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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시그니처 - 저주를 부르는 사인
    • 정명섭 지음
    • 북오션
    • 2024-02-19

    # 기호 살인마와 시그니처의 비밀 # 장르소설의 대가 정명섭 작가의 신작 추리소설 # 2022 콘텐츠 IP 사업화 상담회 피칭 공식 선정작 시그니처의 비밀에 가까울수록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장르소설의 대가인 정명섭 작가가 추리소설 신작인 《시그니처: 저주를 부르는 사인》을 펴냈다. 이 작품은 시그니처에 매혹되어 기호 살인마의 정체와 시그니처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려 집요하게 파고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장편소설이다. 서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감쪽같이 사라진 연쇄살인범 임동주, 그리고 그가 남긴 시그니처! 임동주의 시신을 찾게 해달라고 날마다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임승미와 그의 가족들. 서부 교도소 독방에서 처음 시그니처를 발견한 남기준은 계속 눈앞에 나타나는 시그니처에 호기심을 느끼고 임동주의 딸 임승미를 만나 시그니처의 비밀에 조금씩 다가선다. ‘저주를 부르는 시그니처!’시그니처를 본 사람은 시그니처에 매혹되거나 지배당하고 급기야 죽음에 이르게 되는데… 시그니처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과 암투! 그 한가운데서 시그니처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기준. 그는 과연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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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커버이미지)
    [종교/역학]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
    • 박영호 지음
    • 복있는사람
    • 2024-02-19

    “21세기 사회를 관통하는 12가지 키워드,우리 시대 그리스도인에게 오늘을 묻다!”― 주목받는 성서신학자, 설교자, 박영호 목사의 최신작― 개인 적용 및 소그룹 모임을 위한 질문 수록지도 없는 길을 걷고 있는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당신은 인생 여정에 신앙의 나침반을 갖고 있는가?모든 그리스도인은 자기 시대의 고민을 가지고 말씀을 대합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시편 기자는 고백합니다. 말씀이 우리 길을 비추어 주지만, 손에 들고 가는 등불처럼 바로 내 앞 몇 걸음만 비출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한 진리이며 어디서나 빛이지만, 우리의 시야는 우리의 걸음에 매여 있습니다. 성경은 시대의 도전을 진지하게 직면하고 씨름했던 이들에게 언제나 새로운 빛을 비추어 주었습니다. 오늘의 교회가 지난 시대의 해석에 만족하고 있다면, 오늘의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AI에서 힐링, 행복숭배, 엔터테인먼트, 포스트크리스텐덤까지, 21세기 사회를 관통하는 12가지 키워드시대가 급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지금 시대는 헤드라이트 없이 질주하는 자동차와 같습니다. AI 시대가 야기하는 온갖 윤리 문제, 금융자본이 주도하는 세계화 시대의 불안정성, 급속하게 벌어지는 빈부 격차,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욱 가속화된 개인의 고립 등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대표적인 도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 책 『시대를 읽다, 성경을 살다』는 우리가 시대의 도전을 안고, 그 고민을 가지고 성경을 볼 때 이전에 알지 못했던 진리를 발견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적 감각을 교란하는 시대의 자장(磁場)이 어떤 프레임으로 우리 신앙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분별하는 가운데 우리가 가야 할 길을 함께 탐지해 보자는 게 이 책의 의도입니다. 단지 성경 지식을 쌓는 차원에서 말씀을 듣고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목표를 재점검하고 시대의 흐름을 통찰하며 신앙의 나침반을 회복하자는 것입니다.시대의 질문을 가지고 ‘지금 여기서’ 성경을 살아가다!성경을 살기 시작하면, 나의 해석의 불완전함과 부적절함이라는 고민을 끊임없이 마주하게 됩니다. 그때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가지고 다시 성경을 펼쳐야 합니다. 저는 성경에 답이 있다고 믿습니다!제가 이 책에서 제기한 성경 읽기가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현재진행형이어야 할 고민들에 관한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는 초청장입니다. 그 대화가 보다 나은 질문과 대답, 더 깊고 풍성한 나눔을 촉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에만 몰두하는 이들에게는 성경의 진리라는 차원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예전에 배운 교리의 확신에만 머물러 있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현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오늘의 문제를 성경의 원리로 들여다보기 원하는 평신도들, 교회의 가르침과 설교가 현실의 문제와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목회자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특징- 주목받는 성서신학자, 설교자, 박영호 목사의 최신작- 21세기 사회를 관통하는 12가지 주제를 성경의 눈으로 들여다본다.- 개인 적용 및 소그룹 모임을 위한 질문 수록독자 대상- 우리 시대의 구체적인 고민들을 성경의 원리로 들여다보기 원하는 평신도- 교회의 가르침과 설교가 현실의 문제와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목회자- 소그룹 모임을 인도하는 리더, 교사, 목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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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이 기준이 되지 않도록 - 부러움을 받으면 행복해지는 줄 알았던 당신에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시선이 기준이 되지 않도록 - 부러움을 받으면 행복해지는 줄 알았던 당신에게
    • 윤현 지음
    • 홍익
    • 2024-02-19

    세상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유를 찾으려는 모든 이들에게진정한 ‘자기다움’을 생각하게 하는 자존감 이야기대기업 10년차 직장인인 저자는 이 책에서 항상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늘 자신의 기준에만 기대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며, 시선이 기준이 되지 않아야 보이는 것 이상의 세상을 보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된 사연을 전한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습관성 편향성에서 벗어나 ‘시선의 자유’를 누릴 용기를 선물하는 책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항상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사람들의 시선 속에 갇히지 말자고 말한다. 그러면 이미 풀린 울타리의 밧줄처럼 당연하게 믿었던 일들이 그저 생각이 만들어낸 허구임을 느끼게 된다고도 저자는 말한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말고 내 시선만으로 세상을 규정짓지 말자는 다짐이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당신의 뭔가 모르겠는 휘청거림은 유별나서가 아니다시선으로부터의 자유를 권하는 30대 여자의 고품질 에세이오랜만에 만난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너 이제는 자존감이 너무 튼튼해져서 조금 있으면 남에게 나눠줄 수도 있겠다.” 여전히 서툴고 불안하지만 정말 그렇게 되고 싶다. 아팠다, 괜찮았다를 반복하며 쌓아온 많은 마음들이 누군가에게 한 조각의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그 휘청거림이 유별나서가 아니라고 전하려 한다. 올라가야 한다는 강박으로부터의 자유, 남들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 타인에 대한 기대로부터의 자유, 관계에 대한 집착으로부터의 자유를 얻기 위해 함께 하자고 말하는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삶과 생각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털어놓는다. 여전히 완벽하진 않지만 조금씩 자유를 향해 고군분투 중인 여자의 첫 번째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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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스템 에러 - 빅테크 시대의 윤리학 (커버이미지)
    [인문]시스템 에러 - 빅테크 시대의 윤리학
    • 롭 라이히.메흐란 사하미.제러미 M. 와인스타인 지음, 이영래 옮김
    • 어크로스
    • 2024-02-19

    빅테크의 논리 뒤에 가려진 인간의 자리를 질문하다스탠퍼드가 미래의 리더들을 위해 준비한 화제의 인문학 강의 ★기술 시대 혁신가들의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되어줄 책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파이낸셜타임스〉〈퍼블리셔스위클리〉 추천★넷플릭스 CEO 리드 헤이스팅스, 인공지능 최고 석학 페이페이 리 교수의 찬사“일단 결과를 만들어내고 용서는 나중에 구하라.” 실리콘밸리 기술 전문가들의 마인드를 대표하는 문장이다. 애플, 구글, 아마존 같은 빅테크들은 기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전능한 해법이라고 믿으며, ‘디지털 광고 클릭 수’, ‘유튜브 재생 시간’ 같은 측정할 수 있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진한다. 이러한 기술만능주의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캠퍼스에도 만연하다. 매년 실리콘밸리로 배출되는 많은 인재들의 관심은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아니라 오직 창업뿐이다. 각각 철학, 컴퓨터과학, 정치학을 가르치는 세 명의 스탠퍼드 교수는 이 같은 현실이 무언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기술 시대의 인문학적 논점을 다루는 새로운 강의를 만들었다. 그들은 학생들이 코드를 만들면서 내리는 결정이 수백만 명의 삶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길 바랐다. 〈뉴욕타임스〉, 〈뉴요커〉, 〈더네이션〉 등의 주요 매체가 이 강의를 초기부터 주목했고 기술의 미래를 기술자, 벤처투자가, 정치인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이 책 《시스템 에러》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이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에게 전해달라는 요청에 따라 강의는 점차 캠퍼스 밖으로 퍼져나갔다. 실리콘밸리의 엔지니어와 벤처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공개 강의를 시작으로 세 사람은 포드재단과 퓨리서치센터 등 각종 연구기관에서 빅테크의 논리 뒤에 가려진 인간적 가치와 기술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세 저자는 디지털 시대의 당면한 쟁점들을 윤리적, 기술적, 정책적 측면에서 다각도로 논의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측정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들을 기술에 어떻게 반영해야 하는지, 기술의 편향을 해결하기 위한 엔지니어들의 현실적 전략은 무엇인지, 민주주의는 이러한 문제들에 어떠한 답을 줄 수 있는지, 기술혁명의 최전선에서 이뤄지고 있는 담론을 두루 살필 수 있다. 기술에 지배당하는 삶이 아니라, 우리가 기술을 통제하기 위해 알아야 할 시민 교양이다.“기술의 미래를 엔지니어, 벤처투자가, 정치인들에게만 맡겨서는 안 된다!”빅테크 시대 인문학의 역할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여기 스탠퍼드를 거쳐 간 두 명의 프로그래머가 있다. 한 사람은 소수가 정보를 독점해서는 안 되며, 기술은 모두를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RSS와 레딧을 개발했고 크리에티브 커먼즈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학자들이 생산한 지식에 누구나 접근 가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MIT의 네트워크를 해킹해 논문을 공개했다. 각종 소송에 휘말리던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다른 한 사람은 주차 위반 딱지에 이의를 제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큰 금액의 투자를 받고 회사를 창업해 CEO가 되었다. 그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불법주차 예방 효과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말았다.지금 스탠퍼드 캠퍼스를 거니는 학생들은 이 둘 중 누구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까? 애석하게도 학생들에게 영웅으로 떠받들어지는 인물은 획기적인 기술로 스타트업을 창업해 순식간에 부를 쌓은 CEO들이다. 학생들이 누구의 이름을 기억하는가의 문제는 현재 스탠퍼드, 그리고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사고방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이야기다. 성공한 엔지니어들은 그들 스스로가 벤처투자가가 되어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나서며, 정치에도 영향력을 뻗치기 시작했다. 이러한 흐름이 바로 스탠퍼드의 세 석학이 미래의 혁신가들에게 윤리학을 가르치려고 결심하게 된 배경이다.기술 시대의 윤리는 단지 한 개인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저자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는 의료인을 예로 들며, 기술과학자에게도 일련의 규범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직업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광범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더 나은 제도와 정책을 설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자율주행차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트럭 운전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일개 시민이 플랫폼에 넘쳐나는 허위정보에 대항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이것이 기술 시대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고,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해야만 하는 이유이다. ‘좋은 기술 vs 나쁜 기술’의 구도를 넘어서는 담론의 확장인간을 위한 테크놀로지, 최선의 선택은 무엇인가많은 사람이 기술을 가치중립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술은 다양한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 기술을 개발하고 그 규칙을 정하는 사람들이 여러 가치관 중에서 무엇을 우선할지 결정하게 된다. 기술자들이 우선하는 가치는 바로 ‘효율성’이다. ‘소이렌트’의 개발 스토리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소이렌트는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분말형 영양 보충제이다. 소이렌트를 개발한 엔지니어인 롭 라인하트는 음식을 먹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모두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우리가 음식을 통해서 얻는 미각의 즐거움과 친교의 기회는 고려하지 않았다. 이러한 기술자들의 사고방식을 ‘최적화 사고방식’이라고 하는데, 최적화 사고방식이 지배적인 위치를 점하고 보편적인 것이 되어갈 때 사회 곳곳에서 개인의 행복과 민주사회의 건전성을 저해하는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빅테크 기업들은 ‘블리츠스케일링’, ‘OKR’ 등의 도구를 이용해 그들이 목표로 정한 지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구글은 사람들이 더 오랫동안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초과 달성을 이뤄냈다. 하지만 아이들이 추천 알고리즘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동영상을 보거나, 선정적인 내용이 가득한 영상을 추천받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일일까? 《시스템 에러》는 이 같은 질문들을 계속해 던지면서 지금 우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불과 몇 년 전에는 생각해보지 않았던 이 질문들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이야기한다. 책의 1부 〈기술자들의 시대〉에서는 기술자들의 최적화 사고방식과 자본가의 욕망 그리고 소수 기업의 독점이 만나 어떤 문제를 일으켰는지 그 곤경의 근원을 설명하고, 2부 〈빅테크, 혁신의 배신〉에서는 마냥 좋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첨단기술의 결과물인 인공지능, 소셜 미디어의 알고리즘, 자율주행차, 안면인식 같은 기술이 우리의 삶 속에 얼마나 깊숙이 침투해 있으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인간적 가치들을 상실했는지 짚어본다. 마지막 3부 〈시스템 리부팅〉에서는 민주주의라는 구체적 솔루션을 가지고 빅테크의 지배에서 벗어나 기술의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한다. ‘효율’과 ‘최적화’의 추구는 어떻게 사회를 위협하고 있는가디지털 대전환의 시대에 기술의 현재와 전망을 살피다20세기가 경제와 금융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엔지니어링과 컴퓨터공학의 시대다.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술은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많은 기술기업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수익을 올리는 구조이다. 우리는 거의 매 순간을 추적당하는 삶을 살고 있다. 저자들은 이 같은 상황을 18세기 철학자인 제러미 벤담이 제안한 ‘팬옵티콘’(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고안한 원형 감옥)에 비유하며, 우리가 디지털 팬옵티콘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다. 기술 발전에 따라 여러 가치가 상충하지만, 대표적인 것이 개인정보 문제이다. 기술기업의 데이터 수집은 과거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인터넷상의 클릭이나 검색 기록은 빙산의 일각이고 우리는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음성인식, 안면인식, 생체인식, 위치 추적 등을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딜레마에 직면한다. 우리가 제공하는 정보들은 분명 사적인 정보이지만, 미래에 여러 사람을 구할 의료 데이터나 맞춤형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 이용될 수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와 모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기꺼이 타협해야 하는 상황은 언제인지,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 저자는 ‘익명화’, ‘차등 정보 보호’ 등의 기술적 해법과 그 한계를 살펴보고,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는 유럽의 개인정보보호규정(GDPR)과 캘리포니아 소비자개인정보보호법(CCPA)을 소개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이 밖에도 아마존의 채용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알고리즘의 편향 문제를(4장), 자동화로 인한 실업의 최근 데이터를 살펴보며 우리가 마주하게 될 미래를(6장), 온라인 발언의 검열과 허위정보를 퍼뜨리려는 세력이 사회·정치 영역에 미치는 파장을(7장) 이야기하면서 이 사회가 해결해야 할 주요한 문제들을 탐구한다. 지금 같은 기술 발전 속도에서는 우리 모두가 기술 전문가가 되어 그 작동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최신 기술에 뒤처질 것을 염려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 혁신이 우리에게 새로운 선택을 요구할 때 상충하는 가치들 속에서 어떤 선택을 내릴지 미리 고민해야 한다. 시스템 리부팅을 위한 실질적 솔루션빅테크의 지배에서 우리를 구하고 민주주의를 재건할 방법 최근 들어 시민과 정치인 모두가 빅테크의 거대해진 권력을 우려하고 있다. 빅테크는 전통적인 제조업과 달리 더 많은 사람이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그 가치가 커지는 ‘네트워크 효과’에 의해 시장 지배력을 키워왔다. 빅테크가 얻은 힘은 그들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다. 따라서 그들은 반드시 공익과 사회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야 한다. 빅테크 기업은 공개적으로는 새로운 법규를 받아들이고 대중의 숙고를 환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후에서는 새로운 규제가 자신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도록 대대적인 로비를 벌이고 있는 실정이다.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인 롭 라이히는 몇 년 전, 소규모 만찬에 초대받아 “과학과 기술 발전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국가가 탄생한다면”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나누었다. 롭이 손을 들고 새로운 국가의 통치 체제는 어떤 것이어야 하느냐고 물었다. 곧장 누군가가 민주주의는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자리에 참석한 기술자와 교수, 벤처투자가들은 과학의 발전을 위해 민주주의는 너무 느리고 제약이 많다고 생각했다. 이는 기술계의 혁신가들이 세상에서 가장 큰 권력을 지니게 된 시점에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하는 모습이다. 기술 전문가들이 우리를 통치하기를 바라는가? 아니면 민주적 제도를 통해 우리가 기술을 통제하기를 원하는가? 기술의 미래를 엔지니어, 벤처투자가, 정치인들 손에 맡긴다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공정성, 자율성, 평등, 민주주의 같은 이상들은 위태로워질 것이다. 세 저자는 “시스템적인 사안에는 시스템 전체를 아우르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정부의 영역이자 집단적 행동의 영역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한다고 강조한다. 소수 기업의 독점을 막는 정책적 대안을 준비하고, 우리가 선출한 정치 지도자들이 지금 가장 중요한 기술적 현안에 어떤 입장인지 알아야 하며, 그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투표로서 응답해야 한다고 말이다. 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역할이다. 그러나 민주주의가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민주국가의 시민으로서 우리가 가진 힘을 어떻게 행사할지, 디지털 혁명을 어떻게 인간을 위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이 책은 ‘기술이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바꾸어야 하는가’라는 어려운 문제의 결정권을 우리가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디지털 시대의 시민들을 준비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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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와 당신의 이야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시와 당신의 이야기
    • 나동수 지음
    • 행복에너지
    • 2024-02-19

    인공지능의 침공에 대한 인류 최후의 저항최근 인공지능의 발달로 두뇌 스포츠 바둑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분야가 인공지능에 정복되고 있고 창작 영역인 문학 분야도 넘본다고 하지만, 과연 인공지능이 시나 수필을 쓸 수 있을까? 온갖 시를 조합해 만들고 있지만, 과연 그런 시들이 사람의 감동을 끌어낼 수 있을까? 감동의 근원은 공감에서 나오는 것이다. 그렇기에 인생 경험이 없고 피도 눈물도 없는 인공지능은 절대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특히, 이 책의 한 줄 시상처럼 단 한 줄로 사람의 가슴에 울림을 주는 글을 조합하지는 못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인공지능이 감히 알아들을 수 없는 인간들만 소통 가능한 인류 최후의 저항이라 할 수 있다.편집자가 내용에 푹 빠져 계약 1달 만에 출간한 책이렇게 인간에 대해 이해하고 성찰하며, 인간만의 감성을 보여주는 책 내용은 출판사를 완전히 다른 작업 다 제쳐두고 이 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일사천리로 작업하여 작품 계약 1달 만에 출간한 이 책은 20여 일간 심혈을 기울였기에 표지 디자인부터 내용까지 흠잡을 데 없는 품질의 책이라 자부할 수 있다. 또한 내용이 딱딱하지 않고 쉬우면서도 삶의 지혜가 가득 들어 있는 가슴 따듯한 수필집으로서, 자식들과 지인들, 누구에게든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는 점이 돋보인다.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우리 세대는 개발독재 시대의 격동기를 거치며 자수성가한 분들이 많다. 이제 어느 정도 생활이 안정되어 자식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될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싶은데 꼰대라며 잘 들어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은 그런 이야기에 감동을 입혀 문학적으로 표현한 책이다. 말 대신 이 책을 집안 아무 데나 놓아두거나 주위 분들에게 선물한다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 이 책을 손으로 잡기만 해도 백 마디 말보다 효과가 있을 것이다.도서출판 행복에너지는, 이 책이야말로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라고 확신한다.바로 당신의 이야기작가는 인생의 가장 힘든 시기에 글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삶의 아픔과 절망을 벗어나고자 하는 간절한 열망으로 다년간 시를 써 약 1,000편을 시를 쓴 후 시를 다듬는 과정에서 500여 편의 시를 수필로 풀어쓰고 그중 100편을 이 책으로 엮었다.글쓰기를 통해 나를 성찰하면서 상처를 치유하고, 사회적 관계를 객관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면서 나름 삶의 지혜를 터득하게 되었고 그 과정을 글에 담아 수필집을 발표하니 어쩌면 이 글들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중장년층의 이야기라 할 것이다.“여기에 당신의 살을 붙여 당신의 이야기로 만들어 보시지 않으렵니까?”멋진 별을 위하여이 책은 표지부터 약자와 서민들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고 그들의 꿈과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아마 제가 태생적인 서민에다 약자다 보니 자연히 글에 녹아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땐 성공은 자신의 노력에 달린 것이라 배웠고 그렇게 성공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최근 교육 현장이나 언론에서 성공이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았네 또는 부모 닮아 머리가 좋다느니, 아니면 외할아버지를 끌어와서라도 유전자와 연결시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축구사 최고 선수는 차, 박, 손으로 이어지는데 그것은 결코 성공이 유전자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증거일 것입니다. 그들은 각자 어려움 속에서 장애까지 극복해가면서 성공에 이른 것입니다. 새로이 자신의 역사를 창조하는 자, 그대가 멋진 별이 되는 것입니다. ” 작가의 말이다.3장 표지 글은 ‘멋진 별’에 대한 글이고 그 안에 ‘멋진 별’에 대한 내용이 있지만, 이 책의 전반적인 기조는 이와 같다. 경제가 많이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사회의 ‘멋진 별’들이 존중받고 제 역할을 다하여 새로운 멋진 별들을 많이 잉태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몰입황농문 교수는 몰입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깨우치고 성공과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하면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천재성과 최고의 업적은 몰입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지만 사실 몰입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작가는 글을 쓰고 출판하는 과정에서도 몰입을 경험하였는데 당시 저를 몰입의 경지로 이끈 것은 주변 사람들의 인정과 격려, 끊임없는 자아도취였다고 이야기한다. 한마디로 말하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만든다는 것이다. “제 하찮은 글을 누군가 괜찮다고 칭찬하였고 저는 정말 그런가?하고 생각하면서 글을 더 쓰게 되고 주변 사람들이 계속 괜찮다, 천재다 라고 말을 하면 나는 또 어쩌면 그럴지 몰라 라고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몰입하게 된 것이죠. 이제 이 보잘것없는 사람이 글로써 세상에 첫발을 내디뎌 그 사실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주위 사람들의 인정과 격려가 평범한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그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위대한 사랑인지를.” 작가의 말이다.가슴 속 별들에게사람은 누구나 가슴속에 별을 간직하고 있다. 친구들과의 우정, 한 소녀와의 사랑, 젊은 날의 꿈과 추억. 우리가 가슴속에 간직한 별들은 망망대해의 등대이자 희망인 셈이다. 우리는 언제나 그 별들과 함께하면서 그 별들로 인해 기뻐하고 그 별들로 인해 슬퍼한다. 오늘 그대 얼굴에 진 주름이 그 별들 중 하나 때문이고 오늘 그대 얼굴의 미소 또한 그 별들 중 하나 때문이듯 사람은 누구나 가슴속 별로 인해 희로애락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다.이 책은 그 별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뒤늦게 철든 이야기저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꽃도 모르고 나무도 모르고 인생도 몰랐습니다. 꽃이 어떻게 피고 나무가 어떻게 뿌리 내리고 성장하는지, 바람이 왜 부는지,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지, 부모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나를 둘러싸고 있는 이웃과 동료가 얼마나 소중한지.인생은 여행과 같습니다.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보고 얼마나 느끼는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오십이 되니까 그런 것들이 조금씩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예전에는 부피가 크고 무거운 것에만 반응하던 내 저울이 이제야 조금 정밀해져 작은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까지 느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오십이 되어서야 꽃을 알고 나무를 알게 된 철없는 놈의 철드는 이야기를 들어봐 주시겠습니까?돌에 핀 꽃세상에는 정말 많은 행운과 기적이 존재합니다. 행운과 기적은 바람처럼 세상 곳곳을 날아다니지만, 준비 안 된 자에게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비바람과 낙엽과 흙먼지를 품에 안고 오랜 세월 썩히면 돌에도 꽃이 핍니다.저는 문학책도 거의 읽은 게 없고 문학의 문 자도 모르던 사람입니다. 우연히 쓴 글에 지인의 덕담 삼아 던진 칭찬에 고무되어 글을 쓰기 시작하여 주위 많은 사람들의 격려 덕분에 이렇게 많은 글을 쓰고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주위 사람들의 인정과 격려로 피워낸 기적과도 같은 책입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나의 이야기가 당신의 이야기로 꽃피우기를 희망합니다.편집후기2023. 4. 말경 대표님께서 다음 책을 선정했다고 하시면서 작가와 책 제목을 알려주셨다.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나동수란 작가에 장르는 수필집, 제목은 시와 당신의 이야기라고 한다. 요즘 이름 있는 작가들의 수필집도 잘 안 팔리는 마당에 무명 작가의 시와 관련된 수필집이라니.일단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작가는 시인으로 보인다. 작품이 제법 많이 인터넷에 떠돌고 있다. 대충 훑어봐서는 딱히 팔릴 만한 장점은 안 보인다. 단지 글이 좀 쉽다는 것밖에. 수필은 시와는 다른 장르이므로 일단 원고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원고를 받아보니 조금 놀랍다. 1,000편의 시를 쓰고 그중 500편을 수필로 풀어쓰고 그중 100편을 출간하려 한단다. 일단 그것은 마음에 든다. 시인들 중 1,000편의 시를 쓴 사람은 많겠지만 그중 500편을 수필로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그렇게 말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는데 그것으로 자신을 드러낸다. 작가는 자신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다.수정 및 편집을 위해 원고를 자세히 보면서 조금 더 놀랐다. 원고가 오타도 없고 매우 매끄럽다. 글이 딱딱하지 않고 쉬워 잘 읽힌다. 그리고 한 편을 끝까지 읽어보면 가슴 속에서 뭔가 울컥하기도 하고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제목 앞의 한줄시상은 그 자체로 한편의 짧은 시로 느껴질 만큼 울림을 준다. 그래서 다른 출간 일정을 모두 제쳐두고 이 책에 매달렸다. 교정 작업도 순조로워 책 표지에 들어갈 글을 선정하고 삽화와 디자인, 각 장에 들어갈 핵심 요약 글을 선정하였다. 표지와 각 장의 표지 핵심 요약 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작가님은 자신의 모든 글에 한줄시상과 수필, 그 요약 글을 작성해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요약 하나하나가 연설문이나 대중들 앞에서 감동적인 문구로 사용하기 좋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이제 표지 디자인도 끝났고 마지막 작업만 남았다. 책을 발주하면 인쇄에 1주일 정도 걸리므로 정말 계약 후 1달 만에 출간된다. 내가 책 내용에 매료되어 다른 작업 다 제쳐두고 일사천리로 작업하여 이렇게 빨리 출간된 것이다. 책 내용을 보시면 알겠지만 날림 작업을 한 것이 아니라 심혈을 기울였기에 표지 디자인부터 내용까지 흠잡을 데 없는 품질의 책이라 자부한다.이 책은 딱딱하지 않고 쉬우면서도 삶의 지혜가 가득 들어 있는 가슴 따듯한 수필집으로서 편집자가 그 내용에 푹 빠져 계약 1달 만에 출간한 책이자, 자식들과 지인들, 누구에게든 선물하기 좋은 책이다. 판단은 독자님들께 맡긴다.2023. 5. 22. 권보송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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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 역사 -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 (커버이미지)
    [인문]시의 역사 - 시대를 품고 삶을 읊다
    • 존 캐리 지음, 김선형 옮김
    • 소소의책
    • 2024-02-19

    고대 서사시부터 현대시까지, 매혹적인 감성의 세계!<타임스> ‘최고의 문학 도서’, 주요 매체가 인정한 화제작시대가 바뀌어도 쉽게 잊히지 않는 시가 있다. 망망한 언어의 바다에서 시인의 사유로 건져 올린 몇 개의 단어와 그 배열에 일정한 운율이 달라붙어 한 편의 시로 읽힌다. 그런데도 어떻게 시는 시인의 수명을 훌쩍 넘어 그토록 오래도록 살아남을까? 이 책은 영문학의 거장 존 캐리가 들려주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와 시인들의 뒷이야기다. 신과 영웅, 전쟁 이야기를 다룬 대서사시부터 왕정 시대와 중세의 시인들, 근․현대의 낭만주의자와 모더니스트들의 시를 간결하고 품격 있게 소개하면서 각각의 시에 내재된 의미와 가치를 가늠한다. 단테, 셰익스피어, 워즈워스, 블레이크, 휘트먼, 예이츠, 엘리엇과 파운드, 월코트, 안젤루 등 시의 역사에서 한 획을 그은 시인들의 삶과 그 작품을 만나다 보면 숨 가쁜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 잊고 있던 감성에 흠뻑 젖어볼 수 있을 것이다.더없이 힘찬 시의 운율에 올라타 상상하고 일깨우고 희망한다!굴곡진 시대와 치열한 삶의 궤적, 그리고 다양한 시의 변주우리는 왜 시를 읽을까? 주관적인 관점에서 써내려간 시 한 편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감흥을 불러일으키고 따듯한 위로를 건네줄까? 수천 년이 흘렀는데도 잊히지 않는 시의 생명력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누가 지었는지, 왜 지었는지, 어떤 독자나 청중을 염두에 두고 지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고대의 서사시를 여전히 명작으로 받아들이며 그 의미를 곱씹고, 때론 논쟁의 대상으로 삼는다. 신과 영웅, 괴물, 전쟁, 모험, 종교, 죽음, 사랑, 정치 등 인간의 삶에 관련된 다양한 주제로 쓰인 시는 현대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의 관점과 동떨어진 세계를 그리는데도 그 옹골진 파노라마는 쉽게 빛바래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시가 갖고 있는 매력이자 신비가 아닐까.이 책은 영미 문학의 거장이자 여러 원전 역사서를 연구․분석한 작가 존 캐리가 고대의 서사시부터 현대시까지 시대별로 두드러진 시인과 그 대표작을 인용, 시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하면서 시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시 읽기의 즐거움을 전해주고자 한다. 물론 시인이 언어의 우물에서 길어 올리는, 짧지만 의미와 운율이 조화를 이루는 시를 어떻게 판단하고 받아들일지는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사실이 아니라 각자의 주관에 따를 수밖에 없다. 똑같은 시를 읽더라도 선호도가 다르고 미학적 판단에는 옳고 그름이 아닌 개인의 의견이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시를 읽는다는 것은 곧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생활에서 놓쳐버린 것을 발견하는 즐거움과 맞닿아 있다. 그런 시들이 고대부터 중세, 그리고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속에는 수많은 논쟁과 비판, 그리고 해석이 존재한다. 시어 하나에, 또는 시행 하나에 시인은 어떤 의미를 담으려 했는지, 어떤 맥락에서 그 시를 받아들여야 하는지, 대중에게 널리 읽히는 그 시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등 시대에 따라, 지역(문화권)에 따라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시의 변천사를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고 속도감 있게 정곡을 찌른다. 영시의 시초가 된 장편 서사시를 출발점으로 삼아 영국을 중심으로 한 유럽 대륙의 문예사조에 따른 변화, 근대의 미국 시인들, 동서양의 만남, 세계대전과 국내외의 정치적 상황에 따라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내는 시인들의 삶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술술 풀어낸다. 시의 형식 또한 끊임없이 변화했는데 주로 구술하거나 노래로 전해진 고대에는 특별히 정해진 순서를 따르지 않았지만 이후 두운시, 수수께끼 시, 소네트, 무운시, 대화시 등 다양한 형식이 창안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형식이 어떻게 나타나고 반영되었는지도 간략하게 설명하고 있다.<타임스> ‘최고의 문학 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시라는 프리즘을 통해 투사된 역사의 중요 지점을 날카롭게 짚어낸다. 한 시대를 풍미한 시인의 목소리는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시대적 요구 사항을 담아냈다. 점토판에 새겨져 보존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학작품인 「길가메시 서사시」는 폭군을 질책하고 경고하며,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시편들은 후대 시인들에게 극적인 상상력의 힘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또한 중세 유럽의 기독교적 신앙이 투영된 시와 찬송가, 서정담시, 그리고 18~19세기를 수놓은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시인들을 거쳐 20세기 초의 모더니즘에 이르기까지 과거의 형식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여정이 촘촘하게 박혀 있다. 사실 이처럼 광범위한 시의 발자취를, 서로 다른 언어와 주제로 쓰인 시를, 수많은 비평가의 논조까지 받아들이면서 작품 또는 시인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 ‘시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도록 써내려가기란 결코 쉽지 않다.우리에게 잊히지 않는 세계의 시를 한 권으로 읽는다!시간이 지나도 지울 수 없는, 그렇게나 빛나는 시들을 보았는가시의 역사는 단순히 연대기로 살펴볼 수도 있지만 각각의 주제, 한 시대의 사상적 흐름, 지역 등과 같은 기준으로 읽어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모든 문학의 영원한 주제인 사랑과 죽음은 이 책의 출발점인 「길가메시 서사시」에서도 중요한 화두로 드러난다. 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순순히 따르는 시의 주제는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진다. 그중 사랑은 흔히 이성 또는 동성 간, 신 또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등 여러 형태로 시에서 표현된다. 때로 그것은 명료하고 관능적이고 열정적이다. 불투명하고 슬프고 절망적이기도 하다. 불행한 사랑을 다룬 담시도 있고 찬송가로 불리는 종교적 사랑도 있다. 전쟁 중에는 여성 시인들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탄을 시로 썼다. 그토록 많은 사랑시가 한 개인에서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내어 오늘날까지도 감명 깊은 시로 남아 있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시의 역사는 곧 시인의 역사이다. 따라서 이 책은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한 시인들을 살펴본다. 중세 후반에 위대한 걸작 「신곡」을 쓴 단테, 타국의 문학과 그리스․로마인의 유산을 자신의 시에 녹여낸 <캔터베리 이야기>의 영국 시인 초서,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극작가로서 후대의 시인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셰익스피어, 과거의 낡은 틀을 깨뜨리고 새로운 종류의 시를 발명한 미국 시인 휘트먼과 디킨슨, 현실로부터 도피해 예술, 신화,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고자 한 아일랜드 시인 예이츠 등이다.왕정 시대에서 종교적 가치가 우선된 중세를 지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분야의 대변혁에 호응한, 18~20세기 초반에 활동한 시인들의 이야기는 이 책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는 부분이다. 17세기 말 영국의 권력 기반이 요동치는 중에 드라이든과 포프는 엄격한 양식의 시를 쓰면서 신고전주의자로 불렸다. 그리고 18~19세기에는 독일과 영국에서 낭만주의적인 경향이 선연했다. 낭만주의를 발명한 괴테에서 하이네, 그리고 릴케가 독일의 시를 주도했고 영국에서는 워즈워스와 콜리지, 키츠, 셸리, 블레이크, 바이런 등이 개성 강한 시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9세기 후반에는 보들레르, 말라르메, 랭보 등과 같은 상징주의 시인들이 득세했고 20세기 초에는 엘리엇과 파운드가 기존 질서에서 벗어나 개인에 기반을 둔 모더니즘의 길을 열었다. 또한 미국, 스페인, 칠레, 멕시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주목받는 시인들이 등장하고 동양의 시가 영어권에 번역 소개되었다.이 책을 읽다 보면 대다수 시인들의 삶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알게 된다. 혁명과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거나 성장배경이 불우했거나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해 생을 마감한 시인도 있다. 그런 중에도 자신이 추구하는 이상과 희망을 짧은 시어로 그려내고, 때로는 시대의 부조리와 깊은 고뇌를 오롯이 뿜어냈다. 이 책은 또한 우리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의 장벽을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려보고자 하는 바람에서, 인용된 시들의 영어 원문을 함께 수록했다. 평소에 시를 읽지 않는 이들에게도 이 책은 흥미로운 교양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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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해!! 볼링 (커버이미지)
    [취미/여행]시작해!! 볼링
    • 서동휘 외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24-02-19

    나만의 스포츠 하나는 필요한 요즘,볼링 입문을 가장 쉽고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방법은?브레인스토어 [시작해!!] 시리즈 두 번째 타이틀,『시작해!! 볼링』을 곁에 두고 틈틈이 읽는 것!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스포츠 취미를 하나 갖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시간, 노력, 비용까지 고려해야 할 것도 많고 미리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정보도 적지 않다. 게다가 최근 2~3년간 세상의 거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은 코로나19는 그러한 상황을 한층 더 어렵게 만들어버렸다.일단 취미로 스포츠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가져도 접근성부터 문제가 된다. 어디서 어떻게 배워야 할지 막막할 뿐만 아니라 배움에 투자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준비하려는 순간 즐거운 마음으로 건강을 생각해 떠올렸던 스포츠 취미는 곧 부담과 스트레스로 다가온다.나만의 스포츠를 갖고 싶어 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엇비슷하게 겪고 있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국내 최고의 스포츠 도서 출판사 브레인스토어 퍼블리싱에서 지난 2019년, 특별한 시리즈를 런칭했다. 바로 실용 스포츠 입문서 [시작해!!] 시리즈이다. 그해 겨울 출간된 첫 타이틀 『시작해!! 배드민턴』 이후 2년 6개월여 만에 후속작 『시작해!! 볼링』이 탄생하게 됐다.볼링은 절대적인 진입 장벽이 높은 레포츠라고 볼 수는 없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사실 볼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흔한 것도 아니다. 가끔씩 게임처럼, 놀이처럼 즐기는 이들이 있을지는 몰라도 볼링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들을 이끌어줄 만한 사람이 많지는 않은 다분히 매니악한 종목이다.이 책은 볼링의 어원, 역사, 문화 등을 일종의 인문 콘텐츠처럼 소개하는 것으로 문을 열어 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며, 순차적으로 볼링의 경기 방법과 규칙, 매너와 준비물, 디테일한 기술 설명이 이어진다. 또한 실질적인 연습을 돕고 최종적으로는 아마추어 대회 출전까지 안내해주는 볼링의 ‘A to Z’가 담겨 있다. 국가대표 출신 선수의 연속 모션 사진과 다양하고 상세한 그래픽 설명을 곁들여 포인트 동작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코로나19 등 예기치 않은 악재들로 인해 첫 번째 타이틀 『시작해!! 배드민턴』에서 두 번째 타이틀 『시작해!! 볼링』이 출간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브레인스토어 퍼블리싱은 앞으로도 다양한 생활 스포츠 입문서를 출간할 계획이다. [시작해!!] 시리즈는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서동휘 저자를 비롯한 서울대 체육교육과 연구원들이 주축이 되어 작업했으며, 세 번째 타이틀 『시작해!! 골프』도 연내 출간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게임처럼, 놀이처럼 가볍게 생각했던 볼링…제대로 알면 훨씬 더 재미있고 유익한 최고의 스포츠!TV로 스포츠를 시청하고, 경기장에서 관전하는 것을 넘어 일상 속에서 직접 나만의 스포츠와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다양한 레저 스포츠 가운데 비교적 쉽게 시작해볼 수 있는 종목으로 대표적인 것이 바로 볼링이다. 전국의 도심 어디에서든 볼링장 한두 개는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다. 함께할 파트너만 있으면, 아니 혼자서라도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볼링이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일자무식 상태에서 볼링장의 문을 두드린다는 건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하지만 브레인스토어의 생활 스포츠 입문서 [시작해!!] 시리즈 두 번째 타이틀인 을 읽어 보면 그런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이 책은 볼링을 처음으로 시작하는 사람들 혹은 기존에 전문성 없이 게임처럼 놀이처럼 즐기기만 했던 이들이 업그레이드된 볼링 실력을 선보이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입문 실용서이다. 서동휘 저자를 비롯한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연구원들이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의기투합했고,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까지 작업에 참여했다. 이제 막 볼링에 입문하는 초심자들이 어떻게 하면 볼링을 쉽고 재밌게 배울 수 있을까 하는 거듭된 고민이 녹아 있는 흥미롭고 유용한 책이다. 나만의 스포츠! A부터 Z까지 제대로 알고 시작하자내가 좋아하는 스포츠, 나는 그 종목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운동을 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이 충분한 준비 과정 없이 곧바로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제대로 갖춰진 장비, 도구 없이 운동하다 보면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도리어 건강을 해치는 행위가 되기 쉽다. 이 책은 볼링에 대한 기초적인 준비 과정부터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무엇보다 입문자에게 안성맞춤이다.상세한 설명과 사진! 따라 하기 쉬운 구성스트로크 시 스윙하는 팔을 움직이는 방법, 그리고 그에 앞서 자연스럽게 스텝을 밟는 과정 등 그 모든 연결 동작의 과정들을 축약된 한두 장의 사진만으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시작해!! 볼링』에서는 그 과정들을 쪼개어 하나 하나의 세분화된 동작들을 연속 모션 사진으로 전달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각 신체 부위별로 자세한 설명 텍스트를 곁들여 사진만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보완한다. 마치 오프라인에서 레슨을 받는 듯한 인풋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실전에서 써볼 수 있을까? 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볼링에 대한 지식을 쌓고 기술을 열심히 배운다고 해서 좋은 스코어를 내고 경기에서 승리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든 스포츠에는 맞서 싸워야 할 상대가 있고, 그를 상대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듯 볼링 역시 실전을 위한 연습과 팁, 대회 준비가 필요하다. 어떻게 연습하고 어떻게 경기를 치러야 하는지 ‘실전 볼링’을 즐기기 위한 정보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시작해!! 볼링』이 볼링의 ‘A to Z’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는데,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놓치는 부분이 없는 책이다.배움을 위한 도전! [시작해!!] 시리즈와 함께,쉽고 재미있게! 하지만 제대로 확실히 해보자!흔히 입문서는 기초만 훑고 넘어가는 책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베이직(basic)’을 넘어 ‘어드밴스드(advanced)’를 지향한다. 볼링을 온전히 즐기는 데 필요한 다채로운 요소들을 독자에게 아낌없이 전한다. 『시작해!! 볼링』이 볼링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주는 필수 아이템과 같은 도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여섯 명의 필진은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볼링이든, 다른 스포츠든, 그 어떤 취미든 시작하는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 하나를 꼽자면 단연 ‘재미’일 것이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면 운동은 지루해질 뿐이고, 지루함이 반복되면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다. 부디 독자들이 이 책으로 볼링의 재미를 하나 둘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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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작해요! 식물생활 (커버이미지)
    [가정/생활]시작해요! 식물생활
    • 주부의벗사 편집부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24-02-19

    소중한 나만의 식물과 함께하는즐거운 식물 라이프!식물 한번 키워보고 싶은데 어떻게 골라야 할까요?어떤 식물이 우리집에 잘 어울릴까요?시들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처음 기르기 좋은 식물, 놓는 장소, 물 주는 법, 햇빛 관리분갈이법, 인테리어 아이디어, 해충 방지, 가지치기까지 다 알려드립니다. 식물을 하나 두기만 해도 표정 없는 공간이 순식간에 따뜻해져요!01. 식물 기르는 법 A to Z 식물 기르기 좋은 계절입니다. 식물 한번 키워보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분이 많습니다. 또 몇 차례 키워봤지만 열심히 관리했는데도 금방 시들어버려 자신없다는 분도 있지요. 화원에 가면 많은 식물이 있는데 어떤 것을 사야할지 몰라 고민이기도 합니다. 《시작해요! 식물생활》이 고민을 해결해드립니다! 처음 기르기 쉽고 작아서 어디에 놓아도 부담없는 미니 식물, 다양한 종이 매력인 다육식물과 선인장, 흙없이 키우는 신기하고 멋스러운 에어플랜츠, 우리집 심볼트리로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는 중형, 대형 사이즈 관엽식물까지 핵심만 쏙쏙 골라 소개했습니다.각 식물마다 어디에 두면 좋은지, 물 주는 법, 통풍과 햇빛 관리법 등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알아두면 좋은 분갈이 법, 비료 주는 법, 해충 관리법, 수형을 아름답게 유지할 수 있는 가지치기 노하우까지! 싱그럽고 멋진 녹색 사진을 풍부하게 담아 식물 사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02. 식물 집사가 알려주는 ‘식물과 잘 사귀는 법’식물이 있는 생활이란 어떤 것일까요? 어떻게 해야 세련되게 장식할 수 있을까요? 《시작해요! 식물생활》에서 힌트를 얻기 좋은 식물 카페 3곳을 소개합니다. 식물이 가진 매력과 힘은 마음을 따스하게 위로해주지요. 또 식물 집사들의 식물생활도 보여드립니다. 식물과 친해지는 법, 함께 잘 사는 법에 대한 실질적인 팁을 담았습니다. “관리할 수 있는 만큼만 식물을 가지고 있어요. 식물 돌보기는 친구 사귀는 것과 비슷해요.” “중요한 것은 개성을 파악하는 거예요. 종류와 화분 크기에 따라 관리 간격이 달라요.”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고 과보호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에요.” “시들어도 자책하지 않아야 해요.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 삼고 있어요.” “앞에서 겹쳐보이지 않게 배열하고 좌우는 높낮이 차이를 두어 장식합니다.” 03. 식물이 있는 편안한 공간 만드는 법식물과 인테리어를 양립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가의 조언은 ‘무엇보다 좋아하고 기르고 싶은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그래야 자주 들여다보게 되니까요. 그리고 공간 전체의 균형을 보기 위해 식물을 뺀 다음에 식물을 두었을 때의 볼륨감 등을 고려해보세요. 이곳저곳에 따로 장식하지 말고 한데 모아 포인트를 만드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식물과 생활한다는 것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느끼는 것! 식물과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우리집에 맞는 식물, 맞지 않는 식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04. 자주 물어보는 관엽식물 Q&A식물을 키우다보면 고민이 생길 때가 있지요. 이 책은 자주 물어보는 질문과 전문가의 답을 정리해두었습니다. 튼튼한 식물 고르는 법, 해가 잘 드는 곳과 그늘 구별하는 법, 실내에서 물 충분히 주는 법, 통풍 환경 만드는 법, 햇빛이 부족한 곳에서 키우는 법, 물 주기 기준법, 여행 중 주의할 점, 장마철과 한여름 관리법, 겨울철 관리법, 대형화분 관리법, 잎이 떨어지거나 잎 화상을 입었을 때 대처법, 해충과 날파리, 곰팡이 대처법 등 사례별로 묶어두어 찾아보기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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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으로 간 성폭력 (커버이미지)
    [사회]시장으로 간 성폭력
    • 김보화 지음
    • 휴머니스트
    • 2024-02-19

    1. 성폭력 감형 패키지 팝니다!– 피해자, 활동가, 변호사 인터뷰를 통해 분석한 성범죄 가해자 지원산업의 실태‘반성문 2부, 탄원서 2부, 근절서약서 1부, 심리교육수료증(3일), 상담사의견서(3일), 소감문…’ 한 감형 컨설팅 업체가 만든 55만 원짜리 패키지 상품 구성이다. 방문이나 상담 없이 기계적으로 만들어지는 이 상품은 온라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이 법정에서 성범죄 가해자의 감형 사유로 활용된다는 점이다. 피고인의 반성 및 뉘우침을 양형의 요소로 고려하는 관행으로 인해 감형 컨설팅 및 반성문 대필 업체가 난립했고, 가해자의 반성은 형식적으로 만들어진다.이 같은 성범죄 가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 즉 ‘성범죄 가해자 지원산업’이 많은 이에게 충격을 주며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등장한 성범죄 가해자 전담법인과 가해자 온라인 커뮤니티, 감형 컨설팅 업체 등은 가해자를 위해 각종 감형 및 무죄 팁을 발명하며 법조계에서 거대한 산업을 구축했다. 몇몇 법인은 전직 대법관·대학 총장·부장판사·검사 등 고위 인사를 자문위원으로 임명하고 한 달 홍보비를 1억 원 이상 쓰는 등 네트워크와 자본을 축적하며 성장 중이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성폭력 피해자·여성단체 활동가·변호사 심층 인터뷰와 현장 연구를 통해 성범죄 가해자 지원산업이 어떻게 등장하고 확장했는지, 가해자 지원산업으로 인해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속에서 성폭력 담론이 어떻게 재구성되었는지를 여러 측면에서 고찰한다.어느 날, 나는 지하철 교대역에 게시되었다는 한 법무법인의 광고를 보고 아연질색했다. ‘아동성추행, 강간 범죄, 기타 성범죄’ 등에 대한 ‘부당한 처벌을 무죄, 불기소, 집행유예로 이끕니다’라는 내용의 광고였다. (중략) 해당 광고판은 당시 여러 시민의 문제제기로 철거되었지만, ‘가해자 전담변호사 시장’, 이른바 가해자 중심의 ‘성범죄 전담법인’이 형성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즈음 인터넷에 성폭력을 검색하면 법인들은 ‘성범죄 전담/전문변호사’, ‘무혐의, 무죄 받아드립니다’, 심지어 ‘무고 전문’ 등의 문구를 온/오프라인에 홍보했고, 패키지 상품과 같은 형태로 가해자 방어와 (역)고소 건수를 늘려가고 있었다. 스스로를 성범죄 전담법인이라 자처하는 법인들의 홈페이지에는 해당 법인의 변호사를 선임하여 성폭력 가해자가 무죄를 받거나 낮은 형량을 받았다는 후기가 ‘성공 사례’라는 이름으로 게시되어 있고, 일부 법인은 자신들을 ‘성폭력 상담소’라고 소개하기까지 했다. 성폭력 가해자의 법적 대응 과정은 수임료가 높더라도 승소율이 높고 성공 후기가 풍부한 업체를 선택하면 이길 수 있는 것으로 시장화되고 있었고, 법조 시장에서 성폭력 가해자 변호는 그 어느 범죄보다 돈이 되는 분야로 선호되고 있었다.- 〈프롤로그〉 중에서(6~7쪽)2. 꼼수 감형이 오염시킨 성범죄 재판의 풍경– 헌혈, 정신과 치료, 고도비만 등 납득할 수 없는 감형 사유와 역고소 전략성범죄 가해자 전담법인의 감형 및 무죄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이들은 성범죄 양형의 감경요소 중 “진지한 반성”에 주목하여 ‘감형을 위한’ 반성을 만들어냈다. 대표적 방법은 반성을 명목으로 사회봉사단체나 여성단체에 후원금을 기부한 후 영수증을 법원에 제출하는 것이다. 후원금 기부는 성범죄 가해자들이 감형 꼼수로 널리 사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최근 여성단체들은 기부하는 사람이 누구이고 이유가 무엇인지를 꼭 확인한다. 또한 가해자 전담법인은 “사회적 유대관계 분명”이라는 성범죄 집행유예 기준에 착안하여 가해자가 평소에는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주장하고, 가족과 지인의 탄원서를 활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가해자 측이 재판부에 제출하는 자료는 봉사활동, 헌혈, 직장 해고, 정신과 치료, 음주 치료, 고도비만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꼼수 감형’은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루어지며,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할 수 없게 만든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는 꼼수 감형 등 가해자 지원 시장의 거래가 성범죄 가해자를 법시장의 합리적 소비자로 탈바꿈시킨다는 점이다. 가해자는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전문가에게 법적 정보와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이는 시장원리에 맞는 합리적 행위로 용인된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 전담법인의 전략에 따라 가해자가 피해자를 비롯하여 피해자 가족 및 지인을 명예훼손 등으로 역고소하기도 한다. 기획된 역고소는 사건 해결을 위한 피해자의 의지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성범죄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명예훼손의 피해자와 가해자로 뒤바꿔버린다. 이 같은 상황에서 피해자는 가해자에게 대응하기 위해 자신의 자원과 역량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 성범죄 재판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과정이라기보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서로 경쟁하고 자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투쟁의 과정으로 전락한 것이다.최근 여성운동단체들은 가해자들의 감형 전략과 홍역을 치르고 있다. 반성의 일환으로 재판부에 내기 위한 후원금 납부와 회원가입이 증가했고, 가해자임을 숨긴 채 자원활동을 신청하거나, 자원활동가로 활동하는 남성이 재판 중인 가해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처럼 피해자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리고 피해자들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이러한 방식들이 가해자의 감경요소로 적용되는 관례로 인해 단체들은 후원회원 가입이나 기부 시 어떠한 이유와 경로로 이루어진 것인지 더욱 꼼꼼하게 살펴보게 되었다. 후원회원이나 기부자에게 환영과 감사가 아닌 의심과 검열의 잣대를 들이대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프롤로그〉 중에서(8쪽)위의 판결문들에는 반성문, 기부, 자원봉사, 장기기증 서약,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뿐만 아니라 피고인의 지인, 직장동료들과 가족, 여자친구의 선처 요구 및 탄원, 재발방지를 위한 노력 등이 유리한 정상으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한 판결의 경우 피고인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용서받지 못했지만, 가족과 지인 들의 재범방지 다짐, 피고인 누나의 단체 기부가 감경사유로 인정되었다. 성폭력의 법적 해결 과정에서 피해자가 합의에 응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가해자의 감형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 판결들은 합의에 대한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심지어 피해자가 합의를 거절한 경우에도 가해자의 “사회적 유대관계” 및 다른 사유들로 형을 낮췄다. 이것은 성폭력 재판 과정에서 가해자 처벌에 대한 피해자의 의사가 고려되지 않고 있으며, 억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유들로도 가해자가 충분히 감형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Chapter 2 힘드시죠? 감형 컨설팅 해드립니다〉 중에서(107~108쪽)성범죄 전담법인이 운영하는 온라인 카페와 법적 정보의 상품화 및 산업화되는 전문가 조력을 통해 성폭력 가해자들은 법시장에서의 합리적 소비자로 이동함으로써 성폭력은 경제적인 것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성폭력의 법적 해결 과정은 성폭력이 발생하는 기반인 성별권력과 성폭력을 용인하고 사소화하는 남성중심적 사회에 대한 투쟁의 과정이다. 그러나 수사·재판 과정에서 가해자에게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법적 정보의 판매와 전문성의 상품화는 성폭력이라는 정치 투쟁의 장 자체를 자본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문제로 전환시킨다. (중략) 신자유주의 통치는 시장원리를 통해 쉽게 조작 가능하고 통치 가능한 주체, 즉 시장원리를 내면화한 주체를 만들어내면서, 공공성, 윤리, 책임의 가치를 삭제하고 있다. 이처럼 소비자로서의 가해자와 시장화된 성범죄 전담법인, 그리고 산업화되는 전문가 그룹 들이 가해자 카르텔을 구성하면서 성폭력은 점차 정치적인 것에서 경제적인 것으로 이동하고 있다.- 〈Chapter 2 힘드시죠? 감형 컨설팅 해드립니다〉 중에서(138쪽)3. 재판에서 피해자의 진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책임논리를 넘어, 피해자가 주체가 되는 법적 공간을 꿈꾸다성범죄 가해자가 법시장의 합리적 소비자로 이동하는 사이에 피해자의 위치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가해자 전담법인의 전략이 성범죄 판례들을 오염시키고 법적 판단 기준을 바꾸는 동안 가해자의 억울함에 과잉 공감하며 피해자를 의심하는 태도는 점차 확산되었다. 저자는 이 같은 흐름에서 성별권력 문제는 외면한 채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새로운 피해자 담론이 강화되었다고 말한다. 예컨대 충분히 주체성이 있으면서 왜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지 않았는지, 성희롱 예방교육을 받았으면서 왜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는지를 피해자에게 묻는 식이다. 또한 의심에서 벗어났다 하더라도 피해자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 고통을 내세우고 피해자다운 모습만을 드러내야 한다. 이는 한국의 사법 절차, 나아가 우리 사회가 여전히 피해자를 편견에 찬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부터라도 법정에서 또 사회에서 피해자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정희(피해자): 사실 그렇잖아요. 아무리 아픈 사람이어도 계속 아파 보이는 게 아니라 멀쩡해 보일 때도 있고 아파 보일 때도 있듯이, 피해 입은 사람도 똑같잖아요. 피해 입은 게 불현듯 찾아올 때도 있고 잊어버릴 때도 있는데, 맨날 생각하면 죽어요. 근데 검찰 조사 때는 항상 (아픔을) 끄집어내야 그쪽에서 믿어주니까 울지 않으면 안 돼요. 검찰, 경찰 조사 때 안 울면 뭐지 하는 눈빛으로 쳐다봐요. 그러면서 질문이 점점 세져요. 그게 제가 깨달은 것 중 하나예요. 아 조사 때 피해자는 울어야 되는구나. 저는 제가 만나는 피해자들이 경찰 조사를 아직 안 받았다면 울라고 해요. 안 울고 싶어도 울라고. 근데 솔직히 그게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그 사람은 계속 아픈데, 경찰서에서 울어가지고 제대로 조사가 되지도 않고, 제가 봤을 때는 하나의 쇼 같아요.- 〈Chapter 3 성폭력 피해자, 법정에 서다〉 중에서(175~176쪽)지난 몇 년간 한국의 미투운동에서 목도한 것과 같이 더 이상 피해자들은 성폭력 피해를 수치스럽거나 숨겨야 할 것으로만 인식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말하고, 요구할 때 그 과정을 통해 힘을 얻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는데, 피해자들은 싸우는 주체로서 자신의 위치를 설정하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자신과 지지자의 재판을 모니터링하면서 법적 공간을 투쟁의 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피해자들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데, 현재 피해자에 대한 법적 권리 보장의 내용들은 피해자의 보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일본,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피해자참가제도 등을 검토하여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가해자의 책임을 추궁할 수 있게 함으로써 말하는 주체의 위치로 피해자를 이동시킬 필요가 있다.- 〈Chapter 5 ‘성폭력 정치’의 재구성을 위한 제안〉 중에서(3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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