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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 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 (커버이미지)
    [인문]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 - 문해력을 높이고 언어 감수성을 키우는 우리말 핵심 표현 100
    • 강성곤 지음, 이크종 그림
    • 노르웨이숲
    • 2024-02-19

    내가 무심코 쓰는 말이 잘못된 표현일 수 있다!올바른 맞춤법과 정확한 표기 그리고 차별하지 않는 중립적 표현까지.상황에 맞는 적절한 언어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언어 감수성을 키워주는 책 ‘걸맞은’과 ‘걸맞는’, 뭐가 맞을까?, ‘너머’와 ‘넘어’는 어떻게 다를까? “고등어 두어 마리만 주세요”라고 말할 때 두어는 어느 정도를 지칭하는 것일까? ‘난이도가 높다’라는 말, 바른 표현일까? ‘여류 작가’, ‘처녀작’이라는 말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해야할까? 공식석상에서 나를 예의 바르게 소개하는 방법은 뭘까? 사과는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할까? 문해력이 화두다. 보통 문해력을 얘기할 때 맞춤법을 틀리지 않고 풍부한 어휘를 사용하는 것까지가 주로 얘기된다.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을 정확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문해력의 본질은 소통이다. 소통의 핵심은 바로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리고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말하고 듣기, 읽기와 쓰기다. 이러한 이유로 언어는 시대에 따라 계속 변화해왔고 이것이 언어의 자연스러운 속성이다. 최근의 시대 정신은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지 않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 PC)이다. 일례로 최근 영미권 최대 출판 그룹인 하퍼콜린스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명탐정 에르퀼 푸아로’와 ‘미스 마플’ 시리즈에 담긴 일부 인종차별적 표현을 아예 삭제하거나 다른 단어로 바꾼 것이 화제가 된 일이 있기도 하다. 요컨대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은 정확하게 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소수자와 약자를 차별하지 않고 말하고 있는지, 상황과 맥락에 맞게 말하고 있는지, 나 뿐만 아니라 방송·신문 등 미디어 언어까지 우리 주변의 언어 생활에 민감하게 촉각을 세우자라고 제안하고 있는 책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 책에서 다루는 우리말 표현 100개는 맞춤법, 띄어쓰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입말을 중심으로 자주 틀리는 표현, 뜻을 알고 바르게 써야 하는 표현들 뿐만 아니라 차별과 혐오가 담겨있어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는 표현들까지를 가려 묶었다. 또 이왕이면 덜 썼으면 하는 일본어·영어식 표현의 잔재들을 꼬집고 있으며 숫자 세는 법, 사과 잘 하기 등 일상 속에서 좀 더 세련되게 말하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특히 ‘ㅔ’와 ‘ㅐ’, ‘거’와 ‘거:’ 등 한국어의 정확한 음가찾기와 음가내기에 대해서 집요하게 파고들며 표준발음 연구의 필요성을 얘기하는 것은 이 책의 차별화 지점 중 하나다. 베테랑 아나운서의 경험과 이론 그리고 유쾌한 그림이 만난우리의 언어 생활에 대한 건강한 문제 제기 저자 강성곤은 1985년 KBS에 입사해 2022년 정년퇴임하여 37년간 공영방송 아나운서로 일해왔다.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대해 저자는 “국어를 사용하는 가장 예민한 관찰자요 철저한 검수자”이며, ‘말하기’와 ‘읽기’ 영역에서 본보기의 역할을 부여받았다라고 밝힌다. 이러한 아나운서의 사회적 역할과 소임에 대해 민감한 저자는 현장을 너머 KBS한국어진흥원의 모태인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회 교육팀장을 시작으로 국립국어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외부 기관에서도 표준어·맞춤법·방송언어 관련 강의 및 연구 활동을 활발히 했다. 무엇보다 KBS한국어능력시험 출제 및 검수위원으로서 2004년 첫 회부터 2020년까지 함께 하면서 한국어와 맞닿은 다양한 국면을 직접 경험하고 체화하며 바른 한국어 사용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벼려왔다는 것이 강성곤 저자의 특별한 지점이다.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은 이러한 저자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의 언어 생활에 대한 건강한 문제 제기를 한다. ‘유명세’, ‘회자’, ‘희귀암’ 등 우리가 관성적으로 쓰고 있는 표현에 대하여 원래 말뜻을 알고 적절하게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 ‘직격탄을 날리다’와 같은 거칠고 사나운 표현이 방송에 자주 출몰하는 것을 지적하며 이는 ‘정면 대응하다’와 같은 다른 표현으로 바꿔 말할 것을 제안한다. 또 온도 눈금인 섭씨, 화씨와 같은 외래어도 그 말의 유래를 따져보면 중국이 섬세하지 못하게 이름붙인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라며 이미 우리 생활에 정착된 외래어라도 고쳐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오리 새끼」를 언급하며 이는 「미운 새끼 오리」나 「미운 아기 오리」로 바꿔 말하고 표기해야 한다는 꼬집는 대목은 문제적이다. 누군가가 ‘아기 오리’가 아닌 ‘오리 새끼’를 선택할 때에 매개된 힘 있는 자의 시선 그리고 단어 위치 하나에도 어감이 달라지는 것을 알아채리는 언어 감수성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는 이크종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일러스트레이터 임익종의 익살스러운 삽화로 100편의 언어 장면들을 소환하며 우리들의 언어 생활에 대한 공감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베테랑 아나운서의 우리말에 대한 일갈을 읽는 것은 정확한 말, 세련된 말, 배려의 말이 어울린 교양있는 언어 생활에 대한 상을 세우는 데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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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커버이미지)
    [문학]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 정민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02-19

    혼자 있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 않고(잘) 모르지만, 아는 사이인 우리들의 이야기혼자 사는 1인 가구 늘어가고 혼술, 혼밥이 당연한 문화로 여겨지는 지금. 우리는 자연스레 ‘혼자’에 익숙해져 가고 있지만, 가슴 한편에서 밀려드는 외로움의 실체를 마냥 무시하기엔 언제나 마음이 헛헛하다. 여기, ‘혼자 사는 고독한 사람들’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가진 이들이 만난 단톡방이 있다. A, B, C, D, N, G. 여섯 주인공은 각자의 방식으로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일상을 이야기한다. 적당히 익명 뒤에 숨어 나누는 이야기지만 단톡방에서의 대화는 묘하게 따뜻하고 위로가 된다. 어느새 속내를 털어놓는 다소 헐겁지만 조금씩 가까운 사이가 된 이들은 어느 날, G의 제안으로 즉흥 여행을 떠난다.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한 사람들은 서로에 대한 긴장과 의심을 완전히 놓지 못한 가운데, N의 돌발 행동이 벌어지는데…. 혼자 있지만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여섯 주인공은 마치, 지금 우리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관계에 지친 우리를 위한 마음 처방전.각자가 느끼는 ‘고독’에 대하여 털어놓는 여섯의 이야기 다큐멘터리 기획자는 [혼자이지만 외롭지는 않습니다]라는 이름의 단톡방을 열어 사람들을 초대한다. 초대를 받은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혼자라는 것과 어떤 이유에서든 명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그렇게 시작된 단톡방은 어떤 커뮤니티 공간보다 활기를 띠며 운영되고, 자신의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서도 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모두에게 신기한 경험이 된다. 단톡방의 규칙은 단순했다. 매일 생존 신고를 할 것. 서로의 신상에 관해 묻지 않을 것. 그저 취향을 공유하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주고받으며 고독사를 방지할 것. 그렇게 조금씩 가까워진 여섯 사람은 G의 제안으로 즉흥 여행을 떠나게 되고, 이후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작은 소란을 포함한 특별한 시간을 갖게 되며 각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다신 사랑 따윈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던 B는 A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 모임을 오래 유지하고 싶었던 G는 모임의 성격을 지키기 위해 개인 연락 금지 조항을 추가하게 된다. 이 와중에 망가진 만년필 하나로 세상을 다 잃은 듯했던 D는 다음번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 모두를 걱정시키게 되는데…. B와 A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D에게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던 건지, 이 기이한 모임은 사람들의 내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그날 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익명의 단톡방은 고독의 탈출구가 될 수 있을까?고독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얘기하다 보면 여기, 꼭 고독한 사람들이 아니라 상처받은 영혼들의 모임 같습니다.”“그런데, 전 혼자가 좋아요. 저는 혼자 있는 게 훨씬 자유롭고 좋거든요.”문명이 발달하고 실시간으로 지구 반대편의 이야기까지 알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만, 이상하게 사람들은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세계 뒤에 숨어 각자의 고독을 더 짙게 만드는 것만 같다. 실제 자신은 더욱 꼭꼭 숨긴 채 말이다. 책 속의 다큐멘터리 기획자이자 작가는 소통의 부재. 즉, 고독의 근본 원인을 그것으로 전제하고 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대로 가다간 아마 우리는 과거보다 현재 그리고 미래에 더욱 혼자일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에서다. “저는 아침마다 기이한 풍경과 마주하거든요.” A가 운을 떼자 모두가 다음 말을 기다렸다. “모두 핸드폰만 보고 있잖아요. 좀 이상하지 않아요?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이라고들 하는데, 분명 모두가 남에게 관심 없는 척을 하는데, 또 타인과 연결되고 싶어서 인터넷을 뒤적거리고 카톡을 하고, SNS에 자신을 과시하고. 결국 모두 소통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니에요?” “결국은 다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은 거죠. 본질이 고독이어도 혼자서 굳건하기엔 세상살이가 녹록지 않은 까닭도 있을 테니까요.” (135P) 《제 고독에 초대합니다》 속 주인공들은 단톡방을 통해 만나게 된 ‘적당히 아는 사이’다. 적당히 알기에 아무래도 조심하게 되고, 느슨한 관계에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해방감 때문에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어, 각자가 스스로 감정의 실체를 알아차릴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실제로 여러 종류의 오픈 채팅방에 이처럼 느슨한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책 속 여섯 주인공이 각자의 고독을 주제로 풀어놓은 이야기(브이로그)를 읽다 보면, 어느새 ‘맞아. 맞아.’라며 밑줄 긋는 문장이 하나쯤은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자신만의 고독의 정의를 생각해보고, 타인의 고독에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결국, 우리는 혼자만의 시간을 좋아하는 것이지 고독함만을 원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각자가 느끼는 고독의 크기라든가 모습은 천차만별일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연령대의 다채로운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 나름의 고독에 대해 정의해보고 싶었고요. 주어진 공간에서 낯선 타인을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고독’이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로 이들이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 누군가와 어울리기보다는 숨어 있는 것을 익숙하고 편하게 생각했던 이들이, 익명이라는 하나의 보호구를 착용하고 처음엔 대화방에서, 이후엔 오프라인을 통해 소통하면서, 자신들의 상처를 어떻게 극복하고 조금씩 달라져 가며 어떻게 성장해가는지 함께 공감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다큐멘터리 기획자의 말을 빌려, 이 책을 쓰게 된 목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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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뇌 장 혁명 - 깨끗한 장이 병을 치유한다 (커버이미지)
    [가정/생활]제2의 뇌 장 혁명 - 깨끗한 장이 병을 치유한다
    • 김나영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4-02-19

    깨끗한 장이 병을 치유한다 “남성과 여성의 장 질환은 다르게 치료해야 한다”“건강의 상징인 장 건강을 지키는 것이 내 몸과 건강을 지키는 것!”우리는 매일 밥을 먹고 살고 있기 때문에 장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책임지고 찌꺼기를 배설하는 기관이며, 면역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제6의 장기라고 불리는 장내세균은 우리 인간의 친구이자 적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우리 인체가 이들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건강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우리를 코너에 몰 수도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알레르기, 대사 질환, 심혈관 질환, 노화, 비만 심지어 암까지도 장내세균이 원인일 수 있다. 장이 좋지 않으면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장 건강은 몸 전체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등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 주는 면역세포의 약 80%는 장에 있다. 장 건강을 지켜 면역력을 높이면 감염병 뿐 아니라 많은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 이 책은 김나영 교수가 지난 33년간 소화기내과 의사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연구해온 경험들을 정리한 것으로 어떻게 해야 건강한 장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하우를 전하고, 환자들이 실제로 궁금해 하는 것,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위주로 구성한 장 건강에 관한 완벽한 지침서다. 만병의 근원인 장 질환을 치유하고 100년을 청년같이 건강하게 사는 법 장은 제2의 뇌라고 한다. 장은 우리 몸을 다스리고 관리하는 것을 넘어 인지와 사고 그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진정한 몸의 주인이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지 위해서는 장을 제대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행복 호르몬의 95%가 장에서 나오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장 건강이 중요하다. 이 책은 장 질환과 치유 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장 질환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는 점을 밝히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만병으로 이어지는 장 질환을 치유하고 저자가 안내하는 식습관, 생활습관을 잘 지킴으로 장을 튼튼하게 하면 백세건강을 누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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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의 암살자들 - 김구 암살 공작의 전말 (커버이미지)
    [역사]제국의 암살자들 - 김구 암살 공작의 전말
    • 윤대원 지음
    • 태학사
    • 2024-02-19

    대한민국 광복 77주년에 만나는 특별한 이야기김구 암살 공작의 전말쫓고 쫓기던 날들의 독립운동사일제와 밀정의 집요했던 암살 시도끝내 살아남은 김구의 임시정부 이야기상하이에서 항저우, 전장을 거쳐 창사에 이르기까지,이봉창․윤봉길 의거로 시작해 한국특무대독립군을 결성하기까지,일제의 집요했던 암살 시도를 뚫고 임시정부를 재건해 굳건히 나아간,1930년대 김구의 임시정부 이야기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이 침체돼 가던 1930년대 초, 일본이 중국 만주를 침략하면서 상하이 역시 급격한 정국 변화에 휩싸인다. 임시정부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통한 의열투쟁을 구상하고, 곧이어 이봉창, 윤봉길 의거를 실행하여 전 세계에 한국 독립의 목소리를 알린다. 이어 상하이를 탈출한 김구는 임시정부와 일시 결별, 독자 세력화에 나서고, 1935년 11월 해체 직전의 임시정부를 재건하여 마침내 ‘임시정부의 김구 시대’를 열었다.이 책은 1929년부터 1938년까지 10년간 김구와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 독립운동의 흐름 속에서, 일제와 밀정들이 집요하게 시도했던 세 차례 ‘김구 암살 공작’을 다룬다. 그러면서 당시 상하이 정국의 변화와 이에 대한 임시정부의 대응, 김구와 임시정부의 관계, 김구의 독자 세력화와 임시정부 재건 과정 등을 함께 살펴본다. 그 누구도 믿으면 안 되었던 쫓고 쫓기던 날들의 임시정부사 10년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특종 공작, 김구를 암살하라” ― 세 차례 ‘암살 공작’의 관전 포인트상하이의 급격한 정국 변화 이후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통해 의열 투쟁을 벌이기 시작해, 이봉창․윤봉길 의거를 성공시키고, 이 외에 이덕주․유진만의 우가키 조선총독 암살, 최흥식․유상근의 일제 요인 암살 등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이러한 일련의 흐름 속에서 일제는 김구 제거 작업에 돌입하여, ‘특종 공작’이라는 이름 아래, 여러 밀정들을 통해 김구 암살을 시도해 나간다.1. 나카노의 밀정 오대근, 암살에 실패하고 행방불명되다 1935년 1월, 조선총독부 상하이 파견원 나카노 가츠지는 김구가 난징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공산주의자에서 변절한 밀정 오대근에게 김구 암살을 은밀히 지시한다. 중국인 특별공작원 2명을 데리고 난징에 도착한 오대근은 먼저 가 있던 공작원 5명을 인계받고자 임 통역원을 만났으나, 그로부터 ‘김구가 난징에 오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는다. 난징에 김구가 없다니? 일이 틀어졌다. 그 시간 이후 오대근은 행방불명되는데….2. 히토스키-위혜림-정화암, 고도의 수 싸움으로 진행된 암살 계획1935년 2월, 나카노의 후임으로 부임한 히토스키 도헤이는 김구 암살을 위한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김오연을 체포하여 그와 친분이 깊은 무정부주의자 정화암을 끌어내고, 밀정 위혜림으로 하여금 김오연의 체포가 김구의 밀고 때문이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림으로써 정화암을 도발하여, 결국 정화암으로 하여금 김구를 암살한다는 계획. 그러나 히토스키의 머리 위에 있던 정화암은 오로지 김오연의 석방을 위해 김구 암살 공작에 말려드는 체하며 이 상황을 역이용하는데….3. 밀정이 된 독립운동가 박창세, 이운환을 사주해 김구를 쏘다1938년 5월 한국국민당, 조선혁명당, 재건 한독당은 조선혁명당 당사인 남목청에 모여 3당 통일 문제를 협의하기로 한다. 남목청으로 간 김구가 동지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앉아 행사가 열릴 즈음, 낯익은 한 청년이 들이닥쳐 권총을 난사한다. 첫발에 김구 중상, 제2발에 현익철 중상, 제3발에 유동열 중상, 제4발에 이청천 경상. 현익철은 절명했으나, 김구와 유동열은 한 달간의 입원 치료 끝에 기적적으로 소생하는데, 이는 과연 이운환 단독의 무모한 범행이었을까? “일제가 밀정을 동원하여 김구를 체포 또는 암살하려던 공작은 모두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이들 공작은 국내는 물론 만주, 중국 관내 등지에서 밀정을 이용하여 독립운동가를 탄압, 체포하고 독립운동 내부의 분열과 내홍을 획책했던 수많은 공작의 한 단면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 「맺는 글」 중에서9․18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까지, 김구의 의열투쟁에서 임시정부 재건까지, 임시정부 10년사(1929~1938)를 이야기로 읽는다․일본의 만주 침략과 중일전쟁은 독립운동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이봉창․윤봉길 의거 이후 김구는 상하이를 어떻게 탈출했을까?․김구는 이봉창․윤봉길 의거 외에 어떤 의열투쟁을 계획, 실행했을까?․임시정부가 상하이, 항저우, 전장, 창사 등으로 계속 옮겨야 했던 이유는 뭘까?․임시정부와 김구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해 갔을까?․김구가 뤄양에서 개설한 한인특별반의 정체는?․김구는 난징에서 어떻게 한국특무대독립군을 결성하게 되었나?․존폐의 기로에 있던 임시정부를 김구는 어떻게 재건했을까?․오대근․위혜림․박창세 등이 밀정이 된 이유는 뭘까?이 책은 ‘김구 암살 공작’을 주제로 다루고 있으나, 세 차례 암살 공작의 전후 상황 또한 세밀히 살펴보고 있다. 일제가 만주를 침략함으로써 임시정부가 바라던바 일본과 중국의 전쟁 구도가 만들어졌으나 왜 쉽사리 한국 독립운동의 물꼬는 트이지 않았는지, 이봉창․윤봉길 의거 후 김구 일행은 삼엄했던 상하이를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두 의거 외에 다른 의열투쟁은 없었는지, 상하이를 빠져나간 이후 김구와 임시정부 요인들과의 관계가 왜, 어떻게 악화되어 갔는지, 김구가 독자 세력화하면서 만들어진 뤄양 한인특별반이나 한국특무대독립군은 어떻게 결성, 운영되었는지, 임시정부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맞선 김구가 임시정부를 재건한 과정은 어떠했는지, 이러한 역사적 사실들이 세 차례 ‘김구 암살 공작’ 사이사이에 채워지면서, 김구와 임시정부의 독립운동사 10년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임시정부사 최고의 권위 윤대원 교수가 이 이야기를 오늘의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유저자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조직 운영과 독립방략의 분화」로 박사학위를 받은 임시정부사의 권위자이다. 그는 「책을 내면서」에서 ‘2019년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자 배상 판결 문제를 구실로 경제보복 조치를 취한 것’이 ‘1907년 고종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 사실이 알려진 뒤 열린 대한제국 내각회의에서 이완용과 송병준 등이 고종의 책임을 물으며 일본 왕에게 사죄하고 황제에서 물러나라고 다그친 일’과 데자뷰 같다고 하면서, “역사적 사실을 비틀어 기억을 왜곡시킬 때 과거와 현재가 단절되어 결국 현실을 오도하는 결과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이어서 “1907년의 현상이 당시 식민지를 개척하던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 사상인 ‘사회진화론’과 그 아류인 일제의 ‘동양평화론’에 현혹되어 일제의 침략을 ‘역사 발전’으로 받아들인 결과라면, 최근의 현상은 해방 후 반공 이데올로기, 1965년 한일협정 이후 경제근대화론의 연장선상에서 ‘역사수정주의’라는 이름으로 포장하여 역사적 진실을 비튼 것일 뿐”이라면서, “이 두 현상을 관통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역사의 전진을 두려워하는 기득권층의 저항, 그리고 지난 한 세기여 동안 몸에 밴 ‘정신의 식민지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결과”라고 말한다. 77번째 광복절을 맞는 지금, 역사적 사실을 직시하여 잊지 말고 기억할 때, 현재나 미래의 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은 잘못이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게 될 것임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이 침체돼 가던 1930년대 초, 일본이 중국 만주를 침략하면서 상하이 역시 급격한 정국 변화에 휩싸인다. 임시정부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했다. 김구는 한인애국단을 통한 의열투쟁을 구상하고, 곧이어 이봉창, 윤봉길 의거를 실행하여 전 세계에 한국 독립의 목소리를 알린다. 이어 상하이를 탈출한 김구는 임시정부와 일시 결별, 독자 세력화에 나서고, 1935년 11월 해체 직전의 임시정부를 재건하여 마침내 ‘임시정부의 김구 시대’를 열었다.이 책은 1929년부터 1938년까지 10년간 김구와 임시정부를 중심으로 한 중국 내 독립운동의 흐름 속에서, 일제와 밀정들이 집요하게 시도했던 세 차례 ‘김구 암살 공작’을 다룬다. 그러면서 당시 상하이 정국의 변화와 이에 대한 임시정부의 대응, 김구와 임시정부의 관계, 김구의 독자 세력화와 임시정부 재건 과정 등을 함께 살펴본다. 그 누구도 믿으면 안 되었던 쫓고 쫓기던 날들의 임시정부사 10년의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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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걸으면 아프지 않습니다 - 재활운동 전문가가 알려주는 통증이 사라지는 부위별 운동법 31 (커버이미지)
    [가정/생활]제대로 걸으면 아프지 않습니다 - 재활운동 전문가가 알려주는 통증이 사라지는 부위별 운동법 31
    • 송영민 지음
    • 빌리버튼
    • 2024-02-19

    나이가 들어서 약해진 것이 아니라,걷지 않아서 약해지고, 아픈 것이다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해 우리의 생활 습관이 많이 바뀌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집에만 갇혀 있다시피 생활하면서 운동을 거의 할 수 없었다. 예전에는 한 번도 쉬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렸는데 이제는 한 번은 꼭 쉬게 된다든가, 걷다 보면 이상하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휘청거린다든가, 걷기 속도를 빠르게 하면 숨이 차서 중간에 자리에 주저앉을 듯이 기운이 빠진다든가…. 나이가 들어 약해졌나 싶은 생각에 운동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전에는 너끈히 하던 동작인 데도 통증이 느껴진다. 당연한 일이다. 중년을 앞둔 나이에 운동하지 않으면 근 손실이 눈에 띄게 일어나고, 다시 운동을 해도 예전(젊은 시절)처럼 근육량이 회복되기 어렵다. 하지만 운동하기 어려운 몸 상태가 되었다고 실망하기는 이르다. 젊은 사람과 중년, 장년의 체력은 당연히 차이가 있고, 그 연령대에 맞는 운동법이 있는 법.사람마다 체격, 체질, 체력이 다르니, 자신에게 맞는 걷기 법은 따로 있다. 재활운동 전문가인 저자가 제안하는 대로 자세를 바로 잡고, 걷는 데 필요한 근육도 마사지해 가며, 자기 체력(질환)에 맞는 걷기 강도를 찾으면, 제대로 걷는 것은 시간문제다. 제대로 걸으면 아프지 않고, 걸은 만큼 건강해진다.지금도 잘만 걸어다니는데, 왜 제대로 걸어야 할까?내 몸에 한 번 익숙해진 자세는 바꾸기 어렵다. 걷기 패턴도 그렇다. 하지만 오래도록 내 다리로 걷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걷기 습관을 바꿔야 한다. 발바닥에서 무릎 그리고 허리, 몸통, 팔까지 하나하나 ‘제대로’ 사용하며 걸어야 무릎, 허리, 어깨가 아프지 않고 몸이 편안해진다. 이게 와서 걷는 방법을 배우려고 하니 허리에 너무 많은 힘이 들어가기도 하고, 팔을 로봇처럼 뻣뻣하게 흔들 수도 있다. 하지만 걱정 없다. 바른 자세로 한 걸음씩 내딛다 보면 통증 없이 어디든 누빌 수 있게 될 것이다. 지금 바로 통증 없는 인생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뎌 보자. 체격, 체력, 체질이 달라도 건강해지기 위해 시작할 일은 단 하나!제대로 걸어야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기대수명 백 세 시대가 왔다. 사람들은 오래 살게 된 만큼 정년 이후의 삶을 인생 2막이라고 부르며,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백세까지 건강하게 산다면 인생 2막이라 부를 만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지만, 젊은 시절 몸 돌볼 시간 없이 일할 수밖에 없던 사람들에게 노년기는 팍팍한 삶의 연장일 뿐이다. 건강한 노인은 자금의 여유가 생기지만, 그렇지 않으면 병원비 등이 적지 않게 들면서 사실상 노년기를 가난하게 보낼 수도 있다. 백세까지 병원에 다니느라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할 일이 있다. 바로 제대로 걷는 것. 이 책은 사람마다 체격, 체질, 체력이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걷기 법은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파서 걸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맞는 걷기 법을 찾지 못해 아픈 것이라고 말이다. 재활운동 전문가인 저자가 제안하는 나에게 맞는 걷기법을 찾아 건강하게 100세 시대를 맞이하자.걷기,내 몸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찾는 여정바르게 걷기를 몸에 익히려면 우리 몸이 원래 가지고 있던 기본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예를 들어 허벅지뼈가 어떻게 생겼고 걸을 때 어떻게 기능하는지 알아야 한다. 1장에서는 바르게 걸을 때 우리 몸의 어떤 부분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쉽게 설명했다.2장은 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대로 걷는 방법을 안내했다. 운동을 전혀 해보지 않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내가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걷는 자세를 관찰하는 법도 익히고 단계별 걷기 훈련법을 다뤘다.3장은 제대로 걷기 위해 반드시 키워야 할 근육을 자세히 소개하고, 집에서 홈트레이닝 하는 방법을 안내했다. 통증이 심해서 당장 걷기를 시작하기 어려운 독자는 부위별 근육 마사지 방법을 먼저 읽고 따라하면, 걸을 때 통증이 훨씬 줄어든 것을 느낄 수 있다.4장은 일상생활에서 안 좋은 습관을 바로 잡아 몸이 틀어지는 것을 막는 방법을 소개했다. 아무리 걷기 운동을 바르게 해도 다리 꼬는 습관, 수면 자세 등 일상생활하면서 자세가 나쁘면 몸이 틀어지고, 통증 자꾸 재발한다. 악순환을 막고 바른 자세 습관을 유지할 방법을 설명했다.5장은 질환에 맞는 걷기 운동 프로그램을 예시했다. 당뇨, 고혈압, 심장병,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환에 따라 운동 강도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시간대에 걷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운동할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소개했다.체계적인 운동을 통해 질환의 고통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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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로섬 게임 (ZERO-SUM GAME) -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무의미한 경쟁에서 벗어나라 (커버이미지)
    [경제/비즈니스]제로섬 게임 (ZERO-SUM GAME) - 승자와 패자를 나누는 무의미한 경쟁에서 벗어나라
    • 김윤동.김준기 지음
    • RISE(떠오름)
    • 2024-02-19

    ‘난 흙수저인데 성공할 수 있을까?’세상이 정한 금수저, 흙수저 프레임을 벗어나당신만의 ‘성공한 수저(스푼)’를 만들어라!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이 수저로 구분되고 있다. 개인의 능력이 아닌 부모가 얼마나 재력이 있고, 탄탄한 직업이 있는지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 흙수저 등의 계급으로 나뉘는 것이다. 결국 개인의 노력과 열정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절망감은 세상과 사회에 대한 분노로 이어져 자신의 불만과 불행감을 키우는 현실이다. 이런 세상에서 과연 해결방안은 없는 것일까?“나는 금수저와 흙수저 같은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이 말은 우리를 ‘수저 프레임’에 가둬 핑계만 하고, 남들과 의미 없는 비교만 하게 만든다. 수저 프레임을 깨부숴 ‘성공한 수저(스푼)’를 만드는 게 더욱 가치가 있다” _성공한스푼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수저 프레임’을 깨부숴 세상이 정한 성공의 기준, 즉 몰개성의 ‘제로섬 게임’을 벗어나 자신만의 성공을 이뤄내야 한다.『제로섬 게임』은 삶에 대한 경험과 통찰로 매월 5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삶의 영감에 대한 콘텐츠를 전하며, 수많은 공감과 지지를 받는 ‘성공한스푼’의 글을 담은 책이다. ‘성공한스푼’의 공동대표인 두 저자가 오랜 시간 고군분투하며 깨달은 배움과 경험, 그들이 찾은 방법들을 모두 담아냈다.‘성공, 경쟁, 나 자신’이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사회와 개인, 그리고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변화시키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기 삶의 ‘맞춤형 성공’을 찾을 수 있으며, 자신만의 진정한 행복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진정한 성공이란 과연 무엇일까?당신에게 성공이란 과연 무엇인가? ‘성공’을 생각했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떠오르는가? 멋진 자동차? 강남에 있는 아파트? 높은 지위와 권력? 대부분 사람은 돈을 성공의 척도로 삼으며, 경제적 자유가 삶의 만족감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공의 욕구가 충족되어도 더 많이 가진다고 해서 만족감까지 계속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우리는 저마다 성공에 대한 열망은 가지고 있지만, 그 성공에 대한 정의는 뚜렷하지 않다. 각자의 열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표면적인 ‘거짓 성공’만 좇는다면 결국 남은 것은 공허함뿐이다. 따라서 성공에 대한 확실한 이해와 자기 삶의 목표가 없다면 우리는 많이 가지려 할수록 욕망의 고통을 느낄 것이며, 더 많이 가질수록 권태의 고통을 느낄 것이다.성공의 조건은 재력이나 학벌, 배경, 인맥 등이 아닌 자기 삶을 대하는 태도와 사고방식에 달려있다. 이 책은 성공과 일, 삶에 대한 통찰로 수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지지를 받으며 ‘진정한 성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론을 정리한 책이다. 두 저자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다양한 경험과 수만 권에 달하는 독서의 흔적으로 채워져 있다.당신의 모든 것이 성공 요인이다언젠가부터 우리는 금수저, 흙수저라는 말을 자주 쓰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개인의 열망보다는 세상이 짜놓은 게임판의 체스 말처럼, 누군가 얻으면 누군가 잃는 흙수저들끼리의 ‘제로섬 게임’을 해왔다. 즉 이 세상은 우리가 태어난 순간부터 ‘성공해야 한다’라는 관념을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심지어 더욱 월등해질 것을 강요하며 ‘뛰어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이로 인해 각기 다른 개성은 존중되지 않으며,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한 이는 우월감을 느끼고, 낙오된 이들에게는 배척감을 안겨준다. 틀린 질문에는 옳은 대답이 나올 수 없다. 이제 ‘나는 어떤 수저로 태어났는가?’가 아닌 ‘나는 어떤 수저를 만들고 있는가?’가 중요하다.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금까지 강요받아온 성공의 기준을 떨쳐내는 것이다. 누구나 내 삶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다. 더 이상 세상이 정한 제로섬 게임을 따르지 말고 과감히 깨부숴 금수저, 흙수저가 아닌 ‘성공한 수저(스푼)’가 되어 자신만의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이제 당신의 성공 여정을 떠나라“성공은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 원하는 것을, 원하는 장소에서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자기 삶의 의미와 목적,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삶이다.” _성공한스푼저자의 말처럼 진정한 성공이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며, 이는 오로지 자신의 결정에 달려있다. 세상의 어떠한 것도 자신이 원하는 삶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매일 스스로 내리는 결정이 자신이 원하는 삶으로 더 가까이 데려다준다. 성공하는 사람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으며, 성공을 향해 날마다 움직이는 사람이 결국 성공한다. 『제로섬 게임』은 일반적인 성공법 외에 역사, 인문,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관점에서 우리 삶을 기반한 성공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상이 정해놓은 성공과 그 경쟁의 한계에서 진정한 성공을 얻으려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만의 맞춤형 성공을 찾고, 진정한 행복을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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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 어느 지방 방송작가가 바라본 노동과 연대에 관한 작은 이야기 (커버이미지)
    [사회]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 어느 지방 방송작가가 바라본 노동과 연대에 관한 작은 이야기
    • 권지현 지음
    • 책과이음
    • 2024-02-19

    많이 서툴렀고 지금도 서투르지만 다만 제법 괜찮은 사람이 되어보려 고군분투한 우리에게 보내는 어느 방송작가의 다정하고도 단단한 메시지지방 방송작가라는 타이틀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일지 몰라도 속은 오히려 소박하기 짝이 없다. 방송작가가 정규직이 아닌 비정규직, 그 가운데서도 언제든 수시로 갈아치워지는 프리랜서 특수고용직이라는 것은 이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고, 거기에다 ‘지방’이란 조건을 붙이면 좀 더 볼품이 없어진다. 연예인 구경은 고사하고 드라마도 예능 프로그램도 제작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이라는 물리적으로 제한된 영역과 한정적인 제작 자원을 가지고 방송을 만들어가는 지방 방송작가에게도 분명히 다른 것으로 대체할 수 없는 그만의 뿌듯함과 즐거움이 있다. 누구나 다 아는 정치인이나 유명인보다 바로 우리 곁에서 땀 흘리며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방송에 나올 때 지방 방송은 오히려 빛이 난다. 사실 지방이라서 어렵지만, 지방에도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일구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아내고, 한편으로는 세대와 세대가 어우러지며 오늘도 작은 연대와 희망을 만들어간다. 지방 방송작가라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바로 그런 공동체적 연대와 희망을 찾아내어 전하는 일이라고 저자는 믿는다. 물론 지금도 지방 방송작가들의 사정은 열악하다. 일이 주는 즐거움과 월급 통장의 사정은 늘 반비례하기 마련이다. 저자는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일찍 그만두거나 서울로 올라가라는 말을 숱하게 들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지방에서 방송작가를 하고 있다. 스타작가나 억대 연봉 작가는 지방에서는 다른 나라 이야기일 뿐이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어디에 있건 위치와 자리가 다를 뿐, 각자 그만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1등만 바라보고 좀 더 화려하고 큰 무대와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랄지 모르지만, 저자는 묵묵히 세상의 저변을 지키는 많은 이들의 힘을 믿는다. 어느덧 20년 차 방송작가로서 때로는 억울하고 때로는 부당하고 때로는 서러운 일을 담담히 이겨내며 고군분투해온 저자의 시선은 이제 자연스레 공감과 연대를 향한다. 너무나 기본적인 이야기이지만,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서로를 돕기 위해 힘을 쏟는 일은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마음씀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동이 유연해지고 사회가 개인화될수록, 더 많은 이들이 노동의 고단함을 터놓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며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이길 바란다. 저자 또한 그런 공감과 연대 안에서 충분한 위로를 받았고, 내일을 살아갈 용기와 힘을 얻었다. 그런 까닭에 가능하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연대를 통해 공감과 이해가 있는 삶의 영역으로 들어가길 소망한다.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와 현실의 고단함에 발목 잡히지 않고, 밥 벌어 먹고사는 노동의 숭고함을 가슴에 품고서! 지방 방송작가의 노동과 연대에 관한 이 작은 책이 우리가 잊고 살아온 그러한 공감과 이해를 일깨울 작은 시작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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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시카의 힙한 톡톡 영어 표현 - 미국 찐친들과의 현실 영어 회화 (커버이미지)
    [외국어]제시카의 힙한 톡톡 영어 표현 - 미국 찐친들과의 현실 영어 회화
    • Jessica황 지음
    • 시대인
    • 2024-02-19

    같은 말이라도 격의 없이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진짜 실생활 영어 표현!원어민이 입에 달고 사는 맛깔나고 재치 있는 현실 표현들이 담겨져 있습니다! 원어민과 소통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진짜 실생활 표현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한국어에도 ‘쥐꼬리만한 월급, 지름신, 꽐라(고주망태), 농땡이, 꼽사리’와 같이 교과서엔 나오지 않지만 실제 입에 달고 사는 맛깔나고 재미있는 표현들이 많이 있습니다. 왕초보부터 중고급 영어회화 학습자들까지 이러한 표현 100여 개를 재치와 위트가 넘치는 삽화와 함께 쉽고 즐겁게 익힐 수 있습니다.한마디를 해도 원어민 감각으로 맛깔나고 재치 있게!소통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현실 표현들 수록!교과서엔 없지만 원어민이 실제 입에 달고 사는 진짜 실생활 표현들이 담겨져 있습니다!교실 밖 실생활에서 원어민과 ‘찰진 뉘앙스로 더욱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현실 영어 회화 표현’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말에서도 ‘나 월급을 적게 받고 일해’라고 하는 대신 ‘나 쥐꼬리만한 월급 받고 일해’라고 말하는 것처럼, ‘나 어제 쇼핑에 돈 엄청 많이 썼어’라고 하는 대신 ‘나 어제 지름신이 강림했어’라고 말하는 것처럼, 또는 ‘일 때문에 너무 바빠’ 대신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라고 말하는 것처럼 영어에서도 재치와 뉘앙스가 살아 있으면서 격의 없이 친근하게 쓰는 표현들이 있습니다. 바로 원어민과 ‘소통의 케미’를 보여줄 수 있는 ‘진짜 실생활 표현’들이지요. 이와 더불어 ‘동네북, 지름신, 농땡이, 오지랖’과 같이 교과서엔 없지만 실제 입에 달고 사는 현실 표현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에서의 현실적인 주제인 ‘밥벌이, 소비&돈, 밥&술, 우정&다툼, 연애&결혼, 컨디션&감정, 소셜미디어’와 같이 피부에 와닿는 주제를 중심으로 100여 개의 표현들을 배워갈 수 있습니다. 또한 각 표현을 재치와 위트 있게 묘사한 삽화로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표현을 익힐 수 있으며 오랫동안 기억에 남길 수 있습니다. 더불어 해당 표현이 쓰인 실생활 미니 대화문으로 생동감 넘치게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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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인의 마법 살롱 (커버이미지)
    [문학]제인의 마법 살롱
    • 박승희 지음
    • 허블
    • 2024-02-19

    “머리하러 갔다가 이렇게 후련해진 건 처음이에요.” 마법처럼 고민을 풀어드립니다.“미용실을 나설 때면 사람들은 새롭게 태어난 것 같았다. 그 로직이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판교 게임 회사 기획자의 어머니 미용실에서 탄생한 현실 밀착형 판타지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사업 “박승희” 첫 장편소설마법처럼 당신의 고민을 풀어 줄 마녀들과 미용실 손님의 특별한 우정뼈아픈 일상을 희망의 드라마로 만들어 줄 지금, 여기, ’진짜 우리’의 이야기 유배 생활 중인 600살 마녀에게 머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오싹한 미용실에 대한 이야기, 『제인의 마법 살롱』. 장소 힐링 소설이 인기를 얻어온 가운데 여성들의 뜨거운 우정으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을 이야기가 등장했다. 이 책의 첫 문장을 읽은 독자는 마치 마녀의 주술에 걸린듯, 매 페이지가 살아 숨쉬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게 펼쳐지는 에피소드들에 책을 덮지 못하고 마지막 문장까지 단숨에 읽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사전 서평단 참여자들은 “드라마보다 재미 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 같았다”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인의 마법 살롱』에 ‘드라마 같은’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이유는 박승희 작가가 오랜 시간 드라마를 쓰기 위해 고민하며 훈련하는 시간을 보냈고, 시트콤 작가진으로 참여한 적 있으며, 작품 입봉 직전까지 갔다 엎어지기도 했던 여러 층위의 희로애락과 경험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 후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웹소설 중독자가 된 ‘초영’, 뮤지컬 배우를 꿈 꿨으나 애매한 재능으로 기약 없는 세월을 쏟아 붓다 비참한 가난속에 허우적대는 ‘정재’, 직장 동료의 해외 여행을 배아파하지만 동남아 여행조차 버거운 처지의 ‘광철’, 가족에게 의지할 수 없어 생존을 위해 믿었던 친구에게도 치명적인 배신을 당한 학교밖 청소년 미미. 이 소설 속에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그것마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우리의 좌절과 실망과 슬픔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초상이 고스란히 서려 있다. 활달한 필치의 『제인의 마법 살롱』에는 햇살처럼 밝게 웃는 인물들조차 자살로 암시되는 죽음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이 우리에게 선물해 주는 영역은 이러한 역설에 도사리고 있다. 너와 내가 만들어 낸 찰나 웃음은 무겁고 버거웠던 한숨과 눈물이 퇴적된 시간들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것. 지금 우리가 아무리 힘든 고난을 겪고 있더라도, 너와 나 사이에 흐르는 시간을 마주 잡은 손으로 견뎌 낸다면 내일의 에피소드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이야기가 행복하지 않더라도 나와 무관해 보이는 해피엔딩의 복선이 오늘의 불행해 깃들어 있을 수 있다는 초콜릿처럼 달콤쌉쌀한 위로. 그래서 이 소설의 장르는 달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판타지가 한 스푼 가미된 현실 밀착형 성장 드라마라 말할 수 있다. 지난 몇 해 동안 전 서점에서 가장 사랑을 받은 책, 공공도서관 최다 대출 도서는 논픽션이 아닌 장소 힐링 소설이었다. 경제 불황이 지속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독자들은 자기계발서나 인문서가 아닌 문학, 그중에서도 소설을 더 많이 찾았다. 우리가 힘들 때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문학을 탐독하는 이들의 가슴에 독특한 전설로 새겨진 W.G 제발트는 “문학만이 현실이나 학식을 넘어 회복의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소설의 미용사들은 가족이나 남편 등 사랑하는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고, 생生도 사死도 아닌 경계에 있어 ‘끼인 삶’이라 일컬어지는 마녀로 살기를 선택한 이들이다. 그녀들은 한때 현실의 한계에 발붙인 삶을 살았기에 평범한 인간의 상처와 비탄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대단하고 화려한 능력을 가져서가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삶의 경로를 육신으로 살아 냈기 때문에 ‘인간의 삶은 회복의 반복’이라는 더욱 신뢰가 가는 위로를 건넬 수 있는 것이다.판교 게임 회사 기획자가 유년 시절을 보낸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탄생한 현실 밀착 판타지“나는 미용실에서 자랐다. 한때 미용사셨던 어머니의 미용실 이름은 ‘새로남미용실’이었다. 작은 동네 귀퉁이에 있던 그 미용실에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찾아왔다.한 달에 한두 번씩 오는 단골, 우연히 와봤다는 타지 사람, 머리할 생각은 없지만 이야기할 상대가 필요해서 찐 옥수수나 아이스크림을 사 들고 찾아오는 이웃. 각기 찾아온 이유는 달라도 하나는 같았다. 엄마의 미용실을 나설 때면 외모는 물론, 기분까지 달라져 있었다는 것이다. 마치 새롭게 태어난 것처럼. 그 로직이 오랫동안 미스터리였다.내가 성인이 되고 어머니가 아닌 타인의 미용실에 손님으로 찾아갔을 때, 나는 비로소 그 로직을 풀이할 수 있었다.” _pp.340~341 「작가노트」 중에서현재는 판교 게임 회사 스토리 기획자로 일하고 있는 작가는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제인 오스틴과 『제인 에어』를 읽으며 자신만의 새로운 제인을 꿈꾸던 소녀였다. 우리가 기억의 보석함에 간직한 이야기들을 꺼내 현대의 감수성에 맞춰 세공하는 다정한 스토리텔러 박승희의 마녀 이야기는 어쩌면 작가가 『제인의 마법 살롱』 첫 문장 “제인이라는 이름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영국 여성의 이름에서 따왔다고 했다”를 쓰기 전, 유년 시절 어머니의 미용실에서부터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길어 올린 독특한 대안과 기적“가까이서 보면 외벽에 자잘한 실금이 있고 껌이 눌어붙었다 떼어진 자국 등 세월의 흔적이 남아 있었지만, 멀찍이서 본다면 그런대로 독특한 분위기가 나는 건물이었다. 특히 새로 칠한 것이 분명한 진녹색 지붕은 『빨간 머리 앤』에 나오는 그린게이블greengable 저택을 떠오르게 했다. (중략) 이 독특한 2층짜리 양옥 건물은 1층을 미용실로 사용했고, 2층을 미용사 네 명의 숙소로 사용했다.” _ p.17 『제인의 마법 살롱』 소설 본문 중에서폐가를 개조한 소설 속 제인의 살롱에서는 실제로 존재하는 미용실을 옮겨 놓은 것 같은 생활감과 세월의 흔적이 묻어난다.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고 “동네 미용실에 가고 싶어졌다”는 서평을 남긴 것 또한 이러한 연유에 기인하고 있을 것이다. 소설 속의 마녀 제인은 부와 명성의 정점을 찍은 압구정의 화려한 살롱이 아닌 다율산의 폐쇄된 등산로 근처 숲속 유배지에서 인간들과 더 가까워진다. 다율동 손님들은 제인을 비롯한 마녀들에게 머리 시술을 받으며 후회로 점철된 자신의 삶을 재평가하게 되며, 피해다녔던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다시 사랑하게 되는 마법을 경험한다. 박승희 작가가 이 소설을 쓰며 줄곧 떠올린 연대의 힘의 중심에는 줄탁동시라는 다정한 원리가 있다. “사람에게 사람이 필요”한 이유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혼자의 힘으로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밖에서 껍데기를 쪼아주는 어미 닭이 없다면 병아리는 빛을 보지 못하고 금이 간 알 껍데기에 갇혀 죽게될 확률이 크다. 이 소설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병아리를 도와줄 어미 닭을 생물학적인 원가족으로만 한정 짓지 않기를 주문하고 있다. 제인에게 선배 마녀 잔느가 그랬듯, 제인은 막내 시다 미미와 견습 마녀 서독 언니·스피아·보보에게, 그리고 이들은 다시 손님들에게 어미 닭이 되어 준다.제인은 눈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전쟁에서 가족에게 버림 받았기에 인간이 어디까지 추악하고 잔인해질 수 있는지를 이해한다. 전시 상황이 아닌 현대에도 돈과 욕망 때문에 가족을 외면하고 친구의 도리를 저버리는 인간들의 배신을 지켜보며 환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소설적인 권선징악보다 더 지면을 할애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생존을 위해 애쓰다 이용당하고 버림받은 이들이 스스로의 상처를 수치스럽게 생각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생존자들이 트라우마를 통해 상처의 면역력을 기르기를, 그 힘으로 폭풍우가 지나간 다음 페이지의 고요한 기쁨을 맛볼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하고 있다. 상처로 연결된 여성들의 연대와 우정 이야기 ‘같이 있어주는 시간’이 일으키는 마법과 우리 시대에 맞게 새로 해석된 모성 김승희 시인은 영원한 모국이자 영원한 타국이 어머니라고 말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딸들은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는다. 미용사인 마녀들과 일부 손님들은, 어머니에게도 사랑받지 못했다는 비참함이라는 원초적인 감정에 대해 뼈저리게 잘 아는 이들이다. 이들은 다양한 유사 모녀 관계를 경유해 태생적으로 주어졌던 모녀 관계를 자신의 힘으로 재성형한다. 제인을 마녀로 받아들여 영생의 삶을 가능하게 한 베테랑 마녀 잔느와 제인, 가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제인(600살 이상으로 추정)과 미미(19살), 양부모에게 버림 받은 서독 언니가 죽음의 기로의 선 순간 삶의 난간을 붙잡게 하는 장면, 어머니의 지나친 기대로 평생 동안 고통에 신음하다 자기답게 살기를 선택하는 해원의 에피소드 등이 시사하는 바는 우리 모두에게 어머니가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어머니에게 우리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받는 것조차 당연하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는 해원처럼 우리에게 상처를 준 어머니를, 어머니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를 선택할 수 있다. “엄마.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해요. 그래도 난… 엄마가 날 실망시켜도 괜찮아요. 엄마는 나한테 정지화 씨가 아니라 나의 엄마니까. (중략) 엄마는, 정지화 씨는 날 이길 수 없다. 내가 엄마를 이길 수 없듯. 아니, 처음부터 싸움이 될 수 없다. 해원은 엄마의 딸이고, 엄마의 딸은 해원이니까.이제 해원은 눈앞에 있는 엄마를 버겁게 따라가지 않을 셈이었다. 스스로 만든 길 위에서 해원은 자신의 세상을 좋아하는 색으로 채워 넣을 생각이었다. 엄마 정지화 씨가 그랬던 것처럼, 엄마와는 다른 길로.”_pp.258~259 『제인의 마법 살롱』 소설 본문 중에서우리가 어머니에게서 받은 상처의 깊이는 다 다른데도 상처의 형태는 조금씩 닮아 있다. 이 소설이 어머니와 딸의 관계(때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확장되기도 하는)라는 수수께끼로 던지는 파문은 어머니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된 죄책감과 자기 처벌에서 자유로워질 때 우리가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와도 가장 고유하고 자기 자신다운 목소리로 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인의 마법 살롱』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그렇기에 도처에 산재해 있다는 사실이 더 소름끼치는 ‘여성으로 살아가기’라는 시나리오에 강요당하고, 공격받고, 희생당한 이들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이들은 인생의 전환기에서 마녀가 되기를 선택함으로써 인생에 반박하고, 때로는 연대하는 이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을 죽이고, 머리카락을 염색하고 손상모를 보드랍게 관리해주며 서로의 마음을 물들이고 치유한다. 제인이 서독 언니, 스피아, 보보, 그리고 막내 미미까지 네 사람을 마녀로 받아들이는데 작용한 결정적인 요소는 그들이 제인을 떠나지 않고 서로와 ‘같이 있기를 선택’했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인생의 거칠고 거대한 풍랑속에서 고통의 원인을 통제할 수 없고 해결할 수도 없는 상황에 빈번히 처하게 된다. 그럴 때 우리는 같이 있어 준다는 것만으로 파도가 잦아들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힘이 된다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머리카락을 만지면 그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읽어들일 수 있는 제인의 능력, 먼 발치에 다가오는 사람이 가진 오래된 고민과 속으로 하는 생각을 목소리처럼 들을 수 있는 미미의 능력. 이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마법은 사실 보랏빛 실타래로 묘사되는 가시적이고 분명한 곳에서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번의 배신을 경험했으면서도 타인의 마음을 향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의 곤란함과 여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도움이 되기를 선택하는 ‘선한 의지.’ 동맥과 정맥 그리고 흰 붕대를 상징하는 빨강, 파랑, 흰색의 리본으로 감긴 미용등을 회전하게 하는 이 소설의 동력은 거기서 발동한다. 가제본 서평단 독자들의 서평 중에서‘살롱’과 ‘마녀’. 이 두 단어에 가슴이 뛰었다. ‘어반 판타지’를 특히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the_alda_**** -기분이 울적할 때 머리하러 가듯, 고민이 많을 때 읽으면 마음이 홀가분해지는 소설.- 소은이 아빠 -누구에게나 막막한 때가 있다. 누군가의 절실함은 전부가 되기에…나도 마녀가 되고 싶은 가을에 읽기 좋은 따뜻한 책.- clair***jeong - 다 읽고 끈질기게 살아왔던 동네 언니가 생각나 오랜만에 톡 하나 보냈습니다.- 208번 버스 기사 -꼭 제인처럼 마녀가 아니어도 내가 위로받고 기분전환했던 모든 미용실, 미용사가 특별한 공간, 특별한 미용사였다.- boram****book -우리집 근처에도 〈제인의 마법 살롱〉과 같은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love****h - 등장 인물 소개제인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외모. 그러나 생몰년은 미상. 머리카락을 만지면 그 사람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해 한때 압구정에서 운영했던 제인살롱을 최고의 뷰티살롱으로 만들었다. 상대방이 품은 악한 마음을 반사해 역살을 맞게 하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쓸 수밖에 없었던 사건 탓에, 현재 다율산 아래 폐가를 고친 미녀미용실에서 유배 중이다. 미미 미녀미용실에 굴러들어온 돌. 피투성이로 굴러들어와 사람 아니, 마녀들을 놀래키더니 미녀미용실에 머물게 된다. 본명을 알 수 없으니 ‘미’녀‘미’용실의 앞글자만 따서 ‘미미’라고 불린다. 쫓아내지도 못하도록 이상한 능력까지 발현되고 만다. 마녀들의 미용실을 찾은 손님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사실 미미는 돌아갈 곳이 없다. 미녀미용실은 이제 미미에게 집이자 도피처다. 숨을 수 있는 곳. 그리고 숨을 쉴 수 있는 곳. 그런 미미에게 제인은 이제 그만 이곳을 떠나라고 하는데…서독언니 독일 입양아 출신. 독일을 조국으로, 양부모를 친부모로 여기고 살았지만 결국 배신당했다. 친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을 찾았지만, 역시 외면당했다. 술김에 오른 한강 다리에서 운명처럼 제인과 만났고, 그 인연으로 견습 마녀가 되어 제인의 살롱에서 일하게 되었다.제인의 미용실은 손님도 많고, 실습 기회도 있어서 금세 제인과 같은 능력 있는 마녀가 될 줄 알았기에 유배지로 좌천된 것이 누구보다 못마땅하고 뼈아프다. 까칠하고 직설적인 화법 때문에 보보와 자주 갈등을 빚는다.스피아 쌤 폭력성이 강하고 의심 많은 남편 때문에 정직원으로 오래 일할 수 없어 스페어 미용사 생활을 전전했다. 의처증이 도진 남편이 벌인 사건으로 인해 제인은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그러나 스피아는 제인 덕분에 새 삶을 얻었다. 제인의 말에는 무조건 복종한다. 마녀고 뭐고, 그보다는 사람답게 사는 것이 우선이다. 제 몸은 지켜야 한다는 신조로 날마다 운동에 시간을 할애한다. 다부진 체격의 거친 인상과 달리 조심스럽고 경계심 많은 성격이다. 보보 미녀미용실 막내. 제인의 아픈 손가락이다. 착하고 정이 많지만, 감정적이라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제인을 언니처럼 믿고 따른다. 그래서 살롱을 닫고 떠나는 제인이 마녀란 것을 알고도 치맛자락을 붙잡고 매달렸다.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눈물도 웃음도 많다. 사람을 쉽게 믿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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