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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녀의 방 - 악마, 환생 그리고 (커버이미지)
    [문학]마녀의 방 - 악마, 환생 그리고
    • 유동민 지음
    • 좋은친구출판사
    • 2023-04-14

    호러판타지 <마녀의 방>, 15년 만에 출간! 작가 유동민의 첫 번째 장편소설 <마녀의 방>이 드디어 빛을 보게 되었다. 최초 연재하기 시작한 시 점부터 자그마치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만나게 된 이 작품은 악마와 마녀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를 호러장르의 특성에 성실히 녹여냈다. 그러나 그저 공포뿐만이 아닌 코미디와 로맨스도 담겨 있어 읽는 재미의 가치 또한 훌륭하다. 여러 캐릭터들이 충돌하며 빚어지는 사건들은 독자들을 순식간에 사로잡는다. 몇 가지 반전들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서 튀어나와 숨쉬기 힘들만큼 빠르게 몰아치는 몰입도 높은 내용과 함께 빛을 발한다. 6.25 전쟁을 기점으로 현대까지 이르러 진행되는 내용은 지루함은커녕 다음엔 무슨 일이 벌 어질지 초조하도록 기다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휘몰아치는 전개는 놀라울 만 큼. 작가의 문체는 무척이나 솔직하고 담백하다. 멋 부리지 않고 써내려간 문장들은 독자들에게 더욱 친숙 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뒤로 숨겨진 뛰어난 필력은 상당히 많은 분량의 텍스트조차 순식간에 읽도 록 만드는 힘이 있다. 색다른 엔딩 또한 이 책의 백미. 특별한 엔딩이지만 기묘한 끝맺음이 작가의 두 번째 작품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책의 카피처럼, 이 책은 독자들에게 힘든 현실을 잊게 할 진정으로 달콤한 악몽을 선사한다. 곧 다가 올 여름, 서늘한 밤바람이 느껴지는 마녀의 방문을 열어보실 것은 어떠실지. 악마, 환생, 그리고 <마녀 의 방 >.장르적 한계를 뛰어넘은 호러. 악마와 마녀, 환생을 다룬 국내엔 보기 드문 플롯의 호러물. 그러나 <마녀의 방>이 비명으로만 물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수많은 감정으로 쉴 새 없이 사건의 격류에 휘말리며 코미디 와 로맨스의 경계마저 무너뜨립니다. 공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재미있어야 한다는 전제로 쓰인 책은 읽는 순간 현실은 잠시 잊게 될 만큼 뛰어난 몰입도를 자랑합니다.숨 쉬기 힘들만큼 빠르게 몰아치는 전개. 각 부를 따로 읽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수많은 사건들이 내용의 풍성함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큰 만족 을 선사할 것입니다. 가벼운 내용의 글이 아니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 힘든 중독성을 자랑합 니다. 처음 글을 읽을 땐 의아할지도 모릅니다. 글로 꽉 찬 페이지들이 너무나 빨리 넘어가는 것을 말 이죠. 해일처럼 닥치는 작가의 필력은 놀라운 수준입니다. 완성까지 15년이 걸린 작가의 집념. 작가는 수없이 실패하고 좌절한 끝에 진정한 <마녀의 방>을 완성했습니다. 2005년 자주 꾸던 악몽을 기록하려던 것이 글의 시작이었고, 1800페이지가 넘었던 글은 2019년이 되어서야 비로소 완전해졌습 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잘 다듬어진 글은 화려한 문장 대신 솔직한 문체와 함께 더욱 형형한 공포로 완 전히 탈바꿈하였습니다. 씁쓸한 현실을 잊게 할 달콤한 악몽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악마, 환생, 그리고 <마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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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녀의 요리사 (커버이미지)
    [문학]마녀의 요리사
    • 박수미 지음
    • 바른북스
    • 2023-04-14

    제12회 건국대학교 창작동화 대상작!프로이트와 융이 머리를 맞대고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를 위한 동화를 쓴다면 어떤 이야기가 탄생할까? E. T. A. 호프만이 ‘오이디푸스적인 아버지’의 악몽을 극복했다면 그 특유의 몽환적인 세계는 얼마나 아름답게 구성되어 있을까?《마녀의 요리사》는 주인공과 함께 미지를 경험하고 갈등과 사유의 과정을 통해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힘을 끌어내 주는 요리 판타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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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카의 장갑 (커버이미지)
    [문학]마리카의 장갑
    • 오가와 이토 지음, 히라사와 마리코 그림, 이윤정 옮김
    • 작가정신
    • 2023-04-14

    “장갑은 마음을 전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입니다”베스트셀러 『달팽이 식당』 『츠바키 문구점』 저자오가와 이토 신작 장편소설라트비아 여행 에세이 + 오가와 이토 작가 인터뷰 + 히라사와 마리코 일러스트 수록! 대대로 이어지는 아름답고 화려한 엄지장갑, 수제로 만든 흑빵과 소박하지만 세련된 식탁, 숲과 호수에 둘러싸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밝은 미소. 반짝반짝 빛나는 작은 장갑 나라에서 펼쳐지는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 같은 이야기 『마리카의 장갑』이 출간되었다. 일본에서는 단행본 출간에 앞서 2016년 3월부터 2017년 8월까지 월간 《모에(MOE)》에 연재되었던 이 작품은 태어나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엄지장갑과 함께 살아가는 나라 루프마이제공화국을 무대로, 마리카라는 한 여자의 파란 많지만 따뜻한 생애를 그리고 있다. 루프마이제공화국은 발트 3국 중 하나인 라트비아를 모델로 하는 가상의 나라다. 실제로 오가와 이토는 본문 삽화를 맡은 히라사와 마리코와 여러 번 라트비아를 방문해 사전 취재를 했다고 하는데, 라트비아는 과거 수차례 강대국의 점령과 박해를 받았던 슬픈 역사를 갖고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마리카는 건국 30년 만에 나라를 빼앗기고, 남편과 생이별을 하는 등 역경을 겪지만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간다.마리카를 포함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루프마이제공화국 사람들 역시 타국의 침략과 농락에도 운명을 원망하거나 쉽게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이웃을 잃은 슬픔을 가슴속에 안고 있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마음껏 웃고, 전통 문화를 자부심을 갖고 지켜나가며, 자신에게 주어진 삶 안에서 소임을 다한다. 숲과 나무와 호수, 꽃과 공기조차도 정령과 신의 기운이 깃든 나라, 사려 깊고 상냥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를 배경으로 한 『마리카의 장갑』은 읽는 내내 따스하고 포근한 털장갑에 감싸인 듯한 느낌과 함께, 행복은 멀리 있어 ‘쫓는’ 것이 아니라 일상 가까이에서 ‘발견’되어지는 것이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고도 뭉클하게 일깨운다. 한편 국내에서도 몇 권의 책을 출간한 일러스트레이터 히라사와 마리코의 섬세한 삽화도 작품의 사랑스럽고 다정한 기운을 북돋운다. 권말에 실린 라트비아 여행 에세이는 라트비아인들의 정겨운 생활상과 삶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하나씩 풀어놓는다. 그리고 또 하나, 이 책에는 독자들을 위한 특전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 『마리카의 장갑』 출간을 기념해 진행된 오가와 이토와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소책자를 수록한 것으로, 맑고 고운 심성을 지닌 작가의 육성을 고스란히 담아 보다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작가의 친필 메시지와 사인도 확인할 수 있다.“엄지장갑은 털실로 쓴 편지 같은 것.좋아하는 마음도 장갑의 색깔이나 무늬로 표현합니다.세상에 단 하나뿐인 ‘좋아하는 마음’이 형상화되는 것입니다”작품의 무대가 되는 루프마이제공화국은 장갑 없이는 살 수 없는 나라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깔의, 손에 꼭 맞는 장갑을 끼는 것은 이 나라 사람들의 큰 기쁨. 태어나자마자 할머니에게 새빨간 엄지장갑을 받은 마리카는 가족들의 사랑과 너그러운 자연의 품 안에서 밝고 건강한 아이로 무럭무럭 자란다. 밖에서 뛰어 놀기 좋아하는 마리카에게 수공예는 커다란 골칫거리. 코가 촘촘하고 엄지 부분의 문양을 맞추기 힘든 까다로운 엄지장갑 뜨기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루프마이제공화국에는 중요한 규칙이 있었는데, 열두 살이 되면 누구나 수공예 시험을 치러야 한다는 것.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지혜와 기술을 익히기 위한 시험으로 남자아이들은 바구니를 엮거나 못을 박고, 여자아이들은 실을 잣고 수를 놓고 엄지장갑을 떠야 한다. 닷새에 걸친 시험을 모두 치르고 난생처음 앓아눕는 마리카. 마침내 ‘보결’이라는 단서가 붙긴 해도 마리카는 시험에 합격했고, 이로써 맡은 바 책임을 다할 때에야 행복을 누릴 자격을 갖게 됨을 깨닫는다. “슬픔의 눈물은 흐르지 않습니다. 마음속에서 상쾌한 바람이 불 뿐입니다.”열다섯 살이 된 마리카는 같은 댄스 동아리의 청년 야니스를 사랑하게 되고 처음으로 누군가를 위해 엄지장갑을 떠서 선물한다. 그리고 얼마 후 열린 건국 15주년 축하 행사. 마리카는 자신이 준 엄지장갑을 낀 야니스를 발견하고 가슴 벅찬 기쁨을 느낀다. 마리카가 선물한 엄지장갑을 꼈다는 것은 야니스가 마리카의 마음을 받아들였다는 증거였는데 루프마이제공화국에는 ‘예스’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듬해 하지 축제의 밤, 마침내 마리카는 그에게 프러포즈를 받는다. 청혼을 수락하기 위해 복잡한 문양이 들어간 결혼식용 손가락장갑 뜨기에 돌입해야 하는 마리카. 이제 마리카는 장갑 뜨기가 전보다는 훨씬 좋아졌다. 그러나 아름다운 시절은 오래가지 못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 5년 만에 루프마이제공화국이 얼음제국에 무력으로 병합되는 불운이 닥친 것이다. 사람들은 춤과 노래를 빼앗기고 민속의상 착용도 금지되었지만, 혹한의 긴 겨울을 나기 위한 엄지장갑만은 유일하게 허용된다. 힘든 시절이지만 마리카와 야니스는 서로에 대한 사랑에 의지해 소박한 일상을 꾸려나간다. 꿀벌을 치고, 일주일 치 흑빵을 굽고, 엄지장갑을 뜨고, 동식물 가족을 보살핀다. 둘이 손을 잡고 숲속을 거닐고, 여름이면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고, 나란히 그네에 앉아 밤하늘의 별을 보고, 온실 방에 마주 앉아 도토리 커피를 마시기도 한다. 그러나 얼음제국은 그런 소박한 행복을 더는 허용하지 않는다. 야니스에게 연행 명령이 떨어진 것이다. 마리카는 그가 무사히 건강하게 돌아오기를 소망하며 밤새 엄지장갑을 뜬다.“고마워(Paldies)!살아 있다는 걸 축복처럼 느껴지게 해줘서……”삶의 기쁨과 감동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선량한 사람들의 따스하고 포근한 이야기 “딱딱해 보이지만 속은 말랑말랑하고 살짝 단맛”이 나는 흑빵, “매혹적인 냄새의 캐러웨이 씨앗을 듬뿍 넣은 흰 치즈”, “물통 속에서 발효되어 소다수처럼 짜릿”한 자작나무 주스. 소설의 풍미를 한층 돋우는 것은 이처럼 오가와 이토 특유의 맛깔 나는 음식 묘사다. ‘축하의 술, 시마코프카’, ‘첫사랑의 꽃차’, ‘도토리 커피를 마시며’, ‘오이 피피 만드는 법’ 등의 장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감미로운 음악을 듣고 있는 듯하다. 마리카에게 닥치는 고난과 역경, 그때마다 계속되는 장갑 뜨기는 마치 하나의 선율처럼 아름답게 연주된다. 첫 장편 『달팽이 식당』 이후 10년째를 맞는 오가와 이토는 이번 『마리카의 장갑』 출간을 맞아 진행된 인터뷰에서 “행복이란, 일상에서 작은 기쁨, 잔잔한 감동을 발견하고 만들어나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라트비아의 문화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이 소설은 일상의 기쁨과 감동을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근면하고 선량한 사람들이 아름다운 풍습과 현명한 지혜라는 문양으로 짜 내려간 장갑과도 같다. 오가와 이토가 전하는 반짝이는 희망의 빛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잊지 못할 특별한 문양으로 아로새겨질 것이다. “보석함처럼 반짝이는 라트비아라는 작은 나라에서 이야기 조각들을 모았다.그곳에서 만난 숲, 바람, 햇빛, 호수, 사람들의 선량한 웃음이 독자 여러분께 전해지길 바란다.” _오가와 이토* 일러두기본문 중의 ‘ミトン(미튼)’은 통상적으로 엄지손가락만 분리되어 있는 장갑인 ‘벙어리장갑’을 가리키지만, ‘벙어리장갑’이라는 단어에 언어 장애인을 낮잡아 이르는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하여 ‘엄지장갑’으로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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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 (커버이미지)
    [문학]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
    • 토베 얀손 지음, 이유진 옮김
    • 작가정신
    • 2023-04-14

    무민 캐릭터의 원천이자 고전 걸작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그 두 번째 이야기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캐릭터 무민은 1945년, 무민 시리즈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무민 가족과 대홍수』 이후 1970년까지 26년에 걸쳐 그림책 4권과 연작소설 8권으로 출간되었다. 무민 골짜기에서 살아가는 무민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무민 연작소설’로 어린이 문학의 노벨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했지만, 사실 토베 얀손은 “특정 독자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썼다. 이번에 출간하는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까지 세대를 막론하고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는 1948년 발표한 두 번째 무민 연작소설이다. 출간 후 괄목할 만한 인기를 얻었고, 전 세계적으로 무민 시리즈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무민 시리즈의 동력이 되었다.이른 봄, 겨울잠에서 깬 무민과 스너프킨과 스니프가 산꼭대기에 올랐다가 모자를 하나 발견해 가져온다. 이윽고 무민 골짜기는 온갖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 희한한 곳으로 바뀌고 만다. 달걀 껍데기가 꼬마 구름 다섯이 되어 날아다니고, 무민이 안경원숭이로 변해 친구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개미귀신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슴도치가 되어 꽁무니를 빼고, 무민 가족의 집이 정글로 변하고……. 이 모든 일이 다름 아닌, 왕의 루비를 찾아다니는 마법사의 모자 때문이라니! 게다가 사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무민 가족의 집에 이상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토프슬란과 비프슬란이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들고 찾아온다. 이제 무민 골짜기에는 얼마나 더 이상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무민 캐릭터의 원천이자 고전 걸작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무민 골짜기에 살아가는 무민 가족과 친구들의 ‘진짜’ 이야기! 오늘날까지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캐릭터 무민은 스웨덴어 잡지 《가름》에서 토베 얀손의 일러스트 속 시그니처 캐릭터로 처음 소개된 이후 1945년, 무민 가족이 모두 등장하는 『무민 가족과 대홍수』로 무민 시리즈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1970년까지 26년에 걸쳐 그림책 4권과 무민 연작소설 8권이 출간된다.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은 무민 시리즈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무민 가족과 대홍수』를 제외하고 무민 골짜기에서 살아가는 무민과 친구들의 이야기가 담긴 연작소설 8편을 소개한다.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의 두 번째 작품인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는 1948년 발표한 무민 연작소설이다. 전작보다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출간 후 괄목할 만한 인기를 얻었고, 전 세계적으로 무민 시리즈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후 무민 시리즈의 동력이 되었다.새봄을 맞이하고, 여름을 즐기고, 가을을 마주하기까지마법사의 모자가 무민 골짜기에 불러온 이상한 사건들!이야기는 겨울잠을 자러 가는 무민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에서 시작한다. 겨울잠 자는 시간이 아까운 무민. 그러나 눈꺼풀은 절로 감기고 꿈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간다.펑펑 쏟아져 내린 눈이 쌓였다가 녹고 뻐꾸기가 울고 떠난 어느 이른 봄, 겨울잠에서 깬 무민과 스너프킨과 스니프가 산꼭대기에 올랐다가 모자를 하나 발견해 가져온다. 이윽고 무민 골짜기는 온갖 기이한 일이 일어나는 희한한 장소로 바뀌고 만다. 달걀 껍데기가 꼬마 구름 다섯이 되어 날아다니고, 무민이 안경원숭이로 변해 친구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고, 개미귀신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슴도치가 되어 꽁무니를 빼고, 무민 가족의 집이 정글로 변하고……. 이 모든 일이 다름 아닌, 왕의 루비를 찾아다니는 마법사의 모자 때문이라니! 게다가 사건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무민 가족의 집에 이상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토프슬란과 비프슬란이 커다란 여행 가방을 들고 찾아온다. 이제 무민 골짜기에는 얼마나 더 이상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따분할 새 없는 무민 가족과 친구들,그들이 만난 새로운 손님『혜성이 다가온다』가 모험을 떠난 무민과 친구들의 이야기인 반면,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는 가족 간의 유대와 사회관계 등 삶에 보다 밀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무민이 마법사의 모자 속에 들어갔다가 안경원숭이로 변했지만 친구들 가운데 누구 하나 안경원숭이의 정체를 모른다. 그러나 엄마는 다르다. 무민의 눈을 아주 오랫동안 들여다본 무민마마는 “그래, 무민이구나.” 한마디와 함께 단박에 무민을 알아본다. 그런가 하면 무민은 이듬해 봄에 돌아오겠다며 길을 떠나는 스너프킨을 배웅하며 친구와 작별하고 혼자 눈물을 흘리지만, 이별의 아픔을 이겨 내고 친구를 기다리기로 한다. 그 밖에 토베 얀손의 동료인 비비카 반들러와 얀손 자신을 모델 삼아 새로운 등장인물도 만날 수 있다. 남들은 알아듣지 못할 자기들만의 특이한 말투를 쓰는 ‘토프슬란’과 ‘비프슬란’이다. 이들은 사건의 핵심 열쇠를 쥐고 무민 골짜기로 들어온 뒤, 또 다른 새로운 인물 ‘그로크’를 상대로 스노크가 이끄는 재판까지 받게 된다. 그로크는 적이라고는 없는 무민 골짜기에서 거의 유일한 반대 세력으로, 무민 가족은 “우리는 토프슬란과 비프슬란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로크를 싫어하고요.”라고 말하기도 한다.토베 얀손은 가족과 친구들 사이의 관계, 도덕과 정의를 이야기하는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를 아주 빨리 완성했다. 그러나 출간은 쉽지 않았다. 처음으로 내놓았던 무민 시리즈 두 권이 당시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는 새로운 출판사를 찾아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는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고, 1950년 영국에서 ‘Finn Family Moomintroll’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간되면서 무민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토베 얀손은 1952년 첫 무민 그림책 『그다음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 무민, 밈블 그리고 미이에 관한 이야기』를 출간했으며, 《이브닝 뉴스》에 무민 연재만화를 실을 기회도 찾아온다. 또한 『마법사가 잃어버린 모자』는 TV 애니메이션의 초기 에피소드로 각색되기도 했다.무민 시리즈는 어린이 책으로 먼저 출간되었지만, 작품 자체는 세대를 막론하고 감동과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그렇기에 “특정 독자층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글을 썼던 토베 얀손과 마찬가지로, 어린이뿐만 아니라 무민을 좋아하고 사랑하며 추억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이 책에 선뜻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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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 러블리 와이프 (커버이미지)
    [문학]마이 러블리 와이프
    • 서맨사 다우닝 지음, 이나경 옮김
    • 황금시간
    • 2023-04-14

    2020 에드거 상 최우수신인상 파이널리스트ITW 스릴러 어워드 최고의 데뷔작 파이널리스트모든 결혼 생활에는 비밀이 있다우리의 비밀은 완전범죄다, 연쇄살인이라는……《마이 러블리 와이프》는 어린 자녀 둘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이룬 결혼 15년 차 부부의 연쇄살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플로리다주 우드뷰에서도 부유층이 모여 사는 히든오크스에서 아내는 성공한 부동산 중개업자로, 남편은 테니스 강사로 일하며 겉보기에 남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결혼 생활에는 비밀이 있는 법. 행복하게만 보이는 이 부부도 내밀한 무언가를 숨기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온갖 갈등과 권태로 삐걱대는 수많은 부부라는 관계들 가운데서, 자신들의 가정을 단단하게 유지하는 비결이 이들에게는 있다. 그것은 바로 범죄다. 그것도 연쇄살인이라는.사랑과 결혼, 그리고 출산이 통과하고 남은 자리의 진공과 같은 일상에 치여서 허덕이다 가까스로 자리를 잡고 중산층의 궤도에 오른 평범한 부부. 이들은 어쩌다 살인을 저지르면서 자신들의 로맨스를 복기하고 재생하는 범죄자 부부로 탈바꿈하게 되었을까? 왜 누군가를 죽여야 했으며, 또 누군가를 죽이게 되었고, 결국에는 누군가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을까? 《마이 러블리 와이프》는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스릴러 소설이라는 장르적 재미에 충실한 작품이다. 한편으로 소설은 부부가 저지르는 연쇄살인이라는 극단적인 범죄 행위를 통해 ‘부부’라는 관계를 기초로 세워지도록 설계된 ‘가족’이라는 이름의 현대 신화와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그 견고함이 결국은 허상에 불과함을 폭로한다. 독자는《마이 러블리 와이프》를 읽는 동안, 새로이 사회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부부와 가족이라는 관계에 대한 의문을 완전히 새로운 시각과 경험으로 되새겨보게 될 것이다.작가가 처음 쓴 장편소설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마이 러블리 와이프》는 영미권 미스터리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최고 권위의 에드거 상 최우수신인상 최종 후보에 지명된 것은 물론, ITW(국제 스릴러 작가 협회) 스릴러 어워드 최고의 데뷔작 최종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출간 직후 미국 〈USA투데이〉와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선정한 베스트셀러에 등극하면서 23개국 이상에서 출간된 화제의 작품이다. 배우 니콜 키드먼이 이끄는 블라섬 필름과 아마존 스튜디오가 영화화를 결정하며 증폭되고 있는 열기를 입증했다.연쇄살인을 매개로 부부의 세계에 일어나는 균열과위선적 일상에 틈입하는 낯선 것들의 공포를 통해가족의 의미를 탐구한 사악하고도 매력적인 이야기!우발적으로 일어난 첫 번째 범행에서 시작된 연쇄살인일상의 자극을 위해 살육하는 부부 연쇄살인범의 탄생주인공이자 화자인 ‘나’와 그의 아내 ‘밀리센트’는 결혼한 지 15년 된 부부다. 고향인 히든오크스에서 부모의 무관심, 그리고 그것과 모순되는 기대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려 탈출을 꿈꾸던 나는 충동적으로 해외로 도피했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밀리센트를 만나 결혼했다. 현재 슬하에 열네 살 아들 ‘로리’와 열세 살 딸 ‘제나’를 둔 부부는 결혼 이후 길게 이어진 어려운 경제 사정을 극복하고, 플로리다주 우드뷰에서도 부유층만 산다는 히든오크스에 거주하고 있다. 나는 히든오크스에 살았던 유복한 과거가, 실상 결코 부유층이 될 수 없는 사기꾼이었던 부모가 간신히 유지했던 사상누각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자녀의 육아는 물론 생계마저 걱정해야 하는 밑바닥의 삶으로부터 올라와 다시금 히든오크스에 들어와 살 수 있게 된 것을, 15년을 함께 살았으면서도 여전히 신비롭고 사랑스럽기만 한 반려자 밀리센트 덕분으로 여긴다. 그녀가 가정의 틀을 세우고 지켜나가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또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하지만 모든 것이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그때야말로 균열이 생기기 쉬우며, 한번 균열이 생기면 거대한 파국으로까지 내달리는 건 너무나 순식간이다. 불길한 예감은 밀리센트의 어린 시절을 악몽의 검은빛으로 물들였던 언니, 홀리로 현화한다. 아내의 말에 의하면 홀리는 사이코패스다. 그녀는 밀리센트를 줄곧 괴롭히고 상처 입히다가 경찰에 발각되어 정신병원에 갇히게 되었는데, 최근 퇴원해 동생을 향한 복수로서 나와 밀리센트의 가정을 부수려고 한다. 홀리로부터 가정을 지키려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살인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것은 부부에게 별다른 죄책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다. 그 자리에는 오직, 어쩔 수 없었다는 정당화의 논리만 있을 뿐이다. 살인은 오히려 부부 생활을 자극하고 그것에 긴장감을 부여하는 하나의 ‘유희’ 혹은 ‘전희’로서의 끔찍한 발상을 그들에게 안겨준다. 그렇게 부부는 연쇄살인범이 된다.완전범죄를 위해 부부가 불러낸 과거의 연쇄살인마실체 없는 그가 가족 안에 파고들어 울리는 파열음그리고 그들이 말하는, 우리가 죽여야만 하는 이유남편은 청각장애인으로 행세하며 동정심과 호의를 얻는 방식으로 여성을 유혹하고, 아내는 그렇게 유인된 여성을 살해한 뒤 처리한다. 이것이 부부의 살해 수법이다. 사냥감을 찾듯 주의 깊게 대상을 골라 살인을 저지르던 부부는 이윽고 완전범죄를 꿈꾸며, 과거 히든오크스를 공포에 떨게 했던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을 되살려낸다. 오래전에 자취를 감춘 그가 다시 나타나 연쇄살인을 재개한 것처럼 꾸며 수사에 혼선을 주려 한 것이다. 그러나 가공의 존재에 불과한 연쇄살인범의 귀환은 어린 자녀들에게 정신적으로 악영향을 끼치고 오랜 친구의 자살로 이어지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을 초래한다. 고민 끝에 부부는 서로를 설득하여 파괴가 아닌 안정으로 가정을 지키고자 결심한다. 그리고 마침내 살인을 그만두기로 한다. 하지만 그런 부부 앞에 뜻밖의 증인이 모습을 드러내고, 미처 알지 못했던 시체들까지 발견되면서 사건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실제로 벌이지도 않은 다수의 끔찍한 납치 및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면서, 사냥감을 찾는 사냥꾼의 입장에서 사냥꾼에게 쫓기는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이제 주인공은 당국과 시민, 그리고 오랫동안 믿어온 사람들의 추적과 소문, 감시의 눈길에 휩싸이게 된다.그들 스스로 되살려낸 전설적인 연쇄살인마와 함께 서로를 의심하게 된 부부. 누군가를 죽여야만 더 이상 누군가를 죽이지 않을 수 있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끝내 그들은 자신들이 ‘죽여야만 하는’ 이유를 찾아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부는 누구를 죽여야 하는 것일까? 그들이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결혼 생활과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두 이야기가 필연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복잡하게 얽히면서, 롤러코스터가 궤도를 질주하듯 숨 가쁘게 전개된다. “흥분해서 밤을 새도록 만드는 스릴러.” _〈엔터테인먼트위클리〉“탁월하다. 설정이 마음을 사로잡더니, 끝까지 흥미로웠다. 별 다섯 개짜리 엔터테인먼트!”_질 맨셀(〈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빠른 친구들Fast Friends》 저자) 사랑, 결혼, 가정, 자녀, 외도, 질투, 폭력, 그리고 살인 충동……모순된 욕망이 마찰하여 일으키는 파국의 과정을 탐구하다우리는 가족이라는 이름의 타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마이 러블리 와이프》는 잘 짜인 구성의 스릴러 소설이지만 사회적 메시지 또한 강렬하다. 전혀 다른 환경과 성장 과정을 거쳐 완전히 상이한 인물로 자라난 두 타인이 만나 자녀를 낳고 새로 갱신된 혈연 공동체 ‘가족’을 구성하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 결속성을 향한 사회적, 암묵적 맹신을 향해 근본적인 의문과 탁월한 질문을 제기한다. 작가 서맨사 다우닝은 결국에는 타인과 타인의 결합일 수밖에 없는 부부라는 관계가 당연한듯 일차적 혈연의 관계로 오인되는 상황을 《마이 러블리 와이프》에서 과감히 전복하여, 독자들 스스로 그 당위성에 의문을 갖도록 만든다. 연쇄살인을 매개로 가족이라는 이름의 견고한 신화에 생기는 균열의 틈으로 낯선 것들의 공포가 엄습하는 순간을 놀랍도록 설득력 있게 그린다. 그러면서 이 소설은 가족 소설이며 로맨스 소설이다. 이 같은 특징은 단지 이야기를 풍부하게 하고 주인공에게 사연과 맥락을 부여하는 용도로만 기능하는 것은 아니다. 소설 속 화자가 무엇보다 익숙하고 당연한 것이라 여겼던 ‘내 것’, 즉 ‘나의 아내’와 ‘나의 가족’이 ‘낯섦’을 획득하는 순간, 주인공과 함께 독자가 느끼는 충격은 그렇기에 훨씬 효과적이다. 또한 ‘당신의 일상과 환경을 이루고 있는 그 모든 것이 거짓일 때 과연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던지기 위해 작가가 작품 속에 치밀하게 매설한 부비 트랩이기도 하다.작품의 주요 소재인 연쇄살인은 이 질문을 보다 흥미롭게 만들면서 완성해주는, 독자를 향한 은밀한 일탈적 고백이다. 부부라는 관계가 얼마나 헐거워질 수 있으며, 또한 그것을 기본 세포 단위로 하는 인간 세계가 얼마나 불안한 기반 위에 세워지고 유지되고 있는가를 보여준다.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간 군상은 이 균열의 지류로서, 흡사 프랙탈 구조를 이루듯 거듭하며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고 주제를 보다 명징하게 뒷받침해준다. 그리하여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우리는, 더 이상 부부와 가족의 의미를 고정된 본연의 무언가로, 사회가 그 필요에 의해 만들고 강요한 환상의 무언가로 여기지 않게 될 것이다.“우리가 멈출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밀리센트가 묻는다.그렇다. 이제 우린 멈출 수 없다.멈추길 바라지도 않는다.그러나 작품의 이러한 요소들과 결말이, 오로지 작가가 가진 결혼과 가족이라는 사회제도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낸다고만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모든 착각과 오해와 시행착오 가운데서도 결국 가족은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것임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 말이다. 그 과정 안에는, 우리가 반복하는 잘못과 실수만치나 명백한 희망의 부화 또한 있는 법이다. 작가가 진정으로 말하려는 것은 그러한 해체와 파괴로부터 발견한 회복의 희망일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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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 선샤인 어웨이 (커버이미지)
    [문학]마이 선샤인 어웨이
    • M. O.월시 지음, 송섬별 옮김
    • 작가정신
    • 2023-04-14

    너는 내 햇살내 하나뿐인 햇살넌 모르겠지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지부디 내 햇살을 앗아 가지 말아줘_ 지미 데이비스, 〈You Are My Sunshine〉 중에서“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위대한 소설.”_《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NPR·북리스트·커커스 리뷰 선정 2015년 올해의 책아름다운 산문체와 미국 남부의 뛰어난 공간성 묘사, 사랑과 집착을 주제로 한 성장소설인 『마이 선샤인 어웨이』가 출간됐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위대한 소설”, “스릴러 이상, 그리고 전통 남부 소설 이상을 보여주는 매혹적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NPR, 커커스, 북리스트 ‘2015년 최고의 책’에 선정된 『마이 선샤인 어웨이』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M. O. 월시의 장편소설이다. M. O. 월시는 첫 소설집인 『The Prospect of Magic』으로 타트소설상을 수상했으며, 또 다른 작품 『더 빅 도어 프라이즈The Big Door Prize』(출간 예정)는 스튜디오 드래곤과 스카이댄스 미디어에서 드라마 시리즈로 공동 기획, 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무더운 여름,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배턴루지는 오후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가족끼리 모여 식사 자리를 펼치곤 하는 곳이다. 중산층 가정들로 이루어진 이 마을은 겉보기엔 평화롭고, 범죄와도 동떨어져 있으며, 그에 따라 아이들은 주어진 대로의 평범한 삶을 살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주인공의 인생은 1989년 여름, 바로 그 동네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분기점으로 뒤바뀌게 된다. 학교의 유명인이자 주인공의 짝사랑 상대였던 육상부 스타 린디 심프슨이 성폭행을 당한 것. 동네의 남성들이 차례대로 용의선상에 오르지만 범인은 잡히지 않고, 주인공 소년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범인을 스스로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린다.‘평화로운 마을에서 일어난 범죄’라는 소설의 큰 줄기는 스릴러 혹은 미스터리의 면모를 강하게 드러내는 듯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독자는 『마이 선샤인 어웨이』가 한 소년의 입을 통해 서술되는 자기고백적 리얼리즘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다. 이 소설은 사랑과 집착, 고통에 대한 기록인 동시에 우리가 어떤 존재로서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보다 성찰적인 작품이다. 사랑은 어떻게 사람을 구원하며, 기억은 어떻게 인생을 구원하는가? 용서하는 힘은 어디에서 기원하는가? 우리는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낸 주인공 소년의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한 성장담을 통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내가 네 명의 용의자 중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야겠다”사랑은 어떻게 사람을 구원하며 기억은 어떻게 인생을 구성하는가현재는 성인인 주인공은 1989년,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의 한여름을 기억한다. 해가 져도 가시지 않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배턴루지의 밤은 뜨겁고도 고요하다. 그리고 그날, 낮에는 아이들이 놀이를 하며 뛰어다니는 동네 인도에서 린디 심프슨의 성폭행 사건이 일어난다. 육상부의 스타, 학교의 인기인, 그리고 주인공의 짝사랑 상대였던 린디 심프슨이 당한 사건의 범인은 잡히지 않고 동네의 여러 남성들이 잠정적인 용의선상에 오른다. 얼굴에 구순열 흔적이 있고 학교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던 보 컨, 수많은 고아들을 위탁아동으로 데려왔다가 어딘지 모를 곳으로 보내던 정신과 의사 랜드리, 랜드리의 위탁아동이자 린디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를 쥐고 있던 문제아 제이슨, 그리고 마지막으로 린디를 짝사랑하던 주인공, 화자 본인이다. 주인공은 린디와 뛰어 놀았던 어린 시절부터 린디를 짝사랑하게 된 시점, 그리고 린디가 당한 범죄로 인해 주인공의 삶이 뒤바뀌었던 일, 변해가는 린디를 바라보며 가졌던 죄책감, 어른이 된 지금까지의 삶을 나열해간다. 용의자 중 한 명이었던 화자가 써 내려간 이 글은 누구에게 향하고 있으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난 그 무엇도 지지하지 않았고, 그 무엇도 지키려 들지 않았다. 이제 알겠니?내가 나를 아무 죄도 없는 사람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 그러지 않니? _본문 중에서1989년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의 어느 여름밤, ‘그 일’로부터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다!철저히 외면할 수도, 함부로 긍정할 수도 없는 한 소년의 사랑과 기억주인공은 사춘기를 겪으며 린디에 대한 사랑과 집착을 키워나간다. 모든 사람에게 그렇듯 린디의 사춘기도, 주인공의 사춘기도 잔인하다. 주인공의 행동으로 인해 린디의 성폭행 피해 사실이 소문나게 되자 린디는 점점 더 어둡게 변해가고, 학교에서는 ‘불량아’, ‘헤픈 여자애’로 일컬린다.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진행되면서 주인공은 린디와 점차 멀어지고, 또 동시에 누나의 죽음과 부모님의 이혼을 겪는다. 어지러운 사춘기를 보내면서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제 손으로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상상 속에는 모든 것이 제대로 돌아온 미래가 펼쳐져 있다. 다시 밝아진 린디, 주인공에게 고마워하는 린디, 영웅이 된 자신과 연애를 시작하게 될 린디, 먼 미래에 린디와 꾸리게 될 가정까지. 하지만 가혹한 현실 앞에서 주인공은 오히려 린디의 상처가 얼마나 깊은지, 또 자신의 행동이 이기심에서 비롯된 폭력이었음을 깨닫는다. 가짜. 그 글씨를 본 순간, 린디를 향한 사랑은 여태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깊어졌다. 그 애가 안타까웠고, 그 애 때문에 마음이 무너졌다. _본문 중에서선한 이웃과 사랑이 있는데도 자꾸만 무참해지는 삶,반드시 맞닥뜨리게 될 우리 자신의 그림자『마이 선샤인 어웨이』는 한 소녀가 겪은 범죄를 그를 짝사랑하는 소년의 눈으로, 또 그의 삶을 통해 본다. 하지만 이 소설이 그저 타인의 고통을 도구화하여 자신의 성장에 이용하는 시혜적인 시선의 소설이 아니라, 한 인간의 성장소설로 기억될 수 있는 것은 이 소년이 결국엔 아무리 그를 위할지라도 고통은 결국 당사자인 린디의 몫이며, 한 사건에서 벗어날 권리 또한 린디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잘못된 선택을 돌이킬 수 없을 때도, 그리고 돌이키려는 시도 자체가 무용해질 때도 있으나 과거를 돌아보고, 직시하고, 또 인정하며 누군가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까지 무용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주인공이 어린 소년이었을 때부터,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유가 단순한 자기방어 혹은 해명이 아닌 이유는 여기에 있다. 스릴러 혹은 미스터리소설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무엇보다 뛰어난 리얼리즘적 면모를 보이는 『마이 선샤인 어웨이』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관계가 평생에 미치는 영향과 그 예기치 못함에 대해 뛰어난 성찰을 보여준다. 사랑할 줄 아는 도덕적인 존재로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들로 가득한 이야기다.근처에 선한 이웃과 사랑이 있는데도 진실이 자꾸만 무참해지는 것은 당연하고도 본래적인 삶의 원리일 뿐이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삶이 결코 단순하지 않은 덕분에 우리는 이 이야기가 비극으로만 끝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함부로 긍정할 수도 철저히 외면할 수도 없는 한 소년의 사랑과 기억이 우리의 그림자를 닮은 것을 우연이라 할 수 없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_박서련(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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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의식 (커버이미지)
    [문학]마지막 의식
    •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지음, 박진희 옮김
    • 황소자리
    • 2023-04-14

    전 세계 33개국 출간, 전격 영화화 결정! 여성 변호사 ‘토라 시리즈’ 제 1탄 ‘2017 덴마크 추리소설 아카데미 최우수 작가상’, ‘2015 영국 페트로나 상’ 수상! 역시나!! 이르사는 데뷔작부터 남달랐다. 아이슬란드 최대 건설사에서 토목공학 엔지니어로 일하다 21세기 추리문학의 새로운 여왕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사람. 내는 작품마다 30여 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 곳곳에 은둔한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홀리고 각종 문학상을 거머쥐는 이르사 시구르다르도티르. 그녀의 대표작인 ‘토라 시리즈’ 1탄이 드디어 한국어판으로 번역되었다. 이 소설 《마지막 의식(아이슬란드어 원제: ÞRIÐJA TAKNIÐ, 영문판 제목: Last Rituals)》은 전 세계 33개국에서 출간된 ‘토라 시리즈’ 첫 작품이자 ‘어둡고, 깊고, 차가운’ 이르사의 소설 세계를 거침없이 드러낸 명작이다. 아이슬란드대학교 교정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고리로 북유럽 신화와 중세 기독교 역사, 눈 내린 아이슬란드의 풍광이 배음으로 깔리며 전개되는 이야기는 역사성과 공포성, 판타지와 리얼리티가 공존하는 그녀만의 기묘한 서사로 독자를 초대한다.10월의 마지막 날, 독일인 유학생이 난자당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밤새 내린 눈으로 온 세상이 뒤덮인 10월의 마지막 날 아침. 다가올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야 할 아이슬란드대학교 교정에 난데없는 비명이 울려퍼졌다. 흡사 상처 입은 짐승의 울부짖음 같은 소리를 따라 역사학과 사무실로 달려간 건물 관리소장 트리그비 앞에 차마 눈뜨고 보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눈알이 도려내진 채 난자당한 시신으로 누워있는 청년과 그 옆에서 침을 흘리며 도움을 애걸하는 역사학과 학과장 구나르 교수. 살해된 청년은 이 대학 역사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던 독일인 유학생 하랄트 건틀립이었다.“그가 진범이 아니라고 확신해요. 이 사건을 다시 조사해주세요.”집요하고 단호한 변호사 토라, 살인사건 재조사를 의뢰받다살인사건이 벌어진 지 사흘 만에 아이슬란드 경찰은 살인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평소 피해자와 자주 어울리면서 마약을 공급해온 후에 토리손. 사건 전날 밤 마지막으로 목격됐을 때도 후에와 하랄트는 함께 있었다. 또 후에의 집에서 발견된 티셔츠와 대학 교정에 버려진 그의 자전거에서도 하랄트의 혈흔이 확인되었다. 경찰의 수사결과는 명확하고 능숙해 보였다.끔찍한 이 사건이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가던 12월 6일. 서른여섯 살 변호사 토라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격조 높은 독일어를 구사하는 이 부인은 자신을 아멜리아 건틀립이라고 소개하면서, 아이슬란드에서 살해된 아들의 죽음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해 달라고 의뢰한다. 건조하고 오만한 데다 어딘지 망가진 듯한 여인의 목소리를 들으며 토라는 당장 꺼져버리라고 소리치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하지만 그쪽에서 제시한 수임료가 너무 컸다. 의사 남편과 이혼하고 혼자 두 아이를 키우며 동동거리는 토라에게 넉넉하고 포근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고도 남을 액수였다. 건틀립 부인은 곧바로 일에 착수하기를 희망하고, 토라는 유가족을 대리해 독일에서 파견됐다는 매튜 라이스를 만나러 호텔 보르로 나간다. 독일에서 온 대리인은 마흔 살쯤으로 보였다. 절도 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전형적 독일 남자. 토라가 사건을 맡기로 계약서에 최종 사인한다면 그와 함께 조사를 진행해야 할 터였다. 그날 오후 매튜로부터 넘겨받은 관련 파일을 검토하던 토라는 하랄트의 범상치 않은 삶과 죽음 사이에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가 너무 많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간파한다. “지옥을 찾아 아이슬란드에 왔는데, 어떻게 됐는지 알아? 지옥을 찾아냈어.”하랄트가 살아온 궤적을 되짚어 갈수록 기이함은 가중되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중세 마녀사냥과 흑마술에 심취해 있었다. 뮌헨대학교에서 쓴 학사논문 주제도 중세 독일의 마녀사냥이었고, 멀리 아이슬란드까지 유학 온 이유도 대륙의 마녀사냥과 아이슬란드의 마술사사냥을 비교연구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뿐 아니었다. 하랄트는 남몰래 변태 행위를 즐기던 질식성애자였으며, 자신의 몸을 가지고 위험천만한 신체 변형을 시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시신으로 발견된 그의 몸은 성한 피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타투와 신체변형 흔적으로 가득한 상태였다. 부유하고 명민했던 청년 하랄트는 왜 이런 극단으로 자신을 몰아간 걸까? 혀를 반으로 갈라 뱀의 형상을 만들고, 저주의 심벌을 몸에 새기고, 까마귀의 피를 뽑아 주문을 써내려가는 의식을 통해 그가 얻으려 한 것은 무얼까? 아니, 미치지 않고서야 고대인의 주술이 현실에 먹혀 들어갈 거라 믿는 일 자체가 가당키나 한가? 체포된 이후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온 후에 토리손을 교도소로 면회 간 날, 미소년처럼 곱게 생긴 그는 그날 밤 술에 취해 널브러진 자신에게 하랄트가 남긴 마지막 말을 간신히 기억해 들려줬다. “좋은 꿈꾸라고, 축하는 나중에 하면 되니까. 지옥을 찾아 아이슬란드에 왔는데, 어떻게 됐는지 알아? 지옥을 찾아냈어.” 이 말의 의미는 또 무엇일까? 추리소설과 연애소설의 경계를 넘나들며 휘몰아치는 이야기독일에서 아이슬란드로 이어지는 하랄트의 행적을 추적하던 토라와 매튜는 여기저기 흩뿌려진 흔적들을 관통하는 하나의 단서를 발견한다. 1486년 도미니크회 수도사 요하네스 슈프랭거와 하인리히 크래머가 집필한 마녀사냥 지침서 《말레우스 말레피카룸Malleus maleficarum》. 중세 아이슬란드 기독교의 본산인 스칼홀트와 홀마비크의 마술박물관, 정착시대 이전 아일랜드 수도사들의 동굴이 있는 헬라와 헤클라 산 분화구를 거쳐 다시 레이캬비크로 돌아오는 두 사람의 여정이 계속되는 동안, 이야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북유럽의 눈보라처럼 거세게 휘몰아친다. 여기에 토라의 대담하고 농도 짙은 연애담이 더해지며 작품은 추리소설과 로망스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든다. 변호사 토라, 전 세계 추리소설 팬들을 홀리다!사건을 의뢰받은 토라가 500여 년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찍힌 서로 다른 기호의 의미를 해석하고 그 연결고리를 추적해 마침내 비극의 전말을 밝혀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7일이었다. 작가 이르사는 숨가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가슴 저린 비극은 어떻게 일어나는지, 사소하고 개인적인 불행이 뿌리내리고 자가 증식해 거대한 공포로 발현되는 원리는 무엇인지를 치밀하게 탐색한다. 소름끼치게 어둡고도 아름다운 이야기에 빨려들어 정신없이 소설을 읽어낸 독자들은 다시 또 조바심을 칠 것이다. 그럼, 이제 매튜와 토라는 어떻게 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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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퍼즐 (커버이미지)
    [문학]마지막 퍼즐
    • 백승희 지음
    • 학이사(이상사)
    • 2023-04-14

    기묘했던 과거의 기억 속으로 떠나는 여행 ‘마지막 퍼즐’12번을 환생한 인간이 있다. 그것도 현재, 대한민국에서 동네의사로 평범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주인공 백 선생에게 600년 전의 아버지라며 드라큘라 모습의 괴이한 복장을 한 D라는 인간이 접근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거처하는 카페 카오스에 초대해 백 선생의 전생을 보여준다. D는 600년 동안 열두 번의 환생을 거듭하여 머나먼 동양의 작은 나라 한국, 그곳에서도 작은 해변 도시 포항에서 어렸을 때의 주인공을 찾아내고, 주인공의 몸속에 드라큘라의 피가 흐른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이후 40년이 지나 의사로 성장한 백 선생 앞에 어느 날 새벽에 홀연히 나타난다. 그리고 카페 카오스로 초대해 주인공의 전생을 하나하나 돌아보게 하고는, 앞으로 전 세계 73억 인류를 이끌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 나라의 서로 다른 종교와 언어, 이념과 인종 등으로 쪼개어진 인류를 하나로 만들고 사랑과 배려와 기품이 넘치면서도 고도로 발달했던 문명을 다시 되찾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이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이라고 주장한다. 지금은 잘생긴 뱀파이어들이 각종 매체나 예술작품에 출연해 전 세계 사람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 이처럼 드라큘라가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영화나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강렬한 캐릭터가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는 까닭이다.검은 망토에 툭 튀어나온 송곳니, 강렬한 눈빛과 매력적인 턱 보조개, 그리고 단정하게 뒤로 빗어 넘긴 머리.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드라큘라의 모습이다. 이 드라큘라는 15세기 왈라키아 공국의 영주였던 블라드 체페슈에서 기인한다. 루마니아어로 ‘꼬챙이’를 뜻하는 체페슈는 전쟁 포로나 범법자를 긴 꼬챙이를 이용한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했다고 해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이 처형의 방법이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모델이 될 정도로 잔혹한 인물로 알려져 있으나 루마니아사(史)에서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군대를 물리친 용장으로 유명하다.이 소설은 딱히 장르를 한정하기에는 그 범위가 넓다. 인간의 삶과 죽음, 종교, 철학, 과학, 추리, 공포, 모험, 판타지가 모두 뒤섞여 있다. 드라큘라를 작품에 등장시켜 다양한 장르의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루마니아의 용장이었던 드라큘라와 12번의 환생을 거쳐 21세기 대한민국 대구에서 의사생활을 하는 작가로 환생해 생활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묘했던 과거의 전생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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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커버이미지)
    [문학]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
    •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지음, 신해경 외 옮김
    • 아작
    • 2023-04-14

    “어떤 책들은 너무 늦게 도착한 나머지 가장 적절한 때에 당도한 셈이 된다.”40년 만의 국내 출간으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팁트리 걸작선 완성본<체체파리의 비법>에 이은 두 번째 페미니즘 소설집원서 출간 40년 만에, 2016년 봄 국내 처음 출간되어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체체파리의 비법>에 이어, 드디어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의 두 번째 작품집이자 완성본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이 나왔다. 로커스상과 일본 성운상을 수상한 작가의 후기 대표작인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을 포함해 국내서 처음 소개되는 11편의 빛나는 작품들을 가려 모았다.전작 <체체파리의 비법>에 수록되었던 7편의 작품이 페미사이드(여성학살) 등과 같은 극단적 스토리로 충격과 공포를 주는 이야기들이 많았다면, 이번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에서는 비극적 결말은 그대로지만, 상대적으로 희망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들이 함께 실렸다. 소설집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는데, <제1부 사랑은 운명> 편에서는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고 ‘탈출’을 감행하는 여성들의 위대한 서사시를 다룬 다섯 편의 중단편을 엮었고 <제2부 운명은 죽음> 편에서는 반대로 자신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좌절하는 남성들의 비극적 운명을 다룬 일곱 작품이 준비되어 있다.주어진 운명을 거부한 여성들의 위대한 서사시소설집의 표제작 ‘마지막으로 할 만한 멋진 일’에서 열여섯 살 소녀는 부모로부터 생일선물로 우주선을 받고 과감히 광활한 우주로 우주선을 몰고 안락한 삶에서 탈출한다. 그 와중에 외계 생명체에 감염되지만, 그 생명체와 아름다운 우정을 키우고 끝내 온 세계의 운명을 위해 장렬하게 자신의 ‘할 만한 멋진 일’을 선택한다. 두 번째 작품 ‘서쪽으로 가는 배달 여행’ 역시 중산층 주부라는 안락한 삶을 거부한 여성이 모든 사람을 ‘자매’라 부르며, 서쪽으로 우편을 배달하는 배달부를 자처하고 맨발의 인디언 걸음으로 여행을 선택한다. 주어진 온실 혹은 감옥을 ‘탈출’한 여성이 맞이하게 될 결말은 어쩌면 예정되어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그 비극적 결말을 결코 패배적으로 다루지 않고, 세 번째 작품 ‘돼지제국’에서 오히려 보란 듯이 더 선명하고 용의주도하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고 우주로 탈출을 감행하는 여성의 위대한 서사시를 펼쳐 보인다. 그들에게 운명은 사랑이 아니었고, 스스로 선택한 사랑이야말로 자신의 ‘운명’이었던 것이다.페미니즘 SF가 선사하는 달콤한 악몽<제2부 운명은 죽음>을 알리는 첫 작품 ‘집으로 걷는 사나이’는 이후 여섯 작품에서 펼쳐질 악몽의 시작과도 같다. 어쩌다 사고로 존재할 수 없는 시공간에 처박힌 사내. 그는 수세기를 걸쳐 집으로 걷는다. 넘어지고 쓰러지면서도 걸어야 하는, 끝내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알면서도 수백 년을 계속해서 걸어야 하는 악몽과도 같은 운명.욕망에의 굴복과 좌절로 죽음을 맞이하는 되풀이되는 남성들의 이야기는 꾸고 싶지 않은 악몽처럼 닮은꼴이다. 두 개의 파트 제목을 따온 마지막 작품이자, 네뷸러상을 수상한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 ‘사랑은 운명, 운명은 죽음’에서 주인공 수컷 거미가 암컷 거미에게 먹히면서도 끝없이 사랑을 고백하는 모습은 이 작품집의 백미. 매혹적이고, 달콤하다.“기억해 줄래, 내 마음의 짝이여? 기억하고 아이들에게 얘기해줄래?아이들에게 추위에 대해 얘기해줘, 릴리루. 아이들에게 우리 사랑에 대해 얘기해줘.아이들에게 얘기해줘…. 겨울이 자란다고.”- ‘사랑은 운명, 운명은 죽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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