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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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예수님을 알아야 진짜 크리스천이 될 수 있다
-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공병호 지음
- 출판사21세기북스(북이십일)
- 출판일2014-10-08
공병호가 만난 예수님 - 공병호 지음<공병호의 성경 공부>,<공병호가 만난 하나님>을 통해 뒤늦게 신앙생활을 하면서 만난 하나님에 대해 고백했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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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점평점0점평가없음
- 저자이재운 지음
- 출판사책이있는마을
- 출판일2014-10-08
이순신 - 이재운 지음이재운 장편소설. 장수된 자의 충은 백성으로 향해야 한다는 뜻을 펼친 이순신. 그런 그를 소설가 이재운이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외치며..
전자책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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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외로움 수업 - 온전한 나와 마주하는 시간에 대하여
- 김민식 지음
- 생각정원
- 2024-02-19
“조용히 숨고 싶은 날, 나는 나를 먼저 챙겨주기로 했습니다.”25만 베스트셀러 작가 김민식 PD의 인생 외로움 가이드 50자원공학(광산학과) 전공,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거쳐 SF소설 번역가,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 등 대박 드라마 PD, MBC 노조 부위원장, 25만 독자의 베스트셀러 작가, 유튜브 100만 조회수의 셀럽 강연가…. ‘유쾌와 열정’의 아이콘, 김민식 PD의 인생 시간표이다. 오직 재미와 열정으로 삶을 전복시켜 온 그는, 인생의 다음 모퉁이에서 어떤 복병을 만나더라도 물러서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2018년 결국 실명에 이른다는 녹내장을 선고받고, 2020년에는 예기치 않은 일로 MBC를 자진 퇴사했다. 잘살고 있다는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SNS 소통을 끊고 1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써온 블로그마저 닫으며 스스로를 유폐시켰다. 오십의 나이, 실직, 대비하지 못한 노후. 그로 인한 불안과 외로움, 자책감이 엄습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었다. 고독해지니 비로소 ‘나’가 보였다는 그는 자신을 다독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물었다. 그 과정에서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왕따, 외모 콤플렉스, 지독한 열등감 등 이제 괜찮아졌다고 믿어왔던 과거의 상처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2년여 동안 걷기와 여행, 독서 등 침전의 시간을 보내며, 외로움이야말로 인생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에 답해야 하는 시간임을 깨달았다. 이 책은 김민식 PD가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인생의 파도를 어떻게 넘나들고 있는지, 삶에서 한발 나아가고 깊어지도록 이끈 50가지 지혜를 담고 있다. 저자 특유의 유쾌함은 여전히 반짝이고, 지난 상처에 대한 고백과 잘못에 대한 반성은 성실하다. ‘내 삶은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 찾아든 외로움 속에서 저자가 다시 단단하게 다져가는 희망의 여정은 뭉클하게 다가온다.“어느 날 문득 외로움이 찾아왔다”외로움, 인생이 던진 질문에 답하는 시간외로움과 고독의 차이는? 고독은 홀로 있는 상태이며,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쓸쓸한 마음을 가리킨다. 즉 외로움은 감정의 문제이므로 고독하다고 해서 반드시 외로운 것은 아니다. 반대로 무리 속에 있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니다. 과학적으로 인간은 외로움을 느끼는 쪽으로 진화되었다. 체력이 약한 인간이 단독으로 행동할 시 위험에 더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본능적으로 단 5분만 혼자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고, ‘나는 존재가치가 있는가?’를 자문한다고 한다. 방치하면 무기력과 우울증으로 깊어져 정서적 문제를 일으키고, 술이나 약에 의지하여 중독되거나 죽음에 이를 정도이다. 원시 시대 생존의 필수 요소였던 외로움은 최첨단 문명 시대인 오늘날 또 다른 면에서 생존과 직결된 문제가 되고 있는 셈이다.버지니아 울프는 “고독할 때 우리는 우리 삶에, 우리 추억에, 우리 주변의 작은 것들에 열정적인 관심을 가지게 된다.”라고 말했다. 역설적으로, 우리에겐 홀로 있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풍요롭고 성장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어느 날 문득 외로움을 느낀다면, 이는 삶이 우리에게 보내는 위험 신호이자 더 단단하게 살아보라는 요청이다. 전 MBC 드라마 PD이자 독자 25만 베스트셀러 작가로 명성을 쌓아온 김민식 PD. 2020년 〈한겨레 신문〉에 기고한 칼럼에서 그는 아버지의 폭력을 정당화한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자신 또한 가정 폭력의 피해자였기에 그럴 의도는 없었다. 내 편을 모아 보호막을 칠 수도 있었지만, 평소 글의 완성은 독자의 해석에 있다는 소신이 모든 것을 내려놓게 했다. 사과와 더불어 수년간 써왔던 신문 칼럼을 중단하고, 24년을 다닌 회사 MBC를 자진 퇴사했다. 대중과 소통하던 SNS를 접고 10년간 매일 써온 블로그도 폐쇄했다. 사람들의 연락마저 끊고 철저하게 외로워졌다. 스스로 선고한 유폐의 시간, 모든 것이 낯설게 다가왔다. 오십의 나이, 실직, 준비하지 못한 노후…, 막막하고 두려웠지만 그는 오히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 외로움의 터널 속에서 천천히 자기만의 답을 찾아갔다. “2년간 칩거하며 책을 읽고 길을 걸었습니다. 조금은 쓸쓸했고 외롭기도 했지만 ‘어떻게 살 것인가?’ 수없이 되묻다 보니 훌쩍 지나갔네요. 이제 100세 인생이라는데, 그만큼 외로움의 시간은 더 길어지면 어떻게 견뎌야 할까. 그렇게 혼자 묻고 답한 내용을 책으로 묶어 냅니다. 모자라고 부족하지만 외로움이 저에게 가르쳐준 소중한 깨달음입니다.” (저자의 말)“나는 잘살고 있다!” 외로움, 지난 상처를 돌아보며 다시 용기 내는 시간베르베르의 소설 《파피용》에는 낮과 밤의 시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보통 낮에 더 먼 거리를 볼 거라고 여기지만, 밤에는 몇백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별들도 보인다는 것이다. 밤은 곧 외로움이다. 내면으로 향하도록 하고 지난 시간을 복기하도록 한다. 반성과 치유의 시간은 끝내 우리를 다시 살아보라고 다독인다. 외로움을 불편하고 잘못된 감정으로 여기며 밀어내려 애쓰지 않는다면. 고립의 시간, 김민식 PD는 지난 상처들과 다시 마주해야 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폭력, 왕따, 외모 콤플렉스, 지독한 열등감 등. 이젠 괜찮아졌다고 믿었던 일들을 되새김하면서, 여기까지 삶을 이끌어온 데는 그 아픔이 있었기 때문임을 새삼 깨달았다. 아버지의 폭력에 울던 어린아이, 왕따를 당하던 사춘기 소년, 외모에 대한 열등감으로 늘 주눅 들고, 머리가 나빠 취직이나 할 수 있을지 절망하던 청년…. 그 모든 ‘나’가 김민식이었다. (아니, 그런데 영어성적 D+을 맞았어도 영어동시통역사에 도전하여 성공하지 않았던가.) “내 인생 바닥일 때 나는 치솟았다.”라고 어느 날 내뱉었던 말을 기억해내면서, 그는 외로움이야말로 우리 삶에 수시로 찾아오는 감정임을 알았다. 그리고 지금 이 외로움을 잘 보내주면 또 다른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직감했다. “많이 외로웠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두려웠고요. 외롭고 힘들 땐 누구와 이야기를 나눌까? 10대의 나, 20대의 나. 80 노인이 된 나를 상상 속에서 소환해냈어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고민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저자의 말)그의 고백은 꾸밈이 없다. 어린 시절 동무에게 말하듯 다정하다. 한편 한편 뭉클해진 마음으로 따라가다 보면, 우리 곁을 찾아오는 외로움을 담담하게 맞을 때 비로소 성장하고 변화한 ‘나’를 만날 수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2030 세대에는 ‘혼자 가꾸는 단단한 삶의 태도를, 5060 세대에는 막막한 미래에 대한 ’위로와 현실적인 솔루션’을김민식 PD는 〈뉴논스톱〉 〈내조의 여왕〉 등 대박 드라마를 만들고.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등 독서와 여행, 글쓰기, 영어교육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젊은 층과 중장년 세대를 아울러 왔다. 특히 열등감으로 위축된 청년기를 보낸 만큼 누구보다 청년들을 열렬히 응원한다. 살아보니 젊다고 해서 외롭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것. 사회적으로 이룬 게 없는 청년 세대야말로 더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을 향해 저자는 ‘무기력에 대해 죄책감 갖지 마라’, ‘되어야 하는 나보다 되고 싶은 나를 보라’, ‘타인에게는 나를 미워할 자유가 있다’고 말해준다. 초라하고 불만족스러운 나를 인정하며 “그래 이게 나야, 어쩔래!” 하고 당당하게 자기 길을 가자고 청한다. 사회적으로 물러나는 시기인 5060 세대 또한 저자에게 애틋하게 다가온다. 그 자신이 동 시간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가 터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모임이 사라지고 만남이 줄었다. 앞만 보고 달려온 평생의 루틴이 흔들리고 인공지능, 빅테이터 등 훌쩍 다가온 낯선 현실 앞에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수명 100세 시대, 기나긴 노후는 또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바야흐로 모두가 외로워지는 시대에 그는 외로움에 대한 태도를 바꿔볼 것을 제안한다. 외로움을 괴로움으로만 여긴다면 개인은 불행해지고 사회는 척박해질 것이다. 외로움을 즐거움으로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2년 동안의 고민이 바로 이 책에 담겨 있다. ‘명퇴가 좋을 수만은 없지만 해보니 괜찮다’며 용기를 주고, ‘밥 한번 먹자는 약속은 내가 먼저 지키자’며 관계 맺는 법을 상기시킨다. ‘버킷리스트는 당장 실현할 수 있는 일부터 하자’는 현실적인 대안에서, ‘내 잘못이 아닌 상처는 그냥 거기 두고 오라’는 따듯한 위로도 잊지 않는다. 무엇보다 저자가 5060 세대에게 전하는 말은, 눈치 보지 말고 늘 새로운 일에 도전하자는 것! “한 번 사는 인생, 내 인생 내가 살지 남들이 대신 살아주지 않아요. 누가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도전해 봐야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없을지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요. 부족한 점이 있다면 그걸 공부로 채우면서 나아지는 겁니다. 100세 시대에 우리는 나이 70, 80에도 무엇인가를 해야 해요. 세상이 계속 바뀌니까요. 하고 싶은 걸 지속하려면 계속 배우며 도전해야 해요. 주위 사람들이 나의 꿈, 나의 도전을 지지해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맙시다. 분명 외로운 도전이겠지만 세상의 욕망에 휘둘리며 살아온 자신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려면 고독을 견딜 각오를 해야겠지요.” (〈아직 몸과 마음이 쌩쌩할 때 힘을 더 내주게〉 중에서)외로움, 인생의 방향을 분명히 알면길을 잃지 않는다김민식 PD는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를 연출하면서 배우 다니엘 헤니와 촬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필리핀 라왁에서 현지 촬영을 시작한 첫날 아침 다니엘 헤니가 사라졌다. 난리가 났다. 워낙 오지여서 사방에 보이는 건 논밭뿐인데 도대체 어디로 간 것인지 조마조마했다. 알고 보니 다니엘 헤니는 새벽에 일어나 두 시간 동안 조깅을 하고 온 것이다. 그가 물었다. “아니, 먼 이국 만 리 낯선 땅에서 길 잃으면 어쩌려고요?”“어디를 가든 숙소에서 나가서 한 방향으로만 한 시간을 달리고 반환점을 돌아 그 방향 그대로 돌아오면 길을 잃지 않아요.”헤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조깅을 한다고 했다. 촬영 때도 캐치볼을 하고 늘 운동기구를 손에 들고 있었다. 언제부터 운동을 좋아했냐고 묻자, 학창 시절 유색 인종이라고 놀리는 아이들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서 시작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날의 짧은 대화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았다. 안전한 조깅을 위한 ‘한 방향의 규칙’! 삶이 힘들 때 나쁜 감정에 휘말리더라도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면 괜찮다. 어쩌면 이 책은 바로 시작점으로 돌아온 김민식 PD만의 규칙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삶이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우리는 각자의 서프보드를 가지고 파도를 타고 갈 뿐이다. 다만 요령을 알고 나면 조금 쉬워지고 더 즐길 수 있지 않은가. 이제 ‘김민식 PD의 인생 서핑기’를 세상에 내보낸다. * 김민식 PD의 인생 외로움 가이드 50 중에서 *- 가끔은 멋지게 져도 괜찮지 않은가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면 조금 덜 외로워요.- 곰곰이 따져보세요. 다른 사람의 시계에 맞춰 살고 있지 않은지요.- 굳이 알 필요가 없는 것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세요.- 평소 못 보았던 쪽으로 시선을 돌려봐요. 새로운 감정과 만나게 될 거예요.- 자기 비하로 내 곁의 사람들의 하루를 망치지 말아요. 나도 더 아파져요.- 자기 검열이라는 브레이크보다 꿈과 열망이라는 엔진으로 나아가요.- 무얼 하고 싶은지 당장 떠오르지 않으면 우선 걷기로 해요. - 나를 미워하는 이들에게 복수하는 길은 나도 즐겁게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거예요.- 내 곁에는 나를 지켜봐 주고, 장점을 알아봐 주는 이들이 반드시 있어요.- 무기력과 외로움을 극복의 의지로 보지 마세요. 잠시 멈출 때이구나! 여유를 가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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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실금 잔뇨감 - 비뇨의학과 명의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치료법 대전
- 다카하시 사토루 외 지음
- 보누스
- 2024-02-19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었던 많은 궁금점에 답한다비뇨의학과 명의가 가르쳐주는 최고의 치료법화장실에 갔다 온 지 1시간밖에 안 되었는데 또 화장실에 가고 싶다, 갑자기 소변이 몹시 마려워 참을 수 없다, 자다가도 화장실에 가고 싶어 잠을 자주 깬다, 재채기를 했을 뿐인데 소변이 샌다, 화장실 걱정에 영화관에 갈 수가 없다・・・・이러한 증상으로 곤란을 겪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 40대 이상의 3분의 1 정도가 이러한 배뇨 문제를 겪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말하기 부끄러워서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속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렇긴 해도 요실금, 빈뇨, 잔뇨감 같은 질병은 충분히 치료할 수 있으며 생명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러한 질병으로 고민하는 이유는 생활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린다는 점에 있다. 화장실 걱정에 영화관도 제대로 갈 수 없고, 오래 차를 타는 일도 겁나고, 여행은 엄두도 낼 수 없으니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게 된다. 이 책은 요실금, 빈뇨, 잔뇨감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질병의 진짜 원인과 치료 방법, 자가관리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최고의 비뇨의학과 의사들이 요실금 빈뇨 잔뇨감에 대해 환자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세심하게 담아냈다.복압성 절박성 요실금, 과민성 방광, 전립선 비대증화장실 걱정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대책요실금과 빈뇨는 엄연히 질병이다. 노화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나 단순한 노화 현상은 아니다. 주간 빈뇨, 야간 빈뇨, 잔뇨감, 요절박・절박성 요실금, 복압성 요실금, 방광통 등 빈뇨와 요실금의 유형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어떤 유형이든 증상에 맞게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개선된다. 그런데도 부끄러워 말을 꺼내지 않거나 혼자서 속앓이를 하면 빈뇨와 요실금 뒤에 숨어 있는 위중한 질병을 발견하기가 힘들어진다. 예를 들어 방광이 가득 차 소변이 넘쳐흐르는 일류성(범람) 요실금은 골반장기탈출증이 원인일 때가 있으며, 방광염이나 전립선암 때문에 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 책은 빈뇨와 요실금 등 배뇨 문제와 관련하여 차근차근 알려준다. 배뇨 문제가 생겼을 때 어느 진료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검사와 진찰은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떻게 진행되는지, 진단이 내려진 후 받게 되는 치료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줌으로써 불안한 비뇨계 환자들을 안심시켜줄 것이다.생활의 질을 떨어뜨리는 빈뇨 요실금방광훈련, 골반저근 운동, 생활습관 개선법 등 자가관리 요령이 책에는 병원에서 진단받은 후 받게 되는 약물 치료에 대해 약물의 매커니즘까지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환자에게 왜 필요하며,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약물 치료에 대해 이해를 도와줄 것이다. 물론 새로운 수술법과 그 외 치료법에 대해 설명해주기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에게 직접 묻고 대답을 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특히 운동요법에서 주로 사용하는 골반저근 운동에 대해서는 운동의 필요성과 메커니즘, 실제 운동을 하는 요령까지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환자들이 가장 겁내는 상황인 요실금 상황에서는 긴급 상황 대처법과 자가 관리법을 알기 쉬운 그림을 곁들여 설명해주고 있다. 명의로 소문난 전문의가 하나씩 짚어가며 알려주는 이야기는 속 시원히 묻고 답을 들을 수 없었던 비뇨계 환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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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즈니스]요약이 힘이다 - 최소 시간으로 최대 효율을 내는 압축 공식
-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지낭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4-02-19
“지금, 왜 요약을 배워야 하는가?”*** 더 쉽고 더 빠르게 효율을 내는 상위 1퍼센트의 법칙 *** *** 일, 공부 등 인생의 단축키가 되어줄 38가지 요약 스킬 ***책, 영화, 드라마를 10분 안으로 설명해주는 유튜브 몰아 보기 영상이나 핵심만 담은 짧은 뉴스 레터 등 바쁜 현대인의 시간을 아껴주는 ‘요약본’이 주목받고 있다. 해야 하는 일과 넘치는 정보로 이미 과부하가 온 시대, 시간 낭비는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데 최적화된 방법으로 급부상하다 아예 콘텐츠의 한 형태로 자리매김했다. 요약 자체가 수많은 플랫폼이나 개인의 경쟁력이 된 셈이다. 일본 메이지대학교 교수이자 누적 판매 부수가 1,000만 부를 돌파한 베스트셀러 작가 사이토 다카시 역시 앞으로의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무기로 ‘요약력’을 제안한다. 여기서 요약력이란 사전적 의미대로 말이나 글의 요점을 잡아서 간추리는 단순한 스킬 정도가 아니다. 빠른 시간 안에 의도와 맥락을 파악하여 필요한 정보를 구분한 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을 뽑아 최고의 결과만을 도출해낼 줄 아는 능력이다. 이 루틴에 익숙해지면 일의 효율이 높아지고 간절히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쓸 시간을 자동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 책 『요약이 힘이다』는 일, 공부 등 인생의 목표를 성공으로 이끌어줄 가장 빠른 38가지 ‘단축키’를 안내한다. 더는 소중한 시간, 에너지, 돈을 앗아 가는 것들에 휘둘리지 말자. 요약을 하면 인생의 방향이 명확해진다.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정보들이 차분히 하나로 모이기 시작하고, 외워지지 않던 지식이 본인도 모르는 새 머릿속에 저장되고, 길고 횡설수설하던 말은 간결하고도 강력한 한마디로 압축되어, 결국 모든 것이 당신에게 유리하게 바뀔 것이다. “시간은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하는 것이다”없던 시간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비밀2021년 수능 만점자는 성적의 비결 중 하나로 ‘2배속’ 인터넷 강의 시청을 꼽았다. 영상의 속도가 빨라지니 더 집중하게 되고, 공부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실제로도 근거가 있다. 미국 UCLA 대학 연구팀이 수백 명의 학부생을 그룹으로 나누어 강의를 각각 정상 속도, 1.5배속, 2배속으로 시청하게 한 다음에 시험을 치르게 했는데, 그 결과 각 그룹의 성적이 거의 똑같았다고 한다. 즉 절반의 학습 시간으로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2배속 시청이 훨씬 효율적이라 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성공의 왕도는 쓸모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목표를 성공으로 이끈 사람들은 시간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법을 안다. 이들은 시간은 잘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잘 ‘이용’하여 필요한 데 써먹을 줄 아는 것이 진짜 능력임을 누구보다 빨리 간파한 것이다. 정해진 시간에 목표한 일을 착착 해내겠다고 계획을 세우기보다 꼭 해야만 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쓸모없는 데 쓰일 시간부터 과감히 소거하는 것, 바로 요약력의 시작이다. “당신이 매년 연봉 협상을 할 때마다 실패하는 이유”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이 능력회사에 다니는 사람의 대부분이 협상이라 쓰고 통보라고 읽는 연봉 협상 과정을 거친다. 대다수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원치 않는 결과를 받고 씁쓸하게 돌아선다. 연봉을 결정짓는 관건은 협상 테이블에서 본인의 업무 성과가 타인의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오도록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어필하는 데 있다. 이를 잘 알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진짜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1년간 내가 한 일이 한눈에 바로 들어오도록 요약하는 것이 우선이다. 성과는 작년 실적과 비교한 ‘수치’로 계량화해야 하고, 주도한 일은 구체적인 ‘단어와 표현’으로 그리며 본인이 회사에 꼭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각인시켜야 한다. 그리고 내용이 쓸데없이 길어서는 안 된다. 무엇이든 간에 길어질수록 중요한 내용이 가려지고, 욕심을 내다 보면 정작 내세우고자 하는 핵심이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자료와 근거 모두 요약력에서 비롯됨을 기억하고, 평소 업무 프로세스와 성과를 정리하고 요약해두는 습관을 들이자. “모든 것이 당신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라”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하게 가지치기할 것결국 요약력이란 그냥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목적에 맞는 핵심만 뽑아내어 나에게 ‘유리하게끔’ 만드는 능력이다. 협상가라면 상대가 바로 고개를 끄덕일 제안을 해야 하고, 수험생이라면 가장 빨리 합격할 공부법을 실천해야 하고, 카피라이터라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문장을 써야 한다. 베스트셀러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파격적인 제목이 대표적인 사례다. 줄거리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 아닌, 내용을 상징하면서도 흥미로운 텍스트로 쓰였기에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밖에 각종 영화, 드라마 요약본을 제작해 인기를 얻은 유튜버도 마찬가지다. 세세한 줄거리 대신 많은 사람이 호기심을 가질 포인트를 건드렸으므로 이목을 끌 수 있었던 것이다. 무엇이든 간에 오래, 많이, 열심히 한다고 좋은 것이 아니며, 때론 핵심이 전체보다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덜어낼 수 있는 만큼 덜어내어 무엇을 남기는가가 관건인 셈이다. 글이든 말이든 서류든 오히려 다듬어 나갈수록 본질이 뚜렷해진다. 조경사가 싹둑싹둑 가지치기를 하듯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과감히 생략하고 요약하자. 소모적인 것에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이미 절반의 성공은 이룬 거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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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읽을수록 교양이 쌓이는 문해력 필수 어휘 70
- 이주윤 지음
- 빅피시
- 2024-02-19
‘왠일’과 ‘웬일’이 헷갈린다면?지금이 바로 이 책을 펼칠 때!“주위 사람 중에 맞춤법 쓰는 거 보고 충격받은 적 있어?”, “아는 동생이랑 카톡하는데 얼굴이 ‘낯이 익다’라는 말을 ‘낮이 있다’라고 함!” “맞춤법 때문에 완전 깼지 뭐야…”요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맞춤법 빌런’을 저격하는 글들이 심심찮게 등장한다. 그뿐일까.“내일, 모레, 글피, 그글피”를 올바르게 쓴 BTS의 RM과 “사흘”과 “3일”의 차이를 착각한 모 랩퍼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SNS, 자기소개서, 업무 이메일, 각종 공문 등 짧든 길든 정확한 문장을 제대로 써내야 하는 시대. 이때 사소한 맞춤법이라도 틀리면 신뢰는 와장창 무너지고 만다. 실제로 인사 담당자의 10명 중 9명은 맞춤법이 틀리면 평가에서 불이익을 준다고 하는 통계치도 있다.본의 아니게 ‘맞춤법 빌런’이 되어버린 요즘 어른들에게, 짧은 문장을 쓸 때도 멈칫하게 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읽기만 해도 평생 잊히지 않는 ‘맞춤법’과 ‘어휘력’, ‘문해력’을 단번에 선사해줄 것이다. 맞춤법 빌런은 남의 일 같다고? ‘왠일’과 ‘웬일’ 중 옳은 것을 골라보자. 3, 2, 1, 끝! 3초 이상 망설였다면, 지금이 바로 이 책을 펼칠 때이다.어른의 맞춤법+어휘력+문해력을쑥쑥 높여줄 최고의 전략서세 줄이 넘는 글은 읽기가 싫다. ‘무운을 빈다’, ‘무료하다’, ‘부조금과 부의금’처럼 때로 의미와 사용이 헷갈리는 단어들이 있다. 글을 쓸 때나 말할 때 정확한 어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모두 맞춤법과 어휘력, 문해력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다.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제목 그대로, 지금 대한민국 성인이 가장 헷갈리는 어휘 70개를 엄선해 꼭 알아야 할 필수 맞춤법을 짚어준다. 특히 발음과 모양이 비슷해서 착각하기 쉬운 어휘들을 ‘초간단’하고 ‘초명쾌’한 3단 구성으로 명확하게 구분해주기 때문에, 읽기만 했을 뿐인데 어휘들이 머릿속에 착착 정리된다.첫 단계에서는 마치 일타 강사처럼 헷갈리는 지점을 명확하게 설명해, 평생 기억하게 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지향’과 ‘지양’이 헷갈리는 분들을 위해 저 나름의 설명을 짧고 굵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ㅎ과 ㅇ에 주목!)지향 = 함지양 = 안 함 _ [지향과 지양], 112페이지 두 번째 단계에서는, 두 줄 이상 읽기 싫어하는 독자들을 위해 ‘두 줄 요약’을 제공한다. 시간이 없거나, 급히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을 때는 이 두 줄 요약 코너만 쭉 읽어도 핵심이 눈에 쏙 들어올 것이다.‘결제’는 ‘제’가 이 돈을 다 쓴 것!‘결재’는 ‘재’수 없는 김과장이 해주는 것! _ [결제와 결재], 116페이지마지막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이해력 퀴즈’와 함께 정말로 제대로 이해한 것이 맞는지 확인하고, 복습하는 과정을 거친다. 신박하고 센스 있는 예문을 통해 웃고 있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바른 맞춤법이 내 것이 된다!저는 애주가니까 음주를 지향하도록 하겠습니다! ( O, X ) _ [지향과 지양], 113페이지조용한 곳에서는 절대 읽지 마시라!1분에 1번씩 웃음+재미+교양이 빵빵 터지는 책텍스트만 가득한 지루한 맞춤법 책을 생각했다면 크나큰 오산이다. 전작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에서 “최소한의 맞춤법을 이토록 유쾌하게 설명한 작가는 없다”라는 독자의 찬사를 받았던 이주윤 저자의 특기가 이번 책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기 때문이다.유머 에세이인가 싶을 만큼 재치 넘치는 문장 덕분에, 한 줄씩 읽는 사이에 저항 없이 웃음이 터지므로 도서관이나 카페 등 조용한 곳에서는 되도록 읽지 않는 것이 좋겠다. 풍성한 일러스트를 곁들여 마치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피드를 보듯이 쭉쭉 페이지를 넘기면서 읽을 수 있도록 한 구성도 이 책만의 장점이다.기획서, 제안서 등 명확한 글을 써야 하는 직장인, 자기소개서 쓰기가 자신 없는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작가나 기획자, 편집자를 꿈꾸는 출판·방송계 지망생들에게 이 책은 무척이나 반가운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요즘 따라 긴가민가한 맞춤법이 많아졌다고 느낀 당신, 또한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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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요즘 중국 - ‘서조선’부터 ‘비단잉어’까지 신조어로 읽는
- 곤도 다이스케 지음, 박재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4-02-19
생각할수록기괴하고 이상한 나라, 중국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34 단어공산주의 국가라고 하지만 자본주의의 첨단을 달리는 중국은 우리의 시선으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나라이다. 때로는 싫지만,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3000년 역사를 자랑하지만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알다가도 모를 것 같은 중국을 이해하기 쉬운 방법이 없을까?그렇다면 귀중한 일화들이 한가득 담긴 이 책을 읽어보시라. 중국의 국유기업에서는 사원이 시진핑의 연설을 손으로 베껴 쓴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 퍼지는 은둔형 외톨이와 대인기피증을 중국 정부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중국의 배달 기사는 대기업 두 군데만 827만 명이다. 시진핑이 시작한 ‘음란물’ 소탕 대작전은 효과를 보고 있을까? 신조어로 뜯어보는 중국의 이모저모! 저자에 따르면, 복잡하고 기괴한 중국을 이해하려면 다음의 34 단어만 알면 된다. 각 단어에 대한 설명은 7페이지 분량으로 독특하고 때로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서쿵, 포시, 컨라오주, 탕핑, yyds, 45두런셩, 바이롄화, 주궁바이차이, 룬쉐, 궁퉁푸위, 부왕추신, 쉐챠가이, 잔랑 외교, 페이뤄시 촨타이, 쳰녠따지, 바이웨이빙, 둥타이칭링, 신넝웬런, 마이터우쿠간, 이궈량쯔, 산하이쩡처, 샤황다페이, 마오샨, 시차오셴, 주주류, 다궁런, 와이마이치쇼, 즈보다이훠, 란웨이러우, 판쉐, 미허싱웨이, 진리, 룽겅, 쿵훈주.모두 최근 중국 유행어이다. 물론 실제로는 더 많지만 비슷한 의미를 갖거나 중국인들만 관심을 갖는 것을 생략하여 “34 단어”로 좁혔다. 중국은 유행어 자체가 한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와는 다르다. 그래서 독특한 유행어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 독특한 중국 사회의 모습을 분석할 수도 있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어 유행어는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첫 번째는 일반 대중으로부터 자발적으로 등장한 유행어로, 우리가 그 뜻을 상상하기 쉽다. 두 번째는 첫 번째와 비슷한 경로의 기원을 갖지만 시진핑 공산당 정권에 의해 비난 받고 사용이 금지되어 지하로 들어간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숨겨진 언어’이다. 세 번째는 상업적인 의도에 따라 유행어가 되고 공식 미디어에 의해 의도적으로 전파된 소위 “공식 유행어”이다. ‘yyds’ 같은 경우가 첫 번째에 해당할 것이고, ‘바이웨이빙(백위병)’ 같은 경우가 두 번째에 해당할 것이다. 세 번째는 ‘비단잉어’와 같은 단어가 해당될 것이다.단어로 이해하는 중국의 역사단어만 보아도 중국 역사를 파악할 수 있다. 지난 공산당 대회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궁퉁푸위(공동 부유)’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보고서를 보면 \"다 함께 잘사는 시대가 도래했다\"라는 말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략적으로 말하면 19세기 서구 열강에 침투한 자본주의는 \'자유\'라는 개념을 강조했다. 사람들이 자유롭게 일하고 성공을 위해 일하는 사회이다. 한편, 20세기에는 사회주의 국가인 소련이 러시아에 의해 설립되어 \"평등\"의 개념이 강조되었다. 중국도 소련의 편에 섰고, 1949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은 지금의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하는 데 앞장섰다. 이처럼 미국이 대표하는 \'자유\'와 소련과 중국으로 대표되는 \'평등\'은 20세기 후반에 \'사상의 싸움\'을 벌였다. 이것이 냉전의 본질이다. 결국 \'자유\'를 주창하던 미국이 승리했고, 1991년 \'평등\'을 주창하던 소련이 무너졌다. 중국에서는 1989년 천안문 광장 사건이 발생하여 나라가 붕괴 직전이었다. 그러나 나중에 덩샤오핑은 \"정치는 사회주의(공산당의 일당 독재)이지만 경제는 시장 경제\", \"정치적 반대는 허용되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부자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와 같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결합한 ‘사회주의 시장 경제’를 만들어 ‘부 우선 이론’을 옹호함으로써 중국을 재건했다. ‘다함께 잘사는 사회’라는 궁퉁푸위. 다소 모순적인 것처럼 보이는 이 단어는 사회주의와 시장 경제가 뒤섞인 중국의 특수하고 미묘한 현실을 담고 있다.중국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지만,우리는 중국의 실상에 대해 모르고 있다!백위병, 서조선, 비단잉어, yyds, 불계....중국을 강타한 최신 키워드를 통해코로나 이후의 중국을 읽는다.우리와 가장 가깝고 오랜 이웃, 21세기 가장 눈부신 성장으로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설 나라인 중국은 우리에게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동반자이다. 또한 요우커 천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중국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중요성에 비해 우리는 중국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책에서 배운 중국의 각 왕조의 이름을 암기한다고 하여 지금의 중국을 설명할 수도 없고, 세계에서 인구 1위와 면적 4위라는 사실만으로 지금의 중국을 설명할 수도 없다. 특히 중국 MZ 세대에 대한 이해는 더더욱 부족하다.그 나라의 문화와 현재를 이해하기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신조어를 파악하고, 그 신조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이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헬조선’, ‘흙수저’, ‘영끌’과 같은 말이 신조어였고, 이런 말들이 사회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었다. 신조어는 사전에 등재되지 않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다. 그래서 신조어를 보면 그 나라, 그 시대, 그 국민을 파악할 수 있다.그래서 중국통으로 알려진 저자는 신조어와 유행어로 현대 중국을 해독한다. 상하이 시민들은 흰 방역복을 입은 경찰과 보안요원들의 강압적 태도를 문화대혁명 시기의 홍위병에 빗대 ‘백위병’이라 비판하고 있다. 코로나에 대처하는 중국 정부의 태도와 자세가 얼마나 선동적이고, 거짓되며 미흡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점이 중국 당시의 홍위병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서조선이라는 말은 중국 인터넷에서 실제로 퍼진 유행어고 이젠 뉴욕타임스까지 인용할 정도이다. 서쪽에 있는 북한이라는 뜻의 \'서조선\'은 10년 전부터 중국 인터넷에서 쓰이기 시작한 자국 비하 용어이다. 중국어로 서(西)와 시진핑의 성씨인 습(習)은 똑같이 \'시\'로 읽히기에 시진핑을 비꼬는 의미도 들어 있다. 이제 시진핑이 기존의 집단지도체제를 전부 무너뜨리고 완벽한 1인독재체제를 구축하자 뉴욕타임스가 다시 한번 비꼬는 의미로 사용하였다.비단잉어는 원래는 그저 여느 물고기의 이름에 불과했지만, 올해 9월 알리페이의 마케팅을 통해 ‘행운의 아이콘’이 되었다. 알리바바는 웨이보에서 경품 추첨 행사를 벌였는데, 당첨자를 ‘비단잉어’로 일컬었다. 이때 알리바바가 제시한 경품이 종류가 많은 것은 물론 값비싼 것들로 이루어져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심지어 알리바바의 경품 추첨 행사 게시글은 300만 명 이상 공유가 되었다. 중국 전역에서 ‘비단잉어’를 자신의 SNS에 공유했고 비단잉어는 단숨에 ‘행운, 대박’의 아이콘이 되었다. 앞으로 비단잉어가 그저 한 물고기 종류로 불리기는 어려워 보인다.사실은 역행자도 원래 중국 10대들이 쓰는 유행어인 것을 아는가? 이처럼 중국의 유행어가 한국에까지 스며든 경우도 있다. 유행어가 한국과 비슷한 경우도 있는데, 특히 yyds, 불계라는 유행어를 통해서도 한국과 비슷한 중국 청년들의 유행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yyds는 ‘영원한 신’이라는 중국어 약자로 어떤 사람이나 물건이 ‘신처럼 훌륭하다, 능가할 수 없다’는 찬양의 의미로 주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레전드’, ‘쩐다\'와 유사한 의미로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아이돌을 대상으로 감탄을 표현할 때는 물론 사람뿐 아니라 음식이나 물건, 브랜드, 사건 국가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yyds는 \"영원한 솔로\"라는 뜻으로도 종종 사용된다. 이를 보면, 중국에서도 아이돌 문화가 얼마나 열풍인지 알 수 있고, 연애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줄여 말하기가 유행인 것은 중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인 듯하다.‘불계’ 또한 최근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이다. 마치 해탈의 경지에 이른 불자처럼 어떤 일이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달관적 태도나 라이프스타일을 일컫는다. 중국 청년들은 불계가 \'포기\'가 아니라고 한다. 주어진 일은 묵묵히, 열심히 하되 결과에 연연해하거나 무리한 것을 얻기 위해 아등바등하지 않는 것. 이것이 불계의 핵심이다. 저자는 불계도 결국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느낀 청년들이 좌절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선택한 일종의 \'자기 방어\'가 아닐까 분석한다.각양각색 중국인의 다양한 이야기이 책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Q. 요즘 중국인들은 왜 자신들을 ‘서조선’이라고 부를까?Q. 무려 1천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떠오르는 신종 직업은 무엇일까?Q. 중국 청년들 사이에 퍼지는 ‘이것’은 무엇일까?Q. 중국의 취업전선에 초초초초빙하기가 찾아온 이유는 무엇일까?Q. 향후 미래의 천 년을 내다보고 시진핑이 추진하는 정책은 무엇일까?Q.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은 코로나에 대한 방역 대책을 어떻게 세웠을까? 그리고 그 결과는 어땠을까?Q. 사마천과 요즘 중국의 기자들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Q. 중국의 부자들에게 닥친 충격과 공포의 정체는 무엇일까?Q. 중국이 그렇게 강조하는 중국몽! 아메리칸 드림의 화신이 개츠비라면, 차이니스 드림의 화신은 누구일까?Q. 요즘 중국의 여성들을 한 단어로 규정해본다면? 이상한 나라 중국을 더욱 더 아리송하게 만드는 질문들이다. 질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위화 작가는 중국을 ‘카오스’로 표현했다. 그 누구도 중국의 내일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진핑 신시대’라고 하는 요즘만큼 중국을 이해하기 어려운 시대도 없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더욱더 이상한 나라가 될 듯한 기분이 든다. 이러한 중국,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다행히 요즘 중국의 신조어를 망라한 이 책과 함께라면, 이상한 나라 중국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뿜작가의 개성만점 일러스트와 함께 중국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다 보면 당신도 어느새 중국통이 되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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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역학]욥, 까닭을 묻다 -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서 만난 하나님
- 김기현 지음
- 두란노
- 2024-02-19
고통의 밤을 지나는모든 사람을 위한 욥기“욥기는 욥 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우리 모두의 이야기다.우리는 모두 또 한 명의 욥이고, 욥들이다.”《욥, 까닭을 묻다》는 로고스교회 김기현 목사가 신학자의 눈과 작가의 상상력, 목회자의 마음으로 쓴 욥기 묵상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저자가 개인적인 고난 앞에서 욥기를 읽으며 오래 씨름하고 사색한 결과물이다. 욥기 덕분에 자신의 고난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욥기와 고난의 현실을 살아가는 독자들의 삶을 연결해 놓고 고난의 의미를 해석한다. 또한 욥기의 핵심을 ‘까닭 없는 믿음’으로 설명하면서 ‘어떤 조건이나 보상 없이도, 때로는 고난을 당할 때라도 하나님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의 답을 독자 스스로 찾아가게 한다. 저자는 욥이 끊임없이 어떤 이야기를 살아낼 것인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한다. 까닭 없어도 하나님을 믿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삶과 까닭이 있어서 하나님을 믿는 기복적 삶이다. 선택의 갈림길에서 욥은 친구들처럼 섣불리 답을 내리기 보다, 하나님께 자신의 심정을 토로하고 끈질기게 묻는다.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하나님께 질문을 던진 욥은 마침내 하나님께 답을 얻는다. 저자는 욥기 1장부터 42장까지 욥이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는 과정을 자신의 경험을 연결시켜서 성경은 물론이고, 신학과 인문학을 더해 풀어 간다.저자는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말한다. “옛날 욥이라는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로 시작되는 욥기는 곧 나의 이야기요, 고난을 통과하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라고. 그러니 고난의 터널을 서둘러 빠져나가려 하기보다 욥기 42장까지 이르는 길을 천천히 통과해서 마침내 욥기의 결론처럼 “욥은 하나님을 더 깊이 신뢰하게 되었다”가 나와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바란다고.독자의 needs________________- 욥기를 묵상하며 고난받는 현실을 해석할 수 있다. - 욥기의 주제를 내 삶과 연결시켜 묵상할 수 있다.- 성경적 관점과 신학 및 인문학적 통찰을 바탕으로 욥기를 읽을 수 있다. - 욥기가 던지는 질문을 나의 삶에 연결시키고 답을 찾아갈 수 있다. 타깃 독자___________________- 욥기를 내 삶과 연결시켜 읽고 싶은 그리스도인- 욥기를 신학적 통찰로 더 깊게 읽고 싶은 그리스도인- 욥기를 설교하는 신학생, 목회자, 평신도 리더- 고난에 대해 질문하며 바른 신학적 해석을 원하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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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역학]욥이 말하다 - 고난의 신비에 관하여
- 양명수 지음
- 복있는사람
- 2024-02-19
❝이 책은 간결한 욥기 강해서인 듯하지만,그 중심에 흐르는 경험된 사색과 고백들은심원한 신학적 성찰록과 같다.❞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저자의 눈을 빌려 욥기를 읽는 동안우리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하나님의 신비 앞에 선다.”―김기석, 김회권 목사 추천흔히 욥을 믿음의 사람이라고 하지만, 욥기 대부분은 거칠게 탄식하고 부르짖으며 하나님께 대드는 욥의 말들로 되어 있다. 그래서 책 제목을 ‘욥이 말하다’로 붙였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욥이 아니라, 알 수 없는 고난을 그냥 받아들이지 못해 고개를 쳐들고 하늘을 향해 울부짖어 말하는 욥이다. 흔들리지 않는 믿음으로 무장한 친구들은 욥의 태도를 불신앙으로 비난한다.대서사시의 끝에 가서야 욥은 믿음의 사람으로 돌아온다. 마지막에 욥이 도달한 믿음은 새로운 믿음이다. 하나님을 잘 믿으면 복 받는다는 대중신학이 깨진 이후 도달한 믿음이다. 그만큼 욥은 깊어지고 성숙해졌다. 까닭 없이 하나님을 섬기는 법을 배웠다. 여전히 대중의 하나로 남아야 하지만, 이제 욥은 시시때때로 대중을 벗어나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설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욥의 시대나 지금이나 사람은 같은 희망을 안고 살며, 같은 문제에 부딪쳐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은 구원과 복을 갈구한다. 그래서 우리는 욥기에 들어 있는 옛사람들의 기도와 논쟁과 찬양의 글을 읽으며 공감을 통해 위로를 얻고 그들이 인도하는 길을 따라간다. 그런 점에서 욥기는 깊은 지혜와 신앙의 안내서다.우리는 욥기 대부분을 차지하는 격렬한 언어를 잊을 수 없다. 그러나 마지막에 입을 다물고 회개하는 욥의 모습도 잊을 수 없다. 그 둘은 신앙의 두 축이다. 욥기는 둘 중 어느 한쪽이 다른 쪽에 묻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두 축의 긴장은 욥기를 굳어 버린 하나의 해석에 파묻히지 않도록 한다. 정의와 신비의 공존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새로운 언어를 요구하고, 그런 점에서 욥기는 우리에게 영원히 열려 있는 책이다.특징-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언어로 욥기의 정수를 드러낸다.-신학자이자 인문주의자인 저자의 탁월한 지성과 깊은 성찰이 돋보인다.-까닭 없는 고난이라는 오랜 물음을 통해 우리 삶과 신앙의 보다 깊은 차원을 들여다본다.대상 독자-욥기 이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든 그리스도인-욥기를 연구하고 가르치는 목회자와 신학생, 교회 지도자 및 리더-욥기를 통해 인생의 문제를 조명하고자 하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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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용서하지 않을 권리
- 김태경 지음
- 웨일북
- 2024-02-19
“살아서 다행이지 않는 삶도, 있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한다’는 우리의 착각은 어떻게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가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며 화성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사람들, 전 남편을 끔찍하게 살해했던 고유정이 사이코패스인지 아닌지 초미의 관심을 기울였던 각종 언론. 살인, 성폭력, 폭행, 아동학대이 벌어지면 사건을 소비하기에 바쁘다. 여전히 TV를 틀면 범인이 왜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었는지, 사건이 얼마나 잔인했는지 경위를 찾는 데 몰두한다. 반면, 범죄 피해자에 대한 관심과 이해의 수준은 현저히 떨어진다. 매체와 소문을 통해 들은 파편적인 정보를 토대로 너무 쉽고 빠르게 피해자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가지며, 때로는 정당한 이유 없이 그들에게 다양한 굴레를 씌우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타인의 아픔에 공감한다고 착각하며 피해자를 쉬운 언어로 위로하는 우리가 얼마나 무지하고 폭력적인지 이 책은 낱낱이 밝힌다. “참 이상하죠. 제가 힘들어할 때마다 ‘잊어, 산 사람은 살아야지’, ‘그만 울고, 이제 웃어’라고 재촉하던 주변 사람이 막상 제가 웃으니까 뒤에서 욕을 해요. 그렇게 남편을 보내고도 좋다며 웃는다고.”《용서하지 않을 권리》는 우리가 자극적인 범죄 사건에만 몰두하는 사회에서 벗어나야 함을 강조한다. 그래야 갑작스러운 범죄 사고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건강하게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고도 없이 들이닥치는 범죄를 우리가 막을 수는 없지만, 편견 없이 사건을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 일상을 다시 살아가려는 그들에게 힘이 될 것이다. “돌봐주는 단 한 사람만 있어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여전히 우리의 소중한 이웃으로, 범죄 피해자의 회복을 돕는 일범죄 사건의 피해자는 지독히 운이 나빴을 뿐이다. 하지만 그 원인을 피해자에게 찾는 사회에서 피해자가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감히 상상해 보라.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가족이 모르는 사람에게 살해를 당했다면, 시신이 없거나 피치 못할 사정으로 시신을 보지 못할 경우, 그 상실을 받아들이고 회복하기까지 얼마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 우리는 감히 그것을 견주어 볼 수 없다. 섣불리 위로할 수도, 감히 공감할 수 없다면 우리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우리가 피해자의 삶을 책임져 줄 수 없다”라고 말한다. 피해자는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스스로 모든 결정을 내리는 개인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의 작고 적정한 지지는 그들이 일상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위기에 처한 피해자에게는 “이제 당신은 안전합니다”라는 출동 경찰의 말 한마디, 누군가 잠시 곁을 지켜주는 것, 말없이 건네준 물 한 잔, 옷을 챙겨 입을 시간을 주는 것, 호기심에 찬 구경꾼의 시선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것 등과 같은 작은 관심과 배려가 ‘세상이 여전히 안전하며 살 만하다’는 감각을 잃지 않게 해준다. 그뿐만 아니라 재판 중 관계자들의 중립적이면서도 공감 어린 말, 말할 기회와 시간을 넉넉히 주려는 태도, 2차 피해를 유발하는 부적절한 변호인의 질문을 중지시키는 것과 같은 작은 배려가 피해자에게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고, 억울함과 분노를 경감시켜 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불가능함에도 인간을 고통 속에서 해방하는 것도 다름 아닌 타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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