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목록

전체 2346건(127/261 페이지)
전자책 목록 수 변경영역
  • 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
    • 박기성 (지은이)
    • 좋은땅
    • 2021-03-03

    패러다임 변화의 대가, 예수누가복음의 예수는 초기 기독교에서 ‘잃어버린 자들’로 남을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포용한다. 즉 하나님의 나라는 이스라엘 사람뿐만 아니라 외인들로 분류되는 자들에게까지도 열려 있다는 것이다. 예수의 평등하고도 따뜻한 시선은 오늘날 우리에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는 겉도는 자들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 기꺼이 친구가 되어 주신 예수를 소개한다.친절한 예화와 풍부한 주석『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는 딱딱할 것이라는 전통적인 성경 해독서의 편견을 깬다. 중국의 ‘황제와 거지 이야기’,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비유, 나병 환자의 아버지로 알려진 최홍종 일화 등의 내면에 담긴 성경의 궁극적인 의미를 친절한 예화를 통해 풀어내며, 보다 쉽고 재미있는 방식으로의 접근을 시도한다. 또한 복잡한 신학 용어들을 설명하는 꼼꼼한 주석을 통해 평소 성경 공부를 꺼려하던 일반 독자들에게도 차원 높은 성경 읽기의 경험을 선사한다.시대를 넘나드는 새로운 차원의 해석중세 시대의 창문세 이야기부터 상해 임시정부 시절, 21세기 코로나 시대까지.『잃어버린 자들을 위한 복음서』가 다루는 사람들의 삶은 단순히 한 시대나 한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역사 속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행동들을 신학적으로 풀어냄으로써 인생의 길라잡이와도 같은 복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내고 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잊기 좋은 이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잊기 좋은 이름
    • 김애란 (지은이)
    • 열림원
    • 2021-03-03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 저자 김애란의 첫 산문!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다 드물게 만난 눈부신 순간사람의 이름, 풍경의 이름, 사건의 이름……작가 김애란의 한 시절과 고민, 마음이 담긴 이야기들소설을 통해 내면의 모순을 비추어보며 사람에 대한 성찰을 완성해온 작가 김애란이 소설가, 학생, 딸, 아내, 시민, 인간으로서의 자신의 삶을 고백한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들』이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김애란은 소설집 <달려라, 아비> <침이 고인다> <비행운> <바깥은 여름>과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을 통해 명랑한 상상력이 넘치는 생동감 있는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왔다. ‘1부 나를 부른 이름’은 작가의 성장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 시절, 문학청년 시절, 성장기 환경에 대한 사연들로 가득하다. ‘2부 너와 부른 이름들’은 작가가 주변 인물들과 타인에 관해 쓴 글이다. 동료 문인들을 비롯하여 작가 자신의 주변에 대한 깊이 있는 눈길을 담아낸다. ‘3부 우릴 부른 이름들’은 문학 관련 글과 개인적인 경험담을 모았다. 작가가 지나쳐온 여행과 인생의 순간들에 대한 비망록이 돋보인다.작가 자신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그 자신의 이야기에는 때로 서러운 음색으로, 때로 구성진 입담으로 다가온다. 자신을 둘러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그 자신과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인 동시에,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김애란은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2002년 등단한 이후 만 17년여라는 시간 동안 김애란이 기록해온 김애란의 다채로운 진면목이 속속들이 담겨 있다. 김애란은 말한다. 어디 먼 데 가지 말고 우리 삶에서부터 살펴보자고,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은 어디 엉뚱한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당연하다는 듯이 잊어버리고 만 김애란 작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우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서야 김애란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한다. 모두 기억되어야 할 이름으로 문학을 쓰고 삶을 살아간다고,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고.저는 여전히 어떤 이름들을 잘 모르고 삶을 자주 오해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무언가 호명하려다끝내 잘못 부른 이름도 적지 않고요. 이 책에는 그런 저의 한 시절과 무능 그리고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다 드물게 만난 눈부신 순간도요. 그 이름과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어 여기 적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김애란이라는 여름우리가 체험해야 할 새로운 계절의 온도여름을 닮은 작가, 김애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이 뜨거운 여름의 문턱에서 출간되었다. 김애란은 2002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복잡다단한 현대 사회 속에서 각양각색으로 바뀌어 가는 가족의 변화와 그 속에 깃든 ‘나’의 목소리를 발굴해왔다. 가족에의 사랑이나 청춘의 성장 및 애환과 같은 보편적인 주제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것은 물론 소수자 문제라든가 존재의 고독처럼 무게감 있는 주제도 서슴없이 꺼내놓았다. 그의 소설에서는 인간에 대한 따뜻하고 웅숭깊은 눈길이 구성진 입말의 문장들로 배어나고 통찰력 있는 직시가 무거운 이야기들로 풀어져 나오기도 한다. 현실에 대한 살펴보는 날카로운 시선과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상상하는 자아의 마음을 따뜻하게 드러내는 소설들을 통해, 김애란은 한국 문학의 가장 열렬한 온도가 되었다.「달려라, 아비」에서 독자들에게 명랑한 상상력을 보여줬던 주인공, 물결치는 파란 바다를 연상케 하는 <비행운>의 푸른 겉표지는 모두 때로 싱그럽고 때로 뜨거운 생동감으로 넘쳐난다. <바깥은 여름>에서는 아예 제목부터 여름을 드러내놓고 걸어두었다. <잊기 좋은 이름>에 실린 작가 김애란의 글들 역시 뜨겁고 싱그러운 기운으로 넘쳐난다. 이번 산문집에서 작가는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었던 소설가로서의 얼굴 너머 소녀로서의 얼굴, 학생으로서의 얼굴, 딸로서의 얼굴, 아내로서의 얼굴, 시민으로서의 얼굴, 인간으로서의 얼굴 등 다양한 면모들을 기록했다. 김애란의 소설 세계를 관통해온 독자들은 잘 알 것이다. 그녀가 그동안 펼쳐온 이야기들마다 사람들을 감싸 안는 따스함과 그 속에 감추어진 뚜렷한 문제의식과 당찬 목소리를. 그 뜨거움으로 한국문학은 지금, 여기서 한창 달아오를 수 있었다. 이제, 김애란이 그동안 꺼내본 적 없는 이야기들을 이곳에 풀어놓는다. 우리가 한 차례도 겪어본 적 없는 계절이, 그 온도가 여기에 스며들고 있다. 사람에 대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이야기……김애란을 이루는 무수한 사람들의 사연들김애란은 소설을 통해 내면의 모순을 비추어보며 슬퍼하는 깊이 있는 시선을 바탕으로 사람에 대한 성찰을 완성해내곤 한다. 어찌할 수 없는 사람의 필연과 우연 사이, 그 서글픈 심정들을 들여다보는 눈길을 가지고 이야기의 옷감을 한 땀 한 땀 기워 입는 솜씨를 보여주는 것이다.그랬던 김애란이, 이번에는 자신의 삶을 고백한다. 나지막한 목소리도 있는가 하면, 서러운 음색도 들리고, 구성진 입담도 있다. 유년 시절 또는 대학 시절의 추억담을 풀어놓기도 하고, 일상 속에서 겪은 부모님과의 이야기나 가족들과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꺼내놓기도 한다. 이제 만 17년 경력의 소설가답게 시와 소설을 비롯한 문학에 대한 사유를 천착하거나 우리말에서 눈여겨볼 만한 어휘에 대한 단상을 적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주변의 시인이나 소설가 들을 깊이 들여다본 글들도 있다. 나를 둘러싼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자, 나라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들에 의한 이야기인 동시에, 잊은 사람들의 이야기, 그 속에서 김애란은 특유의 섬세하고 따스한 목소리로 읊조린다. 그러니까 이 책은, 김애란이라는 사람에 관한 책이면서 김애란의 사람들에 관한 책이다.수많은 이름 중 유독 잊을 수밖에 없었던 단 하나의 이름‘나’를 이야기하려 먼 나라, 먼 타인, 먼 기억들을 에둘러 간다김애란이 꺼내는 사람들은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아니, 김애란에 의해 개성을 부여받는다. 그러나 김애란은 자신의 은총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 원래 타고난 개성이 있다고, 그 사연을 끄집어내는 역할을 해줄 뿐이라고 나직이 말한다. 오죽하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들까지도 특별히 바라볼 줄 아는 법을 보여줄까 싶을 정도다.고대 황진구 씨는 그해 무사히 졸업했을까? 그리고 두 사람은 그 뒤로도 계속 만났을까? 헤어졌을까?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조금 감상적인 충동이 일었다. 그리고 그 충동은 이내 이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싶다는 철없는 만용으로 변했다. 수강신청서 하단에 두 사람의 집 전화번호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좀 고민했다. 자칫 무례하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 수 있어서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무례하고 이상한 짓이 맞았다. 그런데 그땐 혼자 드라마틱한 상상에 취해서인지 치기 탓인지 그들 중 누군가에게 ‘내가 우연히 10년 전 당신들 수강신청서를 발견했는데 원한다면 우편으로 돌려드리겠다’라는 얘기를 전하고 싶었다. 과거로 돌아간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아무튼 나는 먼저 황진구에게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다. 신호음이 가자 가슴이 뛰었다. ―「여름의 풍속」, p69~70그러나 역시 김애란의 통찰력은 가장 가까운 이들(가족)에서 빛난다. 가슴을 뜨겁게 하는 이름인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나누는 수십 수백 마디의 대화들이 등장한다. 그 순간순간은 자그맣고 사소하지만, 김애란의 깨달음은 친숙한 사람들을 거치고 난 것이라서 더더욱 달고 농밀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의 깨달음을 나누는 가족들과의 소통을 김애란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광화문 교보빌딩에서 시상식을 마친 날, 어머니는 살짝 취기 어린 얼굴로 기분 좋게 말씀하셨다.- 애란아, 내가 서울 가서 뭘 느낀 줄 아냐?나는 어머니가 대처에서 무엇을 느끼셨는지 참으로 궁금하였다.- 우리 친목회에선 배운 사람일수록 목소리를 크게 하고 발언을 많이 하는데 거기선 모두가 목소리 삼분지 일만 내고서도 대단한 말들을 하더라. 확실히 지식인들이라 다른 모양이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데 맞는 말인가 보다. 그래서 앞으로나도 목소리를 작게 내야겠다고 결심했다. ―「현수막 휘날리며」, p82~83김애란은 자신이 태어난 근원에서부터 가족사적인 내력까지 훑어보는 진득한 눈길을 우리에게 돌린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로맨스는 물론이고, 형제자매 간의 우애와 혼자 독립하며 끈끈한 가족의 정을 깨우치던 시간까지, 빠짐없이 그녀의 기록에 고스란히 담긴다.오래전 한 처녀가 한 총각과 헤어진 뒤 혼자 들어간 길을, 그날 다섯 식구가 함께 걸어 나왔다. 언제나 비슷한 문제로 싸우고 비슷한 문제로 연민하며 비슷한 문제로 헤어지지 못한 채 살아가는 부부와 많이 울고 많이 먹고 자란 세 아이가. 비도 오지 않고 천둥도 치지 않는 맑은 가을밤을 그렇게 걸어 나왔다. 달이 어지간히 기울어진 밤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추석이었으니 가장 커다란 달이 뜬 밤이었다는 것만은 분명했다. 흰 꽃처럼 흐드러졌을 달빛들. 길, 그리고 이야기의 번식. 들어가는 길과 나오는 길이 같다는 이상함. ―「안아볼 무렵」, p120~121이 기록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자신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누릴 때의 가치를 이야기하곤 한다. 세월호 참사를 다루는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심 어린 공감과 잔잔한 위로가 깔려 있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을 떠올리는 그녀의 기억에는 참혹한 현실에 대한 용기 있는 저항이 담겨 있다. 강원도 인제의 만해문학관에 머물며 동료 문인들과 어우러져 지내다가 합창단의 노래를 현장에서 전해 듣던 일화를 읊어주는가 하면, 대학에서 가르칠 때 어느 학생으로부터 받았던 연필 한 자루를 통해 타인과의 ‘이해’를 좀 더 곱씹어본다. 결국, 나를 떠나와 멀리 가더라도, 끝내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들을 톺아보아야 깨달을 수 있는 세상살이의 간단한 이치가 있는 것이다.연필 쥔 손에 힘을 주면 책에 흐릿한 홈이 파인다. 그 홈에는 내가 어느 문장에 줄 그은 순간 느낀 시간과 감정이 고인다. 그래서 가끔 그 홈이 물고랑 밭고랑 할 때 ‘고랑’처럼 느껴진다. 나와 나 자신을, 현재와 과거를, 우리와 타자를 잇는 먹 고랑처럼.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그 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이야기도 언젠가 두보의 시구처럼 누군가의 삶과 만나게 될까? 그럴 수 있다면 좋겠다. 그 스침이 혹 꽃잎 한 장의 무게밖에 갖지 못한다 해도. 이야기의 이어달리기, 이야기의 배턴터치가 계속되길 빈다. 대부분 연필이 길고 둥근 이유도 실은 그 때문이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점, 선, 면, 겹」, p254그러니까 김애란은, 어디 먼 데 가지 말고 우리 삶에서부터 살펴보자고, 우리가 잊어버린 것들은 어디 엉뚱한 데 있는 게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당연하다는 듯이 잊어버리고 만 김애란 작가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우리들의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고서야 김애란은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힘주어 말한다. 모두 기억되어야 할 이름으로 문학을 쓰고 삶을 살아간다고, 잊기 좋은 이름은 없다고.▶ 주요 내용이 책은 김애란의 진짜 이름을 찾아내는 스무 고개와도 같다. 유년 시절에 대한 이야기, 성장 환경에 대한 이야기, 문학을 공부하던 이야기, 친구에 대한 이야기, 문학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 동료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 책에 대한 이야기, 언어에 대한 이야기 등등. 무수한 주제로 늘어뜨린 삶에 대한 김애란의 만담이 ‘나를 부른 이름’, ‘너와 부른 이름’, ‘우릴 부른 이름들’이라는 세 개의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1부 ‘나를 부른 이름’은 김애란 작가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대학 시절, 문학청년 시절, 성장과 환경에 대한 사연들로 가득하다. 가령 「언제나 꿈꿔온 순간이 지금 여기」에서는 성장기를 여름에 비유하여 90년대 성장기에 듣던 가요들에 대한 추억을 다룬다. 가령 ‘듀스’의 <여름 안에서>를 통해 상급생 오빠와 수줍고 소극적인 교제를 시작했다가 보름 만에 끝낸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애잔한 사연이랄지, 중학교에 진학한 뒤 교내 유일 남녀합반에 들어가 듀스를 좋아하는 남자애와 가요 테이프를 빌려주며 쌓인 애정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노래와 춤으로 이어진 감정의 동력을 회고하며, 김애란 작가는 성장기로서의 여름을 이야기한다. 2부 ‘너와 부른 이름’에는 동료 문인들을 비롯하여 김애란 작가 자신의 주변에 대한 깊이 있는 눈길을 담아낸다. 「연호관념사전」에서는 난해한 시로 유명한 조연호 시인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넣은 사연을 이야기한다. 암호 또는 신호와 같은 키워드로 나누어진 글 속에서 ‘시’라는 전위의 예술을 사는 동료 문인에 대한 동경이 느껴진다. 「여름의 속셈」에서는 가까운 선배 소설가인 김연수 작가에 대한 공감 있는 사연을 이야기한다. 「그녀에게 휘파람」에서는 절친한 동료 소설가 편혜영 작가에 대한 애정 어린 사연을, 「말(言) 주변에서, 말주변 찾기」에서는 하늘 같은 선배 문인인 고(故) 박완서 작가에 대한 존경 담긴 회상을, 「그녀의 푸른 손」에서는 친숙한 선배 문인 윤성희 작가에 대한 따스한 감사의 사연을 이야기한다.3부 ‘우릴 부른 이름들’에서는 김애란 작가가 지나쳐온 여행과 인생의 순간들에 대한 비망록이 돋보인다. 「알록달록한 점점」과 「리듬의 방향」 같은 글에서는,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라든지 폴란드의 바르샤바와 그단스크 같은 해외 곳곳을 돌아다닌 여정 속에서 만난 이색적인 풍경 속의 익숙한 통찰에 대해 터놓는다. 그런가 하면 폴란드에 들러 대문호 귄터 그라스가 지은 <양철북>을 따라가는 가운데 먼 곳에서의 삶 또한 우리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깨달음을 들려준다. 자신으로부터 멀리 떠나갔다가 가장 깊은 곳에 돌아오는 여정, 글쓰기의 자리에 어김없이 서 있노라고 속삭이는 것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작은 기쁨 채집 생활 -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작은 기쁨 채집 생활 - 평범한 일상이 좋아지는 나만의 작은 규칙들
    • 김혜원 (지은이)
    • 인디고(글담)
    • 2021-03-03

    작고 귀여운 기쁨으로 일상을 지키는 법우리의 일상은 식물을 키우는 것과 같다. 적당한 온도를 유지해주고, 물도 제때 챙겨줘야 한다. 일상도 마찬가지다. 언뜻 보기엔 별일 없이 흘러가는 것 같지만 세심하게 살펴보고 돌봐주지 않으면 매일 조금씩 시들어가 결국엔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메말라 버리고 만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세심하게 가꾸는 사람이다. 차곡차곡 모은 일상 속 좋음의 흔적들은 때로는 햇빛이, 영양소가 되어 시들해진 생활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렇게 기록하고 모은 작은 기쁨들은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삶에 ‘확실하게’ 도움이 되는 작은 규칙들이 되어주었다. 삶이 여행이라고 한다면 이 시시한 문장들은 하루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품쯤 될 테다. 해변에서 주운 소라 껍데기처럼. 딱히 쓸모가 있진 않지만 나중에 보면 추억이 되는 조각들. 비문이라도 상관없고 동그라미 하나만 그려 놓아도 좋다. 점심에 뭘 먹었는지, 편의점에서 뭘 샀는지 같은 건조한 기록이라도 괜찮다. 뭐든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나으니까. 오늘의 기념품을 남긴다는 생각으로 일기장을 채워 보시기를.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먼 훗날 우리가 돌연 인생의 의미를 잃고 헤맬 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다. _ P32저자는 자신을 평범한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평범한 게 나쁜 건 아니지만 문득 존재감 없는 자신이 싫어지는 날도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날은 생각보다 자주 찾아온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서 떠오르는 나만의 이미지 만들기, 타고난 사람들이 부러울 때면 사소한 일이라도 될 때까지 도전해보기, 무엇보다 어떤 사람인지 나만은 제대로 알아주기. 책에는 평범해서 괴로운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그래도 시시하지 않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방법들이 담겨 있다. 내가 좋아할 만한 공간에 데리고 가서, 내가 즐겨 먹는 음식과 술을 대접하고, 내 이야기를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들어 주는 일. 그걸 타인에게 바랄 수 있을까?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남편이라도 그 배역을 소화하긴 어려울 것이다. 죽을 만큼 힘든 날이 언제인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고, 자기 몫의 인생이 있는 인간이라면 24시간 나를 위해 대기하고 있을 순 없을 테니까. 어쩌면 내게 무해한 사람은 오직 나만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친구를 찾기 전에 나부터 나에게 무해한 사람이 되어 주어야지. 아무래도 그게 먼저인 것 같다. _ P150아주 가끔 찾아오는 커다란 행운을 기다리기보다는 마음만 먹으면 누릴 수 있는 작은 기쁨들을 자주 느끼며 살아보면 어떨까. 작가의 말처럼 어쩌면 우리는 ‘행복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부스러기 같은 기쁨’들에 기대 매일의 살아갈 힘을 얻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단 5분이라도 날 기쁘게 만들 수 있는 일이라면 일단 하고 본다. 완성도가 좀 떨어지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다. 마음 놓고 행복할 수 있는 상황은 좀처럼 주어지지 않으니까. 2퍼센트 아쉬운 뽀시래기 행복이라도 틈틈이 주워 둬야 한다. _ P26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잠들기 전, 소중한 나를 위한 생각 한 조각 - 행복을 만드는 코칭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잠들기 전, 소중한 나를 위한 생각 한 조각 - 행복을 만드는 코칭
    • 송인환
    • 율도국
    • 2021-03-03

    나눔의 선순환이라는 말처럼, 앞으로 겪게 될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이 또 다른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 세상은 결코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구조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그로 인해 외로워지는 것이 현실이고, 반대로 아무리 부족한 사람도 함께이기에 맞물려 돌아가는 것이 세상살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 혼자만 따로 떼어놓고 혼자만의 동굴에 갇히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변하고 싶은 자신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고 질책하지 마시고 그렇게 시도한 자신을 스스로 칭찬하면서 조금씩만 나아가세요. 지금 여러분의 인생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미치도록 부러운 삶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런 삶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 하는 대화법 - 어색함 없이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기술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잠시도 말이 끊기지 않게 하는 대화법 - 어색함 없이 부드럽게 대화를 이끌어가는 기술
    • 야마구치 다쿠로 (지은이), 김현영 (옮긴이)
    • 센시오
    • 2021-03-03

    말 잘하는 사람은 3초 이상 말이 끊기지 않는다 아침에 문 밖을 나서서 누군가를 만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대화. 우리의 하루에 어김없이 따라붙는 이 대화가 부담스럽고 힘든 사람들이 있다. ‘남과 눈을 마주치기가 어렵다’, ‘대화 사이의 침묵이 무섭다’, ‘상황에 맞는 재치 있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누군가와 만나서 얘기 나누는 것 자체가 고통이다’……어떤 상황이든 누구를 만나든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는 대화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20년간 정치인, CEO, 10대 학생부터 90대 노인까지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상황을 겪고 대화의 요령을 터득했다. 믿기지 않겠지만, ‘누구와도 막힘없이 대화하는 법’을 알기 전까지 낯가림이 누구 못지않았다는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의 고민은 반드시 해결될 수 있다!”책에는, 상대방이 저절로 말하게 만드는 ‘앵무새 대화법’, 어떤 말도 술술 털어놓게 하는 ‘듣기의 기술’, 티 내지 않고 화제를 바꾸는 방법 ‘~라고 하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YOU’ 언어, 더 듣고 싶게, 더 묻고 싶게 만드는 ‘스토리 대화’, 대화의 둑을 막는 ‘질문’, 대화의 둑을 허무는 ‘질문’ 등 간단하고 직관적이어서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방법들로 가득하다. 내 상황에 맞는 걸 골라서 하나씩 따라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당신도 어색함 없이 대화를 즐기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게 소중한 이들과 공감하고 위안과 격려를 나눌 때 당신의 365일이 빛날 것이다.끊기지 않고 진심을 주고받아야 ‘좋은 대화’다걸림 없이, 부드럽게 대화를 이끄는 사람들이 있다. 톡 건드리는 질문 하나에 대화의 물꼬가 자연스럽게 터지고, 내 말의 포인트를 섬세하게 포착해주니 속말이 절로 튀어나온다. 그래서 대화의 시작이 편안하고 끝낼 때는 아쉽다.이런 대화의 고수들은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서로 말을 주고받으며 부드럽게 분위기를 이끈다. 그래서 어느 자리에서나 환영받으며, 어느 만남에서건 중심이 된다. 마음을 나누는 둘도 없는 친구들이 곁에 모이고, 최고의 파트너와 수많은 조력자들이 늘 함께한다.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자신감이 가득 실린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들은 대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함께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만든다. 편안하고 즐거운 대화란 ‘내 말을 쏟아내는 대화’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끌어내는 대화’다. 또한 ‘남을 휘두르는 대화’가 아니라 ‘서로를 북돋는 대화’다. 좋은 대화에는 상대를 향한 배려와 애정이 녹아 있다. 마치 캐치볼을 할 때처럼 끊기지 않고 진심을 주고받을 때, 대화는 생기를 띠게 된다. 대화의 ‘랠리’ 그 시작은? 상대방이 받기 쉬운 공을 던지는 것.“어느 쪽에 사세요?” “○○동이요.”“아, 예.” “네에…….”대화가 금방 끝나버리는 사람들은 대개 하나의 소재로 한두 번밖에 말을 주고받지 못한다. 테니스에 비유하면 랠리는 시작도 하지 못하는 꼴이다. 상대방이 “○○동이요”라고 답했을 때, 대화를 이어가는 포인트는 받기 쉬운 공을 던지는 것이다.“그 동네는 무슨 지하철역과 가까워요?” 하고 동네에 대해 좀 더 깊이 물어보거나, “○○동이라면 저도 몇 번 가본 적 있어요. 거기 ○○거리가 유명하지 않아요?” 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면서 상대의 대답을 유도할 수도 있다.회사 점심시간에 메뉴를 고를 경우를 생각해보자. 동료가 “나는…… 제육덮밥으로 할래요. 이건 언제 먹어도 참 맛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렇게 상대가 어떤 말을 해올 때 자신의 경험을 살짝 더해서 부담 없이 받을 수 있게 해주면 대화가 무르익는 건 순식간이다. 여기서는 제육볶음이나 덮밥에 관한 어떤 경험담도 좋다.“그러게, 신기하죠? 다른 음식은 자주 먹으면 물리는데, 여기 제육덮밥은 먹을 때마다 맛있더라고요. 생각해보면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먹는 것 같아요.”만약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남의 경험을 끌어와도 좋다. 경험이 아닌 토막 상식이 떠오를 수도 있다. “제육 하니까 생각나네요. 고기를 부드럽게 하려면 키위를 넣는 게 좋대요.” 어떤 내용이든 서로 힘들이지 않고 편안하게 주고받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라면 ‘오케이’다.말주변이 없어도 유쾌한 사람이 될 수 있다“제가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1개월에 5킬로그램을 뺐어요.”오랜만에 만난 지인이 이렇게 말을 꺼낸다면 뭐라고 답할 것인가? “우와, 대단하네요.” 하고 칭찬 몇 마디를 건네는 게 보통일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기에 대화를 한 단계 발전시킬 결정적인 기회가 숨어 있다고 말한다.여기서 대화의 핵심은 바로 ‘숫자’다. 누군가가 자기 얘기를 하면서 숫자를 들어 강조했다면,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기대한다는 의미다. 자신의 얘기를 듣고서 ‘주목해주기를’, ‘놀라워해주기를’, ‘칭찬해주기를’, ‘위로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한 달에 5킬로그램’이라는 숫자에 주목하면 다양한 질문거리가 떠오른다. ‘그렇게 살을 뺄 절박한 이유라도 있었을까?’, ‘어떤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했을까?’, ‘다른 사람도 시험해 볼 수 있는 방법일까?’, ‘살이 빠진 이후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그저 별 탈 없이 대화를 마무리하는 게 목적인 사람과,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의 열고 더 ‘나다운’ 소통을 끌어내는 사람은 여기서 갈린다. 책에서는 대화 도중 숨을 불어넣어야 하는 다양한 포인트와 상대방이 은근히 보내는 신호를 포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이를 기억하고 현실 대화에 응용한다면 누구든 베테랑 리포터 못지않은 대화 상대가 될 수 있다.저자는 10대 학생부터 9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2,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지고 대화에 뛰어들게끔 유도했다. 상대방이 저절로 말하게 만드는 ‘앵무새 대화법’, 어떤 말도 술술 털어놓게 하는 ‘듣기의 기술’, 티 내지 않고 화제를 바꾸는 방법 ‘~라고 하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YOU’ 언어, 더 듣고 싶게, 더 묻고 싶게 만드는 ‘스토리 대화’, 대화의 둑을 막는 ‘질문’, 대화의 둑을 허무는 ‘질문’ 등 현장에서 터득한 생생한 대화법들은 직관적이고 유용하다.단답형 대답만 하는 사람을 수다쟁이로 만들려면? 자기만의 노하우를 세세한 디테일까지 들려주게끔 하려면? 좋은 소식이나 정보가 있으면 꼭 챙겨주고픈 사람이 되려면? 대화의 고수가 전하는 ‘막힘없이 말하는 방법’에 주목하자.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적당히 가까운 사이 -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너와 나의 거리
    • 댄싱스네일 (지은이)
    • 허밍버드
    • 2021-03-03

    “사람에 체하지 않도록,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 댄싱스네일의 두 번째 에세이+ 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내 마음을 지키는 ‘관계 디톡스’에 대하여“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 중입니다.”덜어 내고 비우고 거리 두며 나를 지키는 관계 디톡스사회 속에서 무수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다 보면 사람에 지칠 때가 온다. 사람의 관계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기에 여러 관계로 마음의 방이 꽉 찼을 땐 반드시 비워 주어야만 그 공간을 다시 채울 수 있다. 체했을 때 순한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것처럼 사람에 체했을 때도 마음을 비우고 달래야 한다. 인간관계 디톡스가 절실한 때인 것이다.2019년, 《게으른 게 아니라 충전 중입니다》를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내 얘기였다’ ‘내 마음을 들킨 것 같다’ 등 독자들의 공감과 호평을 얻은 댄싱스네일. 첫 책에서는 뼛속까지 집순이로서 인생 슬럼프를 극복하는 마음 충전법을 다뤘다면, 이번 책에서는 인간관계 미니멀리스트가 되어 관계에 지친 사람들을 위한 관계 디톡스를 선보인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된 요즘, 저자는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심리적 공간의 중요성 역시 강조하며 ‘관계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른바 ‘관태기’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외롭지도 피곤하지도 않은 관계 거리두기를 위한 적당함의 기술을 제안한다.‘1부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마음의 공간을 함부로 침범하는 오지라퍼, 어느 집단에든 존재한다는 또라이, 함부로 선 넘는 막말러 등 원치 않는 관계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임해야 하는지 자신이 터득한 요령을 아낌없이 공개한다. ‘2부 모두와 잘 지내지 않아도 괜찮아’에서는 내 마음을 상하게 하면서까지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괜찮음을,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 마음이라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3부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해’에서는 그럼에도 우린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혼자와 함께 사이에서 타인과 건강하게 공존하는 법을 전한다.이처럼 저자의 이야기는 단순한 공감에서 더 나아가 관계 안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어떤 위치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하는 태도를 가질 수 있게끔 돕는다.과하지도 모자라지도,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나에게 더 편안한 형태로 적당히 옮겨 다니는 ‘관계 유목민’이 되는 법‘내 마음 찰떡같이 알아주는 작가’ 댄싱스네일의 탁월한 공감 능력은 이번 책에서도 빛을 발한다. ‘함께일 땐 금세 피곤해지고 혼자일 땐 쉽게 외로워진다’, ‘지나친 관심은 부담스럽지만 투명인간은 또 싫다’, ‘메시지가 안 오면 외롭고 오면 귀찮다’, ‘약속 없는 주말이 좋다가도, 막상 집에 있으면 나가고 싶다’ 등 관태기를 겪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지점을 캐치해 낸다. 더 나아가 저자 특유의 위트 있는 그림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으로 때로는 관계에 지친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를, 때로는 날카로운 조언과 현실적인 대안을 전한다.댄싱스네일은 “내 정신 건강에 조금이라도 부정적 영향을 주는 관계는 적당한 선에서 끊어 내는 ‘관계 미니멀리즘’을 시도하고 있다”며,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될 생각은 없다. 내 마음이 편하다면 남들이 내리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다. 마음의 방이 꽉 차 버겁거나 ‘진짜’ 관계에 허기져 있다면,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를 원한다면 이 책을 펼칠 때다.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덜어 낼 관계는 덜어 내며 내 마음이 먼저인 관계 거리두기를 실천해 보자. 내가 원하고 선택하는, 건강한 관계를 만들기 위한 관계 디톡스는 결코 어렵지 않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어느 젊은 번역가의 생존 습관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좋아하는 일을 끝까지 해보고 싶습니다 - 어느 젊은 번역가의 생존 습관
    • 김고명 (지은이)
    • 좋은습관연구소
    • 2021-03-03

    취업을 포기하고 번역가가 되기로 했습니다. 영어 좋아하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해 영문학과에 진학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품어온 번역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뭘 어떻게 해야 번역가가 될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었습니다. 별수 없이 회사에나 들어가자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졸업을 앞두고 지원했던 인턴에도 떨어지면서 회사 취업도 쉽지 않다는 걸 알았습니다. 바로 그때였습니다. 번역 아카데미가 제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출판번역가가 됐습니다.금방 몸값이 오를 줄 알았습니다. 자신만만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5년쯤 일하면 베스트셀러 막 터지고 금방 몸값이 오를 줄 알았습니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이 40종이나 되고, 그중에 괜찮게 팔린 책들도 있지만, 사람들은 제 이름을 석 자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게 유명한 번역가가 아닌 대부분의 번역가가 처한 현실입니다. 10년을 번역해서 칼국수를 이긴 게 가장 눈부신 업적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포털에 제 이름 ‘김고명’이라고 넣으면 칼국수, 떡국 레시피만 잔뜩 나왔습니다. 이제는 경력이 10년쯤 넘었으니 제 역서들이 검색 결과 상위권에 나옵니다. 10년을 번역해서 칼국수를 이긴 게 가장 눈부신 업적이라고 할 판입니다.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중간중간 유혹은 많았습니다. 일거리는 꼭 한 번씩 끊기지, 돈벌이는 시원찮지. 확 때려치워 버릴까. 몇 번을 생각했습니다. 그랬음에도 제가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었던 건, 이거 아니면 뭐 하나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좋아하는 일이었으니까요. 이 책에는 제가 10년 넘게 버틸 수 있었던 저만의 습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엄청 대단한 건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먹으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리고 여기 습관들이 꼭 번역가에게만 해당되는 내용도 아닙니다. 글을 잘 쓰는 법부터, 문장을 잘 다듬기 위해 TV를 보는 법까지 번역가뿐만 아니라 내 일을 잘하고 싶은 사람, 누구에게나 필요한 습관들입니다. 지금은 비롯 무명의 번역가일지 몰라도 훗날 대번역가가 되었을 때, "그래 맞아, 나도 이런 습관들을 지키며 열심히 했었지"하는 웃음을 짓기 위해서요. 이런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1) 내 일의 가치를 발견하고, 내 일의 지속성을 만들고 싶은 분들2) 돈 안 되는 일인지 알지만, 너무 하고 싶어서 속 터지는 분들3) \'그거 돈 되겠어?\' 이런 주변 핀잔에, 멋진 한 방을 보여주고 싶은 분들4) 좋아하는 일, 죽을 때까지 하다가 멋지게 죽고 싶은 분들이 책을 먼저 선택한 분들의 기대 평입니다“요즘 정체되어 있는 듯한 제모습을 느끼고 딜레마에 빠져 있었는데 번역가님의 책으로 다시 한번 힘을 내보겠습니다. 피땀 같은 귀한 말씀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문장력을 기르는 방법 궁금하네요.”“이쪽에 발을 담그기 전에 사전조사(?)를 하기 위해 이것저것 찾아보던 중이었는데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 같습니다.”“글을 참 잘 쓰십니다. 그래서 번역작가라고 하나 봅니다.” “브런치에서 작가님 글 읽으며 마음을 다잡곤 했었답니다. 너무 좋은 꿀팁이라 책으로 나올 것 같았어요!”“저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초짜 프리랜서 번역가로서 수업료 낸다 생각하고 펀딩에 참여했습니다.”“주위 번역사들에게도 뿌렸습니다. 펀딩 페이지 봤는데, 번역사라면 다 공감할 만한 글이 많았어요.” 출판사 소개좋은습관연구소는 인생을 살면서 한번은 마주치게 될 각종 허들을 ‘좋은 습관’으로 넘고자 합니다. 좋은 습관의 키는 실천이라 생각하고, 책으로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좋은 습관’ 콘텐츠를 제안하고 커뮤니티를 통해서는 습관을 실천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cafe.naver.com/buildhabits)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 1인 기업 라이프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지식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 1인 기업 라이프
    • 서지은 (지은이)
    • 인간사랑
    • 2021-03-03

    "지금은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다"본인이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으려면 근본적으로 “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내가 누구이며, 왜 사는지, 어떠한 삶의 가치를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 내가 내 삶의 정체성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은 3년.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었고, 그 무게감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이 시간이 단단하게 쌓여야 나만의 업(業)을 만들 수 있고, 나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시작은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그러나 1인 기업가의 성패는 시작이 아니라 지속성에 있다. 그러니 단시간에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자. 기초가 탄탄해야 높이 올라갈수록 견고하게 성장할 수 있다. 그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훗날 내 업의 단단한 자양분이 되어있을 것이다. 인위적으로 그 시간을 단축시키지 말고 즐겨보자. 지금은 뿌리를 내리는 시간이다.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 진정한 장소 (커버이미지)
    [에세이/산문]진정한 장소
    • 아니 에르노, 미셸 포르트 (지은이), 신유진 (옮긴이)
    • 1984Books
    • 2021-03-03

    “내가 글을 쓰고자 하는 욕망의 탄생과 책에 대한 준비작업, 내가 글쓰기에 부여하는 사회적, 정치적, 신화적인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이야기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내 인생에서 단 한 번도 글의 상상적, 실제적 공간의 주변을 이토록 배회했던 적은 없었다.”그녀가 글을 쓰는 장소에서 진행된 인터뷰다. 우리가 자란 혹은 사는 장소가 많든 적든 글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현실의 배경이 되어 준다는 전제가 아니 에르노만큼 잘 맞아떨어지는 작가도 없을 것이다. 그녀의 글은 부모님이 운영하셨던 카페 겸 식료품점이 있는 이브토에서 출발하여 작품이 탄생하는 세르지, 그녀의 집에서 잠시 마침표를 찍는다(그녀의 마침표는 한시적이다. 자신의 삶을 쓰는 작가에게 마지막 문장이란 일반적인 소설의 그것과는 다른 것일 테니). 거기에는 장소에 따른 시간의 흐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며, 그것은 미래의 암시이자 전조이나 결론은 아니다. 자신의 책의 주제가 ‘시간’이 아닐까, 라고 말하는 이 작가는 ‘시간’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강바닥에서 꺼낸 돌’과 같은 구체적인 감각으로 환원하기 위해, 삶이 뿌리를 두고 있는 장소들을 글의 현실적 배경으로 두는 방식을 시작점으로 택한 것이 아닐까. 그러고 보면 흥미롭게도 이 인터뷰에서 아니 에르노는 자주 ‘시작’을 언급한다. 빈 옷장, 남자의 자리, 세월의 시작, 그렇게밖에 시작할 수 없었던 이유들, 거기 아니 에르노의 문학의 핵심이 있다.그렇게 쓰일 수밖에 없는 이야기들, 1940년에 소상공인 부모 밑에서 태어나, 자신이 자란 환경과는 다른 세계의 고등 교육을 받았고, 프랑스의 격동기를 지나왔으며, 여성으로서 살아온 경험을 가지고 있는 작가가 쓸 수밖에 없는, 반드시 나올 수밖에 없는 글, 다시 말하자면 필연성. 사람들은 대부분 한 작가의 인터뷰집을 읽으며 ‘어떻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기대한다. 어떤 방식으로 주제를 찾으며, 어떤 스타일로 글을 쓰는지, 어떤 삶을 영위하고 있으며, 사회적인 현상들이나 문학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런 면에서 아니 에르노는 사람들이 원하는 답을 쉽게 건네주는 친절한 작가는 아닌 듯하다.그녀는 ‘어떻게’를 묻는 말에 자꾸만 ‘왜’를 답한다.왜 그녀의 글이 그렇게 쓰일 수밖에 없는지,왜 세상은 여전히 피부색, 국적, 사는 곳, 경제적인 능력, 사회적인 위치에 따른 차이를 만들어 내는지,왜 우리는 쓰고 읽고 생각해야 하는지.

    보유 1, 대출 ,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