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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 2 - 우연한 사건이 운명을 바꾼다
- 천위안 지음, 정주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4-02-19
★★★★★심리학으로 《삼국지》 인물을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제갈량의 비단 주머니가 내 것이 된다!”★★★★★“천재 작가 천위안, 현대 심리학으로 《삼국지》를 해부하다!”천하를 쥐락펴락한 영웅 중의 영웅,제갈량에게서 지혜를 배운다삼국지는 시기를 불문하고 서점가의 스테디셀러다. 저자와 판본이 다른, 또 다양한 해석을 담은 수십 가지 삼국지가 존재한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 심지어 게임의 소재로도 활용된다. 이것은 삼국지에 개인의 처세부터 국가를 경영하는 전략까지 2000년의 역사를 관통하며 깨달음을 주는 모든 인간사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이 책의 저자인 심리학자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새롭게 삼국지의 영웅들과 시대를 재해석했다. 심리학의 관점에서 역사를 재해석한 최초의 시도라 할 수 있다. 그는 심리학을 통해 역사 속 인물이나 사건을 분석하는 ‘심리설사(心理說史)’ 분야의 창시자로 불리는 천재 작가다. 미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널리 알려져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인기 강사이기도 하다.‘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두 번째 인물은 제갈량이다. 제갈량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영웅이다. 근거지가 없어 떠돌이 신세였던 유비에게 천하를 셋으로 나누어 한 곳을 차지하게 만든 천하삼분지계는 지혜의 화신 제갈량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 준다. 또 자신을 못마땅해하는 관우와 장비를 마음으로 승복하게 만든 리더십의 표본이기도 하다. 삼국의 제왕이었던 유비, 조조, 손권보다 오히려 더 큰 영향력을 지금까지 발휘하고 있다. 최근 대통령 선거 정국에서도 제갈량의 비단 주머니가 화제가 될 정도다. 그밖에도 칠종칠금, 읍참마속, 삼고초려, 수어지교, 와룡봉추, 출사표, 계륵 등 오늘날 자주 인용되는 많은 고사성어가 제갈량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영웅 중의 영웅인 제갈량은 여전히 많은 현대인이 닮고 싶은 캐릭터이다.그렇다면 제갈량이 가진 지혜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그 원천을 알 수 있다면 우리 역시 보다 지혜롭게 세상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천재작가 천위안은 현대 심리학을 무기로 제갈량의 지혜를 분석했다. 《심리학이 제갈량에게 말하다》에서 저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른 제갈량 평전과는 달리 현대 심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통해 제갈량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한 왕조가 멸망한 뒤 주인 없는 세상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벌어지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발한 계책으로 승리를 이어가는 제갈량의 속내를 흥미진진하게 보여 준다. 또한 제갈량과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을 입체적으로 다룬 이 책의 내용은 시대를 초월하여 보편적인 인생의 지혜와 처세를 깨닫게 할 것이다.《삼국지》는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인간 군상의 심리 표본이다현대 심리학을 통해 제갈량의 속마음을 거울처럼 들여다본다!천하를 움직인 책사 제갈량의 지략에서불황의 시대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법을 배우다파란만장한 인물 이야기와 그들 나름의 생존 지혜와 기술이 담긴 삼국지는 시대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작품이다. 저자는 심리학적 지식을 활용해 삼국지에 등장한 난세의 영웅들이 보여준 행동을 분석한다. 이 시리즈만의 차별화 지점이다. ‘현대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인물 열전 시리즈’의 두 번째는 제갈량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인 천재 작가 천위안은 삼국지에 나오는 제갈량과 관련된 수많은 사건을 뽑아내 흥미진진한 이야기와 함께 그 속에 담긴 영웅의 심리를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제갈량의 알파 전략1상대방의 심리를 이용하여 절대적으로 승리한다제갈량은 천하를 쥐락펴락한 천재적인 영웅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가장 뛰어난 군사 전략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그는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데 탁월했다. 제갈량은 유비의 간절한 ‘삼고초려(三顧草廬)’를 받아 세상에 나왔다. 대개 삼고초려는 제갈량의 지혜를 흠모한 유비의 정성에서 나온 자발적 행위로 아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유비가 궁벽한 산골의 초가로 세 번이나 찾아간 것이 자신의 의지라기보다는 제갈량의 치밀한 전략에 따라 유비의 심리를 움직인 결과라고 그 본질을 밝혀낸다. 사실 제갈량은 세상에 나와 뜻을 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시작이 중요했다. 처음부터 자신의 가치를 최대화하고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면 뒷일을 훨씬 더 쉽게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드렁한 판매자’ 책략을 선택했다. 이는 한마디로 간절히 원하지만 말하지 않는 방법이다. ‘판매자’가 자신의 본심을 아예 보여 주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감춤으로써 구매자를 유인해 예상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사게 만드는 것이다. 제갈량은 간절히 세상 밖에 나가 자기 뜻을 펼치고 싶었지만 내심을 감추고 유비가 훨씬 비싼 가격에 자신을 구매하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제갈량은 사람의 심리를 다루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다. 제갈량의 알파 전략2 칠종칠금은 마속의 조언이 미친 ‘닻 내림 효과’ 때문이다제갈량은 유비에게 한 왕조의 부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위나라 정벌을 떠나기 전에 먼저 남만의 오랑캐를 정벌해 미리 후환을 차단하려고 했다. 제갈량은 평소 아끼던 마속을 불러 의견을 물었다. 그는 남만의 왕 맹획을 일시적으로 토벌하는 것은 쉬운 일이나 위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나라를 비우면 반드시 다시 군대를 이끌고 쳐들어 와 문제를 일으킬 것이라고 조언한다. 제갈량은 이 말이 마음에 쏙 들었고 남만 정벌의 기본 방향으로 삼았다. 저자는 제갈량이 맹획을 일곱 번이나 풀어주는 무리한 전략을 쓴 이유를 마속의 조언이 영향을 미친 ‘닻 내림 효과’라고 분석한다. 1974년, 행동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과 에이머스 트버스키는 한 가지 실험을 통해 닻 내림 효과를 증명했다. 두 사람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UN 가맹국 중 아프리카 국가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첫 번째 참가자들은 실험하기 전 먼저 룰렛 게임을 했다. 그 결과 바늘이 숫자 65에 멈췄다. 두 번째 참가자들도 같은 순서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룰렛의 바늘이 숫자 10에 멈췄다. 실험 결과, 첫 번째 참가자들이 예측한 비율의 평균은 45%였고 두 번째 참가자들의 평균은 25%였다. 이는 룰렛 판의 숫자와 UN 가맹국 중 아프리카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아무런 관련이 없지만 실험 참가자들은 룰렛 판에 나온 숫자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 둘 사이의 관계가 보여 주는 심리 인지 현상이 바로 ‘닻 내림 효과’다. 룰렛 판의 숫자는 ‘닻’과 같이 참가자들의 인지를 속박해 고정시킨다. 닻 내림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숫자뿐만이 아니다. 깊은 인상을 남기는 정보는 이후 내리는 판단에 닻 내림 효과를 발휘한다. 마속의 몇 마디 말은 제갈량의 마음속에 무거운 쇠닻을 내려 이후 제갈량의 언행을 속박했던 것이다. 그 덕에 후세들은 남만이라는 신기한 오지에서 흉포한 오랑캐를 상대로 제갈량이 펼치는 기발하고도 흥미진진한 전술과 전략에 감탄할 수 있게 되었다.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의 화신이 가진 비밀삼국지를 통틀어 가장 지혜로운 영웅을 꼽으라면 단연 제갈량이 선두를 차지한다. 마르지 않는 계책을 발휘해 복잡한 정세를 정확히 꿰뚫어 보고 한나라가 멸망한 후 혼란했던 세상을 평정해 나간다. 그 누구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뿐만 아니라 세상사와 인심을 세세하게 통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그는 영웅 중의 영웅이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제갈량의 전략은 시공을 초월하여 오늘날의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고 개인의 생존전략으로도 유효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책의 저자는 제갈량이 역사의 현장에서 발휘했던 모든 지혜의 심리적 배경과 원인을 파악해 우리가 한층 더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까지 그 누구도 하지 못했던 시도로서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깊이 있는 통찰에 독자들은 자신의 무릎을 칠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통해 제갈량의 천재적인 지략과 심리 전술을 내 것으로 만든다면 세상사 무서울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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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착하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싸우지 않고 이기는 따뜻한 힘의 원리
- 주용태 지음
- 트러스트북스
- 2024-02-19
이제는 착하지 않으면 성공은커녕 생존도 어려운 시대, 착한 사람들의 세상이 오고 있다!“착한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마십시오. 착한 사람은 죄인입니다. 호구, 이 사회의 천덕꾸러기입니다.” 우연히 보게 된 유튜브 영상의 내용에 내 귀를 의심했다. 어떻게 저런 말을 버젓이 할 수 있지? 댓글들을 살펴보니 더욱 놀라웠다. 수많은 사람들이 맞장구치며 동의했다. “정말 그래요! 저도 많이 당했어요, 결혼 완전 잘못했어요. 제 남편은 사람은 착한데 답답하고 무능해요.” 정말 이 말들이 사실일까? 착한 사람은 바보, 실패자, 호구일까?아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 김연아, 유재석, 손흥민, 김연경… 이 시대의 영웅들을 생각해보라. 착한 사람들이 성공 반열에 오른다. 만약 그들에게서 조금의 악의라도 엿보였다면 그처럼 큰 대중의 호응이나 인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반대로 착하지 않은 행동 때문에 명성을 잃고 쫓겨나듯 사라진 사람은 얼마나 많은가? 영화감독, 유명작가, 운동선수, 정치인, 인기 연예인 등이 과거 저지른 잘못 때문에 사회에서 퇴출되었다.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우리는 이 엄청난 변화를 실감하고 그에 맞춰 살아야 한다. 물론 착한 사람이 모두 잘되고 성공하지는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착하지 않으면 성공은 없다. 아니, 성공은커녕 착해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착함’이라는 거대한 물줄기가 이루는 굵은 흐름을 주목하라!“착한 사람이 잘 된다, 착한 사람이 결국 승리한다, 착하면 복 받는다”는 이야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흥부전>, <장화홍련전> 등 우리나라 고전들의 주제는 대부분 권선징악이다. 어린 시절, 우리네 부모님은 “나쁜 짓 하지 마라, 거짓말하지 마라, 남을 괴롭히지 마라”고 거듭 강조했다. 학교에서도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착한 사람이 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조금만 자라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다들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이다. “착하면 손해 본다, 착한 사람은 호구다, 심지어는 착한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이것이 마치 사회의 통념처럼 되고 말았다.왜 이런 모순이 발생하는 걸까? 이럴 거면 아예 어렸을 때부터 착한 사람이 되라고 하지 말든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도 변함없이 끝까지 착하게 살라고 해야 하지 않은가! 우리의 본성은 착한 사람이 되라고 요구하는데, 현실에서는 착한 사람이 떠안아야 할 손해가 크다는 사실을 알아서 이런 모순이 생긴 걸까? 우리 안에 있는 선한 본성과 각박한 현실 세상의 차이가 크기 때문일까? 착한 사람이 손해 보고 못된 사람이 잘나가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당장 보기에’ 그렇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과 못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기간’이다. 단기적으로 보면 착한 사람이 불리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결국 착한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중을 보지 않고 당장 좋으면 다 좋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착한 사람은 늘 손해 보고 악한 사람은 늘 이긴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착한 사람이 성공한다”는 그저 소망으로 강조하는 두루뭉술한 주장이 아닌, 명백한 현실이고 실제이다. 이 책은 그에 대한 수많은 증거와 이론적 근거들을 제시한다.나쁜 사람은 더더욱 살기 힘든 세상, 착한 사람은 점점 더 살기 좋은 세상!《착하게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는 착하게 사는 것을 마치 무슨 굴레처럼 부담스럽게 여기는 사람들, 착한 사람으로서 자신감을 잃었거나 착하게 사는 것에 회의감을 가진 사람들, 착한 사람이 지닌 진짜 강점이 무엇이고 약점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사람들에게 속 시원한 해결책과 명백한 진실을 말해주는 책이다.1장은 이 세상에 점점 착한 사람들의 세상이 되어간다는 것을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2장에서는 착한 사람들을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그 특징을 분석한다. 3장에서는 착한 사람들이 지닌 강점들을 내밀하게 다루고, 4, 5장에서는 착한 사람들이 저지르는 치명적 실수는 무엇인지 여러 경우를 통해 밝혀내고 해결책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시한다. 6장에서는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7장에서는 착한 사람이 강해지는 방법을 다각도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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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치과질환과 상식
- 생활건강의학연구회
- 북아띠
- 2024-02-19
치아는 심장이나 위?장과 같이 신체의 중요한 기관의 하나이다. 그러나 타 기관과 같이 수가 단일하지 않고, 어린아이는 20개, 성인은 28?32개 이기 때문에 치아 한개 쯤 이야하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치아 하나 하나 전부가 각기 맡은 임무가 다르므로 전부가 완전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구강내의 가장 흔한 질환은 크게 나누어서 충치(치아우식증)와 풍치(치주병)인데 대부분 이 두 질환이 치아상실의 원인이 된다. 이 두 질환중 대개의 경우, 어린이에게는 치아우식증이 많고 성인에게는 치주병이 많아 노인이 되면 치아가 없는 무치악(無齒顎) 할아버지가 된다.이같은 무치악 할아버시는 을식을 적당히 씹기 때문에 위장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써 필요한 영양섭취도 제대로 못하게 되어 빨리 노쇠하게 마련이고 모든 업무에도 의욕을 잃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국민의 우식이환율은 전체 국민의 72%나 되고 치주병이환율도 이에 못지 않다. 치아우식증은 해마다 증가일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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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건강한 아빠 병든 아빠
- 글렌 N. 로비슨 박사 지음, 안진환 옮김
- 너와숲
- 2024-02-19
“돈이 아무리 많은들 건강을 잃으면 무슨 소용인가”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 그대로다!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가 돈에 관한 통념을 바꿨다면, 글렌 로비슨 박사의 《건강한 아빠 병든 아빠》는 그보다 더 중요한 건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경각심을 일깨우며 건강한 생활방식에 관한 관념을 혁신할 것이다.저자는 족부의학 전문의이지만 음식을 삼킬 때마다 고통스러워하는 어린 딸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현대 의학으로 치료하기는커녕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던 중, 놀라운 지식과 기적의 손으로 불과 몇 분 만에 해당 증상을 완벽하게 치유해놓는 ‘건강한 아빠’를 보면서 새로운 배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자신의 경험과 새롭게 습득한 지식을 토대로 식습관과 생활방식을 바꾸면서 그 흔한 영양제나 건강보조제, 치료약 한 알 복용하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충만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에게 찾아온 수천 명 환자들 또한 식생활을 바꿔 건강한 삶을 되찾도록 돕고 있는 것은 물론이다. 저자는 의사가 되는 과정에서 영양학 수업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면 그는 이 모든 지식을 어디서 배웠을까? 은퇴할 무렵 병마에 시달리던 그의 친아버지(병든 아빠)를 지켜보면서, 그리고 은퇴 후 건강을 유지하면서 더욱 활동적으로 살고 있는 ‘건강한 아빠’에게 세세하게 갖가지 질문을 하면서 배웠다.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체중 감량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추구한다. 하지만 배변이 항상 몸에서 모든 독소를 제거하지는 못하는 것처럼, 체중 감량이 항상 건강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다들 알다시피 체중 감량과 면역 체계 강화, 건강 증진이 동시에 이뤄져야 바람직하다. 이 책은 바로 이 모든 것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독자를 위한 저자의 최우선 목표는 스스로 자신의 건강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는 유행하는 다이어트와 치료법에 의존하는 생활방식을 약물로 고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실제로 모든 상황에 균형만 잡히면 질병은 생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납득시키는 것이다.많은 사람이 평생 열심히 일하고는 그토록 힘들게 번 돈을 의료비로 탕진한다. 매월 나가는 건강보험료에 큰 부담을 느끼며 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우리는 말 그대로 치료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부상이나 외상을 제외하고 당뇨병이나 심장병, 면역 체계 문제는 물론 노년에 겪게 되는 여타 질병에 시달리며 살아갈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 투자하고 적절한 경로만 취한다면, 그 모든 것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 당신은 당신이 먹는 것 그대로다! 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참조용으로 적합하게 구성되어 있다. 책의 뒷부분으로 건너뛰어 ‘면역 식이요법(Immune Diet)’ 부분부터 읽고 바로 적용할 수도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후 필요한 부분만 다시 찾아볼 수도 있다. 책의 특장점을 잘활용하시어 건강한 일상을 회복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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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 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7주년 기념 개정판
- 오카다 다카시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02-19
왜 사랑하는 사람보다 거슬리는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할까?★국내 서점 심리 스테디셀러★★일본 서점 심리 1위★★가족치료 전문가 이남옥 레지나 추천 도서★★부록_싫어하는 사람 대응 매뉴얼★조금만 불편하면 손절해버리는 시대,손절 말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회피형 인간’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와 함께 꾸준히 국내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심리 고전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원제: 인간 알레르기人間アレルギー)의 최신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긍정적인 일보다는 부정적인 일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 조금만 불편해도 얼굴에 금방 티가 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에 대해 생각할 시간도 모자란데 싫어하는 사람을 생각하느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사람. 급기야는 인간에 대한 혐오감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갉아먹는 사람.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는 바로 이런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원인을 분석해주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는 책이다. ‘애착 이론’으로 청소년 범죄의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 때문에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정신과 의사, 오카다 다카시. 그는 이 책에서 사람에게 분노와 혐오감이 드는 현상을 몸의 알레르기 반응에 빗대어 ‘인간 알레르기’라고 표현한다.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사람,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는 사람, 자꾸만 반발심이 들게 만드는 사람, 아무리 노력해도 도저히 좋아할 수 없는 사람, 별 이유 없이 그냥 싫은 사람……. 인생을 살다 보면 이런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쩌면 필연이다. 물론 요즘 유행하는 것처럼 조금 불편한 사람은 그냥 빨리 손절하고 접촉을 끊으면 그만이긴 하다. 하지만 ‘인간 알레르기’를 일으키기 쉬운 사람은 다른 어떤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인 것이 문제다. 즉 상대를 아무리 바꿔도, 회사를 아무리 옮겨도 또다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게다가 싫은 느낌이 드는 사람이 가족이라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연을 끊기도 힘들뿐더러 자신의 존재 자체에 회의감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애착 이론’을 통해 인간 알레르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수많은 임상 사례 그리고 유명인의 사례를 독자들에게 들려주며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생텍쥐페리, 니체, 쇼펜하우어, 나쓰메 소세키, 해리 할로, 서머싯 몸 등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유명인들의 인간관계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한 부록으로 들어간 ‘싫어하는 사람 대응 매뉴얼’은 그대로 따라 해볼 수 있을 정도로 실용적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2015년에 출간된 이후 아마존 심리 분야 1위에 오른 바 있으며 국내에도 2016년에 소개된 이후 자기계발>인간관계 분야 베스트에 올라 오랫동안 사랑받았다. 이번 2023년 개정판에는 가족치료 전문가인 이남옥 레지나 교수의 해제 원고가 추가되었으며 2023년 현실에 맞게 심리 용어를 통일하고 원고를 매끄럽게 정리했다. 갑자기 누군가가 싫어질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인간관계, 그 고통의 근본을 파헤친 수작!저자는 몸의 알레르기 반응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알레르기 반응이 어떤 메커니즘 안에서 작동하는지를 정확하게 분석하면 인간관계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싫어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몸과 마음을 어떻게 정비해야 하는지, 어제까지 관계가 좋았던 사람이 갑자기 싫어질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탄탄한 이론과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매우 설득력 있게 정돈해놓은 것은 이 책의 가장 강력한 장점이다. 출간 이후 7~8년이 지났지만 많은 독자들로부터 ‘지금까지 출간된 수없이 많은 인간관계 심리학 중 제대로 된 대안 제시를 내놓은 첫 책’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의과대학을 들어가기 전 철학을 공부한 저자의 경력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이 책 속에는 인류의 방대한 심리학, 철학 지식이 켜켜이 들어차 있다. 또한 우리에게도 익숙한 유명인들의 숨겨진 비화와 그들의 심리 분석은 한 편 한 편의 소설을 읽는 듯한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독자들은 27년이라는 임상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사람들의 사례 속에서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생텍쥐페리, 니체, 쇼펜하우어, 나쓰메 소세키, 서머싯 몸……인간 알레르기인 그들의 인간관계를 분석하다인간 알레르기 #생텍쥐페리 우리의 영원한 어린 왕자, 생텍쥐페리. 사실 그는 어릴 때부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즉 ADHD의 특징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아이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일쑤였기 때문에 누구도 그를 통제할 수가 없었다. 그는 주의가 산만하고, 정리 정돈에는 젬병이었다. 일처리도 서툴렀고, 차분하지도 않았으며 성적도 좋지 않았던 그는 학교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았고, 더욱 반항적인 아이로 자라났다. 비행기 조종에도 서툴렀던 그는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추락하는 사건까지 겪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조종사 일을 찾아 전 세계를 방랑했고, 결국 2차 세계대전 중 지중해 상공에서 교신이 끊긴 채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어쩌면 인간 알레르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푸른 하늘을 동경했던 것인지도 모른다.(137~139쪽 참조)인간 알레르기 #니체인간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질투심과 불행감에 ‘르상티망’이라는 이름을 지어준 철학자, 니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자폐증의 일종인 아스퍼거 장애를 앓았다. 세 살이 되어도 말 한마디를 못했지만 네 살 때는 독서를 시작하며 천재 기질을 드러낸 그는 정신적으로는 불안하고 과민했지만 성적은 아주 우수한 비운의 철학자였다. 스물다섯 살이라는 아주 젊은 나이에 바젤 대학의 교수가 된 그는 고독하다는 점과 인간관계에 서투르다는 점에서 쇼펜하우어와 매우 유사한 길을 걸었다. 그는 10년 후 대학을 그만두고 사람들과의 만남을 아예 끊은 채 은둔 생활에 들어갔다.(50~51쪽, 107~108쪽, 132~135쪽 참조) 인간 알레르기 #쇼펜하우어염세철학의 대명사, 쇼펜하우어. 그는 평생 동안 어머니를 증오했던 인물로 유명하다. 그의 어머니는 사교와 예술에는 관심이 있어도 양육에는 무관심하여 아들을 자주 방치했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늘 우울하고 신경실적이었던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그는 자신보다 스스로의 즐거움을 우선시하는 어머니를 증오했다. 어머니가 자신과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애인과의 관계 때문에 우울해하자 그는 마침내 참지 못하고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말을 꺼냈다.“아버지가 자살한 건 모두 당신 때문이야!”그날 이후 두 사람은 의절했고 평생 다시는 만나지 않았다.(172쪽 참조)인간 알레르기 #나쓰메 소세키『도련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마음』으로 유명한 일본의 국민 작가, 나쓰메 소세키.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느 집의 양아들로 보내졌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한 살 반 때 또다시 다른 집의 양아들로 보내져 일곱 살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다. 양부모의 사이가 악화되어 어쩔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지만, 애물단지 취급을 하는 친부모에게도 정을 느끼지 못했다. 양가와 본가 사이에서 호적을 되찾는 문제로 분쟁까지 일어나 소세키는 주눅이 든 채로 성장하게 된다. 그는 평생 고독감에 사로잡혔고 자기 부정에 시달렸다.(161~162쪽 참조)인간 알레르기 #서머싯 몸『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 같은 명작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작가, 서머싯 몸. 그는 일찍 부모를 여의고 10살 무렵부터 숙부 밑에서 자랐다. 그의 숙부는 시골 마을의 목사였는데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엄격한 룰을 강요하는 사람이었다. 몸은 기숙사 생활을 했던 공립학교에서 집단 왕따를 당했으며 심한 말더듬이였다. 늘 자신을 바보 취급하는 아이들 때문에 괴로웠던 그는 인간 알레르기를 갖고 되었고 쇼펜하우어의 염세철학에 매료되었다. 이후 의대를 졸업했지만 타인과 교류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 그는 의사가 되기를 포기하고 작가의 길을 택해 평생 고독하게 살았다.(188~193쪽 참조)국내, 현지 서점 독자 서평★★★★★인간을 싫어하기 전에 내가 정말 인간 알레르기에 걸린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봤다는 측면에서 이 책은 값진 보물과 같다.★★★★★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이 책을 통해 회사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겪었던 여러 힘들었던 감정들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복잡하고 모순적이고 바닥없이 심오한 인간관계의 내막을 파헤치는 수작이다!★★★★★오카다 다카시의 전작을 읽고 큰 충격을 받아서 이 책도 찾아 읽었는데, 정말 훌륭하다. 모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도 없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인간관계에서 드러나는 괴로움을 상세하게 분석해놓았다. 왜 힘들 수밖에 없었는지 말끔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오카다 다카시의 책은 뭘 읽어도 술술 잘 넘어간다. 작가의 전작 『나는 상처를 가진 채 어른이 되었다』를 ‘애착 장애’로 보이는 친척에게 선물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는데,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는 건넬 수 있을 것 같다. ★★★★★‘인간 알레르기’는 몸의 알레르기처럼 불치병이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도 그 치료법이 개발되어 차도를 보이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 이 책에는 사람의 내면에 들어 있는 ‘자기 회복 장치’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나는 회사에서 하는 회식에는 참석하지 않는다. 진짜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도 없다. 내가 왜 이렇게 사람과 사귀는 것을 피하는 성격이 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제대로 알게 된 느낌이다. 나 자신이 ‘인간 알레르기’라는 걸 정확하게 인식했기 때문에 이제는 어떻게든 나를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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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일본의 판타지 백과사전 - 가까우면서도 멀고 낯선 일본 판타지 세계의 기묘한 매혹
- 도현신 지음
- 생각비행
- 2024-02-19
한국의 판타지 창작에 흥미를 더할이상야릇한 일본의 판타지 백과사전일본은 가깝고도 먼 나라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로 대표되는 뼈아픈 과거사를 안겨준 원흉인 동시에 해방 이후 수많은 지식인과 언론인이 본받아야 한다며 열광하던 대상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가 본받으려고 했던 일본은 경제와 관련된 현실적인 부분이었지, 그들의 종교나 문화 같은 정신적인 영역은 아니었다. 해방 이후로 몇몇 일본 종교가 한국에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기독교나 불교 같은 거대 종교에 비하면 그 사회적 영향력은 미약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이 한국을 앞지르고 압도한 시기는 아무리 길어봐야 19세기 말엽 메이지 유신이 시작되면서부터였으니 160년이 채 안 되기 때문이다. 그 이전까지는 우리가 일본에 불교와 유교 같은 종교와 정신문화를 가르쳐주는 스승의 입장이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의 종교와 정신문화가 우리에게 끼친 영향은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19세기 중후반 유럽 사회는 일본 취미를 예술과 접목해 의미를 부여하고 녹여내는 사조(자포니즘)에 열광했다. 일본의 채색판화인 우키요에가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시간이 흘러 1998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조치로 들어온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에 열광하던 ‘오타쿠’들은 K-컬처가 자생력을 확보해가면서 점차 한국산 ‘오덕’이 되어갔다. 바야흐로 세계가 K-콘텐츠에 열광하는 시대다. 이럴 때 세계 곳곳의 신화, 전설, 만담 등을 활용하여 창의적인 판타지를 만들어낸다면 K-콘텐츠의 위상이 한층 높아지지 않을까?이런 바람을 담아 한국형 판타지 창작에 도움이 될 자료로 《일본의 판타지 백과사전》을 출간했다. 세상의 시작, 신, 영웅, 악당, 보물, 요괴, 귀신, 기묘한 이야기, 신비한 장소에 얽힌 숱한 이야기를 7가지 주제로 분류하고 100가지 항목으로 정리했다. 한국, 중국, 중동, 유렵 편에 이어 다섯 번째 판타지 백과사전이다. 일본의 신화와 전설 속 매혹적인 이야기와 기상천외한 소재에 영감을 받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K-콘텐츠가 많이 창작되길 바라는 희망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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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백합,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 요라 지음
- 구픽
- 2024-02-19
여성이 주류가 되어 이끌어온 장르 백합, 그 오해와 편견을 넘어 새로운 길잡이가 되길 바라며오직 ‘백합 장르’ 단 하나만을 다룬 국내 유일의 단행본서브컬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빠뜨릴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장르로 자리 잡았지만 그 자체에 관한 연구와 정리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백합 장르. 소녀만화에서 ‘두 여자의 관계’를 밀도 깊게 다루는 서브 장르로 독립한 백합의 정의는 사실 늘 논쟁거리였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단 하나 명확한 것은 이 백합 장르에서 여성은 남성의 승인이 필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이다. 남자라는 욕망의 대리인이 없기에 그들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다. Girls can do anything. 문자 그대로 여자아이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성욕, 권력욕, 지배욕 등 여성에게는 금지되었던 모든 욕망을 한꺼번에 분출할 수 있는 장르 백합. 이렇게 여성에게만 주연의 자리를 내어주는 장르는 흔치 않다. 이 책을 통해 백합 장르에 관한 편견을 버린, 보다 역사, 문화적 접근과 함께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백합 장르를 시도해 보길. 기대 이상의 흥미를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백합 장르는 어떻게 발전해왔으며 어떤 작품으로 접해야 할까일본에서 백합의 시초로 불리는 작품은 오시야 노부코의 『花物語(꽃 이야기)』이다. 1916년부터 1924년까지 일본에서 연재된 이 작품은 당시 여학생들의 바이블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베스트셀러였다. 1900년대 초반 여학생을 위한 근대교육 기관이 다수 생겨나며 여성 사이의 로맨틱한 우정과 친밀성을 다루는 작품이 크게 인기를 끈 것인데 이 작품을 필두로 소녀 소설과 소녀 만화를 위주로 다양한 백합 작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성애 중심의 문화에서 퀴어 여성의 이야기들은 출판사를 통한 발표보다는 동인을 중심으로 발달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되레 시장 논리에 좌우되지 않고 자유로운 작품들이 발표되는 결과를 낳았다. 그 다양성이 다시 상업 출판으로 유입되어 소녀 만화에서 본격적인 독립을 이루게 된 것은 또 다른 재미있는 부분이다. 이 책의 전반부는 백합 장르의 정의와 역사, 백합에 관한 오해를 다루고 있으며 후반부는 백합 장르 작품들을 주제별로 묶어 소개하며 독자들을 본격적인 백합의 세계로 안내한다. 저자는 기존 본인의 블로그에서 무난하고 접근성이 좋은 백합 장르 작품을 소개한 반면 이 책에서는 작품의 수를 줄이는 대신 설명의 깊이를 더했다. 여학교를 배경으로 상급생과 하급생의 관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마리아 님이 보고 계셔』, 소녀들의 전쟁을 다룬 K-백합 『모란과 도화의 계절』과 『나의 침묵에』, 『독고솜에게 반하면』, 찬란한 소녀들의 이미지를 이용한 『러브 라이브』, 사회인 백합물 『정시에 퇴근하면』, 『만들과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백합 비주얼 노벨 『탐정뎐』, 『옥상의 백합령씨』, 일상계 백합인 『새내기 자매와 두 사람의 식탁』 등 고전부터 현재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한 100여 편이 넘는 백합 장르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느덧 나의 취향에 맞는 작품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백합 장르의 유명 작품 중에서 누락된 작품들이 있을 수 있으나 작가의 주관적인 견해와 취향 차이라는 점을 알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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