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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어 에드워드 - 살아남은 아이, 유일한 생존자이자 신이라 불린 소년에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디어 에드워드 - 살아남은 아이, 유일한 생존자이자 신이라 불린 소년에게
    • 앤 나폴리타노 지음, 공경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04-14

    추락한 비행기에는 단 한 명의 생존자가 있었다!“의미 있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책.”_<뉴욕타임스>비행기 추락사고의 유일한 생존자, 신이라 불린 소년 에드워드에게열두 살 소년 에드워드는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살아남았다. 유일한 생존자, 신이라 불린 소년이 되어 언론과 대중의 집중조명을 받는다. 부모님과 형을 잃고, 사고 이후 이모 내외와 지내며 더딘 회복을 견디며 일상을 살아내던 중 에드워드는 우연히 뒷마당 창고에서 이모부가 숨겨놓은 수백 통의 편지 더미를 발견한다. 사고 후 미국 전역에서 온 편지들이다. 이모부 몰래 한 통 한 통 편지를 읽어보며 에드워드는 놀라운 비밀을 발견하는데….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베스트 북, <뉴욕타임스> 8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치유와 성장에 관한 소설이다.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뉴욕타임스> 8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베스트 북’ 선정★ 반스앤노블 ‘이달의 책’★ 전 세계 28개국 번역 출간★ 출간 즉시 18만 부 돌파!“추락한 비행기에는 단 한 명의 생존자가 있었다!”신이라 불린 소년 에드워드, 편지에 담긴 비밀을 좇다2013년, 192명을 태운 LA행 비행기가 뉴욕에서 이륙한다. 그리고 7시간 후, 비행기는 LA에 도착하지 못하고 추락한다. 전원 사망했을 거라 예상한 사고에 놀랍게도 단 한 명의 생존자가 있었다. 열두 살 소년 에드워드였다. 에디는 부모님과 형을 잃고 ‘신이라 불린 소년’이 된다. 온 나라가 발칵 뒤집혔고, 언론과 대중은 에드워드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다. 사고 후 에드워드는 이모 내외와 함께 지내며 느리고 고통스러운 회복의 과정을 견뎌낸다. 다행히 동갑내기 옆집 소녀 쉐이와 깊은 우정을 나누며 학교에도 다시 나가게 되었고, 겉으로는 차츰 정상적인 삶의 궤도를 되찾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에드워드와 쉐이는 우연히 뒷마당 창고에서 수백 통의 편지가 든 더플 백 2개를 발견한다. 미국 전역에서 에드워드에게 보내온 편지들이다. 사고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던 희생자의 유족들이 보낸 편지부터, 사고 현장에서 에디를 발견하고 구해준 구조대원의 편지, 정체 모를 700만 달러짜리 수표까지…. 쉐이와 함께 그 편지들을 한 통 한 통 읽어본 에디는 자신에게 주어진 숙제를 깨닫게 되는데….실화를 모티브로 한 놀라운 전개와 강력한 흡입력“성장과 치유에 관한 가장 감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_<워싱턴 포스트>“이미 일어난 일은 뼛속에 새겨지거든. 죽을 때까지 매 순간 너 자신의 일부로 남아 있을 거야. 넌 그걸 안고 사는 법을 배우고 있지.” _본문 중에서에드워드뿐 아니라 남아 있는 모두가 그랬다. ‘디어 에드워드’로 시작되는 수백 통의 편지는 미처 하지 못했던 말, 고백하지 못한 사랑, 뒤늦은 용서와 후회, 감사로 가득했다. 소설 속 인물들은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자신이 진정으로 전하고 싶었던 말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 소설은 실제 항공기 사고에서 착안했다. 저자는 2009년 에어프랑스 447편 추락사고와 2010년 아프리키야 항공 771편 사고에서 영감을 얻어 소설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0년 아프리키야 항공 771편 사고에서는 아홉 살 네덜란드 소년이 유일한 생존자였다. 실화와 같은 생생한 묘사,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펼치는 따뜻하고도 희망적인 이야기에 전 세계 독자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소설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 이달의 베스트 북, <뉴욕타임스> 8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 2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영화처럼 흥미진진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준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불안과 절망에 시달리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 ‘상실감에 직면하는 용기에 대한 이야기’, ‘힘든 시기에 가장 눈부신 희망을 선사한 책’이라는 서평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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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어 와이프 - 어느 날 나는 사라졌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디어 와이프 - 어느 날 나는 사라졌다 한때 사랑했던 남자에게서
    • 킴벌리 벨 (지은이), 최영열 (옮긴이)
    • 위북
    • 2022-02-24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달아나는 여자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아내유력한 용의자로 몰린 남편치밀하게 추적하는 베테랑 형사실종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복수 서스펜스까지 ★★★USA투데이 베스트셀러★★★15만 부 아마존 베스트셀러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 작가 ★★★애플북스 최고의 책 선정꼬리에 꼬리를 물듯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부부 스릴러실종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복수 서스펜스까지 부부의 세계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한 권에 담아냈다. 한때 사랑했던 남녀가 서로를 증오할 때, 삐걱거리는 결혼생활만큼 끔찍한 스릴러는 없다. 베스라 불리는 한 여성이 폭력적인 남편을 피해 달아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1년간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듯하다. 그 시각 제프리라는 남자는 아내가 실종된 것을 알게 된다. 도주의 서스펜스에서 실종 미스터리로 이야기가 넘어가며 화자의 시점이 바뀐다. 달아나는 여자 베스, 실종된 아내를 찾는 남편 제프리가 각각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리고 제3의 인물 마커스 형사가 나타나 실종자를 추적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세 사람의 시점을 통해 세 가닥으로 펼쳐지는 줄거리는 혼란과 동시에 긴장감을 준다. 달아나는 여자와 실종된 여자의 시점이 하나로 합쳐지는 듯하다 갈라지고, 남편과 형사가 추적하는 대상은 같은 듯 다르다. 세 개의 줄거리는 점점 하나의 줄거리로 합쳐지고, 하나씩 드러나는 단서에서 네 사람의 연결 고리가 드러난다. 서스펜스로 시작한 이야기는 미스터리를 거쳐 마지막에 통쾌한 복수극으로 막을 내린다.아내가 사라지고, 모든 것이 드러났다베스는 7년간의 결혼생활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자유를 만끽하며 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녀는 폭력적인 남편에게서 달아나는 중이다. 부엌으로 걸어오는 남편의 발소리를 생각하면 여전히 온몸이 경직된다. 하지만 언제 폭력을 휘두를지 몰라 조마조마하던 것도, 구타를 피하려고 몸부림치던 것도 그만하기로 했다. 핸드폰은 추적당할까 봐 켜지 않는다. 이혼을 입 밖으로 꺼냈을 때 남편은 그녀의 입에 총구를 쑤셔 넣었다. 남편이 좋아했던 긴 머리는 싹둑 잘랐다. 남편은 아내의 긴 머리채를 휘어잡고 이 방 저 방 끌고 다녔다. 그렇게 그녀는 사라지기로 했다. 남편은 똑똑한 사람이다. 어느 곳에도 흔적을 남겨서는 안 된다.한편 나흘간의 출장에서 돌아온 제프리를 맞이한 것은 텅 빈 집이다. 아내의 차는 없고, 부엌은 엉망진창이다. 부동산중개인으로 자신보다 훨씬 돈을 잘 버는 아내는 그날 고객에게 집을 보여주고 저녁 9시쯤 집에 돌아올 거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런데 아내의 쌍둥이 언니는 하루 종일 아내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날 밤 아내는 전화를 받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언젠가 아내는 가출을 한 적이 있다. 아내가 일부러 남편을 벌주려고 사라진 것일까? 하지만 이번에는 예감이 불길하다. 결혼생활은 삐걱대고 있었고, 다툼 끝에 아내에게 손찌검을 한 적이 있다. 아내의 행방을 찾아 페이스북과 이메일을 찾아보니 아내에게 남자가 있었다. 실종 신고를 받은 마커스 형사는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한다. 실종자가 사라지기 직전 고객에게 보여주기로 했던 집을 찾아가고, 직장 동료들을 중심으로 탐문 조사를 하고, 실종자가 타고 나간 자동차 행방을 찾고, 핸드폰 발신지와 통화 내역도 조사한다. 물론 실종 시점 남편의 행적도 조사한다. 실종자가 시체로 발견된다면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바로 남편이다. 한쪽에는 추적하는 상대를 따돌리며 달아나는 여자가 있다. 그리고 한쪽에는 한 여자가 실종됐다. 실종된 여자가 타고 나간 차량은 발견되었지만, 사고의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여자의 시체가 발견되지도 않았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사라진 건지도 모른다. 담당 형사가 실종자의 핸드폰 발신을 추적해갈수록 달아나는 여자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진다. 사라진 아내, 그녀는 과연 어디로 갔을까? 달아나는 여자, 그녀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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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타람브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디타람브
    • 전현규 지음
    • 메타
    • 2024-02-19

    인류의 미래는 새로운 세계에서 계속된다 세상은 기후 위기로 인해 극심한 식량난에 빠지고, 인류는 현실이 안정화되기 전까지 가상 세계 디타람브로 이주한다. 그러나 막대한 이주 비용과 디타람브 접속 시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이들은 현실에 남아 배급되는 식량으로 근근이 버티며 힘겹게 삶을 꾸린다. 팽창한 인류를 줄이기 위한 지구의 자정작용처럼 느껴지는 재난, 마치 심판과도 같은 상황 속에서도 인류는 미련할 정도로 같은 일을 반복한다. 배를 채울 식량도 없는 상황에 술을 만들어 마시고, 미래가 없음을 앎에도 돈을 모으고 막연한 희망을 꿈꾼다. 불을 향하는 부나방처럼 끊임없이 반복하는 불합리한 행동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가상 현실에 한층 매력을 더한다. 가상 세계에서 펼쳐지는 처절한 생존 게임SNS 속 세계는 언제나 아름다워 ‘보인다.’ 모두가 웃으며 즐겁고 멋진 것들을 향유하며 누린다. 그런 면에서 소설 속 디타람브는 SNS와 유사하다. 더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푸른 하늘과 맛있는 음식, 행복한 삶을 제한 없이 누리는 이 공간은 그 공간에 닿지 못한 이에게 시기심이 들게 하고 비참하게 만든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사실 그 모든 것이 허구라면 어떨까, 행복의 뒷면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이 날마다 펼쳐지고,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기억하지 못하고,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던 길이 쭉 뻗은 외길이라면, 그럼에도 여전히 그 세계는 아름다워 ‘보일까?’『디타람브』는 마치 깨뜨리기 위한 행위 자체가 목적이듯 견고히 쌓은 서사를 철저히 깨뜨린다. 그리고 조각으로 독자가 생각하는 뻔한 결말 위를 긋는다. 그 안에 자리한 비밀은 독자에게 상상도 못 할 반전을 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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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나의 지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또 하나의 지구
    • 박현동 지음
    • 밥북
    • 2023-04-14

    금수저 흙수저의 모순을 없앤 또 하나의 지구 ‘나이아’ 체험기지구에서 140광년 떨어진 ‘나이아’ 행성에 가게 된 한국인 우주인이 겪은 체험기로 공상과학소설이자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순과 대안을 들여다보는 사회소설이다. 나이아 행성에는 두 나라가 있다. 현재 한국 사회의 청년들을 힘들게 하는 사회 경제적 문제들을 극복하여 금수저 흙수저가 따로 없는 베이리온이라는 나라와 빈익빈 부익부의 모순이 극대화된 라이리온이라는 나라이다. 이 두 나라를 본의 아니게 극적으로 체험한 후 지구로 귀환하는 주인공 박우연의 각성을 통해, 우리 청년들이 살아가야 하는 미래 모습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한다.3번 결혼으로 세습과 상속을 없앤 나라작품은 우주 어딘가 지구와 같은 환경에서 인간과 닮은 외계인이 살고 있지만 지구와는 다른 문화를 가졌을 것이라는 상상력이 바탕이 됐다. 이러한 상상력의 바탕 위에서 작가는, 오늘날 이 사회의 사회 경제적 모순 극복에 필요한 생각과 제도를 지구의 쌍둥이 행성과도 같은 나이아를 차용해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상속과 세습으로 발생하는 모순을 청년들의 자각을 통한 혁명으로 극복한 베이리온에서는 삼혼(三婚)을 비롯한 독특한 사회체제와 풍습을 유지한다. 이러한 독특한 문화와 제도를 알아 가는 과정은 이 소설의 흥밋거리 중 하나이다.유쾌하게 맞닥뜨리는 한국사회의 미래작가는 또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모습이 같이 존재하는 나이아 행성을 통해 자연과 환경의 가치를 일깨우며, 지구의 생태환경 파괴에 여념이 없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환경 문제와 함께 한때 사회적 모순이 극에 달했던 나이아 행성의 정치, 경제, 교육 등 전반의 혁신은, 우리의 선택에 따라 지구의 미래가 유토피아가 될 수도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음도 깨닫게 한다.결국 작가는 빈익빈 부익부, 고령화와 인구절벽 등 온갖 모순이 집약된 한국 사회를 살면서, 과연 우리는 어떤 미래를 꿈꾸어야 하는지를 공상과학소설 형식으로 유쾌하게 그려냈다. 그러한 작가의 고민은 책을 읽는 동안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되고,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변화를 위하여 무엇을 해야 할지를 함께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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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트 스탑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라스트 스탑
    • 류명환 지음
    • 안전가옥
    • 2024-02-19

    꿈과 기억을 넘나들며 드러나는 그날의 진실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세상 모든 스릴러 ‘노크’ 시리즈‘장르 전문 스토리 프로덕션’ 안전가옥이 선보이는 새로운 라인업 ‘노크’의 세 번째 작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의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이자, 류명환 작가의 첫 번째 소설이다. 《라스트 스탑》은 아내와 딸을 잃고 실의에 빠진 남자의 무의식을 유영하는 작품이다. 거듭되는 꿈과 기억의 교차 속에서 꿈은 점차 뒤틀리고 진실은 자취를 감춘다.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기억인지 알 수 없는 몽환적인 흐름 아래 이야기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쉼 없이 전개되고 어느새 사건의 진실이 드러난다.| 배차에도 없던 막차, 그 종착역에서 죽은 아내와 재회한 한 남자그의 무의식 속에서 펼쳐지는 SF 감성 로맨스 소설도하는 오늘 하루도 죽은 아내와 딸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퇴근길 도하는 우연히 배차에 없는 구파발행 막차를 발견하고 전철에 오른다. 그리고 그곳에서 죽은 아내 나연과 재회한다. 그날 이후 도하는 꿈인 줄 알면서도 계속 혼자만의 막차를 탄다. 그렇게 삶의 활력을 찾아가던 어느 날 자신이 보호관찰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도하. 그는 보호관찰관에게 자신이 국소적 기억 상실증을 앓고 있으며 조만간 나연과의 이혼 조정 기일이 잡혀 있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죽은 줄 알았던 나연이 살아 있다. 이혼 조정 기일 나연을 마주하고 불현듯 떠오른 기억 하나. 나연은 대학 시절 연인이었던 서준과 외도하고 도하는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내연남 서준을 찾아가 헤어져 줄 것을 요구하지만 무참히 거절당한다. 이성을 잃은 도하는 석궁을 들고 서준의 오피스텔을 찾아가 그를 쏘고 집행유예를 받게 된다. 도하는 이제 그만 꿈속의 나연을 놓아줘야겠다고 다짐하고 구파발행 막차에 오른다. 어김없이 도하를 기다리고 있는 나연. 도하는 나연에게 오늘이 마지막임을 알리지만 그녀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낸다. 지금 도하가 서 있는 세계가 꿈이며 나연 자신은 꿈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드러난 진실. 도하는 지금 누군가에게 피습되어 의식이 없는 코마 상태다. 나연은 코마 상태에 빠진 환자의 무의식을 영상화하는 코마뷰어에 접속해 피습의 진실을 파헤치고 도하를 깨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계속해서 꿈과 기억은 뒤엉키고 진실은 멀어져만 간다.《라스트 스탑》은 꿈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가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다. 성실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던 남자는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배신으로 조금씩 무너져 간다. 하지만 결국 무너진 것은 그를 둘러싼 위선과 거짓이다. 그의 진심은 무너지지 않는다. 더 많이 착취할수록 더 추앙의 대상이 되는 세태 속에서도 누군가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꿋꿋이 살아간다. 그리고 부조리한 세상의 규칙에 익숙해진 우리는 그들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들이 인정받는 세상을 기대한다. 《라스트 스탑》은 그럼에도 발하지 않는 것은 진심과 사랑임을, 우리가 바라는 세상은 여전히 공고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 선정작 범죄, SF, 판타지, 하이틴 스릴러까지, 평범한 일상을 위협하는 세상 모든 스릴러를 만난다노크 시리즈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안전가옥은 ‘2022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 사업’을 통해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선정했다. 단독으로 소설 단행본을 출간한 적이 없는 작가가 대상이었으며, 무엇보다 참신한 스릴러 작품들만을 선별했다. 스릴러 장르의 대가 서미애 작가의 특강과 안전가옥 스토리PD들과의 멘토링, 현직 작가들의 스릴러 작법 특강 등이 이어졌다. 신인 작가들의 작품이 품고 있던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신선한 플롯은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짜임새 있고 선명한 스토리라인으로 발전되었다. 노크 시리즈로 선보이는 작품들은 평범하고 일상적인 모티프를 가장 공포스럽고 위협적인 분위기로 확장하는 스릴러 소설들이다. 대리운전, 학교 폭력, 바다, 식물, 지하철, 기후위기, 초파리, 휴가와 같이 평범한 소재가 한순간에 우리 일상을 위험에 빠트리는 요소로 뒤바뀌면서 독자들을 한층 더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다. 범죄 스릴러, SF 스릴러, 판타지 스릴러, 하이틴 스릴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신인 작가들의 패기 넘치는 스토리텔링이 장르 소설 독자들의 서가를 ‘노크’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라스트 젤리 샷 -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라스트 젤리 샷 - 2023년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대상
    • 청예 지음
    • 허블
    • 2023-12-27

    ★2023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초단기간 내 다수 공모전을 휩쓸며 데뷔,철저히 준비된 작가 청예의 등장“작가가 쓰는 동안 즐거웠으리라. 시종일관 유머가 흐르고, 활력감이 있다.”-심사평 중에서2023년, 『라스트 젤리 샷』으로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 대상을 차지한 청예 작가는 철저히 준비된 작가였다. 약 3년 만에 〈K-스토리 공모전〉,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 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가장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을 받았다. 급기야는 김초엽‧천선란 등 여러 신예 작가의 탄생을 함께했던 한국과학문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런 성취를 거두기까지, 그 바탕에는 작가 고유의 원천 에너지가 있었다.원래 형사정책을 연구하는 공공기관에서 일하던 작가는 남이 시키는 것이 아닌 내 일을 하고 싶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골몰한다. (매일 늦잠을 자고 싶은 욕망도 있었다고 한다.) 그가 하던 일은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일이었다. 업무 특성상 늘 조심스럽게 일하던 그였다. 그렇기에 정신 소모가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늘 퇴근 후에 마음속에 품고 있던 담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그리고 작가가 되고자 퇴사를 결심한다. 퇴사 이후 열심히 ‘쓰는 삶’을 이어나가던 작가는 몇 번의 투고와 낙방을 거치게 된다.연이은 당선 포문을 열게 된 것은 2021년 「웬스데이 유스리치클럽」이 교보문고 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되면서부터이다. 이후 판타지 소설을 쓰고 싶은 마음에 써 내려간 『초능력이 생긴다면 아빠부터 없애볼까』로 〈컴투스 글로벌 콘텐츠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는 첫 단행본을 내게 된다.또 이듬해 맛있는 음식을 먹음으로써 치유받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소설, 『물망초 식당』이 <K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되고 출간되며 대만·태국으로 수출된다. 그리고 『폭우 속의 우주』라는 SF 소설이 다시 <K스토리 공모전>에 당선된다. 그렇게 화려하게 데뷔한 작가는 2022년 05월 『열아홉의 봄』이라는 청소년 소설을 출간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그 외 청소년 소설 『사탕비』, 『남의 썸 관찰기』 등 다수의 책을 짧은 시간 안에 펴내며 영상화 계약까지 성사시킨다. 그리고 2023년, 대망의 <제6회 한국과학문학상>까지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된다.청예 작가는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는다. “숨겨놓고 꺼내보지 않은 젤리가 있지 않으신가요? 행여나 그걸 먹으면 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렵지는 않으신지요? 당신에게 필요한 모든 답은 이미 당신의 마음 안에 존재해요.”여러 번의 도전 끝에 얻어낸 성취는 분명 그 자체로 가치 있다. 하지만 그는 그것에 안주하지 않는다. 모든 답은 이미 우리 마음 안에 존재하듯이, 그저 눈앞에 있는 것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해내면 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전, 청예 작가에게는 ‘숨겨놓고 꺼내보지 않은 젤리’가 곧 ‘쓰는 삶’이었을 것이다. 작가는 그것을 용기 내어 꺼냈고, 맛보았고 이전으로는 결코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 달콤함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다.그의 작품 세계는 ‘쓰는 삶’을 맛봤기에 경쾌하고 ‘쓰는 삶’ 이전의 삶을 알기에 잔혹하다. 『라스트 젤리 샷』에는 작가의 ‘쓰는 삶’이 그대로 반영된 듯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젤리처럼 독자를 이끄는 힘이 있다.인간의 치명적인 결함마저 닮은 세 존재, 그들의 죄를 판가름하는 젤리 한 알의 무게“인간을 특별한 종으로 생각해 온 믿음은 마침내 경쾌하게 터져나간다.”-심사평 중에서‘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고대 그리스 비극 속에 나오는 ‘기계 장치로 구성된 신’이다. 급작스럽게 모든 플롯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기계 장치를 뜻하는 말인데,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불합리에 대해 비판하면서 \"인간이 알 수 없는 과거의 사건이나 예언 혹은 고지해야 하는 미래의 사건을 이야기할 때\"만 이러한 장치를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라스트 젤리 샷』에 등장하는 인봇(인간과 흡사하거나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로봇) 삼 남매의 이름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다. 삼 남매를 창조한 연구자 갈라테아는 이들에게 지능의 신, 노동의 신, 간병의 신이라는 별칭을 달아준다. 이 삼 남매는 사회화 훈련을 위해 각각의 가정으로 파견되는데, 그곳에서 그들은 별칭에 맞는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그러니까, 플롯의 실마리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사고만 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삼 남매는 윤리심판에 회부된다.소설가 김성중은 “이 작품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기계 장치를 직유처럼 활용해 각 장마다 퓨즈를 확 내려버린”다고 말하며 뻔뻔한 책략인데도 불구하고 “그 충격은 동일하”다고 말한다. 소설 속 인봇들은 자신들의 논리대로 상황을 납득하려고 노력하다가 오류를 일으키며 인간을 해친다. 아니, 해치는 걸 넘어서 기이한 행동을 한다. 인간의 귀를 자르고, 신열에 들떠 작두를 타며 인간의 피를 뽑은 뒤 기름을 주입한다. 이런 충격적인 서사 전반에는 특이하게 유머러스함이 내포되어 있다. 인아영 문학평론가는 이 소설을 “범죄를 저지른 안드로이드에 대한 윤리심판이 진행되는 코믹 법정물”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앞서 나온 김성중 소설가 또한 이 소설을 일컬어 “유머가 흐르고 활력감이 있는 작품”이라고 칭했다. 로봇의 좌충우돌 사회 적응기는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풍자처럼 읽히기도 한다. 구석구석 녹아있는 농담 같은 문장들이 소설을 한층 더 그렇게 읽히도록 만든다.하지만 소설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내용은 묵직하고 의미심장하다. 심사위원들이 이 소설을 통해 공통적으로 골몰한 주제는 ‘인간이란 과연 무엇인가?’이다. 인간을 닮아 그 자체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세 존재를 통해 우리는 스스로의 모습을 투영하여 존재에 대해 고찰하게 되는 것이다. 예술, 신앙, 가족에 대한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삼 남매의 서사는 ‘효율적인 것’을 추구하는 인간의 ‘가장 비효율적’인 구석을 날카롭게 찌른다. 독자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이 안드로이드에게 기대하는 바가 얼마나 허무맹랑한지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은 미래의 안드로이드에게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같이 모든 것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을 기대한다. 하지만 그들은 조금이라도 ‘인간성’을 내포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아이러니가 바로 인간이 주지하는 ‘가치중립성’의 뻔뻔한 실체라는 것이다. 작가는 이러한 주제 의식을 소설 전체에 선명하고 재미있게 드러내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독자를 이 재판정에 자신 있게 초청한다. 강지희 문학평론가는 심사평에 이렇게 적은 바 있다. “인간만의 고유한 영역이란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구멍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금기를 어기는 욕망, 끔찍한 배반과 살해에 얽히는 비극성마저 닮을 수 있다면? 소설은 과감하게 이 지점에 이르렀다.”결국, 『라스트 젤리 샷』은 인간의 가장 취약하고 부푼 부분을 콕 찔러 터트린다. 독자는 그 지점에서 경쾌함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낄 것이다. 라스트 휴먼 샷!심판대 위 순진한 믿음을 젤리처럼 터트리는인간 오류에 대한 경쾌하고 잔혹한 선고“만화적인 비약을 겁내지 않는 생동감”-심사평 중에서이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의 기대를 ‘배반’한다는 점에서 흥미진진하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헛된 믿음은 덩어리져 심판대에 올라있다. (표지 속 미래적인 천칭 위에 놓인 파란 하트처럼) 작가는 그런 믿음을 아주 작은 바늘을 통해 터트린다. 인간의 순진함을 비웃듯이. 그런 태연자약한 태도에 독자들은 빠져들게 된다.소설 속 심판장에서 심판받는 이는 연구자 갈라테아이지만, 사실 좀더 깊이 들어가보면 정말 심판을 받는 대상은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라고 볼 수 있다. 법정물이라 하면 보통 자리에 앉아 탁상공론하는 장면을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라스트 젤리 샷』은 그렇지 않다. 다른 소설에 비해서도 생동감이 넘치는 편인데, 이는 거침없고 압도적인 표현력 덕분이다. 소설가 김희선의 말마따나 책을 읽어나가다 보면 “디테일한 부분이 황당하면서도 만화적이지만, 그것이 단점으로 작용하기보다는 오히려 소설의 생동감과 재미를 높여준”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흥미진진한 독서를 가능케 해준다는” 것이다.독자는 이러한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통해 실제 법정에 앉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인봇이 저지른 사건 또한 정말 VR을 통해 관람하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소설은 ‘흥미로움’에 관해서라면 어떻게 독자를 휘어잡고 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 명백하게 꿰뚫고 있는 것 같다.이렇게 ‘웃픈’ 이야기를 통해 작가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걸까? 물론 굉장히 많겠지만,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첫 문장에 이렇게 적는다. “재미있으셨는지가 가장 먼저 궁금해요.” 그러니까 작가는 독자가 이 책으로 하여금 독자가 제일 먼저 ‘재미’를 느끼기 바랐던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완벽한 성공을 거뒀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심사위원이 ‘재미’와 ‘흥미로움’에 점수를 주는 작품은 드물다. 하지만 이 작품은 모든 심사위원으로부터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평을 받았고 소설가 구병모는 “한 편의 블랙코미디 같”다고 말한 바 있다.작가는 어떻게 이토록 처음부터 끝까지 재미있는 작품을 써낼 수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만화적 비약을 겁내지 않는 생동감”을 통해 자아낸 생생한 현장감과 끊임없이 독자의 예상을 ‘배반’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내려간 작가의 기지 덕분일 것이다. 지루하지 않고 현장감 넘치는 법정물을 한 번이라도 경험해 본 독자라면 이 책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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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스트 휴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라스트 휴먼
    • 잭 조던 지음, 해도연 옮김
    • 허블
    • 2023-12-27

    “완전히 새로운 패키지의 우주 생존기” - 앤디 위어(『마션』의 저자) 『마션』의 뒤를 잇는 압도적 스케일의 코믹 생존 어드벤처개발자이자 뮤지션인 신인 작가의 672쪽짜리 폭발적 데뷔작출간 전부터 미국 문단의 주목을 받은 코믹 SF 소설다양한 경력을 가진 작가 잭 조던이 펼치는 다채로운 상상력독자를 웃기기는 쉽지 않다. 어설프게 웃겼다가는 그 시시한 낌새를 눈치챈 독자가 책 읽기를 중단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독자를 웃게 하는 요소는 무엇이 있을까? 웃음 이론계에 권위자인 앙리 베르그송은 다음과 같은 실마리를 던져준다. ‘사실 웃음에는, 실제로든 상상으로든 함께 웃는 타인들과의 일치된 생각, 말하자면 일종의 공범의식 같은 것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범의식\'의 실마리를 감각적으로 포착해 미국 평단의 주목을 받은 신인 작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잭 조던\'이다. 작가는 외계인들에 둘러싸인 채로 인간임을 들켜선 안 되는 주인공의 비밀을 독자와 함께 공유함으로써 ‘공범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유머러스한 상황을 재기발랄하게 구성한다. 이렇듯 독자와 은밀한 ‘공범의식’을 공유하는 잭 조던의 코믹 소설, 『라스트 휴먼』은 2020년 미국에서 출간되었다. 데뷔 이전부터 ‘지능과 초지능 간의 싸움, 외계인 엄마와 인간 딸의 은하 모험기’라는 아이디어만으로 세간의 호평을 받고 여러 판권 계약을 성사시킨 책이다. 데뷔 이후로도 독자와 문단의 호평을 받으며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그렇다면, 잭 조던의 『라스트 휴먼』이 이처럼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이 책은 ‘유머러스한 생존기’라는 점에서 앤디 위어의 흥행작 『마션』을 떠올리게 한다. 우주에 동떨어져 고군분투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주인공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이 주인공의 유머러스한 성격은 어쩐지 그의 삶을 닮아있다. 잭 조던은 ‘개발자로서 미국연방재난관리청에서 일했으며 비디오게임의 디자이너이기도 하지만 <U.S킬보틱스>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인디 게임과 음악 앨범이 더 자랑스럽다’며 농담처럼 자신을 소개한다. 이렇게 독특한 경력을 가진 잭 조던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반짝이고 광범위한 작가적 역량을 키워왔다. 온갖 외계인을 능청스럽게 등장시키는 노련한 태도는 작가 소개에서부터 드러나는 유쾌함과 다양한 경험에서 기인한다. 잭 조던은 자신이 다양한 삶을 살아온 것처럼,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장대하고 유쾌한 세계관을 맘껏 펼쳐놓는다. 이 소설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은하계는 화장실까지 지성을 가진 인공지능이다. 이는 모든 물체가 ‘지능’을 지닌 캐릭터로 등장하는 잭 조던 유니버스이기에 가능한 설정이라고 볼 수 있다. 소설 속 외계인들은 틈만 나면 별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다투며 인공지능 우주선은 시시때때로 잘난 척을 해 댄다. 그리고 유쾌하게 선언하기도 한다. “파트너들, 비존재(非存在)를 겪어본 적이 있는가? 눈 크게 떠! 지금부터가 진짜야!” 그렇게 독자는 순식간에 작가의 파트너가 된다. 그리고 이 외계인-인간 무리의 유쾌한 여정을 따라 읽게 된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신선하고 코믹하다. 『라스트 휴먼』이 가지고 있는 희극성을 잘 들여다보면 캐릭터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앞에서 말했다시피 잭 조던은 사야 곁에 있는 수많은 비인간 인물에게 ‘지능’을 부여하고 생생한 캐릭터로 직조한다. 그들은 각기 다른 인격체로서 움직이며 사야에게 시비를 걸고 마음껏 자기 존재를 뽐낸다. 사야와 비인간은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대화하고 이를 통해 웃음을 유발한다.이렇게 유발된 웃음은 독자를 느슨하게 만든다. 그리고 느슨해진 상태에서 쉽게 장대한 세계관으로 빨려가게끔 유도한다. 어느 정도 긴장감이 풀어진 분위기에서 낯선 이와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어쩐지 외계인들이 친밀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앙리 베르그송의 말마따나 ‘웃음은 우리로 하여금 마땅히 되어야 할 존재, 아마도 언젠가는 진짜 될 수도 있는 존재처럼 보이도록 바로 노력하게 해주기’ 때문에 잭 조던이 선사하는 웃음은 독자가 서사를 납득할 수밖에 없는 힘을 가져다준다. 거대한 은하계 이야기가 어쩐지 친밀하게 느껴지고, 듣도 보도 못한 외계인에게 애정이 가는 것도 그러한 이유일 것이다. 기괴한 모습을 한 외계인들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친구를 위해 헌신하며 결코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장담컨대, 그들은 인간보다도 사랑스럽다.은하계에서 가장 위험한 모녀의 폭발적 케미스트리‘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인류의 미래와 위대한 아이디어의 향연’ -데니스 E. 타일러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주인공 사야는 은하 네트워크 사회에서 초위험 종족으로 분류된 마지막 인류이다. 사야는 은하계에서 가장 위험한 외계인인 세냐 더 위도우에게 입양되어 신분을 숨긴 채 살아가지만, 그럼에도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자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사야가 인간임을 눈치챈 외계인 옵서버는 그를 인류가 사는 행성으로 데려다주겠다고 선언한다. 사야는 그 말에 속아 정체 모를 현상금 사냥꾼에게 납치된다. 결국, 사야는 엄마의 도움으로 자신을 납치한 현상금 사냥꾼으로부터 탈출하게 되고, 파멸 직전 자신의 행성을 떠나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소설 속 네트워크는 “은하계 역사상 가장 거대한 집적 지성”이며 “수백만 종족 사이의 소통을 가능케 하고 많은 잠재적 분쟁을 막아온” 시스템이다. 네트워크 사회에서 모든 종족은 지성 지수에 따라 계급을 부여받는다. 주인공 사야는 인간이기에 차별받으며 하등한 존재로 취급받는다. 반면 흡사 사마귀의 모습을 한 어머니, 세냐 더 위도우는 외계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존재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그러한 네트워크 사회는 운석 충돌로 인해 파괴될 위기에 처하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외계인들은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며 시종일관 심각하지 않다. 그런 상황에서도 사야는 굴하지 않고 생존 의지를 불태우며 ‘인간’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인간 존재 자체가 위협인 네트워크 사회에서 가장 강력한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세냐는 사야가 인간임을 알면서도 그녀를 입양한다. 은하계를 배경으로 한 이종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우리가 어디에서도 읽어본 적이 없는 모녀 서사일 것이다. 세냐는 절대로 사야가 인간임을 드러내기 원치 않지만, 사야는 언제고 자신이 인간이라고 선언할 날만을 기다린다.사야가 인간이라는 진실은 독자는 알고 있지만, 네트워크 사회의 외계 지성체들은 모르는 진실이다. 독자는 이 진실이 언제 밝혀질까 전전긍긍하면서도 이 “최강 외계인” 엄마와 “최후의 인간” 딸의 유쾌한 ‘케미’에 집중하게 된다. 이 책의 독자는 외계인 엄마와 인간 딸 사이의 비밀스러운 진실을 공유받고 ‘읽기’의 방식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계에 침범한다. 결국, 인간임을 들킨 시점에 이르렀을 때 어머니 세냐와 딸 사야의 신념과 가치가 충돌하며 산산이 부서진다. 세냐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딸 사야이며, 딸 사야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 세냐는 모든 이에게 한없이 강한 존재이지만, 자신의 딸에게라면 한없이 무른 엄마이자 외계인이다. 짐짓 심각해 보이지만, 이들이 겪는 고충은 사실 사랑스럽게도 느껴진다. 인간 딸을 외계인식 교육법을 통해 교육하고 또 어느 순간 그것을 자신의 방식대로 습득하는 딸의 모습이 통상적인 사랑의 모양 같아서이다. 물론 세냐는 인간 딸이 뿜어내는 끈적한 침이나 눈물, 수북한 머리털을 보면 징그럽다고 느끼지만, 그것쯤은 문제되지 않는다. 물론 사랑하기 때문이다.비인간 사회 속 소수자 ‘인간’이 펼치는 유쾌하고 전복적인 서사‘모든 은하계를 아우르는 지능 대 초지능의 장대한 SF’ -피터 클라인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잭 조던이 그리는 비인간 사회는 그 자체로 장대한 스케일의 은유이자 유쾌한 사고 실험의 장이다. 외계 사회 속 유일한 인간의 생존기를 담은 『라스트 휴먼』은 과감하게 인간중심사회를 초월한 외계 네트워크 사회를 직조하면서 범주화되기를 거부한다. 이 네트워크 사회는 모든 이들이 지능을 통해 분류되는 첨단 사회이자, 여전히 작금의 사회와 닮아있는 사회라는 점에서 현실과 미래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672페이지나 되는 이 책은 만만치 않지만, 온갖 지성체가 등장해 주인공의 지적 능력을 시험한다는 점에 있어서 지루할 틈이 없다. 소설은 그 자체로 지능과 초지능 간 투쟁의 장이 된다. 또 흥미롭게 따라 읽다가도 이 모든 것이 최상위 외계인들의 ‘시나리오’에 불과하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문득 허무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살아남기를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의 고군분투를 지켜보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도대체 이 마지막 인류는 무엇을 지키고자 하는가? 한낱 인간의 희망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런 힘을 내게끔 한단 말인가?결국, 소설 내내 주인공은 ‘인간’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투쟁한다. 이러한 투쟁의 장은 현실과 맞닿아 있다. 정체성 정치(identity politics)의 관점에서 봤을 때 다양한 비존재가 출몰하는 외계 사회에서 사야가 투쟁하는 행위는 유쾌한 미러링의 서사로 읽힌다. 비인간 사회에서 인간은 철저한 소수자이다. 이러한 전복적인 서사는 독자를 아주 새로운 위치에 놓이게 한다.새로움은 잭 조던 유니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조앤 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각기 다른 외계인들은 새로운 동시에 현실의 인간과 닮아있다. 익숙한 듯 낯선 인물을 직조해낼 수 있는 것은 잭 조던 특유의 예리한 시선과 더불어 적확한 묘사에 기인한 것이다.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내고, 그 세계를 독자에게 납득시키는 과정은 험난하다. 하지만 잭 조던은 그 일을 해낸다.규정된 성조차 존재하지 않는 외계 사회, 마지막 인류는 여성이다액션과 미스터리로 가득 찬 은하계의 비인간적 관점이 돋보이는 소설-데이비드 브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잭 조던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작가 본인의 첨예한 사회적 문제의식에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소설 속 세계관에서도 잘 드러나는 바이다. 소설 속 외계 사회에서는 자신이 직접 인칭대명사를 지정한다. 이는 지정 성별이 따로 없다는 뜻이다. 주인공 ‘사야’의 도우미 지성체는 자신의 이름을 ‘에이스’로 정하면서 자신의 인칭대명사도 고민한다. 그리고 대답한다. “그, 예전부터 생각해 봤는데, 난 분명 ‘그’인 것 같아.” 이 네트워크 사회는 지정된 성별조차 없다. 대신 지성을 통해 계급을 나누고 외계인들을 철저하게 나누어 관리한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인간 종족, 사야는 지성을 나눌 수도 없는 위험 개체로 분류되어 신분을 숨긴 채 산다.이 소설에서는 최후의 인간이 여성이라는 것 빼고는 어떠한 사회적 시선도 내비치지 않는다. 재생산에 대한 함의도 없으며 남성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통상적인 포스트 아포칼립스 서사와는 다르다. 그리고 외계 지성체들의 싸움은 물리적 힘이 아닌 철저한 지능 대 초지능 간의 싸움으로 이루어진다. 『라스트 휴먼』이 불편하지 않은 미러링 서사라는 특징도 이러한 이유에서 기인한다. 한 존재로서 인정받기 위한 혈투에 마지않기 때문이다. 작가는 사회가 주지하는 보편성을 은하계라는 소설적 배경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비틀어 낸다.잭 조던의 외계 사회는 현실 사회의 지배 논리를 닮아있다. 물론 외계 사회의 지배 논리는 ‘돈’이 아닌 ‘지능’에 의해 움직인다. 그러한 세계에서 한없이 완고할 것 같은 외계 질서를 전복시키는 인물은 외계 사회 속 타자, 즉 ‘인간’이다. 규정된 성조차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들이 만들어낸 네트워크 사회는 종과 젠더에 대한 폭넓은 사고 실험과도 같다. 잭 조던은 소설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과연 인간이 우주에 홀로 나동그라졌을 때조차 인간중심적 사고는 유효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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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언 블루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라이언 블루
    •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2023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수상작가!『폭탄』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수상작가!『폭탄』 2022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폭탄』2021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우리의 노래를 불러라』2020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스완』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 『스완』2020년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가! 『스완』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 제7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과 『스완』, 『하얀 충동』,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라이언 블루』를 출간한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 『안녕, 드뷔시 전주곡』(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시즈카 할머니 시리즈)를 출간해 왔으며, 사카키바야시 메이, 츠지무라 미즈키, 이시모치 아사미, 하야사카 야부사카,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일본 미스터리를 소개해 왔다. 그 외에도 저우둥, 레이미 등 중화권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으며 앞으로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미스터리를 선보일 것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라이언 블루』다. 『라이언 블루』는 경찰 소설의 대가 사사키 조가 극찬한 경찰 미스터리다. 작은 마을 파출소의 경찰관과 마을 사람들을 배경으로 의문의 사건이 펼쳐지는데…… 끊임없이 몰아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 모험적인 시도를 높이 평가받아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다.재능 넘치는 작가가 그려내는 혼신의 경찰 미스터리!산골짜기 파출소에 자원해 근무지를 옮긴 경찰관, 가면을 뒤집어쓴선배와 동료들. 폐쇄적인 그 작은 사회에는 사악한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라이언 블루』는 현재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천재 작가 오승호의 2019년 출간작이다. 그의 작품은 최근 삼연속으로 나오키상 후보작에 오를 만큼 족족 화제에 오르며 작가로서 재능을 펼치고 있다. 『라이언 블루』는 이러한 오승호 작가가 그려내는 경찰 미스터리다. 오승호식의 경찰 소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줄거리를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이야기의 배경은 작은 시골 마을의 파출소이다. 간사이 지역 시골 마을 시시오이초의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순경 나가하라가 어느 날 권총 뉴넘브를 소지한 채 실종된다. 경찰 본부에서도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서지만 그럴듯한 실마리는 찾지 못하고 나가하라는 여전히 행방이 묘연하다. 이런 상황에서 그의 경찰학교 동기인 사와노보리 요지가 시시오이 파출소로 근무지 발령 신청을 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 요지가 시시오이 파출소로 오고 나서 마을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해 집주인인 모리가 시신으로 발견된다. 여러 정황 끝에 경찰은 사건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수사를 마무리하려 한다. 그러나 몇 주 후 순찰 중 총소리를 들은 요지는 지역 폭력 조직의 두목 가나이의 총살 시신을 발견하고, 심지어 현장에 떨어져 있던 흉기는 나가하라가 들고 사라진 권총으로 판명되는데……. 파란 제복을 입은 남자들의 이야기. 그 이야기의 끝에는 어떠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는가? 폐쇄적인 마을에 도사리고 있는 음험한 욕망과 수많은 사연. 살인 사건과 실종. 다툼과 견제. 이러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작품은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올리고 마지막에는 엄청난 반전과 함께 충격을 선사한다. 플롯의 정교함은 높이 격찬받은바, 2018년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에 올랐을 당시 심사위원을 맡은 경찰 소설의 대가 사사키 조는 『라이언 블루』를 강력히 추천하며 “모험적인 시도로 가득 찬 경찰 소설이자 지극히 정교하게 쌓아 올린 미스터리 야심작”이라 평가하기도 했다. 오승호 버전의 경찰 미스터리를 맘껏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좋아. 덤벼라.머리부터 발끝까지 먹어 치워 주마. 오승호(고 가쓰히로)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 존재하는 장르 문학 관련 상에 전부 한 번씩은 수상하거나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실렸 있는 젊은 작가다. 특히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작가 평생 후보 명단에 단 한 번 이름 올리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진 ‘나오키상’ 후보에 2020년 『스완』, 2021년 『우리의 노래를 불러라』, 2022년 『폭탄』으로 총 세 번 올랐고, 세 번 다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그외에 2018년에는 연쇄 살인범의 출소 후 복귀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은 어디까지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하얀 충동』으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또한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그리며 오야부 하루히코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 『로스트』,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본격 미스터리 『마트료시카 블러드』, 데뷔 5년 만에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의 작품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출간한 저서 대부분이 문학상 후보가 된 오승호(고 가쓰히로). 그는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미스터리 천재작가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한 채 죽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상 제작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어코 그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당한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다. 오승호 작가의 작품 속에 늘 등장하는, 무언가와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은 현실 속 오승호 작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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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락다운 (커버이미지)
    [장르문학]락다운
    • 피터 메이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3-04-14

    17년 전 현재의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을 예견한 소름 돋는 소설출간 즉시 세계 언론의 주목과 함께 베스트셀러가 된 화제의 책★ 《선데이 타임스》 선정 최고의 베스트셀러 ★1,20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피터 메이의 놀라운 예지력17년 전에 이미 너무도 유사하게 그려낸 오늘의 “팬데믹!”금세기 최고의 서스펜스 스릴러정부에서는 인구의 25퍼센트가 감염될 것이라 했고, 그중 70~80퍼센트는 사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바이러스에 직접 노출된 상황이었기에 걸릴 확률이 그만큼 더 높아졌을 것이었다. (p. 124)2005년에 저자는 전염병에 관한 소설을 썼지만 모든 출판사로부터 그것이 비현실적이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리고 15년이 지난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의 형태로 팬데믹이 발생했고 피터 메이의 『락다운』은 결국 충격적인 현실의 모습으로 다가왔다. 소름 돋는 긴장감과 현장감 가득한 이 스릴러의 중심 무대는 런던이다. 도시는 폐쇄되고 집단적인 폭력이 확산됨에 따라 정부가 대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세상은 이미 전염병의 손아귀에 올라 있다. 이제 사람들은 집에서 나올 수 없다.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는 2022년 현재의 상황과 전혀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나는 팬데믹이 야기할 혼란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 사회가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빠르게 붕괴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해서 조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영국 런던을 팬데믹의 진원지이자 이야기의 배경으로 삼아 완전히 봉쇄된 도시로 설정하는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 소설은 응급 병원을 짓고 있는 건축 현장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공사 중 어린아이의 뼈를 발견하며 시작된다. 그리고 맥닐 형사는 가족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와중에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맡게 된다. (서문 중에서)격리된 도시, 살해된 아이, 무서운 음모.킬러 바이러스의 공포가 런던을 옥죄어온다!글로벌 팬데믹의 진원지로 봉쇄되어버린 런던. 계엄령이 선포되고, 폭력과 무질서가 난무한 가운데 이미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한 이는 아무도 없으며 보건 서비스와 응급 의료 서비스는 이미 포화상태를 넘은 극한 상황. 임시 병원을 짓기 위한 건축 현장에서 어린아이의 유골이 담긴 가방이 발견되고, 무자비한 킬러는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유골의 정체가 탄로 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 한복판에 런던 경찰청의 마지막 근무를 채 몇 시간 남겨두지 않은 맥닐 형사와 그의 모든 행적을 추적하는 불길한 세력이 있다. 맥닐 형사의 발목을 잡는 건 과연 바이러스일까, 킬러일까. 2021 영국 추리소설가협회(CWA) ‘사서들이 뽑은 대거상’ 수상작“피터 메이는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고 싶은 작가다.” 《뉴욕 타임스》“전 세계적인 바이러스에 잠식된 소설 속 런던의 모습은 현시점에서 더욱 사실적으로 느껴진다. 디테일이 빛나는 작품으로 읽는 내내 마음이 불편하지만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다.” 《데일리 메일》“소설 내용만으로도 충분히 소름이 돋지만, 저자가 이 작품을 15년 전 썼다는 사실에 더욱 소름이 끼친다. 『락다운』에 묘사된 바이러스는 코로나19보다 훨씬 치명적이지만 보이지 않는 적에 포위당한 도시를 묘사한 부분은 무서울 정도의 예지력을 보여준다.” 《가디언》아일 오브 독스!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섬감염자를 막기 위한 접근금지 구역이자, 봉쇄된 도시팬데믹으로 폐허처럼 변해버린 회색빛 도시의 배후에 숨겨진 진실은?런던의 거리는 황폐하고 인적 없는 도시 거리에는 쓰레기가 날리고 있다. 그야말로 디스토피아 공상과학 영화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다. 팬데믹 상황에서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나는 환자에 대처하기 위해 새로운 임시 병원이 건설되고 있는 런던의 건설 현장. 땅을 파다가 유골이 발견되고 사건은 퇴직을 하루 앞둔 형사에게 넘어간다. 이것은 결코 단순한 살인 사건이 아니며 또한 이 팬데믹 현상의 배후에는 더러운 음모와 잔인한 은폐의 냄새가 스며있다. 바이러스로 인해 아들을 잃은 형사 맥닐은 사건을 파헤치는 데 몰두하고, 누군가는 그런 그의 모든 움직임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다. 진실은 결코 밝혀지지 않아야만 하는 것처럼!공기중에 깔려 있는 회색빛들이 저 멀리 보이는 고층 건물들과 맞닿을 정도로 낮게 깔린 백랍빛 구름 사이를 관통하여 올라가고 있었다. 예전이라면 택시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 차량들이 마치 혈관에 끼어 있는 콜레스테롤처럼 도로를 막고 있었을 터인데, 거리가 텅 비어 있었다. 맥닐은 차도 사람도 거의 없는 거리의 모습에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이른 아침 거리에는 쌀쌀한 적막함이 배어 있었다. 그는 간헐적으로 보이는 군대 수송차 그리고 <스타워즈> 영화에 나오는 얼굴 없는 대원들처럼 가스마스크와 고글을 쓰고 카키색 천 아래에서 노려보고 있는 군인들을 지나쳐 갔다. 이들은 최근 들어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된 총기를 꼭 껴안고 있었다. (p. 25)언론에 보도 금지가 되어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일 오브 독스’는 접근금지 구역이다. 도시 안의 나머지 지역들로부터 봉쇄된 곳, 런던을 떠도는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섬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그 섬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제아무리 권위가 있는 사람이라도 그곳에 접근하는 사람은 총에 맞을 각오를 해야 할 만큼 경계가 삼엄하다. “아일 오브 독스가 봉쇄됐어. 그곳에는 아직 감염자가 없으니까, 돈 있는 사람들이 총을 들고 균이 유입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있는 거지. (……) 그곳을 나오는 것은 자유지만, 일단 나오면 다시 돌아갈 순 없어. 들어가는 건 맘대로 못 해. 군대랑 대치 상태인데, 정부가 한 걸음 물러선 것 같아. 때때로 총격을 주고받는데 내 생각에는 보여주기식이지 싶어. 총에 맞은 사상자가 실제로 발생한다면, 군 병력이 투입되겠지.” (p. 103)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어린아이의 유골, 퍼즐처럼 맞춰진 해골 뼛조각으로 복원해낸 아이의 얼굴은 과연 사건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인가!땅속 거대한 구덩이가 콘크리트로 메워지기 직전, 어린아이의 유골이 들어 있는 가방이 발견되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소설은 처음부터 결말에 이르기까지 등골 오싹한 장면들과 함께 끔찍한 음모의 암시 속에 킬러, 형사, 그리고 관련 인물들을 따라 속도감 있게 진척되는 이야기 전개가 한시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게 한다. 이미 부패가 심한 신원미상의 어린아이 뼈를 가지고 사인과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해부학자가 마치 퍼즐처럼 뼛조각을 맞춰가며 사람의 형체로 되돌리고 있는 사이, 오로지 전문지식과 상상만으로 복원한 얼굴이 바로 그 소녀와 소름 끼칠 만큼 닮아갈수록, 등장인물들을 향한 비극적 운명은 더욱 강하게 조여져만 온다. 순간적으로 맥닐은 생생하고 적나라한 아이의 기형적인 윗입술을 보고 충격을 받았지만 찬찬히 그 얼굴을 뜯어보기 시작했다. 어리고 천진난만한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었다. 얼굴은 에이미보다 더 동그랬으며, 이마는 동양인이 으레 그러하듯 납작했다. 두개골에서 시작해 아이의 얼굴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에이미가 일종의 영혼을 포착해 생기를 불어넣어준 것 같았다. 런던의 공원에 버려진 가죽 가방에서 발견한 그 뼈들이 생명을 찾은 듯했다. 그 뼈를 처음 발견한 시점에는 션이 아직 살아 있었는데…… 이제 살아갈 이유는 여기 있었다. 그는 이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이 어린 소녀의 살인자를 찾아내고 싶었다. (p. 123)제약회사의 인위적인 바이러스 증식과 백신 개발비리를 감추기 위한 가증스런 위선과 끔찍한 살인!백신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어린아이에게 바이러스를 주입하고, 이후 아이를 캠핑장에 보내 바이러스가 퍼지는 양상을 시험하는 파렴치한 인물이 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살아난 아이를 자신들의 범죄 증거를 은폐하기 위해 죽이고 그 시신을 유기한다. 그러나 폭탄과도 같은 비밀을 간직하고 범죄의 증거가 될 그것은 해골의 형태로 바깥세상에 드러남으로써 감춰진 음모는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그 중심에 퇴직 직전의 형사 맥닐이 있다. 팬데믹의 한복판에서 이제 막 어린 아들을 잃은 그는 자신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어린 소녀가 희생이 된 이 끔찍한 사건의 전말을 밝혀내고자 한다. 그러나 형사는 본의 아니게 추적당하는 신세가 되고 급기야 스스로 위기를 자초하게 됨으로써 음모에 휘말리지만, 그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된 진원지를 밝혀낸다. 박사는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누가 알겠어요? 스타인-프랑크는 백신을 만들고 있었어요. 이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려고 했죠. 하지만 다른 경쟁자들이 너무 많았어요. 누구든 효과 있는 백신을 생산하면 수십억 달러를 버는 건 떼논 당상이었으니까. 유럽연합만 놓고 보더라도 연간 수억 유로의 예산을 팬데믹 상황을 대비한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구입 자금으로 할당해놓거든요.” 박사는 강물 저 너머를 응시했다. “하지만 사전에 백신을 생산하려면 먼저 사람 간 쉽게 전염되는 바이러스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했죠. 그리고 딱 그들의 소원을 들어줄 지니가 요술램프 속에서 나온 거예요. 경로는 모르겠지만 초이가 감염되었고 되었고 10월 짧은 방학 기간 동안 캠프에 참가하면서 수백 명에게 전파를 시키게 된 거예요.” (p. 356) 대관람차 런던아이, 템스강 위 120미터 상공에서의 숨 막히는 추격전!21세기 밀레니엄을 기념하기 위해 지어진 명소이자 런던의 랜드마크였던 런던아이, 해 질 녘이면 아름다운 런던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어 낭만적인 장소로 사랑받았던 그곳, 비상시국이 시작되기 이전에는 하루 15,000명가량의 관광객이 그 작은 캡슐에 탑승하려고 몰려들었다. 하지만 바이러스의 도래와 함께 런던아이는 조용히 멈춰선 채 이제는 완전히 바뀌어버린 런던의 상황을 그 자리에서 상기시켜주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그 런던아이의 꼭대기,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이 맥닐은 차가운 밤 템스강 위 120미터 상공에 매달린 채, 바이러스 최초 유포자인 범인과 맞닥뜨리기 일보 직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런던아이의 캡슐을 따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아슬아슬하고 절박한 추격전이 소설의 대미를 장식한다. 그가 몸을 힘차게 흔들어 캡슐의 문을 조정하는 기압용 바를 잡으려 했을 때 런던아이가 갑자기 부르르 몸을 떨더니 움직이기 시작했다. 카스텔리 박사가 조정 방법을 알아낸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 바람에 맥닐은 바를 놓쳤고, 붕대를 감은 손은 허공에 날린 채 몸 전체가 뒤로 기울어지고 말았다. 눈 아래 펼쳐진 런던 도시 전체가 기우뚱하더니, 강이 90도 각도로 기울어져 보였다. 팔꿈치가 승선용 플랫폼에 부딪쳤고 얼굴이 캡슐 바닥에 같은 높이로 올라가 맥닐은 캡슐 안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손은 계속 미끄러지고, 다리는 허공에 매달려 있었으며, 곧 떨어질 것처럼 위험했다. 에이미의 비명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p. 372)ps : 소설 속에 기술된 제약회사 백신 관련 음모론!뒤를 돌아 텔레비전을 보자 어두운색 정장을 차려입은 남자들이 탁자에 나란히 앉아 마이크에 대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보였다. 질문으로 폭격을 퍼붓고 있는 기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중앙 탁자에는 요 몇 달 사이, 마스크를 쓴 모습마저도 익숙해진 얼굴이 있었다. 금발 머리와 대조되는 크고 짙은 색깔의 눈과 두꺼운 검은 눈썹을 한 남자였는데, 머리는 아주 짧게 깎았고 눈에 띄는 은색의 타원형 안경을 끼고 있었다. 목소리는 크림같이 부드러웠으며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약간 외국어 억양이 섞여 있었다. 그는 스타인-프랑크 사의 플루킬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는 의사, 로저 블룸이었다. “빌어먹을 쥐새끼들!” 랭의 거침없는 표현이 맥닐의 생각을 대변해주었다. “저 인간들 주식은 또 올랐겠지.”스타인-프랑크는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조류독감이 사람들 간에 전염되어 팬데믹이 되는 경우를 대비해 세계보건기구가 가장 효과 있는 치료제로 선정했던 플루킬이라는 항바이러스제를 만든 제약회사였다. 세계보건기구는 그런 사태가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플루킬을 구입할 여건이 되는 국가들은 치료제에 대해 35억 유로가 넘는 선주문을 넣었다. 영국만 하더라도 인구의 4분의 1을 치료할 수 있는 분량, 거의 1,500만 명분의 치료제를 구입했다. 그리고 의료 및 보건 계열 종사자들에게 이 약을 쓸 수 있는 최우선순위가 주어졌다. 하지만 이 약은 완치제는 아니었고 약을 쓰면 증상 완화와 바이러스로 인한 유병 기간을 단축시키고 생존율을 높일 뿐이었다. 하지만 사망률이 8퍼센트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확률을 낮춰줄 수 있는 약에 대한 수요는 엄청났다.(p. 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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