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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스토리 마음대로 - 일년 52주 마음 여행, 옛글과 대중문화에 담긴 심리법칙을 배우다 (커버이미지)
    [인문]인문스토리 마음대로 - 일년 52주 마음 여행, 옛글과 대중문화에 담긴 심리법칙을 배우다
    • 이소영 지음
    • 전기장판
    • 2024-02-19

    \'인문스토리 마음대로\'는 교육심리 전문가로 활발한 저술과 강연을 하고 있는 저자가 자유롭게 마음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제안하는 일년 52주 마음여행이다.사람은 보이는 것보다 마음이 정한대로 보므로 마음대로 살려면 먼저 진심을 알아야 한다. 나만의 가치와 나만의 이유를 찾고, 나를 인정해줄 너를 만나야 한다.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에게 존중받는 관계를 만든다. 서로 알고 지내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만 진심까지 알아주는 사람은 드물기 때문이다. 마음여행이란 어린아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현재의 나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시간적으로 거리를 둘 수 있는 옛글을 읽고, 공간적으로 거리를 둘 수 있는 드라마와 영화, 소설과 예능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스토리를 통해 쉽고 편하게 심리법칙을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의 독자들은 심리법칙을 따라 마음여행을 하고 나면 자신의 진심을 발견하고 자유롭게 마음대로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커버이미지)
    [인문]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 -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열두 번의 강의
    • 정재승 지음
    • 어크로스
    • 2024-02-19

    ★★★ 동아일보, 조선일보 올해의 책★★★ 대구광역시, 양주시, 서산시, 충주시, 정읍시 올해의 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정 우수과학도서★★★ 서울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전남도립도서관 추천도서대한민국을 매혹시킨 KAIST 정재승 교수의 뇌과학 인생특강스마트한 선택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에서부터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의 기회를 발견하기 위한 과학의 통찰까지지식이 지혜로 바뀌는 열두 번의 놀라운 경험정재승의 강연은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의 숲으로 이끄는 발자국이다. 그의 발자국을 따라 들어간 숲에서 청중들은 ‘과학 지식이 삶과 세상에 대한 통찰과 지혜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대한민국의 청년들에서부터 조직의 리더들까지, 세대와 성별을 넘어 많이 이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까닭이다. 더 나은 선택,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청춘들과 이 땅의 리더들에게 주는 뇌과학의 지혜와 통찰이 이 책에는 가득하다. 통념을 뒤집고 뒤통수를 후려치는 생각의 전복, 관계없어 보이던 사실과 지식이 연결되는 놀라운 생각의 모험, 차갑게 보이는 과학과 지성의 성찰이 어느새 가슴 뛰는 삶의 통찰로 바뀌는 이야기들이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뇌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더 나은 선택과 의사결정을 위한 뇌과학의 지혜는 무엇일까,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기회를 어떻게 발견할 것인가,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서툰 사피엔스들을 위한 조언은 무엇인가. 언제나 ‘새로고침’ 하고 싶은 인생의 난제들 앞에서,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의 한 가운데에서 저자는 질문을 던지고 해답을 독자들과 함께 탐색한다. 그리고 독자들은 생각의 모험으로, 지성의 숲으로,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저자의 발자국을 따라 인간이라는 거대한 우주를, 아직 오지 않은 세상을 탐험하는 근사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70만 독자가 선택한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의 단독 저작경계를 넘어 새로운 생각의 우주로 안내하는 최고의 지식 콘서트정재승의《열두 발자국》은 70만 부가 판매되며 지난 20년간 국내 작가의 과학책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린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출간된 단독 저작이다. 전작에서 복잡한 사회 현상이나 친숙한 문화콘텐츠 속에 숨겨진 과학을 소개하며 ‘과학으로 세상에 접속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던 정재승은, 《열두 발자국》에서 복잡하고도 흥미로운 ‘인간 존재의 본질’을 정면으로 다룬다. 정재승은 딱딱한 과학적 지식을 일상의 언어로 전달하며, 과학이 우리 삶에 전하는 가슴 뛰는 통찰을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돕는 대중 강연에 힘써왔다. 테크놀로지 산업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목격하고 이를 우리 사회의 혁신가들과 나누기 위해 지식을 공유하는 일에도 열정을 쏟아왔다. 내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의 현실적 조언, 조직과 비즈니스를 이끄는 데 필요한 인사이트가 가득한 강연으로 널리 알려지며, 그에게는 매년 1200건 이상의 강연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 책 《열두 발자국》은 이러한 정재승의 대중 강연 가운데 가장 열띤 호응을 받았던 12편의 강연을 선별하여 정리하고, 새롭게 밝혀진 내용을 추가하여 집필한 것이다.\"이 책은 1.4킬로그램의 작은 우주인 ‘뇌’라는 관점에서 보편적인 인간을 다루고 있지만, 그 이야기는 여러분의 내밀한 삶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고 우리를 발견하는 경험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프롤로그 중에서더 나은 삶을 위한 뇌과학자의 인생 특강왜 인간은 어처구니없는 결정을 내릴 때가 많은가. 호모 사피엔스의 뇌는 이 복잡한 현대 세상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의사결정, 창의성, 놀이, 결핍, 습관, 미신, 선택 등과 관련된 과학의 여러 관점과 이야기를 소개한다. 매번 생활을 바로 잡을 계획은 세우지만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선택의 순간 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햄릿 증후군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놀이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지, 왜 우리는 미신을 믿게 되는지 등 우리는 여태 만나지 못했던 인간이라는 복잡한 숲을 과학의 관점에서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얻게 된다.“호모 사피엔스가 지난 수만 년 동안 어떻게 세상에 반응하며 살아왔는지, 천천히 진화하는 부실한 뇌로 이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어떻게 버텨내고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현명하고 행복하며 늘 깨어있는 존재로 살기 위해 어떤 안간힘을 쓰고 있는지”를 안내하는 그의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을 이해하고, 더 나은 인생을 위한 통찰과 지혜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다.창의적 혁신의 비밀부터 제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낼 미래까지오지 않은 세계를 상상하는 즐거움“특히 저는 인류가 어떤 꿈과 이상으로 이 거대한 문명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지 말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혁명적 사고의 전환을 필요로 하는 동시대인들은 이런 혁명의 기운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살펴보려 했습니다.” -프롤로그 중에서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예전에는 한 번 배워 평생을 써먹을 수 있었던 지식과 기술이, 이제는 그 수명이 10년을 넘기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매일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새로운 과학용어가 등장한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담론과 용어들은 우리를 숨 가쁘게 하고 불안하게 만든다. 이 책의 2부는 급변하는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고 그 과정에 우리는 무엇을 발견하고 준비해야 할지, 아직 오지 않은 세계를 상상하고 탐험하기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폰 이후 시장을 지배할 새로운 플랫폼은 어떤 모습일까?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일은 무엇일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은 어떻게 진화하게 될까? 저자와 함께 기술혁명이 던지는 물음을 고찰하는 동안, 독자들은 두려움 대신 새로운 기회를 껴안을 준비를 마치게 된다. 세상에 없던 혁신을 이루어낸 이들이 꿈꾸던 미래를 맞이하는 가슴 벅찬 설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생각의 모험으로, 지도 밖의 경계로 이끄는 책이 책은 신기한 과학 상식을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그 지식이 삶을 위한 지혜가 되고 세상을 헤쳐 나가기 위한 통찰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자는 끊임없이 독자들에게 생각을 모험으로 이끄는 질문을 한다. “빨간색 펜으로 이름을 쓸 수 있겠어요?”, “짜장면과 짬뽕을 선택하는 일이 정말 어려운 일일까요?”, “왜 자신이 지금 결정을 미루고 있는지 알고 있나요?”, “인공지능과 경쟁하게 될 당신의 일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은 없을까요?” 당연한 듯 혹은 낯선 듯 보이는 그의 질문에 고개를 갸웃거리다 그가 이끄는 발자국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여태 가보지 않은 세상으로 낯선 탐험을 떠나게 된다. 생각을 모험하게 하고 지도 밖의 세계로 이끄는 그의 이야기를 따라 웃고, 의심하고, 경탄하다 보면 ‘지식이 통찰로 바뀌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기본소득, 공상 혹은 환상 - 기본소득을 넘어 국가를 다시 생각해보기 (커버이미지)
    [사회]기본소득, 공상 혹은 환상 - 기본소득을 넘어 국가를 다시 생각해보기
    • 김공회 지음
    • 오월의봄
    • 2024-02-19

    “기본소득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기에는 구태의연하고 허술한 무기”그렇다면 무엇을 보장할 것인가?소득이 아니라 경제적 안전 보장을!결국 문제는 민주주의!기본소득을 전면 비판하는 책 기본소득이 인기다. 인기를 넘어 자본주의 경제의 불안정성을 이겨낼 하나의 진보적인 대안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기본소득론자들은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불안정해지는 현실에서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본소득이 꼭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자본주의의 모순이 거의 해결될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본소득은 진정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을까? 경제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무기가 될 수 있을까? 4차 산업혁명이 완수되는 미래에 인류를 위한 새로운 소득보장 정책이 될 수 있을까? 무엇보다 기본소득은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일까? 《기본소득, 공상 혹은 환상》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기본소득론을 전면 비판하는 책이다. 마르크스주의 경제학자인 저자 김공회는 기본소득의 역사와 자본주의 발달사를 함께 재점검하면서 기본소득이 무엇인지, 그동안 기본소득론자들은 무엇을 주장했고 그 모순은 무엇인지를 밝힌다. 그러면서 저자는 단호하게 결론 내린다. 기본소득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지기에는 구태의연하고 허술한 무기”라고. 즉 기본소득은 책의 제목에 나와 있는 것처럼 ‘공상 혹은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기본소득론의 문제가 바로 이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특히 자본주의 경제의 내적 메커니즘이 어떠하고 그것이 체계적으로 일으키는 문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자본주의 스스로 어떻게 변모하면서 자신이 일으킨 문제에 대한 그 나름의 해결책을 내놓는지를 올바로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몰이해 위에서 제시되는 대안이 얼마나 효력을 가질까?”(9쪽) 그렇기 때문에 지나치게 단순하고 보수적인 기본소득론은 지난 역사에서 계속해서 실패했고, 또 앞으로도 실패할 가능성이 큰 정책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기본소득에 대한 찬반을 넘어 자본주의 경제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기본소득 또는 기본소득과 유사한 여러 제안들의 역사를 살핀다.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세 차례 산업혁명을 겪을 때마다 ‘기본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등장했는데, 이때마다 ‘기본’론자들은 패배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처음에는 임노동 체제의 확립과 근로조건의 점진적 개선을 통해(1장), 그리고 두 번째엔 국가의 유례없이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2장), 세 번째는 소득세제를 통한 정밀한 소득보장제도를 통해(3장). 오늘날의 기본소득론은 임노동제나 복지국가, 그리고 소득세제의 의의를 애써 축소‧부정해가면서 매우 편협한 방식으로 재구성된 것이라는 게 1부의 결론이다.2부는 오늘 한국에서 펼쳐지고 있는 ‘기본소득의 현주소’를 고찰한다. 복지국가에 대한 반발로서 성립된 기본소득의 개념을 재검토하고(4장), 기본소득과 함께 최근 ‘기본 시리즈’로 각광받는 기본자산의 의의를 살펴본 뒤(5장), 코로나19 국면에서 실행되어 기본소득론자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자아내기도 했던 긴급재난지원금 등의 성격을 밝힌다(6장). 기본소득론자들이 ‘기본소득의 마중물’로 환호했던 긴급재난지원금은 ‘보편적 급부’일 뿐이지 기본소득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점도 드러난다. 결국 저자는 기본소득의 현재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패배’에 가까울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3부는 기본소득이 현실에서 패배할 정책이라면, 과연 무엇으로 불안정한 삶과 위험에 대비할 것인지를 논한다. 삶의 안정성이 교란된 대중에게 보장해줘야 할 것은 소득이 아니라 경제적 안전이며(7장), 그 경제적 안전의 제공자로서 국가의 역할을 다시 조명한다(8장, 9장). 국가는 자본주의 경제를 구성하는 세 측면, 즉 생산·분배·소비에 모두 관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라는 점이 강조된다.누가 안전을 보장할 것인가?: 국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기기본소득이 대중의 삶의 안정성을 보장해줄 수 없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저자는 ‘국가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한다. 자본주의 경제를 구성하는 세 측면은 생산·분배·소비이다. 누구든 일정한 자격으로 생산에 참여하면, 일정한 소득을 분배받고, 이러한 소득으로 각자 필요한 물품을 소비한다. 생산-분배-소비의 사이클이 반복되면서 인간의 삶도, 그리고 경제 전체도 재생산된다. 하지만 마르크스가 지적했듯이 자본주의는 주기적으로 위기를 겪게 되어 있다. 이 세 측면이 늘 교란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삶의 안정성이 교란된 대중에게 무엇이 보장되어야 할까? 저자는 ‘소득’이 아니라 ‘경제적 안전’이라고 말한다. 생산·분배·소비 영역에서 골고루 경제적 안전이 보장되어야 대중은 불안을 느끼지 않고 경제도 안정적으로 굴러갈 수 있다. 그럼, 누가 경제적 안전을 보장해줄 수 있는가? 자본주의 경제에서 가족, 기업, 국가 등 다양한 안전 제공 주체들이 있는데, 그중에서 바로 국가의 역할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국가는 자본주의 경제를 구성하는 세 측면, 즉 생산·분배·소비에 모두 관여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다. 반면 기본소득론자들이 말하는 기본소득은 ‘분배’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해결책이다. 이를테면 일자리 불안 문제를 기본소득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또 그게 제일 바람직한 해결책일까? 일자리 문제는 생산 영역의 문제이니 거기에서 다루는 게 맞을 것이다. ‘모든 개인에게 조건 없이 정기적으로 정액의 현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모든 영역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즉 자본주의 체제에서 보장되어야 할 것은 ‘경제적 안전’이지 소득이 아니다. 소득의 보장은 경제적 안전의 일부만을 구성할 뿐 대중에게 가해지는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기본소득이 분배 측면에서만 기여하는 정책이라면, 국가는 생산·분배·소비의 모든 측면에서 관여하며 자본주의 경제의 모순을 해결하는 데 앞장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국가를 구성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경제에 ‘민주적 통제’라는 고삐를 씌우는 일일 것이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폐해가 특정한 개인이나 집단에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할 수 있다면, 그것을 가속화하기 위해 공적 자원을 투입하는 것도 더 큰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과정에서 기본소득 같은 보편적 성격의 급부가 인민의 삶을 안정적이고 풍요롭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쓸 수 있을 것이나, 우리는 그것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정책 수단들도 확보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240쪽) 기본소득의 역사: 세 번의 전투, 세 번의 패배기본소득의 역사를 알아야 기본소득이 정확히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다. 이 역사는 곧 ‘기본’이 ‘패배’한 역사이기도 하다. 18세기 후반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세 차례 산업혁명을 겪을 때마다 ‘기본을 보장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영국에서 최초의 산업혁명이 진행되자 토머스 페인은 1797년 “21세에 도달한 모든 개인에게 15파운드의 현금을 지급”하자고 주장했고(1세대), 20세기 초반 전기력에 의한 산업혁명이 일어나자 버트런드 러셀은 1917년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득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2세대), 1960년대 자동화혁명이 일어나자 로버트 시오볼드는 ‘보편적 급부제’를 밀턴 프리드먼은 ‘음의 소득세제’를 주장했다(3세대). 이렇듯 대중들의 삶의 안정성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기본’을 외치는 주장들이 등장했던 것이다. 그럼 결과는 어땠을까? 그 ‘기본’의 주장들은 모두 패배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첫 번째 패배는 ‘임노동 체제’의 확립에 의해서였다. 산업혁명으로 인해 수많은 대중의 삶이 파탄 난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1세대 ‘기본’ 주장자들은 자본주의의 모순과 대결하기보다는 자본주의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즉 지나치게 단순하고, 보수적인 이들의 주장은 임노동 체제가 세계 각국에서 확립되어가자 더는 설 자리가 없어졌다. 즉 노동자에겐 ‘임금’이 ‘기본소득’이었던 셈이다. 그리고 노동자들은 스스로 노동조합이나 정당 등을 결성해 자신들의 노동환경 개선과 임금 인상을 꾀했다. “임노동 체제 안에서 인민대중은 나름대로 안정적으로 소득을 확보할 수 있었고 노동자들은 스스로 조직해 자본가에 대항함으로써 자신들의 소득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갔다.”(38쪽)두 번째 패배는 ‘국가의 역할’에 의해서였다. 1897년 공황을 겪으면서 자본주의는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20세기 초반 전기를 통한 산업혁명을 겪으며 자본주의는 조금씩 다극화되었는데, 영국이 여전히 선두에 있었지만 독일이나 프랑스, 미국 등이 빠르게 그 뒤를 쫓았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세계적 확장은 곧 제국주의의 형태로 진행되었고, 그 결과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또다시 대중의 삶이 위기에 처하자 러셀과 같은 ‘기본’론자들이 등장한 것이다. 이때는 이미 자본주의가 확립된 상태여서 1세대 주창자들처럼 자본주의 이전으로 돌아가자는 주장은 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자본주의에 대항하자고 주장하지도 않았다. 다만 ‘기본의 보장’만을 외칠 뿐이었다. 하지만 위기는 ‘국가’에 의해 수습되었다. 국가의 조절 능력이 향상되면서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는 일도 줄어들었다. 그 결과는 복지국가의 발달이었다. “20세기 들어 발달한 복지국가는 무엇보다 민주주의와 인권의식 발전의 산물이지만, 동시에 그것은 자본의 이해관계에도 부합한다. 복지국가가 아니었다면 어떻게든 자본이 스스로 담당했어야 하는 전체 노동력의 관리라는 업무를 국가가 대행해주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므로 일시적으로 실업에 처한 노동자에게 금전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복지국가의 가장 기본이 되는 사무다.”(64~65쪽)세 번째 패배는 소득세제를 통한 정밀한 소득보장제도에 의해서였다. 20세기 초부터 세계경제를 좌우하는 강대국으로 떠오른 미국은 1950년대 후반부터 자동화혁명을 겪었다. 이때 로버트 시오볼드는 자동화의 전진 덕택에 생산력이 비약적으로 발달했고, 그 결과 더 이상 우리는 힘들여 일할 필요가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생산물을 분배하는 기준도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든 시민과 아동에게 보장소득을 지급하자고 주장했다. 오늘날의 기본소득론과 유사한 주장이다. 반면 신자유주의자 밀턴 프리드먼은 소득에 따라 차등적으로 일정액의 수당을 지급해 가장 소득이 낮은 사람도 적어도 얼마의 소득은 거둘 수 있게 하자고 주장했다. 즉 음의 소득세제다. 1960년대 미국에서 ‘기본’ 논의는 이렇게 ‘보편적 급부제’와 ‘음의 소득세제’로 양분되었다. 둘 다 복지국가를 반대한다는 전제 아래 주장된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가 심화‧발전하면서 세밀한 소득세제가 자리를 잡았고, ‘기본’론자들의 주장은 사그라들었다. 소득세제가 위기에 처한 대중들에게 정밀한 소득보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득세제가 자본주의의 심화·발전의 한 결실이라면, 대중의 삶의 안정성을 보장해주는 데 그것을 이용하지 않을 까닭은 없다. 특히 소득세제는 원칙적으로 국가가 국민 모두의 소득을 파악하고 있음을 전제하므로, 만약 일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을 거두는 개인이나 가구에 대해 모자라는 소득을 채워주는 것이 문제라면 소득세제를 활용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더없이 적절하다.”(87쪽)기본소득의 현재: 과연 기본소득은 실현 가능할까?기본소득론자들의 주장을 몇 가지 비판적으로 짚어보자.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청년수당, 아동수당, 농민기본소득 등은 한국의 기본소득론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기본소득 성격의 정책’일까? 답은 아니다. 이것들은 ‘보편적 급부’의 한 형태일 뿐이지, 여기에는 ‘원래 그들의 몫을 그들에게 되돌려준다’라는 기본소득의 이념을 조금도 담고 있지 않다. 즉 ‘모든 개인에게 정기적으로 정액의 현금을 지급하는 정책’이 기본소득의 정의인데, 기본소득은 이 정의대로 보편적 급부의 형식을 띠지만, 모든 보편적 급부가 기본소득은 아닌 것이다. 기본소득론은 나름의 역사적 검토를 통해 ‘기본’의 역사를 발굴해내고 이를 널리 알려왔다. 하지만 자신의 역사를 인식하는 방식이 매우 모순적이다. 무엇보다 그러한 역사적 과정의 산물인 보편적 임노동제, 복지국가, 소득세제를 활용한 정교한 소득보장제도 등의 의의를 인정하지 않고 이것들로부터 자신들을 차별화한다. 복지국가 형성이나 음의 소득세제 등에는 ‘기본’론자들의 기여도 있었으나, 오늘의 기본소득론자들은 복지국가도 음의 소득세제도 부정한다. 기본소득론자들의 국가에 대한 관점도 모순적이다. 기본소득론의 구조를 ‘징발’과 ‘지급’으로 나눈다고 하면, ‘징발’과 관련해서는 부자들에게서 많은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는 그야말로 철옹성 같은 국가를 상정한다. 하지만 ‘지급’과 관련해서는 무기력한 국가가 상정된다. 우리 이웃이 뻔히 굶어 죽고 있는데도, 세금 등으로 거둬들인 막대한 돈을 모든 국민에게 조건 없이 똑같이 나눠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든 개인에게 조건 없이 정액의 현금을 나눠주는 기본소득제가 과연 기존의 복지국가 제도들보다 우월할까? 없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주는 게 낫지 않을까? 왜 기본소득론자들은 복지국가를 부정하고 최소 국가를 지향할까? 복지국가가 사각지대, 낙인효과, 근로유인 저하 등의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복지국가를 반대하기보다는 복지국가를 더 강화하면서 해결해나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기본소득론의 재산관은 한마디로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로 요약할 수 있다. 전통적인 ‘기본’론은 토지에서 나오는 재원을 기본소득으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오늘의 기본소득론자들은 플랫폼세뿐만 아니라 환경세 등도 재원으로 언급하고 있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은 원래 ‘우리 모두’의 것이니 ‘모두에게 똑같이’ 분배하자는 논리다. 사실 기본소득론의 재산관은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에 너무도 부족하다. 기본소득론이 주장하는 대로 ‘카이사르의 것을 카이사르에게’ 돌려주더라도, 빈곤과 불평등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의 빈곤과 불평등은 무슨 근거로, 어떻게 해소하려는가? 현대적인 조세 및 재분배 제도가 훨씬 품이 넓지 않을까?기본소득론자들은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부자들도 기본소득을 찬성한다고 선전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소득이 자본가들에게 결코 불리한 것만은 아니다. 임금 저하와 소득 양극화는 경제를 어렵게 만든다. 대중들이 소비할 여력이 없어지면 기업활동이 위축되고 체제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도 있다. 이런 현실에서 기본소득의 시행은 필수적인 소비조차 하지 못하는 대중뿐 아니라 위기에 빠진 자본가와 기업들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 기본소득의 재원 중 하나로 거론되는 ‘환경세’도 짚고 넘어가자. 환경세란 반환경적으로 생산하는 기업, 그리고 그런 기업이 생산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 대한 징벌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이들로부터 걷은 환경세는 그들이 더럽힌 환경을 개선하고 기후변화의 추세를 반전시키는 데 쓰는 게 순리일 것이다. 그런데 만약 그런 돈을 불특정 다수에게 나눠준다면 어떨까? 그 돈의 일부는 위의 반환경적으로 생산된 상품들을 구매하는 데 쓰일 것이다. 말하자면, 환경세가 결과적으로 기존의 반환경적 자본주의 체제를 재생산하는 데 봉사하는 것이다. 기본소득론자들은 4차 산업혁명의 진전에 따라 일자리가 감소하고 노동 소멸 사회가 올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기계화‧자동화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게 정설이다. 문제는 저임금·저질의 일자리가 급속도로 늘어났다는 데 있다. 기계화·자동화 진전과 더불어 세계화에 따른 자본 간 경쟁의 격화 및 노동조합의 약화 때문에 일어난 현상이다. 즉 적어도 지금까지는 기계화·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였다는 증거는 뚜렷하지 않다. 그리고 일자리 문제는 분배 영역인 기본소득이 아니라 국가의 개입으로 생산 영역에서 다루는 게 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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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 - 한 지붕 퀴어 대가족 (커버이미지)
    [사회]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 - 한 지붕 퀴어 대가족
    • 김현경.나영정.정현희 엮음, 가족구성권연구소 기획
    • 오월의봄
    • 2024-02-19

    “사실 이런 아이디어는 누구나 가지고 있잖아요”나의 집과 나의 가족을 찾아서열다섯 퀴어와 다섯 고양이, 5층집 짓고 대가족을 이루다!서울시 마포구 망원동의 한 골목, 열다섯 퀴어와 다섯 고양이 대가족을 품은 성소수자들의 공동주택 무지개집이 5층집 위엄을 뽐내며 서 있다. 무지개집에 모인 퀴어 대가족은 성소수자의 삶을 가로지르는 혐오와 주거불안이라는 복합적인 난관을 ‘문란한’ 돌봄과 협동조합 주택으로 마주해보자고 나섰다.‘집’과 ‘가족’은 많은 이에게 더없이 평온하고 안전한 장소이자 관계로 여겨질지 모르지만, 성소수자들에게는 원가족 그리고 그 원가족과 함께 사는 집이 억압과 폭력에 물든 장소이자 관계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는 또한 억압적이고 차별적인 사회의 영향이기도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나의 집과 나의 가족을 찾아 모여 살고 함께 살고 싶다는 꿈은 적지 않은 퀴어들에게는 언제나 있었던, 꽤나 오래된 바람이었고, 그러한 바람에서 촉발된 다양한 움직임이 성소수자커뮤니티 내에서 꾸준히 나타나기도 했다. 2010년에는 지역공동체 성격의 모임인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가 결성되었고, 2011년과 2013년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를 주축으로 한 총 2회의 퀴어타운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도 한 것이다.무지개집의 시작 또한 그 오래된 바람의 연장선 위에 있었다. 자타 공인 무지개집의 기획자로 여겨지는 재우는 무지개집 프로젝트에 착수한 2014년 이전까지 서울시 북아현동, 연남동, 서교동 등에서 다른 퀴어들과 함께 모여 살았다. ‘가까이 사니까 좋다’는 경험들이 쌓인 덕분에 무지개집에 대해서도 ‘지금 해보자’는 결심을 품게 되었다.“재우형이 ‘그냥 지금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꺼냈던 것 같아요. 기다릴 것 없이 지금 해보자, 살아보다가 아닌 것 같으면 다 나오게 되더라도, 한번 해보면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으니까. 늙어서 모이는 것보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모여 사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그런 얘기를 꺼냈던 것 같아요.” (동하) (37쪽)집주인도 세입자도 없는 집사는(buying) 집이 아니라 사는(living) 집무지개집은 처음부터 그 정체를 가감 없이 드러낸 집이다. 지을 때도, 짓고 나서도 무지개집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외부에 이 집의 존재와 의미를 알렸다. 이런 점에서도 무지개집은 충분히 ‘별종’ 같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다. 집이 너무나 당연한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여겨지는 사회에서 무지개집은 협동조합 방식을 택했다. 다시 말해 자본주의사회의 문법으로 보기에도 무지개집은 ‘별종’이다. 무지개집 사람들 중에는 집주인도 세입자도 없다. 이들은 성소수자라는 정체성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조합원이라는 또 다른 정체성을 공통적으로 가진다. 주택의 사회적 소유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주택을 짓는 함께주택협동조합의 조합원. 이에 따라 ‘함께주택 2호’는 무지개집의 또 다른 이름이다. 무지개집의 ‘소유자’를 따지자면 함께주택협동조합이고, 무지개집 사람들은 조합원으로서 일정 금액을 출자해 집을 짓고 이를 공유하는 ‘공유자’들인 셈이다.이들은 처음부터 성소수자 공동주택을 꿈꾸고 모였기에 설계부터 적극적으로 함께했다. 무지개집 프로젝트를 위한 초동모임이 있었던 2014년 11월부터 무지개집이 완공된 2016년 4월까지, 약 1년 반 동안 40회 이상의 회의와 각종 워크숍이 진행됐다. 저마다의 욕구가 얼마나 다양했을 것이며 그 다양한 욕구를 풀어내고 조율해가는 과정은 또 얼마나 소란했을까. 이 대가족을 구성하는 이들이 저마다 꿈꾼 ‘집’에 대한 이야기와 실제로 무지개집을 구성하는 공간 곳곳을 들여보다 보면 새삼 ‘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서로의 집이 되는 사람들무지개집이라서 다행이야무지개집 사람들이 ‘내 집’이라 말할 수 있는 공간은 3평에서 10평 남짓, 개인공간으로만 치자면 무지개집 사람들은 모두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산다. 대신 무지개집에는 공용공간이 많다. 1층에는 식당, 극장, 운동, 회의까지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흥다방’이 있고, 1, 3, 4층에는 공용세탁실이 있다. 옥상은 물론이고 1층 대문 옆에 자리한 작은 마당도 누구나 오갈 수 있는 공용공간이다. 갈 곳 없는 성소수자를 환대하는 게스트룸까지 있다. 협소한 공간임에도 집을 사는(living) 곳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이 모인 결과다. 공용공간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이 집은 넓어지기도 하고 좁아지기도 한다.각 주거공간의 보증금과 사용료를 계산하는 방법도 별나다. 공간의 크기를 따지는 부분이 없지야 않지만 구성원의 현실적인 상황을 더욱 고려하며 유동적으로 주거비용을 조정한다. 각 층의 보증금과 월 사용료는 당초 회의를 거쳐 책정해두었지만 반드시 고정된 건 아니다. 평당 얼마라는 계산법보다 중요한 건 성소수자 주거불안을 해소하는 것, 그리고 어떻게 함께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그럼에도, 성소수자라는 것 빼고는 사소한 습관부터 성격까지 모든 게 다른 15명이 함께 산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단순히 한집에 모여 산다고 해서 저절로 친밀성이 쌓이고 돌봄이 이뤄질 리도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느끼는 친밀감도 제각각이다. 특히나 비교적 각 가구가 구분된 생활공간으로 이뤄진 다른 층과 달리 6명이 5개의 방에 나눠 살며 부엌, 거실, 화장실, 냉장고 등을 공유하는 2층 셰어하우스의 공동생활 난이도는 최상이다. 2층 회의에서는 화장실에서 쓰는 휴지 양, 제대로 닦이지 않은 냉장고 속 얼룩도 안건이 된다.수시로 서로의 감정을 살피며 대화하고 조율하는 과정 속에서 관계는 또 하나의 노동이라는 말을 실감하는 나날. 그럼에도 더 이상 나를 감추거나 억압하지 않아도 되는, 나로서 온전히 존중받는 관계와 함께 사는 고양이들까지 고려해 설계한 집이 주는 물리적 만족 속에서 사람들은 비로소 안전과 자유 그리고 행복을 느낀다. 다 같이 모여 김장을 하고, 창틀로 새 들어온 빗물을 퍼내고, 한여름날 수영장에 가고, 서로의 고양이를 돌보는 일상의 실천 속에서 ‘가족’이라는 말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무지개집에서 무지개마을로,담장을 넘어볼까?비로소 집에서 숨 쉴 수 있게 된 무지개집 사람들은 숨 쉴 수 있는 공간의 확장을 도모하기도 한다. 무지개집을 넘어 무지개마을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꺼이 ‘불온한’ 이웃으로서 자신을 드러내기로 결심한 것이다.“서교동에 살 때는 그냥 여기 나 혼자 사는 곳이고 마을주민으로서 정체성이 전혀 없었어요. 난 그냥 동사무소 갈 때만 서교동 주민이었지. 무지개집에서 15명이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것을 여기서 좀 보여주고 싶다, 이 마을에 어울려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좀 있어요. 사실 비밀로 살아도 되는데 우리끼리.” (재우) (134쪽)무지개집 사람들이 이웃을 만들기로 결심한 데는 망원동이라는 동네의 특수한 성격이 미친 영향도 적지 않았다. 애초에 무지개집이 망원동에 자리잡은 것도 우연은 아니었다. 꽤 오래전부터 망원동은 문화적으로 성소수자 친화적인 동네였다. 지역운동이 활성화되어 있으며 인권단체 사무실도 적지 않다. 동네를 거니는 이들에게서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듯한 냄새가” 나고, “머리를 빡빡 민 아기 엄마가” 살며, “그런 모습을 뭐라 하지 않는 동네”라는 인상은 무지개집 사람들이 자신을 이질적인 존재로 느끼지 않는 데도 영향을 주었다.이처럼 이미 어느 정도 ‘퀴어한’ 동네의 가능성을 믿고 이웃을 만들자고 나선 무지개집 사람들은 LGBT 번개와 바자회를 열며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집 안으로 초대하고 관계 맺는다. 서울시 주관 공동체주택 아이디어 대회에 참여해 무지개집살이 이야기로 입상도 하고, 지역주민 노래자랑에 나가 성소수자 주민으로서 합창한다. 과거 단절되고 폐쇄된 공간이었던 집은 그렇게 이웃과 연결되는 기초가 되어간다.누구와 함께 살고 싶습니까?제도가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처럼 무지개집은 그 자체로 서로에게 스며들어 더 이상 서로의 삶에서 분리되기 힘든 관계의 탄생이다. 하지만 제도는 이러한 관계를 포착하지도 보호하지도 못한다. 만약 통계상으로 무지개집을 본다면 이들은 어떻게 드러날까? 1인 가구들의 집합으로만 드러날 것이다. 그 안에는 실질적으로 파트너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 일상적 돌봄을 주고받고 서로의 위기를 방지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제도는 이러한 관계를 철저히 외면한다.정상가족과 이성애중심적인 가족제도는 주거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한국의 주거정책은 취업-연애-결혼-출산이라는 특정 생애주기와 삶의 형태를 ‘정상’으로 상정하고 추진된다. 이에 따라 주거불안 문제의 해결책 또한 1인 가구, 신혼부부 가구, 노부모 부양 가구를 중심으로 마련된다. 그마저도 충분하지 않은 실정이지만, 빈약한 주거정책 속에서 혈연이나 결혼 아닌 방식으로 유대하고자 하는 이들은 제도로부터 완벽히 배제되고 있다.무지개집이 말하는 주거안정은 단지 머물 곳을 마련하거나 집을 소유하는 데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 차별에 부딪혀 고립적인 생활을 하는 성소수자에게 주거안정이란 때로 시급한 생존의 문제다. 서로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방식인 같이 살기”(179쪽)가 무지개집에서 이뤄지고 있다. 가족은 법적 규정이 아니라 실천으로 만들어진다는 걸, 나의 존재와 관계가 오롯이 존중받는 장소로서의 집이 실현 가능하다는 걸 무지개집은 생생하게 증명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상상과 실천을 가로막는 제도적ㆍ사회적 장벽을 질문해야 하지 않을까? 함께 살고자 하는 관계, 함께 살아가는 방식은 얼마든지 더 다양할 수 있다.* 공동 저자김순남 ∘ 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 퀴어/페미니즘 연구자이며 《가족을 구성할 권리》(2022, 오월의봄)를 썼다. 난잡하고 오염된 공동체를 꿈꾼다.박서연 ∘ 1인 가구 노인이 시설 아닌 자신의 집과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돌봄안전망을 만드는 지원주택에서 근무한다. 가족구성권연구소에서 활동했다.성정숙 ∘ ‘함께 함’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사회복지연구자. 가족구성권연구소에서 활동하며, 사회복지연구소 ‘물결’ 공동대표이기도 하다.유화정 ∘ 가족구성권연구소 활동가. 주요 관심 분야는 젠더/폭력, 가족/관계, 친밀성 실천이다.이종걸 ∘ 솔로 게이 몇 년 차인지도 모른다. 돌봄은 나로 족했다. 그런데 가족구성권연구소 활동 좀 하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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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인생이다 -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 무엇으로도 흔들 수 없는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네 인생이다 -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 무엇으로도 흔들 수 없는
    • 이승용 지음, 강경모 그림
    • 치읓
    • 2024-02-19

    어차피 나는 글렀어 나는 운이 ‘’ ‘없어’ ‘나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vs‘다시 해보는 거야’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거야’ ‘나는 내가 성공할 것을 믿어’“잘해도 네 인생이고, 망쳐도 네 인생이다”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는 없더라도, 인생이라는 판은 내가 짜고 내가 망칠 수도 있다. 지금 어딘가 망가졌다고 느끼고 있다면, 더 이상 회복될 수 없을 만큼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느끼고 있다면, 도리어 이 순간이 인생의 판을 새로 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까?이 책은, 이번 생은 글렀다고 생각했던 저자의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극과 극, 성공과 실패의 생생한 체험과 그로 인해 깨달은 인생의 숨겨진 진리를 아주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수학 문제와 같이, 인생에는 숨겨진 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는 기준을 완전히 바꿔야 인생의 판을 다시 짤 수 있다고 말한다.“Who am I?”저자들은,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임을 아는 것이, 이 책에 담긴 글을 집필하고, 그림을 그리게 된 궁극적 목적이며 사명이라 말한다.또한 인간의 가장 궁극적인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을 <네 인생이다>를 통해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그래서일까, 책을 넘길 때마다 느껴지는 글과 그림의 독특하고 풍미 가득한 에너지는, 마치 멋진 갤러리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글과 그림을 넘어, 깊이 있는 목소리와 메시지, 독특한 질감의 영상과 사진을 세상에 선보이는 저자들은, 이미 작가를 넘어 한명의 아티스트로서, 자신이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그런 작가에게서 평생 곁에 두고 싶은 책이 탄생한다.마치 이 책, <네 인생이다>처럼.이 책을 출간할 수 있어 행복했다 책을 한 권 펴낸다는 . 것은, 독자들이 미처 다 보지 못하는 아주 세밀한 영역까지 신경을 쓰며 만들어가야 하는 실로 고된 작업이다. 하지만 이 책은 고되지만 힘들다는 생각을 완벽히 사라지게 만든 경험을 준 진실로 귀한 책이다.분명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있는 것 같지만 조금의 거부감도 없는, 너무나 솔직해서 나까지 솔직하게 만드는 그런 LEESY이승용 작가의 글과 무척 유쾌하면서도 진한 감동과 메시지가 있는, 글과의 조화가 이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 KANGRIM강경모 작가의 그림은 이 책을 만드는 출판사 입장에서도,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도 정말 행복한 경험이었다.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하나의 예술 작품을 접하고 누리는 경험과, 누군가의 가장 솔직한 인생을 그대로 펼쳐본 진솔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스스로 일으키고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을 확신한다.페이퍼페퍼 아트스튜디오PaPerPePPer ArtStudio의 첫 작품인 <네 인생이다>를 시작으로 함께 활동을 시작한 LEESY이승용, KANGRIM강경모 두 사람은, 현재 해외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글, 사진작가 및 콘텐츠 메이커, 비디오 아티스트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통찰력, 영적 신비와 일상의 즐거움이 공존되는 글과 그림의 향연을 담아내는 그들의 차기작이 기대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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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브 미셀러니 - 2부 노트 - 오리겐부터 하박국까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웨이브 미셀러니 - 2부 노트 - 오리겐부터 하박국까지
    • 박재한
    • e퍼플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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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 - 하루 10분 100일, 심리학자의 긍정 확언 필사 노트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 - 하루 10분 100일, 심리학자의 긍정 확언 필사 노트
    • 김도연 지음
    • 언더라인
    • 2024-02-19

    “하루 10분 100일이면, 삶을 변화시키는 데 충분하다”20년 경력의 심리학자가 매일 하는 긍정 확언나를 바꾸는 작지만 위대한 습관“나는 매일 스스로에게 두 가지 말을 반복합니다. 하나는, ‘왠지 오늘 나에게 큰 행운이 올 것 같다’ 다른 하나는, ‘나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의 말이다. 그는 자기 암시처럼 긍정의 말을 반복한다고 한다. 20년 경력의 임상심리학자이자《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의 저자 김도연 박사는 많은 이들에게 긍정 확언의 중요성을 알려준다. 긍정 확언을 매일 반복하는 것은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지만 그 효과는 매우 크다. 실제 심리치료에서는 긍정적인 혼잣말을 반복하게 함으로써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에 변화를 주는데, 우울과 불안, 무기력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긍정 확언은 불확실한 시대에 자신감을 갖고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이자 힘이다. 다가올 미래가 걱정되거나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면, 매일 긍정 확언을 읽고 쓰길 권한다. 하루 10분, 100일, 나를 바꾸고, 삶을 변화시키는 데 충분하다.100개의 키워드를 통해 마음을 살피고, 긍정 확언문을 읽고 따라 쓰며 자신감을 만들고, 마음챙김 명상과 시각화 연습을 통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든다. 다음 단계로는 편안해진 상태에서 자신만의 만트라 문장을 만들고 감사 일기를 쓰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책에는 300개의 긍정 확언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부록으로는 ‘나를 바꾸는 긍정 확언 100일’과 ‘자녀를 위한 긍정 확언 30일’이 있다. 저자는 마음에 밝은 등불을 켜고 삶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은 미래의 나에게 주는 가장 값진 선물이라고 말하며, 긍정 확언을 하며 스스로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을 것을 조언한다.내 삶은 가장 귀하고 값지게 만드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부와 성공을 이룬 사람들, 행복과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을 긍정하는 데 있다. 이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잘 될 것이라고 믿고, 스스로에게 자기 암시를 끊임없이 실천한다. 긍정 확언은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원으로, 오래전 동양에서는 내면의 평화와 안정을 돕는 ‘만트라’를 사용했다. 특정한 단어나 문장을 선택해서 집중하며 읊조리는데, 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열린 사고와 긍정의 태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긍정 확언은 전방대상피질에서 세로토닌 생성을 촉진하는데, 전방대상피질은 습관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세로토닌은 안정과 의지, 활력을 만들어준다. 이러한 신경계의 기능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게 해주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준다. 심리치료 중의 하나인 변증법적 행동치료에서는 긍정적인 자기 메시지를 중요한 치료 기술로 사용하는데, 이는 고통을 감내시키고, 자기 확신과 용기를 일으키고, 감정 조절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긍정 확언의 효과는 분명하고 명확하다. 다만 지속적인 신경계의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100일간 꾸준히 이 책을 따라 하다 보면, 자기 확신과 긍정의 힘으로 가득한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긍정 확언 4단계, 루틴으로 만들라!STEP 1. 긍정 확언문 낭독과 필사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자기 긍정’의 마음을 키우는 연습이다. 매일 아침, 긍정의 문장을 필사하고 여러 번 낭독한다.STEP 2. 마음챙김 명상과 시각화 연습 매일의 긍정 확언문을 각인하기 위한 ‘마음챙김 명상’과 ‘시각화’ 연습이다. 뇌 속에 입력된 정보가 잠재의식에 작용하여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한다.STEP 3. 만트라 만들기만트라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데 무척 효과적이다. 내면에 온화하고 따뜻한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단어나 문장을 만들어 반복한다.STEP 4. 감사 일기 쓰기오늘 있었던 일 기분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찾아서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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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사는 법 - 격동의 흑역사 끝에 알게 된 보통 사람의 자본주의 생존법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부자는 됐고, 적당히 벌고 적당히 잘사는 법 - 격동의 흑역사 끝에 알게 된 보통 사람의 자본주의 생존법
    • 풍백(임다혜) 지음
    • 잇콘
    • 2024-02-19

    “10년 전, 그 많던 100억 부자는 다 어디 갔을까”유튜브에는 \'20대 청년부자\'가 넘쳐나고,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에는 \'부의 비밀\'을 알려주는 강의가 흔하다. 바야흐로 \'100억 부자\' 만나기가 어렵지 않은 시대,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나만 뒤쳐진 느낌은 그냥 기분탓일까. 모두가 돈 자랑을 하는데 혼자만 거지처럼 사는 것 같아 우울하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펼치시길. 여기, 지난 10년간 격동의 한국 재테크사(史) 속에서 어떤 \'가짜 부자\'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져 갔는지, 그들에게 얻어맞은 뒤통수 상처는 어떻게 아물어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정신을 차리고 지금까지 살아남았는지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을 수 있다. 화끈하고 유머러스한 문체로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작가 \'풍백\'은 이번 책에서 쉬쉬해왔던 재테크 시장의 맨얼굴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일찌감치 재테크를 시작했지만 화려한 마케팅에 속아 아무것도 얻지 못했던 본인의 재테크 흑역사를 특유의 재치있는 화법으로 들려주고 있다. 그 과정에서 독자들은 \'10년 전\'과 오늘날의 상황이 놀랍도록 비슷하다는 사실에 등골이 서늘해질지도 모른다. 패션에 유행이 돌고 돌듯 경제 사이클도 반복되는 가운데, 또다시 속고 속이는 사람들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것과 지켜야 할 것은 무엇일까? 지나고 나면 사그라질 \'100억 부자\'의 환상보다, 안정된 노후와 탄탄한 자산을 만들기 위해 더욱 필요한 태도는 어떤 것일까? 이 책은 그러한 고민에 답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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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육혁명 - 100세 건강의 비밀 (커버이미지)
    [가정/생활]근육혁명 - 100세 건강의 비밀
    • 하정구 외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02-19

    근육이 빠지면 암보다 무섭다 대사성질환, 당뇨, 암, 사망에 이르는 근감소증을 막고 건강을 지키는 근육운동 “근육을 지키는 것이 내 몸과 건강을 지키는 것!”40세 이후에 근육의 양은 매년 1퍼센트씩 감소하다가 60세가 되면 20퍼센트가 떨어지고, 70세에는 40퍼센트가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드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근육의 양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은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심각한 병이다.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치매 뿐 아니라 암, 사망에 이르게 하는 무서운 병이다. 그런데 근감소증을 치료하는 수술이나 약은 없다. 근감소증을 치료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 근력운동만이 줄어드는 근육을 막고 근육을 강하게 만들어 준다. 건강한 100세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근육인데, 이 책은 건강하게 근육을 키우고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모든 노하우를 담고 있다. 백년을 청년같이 건강하게 살 수 있게 하는 근육운동을 소개하고 그 운동들을 누구라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QR도 함께 담았다.십수년 동안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쌓아왔던 많은 노하우를 전하고 환자들이 실제로 궁금해 하는 것,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구성한 근육운동에 관한 완벽한 지침서다.내 몸을 살리는 근육운동으로 100년을 청년같이 건강하게 사는 법 근육운동이라고 하면 젊은 보디빌더 남성들의 울퉁불퉁한 몸매나 단거리 육상선수들의 탄력 넘치는 다리를 생각하지만 그것은 근육운동의 일부다. 근육이란 보디빌더나 운동선수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더욱 중요한 것이 근육이다.《근육혁명》에서는 근육에 대해서 총 다섯 개의 PART로 나누어 설명한다.PART 1에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개괄적으로 짚어 보고 근육 기능을 회복, 유지하는 것은 삶의 질 향상 측면에서 중요할뿐더러, 기본적인 체력과 멋진 몸매를 위해서도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PART 2는 근감소증은 무엇이고,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 것인지 의학적인 측면에서 다루었습니다. 근감소증이 유발시킬 수 있는 여러 건강상의 문제를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PART 3에서는 자전거, 걷기, 수영, 등산 등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 중심으로 각각의 운동이 가지는 특징, 운동 효과, 주의점 등에 대해 다루었다. 통증을 이기는 운동방법에 관해서는 PART 4에서 다루었다. 목, 어깨, 허리, 무릎, 발목 등 여러 관절에 생길 수 있는 질병과 이와 연관된 통증에 대해 설명하였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지 운동방법을 설명하였다. PART 5에서는 비만, 대사증후군, 갱년기, 골다공증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그 환자가 어떤 근육운동을 하면 좋을지를 설명하였다. 실제 내원한 환자들의 통증과 그에 따른 운동처방을 소개하여 근육운동으로 만성질환을 치유한 과정을 생생하게 전달하였다. 그리고 약물이나 주사, 수술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던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 환자들을 체계화된 운동과 기능회복치료를 통하여 치료했던 노하우들을 담았다. 근육운동을 통해 건강과 몸을 지키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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