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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 이순신 - 장편소설 (커버이미지)

    이순신 - 장편소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재운 지음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4-10-08

    이순신 - 이재운 지음이재운 장편소설. 장수된 자의 충은 백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을 펼친 이순신. 그런 그를 소설가 이재운이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가 (커버이미지)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가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건용 지음
    • 출판사한길사
    • 출판일2014-10-08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이건용 지음한길인문학문고 생각하는사람 시리즈 9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 이건용이 현대음악에 대한 그의 오랜 고민과 음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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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401건(122/266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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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증, 잠꾸러기가 되는 비법 (커버이미지)
    [가정/생활]불면증, 잠꾸러기가 되는 비법
    • 김성학 지음
    • 미디어북
    • 2024-02-19

    서문밤의 불빛이 밝아진 만큼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며, 또한 이러한 습관적인 사람들의 뇌파는 잘 떨어지지 않는 원인이 되며 컴퓨터를 가까이하거나 쉬는 시간마저도 핸드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다 보니 뇌파 또한 떨어질 시간이 없음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이 건조해지고 점점 수면시간이 줄어들어 건강을 방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가는 실정이다.이런 현상들을 보고 느끼면서 도움을 드릴 방도는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집필을 시작하였다. 불면증은 평소에 알려지지 않는 부분을 다뤄야 하는 문제가 있어 집필 내용 또한 생소한 방법들을 포함하였고, 처음 접하는 부분들에 대해 이해를 돕고자 각 장별로 반복 설명하게 되었다. 이런 부분은 연습하는 마음으로 보기 바라며 반복함으로써 생소하게 생각했던 자연요법 불면증 치유 프로그램이 조금씩 몸에 익혀지고, 스스로 잘할 수 있는 습관이 형성될 것이다.불면증은 질병이라기보다도 이것과 관련된 질병의 발생과 더불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힘든 상황을 초래하게 될 수 있다. 그래서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매일 반복되는 갑갑함을 이겨내기 위해 약에 의존하거나 건강식품 등을 섭취하며 효과를 보는 사람도 있지만, 여러 방법을 시도하였어도 불면증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하고 있는 분도 있을 것 같다. 필자는 이러한 고통들을 이미 수도 없이 겪었던 경험들이 있어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이런 고충을 더 가까이 생각하게 되었다.충분한 수면은 몸과 마음의 자연치유력 회복과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책 출간을 앞두고 불면증 개선법을 찾고 있는 독자분들께 수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불면증으로 인한 피해들과 원리를 담기보다는 본인이 문제를 찾고 원인을 알게 하여 스스로 개선하고 해결할 방법들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몸과 마음의 상태가 건강해야 수면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서두에 건강과 관련된 부분을 간단하게 담아 신체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불면증은 단순한 수면부족 뿐만 아니라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에 근원적인 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다양한 불면증 개선 방법들을 모아, 더욱 쉽게 이해하고 일상에서 스스로 적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또한, 단순히 증상만 해소하는 것보다는 약물의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더 깊이 있는 방법으로 적극적인 자연치유력을 향상시키는 높은 차원의 뇌 활용법도 포함되어 있다.자연요법 불면증 치유 프로그램 요지1.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볼 수 있게 한다.2. 수면을 위한 잡생각을 줄어들게 한다.3. 수면 비법을 스스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4. 개선 효과를 얻게 된다.5. 반복 학습으로 뇌활용 능력을 배양시킨다.위와 같은 내용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삶의 빛과 소금이 되어 지난 고통의 시간은 다 잊어버리고, 새로운 아침 새로운 마음과 환한 미소로 희망과 함께 기상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불면증, 잠꾸러기가 되는 비법’을 출간하게 되었으며 다양한 방법이 독자분들의 일상과 건강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수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열리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 한다.끝으로 본 책은 불면증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를 돕는 부분과 실용적인 해결책들을 다양하게 포함하여 실행할 수 있는 꿀잠의 비법을 담아 그동안 불면의 시간을 보낸 이들에게 획기적인 개선 방법이 될 것이다. 그래서 불면의 고충에서 벗어나 움츠렸던 가슴을 펴게 하는 생명현상들이 회복되고 일상에서 본인의 의도대로 수면에 빠져들게 하는 최적의 지침서로서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자연치유력을 발휘하는 방법의 양면성이 함께 개선되도록 하였다. 부디 자연요법 불면증 치유 프로그램을 접한 이후부터는 필자가 불면증의 고충에서 스스로 빠져나온 것처럼 독자 분들도 스스로 수면을 개선하고 보편적인 생활로 회귀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지은이 김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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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멸의 명작 영화 50선 - The 50 Greatest Films 영화의 역사를 바꾼 감동과 추억의 명작 50 (커버이미지)
    [역사]불멸의 명작 영화 50선 - The 50 Greatest Films 영화의 역사를 바꾼 감동과 추억의 명작 50
    • 고지찬 지음
    • 북랩
    • 2024-02-19

    한 번 명작은 영원한 명작!아무리 세월이 흘러도볼 때마다 감동이 새롭다!‘애수’부터 ‘뷰티풀 마인드’까지영화와 역사 마니아인 저자가 엄선한불후의 명작 50아는 것만큼 보이듯이 아는 만큼 재미있다는 말이 있다.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가 있다면 그 영화의 뒤편도 반드시 존재하는 법. 멜로 영화의 진수인 〈애수〉부터 러셀 크로우가 열연한 영화 〈뷰티플 마인드〉까지, 친숙한 할리우드 영화 위주로 엄선하여 얕게 알 법한 영화 이야기들을 더 깊고 재미있게 빠져들게 하였다. 또한 간략한 줄거리 소개와 함께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연달아 실려 있어 명작의 명성을 한층 드높여 준다.본 책자는 필자의 ‘영화와 역사 이야기 3부작’ 중 마지막 결산을 하는 작품이다. 앞서 출간되었던 책자들에 미처 싣지 못했던 역사와 인물들을 보완함으로써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자 한다. 명작 50편의 이야기 속에는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물론 우리가 죽기 전에 알아야 할 역사적 대사건과 인물들, 살면서 영화를 접할 때 한 번쯤을 보았을 기라성 같은 명배우들과 거장 감독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있다.한 편의 명작은 우리를 먹먹하게 울리기도 하고, 가슴속에 커다란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팍팍한 일상 속에 촉촉한 감상을 심어 주는 다양한 영화 50선을 통해 새로운 감동의 물결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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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신당하는 말 - 권력은 왜 피해자를 신뢰하지 않는가 (커버이미지)
    [사회]불신당하는 말 - 권력은 왜 피해자를 신뢰하지 않는가
    • 데버라 터크하이머 지음, 성원 옮김
    • 교양인
    • 2024-02-19

    “성폭력 생존자의 신뢰성을 폄하하는 법적, 문화적 힘에 대한 설득력 있는 분석. 통찰력과 공감이 가득한 책.” _ 퍼블리셔스 위클리피해자가 입을 열어 진실을 말하는 순간, 신뢰성 재판이 시작된다 성폭력 사건에서 유무죄를 가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피해자의 진술? 증인? 확실한 법의학 증거? 유능한 변호사나 검사? 문제는 신뢰성이다. 성폭력 사건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순간 신뢰성 재판으로 넘어간다. 피고인에 대한 무죄 추정 원칙을 넘어설 만큼 확실한 증거도 이 재판에선 종종 무의미하다. 이 재판에서 여성 피해자에게 주어지는 기본값은 불신이다. 신뢰성 판단은 막강한 권력이다. 고발인과 피고발인 모두에게 공정해야 할 신뢰성 판단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왜곡되기 일쑤다. 그로 인해 여성 피해자의 신뢰성은 끊임없이 폄하되고 남성 가해자의 신뢰성은 부풀려진다. 피해자는 ‘거짓말쟁이’가 되고, 잘못은 피해자의 책임이 되며, 고통스러운 피해는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진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신뢰성 인식은 어떻게 왜곡되는가? 피해자는 어떻게 불신당하고, 책임을 뒤집어쓰고, 무시당하는가?왜 여자의 말은 신뢰받지 못하는가? 이 기념비적인 책에서 검사 출신 법학자인 데버라 터크하이머는 성폭력 피해자를 무시하도록 구조화되어 있는 형사 사법 체제의 결함을 전문가의 눈으로 날카롭게 분석하고 통렬하게 비판한다. 저자는 여성 피해자가 공식적으로 사건을 고발한 후 경찰 수사, 검찰의 기소, 재판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피해자의 신뢰성이 폄하되고 사건에 대한 인식이 왜곡되는 패턴이 있음을 밝혀 보여준다. 강간 피해자가 대성통곡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피해자를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지 않은 경찰의 오만한 무관심, 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성 가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피해자 모르게 양형 거래를 한 검사의 기만, 성폭행 현장에서 체포되었는데도 명문대 재학생인 강간범의 미래를 걱정해 형량을 대폭 감형해준 판사의 선택적 공감은 일탈적 사례가 아니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를 비난하고 가해자를 옹호하는 유형화된 방식의 흔한 사례일 뿐이다. 신뢰성은 결국 권력의 문제다. 가해자에게 기울어진 법이라는 권력, 여성의 말을 불신하는 남성이라는 권력, 백인의 말을 더 신뢰하는 인종이라는 권력, 하층 계급보다 상층 계급의 말을 신뢰하는 계급이라는 권력. 결국 힘이 없는 주변부 출신 피해자일수록 그들의 신뢰성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는 것을 이 책은 매우 생생하게 보여준다.젠더 폭력 사건 전담 검사였던 저자는 이 책에서 하비 와인스타인과 알 켈리 같은 유명인의 성폭력 사건을 비롯한 많은 실제 사례, 성폭력 생존자・변호사・검사・경찰・심리학자・사회학자・활동가 들과 나눈 인터뷰, 법을 근거로 삼아 성폭력 사건에서 신뢰성 판단을 왜곡하는 힘이 작동하는 방식과 그 원인, 권력의 역할을 분석하고 그 힘을 해체할 방법을 찾는다. 나는 처음에는 특수 피해자 담당 검사로 일했고 이후에는 법학자로 경력을 쌓아 가는 내내 신뢰성 구조가 성폭력 가해자에게 어떻게 면죄부를 마련해주는지 지켜보았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끝장내려면 신뢰성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야 한다고 믿게 되었다. 이 믿음은 내 일뿐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한 경험과 관찰을 거쳐 얻은 것이다.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문제의 일부이지만 해법의 일부이기도 하다. 누군가 털어놓는 피해 고발에 더 공정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재정비한다면 법 개혁과 문화 변화는 뒤따를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신뢰성 구조를 해체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길은 신뢰성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_ 머리말(17, 19쪽)‘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어지게 만드는 법적 현실“성폭력을 당했다며 거짓말하는 여자” ― 국경을 초월하는 불신의 논리 최근 한국 법무부는 여성가족부가 추진해 온 성폭력 관련 법률 개정안 다섯 가지에 대해 모두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중 강간죄 구성 요건을 ‘폭행, 협박’에서 ‘동의’ 여부로 바꾸는 ‘비동의 간음죄 도입’에 대해선 법무부 장관이 국회 대정부 질문(2023년 2월 8일) 자리에서 직접 ‘피고인이 억울하게 처벌받을 수 있다’며 실질적 반대의 이유를 밝혔다. 이 주장은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라는 대통령 선거 공약과 일맥상통한다. 또 인터넷에서는 ‘억울한 성범죄 고소’에 대응하는 법을 알려준다는 이른바 성범죄 전문 변호사의 광고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들은 “성폭력 사건의 무고죄 비율이 40퍼센트”에 이른다며 ‘여자의 말 한마디로 성범죄자가 될 수 있다’고 공포를 부추긴다. 죄 없이 강간으로 고발당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기에 이런 주장이 나오는 걸까? 무고죄로 처벌받는 (여성) 고발인이 40퍼센트라는 말은 사실일까? 그러나 통계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2019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2017년과 2018년에 검찰에 의해 성폭력 범죄로 기소된 인원수(중복 가능성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71,740명)와 성폭력 무고죄로 기소된 인원수(556명으로 추정)를 비교해 무고 사건은 성폭력 사건의 0.78퍼센트에 불과했음을 밝혔다(‘검찰 사건 처리 통계로 본 성폭력 무고 사건의 현황’, 2019년). 또한 성폭력 무고로 고소된 사례 중 유죄로 확인된 사례는 전체의 6.4퍼센트에 그쳤다. 즉 “성폭력 범죄 피의자 중에서 억울하게 무고당한 사례는 극히 적었다.” 정치인, 법조인, 연예인 등 남성 유명인에게 성폭력 혐의가 제기될 때마다 어김없이 무고가 아니냐며 여성 피해자를 의심하는 여론이 들끓는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미국의 검사 출신 법학자 데버라 터크하이머의 《불신당하는 말》은 이런 현상이 국경을 초월해 여성들의 보편적 현실임을 확인시켜준다. 많은 사람들이 사건을 털어놓는 고발인이 거짓말을 하거나 착각했을 가능성을 과장하는 경향을 분명하게 보인다. 성폭력 관련 민형사사건 실무를 수십 년간 맡았던 한 변호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믿고 싶지 않다는 입장에서 출발한다”고 내게 설명했다. … 경찰들을 대상으로 한 어떤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형사들이 성폭행 신고의 40~80퍼센트가 허위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불신의 태도를 보여주듯 중서부의 한 경찰은 연구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몇 퍼센트일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3분의 1 이상, 아마 40에서 45퍼센트 가까이는…… 진실성에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93쪽) 허위 신고가 발생하는 빈도는 우리 대부분이 추정하는 것보다 훨씬, 훨씬 적다. 경찰 분류에만 한정하지 않고 그외의 자료를 두루 살피는 것이 가장 믿을 만한 연구 방법인데, 이러한 방법을 채택한 연구에 따르면 허위 신고율은 2~8퍼센트에 불과하다. 최근의 한 메타 분석은 이 비율을 5퍼센트 정도로 본다. 우리는 신고가 허위일 가능성을 (종종 심하게) 과대평가할 뿐만 아니라, 혐의를 의심할 때 헛다리를 짚는 경향마저 있다. 지인이 연루되어 있고 취한 상태에서 발생한 사건이 보통 허위로 치부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사건이 진실일 가능성이 제일 높다. (94쪽) 사건의 진위 여부가 아니라 피해자의 과거를 문제 삼는 이유 한국 법무부는 ‘성폭력 사건과 무관한 피해자의 과거 성(性) 이력을 증거로 채택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성폭력처벌법에 신설한다는 개정안에도 반대했다. 이 조항의 신설이 필요한 이유는 《불신당하는 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폭력 사건에서 피고발인(가해자) 측이 고발인(피해자)의 과거 이력을 이용해 책임을 전가하고 피해자의 신뢰성을 깎아내리는 것은 아주 오래되고 흔한 수법이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일을 법이 허용할 뿐 아니라 부추긴다는 사실이다. 많은 경우에 법은 여성 피해자가 아니라 남성 가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형사사건에서 증언하러 나온 강간 고발인은 성적 이력을 근거 삼아 반대 심문을 당할 수 있다. 강간 재판에서 이런 식의 공격이 워낙 판쳐서 1970년대에는 피해자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강간 피해자 보호법(rape shield law)이 새로 등장했다. 하지만 해당 법의 보호는 절대적이지 않다. 몇몇 주에서는 합의된 성관계 이력을 증거로 인정하는데, 이 이력이 판사가 생각하는 용납 가능한 여성의 섹슈얼리티 관념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여성이 벌 받을 수도 있다. (172쪽) 고발인이 진정한 피해자가 아니었음을 보여주려고 수년간 법원은 고발인의 온갖 과거 이력을 증거로 인정해 왔다. 어린 시절 성추행을 당했다는 증거, 10대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증거, 문제가 있는 결혼 생활을 한 적이 있다는 증거, 딸을 키우는 데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증거, 누드 사진을 공개하도록 허락했다는 증거. (175쪽)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말하기까지, 수사 기관에서 사건이 기소되기까지, 법원에서 가해자에게 유죄를 선고하기까지 수많은 벽에 부딪힌다. 피해자는 아무리 열심히 말해도 쉽게 신뢰받지 못한다. 피해자가 제출한 많은 증거와 상식이 가해자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며 제출한 증거 하나둘에도 쉽게 와르르 무너진다. 더욱이 피해자가 과거 어떤 일에 종사했는지, 사회가 보호할 가치가 있는 성생활을 하며 살아왔는지, 가해자가 조금이라도 오해하지 않도록 철벽을 치며 제대로 행동했는지 같은 문제가 사건을 압도한다. … 미국과 한국의 문화와 현실적 여건은 다르지만, 피해자가 마주한 현실의 난관은 다르지 않다.” - 추천사_이은의 변호사(319~320쪽)성폭력 사건은 결국 신뢰성 싸움이다 - 의사 결정을 왜곡하는 신뢰성 구조 성폭력 사건에서 고발인과 피고발인의 주장이 맞설 때, 누가 진실을 말하는지 어떻게 판별할까? 이것은 곧 ‘신뢰성’ 판단의 문제가 된다. 데버라 터크하이머는 이 책에서 피해자의 신뢰성을 폄하하고 가해자의 신뢰성을 과장해 우리의 신뢰성 인식을 왜곡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관해 말한다. 아무리 선량하고 올바른 사람이라도, 심지어 피해자 자신도 그 힘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우리의 문화에, 법 시스템에, 우리의 심리에 깊이 뿌리 내린 숨은 편견과 고정 관념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터크하이머는 그 보이지 않는 힘의 군집을 가리켜 ‘신뢰성 구조(credibility complex)’라 부른다. 신뢰성 판단은 막강한 권력이다. 신뢰성은 그 자체로 권력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신뢰성을 판단할 때마다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말하는 이의 가치를 평가하는 위치에 서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이 권력을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문제 있는 방식으로 휘두른다. …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신뢰성 구조라고 정의하는 힘의 군집에 영향을 받는다. 이 힘들은 우리의 판단력을 오염시켜서 고발인의 신뢰성을 폄하하고 피고발인의 신뢰성을 과장하기 쉽게 만든다. 가장 취약한 여성들은 가장 극단적으로 신뢰성이 폄하되는 반면, 직위나 지위로 보호받는 남성들은 거대한 신뢰성 증폭의 덕을 본다. (13쪽) 신뢰성 과장의 경우, 피고발 남성이 특히 권력 있고 신망받는 자리에 있을 때 우리는 그의 거짓된 부인을 너무나도 기꺼이 포용한다. 멍청하거나 순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이런 남자들에게 의지하고 이들이 진술하는 현실을 신뢰하는 문화와 법 안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이런 남성들의 권위를 문제 삼는 일은 흔치 않다. 그리고 권력을 통해 신뢰성을 축적한 이런 남성들의 부풀려진 신뢰성은 더 큰 권력을 낳는다. 신뢰성 구조는 기존의 위계질서와 함께 이 위계질서가 허용하는 성적 특권을 보호한다. (89쪽) 리베카 솔닛의 말처럼 “언어는 힘”이다. 어떤 현상이나 감정, 상황을 인지하더라도 그것을 가리키는 단어가 없다면 우리는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고, 그것을 다룰 수 없으며, 그것을 변화시킬 수도 없다. 《불신당하는 말》에서 터크하이머는 ‘신뢰성 구조’라는 말을 통해 성폭력 문제를 완전히 새롭게 이해하게 해준다. ‘신뢰성’이라는 렌즈로 들여다볼 때 비로소 피해자가 성폭력 피해 고발 이후 일상에서, 법정에서 겪는 많은 일들을 하나의 일관된 흐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신뢰성 구조의 작동 방식을 이해할 때 비로소 신뢰성 구조를 해체할 길을 찾을 수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취약성을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권력은 가해자가 폭력의 결과를 걱정할 필요 없도록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오늘날에도 대부분의 성범죄는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기에 결국 성범죄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위계질서는 아무런 타격을 입지 않는다. 젠더는 성폭력, 그리고 그 이후의 상황과 떼려야 뗄 수 없다. 이 현실이 앞으로 이 책에서 들려줄 이야기들을 빚어낸다. (10쪽)피해자를 불신하고 가해자를 보호하는 법 저자는 검사와 법학자로서 쌓은 경험을 바탕 삼아 형사 사법 체계가 고발인의 신뢰성을 폄하하는 방향으로 구조화되어 있음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피해자가 공식적으로 피해 사실을 고발한 뒤 경찰의 수사와 검사의 기소, 재판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신뢰성 구조가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법은 신뢰성 구조를 움직이는 또 다른 큰 힘이다. 공동의 가치와 태도를 빚어내는 법의 기능은 눈에 띄지 않을 때가 많다. 법학자 나오미 메지는 “법은 작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마저도 작동한다”고 말한다. … 특정한 행동을 처벌하는 형법, 어떤 형태의 차별을 금지하는 법령, 이런 법을 해석하는 사법부의 견해, 법원에서 어떤 증거가 허용되는지 결정하는 규정, 민형사소송을 관장하는 절차가 모두 법이다. 이런 법의 근원들 모두 신뢰성 구조에 중요하다. (15쪽) 피해자를 탓하는 법 법이 자발적으로 취한 여성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미국 전역의 입법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침서인 1962년의 《모범형법전》은 비자발적으로 취한 여성과 성행위를 금지한다. 하지만 이 형법전은 자발적으로 취해서 “자신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살피지” 못하는 여성과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에는 반대했다. … 자발적으로 취한 피해자를 대하는 기묘한 태도는 오늘날에도 법에 퍼져 있다. 절반 이상의 주에서 자발적인 취함과 비자발적인 취함을 구분한다. 이런 주에서는 가해자가 피해자 모르게 어떤 물질을 투여한 경우에만 가해자에게 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합의되지 않은 삽입은 취한 피해자의 책임이다. (160~161쪽) 직장 내 성적 괴롭힘을 가볍게 여기는 법원 법원은 아무리 그 행동이 모욕적이었어도 육체적 폭력이 없는 괴롭힘은 폄하하는 경향이 있다. 한 여성은 자신의 직장 경영자가 여성 직원의 엉덩이 크기를 품평하고, 여성 직원에게 음모에 관해 질문하고, 여성 직원의 키스 마크에 관해 발언하고, 자신은 “피부색이 어두운 여자들”을 좋아한다고 언급하고, … 돈을 내고 “남편에게서 빼앗아 올 수 있다”고 원고에게 제안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연방 법원은 2018년에 쓴 판결문에서 여성들이 제기한 혐의는 “성적으로 적대적인 노동 환경이라는 주장이 성립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심각하거나 만연한 수준에 이르지 못한다”고 판결했다. (200쪽)피해자를 홀대하는 법 집행관들 사법제도 내에서 신뢰성이 폄하당한 성폭행 피해자는 독특한 피해를 경험한다. 경찰과 검사 같은 법 집행 책임자들이 그 혐의는 더 진행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할 때 이 배신은 피해자의 가치에 대한 강력한 진술이기도 하다. 법 집행관들은 고발인이 아닌 가해자를 보호함으로써 생존자들에게 당신들이 당한 일은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다. … 우리는 경찰과 검사 들이 재판이나 유죄 인정 같은 형사소송 마지막 단계에 가기도 전에 대다수의 고발을 묵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를 ‘사건 축소’라고 한다. 범죄학자 멀리사 모라비토와 동료들은 2019년 한 연구에서 전국적으로 경찰과 검사 들이 놀랍도록 높은 비율로 성폭행 고발을 묵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57~258쪽) 우리는 왜 피해자의 말을 믿지 않으려 하는가? - 신뢰성 판단을 좌우하는 내적 충동 우리는 왜 성폭력 피해자의 말을 쉽게 믿지 않으려 하는가? 심지어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도 피해자를 탓하고 가해자의 미래를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폭력 사건에서 피해자와 가해자에 대한 신뢰성 인식을 왜곡하는 사회적, 문화적, 법적 요인뿐 아니라 그 밑바탕에 깔린 심리적 원인까지 살펴봄으로써 문제를 다각도에서 조명한다. “인간의 마음은 문화의 산물이자 문화의 생산지다. 신뢰성 구조에서 개인 심리는 성폭력 주장을 둘러싼 집단의 반응을 거울처럼 그대로 비춰 보이는 동시에 집단의 반응에 불을 지핀다.”(14쪽) 피해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심리적 이유 성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이 우리의 안정감을 위협할 때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유혹이 압도적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강간 고발인과 동질감을 느낄 때 “강간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유발하는 인지부조화를 줄이기” 위해 우리 자신과 고발인을 “분리”할 수 있다. 우리는 피해자와 거리를 둔 채, 우리와 너무 유사한 누군가와 모든 감정적 연결을 끊어서 평안을 얻는 길을 모색한다. 자신의 심리적 안녕을 보호하는 한 가지 방법은 고발인이 한 일에 초점을 맞춰서 성폭력을 고발인 탓으로 돌리는 것이다. 저 여자가 나와 다르면 나는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다. 피해자에게 닥친 일의 책임이 그 사람 자신에게 있을 때, 피해자를 제외한 우리 모두에게 이 세상은 덜 무서워 보일 수 있다. (146쪽) 성폭력 주장을 묵살하게 만드는 현상 유지 편향성폭력 주장을 묵살하려는 문화적 경향은 끼어들지 않으려는 인간의 충동과 궤를 같이 한다. 상황이 한결같이 유지되기를 바라는 이런 일반적인 선호를 행동경제학 분야에서는 ‘현상 유지 편향(status quo bias)’이라고 부른다. 인지심리학의 통찰을 경제학에 통합한 공로로 노벨상을 수상한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우리에게는 현 상태를 지키려는 강력한 동기가 내재해 있다고 설명한다. 손실 회피 편향이라고도 불리는 이 편향은 “현 상태에서 최소한의 변화만을 추구하는 강력하고 보수적인 힘”이라고 카너먼은 말한다. (185쪽)피해자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고통을 나누는 일 정신과 의사 주디스 루이스 허먼은 “가해자들은 구경꾼들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가해자는 악을 보거나 듣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보편적인 욕망에 호소한다. 반면에 피해자는 구경꾼에게 고통의 짐을 나눠 져 달라고 요구한다.” 성폭행이나 성적 괴롭힘을 당했다는 진술이 믿을 만할 때 깊은 불안이 야기된다. 허먼은 피해 사실을 알림으로써 “피해자는 행동하고 참여하고 기억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한다. 만일 우리가 피해자에게 일어난 일이 큰 의미가 없다고 재구성하면 이 일을 중요하다고 판단했을 때 벌어질 불안정을 피할 수 있다. (186쪽) 불신당하거나, 비난받거나, 무시당하거나 - 피해자의 신뢰성을 폄하하는 세 가지 방식저자는 성폭력 피해자가 사실을 고발하자마자 신뢰성 구조가 즉각 작동하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어떤 여성이 성폭력을 주장하며 나설 때 신뢰성을 폄하하려는 광범위한 사회적 충동이 절정에 달한다. … 자신의 경험에 신뢰성 폄하라는 이름을 붙이지는 못해도 대부분의 고발인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안다. 많은 이들이 앞에 나섰다가 묵살당하고, 이보다 더 많은 이들이 바로 이런 가능성 때문에 침묵한다.”(24쪽) 저자는 수많은 실제 사례와 관련 연구를 바탕 삼아 여성 피해자와 그가 내놓은 주장의 신뢰성을 근거 없이 깎아내리는 (그러나 매우 효과적으로 작동하는) 세 가지 신뢰성 폄하 메커니즘을 밝힌다. 피해 주장이 신뢰할 만하다고 여겨지려면 우리는 그 주장이 설명하는 행동이 비난받을 만하고, 그것이 관심을 쏟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어야 한다. 성폭력 혐의를 제기하고 나선 어떤 사람이 다음 세 주장을 내세운다고 생각해보자. 이런 일이 일어났다, 그 일은 잘못이다, 이 문제는 중요하다. 각각의 주장은 모두 중대하다. 이중 어느 하나라도 사랑하는 사람이나 공식 대응자가 부인할 경우 이 고발인은 묵살당한다. (24~25쪽) 고발인이 믿을 만하다고 인정받으려면 세 가지 주장 하나하나가 모두 신뢰받아야 한다. 성폭력 고발에 담긴 세 주장의 모든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한, 혐의는 사실이 아니거나, 비난할 정도가 아니거나,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로 묵살당하게 된다. 세 가지 폄하 메커니즘은 중첩될 수 있고 종종 함께 엉켜서 작동하지만, 단독으로도 혐의를 가라앉히기에 충분하다. 불신의 메커니즘 -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제일 극단적인 신뢰성 폄하는 고발인의 말을 하위 범주에 두어 증거가 아닌 것으로 치부하는 것이다. 고발인의 사건 진술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일이다. 법정에서 피해자가 진술하는 증언은 사건의 증거가 맞다. 심지어 증언이 가장 강력한 증거일 때가 많다. 어떤 명제가 참일 가능성을 합리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일상의 모든 정보가 증거다. 증거는 강력할 수도 있고 약할 수도 있다. 즉 믿음을 얻기에 충분할 수도 있고 불충분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발인의 말을 증거에 미치지 못하는 무언가로 분류하는 것은 고발인 진술 특유의 성격을 오해한 것이며, 혐의가 묵살되도록 쐐기를 박는 짓이다. (98쪽)비난의 메커니즘 - “그 일은 너의 잘못이다” 연구에 따르면 수많은 여성들이 가해자가 아니라 자신에게 성폭력 피해의 책임이 있고 심지어 자신은 그런 일을 당할 만했다고 여긴다. 성폭행 피해자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심리학자 니콜 존슨은 실제 현장에서 이런 현상을 “항상” 목격한다고 내게 말했다. 존슨은 생존자들이 피해 사실을 털어놓을 때 종종 받는 첫 질문은 (여전히) “술을 얼마나 마셨나요?” 아니면 “그 남자랑 같이 집에 갔나요?”라고 말한다. 이토록 취약한 폭로의 순간에도 생존자들은 “당신이 행한 어떤 일 때문에 당신이 이런 상황에 놓인 것”이라는 말을 듣는다. 이 말을 들은 피해자들이 자신이 달리 무슨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148~149쪽) 무시의 메커니즘 - “그 일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성폭력을 축소하려는 충동은 특히 직장에서 강력하다. 육체적이지 않은 많은 성적 괴롭힘 피해자들이 자신이 겪은 악행을 그냥 넘긴 이유로 이 충동을 지목한다. 성범죄를 오락거리 정도로 여기는 문화적 경향에 편승해서 자신이 당한 성폭력을 우습거나 무해한 일로 하찮게 취급하는 피해자도 있다. 유머와 성적 괴롭힘 연구에서 한 참여자는 “아무것도 개인적인 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게 제일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받아들이면 눈물을 멈출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195쪽) 생존자는 어떻게 치유의 길에 이르는가?- 생존자의 회복, 그리고 신뢰성 구조 해체하기 신뢰성 구조를 해체하려면, 신뢰성 폄하와 신뢰성 과장을 끝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존자들에게 그들이 바라고 누려 마땅한 지지와 인정을 건넬 때 우리는 그들의 주장을 침몰시키는 힘(신뢰성 구조)을 약화”할 수 있다. 이 책의 마지막 7장과 맺음말은 신뢰성 구조의 해체와 생존자의 치유를 위해 우리 개인과 공동체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피해자의 고발을 신뢰하기 전반적으로 현 상태를 의미 있게 교란하는 작업 ― 진정한 신뢰성의 발견 ― 은 가해자가 생존자에게서 빼앗아 간 것 가운데 많은 부분을 복원할 수 있다. 생존자의 권력, 안전감, 통제감, 타인을 신뢰하는 능력, 존엄, 공동체의 동등한 성원으로서 지니는 가치. 고발인이 성폭행을 폭로할 때마다 이 모든 것들이 위태로워진다. 우리는 고발을 신뢰함으로써 생존자의 정당한 몫을 다시 채운다. (273쪽) 회복적 정의 모델의 명암 회복적 정의 실천은 성폭력에 대한 더 큰 문화적 용인과 결합할 위험이 있다. 회복적 정의 실천은 가족과 친구들의 참여에 크게 의지하므로 이보다 더 큰 공동체를 물들인 것과 동일한 선입견에 취약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지닌 참여자라 해도 누구의 고통은 중요하고 누구의 고통은 중요하지 않은지 사회적으로 널리 공유하는 관점을 자기도 모르게 강화할 수 있다. … 회복적 정의 실천은 성폭력을 야기하는 문화적 규범은 의도적으로 공략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규범들과 이를 지탱하는 불평등을 재생산할 수 있다. (285쪽) 가해자에게 책임 묻기 가해자에게 책임을 지우는 일은 생존자에게 거의 보편적으로 중요하다. 하지만 책임의 기능은 일반적인 기대와 다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가해자가 고통을 겪는 것은 핵심이 아니다. … “피해자들은 가해자가 자신의 권리와 존엄을 멸시한 일로 질책받음으로써 자신이 공동체에서 지지받고자 했다.” 법 이론가들은 이를 처벌의 표현적 기능이라고 부른다.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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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 우울, 두려움의 스몰 트라우마 - 내면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 마음 치유 안내서 (커버이미지)
    [인문]불안, 우울, 두려움의 스몰 트라우마 - 내면 상처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 마음 치유 안내서
    • 제이미 카스티요 지음, 정다은 옮김
    • 인라우드
    • 2024-02-19

    불안한 마음에 시스템적으로 접근하라트라우마, 불안 장애 전문 치료사인 저자가수백 명의 환자와 자기 자신을 불안에서 해방시킨 방법사람들 앞에만 서면 벌벌 떨거나, 강아지만 봐도 움찔하거나, 벼락이 치면 맞을 것 같아서 무서워 하는 등 사람들은 각자 자신만의 불안감이 있다. 불안감은 시도 때도 없이 반복적으로 찾아오고, 피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찾아온다. 도대체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우리를 무력하고 힘들게 만드는 불안감은, 사실 우리를 보호하고자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감정이다. 그래서 불안감을 회피하고 완전히 없애려고 하기보다는 불안감의 근원지가 어디인지 ‘스몰 트라우마’를 찾아서 해소해야 한다. ‘스몰 트라우마’는 어릴 때의 내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바위에 묶여 있는 무생물의 모습을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이를 찾아내서 그가 불안감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은지 들어봐야 한다. 본서는 불안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끌어 간다. 불안감을 관리하기 위해 각자의 내면 구석에 있는 ‘스몰 트라우마’를 찾고, 그것을 만들어낸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더불어 녹음한 음성 파일을 제공하여, 음성을 들으며 불안감과 교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불안, 우울, 두려움에 지쳤다면 그리고 더 이상 나아지지 않는다면, 본서를 통해 나의 스몰 트라우마를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고, 수용해 보자. 그러면 불안감은 조금씩 나에게서 멀어질 것이다.출판사 서평갑자기 찾아온 불안감에 오늘도 힘이 드는가? <불안, 우울, 두려움의 스몰 트라우마>가 혼자서는 해결하기 막막했던 불안감 해소를 도와주고자 한다.저자의 경험으로부터 시작되는 본서는, 회의실에서 불안감에 떨던 저자를 자유로 이끌어준 방법을 공유한다. 불안감을 놓고 그것의 뿌리를 향해 촘촘히 나아가며, 스몰 트라우마를 발견하고 그 스몰 트라우마를 만든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게 만든다. 기존에 불안감과 그것의 원인만 두고 생각했던 방식들과는 조금 다른 섬세한 방식으로 불안감에게 다가간다. 과거의 상처를 발견하여 이를 치유하는 과정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치유되지 않더라도 인생의 동반자로서 함께 하는 방식을 알려준다. 나의 불안감을 관리하거나 해소하고 싶다면 스몰 트라우마에게 가서 인사를 건네보자. 나오지 않아도 좋다. 그저 두드리는 것만으로 나 자신의 불안감을 이해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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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에 대처하는 법 - 불안장애 이해하고 극복하기 (커버이미지)
    [인문]불안에 대처하는 법 - 불안장애 이해하고 극복하기
    • 안드레아스 슈트뢸레.옌스 플라그 지음, 유영미 옮김
    • 나무생각
    • 2024-02-19

    불안과 공포를 학습하고 강화하는 공포 네트워크,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불안은 원초적이며 건강한 감정이고, 중요한 경고 시스템이다. 하지만 불안이 당신을 아프게 할 수도 있다. 2022년 6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불안장애 환자는 2017년 65만 3694명에서 2021년 86만 5108명으로 32.3% 증가했다고 한다. 천 명당 16.8명에 해당한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젊은 환자의 증가율이다. 20대는 86.8%, 10대 환자는 78.5% 폭증했다. 과거에 비해 진단 건수가 늘어난 덕분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 압박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그만큼 더 높아졌다는 뜻이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불안장애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문제는 우리의 뇌가 불안과 공포를 계속 학습하고 강화한다는 데 있다. 억누르거나 회피를 한다고 하여 저절로 치료되는 게 아니다. 불안장애는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고 직업 및 사회 활동, 간단한 외출이나 여행 등 생활에 크나큰 제한을 주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일찍 전문의 상담과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최고의 불안장애 권위자이면서 베를린 샤리테대학병원 정신의학과 교수인 두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대인들을 괴롭히는 치명적인 질병으로 자리한 불안장애를 다루는 법을 소개한다. 지난 수년간 연구한 자료와 임상 경험, 그리고 최근 의학적으로 발견된 다양한 논문들을 근거로 과학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불안장애를 가진 이들을 가족들이 어떻게 대하고 도울 수 있을지 실제적인 조언들을 수록하였다는 사실이다. 불안장애의 여파는 당사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가족과 가까운 친구,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연루된다. 지금까지 불안장애를 다룬 책들에서는 주변인들의 형편은 그다지 주목의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이 책에는 당사자뿐 아니라, 그들의 가족과 친구들이 일상을 더 수월하게 살아내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수록되어 있다.“패닉을 두려워하지 마세요.”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예기치 않은 발작이나 패닉 증상을 막을 수 있는 행동을 의도적으로 하게 된다. 가령 고소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휴가 중에 나머지 가족들은 다 산이나 전망대에 올라가는데, 본인은 그냥 호텔방이나 노천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기를 원한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도 숨을 가쁘게 하거나 심장이 빠르게 뛰는 운동을 일부러 회피한다. 문제는 의도적인 회피행동으로 인해 이전의 경험을 교정할 기회가 차단된다는 사실이다. 이렇게 되면 불안이 불안을 키우고 평범한 일상조차 위협받게 된다.그러한 까닭에 이 책에서는 불안과 두려움의 정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해야 하며, 그것과 정면으로 맞서는(confronting) 것이 왜 중요한지, 단순히 싸우는(fighting)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 장기적인 치료 관점에서 적합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설명한다. 또한 불안장애를 유발하는 스트레스‧성격적‧생물학적 요인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불안이 어떻게 학습되고 강화되는지, 어떻게 해소가 되는지 알아본다. 또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범불안장애, 분리불안증, 선택적 함구증 등 각 불안장애의 특징을 살펴보고, 실제 불안장애를 겪은 이들과 그들의 가족의 이야기를 사례로 함께 실어 불안장애를 진단받고 효과적인 치료에 이르기까지 어떤 부분을 체크하고 수정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이어 효과적인 약물 및 심리치료 전략들도 함께 소개한다. 학문적으로 효과가 입증되었을 뿐 아니라, 임상에서 널리 활용되면서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추천되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아직 임상에서 표준적으로 활용되지는 않지만, 연구 차원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되었기에 보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들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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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리라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불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리라
    • 임이랑 지음
    • 수오서재
    • 2024-02-19

    누구나 한구석은 예민하고 날카롭다. 사랑하는 사람들의 뾰족함을 감싸 안으려 노력하는 동시에 나의 뾰족함도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본문 중에서 “한 세상이 끝난 자리에는 다른 세상이 피어난다.”살아가는 방식의 각도를 살짝 틀고 싶은 이들에게,임이랑의 촘촘히 연결된 마음에 대한 이야기 음악을 짓고 글을 쓰는 사람, 식물을 가꾸고 자신을 돌보는 사람, 곡을 지을 땐 조금 흐트러진 방에서, 하지만 글을 쓸 땐 모든 것이 단정해야 시작할 수 있는 사람,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 자신을 조금 더 건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사람. 훌쩍 떠나고 싶지만 침대에서 나가기 싫은, 양극의 욕망 사이에서 둘 다 포기하지 못하는 사람,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시든 아보카도 나무처럼 생기가 사라지는 사람, 그래서 ‘임이랑, 나로 사느라 내가 참 고생이 많다’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사람. 항상 어딘가 한구석 꾸준하고 따갑게 불안하지만, 불행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방식의 각도를 틀고 싶은 사람.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베이시스트로 활동하며 라디오 DJ뿐 아니라 식물 에세이 《아무튼, 식물》, 《조금 괴로운 당신에게 식물을 추천합니다》를 써 독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작가 임이랑이 이번엔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가올 일을 걱정하느라 오늘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고, 평화로운 순간에도 삶의 모퉁이를 도는 순간 도사리고 있을 불행을 미리 걱정하는 일상에 대해. 임이랑 작가는 말한다. 부정적인 것들은 그 종류를 막론하고 자신 안에서 너무 강한 힘을 발휘한다고. 불안은 어떤 사람을 만나는지, 어떤 자리에 가는지와 전혀 상관없이 불어닥친다고. 불안은 그런 것이라고. 오랜 시간 동안 불안과 함께 살아온 그는 불안이 찾아올 때마다 자신만의 방법을 하나씩 꺼내어 다독이고 다스린다. 예민하고 다루기 힘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천천히 조심히 고요히.불안이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다주리라 믿는다. 더 멀리 보고 더 예민하게 듣고 더 빨리 반응하게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불안을 완전히 떨쳐버릴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받아들이고 나서 오히려 어떤 방식으로는 삶이 한결 더 편안해졌다. 포기할 것은 빠르게 포기하고,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렇게 오늘도 나는 나와 내 불안에 대해서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당신이 이 밤을 무사히 보내고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밤의 괴로움에 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불안과 우울, 슬픔과 혐오 속에서 밤을 지새본 적 있다면…프리랜서 창작자로 살아가는 건 스스로 계획안을 세우고 스스로에게 결재를 받는 일의 연속이다. 쌓아 올리고 또 쌓아 올려도 자꾸만 무너지는 기분이 들 때조차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적당한 업무와 충분한 휴식을 주는 일까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임이랑 작가는 지극히 평온한 안전지대에 머물 때도, 버거울 만큼 새로운 자극으로 가득한 위험지대로 자신을 내몰 때도 있다. 정서적 무균실에서의 삶도 좋지만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더 또렷이 자기 자신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신과 세상, 삶과 사람에 대해 생각하며 써 내려간 글들은 나와 상대의 마음을 자주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효과적으로 공격하는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다.’‘한 사람 한 사람의 세계는 아주 광활하면서 동시에 바늘구멍처럼 좁아서 생각의 영역이 무한대로 늘어나기도 하고 한없이 좁은 상태로 굳어지기도 한다.’‘세상의 모든 혐오가 다 강력한 힘을 지녔지만 많은 종류의 혐오 중에서도 자기혐오는 특히 그 근육이 단단하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마음은 웃긴다. 웃기고 까다롭다. 너무 바짝 힘을 주고 있으면 촌스럽게 부러져버리고 유연하게 힘을 빼다 보면 흐물거려 쓰지 못하게 되니까 말이다.’‘타인의 세계를 속단하기는 쉽다. 그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 중 하나다.’ 불안과 우울, 슬픔과 혐오를 이야기하는 임이랑의 문장들은 신기하게도 위로가 되어 마음에 안착한다. 그의 글은 책 너머에 있는, 모두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 살아가는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와도 같다. ‘지난밤 늦은 시간까지 누워 핸드폰을 보느라 아침에 눈 뜨기 힘든 당신. 주말이 오면 피곤한 몸을 일으켜 천천히 마음에 물을 주는 시간을 가지려는 당신. 해가 뉘엿뉘엿 저물 때쯤 느릿하게 산책을 시작하는 당신. 일상에 여유는 없지만 최선을 다해 작은 화분 몇 개를 돌보는 당신. 자주 외롭고 가끔은 울지만 그래도 힘을 내려는 당신.(〈당신에게〉 중에서)’ 그는 책을 통해 독자에게 말을 건네는 것이다. 삶이 하찮고 너절할 때나, 빛나고 생기로울 때나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고. ‘우리는 모두 자기혐오와 자기애를 오가며 스스로 존재에 의문을 멈추지 않는 동료들’이라고. ‘내가 여기에 있고 당신이 거기에 있어 다행’이라고. 책을 읽다 보면 그가 ‘불안’이라고 쓴 마음들이 어느새 위안, 평안, 연대, 안녕으로 다가온다.“과하고 거창한 행복 대신 나는 당신의 평안을 빌겠다.”조용하게 정직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그런 평안한 삶이 되기를…임이랑 작가는 이메일이나 사인의 말미에 ‘행복하세요’보다는 ‘평안하세요’라고 쓸 때가 많다. 함박웃음을 짓게 되는 특별한 이벤트 같은 행복함보다는 걱정도 탈도 없이 무사한 평안함이 한결 더 소중하다는 걸 아는 까닭이다. 그는 바란다. ‘시간에 쫓겨 급하게 점심을 먹고도 평안하게 소화를 시키고 책상 앞에 복귀하기를,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상한 사람을 만나지 않기를, 오랜만에 찾아간 맛집 앞에서 너무 긴 웨이팅을 마주하지 않기를, 아이들을 제시간에 재울 수 있는 평안함을 가지기를.’집 안 가득 식물을 들이고 두 권의 식물 관련 에세이를 쓰고 〈임이랑의 식물수다〉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식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임이랑 작가. 그는 삶의 덫에 걸렸다는 생각이 들 때 식물을 만나 식물과 함께하는 삶을 시작했다. 식물에게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던 것도 잠시, 자신에게 식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애정을 쏟는 만큼 정직하게 자라는 식물의 건강한 생존 방식이 그를 우울과 무기력에서 나아지게 한다. 스스로 혐오하던 밤을 지나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끊어내며, 불안이 쥐고 흔들 때조차 식물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조금씩 평안을 얻는다. 그리고 깨달았다. ‘건강한 마음과 건강한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관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임이랑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의 평안을 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 사적이고 고요한 시간이 모여 평안을 이룰 수 있도록. ‘이것이 행복이라며 떠벌리지 않아도 제 발로 찾아올 만족감과 고른 숨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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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트라우마를 가진 당신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심리에세이 (커버이미지)
    [인문]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 - 트라우마를 가진 당신을 위한 회복과 치유의 심리에세이
    • 박성미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4-02-19

    “고통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인식할 수 있다면, 회복의 여지가 있다.”상처 입은 나약한 개인은 자신을 압도하는 고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가?고통이란 무엇일까?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현재 나에게 미친 영향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책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는 어린 시절 상처받고 내면이 뒤흔들린 ‘나약한 개인’이었던 저자가 심리학과 문학치료를 연구한 후, ‘분석자’의 시선으로 자신의 고통과 상처를 관찰하기를 노력하여 써내려간 심리 치유 에세이다. 오랫동안 외면하려 해도 끊임없이 자신을 찾아내 무너뜨리는 유령 같은 ‘고통’의 정체에 대해 파악해야 했기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마음으로, 저자는 자기 분석에 관한 글을 썼다. 그리고 전문가의 관점으로 자신의 트라우마를 분석하며 치유의 글쓰기를 완성한다.저자는 ‘상처를 가진 채 성인이 된 나’와 ‘관찰자와 분석자로서의 나’의 시점을 오가며 지난 경험과 감정을 솔직히 드러낸다. 가족 안에서 받은 상처와 고통, 폭력적인 사회적 시선으로 인해 야기된 불안, 정신적 고통이 신체적 증상으로 발현된 병증으로 삶은 한때 피폐했지만, 자신의 고통을 끝까지 들여다보고 글쓰기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저자는 자신이 변화했음을 깨닫게 된다.“살아있는 모든 이에게 존재하는 그림자는, 겉으로 추구하는 사회적 페르소나와 다르게 ‘내가 외면한 나의 모습’이다. 내 안의 그림자를 억누르기만 한다면, 그림자의 힘은 더욱 강하게 나를 잠식한다.” -7쪽책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는 배가 난파되어 혼자 어두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아무도 모르게 홀로 불안이라는 유령에 쫓기고 있는 고통의 동료들을 위한 기록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그동안 외면했던 내면의 그림자를 발견하여 드러내는 시간을 갖고, 자신을 무너뜨리는 고통의 정체에 대해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주어진 고통을 받아들이게 되어, 비로소 편안함에 이르게 될 것이다.#불안 #우울 #트라우마 #심리치유 #블랙스완“나는 이상하지 않아요, 숨길 게 많을 뿐.”혼자 어두운 바다 위에 떠 있는 것 같은 고통의 동료들에게“지금까지도 기억나는 건 언어를 잃은 짐승의 소리를 내던 나와 그런 나를 관찰하던 나로 분리되었던 느낌은 또렷하게 기억난다. 그리고 나는 알게 되었다. 그 일 이후로 나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5쪽 저자는 개인 내적인 사건 중 ‘일단 발생하면 그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하는 사건’을 ‘블랙스완적 사건’이라고 지칭한다. 이는 트라우마적 사건처럼 그 사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하면서 온통 그 사람을 지배하는 사건을 의미하며, 자신이 외면하고 싶은 내면의 그림자와 어두움도 포함하는 개념이다.중학생 때 어머니에게 폭력을 가하는 아버지를 목격하며 자신이 ‘쪼개지고 분리되는’ 이인증을 경험한 사건, 고3 시절 근육 이상이 진행되어 목이 뒤로 꺾인 채 뒤틀리고 굳어버려 산소 호흡기를 착용하고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던 사건, 그런 자신을 ‘갖다 버렸으면 좋겠다’고 했던 아버지의 언어 폭력과 무관심 등 여러 고통스러운 경험을 겪으며 저자는 점점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불안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깊어졌다. 성인이 되었지만 갈수록 더 큰 불안과 우울 속에서 살아야 했다. 어둠 속에서는 공포에 질려 누워있지 못했고, 처음엔 밤에만 불안발작이 일어나던 것에서 나중엔 낮에도 대중교통에서 시도 때도 없이 일어났고, 발작의 빈도나 발작으로 가는 속도도 점차 빨라졌다. 불안발작이 뭔지도 몰랐던 가족들은 그를 ‘이상한 아이’로, 개선이 필요한 아이로 보았다. 20대 초중반을 견디며 저자는 누구의 이해도 받지 못하는 ‘이상한 아이’가 되어갔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었고, 아무런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마음이 경직되다 못해, 고장 나고 있었다. 고통을 회피하고 숨기려 했고, 이해받고 싶지도 않았다. 이미 누군가에게 이해받는 데에 실패했고, 실패한 것을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일부가 되어버린 불안과 우울을 떼어내야 했다.”상처의 실체를 마주한 뒤에야 비로소 성장할 수 있었던 회복과 치유의 기록저자 박성미는 책 《불안이 젖은 옷처럼 달라붙어 있을 때》를 통해 자신의 불안, 가족에 대한 미움, 온몸과 온 마음으로 통과시켜야 했던 고통의 시간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그리고 섬세하고 적나라하게 꺼내놓았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저자 개인적 경험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의 이야기는 곧 불안, 우울, 공포, 증오, 혼란, 고독을 경험하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이다.아직도 내가 불안과 우울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불안과 우울은 언제든 날 위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매일 서늘하게 느낀다. -164쪽저자는 트라우마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트라우마에 대한 글을 쓰길 권한다. 글쓰기가 이전의 자신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할 순 없어도, 글쓰기 전보다 트라우마를 조금 더 견딜 수 있게 돕고, 트라우마보다 더 큰 자신을 만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글을 통해 기억에 닻을 내려 안개를 헤치며 잠시 살펴보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고통을 매개로 자기 자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 외부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며, 고통을 이야기 속에서 흘러가게 해야 한다. 그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고통에 대한 의미를 획득한 순간, 고통은 이야기와 함께 흘러간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비로소 그때, 우리는 스스로 자신이 고통보다 큰 존재로서 자신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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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하다고 말해요, 괜찮으니까 - 불안, 걱정,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기회복의 심리학 (커버이미지)
    [인문]불안하다고 말해요, 괜찮으니까 - 불안, 걱정, 두려움을 이겨내는 자기회복의 심리학
    • 도리스 볼프 지음, 장혜경 옮김
    • 생각의날개
    • 2024-02-19

    “불안은 특정인에게만 닥치는 불행이 아니다”죽을 것 같이 불안한 당신의 마음에 안정을 찾아줄 심리 지침서! 남들은 별일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일에도 손을 벌벌 떨고, 심장이 미친 듯이 뛰며, 어지러움과 구토, 온몸의 긴장으로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사소한 일도 처리하지 못하게 되거나, 사회적인 관계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혼자만의 세계에 칩거하게 되는 이들도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점점 사회에서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은 특정인에게만 닥치는 불행이 아니다.많은 사람이 살면서 크건 적건 불안을 느껴봤을 것이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니 당신은 비정상적인 사람이 아니고 불안을 느낀다고 해서 지레 겁먹을 이유가 없다. 불안을 인정하고 잠시나마 그 불안을 당신의 일부로 받아들여라. 그것이 변화의 첫걸음이다.이제 불안을 ‘관리’하거나 불안한 생각을 떨쳐버리려 노력하는 대신 10개국 120만 독자가 사랑한《감정사용설명서》의 저자 도리스 볼프가 제시하는 방법들을 사용해 보자. 불안과 걱정에 반응하던 기존 방식을 바꾸면 편안한 삶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불안을 인정하고 그 불안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만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꾸준히 불안한 상황에 맞서 자신을 단련해야 하는데 이 책 에서는 불안한 상황을 어떻게 하면 극복 할 수 있을지 그 방법들을 단계별로 설명하고 있으며 제시한 수많은 방법들을 각 ‘단계별 활용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쉽고 명확하게 전달한다. 또한, 상황별로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돕기 위해 ‘불안 극복에 유용한 5가지 TIP’, ‘광장공포증을 이겨내는 9가지 TIP’, \'걱정하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6가지 TIP\', ‘사회공포증에서 벗어나기 위한 7가지 TIP\' 등 쉽게 불안을 잠재울 수 있는 유용한 TIP들 또한 함께 제시하고 있어 불안할 때마다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불안하다고 말해요, 괜찮으니까》는 불안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불안한가? 불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라는 수많은 물음에 대한 해답을 알려준다. 또한 도리스 볼프의 조언을 따라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가다 보면 이 책에 나온 불안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온 11가지 사례의 사람들처럼 독자들도 불안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불안해하니까 불안하다만성적으로 걱정, 근심이 많은 병, 그래서 여러 가지 신체적인 증상이나 정신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 바로 불안장애다. 불안한 느낌은 지나치게 그리고 광범위하게 나타나며 다양한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데, 걱정이나 불안, 근심의 대상이 건강, 경제적인 문제, 실직, 학업성적, 취직 등 구체적인 경우도 있지만, 거절당할까 봐, 일을 완벽하게 해내지 못할까 봐, 뭔가 끔찍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막연한 느낌 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이별, 실직, 가까운 사람의 죽음 등 삶을 뒤흔드는 상실을 겪은 뒤 불안이 급속도로 삶을 잠식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불안은 특정인에게만 닥치는 불행이 아니다. 살면서 크건 적건 누구나 불안을 느껴봤을 것이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시험을 망칠까 봐 무섭고,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늙을까 봐 겁이 나고, 차 사고를 당할까 봐, 병이 들까 봐, 버림받을까 봐, 죽을까 봐 불안해한다. 고층 건물이나 산 정상에 오르면 불안이 솟구친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자동차, 극장, 닫힌 공간을 피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이런 불안한 마음은 정신병이 아니다. 10명 중 1명은 불안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다고 답할 정도니 불안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비정상이다. 불안이 병이 되는 것은 단지 불안해하는 자신을 인정하지 않고 억누르고, 숨기고, 회피하려 하기 때문이다. 불안한 상황 안으로 들어가서 불안과 마주해야 그 불안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불안이 엄습하기 전에 그 상황을 벗어나려 하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견디기가 힘들어진다. 겁에 질려 도망치면 그 상황을 생각할 때마다 두려웠던 때가 기억날 것이고 다음번에는 그 상황으로 발을 들여놓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불안이 불안을 만들어내고 조장한다. 그리고 타인에게 불안한 마음을 숨기려고 하면 불안은 점점 더 퍼져나가 자신의 삶은 불안에 잠식당하고 만다.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상 회복 훈련불안의 원인은 우리의 생각에 있다. 불안은 우리가 어떤 것을 위험하다고 판단한 결과이다. ‘상황 → 생각 → 감정 → 신체 반응 → 행동’으로 이어지는 원칙에 의해 불안한 마음이 생성되는 것이다. 도리스 볼프는 이 원칙을 ‘감정의 ABC’로 정리해 ‘불안 극복 8단계 전략’을 제시한다. 이 전략을 활용해 자신이 불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못이라는 것을 인정한 후, 불안의 원인을 찾아내 불안하다고 잘못 판단했던 것을 수정함으로써 불안을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상상연습’이라는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상상연습은 지금껏 재앙이라 상상했던 상황을 올바른 생각, 감정, 신체 반응, 행동 방식과 결합시키기 위한 것이다. 불안이 느껴지더라도 두려워하는 상황 속으로 들어가서 불안과 마주 서야 한다. 점진적 근이완법이나 자발적 긴장해소법을 통해 긴장을 풀고 자신이 불안해하는 상황을 상상하고 불안한 상황과 맞닥뜨리는 것이다. 불안한 상황과 자주 대면하면 할수록 그 상황에 익숙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 바꾸기’를 통해 불안이 완전히 백기를 들 때까지 그 상황을 견디는 것이다. 불안한 상황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을 참고 견디다 보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게 되고, 이러한 경험을 반복하다 보면 불안반응은 점차 줄어들고 그러한 감정은 습관이 된다. 그리고 이렇게 상황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내리고 그에 맞게 행동하고 느끼다 보면 새로운 습관이 자리 잡게 된다. 물론 불안이 어느 날 갑자기 싹 사라질 수는 없다. 그리고 어느 날 사라진 줄 알았던 불안이 다시 찾아올 때도 있다. 불안한 상황과 자꾸 마주하다 보면 조금씩 나아질 뿐이다. 불안을 극복했다고 해서 영영 불안을 느끼지 않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번 극복해본 경험이 있으니 훨씬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불안 극복 전략’들을 잘 익혀 자꾸 연습하다 보면 더는 불안하지 않은 삶, 어디든, 누구든, 어떤 상황이든 자유롭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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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할 땐 뇌과학 - 불안하고 걱정하고 예민한 나를 위한 최적의 뇌과학 처방전 (커버이미지)
    [인문]불안할 땐 뇌과학 - 불안하고 걱정하고 예민한 나를 위한 최적의 뇌과학 처방전
    • 캐서린 피트먼.엘리자베스 칼 지음,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 2024-02-19

    “왜 불안한 마음은 빈틈없는 논리와 설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을까?”35년간의 불안장애 및 뇌 손상 환자 치료 경험에 기초해,실행하는 즉시 불안증세를 완화하는 구체적이고 검증된 해결책까지 담았다!★★★아마존 리뷰 7,300개, 신경심리학 분야 1위★ 35년간의 불안장애 치료 사례에 기반한 실용적인 지식★ 공저자의 불안장애 경험을 통한 살아 있는 인사이트 제공 ★ 80개의 실사례를 통한 쉬운 이해와 적용 ★ 가벼운 걱정 근심에서부터 불안증, 강박 및 충동 증세, 공황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까지… 실제로 임상에서 사용해 효과를 본 지식과 기법 총출동“누구나 다 불안해”, “좋은 생각 많이 하면 돼”, “의지로 극복할 수 있어.”잘 모르는 사람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흔히 하는 말이다. 하지만 불안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를 통해 느끼는) 안전감의 문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불안을 있는 그대로 보는 법을 알려주고,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검증된 지식에 기반하여 소개한다. 이 책을 읽으면 불안이 어디에서, 왜, 어떻게 발생하는지 분명하게 알게 되어 불안을 잘 관리할 수 있다. 80개의 공감 가는 사례와, 일상에서 적용 포인트를 찾게 해주는 훈련법 소개, 임상에서 검증한 불안 완화 방법을 통해 앞부분에서 설명한 이론을 곧바로 적용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를 떠나 불안으로 고통받거나, 불안장애나 공황발작으로 아픔을 겪고 있다면 이 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불안이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알려주고 실용적인 해결책까지 주는 책!”○ 하지현_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고민이 고민입니다』 저자불안에는 두 개의 통로가 있다! 다른 사람은 다 괜찮다는데, 나는 유독 불안을 느끼는 상황이나 장소가 있다. 심지어 내 머리로는 불안을 느낄 이유가 없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식은땀이 나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상대방은 딱히 잘못한 일이 없는데 함께 있으면 이유 없이 불안하고 불쾌한 사람이 있다. 가령 엘리베이터 타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비행기 타는 게 죽어도 싫은 사람, 사람들 앞에서 5분 이상 말할 생각을 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사람, 자기 손이 더럽다고 하루에도 수십 번 손을 씻는 사람 등등. 평소에는 별문제 없다가도 특정한 트리거(촉발 요인)를 만나면 갑자기 원치 않는 격렬한 몸의 반응과 함께 고통을 느끼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도 불안장애로 분류된다. 특히, 3년 이상의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치료받은 환자가 900만 명에 육박하며,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보면 20대가 42.3%, 10대 이하 33.5%, 30대는 24.9% 늘었다는 통계가 발표됐다(22년 10월 기준). 단순히 막연한 불안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불안장애 혹은 불안증으로 진단받은 사람들의 숫자가 그 정도이니, 개인적인 불안함과 까닭 모를 우울증까지 더하면 과히 ‘불안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그런 불안을 ‘극복’하고자 음악도 들어보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면서 기분 전환을 시도한다. 여러 책을 읽고 강의도 들으면서 나름대로 불안을 이해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애써도 기껏해야 50% 정도만 설명할 수 있을 뿐이다. 불안이 시작되는 무척 다른 두 가지 방식이 있기 때문이다. 불안은 대뇌피질(cortex) 그리고 편도체(amygdala)라는 서로 매우 다른 두뇌 속 두 영역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피질과 편도체의 두 가지 통로를 통해 불안을 경험한다. 대뇌피질은 머릿속에서 각종 생각과 이미지로 불안을 만들어내고, 편도체는 어떤 위험 앞에서 우리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으로’ 위험에 반응하며 개입하는 조직이다. 이 책은 두 통로의 차이를 설명하고 불안이 각 통로에서 어떻게 생성되는지 보여주면서, 각 통로에서 ‘신경 회로’를 수정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제공하여 독자의 삶에서 가능한 한 불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책이다. 특히, 35년간 불안장애와 관련된 심리적, 뇌의 문제만 집중적으로 다룬 임상전문가가 80개의 실사례와 함께 풀어내는 명쾌하고도 쉬운 지식의 향연이 책 전체에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므로 그중 자신에게 해당하는 몇 가지를 더욱 깊이 적용해볼 수 있다. 탄탄한 설명, 심플한 훈련법, 효과적인 해결책• 탄탄한 설명: 이 책은 문제를 이해하는 이론적 틀과 환자가 스스로 도울 수 있는 실용적인 가이드를 모두 제공한다. 불안을 유발하거나 증가시키는 두 가지 주요 경로는 피질과 편도체다. 한 통로는 뇌의 커다랗고 구불구불한 회색 부분인 대뇌피질(cerebral cortex)에서 시작되고, 일상생활 속의 여러 상황에 대한 우리의 인식과 사고를 결정한다. 다른 통로는 편도체(amygdalas)를 통해 이동하는데, 편도체는 뇌 좌우에 하나씩 있는 두 개의 아몬드 형태 조직이다. 편도체는 지구상에 척추동물이 생겨난 이래 사실상 변하지 않고 세세손손 전해진 아주 오래된 두뇌 조직으로, 척추동물의 투쟁 혹은 도주(fight-or-flight) 반응을 일으킨다. 각 사례에 따라 효과적인 개입 수준과 훈련 방향이 달라지므로 두 경로를 별도로 설명하지만, 이 둘은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각 통로가 불안을 만들어내거나 강화하는 과정을 잘 알면, 그다음에는 그 지식을 바탕으로 불안과 싸우고, 불안을 예방하고, 불안을 억제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 심플한 훈련법: 이 책은 단순히 잘 정리된 이론 소개에 그치지 않고 불안과 관련한 거의 상황을 이해하고 이것을 줄일 수 있도록 37가지의 실용적인 훈련(및 정확한 자기 진단)을 수 있도록 “불안증세 완화 훈련법”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좌뇌(우뇌) 기반의 불안 확인하기”,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불안 경험 확인하기”, “점진적 근육 이완 과정 즐기기”, “이미지 기반의 이완 실습” 등등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궁금하거나 연습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실제적이고 심플한 훈련법을 제공하여 완벽한 이해를 돕는다. • 효과적인 해결책: 지금까지 불안에 대한 정신 치료에서 치료자나 환자의 관심은 보통은 피질 통로에 집중되었다. 이에 따라 불안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생각을 바꾸고 불안에 논리적으로 대응하게 하는’ 치료 방법이 널리 활용되었다. 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연구에서는 불안이 어떻게 생성되며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는지 더욱 완벽한 그림을 파악하려면 ‘편도체’의 역할을 더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편도체는 불안 반응이 생산되는 핵심 부서다. 피질이 불안을 일으키거나 기여할 수도 있지만, 불안 반응을 촉발하는 상황이나 장소에는 반드시 편도체가 개입한다. 이것 때문에 불안을 철저하게 다루려면 피질 통로와 편도체 통로를 둘 다 이해해야 한다. 최근까지 불안 치료는 편도체 통로를 별로 고려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는 편도체가 여러 경험에 어떤 식으로 불안을 부여・생성하며 기억을 만들어내는지 집중적으로 다룬다. 특히 “편도체 회로의 수정”이라는 개념과 몇 가지 효과적인 해결책만 확인하는 것으로도 불안에 관한 뇌과학적 지식은 엄청나게 확장될 것이다. 불안장애 환자 900만 명의 시대,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어떤 사람의 행동이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함께 있으면 불편하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완벽하게 준비했는데, 정도를 넘어서 긴장과 불안이 엄습할 때가 있다. 이런 때는 십중팔구 피질이 아닌 편도체가 작동하는 중이다. 누군가가 갑작스럽게 개인 공간을 침해하거나 얼굴을 들이밀면 당신도 모르게 느끼는 불쾌감은 이 편도체에서 생긴다. 반면 당신의 할머니를 닮은 누군가를 만나 그 낯선 숙녀를 향해서도 따뜻한 애정이 느껴진다면 이 역시 편도체의 작용이다. 한 마디로 피질이 이해의 영역이라면, 편도체는 감정과 본능의 영역이다. 맞다. ‘이유 없이’ 불안한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불안의 징후를 발견했을 때 전처럼 당황하지 않고 “편도체가 활성화되고 있구나, 이것은 뇌를 ‘재배선’하고 불안에 대한 우회로를 만들 기회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한 불안이 거의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천천히 ‘노출’하는 비법도 터득할 수 있다. 이 책은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가벼운 불안(“시험이 코앞인데 제대로 준비를 못 했네”)부터, 치료가 필요한 시급한 불안장애와 공황발작에 해당하는 사람에까지 두루 적용되는 실용적 지식을 담고 있으며, 그 이론적 설명과 적용 방법까지 명쾌하다. 자신의 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왜 그런 일이 일어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명상과 근육 이완을 연습하고 어떤 생각이 우울을 유발한다는 것을 정확히 짚어준다. “14년 전으로 돌아가서 20살의 나 자신에게 이 책을 선물해주고 싶다”, “불안에 시달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많은 것을 시도해본 사람으로서 신경학적 수준에서 설명하는 책은 이 책이 처음이다. 이 주제에 대해 훨씬 더 깊이 이해하게 되어 완전히 해방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의 고통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되었다”, “전에 읽은 어떤 책과도 비교할 수 없는 과학적 근거가 담겨 있다”라는 아마존 독자들의 평이 과하지 않다는 것을 당신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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