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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가 (커버이미지)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현대음악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시대정신을 어떻게 담아냈는가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건용 지음
    • 출판사한길사
    • 출판일2014-10-08

    작곡가 이건용의 현대음악강의 - 이건용 지음한길인문학문고 생각하는사람 시리즈 9권.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작곡과 교수 이건용이 현대음악에 대한 그의 오랜 고민과 음악적..

  • 이순신 - 장편소설 (커버이미지)

    이순신 - 장편소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재운 지음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4-10-08

    이순신 - 이재운 지음이재운 장편소설. 장수된 자의 충은 백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을 펼친 이순신. 그런 그를 소설가 이재운이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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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커버이미지)
    [문학]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
    • 정해연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4-02-19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SF, 판타지, 추리, 공포 등 여러 장르를 포괄하는 문학 시리즈 ‘텔레포터’의 첫 번째 책이다. 이 작품은 한국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인 정해연 작가의 판타지 소설로 시공을 초월한 시간 여행을 다루고 있다. 늘 소심하고, 또래 아이들과 잘 섞이지 못하는 주인공 이은아. 그런 은아네 학교에 어느 날 자신과 이름이 같은 이은아 교생 선생님이 부임하게 된다. 늘 밝고 학생들에게 인기도 많은 선생님이다. 그런데 은아 눈에는 이은아 선생님이 어딘가 모르게 은밀한 비밀을 간직한 것처럼 보인다. 은아의 주위를 계속해서 맴도는 교생 선생님에게 은아는 경계의 시선을 보내게 되는데……. 과연 이은아 교생 선생님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텔레포터 시리즈는? 내가 있는 현실과 텍스트 건너편 상상의 세계를 이어 주는 순간이동 기계와 같은 문학 시리즈다. SF, 판타지, 추리, 공포, 무협 등 장르를 불문하고 상상력 너머 가상 현실 저편으로 안내하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부담 없이 몰입할 수 있는 간결한 분량과, 작품의 감동과 의미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화려한 일러스트레이션, 동시 출간되는 오디오북 등 작품을 좀 더 다채롭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텔레포터 시리즈를 통해, 현실과 가상 현실 사이를 넘나들며 내 삶을 세상과 연결하고, 바꾸어 나가는 환상적인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괜찮아, 그 한마디가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출간 전 가제본 사전 평가단 평점4.74점! (5점 만점)*그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다독이고 위로하고 사랑해 줘야 하는 건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판타지하고 미스터리하면서 감동적으로 풀어내고 있어 재밌습니다. 사전 평가단 강○○ 독자 감상평*정해연 작가의 기존 추리+스릴러 스타일과는 다르게 자존감과 자신감을 높이는 따뜻한 온기가 담긴 책이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게다가 정해연 작가답게 반전도 있고!사전 평가단 유○○ 독자 감상평*정해연 작가라면 어떤 내용이 됐든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니깐,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스릴러와 반전은 늘 나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사전 평가단 정○○ 독자 감상평*괜찮아, 그 한마디가 읽는 내내 마음에 남았어요.사전 평가단 김○○ 독자 감상평돌풍을 일으킨 미스터리 소설 《홍학의 자리》의정해연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소설! 시공을 초월한 아름다운 시간 여행의 기록과 반전《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현재 미스터리 소설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해연 작가의 신작으로, 시간 이동을 주제로 한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이다. 정해연 작가의 화제작 《홍학의 자리》가 숨 막힐듯한 전개의 미스터리 반전 소설이었다면, 이 작품은 번뜩이는 상상력이 만들어 낸 환상 속에서 독자의 마음에 잔잔한 위로를 선사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자 특징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은아는 늘 외롭고, 소심하고,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도 못한다. 심지어는 학교에서의 자신을 지박령 같다고 생각한다. 학교에 안 다닐 수는 없어서 늘 교실에 있는데, 아무도 은아가 학교에 다니는지 관심조차 없기 때문이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은아는 늘 외톨이였다. 유치원 시절부터 왕따였다. 그러던 어느 날, 은아의 눈앞에 이은아 교생 선생님이 나타났다. 은아와 이름이 같은, 하지만 모든 게 너무나도 다른……. 비밀스러운 이은아 교생 선생님의 모든 비밀이 밝혀지고, 은아가 이윽고 새로운 진실 앞에 바짝 다가서는 모든 과정이 환상적이고도 아름답게 그려지는 이 작품은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독자를 방심할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모든 사건이 끝난 뒤, 마지막 반전을 통해 전해지는 깊은 감동은 경이로운 빛처럼 당신에게 가닿을 것이다. “너의 한 사람은 바로 너야.”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나아가는, 이 시대 젊은이를 위한 소설 《사실은, 단 한 사람이면 되었다》는 작고 여린 마음을 가진 평범하고 외로운 소녀 은아로부터 출발하는 이야기다. 은아는 매사에 자신감도 없고, 부정적이며, 늘 스스로 외톨이라고 생각하는 소녀다. 그녀의 일상은 어둠으로 가득하다. 어떤 희망도 없고, 그저 살아 있기 때문에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이다. 그런 은아는 마치 사람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늘 사람을 갈구한다. 누군가 나를 이해할 사람이 있었으면, 나에게도 친구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지만 누구도 은아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좋아하기는커녕 관심조차 없는 것 같다. 그런 은아 앞에 나타난 이은아 교생 선생님은 은아를 어둠 속에서 끌어낸다. 온몸으로 변화를 거부하는 은아의 주변에 늘 머물며 응원하고, 지지하고, 온 힘을 다하는 교생 선생님 덕분에 은아는 마침내 빛의 세계로 나와 새로운 친구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순식간에 펼쳐지는 모든 반전은 독자에게 말을 건넨다. 사실은 이게 전부 다 당신을 위한 위로라고. 단절을 거듭하는 인간관계와 점점 정도를 더해 가는 소통의 부재,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가족과 개인들 간의 문제로 고민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는 이 시대에, 정해연 작가는 독자들이 꼭 필요한 이야기를, 꼭 들어야만 하는 이야기를 이 작품으로 담담하게 전한다. 지금 세상이 나를 속이는 것 같은 독자라면, 아무도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끼는 독자라면, 누군가 단 한 사람이 필요한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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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연 있는 그림 - 고통과 환희를 넘나든 예술가 32인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문화/예술]사연 있는 그림 - 고통과 환희를 넘나든 예술가 32인의 이야기
    • 이은화 지음
    • 상상출판
    • 2024-02-19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은 위대한 예술가 32인 그들이 빚어낸 걸작과 우리가 몰랐던 숨겨진 이야기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들려주는 ‘사연 있는 그림’ 지독한 가난, 사회적 차별, 놀림과 조롱… 대표작을 통해 살펴보는 위대한 예술가들의 사연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씩 타인의 사연을 접한다. 뉴스나 SNS, 혹은 지인을 통해 누군가의 속사정을 듣고, 그를 이해하거나 비판한다. 사연을 듣는다는 건 대상과 상황을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다. 단편적인 면만 보고 생겨난 오해와 편견을 지워내는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어떠한 대상과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에 얽힌 사연을 듣는 것이다. 이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이 없듯, 모든 미술 작품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있다.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별로 크지도 않은 이 초상화가 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이 되었는지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뭉크의 \'절규\' 역시 너무나 유명하지만, 이 심란한 그림이 어떻게 작가의 대표작이 되었는지, 그가 무엇 때문에 이 그림을 그렸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뒤샹의 변기는 어떻게 현대 미술의 신화가 되었을까. 니키 드 생팔은 왜 붓이 아닌 총을 들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했을까.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가 선별한 위대한 예술가 32인에 얽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들의 삶에 공감하고, 나아가 미술과도 친해져 있을 것이다.유명 화가부터 낯선 현대 미술가까지르네상스와 동시대 미술을 아우른 미술 교양서『사연 있는 그림』은 지독한 가난과 사회적 차별, 끔찍한 성범죄, 심지어 가족의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삶을 긍정하고 나아갔던 32인의 예술가를 소개한다. 반 고흐, 피카소, 앤디 워홀과 같이 잘 알려진 유명 화가들은 물론이고, 이동을 위한 일상적 활동인 ‘걷기’를 통해 조각을 만드는 리처드 롱, 꽃가루나 돌처럼 자연에서 얻은 유기적 재료로 작품을 만드는 볼프강 라이프 등 우리에게 조금 낯선 현대 미술가도 등장한다. 일화 중심의 어렵지 않은 언어로 쓰인 책을 통해 서양미술사와 현대 미술의 경향까지 살필 수 있다.화가의 생애뿐 아니라 명작의 가치와 부자들의 소유 욕망에서 비롯된 그림값과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고흐가 그린 초상화를 자신이 죽었을 때 함께 화장해 달라고 말한 어느 회장님의 기막힌 유언과 카지노 슬롯머신 사이에서 불편한 ‘꿈’을 꾸게 된 피카소의 명작에 얽힌 사연은 과연 무엇일까. 시대와 국경을 넘어 사랑받는 걸작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보자. 책에 실린 다수의 그림은 세계 도처의 미술관에서 저자가 직접 조우한 작품들이다. 소개한 그림을 볼 수 있거나 해당 작가의 작품을 다수 소장한 미술관은 스페셜 페이지로 소개돼 있다. 루브르 박물관부터 드 퐁트 현대 미술관까지, 미술관 23곳의 기본 정보와 그에 얽힌 사연 또한 즐거운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수많은 시련 앞에서도 꺾이지 않은 마음위대한 예술가에게 얻는 삶의 영감과 용기흔히들 “예술 하면 밥 굶는다”라는 말을 한다. 예나 지금이나 평생 치열하게 작업해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어려운 길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그 길을 걷고, 성취를 이룬 이들을 보면 자연스럽게 의문이 생긴다. 그들은 왜 예술을 선택했을까? 예술가로 산다는 건 어떤 걸까? 예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 미술가이자 평론가로 활동하며 세계 각지의 미술관을 소개해온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는 그러한 질문을 품고 이 책을 써냈다. 이 책은 남성 화가 못지않은 부와 명성을 누렸지만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비제 르브룅과 성범죄 피해자에서 미술사 최초의 위대한 여성 화가로 거듭난 젠틸레스키가 비로소 재평가를 받고 있듯이, 고뇌하고 번뇌했지만 결국 해낸 예술가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지난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메시지처럼 ‘꺾이지 않은 마음’으로 이뤄낸 예술가들의 성취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르누아르는 생활고와 전쟁을 겪고 비평가들의 조롱까지 받았지만 결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말년에는 관절염으로 고생했으나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고통과 환희를 넘나들며 명작을 탄생시킨 예술가들의 사연을 통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또한 삶의 영감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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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지로 내몰린 청소년들 - 충격 실태 보고서(청소년 도박, 성매매, 마약) (커버이미지)
    [사회]사지로 내몰린 청소년들 - 충격 실태 보고서(청소년 도박, 성매매, 마약)
    • 최인영
    • 북랜드
    • 2024-02-19

    제1부- 사지로 내몰린 청소년들(글 최인영) 편일상에 상용화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과 각종 SNS에 호기심으로 접근하여 스포츠 토토, 홀짝, 블랙잭, 바둑이 등 갖가지 불법 도박에 쉽게 베팅하는 청소년들과 끝내 중독으로 이어지게 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의 끈질긴 유혹과 유해 환경, 이후 보이스 피싱, 학교폭력 성매매 및 성매매 알선 마약 중독 등의 심각한 범죄로까지 파생되는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한 양태를 청소년 피해자들이 직접 제보한 고통스러운 사연으로 재구성하고 있다.“…J 고등학교 재학 당시, 반에 있던 학생들의 3분의 1 이상이 불법 도박을 했었습니다. … 도박의 진행 상황을 보기 위해서 수업에 집중하지 않고, 새벽까지 TV로 스포츠 토토를 보다가 학교에서 와서 하루 종일 숙면하는 학생들의 몰골과 이를 알고 있으나 무시하고 있는 교사들…”“#1 고등학교 3학년, “첫 시작이 새해 용돈으로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접속, … #4. 중학교 3학년, 코로나19 터지고 도박 시작했어요 … #7. 중학생, “저는 도박 중독입니다. 오늘도 15만 원 날렸어요”, … #13. 고등학생, “알바 도박 알바 도박… 이게 내 인생” … #15. 21살 대학생, 2시간 만에 327만 원 도박으로 날리다저자를 포함한 현직 교사들이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피해 청소년들의 구체적인 사례는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돈을 잃고 빚을 지게 된 청소년들이 성매매, 성매매 알선으로 이어지고, 불법 도박을 넘어 코인과 주식까지 중독되어가는 처참한 중독 문제, 가출 청소년들의 가출팸(가출한 청소년들의 패밀리, 모임) 문제, 극도의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증가하는 우리나라 청소년 마약 중독 사례 등 중차대한 청소년 문제들의 주요 이슈를 구체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대응 매뉴얼을 발동할 것을 우리 사회와 어른들에게 촉구하고 있다.제2부- 도박, 청소년을 범죄자로 만들다(글 오세라비) 편오세라비 작가는 일찍부터 온라인 도박이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우리 청소년들을 망치고 범죄자로 만드는 질병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깊이 연구해온 사회운동가이다. 2020년 1차 조사, 2021년 2차 조사 등 그간 저자가 몰두해온 불법 도박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 조사와 그 결과, 전망까지 이 책은 낱낱이 밝히고 있다. 학교뿐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들의 도박 중독 사태, 보호 종료 청년들의 도박 중독 실태 사례, 불법 도박과 연계된 청소년 성 착취와 성범죄 사건, 불법 도박장이 된 학교 현장, 합법 게임물과 불법 게임물의 구분, 합법 사행 산업과 불법 사행 산업, 현역 군인들의 도박 문제, 학부모나 교육 당국의 무관심과 냉담 속에 가속화되어가는 불법 도박의 사회적 위협, 불법 사행 산업 관련 공공기관의 역할 분산 정부 부처의 무관심 등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각종 자료와 미디어를 인용하며 불법 도박과 마약 문제에 관한 청소년 문제를 전방위적이고 객관적으로 다루고 있다.특히 코로나19 펜데믹 시대가 만든 불길한 사회 현상으로 도박과 마약 중독을 지목하면서 꽃다운 미래와 생명을 버리고 사그라져 가는 우리 청소년들의 고통스러운 현재를 명료하게 기록한다. “…온라인 불법 도박이 청소년들을 삼켜 버렸다. 나에게 하소연하는 이제 겨우 16세 고교생의 절박한 외침 “단도박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도박 중독, 마약 중독은 질병임을 인식하고 성인과는 차별화된 솔루션이 요구된다. 정부 관계자들도 불법 도박과 마약 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 타임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그다음은 상상하기 싫은 사회가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라는 구절로 집약되는 저자의 경고가 서늘하게 다가온다. 『사지로 내몰린 청소년들』. 그들의 외침에 우리 모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청소년 문제에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교육당국자나 학부모, 교사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다음 세대의 청소년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실상을 정확히 알아야 문제 해결을 위한 바른길을 모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청소년 범죄의 실체를 직접 접하고 실상을 알리려 노력한 이 책을 꼭 읽어볼 것을 모두에게 권한다.”(강석화 경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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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의 용도 - 개정판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진의 용도 - 개정판
    • 아니 에르노.마크 마리 지음, 신유진 옮김
    • 1984Books
    • 2024-02-19

    “처음으로 그 모든 것을 사진으로 찍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욕망과 우연이 낳은,결국 사라져버릴 이 배열을.”‘글쓰기는 과거가 아니다. 현재이고 미래다.’아니 에르노의 말을 곱씹으며 그들의 지나간 사랑의 흔적들을 본다. 쓰러진 하이힐, 뒤집어진 니트, 바닥에 버려진 바지, 브래지어를 밟고 있는 남성용 부츠. 어쩌면 거기에는 사랑의 행위에 대한 기억이 아닌, 육체가 빠져나간 부재의 자리가 쓰여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지난밤을 빌려 오늘을 이야기했고, 욕망이 끝나고 남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흔적들 사이에서 상실의 전조를 예감하고 있었다.이 사진들이 찍힌 시기에 아니 에르노는 유방암을 앓았다. 자신의 경험을 이용하여 ‘삶’을 쓴다는 이 작가는 몇 개월 동안 폭력적인 작업들이 벌어졌던 자신의 몸을(그녀의 말처럼 지어내거나, 미화하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옮겼다. 종양이 자란 한쪽 가슴, 한 움큼씩 빠져나간 머리카락, 항암제를 부착하고 있는 체모가 없는 몸까지. 그곳에는 편재하는 죽음과 그것을 안고 살아가는 인간의 ‘삶’이 있고, 작가는 그것을 육체의 ‘부재’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거기 놓여 있는 지극히 물질적인(옷, 가구, 주방, 문 등등) 요소들은 형체가 없어 손에 쥐기 힘든 모든 것들(사랑, 죽음, 욕망, 부재까지도)의 유일한 증거들이다.이곳에서 사라진 것은 육체인가, 사랑인가, 욕망인가. 여기에 남은 것은 부재인가 죽음인가. 무엇을 증명하고, 무엇을 찾아야 하는가.생(生)을 위해 싸워나가는 사람(아니 에르노), 연인이 치러내는 전투를 통해 죽음을 배우는 사람(마크 마리), 우리는 그들이 무음으로 주고받은 대화를, 비밀스러운 몸짓들을, 어느 날 아침, 행위가 지나가고 폐허처럼 남겨진 것들을 담은 사진 속에서 알아차린다. 이곳에서 지난밤의 사랑과 욕망은 중요치 않다. 결국에는 사라지고 말 모든 것들을 최선을 다해 붙잡는 그들의 ‘시도’만이 의미를 갖게 될 뿐이다. 그리고 우리 역시 지극히 사적이고 은밀한 그들의 계획에 동참하고 만다. 육체가 빠져나간 이 에로틱한 공연의 관객으로서, 글로 쓰인 사진을 눈과 손으로 더듬으면서, 살과 뼈가 없이 이뤄지는 에로스를 받아들이면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시간을, 우리는 그들과 함께 사진으로, 글로 뛰어넘기를 어느덧 소망하게 된다.‘그러나 삶은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 스스로 자신을 적지 않는다. 그것은 소리가 없으며, 형태도 없다.’― ‘삶을 쓰다’(아니 에르노) 서문 中에서글을 쓰는 일을, 소리도 없고 형태도 없는 삶에게 자신의 인생을 빌려주는 일이라고 말하는 작가가 건네는 이 가능성이 한국의 독자들에게 유용한 무언가가 되기를,우리의 언어로 옮겨진 이 책의 용도가 그것이 되기를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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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춘기 딸 갱년기 엄마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 엄마와 딸,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춘기 딸 갱년기 엄마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 - 엄마와 딸, 서로를 향한 마음을 이해하고 행복하게 사는 법
    • 남현주 지음
    • 설렘(SEOLREM)
    • 2024-02-19

    갱년기 부모와 사춘기 자녀의 전쟁 같은 일상을 극복하는 방법은 없을까? 최대한 참고 인내하며 서로를 인정하는 것, 싸움은 정중하게, 상대방에게 험하고 거친 말은 삼가며,혹시 실수했다면 사과는 되도록 빨리 해야 한다는 것, 성적보다는 과정에 칭찬하고 용돈은 항상 넉넉하게 줘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가끔 마주 앉아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할 것.사춘기와 갱년기가 부딪치면 어떤 일상이 펼쳐지는지, 아이와 부모는 어떻게 서로에게 상처 입히고 그 상처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들려주고 싶었다. 저자의 글을 읽으며 힘들고 고달픈 긴 여행을 마치고 이제 소파에 편하게 누운 부모와 자녀는 “그땐 그랬지”라며 웃으며 읽을 것이며, 현재 사춘기와 갱년기가 충돌하며 일어난 폭풍 속을 걸어가고 있는 부모와 자녀라면 자신의 이야기라며 복받치는 울음으로 읽을 그 시절의 이야기들을 이 책에 담았다. 서먹해진 모녀 관계, 어떻게 해야 극복할 수 있을까?속시원하게 털어놓지 못해 힘든 엄마들을 위한 치유 에세이《사춘기 딸 갱년기 엄마는 성숙해지는 중입니다》는 사춘기 딸을 둔 갱년기 엄마의 눈물겨운 일상의 기록이다. 인생의 첫 격동기인 사춘기와 중년에 들어 첫 격동기인 갱년기는 부딪힐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사춘기 자녀가 미워서가 아니다. 단지 사소한 의견 차이와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다가가지 못한 것이다. 이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에서는 사춘기가 막 오기 시작한 자녀와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2부에서는 자녀도 사춘기가 처음이고 부모도 사춘기 자녀를 두는 것이 처음이라 어떻게 의사소통을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3부에서는 갱년기가 온 엄마가 사춘기가 온 딸과 어떻게 소통하면 좋은지에 대한 해결책이 두 사람의 일상에 빗대어서 소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4부에서는 저자와 같이 사춘기 자녀를 두고 있는 모든 엄마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과 자녀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을 통해 이제는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녀가 부모를 이해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그 노력의 결실이 보였을 때 비로소 두 사람은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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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춘기라는 우주 - 부모 너머 너와 나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춘기라는 우주 - 부모 너머 너와 나의 이야기
    • 황영미 지음
    • 허밍버드
    • 2024-02-19

    25만 청소년 독자가 사랑한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가 처음으로 전하는 ‘사춘기 부모 공감 에세이’사춘기 심리를 생생히 전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로 청소년 독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체리새우: 비밀글입니다》 황영미 작가의 첫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청소년 심리 서사의 대가’ ‘사춘가 마음 번역가’라는 명성답게 이 시기 아이들을 바라보는 특별한 시선을 그만의 마음을 울리는 주옥같은 문장으로 펼쳐낸다. 질풍노도의 시기로 불리는 사춘기. 이 시기 아이들의 삶은 유난히 복잡하고 까다롭다. 어른이 되어서는 쉽게 넘길 만한 관계의 문제가, 때로는 성적 문제가 아이들에겐 오늘의 생사를 가르는 무겁디무거운 문제가 된다. 수많은 자녀교육서가 거의 모든 사춘기 문제의 해결책을 ‘아이를 향한 부모의 정서적 지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는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행동으로 이어지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지지해줘야지, 되뇌지만 막상 근거 없는 확신을 펼치며 반항하는 아이들을 보면 잔소리만 아니, 화만 나오는 것이 현실이다. 작가의 사춘기 자녀 양육기부터 그 시절 우리 모두의 사춘기로 데려다주는 타임캡슐 같은 책작가는 슬하에 두 남매를 두고 있는 엄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두 아이 모두 소위 명문대에 보냈지만, 작가 역시 고된 사춘기 양육기를 보냈다. 인생의 행복한 순간을 말하라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임신했을 때와 아이를 낳던 순간이라고 말하는 그녀에게도 자녀의 사춘기는 몸속에 사리가 차곡차곡 쌓이는 시기였다. 우주의 사랑이 농축된 것만 같던, 떼를 써도 사랑스럽기만 했던 아이들은 온데간데없이 당돌함만 남은 사춘기 자녀를 맞이해야 했다. 이 책에는 온 힘을 다해 ‘참을 인’ 자를 새기며 인내로 사춘기 자녀 양육기를 지내온 엄마의 마음이, 그러나 생을 돌아봤을 때 ‘내 영혼의 리즈 시절은 사춘기였다’고 고백하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더불어 10대의 편한 친구가 되고자 하는 작가답게, 사춘기 마음을 가만가만 읽어내는 그의 글에는 아이들의 잠재력을 보게 하는 특별한 사유와 통찰이 있다. 그것은 바로 아이들을 향한 존중과 믿음. 작가는 아직 연약하지만 단단히 자라기 위해 저마다의 모습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이들 모두가 자기다운 생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우리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보자. 거기에 해답이 있다”공감을 넘어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과 맞닿게 해주는 책황영미 작가가 써 내려가는 사춘기 이야기는 공감과 위로를 넘어 어른들과 아이들의 시선을 단숨에 맞닿게 하는 힘이 있다. 타고난 이야기꾼 면모를 십분 발휘해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며 지루할 틈 없이 누구나 작가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익살 넘치는 문장들 속에서 독자는 고단했던 사춘기 양육의 마음을 털어내고, 작가가 이야기하는 사춘기의 세계에 귀 기울이게 된다. 더불어 마치 어제 일어난 것처럼 생생히 전하는 작가의 사춘기 에피소드를 통해 저마다의 어릴 적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며 자연스레 아이들의 편에 서게 한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기쁨도 좌절도 모두 아이들이 오롯이 겪을 수 있도록 존중하는 배려라고 말한다. 그리고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응원과 기도뿐이라고. 이 책을 통해 사춘기 자녀를 더 깊이 이해하는 따뜻하고 지혜로운 시선을 갖게 될 것이다. 작가가 길어 올린 싱그럽고 빛나는 사춘기, 청소년의 세계가 사회 구석구석에 퍼져나가기를 간절히 소원해본다.“성인이 되어서도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찾아내는 힘은 어릴 적 받은 사랑과 즐거웠던 기억에서 나온다고 한다. 그 기억이 켜켜이 쌓여 마음 근육을 만들어낼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불안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청춘의 시련을 겪는 중이라도 자식을 믿을 수밖에 없다. 잘 이겨낼 거라고, 그 과정에서 더 단단해질 거라고.”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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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안의 조직, 조직 안의 사회 (커버이미지)
    [인문]사회 안의 조직, 조직 안의 사회
    • 한준 지음
    • 다산출판사
    • 2024-02-19

    이 책은 사회학의 이론적 시각과 경험적 연구를 통해 한국 사회의 조직을 살펴보고 소개한 조직사회학 입문서이다. 이 책을 준비하며 조직을 사회학적으로 이해하고 설명하는 데 관심을 지닌 대학교 학부생들은 물론 석사과정 대학원생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아울러 조직의 여러 문제들에 관심을 가진 일반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하고자 노력했다.그간 조직사회학에 대한 입문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많지는 않지만 몇 권의 입문서가 있다. 외국 입문서를 번역한 것도 있고, 새로 쓴 것들도 있다. 이미 조직사회학 입문서들이 있음에도 새롭게 이 책을 쓴 중요한 이유는 기존 입문서들을 교재로 삼아 강의하면서 느낀 아쉬움들 때문이다.그간 출간된 조직사회학 입문서들은 대부분 조직사회학의 다양한 이론적 시각들을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둬 조직 현실에 대한 소개는 그다지 많지 않다. 더욱이 한국의 조직 현실을 보여주는 내용은 매우 적다. 이 책에서는 이론적 내용의 소개와 함께 한국의 조직 현실을 통계자료와 사례들을 통해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또한 기존 입문서들은 조직 연구에서 어느 정도 확립된 주제별로 내용을 구성한 경우가 많은데 최근 조직 연구들은 이들 주제를 넘나들며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발전과 현실 조직의 변화 때문에 주제들의 현실 적합성이 떨어지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조직에서의 소통이다. 디지털 정보기술 발전과 활용은 조직 소통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지만 많은 조직 입문서에서는 이러한 변화들이 반영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사회학에서 조직은 사회를 구성하는 행위자인 동시에, 인간 행위자들이 들어가서 활동하는 무대이다. 이 책의 제목이 『사회 안의 조직, 조직 안의 사회』인 이유이다. 그런데 기존 입문서들에서는 조직 안의 사회는 많이 다루는 반면, 사회 안의 조직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두 측면을 함께 볼 수 있어야 조직에 대한 종합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을 갖출 수 있다. 이 책은 사회 안의 조직과 조직 안의 사회를 함께 연결하여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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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적응 거부선언 - 학살의 시대를 사는 법 (커버이미지)
    [사회]사회적응 거부선언 - 학살의 시대를 사는 법
    • 이하루 지음
    • 온다프레스
    • 2024-02-19

    너무나 정직한 말들이기에,이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질문고병권, 홍은전의 강력 추천도서지금 이 시대 진보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 책을 읽고 불편하지 않을 자가 있을까.’ 잠시 교정지를 미뤄두고 생각한다. 이 책의 작가 이하루 씨를 처음 본 것은 2021년 여름 우연히 열어본 어느 강연 동영상에서다. 강연이 시작되자 무척 작고 마른 체구의 청년이 등장했다. 그는 더듬더듬 떨리는 음성으로 “나는 그냥 스쳐지나가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썰렁함에 헛웃음이 났다. 하지만 별 기대 없이 듣다가 어느새 나는 본래 앉아 있던 자세를 가다듬으며 그의 말을 경청하기 시작했다. 몇몇 장면에서는 주책없이 콧등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오랜만에 느끼는 감동이었다.『사회적응 거부선언: 학살의 시대를 사는 법』은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음악가이며 동물해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하루의 여행 산문집이다. 그는 2014년 한국을 떠나 2021년 귀국할 때까지 60여 개국 4만 4천 킬로미터를 히치하이킹하며 걸었다. 만약 이 책에서 20대 청년의 해외여행이 가진 낭만을 기대한다면, 곧장 책을 덮어도 좋다. 그의 유랑은 남달랐다. 무척 대담하고 거칠었으며 아름다웠다. 그는 호주에서 덤스터다이빙(쓰레기통 뒤지기), 그리스에서 난민 인권 활동, 이스라엘에서 반성폭력 활동, 유럽 곳곳에서 레인보우 개더링, 미국과 대만 등지에서 동물해방 활동에 참여했다. 우리가 무심결에 버리는 음식들을 그러모아 재활용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국경 바깥의 사람들을 돌보았으며, 성폭력 피해 사실을 숨기고 살았던 이들과 함께 연대하여 피의자를 여론 심판에 서게 했고, 마지막으로 이 시대에 가장 억압받는 생명인 ‘축산 동물’에 대한 폭력을 멈추는 일에 앞장섰다.철학자 고병권은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이하루의 여정을 ‘정직하게 걷는 길’이라는 말로 일갈했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단도직입으로 한국을 떠나고 잠시 머무르고 다시 짐을 꾸리는 와중에 조마조마한 장면들이 쉴 새 없이 등장한다. 기존의 사회가 가진 편견들을 맞닥뜨릴 때마다 작가는 애써 우회하거나 말을 돌려서 상황을 무마하지 않는다. 그의 단호하고도 또렷한, 너무도 정직하여 말문이 막혀버리는 질문들은 한편으로는 흥미진진함과 통쾌함을,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 정도의 지혜를 선사한다. 그리하여 언뜻 무일푼의 배낭여행기 정도에서만 머무를 수도 있었던 어느 청년의 기록은, 현대 사회가 지닌 모순을 순서대로 맞닥뜨리고 무너뜨리는 격렬한 쟁론과 연대의 르포가 되었다. 작가의 여정 속에는 다양한 동물이 등장한다. 처음 노숙을 할 때 곁으로 다가온 당나귀, 노르웨이 사미족의 순록, 이스라엘 키부츠의 소, 미국의 초국적 축산기업 축사의 돼지와 칠면조, 이탈리아 알프스의 꿀벌, 슬로베니아와 이탈리아의 돼지, 하와이와 대만의 닭… 이 수많은 동물들은 거의 대부분 인간의 식량이 되기 위해 죽음을 코앞에 둔 상태였고, 그는 그 동물들 각각이 우리와 다를 바 없이 희로애락을 느끼며 살아가는 존재였음을 생생히 기록했다. 그는 비록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이야기 속에서 그 동물들이 살아 숨쉬도록, 사진과 영상과 글로 기록했다.이하루는 진보와 보수 이데올로기로 양분된 이 세계에 여봐란 듯이, 기존 기득권들의 위선을 까발린다. 그가 장면 장면마다 던지는 질문들은, 이 세계가 오랫동안 암암리에 맺어온 모종의 합의들―자유, 민주, 평화―이 권력의 알리바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한다. 일례로 유럽의 어느 진보적 잡지 모임에서 ‘평화로운 논의’를 강요하며 어떤 문제제기도 묵살하려는 이들을 향해 또렷이 ‘이것은 왜 학살이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내는 장면은,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종종 곱씹게 된다. 그리고 이런 활동의 끝에서 그는 동물해방이라는 이 시대의 가장 급진적인 캐치프레이즈 아래에 섰다.작가의 여정을 따라가며, 그의 작업이 어쩌면 2020년대 한국사회의 진보 세력, 좀 더 넓게 보면 전 세계 진보 진영이 처한 답보 상태를 깰 수 있는 하나의 주요한 돌파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품어본다. 진보 진영은 87년 민주화 이후에도 여전히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를 벗어나지 못한다. 그사이 인권이라는 테제는 갈기갈기 여러 가닥으로 찢겨, 특히 2010년대 페미니즘과 백래시, 동물해방운동의 직접행동 출연(대표적으로 전 세계적인 동물 구조 활동 등)으로 그 갈등이 더욱 크게 분출했다. 하지만 진보 진영들은 이 같은 변화를 여전히 하찮은 주변부의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다. 그리하여 우리 앞에는 그저 불편한 진실들만이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나열되어 있다. 이제 이 문제들을 외면하고 안온한 삶을 유지하려 하기보다 더욱 급진적인 생각과 행동에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이 위선이 가득한 사회에 적응하기보다 ‘거부’와 ‘반대’의 메시지를 던져야 한다고, 이 작고 마른 체구의 청년이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다시,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이 책을 읽고 불편하지 않을 자가 있을까.’ 하지만 독자들이 느낄 법한 불편함은 정확하게는 마음속 깊이 자리한 ‘부끄러움’이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철학자 고병권이 다음과 같이 썼던 것처럼 말이다. “나 역시 하루의 여정을 따라가는 일이 뒤로 갈수록 힘에 겨웠다. 원고를 읽다가 여러 번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서성여야 했다. 내 안의 누군가가 그만가자고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것 같았다. 이 정직한 여정이 가리키는 곳이 어딘지를 예감하며 내 치부가 드러나기 전에 도망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하루가 수많은 차별과 폭력의 모티브를 제공한 곳이라며 가리키는 곳으로 걸음을 옮겨 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가 너무나 정직하게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이 책 9면) 이하루의 정직한 질문들에, 이제는 우리가 응답해야 할 때다.이 책 『사회적응 거부선언』은 온다프레스의 연속기획 ‘파도문고’의 첫 번째 도서다. 파도문고는 전 지구적인 생태, 평등, 노동의 위기에 맞서는 작은 파도 같은 이야기들의 기획 시리즈다. 이 시대의 급진적인 생각들, 금기가 된 행동들이 어떤 때에는 잔잔하게, 어떤 때에는 거세게 몰아칠 것이다.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책이 결국에는 우리를 살릴 것이다. (근간으로 ‘생전의 장례식: 현대사회의 죽음에 관한 고찰’과 ‘모두의 성찬: 성소수자와 교회’가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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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 소중한 것을 지키는 삶에 대하여 (커버이미지)
    [인문]사회주의자로 산다는 것 - 소중한 것을 지키는 삶에 대하여
    • 임승수 지음
    • 수오서재
    • 2024-02-19

    “당신은 사회주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저자 임승수의 에세이“증오와 배척,불평등과 불공정 너머의 세계를 꿈꾸며오늘도 사회주의자로 삽니다.”이 책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한 사회주의자의 생활기다. 대한민국은 냉전 시대를 관통하면서 잔혹한 이념 갈등의 역사를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사회주의’라는 말에 여전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회주의자는 불순 세력이며 빨갱이니까 타도하고 경계해야 할 대상이라는 막연하고도 견고한 반감과 혐오가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회주의자를 유토피아를 꿈꾸는 이상주의자로 여기며 나와 전혀 연결 고리가 없는 무관심의 대상으로 본다. 사회주의자를 대하는 오해와 편견의 시선, 극과 극의 태도가 만연한 이곳 대한민국에서 30년째 사회주의자로서 살아가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말머리에서 밝힌다.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쓴 책은 아니다. 그저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삶이 생각보다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썼다. (…) 그래도 저자로서 조금은 욕심을 낸다면, 사회주의에 덧씌워진 과도한 오해를 이 책이 조금이나마 풀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_본문 중에서우리는 사회주의에 대해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실 사회주의는 생각보다 훨씬 우리의 일상 가까운 곳에 스며들어 있다. 전 세계가 주목하며 롤모델로 삼았던 코로나19 감염병 대처 방식도 지극히 사회주의식이었다. 국가가 앞장서서 공공 재원과 행정력을 동원해 감염병에 대처하고, 코로나 진단 검사와 치료를 누구나 무상 또는 저렴한 비용으로 받을 수 있었으며, 초등학교나 유치원 등 교육 기관에서는 무료로 진단 키트를 나눠주었다. 이러한 보건 의료 정책과 더불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공립학교, 국공립어린이집, 무상 급식, 공공 임대 주택, 부자 증세 등등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복지 및 재분배 정책은 예외 없이 사회주의적 성격을 가졌다. 이 책은 사회주의 정책을 폭넓게 시행하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 정책을 부러워하면서도 ‘사회주의’라는 단어는 유독 낯설어하고 심지어 두려워하거나 배척하는 대한민국의 ‘냉전적 인지 부조화’를 조금이나마 바로잡아 보려는 시도다.“나는 ‘지금 당장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회주의자의 길을 택했다.”정확히 가야 할 방향을 향해서 누구보다 충실하게 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어느 사회주의자의 이야기저자는 두 가지 방법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오해의 시선을 거둬보려고 한다. 첫째는 정형화된 사회주의자 이미지에서 다소 거리가 있는 자신의 모습을 기꺼이 드러내어 보여주는 방식이다. 마르크스 또한 와인 애호가였다는 역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얘기하며, 자신 또한 와인을 즐기며 노동조합 조합원들에게 마르크스의 《자본론》 강의뿐만 아니라 와인 강의도 자주 하며, 심지어 법무연수원에서 검사들을 대상으로도 와인 강의도 한다며 와인이야말로 좌우 합작이라 말한다. 피아노 역시 취미 이상으로 흠뻑 빠져 매일 1시간씩 연습하는 아마추어 피아니스트다. 언뜻 사회주의자와 매치되지 않는 취미 생활을 즐기는 저자를 향해 누군가는 부르주아 문화를 탐닉하는 강남좌파라고 손가락질한다. 하지만 실상 사회주의자는 대중이 높은 수준의 문화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소수에게 과도한 부가 집중되지 않는 분배 정의를 주장하고, 노동 시간을 단축해 개개인의 여가와 자유시간을 보장할 것을 외친다. 사회주의자로 사는 저자를 보고 사람들은 대개 이렇게 반응한다. 대의나 허상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며 산다고. 이념가의 삶이 필히 그러하지 않겠느냐 판단한다. 하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가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업 연구원으로의 삶 대신 사회주의 성향의 글을 쓰는 전업 작가의 삶을 택한 이유는 따로 있다. 극심한 빈부 격차의 “현실을 마주하며 뭔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기 때문이며,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통해 진실을 알게 된 이후 “더 넓은 집에 살고,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멋진 옷을 입었을 때 예상되는 행복보다 내가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믿는 사상과 세계관을 사람들에게 알렸을 때 얻는 행복이 더 월등했기” 때문이었다. 지극히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 죽음이 다가왔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삶을 따랐기에 저자는 “삶의 전환에 망설임이 없었다.”오해로 점철된 사상적 편견을 깨고 우리가 품고 살아야 할 가치를 논하다우리가 사회주의에 대해 오해한 것들, 몰랐던 것들- 사회주의는 경제 발전엔 관심 없고 분배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사회주의는 일의 성과에 상관없이 모두 똑같은 임금을 받는다?- 사회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 사회다?- 사람의 본성은 이기적이기에 결국 사회주의는 불가능하다?저자는 오해의 시선을 거둘 두 번째 방법으로 사회주의에 대한 흔한 오해와 편견을 해소한다. 사회주의 국가는 경제 발전을 도외시해서 가난하다, 임금이 동일해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만 손해를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보장되는 개인의 자유가 사회주의 사회에는 없다, 사회주의자는 북한 편이다 등등 사람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던 사회주의에 대한 생각들을 하나씩 깨뜨린다. 동시에 자본주의 시스템이 어떻게 사적 소유권을 이용해 빈부 격차를 필연적으로 만들어내는지, 그 감추어진 착취 시스템의 작동 원리를 해설하고, 역사적 관점에서 자본주의의 태생과 최후를 통찰한다. 왜 현대 사회가 과거 신분제 사회와 다를 바 없는지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자본주의 너머 세상의 가능성을 상상하게 한다.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온갖 미사여구로 그 본질을 가린다 한들 자본주의란 결국 대다수 노동자를 소수 자본가의 지배하에 두는 경제적 독재 시스템일 뿐”이라고.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현대 사회에서 사회주의가 가지는 함의에 대하여사회주의자를 뿔난 괴물처럼 바라보는 시각은 오래전 역사 속으로 사라졌어야 했다. 사회주의는 반공 이데올로기라는 탁하고 오래된 시선을 한 꺼풀 벗고 이제 한결 선명해진 시선으로 사회주의가 말하고 있는 가치들을 바라본다. 평등, 연대, 자유를 외치며, 모두가 고루 잘사는 평등한 사회 구현을 지향하는 사회주의자는 정말 사회의 혼란을 야기하는 불순세력일까? 아니면 사회 정의를 도모하는 우리의 이웃일까?사회주의로의 강요는 없다. 다만 질문이 시작될 뿐이다. 최악의 빈부 격차, 극심한 이윤 지상주의, 유례없는 환경 파괴, 만연한 생명 경시 풍조가 지배하고 있는 이 땅에서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지켜나갈 것인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나의 일상은 평온한지. 사적 소유는 진정 정당한 것인지. 세계 부자 상위 10%가 전체 부의 76%를 독차지하고 있는 이 시대의 불평등은 과연 어찌할 수 없는 것인지. 그렇다면 우리는 어느 방향으로 목소리를 내고, 길을 걸을지 말이다. “내가 뿌린 씨앗의 열매를 꼭 내가 거둘 필요는 없다. 후대가 그 열매를 거둘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씨를 뿌릴 이유가 충분하다. 우리는 물 주고 거름 주며 열매 맺을 나무가 쑥쑥 자라나는 과정, 그 자체를 즐기자. 언젠가는 분명하게 다가올 그날을 대비하며.” _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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