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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리여행 IN 독서치료 - 글자가 건네는 위로와 힘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심리여행 IN 독서치료 - 글자가 건네는 위로와 힘
    • 이재연.오수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12-27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셔야 해요책을 읽는 것은 스스로 숲이 되어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입니다. 글자의 숲을 걷는다는 것은 지혜에 동화되는 과정이고요. 아무리 삭막한 삶이라도 지혜 하나가 들어오는 순간 삶은 온기가 깃들기 마련입니다. 독서는 글자와 사람이 만나서 나누는 교감의 흔적입니다._본문 중에서우리가 걷는 삶의 길은 유심히 보면 같은 길은 없습니다. 때로 꽃잎에 덮여 있기도 하고, 때로 빗물에 젖어 있기도 하고, 때로 낙엽에 덮여 있기도 하고, 때로 눈에 덮여 있기도 합니다. 우리의 시선만 새롭지 않을 뿐, 길은 언제나 다른 모습이고 또 달라질 수 있습니다.세상은 척박한 감성의 사막일 때가 많습니다. 하루를 되돌아보면, 만성 피로 증후군 세 스푼과 습관성 애정 결핍증 세 스푼을 타서 매일 마시는 버릇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낙타가 되어 터벅터벅 목마른 모래 언덕을 넘어가고 있다면, 이 시간 깨어 있는 머리맡으로 생수 같은 글자를 전달해야 합니다. 그것만이 매일 희망을 전달하는 유일한 길입니다.희망은 체내에 축적된 지방질을 분해하는 효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희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나 아름답습니다. 주변에 우울한 빗소리 가득하고 슬픈 구름 가득할 때, 심장에 꾸준히 새겨 놓은 글들이 희망의 불꽃을 피워 낼 것입니다.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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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도 빌려주지 않는 인생책
    • 가우르 고팔 다스 지음, 이나무 옮김
    • 수오서재
    • 2023-12-27

    인도 아마존 베스트셀러‘깨어 있는 삶을 위한 인생책’지난 5년간 인도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켜 온 현대 구루의 영적 자기계발서이다. 오늘날 인도뿐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신적 멘토이자 라이프 코치이며 수도승인 가우르 고팔 다스의 첫 번째 저서. 삶의 다양한 측면과 인간 조건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의 강연을 주위 사람들이 온라인상에 영상으로 올리면서 존재가 알려진 저자는 실제적인 내용과 논리적인 추론을 바탕으로 한 생동감 넘치는 대화 방식, 그리고 고대의 지혜에 대한 풍부한 지식이 영감을 주어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인생 상담가가 되었다.“우리는 모든 사람을 겉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그 사람이 겉에 가지고 있는 것이 속에서 느끼는 것과 동일할 것이라 믿는다. 하지만 우리 시대의 역설은 가장 많이 소유한 사람이 종종 가장 적게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방법은 터득했지만, 스스로 성공했다고 느끼도록 삶을 꾸려 나가는 방법은 배우지 못했다.” -38쪽 유머와 깨달음의 완벽한 균형을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저서와 강연은 무엇보다 ‘행복의 점검’이 주제이다. 행복이 세상을 치유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달라이 라마와의 대담에서 말했듯이, 행복은 기성품처럼 일정한 규격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자신의 행동으로 실현되는 것이고,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행복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스토아학파의 철학자 세네카나 에픽테토스처럼, 혹은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의 영국 출신 승려 아잔 브라흐마처럼, 마치 지혜로운 누군가가 내 문제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나에게 말하며 생각을 인도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주제별로 나뉜 각 장을 읽다 보면 우리 시대 영적 스승의 내레이션을 듣는 기분이다. 목소리 높이지 않고 삶의 길을 안내하듯이 단순한 언어 속에 심오한 의미가 담겨 있다.“우리 모두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슬프고, 우울하고, 외롭고, 누군가의 모욕에 상처받는 것이 정상이다. 그것은 완전히 정상이다. 그리고 고통이 끝난 후에 치유가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고 나는 늘 말한다. 치유는 고통을 겪을 때 시작된다. 진정한 고통을 경험하는 것은 치유 과정의 일부이다. 고통을 통과하도록 스스로를 허용하고, 그것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 또한 치유의 일부이다.” -46쪽우리의 삶 속에는 많은 작은 비밀들이 담겨 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볼 수 없다. 가우르 고팔 다스는 우리가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중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많은 이들이 삶에서 힘든 시기에 직면했을 때 그의 강연을 들으며 힘을 얻고 방향을 발견한다. 삶과 화해하기를 원하고 온 마음으로 회복하기 원한다면, 특히 삶에서 부정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라면, 그리고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할 일’ 사이에서 고뇌하고 있다면 이 책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철학적이거나 영적인 성향이 없을 수 있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새로운 여정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오늘 나는 가장 큰 도전을 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만족을 미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오늘 나는 큰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만족을 미뤄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행복은 여행이다. 목적지가 아니다.” -87쪽 때때로 우리는 삶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는지 알지 못한다고 느낄 때가 있다. 길을 잃거나 실존적 위기를 느낄 때가. 삶의 목적이 없거나 방향을 상실하면 피로하다. 인생의 만성피로가 그것이다. 그때 필요한 책이 인생을 변화시키는 필독서들이다. 우리가 교차로에 있거나 혼란에 빠졌을 때, 또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할 때, 삶의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상황들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부러졌다고 끝은 아니다. 그렇지 않은가? 그렇다, 우리는 실수를 했다. 그렇다, 우리의 약한 순간을 겪었다. 그렇다, 우리의 마음과 삶에서 미끄러졌다.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일어나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살아 나가는 일이다.”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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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당근마켓 - 우리는 그렇게 만날 수도 있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당근마켓 - 우리는 그렇게 만날 수도 있다
    • 이훤 지음
    • 위고
    • 2023-12-27

    _이훤 시인이 당근마켓에서 찾은 오래된 물건과 새로운 우정‘아무튼’ 시리즈 59번째 책은 시인이자 사진가인 이훤 작가의 『아무튼, 당근마켓』이다. ‘당근마켓’(2023년 8월, ‘당근’으로 이름을 바꿨다)은 2023년 8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천5백만 명을 넘어서면서 이제는 중고 거래의 대명사가 되었을 만큼 친숙한 플랫폼이다. 이 특별할 것 없는 거래의 장, 일상의 온라인 공간이 어떻게 어떤 한 사람에게는 ‘나에게 기쁨이자 즐거움이 되는, 생각만 해도 좋은 한 가지’가 되었을까.이훤 작가는 물건을 좋아한다. 필요한 물건을 잘 고르는 일에도 재미를 느끼지만, 필요에 관계없이 아름다운 물건을 눈여겨보았다가 큰맘 먹고 들여 애지중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경험과 시간이 제한된 세계”에서 “엎질러진 시절을 다시 통과하게” 해주고 “먼 타인과 나의 생활을 포개어”주는 중고 물건에 매료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누군가 쓰던 물건뿐만 아니라 그것을 들이고 내보낸 사람, 그 과정에 담긴 이야기, 그 이야기를 전하는 언어를 아껴 모은다. 『아무튼, 당근마켓』은 손 안에 전 세계를 쥔 것 같은 광활한 온라인 세상 한편에서, 도보 이동 가능한 반경 안의 ‘동네’ 사람들과 물건을 사고팔고 안부를 전하며 ‘이웃’이 되어가는 공간, 당근마켓에 빠진 사람의 이야기다. _비슷하게 간절한 사람들이 만나는 순간을 좋아한다 이훤 작가는 열아홉의 나이에 홀로 먼 나라로 이민을 갔다. 이방인으로서 그곳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언어를 들이는 사이 한국어가 빠르게 빠져나갔다. 그는 한국어를 붙들고 싶었다. “모국어와 타국어 사이 틈의 말을 찾아서, 나만 아는 방법으로, 세계를 다르게 경험하고 기록하고 싶”었기에 결국 시인이 되었다. 또 그는 ‘여기’ 아닌 ‘저기’, 외부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더욱 과거에 지냈던 곳이 그리워서 시간에 떠내려가는 장소와 장면들을 붙잡고 싶었고, 그래서 사진가가 되었다. 당근마켓에는 그와 비슷하게 지나간 것, 오래된 것을 붙들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반대로 뭔가를 새로 들이기 위해 익숙한 것, 아끼는 것을 내놓는 사람도 많다. 남의 손이 절실한 사정이 있고, 그 사정에 응답하는 손이 있다. 저마다 다른 필요에 의해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 물건과 노동의 교환가치는 새로 매겨진다. 한쪽에서는 열심히 내보내고 또 한쪽에서는 신중히 들이는 동안 수요와 공급이 밀고 당기며 스스로 균형을 이루는 이 자발적인 시장에서 이훤 작가는 중고 마켓의 아름다운 효용을 발견한다. “나에게 더는 필요하지 않은 소유가 누군가에게는 기다려온 바로 그 물건일 수 있다. 꼭 팔아야 하는 사정과 마침 그걸 찾던 손이 만날 수도 있다. 고맙잖나, 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는 감각은. 비슷하게 간절한 사람들이 만나는 순간을 좋아한다.” _우리는 그렇게 만날 수도 있다‘서로의 필요를 채워줄 수 있다는 감각’은 물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훤 작가가 다양한 중고 마켓 중에서도 유독 당근마켓을 좋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른이 되고 타국에서 이방인으로 지내는 동안, 그는 동네에 속해 있다는 감각을 잃어갔다. 대체로 혼자 일하고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이따금 가벼운 인사와 안부 속에 둘러싸이고 싶은 날이 있었다. 자신의 ‘동네’와 ‘이웃’이 어디까지일지 생각하면 골똘해졌다. 그런데 단순히 중고 거래를 위해 시작한 당근마켓에서 뜻밖에도 ‘나의 동네와 이웃’을 만났다. 어떤 날은 당근마켓의 ‘동네생활’ 게시판을 보다가 하루가 다 갔다. “만난 적 없지만 가까이 거주하는 이들이 (그 게시판에서) 온갖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친구를 만날 준비가 된 것처럼, 그렇지만 친구가 되지 않아도 괜찮은 것처럼, 사람의 선의를 아직 능동적으로 믿는 것처럼. 아직도 이런 데가 있다니.” 게다가 당근은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익명의 공간, 온라인 채팅으로 물건과 노동을 거래하는 마켓이지만, ‘매너 온도’라는 아름다운 장치 덕분에 판매자와 구매자가 공평한 위치에서 서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 얼굴을 보고 이름을 부르지 않아도 서로에게 기꺼이 도움을 주고 적절하게 개입하고 긴요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거기서 배웠다. 이훤 작가는 말한다.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식어가는 이 시대에도, 개인과 개인이 만나 물건과 관계와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나눌 수도 있다고. 보여주고 나누고 연결되고 싶은 마음을 주고받으며 그날그날 필요한 유대가 그렇게 일어나고 또 시작될 수 있다고. 당근마켓에서 “우리는 그렇게 만날 수도 있다”고.『아무튼, 당근마켓』의 마지막 장에는 이훤 시인이 3천5백만 ‘당근인’들을 위해 선물한 시 「당신의 온도」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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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잠수 - 힘을 줘서 움켜잡을 수 없는 게 바다였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잠수 - 힘을 줘서 움켜잡을 수 없는 게 바다였다
    • 하미나 지음
    • 위고
    • 2023-12-27

    _나는 잠수를 할 때마다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을 배우고 나온다58번째 아무튼 시리즈, 『아무튼, 잠수』는 프리다이빙에 관한 이야기이다. 프리다이빙은 공기통 없이 자기의 숨만큼만 잠수해 있다가 올라오는 스포츠다(무척 오래된 영화지만, 뤽 베송의 〈그랑블루〉를 떠올리면 된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로 여성과 고통(우울증)에 관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보여준 하미나 작가가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혹은 두려워해왔던 이야기를 프리다이빙을 통해 들려준다. 저자는 (어느 시점 이후로) 더 버틸 수 없겠다고 느끼는 순간마다 프리다이빙을 위해 바다를 찾았다. 익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 다른 익사의 고통을 선택했다는 것이 스스로 아이러니하다고 느끼면서. “왜 굳이 그래야 할까? 왜 굳이 고통과 불편과 두려움을 겪으면서도 뭔가를 보려고 할까?” 스스로 많이 물었다. 그리고 어렴풋이 답이 다가왔다. “아름다움을 직관하고 그게 얼마나 좋았는지를 사람들과 나누는 것,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할 만한 게 있다면 오직 이런 것뿐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잠수』는 프리다이빙의 아름다움에 관한 글인 동시에 두려움에 관한 글, 그리고 그 두려움을 넘어서는 해방에 관한 글이다. 두려워서 한 발짝도 더 뗄 수 없을 때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_참기프리다이빙은 맨몸으로 숨을 참아가며 하는 운동이다. 『아무튼, 잠수』는 그런 몸에 관한 이야기이자 참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하지만 물속에서만이 아니다. 좀 더 근원적인 이야기가 있다. 어린 시절 몸에 대한 수치심으로 체육 시간이 싫었던 기억에서부터 우울증으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우울, 불안이 은은하게 일상을 채웠던 시절, 애써서 힘을 끌어올려 무언가를 성취하려고 안간힘을 쓰던 순간들. 『아무튼, 잠수』는 타인의 시선이건, 자신 안의 시선이건 평가와 기대를 견디고 참아냈던 시절들을 불러내 그 의미를 더듬고, 그런 시선들에서 자유로워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그 중심에 프리다이빙이 있다. _해방바다는 해방이다. 바다는 나의 몸을 신경 쓰지 않는다. 수치심도 열등감도 느낄 수 없다. 모두에게 평등하다. 그런데 더 좋은 것이 있다. 잠수를 하는 순간 문이 열린다. “고개를 들고 다시 물 밖을 봤다. 배의 모터 소리와 선생님이 주의사항을 말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알던 세계였다. 다시 고개를 넣어 물속을 보았다. 순식간에 고요해지며 지구에서 제일 큰 것이 보였다. 완전히 모르는 세계였다.” 다른 세계와의 만남은 그러나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프리다이빙은 애쓴다고 잘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스스로를 억지로 끌고 가서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의지로,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 몰아붙여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에 익숙했던 저자는 프리다이빙 앞에서 당혹스럽다. 다른 방식이 필요하다. 못하는 연습, 내려놓는 연습, 욕심을 버리는 연습, 힘 빼는 연습. 그리고 그런 자각 속에 변화가 찾아온다. “언젠가부터 꿈에서 나의 행동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꿈에서 나는 나를 재촉하는 사람에게 도리어 화를 낸다. 왜 이딴 걸 해야 하느냐고 따진다. 이러한 꿈의 변화는 내가 더 이상 시험이나 평가로 스스로를 증명할 필요가 없음을 보여준다. 아무런 계기 없이도 나 자신을 증명할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면 더 좋았을 테지만, 나는 한계가 많은 인간이라 어떤 방식으로건 나를 증명을 한 뒤에야 더 이상 나를 세상에 증명해 보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였다.”_경계저자는 프리다이빙을 익히고 바다를 배워가며 모르는 것들에 대해, 나 아닌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된다. 특히 갈라파고스섬에서 해양동물을 관찰하는 시인이자 해양생물학자인 데이비드 화이트의 말을 새기며 “나 자신에게서 풀로, 나무로, 새로, 거북이로, 고래로, 바다로, 자신을 확장해가는 그의 마음을 상상하려고 애쓰면서” 경계에 대한 고민을 한다.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과 나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계 사이에서만 무언가 ‘진짜로’ 일어난다는 그의 말을 따라 모르는 마음을 알아가고, 그 목소리를 찾기 위해, 잠수를 한다. “어쩌면 바다는 텅 비어 있다. 나는 잠수를 할 때마다 내가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나온다. 그리고 부이로 올라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무엇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지 말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어디에도 도착하지 않는다. 어제의 깨달음은 오늘의 편견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은 슬펐지만 내일은 기쁠 수도 있다. 그냥 계속 해야 할 일을 한다. 다만 전보다 나다운 방식으로. 다음 잠수에서는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준비호흡을 시작한다. 몸에 특별히 긴장이 서린 곳은 없는지 느껴본다.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또 내쉬며, 편안하게 릴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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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정리 - 엔트로피에 쓸려 가지 않기 위하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정리 - 엔트로피에 쓸려 가지 않기 위하여
    • 주한나 지음
    • 위고
    • 2023-12-27

    _스스로 정리하는 삶에 이르기까지타고나기를 정리 정돈에 매우 미숙한 사람이 있다고 하자. 더구나 그는 성인 ADHD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 악조건 속에서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해오고 자녀도 둘 키우고 있다면, 그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아무튼, 정리』는 지저분함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 시신경과 몇 분에 한 번씩 안드로메다로 튀어 가는 산만함으로 한때 스스로를 ‘엔트로피 최대화 촉매제’라고 생각할 만큼 정리 정돈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저자가 확고한 ‘엔트로피 대항자’가 되기까지의 긴 기록과 정리 정돈을 강력히 거부함으로써 발생한 혼돈이 천천히 소멸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_어차피 다시 꺼내 볼 책을 왜 가지런히 책장에 넣어두어야 하는가작가는 늘 뭔가를 잘 잃어버리고 잊어버리는 아이였다고 한다. 늘 말이 너무 빠르고 산만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특히 주변 정리를 잘 못해 잔소리를 많이 들었다. 성인이 되어 ADHD 진단을 받고서야 많은 것이 설명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해명되지 않을 만큼 작가에게는 정리 정돈에 대한 강력한 거부감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그가 지나온 삶의 이력이 작용했다. 작가는 40년 남짓한 인생 동안 세 번의 이민과 마흔 번의 이사를 겪었다. 십대에 온 가족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이민을 갔고 결혼 후에는 영국으로, 이후에는 지금 살고 있는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남아공에서는 낮은 물가와 값싼 노동력의 결과로 집 안의 모든 공간을 널찍널찍하게 쓰면서 생존에 꼭 필요한 가사노동을 싼 가격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자연스럽게 자기 돌봄을 위한 정리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더구나 일찌감치 이공계 성향의 사고방식을 지녔던 터라 세상의 모든 일을 효율성 기반 알고리듬으로 분석했다. 매일 반복되는 정리와 청소는 비효율적으로 느껴졌다. ‘어차피 다시 꺼내 볼 책을 왜 가지런히 책장에 넣어두어야 하지?’, ‘내일 들고 나갈 가방은 그냥 현관 옆에 두는 게 효율적이지 않나?’ 여기에 더해 가사노동과 돌봄을 여성에게 전가하면서 여성을 사회적 성취와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드는 사회구조에 일찌감치 눈을 떠 ‘여성적’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행위를 거부하게 되면서 ‘스스로 정리하는 삶’과는 점점 더 멀어지게 되었다._무질서로 내달리는 세계에서 매일같이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일아이를 낳고부터 정리와 청소는 생존의 문제가 되었다. 영국의 좁은 생활공간에서는 정리를 하지 않으면 당장 움직일 공간이 없었다. 끊임없이 정리, 적재, 수납의 노동을 해야 하는 동시에 육아를 위해 그동안 ‘여성적’이라며 낮춰 보았던 노동을 항시적으로 해야 했다. 그러던 중 작가는 자신의 공간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면서 정리에 대한 인식에 대전환을 맞는다. 정리란 내가 존재하고 싶은 공간을 정의하고, 내가 기억하고 사랑할 것들을 재편성하는 일이었다. 나라는 자신을 매일같이 새로 만들어가는 일이었다. _엔트로피에 쓸려 가지 않기 위하여… 오늘도 책상을 정리한다작가는 데이터 과학자로서 코드와 데이터를 정리하여 AI 모델에게 먹이고 거기서 도출되는 결과를 정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선지 물리적인 행위로서의 정리뿐 아니라 ‘정리’라는 사고 과정으로 수렴되는 여러 행위에 대해서도 나름의 통찰을 보여주는데, 이에 대해서 작가는 조금은 복잡한 감정을 갖고 있다. 정리는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정리부터 하라”라는 자기계발적 명제와 멀지 않기 때문이다. 정리를 인생의 커다란 성취를 위한 첫걸음으로만 삼는다면 ‘5분만 투자해서 욕실 수전을 닦아라’와 같은 5분 효율이라는 칼날에 끊임없이 상처를 입게 될 거라고 그는 말한다. 호텔과 같은 상태의 집을 유지하고자 하는 노력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나와 내 가족이 존재하는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지워질 만큼의 깔끔함이 대체 무슨 소용이냐고 그는 되묻는다.작가에게 정리란 시스템 리부트와 같은 것이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와 함께 무질서로 내달리는 세계,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 찬 우주에서 내 작은 공간을 사수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작가는 그것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필멸성과 잊혀짐에 대항한다. 작가에 따르면 너저분하게 널려 있는 책 몇 권을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망치를 들고 때려 부수는 것보다 훨씬 더 엔트로피에 반항하는 일이며, 그렇기에 오늘도 책상부터 정리하는 것이 옳다. “얌전히 가진 말자. 반항하자. 엔트로피에 쓸려 가지 않기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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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무튼, 친구 - 그들이 뿜어내는 빛과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나는 무척 좋았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무튼, 친구 - 그들이 뿜어내는 빛과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나는 무척 좋았다
    • 양다솔 지음
    • 위고
    • 2023-12-27

    _우정을 향해 돌진해온 30년 열혈 우정인의 이야기일찍이 공자가 말했다.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락호아(벗이 멀리서 찾아와주니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한편 우리 시대의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도 말한다. “친구가 뭐 대수인가.” 작가 양다솔은 이 말 앞에서 눈을 크게 뜨고 놀랄 것이다. 시간도 없고 돈도 부족하여 마음마저 차가워진 이 시대에 그는 오직 우정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이다. 친구가 가벼운 목소리로 와주겠냐고 묻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폭설로 대중교통이 완전히 마비된 상황을 뚫고 자전거를 타고 눈길을 맹렬히 질주하는 사람이 된다. 머리에서 비눗물을 뚝뚝 흘리고 있어도, 지금 막 맛있는 밥 한 술을 뜨려는 찰나여도, 참고 참았던 볼일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참인데도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오면 한결같이 “여보세요?” 하고 전화를 받는 사람. 그는 언제나 생각한다. 우리가 오늘 만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은 없을 거라고._내 소개는 간단하다. “양다솔입니다. ○○의 친구입니다”양다솔 작가의 이런 ‘너무한 우정공세’에는 오래된 기원이 있다. 아이들이 집에 놀러오면 어린 양다솔은 같이 놀기는커녕 내내 문간을 지키고 서 있었다. 친구들이 곧 자리를 털고 집으로 돌아갈까 봐서. “나 내일 전학 가”라고 꾸며내기도 했다. 친구들의 마음을 붙들어두고 싶어서. 내일이면 들통 날 거짓이래도 오늘 친구들의 관심과 사랑이 절실했기 때문에. 타인에게 몹시도 진심이었던 그 아이는 어른이 되어 어린 양다솔의 그 마음은 ‘이런 나를 혼자 두지 마’라는 마음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안에는 여전히 문턱을 지키고 섰던 아이가 남아 있다. 친구들과 통화를 즐겁게 마친 날이면, 바위처럼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것들이 훌쩍 가벼워진 듯하고 끝없이 솟아나는 비관적인 생각들도 잠시 딴청을 피웠다. 고통스러웠던 기억이 돌연 귀엽게 느껴지면서 비로소 모두에게 웃음을 주는 일화가 된 듯한 느낌도 들었다.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혼자가 아니라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잠시나마 받아들일 수 있었다._친구에 몰두했다. 그것이 살길이었다작가는 어려서부터 자신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스스로를 버거워하고 몹시 끔찍하다고 여겼다고 한다. 그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도 생각했다. 그는 차라리 친구들을 사랑했다. 그리고 그들이 돌려주는 사랑을 빌려 자랐다.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믿는 것보다 친구들의 말을 믿는 것이 더 쉬웠고, 친구들을 믿는 마음을 조금씩 반사하여 그 자신을 믿었다. 말하자면 작가는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간신히 스스로를 지켜냈다. 한편 그가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도록 해준 존재가 바로 친구였기에, 『아무튼, 친구』에는 산과 절(또는 산 속의 절)의 이야기, 그리고 고양이 친구들,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 또한 담겨 있다._눈밭을 달리는 강아지처럼, 소나무 옆에 피어난 송이버섯처럼양다솔은 누군가의 친구로 소개되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그들이 뿜어내는 빛과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 책에서 결국 자기 자신과 있기보다는 친구들 속에 머무르고 싶었던 다치기 쉬운 자신의 모습을 가만히 바라본다. 친구라는 존재의 크기가 각자에게 잔인하리만치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한 순간에야 관계가 성장할 수 있었음을 털어놓기도 한다. 너무 좋아하는 나머지 너무 두려워지는, ‘일방적이고 너무한’ 양다솔식 우정행각이 우리에게 유쾌한 웃음을 주지만, 누군가는 동시에 ‘나는 우정하는 법을 잊어버리고 만 것은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이 스칠지 모른다. 놀랍고 신기한 우정행각에 깃든 작가의 쓸쓸함과 불안을 이따금 마주할 때면 때로 친구들의 이름 속에서 자신이 혼자라는 사실을 잊으려 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이제는 어차피 혼자임을 알기 때문에 친구들의 이름이 필요치 않게 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양다솔은 친구의 전화가 어떤 상황에 걸려온대도 계속해서 말할 것이다. 지금 딱 좋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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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 - 돌봄과 교육 사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이들 나라의 어른들 세계 - 돌봄과 교육 사이
    • 박민영 외 지음
    • 베르단디
    • 2023-12-27

    공동육아 마을 방과후에 대해서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 짧고 어려운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 한 권의 책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학교와 학원 사이 어딘가에서 아이들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곳을 목표로 하는 마을 방과후 교사들. 이 책은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기록하는 한편,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_윤덕원(가수, 브로콜리 너마저)학교가 끝난 후 아이가 행복하려면?우리의 고민은 여기에서 시작합니다.“아이들과 함께 노는 일에 이렇게 열심인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되면 좋겠어요.”도토리 마을 방과후에서 아이들과 함께해 온 네 명의 선생님의 이야기. 아이들과 온몸으로 부대끼며 하루하루 생활하는 돌봄 노동자이자 단단한 교육 철학을 지닌 학교 밖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일상을 전하고, 거기서 배우고 느끼는 것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마을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아이와 어른이 서로 별명을 부르며 반말을 쓰고, 이 각박한 세상에 학원 하나 더 보내기보다 어떡하면 아이들을 더 제대로 놀릴 수 있을까, 어떡하면 더불어 즐겁게 지낼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아이들과 몸을 부대끼며 사는 아이들 나라의 어른인, 교사의 기쁨과 슬픔을 전하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일상을 보내면서 겪는 즐거움과 보람, 어려움과 좌절은 물론 거기에서 오는 고민과 성찰을 다정하게 기록했다. 아이들 덕분에, 동료를 덕분에, 그리고 이웃들 덕분에 변화하고 성장하는 돌봄과 교육 사이 어딘가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돌봄과 교육 사이,수학도 영어도 아닌 인생살이를 가르치는 마을 공동체 방과후 교사의 기쁨과 슬픔성미산 마을에는 ‘아이는 놀면서 자란다’라는 가치를 지키는 ‘도토리 마을 방과후’가 있다. 이곳에는 자신이 아이를 가르치는 교사인지, 아이들 밥해 주고 놀아 주는 직원인지, 세상의 변화에 보탬이 되고픈 활동가인지, 단순한 돌봄 노동자인지 직업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방과후 선생님들이 있다. 학교도 학원도 아닌 터전에서 아이들에게 수학도 영어도 아닌 인생살이를 가르치는 이들의 삶을 함께해 본다. 아이들과 복작복작 살아가는 모습과 그 속에서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느끼는 소중한 일상을 그렸다. 기쁨과 슬픔, 실망과 갈등, 어려움과 희망 등 여러 갈래 감정이 씨실과 날실이 되어 마음의 단단한 그물망이 된다. 더불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아이들이 뛰어노는 일상을 유지할 것인가, 더불어 자신의 평온을 위해서는 무엇을 지켜내야 할 것인가에 관한 그들의 고민을 들여다본다.보이지 않는 곳의 끄트머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 이야기코로나로 학교는 물론 세상 대부분이 멈췄을 때도 이곳 아이들은 마을에서 뛰어놀았다. 아이들이 노는 일상을 지키고 소중한 삶을 이어 가기 위해 애쓴 선생님들 덕분이다. 하지만 긴 코로나는 이들 삶에 작은 균열을 만들었다. 십 년을 일해도 이곳을 벗어나면 경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불안감을 가치와 신념으로 다독여 왔지만, 돌봄 노동자들에게 우선으로 주어지는 코로나 백신 접종마저 남의 일이 되어 버리자 제도권 밖 존재로 인정당한 현실이 허탈하다. 그럼에도 아이들과 부대끼며 사는 삶이 행복하다는 ‘아싸(아웃사이더)’ 선생님들의 고군분투를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코로나와 마을 방과후 교육 남긴 시대의 작은 기록이자 사회적 지위에 대한 불확실함 속에서도 스스로 믿는 가치를 향해 단단하게 나아가는 이야기이다. 직업란에 ‘교사’가 아니라 ‘기타’로 표기해야 하고, 십 년 넘게 일하고도 ‘경력 없음’만 남고, 아이들 곁을 지키고 싶지만 고용 불안으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선생님들이 있다. ‘무슨 일 하세요?’라는 질문에는 꼭 맞는 대답을 못 해 허둥대지만, 아이들과 함께하는 삶이 행복하다는 사람들, 어른이 되어도 ‘잘 사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놓지 않고 서로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싶어 공동체 마을에서 돌봄 노동자로 일하면서 학교도 학원도 아닌 터전에서 아이들에게 인생살이를 가르치고 있는 이들의 삶 속을 함께 걸어 보자. 웃다가 울고, 그러다 마침내 웃는,아이들 덕분에 자라는 어른들 “아이들을 바라보며 나를 반추해 보고, 그로 인해 내 안을 들여다보게 되는 시간이 많아진다. 이곳은 한 그루 나무처럼 아이와 나, 우리 모두를 끊임없이 성장하게 한다.”_자두 “재밌어, 싸웠어, 심심해, 같이 놀자, 배고파, 뭐 해?” 날마다 듣는 만 가지도 넘는 말 속에 온통 아이들이 있다. 나도 그 속에서 아이가 된다. 하지만 아이들이 ‘분홍이’ 하고 부르면 금방 기운 세고 단단한 어른이 된다. 아이들이 열 번, 백 번, 만 번 ‘분홍이’ 하고 불러서 나는 이만한 어른이 되고 있다.”_분홍이도토리 마을 방과후의 네 명의 선생님이 소개하는 아이들과의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아이들과 함께 놀면서 아이들로부터 스스로 배우고 자랐다는 이야기가 어김없이 등장한다. 어떤 편견도 없는 아이들의 의연한 태도에서, 어른이 미처 살피지 못한 아이의 마음에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시간 속에서 배우고 자란다. 이렇게 차곡차곡 쌓은 아이들과 함께한 수많은 시간 속에서, 아이들 덕분에 자라고 있는 이야기가 가득하다.어른들의 일방적인 가르침과 돌봄이 아닌, 아이와 어른이 서로 평등한 존재로 어울려 지내는 일상을 만나면서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그 마음이 되어 보면서, 나도 한 뼘 자라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친구처럼 어울려 놀고 대화를 나누고 배움을 주고받는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웃다가 울고, 그러다 마침내 웃으면서 조금씩 자랄 것이다. 아이들을 더 이해하려는 노력은 나와 이웃, 마을을 넘어서 세상 구석구석을 살피려는 마음과 맞닿아 있을 것이다. 아이와 어른이 함께 무럭무럭 자라며, 같이 놀고 서로 배우며 행복한 세상을 꿈꾸는 이야기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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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 - 오늘도 반짝이는 엄마들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 - 오늘도 반짝이는 엄마들에게
    • 정소령 지음
    • 파지트
    • 2023-12-27

    워킹맘만이 \'나\'를 지키는 유일한 길일까?ㅤ요즘의 엄마들은 반짝이던 20대 치열하게 살던 삶을 뒤로 하고 시간이 지나 아이를 낳고 살게 되면서 문득 문득 두렵다. 이대로 나는 멈추고 사회에서도 멀어지는 것 같다. \'성장\'을 외치는 시대이다. 저마다 \'나\'를 찾으려 애쓰며 산다. 그런데 정작 우리는 우리의 지지 세력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내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내주는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성장을 할 수는 없는 걸까?<아이를 키우니 팬클럽이 생겼습니다>의 저자는 이미 \'나\'를 반짝이게 해줄 팬클럽을 찾은 것 같다. 읽다 보면 마음이 따뜻하다 못해 뜨끈해진다. 우리의 아이들은 가르치고 사랑해 주어야 할 대상만이 아니라 더불어 나를 사랑하고 지지하여, 나를 키우는 존재라는 것을 책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오래 전 한 선배가 말했다. 우리는 서로에게 \'팬클럽\'이 되어야 한다고, 그것만이 고립되어 간다는 두려움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ㅤ우리는 서로의 팬클럽이 되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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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을 치유하는 앎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암을 치유하는 앎
    • 심세진 지음
    • 지식공감
    • 2023-12-27

    대장암 4기 간 전이 선고그에게 온 건 절망이 아니라 승리한다는 믿음이었다암은 누구에게나 불행으로 다가온다. 수술보다 힘겨운 것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항암치료다. 독한 약은 안 그래도 약해진 환자의 몸을 더 약하게 만든다. 그런 와중에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이 승리로 이끌어주실 것을 믿으며 항암 중인 심세진 목사다.저자는 대장암 4기가 간으로 전이되었다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병행하며 하나님이 살도록 해 주신 은혜와 감사를 묵상하며 글을 썼다. 하나님을 묵상할수록 하나님에 대한 ‘앎’이 깊어졌다. 그리고 하나님을 ‘앎’이 몸과 마음을 죽이는 암(cancer)으로부터 살리는 능력이 나타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저자가 바라는 것은 모두가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힘내어 하나님을 통해 승리하는 것이다. 여호와가 이기도록 하신 승리의 이야기를 세상에 마음껏 나누면서 치유의 희망을 공유하는 것이다.서평깃발을 흔들며 승리를 만나길 소원하면서앎으로써 암을 극복하는 이야기여호와 닛시(Jehovah-nissi, 여호와는 나의 깃발이다), 저자가 《암을 치유하는 앎》을 통해 강조하는 단어이다. 사실상 이 에세이를 투과하는 말이기도 하다.저자는 현재 대장암 투병 중이다. 약해진 몸을 더 약하게 만드는 항암에도 그는 고통스럽지 않다. 저자의 곁에는 하나님이 있기 때문이다. 한때 다른 사람의 사연을 찾아보며 암을 이겨낼 거라고 믿었지만, 인간에게서는 희망을 찾을 수 없었다. 투병은 미로와 같아서 언제 어떻게 빠져나갈지 모른다. 저자에게는 출구를 찾게 도와주는 것이 하나님이 승리를 주실 거라 믿는 희망이다.항암제 투입을 위해 삽입한 케모포트를 고정한 밴드 때문에 피부가 짓물러 쓰라려도 이는 완치를 위한 고통이라며 기꺼이 받아들인다. 그런 기꺼운 마음, 끝까지 싸워 이길 힘을 하나님에게서 받는다. 자신이 겪는 고통은 하나님이 안배한 것이기에. 못 이길 시련은 주시지 않는다고 믿기에.그렇게 저자는 승리의 깃발을 흔들 날을 향해 가고 있다. 미로에서 빠져나오는 날 그의 손에 들릴 깃발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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