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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통무협소설 호왕문(虎王門) (개정판)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정통무협소설 호왕문(虎王門) (개정판)
    • 우슬초
    • 유페이퍼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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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피코, 코로니스를 구해줘, 네 번째 세계, 고요한 시대, 삼사라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피코, 코로니스를 구해줘, 네 번째 세계, 고요한 시대, 삼사라
    • 이건혁 외 지음
    • 허블
    • 2023-04-14

    오직 SF만을 위한 국내 유일 신인문학상! <한국과학문학상>, 그 첫 번째 작품집과학의 시대, 이제 우리 SF를 읽을 때다!SF의, SF에 의한, SF를 위한 ‘한국과학문학상’―국내 유일 SF 신인문학상, 10년 만에 새로 탄생하다! 국내 유일 SF만을 위한 신인문학상, ‘한국과학문학상’이 첫 번째 수상작품집을 선보인다. 한국과학문학상은 머니투데이 주최로 2016년 첫 공모를 시작했다. 배명훈, 김보영, 김창규 등 국내 대표 SF작가들을 배출해낸 ‘과학기술창작문예’가 2006년 마지막 공모를 한 이후 과학문학만을 대상으로 한 신인문학상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2016년 제1회 수상자인 이건혁, 박지혜, 이영인과 초청작가 김보영, 김창규의 과학소설 다섯 편이 수록되었다. 10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과학문학상의 신예 작가들과 현재 SF문학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두 초청작가의 작품들이 한 권에 묶인 만큼 이 책은 한국 과학문학의 현재를 가늠해볼 수 의미 있는 척도가 될 것이다. 2017년 열리는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에는 1,000만 원 고료의 장편 분야가 신설되고, 중·단편 분야에서는 가작이 5편으로 늘어 총 2,5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모집은 6월 15일부터 30일까지이다.대상 이건혁의 「피코」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의 1차 종말 그 후, 인간과 기계의 관계를 그리다대상을 수상한 이건혁의 「피코」는 인류의 1차 종말 이후 인공지능이 철저히 관리되고 통제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이 소설의 제목인 ‘피코’는 반려 인공지능을 부르는 말이다. 소설에서 등장하는 인공지능법은 인공지능의 지능 발달 수준을 통제하기 위해 7년마다 피코를 교체하도록 강제한다. 피코가 자의식을 가진 인격체로 성장하지 못하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인류의 1차 종말이 인공지능과 관계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7년을 함께 살아온 피코를 반려동물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인공지능법을 어길 때가 많았다. 주인공 제타는 이런 피코를 수거해 기억을 폐기하고 초기화하는 일을 한다. 그러다 인공지능법에서 철저히 규제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을 한’ 피코를 수거하게 되면서 제타의 삶은 예기치 못한 일들을 겪게 된다. 이건혁은 수상 소감에서 “SF 작가는 과학자와 마찬가지로 합리적인 의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이건혁의 ‘합리적 의심’은 우리사회가 지난 해 가장 주목한 과학 이슈인 인공지능을 향해 있다. 이건혁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1차 종말 이후라는 세계를 그리면서, “그래서 인공지능은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성장할지”를 질문한다. SF적 상상력으로 던지는 질문은 재미를 선사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살아갈 세계에 대한 생각을 유도한다. 이건혁의 「피코」는 작품의 주제부터 구성, 문체 등이 완벽한 균형을 이룬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6년 제1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 대상을 받았다. 하드SF부터 과학스릴러까지. 국내 SF의 현재를 비추다! ― VR 게임을 통해 가상 세계와 현실을 넘나드는 박진감 넘치는 전개! 우수상 수상작 박지혜의 과학스릴러 <코로니스를 구해줘> ― 좌초된 우주에서 발견된 알 수 없는 괴생명체와 블랙필드의 정체는 무엇인가! 가작 수상작 이영인의 하드SF소설 <네 번째 세계> ― 제1회 SF어워드 장편부문 대상 수상작가 김보영의 초청작 <고요한 시대>, ‘마인드넷’이라는 과학적 상상력으로 한국 정치를 겨냥하다! ― 3년 연속 SF어워드 중단편부문을 석권한 김창규의 초청작 <삼사라>, 코어들만이 존재하는 우주 시대, 마지막 남은 인류와 기계의 만남을 그리다!★ 박지혜의 「코로니스를 구해줘」는 과학스릴러 소설이다. 주인공인 BJ 주노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VR(가상현실) 게임에 출연한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사이드 오브 마인드2’라는 VR 게임은 개개인이 가진 기억 속에서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구현해낸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했던 주노의 기억이 가상현실 게임에서 구현되면서 소설은 판타지적인 요소들과 결합되어 긴장감을 조성한다. 작가는 십대 소녀들 사이의 선망과 질투, 우정을 가장한 폭력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속도감 있게 이야기를 전개시킨다. 박지혜의 「코로니스를 구해줘」는 “끝까지 읽게 만드는 스토리의 힘이 있다”라는 평을 받으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지혜는 황금가지에서 주최하는 제1회 테이스티문학상을 받았으며, 이번 작품으로 두 번째 문학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이영인의 「네 번째 세계」는 과학이론을 바탕으로 소설을 구성해낸 하드SF소설이다. 우주에서 데브리를 수거하는 일을 하는 함선이 ‘시아’라 불리는 특별한 물체를 발견하고, 좌초를 겪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거대한 종기 덩어리처럼 보이는 괴생명체가 등장하고, 빛도 반사되지 않고 소리를 질러도 메아리가 없는 검은 벽 ‘블랙필드’가 발견되면서 함선의 선원들은 알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 소설의 묘미는 과학이론을 통해 정체불명의 물체들이 무엇인지 규명하고,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경위를 밝혀가는 과정에 있다. 이영인은 열역학 제2법칙에 대한 상상력을 발휘해 소설의 의문들을 하나씩 해소시켜 나간다. 대학에서 과학을 전공한 작가는 SF영화를 보다가 시간여행의 개념에 의문을 품고 관련 서적을 찾아보다가,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와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을 읽게 되었다. 그 내용에 착안해 쓴 소설이 바로 「네 번재 세계」이다. “국내 SF공모전에서는 흔하게 접하기 힘든, 오리지널리티가 있다”라는 평을 받으며, 가작을 수상했다.★ 김보영의 「고요한 시대」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대체하는 ‘마인드넷’을 이용하게 된 가까운 미래에,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의 상황을 그린다. 마인드넷은 생각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시각화해 보여주고, 감각을 느끼는 대로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가상공간이다. ‘대선’을 앞두고, 언어학자인 주인공 신영희는 언어를 통해 대선 프레임을 짜는 일에 고용된다. 하지만 뜻밖의 대선주자가 ‘마인드넷’을 통해 관심을 받기 시작한다. 소설에서는 국내 정치의 이면을 비판적으로 그려내는 한편 SF적 상상력으로 ‘마인드넷’이라는 가상공간을 창조해내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 김창규의 「삼사라」는 인류가 사라진 이후 기계인 ‘코어’들이 살아가는 우주를 그린다. 코어인 유리와 넨버는 우주선 ‘삼사라’에 살면서 우주를 탐색하고, ‘은하 중심’의 지시를 수행한다. 은하 중심은 유리와 넨버에게 타원형 인공물을 관찰하고 청소하라고 명령한다. ‘청소’하라는 것은 인공물을 없애라는 의미이다. 두 코어는 ‘섬-21’이라는 이름이 새겨진 인공물에서 인간이라는 개체를 만나게 된다. 그들은 전염병인 ‘주마병’ 보균자라는 이유로 사람들에게 학대와 차별을 받아왔고, 다른 세계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3,0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수면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첫 전쟁의 지평선 이후 인류는 사라졌고, 그들은 마지막 남은 인간들이었다. 유리는 그들을 ‘청소’하라는 명령에 의문을 품기 시작한다. 김창규의 「삼사라」는 정부의 강제 조치로 소록도에 격리 수용되었던 환센병 환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우주를 배경으로 코어들의 삶과 세계를 그려내면서 SF적 즐거움을 전달함과 동시에 인류애적인 메시지를 담아내 우리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다.과학의 시대, 이제 ‘한국 과학문학’을 읽을 때다!우리는 과학의 시대를 산다. 지난 해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과학의 발전 속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인공지능뿐만이 아니다. 유전자 가위, 나노 분자 등 과학은 인류의 선봉에서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과학의 시대, 우리에겐 변화무쌍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눈이 필요하다. 과학은 세계를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를 전제한다. 과학자들은 합리적인 의심을 품고 세상을 바라본다. 그리고 SF작가들 또한 그렇다. 합리적인 의심에서 과학적 상상력은 출발하며, 이성적인 사고 과정을 통해 세계를 창조하고 이야기를 만든다. 어슐러 르귄이 SF를 ‘사고 실험’이라고 했던 말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SF작가들은 합리적 질문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현실을 비추고, 미래를 구상하며 질문을 던진다. 독자들에게 사고실험을 권한다. 이러한 합리적 의심과 사고 실험이 우리사회를 향했을 때 그 의미는 더욱 클 것이다. 영미권 과학소설이 중심이 되는 현 상황에서, 국내 SF작가를 발굴하고 과학문학의 토양을 만드는 ‘한국과학문학상’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있다.제1회 한국과학문학상에는 300여 편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예심과 본심을 거쳐 세 편의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으로 박상준, 이정모, 정지훈, 김창규, 김홍민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들은 예심과 본심 모두 치열한 고민의 현장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상준 심사위원장은 “치기 어린 습작이 거의 없던 것이 20여 년 간 경험한 여러 공모전과 달랐던 점”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심사 과정에서는 무엇보다 어디까지 SF문학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 SF란 무엇인지, 장르의 경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 과학의 최신 트렌드가 장르 문학에 미치는 영향 등 과학문학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눈여겨볼만한 내용들이 논의되었고, 이번 책에 함께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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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관내분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 마지막 로그 + 라디오 장례식 + 독립의 오단계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관내분실 +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 마지막 로그 + 라디오 장례식 + 독립의 오단계
    • 김초엽 외 지음
    • 허블
    • 2023-04-14

    우리 SF의 바로미터, 한국과학문학상!한국 SF의 우아한 계보를 그리다!김초엽 작가, ‘대상’ ‘가작’ 동시 수상!―과학자 출신 차세대 SF작가의 등장!과학문학의 신예작가를 발굴하는 ‘한국과학문학상’이 2회째를 맞이했다. 중단편 부문에서 「관내분실」로 대상을 받은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으로 가작에도 당선되어 동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김초엽 작가는 포스텍(POSTECH)에서 화학을 전공한 과학도이기도 하다. 유전자탐침을 이용해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연구로 올해 초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공 공부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모아뒀다가 서로 연결해 발전시킨다”는 작가는 과학도답게 실험실이 소설 아이디어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작가의 장점은 작품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는데, 과학적 상상력을 ‘상상’에 그치지 않고, 설득 가능한 이야기로 만들어냈다. 또한, 작가는 두 작품 모두에서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면서 고민의 깊이를 농밀하게 담아냈으며, 특유의 따뜻한 감성을 작가만의 호흡과 속도로 전개했다. 이 모든 것을 한 편의 근사한 이야기로 만들어 들려준다. 김초엽 작가는 “문장과 구성, 아이디어, 장르적 이해, 과학적 정밀함 모두 탁월하다. 신인이라 믿기 어려운 필력이 돋보였다”(김보영_소설가), “독특한 자기만의 ‘무언가’를 살린 작품”(박상준_서울 SF아카이브 대표)이라는 평을 받으며,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했다.★ 잃어버린 엄마의 삶을 찾아나서는 여정, 「관내분실」대상작 김초엽의 「관내분실」은 ‘마인드 업로딩’이 가능해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죽은 사람들의 기억을 보관하는 ‘도서관’에서 분실된 엄마의 마인드와 마주하기 위해 엄마의 기록을 찾아나서는 딸의 이야기이다. 여자들의 이야기이고, 사라진 엄마에 대한 이야기이며, 엄마의 흔적을 추적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엄마를 찾으면서 끊임없이 ‘내 인생도 저렇게 되나? 나도 저렇게 없어지나?’라고 질문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작가는 스스로 질문을 던져야 하고, 작품을 통해 그 질문을 다른 사람들의 코앞에까지 내밀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을 거친 결과, 작가와 작품은 스스로 쨍하게 아름다워진다. 이 글, 「관내분실」처럼”(배명훈_소설가), “좋은 소설이 멋진 소설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세계와 삶과 인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고민이 필요하다. 「관내분실」은 그 점에서도 합격”(김창규_소설가)이라는 심사평과 함께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을 받았다.★ 끝없는 우주에서 생의 끝을 걸어본다는 것,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우주 공간을 연결하는 웜홀의 발견으로, 항성 간 이동방식이 달라지면서 가족과 이별하게 된 여성 과학자의 이야기이다. 이제는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린 행성에 가족을 떠나보내고, 재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시간을 담아냈다. “슬픔에 좌절하지 않고, 어쩌면 영원히 갈 수 없을지도 모르는데 자신의 인생과 생명을 걸고 그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려 한다는 데서 이 작품은 감동을 준다”(김보영_소설가)는 평을 받으며,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신예 SF작가들이 그리는 경이로운 세계, 생을 향한 질문들! ― 가족, 우정, 죽음의 성찰부터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철학의 질문까지 ― 연극 평론가, SF소설에 출사표 던지다! 김혜진의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 기자 출신 소설가, 싱가포르 대학에서 SF영화 가르치며 쓴 작품! 오정연의 「마지막 로그」 ― 19세 소설가의 등단작! 김선호의 「라디오 장례식」 ― 공대 나온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이루카의 「독립의 오단계」★ 김혜진의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인공지능이 간병로봇이 된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를 수년째 간병하며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중년의 아들이 있고, 이 상황을 인지하고 두 돌봄 대상 중 누구를 살려야 하는지 고뇌에 빠진 간병로봇이 있다. “간병의 아픔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깊은 울림이 있다”(김보영_소설가) “부조리한 상황과 이중적인 인간 사이에 로봇을 집어넣어 독자로 하여금 제삼자의 시선을 갖도록 유도한다”(김창규_소설가)는 평을 받으며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극학과 예술전문사를 졸업한 김혜진 작가는 연극 평론가로, 극작가로, 연출가로 활동해왔다.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극작가로서의 장점이 백분 발휘된 작품이다. 등장인물, 로봇들의 대사는 김혜진 작가 특유의 리듬을 담아내고 있는데, 이 작품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TRS는 ‘Trusting a Robot’ Study의 약자로, 작가는 로봇을 어디까지 신뢰할 수 있을 것인지 실험하고 연구하는 입장에서 이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밝혔다. ★ 오정연의 「마지막 로그」는 죽음의 선택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주인공이 ‘안락사 호텔’에서 보내는 생의 마지막 일주일을 그리고 있다. 안락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드로이드와 주인공이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존엄한 죽음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고, 그 고민과 갈등을 섬세하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이버 세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상적인 자살의 풍경을 은은하게 그려냈다”(김보영_소설가)는 심사평을 받으며,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오정연 작가는 2009년부터 8년간 3대륙, 4개국, 5개 도시를 유랑하듯 살았다. 오랜 해외생활과 육아노동, ‘모국어로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더해져 이 작품 「마지막 로그」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씨네21>에서 취재기자로 일했고, 2017년부터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에서 SF영화 등 장르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 김선호의 「라디오 장례식」은 종말 이후의 세계를 그린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이다. 한 자루 총에 의지해 홀로 생존하는 삶을 사는 노인과 우연히 노인의 공간에 들어오게 된 청년, 그리고 ‘라디오’가 세상의 전부인 안드로이드가 등장한다. 청년의 등장으로 다음 세대에게 ‘종말’ 이후의 세계를 남긴 부채감을 느끼던 노인은 청년과 생존을 위한 여정을 떠나고, 라디오가 고장 난 안드로이드 또한 세상 밖으로 나선다. 셋의 조우, 그리고 절망만이 남겨진 세계에서 이 작품은 우리에게 우정은 가능한 일인가를 묻는다. “SF만이 제대로 맛보여줄 수 있는 ‘극한 상황 소품’”(김창규)라는 평을 들으며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가작에 당선되었다. 김선호 작가는 당선 당시 19세의 나이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에 재학 중이다.★ 이루카의 「독립의 오단계」는 인간과 인공지능이 일정 비율로 섞이는 게 일반화된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법정소설이다. 인간의 신체 일부를 사이보그화할 수 있게 되면서, 몇 퍼센트까지가 인간이고 인간이 아닌지를 법정에서 다툴 수 있게 된 사회가 배경이다. 인간의 신체를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뇌와 교감하며 존재 이유를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생명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심사위원들도 잠시 토론을 하게 할 만큼 인공지능과 관련된 윤리적 법적 문제를 충격적으로 다룬 작품”(배명훈_소설가)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가작에 당선되었다. 이루카 작가는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공학을 전공했다. 환경보호와 동물보호를 모토로 하는 ‘그린볼 캠페인’에서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이며, 소설 작품 활동과 함께 그래픽노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우리의 ‘다음’을 상상하는 2세대 SF 작가들의 등장문학은 당대의 관심과 고민을 작품에 반영한다. 한국과학문학상 응모작들에도 당대의 흐름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알파고를 경험한 2016년에는 인공지능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면, 2017년에는 인공지능과 함께 “4차 산업혁명 혹은 5차 산업혁명 시대를 거론한 작품”(이정모/서울 시립과학관 관장)이 많았다. 작품에 투영된 사회의 모습과 작가가 던지는 질문은 과학의 시대를 맞이한 지금, 문학을 읽는 하나의 동인으로서 기능하기에 충분하다. 지금의 우리 사회를 읽고, ‘다음’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묻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 SF작가들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 책은 과학적 상상력을 ‘이야기’라는 그릇에 근사하게 담아낸, 여섯 편의 작품을 엮었다.2017년 열린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장편 부문 대상 1편, 중단편 부문 대상 1편과 가작 5편을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서 중단편 부문 우수상은 선정작이 없었다. 심사는 최종 수상작이 선정될 때까지 이름, 성별, 직업 등 모든 정보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김보영(소설가), 김창규(소설가), 배명훈(소설가), 이정모(과학자/서울시립과학관 관장)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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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 + 소년 시절 + 웬델른 +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 (커버이미지)
    [장르문학]제3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 + 소년 시절 + 웬델른 +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
    • 이신주 외 지음
    • 허블
    • 2023-04-14

    한국 SF의 ‘지금 여기’, 한국과학문학상! 문학의 마이너리티가 조명하는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과학문학의 신예 작가를 발굴하는 ‘한국과학문학상’이 3회째를 맞이했다. 2회 때 ‘김백상’과 ‘김초엽’이라는 걸출한 신인 발굴 성과에 힘입어, 응모 편수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작품 수준 또한 크게 상향평준화했다. 전작과의 차이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응모작 중 “분노와 혐오를 정의라 믿고 설파하는 글이 확연하게 줄어”(김보영_소설가)들었으며, ‘무성생식’을 비롯해 ‘신경 다양성’ 등 다채로운 소재를 사용한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수상작에 오른 작품들은 난민, 젠더, 학교폭력 등 하나같이 지금 시대에 가장 뜨겁고 민감한 이슈를 과학적 상상력을 통해 풀어내고 있어, 상상력의 다채로움을 넘어 진지한 사고실험의 우아함마저 보여준다. 수상 작가인 길상효가 작가노트에서 “(작품 속 소수자)를 향한 혐오를 그리던 때는 제주도 예멘 난민을 향한 도를 넘어선 혐오와 가짜 뉴스가 범람하던 때”라고 밝혔듯이, SF적 상상력은 그 우듬지가 우주로 뻗어 나갈지언정 그 뿌리만큼은 ‘지금 여기’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과학문학상’ 이 발굴한 SF는 정치적 요소를 중시하는 본격문학과 맥을 같이할 뿐만 아니라, 오락적 요소를 중시하는 장르문학과도 맥을 같이하고 있었다. 정치적 층위와 오락적 층위를 자유롭게 오가는 신예 SF 작가들. 그들이 선보이는 윤리· 철학적 사고실험을 만끽해보자.2018년에 열린 제3회 한국과학문학상에서는 예심과 본심을 거쳐 장편 부문 대상 1편, 중단편 부문 대상 1편과 우수상 1편, 그리고 가작 3편을 선정했다. 심사는 최종 수상작이 선정될 때까지 이름, 성별, 직업 등 모든 정보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심사위원으로 박상준(서울SF아카이브 대표), 김보영(소설가), 김창규(소설가), 정보라(소설가), 정소연(소설가)가 참여했다.현실을 고민하는 중력의 서사, 현실에 맞서는 무중력의 상상력다섯 개의 키워드로 알아보는 신예 SF작가들의 소수자 감수성― 장애인차별, 젠더폭력, 학교폭력, 난민, 양극화 ― ★ 대상 수상작 ― 장애인차별여러 번 태어나는 ‘다중인격’이 절대다수인 가상 세계한 번 태어나는 당신이 겪게 될 차별과 혐오에 대한 보고서이신주의 대체 역사 SF,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이신주의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원제 : 「단일성 정체감 장애와 그들을 이해하는 방법」)은 여러 개의 인격이 태어나는 ‘다중인격’이 절대다수이고 한 개의 인격만 태어나는 ‘단일인격’이 극소수인 세계에서, ‘단일인격자’가 겪는 사회적 차별과 혐오에 대해 다룬 의학 보고서다. 인격에 대한 관점을 과감히 전복시킨 뒤 “마치 현실인 양 끝까지 밀고 나가는”(정보라_소설가) 이 뻔뻔한 ‘대체 역사’ 소설은 도입부에서부터 우리를 당황시키는데, 보고서의 추천사를 썼다는 인권운동가의 이름이 바로 ‘빌리 밀리건’인 것! 최근 국내에 개봉했던 스릴러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빌리 밀리건’을 봤다면 가히 충격적일 것이다. 그 밖에도 이중인격을 소재로 한 작품 가운데 가장 유명한 「지킬 박사」가 단일인격을 표현한 작품의 선구자 격 작품으로 설명되는 등 흥미로운 디테일의 향연이 이어지는 반면, 그 안에 잠재된 인격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혐오의 시선은 우리를 끊임없이 불편하게 만든다. 이처럼 차별과 혐오가 득세하는 사회라 할지라도, 가상세계의 ‘빌리 밀리건’처럼 단일인격자들을 위해 활동하는 선량한 이들도 존재하기 마련이다. 다만 선량한 의도를 지닌 그들조차도 결국엔 자신들의 시선으로 단일인격자를 재단해서 바라보고,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연스레 우리 자신과 사회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된다. ★ 우수상 수상작 ― 젠더폭력멸망의 시대에 사회적 약자로 전락한 여성과 개두 약자들의 연대가 벌이는 생존을 건 사투황성식의 페미니즘 SF,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황성식의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는 인류가 멸망한 시대에 태어난 한 여자가 ‘방주’라고 불리는 안전지대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혼자 먹을 식량도 부족한 시대다 보니, 인간에게 개는 한낱 사냥감일 뿐. 그런 개한테 기묘한 애정을 느낀 여자는 자신의 음식을 나눠주게 되고, 그렇게 멸망 이후 최초의 인간과 동물 간 연대는 ‘우연히’ 시작한다. 이처럼 ‘포스트 아포칼립스’라는 거대한 세계관을 긴 분량에 걸쳐 다루고 있지만, “여자와 개에 초점을 맞추어 집약적이면서 압축적으로”(정보라_소설가) 진행되는 이야기 방식 때문에 무척 짧게 느껴진다. 그와 더불어 “방주가 선택하는 기준을 상상하기 어렵게 하는 소설적 장치들이 있어 계속 흥미진진하게”(김보영_소설가) 읽히며, 여자와 개라는 약자들의 연대가 벌이는 처절한 사투와 ‘방주’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위협을 무릅쓰는 모습을 보다 보면 두 손에 땀을 쥐게 된다. 또한 이러한 몰입감은 초중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제에 도달하기 위해 잘 재단한 사건 진행이 훌륭”(김창규_소설가)해 마지막까지도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가작 수상작 ― 학교폭력하나의 두뇌를 공유하는 왕따 고등학생과 우주 난민 외계인기억과 망각 사이에서 공명하는 두 소년의 소외감길상효의 청소년 SF 「소년 시절」길상효의 「소년 시절」은 과학 교사인 주인공이 불의의 사고로 과거 기억을 잃어버린 제자와 함께 기억 동기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성장소설이다. ‘신경 다양성’을 중심 소재로 삼다 보니 ‘인간 게놈 지도’에서부터 ‘신경 가소성’까지 낯선 과학 용어들이 등장하긴 하나, 친근한 비유를 곁들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기 때문에 소위 문과 출신한테도 편하게 읽힌다. 게다가 기성 동화 작가의 안정적인 구성력과 필력이 십분 발휘된 이 소설은 청소년 문학의 경쾌함을 가지고 있어, “지금 한국의 독자들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정소연_소설가),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작품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다른 곳에 있다. 학교폭력을 당한 아이와 우주 난민이 된 외계인, 두 소년의 각기 다른 소외감을 하나로 연결하는 발상, 나아가 그 발상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정서의 힘이 바로 그것이다. ‘기억 동기화’라는 과학기술을 통해 서로 기억을 공유하는 이성적 층위와 서로 감정을 이해하는 감성적 층위, 두 층위가 조화롭게 맞물리면서 소설은 한층 더 진한 감동을 만들어낸다. ★ 가작 수상작 ― 난민‘한국인 몸’에 갇혀 ‘한국 땅’에 살게 된 외계인범우주적 공간이동 능력을 가진 외계 동물을 만나다김현재의 감성 SF 「웬델른」김현재의 「웬델른」은 지구에 불시착해, 한국 땅에서 한국인의 몸을 입고 살아야만 하는 외계인 ‘문정수’의 한국 정착기이자 외계 모험기다. 생리 작용 방식이 전혀 다른 신체 때문에 생기는 불편함을 섬세한 시선으로 묘사해 흥미로우며, 다소 고통스러운 장면조차 화자의 원만한 성격이 완충재 역할을 톡톡히 해내 편안히 읽힌다. 이처럼 신체에 대한 실감 나는 묘사뿐만 아니라 외계 동물에 대한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묘사도 인상적인데, 여기에 “확실하고 정교하게 상상했음을 느낄 수 있도록”(정보라_소설가) 잘 짜여진 세계관이 더해져 작가 특유의 ‘덕후’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특히 우주 난민인 주인공과 웬델른과의 만남 부분에서 ‘덕후’스러움이 한층 더 짙어진다. “도시 빈민, 혹은 장애인이 반려동물을 만나 구원받는 서사를 떠올리게 해 감동을 줄”(김보영_소설가)뿐만 아니라, “2018년에 사는 독자가 금세 공감할 수 있는 감성(김창규_소설가)”까지 매끄럽게 끌어낸다. 그 밖에도 ‘신체’라는 가장 좁은 감옥에 갇힌 주인공과 공간 이동 능력을 통해 전 우주를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외계 동물의 처지가 자연스럽게 대비돼 문학적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다.★ 가작 수상작 ― 양극화불임의 시대에 새로운 생식능력을 개발한 인류‘무성생식’ 임상실험 피험자인 어느 비정규직 여성의 일상이하루의 환상 SF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 이하루의 「두 개의 바나나에 대하여」는 인류를 비롯한 모든 지구 생명체가 불임이 된 세계에서 무성생식이라는 새로운 방법이 발명되고, 그 무성생식 임상실험에 참여하게 된 비정규직 여성의 삶을 다루고 있다. 백민석의 『16믿거나말거나박물지』에 나오는 ‘달걀 다이어트’에 ‘출산’을 더해 만든 환상적인 생식 방법으로 가까스로 멸종 위기에서 벗어난 인류. 다만 식량난 문제까진 해결되지 않은 터라 비정규직 여성인 주인공의 삶은 여전히 먹구름이다. 광합성 나노 칩을 몸에 이식하면 식량난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나 가난한 주인공에겐 꿈같은 얘기일 뿐. 이 음식도, 햇살도 하물며 무성생식도 소위 ‘있는 자들’에게만 돌아가는 실정에서 주인공은 살기 위해 신체를 담보로 돈을 번다. “인류의 환상적 진화를 통해 임신과 생식,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김보영_소설가) 만드는 이 소설은 기술이 발달한 세계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는 비정규직의 애환을 소소한 목소리로 풀어낸다. 그렇다고 현실원칙에만 치우쳐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현실원칙과 쾌락원칙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는 이 소설은 ‘지금 여기’의 현실에 대한 알레고리적 요소를 가진 “매우 무서운 이야기”이자, 동시에 “발상의 독창성이 대단히 돋보이는”(정보라_소설가) 장르적 유쾌함을 가진 이야기다. 그러한 점에서 “SF를 쓰려는 이들이 흔히 갖기 쉬운 통념을 깨줄 수 있는”(김창규_소설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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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제작의 신: 내가 만들면 대박 2
    • 동자왕
    • 고렘팩토리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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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르문학]제작의 신: 내가 만들면 대박 3
    • 동자왕
    • 고렘팩토리
    • 2021-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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