부족했기 때문에 열심일 수밖에 없었던 사람, 연기에만 완벽주의자였고 엄마와 아내로서는 낙제점인 사람, 용서하기보다는 용서를 구해야 하는 사람. 작품에 들어갔을 때 모든 힘을 쏟아붓고 나머지 시간은 껍데기만 남은 매미 허물처럼 존재하는 스스로를 자책하는 시간도 많다. 다만, 그녀를 지탱하는 것은 감사의 힘이다. 스스로를 잊고 몰입할 수 있음에, 대본을 외울 기억력이 있음에, 매번 살아야 할 이유가 되는 작품이 자신 앞에 놓여 있음에 감사할 뿐이다. 그래서 신이 자신을 살게 하는 이유를 헤아리며 ‘하루하루를 죽이는 삶을 살지 않겠다.’ 다짐한다.이 책은 흔한 회고록이 아니라 배우 본인이 자신의 연기 세계와 인생을 추적한, 글로 쓴 ‘인생 영화’이다. 자살을 꿈꾸며 수면제를 사 모으던 소녀는 어떻게 해서 연극 무대와 조명 눈부신 스크린 속에서 생의 의미를 찾았는가? 「우리들의 블루스」의 작가 노희경이 말했듯이 미어캣을 닮은 동그란 눈으로 세상을 두리번거리는 그녀는 자신의 가족사에 대한 글의 제목을 왜 ‘인생 드라마’라고 붙였는가? 책에 싣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왜 ‘에필로그’를 단 한 줄로 써서 보냈는가? ‘그리운 배우가 되기를.’이라고.여기, 생의 마지막까지 연기에 혼을 불사르려는 강한 욕망을 가진 배우가 있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그것이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여기는 배우, 작품을 선택할 때 비록 현실이 고통스럽고 절망적이더라도 그 사이에 바늘귀만 한 희망의 빛이 보이는가를 기준으로 삼는 배우, 자신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절망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작품만을 선택하는 배우가. 우리가 상상해 온 것과 다르게 그녀에게 연기는 허무를 몸으로 부딪는 행위이며, 자신의 가슴은 상처 입었지만 다른 사람의 상처 난 가슴은 치유해 주려고 하는 공감의 노력이다. 그리고 커튼콜이 끝나고 드라마가 막을 내리면 정직하고 무심한 눈으로 삶을 응시한다.늘 삶의 한쪽에 죽음이 함께했습니다. 신이 나를 그런 사람으로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그 허무에 더 깊이 빠지기 전에 다음 작품에 온 힘을 다해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어찌 보면 돈과 명예가 아니라 그 천성적인 허무가 나에게는 연기 생활에 더욱 전념하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나 자신은 죽음을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내 연기에서 위로받게 하고 싶었습니다. -책 속에서이 책은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또한 연기 활동 외에는 은둔주의자여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는 국민 배우의 내밀한 고백이자 자신의 연기 인생에 대한 깊고 풍부한 성찰이다. 그리고 그녀에 대해 잘 알든 모르든, 글을 다 읽고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김혜자는 역시 김혜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뭉클해진다.이제 김혜자는 자신의 혼을 바쳐 연기를 펼칠 ‘마지막’ 대본이 그녀를 찾아오기를 기다린다. 그 작품이 끝나는 날 잠이 들면 그것으로 세상과 작별하기를. 하지만 그녀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을까? 그녀를 사랑하는 이토록 많은 팬들이 그녀의 손을 붙잡고 있는데.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게 될지 모르지만, 나는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고 싶습니다. 내 책상 위에 있는 달력에도 써 놓았습니다. ‘끝나는 날까지 단정하게 살리라.’라고. 피곤하고 귀찮아서 흐트러져 있고 쓰러져 있다가도 ‘아니야, 누가 보지 않아도 나 자신에게도 단정하게 사는 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이야기해 주고 싶어.’ 하면서 힘을 내어 일어납니다. 나 자신도 그렇게 느끼고 싶습니다.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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