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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단 에쎄이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모단 에쎄이
    • 이상.현진건 외 43인 지음, 방민호 엮음
    • 책읽는섬
    • 2015-11-30

    한국문학의 큰 별들이 그린근대의 풍경, 시대의 자화상삶이 고통스럽고 마음이 공허할 때그 ‘낡은 지면’은 내게 한 가닥 위안이었다.한 편의 글이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그것이 언제 읽어도 가치 있는 문장으로 다가섬을 의미한다. 단지 과거에 씌어졌다는 것만으로 역사적 의미를 고정하면 그만인 글이 있는가 하면 그처럼 단순히 과거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바로 오늘을 살기 위해 절실하게 요구되는 글이 있다. 그러한 글이야말로 좋은 글이고 영원히 젊은 글이다.이 산문 선집을 펴내고 글을 고른 기준을 들라면 바로 이 영원한 현재성을 꼽고자 한다. 오늘의 우리가 읽을 때 그 글이 우리 선배들의 글이라는 점 말고도,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막막한 심정을 위로해 주고 스스로 자기의 삶을 구성할 여유와 지혜를 준다면 훌륭한 글이 아니겠는지.그러한 체험을 귀하게 여겨 이제 내가 읽고 힘을 얻었던 글에 새로 찾아낸 글을 더하여 식민지 시대 문학인들이 남긴 산문을 가려 뽑은 선집을 내게 되었다. 이 산문 선집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의미 있는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나는 믿는다._<들어가는 글>, 엮은이1910~1940년대 한국 근대문학의 대표 작가들이 쓴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90편의 산문『모단 에쎄이Modern Essay』는 1910년대부터 1940년대 후반, 역사적으로는 일제강점기와 해방을 거쳐 한국전쟁 사이에 발표된 수필 중 90편을 가려 엮은 책이다. 외세에 의해 급격하게 근대로 편입된 혼돈의 시대에, ‘조선 근대문학의 수립’이라는 과제를 짊어진 작가들은 근대의 풍경과 시대의 내면을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른바 ‘필독’이라는 명찰을 단 ‘간판작가’에서 시각을 달리하여, 엮은이가 국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로서의 심미적 기준을 부여했다. 팍팍한 오늘을 살아내는 우리를 위로할 수 있는, ‘영원한 현재성’을 지닌 작품을 소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새롭다. 냉전의 그늘 속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김기림, 임화, 김남천, 김동석 등의 월북 작가와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강경애, 나혜석, 백신애, 김일엽, 이선희, 지하련 등의 여성작 가들을 두루 조명했다. 이로써 문학사적으로 폭넓은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의 미덕이다.근대를 복원하다, 근대의 향기를 품은 낡은 지면엮은이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길게는 한 세기 전, 짧게는 칠십여 년 전의 문학잡지와 수필집, 신문의 낡은 지면을 뒤져 90편의 수필을 발굴했다. 아마도 이 작업을 하는 동안 방민호 교수는 산 사람보다는 죽은 사람들과 더욱 가까이 지냈을 법하다. 이렇게 찾아낸 글들은 문장 한 줄, 단어 하나에 천착하면서 낯선 문장을 새롭게 해석하고 단어들을 현대의 형식에 맞게 다듬었다.이 책이 다소 복고풍의 모양새를 갖추게 된 것은 엮은이의 노고 때문이다. 그가 건져 올려 출판사 편집진에게 건넨 원고에는 근대의 맛과 향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편집진은 이 글들에 어울리는 옷을 찾아야 했고, 숱한 재단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양을 갖추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독자들이 책을 펼친 동안이나마 근대의 공간에 머물기를 바랐다.대접받지 못한 문학 장르, 그 속에서 찾아낸 ‘오늘’겨울날 살에 와 닿는 눈송이처럼 구체적이고 감각적이며 독하게 아름다운 글들수필은 문학의 말석(末席)에 있었다. 전문적인 훈련 없이도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수필은 ‘잡문(雜文)’으로 여겨졌고, 그만큼 홀대를 받았다.『모단 에쎄이』에 수록된 작품들 역시 마찬가지다. 주목을 받지 못하는 장르의 속성 탓에 문학잡지나 신문의 잘 보이지 않는 구석을 겨우 차지한 경우가 많았고, 편집 면에서도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장르의 성격과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 위치로 인해 작가들은 글 속에 크고 작은 생각들을 보다 자유롭고 솔직하게 담아냈다. 전화위복이라 해야 할까. 이러한 솔직함으로, 당시 대접받지 못한 글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생생한 느낌과 생의 감각을 일깨운다. 과거의 산물에 그치지 않고 언제 읽어도 좋을 ‘영원한 현재성’을 획득한 것이다.『모단 에쎄이』에 실린 글들은 여러 가지 빛깔을 띠고 있다. 식민지 시대의 우울함이 짙게 깔려 있으면서도, 신변잡기로 딴청을 부리며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우울한 시대를 돌파하고자 하는 생의 의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최서해는 가치 없이 스러지는 한 생명 앞에서 생의 비극을 체험하고, 중병을 앓는 아들을 품에 안은 이광수는 피눈물을 삼키며 참회한다. 엄흥섭은 동료 문인들과 벌인 한바탕 촌극을 장문의 필치로 그려내고, 김사량은 땅 투기로 몸살을 앓는 평양을 탄식한다. 김유정은 썩어 문드러진 폐로 좁쌀만큼의 공기를 호흡하면서 곁에 놓인 ‘길’을 걸어가겠노라고 다짐한다. 이육사는 자신의 시를 수필로 풀어쓴 듯 지사적 풍모를 잃지 않는다. 끝내 시대와 화해하지 못했던 천재 시인 이상은 많은 작가들에게 번득이는 예지를 심어놓고는 멀리 미래로 줄달음쳤다.오늘 우리의 가슴에 ‘삶’을 속삭이는 죽은 자의 육성이 책을 대하면서 일제강점기와 근대의 수필이라 하여 저항 의식이나 시대정신의 색조가 강하리라 예상한다면, 독자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갈 것이다. 엮은이의 의도일 수 있겠으나,『모단 에쎄이』의 작가들은 오히려 시대에 무감한 태도를 보인다. 마당의 살구나무, 평양의 냉면, 중고 서적에서 나온 머리카락 한 올, 신문에 난 기사 한 줄 등 사소한 소재와 소소한 일상이 주된 글감이다. 나날이 ‘조선’이 지워져가는 풍경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을 드러내면서도 그들 역시 모던 보이, 모던 걸로 살아가고 있다. 이토록이나 시대에 둔감했던 이들의 태도를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이들의 무관심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수록 작가 45인의 글에서 느껴지는 정조는 비장함이다. 시대에 무감하지 않고는, 지극히 사소한 것이라도 부여잡고 쓰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삶의 비애가 깊게 묻어난다. 그들은 그믐달을 올려다보며, 흰 눈송이를 바라보며, 바늘에 찔린 상처를 들여다보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 앞에서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고, 살아가라고 죽은 자의 음성으로 속삭인다.『모단 에쎄이』는 한 시대를 견뎌낸 문인들의 글이자, 우리보다 삶을 먼저 살아낸 선배들이 남긴 삶의 흔적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식민지 시대로부터 오늘에까지 이어져온, 삶을 향한 독하게 아름다운 가치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기를 바란다.이 책에 수록된 작가들(가나다순)강경애(소설가) · 계용묵(소설가) · 길진섭(서양화가) · 김기림(시인, 문학평론가) · 김남천(소설가, 문학평론가) · 김동석(문학평론가) · 김동인(소설가) · 김사량(소설가) · 김석송(시인) · 김억(시인) · 김용준(화가, 미술평론가, 수필가) · 김유정(소설가) · 김일엽(소설가, 시인, 승려) · 김진섭(수필가) · 나도향(소설가) · 나혜석(소설가, 서양화가) · 노자영(시인) · 노천명(시인) · 박계주(소설가) · 박영희(시인, 평론가) · 박태원(소설가) · 박팔양(시인) · 백신애(소설가) · 안석영(삽화가) · 안회남(소설가) · 엄흥섭(소설가) · 오장환(시인) · 이광수(소설가) · 이상(시인, 소설가) · 이석훈(소설가) · 이선희(소설가) · 이원조(문학평론가) · 이육사(시인, 독립운동가) · 이태준(소설가) · 이효석(소설가) · 임화(시인, 문학평론가) · 정인택(소설가) · 정지용(시인) · 지하련(소설가) · 채만식(소설가) · 최독견(소설가) · 최서해(소설가) · 한용운(시인, 승려) · 현덕(소설가) · 현진건(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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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와 쿠스쿠스 - 요리하는 철학자 팀 알퍼의 유럽 음식 여행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바나나와 쿠스쿠스 - 요리하는 철학자 팀 알퍼의 유럽 음식 여행
    • 팀 알퍼 지음, 조은정 옮김
    • 옐로스톤
    • 2015-11-30

    “포크, 나이프와 함께 떠나는 여행만큼 즐거운 여행은 없다!” 진정한 유럽의 맛을 찾아 떠나는 맛기행 가이드북유럽인이 유럽의 음식을 탐험하는 최초의 맛기행 책으로, 음식이 만들어진 역사와 유래, 저자 자신의 경험 등이 유머와 번뜩이는 비유로 묘사되어 있어 이름이 낯선 음식들에 당황함을 느끼며 책을 펼쳐들 독자들도 어느 순간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낯선 유럽 어느 지역의 카페 한 귀퉁이에 앉아 그 음식을 먹어보고픈 유혹과 그리움까지 느끼게 된다.맛과 냄새라는 감각에 의지해 떠나는 철학자의 문화 탐험“내 언어의 한계가 바로 내 세계의 한계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이 유명한 말에 빗대 인간의 언어로 도저히 설명될 수 없는 냄새로 표현된 세계를 책에 담고자 했음을 밝히고 있다. 그 냄새와 감각으로 이끄는 첫 출발은 저자가 처음 도전한 바나나 케이크이며, 저자의 기억 속 깊숙이 자리한 쿠스쿠스이기도 하다. 제한된 언어인 문자 속에서 저자는 우리의 DNA에 새겨진 미지의 세계, 한국인이든 유럽인이든 상관없이 냄새와 맛 속에 아로새겨져 이어져 내려오는 역사와 문화로 초대한다. 한국에 사는 유럽인의 맛을 통해 보는 비교문화학 한국에서 9년째 살고 있는 저자인 팀 알퍼는 다양한 매체에 다문화와 푸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이 책 속에도 유럽 음식을 소개하면서 한국에서의 음식 경험을 이야기하는 걸 잊지 않는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먹는 스페인의 가스파초, 러시아의 캄폿, 독일식 김치라고 할 수 있는 사우어크라우트 등 유럽 전통의 음식을 한국 음식과 비교하면서 서술하고 있어 우리 음식과 유럽 음식의 유사점과 차이점, 그리고 그 음식들의 배경이 되는 유럽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유럽인이 소개하는 유럽 소울 푸드의 향연책의 제목이기도 한 쿠스쿠스는 파스타의 재료인 듀럼밀로 만들어진 베르베르족의 음식이다. 북아프리카의 일부가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면서 유럽 전역으로 퍼져 나갔으며 한 푸드 매체에 2011년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쿠스쿠스는 저자인 팀 알퍼의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소울 푸드로서 유럽인의 고향 같은 음식을 찾아나서는 저자의 마음을 표현하는 말이며,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개념이기도 하다. 피시 앤 칩스, 파스타와 젤라또, 바게트 같은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부터 셰퍼드 파이, 테린, 세르드 포드 슈보이 같은 이색적인 유럽 정통의 음식까지 진정 유럽인만이 들려줄 수 있는 소울 푸드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유럽인 저자가 직접 만든 유럽 정통의 레시피 삽입책의 이 책 속에는 각 목차의 제목이기도 한 25개의 음식과 대표 음식 7개의 레시피가 삽입되어 있다. 레시피는 한국에서도 재료를 구할 수 있으면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인 팀 알퍼가 직접 요리한 완성 사진을 찍어 실었다. 나머지 음식들도 그 맛을 생생히 느낄 만큼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 관심 있는 독자라면 얼마든지 책 속 음식들에 도전해볼 수 있다. 묵은 빵과 각종 베리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썸머 푸딩을 만들 수 있으며, 여름 냉스프인 가스파초의 맛을 음미해보는 기회를 만날 수 있다. 영국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프랑스에서 자랐고, 현재 한국인 아내와 9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영국인 푸드 칼럼니스트의 본격 유럽 음식 에세이<바나나와 쿠스쿠스>는 9년째 한국에서 살면서 다양한 매체에 유럽의 다양한 음식을 소개하는 칼럼을 쓰고 있는 영국인 팀 알퍼가 모국인 영국의 음식을 비롯해 유럽 각 지역의 음식을 소개하고 있는 푸드 에세이이다. 한국인 아내를 만나 9년째 한국에서 살고 있는 팀 알퍼는 철학을 전공한 철학도이면서 어린 시절부터 음식과 요리에 관심이 많았다. 전통 깊은 유대인 출신으로 영국에서 태어났고, 어머니는 프랑스 사람이다. 이렇게 복합적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다양한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영국의 음식뿐만 아니라 프랑스 음식과 유럽 전역에 영향을 끼친 유대 음식까지 각양각색의 음식 문화를 접하는 행운을 누렸다. 8살 때 처음으로 바나나 케이크 만들기에 도전한 후 저자는 자신의 운명과 음식이 필연적으로 엮일 거라는 걸 예감했으며, 성인이 되자 모국을 떠나 유럽의 동쪽으로 여행을 시작했는데 물론 그 이유는 각국의 음식을 맛보기 위해서였다.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들을 돌아보면서 저자는 음식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와 사람을 경험하고 음식이야말로 가장 창의적인 행위로 여기게 되었다. 그는 음식을 만들고 있는 장면을 보면 마치 저녁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장면처럼 자연의 일부로 여겨질 만큼 경이로움을 느끼는 음식 예찬론자이다. 그에게 여행지의 기억은 곧 그곳에서 맛봤던 음식과 연결된다. 그리고 놀랄 정도로 다채롭고 수준 높은 음식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그의 음식에 대한 관심은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올리브 TV 아리랑 TV의 음식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각종 매체에 푸드 칼럼을 연재하며 본격적으로 음식 관련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다.미슐랭 레스토랑 리스트가 아니라 진짜배기 맛기행을 떠나고 싶은 모험가들에게 필요한 책이 책은 저자가 태어난 영국의 따뜻한 유년의 기억이 담긴 가정식으로부터 시작하여 음식의 다채로운 향연이 펼쳐지는 곳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의 남유럽과 조금은 엄숙하고 기교가 부족한 듯한 벨기에, 독일, 스위스 등의 대표 음식, 그리고 이색적인 러시아와 불가리아의 전통 음식을 소개하며 저자의 영혼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유대 음식인 쿠스쿠스의 추억을 불러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바나나와 쿠스쿠스> 속에서 저자는 마치 미셸린 별점을 매기로 온 맛 평가단처럼 음식에 대해 까다로운 비평을 아끼지 않고 시종일관 유머가 넘치지만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그 속에 깃든 따뜻함을 감추지 못한다. 조금은 맛없다는 평가를 받는 영국 음식에 대해서도 그는 혹평을 늘어놓으며 시작한다. 그러나 결국 다다르는 지점은 음식이란 풍성한 재료와 양념, 그리고 멋들어진 플레이팅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담고 있는 그릇이라는 걸 새삼 일깨운다. 대표적으로 묵은 빵을 처리하기 위해 만들기 시작한 썸머 푸딩을 읽다 보면 어느새 베리가 열리는 영국의 들판과 사랑에 빠져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썸머 푸딩을 먹고픈 유혹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모두 25개의 음식을 주제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우리가 쉽게 접해보지 못했던 유럽 각 나라의 대표 음식들을 다루고 있다. 특히 우리가 레스토랑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그 나라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가 깃든 고유한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우리의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떡국에 얽힌 추억처럼 셰퍼드 파이, 바게트, 빠에야, 물 프리트 등에 대한 저자의 추억이 그 땅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과 문화와 얽혀 교직되고 있다. 또한 저자는 한국에서의 경험도 이런 음식들 사이사이에 끼어 넣는 것을 잊지 않으며, 유럽의 유서 깊은 전통 음식과 문화, 그리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한국의 음식과 정서와 비교해 음미해보는 색다른 경험도 선사한다. 저자는 말한다. “사실 우리가 대담하게 촉감, 맛과 냄새와 같은 감각에만 전적으로 의지할 수 있다면, 우리 모두는 인디애나 존스와 같은 진정한 문화 탐험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과 함께 유럽 음식 여행을 떠나면 문화 탐험가가 될 수 있는 행운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 실린 레시피는 저자가 직접 만든 음식들이다. 유럽 음식이 궁금한 독자라면 직접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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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부 리더십 - 아름다운 부부, 행복한 가정을 위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부부 리더십 - 아름다운 부부, 행복한 가정을 위한
    • 이성만.김인자 지음
    • 한솜미디어(띠앗)
    •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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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세통 - Book으로 세상과 통하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북세통 - Book으로 세상과 통하다
    • 최형만 지음
    • 베가북스
    • 2015-11-30

    개그맨, 방송인, 스타 강사, 매일매일 진화하는 방송인 최형만, 이번엔 그가 작가로 변신해 돌아왔다. 최형만이 매번 낡은 아이덴티티를 버리고 새 수식어를 기획할 수 있는 원동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최형만의 삶 ‘중심’에는 늘 ‘책’이 있었다. 개그 아이디어를 얻고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히기 위해 책 읽는 습관을 들였다. 방송이 없어 힘들 때는 쓰러져가는 자신을 추스르기 위해 더 더욱 책에 몰입했다. 2003년 동양학 열풍을 일으켰던 ‘도올 김용옥 교수’ 패러디 강의로 전성기를 누렸다. 역시 독서의 힘이었다. 스스로 체험한 책의 힘을 믿고 독서의 재미에 빠져 읽다보니 어느새 3000권이 훌쩍 넘는 책을 읽게 되었고, 덕분에 독서 전에는 몰랐던 ‘나’와 가족, 그리고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새 불혹도 훌쩍 넘어 50을 바라보는 나이, 최형만은 자신이 삶에서 온몸으로 부딪혀 겪었던 고민과 경험을 《북세통》에서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선택 앞에서 고민하며 좌절하는 청춘들부터 또는 눈앞에 퇴직을 앞두고 제2의 삶을 기획하며 인생의 또 다른 길을 가고 싶은 중년들까지, 매일 반복되는 ‘선택의 문제’ 앞에서 힘겨워하는 세상을 향해 그가 던지는 메시지는 바로 이것이다.“인생은 문제집처럼 해답이 없다. 단지 그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이 답이라면 답이다.”그는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먼저 ‘책’을 읽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 인생을 보는 안목을 넓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누군가의 인생을 흉내 내며 따라 가는 삶을 버리고, 스스로를 믿고 ‘날라리 벌’이 되어 제2, 제3의 새로운 인생을 찾아 떠나라고 한다. 《북세통》에는 최형만이 28년 동안 방송 생활을 하며 겪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1980~90년대를 풍미했던 스타 개그맨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 시절 스무 살이었던 청춘들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 여행이 될 것이다. 무엇이 되기보다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라. 때로는 순박하게 때로는 걸걸한 입담으로 들려주는 그의 이야기를 듣다보면독자들도 지금의 자기 삶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이다《북세통》은 방송인 최형만의 30년 ‘독서 분투기’다. 아직도 인생은 끝난 게 아니라며 포기하지 않고 날마다 독하게 읽고, 쓰며 세상에 퍼뜨리는 최형만은 ‘본 투 더 북(born to the book)’이다. 그리고 최형만의 《북세통》은 과거를 지나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이다. 지나온 아픈 청춘의 시절을 거꾸로 밟고 가지만, 그것은 과거로의 퇴보가 아니다. 책이라는 블랙홀을 통과하면 그것은 다시 미래가 된다. 〈1장 책은 드림 박스다 〉 상처 받은 이들이여, 당신도 힘이 들면 ‘책’을 집어 들어라. 최형만이 방송인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솔직하고 고백하며 책을 통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2장 책을 먹어라〉 책 읽기가 재미없고 두려운 자는 나를 따르라. 세간에 알려진 독서법을 최형만 특유의 패러디와 접목해 알차게 책 읽는 노하우를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3장 독서 내공〉 먼저 ‘뇌’를 이해하고, ‘엉덩이’로 공부하는 혁명을 이뤄라! ‘리딩 에너지’를 느끼면 직접 책을 읽고 직접 해결하는 ‘직 讀 직 解’의 삶을 사는 독서 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장 독특함에 미쳐라〉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삶의 변화를 꿈꾸라. 책을 읽으며 세상의 흐름을 꿰뚫고 새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하다.〈5장 위대한 독서〉 성공한 사람들은 책을 들고 있다. 그 시절 개그계에 숨겨진 뒷얘기들을 재치 있는 입담으로 술술 풀었다. 얄팍한 가벼움의 스토리가 아니다. 독서를 통해 삶을 바꾼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당신도 위대한 독서의 힘을 느낄 것이다. 〈6장 책은 인생 사용 설명서다〉 이제 당신이 변할 차례다. 감추고 싶은 자신의 과거를 낱낱이 보여주며 선택의 갈등 앞에서 머뭇거리는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진심을 담아 애정 어린 말로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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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도 습관이다 - 화를 못 참는 사람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분노도 습관이다 - 화를 못 참는 사람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
    • 이충헌 지음
    • 경향BP
    • 2015-11-30

    분노 사회에 사는 사람들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겪는 감정 중의 하나가 분노다. 원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짜증이 나고 아내의 바가지나 남편의 늦은 귀가 때문에 화가 치민다. 직장에선 상사와의 마찰이나 동료의 배신 때문에 열불이 오른다. 관공서나 병원에서 차례를 기다리다 지쳐 있는 상태에서 창구 직원이 무심코 내뱉은 말 한 마디에 가슴이 멍든다. 운전을 하다가 차가 끼어들면 나도 모르게 욕설이 튀어나오고 혈압이 올라 ‘헐크’로 변신한다. 화를 참지 못하고 분노가 폭발해 길거리에서 칼을 휘두르는가 하면 주차 문제로 시비가 붙어 사람을 해치기도 한다. 추월한 차를 들이받고, 끼어드는 것을 방해했다고 상대방 차를 마구 부순다. 자해를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우리는 지금 분노 사회에 살고 있다.분노 조절, 행복지수를 높이는 첫걸음많은 사람이 자주 화를 내면서도 분노를 처리하는 방법에는 익숙하지 않다. 화가 쌓이면 병이 되므로 분노는 발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분노를 표현하면 화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더 쌓이고 나중엔 사소한 일에도 화를 내게 된다. 화는 내면 낼수록 습관이 된다. 내가 화를 내면 상대방은 그 분노를 그대로 받아 내게 다시 쏜다.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관계만 나빠지는 악순환이 일어난다.분노를 가라앉힌 뒤 차분하게 상대방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 감정적인 대응을 피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공감능력을 기르고 전두엽을 단련하면 분노가 쌓이고 폭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인간관계의 갈등을 해결하고 행복하게 소통하기 위해선 분노를 조절할 줄 알아야 한다. 화를 다스릴 수 있다면 통제감이 높아지고 자존감도 덩달아 상승한다. 인간관계가 좋아지기 때문에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더 많이 채워진다. 그만큼 행복해지게 된다. 분노 조절은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감을 고양시키기 위한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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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방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빈방
    • 박완서 지음, 이철원 그림
    • 열림원
    • 2015-11-30

    영혼의 신비로부터 시작된 노년의 진실한 고백그리운 작가가 열어둔 마음속 빈방으로의 초대“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한 박완서 작가가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을 엮어낸 산문집이다. 연재 순으로 엮었기에 의혹이 이해로, 분노와 원망이 견결한 의지로, 욕심과 집착이 겸허한 자유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1998년,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작가는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끼며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한다.이 책은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의 개정·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빈방이 많아 사는 게 이렇게 매일매일 허전하고 허망한 줄 알면서도 남에게 내줄 빈방은 없습니다.아무것도 받아들일 수 없는 빈방이라면 잠긴 방과 무엇이 다르리까.”죄 없는 고통 앞에서 인간은 ‘왜’를 묻는다. ‘왜 하필 나인가?’ ‘이런 끔찍한 일은 왜 벌어지는가?’ ‘신은 왜 이런 부조리를 눈감는가!’ 고故 박완서 작가 또한 그랬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누구보다 아름답게 살아낸 친구의 죽음이나 숱한 사람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 앞에서 그는 극심한 분노와 의혹에 시달리고, 다리 없는 몸을 바닥에 끌며 구걸하는 이의 찬송을 들으면서는 “주님, 저 불쌍한 이한테까지 찬양을 받으셔야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너무 잔인하십니다.”라며 원망하기까지 한다.스스로를 “차가운 이기주의자”라 칭한 박완서 작가는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주교 『서울주보』에 그 주일의 복음을 묵상하고 쓴 ‘말씀의 이삭’과 이를 엮어낸 산문집 『빈방』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제가 예수에게…사로잡혔다고는 하나 곧이곧대로 믿은 건 아니었습니다. 이건 분명히 위선일 것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예수의 위선을 까발리기 위해서 성서를 통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성서를 읽는 동안 작가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그토록 냉랭하게 말할 것은 없지 않느냐, 귀신 들린 딸을 구해달라는 여인에게 그렇게 야박하게 구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예수께 따지고 든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라는 유명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산상수훈에 대해서도 그랬다. “예수님이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의 옹호자로 오신 것은 알겠지만 마음까지 가난하라니요?…그건 당신이 일관되게 설하신 사랑이나 나눔의 정신과도 앞뒤가 안 맞아 더욱 혼란스럽습니다.”라며 의문을 표한다. “가난한 마음이란 혹시 빈자의 창고처럼 열린 마음을 뜻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 끝에 그는 가난한 마음이란 곧 “겸손한 자유인”을 뜻함을 스스로 깨친다.박완서 작가는 의심했기에 오히려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었던 예수의 사랑을 『빈방』을 통해 증언한다. 이불을 널다 발견한 봄날 들꽃에서 부활을, 지하철역 앞에서 떡을 파는 아주머니의 옷깃에 달린 어버이날 종이꽃에서 생명을 목격하며, 일 못하는 파출부가 남기고 간 일거리를 기쁨으로 정돈하는 친구에게서 예수와도 같은 연민의 정을 발견한다. 언뜻 이해하기 어려운 성서 속 예수의 행적을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읽고 고민한 끝에 작가는 인간의 의지를 정련하는 생의 고난이 곧 신의 사랑임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마침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비극 앞에서조차 보다 견결해지고야 만다.“당신의 시신을 지상으로 내려서 널 위에 뉘었을 때 피 묻고 찌그러지고 너덜너덜해진 당신의 육신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비참의 극치군요.…그걸 피하지 못했으니 당신은 철두철미 인간이었고, 그걸 피하지 않았으니 당신은 정말로 인간도 아니군요. 당신의 참혹한 죽음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하느님이 계신가 안 계신가는 그닥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이란 바로 제 자식도 이렇게 죽일 수 있는 아버지, 엄혹 그 자체라는 깨달음이 전율처럼 등줄기를 스쳤습니다.”“저를 향해 굳게 문 닫고 있다 해도 가끔 그들 사이로 돌아와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그들과 하나가 되고 싶습니다.”1998년, 박완서 작가는 서울시 잠실동 아파트에서 구리시 아치울 노란집으로 이사한 후 “보이지 않는 손길”을 더욱 가깝게 느낀다. 다음 해 ‘말씀의 이삭’ 중 94편을 묶은 『님이여, 그 숲을 떠나지 마오』가 출간됐으며, 2006·2008년의 『옳고도 아름다운 당신』은 그 개정판이다. 『빈방』은 세 번째 개정판이자 첫 번째 증보판으로, 미수록 원고 5편을 새로이 찾아 넣고 『노란집』의 일러스트를 그린 이철원 작가의 그림을 더해 박완서 작가의 정신세계를 더욱 선명하게 드러냈다.각 꼭지는 연재 순서를 그대로 지켜 실었다. 때문에 책 초반에는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어야 하”는 소금이 되는 것도, 제 몸을 태워야 세상을 비출 수 있는 “빛이 되는 것도 사양하겠습니다.”라던 그가 3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살아생전에나 사후에나 누구라도 “바람처럼 공기처럼 스며들어” 쉬어갈 수 있는 빈방과 같은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박완서 작가에게 성서-예수를 이해하는 일은 곧 삶의 이치와 자연의 섭리를 알아가는 일이었다. “오십이 넘어서 가톨릭 신자가 되었는데도…너무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나이였던 게 아닌가.” 했던 것 또한 그 때문이었다. 그는 백화점에선 암말 않으면서 노점에서는 깎아달라 조르는 자신을 “죄인 중에도 가장 얼굴 가죽 두꺼운 죄인”이라 나무라며 “저를 불쌍히 여기시고 부끄러움이 뭔지 깨닫게 하소서.”라고 기도했고, 성서 속 예수와 같이 소박한 식사를 나눔으로써 모든 생명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자리를 꿈꾸었다. 연민과 사랑, 그리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써 내려간 『빈방』은 노년기 박완서 작가의 내밀한 고백이자 가장 낮은 자리에서 신과 인간에게 올리는 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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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는 게 참 좋다 - 오한숙희 힐링 방랑기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는 게 참 좋다 - 오한숙희 힐링 방랑기
    • 오한숙희 지음
    •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5-11-30

    돌아온 왕언니, 행복을 말하다-3년여 방랑길에서 길어 올린 오한숙희의 힐링 메시지‘내 삶의 조건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지만 나는 다시 행복해졌다. 내가 누구인지,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고 나니 나를 둘러싼 그 모든 조건들을 다시 감당할 용기가 생겨났다. - 프롤로그 중에서’여성학자, 방송인, 강연자 그리고 베스트셀러 저자로 20년 넘게 왕성하게 활동했던 오한숙희. 그가 갑자기 멈춰 섰다. 남들은 다 행복한데 자신만 불행한 거 같았다. 보약을 먹어도, 풍광 좋은 곳에서 쉬어도 매일매일 새롭게 아팠다. 장애아를 둔 대가족의 한 부모 가장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행복하게 살았던 그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삶의 무게를 1g이라도 줄이고 싶었다. 그래서 불현 듯 생각나는 사람들을 찾아 풍선처럼 전국을 떠돌았다. 서울, 경기, 전라, 충청, 강원, 경상도를 지나 대한민국 맨 끄트머리 제주까지. 그 길에서 만난 인생 고수들에게 한 수 제대로 배웠다.《사는 게 참 좋다》는 오한숙희의 방랑의 기록이며, 그 길에서 자신을 회복하게 된 힐링의 기록이다. 방랑길에서 만나 인생을 가르쳐 준 사람들의 신의 한 수에 대한 기록이다.길 위에서 만난 인생 고수들귀곡산장 같은 강원도 태권도장에서 만난 사범님은 “콜” 한마디면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심지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온 원어민 선생님과도. 던지는 말들은 줄줄이 명언이다. 초등학생들 틈에서 잘 좀 해 보려고 몸에 힘이 들어가면 “자, 운동할 때는 운동만 합니다. 머릿속에 딴 생각하고 있으면 자기도 모르게 힘이 들어갑니다.”라고 툭툭 내던진다. 일제시대 쌀 창고였던 100년 된 목조 건물을 도장으로 쓰면서 다듬잇돌, 다이얼 식 전화기, 괘종시계, 꽃무늬 보온밥통과 사기요강 등 온갖 골동품들을 진열해 놓은 그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모든 게 너무 빨리 사라지는 세상, 오래된 물건을 통해 아이들에게 역사를 보여 주고 싶어 한 그는 50년 넘게 그곳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도 열심히 살자’고 혼자 외칩니다. 내가 애들에게 이렇게 저렇게 살라고 말하는데 내가 그렇게 살아야 그런 말을 할 수 있으니까요.” 자신이 쭉정이라는 걸 알고 알곡이 되려고 애쓸 뿐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이 저자의 마음속에서 메아리를 만든다. ‘너는 네가 쭉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냐?’식당을 열고 매일 새 반찬을 만들어 손님을 기다린 송희 씨, 손님이 안 오면 그걸 다 버리고 다음 날 새 반찬을 다시 만들었다. 한 명도 안 오는 날이 더 많았지만 매일 새 반찬을 만들고, 버리기를 반복했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손님이 끊기지 않더니 정신없이 몰려들기 시작하는데 식당을 연 지 1년 반이 지나 있었다. 하루 종일 손님을 기다려 본 송희 씨 눈에 단체 손님이 한 명 한 명 소중하게 들어오는 이유이다. 누구에게나 신의 한 수가 있다 말끝마다 입이 얼굴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하하하하’ 웃는 하하 여사, 낮에는 손녀를 돌보지만 밤마다 세헤라자데 복장으로 인생 천일야화를 꽃피우고 있는 소피아 할머니, 죽지 않으려고 매일 두부를 만들며 30년 희망을 이어온 맷돌 촌두부 식당 아저씨 형부. 사는 게 좋다고 늘 웃는 그들에게도 누구보다 깊은 고통의 시간이 있었다. 그들의 행복은 달달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배신을 쑥으로, 가난을 마늘로, 외로움을 동굴로 삼아 행복을 탄생시킨 것이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며 찾아낸 삶의 지혜, 그건 그들의 신의 한 수였다.떠돌아다니다 보니 누구에게나 신의 한 수가 있었다. 대단한 사람들만 신의 한 수가 있는 게 아니었다. 자폐성 장애를 가진 딸에게도, 팔순이 넘은 어머니에게도 신의 한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나에게도 신의 한 수가 있는 것일까?’ 저자는 밖으로만 향해 있던 에너지를 온전히 자신에게 쏟았다. 그리고 드디어 자신의 신의 한 수를 발견했다. 그것은 ‘말’이었다.‘나의 말은 사람들을 태우고 달려야 하는 것이었다. 그들을 태우고 바람같이 달려 그들을 속 시원한 세상에 데려다주는 것이 나의 사명이었다. 돌이켜 보면 타고난 본분을 다하는 동안에만 나는 신명나게 건강하고 행복했다.- 중에서’답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언니들 옷에 엄마의 외출용 한복까지 꺼내 입어 별명이 ‘칠면조’였던 어릴 적 저자. 교복을 입으면서부터 칠면조는 자취를 감췄고, 교복을 벗은 후에도 생계에 볼품없는 몸매에 패션과는 담쌓고 지내느라 칠면조는 나타나지 못했다. 어느 날 색채를 공부하는 이에게 자신에게 맞는 색이 하늘색, 옥색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핸드폰 케이스, 가방 등의 물건을 고를 때 자신도 모르게 이 색들을 골랐구나. 그런데 지금껏 남의 눈을 의식하며 점잖아 보이는 옷으로 입으려니 무난한 갈색과 무채색에 묻혀 살았다. 그러니 어울리지도 않고 옷 입는 게 재미없었지. 이제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 위주로 옷을 고른다. 컬러가 비슷하니 이옷 저옷 겹쳐 입기도 좋고, 옷 색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옷의 코디마저 마음대로 못했으니 다른 것은 오죽했을까.사람들은 무엇을 해야 행복할까 찾아 헤맨다. 온 신경을 밖으로 향한 채 정작 내 안은 텅 비워 두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해야만 행복하도록 타고난 무언가가 이미 내 안에 있다. 딱 그걸 해야만 행복한 것. 그것이 당신의 신의 한 수다. “인생, 심각할 필요 없어. 오늘 하루의 재미가 모이면 그게 행복한 인생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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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소리 하나 - 사소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람 소리 하나 - 사소한
    • 김상현 지음, sky min 사진
    • 연지출판사
    • 2015-11-30

    연지출판사가 ‘사람 소리 하나’를 출간했다.‘사람 소리 하나’의 글 작가 김상현(필명 사소한)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에서 12만 명의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 SNS 에세이 작가이다. 사랑과 삶을 주제로 한 짧은 글들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는 그의 글이 책으로 나왔다. 그림 작가 sky min의 그림과 함께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이 책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를 통하여 출간되었다. 160여명의 후원자들이 520만원을 후원하여 이 책이 출간되었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 160여명의 출간 후원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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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을 얻는 대화 - 1% 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대화법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사람을 얻는 대화 - 1% 더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대화법
    • 김현아 지음
    • 레몬북스
    • 2015-11-30

    우리는 지금 말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더욱이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제 대화의 영역이 서로 얼굴을 보고 하는 이야기나 전화 통화를 넘어 수없이 오고가는 메시지, SNS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대화의 장이 많아진 만큼 부작용 또한 많다.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소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애정결핍이라든지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우리의 대화를 제대로 활용해 많은 사람을 내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그 행복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사람과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것 중의 하나인 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대화를 통해 우연처럼 만난 사람을 인연으로 만드는 법을 배워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제는 생각나는 것을 그대로 말로 옮기는 대화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한 대화를 해야 한다. 이 책은 사람을 얻기 위한 대화의 지침서이자 안내서이다.● 말만 바꾸어도 인생이 변한다말은 에너지이기 때문에 우리 입에서 나오는 순간 공기 중으로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했던 말의 흔적이 어디엔가 남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우리가 긍정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힘들어.’, ‘짜증 나.’, ‘죽을 것 같아.’와 같은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할 때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마음이 욱하여 화가 나거나 정말로 본인이 감당하기에 어려운 일들이 자꾸만 자신의 업무가 되어 밀려오고는 한다. 게다가 죽을 것 같다는 말이 현실이 되어 정말 몸이 아파서 장기간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부정적인 표현을 의도적으로 쓰지 않으려 노력하고 긍정정인 언어를 구사할 때 사람들과의 관계가 돈독해질 뿐만 아니라 본인이 의도했던 일들이 의외로 순조롭게 풀린다. 또한 어느 순간부터는 힘든 일을 피해가거나 어려운 일이 다가왔을 때도 ‘나는 잘할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생각으로 업무를 시작하면 금세 일이 끝나 있고는 한다. 이제는 우리의 말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고 싶다면 자신이 하고 있는 말부터 바꾸어야 한다. 말은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을 바탕으로 입 밖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은 에너지가 되어 우리 앞에 어떤 형태로든 나타나게 된다. 지금 살아가는 내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달라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말부터 한번 살펴보기 바란다. 스스로의 말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할 때 여러분의 모습이나 미래도 달라질 것이다.● 먼저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아야 한다사람들은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앞에 앉은 사람이 나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것인지, 가식을 떨고 있는 것인지 금세 알아차린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무리 둔한 사람도 결국에는 깨닫게 되기 마련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사람들에게 진실성을 가지고 다가가려 노력했고 이야기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그들에게 집중을 하려고 했다. 이 책에는 저자의 그런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아울러 저자는 대화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우리 주변에 많이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래서 표현에 서툴렀던 사람들도 조금씩 다른 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자신의 마음을 먼저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상대에게 솔직하게 전달해야 한다. 진심을 담아 말을 하면 단 한 마디여도 상대의 마음이 전해지지만 진심 없는 대화는 오히려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지겨운 시간일 뿐이다. 아울러 내 마음을 나타낼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을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이것은 꾸준한 연습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처음 몇 번 시도하고서 ‘역시 나는 다른 사람과 잘 어울릴 수 없어.’하면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다양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양한 표현을 사용해야 하고 같은 표현이라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또 다른 의미가 된다. 그래서 우리는 꾸준하게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상대에게 어울리는 나만의 표현을 찾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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