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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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박태균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푸드백신 - 박태균 지음저자 박태균 기자는 국내 유일의 식품의약전문기자로, 사람들이 ‘좋은 식품’에 가지는 맹신과 고정관념, 편견을 깨고 식품의 영양소와 질병 간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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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인간과 예술, 시대와 호흡한 음악 이야기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서영처 지음
- 출판사이랑
- 출판일2014-10-08
지금은 클래식을 들을 시간 - 서영처 지음삶의 여러 접점을 통해 보다 쉽고 편안하게 클래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쓴 음악 에세이다. 음악 속에 갇혀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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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역학]오늘, 새롭게 살 수 있는 이유 - 매일 새롭고 매일 더 풍성한 감격에 빠지다
- 이찬수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24-02-19
벅찬 감격이 회복되었다!!하나님이 나를 어떤 사랑으로 구원해주셨는가? 그 감격을 깨달으면 나는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 수 없다기도의 매일 새롭게 흐르는 복음의 감격이 오늘을 새롭게 살 능력이 된다! 신앙의 기본 중의 기본, 이신칭의를 확실히 하고그 감격을 새롭게 할 때 우리는 날마다 새로운 하루를 살 수 있다!!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의롭다 칭함 받은 존재이다. 이신칭의, 이것은 기독교 신앙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며, 항상 새롭게 새겨야 하는 교리이다. 사도 바울이 로마서에서 이신칭의를 반복, 또 반복하며 강조하고 있는 이유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의롭다 칭함 받은 우리는 존재가 바뀌었다. 죄와 사망의 다스림을 받던 우리가 의와 생명의 다스림을 받는 존재가 되었다. 존재가 바뀌고, 소속이 바뀌었으니, 우리의 생활과 삶도 바뀔 수밖에 없다. 우리의 행위, 희생, 율법 같은 어떤 대가 지불이 아니라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 은혜를 믿는 믿음만으로 이런 엄청난 변화를 맞게 되었음을 제대로 깨닫는다면, 그 은혜에 대한 감격으로 우리는 가슴 벅찰 수밖에 없다. 이 감격을 잊었다면, 다시 새롭게 하자. 복음에 대한 감격이 새로워질 때, 매일 새로운 은혜로 살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로마서를 다루고 있는 ‘아낭겔로 북스’의 세 번째 책으로 이신칭의와 이신칭의로 맺게 되는 삶의 열매들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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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오늘도 쓰담쓰담 - 이누·아리·두리와의 일상을 쓰고 담다
- 김성욱 그림, 임윤정 글
- 상상출판
- 2024-02-19
8.7만 팔로워를 사로잡은 인스타툰 속 푸들 가족생김새도, 언어도 다르지만 사랑으로 가족이 된이누·아리·두리네 반려 생활 이야기한 지붕 아래 사람 둘, 푸들 셋!이누·아리·두리네 다섯 식구의 사랑 넘치는 반려 생활어느덧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다. 이제 ‘애완동물’과 ‘주인’이라는 말보다 ‘반려동물’과 ‘반려인’, ‘반려 가족’이라는 단어가 당연해졌다. <오늘도 쓰담쓰담>은 반려견과 반려인으로 만나 서로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될 가족이 된 다섯 식구의 반려 생활을 담고 있다. 인스타툰을 통해 8.7만 팔로워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기 강아지, 푸들 가족 이누·아리·두리와 아이들의 엄마, 아빠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카피라이터인 엄마가 글을 쓰고, 인스타툰 「너무 귀여워서 푸들푸들」을 연재 중인 아빠가 그림을 그렸다. 이누와의 첫 만남부터 아리를 입양하고 두리가 태어나며 가족이 완성되어가는 과정과 웃고 울었던 순간들을 카툰과 글로 함께 담아냈다. 귀여운 그림과 일상을 그린 문장으로, SNS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누·아리·두리네 가족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보자.쓰는 언어도, 생김새도 다르지만천천히 서로를 물들이는 가족 성장드라마이 책은 이누·아리·두리와 함께 온 마음으로 소통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고 달라진 사람 엄마, 아빠의 일상을 담은 그림에세이다. 저자는 여타 평범한 직장인처럼 출퇴근하는 일상 속에서 이누를 만나고, 이누와 한시도 떨어지지 않기 위해 완전한 프리랜서로 전향했다. 그에게 이누는 반려 가족으로서 더 큰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확신과 용기를 준 특별한 존재다. 저자는 이어 파양된 아리를 입양하고, 두리가 무사히 태어날 수 있도록 거실에 직접 산실을 마련한다. 그렇게 완성된 다섯 식구는 6년째 동거 중이다.이누·아리·두리와의 시간은 두 저자의 일상을 통째로 바꾸어놓았다. 눈을 뜨자마자 날씨 앱을 체크하는 게 일상이 되었고, 산책을 못 하는 날에는 ‘노즈 워크’와 ‘터그놀이’로 아이들이 스트레스받지 않을 방법을 모색한다. 또 동물 보호 단체에 정기 봉사를 다니며 다른 많은 강아지를 돕기 위해 노력한다. 수술비를 후원하거나 결연을 맺고, 점차 시간이 지나며 다른 강아지를 임보하기도 한다. 어린 강아지였던 이누·아리가 두리의 부모가 되고, 갓 태어난 두리가 건강하게 자라는 동안 성장한 건 강아지들뿐만이 아니다. 이들 가족은 서로를 만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며 서로를 성장시켰다.우리 부부는 세 마리만 키우는 게 아니다. 더 많은 존재들을 키우고 있다. 그 과정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이누·아리·두리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 많아서, 가득 차서 넘쳐흐르다 흐르다 못해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강아지의 세계로. 모든 사랑스러운 존재들의 세계로.109p, 「세 마리만 키우는 건 아닙니다」 중에서다른 강아지들을 향한 도움의 손길에서 그치지 않고 더 넓은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이누·아리·두리의 엄마는 2년 전부터 페스코테리언(해산물과 유제품은 먹되, 육류를 먹지 않는 베지테리언)으로 비거니즘을 실천 중이고, 이누·아리·두리의 아빠 또한 고기를 먹는 횟수를 줄이고 동물 복지 인증 식품만을 찾아 먹는다.이 책은 이누·아리·두리와의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일상의 면면뿐만 아니라 반려 가족이라면 한 번쯤 겪게 되는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말해준다. 반려견과 반려인을 향한 혐오의 시선이나 예기치 못한 사고의 순간들,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또 다른 성장을 이룬 이누·아리·두리 가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우리만의 카밍 시그널‘카밍 시그널’이란 강아지의 몸짓 언어를 의미한다. 몸짓으로 시그널을 보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반려인과 반려동물은 서로 쓰는 언어가 다르다.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 배로 노력해야 할 뿐만 아니라 자칫 오해하기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 가족은 사람의 언어와 강아지의 언어를 적절히 섞어 ‘온몸과 온 맘으로 소통’해야 한다.누군가는 이런 내 행동이 벽에 대고 얘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공감이 가득한 그 맑은 눈에 자신의 눈을 맞춰본 사람이라면 다 이해할 것이다. 이누·아리·두리는 분명히 나의 얘기를 듣고 있다. 어떻게든 이해해 보려고, 엄마의 마음을 가늠해 보려고 온몸으로 집중하며 애쓰고 있다.130p, 「온몸과 온 맘으로 대화하는 사이」 중에서언어도, 신체 구조도 극명하게 다른 이들의 공존과 유대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쓰담쓰담>은 세상의 모든 반려 가족이 공감할 이야기이자 강아지를 사랑하는 당신을 위한 이야기이다. 엄마, 아빠의 눈으로 본 이누·아리·두리의 모습을 카툰과 글을 교차하며 담아낸 이 책은 반려 가족이 서로를 물들이는 과정을 섬세히 그려낸다. 손안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책이 당신의 마음도 따뜻하게 물들여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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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
- 유타 님피우스 지음, 전은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02-19
1. 평범하고 싶은 사춘기 소년과 개성으로 빛나는 가족들의 환장 컬래버!휴머니스트 청소년문고 곰곰의 두 번째 소설 《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이 출간되었다. 2021 함부르크문학상 아동청소년 부문 수상작으로 가족, 장애, 우정, 다양성 등을 키워드로 십 대 소년의 고민과 깨달음을 위트 넘치는 문체로 풀어낸 성장소설이다.휠체어 경주 대회에 참가할 만큼 자신만만한 아빠, 눈에 띄는 거구에 엉터리 발명으로 소동을 일으키는 엄마, 반짝이부터 깃털까지 늘 공작새처럼 화려한 트렌스젠더 고모와 살아가는 카를리. 개성 넘치는 가족이 지긋지긋한 이 사춘기 소년의 소원은 제발 좀 평범해지는 것! 어느 날 카를리는 댄스파티에서 매력적인 소녀 요나를 만나 빠져드는데… 리듬감 최고인 요나가 청각장애인이라는 걸 알고 당황한다. 게다가 남다른 비밀을 숨겨 왔던 단짝 친구 로빈의 진실이 드러나자, 카를리는 혼란에 빠진다. 우당탕탕 바람 잘 날 없는 날들 속에서 카를리는 ‘보통’이 될 수 있을까? 2. “과연 정상이란 게 있는 걸까?”삶은 각자의 모습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짧은 모험《오늘도 우당탕탕 못 말리는 보통 가족》은 ‘정상성이 뭘까?’라는 철학적 주제를 가족, 친구, 학교 등의 일상적인 관계에서 풀어내며 주인공 카를리가 겪는 고민과 갈등을 숨김없이 드러내면서도 시종일관 경쾌함을 잃지 않는다. 남과 다른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지긋지긋해하고 보통이 되고 싶어 하는 카를리의 모습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소속감을 찾는 여느 청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족과의 갈등, 처음 경험하는 연애 감정, 단짝 친구와의 관계에서 좌충우돌하는 사춘기 소년의 생생한 하루하루가 유머러스하면서도 시니컬한 ‘단짠’ 매력으로 펼쳐져 독자들을 빠져들게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조금씩 못 말리는 사람들 아닐까? 청소년기에는 외모나 장애, 성정체성과 같은 특징을 존중하며 관계 맺는 경험을 하고 그러한 다름이 누군가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주인공 카를리의 일상에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포개지는 동안 독자들은 정상성의 의미를 유쾌하게 반추할 수 있다. 저자는 훌륭한 친구나 가족이 되기 위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을 따를 필요가 없으며,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사람도 약점이 있음을 사려 깊은 방식으로 보여 준다. 그리하여 삶은 ‘정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모습으로 행복해지기 위한 짧은 모험임을 성찰하게 한다. 다양성은 결함이 아니라 ‘평범’의 또 다른 형태임을 깨닫게 하는 밝고 재미있는 성장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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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오늘도 우리는 맑음
- 킨트 지음
- 메이킹북스
- 2024-02-19
조금 느리지만 평범한 네 아이들의 일상 속에서엿볼 수 있는 그들만의 아름다운 이야기!4명의 느린 학습 아동이 직접 쓴 36편의 그림일기와 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로 구성된 [오늘도 우리는 맑음]에는 느린 학습 아동들의 한 달여간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느린 학습 아동의 소소하지만 다채로운 일상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그림일기와 대화를 통해 그들의 특성과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림일기 속 아이들만의 순수함과 엉뚱함, 귀여움이 여러분을 동심의 세계로 이끌 것입니다.전혀 가공되지 않은 아이들의 일상,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따뜻하고 꾸밈없는 이야기들.“서윤이가 그림일기 쓴 거 이제 책으로 나오잖아. 작가로서 하고 싶은 말 있어?”“음… 사람들이 그 책을 읽고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자신의 속도에 맞게 천천히 꾸준히 걸어가는 아이들,느린 학습 아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책느린 학습 아동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었지만 우리는 아이들을 제대로 인식하지도, 알아채지도 못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맑음]은 ‘그림일기’라는 소통 도구를 통해 느린 학습 아동의 특성, 사고방식 등을 독자에게 친근하고 유쾌하게 전달합니다. 각 아이만의 고유하고 빛나는 이야기들은 아이들을 새로이 인식하고, 오롯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대학생과 느린 학습 아동의 한 달간의 만남,서로의 성장 과정을 고스란히 나타낸 책아이들의 그림일기와 소소한 에피소드는 물론 아이들을 바라보는 대학생 선생님의 따스한 시선을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선생님들의 성장기도 담아냈습니다. 아이들과의 만남과 헤어짐, 또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눈 기억들은 독자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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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 -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한 권으로 보는 우울증의 모든 것
- 김한준.오진승.이재병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02-19
75만 유튜브 〈닥터프렌즈〉 오진승과 정신과 전문의 김한준 이재병이 함께 쓴 우울증의 핵심만을 정리한 단 한 권의 책!신뢰 높은 의학 지식에 풍부한 임상 경험을 겸비한 3인의 정신과 전문의들이 의기투합한 ‘손바닥 마음 클리닉’ 시리즈가 카시오페아에서 출간됐다. 시리즈를 기획한 김한준, 오진승, 이재병 정신과 전문의는 대학병원, 정신과 전문병원, 개인 의원 등에서 수천 명의 환자와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며 치료해왔다. 병원에서의 진료뿐만 아니라 TV나 유튜브, 라디오, 블로그 등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고자 애썼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에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시리즈를 펴낸다. 현대인이 가장 많이 겪고 있는, 특히 MZ세대에서 화두되고 있는 주제인 ‘우울증’을 시작으로 앞으로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 다양한 정신과 질환들을 다룰 예정이다.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는 ‘손바닥 마음 클리닉’ 시리즈의 첫 책이다. 많은 사람이 자신이 우울한 건지, 이러한 증상이 우울증이 맞는지, 병원에 가야 하는 상황인지 등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설사 우울증이라 하더라도 과연 치료가 가능한지, 섣불리 우울증 약을 먹었다가 평생 끊지 못하는 건 아닐지,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좋아질 텐데 굳이 병원에 가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건 아닐지 걱정한다. 사실 이 모든 고민은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책은 저자들의 임상 경험을 녹여낸 사례와 교과서와 논문 등 검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울증의 증상부터 원인, 해결까지 정보와 방법을 균형적으로 담아냈다. 우울증의 핵심 정보만을 수록해 한 권으로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상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얇지만 속은 알찬 우울증의 모든 것을 담은 이 책이 부디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본인, 주변인, 잠재 우울인 모두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내일을 살아갈 희망과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펴낸다”나의 진짜 마음이 궁금할 때 펼쳐보는 ‘손바닥 마음 클리닉’‘손바닥 마음 클리닉’ 시리즈는 우울증,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 실제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고 있는 정신과 질환 하나를 한 권으로 콤팩트하게 정리한 얇고 가벼운 심리서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꺼내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분량에, 전문가들만이 전할 수 있는 핵심 정보만을 담았다. 마음이 괴롭고 힘들어 병원에 찾아갈까 싶다가도 문턱을 넘어서기란 생각보다 쉽지 않다. 이와 같은 실상을 현장에서 절절히 느낀 김한준, 오진승, 이재병 정신과 전문의 3인은 그동안 병원에서의 진료뿐만 아니라 TV나 유튜브, 라디오, 블로그 등 다양한 매체에서 쉽고 친근한 콘텐츠를 통해 정신과 치료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해결하고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해왔다. 이러한 활동의 연장선상으로, 잘못된 정보와 상식으로 질환의 경중을 따지고 정신과 질환을 혐오, 비정상, 교정의 대상으로 오인하는 부분들을 바로잡으며 정확한 정보만을 전하고자 이 시리즈를 기획했다. 한마디로 ‘정신과 질환에 대해 올바르게 알고 제대로 대처할 수 있다면 삶의 질이 나아짐은 물론,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이들의 기대와 사명감이 담겨 있는 책이다.이제부터 자신의 진짜 마음이 궁금할 때 손바닥 마음 클리닉을 펼쳐보자. 현재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도록 돕는 동시에, 회복에 이를 때까지 곁에 두고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는 듬직한 한 권이 되어줄 것이다.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누워만 있고 싶다.괜찮다가도 때때로 이유 없는 슬픔에 잠긴다.이 세상에 내 편은 없는 것 같다.‘…혹시 내가 우울증일까?’3인의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한 권으로 보는 우울증의 모든 것저자들은 “우울증을 ‘손바닥 마음 클리닉’ 시리즈의 첫 주제로 정한 건 비교적 쉬운 일이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는 2017년을 제외하고 2003년부터 2020년까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20년 자살률은 10만 명당 23.5명이며, OECD 평균은 10.9명이다.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우울증이었다. 하지만 실제 우울증 환자들은 정신과를 쉽게 방문하지 못한다.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한 나라에서 항우울제의 인구 1,000명당 하루 처방량(DID)은 고작 21DID이라는 점이 바로 그 증거다. OECD 평균인 64.3DID인 점과 비교하자면 3분의 1 수준이다. “그렇다면 정신과 전문의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심도 있게 고민한 3인은 그 결과물로 여기저기 파편화된 우울증 정보를 한눈에 보기 쉽도록, 실질적으로 쓸모 있는 내용만을 정리해 이 책 《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를 펴냈다. “우울증이 찾아왔을 때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증상부터 원인, 해결까지 우울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소한의 마음 치유 지식23세 남성 A씨는 얼마 전부터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평소 즐기던 취미 활동이나 친구들과의 만남도 귀찮아졌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표정이 안 좋아 보이네. 무슨 일 있어?”, “왜 이렇게 처져 있어? 힘내!”라는 위로를 받았지만, 속으로는 ‘안 괜찮으면 어쩔 건데?’라는 생각에 짜증이 났다. 이 같은 상황을 반복하면서 A씨는 자신이 왜 예전과 달라졌는지 알고 싶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터넷에 ‘우울증’을 검색해 관련 검사를 해봤더니 점수가 꽤 높게 나왔다. 놀란 마음에 정신과에 가야 할지 고민됐다.이처럼 우리는 이전과 비교했을 때 스스로 마음 상태가 달라졌음을 인지해도 병원 검사를 통해 긴밀하게 확인하기보다는 일단 유튜브나 블로그 등 인터넷에 검색부터 해본다. 비교적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자신의 증상에 대해 간편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이러한 정보들은 대부분 우울증 진단 기준만 나열한 피상적 정보, ‘이런 증상 있으면 우울증이라고 하더라’ 식의 떠도는 이야기, 보편적인 경우가 아닌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비전문가가 전하는 부정확한 내용들이다. 우울증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 검색한 일이 오히려 그릇된 정보의 바다에 빠지게 해 스스로를 우울증 환자로 여기거나, 병원 치료가 필요한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될 수도 있다. 주변의 오해와 선입견으로 인해 두려움을 느끼고 치료를 받지 않거나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불신하는 경우도 많다.《오늘도 우울증을 검색한 나에게》는 우울이 찾아왔을 때 자신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즉 우울증을 제대로 알고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얻을 수 있다. 가장 먼저 우울증을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우울증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우울증 선별 도구’를 제시한다. 왜 우리는 우울증에 걸리고 어느 수준이어야 우울증이라 할 수 있는지, 우울증 치료가 필요한 상태는 어떠한지, 어떤 과정을 통해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지,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은지, 사랑하는 사람이 우울증으로 힘겨워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이 책에서 우울증의 모든 것을 요목조목 짚으며 풍부한 사례들과 함께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안내한다.지피지기 백전백승이다. 우울증도 마찬가지다. 증상부터 원인, 해결까지 우울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음 치유 지식이 담긴 이 책이 누구에게도 자신의 내밀한 속마음과 고민을 털어놓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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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 66년째 한 회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총무과장
- 다마키 야스코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4-02-19
“당장 답이 없어도 괜찮아요. 지치면 쉬어가면 되지요.” 고단한 직장인들의 마음을 토닥토닥 위로하는 책“상사 때문에 회사에 가고 싶지 않아요. 나이 어린 MZ 세대와 협업이 어려워요. 일에 보람이 없어요. 옆자리 직원이 제멋대로예요. 승진이 안 돼서 힘들어요. 회사가 나하고 안 맞는 것 같아요.”오늘도 번뇌와 고민을 안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퇴근하는 고단한 직장인들에게, 92세 총무과장은 말한다. “나도 처음엔 힘들었어요. 하지만 긍정적으로 마음먹고, 사람을 돕는다고 생각하니까 저절로 몸이 마음이 움직였어요. 일주일 만에 그만두려고 했던 회사에서 100세까지 일하기로 약속한 나를 믿어보세요. 오늘이 지나가면 또 내일이 와요. 오늘을 잘해내면, 내일도 분명히 잘할 수 있어요.” 66년째 한 회사에, 그것도 여전히 즐겁게 출근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92세 총무과장 할머니는 오늘 하루도 새롭게 배운다고, 역시 보람 있는 하루라고 말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회사와 궁합이 잘 맞았던 것은 아니다. 책에는 야스코 할머니가 당장 그만두려 했던 회사에 정착하여 회사의 역사를 함께한 스토리가 흥미롭게 담겨 있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스물다섯 살에 처음 입사했던 날, 예상보다 힘든 업무량에 일주일간 무단결근하고 잠적했던 사연, 쉰 살이 넘어 PC를 처음 접하던 날의 설렘, 이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자유자재로 다루며 5G 같은 개념을 동료에게 할머니식으로 쉽게 설명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가 구수한 입담과 함께 펼쳐진다.지금도 호기심 넘치는 야스코 할머니의 솔직하고 긍정적인 이야기는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책장을 넘기는 어느 순간, 누구보다 즐겁게 열심히 살아가고픈 마음속 욕망을 다시 마주할지도 모른다. “말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그럼 먼저 잘 들어봐요.” 92세에도 ‘말 좀 통하는 선배’가 되는 비결회사의 대표보다도 나이가 한참 많은 최고령 총무부장에게 손주뻘 직원들이 스스럼없이 다가가 편하게 조언을 구하고, 소소한 일상을 나눈다. 마흔만 넘어도 ‘꼰대’ 소리를 듣는 세상인데, 92세 총무과장은 어떻게 한참 어린 후배나 상사들과 즐겁게 소통할 수 있을까? 야스코 할머니는, 특유의 인사 한마디로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도, 업무상의 실수에 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안정적인 소속감과 적절한 긴장감을 동시에 유지하는 것. 그것이 회사에서 제대로 소통하는 비결이라고 야스코 총무과장은 말한다. 야스코 할머니가 인사와 더불어 강조하는 또 한 가지는 ‘질문하기’다. “묻는 것은 잠깐의 수치, 묻지 않는 것은 평생의 수치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는 척, 이해한 척하면 나중에 크게 돌아올 수 있어요. 상당 부분 나쁘게 돌아오죠. 모든 걸 다 아는 사람은 없답니다. 모르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에요. 물어봐서 문제를 파악하고 일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중요하니까, 모르면 무조건 물어보세요.”물론 ‘아무것도 모르니 다 가르쳐 주세요’라고 무작정 물을 수는 없다. 야스코 할머니는 먼저 아는 것과 모르는 것, 이해하는 것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분류하라고 조언한다. 그 밖에도 책에는, 까마득히 어린 직원들이 마음 편히 의지할 수 있게끔 하는 할머니만의 비결이 담겨 있다. ‘귀’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 법은 무엇일까? ‘오래 산 티’ 내지 않고 진심으로 상대를 지지하는 마음가짐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게 잔소리, 옛날이야기, 자랑을 늘어놓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야스코 할머니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을 통해, 회사에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과 간단하지만 즐겁게, 진심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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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오늘도 짓는 생활 - 농사를 짓고 글도 짓습니다
- 남설희 지음
- 아무책방
- 2024-02-19
“오늘 일기 끝에 ‘가능’이라고 적었다.”삶의 팔 할은 ‘잉여’이지만, 어쩌면 무엇이든 ‘가능’한 어느 작가 지망생의 농촌 생활 일기저자는 대학교 졸업 후 농사짓는 부모님을 도우며 마음속으로는 오래도록 작가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들에서 삶을 배웠던 저자는 마로니에 여성 백일장에서 산문 부문 장원을 받고 등단하게 되었으며 그 기회로 서울문화재단 ‘첫 책 발간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꿈에 그리던 첫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써왔던 글들에 한 신문에 써왔던 고정 칼럼을 더했습니다.저자에게 글은 늘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밭에서 일을 할 때면 영원히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았고 모든 빛나는 것들에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일이 끝나면 동굴 같은 방 안에 스스로 갇혀 무기력하고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시간은 지나갔고 계절도 어김없이 변했습니다. 그나마 일기는 살아 있다는 증거였습니다. 괴로우면 괴로운 일을 적었고 슬프면 슬픈 일을 적었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지만 겨우 몇 줄이 저자를 키웠습니다.언젠가 저자의 큰 당숙 할머니가 집 앞 가로등 때문에 들깨가 자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빛 때문에 들깨가 자라지 않는다니. 너무 환한 빛도 때로는 독이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짙은 그늘과 어둠 속에서, 일기장에 적은 일상의 조각들이 수필이 되었습니다.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봄에는 고추를 심고 여름엔 고추를 따고 가을엔 들깨를 베고 겨울엔 땅이 얼기 전에 비닐을 벗깁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자가 일하면서 느꼈던 많은 사유들을 독자와 공감해보기를 바라봅니다. “땅이 얼고 작물이 자라지 않는 긴 겨울이지만, 저 멀리 봄”을 느끼게 해주는 작지만 작은 희망을 전하는 <오늘도 짓는 생활>은 30대 작가 지망생이 전하는 생생한 농촌 에세이. 불안과 걱정으로 만들어진 그림자가 누군가에겐 시원한 쉼터가 되기를 바랍니다. 삶의 팔 할은 ‘잉여’일지라도 끝내 ‘가능’을 말하는 사람. 저자는 오늘도 농사를 짓고 글을 짓습니다. <오늘도 짓는 생활>은 아무나 책을 읽고,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으며, 모두가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아무책방의 두 번째 책입니다.봄어느새 서른을 훌쩍 넘긴 저자는 부모님의 농사일을 도우며 작가의 꿈을 꿉니다. 뚜렷한 직업도 없고 인간관계도 좁지만, 오늘도 밭골의 비닐을 갈고 한 땀 한 땀 글을 짓습니다. 한때는 쉬운 마음으로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어떤 글을 쓰고 싶다는 각오도 없었습니다. 빛을 향한 열등감은 사실 동경이었습니다. 하지만 깊은 그림자가 짙은 그늘이 되는 것처럼, 어둠이 되기보다는 누군가에게 시원한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또다시 글을 씁니다. 지금 필요한 건 완벽이 아니라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첫 문장을 씁니다. 달에 대고 상앗빛 소원을 빕니다. 무탈 없이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비바람에도 뙤약볕에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결혼하는 게 뭐 그리 좋다고 마냥 웃던 막내처럼 고추모도 바람 따라 기분 좋게 재잘재잘 웃습니다. 뜨끈뜨끈한 아지랑이가 등에서 피어오릅니다. 여름크리스털 팔찌처럼 반짝거리는 여름, 온종일 고추를 따고 상자에 담아 유통센터에 보내고 다시 고추를 땁니다. 뜨거운 태양이 한소끔 꺼진 저녁, 고양이들과 노는 것이 유일한 낙입니다. 봄에 미처 따지 못한 버섯이 참나무 밑동에서 인사합니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데 오늘따라 반갑습니다. 버섯이 되자, 지금 이 기분을 양분 삼아 앞으로 나아가자. 그렇게 생각하자 마음에서 힘이 납니다. 고추밭에서 줄을 매다 라디오에서 들은 “끙끙 앓다가 죽느니 한번 해보세요.”라는 말에 부싯돌처럼 가슴이 반짝 빛납니다. 서늘했던 마음에 훈기가 돕니다. 기분 좋게 고추줄을 잡아당깁니다. 좋아하는 일을 잘하고 싶었고, 잘하고 싶은 욕심이 나를 주저앉혔습니다. 그렇게 내 마음을 돌보지 않는 사이 욕심이 진짜 내 마음인 양 자랐습니다. 그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것뿐이었습니다. 가짜 마음을 뽑고 나니 진짜 마음이 보입니다. 풀을 뽑고 나니 훤한 두둑이 보입니다. 아직 한낮입니다. 가을10년째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처음엔 하루를 허투루 흘려보내는 게 아까워 쓰기 시작했습니다. 일기장은 잿빛이었지만 살아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일기장 끝에 ‘가능’이라고 적었습니다. ‘나는 가능해. 나는 글을 쓰는 게 가능하고 내일 아침 일어나서 운동하는 것도 가능해.’ 결심은 늘 실망을 주지만 예전만큼 우울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우울한 것이 많지만 감사한 것들이 주변에 있습니다. 그날 예쁜 구름을 봐서 감사하고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엄마에게도 감사합니다. 또 매일 재미있는 TV 프로그램을 볼 수 있어 감사합니다. 글을 쓸 수 있어 감사합니다. 평범한 일상의 기록이지만 겨우 몇 줄이 나를 키웁니다. 언제나 비슷했던 날들과 조금 다른 오늘. 오후엔 어떤 일상이 나를 키우게 할지 상상해봅니다. 고통을 끌어안고 익숙해지기를 기다립니다. 쓰고 싶은 글이 많습니다. 겨울들녘의 푸른 열기는 한소끔 식었습니다. 찬기를 머금은 바람은 빗자루질하듯 차례차례 겨울 들녘을 쓸고 있습니다. 이제는 겨울 들녘처럼 한소끔 꺼진 나의 청춘. 아직도 갈대처럼 많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이제 쓰러져도 다시 서는 법을 조금 압니다. 기다리는 법을 알고, 시간의 힘을 압니다. 휑해진 콩밭을 보았습니다. 이제 내 마음을 추수할 차례입니다. 들에서 삶을 배웁니다. 깊고 맑은 환희심이 내 마음을 채웁니다. 꿈을 포기 못 해 또래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아까운 청춘을 집 안에서만 보냈고 아직도 부모님께 의탁하며 삽니다. 재작년 겨울, 겨우 등단 딱지 하나 건졌지만 삶은 등단 전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래도 모든 하루가 무의미했던 것은 아닙니다. 정상만 바라보면 그곳은 굉장히 높아 보여 갈 수 없는 곳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걷다 보면 그곳에 갑니다. 그 마음을 응원하는 듯, 고양이도 볕이 보이는 곳에 앉아 볕을 쬐며 야옹거립니다. 다시 봄어느새 살며시 봄이 왔습니다. 작년과 같은 계절이지만 조금은 성숙해진 봄의 이야기입니다. 시장에서 ‘철학’ 하나를 사고 시장 끝 생선 가게를 지나 떡 가게에 갑니다. 찹쌀떡에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떠오르니까 먹고 싶어집니다. 그것에 이유나 동기 같은 건 없습니다. 그럴 때가 있습니다. 굳이 모든 것에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을까요. 한 계절이 지나면 또 한 계절이 오듯이, 우리의 삶도 계속됩니다. 이 책은 충북 음성에서 농사를 지으며 글도 짓고 있는, 30대 작가 지망생의 일기장 같은 책입니다. 책을 읽고 있으면 계절이 바뀌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는 해를 바라보는 것 같은 알싸함이 느껴집니다. 조금은 쓸쓸하고, 또 조금은 서글픕니다. 하지만 쓰러진 고추를 세우고 말뚝에 줄을 감아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걸 보면, 우리의 마음도 함께 추슬러지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책을 통해 이야기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곳에 간다고. 그 옆에서 골골거리는 고양이와 산책을 재촉하는 강아지가 책에 훈기를 불어넣습니다. 봄에는 고추를 심고 여름엔 고추를 따고 가을엔 들깨를 베고 겨울엔 땅이 얼기 전에 비닐을 벗깁니다. 일기장 끝에 ‘가능’이라고 적는 것처럼, 독자들의 마음에도 이루지 못한 저마다의 ‘가능‘을 떠올려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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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산문]오늘도 취향을 요리합니다 - 좋은 하루를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 박미셸(it’s Michelle) 지음
- 서스테인
- 2024-02-19
★★★★★내가 가장 좋아하는 유튜버! 요리하는 모습도, 그녀의 삶의 모습도 말모말모!_엄정화“더없이 행복하다, 누구의 끼어듦도 없이, 온전히 나만을 위한 조합으로 가득한 이 순간이!”20만 유튜버 ‘잇츠 미셸’이 전하는 마음이 계란찜처럼 부풀어오르는 작지만 황홀한 순간들의 기록! 움츠러든 마음을 어루만져준 햇살 같은 순간들취향껏 차린 한 끼 식사가 무너져가는 나를 일으켜주었다동화 속 하하호호 가족을 꿈꾸며 하루하루 쉬지 않고 씩씩하게 가정을 꾸려가던 중 아이의 자폐 진단으로 그의 일상은 예고도 없이 무너져 내렸다. 애를 써야만 그제야 숨을 쉴 수 있던 날들, 어느 오후 바닥에 웅크린 채 누워 벽을 타고 들어와 주방을 환히 비추던 햇살을 가만히 내리쬐고 있자니 문득 허기가 졌다. 재료들을 꺼내 휘휘 저어가며 노릇하게 구워진 토스트, 김이 모락모락 나는 에그 스크램블, 오렌지를 접시에 담아 아침을 차려 먹었다. 아침밥을 먹고 나니, 점심은 왠지 더 맛있게 차려 먹고 싶어졌고, 그 순간 잊고 있던 기쁨들이 되살아났다. ‘아, 나 먹는 거 정말 좋아했었지!’ 오렌지를 입가심으로 먹고 나니 이제야 좀 사람 사는 기분이다. 달고도 시다. … 요 며칠은 살기 위해 밥을 지어 먹었는데, 오랜만에 느끼는 평범한 감정에 눈물이 왈칵 솟는다. ‘맞다, 나 원래 먹는 걸 참 좋아했었지!’ … 누가 뭐래도 내게 먹는 건 삶의 큰 행복이었다. 바닥에 웅크린 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숨만 쉬며 지내온 시간이 아깝고 후회가 됐다. ‘안 되겠다. 오늘 점심은 제대로 만들어 먹고 정신을 차려야겠다!’ (본문 중에서)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나만을 위해 차려낸 한 끼 식사가 잔뜩 움츠러든 그의 심장을 어루만져주었다. ‘그래,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그렇게 무너져가는 그를 다시 일으켜준 건 그저 취향껏 차린 한 끼 식사였다. 그래서인지 그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맛있는 한 끼’를 위한 노력과 정성이 대단하다. 그날그날 입맛 따라 한식, 일식, 양식 장르를 넘나들며 재료 손질부터 플레이팅까지,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가며 정성껏 상을 차려낸다. 커피 한 모금 넘기는 그 순간에는 보는 사람마저 온몸에 카페인이 퍼져나가는 착각이 들 정도로 커피 한 모금 음미하는 데에도 진심이다. 취향껏 차린 한 끼 식사, 맛있게 내린 커피 한 잔… 소박해 보이는 이 순간들이 그에게는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낸 뒤 껍데기만 남은 것 같은 마음을 채워주는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다. 내가 가장 기분 좋은 방식으로, 요리도, 인생도 취향껏, 취향껏!캐나다에 살면서 김장은 물론이고, 심지어 장까지 직접 담그는 저자는 무슨 요리든 뚝딱뚝딱이다. 그러나 그의 요리 영상에는 정해진 레시피가 없다. 그는 요리에는 정석이 없으며, 입맛에 따라 요리하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에 언제나 ‘취향껏, 취향껏’을 외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런 저자의 취향이 가득 담긴 요리와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다채롭게 펼쳐진다.‘1장 취향껏,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에서는 음식에 얽힌 에피소드들, 바로 부엌으로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감칠맛 도는 요리법, 그만의 애착 주방템,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갬성을 연출하게 해주는 꿀팁 등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가미해 메뉴 하나하나, 요리 하나하나를 한층 풍부하게 담아냈다.‘2장 계획대로만 살 수는 없으니까’에서는 지루한 일상을 순간의 기쁨들로 야무지고 바지런하게 채워가는 저자의 일상 사이사이의 이야기들이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먹먹하게 펼쳐진다.‘3장 쳇바퀴 같은 일상이 축복임을’에서는 캐나다 이민부터 아이의 장애 진단으로 절망에 빠졌던 순간들,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지금의 모습에 이르기까지의 나날들을 정성이 가득 담긴 그의 요리만큼이나 진심을 가득 담아 독자들에게 전한다. 맛있고, 웃기고, 뭉클하고, 그야말로 풍성하게 차려진 잇츠 미셸의 이야기들로 우리의 하루도, 우리의 식탁도 더 풍성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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