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정보 입력 영역

내서재

더보기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전자책

  • 다운로드
  • 뷰어사용안내
  • 자료대출안내

새로나온 책

더보기

공지사항

더보기

전자책목록

전체 1837건(192/205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파괴자들의 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파괴자들의 밤
    •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3-12-27

    YES24 크레마클럽 인기 연재작 《파괴자들의 밤》 종이책 전격 출간!다섯 편의 강렬하고 이상한 ‘여성 빌런’ 이야기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단골 주인공이자 명탐정인 미스 마플의 이름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미스 마플은 시골에 사는 평범한 노인으로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명탐정이다. 독거노인이지만 당당함과 열린 마음을 가졌고, 사람을 연민하면서도 인간을 믿지 않는다. 냉정하고 까칠하면서도, 선함을 지니고 있고, 누구보다 뛰어난 통찰력으로 사건을 추리해 내는 인물이다.이런 ‘미스 마플’의 이름을 빌린 소설 클럽이 한국 장르 문단에 있다. 한국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작가들이자 다정한 마음으로 늘 섬뜩한 이야기를 써내는 서미애, 송시우, 정해연, 홍선주, 이은영이 모여 만든 ‘미스 마플 클럽’이다. 그리고 이들이 한 권의 책에 모였다. 이상하고 강렬하게, 거침없이 세상을 흔드는 ‘여성 빌런’들의 기이한 다섯 편의 이야기인 테마소설집 《파괴자들의 밤》이다. 여성 캐릭터라고 해서 ‘씩씩한 캔디’나 ‘털털한 훈녀’, ‘센 언니’ 정도를 상상했다면 큰 오산이다. 《파괴자들의 밤》 속 ‘여성 빌런’은 여성인 동시에 악당이다. 선한 악당도 있지만, 말 그대로 그저 악당도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악녀가 아닌 순도 100% 진짜 강렬하고 이상한 악당들이다.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도대체 그 여자는 왜 살인을 해야만 했을까?”그리고 그 답은 모두 소설 안에 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파도가 닿는 미래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파도가 닿는 미래
    • 서윤빈 지음
    • 허블
    • 2023-12-27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 예열된 작가 서윤빈의 첫 소설집미래가 불안하다면, ‘지금 당장’ 읽어야 할 적당한 온도의 SF“독자를 가뿐히 들어 올려 불가능한 시공간으로 옮겨주는 소설.”-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심사평 중에서2022년, 「루나」로 제5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을 차지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서윤빈은 심사위원으로부터 ”한국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SF“, ”나의 기원을 탐색하는 우주 동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루나」에서는 우주를 유영하며 광물을 채취하는 해녀들이 주인공이다.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이유로 우주로 차출된 해녀들에 대한 이야기. 이 이야기는 공주와 왕자가 만나 사랑을 이루는 전형적인 전래동화 서사를 과감히 비틀어 내며 새로운 미래 동화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서윤빈은 화려한 데뷔 이후 『림- 쿠쉬룩』에 「마음에 날개 따윈 없어서」를 발표했고 「페가수스의 차례」를 통해 이달의 장르소설에 선정된 바 있다. 또 밀리로드에 「이번 생의 고양이」를 연재하고 윌라 오디오북에 「인플레이션 우주론」을 발표한 뒤 ”흥미진진하고 신선한 SF“라는 호평을 받는 등, 만 일 년 만에 다양한 지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는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관심을 받는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수상 작가의 예견된 행보이기도 하다.공학도였던 서윤빈 작가는 문득 전깃줄이 하늘을 일곱 조각으로 잘라놓은 걸 보고 소설을 쓰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현실과 미래는 맞닿아 있다는 걸 순간 깨달은 것처럼. 그렇게 그는 첨예한 과학적 세계관을 창조하며 그곳에 우리가 존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그리고 선언한다. “마음에 날개 따윈 없으니, 열심히 달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미래 세계에 분명 우리가 머무를 자리가 있다고 믿는다. 작가의 그 마음은 적당히 과감하며 믿음직스럽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급격히 발달하는 기술 개발로 인해 하루하루 불안에 떠는 현대인에게 ‘지금 당장’ 필요하다.다양한 과학기술이 몰아치는 시대에 인간은 설 자리를 빠르게 잃어간다. 서윤빈은 자율주행자동차가 상용화된 시대, 알파카가 세계 경제를 휘두르는 시대 등 발랄한 상상력으로 압도적인 미래 배경을 제시한다. 그런데도 꿋꿋이 우리가 설 자리를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 현재 세계는 AI 기술이 인간을 배제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점철되어 있다. 그러한 세계에서 우리가 가닿을 수 있는 미래를 창조하는 서윤빈의 소설은 ”통과한 다음에도 휘발되지 않는 잔여 감정이“ 남는다. 이는 서윤빈의 소설이 명백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불안한 세계에서도 우리는 ‘빈 곳’을 찾아가게 될 거라는 미약한 낙관. 그것이 『파도가 닿는 미래』의 지배적 세계관이다. 심완선 SF문학평론가의 말마따나 서윤빈이 주지하는 미래의 ‘빈 곳’은 ”지금은 없는 새로운 양상이다.“, 그렇기 때문에 ”낯설지만 그럴싸하고, SF로서 읽기에 즐겁다.“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기술 발전 자체를 막을 수는 없으니 결국 우리가 어떻게 규칙의 지형도를 짜는지가 문제가 될 것이다. 비록 3D 프린터로 뽑은 조악한 날개로 날아야 할지라도, 하늘에 빈 곳이 남은 세계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그러니까, 서윤빈은 우리가 가닿을 수 있는 미래를 이야기한다. 하늘을 조각낸 전깃줄, 그 사이 너머 빈자리를 향해 날아가는 것이다.“서윤빈의 소설은 다방면으로 미래를 거꾸러뜨린다.”-심완선(SF문학평론가)“한국에서밖에 나올 수 없는” 젊은 작가, 서윤빈의 “우주 동화” 젊은 작가가 바라보는 청년의 현실과 미래, 낙관의 힘이 돋보이는 힐링 SF낯선 세계 안에서 친숙한 무언가를 마주칠 때, 우리는 반가움을 느낀다. 미래 세계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미약한 개인들. 그 개인의 서사를 포착하고자 하는 서윤빈의 소설은 어김없이 소설 속 타인들에게 손을 내밀어 준다는 점에서 서정적이다. 소설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나온다. 해물 대신 광물을 채취하는 우주 해녀, 멸종 위기 직전의 페가수스를 관리하는 노인,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미술가, 돈을 벌기 위해 우주로 향하는 젊은 파이어족… 이들이 독자에게 더없이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는, “독자의 현재”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심완선 평론가는 서윤빈의 소설이 “다방면으로 미래를 거꾸러뜨린다”고 말하며 “작중의 ‘미래 없음’ 미래에서 두드러지는 요소는 ‘일자리 없음’”이라고 말한다. 미래 세계에서 방황하는 존재들은 현실의 우리와 닮아있다. 현재 취업을 포기한 청년들은 50만 명에 이른다. 이들에게 있어 미래는 전혀 희망적이지 않다. 『파도가 닿는 미래』의 인물들은 미래와 현실이 뒤섞인 혼란스러운 자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의 청년들과 닮아있다.「페가수스의 차례」에서 주인공은 멸종 위기 직전의 페가수스를 돌보는 일을 하게 된다. 원래는 미술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지만, AI가 디자인에 필요한 대부분의 업무를 대체한 시점에서 해고된다. 그곳에서 만난 공포 영화에 나올 법한 노인은 한쪽 날개가 없는 페가수스를 돌본다. 그들은 서로에게 낯선 타인에 불과하다. 하지만 한쪽 날개가 없는 페가수스를 통해 그들의 인연은 미약하게나마 이어진다. 그들은 날개 없는 페가수스를 통해 서로의 삶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노인은 말한다. “모든 페가수스는 날고 싶어 합니다.”서윤빈의 신비한 이야기는 흡사 ‘우주 동화’를 연상시킨다. 적당히 재기발랄하고 어떨 땐 잔잔하며 들여다보면 먹먹하다. 소설은 전부 한국을 배경으로 하며 인물들이 모두 한국적이라는 점에 있어서 친숙하지만, 그 소재는 조금 낯설다. 바로 그 소재에 서윤빈의 재기발랄한 상상력이 녹아있다. 그리고 이야기를 무심코 읽어보면 어쩐지 치유 받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이는 우리와 닮은 인물들이 새로운 시공간에서 적당한 사건을 겪으며 안착하게 되는 이야기들을 지금 우리가 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을 새로운 힐링 SF라고 일컫는 이유는 미래를 도모하며 동시에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기꺼이 “알맞은 자리를 찾도록 지지해” 주기 때문이다. 자기 삶의 어두운 부분을 조금씩 꺼내어 보여주는 인물들은 어쩐지 우리에게 미래가 다가오더라도,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든 삶을 찾을 거라고 말해주는 듯하다. 그리고 타인과 함께 현재를 살아내는 이야말로 미래를 움켜쥘 수 있다고 선언한다. 그런 점에서 심완선 평론가의 해설은 날카롭고 적절하다. 서윤빈의 “인물들은 불안정과 불합리가 넘실거리는 세상에서, 새로운 일자리에 맞춰 자신을 변모시켜야 한다는 어려움을 겪는다. 적자생존 각자도생이라고 하지만 타인과의 연결은 인물이 자신의 자리를 긍정하도록 돕는다.”“선인장의 따가움보다, 그 연약함에 주목하는 소설”-전청림(문학평론가),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동화」, 『림- 쿠쉬룩』 중에서흥미로운 과학적 세계관 속에서 포착되는 정동경계에 선 존재들의 연약한 마음에 대하여문학평론가 전청림은 서윤빈의 소설 「마음에 날개 따윈 없어서」의 인격 AI가 “시스템과 자아, 인공지능과 인격, 최적과 최선, 규칙과 사명, 비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움직이는” 존재라고 설명한다. 이 소설의 배경은 자율주행 자동차가 상용화된 미래이다. 주인공 ‘한소임’은 보험회사에서 일하며 자율주행 자동차의 사고를 파헤친다. 이 소설은 과학의 가치중립성에 대한 의문과 동시에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문제를 제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소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격 AI인 연화의 ‘마음’이다. 전청림 평론가는 서윤빈이 연화의 마음을 선인장을 메타포로 하여 설명하고 있다고 서술한다. “선인장이 가진 식물성과 종(種)적 특성은 기계 같은 인간인 ‘나’와 인간 같은 기계인 연화의 사이를 횡단하며 인간이 가진 ‘마음’의 특성을 돌아보게 한다.”가만 보면 서윤빈의 작품들은 모두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따가운 가시를 품고 있지만 속은 무르디무른 선인장처럼, 모두 연약한 마음을 가진 존재들이다. 「유전자 가위 시대의 부모되기」에서는 유전자 조작으로 아이들의 능력치가 상향 평준화된 시대이다. 주인공의 딸 ‘라일라’는 필수적인 유전자 조작 선택지 외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고 낳은 아이이다. 사춘기를 겪는 라일라는 유난히도 월등한 아이들 무리에서 “섞이기 어려운 재료들을 그라인더에 넣고 갈 듯이 마음이 곤죽이” 된다.「루나」에서 ‘나’는 피요르트와 함께 지구로 갈 것인지, 우주에 남을 것인지 갈등하며 “사랑이 뭐냐”고 묻는다. 그리고 그들은 함께 “원 앤드 투 앤드 스리 앤드” 박자를 타며 춤을 춘다. 마치 그것이 사랑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주에 홀로 버려진 외로운 생명을 구하기 위해서” 뛰어드는 그 마음과 같은 것이다.그렇게 연약한 마음들이 모여 이룬 파도는 놀랍게도 생명력이 넘치는 푸른 파도이다. 그들은 파도에 몸을 맡기고 「페가수스의 차례」에 나오는 한쪽 날개가 없는 ‘호리’의 날갯짓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힘찬 도약을 시도한다. 심완선 평론가는 그들의 도약을 서핑에 비유한다. “『파도가 닿는 미래』에는 뛰어내린 사람을 받아주는 사람이 나온다. 명줄을 잡아주듯, 악수를 권하듯, 요리를 준비하듯, 조금씩 내어주는 사람들이다. 손을 뻗을 줄 아는 사람들이 겹치고 더해지면 크라우드 서핑이 일어난다. 뛰어내린 사람이 알맞은 자리를 찾도록 지지해 줄, 안전한 파도다.”수록 작품 소개페가수스의 차례한쪽 날개가 부러진 페가수스를 돌보는 노인인간과 환상 동물 사이의 우정과 치유 서사루나 바다가 아닌 우주에서 해물 대신 광물을 채취하는 해녀명줄처럼 흔들리는 정체성을 탐색하는 눈부신 여정유전자 가위 시대의 부모되기 유전자 조작으로 특별한 아이들만 존재하는 세계조작 없이 평범하게 태어난 딸과 부모의 세대 갈등마음에 날개 따윈 없어서 자율주행자동차가 벌인 사고를 탐색하는 사설 탐정인격 AI를 추적하며 깨닫게 되는 사랑의 학습 과정인플레이션 우주론 은행으로부터 막대한 이자를 받기 위해 우주로 떠난 파이어족그들이 떠나는 과정으로 드러나는 흥미진진 거시경제 메커니즘알파카 월드페루의 GDP가 한국을 앞지른 게 알파카 때문이라고 믿는 주인공천만 원으로 알파카를 산 뒤 가족과 키우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그 낮은 별과 유물들 눈앞에 공룡이 아른거리는 ‘나’의 천문 모임 탐방기경주에 가서 만난 낯선 이와 오르는 한밤의 천문대NELL의 갑작스러운 발매 중단을 둘러싼 전말 미래 세계를 구하기 위해 찾아온 프로파간다의 증언나의 전 애인이 미래 세계를 지배하는 극성 독재자?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파이어키퍼의 딸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파이어키퍼의 딸
    • 안젤린 불리 지음, 김소정 옮김
    • 문학서재
    • 2024-02-19

    “살인 사건에 얽힌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비밀 정보원이 된 인디언 소녀가 외부 폭력과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진실을 밝혀 나가는 감동적인 성장소설!”★★★2022년 ALA 마이클 프린츠 상 수상작타임지 선정 역대 최고의 YA 소설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넷플릭스 드라마화 예정모리스 상, 월터 상 수상작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올해 최고의 책워싱턴 포스트 선정 10대 베스트 북★★★지혜는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날것 그대로의 상태에서 원치 않은 것을 알게 되면서 심장을 부수는 일, 바로 그 행위에서 지혜가 온다.” 오지브웨 원주민 작가 안젤린 불리의 데뷔작, 《파이어키퍼의 딸》이 출간되었다. 2022년 미국 출간 당시, 타임지 선정 역대 청소년 소설 100선에 뽑혔고 2022 ALA 마이클 프린츠 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데뷔에 성공한 이 책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와 함께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될 예정이다. 백인 어머니와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우니스 폰테인은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백인 정착민이자 원주민 소녀로 두 개의 삶을 산다. 어느 날 친구의 살해 장면을 목격한 다우니스 폰테인은 치명적인 신종 마약의 소재를 찾는 FBI 수사에 협조하라는 압력을 받는다. 결국 다우니스는 비밀 수사원이 되어 신종 마약 수사에 오지브웨 전통 의학과 현대 화학 지식을 활용하기로 한다. 다우니스는 평범한 학생이자 FBI의 비밀 정보원으로 이질적인 삶을 살아야 했다. 하지만 진실을 찾는 과정은 다우니스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했고 그 과정에서 부족의 수많은 비밀과 오래된 상처가 드러난다. 이제 다우니스는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눈을 감아 버리거나, 부족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다우니스의 눈을 통해 독자들은 살아 숨 쉬는 인디언 부족 고유의 커뮤니티 정체성과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다우니스 폰테인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이 소설은 주류 사회와 절대 타협하지 않는, 대담하고도 우아하게 만들어진 안젤린 불리의 데뷔작이다.현대 미국을 살아가는 원주민이 겪는 차별을 낱낱이 파헤치고 강력한 공동체 의식을 풍부하게 탐구하는 짜릿한 스릴러! 미성년자였던 백인 어머니와 하키 선수였던 원주민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다우니스는 여전히 부족 사회의 정식 일원이 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되었다. ‘공동체 등록 시민’이라는 견고한 성벽은 언제나 다우니스를 보호 구역 바깥으로 밀어냈다. 그러나 다우니스는 그 누구보다도 자신이 가진 원주민 유산을 사랑한다. 그렇기에 외조부모와 같은 백인들이 그녀의 ‘오지브웨적 요소’를 ‘극복해야 할 짐’으로 보는 시선들과 맞서 싸운다. 오지브웨 부족 내에서 다우니스를 원주민이 아닌 백인으로 보는 시선과도 맞선다.작가 안젤린 불리는 백인 사회와 원주민 공동체,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다우니스 폰테인이 느끼는 정체성의 혼란을 생생히 담아냈다. 또한 오지브웨 관습과 언어, 신념 등 원주민 토착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등장시키며 낯선 원주민 공동체의 모습을 친숙하게 만들었고 다우니스의 세계에 생명을 불어 넣었다.비밀 정보원이 된 하키 소녀의 긴장감 넘치는 마약 수사 과정 다우니스의 정체성 혼란을 시작으로 소설은 연이은 원주민 소녀들의 죽음을 비춘다. 다우니스의 가장 친한 친구 릴리의 죽음부터 헤더 노딘의 죽음, 같은 하키 팀에서 뛰었던 로빈 베일리의 죽음까지. 이 모든 죽음은 모두 신종 마약과 관련되어 있다. FBI는 신종 마약이 오지브웨 보호 구역 내에서만 자라는 재료로 만들어졌다는 가정 아래 수사를 시작한다. 오지브웨 공동체를 바라보는 FBI의 시선은 토착 문화와 민족에 대한 고정 관념을 그대로 보여 준다. “우리 공동체가 병이 들었거나 다친 사람이라면, FBI는 감염된 부위를 잘라 내거나 뼈를 다시 맞추려고 한다. 필요하다면 그 부분을 절단해 버릴 것이다. 그러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이 고정 관념을 그대로 수사에 적용하는 일이 얼마나 무례한지를 FBI는 알지 못한다. 이렇듯 원주민 개인과 부족 공동체가 느껴 왔던 일상적인 불의를 다우니스는 좌시하지 않는다. “우리 공동체를 그저 상처 부위로만 보지 않고 완전한 한 사람으로 보는 이는 나뿐이었다.”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신종 마약 수사의 비밀 정보원으로 나선 다우니스 폰테인은 자신의 강점인 오지브웨 전통 지식과 현대 화학 지식을 활용해 자신만의 수사를 시작한다. 진정한 자아 정체성 찾기와 가족애, 공동체의 연대의식 회복!소설은 약물 남용자인 원주민을 악마화 하지 않는다. 주인공 인디언 소녀가 수사 기관과 더불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인 사건을 조사해 나가면서 마약 유통과 중독 문제는 단지 부족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 점차 드러난다. 또한 마약 밀매 문제와 함께 소설은 원주민 여성에 대한 폭력을 집요하게 탐구한다. 폭력에 노출되었던 경험이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원주민 여성들은 위험에 빠진 공동체를 위해 각자 맡은 일, 그 이상을 해낸다. “모든 건 시작한 방식대로 끝나는 거야.” “우리는 너보다 더 힘든 상황을 헤쳐 나왔지만 여전히 여기에 있어.” 결국 답은 ‘믿음’이다. 누구를 믿을 것인가, 얼마나 믿을 것인가에 따라 공동체의 미래가 결정된다. 정체성을 고민하던 원주민 소녀 다우니스가 공동체를 위해 마약 수사에 뛰어들고 편견에 맞선다. 그 과정에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모습이 결코 불의에 타협하지 않으면서 진지하고도 열정적으로 펼쳐진다. 또한 개인의 성장과 자기 발견에서 더 나아가 다우니스는 용기 있게 마약 밀매의 배후를 밝히고 부족 사회의 연대와 건강한 회복을 이뤄 내는 데 기여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
    • 곽재식 외 지음
    • 구픽
    • 2024-02-19

    한국 SF 최전선의 작가들이 판소리를 만났다!판소리와 SF의 아찔한 컬래버레이션이 돋보이는 구픽의 다섯 번째 장르 앤솔러지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은 『책에 갇히다』(김성일, 천선란 외 6인), 『책에서 나오다』(정보라, 박해울 외 5인), 『귀신이 오는 밤』(배명은, 전혜진 외 5인) 등 장르소설 최전선 작가들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꾸준히 장르 앤솔러지를 출간하고 있는 구픽의 다섯 번째 작품이다. 풍부한 표현력, 사회비판적 소재,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판소리. 이번 앤솔러지에서는 현재 가장 활발한 SF 소설가로 작품 활동 중인 다섯 명의 작가들이 한국의 판소리 열두 마당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감을 준 다섯 마당을 SF 단편으로 변주했다. 곽재식 작가는 현전 판소리 중 음악적, 문학적으로 가장 뛰어나다고 꼽히는 작품인 「춘향가」를 학교 교육 과정과 연계시켜 상상도 못 할 이야기를 펼쳐나가고, 김이삭 작가는 조선 후기 민중들의 비참한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변강쇠가」에서 낭인(늑대인간) 소재를 뽑아내었으며, 김청귤 작가는 「심청가」의 배경과 부녀관계를 현실 SF로 뒤집어 새롭게 묘사해나간다. 또한 전혜진 작가는 전쟁으로 인해 피폐해진 백성의 삶과 권력욕에 물든 정치가들을 표현한 「적벽가」를 현대의 정치 상황과 선거로 풍자했으며, 박애진 작가는 고집불통에 구두쇠 옹고집 이야기인 「옹고집타령」을 스타 가수 호수의 이야기로 개작하여 완전히 다른 주제와 결론을 보여준다. 『판소리 에스에프 다섯 마당』은 한국인이기에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때로는 고루하다고 생각했던 판소리 작품들이 동시대 SF 작가들의 독특한 상상력과 만나 어떤 독창적인 단편소설로 재탄생했는지 얼마든지 기대해도 좋을 만한 단편 작품집이다.한편 『다섯 가지 세계: 하드 SF 단편선』(가제), 『어느 노동자의 모험: 프롤레타리아 장르 단편선』(가제) 등 구픽의 장르 앤솔러지는 올해도 계속 출간될 예정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편리한 진실 - 희망에 대한 오래된 노이즈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편리한 진실 - 희망에 대한 오래된 노이즈
    • 이시형 (지은이)
    • 델피노
    • 2022-02-24

    사회의 통제에서 벗어난 기술 권력에 대한 미래 사회 스릴러!과학기술이 가치사슬의 최정점에 올라서게 되면서 피라미드의 맨 꼭대기에서 자만하던 인간은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채 그 자리를 어이없게도 내어주고 말았다.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그런 상황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벌인 오만과 독선, 편견을 먹이로 자라난 괴물들로 비롯되었다고 얘기한다. 소설 속에서 작가는 얘기한다. 이 세상 권력은 결코 양분될 수 없다고…. 과학기술의 힘에 눈이 멀어 이를 앞에서 이끌던 세력들은 자신들조차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채 우리 모두를 전례 없는 위기로 내몰고 있으며, 이를 인지한 소수의 사람은 그런 파국을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지만 이미 역부족이다. 결국 한 번 허물어진 힘의 균형은 일방향성만 남는다. ‘내가 세상을 바꾸거나, 세상이 나를 바꾸게 하거나.’ 그러면서 우리를 끊임없이 자극하고 몰아붙인다. 그런 과정에서 우리가 혼란을 겪을 때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스스로 되묻게 한다. ‘나머지 98%처럼 의미 없는 일상만 반복하며 살다 죽어갈 것인가? 아니면 1~2%의 용기 있는 극소수가 되어 인간답게 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 것인가?’하지만 작가는 그런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들이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보여준다. 그렇게 작가가 설계한 그 치밀한 구조 속에서 쉴새없는 여정을 달리던 독자들은 어느덧 막바지에 도착해 충격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우리가 무심코 방치했던 지난 일들을 돌아보게 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같이 일상의 사소한 이슈에서 시작한 이야기들이 사실은 IT 전반과 의료시스템, 국가권력, 거대기업을 거쳐 치밀하게 벌어질 가까운 미래의 일들일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충격을 던져준다. 작가는 인간성을 가로막는 어떤 권력이나 기술, 이념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고 있다. 작가는 충격적인 얘기들을 꺼내 놓으면서도 그럴 때마다 놀란 우릴 진정시키고 그의 얘기를 조용히 따라오도록 안내한다. 앞으로 우리에게 펼쳐질 익숙한 것 같지만 섬뜩한 미래 이야기가 <편리한 진실>에서 펼쳐진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평양골드러시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평양골드러시
    •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3-12-27

    북한 땅에 묻어둔 조상의 금괴를 찾기 위해현대판 헨젤과 그레텔이 일으킨 발칙한 소동, 배신과 반전“통일만 돼 봐라. 우리 아버지가 묻어둔 금괴 찾으러 갈 거다.” - 본문 중에서평양 지주였던 아버지가 묻어놓은 금괴를 피난 오느라 챙겨오지 못한 것이 못내 한이라던 할머니. 부모를 대신해 우리 남매를 길러주신 할머니는 임종을 앞두고 손자인 인찬에게 당부를 한다. “니 증조부가 묻어둔 금괴를 찾아오너라.” 허황된 얘기라 생각했는데 웬걸? 장례를 치르면서 인찬은 금괴가 묻힌 정확한 주소를 발견한다. 그것은 흙수저 인찬에게 하늘이 주신, 아니 할머니가 주신 ‘기회’였다.쥐꼬리만 한 월급, 은행 대출금, 구질구질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한 줄기 빛을 본 인찬은 동생 인지에게 함께 금괴를 찾으러 가자고 제안하고. 그렇게 남매는 현대판 ‘헨젤과 그레텔’이 되어 북한 땅에 잠입한다. 땅에 떨어진 과자가 아니라 땅에 묻힌 금괴를 찾으러! 살 떨리는 검열과 감시 속에서 시작된 게임. 제한시간은 단 3일! 하지만 모든 게임이 그렇듯이, 언제나 거기엔 협상과 배신이 있다. 평양의 보물찾기, 과연 남매는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평양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어른이’의 보물찾기흙수저로 힘들게 살아온 남매에게 아무도 모르는 재산이, 그것도 북한에 남아 있다면? 이미 전작을 통해 작품의 참신함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고호 작가의 신작 『평양 골드러시』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본 그 발칙한 상상에 출발한다. 주인공 인찬이 할머니 집 마당에 묻혀 있다는 금괴를 찾기 위해서 평양 한복판까지 겁도 없이 제 발로 걸어 들어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보물찾기’라고 하면 으레 어린이들이 소풍 가서 선물이 적힌 쪽지를 찾는 것부터 떠올리듯이, ‘보물’을 찾는 모티프는 아주 고전적이며 스테디하다. 아이든 해적이든 ‘보물’을 찾는 행위 자체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본능적 도전의식과 원초적 모험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또한 누구라도 먼저 보물을 찾는 사람이 보물을 차지할 수 있기에 엄청난 속도전과 위험이 수반되는 것도 당연지사. 작가는 주인공이 금괴를 손에 넣기 위해 겪어야 하는 스펙타클하고 급박한 여정을 지금의 ‘북한’이라는 다소 생소한 배경을 토대로 박진감 넘치게 풀어내고 있다. 지금도 계속되는 살아있는 역사너무나도 생생한 평양과 북한 사람들의 모습『평양 골드러시』는 광복 직후 공산화되던 북한을 배경으로 증조부 세대, 피난 실향민이던 할머니 세대와 요즘 30대인 인찬의 세대까지를 아우르며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을 배경으로 한다. 동시에 서울에서 강릉, 신의주, 평양을 오가며 자유로운 시공간 속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금을 쫓는 남매의 탐욕과 모험 너머로 작품 곳곳에 나타난 북한의 모습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평양 골드러시』는 실제 북한의 상황을 묘사한 듯 치밀하고도 섬세하게 북한의 어둡고도 힘겨운 상황을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전달한다. 역시 북한 전문 소설가 고호답다 할 만하다. 맛깔난 평남 사투리도 작품의 현장성과 향토성을 높이는 데 한몫한다.금괴를 향한 주인공의 골드러시는 숨 가쁘게 전개되며, 평양행 기차에 올라탄 독자들은 보물찾기의 매력 속으로 쉴 새 없이 빨려들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No.1 - 2021_2022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포스텍 SF 어워드 수상작품집 No.1 - 2021_2022
    • 김한라 외 지음
    • 아작
    • 2023-04-14

    국내 유일 이공계 대학(원)생 대상 SF 공모전“한국 SF의 또 다른 미래, 소설 너머 과학도의 SF”한국 SF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 넓게 더 깊게 해줄 포스텍 SF 어워드의 첫 수상작품집! 뛰어난 과학 지식과 발상으로 빚어낸 한국 SF의 또 다른 미래 “장르적 재미와 소설적 완결성을 모두 갖춘 8편의 빛나는 성취!”‘포스텍 SF 어워드’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SF 창작 공모전입니다. 포스텍은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이공계 분야의 재학생 중에서도 문학적 역량을 지닌 숨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2020년에 이 문학상을 처음 제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두 해에 걸쳐 공모전을 치른 결과 ‘단편소설’과 ‘미니픽션’ 등 두 분야에서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하였으며, 이들의 수상작과 그 외 추천작을 모아 첫 작품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제1회 공모전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많은 지원자가 총 200편 가까운 작품을 응모했고, 제2회 공모전에서도 소재의 다양성과 아이디어의 창의성,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SF로서의 장점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어 향후 ‘포스텍 SF 어워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일 수 있었습니다.— 김민정, 포스텍 ‘소통과 공론 연구소’ 소장장르문학상의 존재의의는 언제나 구체적일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기성 작가가 아닌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포스텍 SF 문학상 심사위원으로서, 단순히 가능성을 보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더 구체적으로 좋은 작품을 선별하기 위한 심사과정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응모작들은 전반적으로 그러한 기대를 충분히 웃도는 수준을 보여주었으며, 특히 수상작들의 경우 SF 문학상에 걸맞은 장르적 재미와 소설적 완결성을 동시에 겸비한 작품들입니다.  — 박인성, 문학평론가“가상의 과학기술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돋보였다.” — 김초엽, 소설가“뛰어난 지식과 돋보이는 과학적 발상” — 정보라, 소설가“선명한 이미지, 뚜렷한 주제의식, 창의적인 SF적 발상” — 정소연, 소설가 ‘포스텍 SF 어워드’는 이공계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SF 창작 공모전입니다. 포스텍은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을 두루 갖춘 이공계 분야의 재학생 중에서도 문학적 역량을 지닌 숨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2020년에 이 문학상을 처음 제정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두 해에 걸쳐 공모전을 치른 결과 ‘단편소설’과 ‘미니픽션’ 등 두 분야에서 총 여덟 명의 신인 작가를 배출하였으며, 이들의 수상작과 그 외 추천작을 모아 첫 작품집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사실, ‘포스텍 SF 어워드’가 “이공계 대학(원)생만을 대상으로 하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주위에서도 문학상의 경쟁력을 보다 높이기 위해 응모 자격을 전공 제한 없이 넓히는 것이 좋겠다는 우려 섞인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이미 많은 작가 지망생들이 유사한 성격의 여러 문학 공모전을 통해 등단하고 있는데, 포스텍이 제정하는 SF 문학상은 기존의 것들과 어떤 차별화된 의미를 갖고 어떤 새로운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 제기하면서 ‘포스텍 SF 어워드’의 정체성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했습니다.다행히도, 우려했던 바와 달리 제1회 공모전에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많은 지원자가 총 200편 가까운 작품을 응모했고, 제2회 공모전에서도 소재의 다양성과 아이디어의 창의성, 작품의 완성도 면에서 SF로서의 장점을 두루 갖춘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어 향후 ‘포스텍 SF 어워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심사위원은, “응모 자격을 ‘이공계 대학(원)생’으로 한정한 것은 응모자에 대한 제약이라기보다 작품에 구체성을 부여하는 장치가 될 수 있으며, 그만큼 개성 있는 출품작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여 ‘포스텍 SF 어워드’의 방향성에 대한 주최 측의 결정에 힘을 실어주기도 하였습니다.‘포스텍 SF 어워드’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한국 사회의 왜곡된 교육구조 내에서 대부분의 이공계생들은 지금까지 문학작품 한번 제대로 감상해본 적이 없었던 탓에, 이들이 문학 공모전에 대해 느끼는 심리적, 현실적 진입 장벽은 인문사회계열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머지않아 문/이과 구별 없이 균형 잡힌 교육 여건이 갖춰질 때까지라도 이공계생들에게 좀 더 많은 공모전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필요하고 중요합니다.한국이 SF의 불모지 같았던 때가 불과 몇 년 전이었는데, 이제는 SF가 문단의 중심에서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장르가 되었습니다. 흔히,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SF는 작가의 과학적 상상력과 문학적 감수성의 조화를 통해 완성된다고 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SF 창작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을 수많은 과학도들에게 그래서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과학적 호기심과 사고력을 꾸준히 키워가는 한편,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하지 않길 바랍니다. 아마도 그것은, 인간의 취약성과 세계의 불확실성에 대한 겸허한 이해 그리고 과거와 현재에 대한 성찰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는 힘을 키우는 작업이 될 것입니다. ‘포스텍 SF 어워드’도 이공계 재학생들이 SF 창작을 통해 과학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늘 질문하고 인문학적 감수성을 함께 키우면서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의 더 많은 SF 작가 지망생들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민정, 포스텍 ‘소통과 공론 연구소’ 소장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2023년 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1위 수상작가!『폭탄』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수상작가!『폭탄』 2023년 서점대상 4위! 『폭탄』2022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폭탄』2021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우리들의 노래를 불러라』2020년 나오키상 후보작가! 『스완』2020년 제73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 『스완』2020년 제41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가! 『스완』제39회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작! 『마트료시카 블러드』 제72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후보작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제3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후보작 『라이언 블루』 오승호(고 가쓰히로)의 『도덕의 시간』과 『스완』, 『하얀 충동』,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라이언 블루』 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던 블루홀식스가 이번에는 『폭탄』을 출간한다. 그간 블루홀식스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음악 미스터리 『안녕, 드뷔시』,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언제까지나 쇼팽』, 『어디선가 베토벤』, 『안녕, 드뷔시 전주곡』(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를 비롯해 『히포크라테스 선서』, 『히포크라테스 우울』(우라와 의대 법의학 교실 시리즈), 『테미스의 검』, 『네메시스의 사자』(와타세 경부 시리즈), 『시즈카 할머니에게 맡겨 줘』, 『시즈카 할머니와 휠체어 탐정』, 『시즈카 할머니와 은령 탐정사』(시즈카 할머니 시리즈)를 출간해 왔으며, 사카키바야시 메이, 츠지무라 미즈키, 이시모치 아사미, 하야사카 야부사카, 우사미 마코토의 작품 등 다양한 매력을 뽐내는 일본 미스터리를 소개해 왔다. 그 외에도 저우둥, 레이미 등 중화권 작가의 작품도 소개했으며 앞으로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미스터리를 선보일 것이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은 『폭탄』이다. 『폭탄』은 새로운 시대의 절대 악과 그에 맞서는 평범한 사람들의 대결을 그린 연쇄 폭발 추적 스릴러다. 단순 상해사건으로 경찰서에 연행된 술주정뱅이가 연쇄 폭발을 예언하고, 수사관들은 그가 제안하는 퀴즈 게임에 휩쓸리게 되는데……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경악의 논스톱 미스터리!미스터리의 폭탄! 취급 주의! 『폭탄』은 현재 일본에서 가장 핫한 천재 재일교포작가 오승호의 명작이다. 작품을 간략히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다. 어딘지 어수룩한 분위기의 중년 남자, 밤톨 머리, 퉁퉁한 몸에 축 늘어진 볼, 술배가 튀어나온 볼품없는 외모에 줄곧 실실거리기만 하는 얼빠져 보이는 남자가 작은 상해 사건을 일으켜 경찰서에 들어간다. 그 남자, 스즈키 다고사쿠는 조사를 받던 중 뜬금없이 10시에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폭발이 일어날 거라고 예언하지만 경찰은 그것을 술주정뱅이의 허언쯤으로 가볍게 받아넘긴다. 그러나 예언대로 실제 폭발이 일어난다. 그러자 안색이 달라진 형사들 앞에서 스즈키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예언한다. “지금부터 총 3회, 이다음에는 한 시간 후에 폭발이 일어날 겁니다.” 요약하자면 제한 시간을 앞두고 벌어지는 폭탄 살인마와 경찰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작품을 이끌어간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작품은 단순한 연쇄 폭발 스릴러라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만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다. 여타 오승호 작가의 작품이 그렇듯 『폭탄』 역시 ‘도덕’을 비롯해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 가치에 의문의 돌을 맹렬히 던진다. 이는 중심인물인 스즈키의 입을 통해 작품 속에 드러나는바, 스즈키는 형사와의 신문 자리에서 특유의 엉뚱한 몸짓과 말투로 기존 사회의 가치관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의, 윤리, 상식 등에 대해 재고할 기회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스즈키의 논리에, 즉 절대 악이 부르짖는 호소에 넘어갈 것인지 아닌지 형사들과 함께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다. 그 끊어질 듯 아슬하고도 미묘한 신경전을 통해 작가가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고찰함으로써 오승호 미스터리만의 매력을 한층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가벼운 오락거리 그 이상의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독특한 문체와 소재거리로 이끌어내는 오승호 작가의 작품 『폭탄』은 2022년 4월 출간 이후 단숨에 화제에 올랐다. 202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1위, ‘미스터리가 읽고 싶어!’ 1위. 2023년 서점대상 4위를 등극한 것은 물론 2022년 나오키상 후보에도 올랐다. 오승호 작가의 다른 작품 중 『스완』, 『우리들의 노래를 불러라』 역시 나오키상 후보에 오른 적이 있는데, 이는 오승호 작가의 작품성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출간된 『스완』, 『하얀 충동』,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라이언 블루』를 야심차게 집대성한 듯한 『폭탄』을 맘껏 즐겨보시기를 바란다. 문제는 끝났다, 맞혀라.“도쿄의 원형을 가진 모든 역들이 폭발해 산산조각 날 겁니다.” 오승호(고 가쓰히로)는 2015년 『도덕의 시간』으로 제61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 존재하는 장르 문학 관련 상에 전부 한 번씩은 수상하거나 후보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실력 있는 젊은 작가다. 특히 일본 최고 권위를 자랑하며 작가 평생 후보 명단에 단 한 번 이름 올리기도 힘든 것으로 알려진 ‘나오키상’ 후보에 2020년 『스완』, 2021년 『우리들의 노래를 불러라』, 2022년 『폭탄』으로 총 세 번 올랐고, 세 번 다 아쉽게 수상을 놓쳤다. 그 외에 2018년에는 연쇄 살인범의 출소 후 복귀로 혼란에 빠진 도시의 모습을 그리며 ‘인간은 어디까지 타인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살인자와 공생할 수 있을 것인가’ 등의 묵직한 주제를 다룬 사회파 미스터리 『하얀 충동』으로 제20회 오야부 하루히코상을 수상했다. 또한 사상 최대의 유괴 사건을 그리며 오야부 하루히코상 최종 후보에 오른 장편 『로스트』, 요시카와 에이지 신인상 후보에 오른 본격 미스터리 『마트료시카 블러드』, 데뷔 5년 만에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장편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를 모은 『히나구치 요리코의 최악의 낙하와 자포자기 캐논볼』 등의 작품이 있다.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래, 출간한 저서 대부분이 문학상 후보가 된 오승호(고 가쓰히로). 그는 지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미스터리 천재 작가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졸업 전에 취업 준비를 일절 하지 않았는데, 그 이유로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겠지’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것이었다.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가 없어 생활이 어려웠던 시기도 있었는데, 이대로 아무것도 못 한 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지는 영상 제작에서는 실패한 경험이 있었으므로 혼자 할 수 있는 일, 즉 이야기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기어코 그는 아르바이트에서 해고당한 그 실패를 성공으로 역전시킨다. 오승호 작가의 작품 속에 늘 등장하는, 무언가와 고군분투하는 등장인물은 현실 속 오승호 작가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배경을 딛고 작가로서 궤도에 오른 오승호 작가는 『폭탄』 출간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장르 소설 작가인 이상 재미는 반드시 확보해야 하지만 오직 그것만으로 끝나는 작품이 돼서는 안 된다. 또한 나는 아직 서툴고 거칠어서 형태만 깔끔하게 잘 정돈된 작품은 두려워서 쓰질 못한다. 앞으로도 내가 쓰고 싶은 주제로, 써야만 하는 것들을 쓰겠다.” 오승호 작가의 신념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미스터리를 선보여주기를 기대한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표정없는 검사의 분투
    •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3-12-27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인기 검찰 미스터리! 완전무결한 사법기계가 돌아오다!정치와 돈, 어둠에 가려진 진실을 어떻게 파헤칠 것인가? 반전의 제왕! 이야기의 달인!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 수상 작가인 나카야마 시치리의 장편소설 『표정 없는 검사』에 이어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가 블루홀식스에서 출간되었다.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는 포커페이스 후와 슡타로 검사와 신입 검찰 사무원 소료 미하루 콤비가 만들어 내는 검찰 미스터리 시리즈물이다. 블루홀식스는 창립 이래 매년 미스터리, 추리소설 출판 종수가 압도적 1위인 출판사이다. ‘유키 하루오’, ‘나가우라 교’, ‘미키 아키코’, ‘아사쿠라 아키나리’, ‘저우둥’, ‘하야사카 야부사카’, ‘후루타 덴’ 등 국내 미출간 작가들의 작품들과 국내에서 아직 인지도가 없었던 ‘오승호’(고 가쓰히로), ‘우사미 마코토’ 작가의 작품들을 블루홀식스의 사명(使命)으로 알고 출간하여 왔다. 특히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들을 시리즈별로 꾸준히 출간하여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미스터리를 대표하는 인기 작가가 되었다. 이 또한 블루홀식스 출판사만의 커다란 성과이자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표정 없는 검사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어떤 상황에서도 무표정한 오사카 지검의 엘리트 후와 슌타로 검사와 그 그림자인, 그러나 표정이 얼굴에 너무나 잘 드러나는 신입 검찰 소료 미하루 사무관이 활약하는 검찰 미스터리다. 신념 투철한 사법 기계 후와가 국유지 매입 관련 증거 조작 의혹을 파헤치는데…… 완전무결체 사법기계인 후와 슌타로를 기다리는 운명의 끝은? 반전의 제왕 나카야마 시치리의 인기 검찰 미스터리!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는 『표정 없는 검사』에 이어지는 두 번째 작품으로 나카야마 시치리의 검찰 미스터리다. 일전에 선보였던 『표정 없는 검사』가 시리즈로 탄생한 것이다. 역시 주인공은 전 작품에서 처음 등장했던 무표정한 사법 기계 후와 검사와 그의 그림자인 검찰 사무관 미하루이다. 이 콤비는 『표정 없는 검사의 분투』에서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사건의 발단은 다음과 같다. 학교법인 오기야마학원의 오사카 기시와다의 국유지 불하를 둘러싸고 긴키재무국 직원의 뇌물 수수 의혹이 제기되자 오사카지검 특수부가 수사를 시작한다. 그런데 특수부 담당 검사의 결재문서 조작 사건이 부상하게 된다. 이는 검찰 내부에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모두의 이목을 끈다. 이를 계기로 대검찰청에서 수사팀을 파견하고, 오사카지검 1급 검사 후와 슌타로는 검찰사무관 소료 미하루와 조사에 나섰다가 믿기 어려운 것을 발견하는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가? 남의 시선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윗선의 눈치도 보지 않는 완전무결한 사법 기계가 정치와 돈이라는 어둠에 가려진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한번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나카야마 시치리만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적절히 배치되어 읽는 맛을 더한다. 무표정에 감정도 없어 보이는 건조한 검사와 그 밑에서 어떻게든 검사를 보좌하는 사무관이 척척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 모습 또한 전 작품에서의 활약을 다시 보는 것 같아 매우 반갑다. 이번에 그들이 풀어야 할 문제는 국유지 불하, 공문서 조작, 뇌물수수 의혹 등등이다. 어느 것 하나 쉬워 보이지 않는 사건을 차근차근 풀어내는 과정을 좇으며 차츰 드러나는 진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적이 있든 없든 상관없네.”“방해되잖아요.”“그게 어떻다는 거지?” 나카야마 시치리는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가장 핫한 최고의 작가이다.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비교적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의 이야기를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냈으며, 각각의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짧은 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았다. 음악, 경찰, 의료 등 다양한 소재에 도전해 수많은 인기 시리즈를 가지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마치 새로운 시리즈의 출발을 예견하는 듯 새로운 등장인물과 함께 검찰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그의 집필 활동은 놀라울 정도로 왕성하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하루에 평균 25매씩을 집필하고 보통 이틀에 하루는 마감일, 조금 여유가 있을 때에도 3일에 하루는 마감일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러한 나카야마 시치리의 집필 동기는 무엇일까? 그는 꼭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고 한다. 매년 신인 작가들이 배출되는데, 선배 작가들이 출판사에 이익을 창출하게 해줘야 그들이 책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분야든지 신인들은 그 분야의 보물과도 같은데, 그 보물도 경제적인 지주가 없으면 데뷔할 수 없으니 시치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인 것이다. 즉 자신이 쓴 글로 출판사에 이익을 가져다줌으로써 같은 분야의 후배 작가들이 데뷔하는 데 보탬을 주는 것이 그의 집필 활동의 원동력이다. 그는 더 나아가 “출판사에 손해를 입히면 그만둬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그의 책임과 의무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시치리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는 ‘리더빌리티’다. 즉 가독성이 있고 쉽게 읽힌다는 점이다. 시치리는 리더빌리티를 추구하기 위해 내용의 사건성과 스토리에 따라 완급을 조정한다고 한다. 가령 ‘!’의 수 등으로 컨트롤하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테미스의 검』에서는 느낌표를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덧붙이자면, 작품의 주제에 따라 ‘!’과 ‘?’의 개수를 정한다는 것이다. 이 주제라면 원고지 한 장당 몇 개로 해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또한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마지막으로 그는 『표정 없는 검사』를 쓴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신들의 업무를 소홀히 하는 공무원들이 심심치 않게 언론과 신문 지면을 장식하는 와중에, 영웅 같은 공무원이 활약하는 작품을 쓰는 것이 대중 소설가의 책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탄생한 등장인물이 시리즈가 되어 다시 나타나다니 몹시 반가울 따름이다. 독자 여러분들도 이 반가움과 즐거움을 만끽하시기 바란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